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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 ‘만땅’ 채우면 용산-강북구 ‘2만 2000원’ 차이

    기름 ‘만땅’ 채우면 용산-강북구 ‘2만 2000원’ 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운 고조로 국제 유가와 함께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남동, 청파동 등 서울 용산구 지역의 주유소 주간 평균 기름값(보통 휘발유 기준)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 번 주유 시 탱크를 ‘가득’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강북구에서 8만 4673원(아반떼 50ℓ 기준)을 내야 한다면 용산구에선 10만 6606원을 지불해야 한다. 구(區)별 가격 차가 최대 2만 1933원이나 차이나는 것이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강남구는 9만 5814원으로, ‘최저’ 강북구보다 1만 1141원 더 많았다. 용산구의 중구의 경우 주유소가 적고 임대료가 비싼 오피스 빌딩이 밀집돼 있는 만큼 기름값이 높게 형성돼 있어서다. 21일 서울신문이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월 셋째주(2022년 2월 13일~19일)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주유소 주간 평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1위는 용산구로 리터당 2132.12원이었다. 2위는 중구(2079.22원), 3위는 종로구(2000.84원)였다. 강남구는 ‘의외로’ 4위(1916.28원)였다. 5·6위는 서초, 성동구였다. 모두 서울시 자치구 주간 평균 휘발유값 ‘1785.71’원보다 비쌌다. 가장 싼 곳은 강북구로, 리터당 1693.46원이었다. 1위인 용산구와 견줘 보면 리터당 무려 438.66원이나 벌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구별 기름값 차이에 대해 “임대료 외에 주유소 경쟁도도 봐야 한다”면서 “용산구와 중구는 땅값이나 월세 자체가 비싸기도 하지만 주유소가 별로 없고, 주로 기름을 넣는 고객층이 관용차 등 법인이다 보니 굳이 싼 주유소를 찾지 않고 서비스나 사은품, 캐시백 등 혜택이 많은 곳으로 몰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남구, 서초구 등은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용산 등보다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엔 인건비도 있다”면서 “최근 강남구에 셀프 주유소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 것도 강남 지역이 기름값 1위가 아닌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오피넷에 등록된 용산구 내 주유소는 현재 13곳, 강남구는 33곳으로 3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강남구는 이중 약 40%(13곳)가 가격이 다소 저렴한 셀프 주유소이고, 용산구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가 세계 석유 수출의 약 11%를 차지하는 주요 원유 생산국인 만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할 경우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에 휩싸이며 국제유가가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글로벌 지정학적 변수로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21일 리터당 1801.57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14주 만이다. 때문에 정부는 ‘약발’ 떨어진 유류세 인하 연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은 기업의 경영변수는 물론 서민경제에도 큰 부담이라 예의주시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름값은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몇주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안전망 구축이 답이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 안전망 구축이 답이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호주 캔버라 근처 중소도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지인이 있다. 직접 일을 하면서 종업원 한 명을 둔 우리나라 동네 미용실과 같은 규모다. 부부가 맞벌이로 생활하고 있으니 미용실은 생계형이다. 그래도 1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하다 보니 단골도 많아졌고 손님이 끊이지 않아 즐거워했다. 그러나 잘나가던 미용실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고 한다.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고, 미용실은 문을 닫아 수입은 제로(0)로 떨어졌다. 그런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르다 보니 갑갑할 뿐이지 수입이 떨어졌다고 먹고사는 문제까지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줄어든 수입의 70~80% 수준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회보장 덕분이다. 대전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전업해 노래방을 열었으니 생계형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한두 달 전에 개업했으나 2년 넘게 문을 제대로 열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손실보상금 등으로 지원받은 돈이 700만~800만원 된다지만, 한 달 임대료·관리비만 300만원이 넘다 보니 정부 지원은 표시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보증금을 까먹으면서 2년을 버티다 못해 노래방을 내놨지만, 권리금은커녕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처럼 중요한 계층도 없다. 소상공인은 전체 기업 수의 93%, 종사자 수의 43%를 차지한다. 각각의 기업을 놓고 보면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밑바탕 경제를 튼튼하게 뒷받침하는 경제 주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법적으로는 어엿한 사업자이지만, 규모나 수입을 볼 때 중견기업 월급쟁이만도 못한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기업 운영의 최종 책임에서 자유로운 근로자도 아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크든 작든 자기 책임하에 운영해야 한다. 매출이 떨어져 손해를 보거나 원가가 올라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잠시 문을 닫을 수도 없다. 본사의 갑질에 중간이윤이 떨어져도 사업을 접지 못하고 붙들고 있어야 하는 프랜차이즈 업소도 널려 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종업원의 생계와 고용은 책임져야 하는 계층이다. 학원을 운영하는 필자의 아내도 쥐꼬리만 한 남편 월급을 떼어다 학원 선생님들 월급 주는 데 보태는 달이 잦아지고 있다. 매출이 줄었다고 선생님들을 매몰차게 그만두게 할 수 없어서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수입은커녕 건강보험료·국민연금을 연체하는 소상공인도 늘고 있다. 버텨 보려고 은행을 방문하지만, 벽이 너무 높다. 제1금융권은 문턱도 넘지 못한다. 담보와 신용, 매출 실적을 요구하는 콧대 높은 은행의 고압적인 자세에 되레 상실감만 안고 돌아오기 일쑤다.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어려움에 빠진 것은 단순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제도권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관심에서 소외된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우리나라는 손실보상이라는 현금 지원과 금융 지원이 전부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재정 지원은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제도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소상공인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공제조합을 설립해 자금 지원과 손실보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업종별 빅데이터 가공·분석 자료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해 창업부터 영업장 운영의 나침반을 제공하는 체계도 필요할 듯하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어려워도 종업원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고용안정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모두를 사업자로 치부하지 말고 사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엔 최소한의 보편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때다.
  • “대체복무 길 열렸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 진정성 존중까진 먼 길”

    “대체복무 길 열렸지만… 보이지 않는 양심, 진정성 존중까진 먼 길”

    “양심을 이유로 매년 감옥에 가는 젊은이가 600여명입니다. 저는 쌍둥이 형제를 변론해 연달아 형제를 감옥에 보내기도 했고 4주간 훈련만 받으면 보건의가 될 수 있는 의사를 감옥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변호인으로서 미안함이 아닌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얼굴을 들기 힘들었습니다.” 2015년 7월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양심적 병역거부 형사처벌 문제를 두고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에서 청구인 측 대리인으로 나선 김수정(53·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이제야말로 헌재가 나서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까지 인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3년 뒤 헌재는 종교나 비폭력·평화주의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5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2004년과 2011년의 합헌 결정을 7년 만에 뒤집은 전향적인 판례였다. 20년 가까이 병역거부자를 변호해 온 김 변호사에겐 첫 승리였다. 이후 대체복무제가 도입되면서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감옥이 아닌 교정시설 근무를 선택할 길이 열렸다. 병무청 대체역심사위원회 1기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변호사를 지난 18일 만났다. ●‘100% 패소’ 오명 딛고 헌재서 승리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2000년대 초다. 불교신자 오태양씨가 처음으로 비폭력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공개 선언하면서 사회적 의제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김 변호사가 첫 변론을 맡은 것도 그 무렵이다. 2001년 입대 후 집총을 거부하는 여호와의증인 신도 사건이었다. “군사법원에서 항명죄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을 변호하러 국선이 아닌 사선변호인이 간 것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초기에는 어차피 무죄는 안 나온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형사재판에서 절차적인 권리를 보장받는 데 주력했어요. 무조건 구속되는 관행을 없앤다거나 수감시설에서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였죠.” 김 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오랜 시간 ‘지는 싸움’을 해야 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면 보통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반면 군사법원에서 군형법상 항명죄가 적용되면 관행적으로 3년씩 감옥에 수감됐다. 그가 군사법원 사건을 맡을 때는 한 번에 20~30명씩 모아서 재판을 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을 가장 많이 감옥에 보낸 변호인일 것”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법정에서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청년들이 마주친 현실은 냉혹했다. “군사법원에서 재판할 때 당장이라도 총을 들겠다고 말하면 다 용서해 주겠다고 말하는 재판장이 있었어요. 총을 들 수 없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거죠. 한 번은 판사가 갑자기 피고인 아버지 손을 들어 보라고 하더니 일으켜 세우곤 당신이 병역거부를 시켰느냐고 추궁한 적도 있어요.”●지키지 못한 양심이 ‘운명적 삶’ 이끌어 그들을 위한 변론은 김 변호사에게 운명과도 같았다. 그 역시 양심의 무게를 잘 알았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 김 변호사는 명지대생 강경대군 구타치사 사건을 계기로 시위를 벌이다 구속됐다. 경찰은 시국사범으로 잡혀 온 학생들에게 준법서약서를 쓰도록 종용했고 학교의 지휘부 선배들은 일단 반성문을 쓰고 나와서 다시 투쟁에 합류하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준법서약서를 쓰고 풀려났다. 그러나 양심을 지키지 못했다는 상처는 그 후 오래도록 그를 괴롭혔다. 수많은 패소 끝에 첫 승리는 2018년 6월 헌재에서 맛볼 수 있었다. 헌재는 병역법 5조 1항에 대해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를 결정했다. 해당 조항이 병역 종류를 군사훈련으로 전제하고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아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장벽으로 꼽혔던 한반도의 남북 대치 안보상황에 대해서도 대체복무제 도입을 미루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 결정문에는 미국이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반전주의자에게 비전투복무를 하게 했고 통일 전 서독이 동서냉전 상황에서 대체복무제를 기본법에 규정한 사례가 언급됐다. “결국 제도적으로 바뀌려면 헌법소원이 중요한 승부였죠. 2004년 헌재에선 공개변론도 없이 깨졌는데 2018년에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의식 변화가 확연히 보이고 재판에서는 변화가 조금 더 빨랐어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맡은 하급심 재판부에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하는 사례가 계속됐고 그런 게 쌓여서 헌법불합치까지 이끌어 냈다고 봐요.” ●‘진정한 양심’을 따지는 엇갈린 시선 헌재 결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대체복무제 입법 논의가 시작되면서 김 변호사는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오랜 시간 마주했던 대표적인 편견이 ‘병역거부만 양심이고 군대 가는 사람은 비양심이냐’는 것이에요. 헌재 결정의 취지는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소수의 양심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용하는 거예요. 군대에 가는 것도 양심이고 가지 못하는 것도 양심인데 한쪽이 더 소중하다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헌재 결정 이후 입법 논의 과정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상처를 받았죠.” 헌재 결정 이후 재개된 병역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졌지만 ‘진정한 양심’을 증명하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8년 11월 정당한 병역거부 사유가 되려면 “양심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양심을 표출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아니고 반전·비폭력 운동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모의 설득에 병역거부를 번복했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양심에 따라 답했다는 이유로 양심의 진정성은 인정받지 못했다. 헌법소원 당사자였던 비폭력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자 홍정훈(33)씨는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1년 6개월의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병역거부가 권위주의적 군대 문화에 대한 반감에서 기초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날 유죄가 확정된 오경택(34)씨의 경우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총을 든 것은 폭력행위라고 생각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폭력행위라 비판할 수는 없다”고 답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김 변호사는 “10년간 영화 관람 이력을 사실조회해서 폭력적인 영화를 봤냐 안 봤냐 따지고 여호와의증인 신자가 교회에 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위치추적 조회까지 하고 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여전히 미성숙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양심적 병역거부는 인권의 문제” 정부는 육군 현역병 복무기간(18개월)의 2배인 36개월의 복무 기간과 교정시설 합숙을 근무 방식으로 정한 대체복무제를 입법했다. 2020년 10월부터 본격 시행돼 지난해 말 기준 648명이 전국 13개 교정시설에서 대체복무역으로 근무 중이다. 입법 당시부터 대체복무제가 징벌적이라는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복무기간을 2배가 아니라 1.5배로 정한 국가도 많은데 현행 3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무엇보다 대체역의 특기가 반영될 수 있도록 복무방식의 다양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병무청 대체복무역심사위원회 1기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 변호사는 2주에 한 번씩 대전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 지난달에는 정욱(31)씨가 개인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 복역을 마친 이들 중 처음으로 대체역에 편입됐다. 유죄 판결에 대한 소명을 듣고 양심을 표출하는 대외적 활동이 없어도 이를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 위원들이 숙고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처음부터 심사위에서 ‘우리는 유무죄를 판단하는 법원이 아니다’, ‘법원의 엄격한 판단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거면 심사위가 왜 필요하냐. 우리는 위원회 취지에 걸맞게 우리 역할을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양심을 이유로 감옥에 가는 젊은이가 매년 600여명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른으로서 얼굴을 들기 힘들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심과 인권의 문제예요. 1년 넘게 심사를 하면서 스펙트럼이 다양한 위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고 합의를 해 나가면서 발전하고 있어요. 결국 이건 우리 사회가 성숙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 [서울포토]코로나19로 한산한 거리

    [서울포토]코로나19로 한산한 거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돼가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번화가가 코로나19 확산 감염위험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2.20
  • [취중생]실망감 감추지 못하는 자영업자들...“9시나 10시나 ‘눈 가리고 아웅’”

    [취중생]실망감 감추지 못하는 자영업자들...“9시나 10시나 ‘눈 가리고 아웅’”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불금’(불타는 금요일·주말을 앞둔 금요일 술자리가 북적이는 현상)을 준비하느라 한창 바빠야 할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조개구이집을 운영하는 한모(66)씨는 텅 빈 가게에서 혼자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후 9시 영업시간 제한이 생긴 이후 한씨의 가게에 있는 20개 테이블이 한 번도 손님으로 꽉 찬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씨는 “조개구이라는 메뉴 특성상 2차나 3차로 술을 마시러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9시 제한으로 2차 손님이 뚝 끊겨 생계 유지가 안되고 있다”며 “19일부터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고작 1시간으로 매출에 큰 차이가 있겠냐”고 토로했습니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고 있는 식당이나 카페의 영업시간을 10시까지로 늘리고,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최대 6명으로 유지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애타게 바랐던 자영업자들은 발표된 개편안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고 한숨을 내쉽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 대표는 “노래방과 같이 오후 7시나 8시부터 주 장사가 시작되는 2차 업종은 10시까지 늘어나도 2시간 동안 번 돈으로 임대료, 인건비, 월세 등 고정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업시간 제한에 더해 최근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어 문을 열어도 손님이 오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영업자들도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감염병 상황에 방역지침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구하는 것이 ‘최소한의 생존’을 보장하는 손실보상제입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태림(53)씨는 “현재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자영업자는 손실 보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직원 12명을 두고 24시간 동안 영업했던 큰 식당이라 3년 전 매출은 10억원이 넘었지만, 그만큼 고정비가 많이 나가고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반으로 떨어졌다는 점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중소상인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빚내서 버티라’는 식의 정부 방역 정책을 규탄했습니다. 정부의 방역 지침으로 영업은 크게 위축됐지만 그에 대한 지원 정책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성우 전국실내체육시설 비대위원장은 “실내체육시설은 넓은 영업장과 장비 투자로 상대적인 매출이 크게 잡혀 손실 보상에서 아예 제외되거나 한 달치 임대료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업종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화된 보상으로 폐업하는 실내체육시설이 다수”라고 말했습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대출을 받을 곳도 없는 지경”이라며 “정부가 예산을 동원해 자영업자에 저금리 대출이라도 시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방역지침에 저항할 생각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자총연합 대표는 “21일부터는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오후 10시가 넘어도 매장에 불을 켜두고 희망자에 한해 영업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방역 정책으로 자영업자를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지만 그 손실에 대한 책임은 자영업자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3·8 여성의 날’ 앞두고 이어가는 ‘페미니스트 행동’

    ‘3·8 여성의 날’ 앞두고 이어가는 ‘페미니스트 행동’

    “대한민국에 오랫동안 뿌리내려 온 가부장제의 철폐와, 이 땅에서 ‘여성’이 아닌 온전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고 모였던 페미니스트들이 온라인 연서명으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90여개 여성단체는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대선 전날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까지 10만 명을 목표로 온라인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재 1만 7800여명이 참가했다. 온라인 연서명에 참가한 이들은 “더이상 여성혐오범죄와 이런 공약을 내세운 정치권들의 만행을 두고볼 수 없습니다 소리내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를 원합니다”, “여전히 퇴보하고 있는 정치판, 우리는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보고 싶다” 등의 글귀로 ‘여성 혐오’ 대선을 비판하고 페미니스트가 살기 좋은 세상을 염원했다. 주권자행동은 19일 오후 2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시국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치권과 담론장에 만연한 여성·페미니즘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비판하고, 페미니즘 대안 정치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김현미 한국여성학회장이 사회를 맡고,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오빛나리 우롱센텐스 대표, 권명아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장, 진냥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미투 운동 당사자인 김지은·정연실씨,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이 참여한다.
  • [포토] ‘누구를 뽑을까’ 20대 대선 벽보

    [포토] ‘누구를 뽑을까’ 20대 대선 벽보

    18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예술가의집 울타리 앞에서 시민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선거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2.2.18 연합뉴스·뉴스1
  • [서울포토]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서울포토]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한교총·한기총,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세부사항 협의 뒤 완전한 통합”

    한교총·한기총, 통합 위한 기본합의서 채택… “세부사항 협의 뒤 완전한 통합”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 원칙에 합의하고 세부사항 협의에 들어갔다. 한교총 통합추진위원장인 소강석 목사와 한기총 통합추진위원장인 김현성 변호사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한국교회 연합 기관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했다. 두 기관은 합의서를 통해 “한국교회는 외부의 반(反)기독교적 이념과 풍조 앞에서 복음의 순전성으로 대한민국을 치유하며 미래를 열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소명 앞에 서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연합을 통해 성경이 가르치는 복음의 정신으로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의(義) 실현, 위기에 처한 기후환경의 보전을 통한 창조질서의 회복,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그러면서 한국교회 연합 기관의 완전한 통합을 목표로 3대 기본 원칙에 합의한다며 ▲교파의 신학을 존중하며 조직구성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 회원의 자격을 교단 중심으로 하는 ‘상호 존중’, ▲효과적이고 민주적인 사역을 위해 1인 대표와 집단 협의체(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리더십을 확보해 리더십 행사에 공교회의 입장과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는 ‘공동 리더십’, ▲교단과 단체, 교회 사역과 발전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 등의 원칙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연합 기관의 회원, 지도체제, 재정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한다”면서 “합의 결과에 대해 각 기관 임시총회 승인을 얻은 후 통합총회, 정기총회를 진행해 완전한 통합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KB국민카드 8년째 책가방 선물

    KB국민카드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책가방 2158개를 선물했다. 올해로 8년째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다음달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동을 대상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의 책가방 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선물 세트는 책가방을 비롯해 보조 주머니, 문구류 등 초등학교 입학에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됐다.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 등을 통해 이달 중으로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글로벌 가정 등 취약 가정의 예비 초등학생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천군만마” “조건 없이 지지”… 尹·劉 ‘원팀 퍼즐’ 완성

    “천군만마” “조건 없이 지지”… 尹·劉 ‘원팀 퍼즐’ 완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당내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과 지난해 11월 대선 경선 전당대회 이후 처음 회동하고 서울 종로 유세에 함께 나서며 ‘원팀’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윤 후보의 중도층·수도권 표심 확장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20여분간 비공개 회동한 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에 확실한 승리뿐 아니라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국민께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경선에서 ‘백의종군’ 승복연설 후 잠행해 왔다. 이날 유 전 의원과의 만남으로 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겨룬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모든 경쟁자들을 끌어안게 됐다. 유 전 의원은 회동 후 “아무 조건도,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에게 ‘경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며 “국민께서 제일 고통받는 것이 일자리, 주택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드리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또한 “양극화,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가짜 진보 세력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드렸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원 전 지사가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는 달리 선대본부 내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회동 후 곧장 윤 후보와 최 전 원장의 서울 종로 유세에도 함께 나섰다. 윤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유 전 의원을 “우리 국민의힘의 경제통이자 최대 자산”이라고 소개하며 한껏 치켜세웠다. 유 전 의원은 마이크를 넘겨받고는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실패한 그대로 할 것”이라며 “이번에 우리 윤 후보로 꼭 바꿔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같이 써 보자”며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 유승민, 윤석열과 전격 회동 “가짜 진보보다 잘할 수 있단 믿음 달라”

    유승민, 윤석열과 전격 회동 “가짜 진보보다 잘할 수 있단 믿음 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당내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전 의원과 지난해 11월 대선 경선 전당대회 이후 처음 회동하고 서울 종로 유세에 함께 나서며 ‘원팀’ 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윤 후보의 중도층·수도권 표심 확장 행보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유 전 의원과 20여분간 비공개 회동한 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유승민 선배님의 격려와 응원이 선거에 확실한 승리뿐 아니라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국민께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후보 경선 전당대회에서 승복연설을 한 후 잠행해 왔다. 이로써 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겨룬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모든 경쟁자들을 끌어안게 됐다. 유 전 의원은 회동을 마친 후 “아무 조건도, 직책도 없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문재인 정권 5년과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국민께서 제일 고통받는 것이 일자리, 주택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해결하겠다는 믿음을 드리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양극화, 불평등 문제도 우리가 가짜 진보 세력들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드렸다”고도 덧붙였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는 “성공한 정부가 꼭 야권 단일화와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야권 단일화해서 힘 합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회동 이후로 예정된 윤 후보의 서울 종로 유세에도 함께 나섰다. 다만 유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이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원 전 지사가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것과는 달리 선대본부 내 어떤 직책도 맡지 않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 [서울포토] 한자리에 모인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서울포토] 한자리에 모인 제20대 대통령선거 벽보

    17일 서울 종로구선관위에서 관계자들이 선관위에 제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벽보를 살펴보고 있다. 
  • [서울포토]소아·청소년 백신반대 교사연합 기자회견

    [서울포토]소아·청소년 백신반대 교사연합 기자회견

    17일 오후 세종로 서울청사 앞에서 소아, 청소년 백신반대 교사연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7
  • [서울포토]동파된 수도계량기

    [서울포토]동파된 수도계량기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내린 17일 서울 종로구 효자아리수올림터에서 한 직원이 동파돼 수거된 수도계량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 2. 17
  • “LH, 경기도서 분양 수익 1조 2000억 챙겨”

    “LH, 경기도서 분양 수익 1조 2000억 챙겨”

    박훈(오른쪽에서 두 번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토지주택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분양가 거품’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한 뒤 LH에 분양원가 공개를 촉구하는 손 팻말을 들고 있다. 경실련은 LH가 지난 11년간 경기 62개 아파트 단지에서 약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한 행정이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본지 ‘부채 보고서’ 기획 씨티언론인상

    본지 ‘부채 보고서’ 기획 씨티언론인상

    서울신문이 지난해 7~8월 보도한 기획물 ‘2021 부채 보고서-다가온 빚의 역습’ 시리즈가 15일 ‘2021 씨티 대한민국 언론인상’ 경제전반부문에서 으뜸상을 수상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본지 나상현(왼쪽부터) 기자, 김희리 기자, 유명순 씨티은행장, 윤연정 기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제공
  • 서울대 27% 연고대 46%… 이과생의 ‘문과 점령’ 현실로

    서울대 27% 연고대 46%… 이과생의 ‘문과 점령’ 현실로

    지난해 처음 도입한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 영향으로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 상위권으로 교차 지원해 합격한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정시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종로학원이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중위권 성적의 자연계 수험생들이 상위권인 연세대, 고려대 인문계 학과들에 교차 지원으로 합격했다. 경희대 물리, 건국대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한 수험생은 교차 지원으로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기도 했다. 종로학원 측은 “동국대 자연계에서 고려대 인문계, 서강대 경영학과에 합격하거나 숭실대 자연계에서 연세대 경제학부, 경기대 자연계에서 경희대 무역학과에 합격한 사례들도 조사됐다”고 밝혔다. 입시업체인 진학사가 자사 회원 가운데 서울대에 지원한 자연계 수험생을 분석해 보니 제2외국어와 한문을 응시한 수험생 비율이 28.06%로 전년도 2.2%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상위권 대학 가운데 정시에서 제2외국어·한문 과목을 활용하는 곳은 서울대 인문계가 유일하다.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부터 자연계 학생들이 이미 인문계로 교차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뜻이다. 진학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서울대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 가운데 자연계 비율은 2021학년도 0%대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무려 27.04%로 크게 증가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45.90%나 됐다. 교차 지원이 서울대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 점은 이례적이라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서울대가 지난해 통합수능에 맞춰 제2외국어·한문 응시라는 제한책을 뒀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에 그친 셈이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으면서 인문계 교차 지원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상위권 대학 인문계에 합격한 자연계 학생들이 올해 대학 재학 중 다시 정시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올해에도 문과 학생들의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차 지원을 고려한다면 불이익이 있는지도 잘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가 교과평가를 반영하면서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에 지원할 때 교과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이름 대신에 ‘7번 시다’ ‘1번 오야’… 70년대 여공들이 짠 고통과 희망

    “공장에서 나는 늘 ‘7번 시다’, 아니면 ‘1번 오야(우두머리) 미싱사’로 불렸어요. 그런데 노동교실에 가서 신순애란 이름을 처음으로 쓴 거예요. 밥보다 노동교실이 더 좋았어요.”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감독 이혁래·김정영)은 전태일 이후의 1970년대, 평화시장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일한 여공들의 이야기다. 누적 관객수는 1만명도 채 안 되지만, 봉준호·박찬욱 감독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호평이 이어지며 조용한 흥행을 이어 가고 있다.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은 10대 시절 미싱사로 일한 여성들. 여자라서, 가난해서, 아는 게 없어서 공부 대신 미싱을 탔다. 탈출하고 싶을 정도로 가혹한 공장에서 처음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고, 노동교실과 노조에서 처음으로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 수 있음을 배운다. 어느덧 중년이 훌쩍 넘은 이들이 다시 모여 옛 사진과 편지를 꺼내 보며 기억을 더듬고, 마지막에는 옛 일터를 찾아 40년 전 자신의 소녀 시절과 마주하는 내용은 큰 울림을 준다.서울 종로구 PKM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홍영인 작가의 개인전 ‘위 웨어’(We Where)는 마치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에게 바치는 헌사 같다. 작가의 의도는 아니었지만 영화 개봉 시기와 전시가 맞물리며 그들의 삶이 겹쳐 보인다. 1972년생인 작가는 자신이 나고 자란 1970~80년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이 시기를 돌아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현재 영국 브리스틀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리를 두고 한국을 바라보며 근대화 과정에서 묻혔던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다고 한다. 2m가 넘는 ‘우븐 앤드 에코드’(Woven and Echoed), ‘컬러풀 워터폴 앤드 더 스타스’(A Colourful Waterfall and the Stars) 등은 공업용 재봉틀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듯 엮은 작품이다. 펠트 조각보에는 뒤집히거나 파편화된 단어와 문장이 얽혀 있는데, 작가가 1970~80년대 섬유 공장 여공들의 말을 인용해 재구성했다. ‘두려우면서 놀라웠다’, ‘남의 고통이 내 것 같았다’, ‘세상이 곧 변할 것만 같았다’….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주인공들이 언급한 그대로다. 천과 직물, 바느질, 자수는 ‘작가 홍영인’을 구성하는 정수와도 같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쓸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작가는미싱을 타며 오랫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 노동자의 개별 서사에 주목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촘촘히 짜 올린다. 시골에서 상경한 가난한 소녀들이 특별한 교육이나 자격 없이도 할 수 있는 일, 하루에 16시간씩 바치고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일, 가장 하찮고 가벼운 일. 바로 그 바느질을 통해 수십년 전 여성들을 다시 기록한다는 데서 오는 의미가 무겁다. ‘기도’(Prayers) 시리즈는 실루엣만으로 당대를 드러내며 또 다른 감성을 표현한다. 한국 민중운동 보도사진에서 선을 따고, 드로잉과 자수 작업을 거쳤다. 예술을 통해 거대한 물줄기에서 소외됐던 이들의 목소리를 다시금 조명하는 시도가 그네들의 청춘처럼 찬란히 빛난다. 오는 26일까지.
  • 금값, 1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

    금값, 1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실물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1년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일보다 0.88% 오른 7만 2270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직원이 골드바를 살펴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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