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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전 대통령 “국민께 송구… 대한민국 위해 기도할 것”

    이명박 전 대통령 “국민께 송구… 대한민국 위해 기도할 것”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심심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이 전 대통령은 3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귀가하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이, 특히 젊은 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또 기도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서 기도함으로써 역할을 하겠다.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한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께서 많이 힘드셨다”면서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인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기 위해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제 번영을 통해서, 우리 국민이 특히 서민 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면·복권에 대한 소감을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더 할말은 없고 앞으로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퇴원해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를 먼저 들른 뒤 논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 모인 친이계 의원들과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뇌물수수 및 횡령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후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지난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형 집행정지 돼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14년 6개월과 미납 벌금 82억원이 면제됐다. 이 전 대통령은 28일 0시 사면·복권됐다.
  • [포토] ‘사면·복권’ 이명박 전 대통령 퇴원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

    [포토] ‘사면·복권’ 이명박 전 대통령 퇴원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30일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해 오후 1시56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또 한편 지난 5년 동안에 많은 분들이, 또 특히 젊은층이 저를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많이 힘드셨다.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들, 기업하시는 분들 모두가 다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돼 수감된 지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54분께 병원을 나와 논현동 자택으로 오기 전 자신이 오랫동안 다녀온 강남구 압구정동 소망교회를 찾았다.
  • 벌금 82억 면제…‘尹 특별사면’ 이명박, 퇴원 후 교회[포착]

    벌금 82억 면제…‘尹 특별사면’ 이명박, 퇴원 후 교회[포착]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30일 퇴원해 소망교회로 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입원 치료를 받아온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강남구 소망교회를 방문했다. 이후 논현동 자택으로 이동한다. 뇌물·횡령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3월 2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6월 건강 악화로 형 집행 정지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윤 대통령의 사면으로 수감일로부터 4년 9개월 만인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자유의 몸’이 됐다. 사면장은 병원에서 받았다. 이번 사면으로 잔여 형기 14년 6개월과 미납 벌금 82억원도 면제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폭넓은 국민통합 관점에서 고령 및 수형생활로 건강이 악화한 이 전 대통령을 사면·복권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 도착 후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이나 현 정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논현동 자택 앞에는 국민의힘 내 옛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과 MB정부에서 주요 공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모여 이 전 대통령을 맞을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명박 부패 세력과 박근혜 적폐 세력을 풀어준 묻지 마 대방출 사면”이라며 “이것이 윤 대통령이 입이 닳도록 강조한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서울 6개 자치구 ‘세계적 관광도시’ 공동브랜드 개발

    서울 6개 자치구 ‘세계적 관광도시’ 공동브랜드 개발

    서울 마포구를 비롯한 6개 자치구로 구성된 서울도심관광협의회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짐을 담아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마포구와 서대문구, 성북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로 구성된 서울도심관광협의회는 6개 자치구의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2019년 구성된 행정협의회다. 올해 회장 자치구인 마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공동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최근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뤘다. 브랜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 도심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의미로 6개 자치구를 상징하는 색깔을 담아 제작됐다. 6개 자치구를 상징하는 색깔을 무한대로 연결하는 이미지를 구현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서울 관광의 의미를 담았다. 또 ‘안녕’을 의미하는 ‘Hi’(하이)라는 글자를 의인화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공감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협의회장인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6개 자치구는 서울 관광의 중심지로서 젊은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동 브랜드 개발을 계기로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세계 속 관광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도심 6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이승기 “20억원 드리고 오는 길”

    이승기 “20억원 드리고 오는 길”

    이승기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 전달 후 이승기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며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다. 그리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소아·청소년을 위해 꾸준한 후원과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기의 각별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이승기는 “저출산은 국가 존립의 문제이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후원이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결정해주신 마음에 감사드리고, 의료진으로서 큰 힘이 됐다”며 “환아의 치료뿐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나아가 그 가족들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의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후원금은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병원은 또 후원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동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 명명을 검토할 계획이다. 병원 기부를 마친 후 이승기는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좀 전에 20억 원을 드리고 돌아오는 길”이라며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것이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 다니며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승기는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미정산 관련 갈등을 빚었다. 이승기는 데뷔 후 18년간 발매한 모든 음원에 대한 수익을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후크엔터가 전속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것을 확인하고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후크 측은 이승기에 음원 정산금 54억을 입금했다고 했지만 이승기는 “후크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는데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된다는 것.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속할 수 있는 건, 미정산금이 얼마가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오늘 입금된 50억 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다. 이는 하루 아침의 생각이 아니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 간판이 아름다운 종로…율곡로, 이화장길 등 ‘새 단장’

    간판이 아름다운 종로…율곡로, 이화장길 등 ‘새 단장’

    서울 종로구가 2022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이달 완료하고 율곡로, 이화장길, 재동초 일대 경관을 크게 개선해 주민 호응을 얻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관내 곳곳의 낡고 무분별하게 설치된 간판을 철거 및 교체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고 보행자 안전을 지키려는 취지로 추진됐다. 구는 123개의 불법간판은 철거했으며 136개 간판은 한글 디자인을 입힌 친환경 LED 간판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사업은 지난 1월 율곡로(율곡로 206~율곡로 280), 이화장길(이화장길 6~동숭길 48), 재동초 앞길(북촌로 20-1~창덕궁길 35)등에 위치한 총 251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 중 율곡로와 이화장길은 오래된 원색의 대형 간판, 불법 간판이 무질서하게 자리해 있던 곳이다. 특히, 율곡로 구간은 노후 간판 일부가 방치돼 있어 보행자 안전사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종로구는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업소당 최대 3백만 원까지 간판 개선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소주 의견을 반영하고 옥외광고심의위원회의 심도 있는 자문 등을 구해 지역, 업소별 특성을 반영한 개성 있고 품격 있는 간판을 탄생시켰다. 한문화 종가 종로의 이미지를 고려한 한글 중심 디자인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친환경·고효율 LED 조명을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하려 한 점이 돋보인다. 종로구는 2023년에도 주민 참여형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시행하려고 내달 종합계획을 수립, 거리 또는 건물 단위로 대상지를 공모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간판 개선사업으로 노후, 불량 간판으로 덮였던 건물들이 제 모습을 찾고 도시 미관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상권 활성화와 보행자 안전 증진 등을 위해 지역 곳곳에서 간판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北 무인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침범 안 했다” 합참 공식 부인

    “北 무인기, 용산 ‘비행금지구역’ 침범 안 했다” 합참 공식 부인

    군 당국이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반경 약 3.7㎞ 상공에 설정돼 있는 비행금지구역 ‘P-73’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29일 합동참모본부는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적(북한) 무인기는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합참이 보고한 비행 궤적을 보니 은평구, 종로, 동대문구, 광진구, 남산 일대까지 왔다간 것 같다”며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을 통과했을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남산 일대까지도 비행금지구역”이라며 “비행금지구역에 만약 무인기가 들어왔다면 경호작전 실패다. 합참에서 북한의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합참의 이날 공지는 김 의원의 해당 인터뷰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P-73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돼 있었으나, 올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용산구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용산 일대를 중심으로 재설정됐다. 이종섭 “北 무인기, 용산까지 오지 않은 건 확신”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6일 오전 오후에 걸쳐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잇달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조치를 취했다. 특히 당일 오전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 주변 상공을 지나 은평·성북·강북구 등 서울 북부 지역 상공까지 진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당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청사가 위치한 용산구 일대까지 날아왔을 가능성이 있단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군 당국은 이를 공식 부인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무인기의 서울 상공 비행 상황과 관련 “용산까지는 오지 않은 건 확신한다. 단계별로 감시자산들에 의해서 확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은 당시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서 활동할 때 포착된 세부 좌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며, 군은 보안성 검토를 거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 텅 빈 공간에 유물 하나만 가득… 요즘 박물관 대세는 ‘여백의 미’

    텅 빈 공간에 유물 하나만 가득… 요즘 박물관 대세는 ‘여백의 미’

    어둠이 깔린 공간 안에 1467개의 별을 새긴 국보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1395)이 놓여 있다. 그동안 그냥 쉽게 지나치던 각석은 넓은 공간 속에서 유유히 존재감을 뽐내고 관람객들은 15분마다 나오는 영상을 통해 조선의 밤하늘로 시간여행을 한다. 맞은편에는 약 300년의 세월을 건너 제작된 보물 ‘복각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1687)이 거울처럼 서 있다. 지난 27일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과학문화실의 모습이다. 요즘 박물관이 ‘여백의 미’에 빠졌다. 유물을 하나라도 더 보여 주려는 욕심을 버리고 중요한 유물 하나만으로 공간을 채운다. 과거 특별전에서 몇 차례 실험적으로 시도했던 것이 요즘 상설전시실 개편의 유행이 된 분위기다.지난 12일 개관한 국립경주박물관 불교조각실도 여백의 미를 강조하고 있다. 국보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8세기)이 하늘을 상징하는 원형의 간접조명 아래 은은하게 빛난다. 유물에 대한 설명도 달지 않아 관람객들은 오롯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불상을 만나게 된다. 지난달 23일 문을 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 전시관 중간 ‘고려비색’에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12세기) 등 국보 5점이 넓은 여백 안에 놓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국보 ‘반가사유상’ 2점만으로 공간을 채워 화제가 된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이후 비슷한 배치를 종종 볼 수 있게 됐다. 유물 몇 점을 포기하게 됐지만 관람객들의 마음이 여백을 채우면서 공간의 의미는 더 살아난다. 소수의 유물에 맞춰 조명이나 디자인에 더 많이 신경을 쓴 덕에 몰입도도 높다. 불교조각실 개편을 맡은 박아연 학예연구사는 “우리의 바람과 부처가 주는 위안이 서로 닿기를 바라는 의미로 설명을 빼고 불상을 강조했다”고 했고 김충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은 “각석 2점이 주는 아름다움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은 “유물만을 보여 주는 단계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스토리, 조명, 공간 디자인 등도 계속 업그레이드되다 보니까 새로운 기법으로 전시하는 방향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농인들 위한 ‘공연’… 반응 좋아 자꾸 하게 돼요”

    “농인들 위한 ‘공연’… 반응 좋아 자꾸 하게 돼요”

    무대 위의 세밀한 감정은 언어만으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몸짓, 표정, 공연장의 공기까지 어우러져야 비로소 진짜 무대가 완성된다. 들리지 않는 농인들 역시 단순 수어통역만으로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무장애 공연이 점점 확산하는 시대에 농인들이 공연을 더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무대 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수어통역사들이 있다. 이들은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수준을 넘어 무대 위의 또 다른 배우로서 다채로운 표정과 몸짓으로 농인들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수어통역사 김홍남(49), 조유나(35), 이수현(31)씨는 “힘들지만 농인들이 ‘덕분에 처음으로 이런 연극을 봤다’, ‘너무 좋아서 울 뻔했다’ 같은 반응이 주는 뿌듯함에 자꾸 하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최근 마친 연극 ‘환등회’, ‘스카팽’, ‘틴에이지딕’ 등의 작품에서 수어통역을 맡아 농인들의 관람을 도왔다.그저 언어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보니 준비 과정부터 만만치 않다. 배우들 옆에 서서 통역하는 이들은 미리 배우들과 동선을 맞추고 연출가와도 적극적으로 상의한다. 캐릭터의 감정선에 맞춰 함께 연기하는 것은 물론 실전에서 대사를 틀리는 것까지 그대로 번역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공인수어통번역사 잘함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씨는 “한국어와 수어는 문법 체계가 다르다”면서 “수어는 세계적으로 표제어가 4000~6000개밖에 되지 않아 어떤 농인이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고민해 번역한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준비 과정을 거치지만 이들이 받는 수당은 일반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 비해 5분의1 정도다. 그러다 보니 공연 통역을 하려는 통역사들도 많지 않다. 지금은 순전히 몇몇 통역사들의 열정에 기대는 상황이다.수어통역이 제공되는 공연이 점점 많아지면서 현장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이씨는 “같이 극을 하다 보면 연출님들도 저희가 준비한 것을 보고 ‘그 느낌 좋은 것 같다‘며 영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배우들이 먼저 나서서 어떤 뉘앙스인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스카팽’에선 배우와 통역사의 역할이 바뀐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도 먼저 제안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다만 아직 제도적으로는 갈 길이 멀다. 배리어프리가 사회적으로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씨는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공연 통역은 농인들이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권리를 뺏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고 전체적인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교부 리셉션홀 ‘서희홀’로 개명

    외교부 리셉션홀 ‘서희홀’로 개명

    외교부가 27일 고려 최고의 외교협상가로 꼽히는 서희의 이름을 딴 청사 리셉션홀의 명명식을 치렀다.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 18층에서 진행된 ‘서희홀’ 명명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서창한 이천 서씨 대종회 상근부회장 등 관계자 7명, 장철균 서희외교포럼 대표, 외교부 직원 등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인사말에서 “장위공 서희 선생은 우리 역사상 최고의 외교관으로 뛰어난 협상가이자 전략가”라며 “리셉션홀은 높아진 우리 국격에 어울리는 행사장으로 새 단장을 하게 돼 서희홀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반겼다. 이날 홀에는 이천 서씨 대종회에서 기증한 서희의 초상화가 걸렸다. 우리 외교사의 대표 인물인 서희는 고려 초 거란 대군 침입 당시 적장 소손녕과의 외교 담판으로 물리적 전쟁 없이 적군을 철수시키고 고구려의 옛 영토였던 강동 6주를 회복한 주인공이다. 박 장관은 서희의 외교 담판과 관련해 “1000년 전 오늘날의 국제 규범 원리를 터득해 외교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라며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일방적인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아니라 대화를 통한 외교로 평화를 보장하고 국익을 지키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서희의 호국 정신이 우리에게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며 “서희 선생의 업적과 뜻을 기려 국민과 국익을 위해 헌신하는 외교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가 2002년 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입주한 이후 서희홀은 리셉션홀, 대강당 등을 거쳐 이번 새 이름을 얻게 됐다. 이곳에선 그동안 신입 직원 임명장 수여, 퇴임식, 공관 부임사·임용사·수여식, 외교사절 만찬 등 외교부의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 종로 홍제천변 산책로 주민들 품으로

    종로 홍제천변 산책로 주민들 품으로

    서울 종로구가 지난 3월 첫 삽을 뜬 ‘홍제천변 산책로 조성 공사’를 마무리해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걷기 환경을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홍제천 상류는 역사성과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꼽혀 왔으나 도시화로 하천 접근성이 떨어지고 하류와의 보행 연계성도 낮아져 그간 이용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 구는 평창문화로 130에서부터 홍지문에 이르는 약 3㎞ 구간의 공사로 단절된 하천 길을 서로 잇고 주변 등산로까지 연계한 보행 축을 조성하게 됐다. 구는 홍제천 수변공원부터 신영교 사이 단절된 산책로를 연결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신영2~3교 구간에 데크 등을 설치해 산책하기 편리한 환경을 만들었다. 낡고 오래된 펜스와 벤치 등의 시설물은 교체하고 기존 산책로는 재포장했다. 158개의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도 설치해 물, 바위, 문화재가 어우러진 홍제천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는 산책로 주변에 안내 시설물, 주민 쉼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홍제천 산책로 공사로 지역 경관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남은 공사도 내년 안에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1139채’ 빌라 사기꾼은 8위… 646억 떼먹은 집주인도 있다

    ‘1139채’ 빌라 사기꾼은 8위… 646억 떼먹은 집주인도 있다

    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 사기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임대인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다”면서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 사기꾼 김모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중 사망하자 김씨의 배후, 공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보다 세입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 집주인도 수두룩했다. 가장 많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람은 박모씨로 293건 계약에서 646억원을 떼먹었다. 2위는 정모씨로 254건 계약에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 600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3위 이모씨는 581억원(286건), 4위 김모씨는 533억원(228건)을 내주지 않았다. 빌라 사기꾼 김씨는 악성 임대인 중 사고 금액으로만 따졌을 때 8위였다. 악성 임대인 보유 주택 중 전세금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진다. 이에 경찰은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시도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0건, 822명을 검거했고 78명을 구속했다. 한편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보유한 한 20대 임대사업자가 숨져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HUG 등에 따르면 등록임대사업자인 송모(27)씨가 지난 12일 숨진 가운데 송씨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씨가 보유한 주택 중 보증보험에 가입된 주택은 50여채로 임차인들이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 규모는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국내도 해열제 품귀 현상 걱정

    국내도 해열제 품귀 현상 걱정

    중국의 코로나19 사태 악화 여파로 중국에 이어 대만·일본 등지에서도 해열제 품귀 현상에 따른 판매 제한 조치가 취해졌다. 국내에서도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6일 한 남성이 서울 종로구의 약국에 들어가고 있다.
  •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액 170억 …600억 떼어먹은 집주인도

    ‘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액 170억 …600억 떼어먹은 집주인도

    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빌라 사기꾼’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임대인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다”면서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 사기꾼 김모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김씨의 배후, 공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 왔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보다 세입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 집주인도 수두룩했다. 가장 많은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사람은 박모씨로 293건 계약에서 646억원을 떼어 먹었다. 2위는 정모씨로 254건 계약에서 세입자들에게 보증금 600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3위 이모씨는 581억원(286건), 4위 김모씨는 533억원(228건)을 내주지 않았다. 빌라 사기꾼 김씨는 악성 임대인 중 사고 금액으로만 따졌을 때 8위였다. 악성 임대인 보유 주택 중 전세금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커질 수 있다. 이에 경찰은 ‘빌라의신’, ‘건축왕’ 등 지역에서 발생한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시도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60건, 822명을 검거했고 78명을 구속했다. 경찰청은 또 국토교통부로부터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에 대한 세부 자료가 오는대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2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남 본부장은 “27일쯤 세부 자료가 접수될 것 같다”면서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들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데 국토부와 긴밀해 협의해 피해 회복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숨진 빌라왕 관계없이 공범 여부 수사”…임대인 등 5명 입건

    “숨진 빌라왕 관계없이 공범 여부 수사”…임대인 등 5명 입건

    경찰이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빌라왕’ 사건과 관련해 임대인 등 5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빌라의신’, ‘건축왕’ 등 지역에서 일어난 전세사기 사건도 들여다보고 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빌라왕 사건) 피해액 170억원을 확인했고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를 수사하는 한편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라왕이라 불린 김모씨는 빌라·오피스텔 등 주택 1139채를 매입해 세입자 300여명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김씨가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장기 투숙을 하던 중 사망하자 김씨의 배후, 공범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빌라왕 관련 수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맡았다. 남 본부장은 “김씨 사망과 관계없이 공범 여부를 엄정 수사 중이고 신속히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청은 조직적 전세사기 범행에 대해 지난 7월부터 전국 시도청을 중심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남 본부장은 “빌라왕, 빌라의신, 건축왕 같은 범법행위를 수사해 현재까지 360건, 822명을 검거하고 78명을 구속했다”고 설명했다.인천경찰청이 ‘건축왕’ 관련 2709채, 경기남부청이 ‘빌라의신’ 관련 3493채, 광주경찰청에서 208채의 피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빌라왕과 별건으로 397채의 피해 상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22일 전세사기 의심 거래 106건을 경찰청에 수사의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남 본부장은 “27일쯤 세부자료가 오면 확보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면서 “전세사기로 인한 서민들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데 국토부와 긴밀해 협의해 피해회복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빌라왕·건축왕 시대… ‘꿈의 집’ 가질 수 있다면?

    빌라왕·건축왕 시대… ‘꿈의 집’ 가질 수 있다면?

    ‘빌라왕’과 ‘건축왕’이 수많은 이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시대. 우리 사회에서 주택은 삶의 필수재이면서도 때로 욕망과 뒤얽혀 인간을 절망시키고 타락시키는 상품이기도 하다. 자연을 벗 삼는 수행자가 아니라면 집에 대한 욕망은 보편적이다.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 중인 연극 ‘빛나는 버러지’는 평범한 신혼부부가 더 좋은 집에 대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통렬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필립 리들리가 썼지만 많은 사람이 ‘내 집 마련의 꿈’ 하나 이루기에 벅찬 인생을 사는 한국 사회에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날 시청에서 나왔다는 미스 디가 공짜로 집을 주겠다며 계약서를 들이민다. 평범한 소시민이던 질과 올리 부부는 모든 게 의심스럽지만 좋은 집에 대한 열망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여기까지만 보면 선한 이를 세상이 돕는 전형적인 착한 이야기다. 침입자가 집에 들이닥친 날 남편 올리는 본의 아니게 침입자를 죽이게 된다. 양심의 가책을 받는 이들의 눈앞에 리노베이션이 이뤄진 주방이 보인다. 마치 게임에서 아이템을 쓰듯 사람을 하나 죽이면 그 방이 좋아진다는 걸 알게 된 부부는 필요할 때마다 노숙자들을 유인해 죽인다. 살인의 대가로 받게 되는 선물 앞에 이들은 점차 인간성을 잃는다. 무거운 주제지만 화려한 언어의 향연이 유쾌하게 펼쳐져 관객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는다. 이인수 연출은 “집은 생활의 기본 조건이고 생활 터전이지만 내가 얼마나 부자이고 얼마나 지위가 높은지를 가시적으로 보여 주는 물질이기도 하다”면서 “필요로 했던 것이 가져야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 주는 이야기가 짜릿할 정도로 매력 있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작품 속 집은 화려하지만 연극 무대는 조명만 때때로 변할 뿐 별다른 장치가 없다. 이 여백을 채우는 것은 적극적인 소통에서 발생하는 언어의 힘이다. 배우들은 어떤 상황인지 관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자신들이 상상하고 품어 내는 이미지가 관객의 마음에도 선명하게 그려지게 한다. 각자의 경험이 다르기에 관객들은 서로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색다른 공간을 창조하게 된다. 집에 대한 욕망을 이루게 되면 인간은 만족할 수 있을까. 저마다 답은 다르겠지만 ‘빌라왕’과 ‘건축왕’의 폭주는 멈출 줄 몰랐다. 극의 마지막에 새로 집을 제안받는 부부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내년 1월 8일까지 볼 수 있다.
  • 종로구, 주민 위한 견고한 건강 돌봄망 구축…‘건강이랑 서비스’

    종로구, 주민 위한 견고한 건강 돌봄망 구축…‘건강이랑 서비스’

    서울 종로구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건강이랑서비스’를 계획해 지난달부터 주민을 위한 견고한 건강 돌봄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구는 동별 특성과 건강통계, 생활권 등을 고려해 지역을 5개 권역으로 구분해 1~5권역 건강돌봄센터의 문을 열었다. 기존에는 수요자가 검진이나 상담을 위해 여러 시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했다면 이제는 집 가까운 권역별 센터 한곳에서 주민 건강을 돌보는 ‘건강이랑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전문 의료진의 ‘치매’, ‘정신건강’, ‘대사’, ‘영양’, ‘운동’, ‘방문 진료’ 등 개인별 맞춤형 돌봄에 중점을 뒀으며 만 65세 이상 1~2인 가구 주민을 우선으로 한다. 구는 이달 말일까지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개인별 건강수준과 요구 파악을 위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기본 검사와 평소 생활습관 설문 등을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 ‘고위험’, ‘위험군’, ‘예방관리’ 대상을 구분해 위험군별 방문주기를 설정할 예정이다. 2권역 센터를 방문한 어르신 이모(80)씨는 고혈압, 심근경색 등을 앓고 있었다. 이에 돌봄SOS센터와 연계해 병원 방문 시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홀로 거주하며 매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식품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4권역 센터를 찾은 전모(60)씨는 경제적 상황을 감안해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매주 정기적인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제공 예정이다. 저소득 가구 임플란트 의료비 역시 내달 신청하도록 안내했고 긴급 의료비 지원과 함께 서울 살피미 앱을 내려 받아 일정 기간 휴대전화 사용이 없으면 동주민센터 담당자가 위급상황 시 출동하도록 연계했다.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역시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변경할 계획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약 80명의 전문 인력을 5개 건강돌봄센터에 투입해 치매, 정신건강, 대사 등 개인별 맞춤형 건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 심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주민들이 건강이랑서비스를 통해 실효성 있는 돌봄을 제공받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포토多이슈]유족에게 항의 받는 이상민 장관

    [포토多이슈]유족에게 항의 받는 이상민 장관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를 마치고 유가족의 항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 동지 팥죽 앞에 늘어선 줄

    동지 팥죽 앞에 늘어선 줄

    동지인 22일을 맞아 팥죽을 배식받으려는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 동지 팥죽 앞에 늘어선 줄

    동지 팥죽 앞에 늘어선 줄

    동지인 22일을 맞아 팥죽을 배식받으려는 노인들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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