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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교주 아사하라 묵비권 일관/도쿄 경시청 수감 이모저모

    ◎이름 확인·식사 거부… 범행 부인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16일 도쿄경시청에 수감된 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 교주는 18일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검거될 때 『눈도 부자유스런 내가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이냐.믿어 주지는 않겠지만』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아사하라는 그 뒤 경찰 조사에 이름조차 확인하지 않는 철저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17일 그를 면회한 엔도 마코토(64)변호사는 그가 수감후 식사도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하라는 교단 고문변호사로 활약하다 명예훼손으로 구속된 아오야먀 요시노부 변호사(옴진리교신자)의 변호를 맡은 엔도 변호사에게 자신의 변호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엔도 변호사가 아사하라를 접견한 것은 경시청으로부터 이같은 연락을 받은 때문이다.아사하라는 경시청을 찾은 엔도 변호사에게 허리를 굽혀 깊이 머리를 숙이며 『꿈에 부처님이 엔도씨를 변호사로 선임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변호를 간곡히 부탁. 아사하라는 사린사건 등에 대해 묻는 엔도 변호사에게 『제자들이 사린을 만든 사실도 없다.지하철에 사린을 살포한 적도 없다.원죄(억울한 죄)다』라고 완전 오리발.이에 대해 엔도변호사가 『지하철 사린살포사건과 옴진리교단의 관계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사하라씨의 변호를 맡기 어렵다』고 변호사 수임을 거절하자 아사하라는 『나는 어떡하라고』라면서 크게 낙담하는 표정을 지었다. 엔도변호사가 마지막으로 『수감생활을 견디려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자 『수행중이므로 이틀에 한끼 이상은 먹지 않는다』고 완곡하게 거절했다고.아사하라는 또 체포된 수많은 신도와 간부들은 놔두고 가족의 안부를 묻고는 체포되지 않았다는 전갈에 『잘됐군』이라고 기뻐했다는 것이 엔도 변호사의 전언.종말론을 내세우며 스스로 천년왕국의 신성법황이라 자칭했던 아사하라교주도 결국은 심약하기 짝이없는 한 인간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도시하천 마르고 썩어간다/YMCA 서울 우이천등 4곳 생태환경조사

    ◎무분별 복개로 햇빛막아 오염 심화/하천 정비는 자연생태 그대로 해야 도시의 내들이 물흐름이 없는 건천으로 변해가고 있다.또 토양은 수분이 없이 메마르고 부식된 오수로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고 있다. 서울 YMCA는 9일 정부가 도시개발을 하면서 무차별로 하천을 복개하고 도로를 포장하는가 하면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자연쐬태계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치 않은 하천정비로 시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환경감사에 나선 서울 YMCA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북한산을 등지고 내가 많은 서울도봉구를 표본지역으로 선정,우이천 도봉천 방학천 중랑천등 4개 하천을 대상으로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이 조사에서 도봉천과 방학천은 이미 완전한 건천으로 변해 있었고 우이천도 건천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봉천과 방학천은 복한산 계곡의 음식점 및 가정집의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계곡의 맑은물과 생활하수가 분류되지 않고 함께 섞여흐르며 심한 악취가 났고 하수관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물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 냇물은 말라 버렸다.그런 반면 도봉천의 상류는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우이천의 경우 분류하수관이 설치돼 생활오수는 유입되지 않으나 냇물이 흐르면서 지하로 스며들어 내바닦은 모래와 자갈만 드러내고 있다.이들 지천인 대동천 가오천 화계천은 복개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며 물에 태양에너지의 전달이 차단돼 생태계를 파괴 하므로 심하게 썩어 죽은 하천으로 변해 있었다. 이로 인해 전체 도봉구 하천의 맑은물은 한강으로 흐르는 중랑천에 한방울도 유입되지 않아 결국 한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이들 하천변의 토양이 사막화 돼가고 있다.지하에 스며들어 기름진 땅을 보존하는 빗물이 수분을 차단하는 콘크리트 포장과 보도블록등으로 인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도시화 이전의 자연상태에서는 빗물의 50%가 지하로 스며들며 40%는 증발,10%가 지표수로 흐르는데 이곳은 32%만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 고갈상태를 빚고 있다. 이밖에도 하천정비를 하면서 굴곡의 하천을 직선으로 만들어 폭우가 오면 범람의 위험이 커 홍수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전국 대도시 하천의 대부분이 이같은 중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한 YMCA는 하천정비에 생태적 고려가 전혀 없었고 기능을 살리는 배려도 외면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자연생태적 측면에서 지하수가 많이 흡수되게 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자연 그대로의 하천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62년 북송운동주도 교포 조호평씨 일가/74년 탈출하다 모두 피살

    ◎국제사면위 지난달 입북… 21년만에 확인 생사여부의 확인이 국제적인 관심으로까지 비화됐던 한 북송가족이 이미 오래전에 탈출하다 집단피살됐음이 국제사면위원회에 의해 21년만에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비극의 주인공은 조호평씨(1936년생)와 일본인 부인 고이케 히데코(소지수자·40년생)씨 가족.조씨는 북한을 「조국」으로 생각하면서 북송운동에 적극 참여하다 26세때인 62년 가족과 함께 북송선을 탔다.당시 도호쿠대학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북송선 갑판에서 가족들의 환송에 환한 미소로 답하면서 떠나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일본에 남아있던 여동생 조행씨는 오빠가족의 생사확인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 왔으나 메아리없는 외침에 그치고 말았다.이 문제는 지난해 국제사면위원회가 직접 생사확인운동에 참여하게 됐고 유럽과 미국의 사면위원회지부등은 북한 김정일앞으로 생사확인을 요청하는 편지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사면위는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이들이 모두 지난 74년 비참하게 종말을 맞이했음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조씨는 스파이목적으로 입북해 국가기밀을 누설해 오다 67년 체포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강원도 천매교화소(강제수용소)에 수용됐었다는 것.조씨는 74년 10월23일 하오 4시쯤 탈주,24일 상오1시 함흥에 도착,상오2시 43분 부인과 장남(당시 10세),장녀(8),차녀(7)를 데리고 함경남도 정평지구의 해안에서 경비병 1명을 죽이고 북한군 배를 탈취해 탈주하려 했다.그러나 조씨 가족은 이들을 발견한 북한 경비대의 사격으로 모두 피살됐다.다만 조씨는 선상에서 죽은게 확인됐으나 나머지 가족들의 사체는 날이 어두워 확인할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행씨는 『수용소 생활을 했다면 굶주림과 강제노동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었을 텐데 그렇게 빨리 도망칠 수 있었겠는가.보통 사람도 며칠씩 걸릴 도피길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스파이 혐의도 선상탈출도 모두 누명이다』고 반박하고 있다.
  • 약담배/“손쉬운 돈벌이”마약밀매 성행(두만강 7백리:11)

    ◎개방물결 타고 폭력배·유흥가 급속 확산/3년간 8개 조직 검거… 생아편 48㎏ 압수/한땐 아편 피워야 돈 있는 지주·호족 행세 연변의 조선족 신문 「연변일보」는 최근 연길시 공안국이 「명령 50호」라는 마약추방작전을 폈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이 작전에서 장사꾼으로 가장한 공안원들이 헤로인 밀매자 박창호(31)등 남녀일당 4명을 체포했다는 것이다.그리고 공안당국에서는 3년동안 마약밀매 8개조직을 까부수고 생아편 48㎏과 헤로인 7백30g을 몰수 했다는 마약단속 통계숫자를 덧붙였다. 이 기사를 읽고 한동안 들어보지 못한 마약이라니,하는 의심을 품었다.그런데 화룡시 숭선진 고성리촌에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로부터 실감나는 마약이야기를 들었다. ○연변일보,대서특필 그 내용인즉 숭선진 양점직원인 한명학이란 사람이 길림성 성도가 있는 장춘에서 헤로인을 팔다가 붙잡혔는데 용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그는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나 나머지 일당은 중형이 떨어졌다는 풍문도 곁들여 여럿이서 한마디씩을 거들었다. 『열길 물속은알아도 한길 사람속 모른다더니….명학이 그 사람 얼마나 마음이 고왔니.다가 개도 안 먹는 돈이 죄지비.구차하게 살다보면 돈에 흑심 아니 생길 사람 있겠슴둥.어찌 됐거나 사람하나 버린거제』 화제는 꼬리를 물었다.고래적 옛날 일들까지도 묻어나와 화제에 올랐다.중화민국시대에 두만강 연안지구에는 흔히 약담배로 말하는 아편재배가 성행했다는 것이다.당시 아편시장은 무한정 넓었고 호족이나 지주 등 돈냥이나 있는 사람들은 아편을 태워야 행세를 할 정도였다.화룡시 남평진 용연촌의 현송원(67)노인이 전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편농사가 대단했던 모양이다. ○옛날부터 양귀비 재배 『용연에서 밭뙈기를 부치는 사람치고 약담배 안심는 사람은 병신이었디요.정보당 30냥이나 50냥씩 현물세를 내고 약담배를 재배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해도 너무 했디.어느 핸가에는 삼도구(지금의 화룡)에서 중국사람이 현물세 받으러 온걸 최승권 툰장 충동질로 마을 사람들이 때려죽였디 않았갔시요.그래서리 순관들이 나와 조사를 합데다.툰장하고 사람이 좀 모자란 오삼학이 붙잡혀 갔는데 나중에 오삼학이 죄를 몽땅 뒤집어 썼디요.툰장 말이 내가 나가서 빼줄테니 네가 했다고 거짓으로 불게 한겁네다.툰장 최승권은 불쌍하게 죽은 오삼학이 명까지 합쳐 지지리도 오래 살다 갔디요』 만주국이 들어서면서 약담배는 금물이 되었다.간혹 깊은 산속에 양귀비가 피었지만 일단 발각되면 수갑 차고 감옥 밥깨나 축내야 했다.하지만 일제통치가 미치지 못하는 항일유격근거지에서는 대량으로 양귀비를 심었다.약담배를 팔아 무기와 양식을 마련하기도 했고 막부득이한 경우 자살용으로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다녔다.그리고 만주사변후 흩어져 산속에 들어가 구국군으로 행세하거나 토비로 된 원동북군 잔여부대의 장교들은 태반이 약담배쟁이들이었다.그들과 손잡고 싸우는데도 약담배가 기운을 냈다.19 36년 초 연변의 항일 근거지가 일제의 토벌로 해체되고 부대가 장백현 쪽으로 전이하면서 아편생산기지가 결딴나다시피 되었다.그때부터 연변의 약담배 수요는 밀수에 의탁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런만큼 약담배 값도 천장 높은 줄 모르고 껑충 뛰어 올랐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후에도 약담배 재배는 오래 계속되었다.1952년에 일어난 실화라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 숭선진 고성리촌 마준영(70)노인의 회고담은 몸서리가 쳐질 만큼 끔찍했다.마약이 곧 돈이라는 집념은 사람들을 돌게 만들었던 모양이다. 『사람이 돈에 환장을 하면 못하는 짓이 없소.그게 52년도 봄이었나 기래요.기차를 타고 연길로 가는데 경찰들이 짐수색을 합데.내 맞은 쪽에 한 삼십대 아낙네가 아이를 업고 앉았는데 경찰이 오더니 다짜고짜 아이를 보자고 합데다.아마 누가 미리 고자질을 했는디….단통 아낙의 얼굴 색이 까맣게 죽더구만.아이 머리에 씌운 모자를 벗기고 멜빵 통바지를 벗기니까 뱃가죽을 실로 기워 맨 것이 보였다.경찰이 칼로 실을 끊고 아이의 뱃속에서 아편 덩어리를 꺼냈지 뭡네까.아이를 죽여서 아편을 나르는 주머니로 쓴 셈이디요.기차가 조양천역에 멎자 경찰들이 계집을 수갑 채워 끌고 갑데다.그 계집 요절 났을 겁네다』 ○아이시신에도 숨겨 이국록(63)씨는 지난 19 52년 아편장사 심부름을 했는데 성공은 커녕 아편을 뭉터기로 날렸다.가방에 큰 덩어리로 3개나 되는 아편을 넣고 용정에서 기차를 탔다.기차가 한창 속력을 낼 즈음 공안원들이 찻간 양쪽에서 검색을 하면서 조여왔다.겁이 덜컹나서 아편을 얼른 꺼내 보자기에 둘둘말아 의자 밑에 밀어 넣었다.그러고도 마음이 안놓여 몸만 빠져나와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버렸다. 마약 밀매는 일종의 목숨을 건 도박이다.그런만큼 모험을 않고는 이 길에 들어서지 못한다.화룡시 숭선진 옥석촌의 김석권은 아편장사에 문리가 튼 사람이었다.사람이 체대도 크고 담량도 있어 언제나 단신으로 장사를 했다.곁다리가 없으니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 액수도 컸다.주머니를 해 단 헝겊에 손바닥만한 아편 네 덩어리를 넣고 탄띠처럼 배허벅에 두르고 간편한 몸으로 길을 떠났다.조양천에서 하룻밤 자고 장춘행 기차를 타려고 어슬녘에 기차역으로 가던 그는 등뒤로 칼을 맞고 모험으로 충만된 인생을 종말 지었다.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살인자는 칼손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위험천만한 밀수의 노고를덜었던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질서를 회복한 이후 마약에 대해 강력한 근절책을 쓰자 마약은 한동안 자취를 감춘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요근래 몇년 사이에 연변의 주먹들과 가라오케 여급들 사이에 마약이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고 보면 약담배를 피우기나 한 것처럼 머리가 멍멍해진다.
  • 땀이 주는 보람/한영성 원자력연 상임고문(굄돌)

    물소리·바람소리·새소리…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는 것이 많은 산행인의 변이다.그러나 등산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정상에 올랐을 때 통쾌한 기분,해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이 아니겠는가.등산길이 험하거나 산이 높을수록 더 큰 희열을 느끼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세상에 고생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래서 더욱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의 뜻을 곰곰 되씹어보지 않을 수 없다.일요일 이른아침,이부자리를 박차고 등산길에 오르는 일은 분명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진실한 의미에서 이 세상에 공짜란 있을 수 없다.학교나 직장을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학원이나 강습소를 찾아 공부하는 일 또한 고생의 길이다.그러나 이러한 고생 없이 각종 자격·고시·면허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는가.허영호란 사나이가 얼음길 수만리를 걸어 남극점에 도달했다 한다.이 또한 사서 고생이 아니겠는가. 비록 몸 고생이 되더라도 이를 감내하고 뚜렷한 목표를 향해 자신을 단련하는 일이야말로 인간승리의 아름다운 모습인 것이다. 쓴것을 마다하고 단것만 찾아 헤매는 부류가 있는데 아마도 이의 극치는 마약중독자가 아닐까 생각된다.쓴 노력(Input)없이 단 결과(Output)만 추구하다보니 결국 외부로부터 무리한 수단을 동원하게 되는데 그 종말은 패가망신과 죽음뿐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실현가능한 쓴것,땀흘릴 대상이 많이 있다.그것이 학습활동,직무능력향상,건강관리 등 어느 것이라도 좋다.각자의 적성과 뜻에 따라 골라잡을 수 있다.가능한 많은 쓴것을 만들어나가자.그런 다음 어김없이 찾아주는 단것을 보람과 성취감으로 맞이하자.
  • 조각난 차대번호가 결정적 실마리/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수사 안팎

    ◎FBI 현장서 발견… “몽타주 작성” 급진전/제보로 범인 검거… “다윗파 소탕 보복” 추정 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내인에 의한 범죄로 폭이 좁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최대의 공헌을 한 것은 범인차량의 차대번호. 미국에서 「차량식별번호(VIN)」라고 부르는 차대번호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개개의 자동차에 다르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자동차 제조사는 엔진,차대,차축등 주요부품에 이 번호를 새겨 넣는다. 사건직후 현장에 출동한 FBI는 폭파지점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축조각을 찾아냈다.이 조각에 새겨진 차대번호로 차적을 조회한 결과 문제의 승합차가 캔자스주 정션시티에 있는 라이러 렌터카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회사로부터 차를 빌려간 백인남자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받아 이를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 이른 것. ○…미경찰이 용의자의 몽타주를 뿌리며 수배에 들어간지 하루가 채 안돼 티모시 맥베이(27)와 테리 니콜스(40)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맥베이는 22일 전격 기소돼 범행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의 용의자는 「미시간 민병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지난 93년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종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FBI와 미연방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총격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와코사건은 그 이후 우익세력이나 반정부단체들에는 정부성토의 좋은 구실이 됐다.테러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빌딩 안에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사무실이 있어 이곳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낸다. ○…몽타주를 보고 맥베이를 지목한 맥베이의 전 직장동료는 이날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맥베이는 지난 와코사건 때 몹시 흥분했으며 개인적으로 와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방문 때마다 총격을 가한 연방정부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FBI 수사관들이 22일 니콜스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미시간 데커의 한 농장을 급습,이번 테러에 미시간 민병대가 연관됐다는 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데커는 미시간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농장 인근 주민들은 니콜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집회에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와코 사태란/종말론 신봉하는 사교 다윗파/93년 FBI와 대치중 집단자살 세계를 놀라게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가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윗파 광신도들의 집단자살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신적인 다윗파 신도 86명은 지난 93년 4월19일 텍사스주 와코에서 51일동안 FBI등과 대치하다 FBI의 기습공격이 감행되자 불을 지르고 집단자살했다. 다윗파는 스스로를 예수로 믿고 있던 33세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이끌고 있던 광신적인 사교집단.종말론을 신봉했던 그들은 요새화한 와코에서 원시생활을 해왔다.그러던중 교주가 미성년 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등 문제가 발생하자 FBI는 교주를 체포하려했다. ◎폭발물은 화학비료 혼합물/구입 쉬운 질산암모늄 이용/제조방법 간단해 위험천만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은 농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비료인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파운드당 11센트에 농민이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화학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은 함유성분인 질산 때문에 화학적 지식이 어느정도만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폭발물로 변조할 수 있다. 질산 암모늄에 연료를 혼합해 약간의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TNT 폭발력의 60%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폭발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인들이 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 암모늄을 폭발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 화학비료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이번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테러사건 뿐아니라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에도 사용됐었다. 이번 테러사건에 쓰인 질산 암모늄은 피해 정도로 볼때 적어도 1.5t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국제테러 우리는 안전한가/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일본의 요코하마시와 미국 오클라호마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하철 독가스 살포 및 연방정부 건물 폭파테러사건은 범인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 전세계를 테러의 공포속으로 몰아 넣었다. 목적과 동기조차 가늠하기 애매한 이번 테러사건들은 도쿄 지하철 사린독가스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도 안돼 불특정 다수인들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이 많은 사람들의 무고한 인명을 볼모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가 「유행」함으로써 지구촌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과연 우리는 테러로부터 안전한가」하는 불안감과 적절한 대비책은 마련돼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테러의 양상은 과거 인종적 대립과 정치적 투쟁수단에서 동서냉전대결이후 모호하고 신비한 주장을 내세우는 사이비 종교집단 또는 편집광적인 극단주의자들의 맹목적 도전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들이 노리는 것은 대중의 공포와 국가 권력의 무력화이다.테러는 시민 모두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무차별성과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는 은폐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93년 2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빌딩 지하 폭탄차량 폭발사고 이후 발생한 대량 학살 테러사건 10여건이 대부분 극단주의자 또는 광신도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져 냉전후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테러사태가 이 시대의 반문명적인 병리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임을 가늠케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종말론을 내세우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마약조직 그리고 소외 계층들에 의한 공격적인 반사회적 범죄가 빈발,미국·일본과 같은 사회적인 병폐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강건너 불로만 여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더욱이 우리는 남북이 갈린 특수상황이라는 점과 북한이 다량의 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테러 행위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국가권력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방법으로는 유비무환이 최선일 뿐이다.우리가 60만대군을 막대한 경비를 들여 평소 유지하는 것도 한번 있을지도 모를 전쟁에 대비하려는 것이다.우리사회에서 테러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러에 대한 대비책에 완벽을 기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다. 정부는 도쿄 사린독가스 테러이후 대통령령에 의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테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테러상황에 따른 진압 및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청과 군에 특공대가 구성되고 조만간 서울과 부산에 각각 2개와 1개씩의 제독중대가 구성된다고 한다.또 경찰은 20일부터 1천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지하철·지하상가·터미널 등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밀폐장소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그러나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테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갖고 있어 정부의 대응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도쿄와 요코하마의 독가스 살포사건도 동시다발로 발생한 점과 도쿄지하철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자 이번엔 요코하마시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더욱이 미국의 폭탄차량 테러는 2년전 뉴욕 무역센터사건후 검문이 강화되자 성공 확률이 높은 인구 50만의 오클라호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이득을 얻는다.그들은 언제 어디서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려 한다』는 미국의 테러범죄 전문가 스티븐 에머슨씨의 말은 이번 미국과 일본 테러사건의 성격을 잘 규정하고 있다고 하겠다. 국민들도 독가스 사태가 발생시 행동요령을 한번쯤 생각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경찰청의 테러전담반의 한 간부는 『경찰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신속한 진압과 피해의 최소화뿐』이라며 외국의 경우에도 예방과 범인 검거는 90%가 시민의 제보에 의존한다고 국민의 협조를 부탁한다.독가스테러시는 웃옷을 벗어 얼굴에 뒤집어 쓰고 빨리 현장에서 탈출한뒤 이상한 행동을 한 사람을 재빨리 치안당국에 신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테러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도전인 만큼 시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수밖에 없다.
  • “교주가 화학반 직접 지휘/진리교 2년전 사린제조팀 구성”/일경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달 20일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살포사건과 관련해 옴진리교를 수사하고 있는 일본 경찰이 옴진리교 신자 한 명에 대해 사린 살포 혐의로 본격적인 심문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개월동안의 수사로 옴진리교가 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단정지어 왔지만 실행 범인이 지목돼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경찰은 옴진리교가 사린 제조를 위한 화학반을 특별 편성·운영해 왔으며 아사하라 쇼코 교주가 이를 직접 지휘한 사실을 밝혀냈다. 【도쿄·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종말론 종교집단 옴진리교가 맹독성가스 사린을 제조하기 위해 2년전 「과학자」팀을 조직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일본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 추상화가 유영국(이세기의 인물탐구:72)

    ◎간결한 선­강렬한 색채 “산의 화가”/데생을 하지않은 성품… 비례로 화면 골격잡아/자신의 그림 천여점 보좌,12일부터 공개 전시/고교2년때 화가 결심… 도일후 대학3학년때 일 미술전 대상 수상 그의 산은 항상 젊다.거센 불길로 타오르거나 짙푸른 숨결로 우거져 있다.화면 여기저기서 문득문득 솟구치는 빛의 반사는 비바람과 일출,일몰을 함축한다.단순하게 선 하나를 그었을 뿐인데도 원근의 면과 지평선의 무한공간,원과 삼각형이 절묘하게 조화된다.잡다한 수사학을 떨친채 그의 산은 높고 꿋꿋한 기상으로 피안을 우러르고 「강렬하고 명쾌한 색채의 변부」는 급류처럼 화면에 휘몰아친다. 그가 산을 그리게 된 것은 「산이 높아 골이 깊다.(산고곡심)」는 경북 울진에서 태어났기 때문일 것이다.그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친 속에서 산만을 바라보며 성장했다.울진의 중첩된 산들은 습곡단층을 이루면서 항상 무엇으론가 꽉차 있었고 그때부터 산은 무한한 신비감과 감동으로 그에게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산의 작가」이자 「원색의 연마사」로 대변되는 화가 유영국은 『화가의 눈은 항상 먼곳을 바라볼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먼곳으로 눈을 돌릴때 산과 바다와 자신의 세계가 도저(도저)하게 펼쳐진다.일부러 산을 그리지 않아도 자연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그곳에서 절로 『산과 바다가 대어나온다』고 도했다. ○“항상 먼곳을 보라” 강조 「근대한국미술논총」을 보면 평론가 김영나는 「1930년대 동경 유학생들」이란 글에서 『유영국의 경우 19 48년부터 계속 산을 주제로한 그림을 그려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제국미술학교출신이며 판화가인 정규는 『1930년대 자유전을 대표한 추상주의 화가는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이지만 그중에서도 철저한 우리나라의 추상주의 화가는 유영국』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그만큼 보이지 않는 변화속에서 산에 대한 그의 사고와 사상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하나의 틀속 갇혀 안주하는 형은 아니다.구성과 묘사가 완성되는 타블로와는 달리 초기엔 크고 작은 나무판을 콜라주한 릴리프(부조)적인 방법으로 앵포르멜 경향을보이고 있다가 차츰 기하학적 구성에서 벗어나 넓은 면과 밝은 색채,직선을 선회한 곡선의 이미지로 장식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갔다. 평론가 오광수는 그의 색채 감정에 대해 『매우 투명한 원색이 주류를 이루면서 화사한 색채의 구성은 경쾌한 사유를 동반한다』고 말한다.모든 것을 극도로 걸러낸 생략과 절제는 이미 그 자체가 아름다움의 극치로서 색채언어를 완결했다는 의미다. 그가 그림을 그리게 된것은 서울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졸업반때 부터다.일본 유학 안내팸플릴을 보고나서 화가가 될것을 결심했으나 그는 도무지 데생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망설이던 끝에 데생시험이 까다로운 동경(동경)제국미술학교 대신 데생시험이 없는 동경(동경)문화학원을 지망하게 되었고 혼자서 데생을 공부하는 모색과 탐구의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금도 그는 그림을 그릴때 데생을 하지 않는다.화면에 자리와 크기만 정하고 공간관계 비례관계로 골격을 잡아 나간다.야외에서 스케치를 하는 일도 없고 미대 시절외엔 대상을 놓고 그림을 그린 적도 없다. 당시동경(동경)분위기는 일본 문부성이 주도하는 문전(문전)과 이과전(이과전)이 대립되어 일년 내내 전시회가 열릴 만큼 회화운동이 열기를 띠고 있었다.그는 대학 3학년때인 38년 자유미술가협회 창립전에서 영예의 최고상을 차지 했다. ○한때는 고기잡이 생활 그러나 전쟁말기의 일제의 문화정책 말살로 「선 면 색」의 삼요소로 형태의 절대화를 추구하게 되었고 설화성과 감정이 배제된 단순한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그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의 작가 몬드리안을 좋아하는 이유는 「몬드리안의 그림은 말없는 시이고 말하는 회화」이기 때문이며 그림은 그래야 된다고 아직도 생각하고 있다. 화가로서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자 그는 43년에 귀국하여 일단 고향에 잠적했다.한동안 고기잡이 배를 타는 엉뚱한 생활을 하다가 해방과 함께 김환기 장욱진 이규상과 신사실파전을 창립,「절제된 율동미로 신비스런 평면세계를 전개」하기도 했으나 또다시 6·25가 터져 귀향,이번엔 죽변에 정착하여 그림을 멈추고 부인 김기순여사와 함께 양조장 경영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새벽부터 밤늦도록 술을 거르기도 하고 마차로 손수 술배달에 나서기도 했다.그러다가 『이만하면 생계에 급급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수 있다』고 생각되자 다시 가족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왔다.고향에 두고온 양조장은 그가 그림을 팔지 않아도 될만큼 얼마동안은 생활의 근거가 되어 주었다. 처음엔 난로를 피워도 손이 시려운 약수동의 적산가옥에서 몇시간씩 선채로 그림을 그린 것이 화근이 되어 뒷날 골절을 앓게 되었고 79년부터는 화곡동에 거주 7년전부터 건축가인 차남(건)이 지어준 지금의 신방배동으로 이사해 왔다.자녀는 2남2녀.다리가 불편 해서 주로 휠체어를 타고 그림을 그린다. 최근의 그는 산의 형상성을 존중하여 자연으로 귀의하려는 또다른 변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동양적인 또는 한국적인 자연관을 지닌 때문」이며 근작들에 이르러「더욱 불타는 색채의 대결」은 보는 이로 하여금 「산은 모든 자연풍경의 시초이자 종말」이라는 러스킨의 말을 절감시킨다.처음은 즐겁고 다음은 깊은 사색을 던지며 상서로운 관유(관유)와 유열의 진동이 화면전체에 창만해 있다. ○휘체어 타고 그림 그려 언제나 시대의 첨단에 서서 선도적 구실을 했다는 자부심을 감추고 갈채를 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일까.그는 최초의 추상작가니 선구자니 하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자신이 좋아서 했을뿐」선구자가 되겠다는 의도는 없었기 때문이다.회화의 개화를 주도한 이후 혼란과 무분별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언제나 의연하게 자신의 세계를 지켜왔고 현재도 그는 시대적인 경향으로 자신만의 회화간을 고수하는 자세다. 큰 키에 희끗한 머리.은근하게 멋이 풍기는 옷차림에 꾸밈없는 경상도 억양이 그럴수 없이 정답다.직업화가로서 고집스럽게 평생을 버텨온 그로서는 실은 커다란 우여곡절을 겪었다곤 할수 없다.그의 절친했던 화우인 장욱진같은 기인기질도 천재적 광기도 신화도 없어 보인다.다만 싫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고 자신의 모슴을 쉽사리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자 한다.아침마다 동네를 산책하고 한달에 한번 예술원 회의,병째 마시던 폭주습관은 언제부턴가 사라져버렸다. 그가 지금까지 그려온 그림은 천여점,드물게 거의가 보관되어 있고 그래서 그것은 한 화가의 위대한 투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직장에 나가듯 하루 8시간의 작업을 지켰으나 요즘은 아침 저녁 한시간씩 그린다. 그의 화실에는 근작 소품들의 손질이 끝나가고 있다.12일부터 갤러리 현대 초대로 실로 10여년만에 60년대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세계를 한지리에 펼치기 위해서다. 그의 산하는 여전히 푸르르고 보석더미처럼 번쩍이는 화면은 이제 「차가운 추상」을 지난 중첩되는 산주름이 격정적으로 되살아나는 것이 경이롭다. 만일 현대의 고전이란 말이 가능하다면 형태와 색채에 있어 독보적일 뿐만 아니라 미술사를 말할때 그를 빼고는 말할수 없다는 차원에서라도 그의 존재는 눈부신 그의 화면만큼이나 「빛나는 고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보 ▲1916년 경북 울진출생 ▲1935년 경성제2고보(현 경복고)졸업후 동경문화학원 유화과 진학 ▲1937년 일본 독립미술전 출품,제1회 자유미술전 출품(42년까지),N·B·G(NeoBeaux­ArtsGroup)출품(41년까지) ▲1938년 동경문화학원졸업,제2회 자유미술전 회고상 수상 ▲1947년 신사실파 창립회원(유영국 김환기 이규상),서울대 강사 ▲1957년 모던아트 창립전 ▲1958∼61년 현대작가초대전 및 국제자유전 ▲1962년 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신상회 창립전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 ▲1964년 제1회 개인전(서울신문회관 화랑),세계문화자유회의 초대전 ▲1966년 제2회 개인전(중앙공보관)한국현대회화 10인전 ▲1967년 동경국제 미술전 ▲1969년 제3회 개인전(신세계화랑) ▲1971년 제4회 개인전(신세계화랑),한국회화 100인전(국립현대미술관) ▲1975년 제5회 개인전(현대화랑) ▲1976년 제6회 개인전(신세계) ▲1977년 제7회 개인전(진화랑),예술원상 수상 ▲1978년 살롱 드메초대전(파리시립현대 미술관) ▲1979년 국립현대 미술관초대 유영국 회고전(1백20점 전시) ▲1982년 제8회 개인전(현대화랑) ▲1985년 서울미술대전출품 ▲1988년 88올림픽 기념 세계현대미술제출품 ▲1995년 갤러리 현대초대전 「1965∼1990」 예술원회원,화집 「유영국」(79년 국립현대미술관 출간)
  • 지역특성 따라 4개권역별 개발/경기 올 업무보고 내용

    ◎북동권에 공단·안보단지… 남북교역 기지화/하남·의정부에 2천년까지 차전철을 건설 경기도는 6일 수도권이자 남북대치 현장이라는 특수성을 감안,도를 ▲북동 내륙권 ▲북서 해안권 ▲남부 임해권 ▲남동내륙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또 지방단위의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교통난 해소,맑은물 공급등 수도권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해재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도를 연두순시한 김영삼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고 이를 위해 2000년까지 1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화시책 추진=북동내륙권에는 남북교역의 전진기지화로 지방공단·근교농업 및 안보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북서해안권에는 정보산업단지를 만들고 서해안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한다.또 서해안시대의 전초기지인 남부임해권에는 자동차 관련산업 및 첨단산업,평택항 등의 물류기지를 건설하며 남동내륙권은 수도권 1일 관광지와 첨단농업 특화단지로 집중 육성한다. ◇교통망확충=오는 2000년까지 하남과 의정부시에 5천2백15억원을 들여 지하철과 연결되는 경전철을 건설한다.또 과천∼우면산 등 6개 노선 36㎞의 대단위 도로개설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성남∼양재간등 서울시계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5개노선을 확충한다. ◇맑은물 공급=오·폐수의 상수원유입을 막기위해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30개소를 설치하며 팔당호 수계의 하수관을 오·우수식 관으로 전면 교체한다. ◇생활환경개선=도시 저소득층 주민 밀집지역 및 낙후지역 14개 지구를 대상으로 각종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및 읍·면소재지를 대상으로 한 소도읍사업을 벌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간다. ◇지역경제육성=중소기업체들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구조조정자금과 수출지원자금을 확대,지원하고 상반기중에 경기 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한다.또 우수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도립직업전문학교를 5월중 운영하며 민·관 합작으로 1천47억원을 들여 중소기업지원종합센터를 설립한다.
  • 진리교 중성자탄도 연구/일경 압수서류서 확인

    ◎수십정의 권총부품 소지 신도 검거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살포사건과 관련,일본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옴 진이교가 중성자탄도 연구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사가현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한 신자가 소지하고 있던 서류와 광디스크를 조사한 결과 중성자탄의 구조,예상피해,수식 등이 포함돼 있음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일본경찰은 이같은 자료가 교단이 중성자탄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려 했다기 보다는 연구에 필요했던 데이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옴 진리교가 무기류에 강하게 집착해온 사실을 보여준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도쿄 연합】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등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6일 도쿄 아카사카의 한 맨션에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된 옴 진리교 간부 1명을 포함,신도 3명으로부터 십수자루의 권총부품을 적발,권총소지의 목적등을 추궁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체포됐던 맨션 8층에 옴교단의 관련회사인 「세계통일통상산업」본사가 있는점으로 미뤄 이들 3명이 이회사 사무소에 권총부품을 대량 반입하려한 것으로 보고 사무소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이 회사 사장(45)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부품은 종이상자에 담긴채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발견됐다. ◎“수백만명 살상분량 사린 은닉”/일 주간문춘 보도 【도쿄 AP 연합】 일본 지하철 독가스 테러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종말론 사교집단인 옴 신리쿄(진리교)가 일본 남부의 산악 지역에 막대한 양의 사린가스를 은닉하고 있다고 주간문춘 최신호가 보도했다. 6일자로 발간된 이 잡지는 주사제제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의 희석 사린가스가 2만5천개의 플라스틱 주머니에 담겨져 산속의 비밀 장소에 숨겨져 있으며 이는 수백만명을 죽이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밝혔다. 이번 독가스 테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일본 경찰은 옴 신리쿄에 대한 수색 작업을 통해 사린가스 제조 원료인 화학약품과 제조장치 등을 압수했으나 결정적 증거인 사린가스 자체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잡지는 옴 신리쿄 내부의 한 제보자가 지난해 8월 이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등산객을 가장해 산속으로 사린가스를 운반,매장한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또 은닉 장소가 아직 눈에 덮여 있어 사린이 매장돼 있는 장소를 발견하려면 눈이 녹는 5월초까지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경관리공단/올 환경자금 460억 지원

    ◎중기에 정화시설비 2억 저리융자/오염방지시설 효율 높이게 기술제공 중소기업들이 환경오염방지시설을 갖추고도 효율적으로 가동하지 못할 경우 무료로 기술지원을 받을수 있으며 방지시설의 설치자금도 장기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4일 95년도 환경오염방지시설 운영기술지원및 융자지원 방법과 절차에 대한 요강을 밝혔다. 이 요강에 따르면 무료로 실시하는 기술지원은 기술능력이 부족해 방지시설을 효율적으로 가동하지 못하거나 관리에 애로가 있을 때는 공단소정양식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즉시 내용을 검토해 그분야의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것이다. 지원 분야는 방지시설의 효율적가동 및 적정처리 방법지도,처리방법별 운전교육지도,시설의 공정성 및 적합성 검토,운영관리상 문제점분석 및 개선방안 제시 등이다. 한편 환경개선 융자지원자금은 폐수종말처리시설,오수 분뇨및 축산폐수정화시설에 지원되는 중소기업방지시설 설치자금의 경우 2억원(공동방지시설 5억원)한도내에서 3년거치 7년상환으로 지원된다.또 실용신안으로 등록된 환경기술(폐기물분야제외)의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업체와 외국과 환경오염방지기술 도입계약을 맺고 최초로 국산화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기자재국산화사업,환경부장관이 고시한 시설을 사업화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환경산업육성자금으로 시설자금(10억원한도의 3년거치 7년상환)과 운전자금(5억원이내로 2년거치 3년상환)을 융자받을 수 있다. 대기·수질오염방지기술 등 새로운 환경기술을 연구개발하려는 개인이나 또는 법인에게도 환경기술연구개발자금이 지원된다.융자조건은 5천만원이하로 3년거치 5년상환이다. 이밖에 경유자동차 배출가스 저감기술 또는 전기자동차 등 저·무공해 자동차기술등 새로운 자동차 오염물질 저감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업체에도 10억원(3년거치 5년상환)까지 지원된다.대출금리는 중소기업방지 시설설치자금이 연리 7%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리 5%이다. 올해 환경자금 융자액은 중소기업방지시설 설치자금 4백억원,환경기술 산업화자금 50억원,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 21세기/국가도 민주주의도 사라진다

    ◎불 장 마리 게노교수 저서 「민주주의의 종말」서 예언/공산권 붕괴로 국민국가시대 종결/“미래세계 국경없는 세상으로 재편” 주장 21세기에 인류문명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21세기에는 민주주의가 끝장나리라고 예측한 책 「민주주의의 종말」이 최근 번역,출간됐다(고려원 펴냄).프랑스의 석학 장 마리 게노 교수(파리정치대학)가 지난 93년 발표한 이 책은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미래사회를 전망해 당시 구미 지식인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분석은 국민국가 소멸∼정치의 실종∼민주주의 종말로 이어진다. 지난 89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미국과 소련이 몰타정상회담에서 냉전종식을 선언한 것을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역사상 일대 획」으로 보는 점에서 게노교수는 다른 미래학자들과 공통된 출발점에 선다.그러나 이 획기적인 「사건」에 대한 해석을 달리함으로써 그가 다다른 결론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인다. 「공산권붕괴」에 관한 그동안의 평가는 크게 두가지로 구분됐다.하나는 19 45년 시작한 공산주의와의 싸움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것이고,또 하나는 19 17년 볼셰비키혁명에서 비롯된 「이데올로기상의 이탈」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게노교수는 두가지 관점을 모두 거부하고 보다 폭넓은 역사적 해석을 내린다.지난 2세기동안 최고의 완성품으로 전세계에 자리잡은 정치체제,곧 국민국가의 시대를 종결지었다는 주장이다.그는 냉전구조의 양극화현상이 각 국민국가의 위상을 강화시켰으나 막상 그 구조가 무너지자 국민국가의 필요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고 본다. 그렇다면 국민국가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게노교수는 『그것은 인류가 도달한 궁극적인 정치체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히고 『역사적 상황과 관련된 발전의 한단계일 뿐』이라고 말한다.「국가」존재의 바탕이 된 영토(경계선)개념은 불과 수백년 사이에 형성된 것이며 이제는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국가권력도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힘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다고 풀이한다. 게노교수는 『국가 없는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따라서 민주주의는 종말을고하리라고 예언한다.그는 미래세계가 「국경이 없는」세상,또는 국경이 훨씬 확장된 「제국」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제국의 시대」를 앞두고 필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이념적·정치적 기반을 만드는 일임을 강조하고 「국가」라는 인위적 경계가 무의미해진 대표적 사례로 환경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예상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 책을 번역한 「국제사회문화연구소」는 우선 게노교수의 논리가 유럽적 현실에 기초해 우리 현실과는 맞지 않음을 들었다.또 「탈국경선」현상이 결국 자국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경제적 동기에서 나왔음도 지적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거론한 「국경없는 세계」가 차츰 가시화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인식틀을 제공한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 성산포에 전천후 국제휴양지 조성/제주 올 업무보고 내용

    ◎오키나와∼해남성∼발리 연결 관광권 구축 제주도는 「2010 세계화 구상」을 마련,제주를 국제수준의 휴양관광지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제주도개발특별법을 개정,획일적인 개발규제 방식을 합리적으로 조정·완화하고 제주∼일본 오키나와∼중국 해남성∼인도네시아 발리섬을 연결하는 관광권 형성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문탁 제주도지사는 1일 제주도를 연두순시한 김영삼대통령에게 21세기를 겨냥한 제주도정 방향을 이같이 보고했다. ▲성산포 해양관광단지개발=오는 2001년까지 남제주군 성산·고성·신양지역 1백23만1천㎡를 숙박·상업·운동및 유희·휴양시설등을 갖춘 국제적 사계절 전천후 관광휴양지로 조성한다. ▲수출형 농업기반 조성=감귤 생산·수출단지 조성에 7백68억원,원예 생산유통및 구근단지 조성에 2백35억원,한우·낙농·양돈단지 조성에 5백45억원,수산종묘배양장및 소규모어항 건설에 3백6억원을 투자한다. ▲청정환경 보전=4백억원의 사업비를 투입,오·폐수 유입지에 총연장 97㎞의 하수관망을 설치하고 하수종말처리장및 쓰레기 위생매립장 4개소와 1백67개 축산폐수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방화시대 준비=투표구 증설,투·개표종사자 확보 등 4대 지방선거를 완벽하게 준비한다.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해 감귤·관광·환경·국제통상 부서를 중점 보강하고 공직자를 대상으로 영·일·중국어교육을 강화한다. ▲경영수익사업=2001년까지 연간 3백만t 규모의 먹는 샘물을 공영개발해 판매하고 오는 7월부터 제주관광복권을 발매한다.골프장과 1백20실 이상의 호텔 등 16개 개발사업을 위해 지역개발채권을 소화시켜 재원을 확충한다. ▲2010세계화 구상=제주∼오키나와∼해남성∼발리를 연결하는 동아시아 환도서 관광권 구축을 위해 공동준비위를 구성하고 협정체결후 공동사무국을 설치한다.종합유선방송망(CATV)을 보급하고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정보화사회 진입에 대비한다.
  • 환상의 종말(외언내언)

    합스부르크왕가(왕가)는 유럽 최대의 왕조가운데 하나로 1차대전 전까지 수백년동안 유럽을 뒤흔들었던 가문이다.오스트리아와 독일을 통치했고 스페인왕과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그 가문에서 배출되었다.16세기말 합스부르크왕조는 전성기를 이루었고 명실상부한 유럽의 패자로 군림했다. 3천4백억원의 부도를 낸 덕산그룹의 대모이자 회장의 어머니인 정애리시씨가 배임 사기 횡령등 혐의로 구속됐다.정씨는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가문을 『합스부르크 가문처럼 만들고 싶었다』고 술회했다고 한다.본인 스스로는 『다시 태어난다면 여걸이 아니라 여제가 되고싶다』고 했다는것.저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여제를 꿈꾸었던 것은 아닐는지.허욕과 과대망상도 이지경에 이르면 가히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수감되는 날 정씨는 주위사람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도 보였다.조금도 위축되거나 당혹스러워 하지않는 그녀의 모습에 사람들은 『역시 대단한 할머니다』고 감탄했다.71세의 고령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체력도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덕산그룹의 부도사태는 아들인 박 회장의 「30대재벌」이란 환상이 불러온 파국이라는게 검찰주변의 지적이다.실현불가능한 헛된 꿈을 쫓다가 수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피해를 끼치고 자신은 물론 노모까지 영어의 신세를 만들었다.『대출이 1조가 되고 30대 그룹에 진입하면 함부로 부도처리를 못할것』이라는 망상이 화근을 불러온것.결국 빗나간 「재벌놀음」에 우리사회가 심한 몸살을 앓는 셈이다. 왕가와 같은 명문가문을 일으키려 했던 어머니의 환상과 재벌을 꿈꾸었던 아들의 허황된 망상이 「모자수감」이라는 보기드문 불행으로 귀결되었다. 이것은 옛사람이 말한 패가망신에 속한다.그래서 성서에서도 「욕심이 죄를 잉태하고 죄는 사망을 낳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 「사린사건」 수사 철저히(해외사설)

    일본 야마나시현 가미쿠이시키마을에 있는 오우무신리쿄(진이교) 시설에서 맹독가스 사린이 제조됐다는 의혹이 강해 경찰은 살인예비혐의로 수색을 다시 실시했다.사린 원료의 화학물질이 대량압수된 그 시설에는 사린제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화학공장」까지 있음이 밝혀졌다. 사린이 정말 제조됐다면 그 양은 어느 정도이며 외부에 유출되었을까,혹은 또 사용될 가능성이 있을까등에 대한 사회의 불안은 매우 심각하다. 수사당국은 많은 희생자를 낸 마쓰모토 사린사건,지하철 사린사건과의 관계해명을 서두르고 밝혀낸 사실과 정보를 공개하기 바란다. 오우무신리쿄측은 물론 사린제조를 부인하고 오히려 독가스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설득력이 없다.시설내에서 사린이 제조됐다는 혐의가 짙기 때문이다. 오우무신리쿄는 종말론을 가르치고 있다.인류는 파국을 향해 달리고 있어 세계의 대도시는 원폭,생·화학무기에 파괴될 것이기 때문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신자가 된 후 수행을 통해 「초인」이 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교단의 주장과 사린제조혐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당국은 해명을 서둘러야 한다. 사린사건은 해외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켰다.비인도적이고 잔악한 무기로 금지된 화학무기가 전쟁 이외의 목적으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쓰여졌기 때문이다.2년전에 조인된 화학무기금지조약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으로부터 보관까지도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린을 무기로 사용할 테러집단이 나타나지 않을까 각국은 우려하고 있다.범죄는 진화하는 것이다.사린사건은 오랫동안의 준비와 자금력·조직이 없으면 불가능했다.치안이 좋다고 자랑해온 일본에서 그러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수사당국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세계가 사건의 해명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 패션재벌 이 구치가 몰락/창업주 죽자 자손들 재산다툼으로 불화

    ◎전 회장마저 피살… 고급가죽사 명성 추락 73년 전통의 세계적인 가죽·패션 명품회사인 이탈리아 구치사 창업주의 손자이자 전회장인 마우리치오 구치(46)가 27일 밀라노에서 피살됨으로써 가족들간의 오랜 불화를 겪어왔던 구치가는 또 다른 비참한 종말을 맞게 됐다. 구치사 창업주인 구치오 구치는 지난 1904년 피렌체에서 고급 가죽 가방과 액서서리 소품들을 판매하는 상점으로 성공한 후 1922년 구치사를 설립하고 38년 로마에서 첫 구치 상점을 열었다.로마의 첫 구치 상점은 2차세계대전중에 파괴됐으나 구치사는 곧 밀라노와 뉴욕으로 진출하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같은 번영과 평온은 창업주 구치오 구치가 지난 53년 사망하면서 함께 끝났다.창업주 구치오의 아들 로돌포와 알도는 서로 회사를 차지하기 위해 수년 동안 법정시비를 벌였다.구치는 80년대 패션명품으로서 명성이 그 절정에 달했으나 구치가는 구치오의 장남 로폴도가 83년 사망하면서 삼촌과 조카,사촌들간의 법정소송,배반등 더 큰 불화를 겪었다. 로돌포는 사망하면서자신의 지분을 아들 마우리치오에게 상속했다.최대지분을 보유한 마우리치오는 사촌과 함께 삼촌 알도를 축출하고 회사를 차지했다.그러나 마우리치오의 승리는 곧 끝나고 말았다.가족들이 마우리치오가 막대한 상속세를 탈세하기 위해 아버지의 사망 전 서명을 위조해 주식을 양도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마우리치오는 87년 스위스로 일시 피신했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의 대학교수가 구치사를 운영토록 임명,구치사에 첫 외부경영자가 탄생했다.마우리치오가 스위스로 피신해 있는 동안 구치가의 사람들은 점차 자신들의 주식지분을 매각했다. 마우리치오는 지난 88년 상속세 탈세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고 89년에 회장직에 복귀했다.마우리치오는 그러나 다시 조카들과의 내분으로 지난 93년9월 아랍계은행에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 일 종신고용제/불황에도 요지부동(현장 세계경제)

    ◎미 핑글턴,「빗나간 서방예측」 심층분석/“평생일터”… 자동화·새기술 반대안해/과감한 R&D투자·노사화합 크게 기여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무너지지 않는다. 장기불황이 일본 경제를 내리누르던 지난 90년대 초 서구 경제학자들은 일본 고용구조에 종말이 왔다며 부고장을 쓰기에 바빴다.유력한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이코노미스트지도 일본 경제의 자랑거리인 종신고용제는 자유시장경제체제와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에 이번 불황에 목숨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서슴없이 단언했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이 「비자본주의적」 고용제도는 불황을 계기로 더욱 강력해졌다.이유는 무엇인가.경제학자 이몬 핑글턴씨는 최근 발간한 저서,「왜 일본은 미국을 따라잡게 돼 있는가」에서 일본 종신고용제의 강점을 하나씩 거론하면서 이 의문에 답하고 있다. 먼저 한 가지 신화를 깨뜨려야 한다.서구학자들이 무심결에 가정하는 것처럼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일본 전통문화에 오래 뿌리박힌 제도가 아니다.역사적 사실로 보건대 일본도 2차대전 말까지는서구고용제도와 다를 바 없는 「고용­해고」시스템으로 운영됐다.공업분야에서 연간 이직률은 거의 1백%에 이르렀으며 극심한 파업과 노사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1947년 고용안정법이 제정되고서야획기적인 변화가 왔다.이 법은 서구의 고용제도는 결코 발전된 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믿음에 입각해 있었다.새 법에 따라 경쟁기업으로부터 노동자를 빼가는 행위가 엄격히 규제됐다.사람을 뽑기 위한 개별기업의 광고행위도 금지됐으며 직장을 바꿀 경우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노동자는 고용할 수 없도록 했다.대신 이 법은 산업분야별로 고용정보카르텔를 구성하도록 함으로써 규제가 낳는 문제를 상쇄했다. 법은 또 고용인의 이직을 어렵게 함으로써 고용주들에게 임금인상투쟁에 우위에 설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피고용자 해고를 불법화함으로써 노사간 균형을 맞추었다.이렇게 해서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정착했다. 종신고용제는 법적 강제에 의해 성립됐지만,경기가 나쁠 때 서구만큼 노동비용을 빨리 절감할 수 없다는 단 하나의 약점을 빼면 일본경제에 수많은이익을 제공했다.어떤 이익을 주었는가. 먼저 종신고용제는 생산성향상에 꼭 필요한 새 기술을 누구보다도 빨리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평생직장이 보장돼 있는 까닭에 근로자들은 새 기술의 도입으로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자기 회사의 미래와 자신의 일 자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자동화가 그 예이다.자동화를 통해 더럽고 위험하고 반복적인 일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노동자들은 로봇 도입을 무척 반겼다.반면 미국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까봐 노동절약적 자동화를 내심 꺼려했다.미국 노동인구의 절반밖에 안되는 일본이 가동 로봇은 3배나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종신고용제는 노동재교육 면에서도 매우 유리하다.비싼 돈을 들여 재교육을 시켜봐야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서구기업은 노동재교육에 적극적이기 어려운 반면 일본은 이런 걱정이 없기 때문에 재교육에 매우 열성적이다.신입사원에게 주는 공식적인 훈련기회가 미국기업의 경우 일본의 7분의1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런 장점은 연구개발(R&D)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애써 새 기술을 개발해 놓아도 간부를 스카우트해버리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이 미국기업의 커다란 걱정거리임에 반해 일본기업은 스카우트금지법의 도움으로 이런 근심을 안해도 된다.당연히 연구개발에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다.지난 몇년간 일본기업의 연구개발비는 GDP의 3%였으나 미국은 2.2%밖에 안됐다. 일본의 고용구조는 또한 노동평화에도 도움이 된다.회사를 평생의 일터로 생각하기 때문에 노사간 대립이 아무리 격해져도 과격한 투쟁방법을 쓰지 않는다.
  • 사이비 종교(외언내언)

    한글사전은 「사이비」를 『겉은 제법 비슷하나 속은 다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따라서 사이비종교는 종교가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쓴 혹세무민의 집단이다.이 집단들은 허무맹랑한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을 현혹한다.그 대표적인 교리가 종말론이다. 종말론 자체는 그릇된 교리가 아니다.그러나 사이비교주들은 이것으로 위기의식을 강조하면서 영생을 약속하는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종말론의 뿌리는 깊다.초대교회때의 기독교박해,십자군원정,1·2차세계대전등 그때그때의 긴박하고 어려웠던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절망과 구원의 신앙이었다. 우리사회도 사이비종교의 종말론때문에 여러차례 소동을 겪었다.87년 32명이 집단자살의 참극을 빚었던 구원파의 오대양사건은 온세상을 놀라게 했고 92년에는 다미선교회가 그해 10월28일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속여 신도들에게 학업과 생업을 버리도록 강요하고 가정을 파괴하는등 반사회적 행위를 해 교주가 구속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신도들로부터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1월12일 구속된 영생교조희성교주도 종말론으로 신도들을 현혹했다.그는 『곧 세상의 종말이 온다.「동방의 메시아」 「구세주」 「이긴자」인 나를 믿으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외치면서 신도들의 재산을 갈취했는가 하면 기혼자에게는 이혼을 강요하고 미혼자에게는 결혼을 못하게 하는등 어처구니 없는 사기행각으로 세상을 농락했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오우무진리교」도 종말론을 앞세운 사이비종교라고 한다.사이비종교의 사회적 폐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신앙의 자유를 구실삼아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사이비종교는 이 땅에서 추방되어야 한다.히로뽕이나 코카인이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마약이라면 사이비종교는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신적 마약이기 때문이다.
  • 일경/「진리교」서 독극물 발견/독가스 테러 사망자 10명으로

    ◎34병 압수… 사린과 성분같아/지부25곳 급습… 신도 넷 체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경찰은 22일 지하철 사린 무차별 테러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흥종교 오우무신리쿄(진리교)의 본부건물을 포함한 25개 시설에 대한 일제 가택수사에 나서 야마나시현 가미구이시키마을의 오우무신리쿄 건물에서 독극물인 시안 화합물로 보이는 액체병(5백㎖) 34개를 발견,압수했다. 일본 경찰은 이 액체가 도쿄 지하철 사린 무차별 테러사건의 현장 잔류물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인 것으로 확인하고 지하철 사린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액체의 내용물을 감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본 경찰은 또 가미구이시키 시설에서 먹지 못해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이는 50여명을 구출,병원에 옮기는 한편 오우무신리쿄 요원 4명을 체포했다. 일본 경찰은 오우무신리쿄가 지하철 사린테러사건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어 지난달 28일 납치된 도쿄도 시나가와구 메구로 공증사무소 사무장을 납치한 혐의로 오우무신리쿄본부 등 25개 시설에 대한 일제수색을 벌였다. 한편 일본 소방청은 22일 하오 현재 지하철 사린테러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10명,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5천5백1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의식불명 등 중태자는 16명,중증 환자는 37명이라고 덧붙였다. ◎일 「독가스」 배후지목 지리교/요가수행 교주가 86년 창설/힌두교 사바신이 주신… 러·일 신도 4만/작년 마쓰모토 사건때도 범행 의심받아 오우무신리쿄(진리교)는 초능력,요가,종말사상 등을 내세워 청년층을 중심으로 신자를 모은 일본의 신흥종교로 지난 89년 종교법인 인가를 받았다. 「존사」로 불리는 교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본명 마쓰모토 치즈오·40)는 구마모토 출신으로 6살때부터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반실명상태가 되어 구마모토 현립 맹아학교에서 침구기술을 배웠으며 지바(천엽)현에서 약국을 개업,운영하면서 가짜약을 판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그는 84년 「오우무신선의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종교활동을 시작했으며 86년 인도와 태국에 건너가 히말라야산중에서깨달음을 얻어 해탈했다면서 87년에는 오우무진리교로 개칭하고 본격적인 종교활동에 들어갔다. 일본 국내에는 29개의 도장과 지부가 있으며 뉴욕과 모스크바등 해외에도 4개의 지부가 있고 신도수는 일본에 1만여명,러시아에 3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90년에는 「진리당」이란 이름으로 중의원선거에 교주등 25명이 출마했으나 전원 낙선하기도 했다. 오우무진리교가 최근 발행한 「해뜨는 나라(일본),재앙이 가깝다」는 제목의 책자는 97년에 인류의 마지막 전쟁이 일어날 것이나 진이교를 믿으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진리교는 도쿄 아카하바라 전자상가를 비롯,오사카와 삿포로 등에 퍼스컴 할인점 체인 등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쿄 도내 곳곳에 라면집,다방 등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다. 이 종교는 1단계에서 4단계까지의 수행과정을 이수하면 해탈자가 된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과거 교주의 피를 마시는 의식이나 독방수행도 있었다고 한다.집단생활중에는 자식과의 교류도 허용되지 않을 만큼 엄격히 운영되며신자들은 오우무식이라 부르는 야채중심의 식사를 1일 2회 하고 있다. 힌두교의 시바신을 주신으로 하는 오우무진리교는 「우주의 창조·유지·파괴」를 주관하는 교주의 설교를 듣고 이를 수행하면 절대자유 절대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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