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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20개교 ‘부실대’ 낙인…19학번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제한

    ‘평균 45억’ 일반재정지원금 삭감 치명타 새달 수시모집 타격…양극화 심화 우려 2023년까지 정원 10만여명 감축 예고 배재대·우송대 ‘기사회생’·평택대 ‘추락’ 28일까지 이의신청…이달말 최종 확정 지방대학 줄폐교에 지역경제 악화 우려정부가 매긴 대학별 성적표 격인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23일 공개되면서 대학가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국내 모든 대학(323개·전문대 포함)을 평가 성적에 따라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 유형 등 총 4개 그룹(일부는 평가 제외)으로 나누고 낮은 등급 대학엔 정원 감축과 재정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저조한 평가를 받은 대학 116곳은 당장 재정적 어려움에 더해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게 됐다. 대학들이 교육부의 진단 결과를 ‘살생부’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교육부는 권고에 따른 구조조정과 학생·학부모의 자율 선택에 따라 2023년까지 대학 정원이 지금보다 10만명가량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 끊긴 11개교… 평판 추락 불 보듯 최우수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서울대 등 207개교로 전체 대학의 64%다. 일반대는 전체 187곳 중 69.5%(130곳), 전문대는 136곳 중 87곳(64.0%)이다. 교육부가 지난 6월 내놓은 1단계 진단 결과와 대학 수는 동일하다. 다만 명단에 포함된 대학 이름이 조금 달라졌다. 1단계 때 자율개선대학 평가를 받았던 평택대와 목원대, 경인여대 등이 재단의 부정·비리 전력 탓에 한 단계 아래인 역량강화대학으로 밀려났다. 대신 역량강화대학에 속했던 배재대와 우송대, 영산대, 한양여대 등이 자율개선대학으로 기사회생했다. 정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통해 투트랙으로 대학을 압박해 구조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대학이 운영 경비 등을 확보하는 자금줄은 크게 두 축으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금과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이다. 이번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 Ⅰ·Ⅱ 유형 판정을 받은 대학 20곳은 정부의 일반재정지원과 특수목적재정지원 사업에 일부 또는 전부 배제된다. 지역 사립대 등 재정이 넉넉지 못한 대학으로선 치명타다. 일반재정지원사업에 해당하는 올해 예산은 모두 4500억원이었다. 약 100개 대학이 사업에 참여한 것을 감안하면 대학당 평균 45억원쯤 받아 갔다는 얘기다. 재정지원 제한보다 더 큰 상처는 평판의 추락이다.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한 대학 116곳은 ‘부실대학’이라는 낙인 탓에 앞으로 학생 모집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교육부는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 선택 때 학자금 대출이나 국가장학금 지급이 제한되는 대학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 달라”고 공지했다. 결국 하위 등급의 대학들은 등록금 수입이 줄게 돼 재정적 어려움이 커질 공산이 크다. ●하위 대학 간 경쟁 심화… 양극화 더 심해질 듯 다음달부터 진행될 수시 모집에서 대학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학생들이 하위 평가 대학 진학을 꺼려 다른 경쟁 대학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부모·학생들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폐교 가능성을 실제 걱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들이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다. 이번 진단 결과 정원감축 대상이 된 대학(진단제외대학 30곳 제외)의 지역별 비율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대학은 전체 대학(101개교) 중 19.8%(20개교)만 포함된 반면 지역 대학 192개교 중에서는 34.4%(66개교)가 정원감축을 권고받았다. 지역 대학들의 줄폐교와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 사이에서는 “진단평가가 지방대에 불리한 구조”라는 불만이 쏟아져 나온다. 최현준 순천대 교수는 “지역의 특수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평가”라면서 “평가지표가 대학을 총체적으로 평가하기에 부족하고 정성 지표도 (과거보다) 늘어나 주관적·자의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진단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시작된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평가다. 당시 정부는 저출산과 대학 진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대학 신입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대학 정원을 매년 조금씩 감축해 2023년 정원을 2013년보다 약 16만명(56만명→40만명)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교육부가 이번 진단에서 권고한 정원 감축 비율을 대학이 그대로 받아들이면 2021년까지 정원이 모두 1만명 줄어든다. 또 학생·학부모들이 부실대학 진학을 꺼리게 되는 등 시장 평가가 이뤄지면 대학이 자구 노력을 하거나 폐교하게 돼 자연스럽게 8만명 정도의 정원이 더 줄 것으로 교육부는 내다본다. 교육부는 두 차례 평가를 통해 정부가 앞으로 키울 우수 지역 대학이 어디인지 학생과 학부모 등에게 ‘신호’를 줬다고 보고 있다. 지역 사립대 중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정원을 줄여 규모를 축소시키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은 더 키워 권역별 거점 국립대와 함께 지역 대표 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교육부는 오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8월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축구 경기의 승패는 감독의 전략·전술과 선수들의 체력, 기술, 그리고 정신력 등에 좌우된다. 물론 축구뿐만이 아니다. 스포츠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느 하나 예외인 종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만큼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운동 또한 없다. 워낙 많은 수의 팬을 형성하고 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축구를 바라보는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이젠 전문가 못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사전경기로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16강 토너먼트 이후 출격시키기 위해 아껴 두었던 손흥민을 후반에 긴급 투입했지만 한 번 드리워진 패배의 그림자는 걷힐 줄 몰랐다. 사실 이날 재앙은 전반 초반을 넘기면서 감지됐다. 이날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반둥 쇼크’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경기가 있다. 바로 지난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패해 절치부심하던 한국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제압했다. 그것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준비하던 한반도를 일찌감치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었다. 당시 FIFA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망연자실했다. 현지 언론은 “디펜딩 챔피언의 창백한 버전이 장벽에 부딪혔다”며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에 울먹였다. 그런데 독일의 패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축구만큼 상대적인 경기는 없다. 그래서 승패는 단지 FIFA 랭킹이나 수치를 앞세운 전력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조별리그라는 조그만 틀 안에서 물고 물리면서 네 팀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되는 묘한 재미. 그 전적으로 16강에 오르고, 혹은 오르지 못하는 오묘함. FIFA가 기획한 기막힌 상술이다. 독일은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를 깔보고 업신여기고 만만하게 생각한 탓에 진 게 아니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한국이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대회조직위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에 볼점유율 30%-70%, 패스 정확도 74%-88% 등으로 열세가 뚜렷했지만 선수들이 뛴 거리에서만큼은 118㎞로 독일보다 3㎞가 더 많았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전은 우리나라 축구사에 또 하나의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또 ‘자만심’은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남 앞에서 뽐내고 자랑하며 오만하게 행동하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선수들에게 체력, 기술, 전술 등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승패를 가른 것은 독일전 10분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자신감, 반대로 말레이시아전에서 5분도 안 돼 드러난 자만심이다.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월드컵도, 아시안게임 축구도 똑같이 공을 찬다. 어렵사리 오른 16강 이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짓에서 자만감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감이 읽히길 기대해 본다. cbk91065@seoul.co.kr
  • “보험사들 즉시연금 일괄 지급거부, 개별 구제 노린 것”

    “보험사들 즉시연금 일괄 지급거부, 개별 구제 노린 것”

    “즉시연금 피해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전체 가입자 15만명에 비하면 ‘새 발의 피’입니다. 보험사들이 일괄 지급을 거부한 것은 증권만 집단소송제도가 허용돼 보험은 개별 구제를 받아야 하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실에서 만난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최초 민원인이 보상받은 대로 일괄 지급하면 전체 보험사들이 8000억원가량을 돌려줘야 하지만, 이를 피하기 위해 소송전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현재까지 70명이 금융소비자연맹에 즉시연금 공동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쟁점은 가입할 때 보험사가 원금에서 떼어낸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만큼을 도로 채우기 위해 매달 주는 연금(보험료 적립금 이자)에서 일부를 공제할 수 있느냐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약관에 공제한다는 내용을 적지 않고, 고객들이 볼 수 없는 산출방법서를 따른다고만 적었다. 삼성생명은 일단 소송이나 분쟁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최소 보장이율(370억원)은 지급하지만, 나머지 금액을 지급할지는 법정에서 다투기로 했다. 조 대표는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소송을 걸거나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해 3년의 소멸시효를 중단하라고 권한다. 즉시연금 약관이 명확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 회사가 상품을 팔면 모방해서 팔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며 “과거 6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던 관행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2001년 보험소비자연맹으로 시작해 2011년 이름을 바꿨다. 조 대표는 분쟁이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2014년 자살보험금 때 영업정지를 내렸다면 보험사들이 약관을 영업에 유리한 방식으로 만들고 다투기보다 처음부터 소비자 보호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라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와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정보가 없는 소비자가 아닌 기업에 입증 책임을 지워야 진정한 소비자 운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TV홈쇼핑이나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신중한 가입이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했다. 그는 “운영비가 줄어 저렴한 상품이 나오고, 오지나 설계사가 없는 곳에서도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쉬워졌다”면서도 “일부 저축성 보험은 사업비를 감안하면 10년 수익이 없다시피 해 꼼꼼히 따져야 하는데, 장점을 강조한 마케팅에 혹해서 상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수수료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조 대표는 소비자들의 손해는 없을 것으로 봤다. 조 대표는 “카드 포인트 등은 소비자가 쓰는 만큼 받았던 보상이었고 ‘공짜 혜택’은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애플리케이션 시대에 카드보다 편리하고 논의 중인 소득공제율(40%)도 좋다”며 “페이로 신용공여까지 가능해지면 카드로 ‘외상’하는 데 익숙했던 소비자들이 더 빨리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이런 책 어때요?” 권해주던 공씨책방의 추억

    지난 18일 성수동 밤마실에 나선 투어단이 찾은 서울미래유산은 공씨책방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그리고 서울경찰기마대 등 3곳이었다. 1세대 헌책방 공씨책방은 23년간 자리를 지켰던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성동구 성수동1가로 옮겨 문을 열었다. 건물주가 월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올려 달라고 하면서 소송 끝에 쫓겨나다시피 했다. 성동구가 운영하는 안심상가는 원래 있던 곳에서 밀려난 상인들에게 평당 임대료를 주변보다 최대 70%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상가다. 공씨책방은 1972년 창업주 공진석씨가 경희대 근처에서 문을 열었던 대학서점이 모태이다. 광화문과 신촌을 거쳐 1995년 창천동에 정착했다. 창업주 공씨는 인문사회과학 책이 들어오면 모두 읽고 나서야 손님에게 판매했고 손님에게 적절한 책을 추천해 단골이 많았다. 처조카 장화민(62)씨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성수동수제화거리는 수제화 제조를 위한 원재료 판매점, 제조공장까지 체계적으로 밀집돼 있는 한국형 근현대 산업노동의 현장이라는 점이 인정받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1980년대 말에는 전국 수제화 생산량의 90%가량을 제조했다. 제조에 적합한 공장, 저렴한 임대료, 지하철역과의 근접성 등의 조건들이 구두 제조업체들에 적합했다. 수제화의 어제와 오늘을 볼 수 있는 ‘수제화 역사박물관’, ‘구두테마공원’, ‘구두특화거리’ 등이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성수역 인근의 수제화 공동판매장에서는 저렴하면서 질 좋은 명품 구두들을 직접 신어 보고 고를 수 있으며 수제화 거리장터인 ‘슈슈마켓’도 열려 다양한 문화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새로 선정된 서울경찰기마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경찰기마대이다. 1946년 2월 종로구 수송동에서 경찰관 100명과 말 90마리를 보유하고 발족했으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서울시 경찰국 기마경찰대로 편제됐다. 1972년 성동구 현재의 부지로 청사 건립과 함께 이전해 오늘에 이른다. 2010년 이후에는 공원 및 관광특구 거리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말 관련 전문 경찰관 6명, 의경 6명, 일반직 공무원 2명, 말 14마리로 운영된다. 기마대에 소속된 말은 경주마 출신이 많으며 평균 나이가 10세(평균 수명 30년) 정도이다.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승마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쪽방촌이 ‘행복촌’으로 변모하도록” 공동시설 안전지킴이로 뜬 종로구청장

    “쪽방촌이 ‘행복촌’으로 변모하도록” 공동시설 안전지킴이로 뜬 종로구청장

    공사장 방문하고 환경 개선 지원 약속“오는 11월까지 종로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완성해 쪽방촌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21일 일명 ‘돈의동 쪽방촌’이 몰려 있는 돈화문로9가길에 건립 중인 종로 새뜰마을 주민공동이용시설 공사장을 찾아 안전을 점검했다. 18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578㎡ 규모로 건립되는 시설에는 욕실, 주방, 세탁실, 서가, 작업장 등이 들어선다. 일대 80여개 건물 740여개 쪽방에서 변변한 가구별 욕실이나 취사시설도 없이 지내는 주민 600여명이 목욕, 요리, 빨래 등은 물론 이웃 간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건립하는 것이다. 시설 건립은 쪽방촌 일대 생활 개선을 위한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구는 2015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지역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돼 4년간 50여억원의 예산을 받아 돈의동 새뜰마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에는 공동이용시설 건립뿐만 아니라 마을경관개선, 범죄예방디자인적용 등을 통해 지역 환경 개선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김 구청장은 이같이 목욕, 취사 등을 할 수 있는 공동시설뿐만 아니라 1인 가구 혼자 살기에 적당한 가구당 14㎡ 규모의 임대아파트 300호 이상을 지어 쪽방촌 주민들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2002년 은평구 노재동 구청장 당시 구산동 결핵환자 판자촌을 임대아파트로 재개발해 19㎡(약 6평)에 보증금 244만원, 월 임대료 3만 2400원에 공급, 재입주율 99%를 달성한 그린빌 아파트를 선례로 제시했다. 쪽방촌 주민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창문 한 칸 없는 쪽방 건물을 더이상 짓지 못하도록 하는 데서 나아가 1인용 임대아파트를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종로구는 새뜰마을 희망밥상, 마을집사 돈의동 홍반장, 행복마을학교 한글교실 등 돈의동 쪽방촌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최소한의 인간적이고 안정적인 삶터를 제공해 공동체 회복을 이끌어 내는 게 돈의동 새뜰마을사업의 최종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새뜰마을이 도심 속 행복마을로 변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 16일 중앙종회가 가결한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을 통해서다.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회의를 열어 설정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인준했다. 회의에는 23명의 원로의원중 19명이 참석했다, 이가운데 12명이 인준안에 찬성, 7명이 반대 표를 던졌다. 확정된 인준안은 즉각 종정 진제 스님에게 보고되면서 설정 총무원장은 해임됐다. 지난 해 11월 1일 취임한 지 10개월 만의 퇴진이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종단 사상 임기중 강제 퇴진한 첫 번째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앞서 설정 스님은 지난 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뒤 총무원을 떠났다. 조계종 집행부와 총무원은 이를 놓고 ‘사실상 사퇴’로 간주한 채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취임 전 주석한 충남 예산 수덕사로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결과 설정 스님은 수덕사가 아닌, 시내 모처의 병원을 찾아 건강 진단을 겸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때 사퇴 번복설까지 나돌았다. 총무원장이 사퇴할 경우 앞서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불신임안은 자동적으로 폐기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원로회의는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발언이 사퇴 선언이라는 확신이 없는 만큼 불신임 인준안 상정 여부를 놓고 22일 오전까지 논의를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의는 원로회의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효력을 발생한다. 결국 인준이 확정되면서 설정 스님의 운명은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 즉 강제 퇴진으로 귀결됐다. 설정 스님의 해임에 따라 조계종은 곧바로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고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다음 달 28일 치르기로 확정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결국 해임

    설정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이 결국 해임됐다. 지난 16일 중앙종회가 가결한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을 통해서다. 조계종 최고의결기구인 원로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회의를 열어 설정 총무원장의 불신임을 인준했다. 회의에는 23명의 원로의원중 19명이 참석했다, 이가운데 12명이 인준안에 찬성, 7명이 반대 표를 던졌다. 확정된 인준안은 즉각 종정 진제 스님에게 보고되면서 설정 총무원장은 해임됐다. 지난 해 11월 1일 취임한 지 10개월 만의 퇴진이다. 설정 스님은 조계종 종단 사상 임기중 강제 퇴진한 첫 번째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에앞서 설정 스님은 지난 2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뒤 총무원을 떠났다. 조계종 집행부와 총무원은 이를 놓고 ‘사실상 사퇴’로 간주한 채 설정 스님이 총무원장 취임 전 주석한 충남 예산 수덕사로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결과 설정 스님은 수덕사가 아닌, 시내 모처의 병원을 찾아 건강 진단을 겸한 휴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 때 사퇴 번복설까지 나돌았다. 총무원장이 사퇴할 경우 앞서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불신임안은 자동적으로 폐기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원로회의는 ‘산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발언이 사퇴 선언이라는 확신이 없는 만큼 불신임 인준안 상정 여부를 놓고 22일 오전까지 논의를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회의 불신임 결의는 원로회의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 효력을 발생한다. 결국 인준이 확정되면서 설정 스님의 운명은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 즉 강제 퇴진으로 귀결됐다. 설정 스님의 해임에 따라 조계종은 총무부장 진우 스님 대행 체제로 60일 이내에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곧 선거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주류 스님과 불교개혁행동 등 신도단체들이 중앙종회 해산을 비롯한 현 집행부 퇴진과 선거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 10개월만에 퇴진…수덕사로 떠나

    ‘은처자 의혹’ 설정스님 10개월만에 퇴진…수덕사로 떠나

    숨겨둔 부인과 딸, 거액의 재산 축적, 학력 위조 등의 의혹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1일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힌 뒤 충남 예산의 수덕사로 떠났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1월 1일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지 10개월 만에 임기(4년)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1994년 개혁 당시 법을 만든 장본인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설정 스님은 총무원 종무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차에 올라타고 수덕사로 향했다.이로써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무원장은 총무부장인 진우 스님이 대신하게 된다. 1942년 충남 예산에서 출생한 설정 스님은 1955년 수덕사에서 혜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종단개혁 당시 조계종단 개혁회의 법제위원장을 맡았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맡았다. 2009년 덕숭총림 수덕사 제4대 방장으로 추대돼 후학을 기르다 지난해 11월 1일 임기 4년의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했다.선거 과정에서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숨겨둔 자녀가 있다는 의혹 등을 받았지만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의 지지를 받으며 당선됐다. 설정 스님은 학력위조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해왔다. 그러나 MBC ‘PD수첩’이 관련 의혹을 다루면서 논란은 확대됐고, 40일 넘게 단식을 한 설조 스님과 재야불교단체 등의 퇴진 요구가 이어졌다. 설정 스님은 애초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지난 16일까지 퇴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번복했으나, 결국 탄핵 인준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카드 한장으로 서울 관광지 입장’ 내국인용 서울패스 출시한다

    카드 한장으로 서울 관광지 입장’ 내국인용 서울패스 출시한다

    카드 한 장으로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에 입장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관광카드 ‘디스커버 서울패스’가 서울시민에게까지 확대된다.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관광재단은 21일 서울 종로구 다시세운 세운홀에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민 생활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내국인용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내년 출시를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 전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 ㅀ奐� 정보를 총망라해 제공하는 ‘서울시민 여행지원센터‘(가칭)도 운영한다. 관광 분야의 민관협력체인 ‘서울관광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여행업계와 함께 25개 자치구의 관광 콘텐츠 발굴하고 홍보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서울관광발전 확대회의‘(가칭)를 운영하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한다. 북촌 등 일부 관광지에서 ‘과잉 관광’으로 인해 발생하는 거주민들의 피해나 저가 덤핑 관광 상품 문제 등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재단은 서울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가치관광, 같이서울‘로 정하고, 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 단계에서 핵심 가치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9개 분야, 100여명의 업계 관계자 및 시민들과 현장의 의견을 공유한다. 이재성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기존의 해외 홍보마케팅 및 마이스(MICE, 국제회의·전시회 등 비즈니스 관광) 산업 유치 업무는 물론 서울시민과 여행업계 등을 위한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사업방향과 현황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업계와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속보]설정스님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조계종 총무원장 퇴진

    [속보]설정스님 “산중으로 돌아가겠다”…조계종 총무원장 퇴진

    숨겨둔 부인과 딸, 거액의 재산 축적, 학력 위조 등의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이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퇴진의 뜻을 밝혔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G시대, 디지털 오지의 노인들

    5G시대, 디지털 오지의 노인들

    “인터넷 계좌 신분증 촬영도 어려워” 노년층 디지털 기기 활용 매우 저조 정보 격차가 경제적 기회 박탈로 연결 ‘노인 디지털 래그’ 정책적 접근 필요“앱이 뭐여. 그걸로 기차표를 예매한다고? 난 할 줄 몰라.” 20일 서울역에서 만난 김모(80)씨는 매표소에서 줄을 섰다가 힘겹게 표를 샀다.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었지만 앱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는 방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다른 70대 노인은 “명절 기차표 예매를 자녀에게 맡겼다”면서 “자식이라도 있으니 망정이지 나 혼자선 스마트폰으로 예매 같은 건 못한다”고 말했다. 부산에 사는 고모(61)씨는 “인기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 영화관을 찾으면 매진이거나 맨 앞자리만 남아 고개를 뒤로 젖히고 볼 때가 많다”면서 “전부 스마트폰으로 예매해버리니 현장에서 표를 사는 사람만 바보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만능시대’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가 심각해지고 있다. 각종 공연·영화 예매와 금융 이용 등이 모두 스마트폰 앱으로 이뤄지다 보니 오프라인매장 이용에 길들여진 고령층만 사회적 혜택에서 배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디지털 래그’(Digital Lag·디지털 시대에 뒤떨어지는 현상)라는 신조어도 회자된다. 특히 올해 추석 때부터 명절 귀성·귀경 열차표 예매를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게 되면서 오는 28일 서울역 등 역사 매표소 앞은 노인만의 장사진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스마트폰 앱으로 간편한 계좌송금이 가능해진 것도 ‘앱맹’(앱을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인 고령층을 더욱 힘들게 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0대는 이벤트 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 누리지만 50대 이상은 처음 가입할 때 신분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부터 어려워한다”면서 “가입방법과 이용문의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50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물론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인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유튜브·메신저·게임·통화 등 기본적인 기능을 활용하는 데 그쳤다. 예약·예매나 모바일 뱅킹 활용도는 극히 낮았다. 김모(70)씨는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유튜브 앱을 보여 주면서 “이거 누르면 영상이 나오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다. 메신저로 누가 주소를 보내주면 눌러서 들어가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을 직접 검색해 찾아서 보진 않았다. 곽모(82)씨도 “누가 보내주면 보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건 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디지털 정보 격차가 활용 능력의 격차로 이어져 노년층의 경제적 기회가 박탈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정부가 단순히 소외계층의 문제로 보기보단 국민의 삶의 질 제고라는 관점에서 통합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머리 맞댄 정부·경영계 최저임금 평행선 확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에서 사용자 단체장들과 만나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김 장관과 사용자 단체장들의 만남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10.9%로 인상한 이후 처음이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와 경영계가 머리를 맞댔지만, 최저임금을 비롯한 민감한 정책에 대해서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최저임금 인상 후 첫 대면… 고용쇼크 공감대 이날 간담회에는 김 장관과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참석했고 사용자 단체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5000명에 그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정부와 사용자 단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인재 양성, 규제 혁신 등을 통한 투자 여건과 일자리 창출 여건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경영계에 투자와 고용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해 기업의 사기와 투자 심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여건 조성과 관련, 대한상의는 올 하반기부터 청년들이 취업하기 좋은 기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도 폴리텍에 지역 특성에 맞는 훈련 과정을 마련하는 등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취업 여건 개선 정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서비스 산업 발전, 규제 혁신, 청년고용과 중소기업 인력난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을 이룬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장관 “탄력 근로, 연내 개선책 마련 ” 그러나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영계는 업종별 차등 적용의 필요성과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최저임금 적용 노동자가 보호 필요성이 높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최저임금 제도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는 법률 개정 사항이므로 국회에서 논의할 때 적극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실태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연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길원옥 할머니와 소녀상 지킴이가 부르는 ‘아리랑’, ‘한 많은 대동강’

    길원옥 할머니와 소녀상 지킴이가 부르는 ‘아리랑’, ‘한 많은 대동강’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와 소녀상 지킴이 김샘(26)씨가 ‘아리랑’과 ‘한 많은 대동강’을 함께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딩고뮤직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다. 영상에는 소녀상과 나란히 앉은 길원옥 할머니가 ‘아리랑’과 ‘한 많은 대동강’을 차례로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녀상 지킴이 김샘씨는 수화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피아노 반주 위에 나지막이 흐르는 할머니의 한 서린 목소리는 듣는 이들을 숙연케 한다. 노래를 마친 뒤 제작진이 “할머니, 소원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길원옥 할머니는 “소원은 남북통일”이라며 “내 고향이 평양이거든. 그러니까 내 고향이 가고 싶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김샘씨는 “하루빨리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께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많은 시민이 도와주셔서 재판을 잘 받고 잘 해결했다. 이 문제(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샘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생 모임인 평화나비 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5년 12월 31일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기습 점거시위를 벌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은 지난 4월 2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주거침입)·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대학생 등 2명도 각각 벌금 50만원과 30만원이 확정됐다. 한편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는 239명으로 이중 생존자는 현재 27명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치광장] 미세먼지 없는 도시를 조성하려면/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미세먼지 없는 도시를 조성하려면/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미세먼지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주민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폭염으로 미세먼지 이슈가 잠시 뒤로 밀려 난 듯하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종로구는 미세먼지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훨씬 이전부터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앞장서 왔다. 미세먼지 개념조차 알려지지 않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시작과 함께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에게 먼지와 꽃가루를 없애기 위해 도로 물청소를 한다고 홍보했다. 도로 위 미세먼지의 대부분은 차량의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발생하는 먼지로 일반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구는 얼음이 어는 날이나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 매일 새벽 도로 물청소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작업도 해오고 있다. 도로 물청소 후 마르면서 생기는 잔류먼지를 분진흡입 차량이 빨아들여 먼지 발생을 최소화한다. 지난해 종로구의 물청소 및 분진흡입차는 매일 50㎞ 이상 종로 대로변의 먼지를 청소했고, 지구 두 바퀴 반 거리인 총 10만 3000㎞를 운행하며 도로 청소를 실시했다. 지난 5월 한국환경공단의 수도권 도로 미세먼지 측정 결과에 따르면 도로 물청소를 열심히 한 종로(11㎍)를 비롯해 중구(11㎍), 동대문(13㎍) 등 도심은 미세먼지 농도가 비교적 낮은 반면, 서울 외곽지역은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외곽은 공사장 이동 차량이 많아 종로와 같은 도심에 비해 도로 먼지가 최대 100배 넘게 많은 것으로 추정했다. 종로 입장에서는 지난 8년간 꾸준히 실시한 도로 물청소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법의 시행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함께 대처하게 된다. 중앙에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방에서는 이를 시행하는 것이다. 지방정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도로를 물로 청소하고, 먼지 날리는 동네 가로변 및 주택 옥상의 폐기물을 정리하는 일이다. 또 도시 텃밭을 조성하는 것도 지역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우리 모두가 미세먼지 줄이기를 서둘러 일상화해야 할 때다.
  • 박원순·교통 개발 효과… 강남 잡은 강북 집값 상승률

    박원순·교통 개발 효과… 강남 잡은 강북 집값 상승률

    서울 주택시장에서 강북이 뜨고 있다. 집값 상승률이 강남을 앞질렀고, 거래량도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주택 거래 규제 강화에도 강북에서는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 개발 의지와 교통축 확산 호재가 강북 주택시장을 달구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심 가까운 곳의 열악한 주거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된 것도 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용산 아파트값 8.26% 최대폭 상승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을 추월했다. 전통적으로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5.65%로 조사됐다. 강남 4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6.87%로 조사됐다. 반면 비강남권에서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권을 넘어선 곳이 많다. 도심권(중구, 종로, 용산) 아파트값 상승률은 7.04%로 강남권 아파트보다 컸다. 특히 용산구 아파트값은 8.26%나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도심과 가까운 입지를 가진 데다 박원순 시장의 용산 일대 통합개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남동 일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것도 주택 시장을 전반적으로 달구고 있다. 용산구 신동아아파트 140㎡는 올해 1월 15억 5000만원에서 지난 5월에는 22억 2000만원까지 올랐다.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 아파트는 59㎡가 10억원을 넘어섰다. 교남동의 A부동산중개업소 대표는 “도심 직장인들이 직장 가까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그동안 저평가된 가격이 각종 개발 호재를 타고 서서히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포구도 7.30%나 올랐다. 마포구는 도심과 여의도가 가까워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주거지역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꾸준한 지역이다. 여기에 재개발사업 이후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심과 가까운 중소형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층이 증가하면서 마포 일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망원동 마포한강아이파크 아파트도 84㎡가 2016년 9월 분양 당시 7억원 정도였는데 현재 시세는 9억 5000만원까지 올랐다. 중구(6.25%), 서대문(5.48%) 아파트값도 평균 이상으로 올랐다. 직주근접, 새 아파트 증가와 같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용산구 외에 박원순 효과가 반영돼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또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몰려 있는 여의도를 통합개발하겠다는 박 시장의 발표 이후 여의도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영등포구 아파트값도 5.78% 올랐다. 박 시장의 대규모 개발계획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지만, 여의도 아파트값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만 떼어 놓고 보면 아파트값이 10% 이상 상승했다. 여의도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수정아파트 79.9㎡짜리 부르는 값이 박 시장의 여의도 통합개발 발표 이후 1억원이 올라 12억원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동작구(6.22%)도 주거환경개선사업 진척 영향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집값 상승률이 낮았던 동부권도 많이 올랐다. 성동(5.92%)·성북(5.59%)·광진(5.34%)·동대문구(5.37%)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서초구를 앞질렀다.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 전용 137㎡는 지난달 실거래가 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집값 격차도 줄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남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월 7억 3000만원대에서 올해 3월에는 9억 3000만원대로 2억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북은 여전히 4억원대에 머물렀다. 강남 중위가격 대비 강북 중위가격 비율은 지난해 초 58% 수준이었으나 올 3월 53%까지 떨어졌다. 강북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월 이후 강북 아파트값이 강남 아파트값을 조금씩 따라잡으면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달 강북 지역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 2322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 11개 구(9억 5676만원) 중위가격의 54.7% 수준이다. 중위가격은 비싼 아파트부터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이다. ●규제 강화에도 강북 흔들림 적어 거래량 꾸준 강북에서는 아파트 거래도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남에서는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다주택자 중과 시행을 앞둔 4개월(17년 12월~올해 3월) 동안 서울 강남 4구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만 383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4월부터는 강남 4구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4~7월 사이 강남 4구 거래량은 3092건에 불과했다. 양도세 중과 시행 전후 4개월 거래량이 70% 이상 줄었다. 양도세 중과시행 이후 비강남권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급감 기울기는 강남권에 비해 훨씬 작다. 강북 4구(노원·도봉·강북·성북구) 아파트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 시행 이전 4개월간 8217건이 거래됐지만,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에는 5300건으로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강북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작은 것은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 호재도 강북 집값 상승과 수요 증가에 보탬이 됐다. GTX 등 교통축 확충,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 용산공원개발 등이 대표적인 호재다. 강남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실수요자 중심의 수요를 일으키고 있다. 강남은 다주택자 투자 위주로 주춤한 사이 강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능 30% 늘려도 실제 증가 인원 0.6%”… ‘어정쩡한’ 대입개편안

    “수능 30% 늘려도 실제 증가 인원 0.6%”… ‘어정쩡한’ 대입개편안

    “예상보다 2000명 적은 3383명에 그칠 것” 교육계·학부모, 김상곤 퇴진 요구 등 반발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발표됐지만 사실상 현 제도와 거의 다르지 않은 내용에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가장 관심이 컸던 부분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 30% 확대안은 실제 늘어나는 선발 인원이 전체 수험생의 1%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개편안에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계와 학부모 단체들을 중심으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퇴진론까지 불거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에서 교육부가 수능전형 30% 확대 권고 기준으로 제시한 학생부교과 전형과 수능 전형이 모두 30% 미만인 대학은 총 35곳이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이 수능전형을 30%로 확대하면 모두 5354명의 수능 전형 정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약 연간 3억~14억원을 지원하는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수능 전형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35개 대학 중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으로 선정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8개 대학은 지원사업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30% 확대 권고를 거부해도 사실상 교육부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 18개 대학 중에는 학교 특성상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지원하지 않는 예체능계인 대구예술대·한국체육대와 종교계열인 영산선학대·장로회신학대·중앙승가대 등이 포함돼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따르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17개교의 수능전형이 30%로 늘어나면 전체 증가 인원은 교육부 예상보다 2000여명 적은 3383명이다. 2018학년도 수능 응시생(53만 1327명) 기준으로 본다면 전체 수험생의 0.6%에 불과한 것으로 사실상 변화가 거의 없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미 수능전형이 30%가 넘는 서울 주요 대학들은 오히려 수능 위주 전형을 줄이고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등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뽑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결국 크게 본다면 수험생 입장에서 현재 대입 전형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계와 학부모단체들은 진보와 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한목소리로 김 부총리 퇴진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성향의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번 개편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을 모두 파기한 것”이라면서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과 김 부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정시 확대를 주장했던 보수성향의 학부모단체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도 “김 부총리는 1년 동안 공론화를 위해 쓴 혈세 20억원과 시간을 낭비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시·도교육감들도 이번 개편안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까지 광주·전북·전남·충남교육청이 교육부의 대입개편안에 대해 공식 유감을 밝혔다. 앞서 대입개편안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6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정시 확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만큼 각 교육청의 유감 표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남성들도 분노했다… 안희정 무죄에 거리 나온 시민들

    남성들도 분노했다… 안희정 무죄에 거리 나온 시민들

    여성·노동 등 시민단체 2만명 주말 집회 김지은씨 “판사는 왜 가해자 말만 듣나”안희정(54)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무죄 판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사법부 규탄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350여개 여성·노동 등 시민단체가 모여 결성한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못살겠다 박살내자’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이 참가했다. 현장에는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주최 측이 집회 참석자에 성별 제한을 두지 않아 남성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연령대도 노소(老少)를 가리지 않았다. 남성 정모(58)씨는 “그저 불륜이었다면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그렇게 목숨 걸고 방송에 나와 피해 사실을 폭로했겠느냐”면서 “남자라는 이유로 남자 편을 드는 것만큼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판단도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23)씨는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저지른 짓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는데 무죄를 받았다고 해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왔다”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여성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지만 남성들이 힘을 싣는다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행동 측은 “안 전 지사 무죄 판결은 미투 운동 이후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기대했던 수많은 시민에게 좌절감을 안겼다”면서 “국가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되는 사회에서 더는 살지 못하겠다는 여성들이 사회를 박살 내려고 거리로 나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인 김씨는 정혜선 변호사의 대독을 통해 발표한 편지에서 “살아내겠다고 했지만 건강이 온전치 못하다. 죽어야 제대로 된 미투로 인정된다면 당장 죽어야 하나 수없이 생각했다”면서 “판사 3명은 왜 내 답변은 듣지 않고 가해자 말만 귀담아듣는가”라고 재판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제 한국에서 기댈 곳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여러분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진실을 지켜 달라. 바로잡을 때까지 이 악물고 살아내겠다”고 밝혔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사람이 먼저라는 이 정부에서 여성은 사람이 아닌가. 인권을 수호한다는 경찰에게 여성 인권은 무시돼도 되나, 검찰과 법원이 실현한다는 정의는 여성에게는 예외조항인가”라면서 “우리 여성들에게 국가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돈의동 쪽방촌에 부는 희망의 기부 바람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힘든 서울 대표 쪽방촌인 종로구 돈의동 103번지에 시원한 기부 바람이 불고 있다고 종로구가 19일 밝혔다. 경기 광주에 사는 권모(56)씨는 이달 초 돈의동 쪽방 주민들에게 선풍기 10대와 비타민 음료를 후원했다. 종로1·2·3·4가동 복지플래너와 함께 쪽방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음료수를 나눠 줬다. 과천에 사는 이모씨는 쪽방촌 어르신들의 여름 나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종로1·2·3·4가동주민센터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앞으로 지인들과 뜻을 모아 쪽방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며 모두 힘내길 바란다고 쪽방 주민들을 응원했다. 종로구 익선동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김모씨는 직장 바로 옆에서 힘겹게 여름을 보내는 쪽방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종로1·2·3·4가동주민센터로 후원금을 보내 왔다. 센터는 이 돈으로 쪽방 주민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생필품 등을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돈의동 쪽방촌에 부는 기부 바람이 주민들에게는 희망의 바람이 되고 있다”면서 “장기화되는 무더위 속에 주민 모두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검찰, 전·현직 대법관 소환 카드 ‘만지작’···재판거래 수사 속도 내나

    검찰, 전·현직 대법관 소환 카드 ‘만지작’···재판거래 수사 속도 내나

    양승태 사법부 당시 ‘재판거’ 전·현직 대법관들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법농단’ 수사에 속도 붙고 있다. 법조계에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관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검찰이 다음 소환 대상자로 전·현직 대법관들을 선택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1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사법부가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소송을 놓고 재판거래를 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 등을 확보하고, 관련자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검찰은 2013년 12월 1일 김 전 실장을 중심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관에서 차한성 당시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만나 강제징용 재판 관련 논의를 한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앞서 11월 박 전 대통령이 김 전 실장에게 강제징용 재판을 연기하고, 결과를 뒤집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도 파악했다. 또 김 전 실장이 양 전 대법원장과 직접 재판거래 논의를 한 내용이 담긴 문건도 지난 2일 외교부 압수수색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13일 윤 전 장관, 14일 김 전 실장을 소환 조사했지만 아직 전·현직 대법관은 부르지 않았다. 현재 사법농단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 이는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현직의 권순일 대법관 등 4명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조사에 앞서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2013년 12월 회동에 참석한 차 전 대법관과 청와대를 방문했던 권 대법관은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다른 전직 대법관들을 조사하기 위한 증거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환 조사 대상자가 전·현직 대법관인 만큼 검찰은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전직 대법관 정도면 검찰 조사실에 앉히기 전에 이미 사실 관계 파악을 끝내 놔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검찰이 시간을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안희정도, 사법부도 유죄다”…분노한 여성들, 거리로 나서다

    “안희정도, 사법부도 유죄다”…분노한 여성들, 거리로 나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일을 비롯해 일상에서의 성폭력·성차별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경찰과 검찰, 법원, 언론을 통틀어 국가가 성폭력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지 않는 현실을 규탄했다. 3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성폭력·성차별 끝장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모였고, 남성들도 더러 있었다. 집회는 원래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가 지난 14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집회가 한 주 앞당겨졌다. 시민들의 손에는 ‘#MeToo, #WithYou’, ‘우리는 김지은을 지지합니다’, ‘안희정은 유죄’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들려 있었다. 집회에 참여한 조모(36)씨는 안 전 지사에 대한 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조씨는 “판사가 가해자의 잘못을 외면하고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이번 사건을 피해자의 잘못으로 몰았다”면서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았냐고 물을 게 아니라 가해자에게 왜 피해자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냐고 따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장명진(37)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같은 상징적인 사건에 있어서 법원이 또다시 현실에 안 맞는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김혜정 부소장은 사회가 원하는 피해자의 모습을 해야 피해자로 인정하는 법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 부소장은 “(안 전 지사 사건의) 1심 재판부는 가해자(피고인) 측 증인들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단서 하나하나를 모두 ‘피해자가 원했다’는 증표로 읽었다”면서 “재판부는 우리나라에 새 법이 도입되면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했지만, 법원이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의 일상, 직장 생활 등 일거수일투족을 문제 삼으며 ‘이건 피해자답지 않다’고 인식하는 한 어떤 법이 도입돼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에서는 안 전 지사를 고소한 김지은씨가 쓴 편지가 낭독되기도 했다. 정혜선 변호사가 대독한 이 편지에서 김씨는 “지난 14일(안 전 지사 1심 재판 선고일) 이후 여러차레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살아내기가 너무나 힘겹습니다. 죽어야 제대로 된 미투가 인정될 수 있다면 지금 죽어야 할까 생각도 수없이 했습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재판부가 피해자의 목소리엔 귀를 닫고, 가해자의 잘못은 묻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세 분 판사님, 제 목소리 들으셨나요. 당신들 질문에 답한 제 목소리를 들으셨나요. 재차, 3차 확인한 증거들 읽어 보셨나요. 확인하지 않으실 거면서 제게 왜 물으셨나요. 안희정에겐 물으셨나요. ‘왜 김지은에게 미안하다 말하며 그렇게 여러차례 농락했느냐’고 물으셨나요. 검찰 출석 직후에 왜 자신의 휴대전화를 파기했냐고 안희정에게 물으셨냐요. 왜 가해자에게는 묻지 않으셨나요.” 김씨는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제발 함께 해주십시오. 계속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진실을 지켜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도 집회에 참여했다. 최영미 시인은 “김지은씨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진술을 번복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안 전 지사는 (김씨의 폭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밝혔더니 재판이 시작되니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지 않았다고 돌변했다. 두 번이나 진실을 번복한 사람은 안 전 지사”라고 말했다. 최영미 시인은 최근 고은 시인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연대 발언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은 ‘안희정은 유죄다, 사법부도 유죄다’,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가해자 측 받아쓰기, 너희가 언론이냐’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이후 시민들은 행진에 나섰다. 광화문 앞에 도착했을 때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함성을 질렀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해 광화문, 인사동, 종각역을 지나 다시 서울역사박물관으로 돌아오는 행진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시민들은 집회 주최 측의 선창을 따라하며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더 이상은 못참는다. 강간문화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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