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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북악 단상/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북악을 처음 오른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막내 삼촌이라 말해도 누구라도 믿을 것 같았던 스물한 살 위의 둘째 매형 후보(?)는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1일 효도 관광’ 투어를 도모했다. 대낮 남한산성을 거쳐 야경으로는 서울 장안에서 으뜸으로 쳐 주던 초여름 밤 북악스카이웨이가 코스였는데, 어디서 빌렸는지 당시 회사 사장쯤은 돼야 탈 수 있다던 일제 크라운 세단까지 동원됐다. 세검정을 통과한 승용차는 종로구 청운동 고개 창의문을 출발해 성북구 아리랑 고개로 이어지는 8㎞의 북악스카이웨이를 오르기 시작했다. 자하문으로도 불리며 한양도성 사소문(四小門) 가운데 하나인 창의문을 지나면서 보이는 창밖은 어린 눈에도 섬?했다. 너풀대는 치마처럼 오렌지색 조명을 드리운 경비등은 길 정상인 북악팔각정까지 이어졌다. 20m쯤 될까. 불빛 아래 일정 간격으로 늘어서서 위협적인 거총 자세로 철조망을 지키던 무장 군인들은 위장 크림 속에 감춘 매서운 눈초리로 지나는 차들을 쏘아보고 있었다. 생뚱맞게 숲 밖으로 내밀어진 집채만 한 화장품 광고판 아래쪽에는 창문만 한 구멍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대공 벌컨포의 시커먼 총구들이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박정희 멱을 따러 왔다’던 김신조의 1·21 사태 5년 뒤, 초등학생 눈에 비친 북악산 첫 풍경은 그렇게 살벌했다. 북악팔각정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밤하늘은 고교야구 밤경기가 한창이던 동대문야구장 조명 덕에 밝았지만 당시 세상은 북악스카이웨이처럼 깊은 어둠으로 치달을 때였다. 그해 8월 여름방학 비상소집일에 느닷없이 받아들고는 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외워야 했던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2개월 뒤 군부 독재의 유신헌법을 시작으로 요동쳤던 한국 정치사를 예고하는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북악은 한국 현대사의 부침을 지켜본 산이다. 이승만으로 시작해 윤보선, 박정희 등을 거쳐 몇 주 전 퇴임한 문재인까지 12명의 최고 권력자들을 품었다. 하지만 요즘 유행어가 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품고 있어서였을까, 길 건너 인왕산에 견줘 북악산 이름 석 자가 우리 입에 오르내린 건 개방 논의가 본격화된 불과 15년 남짓 전부터다. 북악의 옛 이름은 백악이다. 마주 보는 남쪽의 목멱(남산)을 염두에 두고 이름이 바뀌었다지만 백악이라는 원래 이름이 더 흔히 쓰이고 친숙하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부터 올해까지 순차적으로 개방된 탐방로에는 백악이라는 이름이 흔히 등장한다. 해발 342m의 정상은 ‘백악마루’다. 표지석엔 ‘백악산’이 또렷이 음각돼 있다. 2007년 일부를 개방한 이 산의 탐방로 이름도 아예 ‘백악구간’이다. 성곽 일부를 둥그렇게 돌출시킨 이 산 유일의 곡성(曲城) 이름 앞에도 ‘백악’이 붙는다. 청와대 부속실 중엔 ‘백악실’도 있다. 벼르던 북악 도보 탐방에 나선 게 지난해 가을이다. 그동안 수없이 스카이웨이를 오갔지만 정작 북악에 두 발을 내디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번에도 창의문을 출발해 헐떡대며 ‘지옥 계단’을 오르니 청운대 휴게소다. 거친 숨을 가라앉히며 남산 쪽을 바라보니 그 아래 세종대로가 이어지고 가상의 연장선을 죽 그으면 닿는 곳이 ‘청와대로 1번지’, 아쉽게도 발아래 청와대에서 길은 막혔다, 그러나 1·21 사태 이후 54년 동안 범접을 불허하던 길이 지난 10일 다시 열렸다. 청와대에서 머리맡 백악정까지 오르는 두 갈래 탐방로를 열어젖히면서 북악은 기존 창의문~혜화문의 백악구간과 합쳐지는 ‘T’자형의 속살을 완전히 드러냈다. 50년 전 무시무시했던 기억의 파편들은 여기저기 남아 있겠지만 이번에는 신발 끈을 조이고 북악, 아니 백악에 다시 오를 일이다.
  • SK이노 ‘행복산책’ 1년 6개월 만에 재개

    SK이노 ‘행복산책’ 1년 6개월 만에 재개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구성원들의 소통 활성화 프로그램인 ‘행복산책’을 1년 6개월 만에 재개했다. 행사에 초대받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구성원 및 가족 1000여명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가족이 근무하는 미래형 공유 오피스를 체험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석한 구성원과 가족들이 마술쇼를 관람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 서울 한복판에 범 내려왔다

    서울 한복판에 범 내려왔다

    2022년 봄 궁중문화축전 마지막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 인근에서 ‘구나행-흑호 납시오’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 퍼레이드는 음력 섣달 그믐날 밤 민가와 궁중에서 가면을 쓴 사람들이 잡귀를 쫓기 위해 펼쳤던 전통의식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대정원에서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됐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를 개최한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함께 관람했으며, 윤 대통령이 “청와대 공간은 아주 잘 조성된 아주 멋진 공원이고, 문화재”라며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것”이라고 말하자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 ‘춘희 삼촌’ 고두심 “세계 무대 향한 욕심도”

    ‘춘희 삼촌’ 고두심 “세계 무대 향한 욕심도”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배우 고두심이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거칠지만, 속정 깊은 해녀 춘희 삼춘으로 분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한 카페에서 언론을 만난 고두심(71)은 오랜만에 안방극장을 따뜻한 기운으로 채우는 작품이 나와 반갑다고 했다. 고두심은 “배우가 장르를 가리면 안 되는데, 나는 지지고 볶는 복수극 이런 게 마음이 닿지 않는다”며 “서로 보듬어 안아주고, 무슨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람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겠지’라고 타당성을 부여해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작품이 좋다”고 말했다. 고두심이 연기한 춘희 삼춘 역이 그렇다. 제주 어촌마을 사람들 각자가 지닌 사연을 하나씩 들어보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에서 춘희 삼춘은 옥동(김혜자 분)과 아파하고 분해하는 사람들을 보듬는다. 고두심은 바다에 들어가야 하는 해녀 역인데다가 코로나19 때문에 밀렸던 다른 작품의 촬영 일정까지 겹치면서 육체적으로 힘에 부쳤다고 털어놨다. 고두심은 “원래 바다만 봐도 해초들이 내 발을 잡아당기는 느낌이어서 무서워 했다”며 “‘빛나는 순간’ 때 해녀 삼춘들이 나를 에워싸서 같이 물질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나니 용기가 생겼고, 그 뒤로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1972년 MBC 공채 탤런트 5기에 수석 합격해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51년 차다.  엄마 역을 주로 맡았지만, 연극 ‘댄스 레슨’(2012)‘에서는 차차차, 스윙 등 멋진 춤을 할머니로 분했고, 지난해 ’빛나는 순간‘에서 아들뻘인 지현우와의 로맨스를 그렸다. 고두심은 “어쩌다 보니 눈에 익은 사람이 됐다. 말썽도 없었는데, 배우가 너무 모법 답안인 것도 매력이 없는 건데 괜찮나 싶기도 했다”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드라마가 주목받고 있는 요즘 세계 무대를 향한 욕심도 있다고 했다.  지상파 3사 연기대상을 포함해 ’대상 7관왕‘ 기록을 가진 고두심은 “상이야 그만큼 탔으면 됐다”면서도 “지금 (K-드라마가 세계에서) 난리인데 이럴 때 확 욕심을 내서 도전장을 내밀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 [서울포토] 차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걷자! 인왕!’

    [서울포토] 차없는 인왕산로 만들기 ‘걷자! 인왕!’

    2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차없는 거리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인왕산로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을 맞아 진행된 ‘걷자! 인왕!’ 행사에 참석해 걷고 있다. 2022.5.22
  • 한덕수 총리 “구두 뒤축 닳도록 노력…혼신의 힘 다하겠다”

    한덕수 총리 “구두 뒤축 닳도록 노력…혼신의 힘 다하겠다”

    “야당과 협치 소통 필수적인 일”“규제 혁신, 재정건전성 회복 협치 기반으로 실현”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총리 인준안 통과 뒤 “위로는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 총리로서 우리의 국익과 국민을 우선하는 나라를 만들고 운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인준안 통과 직후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규제의 혁신, 재정건전성의 회복, 국제사회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의 국가 정책 목표를 통합과 협치를 기반으로 실현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책임총리제’에 대해 “책임총리제는 현재의 헌법 내에서 대통령께서 내각에 좀 더 많은 힘을 실어줌으로써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국가의 주요 정책 목표를 내각 중심으로 끌고 나가겠다 하는 전체적인 국정운영의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인수위 시절 각료에 대한 추천권을 제가 행사했고 앞으로도 헌법에 의한 제청권을 명실상부하게 행사하도록 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 소통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도 양당 후보들 간의 생각이, 기준이 저는 그렇게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기업의 혁신과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일이 저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진에 말했듯 우리 내각도 국회와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하고 또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데 정말 구두 뒤축이 닳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이해충돌, ‘회전문 인사’ 지적에 대해선 “전관예우나 이해충돌의 문제는 결국 그런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어떻게 직무를 수행했느냐 하는 것과 직결된다”며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터득한 능력과 전문성을 활용해서 우리 기업도 잘 되고 우리 국가도 잘 되는 쪽으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9일부터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되는데, 과거 저의 행동이 그런 원칙을 위반하는 사항은 없었지만 앞으로 더욱더 그런 법률에 충실해서 임무 수행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한미 관계에 기여할 방안을 묻자 한 후보자는 “제가 그동안에 대외적인 업무를 많이 했고 통상, 국제 경제, 주미 대사로서 안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정부와 같이 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국익을 위한 외교, 억지력에 바탕을 둔 국방 등이 강한 국가, 자강 국가를 만드는 데는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국민 통합과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며 “지역·세대·정파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겠다”고 적었다. 또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닦고 ‘부강한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尹 지명 47일만, ‘한덕수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尹 지명 47일만, ‘한덕수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후보자는 지명 47일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열흘만에 초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한 총리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167석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임명동의안 찬성 표결을 당론을 결정했다. 한 후보자의 인준안 찬반 여부를 놓고 3시간여 동안 격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본회의는 예정됐던 오후 4시에서 6시로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저희들이 총리 임명 동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한 후보자가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췄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총리 자리를 오랜 기간 비워둘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야당이 막무가내로 새 정부를 발목 잡기 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안 가결로 당론을 결정한 배경에는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쳐 민심 역풍이 불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 점에 대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협치 정신을 앞으로 국회 운영에서 계속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면서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자 역시 오전 서울 종로구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생산성본부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구두 뒤축이 닳도록 뛰어다니면서 설득하고,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저로서는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저는 거의 모든 쟁점이 일단 설명은 다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친전을 보내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본회의에서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고 호소했다.
  • 공예품 만들고 박물관·미술관 구경…주말 즐겨요

    공예품 만들고 박물관·미술관 구경…주말 즐겨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박물관, 미술관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2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22일까지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ICOM에서 선정한 공통 주제 ‘박물관의 힘’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총 31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와 함께 놓치면 아쉬운 전시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한다. 서울 종로구 환기미술관은 ‘뮤지엄 보이스’를 통해 소장 작품을 공유하고 관객이 직접 전시작을 선정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술관은 지난 3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장 작품 100점을 공개하고 시민 의견을 모았는데, 김환기 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기(1956∼59년)의 대표작인 ‘매화와 항아리’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 70여 명은 각자가 선택한 작품에 대해 이론적 분석이 아닌 자신의 삶을 투영해 느낀 바를 목소리로 기록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전시작 앞 안내판의 QR코드를 통해 제공돼 다른 관람객과 교감한다.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거리에서 통(通)하다: 증강현실(AR)로 연결되는 전통과 현실의 이상향‘ 전시는 전통 예술작품에 AR과 가상현실(VR), 3D 애니메이션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전시다. 전쟁, 질병 등으로 힘들었던 조선시대 사람들이 꿈꾸던 이상향을 다양하게 표현한 박물관 소장품을 모티브로 했다. 서울 성동구 헬로우뮤지엄에서는 현대 미술작가 5명이 참여한 소리예술(사운드아트)·촉감 설치물을 볼 수 있는 ‘꿈적꿈적’을 선보인다. 경기 여주곤충박물관의 ‘곤충오락실 : 인섹트 게임(Insect Game)’은 추억의 오락실로 디자인된 전시장에서 미디어아트 기법을 도입한 게임을 통해 곤충을 살펴본다. 경기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음악가, 무용가, 미디어 아티스트, 전자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백남준의 1963년 역사적 첫 전시인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에서 영감을 얻은 신작을 보여준다.문체부는 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9일까지 2022 공예주간도 연다. 올해 5회째인 행사의 주제는 ‘우리 집으로 가자’다. 공예를 가깝고 친근하게 즐기게 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공예주간에는 전국의 공방과 화랑, 문화예술기관 등 648곳이 참여하며 공예품 전시와 체험, 판매, 강연 등 총 1397개의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요 행사는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284를 중심으로 열린다. 공예기획전 ‘사물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전시 외에도 공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시각장애인이 참여한 3차원 인쇄 특별기획전시 ‘촉각의 순간들’도 진행된다.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단체의 협업 프로그램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은 민속 유물과 현대 공예품의 협력 전시 ‘민속×공예 소소하게, 반반하게’를 진행하는데, 문화재 공예품들과 작가들의 소반, 반닫이, 나전칠기 등을 선보인다. 연남방앗간은 공예주간 특별 음료를 수공예품에 담아 제공하며 스테이폴리오는 쉼을 주제로 한 숙박 공간에서의 공예 전시를 진행한다.
  • SK에코플랜트, 말레이 최대 환경기업 지분 30% 인수…동남아 진출 가속

    SK에코플랜트, 말레이 최대 환경기업 지분 30% 인수…동남아 진출 가속

    SK에코플랜트가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일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센바이로 지분 100%를 소유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대금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센바이로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종합환경기업으로 중점 사업영역은 ▲지정폐기물 처리 ▲생활폐기물 처리 ▲E-waste(휴대전화, PC 등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등이다.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현재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 및 운영하고 있다. 연간 10만t 규모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 재활용·재사용까지 수행한다. 폐기물 라이선스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억 2000만 달러(약 1520억원)였다. SK에코플랜트는 “말레이시아는 연 1.3%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연 5%가 넘는 경제 성장률 등에 따라 자원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폐기물 배출도 해마다 증가 추세”라면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기조로 합법적인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적 파트너십 안에서 양사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년부터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초대형 환경플랫폼 기업인 환경시설관리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6곳, 올해 2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인수했다. 현재 국내 수처리 1위, 사업장폐기물 소각 1위, 의료폐기물 소각 2위, 폐기물 매립 3위 등 환경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다 거점을 보유한 글로벌 E-waste 기업인 테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전자기기 및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사업에 진출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인수 및 투자를 통해 향후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유사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가속화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 관망세 속 ‘똘똘한 한 채’…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강남만 상승

    관망세 속 ‘똘똘한 한 채’…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강남만 상승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주째 하락한 가운데 강남권만 상승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로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강남의 고가 주택 위주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8로 지난주(91.0)보다 0.2 하락했다. 지난주 역시 전주 대비 0.1 하락한 바 있어 2주 연속 하락세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2월 넷째 주 86.8로 바닥을 찍은 뒤 3월 대선을 거치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4월 셋째 주까지 7주 연속 올랐다. 이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속도조절 기조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따른 매물 증가, 금리 이상 우려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6만 353건으로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 9일(5만 5509건)에 비해 8.7%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권역별로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91.1)과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86.7)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성동·광진·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86.4→86.1), 양천·강서·구로·영등포·동작·관악구 등의 서남권(93.0→92.4)로 하락했다.반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지난주(96.9) 하락했던 지수가 반등해 97.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넷째 주(97.5) 이후 24주 만에 최고치다. 강남권 역시 매물이 늘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닌 서초구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등 대출과 무관한 고가주택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이다. 지난주 하락했던 경기도(92.4→91.6)는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이번 주 다시 92.4를 기록했다. 인천은 5월 첫째 주 95.0까지 올랐다가 2주 연속 하락해 92.9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적으로 이번주 92.0을 기록해 지난주(91.7)보다 0.3 올랐다.
  • 김태리 같은 ‘리슬링’… 뭘 먹어도 찰떡궁합[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김태리 같은 ‘리슬링’… 뭘 먹어도 찰떡궁합[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따사로웠던 오후의 햇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술꾼들의 시곗바늘은 화이트 와인에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낮이 길고 밤이 짧은 날들에 찾아오는 주말의 여유는 한가롭게 마시는 낮술에 있습니다. 부지런을 떨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환한 시간에 반주를 즐길 수 있죠.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먹을 법한 서양식 아침식사부터 베트남식, 중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와 환상의 짝꿍을 이룰 법한 화이트 와인, 어디 없을까요? ‘리슬링’이 치트키입니다. 독일에서 유래해 현재 전 세계에서 재배되는 리슬링은 샤도네이, 소비뇽블랑 등과 함께 가장 인기가 많은 화이트 품종입니다. 리슬링은 마치 연기 폭이 넓어 사랑받는 배우 김태리 같습니다. 달콤한 과실향, 은은한 산미, 기분 좋은 페트롤(기름) 향, 드라이한 스타일 등 단일 품종에서 다양하고 복합적인 맛의 스펙트럼을 펼쳐 내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페어링의 마술사’로 통할 법하죠. 지난 일요일 오전 11시, 하루 종일 리슬링을 마시며 다음날 출근을 잊어 보겠단 이들이 서울 종로구 계동의 와인바 ‘라꾸쁘’에 모였습니다. 바를 운영하는 양진원 대표는 와인과 음식을 매칭해 더 맛있게 먹는 법을 연구하고 강의하는 페어링 전문가입니다. 롯데마트의 주류편집매장인 보틀벙커를 총괄하는 강혜원 상무는 “‘여름 와인=소비뇽블랑’이라는 선입견을 리슬링으로 깨고 싶다”면서 각기 다른 캐릭터의 리슬링을 여러 병 들고 왔고요. 삼시 세끼의 ‘첫 끼’는 팬케이크였습니다. 클로티드 크림에 딸기를 얹은 팬케이크 한 조각은 알코올 도수가 9~10도로 낮고, 달콤한 과실향이 풍부한 리슬링 한 모금에 사르르 녹았습니다. 양 대표는 “리슬링은 크게 달콤한 스타일(독일 카비넷), 드라이한 스타일(프랑스 알자스)로 나뉘는데 달걀을 활용한 요리가 많고, 달콤한 크림이나 잼을 먹게 되는 흔한 브런치 메뉴나 상큼한 베트남 음식에는 독일 카비넷 스타일이 어울린다”고 추천하더군요. 강 상무는 점심 메뉴로 탕수육과 군만두를 선택했습니다. 만두의 육즙과 바삭한 탕수육의 기름진 맛은 잔당이 거의 없고, 산미가 높으며 알코올 도수가 13~14도로 높은 편인 리슬링이 살려 주더군요. 평소 드라이한 술을 선호하는 취향이라면 와인을 구매할 때 “프랑스 알자스 스타일의 리슬링을 달라”고 하면 됩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리슬링 산지인 ‘호주산 리슬링’은 거의 모든 음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아침과 점심을 먹고 남은 음식에 치킨과 피자, 제육볶음을 곁들였는데 특유의 페트롤 향이 특히 기름진 음식과 찰떡궁합을 이루더군요. 실제로 호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리슬링을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또 리슬링 최대 산지 남호주의 테루아는 독일과 비슷한데 기후는 더 따뜻해 와인의 캐릭터가 선명합니다.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페트롤 향을 좋아하고, 가성비가 뛰어난 리슬링을 원한다면 주저 없이 호주 리슬링을 고르면 되겠죠.
  • ‘비급여 진료내역 공개’ 의료계vs복지부 위헌 공방

    ‘비급여 진료내역 공개’ 의료계vs복지부 위헌 공방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내역과 진료비용을 공개하게 한 의료법의 위헌 여부를 두고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19일 헌법재판소에서 공방을 벌였다. 의료계는 진료내역 등 제출을 강제한 것은 ‘의료 통제’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라며 맞섰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의료법 제45조의2 등 법령 위헌확인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기관장이 비급여 진료비용과 항목, 기준, 금액, 진료내역 등에 관한 사항을 복지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복지부 장관은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비급여 관련 현황을 공개할 수 있고 자료 제출 명령도 할 수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와 의사협회 소속 회원 등은 해당 조항이 개인의 의료정보를 국가에 제공하며 의사의 양심의 자유, 직업의 자유, 국민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다고 헌법소원을 냈다. 이날 청구인측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민겸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은 “비급여 진료에 관한 자료제출 강제는 의료행위 통제수단이 될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수준 높은 의료혜택에 부합하는 진료기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비급여 부문을 시장경제원칙에 맞게 의료계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참고인인 서남규 국민건강보험공단 비급여관리실장은 “우리나라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제도의 발전과정에서 파생된 독특한 진료형태”라며 “건강보장체계가 잘 갖추어진 외국은 비급여가 극히 일부이거나 비급여가 발생하는 경우 비급여에 대한 가격이나 품질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실장은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실태 파악과 분석을 위한 제도로 의료기관의 우려처럼 직업의 자유나 개인정보 침해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이날 당사자 변론과 참고인 진술을 참조해 심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서울포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부동산 재산, 국민평균 8배’

    [서울포토]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부동산 재산, 국민평균 8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6·1지방선거 서울 기초단체장 후보자 53명 부동산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경실련은 전체 후보자의 부동산 재산 평균은 약 28억원이며 국민의힘 후보자의 평균은 약 43억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평균은 약 16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당별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은 조성명 강남구청장 후보로 건물 74채와 토지 5만 4000평을 보유해 약 513억원을 신고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정순균 강남구청장 후보로 건물 2채와 토지 2만평을 보유해 152억원을 신고했다. 2022.5.19
  • 종로구, 뮤지컬·영화 감상하며 ‘문화다양성 가치’ 나눠요

    종로구, 뮤지컬·영화 감상하며 ‘문화다양성 가치’ 나눠요

    서울 종로구가 UN(유엔) 지정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5월 21일)을 기념해 서로 다른 세대, 젠더, 인종 등이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주간행사 ‘힐링플레이 & 힐링무비’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1일 ‘힐링플레이’ 행사에서는 극단 ‘학전’이 어린이 뮤지컬 ‘슈퍼맨처럼-!’을 선보인다.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를 갖게 된 소년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연은 두 명의 수어통역사가 함께하는 배리어프리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차별금지 어린이 서약서를 작성하고 수어를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힐링무비’에서는 문화다양성 영화 9편을 애무시네마와 씨네큐브에서 상영한다. 2022년 아카데미에서 3관왕을 거머쥔 ‘코다’, 17년 만에 서울 시내에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게 된 장애인 부모들이 등장하는 ‘학교 가는 길’ 등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시대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가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다 상영 후 특별 게스트를 초대해 영화 속 문화다양성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발맞춰 이번 행사는 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 등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차이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문화다양성의 가치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라면서 “문화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로 다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 오늘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 추도제

    오늘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 추도제

    사라질 뻔한 민족의 얼을 지키고자 강대한 일제에 저항했던 의암 손병희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도제’가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손병희 선생 순국 100주기 추도제가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봉황각과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손 선생은 민족 최대의 항일독립운동인 3·1운동 민족대표 33인에 속한 독립운동가다. 손 선생은 천도교 측 대표로 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일본 경찰에 자진 검거·구금돼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병보석으로 석방됐으나 1922년 5월 19일 서울 상춘원에서 요양 중 병으로 눈을 감았다. 천도교(교령 박상종)와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이사장 김재옥)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유족, 천도교 회원, 기념사업회원, 이남우 국가보훈처 차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일반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다. 1부는 의암성사 묘소 참례와 추모제, 2부는 2022년 동학학회 춘계 학술대회와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의암성사 묘소 참례는 묘소가 위치한 봉황각에서 오전 9시부터 90분간, 추모제는 중앙대교당에서 11시부터 50분간 이어진다. 2022년 동학학회 춘계 학술대회는 ‘의암 손병희의 역사적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 이후 일반 시민이 동참해 열리는 손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의 공연을 끝으로 추도제가 마무리된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손 선생의 유해가 안장된 수유리 묘역을 지난해 1월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했으며 올해 순국 100주기를 맞아 묘역 정비 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 찻길 막고 소음·오물… 청와대 옆동네 ‘부글’

    찻길 막고 소음·오물… 청와대 옆동네 ‘부글’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청와대를 개방한 지 일주일 만에 하루 4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오는 바람에 극심한 소음,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청와대 사랑채와 인접한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약 50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 원모(76)씨는 18일 “아침 일찍부터 오는 등산객이나 관람객이 많아지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연이 진행되면서 동네가 시끌벅적해졌다”면서 “청와대가 이전하면 집회가 줄어 조용해질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효자동에 사무실이 있는 직장인 이모(57)씨는 “직원이 내려와 흡연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건물 1층 바깥에 재떨이를 놔 뒀는데 청와대 관람객이 자꾸 이용하는 바람에 주민 항의가 들어와 재떨이를 치웠다”며 “동네에 생기가 도는 것은 좋지만 쓰레기 투기나 소음 문제는 점점 심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인근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청와대 영빈문과 춘추문 사이 도로를 주말마다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산 등산로와 인접한 인왕산로 1.5km 구간도 오는 22일과 29일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한다. 종로구 민원신고 게시판에는 인왕산로 차량 통제에 반대하는 주민의 항의가 연이어 올라왔다. 자신을 평창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모씨는 “인왕산로는 시내로 나가는 주요 길목”이라며 “청와대 개방으로 다른 도로를 통제하는 것도 불편한데 인왕산로까지 막는 것은 관광객 위주의 행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원인 강모씨는 “청와대 개방도 일방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는데 아무런 논의 없이 인왕산로를 일방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주민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부터 청와대로 차량 통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재호 종로구의원은 “청와대를 찾은 관광버스가 청운동 도로에 주차를 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에 인근 도로들은 마비 수준이라 주민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에는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8일간 청와대 인근 소음, 교통 통제, 보행자 불편, 주정차와 관련해 18건의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청와대 관람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구청 차원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과 불법 적치물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산한 선별진료소

    한산한 선별진료소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18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선별진료소에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숫자가 줄면서 문을 닫는 선별진료소가 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수는 2만 267명으로 지난 2월 이후 15주 만에 가장 적다. 연합뉴스
  • 한산한 선별진료소

    한산한 선별진료소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18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선별진료소에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숫자가 줄면서 문을 닫는 선별진료소가 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수는 2만 267명으로 지난 2월 이후 15주 만에 가장 적다. 연합뉴스
  •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몰리지만…인근 주민 “동네 주민은 고려 않냐” 분통

    청와대 개방으로 관광객 몰리지만…인근 주민 “동네 주민은 고려 않냐” 분통

    청와대 개방 일주일···하루 관광객 4만 명인근 주민들 소음·흡연 등 불편 호소인왕산로 차량 제한 계획에도 반발종로구 “주정차 단속 등 대책 마련 중”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청와대를 개방한 지 일주일 만에 하루 4만명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오는 바람에 극심한 소음,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청와대 사랑채와 인접한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약 50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 원모(76)씨는 18일 “아침 일찍부터 오는 등산객이나 관람객이 많아지고 청와대 내부에서도 공연이 진행되면서 동네가 시끌벅적해졌다”면서 “청와대가 이전하면 집회가 줄어 조용해질까 싶었는데 전혀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효자동에 사무실이 있는 직장인 이모(57)씨는 “직원이 내려와 흡연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건물 1층 바깥에 재떨이를 놔뒀는데 지나가는 청와대 관람객이 자꾸 이용하는 바람에 주민 항의가 들어와 재떨이를 치웠다”며 “조용하던 동네에 생기가 도는 것은 좋지만 쓰레기 투기나 소음 문제는 점점 심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인근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청와대 영빈문과 춘추문 사이 도로를 주말마다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백악산 등산로와 인접한 인왕산로 1.5km 구간도 오는 22일과 29일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한다. 종로구 민원신고 게시판에는 인왕산로 차량 통제에 반대하는 주민의 항의가 연이어 올라왔다. 자신을 평창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모씨는 “인왕산로는 시내로 나가는 주요 길목”이라며 “청와대 개방으로 다른 도로를 통제하는 것도 불편한데 인왕산로까지 막는 것은 관광객 위주의 행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원인 강모씨는 “청와대 개방도 일방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에게 불편을 줬는데 아무런 논의 없이 인왕산로를 일방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주민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3일부터 청와대로 차량 통제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재호 종로구의원은 “청와대를 찾은 관광버스가 청운동 도로에 주차를 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개방 자체는 좋지만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에 인근 도로들은 마비 수준이라 주민들의 편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로구에는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8일간 청와대 인근 소음, 교통 통제, 보행자 불편, 주정차와 관련해 18건의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종로구 관계자는 “청와대 관람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구청 차원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과 불법 적치물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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