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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물 훼손 후 적반하장… ‘돈 내놔라’ 고소한 中여성

    공공기물 훼손 후 적반하장… ‘돈 내놔라’ 고소한 中여성

    공동 주택 기물을 훼손한 후 관리사무소에게 33만 위안(약 5800만 원)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여성에게 법원이 기각 판결을 내렸다. 중국 저장성 장산시 법원은 아파트 단지 내에 설치 돼 있었던 석상에 기대어 운동을 하던 중 체중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석상에 의해 상해를 입은 오 여사의 소송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고 28일 이 같이 밝혔다. 관할 법원은 매일 오전 8시 경 장산시 소재의 아파트 단지에서 운동 중이었던 오 씨가 석상에 발을 기대고 체중을 실은 사이 해당 석상이 오 씨를 향해 낙하하면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오 씨 개인의 책임이 크다고 판결한 것. 판결문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오 씨는 지난 2018년 3월 약 1m 높이의 석상이 파손, 오른팔에 일부 골정상을 입었다면서 해당 석상을 관리하지 못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다. 오 씨는 소송 청구 당시 사고가 있었던 cctv를 첨부, 해당 영상 속 오 씨는 약 1m 높이의 석상에 발을 얹은 채 운동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오 씨는 오른발과 왼발을 차례로 석상에 기댄 채 체중을 싣는 과정에서 석상이 오 씨 방향으로 낙하, 이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사고 당시 오 씨는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 씨 측은 당시 사고로 인해 전치 3주, 치료 종료 후에도 국가 장애등급 8등급을 얻는 불상사를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 “아파트 단지 내의 시설을 안전하게 보존, 관리해야 할 책임이 관리사무소에 있다”면서 “이 같은 의무를 다하지 못한 관리사무소 측은 사고로 인해 발생한 치료비 전액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씨가 배상을 요구한 금액 내에는 사고 이후의 간병비용, 교통비, 위자료 외에도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치료 기간 중에 보양해야 할 각종 음식 구입비용도 포함돼 있었다. 한편, 이 같은 오 씨의 소송 청구에 대해 현지 법원은 심리를 진행, 오 씨 부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오 씨 자신의 행동에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관할 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권리침해책임법에 근거, 원고의 청구를 전부 기각 판결한다고 밝혔다. 장산시 법원 측은 “오 씨는 아파트 단지 내부의 석상과 기물 등이 운동용으로 배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일종의 경관 시설을 이용해서 신체를 단련하려고 시도했던 오 씨의 잘못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파트 단지 내에는 수 십여 개의 안내문과 경고문 등이 설치돼 있다”면서 “해당 경고문에는 이 단지 내에 설치된 석상과 아파트 기물 이용에 대한 안전 규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먹구름 탓 스페이스X 유인 우주 로켓 발사 취소, 트럼프 헛걸음

    먹구름 탓 스페이스X 유인 우주 로켓 발사 취소, 트럼프 헛걸음

    민간 우주 탐사 시대에 첫 발을 떼는 순간이 미뤄졌다. 끝내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에어포스원을 타고 현장을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헛걸음을 하고 말았다. 28일 새벽 5시 33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 캡슐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 9’ 로켓 발사가 취소됐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계속된 폭풍우의 먹구름이 유명한 39A 발사대 주위에 잔뜩 끼어 물러나지 않아 발사 예정 시간을 16분 남기고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거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추락할 대로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곧추세울 수 있는 이벤트란 점에서도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오전 7시 40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 19 감염자는 169만 5776명, 사망자는 10만 47명이었다. 스페이스X와 NASA는 오는 31일 오전 4시 22분 다시 발사를 시도한다. 그날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다음날로 넘어간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발사 순간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지만 헛걸음이 됐다.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봅 벤켄(49)이 발사 예정 시간보다 몇 시간 전에 이미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상태에서 카운트다운만을 기약했는데 다시 지상에 내려왔다. 두 우주비행사는 편안한 듯 지상에 내려와 손을 맞잡았다. 이날 발사가 예정대로 진행돼 성공했다면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날 발사는 최종 테스트 의미도 있어 이런 우주 탐사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세 나라 정부가 독점해오던 유인 우주 여행을 민간 영역으로 끌어들여 ‘택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당장은 ISS를 오가는 NASA 우주비행사를 모시겠지만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와 민간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범위도 달과 화성까지로 넓혀질 전망이다. 이미 7인승으로 제작된 크루 드래건 좌석을 일본의 패션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44)가 구입했고, 여러 기업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ISS를 방문하는 우주 관광객을 실어나르거나 ISS 궤도보다 2~3배 높은 타원 궤도를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구상하는 기업들이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영화에서 그려온 우주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스페이스X 외에도 유인 캡슐 개발 경쟁을 해온 보잉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리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오빗’ 등이 우주로의 사업 확장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NASA가 우주 개척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지구로 재진입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가 폭발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계기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ISS가 완공되는 대로 자재를 수송해온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결정했으며, 대신 2020년까지 달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별자리’(Constellation)계획을 수립하면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ISS 화물 운송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스페이스X는 세 차례나 로켓 발사 실험이 실패하면서 파산 직전에 내몰렸으나 NASA의 ISS 화물 운송 계약을 따내면서 팰컨 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의 원형인 화물 캡슐 ‘드래건’을 개발할 숨통이 트였다. NASA는 이전까지 개발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을 덧붙여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왔으나 이때부터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면 사전에 정한 액수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 제도를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별자리 계획을 종료하자 NASA는 화물을 넘어 인력 운송까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러시아 소유스 로켓과 캡슐을 일인당 8600만달러씩 에 빌려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 26억달러에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드래건 캡슐을 개발해 화물 운송에 활용하던 단계라 계약액이 보잉보다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BC그린카드로 친환경 소비하면 에코머니가 최대 5배 적립돼요!

    BC그린카드로 친환경 소비하면 에코머니가 최대 5배 적립돼요!

    BC카드는 다음달 17일까지 이마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친환경 소비를 위한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친환경인증제품을 BC그린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은 상품에 따라 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5배만큼 적립받을 수 있다. 기본 적립 혜택이 우선 적용된 후 이벤트가 종료될 때 추가 포인트가 들어온다. 친환경 인증제품은 에코머니 홈페이지 내 ‘그린 서비스’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사 간 곳에서 재난지원금 쓴다…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이사 간 곳에서 재난지원금 쓴다…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최근 다른 시도로 이사하는 바람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던 국민도 다음달 4일부터 이사 간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은 국민이 3월 29일 이후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이사한 경우 다음달 4일부터 지원금 사용지역을 횟수에 상관없이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지역 변경은 지원금 사용 종료일 전날인 8월 30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차례 이사를 했더라도 횟수와 관계없이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다른 시도로 이사해도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을 3월 29일 기준 세대주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신청을 받아 지급하고 사용도 해당 주소지 지자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3월 29일 이후 이사했다면 이전 주소지를 다시 방문해야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시도로 옮겨 간 경우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사자 사용지역 제한을 풀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새달 4일부터 사용지역 변경 가능

     최근 다른 시도로 이사하는 바람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됐던 국민도 다음달 4일부터 이사 간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은 국민이 3월 29일 이후 다른 광역자치단체로 이사한 경우 다음달 4일부터 지원금 사용지역을 횟수에 상관없이 변경할 수 있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지역 변경은 지원금 사용 종료일 전날인 8월 30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여러 차례 이사를 했더라도 횟수와 관계없이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다른 시도로 이사해도 사용지역을 변경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정부는 당초 긴급재난지원금을 3월 29일 기준 세대주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신청을 받아 지급하고 사용도 해당 주소지 지자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3월 29일 이후 이사했다면 이전 주소지를 다시 방문해야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어 멀리 떨어진 시도로 옮겨 간 경우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민원이 빗발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사자 사용지역 제한을 풀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래에셋 檢고발 없이 과징금만…한숨 돌린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 檢고발 없이 과징금만…한숨 돌린 박현주 회장

    공정위, 미래에셋 ‘일감 몰아주기’ 44억원 과징금예상과 달리 검찰 고발은 없어…“지시 증거 없다”미래에셋 발행어음 사업 탄력…“준법경영 실현” 총수일가가 90% 이상 지분을 가진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미래에셋그룹이 4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다만 ‘검찰 고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과 합리적 고려·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로 거래해 특수관계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몰아준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43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시정명령 대상엔 미래에셋그룹 동일인(총수)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포함된다.공정위 “총수 일가 소유 골프장·호텔에 ‘몰아주기’ 확인”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 지분 48.63%, 배우자 및 자녀 34.81%, 기타 친족 8.43%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91.86%에 달하는 비상장기업으로,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CC) 골프장과 포시즌스호텔을 운영했다. 미래에셋이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에게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과 거래하도록 사실상 강제해 2015년부터 약 3년에 걸쳐 430억원의 내부 거래를 벌였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다.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일가가 일정 지분(상장회사는 30%, 비상장회사는 20%) 이상을 보유한 계열사와 거래하는 경우엔 사업능력, 가격, 거래조건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고려·비교 등 ‘적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효율성 증대 효과가 있거나 보안성 혹은 긴급성이 요구되는 거래인 경우에만 예외다. 그러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주요 3사를 비롯한 11개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 주도로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에서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행사·연수 및 광고 실시, 명절선물 구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정절차 없이 거래를 진행했다. 다른 골프장·호텔 이용 금지 원칙…명절 선물도 공급 구체적으로 미래에셋 계열사들은 고객 접대 등의 일반 거래 시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그룹 차원 원칙에 따라 다른 골프장이나 호텔은 이용할 수 없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골프장 바우처를 발행해 미래에셋대우와 매래에셋생명에게 배정했고, 포시즌스호텔 선불카드와 바우처도 주요 3사에 할당했다. 행사와 연수도 ‘원칙’으로서 해당 시설에서만 진행해야 했고, 골프장 광고 거래도 몰아줬다. 명절 선물의 경우 미래에셋캐피탈 소속 구매 TF가 블루마운틴 개장 직후인 2013년 추석 즈음부터 임직원 및 고객용 선물을 그룹 통합구매로 변경하고, 한우나 수산물 등 일부 고가제품을 블루마운틴이 공급하도록 했다. 2016년 추석부턴 포시즌스호텔까지 공급처로 추가했다. 공정위는 2년에 걸친 현장조사와 진술조사를 통해 이 과정에서 적절 절차가 생략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계열사들은 예산 한도에 관계없이 회원권 예산을 추가 배정하거나 기존의 골프장 회원권은 손실을 감수하고 팔아야 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공급하는 명절선물 상품에 대해선 다른 공급사들과 달리 입찰, 선호도 조사 및 품평회도 생략됐다.이렇게 상당한 규모의 계열사 매출로 인해 사업위험이 제거되면서 골프장 사업과 호텔 사업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특히 골프장과 호텔 모두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고 고정비 부담이 큰 대표적인 산업인 만큼 투자금 회수에 장기간이 걸리는데,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는 이러한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것이다. 공정위 측은 “서울에서 2시간 정도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블루마운틴은 2016년도 72%에 달하는 계열사 매출로 인해 2013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포시즌스호텔의 경우에도 관광산업 여건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 2015년 개장 이후 3년 만에 적자폭이 현저히 감소해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컨설팅은 호텔시장 진입 이후 단기간에 매출액 기준 8위 사업자로 성장했고, 최사 총 매출액도 2014년 176억원에서 2017년 11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덧붙였다.檢 고발 피한 박현주 회장…“직접적인 ‘지시’ 증거 못 찾았다” 다만, 박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공정위가 미래에셋 측에 건넨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엔 고발 의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종적으로 고발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주된 이유는 ‘명확한 지시’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진욱 기업집단국장은 “공정위 고발지침에 의하면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더라도 특수관계인으로서 법 위반이 중대한 자여야 고발 대상이 되는데, 이 사건에선 특수관계인의 위법성 정도가 ‘지시에 이르지 않는 관여’로써 법 위반이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박 회장이 사업 초기엔 블루마운틴의 영업방향, 수익상황,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의 장점 등을 언급했지만, 직접적인 사용 지시는 없다고 봤다. 이런 언급도 사업 초기에만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계열사들에 블루마운틴과 포시즌스호텔만 이용해야 한다고 지시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태광그룹의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선 과징금 뿐만 아니라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감행했다. 태광그룹은 총수 일가 회사에서 판매하는 김치와 와인을 계열상 고의로 강매한 혐의를 받았는데, 당시 공정위는 이 전 회장이 지시·개입했다는 증거를 확인했기 때문에 고발 조치까지 취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미래에셋그룹 사건의 경우 그러한 증거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태광그룹 등 다른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혐의 중대성이 덜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김 국장은 “일감을 몰아준 것은 사실이지만, 미래에셋 그룹 자신이 투자한 골프장이나 호텔을 이용한 측면, 그리고 마케팅을 위해 골프장과 호텔 이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측면을 고려했다”면서 “뜬금없이 새로운 사업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기존 거래처만 바꾸도록 한 행위기 때문에 법 위반 정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준법 경영 노력하겠다”…발행어음 인가 ‘순항’ 전망 미래에셋 입장에선 과징금 선에서 사건이 종료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셈이다. 박 회장에 대한 고발 이후 검찰 기소, 형사 재판까지 이어질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추진하던 단기금융업(발행어음업) 인가 재추진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이 모두 ‘올스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내주는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에서 심사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미래에셋그룹도 공정위 판단을 받아들여 준법 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미래에셋은 회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소명했고, 지적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도나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진솔하게 말씀드렸다”며 “그 결과 위원들께서 심사숙고하셔서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위에서 결론이 나왔으므로 미래에셋은 심사 재개와 관련해 필요한 작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본시장 성장과 경제 재도약에 핵심요소인 모험자본 활성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 미래에셋은 이러한 말씀들을 귀담아 듣고 면밀히 검토해 보다 엄격한 준법 경영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미 계열사간 거래와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공정위 의결서를 받으면 추가로 시행할 사항이 있는지도 적극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딜라이트 보청기, 코로나19 극복 위한 이벤트 6월에도 이어간다

    딜라이트 보청기, 코로나19 극복 위한 이벤트 6월에도 이어간다

    딜라이트 보청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힘든 난청인들을 위해 보청기 구입 가격 부담을 덜어 줄 이벤트를 6월에도 계속 이어간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 브랜드인 ‘청음’ 8채널 보청기 할인 이벤트는 지점별 선착순 예약 판매 방식으로 딜라이트 전국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31일까지 계속되는 해당 이벤트는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지난 4월에 시작해 5월 행사 막바지에 이르렀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정화 되기까지 경제위기 극복 49만원 보청기 이벤트를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며 “힘든 시기인 만큼 난청인들의 보청기 구입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청음’ 8채널 49만원 이벤트는 오는 31일 종료되지만 ‘경제위기 극복 49만원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딜라이트 보청기 기존 제품 중 선정하며 딜라이트 홈페이지를 통해 5월말 확인 가능하다. 한편, 딜라이트 보청기는 탤런트 김형자씨를 광고모델로 선정해 기업 슬로건인 ‘백세까지 시원하게 잘 들리는 대한민국 보청기’에 맞는 젊고 건강한 에너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 신제품인 ‘힐렉스’ 2개월 무료체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딜라이트 보청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05:33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탐사 첫 발, 날씨만 도와주면

    오늘 05:33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탐사 첫 발, 날씨만 도와주면

    인류의 우주 탐사에 ‘민간’이나 ‘상업’이란 용어가 들어갈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았다. 날씨만 도와주면 된다. 28일 새벽 5시 33분(이하 한국시간) 날씨가 도와주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실은 ‘팰컨 9’ 로켓이 하늘로 솟구친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크루 드래건은 9분도 안돼 지구 궤도에 이르게 되고 다음날 0시 29분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역사적 순간을 보게 된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주도하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거들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미국의 위상을 곧추세울 수 있는 이벤트란 점에서도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발사 순간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짐 브리든스틴 NASA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발사는 미국이 다시 놀라운 일을 해내는 것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순간”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는 “우리는 우주에서의 새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 우주가 이전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이용 가능해지는 시대 말이다”라고 표현했다. NASA의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와 봅 벤켄(49)이 ISS에서 4개월 가까이 머무르게 된다.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영토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의미도 있다. 두 우주인의 인연이 궁금하면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525500007 브리든스틴 국장은 기상 여건이 우주선 발사에 적합할 확률은 60%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우주 비행사의 안전이며, 흐름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날씨가 나빠지면 스페이스X와 NASA는 오는 30일 다시 시도하게 된다.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3개국의 정부가 독점해오던 유인 우주 여행을 민간 영역으로 끌어들여 ‘택시’ 서비스를 하게 된다. 당장은 ISS를 오가는 NASA 우주비행사를 모시겠지만 다른 나라 우주비행사와 민간 관광객으로 확대되고, 범위도 달과 화성까지로 넓혀질 전망이다. 이미 7인승으로 제작된 크루 드래건 좌석을 일본의 패션 재벌 마에자와 유사쿠(44)가 구입했고, 여러 기업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 ISS를 방문하는 우주 관광객을 실어나르거나 ISS 궤도보다 2~3배 높은 타원 궤도를 돌며 지구를 바라보는 우주 관광 상품을 구상하는 기업들이다. 공상과학 소설이나 미래 영화에서 그려온 우주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 셈이다. 스페이스X 외에도 유인 캡슐 개발 경쟁을 해온 보잉과 아마존 창업자 제프리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버진 오빗’ 등이 우주로의 사업 확장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NASA가 우주 개척에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1월 지구로 재진입하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가 폭발해 승무원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계기가 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ISS가 완공되는 대로 자재를 수송해온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을 결정했으며, 대신 2020년까지 달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별자리’(Constellation)계획을 수립하면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ISS 화물 운송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했다.스페이스X는 세 차례나 로켓 발사 실험이 실패하면서 파산 직전에 내몰렸으나 NASA의 ISS 화물 운송 계약을 따내면서 팰컨 9 로켓과 크루 드래건의 원형인 화물 캡슐 ‘드래건’을 개발할 숨통이 트였다. NASA는 이전까지 개발비용을 보전하고 수익을 덧붙여주는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왔으나 이때부터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면 사전에 정한 액수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계약 제도를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 오바마 행정부가 별자리 계획을 종료하자 NASA는 화물을 넘어 인력 운송까지 민간기업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러시아 소유스 로켓과 캡슐을 일인당 8600만달러씩에 빌려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14년 보잉,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 26억달러에 유인 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드래건 캡슐을 개발해 화물 운송에 활용하던 단계라 계약액이 보잉보다 적었다. 이날 발사되는 로켓은 1단계 분리 후 지상으로 떨어지도록 조종해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곁들여진다. 헐리와 벤켄이 이전 우주인과는 확연히 다른 디자인의 스페이스X 우주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테슬라가 제작한 ‘모델X’ 차량을 타고 발사대로 이동하는 장면부터 민간 우주 시대의 도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伊보다 K방역에 안심” 디우프 인삼공사 재계약

    “伊보다 K방역에 안심” 디우프 인삼공사 재계약

    지난 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 무대를 호령했던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원소속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고 직접 밝혔다. 디우프는 26일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이탈리아 구단의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초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서둘러 출국한 일부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리그 종료 확정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이탈리아로 떠나 국내 배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재계약 결심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디우프는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면서 “두 나라 방역 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을 통제하는 등 이탈리아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이탈리아 중 어느 곳이 먼저 배구 리그를 시작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 곳 모두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길 바라지만 한국이 좀더 빠를 것”이라며 “솔직히 이탈리아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지난 시즌 처음 한국에 오자마자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인삼공사를 4위로 끌어올렸다.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운 인삼공사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이탈리아로 보내주기도 했다. 디우프도 재계약 결심을 굳히고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삼공사 관계자는 “디우프와 구단의 마음이 일치했고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식 계약은 다음달 4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체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본회의 개근의원 문희상 의장 등 40명뿐 전문가 “출석률·경상 보조금 연계시켜야”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의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부를 보면 일부 의원들은 국민들이 보기 민망할 수준의 ‘근태 기록’을 남겼다. 26일 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자료 및 국회 회의록 분석 결과 지난 4년간 열린 160회 본회의 중 25%(40회) 이상 무단 결석한 의원은 6명이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우리공화당 서청원, 같은 당 조원진, 미래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61회를 무단결석해 가장 낮은 출석률인 61.9%를 기록했다. 본회의를 개근한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40명에 그쳤다. 무단결석은 청가나 출장 신청을 미리 내지 않고 회의에 불참한 경우를 의미한다. 2016년 6월 국회 개원 뒤 첫 본회의에도 당시 무소속 이해찬 의원 등 8명은 무단결석했다.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에는 24명이 결석했다. 상임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3월 17일 본회의 직전 법제사법위원회에는 18명 위원 중 7명이 결석해 겨우 정족수를 채웠다. 법사위가 가동되지 않으면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지 않아 본회의 개회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도 3월 12일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순례·박인숙·이채익 의원 등 4명이 무단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출석이 의정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의제도하에서 국민이 부여한 가장 큰 권한이 회의 참석 및 표결이라는 점에서 무단결석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출석률을 세비와 연동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국회 불출석이 당론에 따른 결정인 경우도 많은 만큼 출석률을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회의와 표결은 의정 활동의 기본”이라면서 “원내교섭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를 회의 출석률과 연동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심리치료엔 관심도 없었다”

    [단독] “나눔의 집, 할머니들 심리치료엔 관심도 없었다”

    “치료과정서 필요한 물품 지원도 없어 그림엔 아프고, 괴로웠던 감정 오롯이”일반인들에게 모금한 후원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트라우마 치료에도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할머니들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트라우마 치료 등 정신적인 지원도 세심하게 살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08~2012년 자원봉사로 할머니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한 김선현 차의과학대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눔의 집 생활관 거실과 할머니들 방,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5년간 미술심리치료를 하는 동안 안신권 소장 등 시설 운영진은 치료가 진행된 공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면서 “치료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 지원 역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나눔의 집을 방문했는데, 시설에 할머니들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없어 안 소장에게 미술심리치료를 제안했고 안 소장이 동의해 2008년부터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심리치료 자원봉사를 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4회, 매주 1회씩 미술심리치료를 했고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셨기 때문에 5년 동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김군자(2017년 별세·89)·고 김순옥(2018년 별세·97)·고 김화선(2012년 별세·86)·고 배춘희(2014년 별세·91) 할머니 등 7명이 당시 미술심리치료를 받았다. 김 교수는 “할머니들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어린 나이에 어떻게 위안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당했고, 해방 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등 할머니들이 자신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피해자로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했다”면서 “아프고, 괴롭고, 우울하고, 외로웠던 할머니들의 세밀한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 기간에 시설 운영진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운영진은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혹시 치료에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조차 물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의 미술작품 100점(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장면을 찍은 사진물을 포함하면 125점)은 2014년 12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김 교수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후 안 소장이 미술작품을 달라고 해 가져갔다”고 전했다. 작품들은 현재 나눔의 집 역사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미술심리치료가 종료된 2012년부터 지난해 직원들의 문제 제기로 ‘입소자들의 케어 프로그램’이 신설되기 전까지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예측 빗나간 소상공인 대출…저신용자 97.6%, 고신용은 38.3% 그쳐

    예측 빗나간 소상공인 대출…저신용자 97.6%, 고신용은 38.3% 그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저리로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 집행 실적이 상품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저신용자 대상 상품은 편성된 예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조기에 소진된 반면 고신용자 상품은 소진율이 30%대에 그쳤다. 정부가 수요 예측을 잘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코로나19 대응 정책금융 지원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액은 2조 6360억원으로 기존 예산(2조 7000억원)의 97.6%가 집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취급하는 경영안정자금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는 예산이 빠르게 소진되자 4000억원을 추가 편성해 공급했지만, 결국 지난 6일 모두 동나면서 상품이 종료됐다. 시중은행이 고신용자(1~3등급)를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이차보전 대출은 3조 5000억원의 예산 중 1조 3414억원만 집행돼 소진율이 38.3%에 그쳤다. 연 1.5% 금리가 적용되는 이 상품은 정부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의 차이(약 2.3% 포인트)를 80%까지 보전해 줘 이차보전으로 불린다. 기업은행이 중신용자(4~6등급)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초저금리대출은 4조 6536억원이 집행돼 예산(5조 8000억원)의 80.2%가 소진됐다. 경영안정자금과 이차보전, 초저금리 대출 세 상품의 전체 소진율은 71.9%로 계산됐다. 예산정책처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신청이 몰려 소상공인·영세사업자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지원되는 정책금융은 각 프로그램의 소진율을 참고해 수요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日경찰 ‘전략물자’ 한국에 수출한 기업사장 체포… 미묘한 시점 수사에 관심

    日경찰 ‘전략물자’ 한국에 수출한 기업사장 체포… 미묘한 시점 수사에 관심

    일본 경찰이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한국에 불법으로 수출한 자국 기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 시점이 한국 정부가 일본에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시한 종료 5일을 남긴 시기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 경시청은 26일 요코하마의 화공기업 오오카와라카코기의 오오카와라 마사아키 사장 등 3명을 체포했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2018년 2월 수출규제 대상인 약 800만엔(약 9200만원) 상당의 고성능 분무 건조기(스프레이 드라이어) 제품 1세트를 당국의 허가 없이 한국의 한 대기업에 수출하며 외국환 및 외국무역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은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수입한 한국 기업이 이 장비를 리튬이온 전지 제조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교도는 전했다. 경시청은 애초에 오카와라카코키가 이 장비를 중국에 무단 수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가 제품이 한국에 수출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했다. 일본 정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만들 수 있는 스프레이 드라이어를 전략물자로 구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스프레이 드라이어는 액체를 뿌리고 건조해 분말로 바꾸는 장치로, 의약품이나 항공기 엔진 등을 제조할 때 쓰이지만 생화학 무기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앞서 오오카와라 사장 등은 2016년에도 이 제품을 중국 상하이의 독일계 업체에 허가 없이 수출하는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 HHK가 전했다. 이번의 수사는 시점이 미묘하다. 한국 정부가 지난 12일 일본 정부에 5월 이내에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라며 사실상 ‘최후 통첩’을 했다. 기한을 닷새 남겨둔 일본 당국이 이번 수사를 통해 한국이 전략물자 관리에 미흡했다며 역공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자배구 디우프, K방역에 반해 다시 한국행

    여자배구 디우프, K방역에 반해 다시 한국행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KGC인삼공사 재계약” 밝혀“이탈리아팀 제의도 있었지만 지난시즌 한국 생활 만족스러웠다”“한국에선 현재 일상 생활 가능할 정도 두 나라 방역 상황 달라”최근 사인 기재한 계약서 한국으로 보내와···새달 4일 정식 계약지난 시즌 한국 여자 프로배구 무대를 호령했던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원소속 KGC인삼공사와 재계약했다고 직접 밝혔다.디우프는 26일 이탈리아 매체 스포츠미디어셋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이탈리아 구단의 입단 제의가 있었지만 한국 생활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초 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서둘러 출국한 일부 외국인 선수와는 달리 리그 종료 확정 때까지 자리를 지키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던 이탈리아로 떠나 국내 배구 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재계약 결심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디우프는 “지난 시즌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웠다”면서 “두 나라 방역 상황도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은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산을 통제하는 등 이탈리아와 많은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이탈리아 중 어느 곳이 먼저 배구 리그를 시작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두 곳 모두 리그가 정상적으로 열리길 바라지만 한국이 좀더 빠를 것”이라며 “솔직히 이탈리아 상황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디우프는 지난 시즌 처음 한국에 오자마자 득점 1위를 차지하며 인삼공사를 4위로 끌어올렸다.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세운 인삼공사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이탈리아로 보내주기도 했다. 디우프도 재계약 결심을 굳히고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를 한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삼공사 관계자는 “디우프와 구단의 마음이 일치했고 재계약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식 계약은 다음달 4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체결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첫 소환조사…참고인 신분

    검찰, 정의연 회계 담당자 첫 소환조사…참고인 신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 및 ‘안성 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소환 조사했다. 정의연과 전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본격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시작됐다. 26일 정의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이날 오후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근 여러 시민단체들은 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안성 쉼터 매입 및 매각 관련 의혹 등에 대해 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당선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의 전신), 윤미향 당선인 등의 피고발 사건은 지금까지 10여건에 이른다. 이날 검찰 조사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관계자에 대한 첫 소환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마포 ‘평화의 우리집’ 총 3곳을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압수수색 종료 이틀 만인 지난 토요일에 검찰에서 출석 통보가 왔다”며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해 이날 오후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건 관계인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단독] “나눔의 집, 애초 할머니들 심리치료에 관심 없었다”

    [단독] “나눔의 집, 애초 할머니들 심리치료에 관심 없었다”

    일반인들에게 모금한 후원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할머니들의 트라우마 치료에도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왔다. 할머니들을 위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트라우마 치료 등 정신적인 지원도 세심하게 살피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2008~2012년 자원봉사로 할머니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한 김선현 차의과학대 교수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눔의 집 생활관 거실과 할머니들 방,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5년간 미술심리치료를 하는 동안 안신권 소장 등 시설 운영진은 치료가 진행된 공간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면서 “치료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 지원 역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나눔의 집을 방문했는데, 시설에 할머니들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없어 안 소장에게 미술심리치료를 제안했고 안 소장이 동의해 2008년부터 제가 지도하는 석·박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심리치료 자원봉사를 했다”면서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4회, 매주 1회씩 미술심리치료를 했다.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셨기 때문에 5년 동안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김군자(2017년 별세·89)·고 김순옥(2018년 별세·97)·고 김화선(2012년 별세·86)·고 배춘희(2014년 별세·91) 할머니 등 7명이 당시 미술심리치료를 받았다.“할머니들 그림은 ‘역사가 담긴 작품’” 김 교수는 “할머니들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고, 어린 나이에 어떻게 위안소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어떤 일을 당했고, 해방 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등 할머니들이 자신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피해자로서 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했다”면서 “아프고, 괴롭고, 우울하고, 외로웠던 할머니들의 세밀한 감정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치료 기간에 시설 운영진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운영진은 ‘치료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혹시 치료에 필요한 물품은 없는지’조차 물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할머니들의 미술작품 100점(할머니들의 미술치료 장면을 찍은 사진물을 포함하면 125점)은 2014년 12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됐다. 김 교수는 “국가 기록물로 지정된 후 안 소장이 미술작품을 달라고 해 가져갔다”고 전했다. 작품들은 현재 나눔의 집 역사관 수장고에 보관돼 있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은 “미술심리치료가 종료된 2012년부터 지난해 직원들의 문제 제기로 ‘입소자들의 케어 프로그램’이 신설되기 전까지 할머니들의 신체·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방위비·지소미아 압박 거셀 듯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방위비·지소미아 압박 거셀 듯

    다음달 한미·한미일 연쇄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한미 방위비 분담금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연장과 관련한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다음달 중순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담을 개최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영향을 받고 있는 연합훈련 계획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이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지부진한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온 자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 당시 에스퍼 장관은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증액을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당시 그는 “공동방위 비용을 떠맡는 것이 미국 납세자에게 불균형적으로 될 순 없다”며 “더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직·간접적 방법을 통해 주한미군 주둔에 기여해 오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맞섰다. 한미는 올해부터 적용될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정(SMA) 체결 협상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지난해 분담금(1조 389억원)에서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에스퍼 장관이 다시 한번 한국의 증액을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예정된 한미일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지소미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결정을 내리며 일본의 태도에 따라 다시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소미아는 한 국가가 연장 불가를 통보할 경우 파기되는데, 한국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등의 조치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2일 “지소미아는 잘 기능하고 있다”며 “수출규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던 한미일 차관보급 안보회의(DTT)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부는 일본의 태도 변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거론할 때부터 3국 안보협력을 강조하며 압박을 펼쳐 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에 대해서는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베 선거법 위반 고강도 수사 위기…측근검사 낙마 후폭풍 우려

    아베 선거법 위반 고강도 수사 위기…측근검사 낙마 후폭풍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갖은 무리수를 써가며 다음번 검찰총장을 시키려고 애썼던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이 상습도박으로 물러나면서 향후 강도 높은 검찰 수사에 대한 위기감이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와 자민당에 확산되고 있다. 구로카와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졸지에 사라진 가운데 검찰이 정권과의 유착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층 엄격한 자세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칼 빼든 일본 검찰 의도는? 2018년 아베 총리가 직접 연관된 모리토모학원 부당지원 및 공문서 조작 사건의 수사를 무력화시키는 등 아베 총리의 친위대장을 자처해 온 구로카와 전 검사장은 산케이신문 기자 등과 여러 해 동안 내기 마작을 해 온 사실이 주간지 보도로 드러나 지난 22일 물러났다.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잡지 주간아사히는 26일 인터넷판에서 “아베 총리와 가까운 사이인 가와이 가쓰유키(57) 전 법무상과 그의 아내 가와이 안리(47) 참의원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을 잃은 것은 아베 정권에 막대한 타격”이라고 전했다.가와이 부부는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불법행위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남편은 당시 아내의 당선을 위해 지역구인 히로시마현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득표 활동을 부탁하며 현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선거 운동원에 대해 법적 상한을 넘어서는 과도한 보수를 지급한 혐의가 드러나 비서관 등이 기소된 상태다. 선거자금 몰아주기·벚꽃 모임 자금 출처 등 쟁점 그러나 수사 범위가 넓어지면 이번 일이 단순히 가와이 부부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수뇌부의 우려가 있다. 지난해 선거전 때 중앙당이 가와이 의원에게 지원한 선거자금이 1억 5000만엔(약 17억원)으로, 동일 지역구에 출마한 같은 당 다른 후보의 10배에 달하는 등 수상한 대목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검찰 간부는 주간아사히에 “당에서 지출된 1억 5000만엔에 대해 검찰이 얼마나 깊숙이 파헤칠지가 향후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국가재정을 사적인 용도로 이용했다고 지적받는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것도 구로카와의 부재를 더욱 아쉽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난 21일 일본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와 후원회 간부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벚꽃을 보는 모임’은 매년 4월 도쿄 신주쿠교엔에서 여는 정부행사로 아베 총리는 여기에 자기 지역구민 등을 대거 초청하는 등 특별대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18년 지역구 주민들이 참가한 최고급 호텔 전야행사에 참가비를 대신 지불한 혐의도 있다. 검찰 간부 출신 인사는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가 없어서 내심 가슴 졸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베 총리를 감싸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언론인 다나카 요시쓰구는 “아베 정권은 이미 빈사상태이지만, 그렇다고 자민당이 코로나19 위기 속에 총리를 억지로 끌어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제1차 아베 정권(2006~2007년) 종료 때처럼 총리가 스스로 그만두도록 손을 쓸 텐데 그게 바로 자민당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적 살해 20년형 선고받고도 대통령 3연임 이게 가능?

    정적 살해 20년형 선고받고도 대통령 3연임 이게 가능?

    정적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대통령이 두 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남미 대륙의 북동쪽, 동쪽으로 프랑스령 기아나, 서쪽으로 가이아나, 남쪽으로 브라질, 북쪽으로 대서양과 접한 인구 60만명의 조그만 나라 수리남에서 벌어지는 믿기지 않는 일이다. 데시 바우테르서(74) 수리남 대통령은 1980년 군사 쿠데타에 가담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이후 처음 들어선 헹크 애론 정부를 무너뜨린 후 군을 장악해 1980년부터 1987년까지 통치했다. 1992년 전역 후 사업가와 정치인으로 변신했고, 2010년 의회 간접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취임한 후 한 차례 연임해 지금까지 나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리남 법원은 그가 군부독재 시절인 1982년 12월 정부 반대 세력 15명을 살해한 군사작전을 지휘했다며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12월의 살인’으로 불리는 이 작전에 변호사와 언론인, 대학교수 등 16명이 납치돼 고문을 당했으며, 이 중 한 명이 살아남아 범행을 증언했다. 자신은 현장에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해온 바우테르서 대통령은 유죄 선고 후에도 구속되지 않았고, 곧바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은 코로나19 탓에 다음달 연기됐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간) 실시되는 총선 결과에 따라 두 번째 임기 연장에 성공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총선에서 5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데 당선된 의원들이 5년 임기의 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 바우테르서는 자신이 속한 국민민주당 승리와 3선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민주당 의석이 현재 26석에서 14∼17석으로 줄어들어 다수당 지위를 놓칠 것으로 예상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종료될 예정이었는데 유권자 줄이 길게 늘어서 2시간 연장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초기 개표 결과는 26일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선거 결과는 한 달 안에 발표하도록 돼 있고 새 대통령은 오는 8월 13일까지 취임해야 한다. 이날 수리남 총선은 코로나19 사태로 남미 여러 나라의 선거가 줄줄이 연기되는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수리남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11명, 사망자는 1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깡’ 감독님에 안 밀리는 ‘깡 19세’… 설레는 K리그

    ‘깡’ 감독님에 안 밀리는 ‘깡 19세’… 설레는 K리그

    스피드·투지·박스 안 침착함 두루 갖춰 김남일 “내 눈 똑바로 보고 범상찮더라”새로 등장한 10대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이 프로축구 K리그의 새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FC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고졸 신인 홍시후(19)가 주인공이다. 홍시후는 열다섯 살 위 양동현과 투톱을 이뤄 나온 지난 23일 강원FC전에서 베테랑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찬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앞서 모두 후반 교체투입됐던 1, 2라운드에서 김남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홍시후는 불과 3경기 만에 선발 출장을 신고했다. 또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되기까지 92분간 쉴 새 없이 강원 문전을 위협하며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살린 저돌적인 돌파와 끝까지 공을 포기하지 않는 투지, 무엇보다 페널티 박스 내에서의 침착한 플레이와 과감한 슈팅이 돋보였다. 팀 선배 권순형과 함께 양팀 최다인 5개의 슈팅을 날렸는데 4개가 골문 안쪽을 향할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김학범호의 주전 골키퍼인 강원 이광연의 선방과 골대가 아니었다면 데뷔골을 기록했을 수도 있었다. 후반 성남이 권순형의 동점골을 넣으며 승점 1점을 따낸 과정도 시작은 홍시후였다. 상문고를 나온 홍시후는 아직 연령별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막내인 2001년생들은 1부, 2부를 통틀어 모두 31명. 이 중 3라운드까지 피치를 밟아 본 것은 홍시후와 2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전반만 소화한 부산 아이파크의 권혁규 2명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강원전을 마치고 “처음 인사하는 자리에서 어린 친구가 고개를 똑바로 들고 내 눈을 쳐다보는 등 처음 봤을 때 또래 친구와 달랐다”며 “범상치 않았고 뭔가 해낼 수 있는 친구임을 느꼈다. 앞으로 얼마나 잠재력을 더 끄집어낼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시후는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당연히 연령별 대표팀도 가고 싶고 영플레이어상도 도전해 보고는 싶다. 하지만 구단의 일원으로서 일단 데뷔골을 넣고 꾸준히 팀에 필요한 존재,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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