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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고국서 제모습 찾았다

    부귀영화 염원 담은 ‘곽분양행락도’…고국서 제모습 찾았다

    중국 당나라의 무장인 곽자의(697~781)가 80세 생일을 맞아 호화로운 저택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다. 단상에 앉아 아이들을 품에 들인 채 축하객에 둘러싸인 그의 얼굴에는 인자한 미소가 감돈다. 옹기종기 앞마당에 모인 아이들은 놀이에 여념이 없고, 다른 한 쪽에는 연못과 누각의 수려한 정경이 펼쳐져 있다. 85세까지 무병장수한 그는 자녀, 손자, 사위까지 출세하며 세속에서의 복을 한껏 누린 인물로 꼽힌다. 이에 조선시대 궁중과 민간에서는 부귀영화, 다산, 장수 등을 기원하며 그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곽분양행락도’를 그려 소장하고 혼인 등 경사 때 펼쳐놓았다. 특히 조선 후기에 크게 유행했다.현재 40여점의 ‘곽분양행락도’가 국내외에 현존하는 가운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라이프치히그라시민족학박물관 소장품인 곽분양행락도의 보존 처리를 1년 3개월만에 마무리하며 11일 공개했다. 조선 후기인 19세기 후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은 가로 50㎝, 세로 132㎝ 크기의 병풍이 이어진 형태다. 전체를 펼치면 4m에 이른다. 박물관 측은 1902년 독일의 미술상에게 그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이 입수했을 당시에는 8폭 병풍의 형태였으나 나무 틀이 뒤틀려 그림만 낱장으로 따로 분리하는 과정에서 1면과 8면의 화면 일부가 잘려 나간 상태였다. 이에 보존 처리를 맡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 측은 작품에 쓰인 안료 성분 등을 하나하나 검사한 뒤 오염을 제거하고 빈 부분은 위화감 없이 채색해 메꿨다. 배접, 장황까지 꼼꼼히 당대 양식으로 복원해 마무리하며 우리 손으로 8폭 병풍 본래의 모습을 최대한 되찾게 했다. 작품은 이달말 독일로 이송돼 현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진다. 재단은 2013년부터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0개국 31개 기관에서 소장한 문화유산 53건의 보존 처리를 도맡았다.
  • 청남대, 글로벌 마이스 메카에 도전

    청남대, 글로벌 마이스 메카에 도전

    권력자의 아방궁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국민관광지가 된 청남대가 글로벌 마이스 메카에 도전한다. 마이스는 회의, 컨벤션, 전시회 등을 포함하는 복합전시산업을 의미한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오는 5월 독일에서 열리는 ‘IMEX 프랑크푸르트 2024’에 참가한다고 7일 밝혔다. 마이스 산업을 테마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76개국에서 2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시설로 참가해 청남대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청남대는 지난해 7월 한국만의 독특한 매력을 가지며 오래 기억될 수 있는 국제회의 장소를 의미하는 코리아 유니크베뉴로 선정되면서 참가 자격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마이스산업 경쟁력을 높이고자 코리아 유니크베뉴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청남대가 마이스시설로 주목을 받는 것은 대청호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우리나라 역사가 스며있는 대통령별장에서 다양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어서다. 200명 이상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대통령기념관 영빈관과 소규모 워크숍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별관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지난해 이미 101건의 행사를 개최했다. 도는 올해 조례를 개정해 청남대에 있는 임시정부기념관 내 유휴공간 2곳을 마이스 공간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청남대 상징성을 활용한 마이스 관광상품 개발, 청남대 시설사용료 현실화 등도 추진한다. 김종기 청남대 소장은 “올해 준공되는 나라사랑 교육문화원까지 문을 열면 청남대 마이스산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며 “많은 행사를 유치해 한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시설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삼척관광문화재단 출범 초읽기…이달 설립허가 신청

    삼척관광문화재단 출범 초읽기…이달 설립허가 신청

    강원 삼척관광문화재단이 오는 15일 창립총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공식 출범한다. 시는 관광문화재단 임원진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창립총회를 마친 뒤 강원도에 설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임원진은 박상수 시장과 옥종기 대표이사 등 이사 12명과 감사 2명으로 구성됐다. 박 시장이 최근 임명한 옥 대표이사는 한국관광공사에서 기획조정과장과 홍콩지사장, 국내관광팀장, 홍보실장, 세종충북지사장 등을 지냈다. 옥 대표이사는 지난달 진행된 임원 후보 공모를 통해 선발됐다. 임기는 2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관광문화재단은 1개 사무국 3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3개 팀은 경영기획팀, 콘텐츠운영팀, 브랜드마케팅팀이다. 총직원 수는 20명이다. 시는 창립총회 뒤 공모를 통해 직원을 뽑을 방침이다. 관광문화재단은 관광문화 정책 수립 및 관리, 마케팅, 공모사업 발굴, 축제 운영 등을 맡는다. 신범모 시 관광문화재단TF팀장은 “재단의 업무 범위는 출범 전후 시와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관광문화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부터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재단을 출범시킨다”며 “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관광과 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굿피플-씨젠의료재단, 운영 중단된 베트남 보건소 재건축

    굿피플-씨젠의료재단, 운영 중단된 베트남 보건소 재건축

    2층 규모 보건소 건립운영 위한 의료장비 제반 지원 4억 3000만원 투입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사장 이영훈)은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과 함께 지난달 27일 베트남 푸토성 도안흥현 헙낫면의 운영 중단된 보건소를 재건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굿피플 이영훈 이사장, 김천수 회장, 이종선 운영부회장 및 부회장단, 씨젠의료재단 한규섭 대표의료원장, 김덕환 대외협력본부 본부장, 베트남 푸토성 인민위원회 판쩡떤 부성장, 외무부 즈반광 국장, 친선협회 응우엔티축하오 운영부회장, 지역 주민 15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대상 지역인 푸토성 도안흥현은 면적의 42%가 산림으로 이뤄진 농촌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다이응이아 보건소는 낙후된 시설과 의료장비 부족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지난달 27일 굿피플과 씨젠의료재단은 방치돼 있던 다이응이아 보건소 재건축을 완료했다. 4억 3000만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으로 두 기관은 기존 건물을 허물고 130평(430㎡) 규모의 ‘다이응이아-씨젠 보건소’를 건립했다. 더불어 보건소 운영에 필요한 기초 의료장비 제반을 지원했다. 면 단위 보건소에 해당하는 다이응이아-씨젠 보건소는 앞으로 지역 내에서 1차 보건의료를 담당하며 예방접종, 건강 교육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초음파 검사기를 활용해 산모와 태아의 건강 관리를 돕는다. 또 보건소에서 자체적으로 지역사회에 적합한 질병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운영 인력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규섭 씨젠의료재단 대표의료원장은 “다이응이아-씨젠 보건소를 통해 질병 예방과 의료 서비스에 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씨젠의료재단은 글로벌 질병검사 전문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영훈 굿피플 이사장은 “씨젠의료재단의 도움으로 헙낫면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굿피플은 푸토성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과 씨젠의료재단은 2015년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푸토성의 ‘농짱 보건소’와 ‘다이안 보건소’를 재건축하는 등 푸토성 지역 주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누적 지원 규모는 9억 6000만원에 이른다.
  • “진료 받을 수 있을까” 환자 발 동동

    “진료 받을 수 있을까” 환자 발 동동

    전공의 집단 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접수창구는 평소보다 환자가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전공의들이 무단결근하거나 사직서를 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0일 대학병원 전공의 330여명이 진료 현장을 떠났다. 전남대병원에서는 19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224명이 이날도 출근하지 않았다. 조선대학교병원에서도 142명 중 108명이 사직서를 냈고 이 가운데 54명이 이날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광주기독병원에서는 39명의 전공의 중 26명이 사직서를 냈다. 전남 동부권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인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는 전남대학교 소속 전공의 9명이 출근하지 않았다. 전남대병원 외래진료는 평소처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는 진료를 하지 않아 환자들을 개인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오전 8시부터 원무과 업무가 시작되면서 환자를 받고 있지만 환자들은 걱정스런 표정이다. 로비에 옹기종기 앉아 정상적인 진료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불안한 표정이다. 아침 일찍 병원을 찾은 광주의 김모(63·여)씨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정상 접수가 어렵다며 개인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오라고 돌려보냈다”며 “개인병원의 과잉진료가 우려돼 대학병원 같은 큰병원을 찾았지만 정상적인 진료를 받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에서 온 최모(72·여)씨도 “원무과에서 접수를 하지만 실제 진료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일단 시간 맞춰 교수를 찾아가려 한다”고 했다.” 또 “내시경 수술이 시급한데 전공의가 부족해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 한 관계자는 “광주 응급의료는 상급 종합병원인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몰리고 있고 분산 치료할 2차병원들도 집단 사직에 들어간 터라 3월이 되면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반환보증 미가입땐 내용증명 뒤 임대차 권리 확보를[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반환보증 미가입땐 내용증명 뒤 임대차 권리 확보를[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상)]

    어느 날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겠다”고 ‘배 째라’식 통보를 해 왔다. 말로만 듣던 전세사기다. 전세보증금을 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 A.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돼 있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길이 열린다. 계약이 끝난 뒤 한 달이 지나도록 반환받지 못했을 때 주택임차권 등기 명령을 마친 후 HUG에 이행청구를 신청하면 된다. Q. HUG에선 전부 돌려주는가. A. HUG는 이행청구 적정성을 심사해 결과를 세입자에게 통지하고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집주인에게 회수하는 대위변제 절차에 들어간다. 단 세입자가 집을 비워 주는 명도를 완료해야 한다. Q.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돼 있지 않으면. A. 반환보증에 가입되지 않았다면 집주인에 대한 형사 고소와 별개로 민사에 들어가야 한다. 먼저 집주인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하거나 문자메시지로 계약 종료 및 보증금 반환요청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내용증명은 반드시 집주인에게 도달해야 한다. 문자메시지는 계약 해지에 동의하는 답장이 있어야 한다. 그 후 주택임차권 등기 명령을 해야 임대차 유효성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인 대항력을 유지한 채 이사할 수 있다.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지급명령을 하거나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강제집행 권리를 확보할 수 있고, 경매 등으로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 Q. 집이 경매에 들어가면. A. 경매 절차가 시작되면 집행관이 현황조사를 위해 집을 방문하고 감정평가에 돌입한다. 경매 절차가 개시되면 2~3개월 사이 배당요구 종기일이 정해지는데, 세입자는 그때까지 권리 신고 및 배당 요구를 해야 한다. 경매 절차는 통상 7~8개월, 길면 1년 걸린다. 경매 신청을 하면 통상 주택을 비워 줘야 하나 보증금을 변제받기 위한 경매 때는 피해 주택에 머물면서 진행할 수 있다. 건물이 낙찰되면 세입자는 배당금을 받아 보증금을 회수하면 된다. Q. 집이 낙찰됐지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면. A. 경매에 넘겨졌을 때 자신보다 선순위 근저당이 설정돼 있거나 선순위 임차인이 있고 낙찰 대금이 우선 배당을 거치고 남은 금액이 없다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이때는 민사 소송에 나서야 한다.
  • [인사]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홍종기
  •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명인의 빛나는 청춘 ‘적로’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명인의 빛나는 청춘 ‘적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의 젊은 날은 어땠을까. 대가가 된 사람들도 한때는 철없고 빛나는 청춘이 있었음을 알게 되면 새삼 다르게 다가오곤 한다. 음악극 ‘적로’는 두 사람의 치열하고 뜨거웠던 젊은 날을 더듬어가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국악의 틀을 잡고 전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명인들이 젊은 시절 인연을 맺었던 산월과의 아름다웠던 한때를 추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명인이 함께한 공식 기록은 두 사람이 같이 연주한 음반 목록 정도만 남아 있지만 배삼식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두 인물을 각별한 사이로 각색했다. 환갑을 넘긴 나이에 근래 깊어진 기침이 심상찮아 경성살이를 마치고 고향인 전남 진도로 내려가려는 종기를 두고 계선이 가지 말라며 만류한다. “형님 소리 내가 알고 내 소리를 형님이 아오/ 종자기 가고 나서 백아 줄을 끊었으니/ 나와 형님 떨어지면 서로 간에 소릿길을 누가 있어 짚어주며 어디에 비춰보리?”라며 아쉬워하는 계선과 종기가 이별주를 걸친다. 그렇게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신비로웠던 한 사람 산월을 떠올린다. 조선총독부에 고위 관리가 부임한 것을 기념에 열린 파티장에서 만난 세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를 알아보며 깊은 교류를 나눈다. 종기와 계선은 마음 깊이 아끼고 사랑했고 산월을 떠올리며 젊은 날의 애틋한 추억들을 되새긴다. 떠올릴수록 그리운 산월을 생각하며 불꽃 같았던 명인들의 삶과 예술혼이 구성진 가락의 소리를 타고 공연장을 채운다. 국악이어서 더 서정적인 가사, 국악임에도 건반과 클라리넷 등 서양악기와도 잘 어우러진 낭만적인 선율이 주인공들의 절절한 마음을 전한다.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술을 따르던 인물이 사실은 1년 전 죽은 산월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감정은 절정에 달한다. “한 판 흐드러지게 놀러왔지요”라는 산월과 함께 세 사람은 추억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춤을 춘다. 산월을 위한 진혼곡과 함께 종기와 계선이 산월에게 못 다해준 마음들이 정리되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무대는 큰 변화 없이 술자리가 전부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연장을 채우면서 다채롭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명인들의 실제 삶이 녹아든 소리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동을 준다. 대금연주자인 박명규씨는 박종기의 고손자로 작품의 의미를 더한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27일까지.
  • ‘슈퍼 히어로’ 중구건강지도자 약수지회, 취약계층 기부금 전달

    ‘슈퍼 히어로’ 중구건강지도자 약수지회, 취약계층 기부금 전달

    서울 중구 건강지도자 약수지회의 건강지도자들이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의료돌봄기금에 200만원을 전달했다. 자신과 주변 이웃의 건강을 챙기는 건강지도자들이 취약계층 돕기에도 마음을 모은 것이다. 중구는 지난 18일 구청장실에서 김길성 중구청장, 송명희 약수지회장, 정강규, 김선희, 정우영, 유종기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돼 관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치료비와 생계비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약수지회에서 건강지도자들이 십시일반 모아 성금을 조성해 뜻깊다. 중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 이웃들의 건강을 책임지던 건강 지킴이들이 주변 취약 이웃들의 생계와 건강까지 챙기며 ‘슈퍼 히어로’로 거듭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건강지도자는 구에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다.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건강지도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중구 건강지도자들은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9988 경로당 프로그램’, 몸이 약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청바지 학교’, 매주 목요일마다 남산 둘레길을 함께 걷는 ‘걷기 좋은 날!’ 등 다양한 주민 건강 증진 사업과 건강 소모임에 참여하며 지역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건강과 나눔의 선순환에 이바지해주신 건강지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걷기 좋은 중구에서 구민들이 활력 넘치는 일상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하게 구민들의 곁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야구로 치면 겨우 7회말… 남은 2회도 내 호흡대로… 소리판에서 놀다 가야지

    한국 나이로 ‘7학년 6반’인데 진짜 노래는 10년 뒤 나올 것 같다고 한다. 목소리가 쉬고 음정이 틀리고 엉망진창이라도 그 노래는 진짜일 것이라고. 평생 라이브만 고집해 온 소리꾼이 눈빛을 반짝거린다. 오체투지를 하듯 나를 음악에 던져야 희로애락이 소리에 스며든다고. 장사익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마흔여섯 살이던 1994년 대표곡 ‘찔레꽃’으로 무대에 선 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1집 ‘하늘 가는 길’을 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국악도, 대중음악도, 아리아도 아닌, 뭣도 아닌” 소리로 ‘장사익류(流)’로 불리는 독보적 장르를 만들어 냈다. 그는 국내외에서 ‘장사익의 소리판’ 공연을 쉼 없이 펼치며 9장의 정규음반을 발표했다. 다음달 6년 만에 10집을 낸다.다음달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봄날음악회’ 무대에 서는 그를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만났다. 집은 사시사철의 풍경을 품고 있다. 벽 두 면을 튼 2층 거실의 통유리창 너머로 그가 ‘와불’(누워 있는 부처) 같다고 한 인왕산 뒷자락의 봉우리와 능선이 수묵화처럼 펼쳐진다. 달인 차(茶)와 삶은 고구마를 내온 그는 싱긋 웃으며 차 석 잔을 다 마셔야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쌀쌀한 기온이 느껴지는 마당 한켠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던 그는 몸을 사뿐사뿐 흔들며 ‘찔레꽃처럼 노래했지/찔레꽃처럼 춤췄지/찔레꽃처럼 사랑했지/찔레꽃처럼 살았지’(찔레꽃)를 노래했다. 흥이 일자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단감)을 재즈 가수처럼 읊조렸다. 장사익은 타고난 가인(歌人)이다. -데뷔 30주년 소회는. “30년이 사흘같이 후딱 지나갔다. 10주년 기념 콘서트 때 ‘10년이 하루’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했고, 20주년 때는 ‘찔레꽃’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섰다. 그때그때의 인생 이야기를 해 왔다. 노래를 하다 보면 내 인생이 보이고, 관객들은 ‘내 이야기를 하네’라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세상에 나와 이렇게 노래하는 게 운명이구나 싶다.” -30주년 공연 계획은. “오는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30주년 주제로 ‘나에게 꽃을 준다’는 시(詩)의 한 구절을 마음에 두고 있다. 우리가 남들 좋은 일이 있으면 꽃다발도 건네고 축하도 한다. 그러나 본인에게는 참 가혹하다. 못난이, 바보 천치라고 자기 탓을 하고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한테 주는 꽃다발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아온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인생’이라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공연마다 인생의 의미를 담아낸다. “내게 노래는 깨달음을 주는 시이다. 작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야구나 인생이나 다른 게 없다. 칠순 중반의 나는 야구로 치면 7회 말을 앞두고 있다. 내가 이기고 있다 싶으면 8회, 9회 열심히 점수를 지키기 위해 뛴다. 지고 있다고 하면 더 분발하면 된다. 7회를 기준으로 뒤돌아도 보고 앞도 내다본다. 인생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는 게 노래다.”-‘장사익류’는 어떤 음악인가. “내 음악이 무엇이다 스스로 평가하는 건 마땅치 않다. 표현하자면 박자를 무시하는 의도적인 박치 아닐까. 내 노래는 100% 시다. 시의 운율이 악보 박자대로 딱딱 맞을 수 없다. ‘찔레꽃’, ‘꽃구경’은 아예 박자가 없다. 무대에서 관객과 교감하면서 내 호흡대로 부른다. 대중들이 처음에는 ‘이게 노래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한 10년 넘으니까 내 노래에 몰입하고 함께 즐긴다.” -음악의 스승이 준 깨달음은. 장사익은 2004년 별세한 천재적인 타악연주가 흑우(黑雨) 김대환을 ‘음악의 스승’으로 꼽는다. 김대환은 열 손가락에 북채, 장구채, 드럼 스틱 등 여섯 개의 채를 쥐고 여러 타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프리뮤직’의 창시자다. 오는 3월 1일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트럼펫 최선배, 이광수 민족음악원장, 장사익, 기타리스트 김광석, 색소폰 이정식, 해금 강은일, 오쿠라 쇼노스케(일본 전통 북), 요코자와 가즈야(일본 피리) 등 흑우와 인연이 깊은 한일 정상급 음악인들이 20주기 추모 공연을 연다. “무명 시절 사물놀이패를 쫓아다니며 태평소를 불 때다. 어느 뒤풀이 자리에서 김대환 선생님이 나를 불러내 동요 ‘송아지’를 음정, 박자 다 무시하고 불러 보라고 했다. 열심히 노래했더니 선생님이 ‘너 속으로 박자를 세고 있잖아. 그것도 깨야지’라고 하는 순간 머릿속에 번갯불이 일었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대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데뷔 후에는 선생님이 딱 한마디, ‘너 인기 끌지 마’라고 했다. 난 그 말씀을 음악의 본질로 승부하라는 의미로 이해했다.” -불혹을 넘어 데뷔했다. “보험사 영업사원도 뛰고, 가구점, 카센터에서도 일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다. 당시 노래하는 게 꿈인지도 잘 모른 채 좌절을 많이 겪었다. 먹고만 살 정도면 불행하겠다 싶어 국악을 공부했다.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죽이 맞아 신촌의 소극장에서 그의 피아노 반주에 이틀간 노래한 게 데뷔 무대가 됐다. 100석 규모의 소극장을 800명이 몰려와 도떼기시장판처럼 떠들썩하게 했다. 그때 관객들에게 참 감사하다.” -소리를 잃을 뻔했다. “지난 7년간 성대결절 수술을 세 번 했다. 두 번 재발해 마지막 수술을 한 후 두 달간 전혀 소리를 내지 못했다. 소리를 질러도 음이 나오지 않아 절망도 했다. 의사가 성대 근육에 상처가 너무 많다고 했다. 한 1년은 매주 클래식 성악 발성 치료를 했다.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하는데 목 상태가 최상이다. 매일 2시간 운동하고 명상한다. 좋은 소리는 건강한 몸과 정신에서 나온다.” -10집 신곡 의미는. “그간 소리판 라이브로 불러온 노래들을 작년 가을 녹음했다. 타이틀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는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을 노래한 곡이다. 한상호 시인의 ‘뒷짐’은 한 손으로 가면 외롭기에 두 손으로 뒷짐을 지듯 인생도 어울려 가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합창곡이다. 서정춘 시인의 ‘11월처럼’은 자식들이 떠나고 덩그러니 남은 노부부의 이야기를 재즈처럼 불렀고, 허형만 시인의 ‘뒷굽’은 늘 한쪽만 먼저 닳는 구두처럼 기울어진 세상을 노래한다.” -서울신문 봄날음악회 선곡 중 ‘아리랑’이 눈에 띈다. “아리랑은 이 땅에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노래다. 애국가 같기도 하고, 들을 때마다 막 소름이 돋고 정신적인 각오가 생기는 한국적인 노래다. 봄을 아리랑으로 연다는 의미도 크다. 봄날음악회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 -장사익의 노래 인생은. “아이돌 노래가 꽃피는 화려한 봄이라면 내 노래는 굽이굽이 사철의 희로애락이 있다고 할까. 봄이 왔는데도 엉뚱하게 겨울같이 사는 사람들을 보면 철모르는 놈이라고 하지 않나. 늙으면 늙는 대로, 희면 흰 대로 순리대로 산다. 나도 노래도 꾸미지 않고 철 따라 흘러간다.”
  • 서울신문에 ‘보신각종’이 있다?…매일 종소리가 울리는 까닭은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에 ‘보신각종’이 있다?…매일 종소리가 울리는 까닭은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 편집국에선 매일 하루 2~3번 은은한 종소리가 울린다. 디지털 음향이 아닌, 실제 종이 내는 소리다. 중앙일간지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각자 나름의 차별화된 간부회의 소집 방식을 채택했는데, 특히 서울신문의 회의 종소리는 국내 언론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다. 이 종의 모양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자세히 보면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종’을 그대로 본따 만든 모습이다. 이는 보신각종과 서울신문 사이에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1398년(태조 7년) 한양 도성의 중심에는 백성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한 ‘종루’가 마련됐다. 현재의 ‘종로’라는 지명은 이 종루 주변 거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 ●종로로 온 대종…무게 24t 단일 문화재 최대 크기이곳에 처음부터 큰 종이 있었던 건 아니다. 높이 372㎝, 너비 273㎝, 무게 24t으로 단일 문화재로는 최대 규모인 보신각종은 사실 서울 곳곳을 떠돈 ‘방랑자’였다. 1468년(세조 14년) 만들어진 종은 본래 돈의문 인근의 신덕왕후 정릉 능사였던 정릉사에 걸려 있었다. 정릉사가 폐사되자 종은 다시 현재의 탑골공원에 있었던 원각사로 향했다. 이후 원각사를 헐면서 남겨진 대종을 숭례문 보루에 달았는데, 1594년(선조 27년) 이 종을 종로로 옮겼다. 1869년 종루가 불타는 아픔도 있었다. 고종은 1895년 새로 만든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걸었고, 사람들은 드디어 이 종을 ‘보신각종’으로 부르게 됐다. 매년 12월 31일 보신각에서는 33번 종을 치며 신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엔 성문을 닫는 시간인 오후 10시를 ‘인정’이라고 하고 28번의 종을 쳤고, 통금이 풀리면서 성문을 여는 시각인 새벽 4시 ‘파루’에는 33번을 쳤다. 제야의 종소리는 성문을 여는 ‘파루’에서 비롯된 것이다.●“보신각종에 균열이…” 국민모금으로 새 종을 만들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보신각종도 세월이 흐르면서 수명을 다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를 거쳐 해방 이후에도 새해 첫날, 3·1절, 광복절에 연이어 타종행사를 하면서 표면에 균열이 새겼다. 이에 서울신문은 1984년 1월 15일자 신문에 ‘보신각종이 수명을 다했다’는 내용의 특종기사를 내보냈다.그 결과 1984년 1월 20일 윤보선 전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보신각종 중주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서울신문사 안에 ‘보신각종 중주사무국’이 꾸려졌다. 이후 거국적인 모금운동이 펼쳐진 끝에 총 8억원의 성금을 거둬 지금의 새 종을 만들었다. 위원회는 1985년 8월 13일 새 보신각종을 거는 행사를 가졌다. 광복절인 8월 15일 보신각에서 새 종을 울리기 위해 맞춘 날짜였다.보물 2호로 지정된 기존 보신각종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도록 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새 종과 함께 제작한 작은 보신각종을 사내에 비치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 열선 품은 비탈길, 강풍 날리는 제설기… 빙판길 사고 위험 미리 녹이는 영등포

    열선 품은 비탈길, 강풍 날리는 제설기… 빙판길 사고 위험 미리 녹이는 영등포

    “이 도로는 일제강점기에 닦여 좁고 경사도가 심해 눈만 오면 빙판길 교통사고 위험이 컸습니다. 마을버스까지 다니니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러나 앞으로 도로열선이 가동되면서 ‘겨울철 스트레스’를 한층 덜어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 연말을 앞둔 지난달 27일 오후. 최 구청장과 구 관계자들이 영등포 푸르지오아파트 정문에서 영등포역 고가로 향하는 영신로9길 입구를 찾았다. 최 구청장은 열화상 감지카메라를 통해 도로열선 설치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영신로9길은 ‘고추말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로 주변에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왕복 2차선 차도도 좁고 인도도 좁다. 길을 오가는 차량도 끊이지 않는다. 인근 상가에서 내놓은 물건들과 보행자, 차량 등이 때때로 뒤엉키기도 한다. 여기에 전체 구간은 300m 정도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차례 반복된다. 길 입구만 해도 빙판길을 상상하니 한눈에도 위태롭게 보였다. 이에 구는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역 내 급경사지나 제설 취약지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신로9길과 ▲도영로80(도림동) ▲대림로 136~디지털로69길13(대림1동) 등 3곳에 도로열선을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모두 최고 경사도가 14%가 넘는 곳이다. 시범 사업 실시에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도로열선은 도로 포장면 7㎝ 아래에 전기열선을 설치하고 전기를 공급해 열선에서 발생한 열로 눈을 녹이는 자동 제설 시스템이다. 눈이 내려 기온이 내려가면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또한 도로열선은 전기요금에 비해 제설 효과가 뛰어나 강설 시 도로 결빙을 예방하고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m당 설치단가가 12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장점이 더욱 커 서울시 내 자치구로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 최 구청장은 “도로열선 설치가 제설 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빙판길 사고를 막고 교통 불편도 크게 줄여 줄 것”이라면서 “안전성과 효율성, 유지관리 비용 등 효과를 분석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최 구청장은 이날 대림3유수지에서 최근 구가 도입한 ‘스마트 제설 장비’ 현황도 점검했다. 구는 제설, 제빙에 취약한 구간의 신속한 제설을 위해 제설 기계인 보도용 제설차량(브러시), 제설송풍기 등을 새로 들여왔다. 제설삽과 염화칼슘에 의존했던 기존 인력 제설 방식에서 벗어나 ‘기계식 제설’로 전환한 것이다. 구는 총 8억 4000만원을 들여 34대의 제설차량을 구매해 동별로 2대씩 배정했다. 제설송풍기를 사용하면 빗자루로 일일이 눈을 쓸거나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도 강력한 바람으로 신속하게 눈을 치울 수 있다. 보도용 제설차량은 시속 7~10㎞ 속도로 움직이면서 전동차 앞에 부착된 대형 솔로 쌓여 있는 눈을 빠르게 치운다. 최 구청장은 이날 제설차량의 운전대를 직접 잡고 제설 효과를 확인했다. 구 관계자는 “차량을 이용하면 효율적인 제설 작업이 가능해 동주민센터의 제설 작업 부담을 덜고 신속하게 제설이 가능해졌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더해 구는 경사가 있어 어르신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우려가 있는 동천교회(신길로40길 10) 구간에 염수탱크와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했다. 염수용액을 원격으로 살포하는 염수분사장치는 제설차량 통행이 어렵거나 기습적인 강설에도 신속한 제설작업이 가능하다. 구의 ‘한발 앞선’ 조치는 대설예보가 발령된 지난 8~9일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더욱 빛났다. 구는 해당 기간 직원들이 빗자루로 눈을 치우는 ‘인력 제설’ 대신 제설브러시와 제설송풍기를 활용한 ‘기계식 제설’을 실시했다. 예전보다 신속한 제설이 가능해지면서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로 결빙을 방지할 수 있었다. 골목길과 경사로에서는 염수 분사장치가 톡톡히 역할을 했다. 최 구청장은 “지난해 수립한 현장 중심의 제설 대책과 새로운 제설 기계를 도입한 덕분에 갑작스러운 폭설에도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빈틈없고 신속한 제설 대응으로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안전까지 촘촘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 서갑원 전 국회의원, ‘무진(無盡)’ 출판기념회···‘순천의 봄을 피우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 ‘무진(無盡)’ 출판기념회···‘순천의 봄을 피우다’

    서갑원 전 국회의원이 6일 순천대학교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무진(無盡)’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서동욱 전남도의장과 김철우 보성군수, 조보훈 전 전남부지사, 임종기·서정진·김대희·박상호 전 순천시의장과 김영진·박계수·우성원·양동진 시의원,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 조정록 산림조합장,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와 서영교·정성호·박찬대 의원들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17~18대 국회의원과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의전·정부비서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한 서 전 의원은 ‘순천의 봄을 피우다’는 주제로 그 동안의 정치 여정과 소회, 포부 등을 사진과 글로 담은 포토에세이 ‘무진(無盡)’을 출간했다.그는 자신을 키워주고 정치적 격랑 속에서도 버팀목이 되어 준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책에 담았다. 특히 김승옥 작가의 순천만을 배경으로 쓴 소설 ‘무진(霧津)기행’을 인용하면서도 순천은 아무것도 없는 무진(霧津)이 아닌 한계가 없는 무궁무진의 무진(無盡)일 만큼 ‘내일과 가능성’이 많은 도시라고 표현했다. 책에는 정치 역정의 소중한 순간이 담긴 사진들을 비롯 순천에서의 삶과 풍광을 예술적 감각으로 직접 찍은 생생한 사진들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이날 북콘서트를 시작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 서 전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두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경험을 설명했다. 특히 “대학 석사학위를 마치고 유학 준비 중 노무현 후보 측에서 같이 해보자는 말에 정치도, 월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참여했다”며 “당시 노무현은 ‘청문회 스타’이기는 했지만 낙선해 국회의원도 아닌 일반인 상태로 가능성만 보고 참모로 뛰어 들었다”고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술회했다. 다만 “저런 분이 정치를 하면 우리가 학생 때 꿈꿔 왔던 민주주의와 사회변혁을 통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고 국민이 주인이 되고 국민이 살 만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합류했다”고 말했다.그는 시인 장석주의 ‘대추 한알’을 낭독하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내비쳤다. 서 전 의원은 “대추가 저절로 붉어 질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등 수 많은 희로애락을 거친 경험이 그동안 서갑원이 걸어 온 길이다”며 “다시 서갑원으로 시민들과 함께 순천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힘 줘 말했다. 그는 “미래 희망을 나누고, 2024년 순천의 기상과 순천의 봄을 피우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했던 만큼 희망을 실현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의원은 “2002년 말 순천에 온 이후 주요 현안 사업은 거의 모두 저의 손을 거쳤다”며 “법원과 검찰청 부지의 순천대 이전, 건강문화센터와 보건소, 습지센터, 신대도시 진출입로, 상사~낙안 도로 개설 등도 의원으로 활동했던 결과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일을 했지만 오늘 언급한 내용은 도저히 올 수 없는 것을 오게 한 사례들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었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위의 비난도 있었지만 순천을 위해서는 개의치 않았고 앞으로도 당당히 해결해나가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일손 부족 농가에 단비...경남도 ‘농촌공공인력’ 공급 강화

    일손 부족 농가에 단비...경남도 ‘농촌공공인력’ 공급 강화

    경남도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부족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지원하고자 ‘농촌공공인력’ 공급에 힘쓰고 있다. 도는 농업분야 노동인력을 알선·중개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공모한 ‘2024년 농촌인력중개센터사업’에 15개 시·군 25곳이 선정돼 총사업비 25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도시에 있는 노동력과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농촌에 공급하는 일을 도맡는 곳이다.센터는 일손을 구하는 농가 신청을 받아 농작업자·구직자 인력을 중개하면서 농작업자에게 교통비와 숙박비, 작업안전도구, 상해보험료, 작업반장 수당 등을 지원한다. 인력수급 모니터링, 시·군 인력조정, 내·외국인 고용인력 활용 교육도 맡는다. 경남도는 2019년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를 통한 인력 공급을 늘어나는 추세로, 2019년 1만 9000명이었던 중개 인력은 이듬해 17만명으로 늘었다. 공공형 농촌인력중개센터를 매개로한 ‘외국인 계절노동자’ 고용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함양군에서 도입한 공공형 계절노동자사업은 올해 의령·창녕·거창군에서도 시행한다. 밭 농업처럼 파종기와 수확기에 농작업이 집중되는 농촌 현장에서는 임금이 낮은 외국인 계절노동자를 고용하기가 사실살 불가능에 가까운데, 공공형 센터는 이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는 창원시 등 15개 시·군에서 공공형 외국인 계절노동자 3465명을 배정받아 인력이 부족한 농가에 공급했다”며 “올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배 늘어난 4190명을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아 농촌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농촌공공인력 확보는 인건비용 절감효과와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며 “농작업 적기 이행가 농가 경영 부담 완화로 농업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시험비행 앞둔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위용

    시험비행 앞둔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위용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일 오전 5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내 격납고에서 KAI 최종기술생산팀 직원들이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를 점검하고 있다. KF-21의 성공적 비행으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스웨덴, 유럽(독일 등 4개국 컨소시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 K-방산의 위엄... 최초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힘찬 도약’ [포토多이슈]

    K-방산의 위엄... 최초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힘찬 도약’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일 새벽 5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AI 최종기술생산팀 직원들이 KF-21 보라매 전투기를 점검한 후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최초의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 보라매는 2022년 7월부터 시작된 시제기의 비행이 2023년 6월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을 성공으로 시제기 모두 최초비행을 성공했다. KF-21의 성공적 비행으로 한국은 러시아, 미국, 스웨덴, 유럽(독일 등 4개국 컨소시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40대를 양산해 실전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3·1운동 전 세계 알린 외국인… 그가 살던 ‘딜쿠샤’

    ‘한국인들이 독립을 선언하다’(Koreans Declare for Indepedence) 1919년 3월 13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AP통신을 통해 한국의 독립선언서를 소개한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인 사업가 앨버트 테일러(1875~1948). 덕분에 실린 뉴욕타임스 기사는 3·1운동을 처음 전한 영어권 기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앨버트와 한국의 인연은 어쩌면 운명이었는지 모른다. 그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1919~2015)는 3·1운동 전날인 1919년 2월 28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다. 당시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 병원에서 인쇄했는데 간호사들은 일본 순사의 감시를 피하고자 외국인 병실에 독립선언서를 숨겼다. 이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앨버트가 동생을 통해 독립선언서를 외국으로 빼돌린 덕분에 한국의 독립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서울 종로구 행촌동에는 이들이 살던 집이 있다. 이름은 딜쿠샤.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란 뜻이다. 2017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됐다. 지난 7일 개막해 30일 국립정동극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뮤지컬 ‘딜쿠샤’는 이 집에 얽힌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해 ‘창작ing’를 통해 국립정동극장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작했다. 브루스가 인왕산 자락에 있던 딜쿠샤를 그리워하며 금자와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을 바탕으로 딜쿠샤에 얽힌 격동의 근현대사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브루스가 태어났을 때 간호사가 독립선언서를 숨겼던 일부터 시작해 한국전쟁에도 무사히 살아남고 이후 여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실제 이야기들이 두 사람의 편지를 통해 하나둘 소개된다. 배우들은 1인 다역을 소화하며 100년 넘게 집을 다녀간 사람들을 생생하게 되살려놓는다. 한국과 인연이 각별한 집이지만 딜쿠샤는 오래도록 잊혀진 집이기도 했다. 한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의 사옥인 것 같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조사하던 과정에서 ‘DILKUSHA 1923’이라 새긴 명판이 발견되면서 잃어버렸던 이름을 다시 찾는 일도 있었다. 불과 5년 전인 2018년까지도 사람이 살았던 집이기도 하다.‘딜쿠샤’의 무대 구조는 단순하지만 이 집에서 벌어진 다양한 일을 풍성하게 표현해냈다. 아름다운 넘버들과 편지라는 매체가 주는 애틋한 감성, 복작복작하게 어우러져 살아가던 따뜻한 정까지. ‘딜쿠샤’는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의 온기를 채우는 작품이다. “당신은 살면서 언제 이 집이 가장 그리웠어요?”라는 금자의 질문에 “지금”이라는 브루스. 그의 말은 저마다 가슴 속에 품은 그립고도 따뜻한 공간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들은 딜쿠샤를 통해 물리적 장소로서의 집이 아니라 기다리고 지켜주는 존재로서의 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딜쿠샤’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기획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를 보고 매료되어 무대화하게 됐다”면서 “사람의 따뜻한 온기로 마음을 채우고 싶은 분들이 찾아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아 가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브루스는 미군 입대를 위해 집을 떠난 지 66년 만인 2006년 가족들과 함께 딜쿠샤를 찾았다. 2015년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마지막 딜쿠샤 방문이었다. 그리고 그의 딸 제니퍼는 2016년 한국을 찾아 조부모의 유품 349점을 기증했다. 지금 딜쿠샤는 테일러 부부가 거주할 당시 모습을 재현해 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 [인사]경기 남양주시

    ◇ 4급 전보 ▲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이순덕 ▲ 화도읍장 박재영 ▲ 농업기술센터소장 조성기 ▲미래도시추진단장 이효석 ▲ 와부읍장 김길원 ◇ 4급 승진 ▲ 다산1동장 이형숙 ▲ 진건읍장 문흥기 ▲ 시의회 파견 이은경 ▲ 도로관리사업소장 손오제 ◇ 5급 전보 ▲ 정책기획과장 문길모 ▲ 시민시장담당관 손원철 ▲ 재산관리과장 김진배 ▲ 인사과장 강혜숙 ▲ 예산과장 김양균 ▲ 퇴계원읍장 김학철 ▲ 관리운영과장 김주헌 ▲ 화도읍 생활자치과장 이진춘 ▲ 노인복지과장 한혜정 ▲ 회계과장 문경석 ▲ 휴양시설관리과장 임석경 ▲ 징수과장 김혜정 ▲ 취득세과장 김영미 ▲ 의회법무과장 윤선기 ▲ 다산2동장 강호갑 ▲ 자동차관리과장 장종기 ▲ 진건읍 생활자치과장 정복선 ▲ 장애인복지과장 김현겸 ▲ 체육과장 유형식 ▲ 청년정책과장 박미경 ▲ 문화예술과장 강호진 ▲ 도서관운영과장 홍우성 ▲ 시민안전관 이명구 ▲ 진접읍 생활자치과장 정순영 ▲ 여성아동과장 이문정 ▲ 공원관리과장 박선영 ▲ 산림녹지과장 이창균 ▲ 양정동장 김정애 ▲ 수도과장 임종영 ▲ 건축관리과장 주영상 ▲ 도로건설과장 김영경 ◇ 5급 승진 ▲ 민원담당관 직무대리 김선미 ▲ 진건읍 복지지원과장 직무대리 홍은희 ▲ 부동산관리과장 직무대리 조성호 ▲ 복지행정과장 직무대리 원경희 ▲ 진접읍 복지지원과장 직무대리 김인석 ▲ 평내동장 직무대리 김미민 ▲ 전략산업과장 직무대리 표강선 ▲ 농축산지원과장 직무대리 송종일 ▲ 조안면장 직무대리 이홍구 ▲ 건축과장 직무대리 한창오 ▲ 기반조성과장 직무대리 송승훈 ▲ 별내동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이용섭 ▲ 하천공원관리과장 직무대리 안재학
  • ‘고려 예술혼’ 부안 내소사 종 국보 됐다

    ‘고려 예술혼’ 부안 내소사 종 국보 됐다

    고려의 기술력과 예술혼을 꽃피운 고려 후기 동종, 전북 부안 내소사 종이 국보가 됐다. 문화재청은 부안 내소사 종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약 60년 만의 국보 승격이다. 높이 103㎝, 입지름 67㎝ 크기의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기술력과 예술성을 잘 드러낸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종의 꼭대기 부분 장식인 용뉴는 공중을 비행하듯 역동적이다. 아랫부분과 윗부분에는 덩굴무늬 띠를 둘렀고, 어깨 부분에는 연꽃 문양이 장식돼 있다. 몸체에는 천인상(天人像) 대신 삼존상을 부조로 배치했다. 이러한 균형 잡힌 비례와 아름다운 곡률의 몸체 등으로 뛰어난 장식성과 조형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종을 만든 내력이 적힌 주종기(鑄鍾記)에 따르면 이 종은 한중서라는 장인이 1222년 약 700근(약 420㎏)의 무게로 만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중서는 13세기 전반에서 중엽까지 활동한 인물로 고령사 청동 북(1213년), 복천사 청동 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내소사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우리나라 범종의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주종기 등을 통해 봉안처와 발원자, 제작 장인 등의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국보 승격 배경을 설명했다.
  • 씨젠의료재단 2024년 임직원 사진공모전 개최

    씨젠의료재단 2024년 임직원 사진공모전 개최

    질병검사 전문의료기관 씨젠의료재단(이사장 천종기)은 임직원 복리후생의 일환으로 총 상금 8000만원 상당의 ‘2024년 사진공모전’을 시행한다. 사진공모전은 임직원들의 여가 활동을 장려하고 즐거운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획된 사내 이벤트다. 임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응모 작품 수는 약 1만 3000점에 달한다. ‘2024년 사진공모전’은 연간 총 4회 개최 예정이다. 임직원들은 건강과 행복을 주제로 ▲자연 그리고 사람 ▲우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살아 숨 쉬는 찰나의 기억 ▲우리 동네 명물 및 명소 ▲씨젠 이모저모 등 다섯 가지 테마 아래 1인 당 2점의 사진을 응모할 수 있다. 먼저 내·외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20점의 회차별 수상작을 가려낸다. 이어 연말 총 80점에 대한 최종 심사를 진행해 대상 ·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 총 37점을 선정한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 또 수상작은 작품집 및 액자로 제작돼 본원 및 지역 검사센터·전국 지점에 전시된다. 아울러 달력·다이어리 등 각종 홍보물 제작에도 활용된다. 천종기 이사장은 “사진공모전은 씨젠의료재단의 대표적인 복리후생 프로그램으로 여가 활동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리 임직원들이 건강과 행복을 놓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도입했다”며 “재단 성장과 발전의 핵심인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향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임직원들의 행복을 위한 건강한 재단 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우수사원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국내 30여개 리조트 및 호텔에 대한 임직원 법인콘도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유아(만 5세 이하) 자녀에 대한 위탁보육료 또는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 본인 및 가족들에 대해 매해 감염병 예방 접종 및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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