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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발 식은 ‘데이 마케팅’… 11·11 빼빼로, 반품 창고로

    약발 식은 ‘데이 마케팅’… 11·11 빼빼로, 반품 창고로

    “초콜릿을 대량 주문했다가 많이 남아서 낭패를 봤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빼빼로 관련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성동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차라리 낱개 과자는 유통기한이 1년이라 프로모션으로 주문했다 남아도 계속 팔면 되지만, 초콜릿은 대량 주문을 했다가 유통기한을 넘겨 버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소비를 겨냥해 각종 프로모션 상품이 나오지만 현장에선 심드렁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8일 서울신문이 만난 편의점 점주들은 더이상 ‘기념일 특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종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로 손님 자체가 줄어 기념일 특수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털어놨다. 성동구의 또 다른 편의점 가맹점주 C씨는 “프로모션 제품은 100% 본사에 반품”이라면서 “초콜릿 일부 제품은 팔리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 인형, 꽃다발을 사겠나”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기념일을 겨냥하는 일명 ‘데이 마케팅’이 효력을 다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빼빼로 과자, 꽃다발을 보면 상술을 알면서도 사라는 것 같아 기가 찬다”면서 “차라리 그 돈으로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기독교·불교계 만나 차별금지법 숙의·정청래 대신 사과

    이재명, 기독교·불교계 만나 차별금지법 숙의·정청래 대신 사과

    이재명, 불교계 찾아 ‘정청래 문화재 발언’ 사과개신교 찾아서는 “차별금지법 충분한 논의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불교계·기독교계를 연달아 찾아 종교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조계사에 방문해 정청래 의원의 과거 ‘문화재 관람료 통행세’ 발언을 사과했고, 한국교회총연합회에서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숙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각각 968만명·762만명(2015년 기준)에 달하는 개신교·불교 신자 표심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국기독교회관을 방문, 한국교회총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이 문제(차별금지법)는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일방통행식의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현안이거나 긴급한 문제, 당장 닥친 위험의 제거를 위한 긴급한 사안이라면 모르겠지만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가야 하는 방향을 정하는 지침 같은 것”이라며 숙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차별금지법 처리는) 교계의 목소리를 들어가면서 가셔야 한다. 자꾸 이렇게 소수자를 배려하고 다수를 묶어버리는 문화적·병리적·사회적 현상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내자 일방처리 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 문제는 우리 사회의 주요 의제고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헌법 정신에 따라 모든 분야와 영역, 사람들 사이 차별이 없어야 한다. 기독교 지도자 여러분들도 그 점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것이 현실에서 잘못 작동할 경우에 대한 우려가 높으신 것 같다”며 “해외에도 그런 왜곡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국민적 합의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식구 중 하나가 과한 표현으로 종교계에 심려 끼쳐드려서 대신 사과드린다”면서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비판했던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교문화가 사실 우리 문화의 뿌리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종교 단체 중 유일하게 법률에 의해 재산권을 제한 받고 있다”며 “부담을 주면 그에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불교계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불교계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이에 원행 총무원장은 “그분(정 의원)이 빨리 사과를 하든지 잘못 생각했다고 하면 되는데 고집이 세신 거 같다”며 “문화재 보호법 44조 49조에 의해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문화재는 전부 국가서 관리하는데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사찰에는 보통 수십 점씩 문화재가 있는데 스님들이 있어서 (절이 관리하기 때문에) 국가에 부담이 안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 지칭하며 “3.5㎞ 밖에서 매표소에서 표 끊고 통행세 내고 들어가요. 그 절에 안 들어가더라도 내야 돼요.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요”라고 말해 불교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은 바 있다.
  • 서예 대가 ‘원곡 김기승’ 작품 기증받는 종로

    서예 대가 ‘원곡 김기승’ 작품 기증받는 종로

    한국 서예를 대표하는 원곡(原谷) 김기승(1909~2000) 선생의 작품이 서울 종로구 신청사에 걸린다. 구는 지난 3일 구청장실에서 ‘원곡문화재단 서예작품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원곡의 사위이자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김성재 원곡문화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소유한 서예작품 등 총 539점을 구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원곡은 1970년대 초반 독창적인 원곡체를 완성시켰으며 한국서예사를 최초로 집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독립선언서, 안창호선생비문, 유관순열사봉화탑, 국어대사전, 찬송가 등이 있다. 1985년 대한민국문화훈장 은관을 수상했다. 그의 서체는 책의 표지에서부터 컴퓨터 서체(폰트), 비문, 현판, 간판, 묵영(墨映)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번 기증작 중 대표 작품으로는 십자가상의 간청, 논어 학이(學而) 1장, 신조만유(神造萬有), 서기집문(瑞氣集門)이 있다. 아울러 재단은 병풍과 족자, 낙관, 서적뿐 아니라 원곡이 생전에 작품 활동에 사용했던 붓과 벼루 등의 유품도 기증했다. 구는 건립 예정인 신청사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원곡서예관’(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훌륭한 서예 작품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증받은 작품들을 전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대중들로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원곡 선생의 귀한 작품을 기증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전시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서예를 가깝게 느끼고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단체별 ‘500인 미만’은 지켰지만… 30여개 4400명 모여 ‘불안한 도심’

    단체별 ‘500인 미만’은 지켰지만… 30여개 4400명 모여 ‘불안한 도심’

    故 홍정운 추모 행진 등 동시다발 집회법당·교회 등 종교시설도 신도들 북적“확진 2000명대인데…” 재유행 우려도고삐 풀린 음주운전… 나흘 새 1486건 7일 오후 2시쯤 서울광장 앞에 청년 50여명이 모였다. 청년들의 손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전남 여수시의 한 요트 선착장에서 요트업체 대표의 지시로 홀로 잠수 작업을 하다가 사망한 홍정운(18)군의 사진과 팻말,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팻말과 현수막에는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학교에서 노동교육 실시하라’ 등의 구호가 있었다. 청와대 근처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약 1시간 동안 걷는 청년들의 발길을 따라 고인이 평소 즐겨 들었다던 ‘밤하늘의 별을’ 노래가 거리에 퍼졌다. ‘내 곁에만 있어 줘. 떠나지 말아 줘’라는 가사가 무색하게 참혹하게 떠난 고인을 추모하는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이 도로 1개 차선을 통제했다. 종로구 조계사는 초삼일 기도를 위해 모인 신도로 북적였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신도들이 기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200여석은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만석이 됐다. 중구 명동성당에도 이날 오전 10시를 앞두고 300여명의 신도가 몰렸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차 개편(1단계) 시행 이후 첫 주말을 맞은 이날과 6일에는 서울 도심 지역에서 500인 미만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 구분 없이 참여하면 99명, 접종 완료자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확인자 등만 참여하면 499명까지 집회할 수 있다. 집회 참여자는 “뜻을 함께하는 많은 사람과 오랜만에 함께하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날 이주노동자 70여명이 종로구 전태일다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30여개 단체 및 개인이 서울 도심 지역에서 총 44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틀 동안 기동대 25개 부대 150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집회 질서를 유지했다. 6일 오후에는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시민단체 ‘기후위기비상행동’이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집회 참여 신청을 받았다. 참여자들은 접촉식 체온계를 통한 체온 측정을 받고 경찰이 도로 2개 차선을 통제해 확보한 공간에 차례로 앉았다. 130m 길이의 행렬을 만든 집회 참여자들은 ‘탈원전’ 스티커를 붙이거나 ‘기후위기 스톱(STOP)’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금 당장 기후정의”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신각 광장까지 행진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박계성(47)씨는 “우리 아이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위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집회에 참여했다. 그동안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는 푯말을 들어 보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심에서 만난 강한성(69)씨는 “집회의 자유는 보장받아야겠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로 접어들었는데 너무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회는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완화된 방역조치로 음주운전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 경찰의 음주운전 집중단속에서 적발된 건수는 모두 1486건에 달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올해 1월~지난달 하루 평균 음주운전 적발 인원은 67.4명이었던 반면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시행 이후에는 9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 현직 경찰관이 종로구 파출소에서 극단 선택

    현직 경찰관이 종로구 파출소에서 극단 선택

    현직 경찰관이 파출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파출소에서 50대 경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울 시내 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에서 일했으나, 센터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면서 파출소로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속보] 서울 종로구 파출소에서 경찰관 극단 선택

    [속보] 서울 종로구 파출소에서 경찰관 극단 선택

    현직 경찰관이 파출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파출소에서 50대 경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단계적 일상회복’ 첫 주말...도심 곳곳 집회, 2800명 몰렸다

    ‘단계적 일상회복’ 첫 주말...도심 곳곳 집회, 2800명 몰렸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인 6일 광화문 등 도심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몰렸다. 총 3000여명 규모의 약 20개 단체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실제 신고 인원의 절반 이상이 이날 점심 무렵부터 도심 곳곳에 자리를 잡았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약 1200명이 운집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석방을 주장했다. 이들 중 499명은 시청역부터 종로구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는 350여 명이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 모여 정부에 더욱 과감한 탄소 감축 정책을 요구했다. 이 단체도 종각까지 행진을 했다. 이 외에도 보수 성향의 단체 등 여러 곳에서 온 약 200명이 종로구와 중구 도심 일대에서 집회 시위를 벌이면서 도심에 약 2800명이 몰려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강남 일대에도 100명가량이 집회 시위로 운집했다. 이에 오후 3시 30분쯤에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상 도심 차량 통행 속도가 시속 13.8km까지 떨어져 ‘정체’로 표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평소 주말보다 일부 정체가 있지만 차량 소통에 무리는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전역에서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시위가 금지됐지만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접종 완료자나 음성확인자가 참가하면 최대 499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총 44건이었던 서울 집회 시위 신고 건수가 지난 1~5일에만 293건으로 급증했다. 경찰은 신고된 범위 내에선 참가자들의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되, 신고한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일 경우에는 방역 우려를 고려해 추가로 집결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첫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11월 첫번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는 11월 첫번째 주말을 맞아 주변의 가볼 만한 미술 전시를 추천한다.전은순 작가의 개인전 《숲속의 울림》이 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고구마 꽃과 거미를 소재로 한 지난 상생 시리즈에 이어, 자연과의 공존 테마 연작으로 숲속에서 전해오는 ‘숲속의 울림’을 시리즈로 엮어냈다.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나무와 동물, 수리부엉이를 주 소재로 차용하고 있다.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스페인 작가 헤수스 수스 몬따예스(Jesús Sus Montañés)의 개인전 《일상의 빛》이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본 전시는 작년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나, 갑작스러운 코로나 상황 악화로 인해 올해 드디어 막을 올리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는 스페인과 한국의 일상 풍경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중 30점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광장시장’, ‘롯데타워’ 등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장면과 스페인의 사계절의 풍경 등이 함께 구성됐다. 강호란 작가의 개인전 《Fold_Unfold》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 일호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강호란 작가는 시간의 영속성과 죽음에 대한 불안을 표현한 ‘Beyond’ 연작을 통해 유한한 시간 속에서 불안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표현했다.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는 김령문 작가의 개인전 《템포 루바토》가 열린다. 김령문 작가는 움직임과 리듬에 존재하는 무수한 뉘앙스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열린다. 유미정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말》이 서울 강서구 갤러리 블라썸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말’을 통해 꿈을 꾸는 유미정 작가는 캔버스 위에 유화와 그 외 여러 혼합 재료를 더해 몽환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도 말을 타고 행복했던 유년 시절로,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품으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먼 미지의 장소로 시간여 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페이지룸8에서 오는 28일까지 김건일 작가의 개인전 《길 위의 모습》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이 작품 시리즈(WELL, THIS WORK)’ 세 번째 프로젝트로서 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가의 작품 중 기획자의 시선에서 조명할 작품 1점을 선정하여 그 작품과 연관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작가의 작품 세계를 ‘키워드’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키워드를 도출하여, 소설 형식의 에피소드 글로써 김건일 작가의 작품 세계를 풀어보고자 한다. 서울 마포구 플레이스막1에서 김신욱 작가의 개인전 《경계인》을 오는 28일까지 선보인다. 김신욱 작가는 한 사회에 온전히 속하지도 못하고 또는 벗어나지도 못한 채 불안하게 발을 딛고 서있는 인물을 묘사하며 자기 자신에게서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들의 자화상이자, 역사에서 파편적으로 남아있는, 남겨질 존재들의 자리를 모색하기 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허보리 작가의 개인전 《땅이 부르는 노래》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허보리 작가는 제주에 1년 살이를 하면서 꽃처럼 바람에도 흔들리고 향기에 취하기도 하면서 꽃을 관찰하고 함께 하며 붓질의 미끄러지는 속도감과 경쾌한 터치감으로 드러나는, 작가로서는 꽃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제작한 신작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서울 강남구 유아트스페이스에서 김지민 작가의 개인전 《ENVY⁷》이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전시 제목 ‘ENVY⁷’는 인생의 덧없음을 보여주는 수식이라고 전하며 이 기호들의 다양한 실체가 이번 전시를 통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인기를 입증한 글로벌 미디어 아트 전시 《플라워 바이 네이키드》가 홍대 에이케이앤(AK&) 4층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앤에 300여 평 규모로 열리고 있다. 꽃을 테마로 자연의 순환에 따라 살아 숨 쉬는 비밀의 화원을 구현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총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시각은 물론, 후각, 청각 등 오감으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개최된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그 후, 그 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바다로 흘러들어온 환경오염의 예후적 징조를 추적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반성적 각본을 통해 근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진단은 분명하지만 해결책은 불확실한 지금의 양상이 지속된다는 가정 속에서 해양 환경과 인류의 미래를 질문한다. ’김아영‘,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 ’장한나‘,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가 참여해, 3개의 각본과 현장수집 및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가상현실(VR), 연극, 설치작품, 다큐멘터리 필름 등을 선보인다.놓치기 아쉬운 이번 주 종료되는 전시들을 소개한다.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추진한 「2021 신진‧중견작가 전시 지원 공모」에 선정된 강병섭 작가의 개인전 《Utopia, 상상의 리얼리티》가 7일까지 서울 강동구 강동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신진‧중견작가 중 신진작가로 선정된 강병섭 작가는 동시대적 유토피아(Utopia)의 세계를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구현해오고 있다. 《2021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부제: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7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전시인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는 공모제를 통해 엄선된 작가들을 초대한 ‘군집(群集) 개인전’ 형식의 작가 중심 아트페어이자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 미술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2021 대구아트페어》가 대구 북구 대구컨벤션센터에서 7일까지 개최된다. 국내외 700여 명의 작가 5,0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2021대구아트페어에서는 김환기, 박서보, 이우환 등 국내 유명 작가는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 야요이 쿠사마, 장 미쉘 바스키아 등 다양한 해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갑빠오 작가의 개인전 《Hand in Hand》가 경기 광명시 호반아트리움 아트살롱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갑빠오 작가는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 사이에서 교류한 감정이나 기억들을 회화, 도자 매체 등으로 유머러스하게 구현한다. 전시 관계자는 본 전시를 통해 작가 갑빠오의 대표작부터 근작까지 총망라한 확장된 세계를 살피고, 이를 통해 관객과 작가가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8일까지 개최된다.기대되는 예정 전시를 소개한다. 전북 전주시 기린미술관에서는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김다운 작가의 《오늘이 설레는 이유》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다운 작가는 변화무쌍한 계절에 따라 변하는 바람, 빛, 삶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하늘, 태양, 사과 등을 소재로 우주의 이야기를 그리며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혜양 작가의 초대 개인전 《번민으로부터의 해방》이 서울 종로구 장은선갤러리에서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작가는 깨달음을 통해 번민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담은 한국화 3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Passersby’ 일명 ‘행인 프로젝트’를 통해 신체의 일부인 얼굴을 수집하듯이 화폭 위에 회화화 하여 연작의 진행과정을 선보이는 작업을 하는 한재열 작가의 개인전 《The Gathering, Bystanders》가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GALLERY BK 한남점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10년간 진행해왔던 프로젝트 ‘Passersby’를 매듭짓는 전시로 약 1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The Gathering’으로 명명한 새로운 연작에 등장하는 군상은 하나의 ‘사람’에 주목했던 작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사람들’로 옮겨간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래 작가의 개인전 《Garden of Light》가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GALLERY BK 이태원점에서 개최된다. 빛을 담은 화폭으로 유명한 권용래 작가는 ‘내면과 외면 사이의 직관적 표현에 관한 연구 (1992)’작업을 시작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을 활용한 회화와 부조를 융합한 작업을 200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8주 연속 하락…“서북권은 팔겠다가 많아”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8주 연속 하락…“서북권은 팔겠다가 많아”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지난 9월 이후 8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서북권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 이하로 떨어지면서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1일 조사 기준)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낮은 100.7을 기록하며 지난 9월 첫주(107.2) 이후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4월 둘째 주 100.3을 기록한 이후 29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최근 들어 집값 상승세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주택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마포·서대문·은평구가 있는 서북권의 매매수급 지수는 99.8로 지난 4월 넷째 주(98.9) 이후 처음 100 이하로 떨어졌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마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사정이 급한 사람이 호가보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놔도 이전과 달리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며 “정부의 돈줄 옥죄기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지수는 100.5로 지난주(100.4)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종로구·용산구 등이 위치한 도심권(100.7)과 영등포·양천·구로·동작구 등의 서남권(100.6)은 지난주보다 매매 수급지수가 떨어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의 지수는 101.3으로 전주보다 0.2포인트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까지 본격화되고 있어 당분간 거래 위축에 따른 집값 상승율 둔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LG·SK, 이번엔 ESG 경영 활동 맞대결

    LG·SK, 이번엔 ESG 경영 활동 맞대결

    전기차 배터리 분야 맞수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SK온이 이번에는 나란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에 나섰다. 4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ESG 가운데 ‘사회’(S)에 초점을 맞추고 글로벌 기업 협의체 ‘RBA’에 처음으로 가입하며 국내 배터리 1위 기업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RBA는 글로벌 제품 공급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담하는 산업 협의체로 애플, 구글, 폭스바겐, 테슬라 등 18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BA 가입을 통해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RBA가 제안하는 5개 분야의 행동 규범을 기업 경영에 적용할 방침이다. 공급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내외 사업장과 협력사까지 RBA 기준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공급망 전반을 점검·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RBA 산하 협의체 RLI와 RMI도 가입했다. RLI는 인권 존중과 다양성 확보를, RMI는 기업의 책임 있는 광물 조달·공급망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협의체다. SK이노베이션은 ‘환경’(E)에 초점을 맞추고 도로교통공단 등과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는 범국민 친환경 ‘산해진미’ 캠페인을 벌인다. 탄소중립 자원봉사 아이디어·사례 공모전도 진행한다. 도로교통공단은 TBN한국교통방송 라디오 광고를 통해 운전자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에 나선다. 자회사 SK온은 한국전기연구원(KERI)와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과 표준을 만들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화재 원인별 구체적인 발생 조건을 찾는 새로운 평가 방법을 개발해 화재가 나지 않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지금까지 1억 5000만개 배터리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았을 정도로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배터리 안전성을 자신했다.
  • [포토] 미디어토크쇼 참석한 넷플릭스 부사장 딘 가필드

    [포토] 미디어토크쇼 참석한 넷플릭스 부사장 딘 가필드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토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4 연합뉴스
  •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를 나와 의금부터 지나면 ‘열차집’이 보인다. 원래는 지금의 D타워 자리에 있었다. 술꾼들이 빈대떡에 어리굴젓, 굴전을 안주로 막걸리 퍼넘기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웃고 떠들던 곳이다. 옆에는 생선구이 가게들이 즐비해 피맛(避馬)골에 들어서면 연기가 자욱했다. 조선 태종이 광화문 네거리부터 동대문까지를 육의전 상점 거리로 만들었다. 대로를 다니다 양반 행렬 마주치면 고개를 조아리고 붙들려 있어야 했다. 먹고살기 바쁜 평민들은 말 행차 피하려고 골목에 숨어들었고, 자연스레 허기를 면하게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들었다. 열차집 뒤편 골목에 ‘삼경원’이 있었는데 안주인은 늦은밤 술꾼들이 들이닥쳐 뭘 먹고 싶다고 성화를 해대면 뚝딱 내왔다. 피맛골 안쪽, 현재 그랑서울 자리에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옥과 홍어삼합이 유명한 목포집이 있었다. 청진동이란 이름은 한성 중부 8방 중 징청방(澄淸坊)과 수진방(壽進坊)에서 한 자씩 따붙였다. 연로한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로소(耆老所)가 이 동네에 있었다니 낙원동과 탑골공원에 어르신들이 많은 것에는 오랜 내력이 있는 셈이다. 피맛골 일대는 1980년대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고 2003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에서 재개발을 허가했다가 공사터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나오고, 사람 사는 맛이 밴 전통의 거리를 없앤다는 비판이 거듭 제기돼 종로 2가에서 6가까지 수복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D타워와 르메이에르 빌딩이 들어서 길이 잘렸고, 지금은 서울YMCA 건물 오른편부터 흔적이 남아 있다. 어제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을 다녀왔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6월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에서 출토된 세종 때의 금속활자 1632점과 총통, 천문 관측 장비 등이 아주 짜임새 있게 전시돼 있다.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항아리를 실제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전시회장 출구 쪽에서는 동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발굴 관계자들이 도기항아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들려주고 있었다. 항아리 윗부분은 파손돼 있었는데 흙을 걷어내니 총통 조각들, 일정성시의(日星定時儀)와 금속활자들, 물시계 부속품 주전(籌箭)의 일부가 나오더란 것이다. 인쇄본으로만 전해지던 갑인자(甲寅字) 활자가 600년을 견뎌내 오롯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몇 활자는 돌인지 흙인지 모를 것들과 뭉쳐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하던 시기보다 이른 활자와 인쇄본을 동시에 보유하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자랑하는 고려 때 직지심체요절은 활자도 없고, 인쇄본도 프랑스에 있는 멋쩍음을 조금은 덜게 됐다. 고궁박물관을 나와 인사동 79번지까지 걸었다. 광화문 맞은편 의정부터, YMCA 바로 뒤 승동교회 일대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79번지는 예전보다 발굴 면적이 한결 넓어져 있었다. 한성 중부 견평방(堅平坊)에 속하던 곳으로 세종의 여덟째 아들 영웅대군의 집, 순조의 딸 명온공주가 머무르던 죽동궁, 어용 상설시장인 시전행랑(市廛行廊)이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유물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렇게 보관했을까 궁금해지는데 연구자들이 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자본과 재개발의 논리에 힘겹게 맞서며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내고 있으니 적이 안심이 된다. 이곳에 유물 전시관이 들어설 계획이라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 대산문학상에 김언·최은영·차근호·최돈미

    대산문학상에 김언·최은영·차근호·최돈미

    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김언(48) 시인, 최은영(37) 작가, 차근호(49) 극작가, 최돈미(59) 번역가가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올해 대산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산문학상은 ‘민족 문화 창달’과 ‘한국 문학의 세계화’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매년 시, 소설, 희곡, 평론, 번역 등 5개 부문(희곡과 평론은 격년제)을 시상하는 국내 최대 규모 종합문학상이다. 수상자에겐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수상작은 김언 시집 ‘백지에게’, 최은영 장편소설 ‘밝은 밤’, 차근호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 최돈미 번역가가 영문으로 번역한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Autobiography of Death) 등 4개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백지에게’에 대해 “말의 꼬리를 물면서 연쇄적으로 펼쳐 가는 언어가 매력적으로,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들려줬다”고 평가했다. ‘밝은 밤’에 대해서는 “외증조 할머니로부터 이어지는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역사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들의 목소리를 장대하게 재현했다”고 호평했다. 군부 독재 시절인 1983년을 배경으로 경찰관의 고뇌를 다룬 ‘타자기 치는 남자’는 억압과 권력의 폐해와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들에게 환기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최 번역가는 원작에서 나타난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김 시인은 “시집 제목을 정하면서 내심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생업에 쫓기며 틈틈이 시를 썼는데, 조금은 더 여유를 갖고 찬찬히 시를 써 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작가는 “데뷔한 지 8년이 됐는데 생각만큼 많은 작품을 쓰지 못했고 머뭇거리는 시간도 많았지만 이젠 많이, 빨리 써야겠다는 생각은 좀 내려놨다”며 “독자들이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어떤 사람의 삶도 작지 않다, 자신의 삶도 마찬가지다’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16개월 만에 열린 대면 수요집회…소녀상 앞 반일·보수단체 대치

    16개월 만에 열린 대면 수요집회…소녀상 앞 반일·보수단체 대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시행으로 서울에서도 집회 개최가 가능해지면서 한동안 1인 시위 등으로 진행된 ‘수요집회’가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집회 형태로 열렸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는 보수단체가 시위를 방해하면서 크고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학생단체 ‘반일행동’ 회원 10여명은 3일 오전에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자리 주변을 점거했다. 이 자리는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집회신고를 한 장소였다. 반일행동 회원들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사죄’를 뜻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 등을 들고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두 단체의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사전에 소녀상 주변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기동대 경찰관 240여명을 배치했다. 자유연대 회원 20여명은 질서유지선 너머에 있는 반일행동 회원들에게 확성기로 “불법 점거를 풀지 않으면 민형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자유연대 회원은 ‘위안부 사기’라는 글자가 적힌 푯말을 들고 반일행동 회원들에게 접근해 시비를 걸었다. 경찰관을 밀거나 질서유지선을 넘어뜨리기도 했다. 불법집회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는 경찰의 경고방송에도 계속 자리를 지킨 반일행동과 자유연대 간 대치가 이어지는 동안, 정의기억연대는 소녀상에서 약 20m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제1516회 수요집회를 진행했다. 집회에는 7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수요집회는 지난해 7월 8일 1447회 집회 이후로 온라인 생중계를 병행한 기자회견, 1인 시위 형태로 진행돼 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극악한 구호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언어들로 피해자들의 멍든 가슴을 다시 후벼 파는 이 현장이야말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일본 정부가 사죄할 때까지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텐베르크보다 빠른 ‘조선 금속활자’ 오늘 공개

    구텐베르크보다 빠른 ‘조선 금속활자’ 오늘 공개

    1450년대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인쇄 시기보다 10여년 앞선 조선 전기 금속활자 ‘갑인자’(甲寅字)의 실물이 발굴 다섯 달 만에 일반에 공개된다. ‘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이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출토된 유물 1755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는 1부 ‘조선 전기 금속활자’, 2부 ‘조선 전기 천문학’으로 구성됐다. 인사동에서 쏟아진 금속활자 1632점 가운데 현재까지 304점의 주조 시기가 확인됐다. 작은 한자 활자 48점은 1434년 주조한 갑인자로 판명됐다. 또 중간 크기 한자 활자 42점은 1455년 주조한 을해자, 크기가 다양한 한글 활자 214점은 1465년 제작한 을유자로 확인됐다. 갑인자의 경우 ‘火’(화) 자와 ‘陰’(음) 자가 갑인자로 찍은 1435년판 ‘근사록’(近思錄)과 서체·크기가 일치했다. 을해자와 을유자로 각각 확인된 활자는 ‘능엄경’(1461년)과 ‘원각경’(1465년)에 찍힌 글자와 동일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은 고려 시대인 1377년 출간된 ‘직지심체요절’이다. 조선 시대 들어 인쇄술이 꾸준히 발전해 ‘계미자’(1403년), ‘경자자’(1420년)가 도입됐는데 이 활자들은 인쇄본으로만 전해진다. 이번 갑인자의 실물 발굴로 한국은 구텐베르크 인쇄 시기보다 이른 금속활자와 인쇄본을 처음으로 동시 보유하게 됐다. 이상백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갑인자는 장영실을 비롯한 세종 시대 유명 과학자들이 주조해 하루 인쇄량이 10장 미만에서 40여장으로 늘어났을 만큼 정교한 활자”라며 “조선 전기 인쇄술의 혁신적 발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과학사의 중요 유물로 평가되는 ‘일성정시의’, 물시계 부품인 ‘일전’, 휴대용 무기인 ‘승자총통’ 등 과학 유물도 전시된다. 일성정시의는 세종 연간인 1437년 중국에서 전래한 천문시계를 소형화하고 기능을 향상시킨 주야 겸용 시계다.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하고 실물은 없었으나, 이번에 고리 부분이 출토됐다.
  •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700년 명맥 끊긴 고려불화…40년 혼 담은 붓으로 환생

    부처의 몸을 감싼 하얀 사라가 투명하다. 살결과 피부선은 물론이고 안에 입은 천의(天衣) 색깔이 다 비쳐 보인다. 정교하게 수놓은 금빛 문양은 화려하다. 복사빛 얼굴에 가늘게 뜨고 내려다보는 눈빛과 옅은 수염이 자애롭다. 보는 이의 시선을 자꾸 잡아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부처의 표정이 살짝살짝 변하는 것도 묘미다.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기품 있는 모습은 분명 고려인의 얼굴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 만난 ‘수월관세음보살도’다. 월제 혜담 스님이 조성한 고려불화(高麗佛畵)로, 스님은 700여년간 명맥이 끊어진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스님의 작품에 대해 세계적인 종교석학 루이스 랭커스터 UC버클리대 명예교수는 고려불화의 “부활”(revive)이라고 평가했다. 혜담 스님은 강원 속초시 노학동 계태사의 주지이자 고려화불연구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스님은 자신의 작품을 고려불화라고 하지 않고, 고려화불(畵佛)이라고 부른다. 부처를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나투신 부처라는 의미다. -스님은 국내보다 프랑스에 더 많이 알려졌다. “2014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왔다. 루브르 첫 전시회에 앞서 어느 여름날, 프랑스의 대학 교수와 화가들이 계태사까지 찾아와 작품들을 보고, 내가 직접 그리는 모습까지 보더라. 외형만 따라 그리는 모방화가 아니라 고려불화의 전통 기법과 안료를 그대로 복원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인정받았다. 이런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았고, 해마다 루브르박물관의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루브르가 문을 닫아 전시하지 못했다.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한다. 코로나19가 뿌리 뽑히면 갈 생각이다.” 고려불화는 고려 문화의 정수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화려함과 정교함은 세계 미술사에서도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고려 말기인 1270년부터 약 12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때는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로 피란 가 있던 시기와 겹친다. 외침이 많아 수많은 살생이 자행되다 보니 그 죄를 참회하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불화를 많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불화 대다수는 왕실과 귀족의 후원 아래 제작됐다. 이 때문에 색채가 화려하면서도 기품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아교에 금가루를 개어 섬세한 찬란함을 더하고, 비단 후면에 안료를 두껍게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도록 하는 배채법(背彩法)으로 깊이가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나. “한마디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서양 종교화들은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지만, 고려불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로 비단에 그려 정교하고 은은하다. 700여년 전 고려시대의 그림인 불화를 복원한 것이라는 설명에 관람객들이 ‘어메이징’을 연발하던 것이 기억난다. 고려불화가 서양인에겐 낯선 종교화지만 예술성이 높기 때문에 그들도 공감하더라. 고려불화가 서양의 종교화 절정을 이룬 르네상스보다 200년 이상 앞섰다는 것에도 놀라워한다.” 안경 너머 스님의 얼굴은 해맑았다. 인터뷰 중간중간 스님은 손수건으로 눈을 닦았다. 희뿌연 막이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회가 끝나면 안과에 가 보겠다고 했다. -현존하는 고려불화 대다수는 일본에 있다. “고려불화는 현재 180여점이 전한다. 이 가운데 국내에 남은 것은 10여점에 불과하다. 160여점이 일본에 있다. 일본은 불교 국가도 아닌데 많이 가져가 고려불화의 예술성과 희소성을 알아보고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했다. 처음 루브르에서 전시할 때 서양인들이 고려불화를 일본 문화로 잘못 알고 있더라. 그래서 한국 불교 예술의 정수라는 점을 국제학술대회 등에서 강조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국제행사에서 일본인들이 나를 보면 슬금슬금 피하는 것 같더라.” 스님이 일본 이야기를 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고, 톤도 빨라졌다. 고려불화는 고려 전에도, 후에도 제작된 적이 없는 미술 사조다. 조선시대엔 억불 정책과 함께 불교 미술이 쇠퇴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산속으로 쫓겨난 절에서조차 불화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는데 민가의 불화는 오죽했을까. 성리학이 지배하던 조선시대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불화는 불온서적처럼 터부시됐다. 그러면서 조성 기법은 사라졌고, 남아 있는 고려불화는 유실되거나 약탈됐다. -언제부터 고려불화 재현에 나섰나. “스무살 무렵이었을까, 책에서 우연히 수월관음도 사진을 보고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재료나 자료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당시 절에는 일종의 벽화인 탱화만 보존되고 있을 뿐이었다. 인물화를 잘 그린다는 손재주만 믿고 고려불화에 도전했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전복 껍데기와 진사를 개어 간 안료에 아교를 묻혀 비단에 칠했지만 잘 붙지도 않았고, 붙은 것은 안료가 마르면서 덩어리져 떨어지기도 했다.” 이런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스님에겐 일본인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 일본 박물관의 부관장이던 오야마 노리오가 수십년간 모았던 고려불화 사진과 복원에 필요한 문헌 자료 등을 보내 줬다. 그 뒤 고려불화는 수십년의 시행착오 끝에 혜담 스님의 손끝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스님이 재현한 고려불화는 단순히 불교 미술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잊혀진 역사의 단층을 발굴해 낸 것이다.-요즘엔 하루에 얼마나 작업하나. “옛날엔 하루 17~18시간씩 방 안에서 꼼짝 않고 앉아서 그렸다. 붓을 잡으면 일체의 망상이 다 사라진다. 그렇게 한 40년을 그렸다. 요즘엔 체력이 부쳐서 12시간 정도 그리면 어질어질해진다. 고려불화를 조성하는 것이 나에겐 수행이고 기도이자 화두(話頭)를 붙잡고 늘어지는 참선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5.5m 크기의 대작 ‘오백나한도’는 완성하는 데 2년 6개월이 걸렸다. 수월관음도는 3년이 걸렸다. 그동안 조성한 작품은 300여점이다. 불화 조성이 완성되면 내 손으로 그린 것이라고 믿기지도 않고, 희열이 넘쳐난다. 방 안을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기쁘다.” -그림은 누구에게 배웠나. “사실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다. 예닐곱살 때 어머니에게 화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여자 환쟁이는 안 된다’며 반대하셨다. 제대로 배운 적은 없지만 출가 이전 소녀 시절에 기독교의 성화 등을 따라 그리기도 했다. 출가한 초심자 시절 토굴에서 수행 정진하던 어느 날 참선 자세로 맞은 일출 속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고려불화 재현에 매달려 왔다. 고려불화는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전생에서 하던 습성대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차원에서 스님은 스스로를 고려화불 계승자로 여긴다. -700년간 단절된 문화유산을 복원했다. 이젠 후학 양성도 중요하다. “제자들을 10여년 전에 모두 돌려보냈다. 당시로선 30여년간 고려불화 재현에만 매달린 나도 먹고살기 힘들더라. 그래서 스님으로서 젊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라고 했다. 월급도 못 주는데 시간도 뺏고, 신세도 망치는 것 같아서…. 목숨 바쳐서 하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제자는 두지 않고 있다. 여망이 있다면 불화를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작품을 전시할 작은 전각을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 -요즘 고려불화 붐이 일고 있다. 대학에서도 가르치고, 시내의 사찰에서도 고려불화반이 있다. “학생들이 전시회에서 와서 사진을 많이 찍어 간다. 그대로 따라 그려 어느 전시회에 출품했다가 입선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좋다. 그림은 훌륭하게 잘 그렸지만 혼이 담기지 않으면 불화가 될 수 없다. 혼이 담기려면 그리는 내내 세상 사람들을 위하겠다는 부처가 돼야 하고, 보살이 돼야 한다. 학생들에겐 어질게 살아야 혼이 담긴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한마디 해 준다.”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공무원 ‘청렴 생각 나눔 릴레이’ 강서구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 생각 나눔 릴레이’를 추진한다. 생각 나눔 릴레이는 청렴을 주제로 한 의견, 청백리 위인에 대한 글을 행정 포털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릴레이를 시작하며 ‘갑질’ 근절에 관한 의견을 전직원에게 서한문 형태로 전했다. 그는 “우월적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갑질 사례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용산, 종합행정타운 주차장 24시간 운영 용산구가 2일부터 종합행정타운 주차장(용산구 녹사평대로 150)을 24시간 운영한다. 종합행정타운이 이태원에 인접한 만큼 주차장을 개방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지하 2~5층 주차장 중 지하 4~5층을 24시간 운영한다. 청사 보안을 위해 지하 2~3층은 종전과 같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다. 주차 요금은 처음 30분은 무료이고 이후 5분 초과할 때마다 250원씩 부과한다. 도봉, 사랑상품권 100억원 추가 판매 도봉구가 ‘도봉사랑상품권’ 100억원을 3일 추가 판매한다. 올해 네 번째 발행으로 도봉구는 이번까지 모두 437억원의 상품권을 발행했다. 상품권은 월 70만원까지 10% 할인 구매할 수 있어 최대 7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0%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구입은 비플제로페이 등 21개 모바일 상품권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할 수 있다. 상품권은 개인당 200만원까지 보유할 수 있으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사용은 대형마트·준대형점포 및 사행성 업종,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을 제외한 제로페이 가맹점이다. 종로, 취약계층 가스차단장치 지원 종로구가 한파에 대비해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음달까지 가스차단장치(타이머 콕) 설치를 지원한다. 구는 지원 대상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 구의 모든 복지대상자로 정했다. 아울러 고립가구, 위기가구 주민 등이 사업 내용을 몰라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전체 복지대상 주민에게 전화나 직접 방문 등의 방법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이미 설치된 가구를 제외한 희망하는 모든 세대에 설치할 계획이다. 광진, 아차산 산불방지대책본부 구성 광진구가 올해 가을철 아차산 산불방지대책본부(이하 ‘본부’)를 구성해 12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산불방지대책은 가을철 건조한 대기상태로 인해 발생 위험이 큰 산불로부터 소중한 산림 자원인 아차산을 보호하고, 등산객과 주민 피해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평일 9시~21시 ▲휴일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9시로, 공원녹지과 사무실에서 직원 22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유사 시를 대비한다. 운영시간 외에는 당직실에서 상황을 관리한다.
  • 경복궁 해설 점자·촉각 지도로 새긴 안내판

    경복궁 해설 점자·촉각 지도로 새긴 안내판

    문화재청이 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촉각 점자가 적용된 종합안내판을 설치한 가운데 시민들이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새 안내판은 경복궁에 대한 해설과 전각들의 위치를 담은 지도를 점자와 촉각 지도로 새겨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 “접종·음성 증명해야 식권 한 장”… 그나마 30분 만에 동났다

    “접종·음성 증명해야 식권 한 장”… 그나마 30분 만에 동났다

    코로나로 문 닫았던 급식소 운영 재개서울역·탑골공원 노숙인·노인 등 몰려손소독·체온 측정 후 떨어져 앉아 식사“코로나 이후 음식 나눠 주는 곳 사라져”“추운 겨울에 밖에서 식사하는 것도 걱정”2일 오전 10시 서울역 13번 출구 앞. 노숙인 급식시설인 ‘따스한채움터’에서 점심 무료 배식을 시작하기 약 한 시간 전부터 노숙인 70여명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노숙인들은 급식시설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확인서 또는 유전자증폭검사(PCR) 음성 판정 결과 확인서를 보여 주고 노란색 식권을 한 장씩 받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사는 신우선(65)씨는 “백신 미접종자는 지난주까지는 일주일 안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식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전날부터 48시간 이내 음성 판정 결과가 나와야 식권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다”면서 “아직 아침 배식이 재개되지 않아 배고픔을 참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위한 조치가 전날 첫발을 떼면서 문을 닫았던 무료급식소 일부도 전날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하지만 급식소 운영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숙인과 노인들은 향후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상황을 우려했다. 따스한채움터 앞에서 배식을 기다린 노숙인들은 배식 시작 5분 전부터 직원 안내에 따라 한 명씩 식권을 내고 손 소독을 한 다음 체온을 잰 뒤 급식소에 들어갔다. 내부는 플라스틱 가림막이 세워져 한 사람씩 떨어져 식사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날 점심은 200여명분의 점심이 준비돼 있었고, 메뉴는 흰 쌀밥에 김칫국, 제육볶음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와 구운 김이 나왔다. 코로나19로 민간 무료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노숙인들은 주린 배를 움켜쥐는 날이 많았다. 서울역에서 노숙하는 박영기(85)씨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길거리에서 먹을 것을 많이 나눠 줬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면서 “무료급식소마저 없으면 끼니를 잇기 어렵다”고 말했다. 30분 정도 급식소에 늦게 도착한 이종철(86)씨는 화이자 백신 접종 완료 확인서를 내민 뒤 1시간 뒤 식사가 가능한 초록색 식권을 받았다. 이씨는 “동작구 상도동에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늦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종로구 탑골공원 정문에서는 무료 급식이 제공되기 약 1시간 전부터 300여명의 노인이 천막 아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대기 중이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도시락 350여개의 배급은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30분 뒤 탑골공원 후문에서 나눠 준 도시락 380여개도 30분 만에 다 나갔다. 노인들은 추워지는 날씨를 걱정했다. 지하철을 타고 40분을 이동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탑골공원에 도착한 박모(79)씨는 “이제 곧 날씨가 추워지면 지금처럼 오래 기다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따뜻한 실내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28년째 탑골공원 후문에 있는 원각사노인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광명 보살은 “다음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에 한해 급식소 안에서 급식을 제공하고 미접종 어르신들은 지금처럼 도시락을 받아 가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태량 개인전 ‘Pink-Fink 분홍 밀고자’, 오는 3일부터 인사동에서

    이태량 개인전 ‘Pink-Fink 분홍 밀고자’, 오는 3일부터 인사동에서

    갤러리그림손은 오는 3일부터 23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기획전시 이태량 개인전 ‘Pink-Fink 분홍 밀고자’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추상표현주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업을 하는 이태량 작가는 무의식에서 그리는 행위 자체를 중요시하며 지시성의 형상을 거부하는 형상성의 초월, 부정형의 뜨거운 추상을 추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 년째 ‘명제형식 Propositional Form’과 ‘무경산수 Liberated Landscape’라는 두 가지 주제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가는 “이런 작업들은 논리구조를 갖고 있지 않기에 결국,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상한선을 명확하게 긋고 설정하자는 것이며 내 그림엔 아무것도 없기에 중요하지 않으며 정작 중요한 것은 내 그림 밖의 모든 것들에 있다”고 전했다. 갤러리그림손이 기획한 이번 전시(43회)에서는 주로 100호 크기의 대작들이 전시되는데 분홍색(Pink)이 주는 화사하고 달콤한 이미지 이면의 강렬하고 선정적인 구도와 컬러가 내밀한 상상력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시 관계자는 전했다. 작가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작업을 통해 무의식으로 드러냈던 물음들이 엄밀히 헛소리임을 깨닫게 됨으로써 세계를 올바르게 보고 삶의 의미가 명료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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