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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일본에서 환수한 10.7m 고려사경, 금빛은빛 불심 가득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묘법연화경 권제6’ 제19품 법사공덕품 중)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다 옮겨 적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고려인들에겐 만병통치약 같은 존재인 셈이다. 700여년 전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공개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으로 고려 시대에는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다. 초기엔 불교 교리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개인의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법화경’은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인 소장자가 2012년 일본 고미술상에서 구매한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절차를 밟아 환수됐다. 이번에 환수한 ‘묘법연화경’은 고려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 사경의 전형을 보여 주는 데다 보존상태도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자가 최상의 품질을 위해 공들여 제작한 덕에 오랜 세월에도 원형이 잘 유지될 수 있었다.접었을 때는 가로 길이가 9.5㎝지만 전체를 펼치면 총길이가 10.7m에 달한다. 안에 들어간 내용을 모두 금·은니(금 또는 은 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적었다. 한 개인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며 왕실 사경에 많이 썼던 구양순체, 14세기 후반부터 대세가 된 조맹부체 등이 섞여 있다. 글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인간적이고 흥미로운데 정성스러운 마음가짐과 달리 쓰는 이의 그날 컨디션과 날씨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진 영향이라고 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건조한 날은 아교가 빨리 굳어서 덥고 습한 날에 사경을 하는데 글자 하나하나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글자마다 굵기, 획 등이 조금씩 다른데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경원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글씨를 잘 쓰는 개인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경전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그림인 변상도는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4개의 화면으로 구성됐고, 화면 우측에는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모니와 아난존자, 가섭존자 등이 그려져 있다. 좌측에는 불 속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이야기도 어우러져 있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변상도 내용을 보면 상당히 치밀하다”면서 “발원문이 없어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대 최고 사경승이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 관장은 “14세기 중반에서 후반부로 넘어가는 양식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발원문을 보통 마지막에 적는 문화를 들어 이번에 환수한 경전의 권제7에 정확한 정보가 적혀 있을 것으로 본다. 전체 개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사경들이 현재까지는 국내외에 합쳐 150여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외에는 60여점이 나가 있는 상태다.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등이 국보로 지정돼있다.
  • 정문헌 종로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선출

    정문헌 종로구청장,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 선출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이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서울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4일 ‘제181차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 정기회의에서 민선8기 2차년도 임원을 선출했다. 정 구청장의 협의회장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이다. 협의회는 서울시와 자치구 간 협력 증진 및 공동관심사를 협의·조정하고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설립됐다. 지방자치에 영향을 미치는 법령, 국가정책 관련 의견 개진 및 건의, 필요 시책의 입안 등을 추진한다. 정 구청장은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으고 주민 행복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7·19대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을 역임했다. 2022년 7월 제36대 서울특별시 종로구 구청장으로 취임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수명 다해…폐지가 정답”

    고광민 서울시의원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수명 다해…폐지가 정답”

    서울시의회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서초구3)은 서울시가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한 남산1·3터널 혼잡통행료는 현재 교통 혼잡 해소라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시민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어 과감히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2달 동안(3.17~5.16) 남산1·3호 터널에 부과되어온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고 차량흐름과 혼잡도 등을 비교하는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1단계 조치’로 한 달간 도심에서 강남 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고 4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는 ‘2단계 조치’로 양방향 모두 통행료를 면제했으며 지난달 17일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재개했다. 혼잡통행료 면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는6월 말경 서울시가 발표할 예정이다. 고 의원은 서울 도심의 교통 혼잡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로 1996년에 도입되어 27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남산 1·3호 터널의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는 교통량 감소 효과 미흡 문제, 다른 혼잡구간 및 지역 대비 징수 형평성 문제, 도심 내부로 진입하는 차량뿐만 아니라 나가는 차량도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이중과세 문제, 에너지 절약, 탄소중립 문제에 대한 시대적 흐름의 역행 등을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지난해 11월 16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의 근거가 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를 폐지하고, 조례 시행 후 1년 뒤부터 혼잡통행료 징수를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혼잡통행료 징수 조례 폐지 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지난 9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소관 부서인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는 27년 동안 교통혼잡 완화라는 명분으로 관행적으로 유지되어온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제도가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재 서울시는 소위 저공해자동차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저공해차라고 해서 일반 차량에 비해 혼잡도를 더 감소시킨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현재 중구 지역만을 도심으로 간주해 이 지역을 오가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도 구시대적 발상이다. 서울 4대문 안 도심기능은 이미 강남, 서초, 송파, 영등포 등의 지역들로 분산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지웅 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고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며 남산터널 통행료 폐지에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2021년도 기준 사업체 수, 종사자 수가 강남구·서초구·송파구·영등포구가 중구·종로구 보다 많기에 이제는 서울시의 기능이 다극화됐다고 봐야 한다. 또 혼잡도 완화가 통행료 부과의 취지라고 하지만, 자가용의 경우 현재 친환경차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으므로 본래의 목적 달성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교수는 “통행료 부과를 하더라도 양방향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시내에서 나올 때도 부과하는 것은 이중부과라고 생각된다. 만약 통행료가 남산터널을 이용하는 비용으로 양방향 부과하는 것이라면, 남산터널의 유지보수 및 개선에 드는 비용을 밝히고 시민들로부터 징수한 요금이 남산 터널에 어떻게 쓰이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6월 말에 서울시가 발표할 내용은 혼잡통행료 징수 일시 정지 기간의 실험결과를 발표하는 것이며 이 자료만으로 남산 혼잡통행료 존폐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교통량 및 통행속도 등 주요 교통지표 변화와 관련하여 서울연구원 등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며 전문가 자문, 시민과 시의회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해 올해 말 시점에 통행료 폐지를 비롯한 정책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미국의 경우 고속도로를 프리웨이(freeway)라 부르며 말 그대로 대부분 무료 도로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도로는 공공재이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무료로 운영해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난해 광화문 광장이 공사를 마치고 다시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남산1·3터널도 27년간의 방황을 끊고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때가 됐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남산 1·3터널 요금 징수를 통한 교통혼잡 완화 기능은 이미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되는 만큼 서울시는 통행료 일시 정지 기간 이루어진 통행료 면제 효과를 객관적으로 자세히 분석해 관행적, 형식적으로 유지되어온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제도의 폐지를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 ‘화가로 제2인생’ 김교식 前차관 첫 개인전

    ‘화가로 제2인생’ 김교식 前차관 첫 개인전

    남산의 찬연한 야경 위로 날아오른 발레리나가 날갯짓을 한다. 승무를 추는 여인의 흰 장삼이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자리한 이집트의 밤하늘을 뒤덮을 듯 펄럭인다.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등 32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59세에 화업의 길로 들어선 김교식(71)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인사1010에서 열리는 ‘2023 시간과 공간의 재현’이다. 지난 10여년간 풍경화와 인물화 등 여러 분야의 화가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배운 ‘늦깎이 화가’는 실크 스크린, 그라피티 등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조합하면서도 친숙한 소재로 대중과의 교감을 꾀한다. 지난해 한국미술협회가 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구상 부문 공동 1위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기획관은 “그림에 다가서는 그의 태도와 창작 의지는 늦깎이 작가가 아닌 청년 작가의 면모를 보인다”며 “바라보는 시선과 마주하는 시간이 교차하는 그의 작품 속에는 같은 시간 그곳에 있지 않았을지라도 화면에 담긴 이미지 속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 어느덧 1600번째 외침… 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 달라”

    어느덧 1600번째 외침… 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 달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14일 낮 12시 1600번째를 맞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를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이어 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1600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31년 동안 매주 수요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현장 학습을 온 경기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 50여명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각자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 달라’, ‘할머님들과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대곡초 6학년 김담연(12)양은 연대 발언에서 “이건 할머니들의 잘못이 아니라 100% 일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하준(12)군은 수요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할머니의 수요일’이라는 책을 친구들과 다 같이 읽고 (수요시위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오늘 와서 할머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때 오셔서 전부 다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서자 보수 단체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 “미국 작가 조합과 함께하겠습니다” [서울포토]

    “미국 작가 조합과 함께하겠습니다” [서울포토]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유니온, 웹툰작가조합 등이 14일 서울 종로구 넷플릭스 코리아 사옥 앞에서 OTT 업계 작가들의 권익보호와 공정 대우 및 보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 캐나다, 호주, 유럽, 남미 등 세계 각국 작가들은 한 달이 넘게 총파업을 하고 있는 미국 작가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취지로 14일 일제히 거리로 나선다.
  • ‘1600회’ 맞은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달라”

    ‘1600회’ 맞은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달라”

    1600회 맞은 수요시위…31년 간 평화로 지켜이용수 할머니, “죽기 전 약속 지켜달라”현장학습으로 초등생들 참가하기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14일 낮 12시 1600번째를 맞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를 인정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1600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31년 동안 매주 수요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현장 학습을 온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 50여명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각자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달라’, ‘할머님들과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대곡초 6학년 김담연(12)양은 연대발언에서 “이건 할머니들의 잘못이 아니라 100% 일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하준(12)군은 수요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할머니의 수요일’이라는 책을 친구들과 다 같이 읽고 (수요시위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오늘 와서 할머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때 오셔서 전부 다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계신 이옥선 할머니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면서 쓰러지고 있다”며 “죽기 전에 약속을 지켜달라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보수단체들도 이날 맞불집회를 열었다. ‘역사 파괴, 위안부 사기, 윤미향은 감옥으로’ 등의 현수막을 내건 보수단체들은 “사기치지마라”고 외쳤다. 이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서자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날 수요시위가 끝나자 비가 쏟아졌다.
  • 1600번째 수요시위…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1600번째 수요시위…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200여명 참석… 위안부 보호법 개정 촉구정의연, 尹정부 비판 “가해자 대변인 역할”이용수 할머니 “尹 약속 거짓 아니라 믿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4일 1600번째를 맞았다. 매주 수요일 정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이 시위는 32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날 연 1600번째 시위엔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시민 200여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더 늦기 전에 사죄하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혐오를 멈춰라’, ‘역사 부정 세력 처벌’ 등 손팻말을 들었다. 또 “우리는 함께 평화로 간다”, “전쟁범죄 인정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역사 부정 세력의 모욕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위안부 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역사 부정 세력의 모욕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위안부 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수요시위가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인권, 역사 교육의 장, 변화를 위해 손잡고 행동을 결심하는 연대와 실천의 장이 됐다”며 “활동가들과 단체에 대한 각종 음해와 공격 속에 운동이 뿌리째 뽑힐 위기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해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자국민을 걸림돌 취급하는 한국 정부를 마주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혐오와 적대로 피해자를 폄훼하고 역사적 진실을 무너뜨리려는 한미일 역사 부정 세력이 활개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5)는 “‘위안부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나에게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극우 성향의 단체 회원 20여명이 나타나 소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가짜 위안부 이용수 이실직고해’, ‘빨간 원피스와 가죽 구두에 홀려 따라갔어’ 등 손팻말을 들고 이 할머니를 비난했다. 한편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그해 1월 8일 처음 개최됐다. 500회가 된 2002년 3월 ‘단일 주제로 열린 세계 최장기간 시위’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그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세월을 담은 서울 음식점 4곳…90년 이상 노포 6곳 중 2곳 폐업 [투어노트]

    음식점을 평가하는데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얼마나 오래된 곳인가도 하나의 기준이 된다. 오래됐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찾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월을 담은 옛 맛을 즐기려는 단골들에게 오래된 음식점에는 추억도 담겨있다. 오래된 음식점들의 대부분은 서울의 오래된 도심인 중구와 종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오래된 음식점들은 오래전부터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던 메뉴가 대부분이다보니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폐업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에서 9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음식점은 6곳이었지만 2곳이 폐업하면서 4곳만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이문설농탕(1904년 개업)과 용금옥(1932년), 은호식당(1932년), 잼배옥(1933년) 등은 남아 있지만 용금옥과 더불어 서울 3대 추어탕집으로 이름을 알려던 형제추어탕(1926년)과 곰보추탕(1933년)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1904년 이문설농탕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은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이문설농탕이다. 개업 연도는 1902년부터 1907년까지 다양한데 공식적으로는 1904년으로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식당인 이문설농탕은 1950년대 이전에 사용하던 ‘설농탕’이라는 상호를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대표 메뉴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느껴지는 설렁탕이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가 전부지만 설렁탕과 잘 어울린다. 설렁탕에는 소머리와 혀, 도가니, 내장 등을 넣었는데 연한 국물에 약간 싱거운 느낌이지만 이 국물 맛이 이집의 비법이라고 한다.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부터 이시영 부통령,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 남로당 거물 박헌영, 주먹세계를 주름잡던 김두환까지 단골이었다고 한다. ▷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38-13 ▷ 영업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오후 3~4시30분 브레이크타임)   1932년 용금옥 – 정치인, 언론인, 문인 들이 즐겨 찾던 추어탕 중구 다동에 있는 용금옥은 고 홍기녀씨 부부가 일제시대인 1932년 문을 연 곳이다. 19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용금옥 역시 서울식 추어탕을 판매하는 곳이다. 용금옥은 서울 도심인 중구 다동에 있다보니 많은 정치인과 언론인, 문인, 예술가 등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입구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 기사들이 붙어있다. 북한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가 다녀간 곳이라고 한다. 1973년 남북회담에서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박성철 부수상이 “용금옥은 아직 잘 있습니까”하고 물어서 화제가 됐고, 1990년 남북고위급 회담차 서울에 온 북한의 연형묵 총리가 이틀 연속으로 용금옥에 들러 다시 한번 유명해 졌다. ▷ 주소: 서울 중구 다동길 24-2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2·4주 일요일 휴무)     1932년 은호식당 – 남대문시장의 꼬리토막 터주대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은호식당은1932년 문을 연 곰탕집이다. 외부는 허름하지만 3대째 이어온 정통 곰탕집이다. 은호식당은 양지탕,설렁탕 등의 메뉴가 있지만 대표 메뉴는 소꼬리만을 끓여 말간 국물은 낸 꼬리 곰탕이다. 꼬리토막2~3덩어리가 있는 꼬리토막을 한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고기를 간장 소스에 찍어서 먹는데 오래 끊여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 ▷ 주소: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4길 28-4 은호식당 ▷ 영업시간 :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토·일은 오후 4시)     1933년 잼배옥 – 잠바위골의 오래된 설렁탕 노포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잼배옥은 1933년 문 연 노포(老鋪) 식당이다. 잼배옥이라는 이름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잠바위골’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잼배’라는 이름에 가게를 뜻하는 한자어 옥(屋)이 더해져 생긴 이름이다. 잼배옥의 대표 메뉴는 진한 육수로 끊인 설렁탕과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이 있다. 탕에 들어가는 육수는 24시간 계속 끓여 진한 맛을 낸다. 설렁탕과 함께 나오는 달달한 김치 깎두기와 곁들이면 맛이 일품이다.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9길 68-9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토요일 오후 3시, 일요일 휴무)   
  • 기름칠하거나, 불 지르거나… ‘외줄타기’ 관저외교

    기름칠하거나, 불 지르거나… ‘외줄타기’ 관저외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 쏟아 낸 작심 비판이 양국 간 논란이 되면서 관저 만찬 외교 관행에 관심이 모인다. 대사관과 관저는 외교관의 업무 수행 근거지인 동시에 여러 인사를 만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재국 현지의 대사관저는 대사가 정치·경제·문화 분야 인사들과 교류하는 대부분의 외교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외교관의 공식 사무실인 대사관과 달리 공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관저는 주재국 주요 인사들과의 만찬이나 리셉션 등 행사를 열고 친교를 다지는 장으로 활용된다. 그렇기에 관저 만찬 자리는 양국 간 첨예한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도 쓰인다. 관저라는 공간을 활용한 외교 행위는 양국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자칫 역효과를 부르는 사례도 빈번하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9년 당시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초청한 관저 만찬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가 이 위원장이 관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정치권에서 “조선 총독 같다”는 말까지 나오며 한미 외교 현안으로 번졌다.주재국 현지 외교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한 가지는 접수국과 본국 간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현안에 대한 이견은 외교라인을 통해 비공개로 해결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에 따라 싱 대사가 온라인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한 것은 통상적인 관저 만찬 외교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직 대사급 외교관은 “만약 싱 대사가 이 대표의 사무실에 찾아가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재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관저에서 냈다는 것은 빈 협약이 금지하는 내정불간섭 의무에 저촉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직 외교관도 “싱 대사가 발언한 내용보다는 관저에서 준비된 원고를 생중계로 알린 형식이 더 큰 문제”라며 “최전선의 외교관들은 일반적으로 주재국 간 원만한 관계를 추구하지만 싱 대사는 조심스러움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관저는 주재국에 함께 근무하는 제3국 외교관들과의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각자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비공개 모임이 잦다. 최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지난 2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와 베이징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한 것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주중 미국대사는 이번 한미일 대사 오찬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는데, 사실상 중국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전직 외교관은 “중국에 대해 대응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줬지만 3국의 대사들이 모여 항의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은 아니기에 일상적인 외교활동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1년 조지프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가 1979년 단교 이후 42년 만에 일본 도쿄에 있는 셰창팅 주일 대만 대표 공관에 방문한 것 역시 유사한 중국 압박 제스처로 읽힌다. 한국에 상주하는 주한 공관장을 둔 국가는 총 115개국이다. 각국 대사관은 주로 서울 용산구·종로구에 집중돼 있다. 주재국에서 근무하는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의 교류도 일반적이다. 대사들이 사는 관저는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 일대에 모여 있는데 타지 생활을 하는 대사들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 “유재석, 촬영 중 시민에 사비로 축의금 건네”

    “유재석, 촬영 중 시민에 사비로 축의금 건네”

    유재석이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시민에게 축의금을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는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재석과 이광수, 권유리, 조효진 PD, 김동진 PD가 참석했다. 전국 곳곳을 돌며 촬영한 이야기를 하던 출연진은 각자 기억에 남던 장소를 꼽았다. 이때 권유리는 대전 카이스트 교내에서 진행한 촬영을 회상하며 “카이스트에 걸맞은 새로운 세계, 신세계 미션을 받았다. 제작진이 가장 정성 들여 만든 새로운 장치를 이용했다. 그걸 경험한 게 기상천외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실제 카이스트 교내를 계속 돌아다녔다. 너무 당황했고, 실제로 휴일이어서 거기서 예식을 올리는 분도 계셨다. 촬영 때문에 공원에 계신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결혼하시는 분들이셨다”며 놀라웠던 경험을 전했다. 조효진 PD는 “신랑·신부만 촬영을 아시고 그분들의 허락을 받았다”며 하객에게는 깜짝 이벤트였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광수는 “재석이형이 축의금도 사비로 내셨다”며 미담을 얘기했고, 이에 유재석은 “사비로 내지 뭘로 내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유리는 “유재석씨가 지갑에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시더라”며 유재석의 지갑 상황을 폭로했다. 진행자 박경림은 “우리의 기부천사다”라고 말했다. ‘더 존 시즌2’는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각종 재난 속 더 리얼하고 강력해진 극강의 8개 재난 시뮬레이션에서 다시 뭉친 ‘수.유.리’ 3인방의 상상 초월 생존기를 그린 버라이어티다. 오는 14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 한반도 평화행동 “전쟁위기, 이대로는 안된다” [서울포토]

    한반도 평화행동 “전쟁위기, 이대로는 안된다” [서울포토]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글로벌 평화행동의 달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한반도 평화행동은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평화 실현을 요구하며, 한미연합군사연습과 한미일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었다, 청춘이 처음이듯 [공연 리뷰]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었다, 청춘이 처음이듯 [공연 리뷰]

    사진 속 다정한 연인인 부모님의 연애하던 시절은 어땠을까. 지금은 꽉 막힌 아빠가 시인을 꿈꾸던 낭만 청년이었고, 세상 따뜻한 엄마가 원래는 깐깐하게 구는 사람이었음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오는 25일까지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빠리빵집’은 파티시에를 꿈꾸는 열아홉살 성우가 여름방학에 우연히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빠리빵집에 일하러 간 성우는 동갑내기 엄마, 아빠를 만나고 둘의 사랑을 이어주는 메신저가 된다. 성우가 어렸을 때 죽은 엄마 미연은 말한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사랑할걸 그랬어.” 남편 영준에게 마음을 늦게 열었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더 오래 마음껏 사랑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회한이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기억하는 성우는 적극적으로 두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며 사랑을 돕는다. 미연과 영준의 사랑을 꽃피우게 했던 이효석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는 봉평으로 함께 가족여행도 떠난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해진 운명을 바꿀 수는 없는 시간여행은 진부한 소재이지만,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일깨워주는 내용이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신다. 부모도 부모는 처음이라는 사실, 지금은 평범한 부모님에게도 실은 원대한 꿈이 있었고 자신을 위해 그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부모를 이해하는 과정과 맞물려 감동을 자아낸다. ‘빠리빵집’은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으로 지난 2019년 ‘트라이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초연하게 됐다. 김한솔 작가는 “작가가 되면 언젠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실제 저희 아버지가 다섯살 때 아버지, 열여덟살 때 어머니를 잃으셨다. 어린 나이에 어떻게 견뎠을까 싶었고, 그때의 아버지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손명오를 연기했던 김건우,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했던 최우혁이 성우 역을 맡았다. 고훈정, 김대곤, 조형균이 성우의 아버지 영준을, 한재아와 임예진이 성우의 어머니 미연을 연기한다.
  • 근대 지식인의 삶 들여다본다…종로, 화요일마다 인문학 특강

    근대 지식인의 삶 들여다본다…종로, 화요일마다 인문학 특강

    서울 종로구가 우리소리도서관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근대 지식인의 내면과 삶’ 인문학 특강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9월 2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19세기 자생적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인물들의 삶과 사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우리소리도서관 현장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교육 내용에 대한 참여자 이해를 높이기 위해 회차별로 전문가들이 강연을 이끌 예정이다. 총 15회차로 구성된 이번 특강은 ▲열린사회를 꿈꾼 북학 사상의 정수 박제가(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서양 과학을 해체시켜 지구·지동설을 주장한 홍대용(문중양 서울대 교수) ▲실학을 개화사상으로 연결한 박규수(김용태 성균관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현장 참여자는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이번 특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독서아카데미 공모사업’에 종로문화재단이 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획됐다. 구 관계자는 “19세기 시대적 흐름인 근대적 수용과 변용의 패러다임을 살펴보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으며 우리 근대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천원의 아침’도 방학…다시 굶는 대학생들

    ‘천원의 아침’도 방학…다시 굶는 대학생들

    1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 식당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한 학생들로 붐볐다. 식당 앞에는 20여명의 학생이 식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이미 50여명 학생은 자리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경영학과 20학번 강수연(22·가명)씨는 “자율배식이라 점심까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좋다”면서 “천원의 아침밥이 아니면 돈을 아끼려고 따로 아침 식사를 하진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 최근 종강하면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몇몇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기도 했다.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3학번 인모(19)씨는 “매일 여기서 아침밥을 먹었는데 아쉽다”면서 “방학 때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한 끼’를 제공했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방학을 맞아 대부분 중단되거나 중단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싼값에 양질의 아침 식사를 했던 학생들에겐 두 달 넘는 여름 방학 기간이 ‘보릿고개’나 다름없는 셈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 중에는 다시 아침을 거르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때우는 학생도 있었다.12일 서울 내 대학 10여곳에 문의해 보니 방학 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대와 삼육대 등 2곳에 그쳤다. 성균관대를 포함해 이미 종강한 대학은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고 고려대도 오는 22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를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다. 재원 부담을 느낀 학교들이 방학 중에는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은 방학까지 운영하기엔 학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학교 식당을 찾은 학생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학기 중 일주일에 3~4차례 ‘천원의 아침밥’을 먹었다는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20학번 박모(22)씨는 “점심·저녁을 모두 ‘학식’으로 해결하는데도 하루 평균 식비가 1만 5000원을 넘는다”면서 “방학 때는 아침에 두유를 마시거나 그냥 건너뛸 거 같다”고 했다. 경희대 미디어학과 23학번 김형훈(19)씨도 “건강한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따로 아침을 챙기진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 종강과 함께 사라진 ‘천원의 아침밥’…또 다시 아침 굶는 대학생들

    종강과 함께 사라진 ‘천원의 아침밥’…또 다시 아침 굶는 대학생들

    학기 종강하면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중단10여곳 중 방학 운영은 서울대·삼육대 2곳고물가에 대학생들, “아침 굶을 것”1년 예산 한정돼 방학까지 운영하기에 부담 12일 오전 8시 4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학생회관 식당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한 학생들로 붐볐다. 식당 앞에는 20여명의 학생이 식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이미 50여명 학생은 자리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중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경영학과 20학번 강수연(22·가명)씨는 “자율배식이라 점심까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좋다”면서 “천원의 아침밥이 아니면 돈을 아끼려고 따로 아침 식사를 하진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식당은 텅 비어 있었다. 최근 종강하면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몇몇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가 허탕을 치기도 했다.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3학번 인모(19)씨는 “매일 여기서 아침밥을 먹었는데 아쉽다”면서 “방학 때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생들에게 ‘든든한 한끼’를 제공했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방학을 맞아 대부분 중단되거나 중단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싼값에 양질의 아침 식사를 했던 학생들에겐 두 달 넘는 여름 방학 기간이 ‘보릿고개’나 다름없는 셈이다.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생 중에는 다시 아침을 거르거나 편의점 음식으로 간단히 때우는 학생도 있었다. 12일 서울 내 대학 10여곳에 문의해보니 방학 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서울대와 삼육대 등 2곳에 그쳤다. 성균관대를 포함해 이미 종강한 대학은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고 고려대도 오는 22일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중단될 예정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를 학교가 부담하는 구조다. 1년 예산이 한정된 탓에 재원 부담을 느낀 학교들이 방학 중에는 운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은 방학까지 운영하기엔 학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학교 식당을 찾은 학생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학기 중 일주일에 3~4차례 ‘천원의 아침밥’을 먹었다는 성균관대 영어영문학과 20학번 박모(22)씨는 “점심·저녁을 모두 ‘학식’으로 해결하는데도 하루 평균 식비가 1만 5000원을 넘는다”면서 “방학 때는 아침에 두유를 마시거나 그냥 건너뛸 거 같다”고 했다. 경희대 미디어학과 23학번 김형훈(19)씨도 “건강한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따로 아침을 챙기진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 최태원의 ‘인프라 공유’ 철학, 대학에 심어 미래인재 육성

    최태원의 ‘인프라 공유’ 철학, 대학에 심어 미래인재 육성

    SK그룹 사내교육 플랫폼 ‘써니’(mySUNI)가 대학, 협력사 등의 인재 육성을 돕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개방한다. 12일 SK에 따르면 써니는 이날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와 미래인재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래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써니 행복캠퍼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중헌 고려대 교무처 부처장, 장용석 연세대 고등교육혁신원장, 최영태 한양대 한양인재개발원 교수, 조돈현 써니 최고학습책임자(CLO) 등이 참석했다. 써니와 3개 대학은 써니의 학습 콘텐츠를 기반으로 디지털, 문제 해결, 소셜 스킬(Social Skill) 분야의 역량 개발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해 올 2학기부터 정식 교양과목으로 개설한다. 교육과정에는 SK 임직원이 직접 강사와 코치로 참여해 기업 현장 경험과 사례를 전달한다. 써니 측은 “대학과 일정 기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 만족도와 교육 효과 등을 살펴본 뒤 향후 다른 대학들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써니는 오는 7월부터 대학생 역량 강화 프로그램 ‘써니 C’ 2기도 운영한다. 미래 역량 학습, 프로젝트 수행, SK 구성원과 커리어 멘토링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올해 대학생 200명을 선발한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커리큘럼’,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커리큘럼’ 등 계열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도 써니의 200여개 콘텐츠를 공유해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SK 협력사들에도 써니의 지식 자산을 공유한다.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및 중간관리자 500명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리더십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협력사 일반 구성원들로 대상을 확대하고 실무 중심 과정도 개설한다. 써니는 SK그룹의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 ‘동반성장 CEO 세미나’ 운영에도 참여해 SK의 경영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은 자체 인프라의 외부 공유를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철학에 따라 2017년부터 매년 8월 개최하는 이천포럼의 일부 세션을 대학생, 협력사 구성원 등 외부인들에게 개방해 왔다.
  •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月300만원에도 서빙할 사람 없어… 영세식당 “불법체류자 구해요”[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③]

    “여기 누가 상 좀 치워 주세요.” 주말 점심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경기 고양의 고기구이집. 손님이 떠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정리가 안 된 테이블을 가리키며 홀 서빙팀장이 소리쳤지만, 상을 정리할 짬을 낼 직원이 없었다.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실내에서도 반찬을 담은 카트를 끌고 서빙로봇을 피해 다니며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들의 이마에선 땀이 흘렀다. 1000석인 이 식당에선 평일 25~27명, 주말에는 40명의 서빙 직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에 늘 그렇듯 이날도 대체인력을 충분히 찾지 못해 직원들마다 뜀박질하듯 일을 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반했던 코로나19 방역이 약 3년 만에 끝났지만 외식업계는 호황을 맞기는커녕 구인난에 비명을 지르고 있다. ‘58년 개띠’가 65세에 접어든 올해 식당에서 일하던 50~60대 직원들의 은퇴는 본격화됐고, 젊은 한국인들은 ‘고된 감정노동’인 외식업 취업을 꺼린다. 외식업을 지탱해 온 또 다른 축인 중국동포도 급감했다. 본국 귀환, 재외동포(F4) 비자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2014~2019년 22만~28만명을 유지하던 구소련·중국 재외동포의 방문취업(H2) 비자 체류인원은 지난해 8월 현재 11만 1000명으로 줄었다. 서비스업으로 분류되는 외식업에 취업이 허용된 비자는 H2 비자와 F4 비자 외에 유학(D2) 비자, 특정활동(E7) 비자 정도이다. 이 중 D2 비자로는 주당 20~30시간 조건으로 외식업에 종사할 수 있다. 내국인력은 기피하고 외국인 노동자에겐 문호가 막힌 결과는 외식산업 분야에서의 고용 미스매치 심화라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제조, 물류·운송, 보건·복지, 농업, 해외건설과 함께 음식점업을 ‘6개 빈일자리 업종’으로 규정했다. 외식산업에서의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공인한 셈이다. 그때 나온 주요 대책 중 가장 활발하게 추진되는 게 서빙로봇, 조리로봇 활용 지원이다. 실내외 서빙로봇과 조리로봇을 지난해 110대에서 2025년 500대까지 늘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덕분에 요즘 식당에서 서빙로봇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서빙 로봇은 노동 강도 낮추는 수준” 그러나 외식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은 회의적이다. 원혜영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총괄이사는 11일 “로봇수술이 개발되고 의료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의사를 로봇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면서 “서빙로봇이든 조리로봇이든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외식업 종사자의 노동 강도를 낮추고 안전을 높이는 데 로봇이 이용될 뿐 즉흥적으로 대처해야 할 상황이 많이 생기는 식당일을 로봇이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원 총괄이사는 “그나마 서빙로봇이 매장을 다니고 있으면, 구직자들이 이곳의 노동강도가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로봇은 실제로 외식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낮추는 데는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식당일하던 中동포, 양꼬치집 차려” 로봇이라는 ‘미래 기술’에 걸었던 기대가 꺾이며, 시급 1만 5000원(월 313만원)에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지금의 인력난을 방치했다간 외식산업 전체가 고사할 것이란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한국말이 안 통하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에게라도 외식업 일자리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런 위기감 속에서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한식 체인점의 점장은 “외식업이 과거에는 취업하기 좋고 편한 일자리였지만, 최근에는 다른 업종의 급여도 다 올랐다”면서 “식당마다 사람을 못 구해 난리인데 동남아 외국인을 제조업에서만 고용할 수 있고, 외식업에서는 고용할 수 없는 것은 모순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서울 서초구의 유명 고깃집 임원인 A씨 역시 “우리 매장에는 오래 일한 직원이 많아 매장 직원 중 중국동포 비중이 60%”라면서 “요즘에는 외식업에서 중국동포를 많이 고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2 비자가 도입된 2007년 전후부터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체류하며 직업을 구할 수 있었던 중국동포들은 상당 기간 국내에서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식당의 종업원으로 일하는 대신 양꼬치집을 비롯해 스스로 사업체를 차리는 분위기라고 A씨는 전했다. ●“불법인 줄 알면서 관광비자 고용” 고용난이 외식업계 인건비를 전반적으로 높이는 요인이 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이 먼저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의 전국 사업체 조사에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은 2019년 14.4%에서 지난해 16.0%로 1.6% 포인트 늘었다.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에 직원을 줄이고, 직원이 없어 예약을 덜 받는 장면이 연출되는 셈이다. 영세한 식당에서는 여행·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불법 고용해 단속당하는 사례도 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외국인 직원 쓰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거나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 관련 문의 드린다”는 글이 올라온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망할 순 없으니까 불법인 줄 알면서도 관광비자로 오는 외국인을 쓰라는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자영업자들이 있다”면서 “이 지경에도 정부는 내국인 일자리 보호를 위해 절대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수 없다고 하는데, 정부가 한 번 식당에서 일할 내국인을 찾아봐 주고 그런 얘기를 하면 좋겠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유학생들 최대 주40시간 근무 요청 외식업 취업을 허용하는 비자 자격 개편에 관한 정부 논의에서 진전이 없는 건 아니다. 식품산업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F4·D2·E7 비자의 규제를 완화할 것을 건의, 올해 일부 반영됐다. F4 비자는 그동안 14개 시군에 한해 시범 선정한 인구감소 지역에서만 허용되다가 지난달부터 전면 허용됐다. 또 D2 비자 규제 완화로 유학생들이 식당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학사의 경우 주중 2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석·박사의 경우 주중 3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늘려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상태다. 법무부는 내부 지침을 개정해 학업성적 우수자(직전 학기 성적 ‘A’ 이상) 등에 대해 근로시간 5시간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학사를 밟는 유학생은 주중 20시간에서 25시간으로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그러나 보다 대규모 인력을 충원할 수단으로 주목받는 E9 비자 규제에 대한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고용부와 법무부는 식당 일자리는 여전히 50~60대 내국인의 일자리이며 E9 비자를 활용해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취업이 가능해질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련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이다.
  •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팀, 선수들끼리 성추행 사건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유소년팀, 선수들끼리 성추행 사건

    10대 선수가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이번에는 선수 간의 성추행이 벌어졌다. 11일 김포FC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1일 오후 김포시 통진읍 김포FC 유소년팀 숙소에서 A군 등 고등학교 1학년 선수 6명이 고교 2학년 선수 B군에게 바지를 내리게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 A군 등은 당일 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 돌아와 자유시간 중에 B군을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FC는 A군 등의 추행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며 가해 선수 6명 전원을 대상으로 입단 해지 조치를 했다. A군 등의 범행에 동조하거나 지켜본 다른 고교 1~2학년 선수 3명에게는 6경기 출전 금지 등 징계를 했다. 이들 징계대상자 중 2명은 높은 징계 수위에 반발해 자진해서 팀을 떠났다. 이번 조치에 따라 김포FC 유소년팀 선수 수는 기존 34명에서 26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김포FC 관계자는 “성추행 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 즉각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프로축구연맹에 사안을 보고했으며 현재 선수들의 훈련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FC에서는 지난해 4월 10대 유소년팀 선수가 지도자들의 언어폭력과 동료 선수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 유소년팀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협회는 이날 가해자로 지목된 김포FC 유소년팀 전 코치와 감독에게 각각 자격정지 2~3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는 대한축구협회 관할 범위 내에서 어떠한 활동도 할 수 없는 징계다. 이번에 징계받은 지도자들은 올해 4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유족 측은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수위가 너무 낮다”며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 외교부, 中대사 불러 엄중 경고…“도발적 언행·내정간섭”

    외교부, 中대사 불러 엄중 경고…“도발적 언행·내정간섭”

    외교부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정부를 겨냥한 강성 발언을 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9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싱 대사를 불러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장 차관은 싱 대사가 다수의 언론 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은 상호 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의 바람에 심각하게 배치된다며, 오히려 한중 우호의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차관은 싱 대사가 외교사절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싱 대사는 전날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 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양국 관계 악화의 책임이 한국 정부의 탈중국화 시도에 있다며 “한국이 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여당도 크게 반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어제 공개회동에서 쌍으로 우리 대한민국 정부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싱 대사는 한중 간의 관계악화 책임을 우리 대한민국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 했고 대한민국을 향해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하는 등 노골적 비판 서슴지 않았다”며 “명백한 내정간섭일뿐더러 외교적으로 심각한 결례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서도 “싱 대사가 준비한 원고 꺼내 들어 작심한 듯 대한민국 정부 비판하는데 이 대표는 짝짜꿍하고 백댄서를 자처했다”며 “싱 대사의 무례한 발언을 제지하고 항의하기는커녕 도리어 교지를 받들 듯 15분 동안 고분고분 듣고만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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