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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교주에 헌금9억 “신도에 돌려주라” 판결

    종말론을 신봉하는 재단과 교주에게 신도들이 헌금한 돈을 돌려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金容鎬)는 20일 천존회 신도 문모씨 등 4명이천존회 재단과 교주 모행룡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이 헌금한 9억 66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들은 믿음과 신념에 의한 자발적인 헌금행위라고 주장하지만 고의적 불법행위임이 인정된다.”면서 “재단측은 신도들이 교주 모씨에게 속은 것으로 재단의 배상책임을 줄여달라고 하지만 성격이 교주 개인의 재단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교주 모씨는 시한부 종말론을 설법하면서 남태평양 마셜군도의 개발을 빙자해 신도 명의로 3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8년형이 확정됐다. 안동환기자
  • 이런책 어때요/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外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러시아의 전설적인 발레무용가.61세로 삶을 마감한 니진스키는 천재 예술가로서는 비교적 장수한 편에 속하지만 정작 그가 무대에서 활동한 시간은 짧았다.스물아홉 이후로 정신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면서 그는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니진스키의 전기작가 리처드 버클은 그의 일생을 “10년은 자라고,10년은 배우고,10년은 춤추고,그리고 나머지 30년은 암묵 속에 가려진60평생”이라고 표현했다.이 책은 20세기초 유럽 문화계의 판도를 바꾼 아방가르드의 주요 인물인 니진스키가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오가며 써내려간 영혼의 자서전이다.2만원. ●군중과 권력 군중현상과 권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유럽 사상계의 고전.스페인계 유태인의 후손으로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198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는 20세기의 가장 ‘르네상스적인 지성’의 한 명으로 꼽힌다.1910년 핼리 혜성 출현에 따른 종말론적 패닉 현상,1911년 타이태닉 호 침몰 소식을 듣고 거리로뛰쳐나와 비통해하던 인파,나치의 유태인 학살 등 그가 살았던 20세기 전반기만큼 군중현상이 폭발한 시기도 없었다.군중현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이 책은 군중의 본질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파시즘에 대한 한 보고서’다.2만 8000원.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전세계에 230개의 지국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뉴스 에이전시인 로이터통신의 팔레스타인 보고서.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은 한 때 서로를존중하며 공존했던 역사도 갖고 있다.‘바빌론의 탈무드’를 보면 기근이 났을 때 유일신을 믿는 이슬람 교도들에게 구휼을 허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1492년 스페인에서 유태인들이 쫓겨날 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이들에게 생존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그러나 두 민족간의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평행선을 달린다.이 책은 두 민족의 ‘이유있는’ 적대감에 초점을 맞췄다.1만5000원. ●나를 변화시킨 것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벼락맞은 대추나무에 도장을 새겨 쓰면 행운이 오거나잡귀가 들어오지 못하고 사악한 기운과 액운을 막아준다는 얘기가 있다.서양에서는 오래 전부터 새의 깃털이 이와같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깃털은 샤먼과 사제를 표시하는 정신적인 상징이었으며 왕과 지도자의 특권 신분을 상징하기도 했다.고대 이집트를 포함한 중동 아시아와 켈트족의 문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치료나 신비한 힘의 상징으로도 쓰였다.적잖은 문화권에서 깃털은 하느님에게 기도를 전달해주는 전령사다.이 책엔 깃털에 얽힌 놀랍고 신비스러운 일화들이 담겼다.9500원. ●미술사의 역사 고대에서 오늘날까지 미술사학이 전개되어온 역사를 22장으로 나눠 적었다.고대의 플라톤과 크세노크라테스의 활약,르네상스 시대 ‘미술사의 아버지’ 조르조 바사리의 ‘미술가 열전’의 탄생,그 영향을 받아 나온 카렐 반 만데르와 요아힘 폰 잔트라르트 등의 저작을 소개한다.‘시장 마이어의 성모’라는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둘러싸고 일어난 ‘홀바인 논쟁’의 미술사학적인의의도 밝힌다.또한 극작가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에 의해 촉발된 ‘라오콘 논쟁’을 상세히 소개,작품에 대한 해석과 평가가 시대적 한계를 탈피하지못함을 보여준다.2만 5000원. ●영혼의 새원시적 생명력이 넘치는 한반도 신석기 모계사회를 다룬 고고학 소설.주인공인 고고학도 클라라가 한국에 유학중 자신의 정체성과 인류문화의 시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액자소설 양식으로 그렸다.무당굿에서 접신 체험을 한 클라라는 영혼의 새로 변신해 8000년 전 신석기 시대로 날아간다.클라라는 일처다부제 모계사회인 한반도 신석기인들의 삶과 문화를 재구성함으로써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저자는 유물을 통해 인류의 성과 권력의 관계를 탐구하는 ‘젠더 고고학자’로 강원도 양양 오산리 신석기 유적을 세계고고학사전에 올린 인물이다.9000원.
  • [씨줄날줄]행정수도

    행정수도 이전.말들이 많다.각 당이 설전의 강도를 연일 높여 가고 있다.이전문제는 70년대 안보상의 이유로 처음 거론되기 시작했다가 흐지부지됐던것으로 알려졌다.검토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고 어려웠기 때문이었으리라.이웃 일본만해도 이미 10여년 전부터 논의는 됐으나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호주 브라질 터키 등은 행정수도를 건설한 대표적 국가이며,말레이시아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50㎞ 떨어진 곳에 행정수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서울이 이 나라의 수도가 된 것은 600여년 전인 조선 초기부터.1392년 7월17일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는 즉위 한달도 안 된 8월13일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길 것을 명령한다.대소 신료들의 반대는 강력했으며,건국의청사진을 만들었던 정도전의 반대론도 만만치 않았다.“새로 나라를 열게 된 임금이 도읍을 정하는 곳은 풍수지리를 따져 찾아지는 땅이 아니다.”는 것이었다.계룡산 천도론까지 나오자 이듬해 2월 태조는 ‘새 군주는 반드시 도읍을 옮겼다.’는 당위론을 들먹이며의지를 굳히는데,천도가 최종 확정된것은 그로부터도 1년6개월 뒤였다. 사정은 동서고금을 통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통일독일에서는 11년전 1991년 6월20일,수도가 본에서 베를린으로 결정된다.당시 연방하원은 장장 11시간의 마라톤 토론을 벌여야 했다.90년 통일 때 수도는 베를린으로 정해졌지만 의회 등의 소재지가 결정되지 않아,이를 매듭지어야 했기 때문이었다.100여명의 의원들이 연설에 나선 뒤 베를린 천도안은 337대 320으로 간신히 가결된다.“통일과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상징은 베를린”이라는 집권 기민당의 내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의 감동적 연설도 이 때 나왔다.10년 뒤인지난해 5월,총리공관이 베를린에 개관되면서 모든 게 마무리됐다. 행정수도 이전은 풍선처럼 팽창한 서울에 대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될 수있다.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처럼 한국에서도 행정·경제도시라는 두바퀴가 잘 굴러갈 수도 있다.천도를 하려다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본인도 비참한 종말을 맞는 드라마속의 ‘궁예’를 떠올리게 할지도 모른다.누구 말이 맞는지는 유권자들의 몫이다.수도권과 충청권 주민들을 표 볼모로 잡는 정치권의행위는 정말 짜증스럽다. 이건영 논설위원 seouling@
  • 달라지는 혐오시설/수영.외식.영화감상...주민쉼터로

    쓰레기소각장·폐수처리장….혐오시설의 대명사들이 주민들의 휴식처와 친환경 교육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기 수원시 쓰레기소각장과 구리시 토평동의 구리쓰레기소각장에는 수영장,헬스장,영화관,전망대를 갖춘 환경·휴식공간이 들어섰다.또 지하화된 서남하수종말처리장에도 산책로와 운동시설이마련돼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이밖에 다른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도 생태학습장,골프장 등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다.이처럼 혐오시설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유치경쟁도 치열하다.최근 전남 무안의 한 마을에서는 쓰레기매립장 유치 후 마을잔치를 벌이기도 했다.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도권지역 혐오시설들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한다. ●쓰레기소각장에서 수영·헬스와 영화감상까지 수원시 팔달구 영통 신도시 1만 4000평에 자리잡고 있는 수원소각장은 1999년 10월 준공 이후 하루평균 600t의 생활쓰레기를 불태워 없애는 말 그대로쓰레기소각장. 하지만 요즘 이곳은 수영,에어로빅,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체육문화시설이 부대시설로 갖춰졌기 때문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하루평균 30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수영교실은 인원이 넘쳐 더이상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수원시가 900억여원을 들여 만든 쓰레기소각장과 주민편익시설은 처음 건립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됐다. 수원쓰레기소각장은 109m 높이의 굴뚝과 쓰레기 소각때 발생되는 남은 열을 이용하는 설비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고 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450t의 생활쓰레기를 모두 처리한다. 수원시 황환수 문화환경국장은 “처음 쓰레기소각장이 들어설 때만 해도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한 뒤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하는 장소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각장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깨끗한 소각장과 주민편의 시설에 놀란다.”면서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벗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쓰레기소각장에 웬 외식인파 경기 구리시 토평동에 위치한 구리소각장은 1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친환경휴식공간.수영장과 산책로,전망대와 양식당,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구리소각장은 일본지역의 시설들을 벤치마킹해 환경시설과 휴식시설을 만들어 지난 7월13일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100m 높이의 소각장 굴뚝에 위치한 80평 규모의 전망대는 최고의 자랑거리다.전망대 내부에는 110평 규모의 양식당이 만들어졌다.전망대에는 6대의 망원경으로 주변의 도봉산,수락산의 수려한 경관과 한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있다. 한 시간에 한 바퀴 돌아가는 양식당은 남산 서울타워와 비슷하다.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외식을 하려는 사람들이 밤낮없이 찾아들고 있다. 타워 외에도 인조잔디구장,소각열로 물을 데워 쓰는 수영장,사우나 등도 인기만점이다.소각장 바로 옆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실내수영장과 사우나에는 주부와 어린이들로 북새통을 이룬다.수영장의 경우 요금이 일반 실내수영장보다 50%가량 저렴하고 깨끗하다. 주변에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도 주민들이 체력단련을 하는 장소로 인기가높다.또 주변엔 국제규격의 인조잔디 축구장과 롤러스케이트장 등도 만들어졌다.특히 축구경기장의 인기가 높아 사용예약이 몇개월째 밀려 있는 상황이다. 구리시 김영도 청소계장은 “주말에는 3000여명,평일에도 1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며 “주민 편의시설을 늘려 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8개의 국제규격 구장 갖춘 서남하수처리장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남하수처리장은 서울시내 9개구와 광명시 주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200만t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일 환경학교’를 개설,학생·지역민들에게 하수처리 과정을공개한다.현장체험교육을 통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 아니라 수질오염을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다. 또 축구·농구·배구·족구·배드민턴·테니스 등 8개 구장과 파고라·산책로,생태연못,잔디동산 등 자연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1일 환경학교에는 올들어 2만여명의 학생·주민들이 다녀갔다.체육시설에도1000건이 넘는 사용신청과 더불어 2만 50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민 박춘호씨는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도 잘 돼 주말마다 부부가 함께 하수처리장의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즐긴다.”고 말했다. ●환경테마공원 조성 잇따라 혐오시설들을 주민친화적 생태공원·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려는 움직임이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는 음식물 재활용센터·생활폐기물 집하장 등 혐오시설이 많은고덕동 일대에 환경테마공원을 만들 계획이다.강동구는 2004년까지 50여억원을 투입,체험학습장과 지렁이호텔 등을 만들고 수변 생태공원도 조성한다는복안이다. 오염 하천의 대명사격인 안양천도 수질개선 작업과 더불어 조깅코스,자전거도로 등 체육시설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밖에 국내 최대의 수도권쓰레기매립지내 유휴부지를 생태공원화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다.공사측은 쓰레기매립이 끝난 매립지에 생태하천·야생화 단지·환경학습장·체육시설 등 매립지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매립이 끝난 제1매립장에는 하루 최대 이용객 1800명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건설하고 매립이 진행중인 제2매립장과 해안에 접해 있는 3,4매립장에풍력발전시설과 화훼단지,생태공원 등을 오는 2010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폐기물처리장 유치 전남 무안 복룡마을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니 이렇게 좋을 수가….” 최근 폐기물처리장 유치가 확정된 전남 무안군 무안읍 성동리 복룡마을 주민 200여명은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다. 무안군이 종합처리장 유치지역에 105억원의 지역개발비를 내놓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복룡마을 주민 대부분은 처음 일부 주민이 나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자고 했을 때 ‘할 짓이 없어서 마을을 쓰레기를 태우는 곳으로 만들려 하느냐.’며 반발이 심했다. 마을 이장 백계복씨는 “하지만 광주와 보성군에 들어선 소각장을 둘러보고 마을사람들의 생각이 변했다.”면서 “값싼 외국농산물이 밀려들어 농사만으로는 빚만 늘어나 마을발전을 위해서 폐기물처리장을 유치하는 쪽으로 뜻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안전할 뿐 아니라 주민 편의시설과 함께 일자리도 제공한다고 하자 적극적인 유치경쟁에 나서게 됐다. 소문을 듣고 다른 마을들도 잇따라 유치신청에 나서 경쟁률이 9대1이나 됐다고 한다.군청에서는 결국 실사 등을 거쳐 복룡마을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이렇게 되자 유치신청에서 떨어진 마을의 주민들이 군청으로 몰려가 항의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무안군 김정연 환경시설 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각장 부지로 선정된 곳의 주민들이 군수 영정을 앞세우고 군청으로 몰려가 상여를 불지르는 등살벌했다.”면서 “복룡마을은 쓰레기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님비(NIMBY)’ 현상과는 정반대로 적극적으로 나서 유치한 ‘핌피(PIMFY)’ 현상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또 “혐오시설의 공모부터 부지선정에 이르기까지 주민이 직접참여해 성공적인 축제로 이끌어낸 것은 무안군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쓰레기 소각시설 유치하려면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지원책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쓰레기 소각장이다.쓰레기 소각시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의해 설치된다. 1일 50t 이하의 처리용량 시설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50t 이상의 대형시설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의 적용을 받는다. 폐기물관리법과 폐촉법 적용에 따라 주민지원책이 달리 적용된다.대형 소각시설은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과정에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반대로 소형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다. 정부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시설비를 특별시는 30%,광역시 40%,시·군지역 30%(두개 이상 지자체 공동사용 50%),섬지역은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설비는 1일 처리용량 50t 이상인 경우 t당 1억 5000만원,50t 이하는 t당2억원가량 든다.순수한 주민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같은 비율의 국고보조금이지원된다. 혐오시설로 유치가 어려워지자 지자체장들은 설치지역 주민들에게 보상비를 올려주거나 주민편의시설 등 인센티브를 많이 주고 있다. 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는 무작정 주민편의시설을 늘릴 수 없어 입지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소형일 경우도 주민들의 동의없이는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소각시설을 마을에 유치한 전남 무안군의 경우 1일 처리용량 30t인 소규모시설이지만 군에서는 폐촉법에 따라 주민들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편의시설 마련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상기자
  • 서울대 종교학과 정진홍교수 퇴임 고별강연“종교학비판에 학생들 침묵 안돼”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강단을 떠나는 한국의 대표적인 종교학자 정진홍(65)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10일 고별강연을 가졌다. ‘종교와 종교학’을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한 정 교수는 “종교학을 가르치며 항상 종말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을 했는데 막상 끝자리에 서니 끝은끝이지 시작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수는 “종교라는 믿음을 수용하기를 거절하고 믿음을 수용한 사람의행복에 빗겨나가 있는 것이 종교학”이라면서 “생애를 바쳐 종교학을 공부한 사실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학생들은 나를 읽어야할 대상으로,해체하고 재구성할 대상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종교에 의문을 던지면 안된다는 종교계의 종교학 비판에 대해 학생들은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60년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정 교수는 미국 유나이티드 신학대학원을거쳐 20세기 대표적 종교사가 엘리아데의 종교문화 연구를 한국적 현실에 적용하며 종교학자로서 명성을 쌓아나갔고 82년 서울대에 부임했다.정 교수는퇴임후 후배 학자들을 위해 일체 강의를 맡지 않을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2002길섶에서]촛불

    촛불은 자신을 태움으로써 세상을 밝힌다.시인 황금찬의 말처럼 심지에 불을 붙이면,그 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존재다.어둠을 밀어내기 위해서란다.빛냄을 위해 태어난 연약한 저항체다.말없이,조용하게 키높이를 조금씩 낮추며 자신을 희생해간다. 요즘 어느 집회에서 촛불과 함께하는 ‘촛불시위’가 한창이다.‘촛불 음악회’도 열렸다.언제부턴가 촛불은 평화적 야간시위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밤의 촛불시위는 또다른 세상을 가져다 준다.형용할 수 없는 엄숙함과 외경스러움이 스며 있다.작은 종이컵 속에서 촛불 심지가 흔들릴 때는 마음마저 경건해진다.운명의 시간이 한정됐음을 아는 촛불 때문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촛불은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에 따라 밝기가 다르게 전달되는 모양이다.일제 강점 시대를 산 시인 신석정 선생은 “어머니,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고 촛불의 강도를 극대화시켰다.지난번 스러져간 여중생들을 기리는 지금의 촛불도 그 때만큼이나 밝은 것은 아닐까.그 여중생 자신들이,자신의 몸을 녹여 세상을 밝히는촛불이었다. 이건영 논설위원
  • 지자체 양여금 운영 숨통/각종 수질오염방지사업 통합

    수질오염방지사업에 대한 지방양여금이 통합 운영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운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업별로 양여금이 지원돼 비슷한 사업으로도 전용이 불가능해 재원운영에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행정자치부는 2일 양여금 가운데 많은 액수를 차지하는 수질오염방지사업의 통합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양여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하수종말처리와 하수관거 정비,폐수처리,오염하천 정화사업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일반수질오염방지사업이 통합 운영된다. 현재는 사업대상별로 양여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구분기준이 다르면 재원의전용이 불가능해 유관 사업들의 통합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사업이 통합운영되면 각 지자체는 관련사업의 추진단계와 중요도에 따라 자금을 적절하게 배정,운영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은 또 ‘양여금 산정방식’을 개선해 시설 설치 및 사업추진 현황,관련사업과의 연계성 등만을 고려하던 기존의 방식에 벗어나 오염방지시설의 보급현황과 오염부하량을 고려토록 했다. 내년도 양여금 규모는 4조 9035억원이며,이 가운데 수질오염방지사업비는 1조 5837억원이다. 이와 함께 도로정비사업에서 양여금을 산정할 때 인구수와 자동차수,지가등을 고려해 양여금을 결정하는 ‘보정지수’의 상·하한선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상한선은 1.3,하한선은 0.8이다.보정지수 상·하한선제도가 도입되면지수가 1.3 이상인 경기도의 경우 연간 30억원 정도 양여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지수가 0.8 이하인 지자체는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자치단체는 사실상 없다. ◆지방양여금이란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농어촌지역개발,수질오염방지,청소년육성,지역개발사업 등 5개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별 사용규모를 결정하고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양여금을 배분한다. 올해 지방양여금은 4조 3496억원으로 전체 지방예산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밀레니엄]水素경제 지구촌 패러다임 바꾸나

    신세기 벽두에 전쟁 소문이 무성하다.테러리즘을 박멸하겠다고 부시가 나섰다.그러나 전략가들은 본심이 석유에 있다고 꼬집는다.‘자원전쟁’이 핵심이라는 이야기다.지구 온난화로 곧 재앙이 닥친다고도 한다.20세기 들어 지표면 온도가 화씨(℉)로 1도 이상 올랐다.킬리만자로 정상의 만년설도 75%나 녹았고,1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진다고 한다.북극의 빙하도 계속 녹고 있다. 정말 신세기는 어지럽다.그런데도 베스트셀러 저술가 제레미 리프킨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모든 문제를 수소(水素)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말한다. 수소경제는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바꾼다. 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발전도상국들에게도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은 우선 기로에 선 화석연료 시대를 진단한다.첫째,화석연료의 시대가 종언(終焉)을 고하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원유의 매장량은 2010년쯤 벨 커브의 정점을 지난다.따라서 이 시점부터 유가는 급상승할 것이다.천연가스도 2020년쯤 정점을 통과한다.게다가 지금처럼 에너지를 소비하면 2040∼2060년 유정(油井)은 동이 난다.둘째,더욱 치명적인 것은 원유 매장량의 65%가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이 지역은 이슬람근본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는 터여서 구미 각국의 이해와 관계없이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독재와 부패한 왕정이 지배하는 이 지역은 선거정치와 민주화가 진행된다고 해도 그것은 신정(神政)국가화를 위한 이행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구미 전략전문가들의 고민이다.이런 두가지 조건때문에 구미 각국이 당장이라도 쓰러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아직 석탄,중유,타르모래와 같은 ‘더러운 화석연료’는 충분히 있다.기름 대신 석탄으로 발전소를 돌리고,가스난방 대신에 구공탄을 때면 된다.하지만 문제는 지구가 견딜 수 없다는 데 있다. 번째 문제로 넘어가보자.리프킨은 20세기 인류의 최대 성취가 지구온도를 1도 이상 높인 것이라고 비꼰다.‘온실효과’로 일컬어지는 지구 온난화는 수만년 동안인류가 할 수 없었던 일을 100년 내에 완수한 쾌거라고 한다.빙하가 녹아서 수면도 10∼20㎝ 상승했고,기후대도 전체적으로 북상하고 있다.농업을 따지면 북반구는 이득이고 남반구는 손해지만,문제는 대지 ‘가이아’가 신음을 하고 있어,맘모스가 사라졌던 시절처럼 기상급변에 따른 재앙이초래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기로에 서있는 인류에게 전혀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 그는 ‘수소경제’야말로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비방(^^方)이라고주장한다.1874년 쥘 베른은 소설 ‘신비의 섬’에서 “석탄시대가 끝나면 물이 미래의 석탄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쓴 바 있다.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인 물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석탄시대 다음에 석유시대가 왔으니 베른의 예견은 빗나갔지만,‘물의 시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석유시대의 영웅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도 최근자신있게 “수소-연료전지가 내연기관이 지배한 100년의 역사를 종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 자동차 업계는 수소와 연료전지로 달리는 차세대 자동차의 시제품을 출하하며 개발경쟁에 돌입했다.수소와 연료전지로 에너지체계를 다시 짤 경우 이득은 막대하다.수소는 무한정 널려 있기 때문에 공급 애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클린에너지이므로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걱정도 필요없다.그렇지만 현 단계의 애로사항은 수소 생산가격과 수소경제로 이행하는데 소요되는 인프라 구축비용이리라.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천연가스에 증기를 쏘는 것이다.이보다 깨끗한 방법은 전기분해법이다.전기분해법을 수소 대량생산에 응용하려면 전기를 값싸게 공급해야 한다.이를 위해 대체에너지로 각광받는 풍력,태양광,수력,지열,바이오매스 등을 이용한 저렴한 전력생산 기술이 나와야 한다.아직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발전비용이 훨씬 싸다.하지만 유가가 오르고 매장량이 고갈될수록이 분야에 투자와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고,생산비는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다. 프킨은 ‘수소 문제’는 ‘닭과 달걀의 문제’라고 요약한다.수소의 생산과분배 흐름을 담당할 인프라 구축에 정부가 적극 나선다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한다.미국의 경우 1000억 달러가 소요될 인프라 구축에정부가 앞장서야만 한다.그러나 유럽과 달리 미국 정부는 냉담하다.자동차업체들도 수소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므로,일단 하이브리드(혼합)형 자동차개발에 주력한다.거액을 투자해 순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생산해도 불편없이 이용할 인프라가 없다면 누가 사겠느냐고 반문한다.여기서 리프킨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그 다음 이야기는 수소경제가 도래하면 생길 수 있는천국의 풍경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흥미로우니 계속 들어보자. 1999년에 아이슬랜드는 2020년을 목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대체에너지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실천에 옮기고 있다.하와이도,EU(유럽연합) 국가들도 대체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몇몇 나라는 조만간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리프킨이 주목하는 것은 수소경제가 화석연료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문명사적인 혁신 가능성이다.주지하다시피석탄과 철도,석유와 자동차는 놀랄만큼 시간과 공간을 압축시켰다.이 속에서 근대국가와 기업은 위에서 아래를 통제하고 지도하는 고도의 중앙집중적 권력장치로 자리잡았다.국민국가들은 문명의 밥줄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다.그것이 곧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곧 ‘지정학의 시대’였다. 그러나 수소경제는 이런 중앙집권적 권력시스템과 에너지 갈등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수소와 연료전지를 결합한 자동차는 수송기기 개념을 넘어선‘달리는 발전소’이기도 하다.평균 20㎾를 생산하는 이 발전소는 중앙집중형 에너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꾼다.사람들은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처럼 자신이 생산한 전기를 주차중인 시간에 팔 수도 있고,집에 저장할 수도 있다.지구상의 자동차 7500만대가 모두 소형 발전소라고 생각해 보라.이를인터넷 WWW과 같이 수소에너지웹(HEW)에다 집어넣고 서로 교환한다고 해보자.끊어지지 않는 에너지는 정전의 위험을 없애 줄 것이고,지구온난화도 사라질 것이다.더 이상 중동 산유국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된다.에너지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의 시대가 도래한다. 명의 패러다임도 바뀐다.HEW로 에너지를 상호교환,판매하는 민주적 체제가도래한다.소비자들은 자신에 맞는 에너지 생산 및 소비체계를 주문할 수 있을 것이고,전세계 에너지 시장을 농단하는 국제석유 메이저들이나 대형 발전회사들은 연료전지나 팔고 수소통이나 교환해 주는 서비스 업체로 전락할 것이다.수소의 생산비는 100년 내에 거의 제로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한다.그렇다면 에너지 결핍에 허덕이던 발전도상국들에게도 훨씬 많은 경제적 기회가도래할 것이다.빈국과 부국의 경제적 격차는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리프킨은 수소경제가 내부적으로는 아래로부터 위로 향한 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대외적으로는 자원의 지배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을 종식시킬 것이라 본다.또 ‘바이오권력정치’(Biospherepolitics)의 시대가 도래하리라 예견한다. 리프킨은 석유전쟁에 나선 부시를 과거집착형이라고 비판하지만,아직까지‘지정학의 종언’은 슬로건에 불과하다.바이오권력정치는 바람직한 미래이지만,여전히 생산비용을 따지는경제논리가 우리를 잡아당긴다.다만 “수소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착각하지 말 일이다.수소는 에너지를 담는 그릇(Energy Carrier)일 뿐이라는 것이다. 리프킨이 그리는 ‘수소혁명’이 과연 20∼30년 내에 도래할까?자원과학자들은 회의적이다.그러나 2020년쯤이면 수소-연료전지,풍력 터빈,태양광 전지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비중이 제법 높아져 있을 것이다.이 책은 현실과 갈망이 뒤섞인 분석이지만,탁월한 통찰력과 문명사적 비전 제시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제레미 리프킨/'엔트로피'등 저술 미래학자,경제학자,환경전문가,과학기술저술가,사회운동가,사상가 등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에게는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지구의 미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을 위해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천착해온 그의 왕성한 활동 때문이다. 경제동향재단(The Foundation on Economic Trends·FOET)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다작(多作)으로도 유명하다.20여권의 저서중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반열에 들었다. ‘엔트로피’ ‘노동의 종말’ ‘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유의 종말’에서 인터넷혁명으로 소유보다 접속이 더 중요한 시대로 바뀌고 있으며,이런 문화자본주의가 인간관계를 상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육식의 종말’에서는 육식이 가져오는 지구 황폐화를 경고했다.채식주의자인 그는 25년전부터 육류와 생선을 먹지않고 있다. 그의 저작과 연설은 항상 뜨거운 논쟁을 일으켜 왔다.평가도 극단적으로 엇갈린다.그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논리적 근거가 약하고,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급진적으로 대중을 선동한다고 말한다. 미래의 정보·과학 사회를 지나치게 잿빛으로 본다는 비난도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과학계에서 가장 증오받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1945년생으로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등에서 경제학·국제관계학 등을 전공했으며 77년 FOET를 세웠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탄천·양재천 수질개선 나선다

    탄천과 양재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와 송파구,경기도 성남시,용인시 등 4개 자치단체가 1081억여원을 투자키로 했다. 탄천·양재천 유역 환경행정협의회(회장 권문용 강남구청장)는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경기도 성남,용인시와 서울 강남,송파구 등 4개 자치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탄천,양재천 유역 수질개선사업계획 보고회’를 가졌다.하천에 서로 인접한 자치단체가 수질·환경개선을 위해 공동으로 예산을 투자키로 한 경우는 지자제 실시 이후 첫 사례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들 4개 자치단체가 탄천과 양재천의 수질·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2011년까지 16개 사업에 모두 1081억 79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내년에는 이들 자치단체가 33억 5000여만원을 들여 성남시와 송파·강남구를 연결하는 24.7㎞의 자전거 도로를 완공,성남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 하이킹이 가능토록 한다. 강남구는 탄천 유역의 환경개선을 위해 올해 말 9억 5000만원을 들여 성남시계∼광평교간 3.3㎞의 자전거도로를 완공하기로 했다.또내년에는 대곡교∼탄천합류점 8.9㎞구간의 수질환경개선 종합계획수립을 위한 설계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내년 6월 주택전시관 앞 탄천에 습지를 복원하는 한편 2004년까지 탄천수계 수량확보를 위해 낙생저수지를 매입하고 분당 열병합발전소 여유수량(하루 1만 2000t)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2011년까지 212억원을 들여 탄천 본류와 여수·운중·분당천 등 지류에 대해 자연생태하천 정비사업을 펼쳐 훼손된 하천생태를 복원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2006년까지 320억원을 들여 대곡교 하류에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하며 용인시는 내년 말까지 죽전동에 하루 처리용량 11만t규모의 하수종말처리장을 건립한다. 이밖에 양재천 유역에는 서초구가 내년 자전거도로,물놀이장 등을 확충 또는 설치하며 과천시가 자연형하천 정비사업에 나선다. 류길상기자 ukelvin@
  • 22일 개봉 ‘도니 다코’, 종말 예언 들은뒤 기괴한 일들이…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뭉개지고,현재와 과거의 시계바늘은 실타래처럼 엉켰으며,그래서 인간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을 때 그 혼돈이란 얼마나 치명적일까.올해 27세의 할리우드 신인감독 리처드 켈리가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도니 다코’(Donnie Darko·22일 개봉)는 이렇게 물음표를 찍는 미스터리물이다.시간의 순열을 헝클어놓은 독특한 설정,사건의 인과관계가 모호하면서도 결국엔 완벽하게 아귀가 맞는 ‘메멘토’와 정서적으로 많이 닮았다.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고교생 도니(제이크 길렌할)는 밤마다 이상한 목소리에 이끌려 집 밖을 돌아다닌다.토끼가면을 쓴 괴물 프랭크에게서 28일 6시간42분12초 뒤 세상이 종말을 맞는다는 예언을 들을 즈음 정체불명의 비행기가 자신의 방에 추락하는 등 주변에는 이해못할 일들이 꼬리를 문다.학교에서‘왕따’인 도니가 유일하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는 가정불화로 상처를 입은 그레첸(제나 말론).프랭크가 예언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혼란스러운 사건이 거듭되고,도니는 그 일들이 필연의 고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걸 깨닫는다. 영화속 시간은 되돌려지도록 운명지어진 모래시계 같다.관객을 놀라게 하는 마지막 반전은,시간이 과거·현재·미래로 분절되는 게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다는 사고의 전복에서 비롯된다.현실이 환상보다,현재가 과거나 미래보다 절대우위가 아닐 수 있음을 새삼 철학적으로 사고하게 하는 ‘머리좋은’ 영화다. 황수정기자
  • “한반도 평화 위협 부시는 백악관 갱”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맹비난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가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백악관 갱’으로 지칭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외교노선이 동북아 전체를 파괴할지도 모르는 전쟁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미국 내 최고의 한반도 분석가로 평가받는 커밍스 교수는 18일자 진보적 시사주간지 ‘네이션’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미 양국의 대북 포용정책이 절정에 달했던 1998년 북한이 우라늄 농축에 나선 것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핵선제공격 계획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핵합의 파기의 일부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커밍스의 비판은 특히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으로 북한이 부시 정권의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커밍스는 우선 북한이 1998년 미사일 기술을 넘기는 대신 우라늄 농축기술을 제공받기로 파키스탄과 거래하게 된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핵과학자협회지’ 9/10월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공군기지에서 북한에 대한 핵공격 모의훈련을 했다는것이다.한국에 배치된 핵무기로 북한을 응징한다는 계획이 미 본토로부터의 장거리 핵공격으로 바뀐 증거라고 커밍스는 지적했다. 클린턴 정부가 펴오던 신외교정책을 위축시키고자 했던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강경파들이 잇따라 이같은 전쟁계획을 외부에 유출시켰고 북한의 어떤 도발도 ‘정권 교체’와 함께 응징하겠다는 전의를 불태운 점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커밍스는 “지난 50년 동안 전쟁에서 단련된 엄혹하고도 쓰라린 현실주의(북한)가 ‘전세계 악을 제거하겠다.’는 종말론적 이상주의(미국)와 부딪히고 있고 총한방 쏠 줄 모르는 백악관의 갱들은 날이 갈수록 동맹국들을 쫓아내는 한편 적들을 늘려가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임병선기자
  • [예산으로 본 우리부처 새해 업무] (2)행정자치부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역의 균형발전과 재해예방,전자정부 구현 등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가는데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8.3% 증액된 19조 809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국가행정’과 ‘지방행정’의 양대 기능을 조화시키고 이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주요 업무인 행자부의 새해 사업에는 부처 특성상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국민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다.또한 예산의 대부분이 지방교부금과 인건비,기본사업비 등으로 편성되지만,투자사업비도 6조 5384억원에 이른다. ◆접경지 및 소도읍등 지역균형 개발 그동안 정부 개발정책에서 소외됐던 접경지역과 소도읍 등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접경지역 지원사업과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 10개년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과 2조원을 투입한다. 접경지역에는 우선 내년에 시범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도로,하수도,배수로 정비 및 노후 주택개량,지역 특화마을 조성,복지시설 확충 등에 쓴다. 지방 소도읍 육성사업으로 전국 194곳을 선정,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농림·어업 등 지역산업육성,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한다.내년에 300억원을 우선 지원해 읍지역을 주변 농어촌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도서주민의 열악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도서종합개발사업에도 올해보다 21%늘어난 1214억원을 투입해 낙후,소외된 지역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농어촌 균형개발을 위한 특별회계의 양여금 4조 9189억원을 투입해 농어촌도로 등 1300㎞ 확·포장과 교량 건설,하수종말처리사업 등 수질오염방지사업,청소년육성사업 등을 편다. ◆재해 예방 및 안전관리시스템구축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 재해예방 및 안전관리 대책분야에 1467억원을 투자한다. 우선 상습침수지구 등 537개 재해위험지구를 조기에 정비하기 위해 올해보다 42% 늘어난 총 850억원을 투자해 재해위험 요인을 근원적으로 해소한다.국가안전관리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도 180억원을 투자한다. 또 특수대형 재난·재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479억원을 들여 소방헬기 2대,특수구조장비 503점 등 119구조·구급 장비를 대폭 확충한다. ◆전자민원 서비스체제 구축 전자정부 구현과 전자민원 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정보화 사업부문에 693억원을 투자한다. 중앙 및 지방행정기관의 전자문서 유통을 본격 실시하고,지적·환경·건축·세정 등 시·군·구 21개 업무에 대한 행정정보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전자정부구현을 위해 500여억원을 투입한다.정보화촉진기금 등을 들여 안방전자민원서비스체제를 구축,인터넷을 통한 4000여종의 전 민원사무에 대한 안내와 400여종에 대한 인터넷 민원신청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농어촌 등 정보소외지역의 주민들이 전자정부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내년 6월까지 100여개의 정보화시범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무의탁 고령자 응급지원시스템 20억원을 들여 돌보는 사람없이 홀로 생활하는 무의탁 노인 2만 3824명에게 응급신고용 무선호출기를 구입,보급한다.질병·사고 등 응급사항이 발생하면 가까운 119구조대와 연결돼 긴급지원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올해까지 6만 3262명에게 무선호출기를 보급했다. ◆직무훈련과 후생복지 세계화·전문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직무수행 능력배양을 위해 407억원을 투입해 5600여명을 국내외 대학원 및 교육훈련기관에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공무원 후생복지 강화를 위해 공무원 건전단체 육성,공무원 체육·문화대전지원,퇴직공무원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모스크바 참극이 남긴 것

    모스크바의 극장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체첸 반군의 비참한 종말은 예견된 것이었다.외신은 체첸 반군이 인질 2명을 처형하자 러시아 특수부대가 전격적으로 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했다.이미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테러나 인질극은 어떤 사태나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비인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인류의 이름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테러를 자행한 집단은 잠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뿐 국제적인 고립을 초래한다.장기적으로는 국제 미아가 돼 우선적으로 경제적인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들이 모스크바,인도네시아의 발리,필리핀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각 정부가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책을 취한 데 대해 치하한다.”는 ‘반테러 성명’을 채택한 것도 그것을 보여준다.김대중 대통령도 기조연설에서 “국제 교역의 악화와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인질범들을 신속하게 진압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치명적인 독가스를 살포한 점은 걱정스럽다.독가스는 1차 세계대전에서 널리 사용된 뒤 대량 살상의 위험이 높아 국제적으로 사용과 연구가 억제되어 왔다.그러나 이번에 러시아가 이러한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이번 진압에서도 인질범뿐 아니라 사망한 인질 118명 중 상당수가 가스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체첸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인권단체들은 체첸사태로 러시아 병사 1만 4000명과 체첸의 게릴라와 민간인 8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최근에는 국내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러시아는 체첸 독립과 러시아군 철수를 주장하는 체첸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이번 사태는 인도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다.
  • [건강칼럼] 한번실수는 병가지상사

    3년전 어느날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자기회사 임원이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쓰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인공호흡기에 매달려 목숨만 붙어 있다는 것.가족이 있는 서울로 데려와 치료를 해야 하니 주선을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오후 심장중환자실에 입원한 K씨는 산소마스크를 쓰고도 눕지도 못한 채 앉아서 헐떡이고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심장발작으로 그의 심장기능은 정상인의 5분의1도 남아 있지 않았다.심전도 검사내용으로 보아 이미 오래전 본인도 모르는 새 심근경색이 심장의 밑부분을 지나갔고 이번에는 앞부분이 손상받아 심장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며 쓰러진 것이다. 그때까지 살아온 것 자체가 구사일생의 행운이었다.K씨에게는 당뇨병이 있으나 심하지 않아 약을 쓰지 않았고,담배는 골초였다.물리치료로 K씨가 안정된 후에 관상동맥 사진을 찍어 보니 예상했던 대로 중요한 심장혈관 3개 중두개는 이미 완전히 막힌 상태이고 마지막 남은 셋째 혈관마저 심하게 좁아져 있었다.실제로 생명이 한 실오라기에 매달려 있었다.환자의 혈관을 열어주는 시술이 필요한데 위험성이 높았다.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환자 가족과 논의를 하고 고민한 끝에 결국 시술을 결정했고 시술은 성공적이었다. 그후 지속적인 약물치료,철저한 당뇨관리와 금연으로 K씨의 심장기능은 많이 개선되었다.그는 지금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으며,열성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물론 소잃기 전에 외양간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병으로 말한다면 이것이 1차 예방이다.그러나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는 말도 있듯이 1차 예방에 실패해 한번 고역을 치른 후에라도 외양간을 철저히 손질하고 가꾼다면 소를 두번 다시 잃지 않게 될 것이다. 따라서 1차 예방에 실패했다고 좌절할 것은 없다.1차 예방만은 못하지만 2차 예방에만 성공해도 생산적 사회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씨는 동맥경화성 심장병의 4대 주범인 흡연·고혈압·고지혈·당뇨 중 흡연과 당뇨를 소홀히 다루어 한번 큰 실수를 저질렀다.그러나기사회생한 그는 2차 예방법을 철저히 실천해 성공한 대표적 케이스다. 많은 환자분들이 심근경색을 한번 당하면 인생의 종말로 생각하여 체념하고 자포자기하는 경우를 본다.그러나 적절히 치료를 받고 건강한 생활요법을 지킨다면 K씨와 같은 구사일생의 기적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이원로 (일산 백병원원장)
  • 美연쇄살인 스나이퍼 “난 神”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경찰의 삼엄한 경계를 비웃듯 워싱턴 인근에서 9일 저녁(현지시간) 무차별 저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또 발생해 한 남성이 숨졌다. 사건은 저녁 8시18분께 버지니아주 마나스사스에서 워싱턴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에 인접한 한 주유소에서 발생했으며 희생자는 주유 중 총탄에 맞았다. 범인은 실제로 경찰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듯 하고 있다.7일에는 13살짜리 소년이 저격당한 중학교 주변 숲에서 범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경찰관 나리,나는 신이로소이다.”라고 쓴 메모는 점술용 카드인 ‘태럿(tarot)’ 22장 가운데 13번째인 ‘죽음의 카드’에 적혔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8일 이같은 보도를 확인하기를 거부했다.수사에 방해될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정보 누출에 불만을 표출했다.경찰당국은 범인이 남긴 것인지 장난삼아 누군가가 버린 것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카드가 탄피와 함께 발견된 것으로 미뤄 범인의 흔적을 찾는 결정적 단서일 가능성이 높다.탄피도 사건발생 이후 처음 발견됐다.연방수사국(FBI)은 카드의 출처를 비롯해 DAN와 지문,필적,철자법 등을 찾고 있다. 죽음의 카드는 말을 탄 해골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육체적 죽음보다 종말,변이,제거,냉혹 등을 상징한다.범인이 남겼다면 “범행을 더 저지를테니 한번 잡아보라.”는 ‘캣 앤드 마우스(cat-and-mouse)’ 게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범인은 평소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감정을 가졌을 수 있으며 언론이 자신의 행적을 보도하는데 쾌감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해석했다. mip@
  • 책/ 마르자 드스지엘스카 지음,히파티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하면 우리는 보통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같은 남성 철학자들을 떠올린다.그러나 고대 철학사를 꼼꼼히 살펴 보면 남성철학자 못지 않게 뛰어난 여성 철학자가 적지 않음을 발견하게 된다.히파티아·아레테·소시파트라·애스클레피제네이아·올림피오도루스 등이 그들이다. 그 중에서도 히파티아는 ‘신플라톤주의’를 완성한 당시의 대표적인 여성철학자로 암모니우스·다마스키우스·심플리우스·아스클레피우스 등 당대쟁쟁한 철학자들의 스승이었다.그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그가 사는 알렉산드리아는 물론,그리스 전역에서 뜻있는 청년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그는 고대 그리스의 신화적 인물로 ‘아름다움과 지혜’의 여신으로 추앙받았다.특히 당대 최고의 지성인 그에 대한 살인은 고대 광명의 종말과 중세 암흑의 도래를 의미할 만큼 중요한 사건으로 취급되어 왔다. 히파티아는 페미니스트들로부터도 추앙받는다.뛰어난 지적 능력과 미모를 지닌 히파티아는 철학자 이시도르와 결혼한 뒤에도 숱한 저명 남성들과 자유로운‘연애적 교우관계’를 맺었다.당시 기독교 대주교인 키릴루스는 히파티아의 애인으로 알려진 제독 오레스테스와 갈등관계였다.키릴루스는 마침내 히파티아를 간통 혐의로 살해했다. 고대 그리스 말기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충돌을 빚었다.키릴루스 대주교는 유대인들을 공공연히 탄압했고 히파티아는 유대교를 옹호하며 이에 저항했다.대주교는 히파티아를 제거하지 않고는 자신의 종교권력을 유지할 수 없었다.역사가들은 히파티아 살해가 이교주의가 끝나고 기독교적 암흑시대가 시작되게 만든 사건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폴란드의 고대 로마사 교수인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러한 ‘히파티아 신화’를 재해석해 관심을 모은다.한마디로 히파티아의 이미지는 후세 사람들에 의해 문학적으로 가공되고 신화화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한 예로 히파티아가 뛰어난 철학자임은 분명하지만 그를 미의 여신으로 신화화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히파티아는 원래 이집트 땅이었다가 그리스 식민지가 된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라파엘이 그린 것처럼 그리스인의 외모가 아니라 이집트인의 외모일 것으로 추정한다. 나아가 유대교인으로서의 히파티아도,자유연애주의자로서의 히파티아도 모두 부정한다.저자에 따르면 히파티아의 순교 또한 ‘고대의 종말’이 아니라 그리스 세계의 가치와 새롭게 떠오른 기독교적 가치가 통합되는 역사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히파티아는 신화 속 인물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의 인물로 다시 태어난다.그러나 이러한 신화의 재해석에도 불구하고 히파티아는 여전히 역사에 남을 위대한 철학자다.그것은 고대 그리스 말의 철학사를 그의 제자들이 찬란하게 장식했다는 점에서도 증명된다.‘고대 그리스가 사랑한 여인’히파티아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만 1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 천재부부들의 빛과 그림자 外

    ◆천재부부들의 빛과 그림자(울라 푀ㄹ징 지음,유영미 옮김,지호 펴냄) = 셰익스피어는 비슷한 인격과 사회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를 “같은 영혼끼리의 결합”이라 찬양했다.가정과 학문이란 두 토끼를 잡아야 하는 학자커플의 경우에 특히 잘 들어맞는 말이다.이 책은 당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유명 학자부부들의 삶과 사랑,야심에 관한 이야기다.아내를 위해 기꺼이 ‘하우스 허즈번드’가 된 결정학자 토머스 론즈데일,짧았지만 완벽한 공동체를 이뤘던 인류학자 마거릿 미드와 그레고리 베이트슨 등의 삶을 소개한다.1만 2000원. ◆보이는 어둠(윌리엄 스타이런 지음,임옥희 옮김,문학동네 펴냄) = 영화 ‘소피의 선택’ 원작자로 알려진 저자가 경험한 우울증에 대한 보고서.극심한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통과하게 된 숱한 감정의 터널과 그것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절망을 넘어선 절망이자 언어 너머에 있는 어둠”을 바로 보게 되기까지의 체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6800원.◆버터플라이 마케팅(조앤 파주넨 등 지음,이수옥 옮김) = 어떻게 뜨내기 나비고객(butterfly customer)을 모나크 나비와 같은 고정고객으로 만들 수 있을까.모나크 나비는 다른 샛길을 다니다가도 반드시 원래의 길로 되돌아오는 나비이다.서비스 전문가인 저자는 움직이는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신개념 마케팅 기법을 소개한다.그 핵심은 지속적인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1만2000원. ◆열정과 몰입의 방법(케네스 토마스 지음,장재윤·구자숙 옮김,지식공작소펴냄) = 오늘날 자본주의 기업에서 진정한 노동동기는 외적 보상이 아니라 내적 보상에 의해 촉발된다.내적 동기가 충만한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도태된다.‘갈등관리’ 전문가인 저자는 인간의 감정을 경영학 영역으로 끌어들여 내적 동기를 끌어낼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1만원. ◆그리스·로마신화의 이면과 저면(김우진·조병준 지음,만남 펴냄) =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우스는 왜 바람둥이로 묘사돼 있을까.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왜 남편 우라노스의 살해를 아들 크로노스에게지시했으며,살해부위는 왜 성기일까.그리스·로마신화는 문학적 허구의 형태를 빌려 인간사의 숨겨진 진실을 암시적으로 전달한다.9000원. ◆데리다와 역사의 종말(스튜어트 심 지음,조현진 옮김,이제이북스 펴냄) = 미국의 정치이론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과 마지막 인간’에서 공산주의의 몰락과 자유 시장경제가 ‘역사의 종말’을 가져왔다는 주장을 펼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그에 대한 주요한 비평가인 프랑스 사상가 자크 데리다는 ‘마르크스의 유령들’에서 ‘역사의 종말’ 개념을 이데올로기적 사기라고 규정하는 등 해체론적 관점에서 분석한다.5500원. ◆마지막 기회(더글러스 애덤스 등 지음,최용준 옮김,해나무 펴냄) =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생물들의 모습을 담은 탐사기.마다가스카르 섬에만 사는 마다가스카르손가락원숭이(일명 아이아이원숭이),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 서식하는 코모도왕도마뱀,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에 남아 있는 북부흰코뿔소 등이 시선을 끈다.저자는 오늘날 하루 평균 130종의 생물이 사라지고 있다는말로 생태계 위기의 실상을 전한다.1만 2800원.
  • 진보지식인들 맑스코뮤날레 창립 선언

    김윤수(창작과비평사 대표) 민족예술인총연합 이사장을 비롯한 진보적 지식인들이 칼 마르크스를 주제로 하는 학술문화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가칭 ‘맑스코뮤날레(비엔날레)’조직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조직위 준비모임은 25일 발표한 결성취지문에서 “사회주의가 종말을 고한뒤 자본은 이제 소수에게는 미증유의 부를,대다수 인민에게는 절대적인 궁핍을 떠안기면서 계급 모순을 전 지구적으로 확대,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인류사의 진보를 위한 올바른 방향을 찾아냄으로써 이를 현실 변혁을 위한 실천적 무기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착취와 억압과 차별이 없는 사회적 관계를 창출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5월1일 메이데이(노동절) 직전 3일동안 ‘맑스코뮤날레’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후로도 이 대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맑스코뮤날레’조직위 결성식은 오는 28일 숭실대 사회복지관에서 열리며 김수행 서울대 경제연구소장(경제학부 교수)이 상임대표,김윤수 이사장과 김진균(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신학철(서양화가) 염무웅(영남대 서양어문학부 교수) 오세철(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씨 등 5명이 공동대표,김세균 서울대정치학과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조직위 준비모임은 학술·문화·현장실천가 200여명이 그동안 10여차례 만나 ‘맑스코뮤날레’조직을 논의해 왔으며 앞으로 참여자를 1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
  • 용인 하수처리장 또 공사 차질

    용인 죽전 하수종말처리장 신설이 주민반대에 부딪혀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신축중인 기흥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주민들이 이주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착공한 기흥하수처리장 주변에 위치한 S주택 85가구의 주민들은 하수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 악화가 우려된다며 이주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원장 주용운(54)씨는 “용인시가 착공전에 주민들과 협의를 벌인다는 약속을 어기고 공사에 들어갔다.”며 “시가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공사에 들어가 하수처리장 진입로가 주택 옆을 지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실력행사에 나서기로 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리장 부지 주변 주민들에게 이주대책을 마련해 준 전례가 없다.”며 “조만간 주민대표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흥읍 하갈리에 오는 2005년 완공예정인 기흥하수처리장은 하루5만t 처리규모로 기흥읍 일대 12만 1000여가구의 생활하수를 처리하게 된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동해바다 오물·분뇨 비상

    청정 동해바다가 하루 수십만톤씩 쏟아지는 생활오수와 분뇨로 크게 오염되고 있다. 태풍 ‘루사’때 내린 폭우로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침수되고 차집관로가 끊기거나 매몰돼 하수정화 기능을 완전 상실했기 때문이다. 9일 강릉시 등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침수이후 강릉시(8만여t)와 삼척시(2만 2000여t)에서는 하루 10만 2000여t의 생활하수가 각각 남대천과 오십천을 통해 그대로 동해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침수된 하수종말처리장은 지하에 설치된 전기,펌프시설이 모두 못쓰게 됐고,하수 정화를 위해 필수적인 미생물이 모두 죽거나 떠내려가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미생물 배양 기간이 최소한 1개월이상이기 때문이다. 강릉시 한곳의 복구에만 1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돼,당장 필요한 도로와 교량,가옥 복구 등에 치중하다 보면 하수처리장을 위한 예산 확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기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강릉시 하수종말처리장은 분뇨처리장까지 겸해 평소 하루 350t씩 처리하던 분뇨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릉시는 급한대로 당분간 재래식 화장실에 한해 3분의 1씩만 수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주문진에서 시운전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해 하루 92.4∼200t까지 분뇨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종말처리장 복구가 늦어지면 넘쳐나는 분뇨가 그대로 동해바다로 유입될 처지다. 다급해지면 한달 처리비용이 10억원이상 소요되는 사설 폐기물운반선을 이용해 먼 바다에 해양투기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지만,운반선의 용량이 990t으로 한달 3회 처리하는 수준에 그쳐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형편이다. 삼척시 분뇨처리장은 침수 후 긴급 복구돼 8일 가동에 들어갔다.강릉과 삼척시 주민들은 “벌써부터 하천과 인접한 바다에서 악취가 나는 등 오염이 극심해 지고 있다.”면서 “깨끗한 바다를 관광자원으로 삼아 살아가는 지역인 만큼 하수처리시설 복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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