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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동해항 키워야” 동해상의, 추가개발 건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강원 동해항을 추가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동해상공회의소는 25일 물동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동해항의 추가 개발을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등 관련기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동해상의는 건의문에서 “동해항은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 3성, 북한 등과 최단거리에 있어 북방교역 거점항구로 종합물류기지로서의 구실을 하고 있으나 전국 14개 국가 주요항 가운데 항세가 가장 열악해 늘어나는 화물 수요를 처리할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또 해마다 4.9% 이상 증가하고 있는 항만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전국 최악의 체선율(19%) 개선, 비산먼지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만성적인 민원 해소, 컨테이너선 취항과 한·러·일 국제 크루즈 항로의 개설, 현대제철 석회석 물동량 증가 등을 고려해 동해항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해상의는 이를 통해 동해항이 환동해권의 거점항만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부인에 막말’ 최종원의원 무죄

    25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 이지혜 판사는 지난해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유세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일가와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최종원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사는 “발언과정 중 다소 과격한 표현은 있었지만 명예를 훼손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적시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최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김윤옥 여사가 지역구와 한식 세계화사업 예산을 배정받기 위해 불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총선 승리시 제대로 걸면 줄줄이 감방 간다.”는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벽안의 한옥 지킴이 로버트 파우저 서울대 교수

    심심함은 재미의 시작이다. 옛날이다. 임금이 밤중에 심심하면 경복궁 오른쪽(서쪽)에 사는 사람들을 몰래 불렀다. 엊그제 청나라에 다녀온 역관한테는 뒷얘기를 들었다. 청나라 옥좌는 어떻게 생겼고, 신하들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그리고 어떤 맛있는 음식이 나왔는지, 술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증이 한두 가지가 이니었다. 그 다음에는 중인, 아전, 화가, 서예가 등을 차례로 불러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다. 경복궁 왼쪽(동쪽)에 사는 양반들은 뻔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서쪽 사람들의 얘기가 훨씬 진솔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양반들보다 글솜씨가 뛰어난 ‘송석원’ 같은 문집을 보며 세상의 진솔한 이치와 푸짐함을 느꼈다. 요즘 서촌(西村)이 주목을 받는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다. 동네가 여럿이다. 효자동, 누하동, 누상동, 통인동, 옥인동, 필운동, 청운동, 체부동, 적선동 등 10여개 동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촌은 서인, 그중에서 소론이 살았다. 세종대왕 이도가 서촌에서 태어났고 필운 이항복,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시인 윤동주, 화가 이중섭이 서촌에 살면서 예술적 끼를 맘껏 발산했다. 근래 들어서는 한국화가 이상범, 박노수 가옥이 유명하고 소설가 박완서가 다닌 매동초등학교, 육영수 여사가 다닌 배화여고, 고(故) 정주영 현대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등이 단골로 드나들었던 유정미용실 등은 여전히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아 참, 또 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로 알려진 형제이발관이 오롯이 추억을 말해 준다. 서촌에는 한옥 663가구가 있다. 서울 한복판에, 그것도 옛날 임금님이 살던 경복궁 바로 옆에 추억과 역사를 도도히 품고 세월속에 알뜰하게 존재해 있다. 이러한 가치를 위해, 이러한 보존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외국인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된 미국인 로버트 파우저(51)가 주인공이다. 1년 전부터 서촌주거공간연구회 회장을 맡아 서촌지역 한옥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시작했다고 하지만 서촌의 난개발이 안타까워 그 길을 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복궁 옆 서촌 길가에서 만났다. 점퍼 차림에 웃는 모습인 그는 “사진도 찍나요. 그럴 줄 알았으면 옷을 달리 입을걸.”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정감이라는 말을 쓰는 것일까. 수더분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약속 시간보다 다소 늦은 탓에 그는 “신문사도 마감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다문화 사회에 대해 원고를 쓰느라 좀 늦었습니다.”라고 양해를 구한다. 사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북촌에서 살아요.”라고 답한다.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북촌이냐고 했더니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 많아요. 원래는 서촌에 살았지요. 그런데 집 근처에 빌딩을 세우고 난개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북촌으로 집을 옮겼습니다.”라고 까닭을 말한다. 북촌 집은 방이 세칸 딸린 한옥이다. 미국과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한국에 올 때면 자신의 집에서 재우며 한옥 자랑을 한다. 그와 함께 서촌 골목을 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누하동 일대를 갔다. 마침 10층 빌딩을 짓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 발원지 복원·생태보존 건의 성사 “저거 보세요. 인왕산과 북악산을 가리잖아요. 한옥 보존지역이라고 해놓고서는 저런 건물을 지으면 어떡하지요. 경관이 막혀서…. 한옥의 가치가 뭔지, 햇빛을 가리고, 뉴욕 같으면 이런 일이 절대 있을 수 없어요. 아마 2~3층 정도면 몰라도 말입니다.” 시인 노천명의 가옥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파란 눈의 이방인이 한옥 사랑을 얘기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얼핏 생각난다. 개발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이라면 어떻게 바라볼까. 그는 2009년 누하동에 1년 동안 살다가 집 인근에 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성질 나서” 북촌으로 이사했다. 그런 다음 2011년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설립했다. 서촌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서촌 사람들과 만나 ‘서촌의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나 지금은 회원이 50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정회원 30명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서촌 발전을 위해 토론을 한다. 서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까. 정보교환도 하고 소식지도 발간한다. “연구회 모임에는 3개 분과가 있습니다. 이야기 분과, 한옥 분과. 자연생태 분과 등으로 나눠져 있지요. 그동안 어떤 일을 했냐고요. 청계천 물줄기의 발원지인 수성동 계곡을 복원하면서 원래 그대로, 그러니까 자연생태를 보존하도록 서울시에 건의해 성사되도록 했습니다. 또 천재 시인 이상의 집 철거계획을 유보시켰지요. 서촌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세미나도 열고 동네 공동체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참, 지난 주에는 벚꽃축제를 함께 열었고 시각 장애인 가족들, 환경연합 가족들과 씨앗 나눠 주기 행사도 했습니다.” 한국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미시간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 그러면서 1983년 서울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고 1987~88년 카이스트(KAIST)와 고려대에서 영어 강사를 했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살던 그는 2008년 서울대에서 연락을 받고 다시 한국으로 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에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직을 맡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후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법을 강의하고 있다. “일본에 있을 때에도 아파트에 살기 싫었습니다. 한국에 오면서 지도를 들고 북촌도 가보고, 삼선교도 가보고, 필동도 가보고 그러다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서촌의 한옥을 정했습니다. 마침 이웃에는 미술을 하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건축을 하시는 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촌 한옥은 옛날 한옥과 비슷해서 추억하기 딱 좋습니다. 그런데 개발을 하는 바람에 북촌으로 떠나긴 했지만 올해 말에는 다시 서촌으로 집을 옮길 예정입니다.” ●한옥 손대고 고치면 역사성 못 느껴 괴물 그에게 한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었다. 웃으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오늘은 오래된 한옥이 역사성을 가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래되지 않은 것은, 중간에 손대고 고친 것은 역사성을 못 느낀다. 괴물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서촌은 한옥의 미래를 간직한 곳이란다. 그러더니 “서울시가 생각하는 한옥은 조선시대의 것을 축소시키려 한다.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한국 사회에 대한 소감을 잠시 피력한다. “한국 교수사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 성공, 성공 하는 말을 자주합니다. 올라가는 것도 좋지만 어느 정도 이너프(enough, 충분) 단계에 이르면 나눠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의 질이란 그런 것이고 태어나 살면서 사회 공헌도 해야 하거든요. 서촌주거공간연구회 모임도 그런 차원입니다. 앞으로 다문화 사회, 열린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람이지요.” 그가 가르치는 제자(한국어 교사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내용을 강조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차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부분에 중요성을 더 둔다는 것이다. 미시간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때 아버지가 일본으로 파병된 인연으로 일찍 동아시아 쪽에 관심을 두었다. 대학에서 일문학을 전공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일본 교토에선 1950년대 지은 비좁은 흙집에서 살았어요. 한국의 서촌도 교토와 느낌이 비슷해요. 좁은 골목이라든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모습들이 그렇습니다. 북촌은 요즘 영화 세트장처럼 변했어요. 빨리 서촌으로 이사해야지요(웃음).” ●서촌 개발 갈등 조정해 한옥 잘 지킬 것 경복궁과 청와대 서쪽인 서촌은 192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삶의 형태가 간직된 근현대 생활박물관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평화로운 마을에 한옥 열풍과 ‘제2의 삼청동’ 바람이 불어닥쳤다. 부동산 투기와 개발 바람을 타고 한옥의 가치가 상승하자 이를 비싸게 매입한 투자자들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한옥을 바꾸려고 한다. 때문에 서울시와 원주민, 새로 이주해 온 사람들 간에 복잡 미묘한 갈등도 더러 생겨나고 있다. 파우저 교수는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여 서촌주거공간연구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고 기존의 한옥을 잘 지키며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자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꿈을 물었다. 그랬더니 빙그레 웃는다. 촌스럽게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표정이었다. 다시 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이냐고. “꿈은 없었요. 썰렁하죠(웃음). (잠시 생각하더니)꿈이 꼭 있다면 저와 함께하는 회원들이 열린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책도 내고 그런 일을 할 생각입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로버트 파우저 교수는 1961년 미국 미시간 주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2차대전 때 일본에 파병한 까닭으로 일찍 동아시아에 관심을 두었다. 1983년 미시간 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1986년 박사학위(언어학)를 받았다. 1983~84년 서울대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에서 10년 동안 살면서 1987~88년 카이스트 영어강사, 1988~89년 고려대 영어강사 등을 지냈다. 이때 서울 약수동과 혜화동, 안암동 등 한옥에서 살았다. 2008년 미국인 최초로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채용된 그는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교사 지망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교수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개론서를 교육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한국 문학의 이해’가 있으며 이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 동생이 살고 있어 가끔 고향을 다녀온다. 파우저 교수는 아직 미혼으로 한옥을 사랑하는 여인을 좋아한다고 했다.
  •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청도에서 만난 세 가지 추억…산과 물, 인심 맑은 三淸의 땅

    파릇한 잎, 울긋불긋한 꽃. 산과 들이 색색으로 물듭니다. 그야말로 화양연화(花樣年華)입니다. 내 나라 안 구석구석이 가장 화사해지는 이때, 경북 청도를 찾아 나섰습니다. 산과 물, 그리고 인심이 맑아 ‘삼청(三淸)의 땅’이라고도 불리지요. 어디 맑기만 한가요. 산마루 곳곳에 살구꽃, 벚꽃이 흐드러지고, 마을 어귀의 연분홍 복사꽃은 한없이 객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혹시 가을철 ‘청도 반시’의 고장으로만 기억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청도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것입니다. 시인의 연정, 그리고 편지 파란 하늘. 눈이 부시다. 시골마을 내호리를 찾아가는 길이다. 청마 유치환(1908~1967)에게서 5000여 통의 연서를 받았다던 여류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을이다. 어렵게 찾아간 이호우·이영도 시조시인 생가(등록문화재 제293호)의 대문은 그러나 굳게 잠겼다. 시인과 외사촌 사이라는 옆집 노부부의 양해를 얻어 2층 베란다에서 생가 안쪽을 살핀다. 천리향의 그윽한 향기가 코를 간질이고, 뜨락엔 키 작은 풀들이 뾰족뾰족 자라고 있다. ‘ㄱ’자 모양의 담벼락 옆엔 허우대만 컸지, 도무지 튼실해 뵈지 않는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필경 시인 오누이도 저 나무 아래서 술래잡기, 소꿉놀이를 하며 놀았을 게다. 정운 이영도(1916~1976)와 유치환, 두 시인의 사랑이야기는 애틋하기 짝이 없다. 이종기 청도군청 문화관광해설사 등에 따르면 경남 통영여자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던 청마는 같은 학교 가사교사 정운에게 마음을 빼앗겨 거의 매일같이 연서를 보내 구애했다. 1947년부터 1967년 청마가 사망할 때까지, 무려 20년 세월이다. 그동안 보낸 편지가 5000통을 넘는다. 청마가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임은 물같이 까딱않는데//날 어쩌란 말이냐”라고 절규하면 정운은 “오면 민망하고 아니 오면 서글프고/행여나 그 음성 귀 기우려 기다리며/때로는 종일을 두고 바라기도 하니라”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청마는 이미 결혼한 몸. 정운 또한 남편과 사별하고 외동딸을 키우는 형편이니 그 사랑이 온전하게 결실을 맺을 리 없다. 결국, 청마는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란 시를 남기고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영도 시인은 그에게 받은 편지 중 200여 통을 추려 서간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를 낸다. 시인의 생가 앞쪽 길은 꼭 영화 세트장 같다. 흙으로 쌓은 담과 여닫이 나무문이 달린 ‘영신정미소’,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듯한 ‘사료판매소’, LP판에서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올 듯한 ‘중앙소리사’ 등 낡은 풍경들이 이어져 있다. 시인의 집 바로 앞은 오래된 극장 건물이다. 영사기를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영화를 보려고 줄 섰던 사람들 틈에서 시인 남매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가에서 50m쯤 떨어진 강변에 오누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동창천과 청도천의 함수머리로, 강물은 이웃한 밀양시에 접어들면서 밀양강으로 이름이 바뀐다. 공원은 단출하다. 남매를 기리는 시비 두 개와 몇 그루의 벚나무, 정자 한 채가 고작이다.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간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라 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이다. 시인의 생가가 있는 청도의 끝자락에서 안쪽으로 되짚어 가는 길이 그렇다. 살구꽃, 자두꽃이 흐드러지고, 복사꽃도 연분홍으로 물들었다. 특히 청도는 복숭아 산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 보이느니 복숭아밭이요, 즈려 밟고 가는 땅 위는 죄다 복사꽃잎이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인 신도마을 앞 능수버들의 실핏줄 같은 가지엔 초록의 기운이 완연하다. 청도는 날개 펼친 나비를 닮았다. 도시가 옆으로 펼쳐진 형국이다. 이종기 해설사에 따르면 곰티재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산동, 왼쪽은 산서 지역으로 갈린다. 각 지역의 정서도 조금씩 다르단다. 평탄한 산서 쪽과 달리 산동 쪽은 상대적으로 험하다. 초야에 묻혀 살길 원했던 양반들의 고택이 즐비하고, 운문사 등 대가람도 산동 쪽에 몰려 있다. 매전면 동산리의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295호)와 하평리 은행나무(도 기념물 109호) 등을 줄줄이 지나면 금곡리 삼거리다. 동창천 맑은 물이 흐르는 삼거리 가운데엔 삼족대(三足臺)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김대유가 후학양성의 근거지로 삼았던 정자다. ‘요족하지 않아도 먹을 게 떨어지지 않고, 나이 60세 넘게 산 데다, 벼슬도 할 만큼 했으니 이만하면 족하지 않으냐.’고 길손에게 묻고 있는 듯하다. 갈래길 어느 쪽으로 가도 운문사에 가 닿지만, 다리 건너 오른쪽 길을 ‘강추’한다. 여든여덟 칸짜리 운강고택과 만화정 등 청도를 대표하는 고택과 정자가 죄다 이 길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선암서원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길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삼족당 김대유와 소요당 박하담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건물마다 세월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신지리와 이웃한 임당리 마을의 김씨 고택도 독특하다. 임진왜란 직전부터 16대에 걸쳐 내시(內侍)들이 살았던 고택이다. 성이 다른 내시를 양자로 들이다가 18대 이후부터 자식을 통해 대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세상 모든 존재에게 진리를 발걸음을 채근해 신라 고찰 운문사로 향한다. 국내의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이다. 가람 초입, 수백m 늘어선 솔숲이 객을 맞고 있다. 자태 단아하고 공기는 청량하다. 소나무 사이사이 진달래가 활짝 피어 화사함을 더하고 있다. 운문사에 들기 전, 꼭 찾아야 할 곳이 북대암이다. 솔숲 진입로를 지나면 왼편에 북대암 오르는 길이 나온다. 산자락 8부 능선까지 차로 오를 수 있으나, 그 뒤로도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북대암에 서면 운문사 대가람의 전경이 발아래 펼쳐진다. 운문사는 비구니 사찰인 동시에 수백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4년제 승가대학이다. 여승들의 수도 도량답게 깔끔하면서도 화사하다. 하지만 객들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은 여느 사찰에 견줘 매우 적다. 운문사에선 ‘사물’소리를 꼭 들어야 한다. 가죽 있는 축생에게 진리를 전한다는 ‘법고’, 물속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목어’, 하늘을 나는 새와 허공을 헤매는 영혼을 천도하는 쇠로 된 ‘운판’, 지옥의 중생까지 제도한다는 ‘범종’을 통틀어 ‘사물’이라고 부른다. 새벽예불 직전과 저녁 공양 이후(오후 5시 45분경) 사찰 입구의 2층 종각에서 울려 퍼지는 사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운문사는 법보의 보고이기도 하다. 비로전(보물 제835호), 삼층석탑(678호) 등 보물이 7개다. 만세루 옆 처진 소나무는 천연기념물(180호)이다. 이 나무는 해마다 음력 삼월삼짇날 막걸리 12말을 받아먹고 기를 보충한다. 글 사진 청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중부내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대구JC에서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청도나들목으로 나온다. 조금 더 내려가 매화로 유명한 삼랑진 나들목에서 되짚어 올라오는 것도 좋다. ▶맛집:청도읍 한재미나리마을은 평일에도 식도락가들로 북적댄다. 방문객이 돼지, 오리고기를 사와 농가 미나리밭에서 구워 먹는다. 미나리 한 접시에 1만원 안팎이다. 마을 초입에 미나리와 고기 일체를 파는 일반 식당도 즐비하다. 청도역 앞은 추어탕 거리다. 원조 청도추어탕(371-5510) 등이 알려졌다. 금천면 동곡리의 강남반점(373-1569)은 ‘스님짜장·짬뽕’으로 입소문이 났다. ▶잘 곳:비슬리조트관광농원(372-0900)은 한국관광공사 지정 ‘굿스테이’ 업소다. 각북면에 있다. 선암서원(070-4150-8445)은 한옥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 양양국제공항 다시 ‘날갯짓’

    양양국제공항 다시 ‘날갯짓’

    애물단지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양양~ 중국 하얼빈 간 국제선 전세기 재취항을 계기로 부활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중국 남방항공의 양양~하얼빈 간 전세기가 지난 23일부터 재취항에 나서 내년 1월 22일까지 매주 한 차례씩 운항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와 남방항공은 국제선 전세기 운항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23일부터 151석 규모의 전세기를 매주 월요일 주 1회 운항하기로 했지만 탑승률이 낮아 한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23일부터 재취항에 나섰다. 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노선의 올 상반기 운항도 긍정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연내 운항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다롄과 일본 오사카와의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위한 항공사 등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양양~다롄 간 전세기는 이르면 오는 6월 안에 취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선 항공노선도 운영이 활성화된다. 다음 달 3일부터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사가 18석 소형기 1대를 투입해 양양~김해 노선을 목요일 왕복 1회, 금·토·일요일 왕복 2회 운항한다.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사는 또 양양~광주 노선을 금·토·일요일 각 왕복 1회 운항, 양양~김포 노선은 월요일 양양 출발, 목요일 김포 출발로 운항하는 등 3개의 국내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양양국제공항의 안정적 운항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국제선의 탑승률을 높이고 추가적인 국제선 전세기 취항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면서 “도민 20%, 군장병 10% 요금 할인과 전 노선 유류할증료 면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죽향(竹鄕) 이생강(75).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했다. 어린 시절부터 관악기에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등을 익혔다. 그는 또 대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신라 삼죽(三竹)의 하나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금(大笒)에 매진해온 제45호 중요무형문화재 및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을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 만나본다. 일흔을 훌쩍 넘긴 그는 현재도 대금 연주자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어린아이에게까지 단소를 가르치는 등 국악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전수하려고 후진들을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올 초에는 가까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강’(인터넷 동영상 강의·www.leesaengkang.co.kr)을 개설하기도 했다. 대금을 불고자 하는 뜻만 있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제자로 삼아 가르치는 일에 열성을 다한다. 그 결과 300명의 전수자와 130명의 이수자를 거느리는 최고의 대금 산조 스승이 됐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가 세계적인 소리가 된다고 믿는 이생강 명인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40여개국을 순회하며 연주를 펼쳤다. 특히 1960년 5월 프랑스 국제 민속예술제에 참가해 반주 악기로만 여겨왔던 대금으로 독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비슷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로도 유럽과 미주 순회공연 등 세계 각지를 돌면서 민속악을 알리려고 애썼다. 그는 대금뿐 아니라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우리의 소리를 조금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의 소리를 즐길 수만 있다면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영남교방청춤·문둥북춤의 대가 박경랑의 공연에 선뜻 특별출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대표적인 관악기인 대금과 소금, 퉁소, 피리로 연주한 26곡의 찬송가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명인의 모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 여인. 알프스 소녀풍의 의상을 입은 그레그 안나는 몰도바의 풍습을 알리는 문화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몰도바 전체 인구 중 약 3.5%를 차지하는 소수민족 출신으로, 고향에서의 생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으로 시집 와 세 딸의 엄마가 된 지금 그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조조는 하비로 도주한 여포를 쫓아가 자신의 수하가 되어달라며 회유한다. 하지만 조조의 간계를 알아챈 진궁은 그의 화친 제의를 거절한다. 한편 조조는 난공불락의 하비성을 함락하기 위해 우기에 제방을 쌓고 성을 빗물에 잠기도록 하는 계책을 마련한다. 또 여포의 장수들에게 현상금을 걸어 여포를 생포하도록 한다. ●아침드라마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은설은 엔젤 홈쇼핑과의 미팅 시간을 맞추기 위해 서두르다 엘리베이터에서 민재와 소동을 일으킨다. 민재는 사무실까지 찾아온 수경이 엔젤 홈쇼핑에서 일할 것이라 말하자 점점 귀찮게 여긴다. 한편 유란은 상호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시어머니에게 사기 결혼을 들킬 위험에 처하게 된다. ●내 인생의 단비(SBS 오전 8시 30분) 지선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만준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단비는 민아와 승주가 준비한 깜짝 생일 파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사실을 모르는 규원은 단비를 기다리다 집으로 찾아가고, 단비와 규원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승주는 기분이 언짢다. 한편 지선은 단비를 떠올리며 자신이 낳은 아이인지 의아해진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열두 살 소녀 희주는 우리와 조금 다른 세상에 산다. 발달 장애 1급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씩씩한 소녀다. 그리고 그 옆에는 희주에 대한 사랑의 연장으로 ‘함께 가는 서울 장애인 부모회’에서 일하는 엄마가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세상에 홀로 서기 위한 준비를 하는 희주와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김수호씨는 스물 아홉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내림굿을 받아 무속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수호씨에게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왔다.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점집에서 그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스물 넷 아가씨 조민지양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국에 혼자 살던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해준 수호씨에게 호감을 느꼈고, 둘은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 춘천 시내버스, 남양주까지 달린다

    강원 춘천시와 경기 동부지역 일부 시·군과의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이 올 하반기에 구축돼 시내버스가 오가는 등 본격적인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춘천시는 23일 정부의 광역 버스정보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에 따라 춘천지역과 경기 가평군, 남양주시를 잇는 46번 경춘국도상에 있는 3개 지자체가 광역버스정보시스템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되고 시내버스 교환 운행이 이뤄지면 춘천권 시민들은 실질적인 수도권 생활로 접어들고 생활권이 춘천인 가평지역 주민들도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 국비 14억원을 들여 오는 9월쯤 공사가 마무리되면 3개 시·군 간 따로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추후 운행이 이뤄질 시·군 연결 시내버스 정보를 광역으로 제공하게 된다. 승강장도 더 늘어난다. 시는 시내~가평군을 잇는 46번 국도변을 중심으로 승강장 52곳을 추가로 만든다. 이를 위해 시는 안내단말기 설치업체 선정을 새달 말까지 마치고 가평군과 남양주시 연결망 구축에 맞춰 최대한 개통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춘천∼가평 간 주변 도로를 재정비하고 승강장마다 버스정보안내기 52개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춘천 도심∼가평군~남이섬을 잇는 시내버스 신규노선도 새로 개설할 방침이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춘천시의 광역버스정보시스템은 6월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남양주시의 관련 예산 확보가 늦어지면서 광역버스시스템 구축은 9월 개통된다.”면서 “가평군, 남양주시까지 시내버스 운행이 이뤄지면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행복을 꿈꾸는 도시 강원

    강원도정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강원도는 19일 도정 전만에 걸쳐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기획행정 ▲교육복지 ▲지역경제 ▲농림수산 ▲지역주권 등 5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 임기 2년인 위원회 위원들은 39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도정 중·장기 발전계획 ▲주요 정책 수립 ▲도정발전과제 발굴 및 정책 대안 제시 등 도지사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구성 위원들은 여야 정당인, 기업인, 대학교수, 농업인, 대학생,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위촉된다. 위원회는 다음 달 말쯤 전체 운영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원회 역할은 공무원 조직, 예산, 동계올림픽, 남북교류, 교육재정, 친환경급식, 노인·장애인·여성복지, 일자리 창출, 관광 문화, 서민경제, 농어업 발전정책, 교통인프라 구축, 건축·항만·공항 발전 방향 등 도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벌써 “위원회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제시해도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해질 공산이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공감과 협조를 구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는 예산이 부족하고 정치적 역량도 적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에 출범한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큰 틀에서 도정을 살펴 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개발에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가족여행 원스톱 서비스받고 지역 주민은 소득향상 즐겁고

    바다와 동굴, 농·산·어촌을 모두 포함한 강원 삼척시가 ‘가족단위 주말 맞춤형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삼척시는 19일 주 5일 수업제 시행으로 초·중·고생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가족단위 체험·관광이 가능한 주말 맞춤형 관광상품을 출시, 5∼6월 시범운영을 거쳐 방학 시즌인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달부터 두달간 시범운영 주말 관광상품 코스는 신기면 고무릉 환선마을, 도계읍 신리 너와마을(이상 대금굴 코스), 노곡면 가시오가피마을, 원덕읍 산양마을, 가곡면 덕풍계곡마을(이상 해양레일바이크코스) 등 5개 코스로 구성됐다.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명품 관광지와 농·산·어촌 체험마을 등을 연계해 주민 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주말 관광상품을 예약(033-570-3545, 3846)하면 해양레일바이크와 대금굴 등 인기 관광지는 물론 농촌체험마을 숙박 등의 모든 예약을 원스톱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티투어 내고장 체험’ 상품도 필수코스 외에 이사부사자공원과 도계유리마을, 해신당 공원, 동굴 신비관·탐험관 등의 관광지는 자유롭게 추가 선택할 수 있다. 초·중·고생을 동반한 가족들에겐 삼척시가 운영하는 대금굴, 환선굴, 해신당공원, 동굴신비관·탐험관 입장 시 청소년 요금제로 할인해 주고 체험마을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2만원의 삼척사랑 상품권을 지급하는 혜택도 추가로 준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 학생들을 위한 주말 단체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시티투어로 즐기는 내고장 체험’ 상품도 함께 운영한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춘천 “점심시간 주차단속 안해요”

    강원 춘천지역에서는 20일부터 점심 시간대에 한해 도로 옆 불법 주정차 단속이 사라진다. 춘천시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단속 민원 해소 등을 위해 주정차 단속을 점심시간대에는 하지 않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음 달 19일까지 시범 운영한 뒤 20일부터 정식 시행된다. 하지만 춘천역과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등 3개 구간은 제외되고 151개 구간은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2시간 동안 단속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 불법 주정차 단속 대상 지역 154곳은 일반·혼잡·탄력구간 3개로 나눠 인력 배치 등을 현실에 맞게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구간이 대부분으로 공지사거리~온의사거리 등 모두 122곳이다. 혼잡구간은 온의사거리~퇴계사거리 등 정체가 심하거나 관문 기능을 하는 6곳이다. 탄력구간은 호반사거리~춘천역 방향 삼거리 등 26곳이다. 탄력구간은 불법 주정차 차량 촬영 뒤 10분이 지나면 단속하지만 앞으로는 20분 뒤 단속 스티커가 발급된다. 하지만 탄력구간이라도 교차로 가장자리, 인도, 모퉁이에서 5m 이내, 버스·택시 승강장에서 10m 이내, 횡단보도에서 10m 이내, 이중 주차 차량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는 새달부터 단속 구간에 주정차 금지, 금지 시간 등을 표시한 보조 간판을 설치해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단속 시간을 표기하는 보조 간판은 올해 우선 3억원을 편성해 중요 지점에 설치하고 내년에도 추가 예산을 확보해 계속 간판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학교폭력근절과장(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겸임) 오석환△교육과학기술부 박성민 임병권 함진주 김주연△특성화고취업촉진팀장 최창익△학교폭력대책기획〃 윤소영△국립국제교육원 최승복 ■지식경제부 ◇승진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강명수 ■국토해양부 △감찰팀장 류종영△녹색건축과장 김성호△해양영토〃 이시원△부산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 허만욱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조재국 ■성결대 △부총장 조석팔△교목실장 최기수△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 겸임) 안정훈△학술정보관장 서혜영△입학관리본부장 강규철◇처장△교무 구본영△학생지원 최덕묵△기획 정희석△정보 금영욱△대외협력 김영달△사무 김금윤◇대학장△신학(성결신학연구소장 겸임) 전정진△인문 빈미정△사회과학 김영수△사범 이현옥△공과 윤민영△예술 채진수◇대학원장△성결신학 박창영△신학전문 전요섭△사회복지 박용순△경영행정 김재수△문화예술 이종숙◇센터장△글로벌 정종기△종합인력개발 남기범△교수학습지원 이시윤△공학교육혁신 김도규◇원장△언어교육 우순조△평생교육(다문화평화연구소장 겸임) 문원식◇주간△학보사 조회경△영자신문 이윤선△교육방송국 이영실◇연구소장△인문과학 김한규△사회과학 박성환△정보산업기술 최영미△성결교육 김국환◇부장△출판 문채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한기인△학사〃 이용관△산학협력단장 노명섭△기획관리〃 이명기 ■KB국민은행 ◇지점장 <승진>△분당미금 이진범△천호역 원문희<전보>△구로 최송균△구리역 박현석 ■한화증권 △마산지점장 이신욱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승진 △CHRO(커뮤니케이션팀·사회문화팀·인사전략팀·홍보팀) 임영호
  • 춘천 관광한류 열풍

    수학여행단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들이 강원 춘천으로 대거 몰려 오고 있다. 전철과 고속도로가 속속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가까워진 데다 숙박 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17일 연초부터 대규모 관광객, 방문객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1000여명의 타이완 관광객들이 춘천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차례에 버스 3~4대씩 모두 9차례에 걸쳐 4박5일 일정으로 춘천에 온다. 2박은 강촌리조트 등에서 숙박하고 춘천 도심 명동과 남이섬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본다. 이들은 타이완의 보험회사가 직원들에게 주는 ‘포상 관광’으로 해외 현지 여행사와 도(道) 중국 상하이사무소,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 등과 연계한 결과 성사됐다. 춘천의 해외 단체 관광은 3년 전부터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뒤 점차 계층과 유형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태국을 중심으로 한 수학여행, 기업연수, 노인단체 방문 등 다양하다. 인천항을 통한 대규모 카페리 관광객 유치가 성사돼 연간 3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방문한다. 이전엔 관광객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도에 머물며 춘천의 경우 당일 또는 1박 일정이 주류를 이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무엇보다 고속도로와 전철 등 서울과 가까워진 1시간대 거리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 호텔 등은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지역의 숙박 인프라에, 남이섬과 춘천 명동 등 관광 명소를 접목한 결과이기도 하다. 김만기 도 관광마케팅과장은 “해마다 늘어나는 중국과 타이완 등 중화권 관광객의 구매력은 지역 관광과 경기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삼척, 전봇대 뽑는다

    강원 삼척 도심지역에 이르면 내년 말까지 전봇대와 전선이 모두 사라진다. 삼척시는 16일 특색 있고 쾌적한 시가지 조성을 위해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교동과 남양동, 성내동 일대 전봇대와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교동 굴다리~성내동사무소 727m 구간과 중앙로 시청 앞~ 삼보장사거리 598m 구간 등 모두 1325m 구간을 대상으로 전선 지중화와 인도 및 가로화단 조성 등 시가지 경관 조성사업을 펼친다. 이번 전선 지중화 사업에는 한국전력공사와 4개 통신사 모두 5개 업체가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시가지 경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보행자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줄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 중봉지구 3년간 개발 제한

    2018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 건설부지로 예정된 강원 정선군 중봉지구 일대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됐다. 정선군은 16일 동계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북평면 숙암리 중봉지구 일대 465필지 407만 4000㎡를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3년간 개발행위 허가를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지난해 7월 중봉지구를 지가 상승 및 기획부동산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군은 고시문을 통해 ‘이번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은 2020년 정선군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시가화 예정용지로 올림픽특구 및 알파인경기장 주변 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제한지역은 대부분이 농림지역이지만 알파인경기장 경계지역과 난개발 우려가 예상되는 보전관리지역도 일부 포함됐다. 하지만 2종지구단위계획 구역과 도시지역의 확장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개발행위 허가 제한구역에서 제외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제한구역 내에서는 건축물의 건축이나 공작물의 설치, 경작 목적 이외 토지의 형질변경, 토석 채취, 토지분할, 녹지지역·관리지역·자연환경보전지역에 물건을 1개월 이상 쌓아 놓는 행위 등이 모두 제한된다. 다만 농지법에 의한 농가주택 및 농축산용 시설의 신·증·개축 등은 조건부로 허용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국제스키연맹(FIS)의 국제 규격에 맞는 중봉 알파인경기장 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방지해 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불가피하지만 2018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묵호항~울릉 대형 여객선 운항

    강원 동해시 묵호항∼울릉 간 여객선이 썬플라워 2호(4600t급) 대형 여객선으로 교체돼 오는 19일부터 운항에 나선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12일 묵호항∼울릉 간을 오가는 여객선이 그동안 승객 위주의 584t급 소형 여객선이었지만 오는 19일부터 차량도 실을 수 있는 4600t급 대형 여객선으로 교체 투입된다고 밝혔다. 썬플라워 2호는 805명의 승객과 차량 8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쾌속 여객선이다. 여객선은 평일에는 하루 1차례, 주말에는 3차례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 풀뿌리정치 모델… “더 큰 일꾼 될 것”

    [화제의 당선자] 풀뿌리정치 모델… “더 큰 일꾼 될 것”

    강원 홍천·횡성 선거구의 새누리당 황영철(47) 당선자는 “재선 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앞당겨 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 큰 일꾼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황 당선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91년 고향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해 전국 최연소로 25세에 홍천군의원, 28세에 강원도의원으로 당선돼 지역 정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낙선한 데 이어 17대에도 열린우리당 조일현 후보를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시절 강원도 정무특보 등을 지내면서 탄탄한 인맥을 쌓아온 황 당선자는 세 번째 도전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뒤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승승장구, 재선 의원이 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적 맞수인 민주통합당 조일현 전 의원과 네 번째 라이벌전을 펼치면서 선거운동 막판까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황 당선자는 “새누리당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상대 후보보다 선거운동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서운해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아 선거 초반 힘들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저의 상황을 이해해 주고 격려해 높은 지지율이 나온 것 같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농민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일과 지역 주민이 바라는 SOC 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용문~춘천 간 KTX가 홍천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태백 ‘오투리조트’ 조성 비리 수억 횡령 건설사 회장 구속

    강원 태백시의 경제에 심각한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오투리조트가 공사 단계부터 비리의 온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덕길)는 10일 오투리조트 조성 사업에 참여한 모 건설업체 회장 A씨와 대표이사 B씨 등 2명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총무부장 C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태백 오투리조트 등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대금을 과다 책정하는 방법 등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개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라로 넘어온 헤라클레스 금강역사·사천왕으로 변신”

    “신라로 넘어온 헤라클레스 금강역사·사천왕으로 변신”

    수천 년 전 동양과 서양이 교류했는지를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가장 빠르게 흔적을 찾는 방법은 문화인류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에는 정복이나 경제적 교류의 증거들이 오롯이 새겨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랫동안 문화재 담당기자를 했던 서동철 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이 펴낸 ‘오래된 지금’(생각처럼 펴냄)은 동서 문화의 교류현장이 문화재에 어떻게 기록됐는지를 잘 서술하고 있다. ●그리스·인도문화, 신라불교에 스며들어 동양에서 헤라클레스가 등장하는 그 기원은 1~2세기경에 제작된 간다라 불상 조각이다. 런던 영국박물관의 아시아미술관에는 부처님의 수행원인 금강역사로 ‘제우스의 벼락을 든 헤라클레스’가 나타난 조각이 전시돼 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금강역사도 곱슬머리의 그리스 귀족의 모습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은 BC 327년에 오늘날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와 아프가니스탄의 잘랄라바드 일대를 정복했다. 독자적인 예술전통이 없었던 인도 북부의 유목민은 간다라에 도시를 이루고 살던 그리스인들의 전통을 쉽게 수용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헤라클레스를 집안의 시조로 떠받들었기 때문에 정복전쟁을 벌일 때 사자 머리 모양으로 장식된 투구를 쓰고 다녔는데, 그 모습 등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는 네메아 계곡에서 30일 밤낮으로 사자의 목을 졸라 죽인 뒤 그 사자의 가죽을 쓰고 다녔는데 여기서 모티브를 받은 것이다. 쿠샨 왕조의 간다라 불상 조각에서 정복자와 피정복자 문화가 합쳐져 알렉산더 대왕 또는 헤라클레스가 간다라 미술에서 부처를 호위하는 금강역사가 된다. 금강역사가 된 헤라클레스는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반도와 일본으로 전해졌다. 헤라클레스는 한반도로 오면서, 금강역사가 되기도 하고 사천왕으로도 변신한다. 신라 문무왕이 682년 세운 경주 감은사 석탑의 사리함에 새겨진 사천왕상에 헤라클레스의 사자가 나타났다. 1203년 지어진 일본 도다이지(東大寺)의 금강역사는 올리브 몽둥이를 든 헤라클레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이미지가 강하다. 사자로 대표되는 헤라클레스의 이미지는 통일신라 이후에 줄곧 사천왕상에 흔적을 남겼고,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봉은사의 목조 사천왕상의 서방광목천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봉은사의 정문에 해당하는 진여문의 사천왕상은 배에 사자머리가 장식됐고, 어깨 장식에도 사자가 나온다. ●수로왕릉 ‘쌍어문’은 메소포타미아 영향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릉 묘역에 들어가는 삼문 문설주에는 물고기 한 쌍이 마주 보게 그려진 ‘쌍어문’이 있다. 이 쌍어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생겨난 신어(神魚)사상의 표현으로 신라가 인도와 교류했음을 보여 주는 흔적이다. 수로 왕비가 된 허황옥은 서기 48년 7월 27일 붉은 돛단배로 가락국 해안에 도착해 “가락 국왕 수로는 하늘이 보낸 왕인데, 아직 배필을 정하지 못했으니 공주를 보내라.”고 말하고, 가락국의 왕비가 됐다. ‘삼국유사’에 허황옥 공주의 고향은 인도 아유타국으로 나오는데, 1977년 아동문학가 이종기가 인도 아요디아의 수많은 건물에서 쌍어문이 새겨진 것을 보고, 수로왕릉과 연결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인도의 아유타국은 인도의 아요디아였던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신어는 인도-중국-한반도-일본으로 연결된다. 이 연결을 따라가다 보면 아프리카 동쪽 해변의 인류가 어떻게 한반도까지 확산됐는지 그 경로를 찾을 수 있다고 서 실장은 말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원에 지갑 여는 외국 기업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 기대감 등으로 외국기업의 강원도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0일 강원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대부인 장위지 회장 등 투자단이 당장 오는 15~18일 4일간의 일정으로 도를 방문, 강원랜드와 평창 알펜시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 투자단은 알펜시아와 주변지역 개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후 도와 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차세대 전기차 산업인 ‘그린카 클러스터 조성 부지’를 돌아본다. 1031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그린카 클러스터 전용 산업단지는 4000만 달러 이상을 외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최근까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에 투자하거나 입주하겠다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외국기업은 102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외자투자신고나 투자를 약속한 기업은 18개로, 투자금액은 4조 583억원에 달한다. 세계적인 어린이형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 준비법인 설립을 위해 존 어셔 레고랜드 개발담당 사장이 조만간 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현지에서의 투자 유치 상담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도 투자유치단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군에이화학공업㈜과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를 위한 상담회를 개최했다.이날은 오사카부립 노동센터에서 오사카 제조기업 연합회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을 초청,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투자환경 설명과 개발기업 투자 상담을 벌였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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