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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 대중화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막을 수 있어”

    “화학 대중화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막을 수 있어”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화학물질의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은 ‘화학’이라는 단어 자체에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화학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것들로 둘러싸여 있는데도 화학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여지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죠.” 김성수(57) 한국화학연구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서 과학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원장은 1990년부터 화학연구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생명화학연구단, 신약연구종합지원센터를 맡아 이끌었다. 2007년 노무현정부 당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생명해양심의관으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학산업 생산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대략 236조 9000억원이다. 제조업 총생산의 15.6%를 차지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케모포비아’(화학 공포증)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김 원장은 특히 “화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명확히 알리는 ‘화학 대중화’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의 대중화를 위해 연구원은 화학 관련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 2021년까지 3년간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구겨지고 색 바래고 이번엔 거꾸로…순방 가는 공군1호기도 ‘태극기 망신’

    구겨지고 색 바래고 이번엔 거꾸로…순방 가는 공군1호기도 ‘태극기 망신’

    靑 “이물질 묻은 것 교체하다 착오” 외교의전 실수 논란 또 불거질 듯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던 전용기(공군 1호기)에 한때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던 것으로 드러나 ‘태극기 의전’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이날 낮 12시 37분쯤 청와대 사진기자단이 찍은 사진을 보면, 1호기 앞부분에 대통령 휘장과 함께 꽂힌 태극기가 거꾸로 돼 있다. 태극문양 빨간색은 아래에, 파란색은 위에 위치했다. 이후 약 24분 뒤인 오후 1시 1분 문 대통령 부부가 1호기에 탑승할 때에는 태극기가 다시 올바르게 꽂혀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환송 행사 전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착오로 거꾸로 걸었다”며 “청와대 의전팀에서 발견해 다시 제대로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항은 대한항공이 책임지지만 전체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고 했다. 공군 1호기는 제대로 걸린 태극기와 함께 이륙했지만 태극기 관련 의전 실수가 계속 벌어지는 것은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를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스페인 외교차관 간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서는 구겨진 태극기가 세워져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는 행사 나흘 만인 지난 7일 담당 과장 보직을 해임했다. 이어 4·11 한미 정상회담차 워싱턴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미국 의장대는 환영 행사에서 빛 바랜 태극기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다. 이 태극기의 태극 문양은 짙은 파랑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었다. 역시 외교 결례 논란이 일자 외교부는 미국 측에 교환을 요청했고, ‘색이 바랜 태극기를 교체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외교부는 지난 15일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대사 만난 김연철 “남북회담으로 북미협상 계기 마련”

    美대사 만난 김연철 “남북회담으로 북미협상 계기 마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6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4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의 긍정적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한 해리스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해리스 대사는 이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런 관계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어 긴밀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는 “당연히 이전 직책(통일연구원장)을 통해 이 자리에 아주 잘 준비돼 있으시지만 그럼에도 다시 한번 (취임을) 축하한다”며 “과거 우리 대사관과 김 장관이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만큼 앞으로 김 장관과 함께 협력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달 초 강원 지역 산불 진화 과정에서 주한 미군의 참여에 대해 “우리 국민이 그야말로 일상의 삶에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경험한 사례”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난 8일 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면담은 약 3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정기회의·심포지엄’ 여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18일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정기회의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종로구는 지속가능발전 지방정부협의회 회장도시를 맡고 있다. 협의회는 지역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지역 간 공동문제를 해결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지방정부 네트워크다. 종로구, 강동구, 경기 여주시, 충남 당진시, 전남 담양군 등 2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해 9월 정기회의에서 제2대 회장도시로 선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 부회장인 이항진 경기 여주시장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을 비롯한 26개 회원도시 단체장과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드러머가 보여주는 소리의 회화…최소리 개인전 ‘소리를 본다’

    드러머가 보여주는 소리의 회화…최소리 개인전 ‘소리를 본다’

    퍼커셔니스트(타악기 연주자) 최소리가 소리를 보여주는 미술전시를 연다. 오는 17~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관에서 열리는 최소리 개인전 ‘소리를 본다(Seeing Sound)_打法(타법), 두드림으로 그린 소리’에는 최소리가 소리에 대한 탐구로 빚은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1990년대 초반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의 드러머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타악기 연주자로서는 드물게 10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가 하면 G20 정상회담, 광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 등 행사의 공연을 기획·감독한 음악감독이다. 최고의 퍼커셔니스트로 인정받은 그는 15년 넘는 기간 동안 악기가 아닌 금속판, 종이 등을 두들겨서 소리를 보여주는 작품 창작에 몰두했다. 최소리는 금속판과 종이를 스틱과 북채로 두드려서 연주하며 색을 입히고 다시 지워내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음악으로 전달하던 소리에 대한 깊은 탐구가 미술의 영역으로 옮겨온 결과물이다.박영택 미술평론가는 최소리의 작업에 대해 “그동안 금속(드럼)과 천(북)의 피부에서 다양한 소리를 뽑아낸 최소리는 아예 금속과 천의 표면 그 자체에 다양한 표정, 질감을 시술했다”며 “그의 화면은 보는 것이자 듣는 것이고, 망막을 빌어 청각을 자극하려는 회화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소리의 화면은 타격의 횟수, 시간, 신체적 힘의 강도에 따라 무수한 변화와 깊이를 지닌 표면”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이 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것이야말로 예술의 진정한 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소리 개인전이 시작되는 17일 오후 6시 오프닝리셉션에는 최소리 작가의 연주가 있을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안젤리나 졸리, 삼청동 고깃집 포착 ‘브래드 피트와는..’

    안젤리나 졸리, 삼청동 고깃집 포착 ‘브래드 피트와는..’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서울에서 포착돼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고깃집이나 거리에서 포착된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목격담에 따르면 주변에는 베트남에서 입양한 아들 팍스로 추정되는 인물도 함께 있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경호원 없이 평범하게 거리를 돌아다녔다는 전언이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는 입양기관 봉사활동을 위해 방한했으며, 팍스와 함께 봉사활동에 임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2년간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고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14일(현지시각) 복수 외신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각각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약 2년간의 이혼 소송을 마무리하는 데 합의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이혼 소송이 마무리된 배경에는 재산 분할, 자녀 6명의 양육 등 여러 조정 조건에 대한 합의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면서다.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남아 있지만, 두 사람은 큰 쟁점이 된 양육권에 대한 합의를 지난해 11월 이뤘다. 당시 양측은 자녀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의사는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종합]‘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 “오늘(16일) 등급 분류 후 오픈”

    [종합]‘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 “오늘(16일) 등급 분류 후 오픈”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 창구가 드디어 열린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측은 16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매를 시작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급 분류가 끝나는 늦은 오후 예매가 열린다. 정확한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CGV 관계자는 “등급 심사가 끝나면 예매도 함께 오픈된다”면서 “오늘(16일)은 2D 예매만 오픈된다. 3D 등급은 추후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아이맥스는 3D로 상영된다. 통상 3D 등 특수 상영관 등급은 일반 2D보다 늦게 나오는 편이다. 영화의 인기를 반영하듯 온라인상에서는 ‘관람에 방해받지 않으려면 통로석 대신 중간 자리에 앉아야 한다’, ‘영화 시작전에 물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면 절대 안 된다’ 등 관람 팁과 함께 좋은 자리를 대신 예매해주는 대리 예매까지 등장한 상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로 오는 24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무려 3시간 2분이다. 앞서 15일에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비롯해 ‘캡틴 마블’ 브리 라슨,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마블의 대표 케빈 파이기 등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모든 과거사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지난 10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히어로들이 더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우리는 늘 팬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어왔다. 팬들을 생각하며 ‘엔드게임’을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들이 만족하시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엔드게임’은 22개의 마블 영화를 집대성한 영화다. 런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다. 음료를 많이 드시면 아무래도 영화 관람이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자리를 비우고 싶은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을 것이다”라며 “음료수는 권하지 않지만 배가 고프니 간식을 가져오시라”고 팁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로다주 “마블 10년… 인생도 바뀌었다”

    로다주 “마블 10년… 인생도 바뀌었다”

    타노스와 최후 전투 그린 마지막 시리즈 올해 최대 화제작, 상영시간 3시간 2분 감독 “화장실 갈 틈도 없을 것” 자신감“2008년에 한국에 왔었는데 그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장이 막 동이 틀 때였죠. 10년 전만 해도 전 아무 근거도 없는 자신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MCU의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된 것 같아요. 영화를 하고 나서 아빠도 됐고 제 인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마블과 함께 하나의 문화적인 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의 배우이자 한국 팬들에게 ‘로다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히어로 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며 언급한 소감이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24일 개봉) 내한 기자회견에서다. 올해 최대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들과 악당 타노스의 최후 전투를 그린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펼쳐진 MCU의 대장정을 일단락 짓는 영화다.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10년을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위해 달려왔다고 보면 된다”면서 “팬들을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결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개봉 때마다 흥행 저력을 보여 줬다. 2012년 ‘어벤져스’는 707만명,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은 1049만명, 2018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어벤져스3)는 1121만명을 불러 모았다. 이번 작품 역시 무난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는 배우 제러미 레너(호크 아이), 브리 라슨(캡틴 마블)과 앤서니 루소·조 루소 형제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도 참석했다. 지난달 국내 관객 569만명을 불러 모은 ‘캡틴 마블’의 주인공인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영화에 참여하면서) 자세도 달라지고 생각도, 음성도 더 강해졌다”면서 “특히 여성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이 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어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언급했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 역시 “저희는 무엇보다 히로인들을 서포트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여성 히어로의 존재감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상영 시간이 3시간 2분인 만큼 제작진은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관람 팁을 귀띔했다. 앤서니 루소 감독은 “많은 이야기들이 마무리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도 있으니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다”면서도 “아마 중간에 화장실을 갈 만한 장면은 없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4등급車까지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 검토…‘10대 그물망 대책’ 2900억 추경 편성 추진

    종로구 8개동·중구 7개동 5등급 소유주 조기폐차 보조금 165만→300만원으로 영등포역 등 도심 3곳 ‘집중관리구역’에 서울시는 ‘녹색교통지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통행 제한 효과에 따라 향후 4등급 차량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번 대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위해 모두 29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서울시 관계자들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미세먼지 시즌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현재 서울연구원에서 연구 중이다. 환경부도 환경정책기술연구원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올해 12월 시즌제 시행 시점에 맞춰서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시행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를 도입해도 차량운행이 줄어들지 않으면 미세먼지 총량은 그대로일 수 있다. 혼잡통행료 부과 등 추가로 고려하는 게 있나. “녹색교통지역의 차량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이미 마련했다. 어떤 식으로 제한할지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교통량 감축 효과도 있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먼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정책 효과에 따라 4등급 차량의 운행제한도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혼잡통행료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더 연구하고 검토할 예정이다.” -‘녹색교통지역’은 어느 지역을 포함하나.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 등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의 5등급 차량에 대해서는 어떤 지원책이 있나. “지역 내 거주자가 소유한 5등급 차량 3727대에 대해서 조기 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기존 165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향해 제도 시행 전까지 저공해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거주자가 저공해조치 신청을 하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다만 유예기간이나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다.” -‘집중관리구역’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가. “각종 미세먼지 배출 방지시설과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친환경차 전환이나 도로 청소 등 사업도 우선 실시한다. 또 사물인터넷(IoT) 간이측정기 등을 집중 설치해 실시간 감시를 할 예정이다.” -집중관리구역 시범운영 대상지는 확정했나. “현재 소규모 대기배출시설이 밀집한 가산·구로디지털단지와 성수지역, 영등포역 주변 등 3곳을 검토 중이다. 이곳을 포함해 관내 유사 지역을 검토한 뒤 늦어도 연말까지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10대 대책에 예산은 얼마나 투입하나. “10대 그물망 대책을 위해 올해 예산 약 280억원, 2022년까지 모두 4000억원가량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기존에 추진하던 운행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구매 지원,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의 정책 및 이번 생활권 대책에 포함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확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등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해 2900억원 규모로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벤져스:엔드게임’ 브리 라슨 “여성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어벤져스:엔드게임’ 브리 라슨 “여성이 앞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이 여성에 대한 당당한 소신을 밝혔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 엔드게임’ 기자회견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월드투어에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취재에 동참했다.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브리 라슨은 강인한 이미지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할리우드의 차세대 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브리 라슨이 새로운 마블을 이끌 차세대 히어로 ‘캡틴 마블’(2019)로 완벽한 데뷔를 마쳤다. 역대 마블 솔로 무비 흥행 TOP3와 함께 역대 대한민국 3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팬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날 브리 라슨은 등장부터 망토를 두른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사회를 맡은 안현모가 “매우 망토 의상이 아름답다”고 하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발렌티노”라고 받아쳤다. 첫 내한한 브리 라슨은 “한국이 처음인데 정말 엄청나게 먹고 있다. 걸거리 음식을 먹고, 미술관도 갔다. 너무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엔드 게임’을 찍었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스포일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캐릭터인 ‘캐롤’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나는 늘 내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강해진 것 같다. 자세도 달라졌고 음성도 달라졌다”면서 “‘캡틴 마블’이 상징하는 것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여성의 스토리와 여정을 그렸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닌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브리 라슨은 타노스와의 대결에 대해선 “그 사람이 겁을 먹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아주 좋은 답변”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제레미 레너는 “(타노스를)아주 먼 곳에서만 봤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을 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고 스포일러를 경계했다.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로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펼쳐진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텍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다. 4월 24일 국내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해부터 서울 노후차·오토바이 ‘퇴출’…전기차 집중보급

    올해부터 서울 노후차·오토바이 ‘퇴출’…전기차 집중보급

    7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또 예산을 투입해 미세먼지를 내뿜는 배달용 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는 시민의 요구에 맞춰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2월부터 5등급 차량 운행 적발시 과태료 시는 우선 7월 1일부터 한양도성 내 면적 16.7㎢의 ‘녹색교통지역’에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한다. 11월까지 계도 기간을 두고 12월 1일부터 적발시 과태료 25만원을 부과한다. 적용 대상은 전국에 등록된 5등급 차량 245만대다. 이들 차량은 청운효자동, 사직동, 삼청동 등 종로구 8개동과 소공동, 회현동, 명동 등 중구 7개동에 진입하면 12월부터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물류 이동 등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오후 7∼9시 사이에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녹색교통지역을 오가는 5등급 차량은 하루 2만~3만대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7월까지 자동차통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 기간 녹색교통지역에 진입한 5등급 차량에 운행 제한 계획을 스마트폰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차주에게는 우편물 등으로 개별 안내한다. 녹색교통지역 내 거주자가 소유한 5등급 차량 3727대에 대해서는 조기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기존 165만에서 300만원으로 2배 바까인 높인다. 거주자가 저공해조치 신청을 하면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단속을 유예한다. 서울시는 3개 분야 ‘미세먼지 10대 그물망 대책’도 내놨다. 우선 프랜차이즈·배달업체와 협력해 소형 승용차보다 6배 이상 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엔진 이륜차 10만대를 2025년까지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올해는 맥도날드, 피자헛, 배민 라이더스, 부릉 등과 협의를 거쳐 전기이륜차 1000대를 보급한다. 또 ‘경유 마을버스 제로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중형 경유 마을버스 89대, 소형 경유 마을버스 355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시비와 국비 50%씩 총 440억원을 투입한다. 어린이 통학 차량은 보조금을 지원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모두 1400대를 전기차, LPG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시는 가정 내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의 환기장치(공조기)를 개인 관리에서 아파트 공동 관리 방식으로 전환해 관리사무소가 정기점검과 필터 주기적 관리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올해 보급 목표를 1만 2500대에서 5만대로 늘려 2022년까지 10년 이상 노후보일러 90만대를 친환경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녹색교통지역 내 전기차 보급 70%로 확대 공회전이 잦은 경찰버스와 자동차 정비업소 관리도 강화한다. 경찰버스가 엔진을 끈 상태에서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상반기 중 녹색교통지역에 전원공급장치 30개를 설치하고, 연내 비상대기장소 1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와 협력해 경찰버스의 전기·수소버스 전환도 추진한다. 자동차 정비업소는 공회전을 집중 단속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전기차 비율을 70%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소득층 생계형차량 조기 폐차 보조금 한도액을 최대 300만원으로 올리고, 매연저감장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5등급 차량의 조기 폐차 보조금을 3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환경부에 보조금 지침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노후 경유차 단속, 공공기관 주차장 2부제 등을 상시로 하는 ‘미세먼지 시즌제’와 차량 강제 2부제 및 운행제한 대상을 4등급 차량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황보연 기후환경본부장은 “환경부와 함께 올해 12월 시즌제 시행이 목표”라며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효과에 따라 4등급 운행 제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시비 1719억원을 포함한 2900억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황하나 ‘경찰청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한 말…사실 아냐”

    경찰 “황하나 ‘경찰청장 베프’ 발언은 홧김에 한 말…사실 아냐”

    2015년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무혐의 처분으로 결론이 난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경찰이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황씨의 발언은 “홧김에 나온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황씨를 조사한 결과 ‘상대방이 대화 중에 부장검사를 운운하자 홧김에 이같은 발언을 했고, 사실상 아는 사람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2015년 경찰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대화를 지인과 나눴다며 당시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음성파일에서 황씨는 상대방에게 “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베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황씨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도 “황하나가 누군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또 황씨가 2015년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소송을 벌일 당시 지인에게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과 만나고 왔다”고 말해 제기된 ‘조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당시 황씨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 IP(인터넷 프로토콜) 등을 조사한 결과 서장실에서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2015년 8월쯤 황씨가 남대문경찰서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황씨가 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 사건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을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면서 “이에 경무과장이 달래려고 과장실로 황씨와 동행자를 데려가 차 한잔을 줬고, 이후 황씨가 과장실을 나오면서 ‘112상황실을 보고 싶다’고 해 데려가서 보여 준 건 맞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남대문서 경무과장은 황씨가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라는 사실은 몰랐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했다가 현재 직무배제된 경찰관들에 대해 “현재 이들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며, 부실 수사 정황과 유착 의혹 등은 앞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와 함께 입건됐다. 황씨는 2015년 9월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그런데 종로서는 황씨를 출석시켜 조사하지 않은 채 2017년 6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반면 A씨는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현재 황씨는 2015년 5~6월, 그리고 같은 해 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복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황씨는 지난 12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황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 으뜸이 되는 사당

    종묘는 사직과 함께 왕조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다. 조선시대 한성에 화재가 나면 종묘가 진화 1순위였다. 군주제에서는 왕이 곧 국가이며 이 왕과 왕의 조상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세운 시조의 조상과 그 후손인 왕들을 모시는 곳이 종묘다. 많은 외국인이 종묘를 파르테논과 비교해 ‘동양의 파르테논’이라는 별칭이 있다. 외국인들이 종묘의 가치를 먼저 알아보았던 것이다.종묘제도는 중국의 주나라 때부터 있었으나 중국은 공산화를 가치며 명맥이 끊기고 우리는 종묘와 종묘제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며 아직도 제례를 올리는 살아있는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 종묘에는 정전과 영녕전이 있으며 정전에 19분의 왕의 신주가, 또 영녕전에 16분의 신주가 모셔져 있다. 업적이 있다고 판단한 ‘왕 중의 왕’ 19분을 정전에, 태조 이성계의 4대조와 사도세자를 비롯한 추존왕 9분과 재임기간이 짧고 업적이 미약한 왕 6분과 영친왕이 영녕전에 모셔졌다. 조선의 임금 중 폐위된 광해군과 연산군을 당연히 제외된다. 문화재 이전에 전주이씨의 사당이기에 제례는 전주이씨 종친회에서 주관한다. 사람이 죽으면 혼과 백으로 나뉘어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간다고 믿었다. 장례를 치르고 시신을 매장하며 신주를 만들어 혼을 신주에 모신다.종묘는 유학을 통치기반으로 삼은 조선에만 존재한 것은 아니다. 새왕조가 들어서면 정통성을 위해 종묘를 세우고 전 왕조의 종묘는 패망한 왕조와 운명을 같이했기 때문에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고려의 종묘는 송악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일제가 종묘를 없애지 못했기 때문에 이 위대한 건축물이 남아있다. 종묘는 임진왜란 때 한번 완전히 소실되었다. 일제는 종묘를 파괴하지는 안았지만, 조선왕조의 종묘 앞을 유흥가로 만들어 집창촌이 되도록 하였다. 이 집창촌은 ‘종삼’이라는 이름으로 1968년까지 번성하다가 세운상가 개발과 함께 ‘나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30여년 만에 해체되었다. 종삼 집창촌은 오랫동안 소위 먹물들이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욕정을 풀어놓던 곳이었다. 어느 원로시인은 명동의 술과 종삼의 여자는 작가들에게 고향같은 곳이라고 말을 했단다. 세운상가는 군부정권의 상징적 도시개발 사업이었다. 일제는 미군의 공습에 대비해 화마를 끊기 위해 가로세로의 격자 공지를 조성하였는데 이를 소개지라 하였다. 세운상가는 이 소개지에 종로와 청계천을 잇는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 소개지 덕분에 을지로, 퇴계로 등 지금 강북의 큰 길들이 쉽게 만들어졌다. 당시 군출신의 서울시장 김형옥이 세운상가 개발지 시찰을 마치고 돌아가는데 집창촌의 한 여인이 시장임을 몰라보고 놀다가라고 팔을 잡았고 이에 화가 난 김형옥이 종로구청에 들러 집창촌의 해체를 지시했다고 하는 설과, 세운상가의 개발로 정비가 필요했던 지역에 대한 계획적인 정비였다는 설이 나도는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군출신 시장의 추진력 덕분에 종묘 앞의 집창촌은 빠른 시간 내에 해체되었고 지금의 종묘 앞 공원이 조성되기 전까지 공지로 있었다. 세운상가는 김수근이라는 대한민국 대표건축가의 작품이지만 군부정권의 기형적인 요구로 지어졌기 때문에 김수근 스스로 본인의 대표작품에 넣지 않았다. 종묘 주변은 많은 역사가 있다. 종묘의 한쪽 끝은 창경궁과 이어지는 북신문이 있다. 왕은 비공식적으로 이 문을 통해 종묘를 찾아 선대의 왕들과 많은 마음의 대화를 했었다. 창경궁과 창덕궁, 종묘는 붙어있었지만,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며 단절되었다. 현재 율곡로를 확장해 지하화하고 담장과 문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빠르면 올해 이 복원된 보행로를 따라서 종묘와 창덕궁, 창경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종묘 뒤쪽으로는 익선동과 이어진다. 피맛길이라 하면 종로의 뒷길만 생각하지만 익선동길도 창덕궁 창경궁에 따른 피맛길이다. 종묘의 담장을 따라 순라길이 있었다. 순라군이라 하여 지금의 방범순찰대 역할을 하던 군인들이 육모 방망이를 들고 순찰하던 길이다. 지금도 순라라는 이름은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종묘의 정문 앞에는 임금이 행차시 물을 마시던 어정이 복원되었고 하마비가 있다. 하마비는 누구든 종묘 앞을 지날 때는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종묘를 얼마나 신성시 하였는지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종묘를 살펴보자. 종묘의 문은 외대문 이라고 하지만, 원래 창엽문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정면은 세 칸이며 가운데 칸은 신문이다. 왕의 신주를 모실 때만 개방하는 문이니 이 문이 열리기를 바라지 마시라. 궁궐의 문과 달리 세 칸의 높이가 같은 평대문이다. 가운데 신문을 높여 솟을대문으로 만들 수도 있었으나 사자의 집이라서 화려함은 없는 단아한 건물들로 축조되었다. 문을 들어서면 박석이 깔린 삼로가 보인다. 삼로중 중앙의 높은 길은 ‘신로’라 하여 산 사람이 딛지 않는 길이고 왼쪽은 ‘어로’라하여 임금의 길이다. 오른쪽은 ‘세자로’다. 신로는 지금도 관람객들에게 밟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어로와 세자로는 지금 주인이 없으니 밟아도 된다. 종묘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신로를 따라 이동하여 정전에 이르는 길이고 하나는 신을 모시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재궁과 전사청을 거쳐 정전의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르는 방식이다. 신로를 따라 이동하는 방법은 정전과 영녕전의 남문인 신문이 개방되지 않아 평소 불가능하다.두 번째 길을 따라 이동하며 살펴보면 들어가며 좌우에 연못이 있다. 연못의 주 용도는 소방수로 쓰기위해 만들어지나 때에 따라서 정원의 일부로 보는 연못이 되기도 한다. 오른쪽의 연못은 네모난 연못의 가운데 둥근 섬이 있고 섬에는 소나무가 아닌 향나무가 심어져 있다. 죽으면 향기만 남는다는 뜻과 제당에 향이 쓰여서 향나무를 심었다 한다. 실제로 다른 향교나 사당을 가도 다른 장소에 비해 향나무가 많다. 지방의 향교나 서원에는 일제때 일본의 향나무인 가이스카 향나무를 심었다는 말도 있다. 실제로 아직도 가이스카 향나무가 많이 보인다. 네모난 연못은 천원지방설에 따라 땅을 뜻하며 둥근 섬은 하늘을 나타내니 땅이 하늘을 품은 연못이다. 못 가운데 하늘은 사후의 세계라 향나무를 심었다고도 한다.우측에 향대청과 공민왕 사당이 자리잡고 있고 향대청에는 망묘루가 있다. 루라는 글자가 붙은 건물은 오늘날 피로티 구조와 같이 기둥으로 받혀진 떠있는 마루의 구조다. 주로 전망을 하며 쉬거나 연회를 하는 장소다. 경복궁의 경회루가 대표적이고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도 많이 알려져 있다. 망묘루는 건물의 형식이나 위계를 보며 정말 왕이 종묘를 보던 공간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향대청은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고 예전에는 근처에 종묘를 지키는 군인들이 머무는 건물도 있었다 한다. 현재 향대청에는 정전안에 모셔진 신위를 재현한 공간과 설명이 있다. 신주는 혼이 머무르는 집과 같다. 밤나무로 만들며 홀을 만들어 혼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공민왕 신전이 이곳에 있는 것에 대하여 전 왕조에 대한 예로 마지막 왕을 모셨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 일인의 손에 있던 공민왕의 영정이 반납되어 적정한 장소를 찾지 못하다 종묘의 한쪽에 모셨다는 이야기가 더 설득력이 있다. 삼로를 따라가다가 길이 갈라진다. 신로는 없이 어로만 있는 길을 따라가면 재궁과 이어지고 신로를 따라가면 정전과 영년전의 정문에 이른다. 재궁은 임금과 세자가 제사전에 머물며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며 제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이곳은 세동의 건물로 이루어졌는데 그나마 왕과 세자가 머무르는 공간이라 격을 조금 높였다. 향대청은 막새없이 앍매흙으로 마무리가 되었으나 재궁의 건물은 막새기와를 사용하였고 박공의 측면에는 풍판까지 설치되어있다. 세 건물 중 중앙에 있는 건물은 임금이 머무르는 어재실이다. 이곳에는 왕의 밀랍인형과 용교의라는 의자가 놓여있다. 이 밀랍인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고종이나 순종이다. 이유는 9장복이 아닌 12장복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황제는 12장복을 입고 왕은 9장복을 입었는데 고종이 대한제국의 황제임을 선포하였고 최초로 12장복을 입었기 때문이다. 12장복은 9장복에 비하여 화려하며 면류관에 구슬을 꿰어 단 유의 수가 12줄이다. 9장복은 류의 수가 아홉줄이다. 어재실의 한옆에는 무쇠로 된 큰 솥단지같은 것이 있는데 이름이 ‘드무’라하며 소방수를 담아두었던 단지다. 왼쪽에는 어 목욕청 건물이 있는데 목욕재개를 하는 곳이다. 왕이 어떻게 목욕을 하였는지 기록이 없어 욕조를 만들어 전시해놓고 있다. 재궁은 정전의 동측 마당으로 이어지고 그 뒤로 전사청과 제정이 있다. 전사청은 제수 음식을 준비하던 곳으로 가운데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로 건물이 앉아있다. 당연히 제기고와 찬간이 갖추어져 있고 생물을 도살하는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제례의 음식은 익히지 않은 생물을 올린다. 고기는 소와 양과 돼지고기를 생것으로 올리는데 전사청까지 살아있는 제수용 동물이 들어와 전사청에서 검사를 한뒤 도살되었다. 전사청 앞에 단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찬막단이라 하여 여러 제수 음식을 검사하는 단이고 하나는 성생위라 하여 살아있는 소 등의 제수용 생물을 검사하던 단이다.왕가에서는 소, 양, 돼지를 올렸고 양가에서는 양과 돼지를 올렸으며 민가에서는 돼지만 올렸다. 요즘 가정의 제사에는 소고기 산적을 올리는데 조상님을 왕의 대우를 하는 것인 셈이다. 전사청 옆에 담장으로 둘러싸이고 문를 통해 통제되는 우물이 하나 있는데 이 우물이 제정으로 제사때 쓰는 우물물이니 신성시되고 보호되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 되었다. 임진 왜란때 종묘의 건물들이 모두 불탔지만, 왕들의 신위는 제일 먼저 왕과 함께 피신되었다. 제사에 쓰이는 제기는 가져갈 수 없어 포장을 해서 이 제정에 숨기고 피난을 갔다고 한다. 배례를 마친 왕과 신하들은 동문을 통해 정전에 이른다. 이 정전 건물이 종묘의 백미다. 동문을 지나면 월대 위로 월랑이 보이고 이 월랑의 기둥 사이로 정전건물 전체가 보인다. 월랑은 정전에 없던 형식을 태종이 만들었는데 마치 학의 날개같이 정전건물은 한층 멋지게 보이게 한다. 월대는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는 장치다.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를 오르면 높은 축위의 공간이 불국이듯 월대는 신의 영역을 상징적으로 구분한다. 월대의 중앙에서 살짝 비켜서 부알판위가 있는데 이는 삼년상을 모시고 신주를 모실 때 정전에 들어가기 전 신주를 임시로 모시는 곳이다. 백미터가 넘는 월대와 정전 건물은 담장 안 어느 곳 에서도 온전히 한눈에 담을 수 없다. 상하월대와 처마, 용마루의 수평선은 모든 것을 다 집어삼킨다. 수평선이 갖는 차분함은 경건함이 절로 우러나게 한다. 열아홉 칸을 구성하는 열주도 수직선이 아니고 수평선의 구성 요소로 보인다. 공간의 구성요소와 규모는 신전으로서 경건함을 갖기에 최적으로 디자인 되었다. 만약 전면의 신문과 담장이 더 물러나서 그곳에서 정전이나 월대가 한눈에 쉽게 들어왔다면 또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다.원래는 정전이 석실 5간 허실 두 간 합이 7실이었다. 유교의 법식에 4대조를 모시니 태조의 4대조와 이성계를 모시기 위해 다섯 간을 만들도 예비로 두간을 만들었다. 이전의 풍습을 따르면 4대조를 모시니 왕이 한 명 죽게 되면 제일 윗대의 한 분은 신위를 땅에 묻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종이 승하하자 세종은 차마 땅에 묻지 못하고 중국 송대의 별묘기록에 따라 영녕전을 지어 태조의 4대 추존왕을 한 명씩 영년전에 모시고 정조를 정전에 모셨다. 영년전은 4대조가 넘어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묘였으며, 정전은 제사를 지내는 제묘였다. 연산군에 이르러 성종이 승하하자 다시 정전의 신실이 부족하게 되었고 태조를 영년전으로 모셔야 했으나 시조라 하여 불천위로 정전에 계속 모시고 정종을 영년전으로 모시게 된다. 이때부터 공적이 있는 왕은 계속 정전에 모시고 그렇지 못한 왕은 영년전으로 모셨다. 불천위가 있으면 원래는 그 이상의 공적이 있어야 다시 불천위로 모실 수 있었으나 자신의 부친 공적을 높여 불천위로 만드는 왕이 많아졌고 후대에는 그 공적이 미미한 왕조차도 불천위로 정전에 남았다. 명종대에 정전을 11칸으로 증축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종묘가 모두 소실되었다. 이후 선조와 광해군때 종묘가 정전 11간에 양 협실 두 간, 영녕전 네 간에 양 협실 세 칸씩으로 복원 되었다. 이후 정전은 동쪽으로 두 차례 네 간씩 증축 되었고 영녕전은 동서 양측으로 증축되어 최종은 현종때 정전 19간 영녕전 16간으로 완성되었다. 증축이 얼마나 정교하게 잘 되었는지 전문가들조차 증축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영녕전은 불천위가 아닌 왕과 추존왕을 모신 곳으로 효심, 또는 욕심에 의해 만들어진 별묘다. 원래는 현 왕의 4대조까지만 모시고 나면 인연이 끝났다고 보고 땅에 묻는 것이나 불천위와 이 별묘는 조선왕조의 왕들을 영원히 모시도록 만들었다. 조선왕조가 세계에 유래 없는 긴 시간을 유지한 것에는 이곳 종묘의 공이 크지 않을까 싶다. 5월과 11월의 첫주에는 종묘제례가 시연된다. 이때 연주되는 제례악 역시 세종 때 만들어진 우리 음악으로 서양의 음악인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이시기를 맞추어 가면 건축물로서 세계문화유산과 무형의 세계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으니 그때 가 보시길 추천한다. 글 사진: 최세일 한건축 대표
  • 안현모, ‘어벤져스’ 내한 컴퍼런스 사회자로 참석 ‘빛나는 미모’

    안현모, ‘어벤져스’ 내한 컴퍼런스 사회자로 참석 ‘빛나는 미모’

    통역사 안현모가 ‘어벤져스’ 내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화제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Avengers: Endgame)’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안현모는 사회자로 행사에 참석했다. 안현모는 깔끔한 블랙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단아한 매력을 뽐냈다. 안현모는 극 중 ‘호크아이’ 역을 맡은 배우 제레미 레너와 악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어벤져스:앤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절반만 살아남은 지구 마지막 희망이 된 어벤져스팀이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을 펼치는 내용이다. 오는 24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합] 마블 대표 케빈 파이기X안소니 루소 감독 “‘어벤져스: 엔드게임’ 10년의 결정체”

    [종합] 마블 대표 케빈 파이기X안소니 루소 감독 “‘어벤져스: 엔드게임’ 10년의 결정체”

    ‘마블 스튜디오’가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기자회견에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안소니 루소와 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월드투어에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취재에 동참했다. 먼저 마블 피어로의 무비의 한 획을 그은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4년 만에 네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이와 함께 ‘어벤져스’ 원년 멤버 중 한 명인 ‘호크 아이’ 제레미 레너, ‘캡틴 마블’로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이 처음으로 내한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 게임’ 연출을 맡은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형제는 첫 번째로 공식 내한했다. 또 영화 역사상 전대미문의 흥행 기록을 세운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인 케빈 파이기 대표가 2013년 ‘토르: 다크월드’(2013)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이와 함께 ‘어벤져스’ 시리즈 제작 참여 및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프로듀싱을 맡은 트린 트랜 프로듀서가 첫 번째로 한국을 함께 방문했다.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모든 과거사를 집대성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년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히어로들이 더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 “우리는 늘 팬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어왔다. 팬들을 생각하며 ‘엔드게임’을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들이 만족하시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음료수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했고 휴지를 가지고 오시라고 그랬는데 굳이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 사랑과 열정만 가지고 오시면 될 것 같다.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아까도 언급됐지만 ‘엔드게임’은 22개의 마블 영화를 집대성한 영화다. 이번이 마무리가 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런닝타임이 3시간 2분이다. 음료를 많이 드시면 아무래도 영화 관람이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자리를 비우고 싶은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없을 것이다”라며 “음료수는 권하지 않지만 배가 고프니 간식을 가져오시라”고 웃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의 후속편이다. 타노스의 승리로 인류의 절반이 흙먼지가 됐다는 결론을 맺은 ‘인피티니 워’에 대해 안소니 루소 감독은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에 강한 임팩트를 받았다”면서 “어려운 결말이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후 어떻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빌런인 타노스가 이긴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마블은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이 기회를 이용해 악당인 타노스가 이기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레미 레너는 “나는 아직 타노스(조쉬 브롤린)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조쉬 브롤린은 너무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악당이라니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했다. 브리 라슨은 “하지만 타노스는 나를 무서워해야 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올해로 네 번째로 방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MCU의 개국공신이자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이다. 그는 ‘아이언맨’(2008)과 ‘아이언맨 3’(201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까지 전부 MCU 작품으로 대한민국을 찾아오는 역대급 팬서비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나는 정말 프로답게 다 했다. 10년 전에는 아무 근거도 없이 자신감이 있었다. 지금 보면 MCU의 시너지가 극대화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MCU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10년간 MCU와 함께 했던 그는 “10년 전에는 나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하려고 했는데 10년이 지나고 보니, 이 문화적인 현상이나 순간을 직접 겪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이 장르가 얼마나 커졌는지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성장한 브리 라슨은 강인한 이미지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전 세계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할리우드의 차세대 톱 배우로 자리매김한 브리 라슨이 새로운 마블을 이끌 차세대 히어로 ‘캡틴 마블’(2019)로 완벽한 데뷔를 마쳤다. 역대 마블 솔로 무비 흥행 TOP3와 함께 역대 대한민국 3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팬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찍기 전에 ‘엔드 게임’을 찍었기 때문에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스포일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 캐릭터인 ‘캐롤’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나는 늘 내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로 트레이닝을 받으며 강해진 것 같다”면서 “‘캡틴 마블’이 상징하는 것은 여성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가져야 하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뿐만이 아닌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루소 감독은 이 영화의 메시지에 대해 “시대적인 우리의 철학을 MCU에 투영하려고 한다. 요즘 국수주의가 전체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개인적으로 나가는 국가도 있다”라며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공동체’라는 개념, 또 아주 별개의 캐릭터들이 모여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공감을 얻어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이 영화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예술의 최상의 효과가 아닐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루소 감독은 “10년의 결정체가 준비됐다. 영화를 계속 보시고 캐릭터들을 좋아하셨다면 정말 중요한 엔딩이 될 것이다. 오리지널 멤버들의 이야기에 마침표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이 모든 것은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라며 “그러기에 더욱 특별한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를 하며 인생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나올 히어로들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 제레미 레너는 “세상의 분열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 영화는 그것을 아우르는 경험을 하게 해줬다. 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이 된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영화로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펼쳐진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텍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다. 4월 24일 국내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어벤져스’ 로다주, 주체 할 수 없는 흥

    [포토] ‘어벤져스’ 로다주, 주체 할 수 없는 흥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2019.4.15 연합뉴스
  • 분당차병원 의사 2명 영장 신청…신생아 낙상사고 은폐 의혹

    분당차병원 의사 2명 영장 신청…신생아 낙상사고 은폐 의혹

    분당차여성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고 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이 병원 의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사후에 진단서를 허위발급하는 과정을 주도한 의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는 2016년 8월 한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를 의료진이 바닥에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했다. 수술에 참여한 의사 A씨가 아이를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졌고,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했다. 출산 직후 소아청소년과에서 찍은 아이의 뇌초음파 사진에 두개골 골절 및 출혈 흔적이 있었는데도 병원은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의료 감정을 20차례 가량 진행했다. 이에 대해 분당차병원 측은 아이를 떨어뜨린 사고와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과실이 맞지만 당시 신생아는 고위험초미숙아로 낙상 사고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하고, A씨 외에 이 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 B씨와 부원장 C씨 등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 외에도 수사 선상에 오른 병원 관계자는 총 9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치광장] 공공도서관 변화와 혁신이 답이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자치광장] 공공도서관 변화와 혁신이 답이다/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하버드대학도 아니고 미국이라는 나라도 아니고 내 어머니도 아니다.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공립 도서관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도서관에서 꿈을 키웠다. 지난 1월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1곳당 방문자 수는 2013년 33만여명에서 2017년 26만여명으로 감소했고, 도서관 1곳당 대출도서 수도 15만여권에서 12만여권으로 줄었다. 스마트폰 대중화 등 때문일 수도 있지만 수요자 요구에 대응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도서관이 교육·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창의 공간으로 변화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해 12월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에 관한 칼럼이 게재된 바 있다. ‘혁신에 대한 집착을 끝내다’라는 제목의 칼럼은 “현대적인 도시 중 하나인 이곳 서울의 도심에서 숲이 주는 풍경을 만끽하고 누구나 쉬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삼청도서관이야말로 21세기 사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사람 중심의 미래’에 중점을 둔 혁신”이라고 평했다. 종로구는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외에도 민선 5기부터 지금까지 ‘걸어서 5~10분 거리, 생활밀착형 도서관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작은 공공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성균관이 있던 명륜동에는 ‘어린이청소년 국학도서관’을 지었다. 인왕산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자리잡은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은 인근 윤동주문학관과 연계해 문학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악 중심지인 익선동에는 우리 소리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우리소리도서관’을 지은 바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종로구 내 도서관들은 이용자 수가 최근 추세와 달리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언론도서관이나 체육도서관과 같은 특화 도서관 건립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서관은 양적 확장도 중요하지만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담아내야 한다. 공공도서관은 특색과 매력이 있는 인간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다.
  • ‘더 꼼꼼하게, 보다 촘촘하게’… 복지 사각 발굴하는 종로

    서울 종로구는 15일 ‘더 꼼꼼하게, 보다 촘촘하게 살피는 복지제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와 주민이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설명회는 각 동의 복지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관심 있는 주민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설명회에서는 복지안전망의 역할, 복지제도 선정 기준 및 지원 내용, 복지 사각지대 발굴 우수 사례 발표, 우울 및 자살 예방 교육, 고위험군 발견 및 기관 연계 등에 대해 알려준다. 박경주 사회복지과장과 안성희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이 교육을 진행한다. 구는 설명회를 통해 구와 동주민센터에서 파악하지 못한 1인 가구, 정보매체에 취약한 어르신, 장애인 등 저소득 주민을 이웃이 함께 발굴해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주민들과 함께 구석구석 살피고 보살펴 따뜻한 복지도시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월호 참사 5주기…“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외친 촛불

    세월호 참사 5주기…“전면 재수사·책임자 처벌” 외친 촛불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두고 지난 13일 유족들과 시민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유족들과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 재수사 및 책임자 처벌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4·16 연대와 서울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기억, 오늘에 내일을 묻다’라는 이름의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의 장훈 운영위원장은 “세월호가 급격히 기울었을 때, 해양경찰이 선원들만 구했을 때 우리 아이들은 전부 살아 있었다. 누가 우리 아이들을 죽였느냐”면서 “국가는 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구조를 방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유족들은) 단 한가지를 요구한다. 우리 아이들, 304명의 국민을 죽인 살인자를 처벌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두 번이나 세월호 참사 재수사를 천명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박래군 4·16 연대 공동대표도 “우리는 5년 전의 참사를 보며 ‘4월 16일 이후는 그 전과 달라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들을 꼭 처벌해 보다 안전한 사회,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문화제는 낮부터 ‘국민참여 기억무대’로 시작됐다. 이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플래시몹, ‘세월호 참사 5주기 대회’ 등이 이어졌다.특히 이날 오후 4시 16분쯤 열린 ‘잊지 않을게’ 대학생 대회에서는 참여자들이 노란 우산을 들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의 대형 리본 모양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각종 부스가 설치돼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 가방고리 만들기 체험, 세월호 기억물품 나눔행사 등이 열렸다. 아울러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5·18 역사왜곡 등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개혁 역행 저지, 사회 대개혁 시국회의’ 집회를 열었다. 4·16 연대 회원인 서지연씨는 무대에 올라 “참사 때 배가 가라앉는 것을 TV로 보면서도 ‘다 구조했다’는 말에 속아 안도했던 나 자신이 부끄럽고,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린다”면서 “(참사 당시) 위험하니까 탈출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서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친박 단체가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10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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