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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램지어 아웃!’ 위안부 망언 규탄 수요시위

    [포토] ‘램지어 아웃!’ 위안부 망언 규탄 수요시위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제1천480차 정기수요시위’에서 한 시민이 위안부는 매춘부였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팻말을 목에 걸고 있다. 2021.2.24 연합뉴스
  • 소부장 특화단지 용인·청주·천안·전주·창원 지정

    소부장 특화단지 용인·청주·천안·전주·창원 지정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해 전국 5개 지역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을 열고 경기 용인(반도체), 충북 청주(이차전지), 충남 천안(디스플레이), 전북 전주(탄소소재), 경남 창원(정밀기계)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핵심 산업의 가치 사슬이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집적된 단지를 말한다. 정부는 이들 단지를 ‘첨단산업 세계공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 연구개발(R&D)에서 사업화까지 수요·공급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32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혁신지원단, 12개 대학 소부장 자문단에서 전문인력을 파견해 현장 기술도 지원한다. 기업 유치 촉진을 위해 단지별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도 수립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산업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기업 등으로 구성된 ‘특화단지 지원단’을 구성해 특화단지 조성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내비야, 숨은 여행지 찾아줘”… 자동차극장 144%·캠핑장 54% 검색 늘었다

    “내비야, 숨은 여행지 찾아줘”… 자동차극장 144%·캠핑장 54% 검색 늘었다

    인천공항 주변 방문자 전년比 37% 급감해양스포츠 메카 양양·옹진 방문 늘어면세점 지출 90% 줄고 골프 18% 증가코로나19로 국내여행 유형이 바뀌었다는 건 많은 이들이 이미 체감했고, 예상했던 바다. 실내보다는 실외 활동을 선호하게 됐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피했다. 해외여행은 엄두를 못 내 국내 개별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관광 트렌드의 변화가 지역별, 업종별로 미친 영향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분석해 내놓은 ‘2020년 국내관광 변화’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고 면세점 지출은 무려 90%가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 수를 분석했더니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은 전년에 비해 3분의2 수준으로 급감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도 감소율이 상위권이다. 반면 해양스포츠로 부상한 강원 양양군,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은 방문자가 각각 10%, 7% 증가했다. 경북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가평군(3%), 안성시(3%),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내비게이션 데이터(Tmap)를 활용해 관광지 유형별 검색 건수를 분석해 보니, 2019년보다 검색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이었다. 해외 골프 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몰린 골프장도 검색 건수가 30% 상승했다. 밀집 실내관광시설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 건수가 크게 줄었다. 검색 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해수욕장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관광업종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 코로나19의 타격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과 면세점에서의 소비가 무려 90% 감소했다. 영화관과 극장 등 문화서비스 분야에서의 소비 감소율은 73%에 달했다.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은 -61%, 스키장은 -51%로 크게 떨어졌다.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사용이 늘어난 렌터카(57%)는 지출이 증가했다. 골프가 주도하는 레포츠 소비는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 외려 소폭 증가했다. 골프장 지출도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3·1절 집회 예고한 보수단체들... 서울시 “엄정 대응할 것”

    3·1절 집회 예고한 보수단체들... 서울시 “엄정 대응할 것”

    일부 보수단체들이 3·1절 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과 수시로 소통하며 3·1절 집회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함을 충분히 인식하고, 불법 집회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집회 형태와 규모, 연대 가능성 등 집회 개최 동향이 구체화되는대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방법 등을) 공개할 수 없지만, 3월 1일에 전 국민의 의사를 모아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을 증언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15일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운 여러분의 의지가 3월 1일 다시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도 “시민단체 3∼4곳이 광화문광장 3·1절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집회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도 “서울시 등 방역당국에서 설정한 집회금지 구역 내에서 집회와 집회 제한기준 인원(9명)을 초과하는 집회는 열 수 없다”면서 “제한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3·1절 서울에서 예상 참가자가 10명 이상이거나 지자체 금지구역 안에서 집회 신고 건수는 모두 95건(10개 단체)이다. 이 가운데 주요 시설물이 있는 종로구·중구·서초구·영등포구 등에서만 83건(9개 단체)이 신고됐지만 경찰은 이들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릴 방침이다. 경찰은 “지자체 집회금지 구역 바깥이거나 집회 참가자가 9명 이하라 하더라도 방역당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면 금지·제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시대 여가는 자동차극장?… 캠핑장 늘고 여행업·면세점 줄고

    코로나19가 국민들의 국내여행 지형도를 크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숨은 관광지, 자연관광지, 캠핑장 등은 방문자가 늘어난 반면 여행업이나 면세점 등에서의 소비지출은 90% 정도 감소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3일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인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토대로 분석한 ‘2020년 국내관광 변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의 지역 방문자수는 2019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이 와중에도 숨은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의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었다. 관광업종 지출 분야 역시 전년과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관광객 늘어난 지자체는 양양, 밀양, 옹진 순 이동통신 빅데이터(KT)로 2019년 대비 기초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다.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 양양군은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7% 증가했다. 경남 밀양시(7%), 전남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의 방문자수도 증가해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는 지역에 방문 수요가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강원 고성군(4%), 경기 구리시(4%), 경기 가평군(3%), 경기 안성시(3%), 경기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 등도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장 큰 감소율 3월 대구 -57%, 가장 큰 증가율 5월 강원 10%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지난해 3월(-36%), 9월(-28%), 12월(-26%)의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는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의 방문자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12월엔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비 검색은 자동차극장·캠핑장 등… 인구밀집·실내관광지는 감소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비대면 여행지로 꼽히는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반면 밀집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내비게이션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등 자연관광지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 대다수를 차지했다. ●골프장 지출은 18% 늘고 여행업·면세점 등 지출 크게 줄어 관광업종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지난해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의 경우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포츠 소비가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 지출 증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레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는 지난 17일 처음 시작됐다.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했다. 이용은 무료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중소여행사를 35년째 운영한 김명섭(61)씨는 지난해 12월 직원 7명 중 6명을 해고했다. 외국 여행이 불가능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도 위축되면서 ‘매출 제로’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무실 임대료나 직원들의 4대 보험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5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8000만원도 상환하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 제로… 알바로 버팁니다” 지난 1년 동안 김씨는 전국을 돌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 양구에서 사과 가지치기를 하고 아스파라거스 농장에서도 일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까지 했다”며 “지금은 낮에 보험 영업을 하고 밤에는 한강 둔치 공원에서 야간 알바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행업생존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재난업종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10년째 여행업에 종사한 박모씨는 “3차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으로는 한 달 수백만원의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했는데 코로나19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고객이 끊겨 매출이 제로”라고 토로했다.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홍모(64)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국내 단체여행도 수요가 끊겼다”면서 “신용점수가 떨어져 더는 대출도 안 된다. 버스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하고 나는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를 뛴다”고 전했다. ●‘울며 겨자먹기’ 헐값 여행상품 내놓기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 상품까지 내놓는 업체도 있다. 100% 환불 가능한 무제한 해외여행 상품, 코로나19 상황 연장 시 국내 숙박권으로 변경 가능한 상품 등 코로나19 특화상품도 나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여행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조 5859억원(83.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기준 3953개 여행업체는 사실상 폐업 상태였고 202개는 이미 폐업을 신고했다. ●“집합금지업종 준하는 재난지원금 줘야” 여행업계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자가격리 14일을 재검토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며 관광산업을 재난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면서 “오는 26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창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여행사들은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영업을 금지당했지만 집합금지조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밖에 못 받는다”며 “4차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업종에 준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강남·홍대·신촌 상권, 마이너스 1조의 눈물

    강남·홍대·신촌 상권, 마이너스 1조의 눈물

    코로나19가 1년 이상 장기화하면서 지역 경제의 신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오피스빌딩의 밀집 지역인 서울 강남이나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신촌과 홍대,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층인 명동과 이태원 등의 상권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 국민 지원도 필요하지만, 타격을 많이 받은 지역의 상권을 살릴 수 있는 ‘핀셋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는 22일 신한카드사의 가맹점 매출액을 바탕으로 지난해 1~12월 총 51주간 62개 업종의 상점 매출액을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행정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536억원 줄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마포구 서교동(3364억원)과 서대문구 신촌동(3171억원)이었다. 3개 동의 감소액만 1조원이 넘는다. 김은경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빅데이터분석팀장은 “역삼1동은 업무 지역이면서 상업 지역으로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교동과 신촌동은 각각 홍대와 신촌으로 이어지는 상권으로, 외부 활동이 줄고 대학교 온라인 강의가 많아지면서 지역 상권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중구 명동(2943억원), 강남구 삼성1동(2862억원), 종로구 종로1·2·3·4가동(2483억원), 송파구 잠실3동(2154억원), 중구 소공동(2064억원), 용산구 한강로동(1988억원), 강남구 대치4동(1767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만 보면 한식업에서 매출액이 약 2조 5900억원(18.2%) 줄면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기타 요식업(15.3%), 학원(14.2%), 의복·의류(20.1%) 순으로 매출 감소폭이 컸다. 매출 감소율로만 따지면 면세점의 매출이 82.4%(2217억원)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온라인 소비와 오프라인 소비는 큰 대조를 이뤘다.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 등 온라인 소비는 3조 9000억원 늘어 전년 대비 18.4%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소비는 7조 4000억원(7.5% 감소) 줄었다. 이원목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자영업자들도 온라인 거래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타격을 심하게 받은 서울 지역의 상권을 살리기 위한 ‘핀셋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항소심 비공개 논란 속 연기

    ‘성소수자 축복’ 이동환 목사 항소심 비공개 논란 속 연기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했다가 교회 재판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의 항소심 첫 재판이 비공개 논란 끝에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 16층에 있는 감리회 본부교회에서 이 목사의 항소심 첫 재판을 열 예정이었다. 총회 재판위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고 이 목사와 변호인 외에 참관인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이 목사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 규정에 따르면 교역자와 교인은 선거 관련 재판이 아닌 이상 공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총회 재판위 측에 재판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총회 재판위 측은 비공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재판 공개를 둘러싼 실랑이는 재판 예정 시각 전부터 시작해 30분 이상 반복됐다. 결국 양측이 재판 공개 여부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항소심 첫 재판은 다음달 2일로 미뤄졌다. 이 목사측은 “공개 재판은 타협 대상이 아니다”며 “‘짬짜미’ 상태에서 재판이 이뤄지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총회 재판위를 비판했다. 또한 이날 감리회가 재판에 앞서 광화문빌딩 14층에서 30명 이상이 참석한 동성애 반대 세미나를 개최했다는 점을 들어 “세미나는 열 수 있는 반면 재판 참관은 안 된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목사는 2019년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열린 ‘성소수자 축복식’의 집례자로 나서 꽃잎을 뿌리거나 축복기도를 올렸다가 교단 내부에서 동성애 옹호 행위로 고발당했다. 지난해 10월 1심을 맡은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이 목사에게 정직 2년 처분과 함께 재판비용 약 700만 원을 낼 것을 명했다. 이 목사 측은 “정직 2년이면 목사 생명이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재인은 안 된다’ 보수단체 3·1절 집회…경찰 불허 방침(종합)

    ‘문재인은 안 된다’ 보수단체 3·1절 집회…경찰 불허 방침(종합)

    지난해 서울 도심 광복절 집회에 참여한 보수단체들이 올해 3·1절 광화문광장 집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재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공개할 수 없지만, 3월 1일에 전 국민의 의사를 모아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을 증언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15일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운 여러분의 의지가 3월 1일 다시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총재는 지난해 광복절 불법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됐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시민단체 3∼4곳이 광화문광장 3·1절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집회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을 주최한 국민특검단은 지난 16일에도 문 대통령의 대북 의혹을 제기하며 청와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김 전 총재와 박찬종 변호사, 이인제 전 의원이 공동대표다.전 목사는 개인 사정으로 이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다만 보수단체의 3·1절 집회가 도심에서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등 방역당국에서 설정한 집회금지 구역 내에서 집회와 집회 제한기준 인원인 9명을 초과하는 집회는 열 수 없다”면서 “제한조치가 해제될 경우 집회를 개최할 수 있음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1절 서울에서 예상 참가자가 10명 이상이거나 지자체 금지구역 안에서의 집회 신고 건수는 모두 10개 단체에 95건이다. 이 가운데 주요 시설물이 있는 종로구·중구·서초구·영등포구 등에서만 9개 단체에 집회 83건이 신고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 집회에 대해 금지통고를 내릴 방침이다. 경찰은 “지자체 집회금지 구역 바깥이거나 집회 참가자가 9명 이하라 하더라도 방역당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하면 금지·제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석방된 뒤 “3·1운동을 재현하려 한다”며 ‘3·1절 국민대회’를 강행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다케시마 행사 강행’ 일본 총괄공사 초치

    [포토] ‘다케시마 행사 강행’ 일본 총괄공사 초치

    정부는 22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또다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연 데 대해 항의했다. 이와 함께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김 국장은 올해에도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개최된 것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마 총괄공사는 청사로 들어가면서 ‘이 행사를 계속 여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시마네현에선 이날 오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
  • 일본, 또 ‘다케시마의 날’ 행사…정부, 日주한공사 초치(종합)

    일본, 또 ‘다케시마의 날’ 행사…정부, 日주한공사 초치(종합)

    차관급 인사가 시마네현 주최 행사 참석日관방장관 “독도는 일본 땅” 억지 주장 정부는 22일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행사를 계기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자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김 국장은 올해에도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개최된 것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마 총괄공사는 청사로 들어가면서 ‘이 행사를 계속 여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시마네현에선 이날 오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일본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가토 장관은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구해가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며 “정부로서도 지금까지 그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세계 각국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 의한 대외 발신과 더불어 국내 전문가의 해외 파견, 해외 언론인 일본 초빙, 영어와 프랑스어 등 11개 언어로 다케시마 관련 동영상과 팸플릿 작성·배포·발신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토 장관은 “한국 측에 대해서도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낸다는 결의로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스가 요시히데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지자체 주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는 와다 요시아키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했다. 아베 신조 2차 정권 때도 이 행사에 8년 연속으로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약 220명이 참석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05년 1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각의(閣議, 내각회의) 결정을 했고, 시마네현은 같은 해 2월 22일 독도가 시마네현에 속한다는 고시를 발표했다. 시마네현은 고시 발표일을 기념해 2005년 조례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했고, 2006년부터 매년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작심’ 손학규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 선언”(종합)

    “백선엽 장군은 조문 안하고 현충원 안장도 안 해 군인·우파들 섭섭”“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같은경제인도 조문해서 존중·격려 보여달라”文, 17일 2년 만에 백기완 빈소 직접 방문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한 뒤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 잔을 올린 뒤 절을 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날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文대통령에 가장 필요한 이념”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은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게 운동권과 노조는 당연히 가까운 자기 진영”이라면서 “그러나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경제인들을 마음으로 존경하고 격려해서 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했다.文, 백기완 빈소서 “훨훨 날아가셨으면” 앞서 문 대통령은 백기완 소장의 빈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족들에게 “아버님과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고 회고하면서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아버님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고 있는데, (세월호)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좀 더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6월에는 북유럽 3개국 순방 도중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포토]‘한복 곱게 차려입고’

    [서울포토]‘한복 곱게 차려입고’

    서울 최고기온이 17도를 기록하는 등 포근한 날씨를 보인 2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1.2.2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조계종 화쟁위원회 6기 출범… 위원장 호성 스님

    조계종 화쟁위원회 6기 출범… 위원장 호성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제6기 화쟁위원 위촉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화쟁위원회는 각 분야 중진 스님과 재가, 전문가 등 총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제6기 화쟁위원회 위원장으로는 호성스님이 임명된다. 화쟁위원회는 조계종 내의 화합조정과 사회적 갈등 현안 중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동선을 실현하고자 2010년 6월 설치됐다. 직영사찰 제도개선 제안 및 4대강 사업 국민적 논의위원회 합의 등으로 제1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진중공업 문제해결을 위한 108배 기도(2011년),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범종교회의(2012), 철도파업 관련 국회 국토교통위 중재 합의(2013) 등을 이끌어냈다. 또 밀양송전탑 유족 장례진행 중재(2014), 지리산댐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2015), 화쟁도서독후감 공모전(2016), 화쟁템플스테이(2017), 원효순례(2018), 세대 간 화쟁(2019), 종립학교 종교수업(2020)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불쌈꾼’ 백기완 선생 서울대병원서 발인…조문객 수백명 애도

    백기완 선생 오전 8시 서울대병원서 발인제유족, 영정 앞에서 한동안 흐느껴운구행렬 이화사거리→종각역→서울광장오후 2시 경기 마석 모란공원서 하관식 ‘민중의 벗’ 백기완(향년 89세)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발인식이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제를 열었다. 유족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리고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흐느꼈다. 상주인 아들 백일씨는 “안녕히 가세요. 아버지 뜻을 잇겠습니다”라며 목 놓아 울었다. 절을 올린 뒤 유족들은 곧바로 영정과 위패를 들고 안치실로 향했고 8시 10분쯤 발인이 마무리됐다. 영정 속 고인은 두루마기를 입고 백발을 날리며 오른손을 높이 들고 있었다. 장례식장 밖에선 장송곡이 흘러나왔고 수백 명의 조문객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운구차가 나오길 기다렸다.이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일부가 쓰인 백 소장의 흑백 사진을 들고 양옆으로 나란히 서서 백 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운구차가 나오자 조문객들은 백 소장의 생전 모습이 담긴 큰 한지 인형과 그림, 깃발 등 저마다 백 소장을 추모하는 상징물을 들고 대학로에서 이어질 노제 장소로 천천히 이동했다. 운구 행렬은 대학로에서 출발해 이화사거리, 종로 5가, 종각역 사거리, 세종로 사거리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거리굿이 열린다. 이날 노제에 300명 안팎의 인원이 2개 차로에서 이동한다. 이들이 이동하는 동안 버스전용차로를 제외한 차량 통행은 잠시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쯤 상여가 서울광장에 도착하면 장례위원회는 촛불을 켜는 것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간 영결식을 한다. 이후 운구행렬은 경기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하고 오후 2시쯤 하관식에 이어 평토제가 진행된다. 이날 장례 절차가 끝나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비롯한 국내·외 40여 개 시민분향소는 조문을 멈추고 해산할 예정이다.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서 관혼상제 및 국경행사에 관한 집회에 대해서 기존의 규정을 적용하지 않게 돼 있어 운구행렬은 집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시보떡/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시보떡/임병선 논설위원

    국어사전은 ‘시보’(試補)란 ‘관직에 정식으로 임명되기 전 그 일을 익히게 하는 것이나 직책’이라고 설명한다. 시보란 단어가 낯설어 일본식 한자어가 아닌가 싶어 국립국어원 가나다 콜센터에 문의했더니, 일제의 잔재라면 순화 표현이 나오는데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식 한자어 표현은 오히려 현대에서 자주 쓰는 견습(見習)이다. 그러고 보니 조선왕조실록 성종 편에도 ‘동부녹사에 시보되고’란 표현이 나온다. 경국대전에도 ‘권지(權知): 어떤 벼슬의 후보자, 시보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란 대목이 나온다. 시보는 엄연히 한국식 한자로 표현된 우리말이자 표준어다. 1990년대 태어난 젊은 공무원들에게 이 단어는 아주 낯설다. 그러니 공무원 임용 후 6개월의 시보 기간이 끝나면 직장 동료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떡을 돌리는 ‘시보떡’ 관행은 더 생경했을 것이다. ‘가정형편이 딱한 여자 시보 동기가 백설기 하나씩 돌렸더니 팀장이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밤새 울었다’는 온라인 게시판의 글이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그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미풍양속이 일종의 갑질로 변질됐으며 “특히 젊은 공무원들에게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잘못된 구석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해 새삼 화제가 됐다. 이제는 떡만이 아니라 피자, 마카롱, 파이 같은 것을 돌리기도 하는 모양인데 직장 선배들에게 눈물을 머금고 ‘한턱’까지 내는 경우마저 왕왕 있다고 한다. 지금의 50~60대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 요즘 세대가 도통 이해하기 힘든 ‘책거리’ 풍속이 있었다. ‘세책례’, ‘책례’라고도 하는데 ‘천자문’이나 ‘동몽선습’, ‘소학’ 등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베껴 쓰기를 마치면 스승의 노고에 답례하고 학동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송편을 돌렸다. 팥이나 콩, 깨 등의 소를 가득 채워 빚는 것이 송편이니 학동의 문리(文理)가 그렇게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었다. 우리말로는 ‘책씻이’라고 했다. ‘시보떡’ 관행은 경찰, 소방서 등 공직 사회뿐 아니라 공기업, 병원 등에도 있는 모양이다. 한 경찰서장이 시보 셋에게 팀 회식비 60만원을 강요하더라는 얘기도 있다. 과거에는 아름다운 관행이거나 전통이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현재의 실정에 맞지 않는다면 그 제도는 개선되거나 혁파되는 것이 정상이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시보떡과 같은 관행을 없애고 공직에 첫발을 디딘 초보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한다. 전통이 늘 좋은 것은 아니다.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추미애 전 장관, 고 백기완 소장 빈소 조문

    [서울포토] 추미애 전 장관, 고 백기완 소장 빈소 조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공무원 울린 ‘시보떡’, 서울 종로구가 가장 먼저 없앴다

    공무원 울린 ‘시보떡’, 서울 종로구가 가장 먼저 없앴다

    “사실 많이 부담스러웠는 데 이젠 이런 고민 안하게 돼 다행입니다.” 서울 종로구가 ‘시보떡 문화’ 타파에 앞장서 주목 받고 있다. 구는 18일 그간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던 잘못된 조직문화를 인지하고, 사회 초년생에게 경제적 지출이 강요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 차원에서 공직 첫 시작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공무원 시보떡 문화는 임용 후보자가 시보 기간을 마치고 정식으로 임용되면 선배 공무원들에게 인사와 함께 떡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부 부처 차원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7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시보 떡 관행에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말하자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공직사회 전체에 악습 타파의 기회가 될 지 관심이다. 종로구는 시보떡 대신 올해부터 구청장이 신입 공무원에게 ‘격려 메시지’와 ‘도서’를 선물하고, 배치 받은 부서의 선배 직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다과’를 지급한다. 시보기간 동안 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직원을 애정 어린 마음으로 격려하고, 중요한 시기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도와주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선배 직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잘못된 관습은 타파하고 구 차원에서 신규 직원을 격려하고 축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시보떡 대신 도서, 부서 직원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다과 지급 등을 고려하게 됐다”며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개인별 삶의 질을 높이고 업무역량을 강화시켜 줄 내실 있는 교육과 관련 정책 등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술 한잔 올리려”… 文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살아생전에 하신 말씀이 회담, 해방, 통일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 생전에 뵈었으면 더 좋은 말씀을 해 주셨을 텐데….”(백기완 선생의 장남 백일씨)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술 한잔 올리고 싶다”며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이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가 “아버님이 세월호 가족들을 가장 가슴 아파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책임이 무죄가 돼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통일에 대해 당부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전했다. 고인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다 환영하고,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운동의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문 대통령에게 남긴 하얀 손수건과 책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이 손수건을 쥐고 고향(황해도)에 가고 싶다고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이 “선생님의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진숙 힘내라’였다”며 “각별히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의 조문은 이례적이다. 2018년 1월 밀양 화재 피해자 합동분향소와 2019년 12월 소방헬기 추락 사고 합동영결식을 포함해도 네 차례뿐이다.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어 했다는 후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언제쯤 편히 쉴 수 있을까요

    언제쯤 편히 쉴 수 있을까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제147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지난 12일 돌아가신 정복수(오른쪽부터) 할머니의 사진과 고 강덕경, 김복동, 송신도 할머니의 사진이 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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