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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지자체 최고](6)경기도 구리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지역이기주의인 이른바 ‘님비’현상이 더욱 심해졌다.특히 혐오시설이나 위험시설의 설치는 주민과 자치단체장이 한목소리로반대한다. 그러나 예외는 있다.경기도 구리시가 남들이 꺼려하는 시설을 자진해서 유치,좋은 사례로 정착하고 있다.구리시가 하수슬러지(찌꺼기)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인근 자치단체에선 오히려 안도하는 분위기였다.어느 도시에선가 슬러지 소각장을 만들어야 하는 당위성 때문이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있다면 반드시 슬러지가 발생하게 됩니다.그러면 그 슬러지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고민 할 수밖에 없구요”오영민 구리시 하수과장은 슬러지 소각장을 설치하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히 개정된 폐기물관리법은 2001년 1월부터 매립을 금지하고 있어 소각하는 방법밖에 없었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소각장 설치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선 지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문제에 봉착했다.시와 시의회가 주축이 돼 주민들에게 소각로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설명했다. 소각장이 주거지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어 설득하기는 쉬었다.처음에는 반대하던 주민들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시설자금이 없는 것도 문제였다.민자유치를 통한 소각장 건설을 모색했다. 마침 한솔건설에서 34억5,000여만원의 건설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한솔측은 9년 동안 운영을 하면서 투자비를 회수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구리시는 지난 97년 10월 한솔측과 계약을 체결,공사에 들어갔다.공사에 착수하자마자 IMF한파가 몰아쳐 시공이 불투명해지는 사태가 발생했지만 한솔이 자체 회사채를 발행,그 위기를 넘겼다. 이후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1년여의 공사를 끝내고 99년 1월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 최근에는 하루 70t의 슬러지를 소각하기에 이르렀다.지난해 4월부터는 인근 양평군과 여주군의 슬러지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다. 구리시는 연간 예상 수익을 10억1,000여만원으로 잡고 있다.이 상태로만 가더라도 4년이면 모든 투자비를 회수하고 시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인근 시·군에서 슬러지 소각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증설작업을 검토하고 있다.하루 70t 소화능력을 100t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 끝나면 수익도 그만큼 급증하게 된다. 그러나 구리시는 단순한 수익사업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슬러지를 매립했을때 오는 2차 환경오염을 방지했다는 데 더 자부심을 갖는다. 구리시청 이용순씨는 “지금까지 하수슬러지는 매립이 전부였다”면서 “소각으로 침출수나 악취 등이 없어지게 돼 환경오염 방지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말했다. 그렇다고 구리시가 이에 안주하는 것은 아니다.좀더 환경친화적인 소각처리시설로 운영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다.소각시 나오는 수분이 응축돼 발생하는 ‘백연’을 최소화하는 작업이다. 백연 방출은 법적 규제가 없으나 주변 주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공해 없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성추기자 sch8@. *구리 '유동층 소각로' 특징. 하수슬러지의 소각방식은 주로 유동층 소각로,다단 소각로,로타리 킬론 소각로 방식을사용한다.도시쓰레기 소각에 많이 사용하는 ‘스토카방식’은물기가 많은 특성 때문에 하수슬러지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구리시는 내구성이나 보조연료 사용 등에서 이점이 많은 유동층 소각로 방식을 택했다.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이 함유된 슬러지를 소각할 때 보조연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구리 소각장은 슬러지를 소각로로 투입하기 전에 스팀을 통해 간접 건조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수분 함량이 50%로 떨어질 정도로 건조를 한 뒤 약 850도에서 소각한다. 이렇게 고온에서 완전 연소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다이옥신’과 같은유해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건조기에 필요한 스팀 역시 소각시 발생되는 폐열 보일러에서 폐열을 스팀으로 회수,공급하는 방식을 쓴다.따라서 소각시 발생하는 스팀을 회수하여건조기와 소각로에 공급하므로 보조연료 비용이 절감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대부분의 하수슬러지 소각장보다 비용은 거의3분의 1수준이고 시설비는 4분의 1에 불과하다.구리소각장이 다른 공장에 비해경제성이 있는 것도 이러한 방식을 택한 때문이다. 홍성추기자. * 朴榮舜시장 “국토 균형발전 차원 솔선수범”. 박영순(朴榮舜)구리시장은 “자치단체마다 지역이기주의를 고집할 경우 국토의 균형 발전이나 소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구리시가 하수슬러지 소각장을 자진해서 설치한 것은 어느 지역이든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슬러지 소각장을 설치하겠다고 했을 때 주민들의 반발은 없었는가. 처음에는 반발했다.그러나 슬러지소각장은 공해가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는점과 소각장과 주택단지와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주민들을 이해시켰다. ■소각장 설치로 어떤 기대 효과를 보고 있나. 우선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민간자본을 유치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환경적 측면에선 매립으로 인한 2차오염을 방지하고 있다.또한 국산 소각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자부심이 있다.2001년부터 수도권 슬러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돼 있어 상당한 운영적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인근 자차단체와의 협조관계는 어떤가. 소각장 설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일례로 남양주시의 슬러지를 소각해 주는 대신에 그 재를 남양주에 매립하는 보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추진 계획은. 경영수익사업 확대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현재 70t의 처리능력을 하루 100t으로 끌어올릴 것이다.그러면 몇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고 시 재정에 도움을 주게 된다.좀더 환경친화적인 소각장을 만들기 위한 기술개발에도 노력해나갈 것이다. 홍성추기자
  • “무종교 젊은층 불교에 호감”

    *불교신문 종교의식 설문. 종교를 갖지 않은 한국의 무종교 젊은이들은 앞으로 신앙을 가질 경우 불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불교신문이 창간 40주년을맞아 지난 달 전국의 15∼34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의식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무종교자에 대한 질문에서 앞으로 종교를 갖는다면 어느 종교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불교가 48.2%로 가장 많았고 다음 기독교 22.4%,천주교 22%,민족종교 6.4%,유교 1.2% 순으로 답했다. ‘이 세상에 종말이 온다’는데 대해선 과반수가 넘는 52.4%가 ‘아니다’라고 답한 반면 ‘그렇다’는 25.1%,‘모르겠다’는 22.5%에 그쳐 절반 이상이 종말론을 믿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찰이나 교회에 가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찰엔 91.2%,교회에는 87. 9%가 가본 적이 있다고 답해 응답자 대부분이 사찰과 교회에 한번쯤은 가본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앞으로 절에 가거나 불교에 관해 알고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와,‘아니다’,‘호기심은 있지만망설여질 것 같다’가 각각 37.3%,30.7%,3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밖에 스님이나 목사와 대화에서 스님은 45.9%,목사와는 52%가 대화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해 교직자들과 대화경험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 세상은 신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창조했다에 대해선 ‘아니다’가 48.5%,‘그렇다’가 30%,그리고 ‘모르겠다’가 21.4%로 ‘창조설’을 믿지 않는 젊은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기자
  • 우간다 종말론 900여명 희생 ‘충격’

    우간다의 종말론 신도 집단자살 사건 희생자수가 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우간다 경찰은 30일 지난 17일 330명이 집단자살한 카눙구 35㎞ 외곽 루쇼즈와 마을 북서쪽 교외의 종말론 신도 집 마당에서 어린이 44명을 포함,81명의 시신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희생자들은 종말론을 신봉하는 사이비 종교 ‘신의 십계명 회복’종파 신도들.1999년 12월 31일 지구종말이 실현되지 않자 집단자살하거나 종파 지도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카눙구에 이어 24일 부훙가에서153명의 매장시체가,27일에는 루가치에서 155명의 시신이 발굴돼 종파의 지부나 지도자 집에서 발견된 희생자수는 892명에 이른다.지난 78년 가이나나존스타운에서 914명이 음독자살한 이후 최대의 집단자살사고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국가안보위원회 대책반을 가동,사전 경고 제보를 묵살한 지방관리 1명을 체포하고 이 종파 지도자 체포를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아프리카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냐 내전과 기아,AIDS 등에 시달려온 아프리카 주민들을 흡인한 사교를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신의 십계명 회복’종파는 80년대 후반 창녀 출신으로 성녀 마리아의 현신이라고 주장한 크로도니아음베린데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한 정치야심가에 의해 설립된 단체.부흥기때신도수는 4,000여명에 이르렀으며 특히 파문당한 가톨릭 신부인 도미니크 카타리바보의 카리스마로 세력을 확장해왔다. 우간다의 경우 이디 아민 정권하에서 집단학살 사건이 빈번하고 AIDS가 창궐하면서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확산됐다.르완다에서는 94년 종족간집단 학살사건이 일어난 이후 교회수가 8개에서 300개로 늘어났을 정도다. 케냐 탄자니아 부룬디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대체로 토착 아프리카 종교와기독교가 융합되면서 서방 기독교의 주요 교리를 부정하는 종파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기고] 한국전력 개혁 시급하다

    우리는 계획경제인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것을 모두 보았고,체제 경쟁을 하던 우리나라는 북한에 마치 승리한 기분을 누렸던 기억이 있다.또 현재 참담한 북한의 실정을 감안하면 경쟁이 없는 계획경제의 종말을 보는 것과같다.전력산업이 수직 독점체제에서 경쟁체제로 변화를 도모하는 것은 이같은 체제경쟁과 유사한 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그 이유는 공산주의와 수직 독점체제에서의 공통된 특징은 관료적인 운영을 들 수 있고 중복보다는 단순한 것을,혼란보다는 질서를 강조하게 된다. 봉건시대때 왕권정치를 강조해 세계 제1의 국가 지위를 누렸던 중국은 현대사회에 접어들 때 개화를 두려워한 결과로 개화를 한 일본에 침략당하고 현재 우리보다 후진국이 되어,중국교포들이 우리나라로 돈벌러 갖은 노력을 다하여 입국하려는 모습은 우리에게 늦은 개혁의 대가가 어떠한지를 보여주고있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전력분야의 구조개편도 이와 같아 빠를수록 우리나라와 국민에게 경쟁의 이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전 세계적으로에너지 빈국이나 부국을 가릴 것 없이 그 나라에 맞는 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하여 노력중이고,세계전기전자학회(IEEE)에서 전력분야 학자들은 스스로 개발한 이론을구조개편에 도입하여 나타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나와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부와 한전에서 주도한 구조개편을 국민의 대표기관인국회에서 정지시켰다니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구조개편이 진행되면 가장 피해받는 집단이 주도하고,가장 혜택받을 집단이 막아섰다는 데에서우리나라와 한전의 특수성을 잘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전력의 구조적 특성을 살펴보면 여기에서도 구조개편의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다.먼저,인력적인 측면에서의 한국전력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러나 업무의 창의성보다는감사 등을 의식한 관료주의의 폐단에 젖어 있다.둘째,재정적인 측면을 보면의사결정 과정의 왜곡으로 인해 과소·과다설비투자가 반복되어 왔고 투자보존율이 일반기업보다 낮아 한전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1999년 28조원이었고,이대로 운영하면 2003년 약 31조원에 다다르게 된다.이러한 부실화는 대우의 워크아웃이 우리나라에 끼친 나쁜 영향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파문을 국가경제에 가져올 것이다. 한전은 그동안의 노력으로 정전이 매우 적은 나라와 경영평가 1위 등 많은좋은 성과도 있었으나,밀폐성,권위,독점,비효율,자료의 호환력 부재,출세지향 등의 특성으로 대표되는 문제점으로 이제는 경쟁체제의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현재 추진되는 구조개편의 특징은 관료조직에 의해 주도되고,외국기술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몇몇 전문인의 의견에 의해 진행된다는 점에 문제가 있으며 IMF라는 경제적 시련속에서 추진이 되는 바람에,한전에 근무하는 사람은 곧 실직이라는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에 반대를 불러일으켰다.그러므로구조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 다음의 두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경쟁체제로 가는 과정을 보면 발전 자회사 발족후 마지막으로 배전회사를 분리하는데,중간과정이 지금보다 더 독점성이 강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있으므로 어차피 늦어지고 있는 지금 배전까지 곧바로 경쟁체제로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둘째,구조개편 역시 민주적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므로 잘 짜여 있지 못한 상태를 도입하다 보면 여러가지 예기하지 못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므로,송배전을 담당하는 ISO(독립계통 운영자)의 지역적인 분리운영등을 심도있게 검토하여 우리 실정에 맞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관련분야 전문가와 기술진의 참여 폭을 넓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야 할 것이며 논의 후 그 결과를 인터넷 등으로 공개하여 의사결정의 투명성이 확보되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정훈 홍익대교수·전자전기공학
  • 정영문 이색소설 ‘핏기없는 독백’

    재미없는 소설을 좋아할 독자도 드물고 독자의 재미를 생각하지 않고 글을쓰는 소설가 역시 드물다.그래서 재미같은 것을 아예 도외시하고 이야기하려는 작가를 역으로 주목할수 있다. 문학과지성사가 출간한 정영문의 ‘핏기 없는 독백’은 작가가 일반적인 독자군(群)을 머리 속에서 씻어내듯 평정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용감한’소설이다.한 마디로 읽기가 꽤 까다로운 작품인데 독자가 못 따라오더라도괜찮다는,요즘 작가로서는 드문 용기가 처음부터 감지된다.그 용기는 잘났다는 우월감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는 필연적 선택에더 가까와 속기가 없다.대신 어느 소설보다 작가의 영혼 같은 것이 읽는 사람 앞에 노정되어 있다.그것은 독자를 불편케 하는 노출이기도 하다. ‘핏기 없는 독백’은 보통 소설들처럼 어떤 삶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산다는 것 자체,존재에 관한 어떤 독특한 시각,상념을 말하고 있다.관심끌만한 사건이나 눈길을 사로잡는 감성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예컨대 우리 눈앞에 드러난 땅위의 나무 몸통이 아니라 땅속에 감춰진 뿌리와 같은 소설인것이다.작가는 비슷하면서 조금씩 구별되는 개별적인 인생살이에는 전연 관심이 없다.결국은 단 하나의 뿌리로 수렴되는 인간 삶 자체를 두 팔 안에다껴안으려고 애쓴다.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몰개성적이면서 아주 엉뚱하다. 그런데 어떻게 추상 그 자체인 인간의 존재를 소설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철학적 우화란 편법을 쓰지 않고서 말이다.정영문은 자신의 취향이기도하지만 가장 쉬운 길인 거꾸로 걷기를 택한다.즉 삶이 아니라 죽음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다.‘핏기 없는 독백’은 죽음이란 여명을 향한 치명적인 밤새기 기록이라 할 수 있다.여기서 삶은 빛에게 파괴되고 극복되어야 할 밤에지나지 않는다. ‘나’라는 주인공은 존재,살고 있음을 ‘일시적 감금’이나 ‘죽은 자의꿈’ ‘아직도 살아 있다는 조작된 의식’으로 비토하는 반면 죽음을 ‘존재에 의해 훼손되었던 무의 완전성을 회복하는 것’ ‘삶이란 이 끈덕진 어리석음을 최종적으로 취소해버릴 종말이 성취되는 순간’ 등으로 찬양한다.어떤 사연이있기에 ‘생으로부터의 긴 도주를 장엄하게 끝내기’ 위해 저리도 발버둥치는가.그러나 다른 소설처럼 개별적인 사연을 통해 주인공의 생각과행동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된다. 곁을 두리번거리지 말고 그의 생각 속에 쑥빠져야 한다.시를 읽을 때처럼. 구태여 이야기하자면 그는 기억이나 정신이 이상해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다가 같은 방의 동료를 살해하려다 쫓겨난 뒤 내면의 욕구에 의해 죽음으로치닫는 사람이다.자신을 ‘세계라는 과오 위에 올려진 하나의 얼룩’으로 보는 주인공의 내면을 타기하고 싶은 독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일견 삶을 부정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냉소의 차가운 기운보다는 삶에의 역설적인 열의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고지식하고 편협한 작품이지만 이만큼 존재의 근원을 천착한 한국 소설은 드물다.무엇보다 작가는 미생물같은상념을 현미경처럼 드러내는 언어력을 가지고 있다. 김재영기자 kj
  • 제주도 흙 전국서 ‘가장 깨끗’

    제주지역 토양이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조사됐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도내 쓰레기매립장과 분뇨처리장 주변,과수원,농경지,학교,골프장,농공단지 등 100개 지점을 대상으로 중금속 포함 여부 등 9개 항목에 대한 토양 오염도를 측정,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청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안(CN)과 유류 성분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Pb) 성분도 서울 12.98ppm,경북 3.467ppm 등 전국 평균치 6.322ppm보다 훨씬 낮은 0.423ppm으로나타났다. 수은 성분도 0.008ppm으로 전국 평균치 0.030ppm에 비해 훨씬 낮았다. 구리와 비소 성분 역시 타지역에 비해 깨끗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제주지역의 경우 공해를 유발할만한 공장이거의 없는데다 하수종말처리장 등도 환경오염 정화시설이 잘 돼있고 생활하수와 축산,폐수 등에 의한 피해가 적어 토양이 깨끗하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우간다 종말론자 230명 집단자살

    우간다 남서부에서 종말론 신도 230여명이 17일 교회로 사용하는 임시건물에 불을 질러 집단자살했다고 18일 우간다 경찰과 언론들이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께 “일부 신도들이 임시교회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자살 의식을 치른 뒤 불을 질러 많은 사람들이숨졌다”면서 “숨진 사람들은 2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78년 912명의 사망자을 낸 가이아나 ‘인민사원’ 사건 이후 광신도들의 집단자살로는 최악이다. 이 사건은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남서쪽으로 320㎞ 떨어진 루킨기리의 카눈구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이 지역은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국경과 가까운 곳이다. 94년 결성된 이 종파는 97년 비정부기구로 인정됐으며 교주인 요셉 키브웨티레는 당초 99년12월31일 세계가 멸망한다고 예언했으나 올들어 멸망시기를다시 2000년 말로 바꿨다.키브웨티레도 신도들과 함께 사망했는지 아니면 도주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캄팔라 DPA AFP 연합
  • [22일은 세계 물의 날] ‘생명의 물’ 실태

    오는 22일은 유엔이 정한 ‘물의 날’.17일부터 22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세계 92개국 각료급 인사와 15개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세계수자원포럼(The 2nd World Water Forum)이 열리는 등 ‘물은 생명(Water Is Life)’라는 주제 아래 국제적으로 무분별한 물 사용으로 인한 미래의 물 부족을 경고하는 행사가 열린다.유엔의 지원을 받는 세계수자원위원회는 세계수자원포럼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하루 5,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물 부족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겨졌던 물 부족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닌 현실적 문제로 부각되고있다”고 경고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통계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에 있는 물의양은 모두 13억8,600만㎦.이 가운데 97.5%는 바닷물이고 2.5%만이 인간이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청정수(淸淨水)다.생활용수로 이용 가능한 물은 68.9%가 빙하 또는 만년설이며,29.9%가 지하수,0.3%가 담수호 및 하천,0.9%가 토양 속의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의연간 강수량은 1,267억t.이 가운데 45%인 570억t은 공기 중으로 증발되고 31%인 396억t은 바다로 흘러든다.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하천수 172억t(14%),댐 저장수 103억t(8%),지하수 26억t(2 %) 등 모두 301억t(24%)밖에 되지 않는다.이 물은 생활용수(62억t),농업용수(149억t),공업용수(26억t),하천유지용수(64억t)으로 쓰여진다.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93년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분류했다.PAI는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미만인 나라를 ‘물기근 국가’,1,000∼2,000㎥인 나라를 ‘물 부족 국가’,2,000㎥ 이상인 나라를 ‘물 풍요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470t으로 리비아·모로코·이집트·오만·키프로스·남아공·폴란드 등과 함께 ‘물 부족 국가’군(群)으로 분류됐다.‘물 기근 국가’는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르완다·말라위·소말리아 등 대부분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PAI는 또 97년 보고서에서 2025년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을 1,199∼1,327㎥로예상,‘물 부족 국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나아가 2050년에는 우리 국민 1인당 1년에 쓸 수 있는 물의 양이최악의 경우 1,101t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수자원 장기종합계획에서 우리나라의 연간 물 부족량을 2006년 4억t,2011년 20억t으로 예상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 평균(973㎜)의 1.3배에 이르지만,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간 평균 강수량은 2,755㎥로 세계 평균(2만2,096㎥)의 12.5%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1인당 수돗물 급수량은 395ℓ로 독일(132ℓ),덴마크(246ℓ),프랑스(281ℓ) 등 ‘물 풍요 국가’보다 훨씬 높다. 문호영기자. *물절약 이렇게. ‘물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UNESCO는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몇가지 간단한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UNESCO에 따르면 목욕 대신 5분간 샤워를 하면 한번 샤워할 때마다 80ℓ를아낄 수 있으며,물을 조금씩 틀어 놓고 샤워하면 40ℓ 이상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이를 닦을 때도 수도꼭지에서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하지 않고 한컵분량의 물을 받아 사용하면 한번 이를 닦을 때마다 14ℓ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손으로 설거지할 때 물을 틀어 놓지 않고 미리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 놓은뒤 그릇을 씻으면 한번 설거지할 때마다 114ℓ를 아낄 수 있다.식기세척기를 이용할 때도 물을 미리 받아 놓은 뒤 접시 등을 씻으며 한번에 40∼50ℓ가절약된다. 빨래감이 세탁기 통에 가득 찰 때까지 쌓은 뒤 빨래를 하면 한번에 135ℓ를 절약할 수 있으며,정원에 물을 1주일에 한번만 주면 여름철에 주당 225ℓ를 아낄 수 있다.또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수도꼭지에서 물이 느린 속도로 나오도록 하면 하루 160ℓ를 줄일 수 있다.거리의 낙엽 등을 청소할 때 물을쓰지 않고 빗자루 등을 사용하면 5분간 112ℓ,세차할 때 호스에서 물이 계속 나오도록 하지 않고 물통에 물은 받아 놓은 뒤 자동차를 닦으면 한번 세차할 때마다 385ℓ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앰배서더호텔이 수도꼭지 및 변기에서 물이 조금씩 나오도록 하는 토출량 조절기를 설치해 월 1,458t(220만원)을 아끼고있다.이호텔은 수돗물 값을 절약한 결과 6개월만에 시설비를 회수했다.또 롯데월드는 89년 2억2,000만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1,850t의 중수도를 설치한 뒤 90년부터 98년까지 모두 40억원의 수돗물 값을 절약했다.경주 선덕여중은 세면장에서 쓰고난 허드렛물을 청소와 화단 물 주기 등에 활용하는 방법으로월 640t(37만원)의 물을 아끼고 있다.제주도의 목욕탕들은 샤워기를 한번 누르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자동적으로 물이 나오지 않는 절수형으로 바꾼뒤 업소당 연평균 1만9,683t(1,360만원)의 물을 아끼고 있다.제주도의 전체목욕탕이 1년에 절약하는 물의 양은 제주도 연간 상수도 생산량의 4.5%인 300만t에 이른다. [인터뷰] 沈在坤 환경부 상하수도국장. “우리나라는 대규모 댐 건설에 의한 공급 위주의 수자원정책을 추진한 결과 댐 건설비 상승,댐 개발 적지(適地) 감소,지역주민의 반대,자연생태계 파괴 등으로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물 부족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의 물 절약 대책을 총괄하는 환경부 심재곤(沈在坤) 상하수도국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물 정책을 공급 위주에서 수요 관리 위주로 바꿀 때가 됐다”면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물 절약 및 재이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국장은 “물을 절약하려면 수돗물 값 인상,낡은 수도관 교체,중수도 설치,절수기기 설치 등 시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의식”이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물을 절약하는 의식과 습관이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 국장은 UNESCO가 물 절약을 위해 자녀에게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부모와 가정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한 사실을 예로 들면서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구성될 물절약범국민운동본부의 활동도 여성,그 가운데서도 주부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말했다. 심 국장은 “우리나라의 하루 1인당 물 사용량이 영국(232ℓ) 프랑스(281ℓ)보다 훨씬 많은 395ℓ라는 사실은 우리가 물을 얼마나 ‘물 쓰듯’ 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로 가면 우리나라도 2030년쯤 연간 1인당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000㎥ 이하인 ‘물 기근 국가’로 전락할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이라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2025∼2030년에는 ‘물 기근 국가’라는 최악의 상태로 떨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정부 절약 대책은. 정부는 수돗물 값 현실화,낡은 수도관 교체,절수기기 설치,중(中)수도 설치를 통해 올해 수돗물 사용량을 2억7,000만t 가량 줄일 계획이다.나아가 2006년까지 7억9,000만t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생산원가의 70% 수준에 불과한 수돗물 값을 인상함으로써 1년에 돈을 받고 파는 수돗물 40억t의 5%인 2억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또 낡은 수도관을 교체해 누수율을 14%로 줄이면 연간 2억4,000만t을절약하고,중수도를 설치하면 3,000만t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수종말처리장 등에서 정화된 물을 공장 등에서 다시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산업체의 물 사용량을 10% 줄이면 연간 3,000만t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광역상수도 및 공업용수도를 담당하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지방상수도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로 하여금 5년 단위로 물 수요 관리 목표를 정한 뒤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물 수요를 잘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상하수도 지방양여금을 늘리는등 인센티브도 주기로 했다. 또 기존 주택 및 물을 많이 쓰는 여관·목욕탕·병원 등 업소의 70%에 절수형 양변기와 수도꼭지 등을 설치토록 권고할 계획이다.물을 많이 사용하는여름철에는 수돗물 값을 10∼20% 더 받는 반면 물을 적게 사용하는 겨울철등에는 수돗물 값을 깎아 주는 계절별 요율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루 물 사용량이 600t 이상인 사무실 등 업무용 건물과 500t 이상인 음식점·목욕탕·여관 등 영업용 건물,하루 폐수 배출량이 2,000t 이상인 공장에는 한번 쓰고 난 물을 허드렛물로 다시 쓰는 중수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2011년까지 낡은 수도관 3만5,815㎞를 교체,98년 18.1%인 누수율을 2000년17%,2005년 14%,2011년 12%로 줄일 계획이다.98년 낡은 수도관을 통해 새 나간 수돗물은 10억t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00억원이나 된다.그러나 2001년 누수율을 12%로 줄이더라도 베를린(5.0%),제네바(7.9%),도쿄(8.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 CD) 국가 대도시의 누수율보다는 훨씬 높다.
  • [외언내언] 인터넷종말

    남미문학의 환상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1899∼1986)는 모든 것을 상상의 산물로 보았다.그의 소설 ‘틀뢴,우크바르,오르비스 떼르띠우스’에는 ‘틀뢴’이라는 상상세계와 ‘흐뢴’이라는 사물이등장한다.즉 사물이 먼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면 그에 따라 실제로 존재하게 되는 사물이 ‘흐뢴’이다. 보르헤스의 이 상상세계는 문명세계의 속성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준다.일찍이 사람들이 라디오를 상상했기에 라디오가 존재하게 됐고 자동차를 상상했기 때문에 자동차가 존재하게 되었다.상상력이 전래동화의 요술방망이역할을 하는 것이다.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옛날 사람들이 상상했던것이 실현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공상과학소설은 그러므로 미래세계에 대한 설계도인 셈이다.따라서 ‘틀뢴’이라는 상상세계는 그것의 백과사전을만듦으로써 점차 현실화된다는 것이 ‘틀뢴,우크바르…’의 결말이다.최근그 존재가 밝혀진 전세계적인 통신도청망 ‘에셜론’은 영국작가 조지 오웰이 지난 1949년 발표한미래소설 ‘1984년’속의 ‘흐뢴’이 현실화 된 셈이다.오웰이 이 소설에서 만들어낸 또하나의 ‘흐뢴’인 ‘대형(Big Brother)’은 한동안 전체주의 국가권력으로 이해됐지만 정보화기술 사회의 컴퓨터로요즘은 대체되고 있다. 인터넷 신기술 시대의 개막을 주도한 미국의 대표적 소프트웨어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팀스의 공동창업자 빌 조이가 인터넷기술을 포함한 신기술이 30년후 인류종말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인터넷잡지 ‘와이어드’에 기고한 글에서 그는 2030년이면 컴퓨터 성능이 현재보다 100만배 이상 강해져 로봇이 인간지능을 뛰어넘어 스스로 복제능력까지갖추게 될 것으로 보았다.또 원자 단위까지 쪼갤 수 있는 나노 기술이 초정밀 스마트 무기를 싼 비용으로 양산하고 유전자 기술발전이 새생명을 무책임하게 생성해 내면 원자폭탄보다 인간에게 더 무서운 위협이 되리라고 밝혔다.실제로 지난 71년부터 90년대 말까지 컴퓨터 용량은 100만배로 늘어났고 반도체 용량은 현재 18개월마다 2배씩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컴퓨터가인간두뇌를 능가할 날은 멀지 않다. 로봇이 인간지능을 뛰어넘어 자기복제 능력을 갖고 인간을 종속화시키는 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는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셀 수 없이 많다.빌 조이가 생각했듯이 “소프트웨어를개선할수록 세계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어 왔지만 기괴하고 음울한 공상과학 소설·영화가 보여주는 가상세계 ‘틀뢴’이 현실화할 것을 생각하면끔찍하다.인류 종말을 막기 위해 핵실험을 금지하고 있듯이 더이상의 신기술발달을 막기위한 국제적 노력이 언젠가 시작돼야 할지도 모른다.그러나 그작업은 핵실험 금지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다. 임영숙 논설위원
  • [사설] 또 지역감정 부채질인가

    선거때가 되자 정치권에 또다시‘지역감정’논쟁이 한창이다.정치 지도자란사람들이 예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말들을 서슴없이,그것도 경쟁적으로 하고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정치인들의 수법이 한결 간교해져 지역감정 타파를명분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이다.정교한 간접 화법도 구사되고있다.영호남간 지역대결의 폐해가 크니 화해의 주역이 돼야 할 사람은 충청도 사람이라느니 인사편중 사례를 들어 소외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따위다. 지역주의는 왜 선거때만 되면 덧나고 마는 것일까.한마디로 표가 되기 때문이다.표라면 번개도 잡으려 든다는 정치인들이다.표가 되는 일을 정치인들이마다할 리 만무하다.겉으론 지역감정 추방을 구호로 내걸면서 속으로는 오히려 지역주의를 부추겨 텃밭을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정치인들만 욕할 일인가도 생각해봐야 한다.아니다.정치인들만의 문제라면 간단하다.그런 정치인에게는 표를 안찍어 주면 그만일 것이다.그런데그렇게 간단치가 않다.유권자들도 한통속인데 왜 표를 안찍어 주는가.지역주의의 뿌리는 집단 이기주의인 것이다.지역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표를 찍어줘야 그지역 사람들이‘핫바지’가 안된다는 것이다. 지역감정은 망국병이라 한다.지역주의는 반국가적이라고 입을 모은다.지역적 편견은 무지에서 오는 편견일 뿐이라고 말한다.그러면서도 말하는 그 사람의 속마음에서는 현실은 어쩔 수 없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진솔하게 자성해 봐야한다.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는 한국의 이 비열한 지역주의의 종말은 과연 어디일까를 말이다.결국 나라가 찢기는 파국의 결과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 특정지역의 지역주의는 다른 지역의 지역주의를 조장하게 된다.비교적 최근에 생긴 충청도 지역주의가 바로 그예다.그렇다면 다음에는 강원도,그 다음엔 경기도 지역주의가 될 것이다. 지역주의는 논리가 아니다.감정이다.이성이 마멸된 감정적 대립은 사람과사람의 관계를 황폐하게 만든다.지역주의는 필연적으로 소지역주의로 핵분열하게 돼있다.따라서 모든 지역의 대립을 야기한다.이의 결과는 사회의 총체적 균열화를 초래하고 종국엔 국가 공동체가 무너지게 되는 비극을 부른다. 지금 지역감정이 어느 때부터 시작됐고 누가 시작했는가 따위의 입씨름은 불필요하다.그렇게 한가한 문제가 아닌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시민운동 초점도 여기에 모아져야 한다고 믿는다.낙천·낙선운동도 중요하지만 보다더 화급한 것은 이 나라의 반민족적이고 반사회적인 지역주의를 절멸(絶滅)하는 일이다.보다 현명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기대한다.
  • [자랑스런 공무원] 전주시 도로과 신학술씨

    전북 전주시 도로과 신학술(申學述·50·토목 7급)씨는 평소 업무 처리가꼼꼼하기로 정평이 나있다.그래서 일단 그가 작성한 기안서에 대해서는 간부들도 여간해서 큰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게 동료들의 얘기다. 그런 그가 최근 전주시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됐다.평소 꼬장꼬장한 업무 자세 덕택에 시예산으로 투입할 도로 개설 공사비 가운데 8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마전교에서 효자동 공원묘지까지 1㎞ 구간의 이서선 도로공사 현장 감독업무를 하던 중 설계된 도로의 높이가평균 7m로 인접한 삼천(三川)의 홍수조절 수위보다 3m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 도로는 오는 11월 착공할 서부신시가지 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당초 계획대로 도로를 낼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택지개발지역의 지대를 높이기 위해 엄청난 흙을 쏟아 부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결국 그가 이서선의 도로 높이를 3m 낮추는 내용으로 설계 변경을 제안,받아들여짐으로써 약72만㎥(80억원)의 흙을 절약하게 됐다.그의 이같은 아이디어는 당초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뻔 했으나 지난해 말 전주시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감사원은 신씨의 아이디어가무사안일한 공직사회에 귀감이 될만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산 절감 모범 사례’로 선정,전주시에 이 사실을 알리고 표창하도록 했다. 신씨는 “설계도상의 도로 높이가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높아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차근차근 분석한 결과 불합리한 점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이번 경험이 앞으로 공사 감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4년 공직에 투신한 그는 80년부터 약 10년간 공직을 떠나 민간업체에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소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84년부터 3년간은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에 나가 대형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에 참여하기도했다. 이후 90년 다시 공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에는 전주대 토목공학과(야간)에 뒤늦게 입학,밤에는 학생 신분으로돌아가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지구 5억년내 종말

    지구내 모든 생명체는 향후 5억년안에 기온상승과 이산화탄소 고갈로 인해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지구과학 교수인 제임스케스팅 박사가 20일 전망했다. 케스팅 박사는 이날 개최된 미국 과학진흥협회 전국회의에 참석,발표한 논문에서 지구의 생명은 다른 별들과 마찬가지로 태양에 의존,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태양이 점차 밝고 뜨거워지면서 지구의 온도가 상승,지구재앙 시나리오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케스팅박사가예측한 지구종말 시한은 종전의 천문학자들이 주장한 50억년에 비해 훨씬 앞당겨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AP 연합
  • 광명시와 서울 구로, 환경시설 상호 이용

    경기 광명시와 서울 구로구가 쓰레기와 하수를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맞바꿔처리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광명시(시장 白在鉉)와 구로구(구청장 朴元喆)는 ‘폐기물 처리 광역화에 관한 협약서’를 이달중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구로구에서 발생하는 하루 150t의 쓰레기를 광명시 쓰레기소각장에서 처리하고,구로구는 가양하수종말처리장에서 현재 하루 10만t씩처리하는 광명시의 하수량을 18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서울시는 광명 쓰레기소각장 설치비 가운데 지방비 투자액의 50%인 227억원을 광명시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광명시가 50% 부담을 요구한 주민지원사업비(126억원)에 대해서는서울시가 30%만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이견을 보여 협약서 체결 전까지 의견조율을 거쳐 확정짓기로 했다. 인근 자치단체간 폐기물 교환 처리가 합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주민 반발로 각종 혐오시설 설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치단체들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러시아 록뮤지컬 ‘아보스’ 국내 첫 선

    12일 막올리는 뮤지컬 ‘아보스’(연출 양혁철)는 여러 면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창작뮤지컬과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양립하는 우리 공연계에 드물게 선보이는 러시아 록뮤지컬이란 점.원제가 ‘유노나 이 아보스’(러시아어로 ‘어쩌면 희망이…’)인 이 작품은 지난 81년 초연후 국민뮤지컬로 찬사를 받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다. 94년 국내에서도 한차례 공연된 적이 있으나 러시아 극단의 무대를 그대로옮기는 데 급급해 호응을 얻지 못했다.그러나 이번 공연은 원작의 시대적 배경과 장소를 현대 감각에 맞게 각색하고,음악과 춤을 대폭 보강함으로써 수준높은 공연을 예감케 한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벤처 뮤지컬’이란 점도 이채롭다.투자자들에게서일정한 자금을 모은 뒤 수익에 따라 지분을 나눠갖는 벤처 시스템을 공연에적용한 것. 당초 제작사가 자금난으로 포기한 상태에서 국민대 이혜경교수가 “작품이 아깝다”며 스스로 제작자로 나섰다.2,000만원을 선뜻 내놓은 이교수는 외부 투자자를 물색한 끝에 ㈜카맨파크,KAIST-AVM 엔젤펀드,부산 테크노엔젤클럽 등 3곳에서 1억3,000만원의 제작비를 모았다. 이들은 벤처투자 전문그룹이기는 하나 수익보다는 공연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이익이 나더라도 원금만을 회수키로 해 공연관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출연진과 스태프 전원도 개런티 없이 작품에 참여해 나중에 일정 금액을 나눠갖기로 했다. ‘아보스’는 지구종말을 앞두고 유토피아를 찾아 우주로 떠나는 ‘고독한영웅’레자노프가,연인 콘치타의 사랑과 인류구원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고뇌하는 내용을 담았다.원작은 1800년대 러시아 인민을 구하려고 신대륙으로향한 레자노프와,그를 36년간이나 기다린 콘치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연도를 알 수 없는 미래시대의 무대배경은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미술과 의상,조명 등으로 색다르게 표현된다. 무엇보다 작품의 매력은 음악에 있다.드라마 ‘모래시계’‘백야3.98’에 삽입돼 가슴을 울린,그 낭만적이고 애절한 러시아 민속음악이 극 전반을 가로지른다.‘알렐루야’‘사랑의 노래’등 20여 뮤지컬 넘버들은 성가곡에서부터 록,테크노 리듬을 넘나들며 오페라 못잖은 음악적 완성도를 자랑한다.연출자 양혁철은 “러시아 유학 당시 보고 음악에 반해 언젠가 무대에 올리리라고 결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원곡 중 몇곡은 극 분위기에 맞게 편곡돼한층 풍부한 감성을 전달한다.개성있는 배우 이용근이 중년의 레자노프를 연기하고,오디션에서 뽑힌 이유진이 청순한 콘치타 역으로 데뷔한다. 한차례 좌절 끝에 천사(에인젤펀드)의 도움으로 회생한 뮤지컬 ‘아보스’가 공연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23일까지 서울 문예회관대극장.(02)707-1133. 이순녀기자 coral@
  • 지자체 “조직 슬림화” 민간위탁 러시

    최근 공직사회의 화두(話頭)는 올 연말까지 마무리될 2단계 구조조정이다. 그중 하나로 자치단체 업무의 민간위탁이 추진되고 있다. 민간위탁을 통해조직을 슬럼화하는 것은 물론 예산까지 절감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있다는 것이 자치단체의 계산이다. 민간위탁 대상 업무는 주정차 위반관리등 단순 집행기능에서부터 하수처리장,쓰레기소각장,분뇨처리장 운영 등 전문성을 요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관광·유적지 관리는 물론 사회복지·청소년수련·체육시설 등 현재도 많은 부문이 민간에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추진 상황 서울시는 서부여성발전센터 등 7개 기관을 전부,강남·강동수도사업소 등 5개 기관은 일부 사무를 민간에 위탁했다. 부산시는 양정청소년회관 등 7개 업무를 넘겼고,인천시는 종합문화예술회관청사관리,여성문화회관,상수도검침 등을 이른 시일내에 위탁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송대하수종말처리장 운영을 금호산업과 환경시설관리공사에맡겼다. 대전시는 수영·승마·양궁·궁도·야구장,한밭종합체육관,평송수련원,체육재활원,시청어린이집 등을 사회단체 등에 넘겨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는 진주 문화예술회관 등 6개,제주도는 제주관광민속관 등 8개 시설과 업무를 각각 민간에 위탁했다. 전북 전주시는 화산체육관내 빙상경기장 등의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하기로하고 현재 운영자를 물색중이다. ◆성공 사례 서울 장충체육관은 지난해 9월 민간업체에 위탁되기 이전에는연간 이용자가 19만3,000여명에 그쳤으나 위탁 후 용도를 다양화해 4개월만에 16만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거듭났다.이용자중 8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주·송대하수처리장 등 2곳을 민간에 위탁한 광주시는 연간 30억여원의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근무 인원도 절반으로 줄이는 인력감축 성과까지 올리고 있다. 경남도는 민간위탁 이후 공무원 55명이 감축되고 연간 8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제주시 명도암 청소년유스호스텔은 매년 3억원정도의 적자가 예상됐었으나민간에 위탁된 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와 화성 청소년수련원 사고 영향에도불구,적자폭을 7,000만원으로 줄였다.서귀포시의 재활용품 수집·운반은 민간위탁후 더욱 원활해졌고 연간 7,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북제주군 동·서부위생처리장은 2억8,000만원,남제주군 동·서부위생처리장은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문제점 경북도는 지난해 23개 업무를 민간에 위탁할 계획이었으나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과 수탁업체 선정의 어려움 등으로 도립 안동노인요양병원 등9개 업무만 이양했다.대구시도 같은 이유로 신천환경사업소와 청소년수련원등 2개 시설만 지난해 민간위탁했을 뿐 상수도 검침업무와 환경사업소의 민간 위탁은 추진하지 못했다. 북제주군 금릉 청소년수련원은 당초 정부 출연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위탁했으나 자체 구조조정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다시 다른 단체에 재위탁하는소동을 벌였다.남제주군은 대정읍 남제주청소년수련관 운영을 민간에 넘기기로 하고 9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공고했으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아 위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어린이회관 등 3개 시설을 위탁하기로 하고 지난해 정원을 감축했으나 도의회가 뒤늦게 위탁기관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운영 조례가마련되지 않아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 영락공원(화장장)내 식당은 고가에 낙찰받은 업자가 구내 물품 반입을금지시키고 사용료도 비싸게 받아 이용시민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계약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에는 부산시가 다시 직영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6월말까지 민간에 위탁하기로 한 청소용역,통근버스 운행 등 4개부문의 업무를 상당부분 맡기기 위해 시설관리공단을 도 산하기구로 설립할계획이어서 퇴출직원들의 자리를 보전해주려는 공직사회의 밥그릇 챙기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개선방향 민간위탁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사전에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해당 시설에 대한 수익성 등 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위·수탁자 모두에게이로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특히 복지시설이나 환경오염방지시설 등 전문성을 요하는 시설은 수탁자 선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다. 이와 함께 민간위탁이 바람직한 비수익 사무에 대해서는 자체 운영비 보다다소 낮은 일정액의 재정보조를 통한 위탁을 추진하고,위탁이 예상되는 신규시설은 공사 초기 단계부터 민간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 한찬규기자·전국종합 cghan@
  • ‘거액 사취’ 교주 곧 영장

    신흥종교단체의 거액 대출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26일 C회의 교주 M(66)모씨와 부인 P모(51)씨 부부가 신도들을 통해거액을 대출받아 이를 헌금조 명목으로 가로챈 사실을 일부 밝혀내 M씨와 이단체 핵심간부들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M씨 부부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전국 금융기관을 상대로수백명의 신도들이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소액가계대출을 받거나 맞보증하는 등의 수법으로 대출을 받도록 한뒤 종단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대출금을 통제한 징후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M씨는 검찰조사에서 “신도들을 속여 대출을 받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M씨가 ‘음력 2000년 1월15일(양력 2월 19일)에 세상이 종말을맞지만 기(氣)수련을 하면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는 일부 신도들의 진술에 따라 이 단체 총무부장 L모씨 등 핵심간부와 참고인 등 20여명도함께 소환,종말론 유포 여부에대해 조사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성전헌금 사취혐의…신흥종교단체 교주부부 체포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25일 신도들로부터 1,500여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신흥종교단체 C회의 교주 M모씨(66)와 부인 P모씨(51) 부부를 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단체의 강원도내 본거지와 서울 강남구 사무실 및 숙소,신도들이 40여억원을 대출받은 D상호신용금고 성남지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에 따르면 M씨는 지난 94년부터 신도들에게 ‘성전을 건립하려는데 집을 팔든지 대출을 받아 헌금을 내라’고 속여 신도들이 맞보증으로 대출받은40여억원을 가로채는 등 1,500여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M씨는 96년 치과의사인 정모씨 등 2명으로부터 강원도 홍천 일대에 종합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13억여원을 받아 가로채고,모 한방병원 원장 박모씨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4억여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M씨 등은 ‘기가 고갈되는 음력 2000년 1월15일(양력 2월19일)에 지구가 종말을 맞지만 모임에 가입해 기 수련을 닦은 제자들은 살아남아 영생을 누릴 수 있다’는 취지로 종말론을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단체의 관계자는 “본부 차원에서 종말론을 주장한 적이 없으며 헌금을 종용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부시 “클린턴시대 종말의 서곡”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빌 브래들리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른 앨 고어 부통령은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신에게 “코커스 사상 최대의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주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이제야 싸움을 시작했다.더욱 나은미래를 위한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브래들리 전 의원은 고어 부통령이 획득한 높은 지지율을 축하하면서 자신은 “좀 더 겸손하다”고 말하고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 ◆조지 부시 주지사는 선거본부에서 “우리는 기록적인 승리를 이룩했으며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오늘 밤은 클린턴시대 종말의 시작”이라고 선언.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1988년 봅 돌전 상원 원내총무가 얻은 37%가 최고였다.부시 주지사는 디모인 북쪽에 위치한 에임스와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날 저녁 7시 투표 개시 2시간 전까지 캠페인을 벌였다. ◆양당 후보들은 코커스가 열리기 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커스에 반드시 참석해 지지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고어 부통령 진영은 ‘표끌어내기’ 운동을 전개한 노조측의 지원을 받았으며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교회신자 등 자원봉사자들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코커스에 끌어냈다. ◆예상외로 선전한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투표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보수주의 후보로서 8일 후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 햄프셔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코커스에서 5%대 지지율로 저조했던 상원의원 존 매케인 후보나,고어에 큰 표차로 뒤진 브래들리 후보는 모두 뉴햄프셔에서 강세를보이고 있고,특히 매케인 후보는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부시진영으로선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 ◆이번 당원대회 결과,민주당에서는 47명의 대의원중 고어 부통령이 30명,브래들리 전 의원이 17명을 확보하게 되며 공화당에서는 총 25명중 부시 주지사가 10명,포브스가 8명,키스가 4명,바우어가 2명 그리고 매케인이 1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ay@ *[특파원 수첩] 아이오와 코커스 미국 중부시간 24일오후 7시 아이오와주 전역에서는 누구를 2000년 대선 주자로 선출할 것인가를 정하는 코커스(당대의원선출대회)가 시작됐다.선거본부가 차려진 주도 디모인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애임스마을. 한 민주당 선거구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교회지하에 모여 누구를 대선주자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 주민 개개인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한 여성주민은 “고어가 돼야 민주당 전통을 이어 아이오와 농부들에게 유리할 것이다”고 선언했다.민주당원의 경우 이처럼 주 전체 2,131개 선거구(Precinct)에 참석한 주민들이 저마다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 지를밝히며 이견이 있는 사람들과 토론을 벌인다.그러면서 군 당원대회,이후 주를 대표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비밀투표로 지지의사를 밝힌다.토론이 없는 경우도 있다.결과는누가 얼마만큼 지지를 받았느냐에 따라 나타난다.후보경선이니 경선결과 승복여부니 하는 ‘진기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그저 후보는 뽑히는 것이란 단순 과정을 보여준다. 선출과정이 있기까지 후보들은 먼이곳까지 찾아와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인기를 얻을 수 없게 돼있다.원래 코커스(Caucus)란 말 자체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도란도란 모여 추장을 뽑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상명하복과는 거리가 먼,저마다의 의견이 존중되는 과정임에 틀림없다.민주주의,혹은 국민이란 단어는 실체가 없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이처럼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국민구성원임이 피부로 느껴진다.코커스 과정은 토론과 설득,이해와 수긍장면이 가득했다.투표자 매수,돈봉투,다른 당원끼리 치고받는 몸싸움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180만 아이오와 유권자중 10%밖에 참석치 않고 전국 지지도와 차이가 나는 선거란 비판도 있지만몰려든 세계의 언론인들은 비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보고 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디모인(
  • 충주시 하수처리단가 전국 최저

    충북 충주시(시장 李始鍾)의 하수처리 단가가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충주시 수질환경사업소에 따르면 환경부가 5만t 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운영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98년도 하수처리단가를 비교해 최근 발표한 결과 충주시가 1㎥당 63.14원으로 가장 낮았다. 충주시는 지난 97년 77.08원이었던 처리단가를 지난해에는 59.06원으로 더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에서는 지난 97년 13억6,000여만원을 들여 1,765만㎥을,98년에는 11억8,000여만원으로 1,873만㎥를,지난해에는 10억7,700여 만원으로 1,824만㎥의하수를 각각 처리했다. 충주시 수질환경사업소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방류수를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지난해 수도요금을 1,2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떨어뜨렸고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보일러를 가동함으로써 1,200만원의 기름값을 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사업소는 또 ▲하수처리장 계기 철저 관리 ▲고장시 자체 수리 ▲시설물 청소 자체 인력 활용 등을 통해 전기료와 수도료,수선비등을 절감했다. 사업소관계자는 “모든 직원이 예산 절감에 앞장서 시설물 관리와 수리 부문에서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새천년에 건다](5)동아건설

    동아건설의 새 천년 목표는 흑자를 달성,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수주 3조5,000억원,매출 2조5,000억원,영업이익 1,500억원,순익 500억원 이상이라는 목표는 이같은 배경에서 수립됐다. 지난해까지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한 만큼 새천년에는 옛 동아건설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원가절감운동을 지속하는 한편 신입 및 경력사원 100명을 채용,향후 발주될 해외공사에 대비하는 등 영업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동아건설은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워크아웃 플랜 수정작업이 올해초에 시작되는 등 좋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병우(高炳佑)회장은 “중단기적으로는 부채비율 200% 달성과 흑자달성을통해 워크아웃에서 조기졸업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환경친화 건설업체’로의 발돋움을 위해 각 사업분야를 환경사업 중심구조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건설사업은 동아건설이 새천년에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목표중의 하나다.환경사건설사업이 고부가가치를 지닌 사업분야이기도 하지만 ‘생명과 환경’은 21세기 건설산업의 핵심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미 리비아 대수로건설공사와 하수종말처리장,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 등을 통해 환경사업의 기술력을 축적한 동아는 캐나다 SNC라발린사와 한국을 비롯한 세계 전지역의 환경사업에 함께 참여하기로 각서도 체결한 상태다. 고 회장은 “토목과 플랜트,건축,주택 등의 사업분야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추세에 따라 모든 사업분야를 시공중심에서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CM(건설사업관리)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는 이밖에 주택부문에서 올해 용인 죽전택지지구에서 600여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비롯 모두 5,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이들 아파트에는 모두 BI(Brand Identity)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박성태기자 sungt@daeha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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