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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하수처리장 외자·민자유치 조인

    경기도 양주군이 프랑스 하수처리 전문회사 수에즈,㈜한화건설 등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위한 외자 및 민자 유치 협약을 조인했다. 28일 열린 조인식에서 수에즈와 한화측은 신천정수장 등하수종말처리장 3곳에 각각 327억원과 218억원 등 545억원을 투자,건설하고 20년동안 운영권을 보유하기로 했다. 군의 하수종말처리장 외자유치는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외국의 3∼4개 환경 전문업체들과 2년여 협상끝에 타결된 것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외자와 민자유치 사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외자를 유치해 건설되는 양주군의 하수종말처리장은 은현면 하패리 신천정수장(하루 7만t 처리규모),장흥면 삼성리장흥처리장 (3,000t),장흥면 부곡리 곡릉처리장(2,000t)등으로 내년에 착공,2005년 6월 완공하게 된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빈 라덴 “美경제 집중타격하라”

    [도하 AP AFP 연합] 9·11테러의 배후인물인 오사마 빈라덴은 27일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수단을동원해 미국 경제를 집중 타격하라고 선동했다.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 군사력의 기반은 경제에있으며 경제가 붕괴되면 미국은 피억압자들을 더이상 예속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미국 경제를 타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은 이어 자신과 추종자들이 사라진다 해도 아랍권국가의 각성이 시작되고 있어 미국의 종말도 임박했다고주장했다. 빈 라덴은 이전에 비해 창백하고 지친 듯해 보였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그는 또 9·11 테러는 “탈레반 전사 19명이 미 제국을뒤흔든 것”이라고 칭송하고,“축복받은 이번 테러는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에 대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테러범 19명은 모두 아랍인으로 살렘과나와프 알 하지미 형제와 칼레드 알 미다르 등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고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아타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인 2명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테러범들이 적진인 미국의 한 복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적들의 비행기를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9·11테러가 미국의 불의(不義)에 대한 응전이고 미국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토록 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칭송을 받을 만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테이프를 지켜본 많은 아랍계 시청자들은 조잡하게제작된 이 테이프가 날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빈 라덴이 왼손잡이임에도 불구,오른손만 사용하고 있으며 철저한금식기간인 라마단중에도 무언가를 먹듯 끊임없이 입을웅얼대고 있는 것이 ‘날조’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권에서는 오른손이 왼손보다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빈 라덴이 과거 오른손으로 모종의 제스처를 취한 적도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적하고 있다.
  • 춘향이가 담배를 피운다?

    ◆춘향전-성현경 옮김/열림원 펴냄. 여인의 절개와 신의,사필귀정 등 인간사의 편린과 해학을고루 담고 있는 ‘춘향전’.다양한 해석,각색을 거친 소설과 영화가 쏟아졌지만 여전히 얼마든지 색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고전작품이다. 그런 차원에서 열림원이 펴낸 ‘춘향전’(성현경 풀이·옮김)은 독특한 맛과 재미를 함께 건질 수 있는 또다른 춘향전으로 눈길을 끈다. 우선 백여 종이 넘는 여러 이본(異本)가운데 ‘이고본(李古本)’을 택한 점이 파격의 재미를 안겨준다. ‘이고본’ 춘향전이란 ‘조선문학사'(1948·조선문학사)를서술한 국문학자 이명선이 1940년 ‘문장’ 지에 발표한 것으로 흔히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춘향전’으로 불린다. 정본의 춘향전이 양반 서얼 출신의 춘향을 열녀로 인상지우는 것과는 달리 기생 명부에 오른 춘향이 방자에게 음담패설로 대꾸하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이 도령에게 포악을 부리기도 한다. 종말도 이 도령의 소실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임금의 윤허를받아 정실부인으로 승격되는 차이점을보인다. 책은 이처럼 튀는 춘향의 모습과 함께 이 도령이 방자에게농락당하고 어사또가 농민에게 박대당하는 등 신분체계를 뛰어넘는 해학이 곳곳에 담겨있다. 책의 또다른 특징은 풍속화와 민화 등 옛그림을 삽화격으로 곁들인 점이다.민중의 솔직한 생활 모습,특히 남녀 관계의생생한 묘사로 도화서에서 쫓겨난 혜원 신윤복을 비롯해 김홍도,정선,김윤보,김득신의 골계미와 해학이 넘치는 풍속화·민화 24컷이 소설의 재미를 한껏 배가시킨다. 책 말미에 주석을 단 원본을 함께 실어 고전문학 연구자들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한국고소설학회와 판소리학회 회장을 지낸 역자 성현경 교수가 책의 출간을 보지 못하고 석달 전 타계,안타까움이 남는 책이기도 하다.1만2,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공무원 Life & Culture] 신창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 “직접 보고 들어봐야 판결 내리죠”.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금같지 않았던 지난 95년,경기 의왕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가 ‘환경 전문가’를 자임,이색후보로 주목받았다.주변에서는 “길거리에서 ‘환경’이라는 말한마디 할 때마다 10표는 떨어져 나간다”고 말렸지만 그의의지를 꺾지는 못했다.결국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그 사람이 신창현(申昌賢·49)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이다. 신 위원장이 환경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0년 야당(당시 평민당) 전문위원 시절 터진 팔당호 상수원 골재 채취 사건때.‘사회부 기자처럼’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고 당시 이 사건은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이후 강원도 고성 잼버리대회장 환경 파괴 사건,서울시 정수장 중금속 오염사건이 이어졌고,91년에는 전국민의 환경 의식을 드높인 낙동강 페놀사건이 터졌다. 신 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을 만나러 다니고,환경파괴 현장을발로 누비며 환경전문가로 거듭났다.야당 전문위원 명함이일하기 불편하다고 판단,환경정책연구소를 설립해 환경운동가로 나섰다.99년에는‘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회장에 선출되었다.올 한해에만 147건을 접수해 117건의 환경분쟁 사건에 대해 알선·조정·재정 절차를 밟은 분쟁조정위원장 자리는 어쩌면 그때 예약돼 있었는지도 모른다. 농약공장의 악취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거나 인근 개 사육장의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겠다는 주민들의 원성은 직접 현장을 찾지 않고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신 위원장은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개연성만 인정되면 피해배상 결정을 내린다”고 말했다.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이 가해자에게 과실이 없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할 책임을 지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피해자가 농민인데 이들이 무슨 수로 건설 현장의 소음,진동이 자신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하겠습니까?” 조정위 심사관과 의사,엔지니어,교수 등 전문가들이 꼼꼼히 현장 조사를 마치고 나면 애매한 태도를 보이던업체(가해자)들도 두손을 들고 만다. 주로 약자의 손을 들어주다 보니 포도,딸기,배,단감 등 철마다 나는 과일들이 과천청사에 배달되기도 한다.농민들의땀과 정성이 밴 선물을 받고 나면 “내가 바른 일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신 위원장은 95년 의왕시장에 당선된 뒤 환경시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전국 최초로 음식물 퇴비화 사업을 실시하고 왕성저수지 인근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세운 것.그때나지금이나 쓰레기 매립,소각장 등 이른바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 반대는 똑같았다.시장 공관을 하수처리장 부지로 옮기겠다는 공언을 하고서야 정책을 실현할 수 있었다.그가 시장직을 물러난 뒤 이 공약은 ‘공약(空約)’이 돼버렸다. 99년부터 청와대 환경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분쟁조정위원장으로 부임했다.맨 처음 시작한 일은 환경분쟁 소식지 발행.분쟁위가 탄생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무슨일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많은 민원인들이절차를 몰라 시·군-시·도-건설교통부-청와대-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돌고 돌아 분쟁위를 찾아온다.그달의 주요 판결과기고문을 담은 소식지는 시·군·구,언론기관은 물론 각 경찰서 정보과,환경 시민단체에 골고루 뿌려진다. 신 위원장은 “내년부터는 중앙으로만 찾아오는 민원을 지자체에 분산시키기 위해 지자체 환경민원 담당 공무원에게분쟁위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민원인들의 서울 발걸음이 쉽지 않을 뿐더러 규제에만의존하다 보니 협상과 조정에 유독 약한 공무원들에게 ‘맞춤형 행정’을 가르쳐주고 싶기 때문이다. 판결을 내릴 때는 냉철함을 유지해야 하는 조정위원장이지만 자신보다 퇴근이 늦는 부인을 위해 저녁도 짓고 아이들바라지도 곧잘 한다.부인 조성은(趙晟恩·38)씨는 야간근무를 밥먹듯이 하는 여성부 공보관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제주 지역환경기술센터 설립

    제주도에 내년 상반기중 환경부 지정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가 설립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와 제주도는 제주지역의 합리적인 환경연구와 보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대학을주관기관으로 하고 환경부와 도·시·군·기업 등이 참여하는 가칭 ‘제주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를 내년 상반기중 설립하기로 했다. 도는 이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15일 영산강환경관리청과 제주대학 등이 참여하는 관계자협의회를 개최한다. 환경기술개발센터는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되는 것으로,제주환경기술개발센터는 제주의 지역 특성을 감안해 양식장 배출수 환경오염 저감기술 개발,하수종말처리장 배출수내 질소·인 저감방안 마련,전분 찌꺼기 악취 제거,지역특화 환경기술 벤처기업 육성,중소기업 환경기술 지원 등의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지식인의 ‘변질’ 혹독한 비판

    △ 지식인의 종말(드브레 지음/예문출판사 펴냄). 지난해 12월초부터 프랑스 지성계에는 한바탕 전쟁이 벌어졌다.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 레지 드브레가 ‘프랑스지식인=진보’라는 등식에 죽음을 선포하면서 좌·우파를막론,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싸잡아 혹독하게 비판한게발단이었다.그가 당시 지식인을 향해 읊은 조문 ‘지식인의 종말’(원제 Intellectuel Francais suite et fin:프랑스 지식인 연속과 종말)이 예문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책은 프랑스의 지식인상을 묘사한다.큰 얼개는 1898년 드레퓌스 사건으로 떠오른 ‘처음의 지식인’이 시간이지날수록 타락하다가 20세기말 종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드브레는 지식인의 유형을 몇가지로 제시한다.지식인의자세에 충실했던 ‘최초의 지식인’,그리고 그가 조롱하는 ‘최후의 지식인’을 가장 빼닮은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 등이다.저자의 눈을 빌자면 최후의 지식인은 프랑스언론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나는 고발한다’라는 글로 유명한 에밀 졸라로 대변되는 1900년대 ‘최초의 지식인’은용기와 이성으로 무장한채 앙가주망(사회참여)운동을 주도했고 이 흐름은 사르트르에서 정점에 이른다.그러다 지식인들이 ‘정치적 바이러스’에 걸려 ‘최후의 지식인’으로 변질됐으며 그 뒤에는 미디어 권력과 자본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드브레가 그리는 ‘최후의 지식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대중·민중과 떨어진 채 집단 자폐증에 걸려있거나,텔레비전에 얼굴 비치느라 공부를 못한 탓에 현실감 상실증에도 시달리고 있다.또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회를 선도한다고 착각하는 도덕적 자아도취증,현실을 제대로 분석하지못하는 만성적 예측불능증,매스컴의 주문에 따라 그럴듯한 말만 남발하는 순간적 임기응변증에 신음하고 있다. 현대의 프랑스 지식인을 꼬집는 저자의 입은 매섭다.책이 나온 뒤 드브레가 잇단 인터뷰에서 “텔레비전에 얼굴이나 비치려하고 사인회나 여는 스타주의에 빠져 공부하는것을 잊었다”며 날이 곧추 선 말을 잇따라 터뜨리자 앙리 레비나 솔레스 등 구체적 이름이 도마에 오른 지식인들이 반박하면서 전장(戰場)이 확대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가 ‘텔레비전에 대하여’에서 시도한 지식인 비판을 연상케 하는 드브레의 문제 제기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상을 되돌아 보는데도 좋은 거울이 될 것으로 보인다.1만3,000원. ▲레지 드브레는=1940년생으로 프랑스의 명문 파리고등사범학교를 나온 수재.쿠바로 건너가 체 게바라의 게릴라부대에 합류하여 혁명활동을 하다가 1967년 볼리비아에서 체포돼 30년형을 언도받았다가 드골 정부의 구명운동으로 석방되었다.체 게바라,카스트로와 친했고 소르본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매개학’ 논문으로 박사학위를받고 리옹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국내에 ‘혁명 중의 혁명’(석탑),‘불타는 설원’(한마당)‘이미지의 삶과 죽음’(시각과언어) 등이 번역 소개됐다. 이종수기자 vielee@
  • SOC 179개사업 민자유치 추진

    서울∼춘천,서울∼강화,부산순환 등 10개 고속도로와 서울 강남 경량전철 등 15개 경량전철 등 179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민자유치 후보사업으로 선정됐다. 기획예산처는 4일 수립한 ‘중장기민간투자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도로·철도·항만 등의 투자에 모두 199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이중 정부재정 부족분 19조∼40조원을 민간자본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OC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번에 선정한 민자유치 후보사업의 총사업비는 63조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47조원을 민간 자본에서 유치할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도로가 서울∼춘천,양평∼가남 고속도로 등 18개 사업에 18조9,000억원,철도가 신분당선과 서울경량전철 등 23개 사업에 13조3,000억원,인천북항·평택항 등 항만이 29개사업 7조원,물류 2개사업 9,000억원,하수종말처리장 등 기타 107개사업 23조1,000억원 등이다. 예산처는 SOC 관련 중장기 계획상의 모든 사업을 후보사업으로 검토하되 경제적 타당성과 수익성,지역여건 등을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민간투자 후보사업은 관련 법령에 따라 관할 관청이 민자사업으로 우선 추진하되 3년 단위로 재검토하고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이거나 추진예정된 사업과 민자사업간의 상호전환을 원활히 해 합리적으로 역할분담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예산제도상의 계속비 등을 활용해 제때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민자사업 출자자를 건설사 위주에서연기금,보험회사,외국인 투자자 등으로 다변화하기로 했다. 금융조달 방식도 현행 은행 대출 외에 SOC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금융조달이나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으로 직접적인 지분참여 외에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교주님, 우리 교주님…

    ‘친구’‘신라의 달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조직폭력배(조폭) 영화들이 연속 대박이다.‘달마야 놀자’ 관객 대열엔 한국 불교 장자(長子)종단인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도 동참했다.몇년 전만 해도 ‘신성한 종교 모독’ 운운에 상영 자체가 막혔을 법한데….하여튼 세상은많이 변했다. 조폭 영화를 볼 때마다 조폭들의 세계가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집단과 닮았다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물론 양자의 성격과 추구하는 바는 천양지차다.그러나 적어도 외견상의 양태만 볼 때 ‘세간과 출세간의 불이(不二)’가 빈말이 아니게 다가온다. 조폭의 정점이 ‘두목’이라면 종교집단의 그것은 ‘교주’일 것이다.조폭이나 종교집단이나 리더가 흔들릴 때 추종자들은 우왕좌왕하기 마련.두목 유고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조폭의 유혈싸움이나 종교계의 대표 자리를 둘러싼내분은 이를 잘 말해준다. 대순진리회와 불교 태고종의 종무원장·총무원장을 둘러싼 분종 사태에서 불거진 폭력 충돌은 요즘 조폭영화 속장면 그대로였다.(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해진 조계종싸움은 이제 그만 거론하자.) 절대적인 추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광적 집단 움직임을보자.조폭들의 명령 체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행을 부른다.종말론이나 구원에의 맹신이 몰고 오는 집단가출이며 집단자살과 궤를 같이한다. 조폭과 종교집단의 집단성은 그러나 지향점에서 차이가난다.핏줄보다도 더 진한 유대를 의미한다지만 배신에 대한 시뻘건 보복이 더 강하게 어려있는 조폭들의 ‘一心’과,그림자같고 구름같은 수행의 동무인 스님들의 ‘도반’(道伴) 간의 차이랄까.한 쪽이 이권과 헤게모니 장악에 치중한다면 다른 쪽은 지고의 공동 선을 추구한다. 그런 차원에서 종교집단이 지향점을 상실할 때 일반의 단체나 모임보다 더 큰 사회적 지탄과 맞닥뜨리게 된다.특히 교주가 신뢰를 상실하거나 일탈 행동을 보일 때 그 집단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최근 신흥 종교 천존회의 교주가 불법대출과 신도헌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확정 선고받았다.천존회는 문화관광부로부터 한국 종교사상 유례없는 ‘종교법인 취소’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 종교가 실정법에 좌우되는 건 썩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하더라도 종교를 빙자한 사기행각은 이미 종교 차원을 떠난 것이다. 신자들과 상관 없이,천존회 교주는 스스로를 두목 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교주님 교주님,우리 교주님…. 김성호기자 kimus@
  • 뉴라운드 득실/ (하)환경·지재권

    세계무역기구(WTO) 제4차 각료선언문은 개도국의 취약점으로 꼽히는 환경 및 지적재산권 문제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이에 따라 향후 뉴라운드 협상에서 환경·지재권 관련분야에 대한 선진국들의 압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한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에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환경과 지재권도 향후 경제구조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정부·학계·산업계의 긴밀한 협조와 전략적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애초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도하 각료회의에서 환경 관련 의제를 비중있게 다룰 예정이었지만 개발도상국들의 반발로 논의가 크게 진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각료회의의 전문은 ‘회원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자발적 환경영향평가'‘국제환경기구와의 연계 강화' 등을 명시,‘뉴라운드'의 환경 친화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환경관련 규제가 무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장기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부분이다.당장 내년 1월부터 WTO의 자유무역규범과국제환경협약상 무역규제 조치의 상호관계에 대해 실무 협상을 개시한다.환경오염방지 시설 등환경상품과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 서비스에 대한 무역장벽의 완화와 제거에 대해서도 협상에 들어간다. 따라서 앞으로 선진국이 자국의 환경기준을 더 엄격히 하고 수입 상품을 차별할 가능성이 높아져 수출에 악영향을미칠 수도 있다. 반면 후발 개도국 상품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도 있다.비교우위에 있는 환경기술을 통해 선진국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고,수입되는 개도국 상품에 대한 방어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또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 있는중국·동남아 등지에 하수종말처리장 시설 및 운용, 집진기 설비 등 환경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졌다. 정부는 이를 위해 환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진출대상국의 환경 관련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선언문은 무역 및 지적재산권에 관한 일반협정(TRIPS)과 생물다양성협약(CBD) 간의 관계,전통지식보호,비위반제소,TRIPS가 신기술발전을 수용하는 문제에 대해 TRIPS 이사회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다룰 것에 동의한다고 명기했다.이에 따라 특허·상표·의장 등을 비롯한 지재권의 배타적 독점권이 국경을 초월하게 될 전망이다.아울러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와 구속력도 크게 강화될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분야는 특허청을 중심으로 지재권 관련 행정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한 상태고,이와 관련한 산업계의 의식도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진 터라 시장 개방과정에서 다른 개도국들보다는 피해가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아직도 복제 음반 및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외국상표를 도용한 의류가 나돌고 있는 상태여서 이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광삼 류길상기자 hisam@
  • 하수30% 그대로 방류…상수원 관리 구멍

    전국 172개 하수종말처리장의 20%인 34곳이 용량을 초과해 하수를 처리하고 있어 이 일대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일부 하수처리장에서는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 20ppm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시설용량보다 유입하수량이 많은하수처리장은 서울 중랑천,인천 가좌,경기 성남·굴포천·구리 등 모두 34곳으로 이 처리장들의 시설용량은 하루 375만5,300t인데 반해 유입되는 하수량은 490만1,470t으로나타났다.하루 평균 114만6,170t의 하수와 한해 4억1,835만여t의 하수가 적절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류되는 셈이다.특히 팔당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인 경기도광주시,가평군 등의 하수처리장 9곳도 처리 용량이 부족해상수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시설용량이 하루 171만t인 서울 중랑하수처리장은 195만t의 하수가 유입돼 가장 심각한 용량 초과를 나타냈다.처리용량이 초과되다 보니 중랑처리장 방류수의 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서울 지역의 탄천·가양·난지처리장은물론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랑처리장은 지난 97년 처리용량을 25만t 늘렸지만 98년부터 유입량이 처리 용량보다 30만t 정도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의 BOD가 35.5ppm,경남 마산하수처리장의 BOD가 41.7ppm을 기록해 현행 하수도법시행규칙에 명시돼 있는 방류수의 수질기준(20ppm)을 초과한 하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논술준비…어떤 책을 읽을까/ 작년 출제교수 추천 도서

    “한 권의 고전이라도 직접 읽어라.” 논술문제를 출제했던 교수들은 고전을 직접 읽어보면서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지난해 서울 지역 주요 대학에서 문제를 출제했던 10여명의 교수들에게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추천받았다.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고전 가운데 교수들이 권하는 책으로는 라인홀트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있다.집단의 악(惡)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폭력과 강제력보다는 종교적·도덕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시사 문제로는 미 테러사건의 여파로 ‘문명의 충돌과 공존’에 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사뮤엘 헌팅턴의‘문명의 충돌’과 하랄트 뮐러의 ‘문명의 공존’은 이를다룬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문명의 충돌’은 종교로대표되는 문명 간의 갈등이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예견하고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문명의 공존’은 종교는 달라도인류는 상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탄저병의 예처럼 ‘과학기술이 가져올 위험사회’에 대한문제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E.F.슈마허의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거대 기술에 의한 환경파괴와 인간소외가 주제다.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는 자연재난이 아닌,인간이 만든 인위적인 위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올해 화제가 되었던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과 정보사회를 다룬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도 놓쳐서는 안될 책이다.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수험생들이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읽어볼만 하다.사회 현상에서 과학기술의 동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쟁점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이밖에 ‘고교생을 위한 철학에세이’‘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 등교양 서적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현금 사기 천존회 교주 징역 8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裵淇源 대법관)는 28일 신도들의 맞보증을 통해 거액의 헌금사기를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로 기소된 ‘천존회’ 교주 모행룡(67) 피고인과 부인 박모(53) 피고인 등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모 피고인에게징역 8년,박 피고인에게 징역 5년 등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발적인 헌금이라도 종말론에 현혹돼 이뤄진 것이라면 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2001 길섶에서/ 나눠먹기

    옛말에 ‘콩 한 쪽도 나눠 먹으라’는 말이 있다.어렵더라도 사이좋게,우애있게 지내라는 말이다.이같은 나눠먹기와화목은 우리나라와 가정을 지탱해 준 정신이 아닐까.그런데요즘에는 나눠먹기라는 게 썩 좋은 말로 들리지는 않는 것같다. 밥그릇 챙기기로 들리기도 한다. 합병에 따라 최대 은행으로 출범하는 국민·주택은행의 최근 인사를 보면 나눠먹기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본부장은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이 10명씩으로 같다.팀장급에 국민은행 출신은 47명,주택은행 출신은 45명이다.지난 1999년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한빛은행의 경우 노동조합 전임자 수까지도 양측 은행 출신이 같다. 우리 사회에 나눠먹기가 어디 은행뿐인가.겉으로는 불만이없도록 나눠먹기를 하는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속으로는 문제가 곪아터지는 게 아닐까.능력과 성과에 따른 대우가 아닌 지나친 나눠먹기와 (하향식)평등주의는 조직에 약이 아니라 독이다.이것은 사회주의 국가의 종말에서 이미 목격된것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 [종교간 화해의 길] (5)갈등 넘어 화합의 세계로

    예수와 석가에 따르면 어버이가 낳아준 나(ego,自我)는‘참나’가 아닌 ‘거짓나’에 불과하다.이 거짓나를 참나로 알고 사는 것은 속는 일이다.석가와 예수는 어버이가 낳아준 멸망의 나(ego,自我) 밖에 하느님(니르바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Dharma,soul)를 깨달았다.득도한 뒤에 카필라성에 돌아온 석가는 부왕 슈도다나(정반왕)에게 “나는 당신의 아들이 아니고,연등불 이래의 붓다의후예”라고 하였다.예수도 출가한 뒤에 고향 나사렛에 돌아와 어머니 마리아를 보고 “여인이여,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하였다. 석가와 예수도 몸으로는 어버이의 자식인 것을 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었다.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영원한 생명인 얼나로는 육친의 어버이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석가는 80살에 열반하면서도 ‘얼나로는 생로병사(生老病死)를 여의어서 영생한다’고 하였다.예수도‘하느님께서 나에게 보내주신 얼나를 믿는 이는 영원한 생명을 얻었으므로 종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다’(요한 5:24 필자의 역)고 하였다.노자(老子)의 도(道),장자(莊子)의 참(眞),공자(孔子)의 덕(德),맹자(孟子)의 성(性)도 같은 얼나이다. 류영모도 ‘예수,석가에게 나타났던 영원한 생명이 나에게도 나타났으니,영원한 생명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만은 틀림없다’(『다석어록』)고 하였다.개체는 서로가 다르지만 하느님이 주신 얼생명으로는 공통된 한 생명인 것이다.류영모는 이를 ‘귀일(歸一)’이라고 하였다.예수·석가·노자·공자 그리고 저 무함마드(마호멧트)까지 하느님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그 손가락만 쳐다보지 말고,손가락이 가리키는 하느님을 바라보자는 것이다.그런데 안타깝게도 하느님은 보려고 하지 않고 손가락만 보고 있다. 귀일은 하느님을 가르쳐 준 스승조차도 뛰어넘어 하느님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예수가 ‘너희는 스승 소리를 듣지말아라.너희 스승은 오직 한 분(하느님)뿐이고,너희는 모두 형제들이다’(마태오 23:8)라고 한 것도 하느님이 너희들의 스승님이시니 하느님께로 가야한다는 귀일신앙을보여준 것이다. 귀일에 이르면 얼나로 통하는 하나의 생명인데 갈등이 있을 수 없다.문제는 영원한 생명인 얼나를 깨닫기가 어렵다는것이다.얼나를 깨닫지 못하니 하느님을 잘 몰라 불교도는석가를,기독교도는 예수를,유학자는 공자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석가·예수·공자를 신앙의 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석가·예수·공자의 신앙을 본받아 하느님(니르바나님)을 신앙하여야 한다.내게 온 얼나는 우주 안팎에 가득찬성령이시다.그 성령이 하느님(니르바나님)이시다.하느님은다른 이가 아니라,우리의 참나로 시작도 없고 마침도 없는영원한 생명이시다.그 얼나(성령)가 맘 속에 샘솟으므로 하느님이 계신 것을 안다. 예수·석가·공자가 한 자리에서 만난다면 서로가 잘났다고 뽐내거나 우쭐하겠는가? 그들은 이미 탐·진·치(貪瞋痴)의 수성(獸性)을 죽여 다투는 자아가 없다.한 얼생명으로살게 되므로 이심전심이 되어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종교간의 갈등은 아집(我執) 때문이다’라고 한 것은 정곡을 찌른 말이다.거짓나요짐승나인 자아를 죽이고 얼나로 솟날 생각은 하지 않고,자아를 강화하여 아집만 부리는데 이게 무슨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9.11 대참사 이후 ‘이슬람’이 세인들의 화두가 되었다.이슬람은 무엇이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슬림의 수가 13억에 이르는 대종교라지만 톨스토이는 기독교의 한 분파로보았다.예수의 엘리 하느님이나,무함마드의 알라 하느님이나 같은 유일 절대의 하느님인 것이다.또한 아랍민족이나이스라엘민족이나 다 같은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다.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어 미워하고 죽이고 할 까닭이 없다.서로 싸우는 것은 하느님을 빙자한 아집인 것이다.나(ego)를 죽여야지 왜 남을 죽이는가?예수와 무함마드가 만나면 싸울 것 같은가.무함마드는 예수를 매우 존경하였다.무슬림들이 예수를 비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예수는 무함마드에게 ‘칼을 도로 칼집에 꽂아라.칼을 쓰는 사람은 칼로 망하는 법이다’(마태오 26:52)라고 다시 한 번 깨우쳐 줄 것이다.무함마드가 메카에서 13년 동안 기도와 인내로 동족인 꾸라이쉬족의 박해를 이겨냈을 때 그는 예수의 제자요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알라 하느님의 아들이었다.이상적으로 말하면 그때 무함마드가 예수처럼 순교의 길을 걸었어야 했다. 히즈라(hijra,이주)의 길을 택한 무함마드는 메카에서 메디나로만 옮긴 것이 아니라,신앙인에서 정치인으로도 옮겼다. 그리하여 무함마드는 종교인으로서는 실패하였고,정치인으로 성공하였다.대 이슬람왕국을 세운 영웅으로 카라일이 예찬하였다.예수가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요한 18:36)라고 한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그러나 무함마드는 군주로서는 명군이라고 할 수 있다.남의 집 머슴에서 아랍을 통일하는 이슬람왕국을 일으켰으나,예언자에 머물려고 하였지 군왕이 되지는 아니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야 한다.종교의 입장에서는 무함마드의 지하드(Jihad,聖戰)를 인정할 수 없다. 무함마드는 방어전만이 지하드라고 이야기하였으나,무함마드 자신도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그래서 나쁜 말을 듣기도 했다. 무함마드의 생애를 집필한 H·하이칼은 무함마드가 성전(聖戰)을 변호하기를 예수도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려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오 10:34)고 호전적인 말을 하였다고 지적하였다.이는 예수의 말을 잘못 안 것이다. 그 말에 뒤이어 가족 사이에 불화하게 된다는 말이 나온다. 성령인 진리의 칼로 혈연을 끊어 가족이나 민족을 초월하라는 말인 것이다.예수는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이가 내 어머니요 내 형제라고 말하였다. 선사(禪師) 임제는 부처님을 죽여야 한다는 살불(殺佛)이란 말을 곧잘 썼다.끔찍하지만 옳은 말이다.불교도는 부처님을 죽이고,기독교도는 예수를 없애고,무슬림은 무함마드를버리고 하느님께로 업그레이드(up grade) 해야 바른 신앙에들어설 수 있다. 그때 종교간의 갈등이란 있을 수 없다. 박 영 호 성천문화재단 연구위원. ■박영호 위원은 다원주의 선구자 '다석'의 애제자. 193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59년부터 81년까지 20여년 동안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를 스승으로 모시고 가르침을 받았다.현재 성천문화재단의 다석사상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성천아카데미에서 다석사상과 함께 노장사상을 강의하고 있다.다석사상에 관한 글을 모은 ‘다석사상전집’외 ‘중용 에세이’‘다석어록’‘다석 추모문집’‘노자’‘장자’‘다석 류영모 명상록’ 등의 저서가 있다. ■‘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 다석의 애제자인 박영호 위원이 다석의 핵심 사상을 가장정확하게 풀이했다고 평가받는 책(두레刊)이다. 젊어서 기독교 신앙에 들어갔던 다석은 불교와 노장(老莊),공맹(孔孟)사상 등 동서고금의 종교와 철학사상을 두루 섭렵,이 모든 종교와 사상을 하나로 꿰뚫는 혜안을 일찍부터가졌던 ‘종교다원주의’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다석은 모든 종교와 고전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상호 텍스트’ 방식으로 읽고 탐구해 어느 곳에도 묶이지 않는 열린 사상의 소유자로 추앙받고 있다.특히 여러 종교의 교의와 방법이 서로 다르긴 하지만 그 궁극적인 진리는 ‘하나’로서 끝내는 같다는 주장을 일찍부터 폈다. 최근 서방세계에서 그에 대한 연구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있다.궁극적인 진리를얻기 위해선 상대세계를 벗어나 절대세계를 추구해야 하며 상대세계를 넘어설 때 인간은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과 일치하여 하나가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 위원은 이 책에서 다석의 사상 가운데 절대세계를 추구하는 것은 욕망으로 가득차 있는 자아와 육신을 중심으로생각하는 ‘몸나’에서 벗어나 참다운 자아인 ‘얼나’(靈我,기독교에서의 성령)를 찾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사람은 이 ‘얼나’를 찾아 참다운 자아에 이를때 절대세계,즉 ‘하나가 되어 생사를 넘어서는 참다운 자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박 위원은 책에서 “다석이 본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은 기독교의 교의신학과는 달랐다”고 주장한다.“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은 십자가에 못박혀 흘린 예수의보혈로 속죄받는다는 십자가 신앙”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즉 다석이 본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은 사도신경에 입각한 교의신학이 아니라 ‘제나’(자아,ego,몸나)를 없애고‘얼나’(영아,성령)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얼나’만이 참된 나이며,이러한 ‘참나’에 이를 때 사람은 진리에이르러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책은 이러한 관점에 서서 교의신학의 베일을 벗기고 예수와 기독교를 바라본 다석의 핵심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예수 석가를 다 몰랐다.누구를 존경하고 좇는다고 하지만 다 제 욕심 채우려 드니까 모르게 되는 것이다.예수·석가는 바른 말을 했는데 사람들이 못 알아들었다”는 부분이이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낭비·대형사고 ‘위험수위’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해 시공중인 대형 건설사업들이 설계 및 시공 부실 등으로 사업비 낭비는 물론 대형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감사원은 5일 전국의 지자체에서 발주한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에 대한 상반기 감사결과 총 28건의 부당사례를 적발,시정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종합건설본부는 고산국도∼대구종합경기장 도로공사를 대구∼부산고속도로 경산IC 진입구간과 연계해 추진하면서,종합경기장 도로공사 구간의 440m가 이미 건설교통부에서 추진중인 경산IC 진입도로와 중복됐는데도 중복구간의 실시계획 인가를 폐지하지 않고 시공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어 시행중이다.그러나 중복구간은 시행자(건교부와 시 건설본부)가 달라 도로를 완공하더라도 준공처리가 어렵게 됐고,도로 점용·사용때 허가권자와 도로관리청이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대구시 건설본부는 또 내년 6월준공예정인 안심하수종말처리시설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변전실 저압용 변압기 설계를 잘못해 연간 3만6,155kwh의 전력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는 천변도시고속화도로구간 대화분기점 교량구조물 내진설계 잘못으로 지적을 받았다.8번 교각의 경우 내진기준치에 크게 미달해 지진이 발생하면 교량받침이 파손되고 교량상부 구조물이 교량 아래로 떨어질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지난해 8월 한남대교를 전면 철거키로 했으나 보수·보강 공사로 계획을 바꾸면서 6억 3,500만원이 소요되는 추가 설계를 일반 경쟁 입찰을 하지 않고 건교부의 감리업무수행지침에 따라 감리업체와 변경 계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의 경우 왜관∼대구간 도로 4차선 확장·포장공사를 하면서 예측소음도가 소음기준치를 초과하는 구간에 우선 설치해야 함에도 소음기준치 초과구간인 낙산리 구간(350m)은 설치하지 않고 설치필요가 없는 하산리일대 등 5개구간은 설치토록 해 공사비 10억9,000여만원이 낭비될 우려가 있었다. 정기홍기자 hong@
  • “교리 이해하면 종교 갈등 해소”

    미국 테러사건을 계기로 이슬람 문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세태를 반영하듯 관련 책들도 ‘특수’효과를 톡톡히 즐기고 있다.이 와중에 종교의 원론을 더듬어 보려는 ‘세계 종교’ 연구서가 나와 진지한 울림을 전한다. 전통문화연구회가 펴낸 ‘경전으로 본 세계 종교’는 세계7대 종교를 7년 동안 연구한 결실이다.각 종교의 기본경전을 참고했다. 무엇보다 책이 돋보이는 대목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시한비교 종교학적 접근 방식.각 종교의 경전을 분석하면서 그종교를 구성하는 공통적인 요소들 즉,‘궁극적 실재’‘세계·창조·종말’‘인간과 종교적 체험’‘수행’‘의례’‘개인윤리와 이상적 삶’ 등 9개 주제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는점이다.읽다보면 단일 종교에 대한 지식은 물론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과 유사성을 한꺼번에 알 수 있다.예컨대 여성을차별한 힌두교·유교와 평등함을 설파한 불교와 동학의 정신을 비교할 수 있다. 각 종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앞부분에 개괄적인 설명을 단것이나,재미있는 예를 들면서 ‘앞에 서면 엄숙해지던’ 종교를 쉽게 풀어보려는 구성도 인상적이다.평이한 문장을 애써 고른 점도 이런 배려의 연장으로 보인다. 책을 펴낸 전통문화연구회 이계황 회장은 “각 종교의 교리가 지닌 보편성과 특수성을 이해하면 종교간,종교인과 비종교인간,특정종교인과 타 종교인 간의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이 방대한 작업에는 각 종교를 전공한 이정배(그리스도교),이강수(도교),홍성엽(천도교),김용표(불교),이기동(유교),김영경(이슬람),길희성(힌두교) 등 7인의 교수와 연구원이 달라 붙었다. 길희성 교수가 정통주의나 근본주의 등을 경계하는 것은 시사적이다.“전자는 교리해석에 너무 얽매여 경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축소시키고 창의적 해석을 말살할 위험을 안고 있고 후자는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이라는 지적”은 미국테러사태를 부른 원인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시각은 1,075쪽에 이르는 분량을 관통하고 있다.‘열린 눈’으로 다른 종교를 보자는 것이다. 편집위원장인 금장태 서울대 교수의 말도 책의 의도를 오롯이 담고 있다.“다른 종교를 거짓된 것으로 배척하는 독선적 태도는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것일 뿐만 아니라,자기 종교의 진리도 편협하게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지는 이회장의 말은 ‘현대판 종교전쟁’을 경고하는매서운 채찍질로 보인다.“남을 억누르고 자기만이 승자로군림하겠다는 패권주의의 상극 논리는 지난 시대의 낡은 사고이다. 이제는 함께 어울려 살면서 서로 돕고 서로 성장하자는 공동체 의식의 상생 논리가 요구된다”.6만원. 이종수기자 vielee@
  • NGO/ 반핵아시아 포럼, “反核” 한마음·한목소리

    ‘핵시대의 종말, 핵없는 아시아를 향하여’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영광,월성,울진 등에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인도,네덜란드,필리핀,러시아 등 10개국 50여명의반핵 운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2001 제9회반핵아시아 포럼’의 주제다. 참가자들은 서로 언어도,얼굴색도 달랐지만 ‘반핵·평화운동’을 함께 한다는 연대감으로 차이를 만회하는 듯 반가운눈빛과 몸짓으로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올해 세계에서 새로 운전을 시작한 8기의 핵발전소 중 5기가 아시아에 집중됐다는 사실,지난해 신규 착공한 5기 역시모두 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등의 화제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연대하게 만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구체적인 이슈를 갖고 9년째 진행되는 국제포럼인 만큼 중국어,일본어,영어 동시통역사 5∼6명이 항시대기하면서 참가자들의 원활한 토론 진행을 도왔다. 포럼의 열기는 첫날부터 후끈했다. 1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개회식 뒤 ‘아시아 핵산업의 팽창과 핵없는 아시아를 위한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각 나라에서 벌였던 활동 내용을 알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연대 당위성을 역설했다. 네덜란드 ‘WISE’(World Information Service on Energy)에서 활동하는 피어 드 릭은 “싸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에너지라고 믿었던 핵에너지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등을 통해 반인류성과 엄청난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핵연료에서 나오는 영구 처리 불능의 방사능 쓰레기는 지구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운동연합 반핵특위 임성진(전주대 교수) 위원은 “핵에너지 이용 유혹에서 벗어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할 때 경제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플루토늄액션 히로시마’ 오바 사토미 대표는 “부끄럽게도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의 역대 총리들은 자위를 위해 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일본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청을 높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핵아시아포럼’이 일반 포럼들과 다른 점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럼이 열리는 지역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집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행동이 결합된다는 점이다. 11일 서울 탑골공원 앞 집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했고,12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진다발 지역이면서도 지진에 취약한 종류인 ‘캔두형 핵발전소’가 가동중인 경주 월성,4기의 핵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서 인근 고리와 함께 모두 8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될예정인 울산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5일 울산에서 ‘제 9회 반핵아시아포럼’의 성과를 정리하는 공동선언문 채택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를 마무리짓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경제적 관점서 핵 의존 안돼”. “핵 문제는 한 지역,한 국가의 문제가 아닙니다.전세계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반핵을 외쳐야 합니다.” ‘2001 반핵아시아포럼’에 참가한 일본 이시카와(石川) 현의회 의원인 키타노 스스무(北野進·41)는 핵의 위험성과 전지구적으로 펼쳐야 할반핵운동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난 86년 일본 정부가 4만여명의 주민이 물고기를 잡고 농사지으며 평화롭게 살던 이시카와현 스즈시(珠洲市)에 핵발전소 2기를 짓겠다고 밝힌 이후 이시카와현 주민들의 반핵운동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반핵 운동가’로서 키타노의 삶 역시 시작됐다. 키타노는 91년 스즈시 시장 선거에 출마,낙선의 고배를 들었지만 핵발전소 건설 반대에 무관심한 줄만 알았던 주민들의 가슴 밑바닥에 반핵운동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있음을 확인,그 힘을 바탕으로 지금은 현의회 3선 중견 의원이 됐다. 그는 “일본을 비롯,대부분의 나라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명분과 핵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핵발전소를 지으려 한다”면서 “핵의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 이익 역시 전체 주민이 아닌 일부의 것”이라고 말했다. 키타노는 “한국도 내년 지자체 선거에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NGO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활동가들이 당선돼 지자체와 의회에서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면 운동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조직인 ‘스즈시 핵발전소반대 네트워크’를 통해 15년 넘게 핵 반대 싸움을 펼치고 있고,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현의회와 시의회에 진출했으며,이시카와현 지사 역시 반대입장을 분명히 천명했지만 아직 핵발전소 건설 철회 방침이 공식화되지 않아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핵을 에너지 문제나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박록삼기자
  • 지저분한곳 찾아가는 ‘불청객’ 콜레라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최강원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오염된 물을 마심으로써 감염되는 질환으로 주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설사이고 대개 발열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균이 체내로 들어 오면 소장의 장점막에 붙어 증식해 독소를 만들어 내고 이 독소에 의해 설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의사 출신인 국립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콜레라 균이 섭씨 17도 이상의 해수 중에서 서식하며,특히 여름철에 균에 오염된 조개·새우·게 등 어패류를 생식했을 때 감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국민위생수준이 낮은 시기에는 상가나 결혼식후 식당 등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먹고 집단 발생하는 예가많았으나 90년대 이후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먹은 사람에 한해 산발적으로 감염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2∼3일이 지나면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를 하게 된다”면서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탈수증이나 순환기계에 이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소아의 경우 저혈당,신부전으로 진행하고 잠복기가 지나도 발병하지 않는 불현성(不顯性) 감염이 많다”면서“특히 소아는 설사만 나타나는 경증인 경우가 흔하다”고덧붙였다. 이 과장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보통은 설사 발생후 4∼12시간만에 쇼크 상태에 들어가고 18시간∼수일뒤 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에서 치료하지 않으면 수시간뒤 사망에 이르고 사망률은 50%이상에 달하지만,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은 1% 이하”라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기간은 발병후 1주일간 전후이다. 최 교수는 “치료는 상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수액 요법이 가장 중요하고 항균제를 사용함으로써 균의 배설과 설사의 양 및 기간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콜레라 효과적인 예방 이렇게.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콜레라를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콜레라 예방법을 알아본다. ◆개인 및 가정의 위생 수칙=첫째 음식물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둘째 안전한 음용수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하며,조리한 음식은 바로 먹거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한다. 셋째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서 사용한다.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먼저 손을깨끗이 씻는다.다음으로 행주·칼·도마 등은 반드시 아침·점심·저녁용으로 분리,교체 사용한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료수는 끓여서 냉각한 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상가집이나 결혼식장 등에서 손님을 접대할 때에는 날음식을 내놓지 말고 안전이 확보된 음식이나 다과류만을 제공한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설사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최강원 서울대 교수는 “설사하고 있는 사람은 조리 업무를 하지 않는 등 일반적 주의 사항을 지키고 중증 환자의경우 입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전염병이라고 하더라도 환자를 엄격하게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혼잡한 병동에서 보통의 손씻기만으로도 의료 종사자나 보호자·문병객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석탄산이나 다른 소독약 등으로 철저히 소독해야 하고 하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 직접 흘려 내려 보내 종말 처리하면 좋다”고덧붙였다. 특히 환자와 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은 감염 여부에 신경을써야 한다.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바다를 살리자] (1-2)전국 주요항구 오염실태 르포

    [강릉 주문진항·속초항] 냄새나는 썩은 뻘흙을 연신 쏟아내는 대형 준설선과 이를 먼바다에 내다버리는 바지선들로가뜩이나 좁은 강원도 속초항과 청초호는 어수선하다. 아직도 어항 곳곳에는 배에서 버려진 밧줄 등 폐어구들이떠다니고 있고 항내 20여곳 노점횟집들도 여전히 성업중이다. 최근에는 금강산 유람선까지 머물며 어항이 더 분주해졌다. 청초호와 이어져 있는 속초항은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찾아 들고 있지만 지금껏 하수종말처리시설 하나 없이 수십년동안 생활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죽은 어항으로전락해왔다.속초항은 청초호를 포함해 76만2,000㎡에 달하지만 수초 한포기 살지 못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4ppm을 오르내리는 죽은 어항이다. 다행스럽게 99년 관광엑스포를 전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펼쳤고 올초 하수종말처리장이 완공되면서 5월부터 준설사업에 들어가게 됐다.준설사업은 2003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강릉 주문진항의 오염도 만만찮다.항구내에 할복장이 없어 오징어 등 횟감을 다루는 주민들이 폐수를 그대로 어항에 버리고 주문진을 관통해 항내로 곧장 흘러드는 장성천의 4급수 물로 항내는 늘 바다색을 잃고 부연 오염띠가 떠다닌다.여름철에는 주변 국도를 지나는 차량들이 창문을열지 못할 만큼 악취가 풍겨난다. 줄잡아 10만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연안바다 밑 침체어망은 더 큰 골치거리다.해마다 해군함정과 대학실습선등으로 2,500∼3,000t씩의 폐어망을 거둬 들이고 있지만매년 1,000t씩 새로 가라앉는 실정이다. [마산항] 남해안의 대표적 항구였던 마산항의 눈이 시리도록 푸르던 물색은 검붉게 변했고,이곳 명물 ‘꼬시래기(학명·문절망둥어)’가 사라진지 오래다. 9일 마산 봉암천.양덕동 마산자유무역지역(구 마산수출자유지역)을 끼고 새까만 폐수가 악취를 풍기며 흐르고 있다.조금 떨어진 봉암갯벌.물이 빠지면서 새까만 바닥이 드러났다. 봉암다리밑에서 만난 이성진(李星璡·53)씨는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 조성되기 전에는 횟집이 즐비했었다”며 “어릴때는 봉암갯벌에서 바지락을 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명에 달하는창원·마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40만t이 넘는다.하지만 마산시 덕동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28만t에 불과하다.따라서 매일 12만여t이 정화되지 않은 채 마산만에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부족한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을 5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사업비 1,500억원으로 97년부터 증설공사를 하고있으나 지지부진하다.예산확보 노력이 미흡해 현재공정 12%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당초 완공목표연도인 2003년을 훨씬 넘긴 2010년쯤이나 완공될 것으로보인다. 마산시도 65%에 머물고 있는 하수관거 연결사업을하수처리장 증설사업과 진도를 맞추면서 마산만 오염을 방치하고 있다. [인천 소래포구]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널리 알려진 관광명소지만 여기저기를 주의깊게 살펴보면 ‘낭만’과 ‘추접함’이 혼재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연인들의발걸음이 잦은 소래철교 밑 갯벌.낡을대로 낡아 철골 구조물이 드러나 있는 철교 기둥에는 폐그물이 감겨 있고,갯벌에는 버려진 어선·닻과 함께 타이어·빈병·고무호스·비닐·장갑·로프·리어카 바퀴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갯벌인지 쓰레기장인지 구별이 안갈 정도다.옆에서는 갈매기들이 갯벌에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쪼아먹는 한가로운 모습이 보인다. 소래포구 어민 박모씨(49)는 “3∼4년전만 해도 간간이폐비닐 등이 그물에 걸렸으나 요즘에는 쓰레기가 고기보다많다”고 말한다.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에서 10년째 새우잡이를 하고 있는 어민 김모씨(48)는 요즘 바다에나가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기만 하다.어획량이 눈에 띄게준 것도 문제지만 그물을 거두면 각종 쓰레기 속에서 일일이 고기를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김씨는 “아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들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탄식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 기창[경제팀] 김성수 ■전문가 제언/ “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우리의 연안바다 밑이 쓰레기 더미로 묻혀서 썩고 있는장면이 종종 방송되곤 한다.많은 국민들은 화면을 보면서도 현실로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전국연안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2000년을 “바다쓰레기청소 원년”으로 선포하고,연차적으로 바다 쓰레기를 건져올리고 있다. 세금이 바다쓰레기 청소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다쓰레기는 육상에서 유입되거나 해상활동,특히 어업활동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그러나 오염자를 확인하기 힘들고,조류나 해류에 떠다니며 멀리 이동하여 단속이 어렵고,해수염분을 흡수하여 소각처리할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육상쓰레기보다 처리비용이 증가한다. 바다쓰레기는 또 수질악화와 어자원 고갈,어로활동 장애로 어업생산의 10% 정도를 감소시킨다.해양경관을 훼손하여 해양관광을 위축시킨다.바다쓰레기는 해상안전을 위협하는데 대체로 해양사고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은 일찍부터 바다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민간이 함께 지혜를 모았다.미국은 88년 범부처간 특별대책반을 설치하여 기본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였다.주요정책으로는 바다쓰레기정보처를 두고 민간단체와 함께 전국해안대청소를 실시하고,해군에서도 전용플라스틱을 오염저감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하였다. 민간부문에서는 해양환경보전센터가 87년부터 바다쓰레기모니터링을 하고 세계연안정화행사(International Coastal Cleanup)를 매년 9월 셋째 토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선진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과학적조사와 데이터 관리를 하고 ‘특별기구'에서 ‘특별대책'을시행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해양환경보전종합계획’을 시행한다.예방(차단막),수거(전용선),처리(선상복합처리,전용소각관) 관련 기술개발과 모니터링,시민참여 네트워킹 활성화 등이 계획대로 실천돼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에 덧붙일 것이 있다.우선 쓰레기를 버리지않아야 한다.또 되가져오는 쓰레기가 연안에서 원활하게처리되도록 수용시설을 확대설치하여 운영해야 한다.셋째,바다쓰레기 불법투기 신고포상,되가져오는 경우 일정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넷째,선박출입항 신고소에서의 어구·어망 반입 실사를 통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인다. 실제로 제주해양경찰서에서는 90% 회수율을 기록한 성공사례가 있다.다섯째,언론의 교육역할에 기대하고 싶다.일시적·단편적·폭로적·사후적인 기사보다는 기획적·교육적인 보도를 연중 내보내는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바다는 쓰레기의 종착지도,매립장도 아니다.옛 어른들은 논이나 밭에 침도 함부로 뱉지 못하도록 하고 문전옥답(門前沃畓)을 후세에 물려주야 한다고 훈육하였다.우리도 쓰레기통으로 만든 연안해역을 문전옥해(門前沃海)로바꿔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최동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장)
  • [씨줄날줄] 틀린 예측

    “앞으로 종이로 된 책이 없어질 것이다.사람들은 휴대용단말기를 들고 다니며 보고싶은 책 내용을 컴퓨터나 무선통신으로 다운받아 어디서나 읽게 될 것이다.” 이런 종이책 종말론이 1년전 풍미했다.장삼이사(張三李四)의 허황된말이 아니다. 정보통신혁명을 주도한 마이크로소프트사나미국 최대서점 체인인 ‘반스&노블’의 예상이었다.국내외신문지면을 장식했던 이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전자책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재택근무의 급속 확산도 점쳐졌지만 그것도 너무 앞섰다. 샐러리맨들은 여전히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지능이 모자란 ‘팔푼이’의 말이라면 대수롭지 않다.가방끈 길고 학식높은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한 예측을 내놓았는가를 짚어보면 흥미롭다. 20여년전 이 땅에 컬러 TV 도입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여기에 강한 반대론이 제기됐다.화려한 색깔이 화면에 등장할 경우 불필요한 소비가 조장될 것이란 주장이었다.컬러 TV가 소비를 조장한 증거는 별로 없다.오히려 컬러 TV가 없었다면 전자산업 발전이 늦었을 것이다. 8년전인 지난 1993년 금융실명제의 전격 실시에 앞서 반대론이 무성했다.재계나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실명제를실시하면 자금이 대거 금융기관을 이탈해 경제가 망가질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실명제가 지금까지 급격한 자금이탈을 촉진하거나 경제를 망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예측이 실패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현재 추세가그대로 또는 증폭될 것이란 잘못된 기대 △예상밖의 돌발사태 발생 △또는 사전에 파악치 못한 원인의 현실화 등때문이다. 최근 쟁점인 주5일근무제의 실시를 놓고 나오는 예상도볼 만하다.재계는 인건비 부담 증가를 우려해 여기에 반대한다.한 경제연구소는 호텔,항공운송업의 활성화를 예상한다.증권가에서는 더 기발한 전망이 난무한다.‘주5일근무제로 사람들의 여가가 늘면 섹스를 더 즐긴다.따라서 러브호텔 신축 증가로 건설업체 주식에 호재다’‘축제가 많이열려 폭죽이 많이 사용돼 화학업체에 이익이 된다’ ‘뱃놀이도 증가할 테니 조선업체의 일거리가 많아진다’ 어느 사안이나 긍정·부정적 효과가 교차하기 마련이다. 잘못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준비를 제대로 하면 예측이 틀릴 여지는 줄어든다.그리고 음울한 예상보다 밝은예측을 해보자.그것이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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