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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강화도… 역사는 흐른다

    6월의 강화도… 역사는 흐른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 강화도는 고려의 도읍 개성과 조선의 도읍 한양에 가까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몽골 침입 당시 고려의 임시수도 역할을 하는가 하면 개화기 서구열강과 일제가 할퀸 역사의 아픈 상처도 고스란히 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강화를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한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강화도로 역사 탐방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경기 김포와 인천 강화를 잇는 강화대교를 건너 차로 25분쯤 달리니 첫 목적지 강화평화전망대다. 강화도 북단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까지는 불과 2㎞ 남짓. 2층과 3층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녘 땅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망원경에 눈을 가까이 댔다. 들녘에 농사일 하러 나온 북한 주민 수십명이 렌즈 너머로 분주히 움직였다. 헤엄쳐 건널 만큼 지척이건만 해안가에는 철조망이 꼿꼿이 서 있다. 두 땅 사이로 유유히 흘러온 한강은 이곳에서 바다가 된다.●비극의 근대사 강화도조약 맺었던 ‘연무당 옛터’ 전망대 1층에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안쪽 기둥과 벽에는 방문객들이 남긴 통일 염원 메시지가 주렁주렁 걸렸다. 전망대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와 48번 국도로 접어들면 얼마 안 가 강화산성 서문이 보인다. 맞은편은 쓰라린 역사가 서린 연무당 옛터다. 1875년 운요호 사건을 일으킨 일제는 이를 빌미로 이듬해 강화도 연무당에서 조선과 조일수호조규(강화도 조약)를 체결한다. 조선이 외국과 맺은 최초의 근대적 조약이자 불평등조약이다. 아픔으로 점철된 한국 근대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조선은 이를 계기로 일제에 부산, 인천, 원산을 개항한다. 지금은 새로 놓인 비석과 안내판만 덩그러니 있는 공터지만 강화읍내를 둘러보는 출발점으로 삼을 만하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연무당 옛터에서 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에 강화고려궁지가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 고려궁지 입구 계단에 서면 남쪽으로 강화읍내가 발아래다. 1231년 몽골이 고려를 침략해 오자 고종은 이듬해 강화로 피란한다. 이후 원종이 몽골과 화친을 맺고 개경으로 환도할 때까지 강화는 38년간 고려의 도읍이었다. 다만 고려의 흔적을 기대하고 왔다면 적잖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몽골의 요구로 당시 궁궐과 성곽이 모두 파괴됐기 때문이다. 영화는커녕 굴욕의 세월만 보내다 흔적마저 사라진 도읍이었던 탓이다. 현재는 조선시대 행궁으로 쓰일 당시 처음 지어진 유수부 동헌, 이방청, 외규장각 등이 남아 있다. 그마저도 병자호란·병인양요 때 소실됐다가 1970년대 이후 복원했다. ●몽골 요구로 흔적 없이 사라진 고려 도읍 ‘강화고려궁지’ 외규장각에 들어가 의궤 관련 전시물을 둘러봤다. 의궤는 조선 왕실의 중요한 행사와 건축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하게 기록한 종합보고서다. 이곳에 보관됐던 의궤는 왕이 친히 열람하던 것이지만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약탈됐다가 2011년에야 반환이 마무리됐다. 외규장각 뒤편으로는 고려궁지 발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400년 세월 동안 고려궁지를 지켜온 동헌 앞 아름드리 나무도 볼만하다. 강화도 동쪽 해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섬 전체를 빙 둘러 설치된 5진 7보 53돈대 중 가장 대표적인 유적을 돌아볼 차례다. 강화8경에 꼽히는 갑곶돈대, 광성보, 초지진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차례로 자리하고 있어 해안가를 따라가며 둘러보기 좋다.강화대교 코밑 갑곶돈대로 향하니 바로 옆 강화역사박물관이 먼저 보였다. 1~2층 전시관에는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강화의 역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외세 침략기마다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강화인지라 이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 해안가 낮은 언덕의 갑곶돈대에 올랐다. 1866년 프랑스 극동함대 병력 600여명이 이곳으로 상륙해 강화성과 문수산성을 점령했다. 건너편 육지와 섬 사이를 흐르는 강 같은 바다 ‘염하’를 바라보다 정자(이석정)에서 쉬었다. 어느덧 따가워진 6월 햇볕을 피해 앉으니 섬을 지나 불어온 바닷바람이 시원했다. 해안동로를 따라 차로 15분 남짓 남쪽으로 달리면 광성보다. 강화도 동해안에서 육지 쪽으로 유독 툭 튀어나온 곳에 위치한 광성보는 1871년 신미양요 때 미국 군대와의 격전지다. 광성보 내 너른 산책로를 거닐며 무명용사들의 무덤인 신미순의총 등을 둘러볼 수 있다.●병인·신미양요 때 함락됐던 뼈아픈 역사 ‘초지진’ 초지대교에 이르기 전 초지진이 있다. 넓지 않은 진 둘레를 옹골찬 모양으로 둘러싼 성벽이 인상 깊지만 한눈에도 새로 쌓아 올렸다는 걸 알 수 있다.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함락된 데 이어 일제에 의해 파괴됐다가 1973년 복원됐다.초지진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강화도를 떠나기 못내 아쉬워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전등사로 향했다. 언덕을 오르고 매표소를 넘자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400년 된 나무 여러 그루 사이로 700살 된 나무까지 보였다. 오솔길을 따라 10여분을 쉬엄쉬엄 오르니 옹기종기 모인 절 건물들이 보였다. 마당 한편 범종은 보물 제393호. 그 너머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건물이 보물 제178호 대웅전이다. 세월이 묻은 현판과 서까래가 운치 있다. 섬을 나설 때는 초지대교를 건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낙조에 마음이 끌려 차를 돌렸다. 800년 전 고려의 왕도 강화의 낙조를 바라봤을까. 염해에 비친 석양이 구슬펐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 수첩 →강화군 주요 관광지 11곳 중 3곳 이상 방문 시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3곳 이상 15%, 5곳 이상 20% 할인된다. 여행 전 방문할 곳을 미리 정해 놓고 처음 가는 곳에서 입장권을 한 번에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8곳 이상일 땐 입장권을 이틀간 사용할 수 있다. 전등사는 별도요금을 받는다. 어른 3000원. →평화전망대를 나올 때는 해병대 초소에 ‘민북지역 출입증’을 잊지 말고 반납하자. 무심코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낭패를 겪을 수 있다.
  • 아시아종묘 ‘미인풋고추’, AGI 성분으로 혈당 강하에 도움

    아시아종묘 ‘미인풋고추’, AGI 성분으로 혈당 강하에 도움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은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당뇨병학회 팩트 시트 기준)이 앓는 만큼 흔하다. 주된 원인은 생활 습관의 현대화와 서구화, 스트레스 등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2050년이 되면 약 600만 명의 국민이 당뇨병에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당뇨병은 식사 중 섭취한 당질이 체내에 흡수되며 혈당이 높아지는 것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 전에 의약품인 아카보스를 먹음으로써 혈당을 조절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바이오산업자원공학과 이상협 교수 연구팀이 천연 농산물이 혈당 강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종묘의 ‘미인풋고추’를 물과 알코올로 추출한 뒤 알파글루코시데이즈 효소의 활성 저해도를 측정한 결과, 미인풋고추 1개에 포함된 성분이 40mg의 아카보스와 동등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을 입증한 것. 이는 미인풋고추에 포함된 AGI(alpha-glucosidase inhibitor)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이는 당뇨 환자 및 당뇨 위험 단계에 있는 사람이 정상적인 식생활을 통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뜻으로,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의학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의미한 결과를 남겼다. 한편 아시아종묘가 개발한 기능성 품종인 미인풋고추는 매운맛이 거의 없고 식감이 아삭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다. AGI뿐 아니라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높아 건강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주 생산지는 경남 밀양으로 학교 급식 식자재로 납품되고 있으며,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300g 팩 제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아시아종묘는 육종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을 인정받아 서울시 산하 서울산업진흥원(SBA)가 인증하는 하이서울브랜드기업(2017년)에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측 “조선일보, 범죄혐의자의 일방주장을 특종기사…유감”

    김경수 측 “조선일보, 범죄혐의자의 일방주장을 특종기사…유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측은 18일 조선일보가 드루킹 김동원씨의 옥중서신을 단독 보도한 것과 관련 “오늘 또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 제윤경 김경수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면서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의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은 “한마디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는 계속적으로 김경수 후보와 드루킹을 연관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촉구했다. 그는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일방적인 주장을 연일 특종보도인 것처럼 기사화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국민들은 이미 진실을 알고 있다. 정치브로커와 이를 이용해 부당한 선거개입을 시도하는 조선일보의 행동에 동조하고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주 폭발현장 “왜 하늘은 착한 사람만 먼저 데려가는지..”

    양주 폭발현장 “왜 하늘은 착한 사람만 먼저 데려가는지..”

    7일 오전 LP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난 경기도 양주시 봉양동 주택가 현장에서 숨진 김모(68·여)씨의 소식에 그와 가까이 지냈다는 박양화(62·여)씨는 “병수발을 해주느라 병원에서 지내다가 어젯밤에 잠깐 집에 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며 울먹였다. 박씨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이웃 중에 허리를 다친 사람이 있어 못 움직이게 되자 최근 약 열흘간을 병원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하며 병간호에 나섰다. 이웃 주민 A(89·여)씨도 김씨 소식을 전해 듣고 “착해도 너무 착했다. 큰 소리가 나서 무슨 일이 났을 줄을 알았지만, (김씨가) 죽다니 이게 무슨 일인 줄 모르겠다. 왜 하늘은 착한 사람들만 먼저 데려가는지..”라며 안타까워했다. 숨진 김씨의 이웃집에 살던 이모(58)씨도 폭발로 건물 잔해물이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폭발사고로 김씨와 이씨의 집 두 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이웃집 2채가 부서졌으며, 차량 2대도 파손됐다. 10여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작은 마을에서 사고가 나 2명이 숨지면서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남북, 평화 위해 용기 있는 결단”

    교황 “남북, 평화 위해 용기 있는 결단”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서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한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교황은 이날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명의 신자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진지한 대화의 길을 시작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보여 줬다”면서 “앞으로 평화와 형제간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지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모인 신자들에게 다 함께 어우러져 한민족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기도문인 ‘주의 기도’를 즉석에서 암송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도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공개적으로 기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교황 “남북 정상회담,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있는 노력”

    교황 “남북 정상회담,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있는 노력”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평가하며, 한국민과 전 세계를 위해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길 기원했다. 교황은 29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강론 말미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 있는 노력을 기도로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또한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남북 지도자들과 기도로 동행할 것”

    교황 “남북 지도자들과 기도로 동행할 것”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평가하며, 한국민과 전 세계를 위해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길 기원했다.교황은 29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강론 말미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지난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와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진지한 대화를 위해 남북한의 지도자들이 시작한 용기 있는 노력을 기도로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또한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계속되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존엄사법’ 시행 2개월 만에 3000명 넘는 환자 ‘존엄한 죽음’

    ‘존엄사법’ 시행 2개월 만에 3000명 넘는 환자 ‘존엄한 죽음’

    ‘존엄사법’ 시행 2개월 만에 3000명이 넘는 환자가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에 이르는 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연명치료(연명의료) 중단에 필요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윤리위)를 설치한 종합병원과 병원 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어서 제도 정착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 2월 4일 본격 시행된 이후 이달 3일까지 임종기에 접어들어 더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로 빠져들어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환자가 3274명에 달했다. 연명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를 말한다. 유보란 연명의료를 처음부터 시행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중단은 시행하고 있던 연명의료를 그만두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8명은 미리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등록해뒀다가 회복 불가능 상황에 처하자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중에 아파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을 때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서류로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지정 등록기관을 통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할 수 있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후 시범사업기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사전연명의료향서를 쓴 사람은 1만 4717명이었다. 현재 전국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등록할 수 있는 곳은 기존 49곳에서 최근 25곳이 추가되면서 총 74곳(지역보건의료기관 14곳, 의료기관 41곳, 비영리법인·단체 18곳, 공공기관 1곳)으로 16개 지역별로 1곳 이상씩 지정돼 있다. 또 말기환자나 임종과정 환자중에서 더는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고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환자는 2160명이며 이 가운데 1144명이 실제로 연명의료를 중단하거나 유보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가 암 등의 말기환자나 사망이 임박한 상태에 있는 환자로 판단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 스스로 담당 의사에게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겠다거나 시행 중인 연명의료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된다. 미처 연명의료계획서를 쓰지 못한 채 임종기에 들어서는 바람에 환자의 의향을 확인하기 어렵게 된 환자 중에서 882명은 환자가족 2명 이상의 일치된 진술로, 1240명은 환자가족 전원의 합의로 연명의료를 중단하거나 유보했다. 법이 시행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에 아직 환자의 의향보다는 가족의 뜻에 따라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관계자는 “시간이 흘러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 환자의 뜻을 담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환자의 의사를 직접 확인해 연명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를 설치한 의료기관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연명의료계획서를 썼더라도 실제 연명의료를 받지 않으려면 윤리위가 설치된 병원에서 사망이 임박했다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 상급종합병원은 42곳 중 동아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 등 2곳을 빼고 40곳(95%)이 윤리위를 설치해 설치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종합병원은 296곳 중 70곳(23.6%), 병원급은 1447곳 중 5곳(0.3%), 요양병원은 1512곳 중 14곳(0.9%)만 윤리위를 설치했을 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伊베니스 광장에 돗자리 깔고 라면…中관광객 추태 논란

    伊베니스 광장에 돗자리 깔고 라면…中관광객 추태 논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의 추태가 이탈리아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달 30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베니스에 위치한 캄포 산 바르톨로메오 광장에서 요우커들이 돗자리를 깔고앉아 식사를 해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현지언론에도 보도된 이번 사건은 한 무리의 요우커들이 베니스의 관광명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요우커들은 광장에 설치된 이탈리아 출신의 극작가 카를로 골도니의 조각상 앞에 돗자리를 펼치고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놀라운 행동은 이들이 싸온 음식을 하나둘 씩 꺼내 놓고 그들 만의 만찬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특히 일부는 보온병의 뜨거운 물을 라면에 부어 먹기도 해 현지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그릇을 광장에 설치된 식수대에서 설거지까지 해 비난을 부채질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지 시민들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음식을 먹지말라고 소리를 높였으나 요우커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은 "당시 요우커들의 행동이 뒤늦게 인터넷에 올라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있다"면서 "해외에 나가기 앞서 공공질서와 관광문화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종로 김영종 81억원 ‘8년째 1위’…마포 박홍섭 1억 5089만원 최저

    종로 김영종 81억원 ‘8년째 1위’…마포 박홍섭 1억 5089만원 최저

    서울 25개 구청장 중 재산 순위 1위는 80억8600만원의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나타났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재산을 공개한 이래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조은희 서초구청장 39억859만원, 최창식 중구청장 31억1381만원 순이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유가증권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억9313만원 늘었다. 조 구청장은 1년 전보다 신고된 재산이 무려 13억7791만원 늘었다.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많은 증가액으로, 순위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올랐다. 배우자 명의의 서울 은평구 상가 건물을 팔아 18억2269만원이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었다. 최 구청장은 건물 가액과 예금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2억5204원 늘었다.재산이 가장 적은 구청장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으로 1억5089만원을 신고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3억1481만원), 이창우 동작구청장(3억5729만원), 노현송 강서구청장(4억7366만원)은 5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했다.서울시 1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윤준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재산은 12억6003만원으로 1년 새 1억467만원 증가했다. 김준기 행정2부시장은 소유하고 있던 분당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재산이 6억7769만원에서 10억2494만원으로 3억4700만원가량 증가했다. 김종욱 정무부시장은 6억3635만4000원으로 1년전보다 1억743만원 늘었다. 시의원 중에서는 성중기 의원이 130억9411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이복근 의원(115억12만원), 이종필 의원(99억5522만원)이 뒤를 이었다.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재산은 3억7005만원으로 7000여만원, 조규영 서울시의회 부의장 재산은 14억2365만원으로 4억4700여만원이 늘었다. 서울시 구의원 414명 중에서는 김용철 강동구 의원이 133억357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다. 김 의원은 본인 소유 및 배우자 소유 토지와 상가 가액 증가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6억148만원 늘었다. 2, 3위로는 임종기 성동구의회 의원(69억5397만원), 전희수 양천구의회 의장(57억1466만원)이 차지했다. 임 의원은 신축빌라 분양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1년전보다 재산이 21억6155원 늘었다. 이어 윤선경 서대문구 의원(56억9444), 차정희 관악구 의원(52억8391만원), 주정 동대문구 의원(50억9081만원)이 50억대 자산가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가운데선 박봉규 서울테크노파크 원장의 재산이 49억98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민기 서울의료원장(43억2554만원),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27억2188만원)가 뒤를 이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조세총괄정책관 임재현 △소득법인세정책관 이상율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국가기술표준원 제품시장관리과장 장혁조△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장 김용태 ■국토교통부 ◇부장급 전보△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관 이용규△하천계획과장 강성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정보통신산업과장 홍성완△전파방송관리과장 박태완 ■전북도 ◇직위 승진△도민안전실장 직무대리 김양원△자치행정국장 직무대리 곽승기 ■예금보험공사 ◇임원 신규임용△이사 손형수 ■코레일 ◇본사△미래기획처장 양태훈△언론홍보처장 양광열△문화홍보처장 박진홍△안전관리처장 유종복△환경경영처장 유경종△관제실장 최병규△종합감사처장 이두형△경영감사처장 전장호△경영평가처장 김경재△총무처장 김영진△인사기획처장 한인숙△노사협력처장 김명환△복지후생처장 정영배△재무처장 신동진△자금처장 정세훈△계약협력처장 노춘호△스마트기획처장 박현정△IT신기술개발처장 정경우△해외사업처장 강석철△관광사업처장 윤재훈△수송운영처장 조민영△열차서비스처장 안종기△물류계획처장 박두호△물류마케팅처장 신상철△물류개발처장 서병섭△광역마케팅처장 도현철△광역운영처장 백승진△사업기획처장 원형민△역세권개발처장 박진성△차량계획처장 김광수△고속차량처장 백종길△전동차량처장 정진태△시설계획처장 이방우△전기계획처장 손명철△통신처장 유서혁△신호제어처장 안태수 ■청주교대 △대학원장(교육연수원장 겸임) 김재식△교무처장(교양교육지원센터 겸임) 강병직△학생처장(생활관장 겸임) 류미해△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박상우△학술문화원장 김현진△교육정보원장 남현욱△교육연구원장 임진영△과학영재교육원장 장지은△학생상담센터 전담교수 이은주△교육실습지원센터 전담교수 곽민석△국제교류센터 전담교수 이영아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에너지·환경분야 단장 이상협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신영증권 ◇이사선임△신탁사업부 오영표△FICC파생운용부 전윤구△영업부 이정환△채권운용부 이용규 ■파이낸셜뉴스 △국제부 부장대우(베이징 특파원) 조창원△건설부동산부장(직무대행) 윤경현△블록체인부장(마켓포커스 부장 겸직) 장태민△국제업무실 부국장 박종우 ■BNK금융그룹 ◇BNK금융지주△그룹감사총괄부문장 김상윤△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 최홍영△전무 김상홍
  •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MH370, 구글어스로 흔적 찾았다”

    “실종된 말레이 여객기 MH370, 구글어스로 흔적 찾았다”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실종 4주년을 맞은 가운데, 호주의 한 기계공학자가 구글 어스를 이용해 실종 항공기의 위치를 찾아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호주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기계공학자인 피터 맥마흔은 구글 어스를 이용해 탐색하던 중, 인도양 아프리카대륙 동쪽에 있는 모리셔스공화국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해양에서 MH370의 잔해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중 하나는 수면 아래로 보이는 항공기의 윤곽선을, 또 다른 사진은 비행기의 앞머리 끝부분을 연상케 하는 윤곽선을 담고 있다. 맥마흔은 구글 어스를 통해 찾았다는 MH370의 잔해사진 2장을 공개하는 동시에, 실종기의 잔해 외부가 온통 관통된 총알구멍으로 가득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모리셔스공화국 해안은 2016년 5월 실종된 말레이기의 3번째 파편이 발견된 곳이다. 모리셔스의 해안에서 발견된 파편은 비행기의 날개 왼쪽의 맨 끝부분이었으며, 등록번호를 통해 실종된 보잉 777기의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수색팀 전문가들은 MH370이 인도양에 추락했고, 잔해들이 해류를 따라 아프리카 동부 해안으로 흘러갔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수색에 진전이 없었는데, 맥마흔은 이번 사진을 공개하면서 “호주에 온 미국 국적의 전문가 4명이 (이번에 구글 어스로 발견한) 이 지역을 더 수색하는 것을 거부했으며, 중요한 정보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파편은 관통된 총알구멍으로 가득했으며, 수색팀은 이러한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맥마흔은 해당 사진 자료를 호주교통안전국(ATSB)에 보냈으며, 이와 관련한 수색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미국 해양탐사업체가 진행중인 수색은 오는 6월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 4일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DCA) 국장은 전날 사고 4주년을 앞두고 해저 수색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은 2014년 3월 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비행하던 도중에 돌연 실종됐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 세계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색 학교 모아보니

    전 세계 배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색 학교 모아보니

    세상에는 배움이 필요한 수많은 아이들이 있고, 그와 동시에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영국 BBC가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달하는 학교를 소개했다. 첫 번째 학교는 일명 ‘북 북 툭툭이’(Book Book Tuk Tuks)다. 툭툭이는 오토바이 뒤에 좌석을 달아놓은 교통수단으로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북 북 툭툭이’ 프로젝트는 2012년 캄보디아에 처음 등장한 ‘학교’로, 좌석에 사람 대신 책을 가득 싣고 오지 등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한다. 오지에 ‘북 북 툭툭이 학교’가 오는 날이면 동네 아이들은 마을 한 거리에 모두 모여 옹기종기 앉아 일일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다. 아이들은 툭툭이에 실린 책을 꺼내어 누구보다도 열심히 읽어보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 ‘학교’는 오지나 농촌 등지에 사는 부모에게 아이 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각종 질병이나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교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캄보디아의 오지에 사는 한 10세 소녀의 아버지는 도박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했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집을 떠났다. 이후 이 소녀의 아버지는 방탕한 생활을 이어갔지만, ‘북북 툭툭이 학교’의 교육 덕분에 소녀도 책을 볼 수 있게 됐고, 소녀의 아버지 역시 술을 끊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방글라데시에는 ‘떠다니는 학교’가 있다. 강이 많고 교통수단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홍수의 피해가 잦은 방글라데시에서는 도보로 통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현지의 한 비영리단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학교의 입학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며, 특정 계절이 되면 도로 통행이 어려워 아이들의 통학이 불가능하다”면서 “이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를 중퇴하는 일이 매우 많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떠다니는 학교’다. 이 비영리단체 대표는 “아이들이 학교에 올 수 없다면 학교가 아이들에게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보트 학교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실천에 옮겼다. 현재 이 비영리단체는 22개의 수업용 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강변 마을의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수업은 배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뒤 시작되며, 각각의 배에는 학생 30명을 위한 태양열 전력과 컴퓨터, 교실 등이 구비돼 있다. ‘떠다니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한 7세 학생은 “나중에 크면 ‘떠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이 되어 우리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안이를 울린 동물의 정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안이를 울린 동물의 정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안이가 겁에 질린 모습이 포착됐다.15일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오는 18일 방송분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축구선수 이동국네 오남매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동국네 가족은 둘째 제아가 방학 동안 태국에서 테니스 훈련을 받기 위해 태국에 머물게 됐다. 그런 가운데 수아가 방에서 도마뱀을 발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아는 거실에 있던 언니들과 시안이에게 “도마뱀 있어. 진짜야”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오남매는 도마뱀을 보기 위해 방으로 향했고, 실제 움직이는 도마뱀을 보자 재미있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시안이는 도마뱀이 무서운 듯 울먹이며 도망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오는 18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름신’ 부르는 뇌

    쇼핑 중독, 수집 강박, 이유 없는 도벽, 게임 중독 등을 일으키는 뇌의 부위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확인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기계공학과 이필승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 시상하부 앞쪽에 있는 ‘내측 시삭전야’(MPA)라는 부위가 소유 본능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실었다. 지금까지 내측 시삭전야는 수컷의 성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뇌 부위로만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또 MPA 움직임을 조절해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아무 것도 주지 않고 놀도록 한 뒤 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장난감을 갖고 노는 쥐들에게서 MPA 신경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생쥐의 뇌에 광섬유를 심은 뒤 빛으로 해당 부위를 자극하자 생쥐들이 장난감 뿐만 아니라 주변의 물건에 집착하는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MPA가 중독현상에 관여하는 중뇌의 ‘수도관주위 회백질’(PAG)로 흥분성 신호를 보낸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 시스템을 MPA-PAG신경회로라고 이름 지었다. 연구팀은 귀뚜라미의 MPA-PAG회로를 자극하자 먹잇감에 대한 사냥행동이 증가한다는 것도 추가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생쥐의 머리에 눈 앞에 물체가 보일 수 있도록 장치를 씌우고 MPA-PAG회로를 무선으로 자극해 생쥐가 눈 앞의 물체를 따라가도록 하는 조종기술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으로 MPA가 물건에 집착하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기계공학적으로 해당 뇌 부위를 무선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든 대표적인 융합연구 성과”라며 “수집 강박, 이유 없는 도벽, 게임중독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포착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낙하산’도 ‘내로남불’

    [류지영 기자의 호모퍼블리쿠스] ‘낙하산’도 ‘내로남불’

    정부 부처를 출입하며 만난 공무원들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이전 대통령들과 비교해 덜 권위적이고 소통도 중요시해 정책 결정과 추진이 훨씬 수월해졌다는 얘기를 듣는다. 대통령과 청와대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하는 말이니 거짓은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현 정권에 큰 우려를 나타내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인사(人事)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 직후부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인사에서만큼은 문재인 정부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상당수 공무원이 실망스러워한다. 공직사회가 걱정하는 것은 지금 청와대가 공공기관 등에 ‘함량 미달 낙하산’을 너무 많이 투하한다는 데 있다. 공공기관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고 선거 당시 캠프에서 활약한 인사에게 논공행상을 해야 하는 현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각 기관을 개혁할 수 있는 ‘똘똘한 낙하산’을 선별해서 내려보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다. 하지만 현 정권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에서 최소 기준이라 할 수 있는 기관 업무의 기본 지식조차 없는 인물을 내려보내는 것처럼 비쳐진다. 이 때문에 비전문가 낙하산 인사 관행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보다도 더 심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공무원은 문 대통령이 20대 특전사 시절 낙하산을 멘 사진을 거론하며 “우리 대통령의 ‘낙하산 사랑’이 그때부터 시작된 듯하다”고 자조한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된 이강래 전 의원이나 경찰 출신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다가 낙마한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등은 임명 당시부터 전문성이 결여된 대표적 사례로 논란이 컸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철도와 아무 관련도 없이 정치적 논리로 선임돼 말이 많았다. 세간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참여정부에서 일한 이백만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뜬금없이 주바티칸 대사로 간 것 역시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야당 시절 그토록 비난하던 ‘낙하산 악습’보다 훨씬 더 노골적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모습은 공공기관 수장을 정권의 전리품 정도로 여기는 청와대 인식을 그대로 보여 준다. 우리 사회 성장을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공공개혁 자체를 무력화할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이 여기저기서 걸려 오던 인사청탁 전화 때문에 “최소한 대차대조표 정도는 볼 줄 아는 사람을 추천해야 하지 않느냐”고 한숨지었다는 일화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해 보여 안타깝기만 하다. 상당수 공무원은 “이전 정부는 ‘적폐’여서 그렇더라도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새 정부는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다. 몇몇은 청와대 내 특정인을 거론하며 “○○○ 수석이 새 정부 인사 농단의 주범”이라고 지목한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것만은 꼭 알았으면 한다. 지금 보여 주는 행태는 결코 촛불 민심이 바라는 바가 아니라는 것을. 이러라고 국민들이 대통령 뽑아 준 것도 아니라는 것을.
  •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실버 바리스타들이 우려낸 커피의 향기는 어르신의 삶의 질은 물론 인근의 주거 환경까지 깨끗하게 바꿔 놨어요.”서울 중랑구는 면목천변 녹지대에 실버 바리스타 카페 2호점인 ‘나무그늘아래’를 최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23㎡의 작은 카페지만 전문 교육을 받은 60세 이상의 실버 바리스타들이 활기찬 미소로 커피를 내려 주는 곳이다. 카페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프렌드리’ 정책의 하나로 고안했지만 인근의 환경 개선까지 도모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구는 그동안 쓰레기와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면목동 복개천 녹지대 공터에 카페를 개소하면서 인근에 어린이 놀이터, 어르신 쉼터 등 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식으로 일대의 환경을 쇄신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8)씨는 “카페가 들어선 이후 일대 분위기가 환골탈태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지난달 문을 연 이 카페는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과정을 이수한 어르신 14명이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실버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터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내동 옹기테마공원에 첫 실버 카페인 ‘옹기종기’를 개소한 데 이어 2호점이 문을 연 것이다.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인경숙(69·여)씨는 “60이 넘은 나이에 전문 직업을 갖게 됐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구는 다음달 중랑구의 지역 축제인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수림대공원 인근에 실버 카페 3호점을 낼 계획이다. 실버 바리스타 14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생겨난다. 구는 이외에도 맞춤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계속 발굴해 노인 일자리를 계속 늘린다는 목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노인 일자리 4032개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총 34억 6000만원을 투입해 공공시설 관리 도우미, 노노케어, 도서관 지원 봉사 등의 공익형 사업과 실버 카페 등의 전문직 일자리 등 총 26개 분야에서 어르신 1280명의 사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60세 이상 어르신의 소득 보장과 사회 참여를 위한 일자리 사업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실버 카페처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신축회관 준공식 성료

    순천상공회의소 신축회관 준공식 성료

    순천상공회의소가 12일 순천시 장천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45년만에 신축건물로 이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임종기 순천시의회 의장, 박진성 순천대학교 총장, 임진정 순천세무서장과 상의역대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종욱 순천상의회장은 “오늘의 준공식을 계기로 기업인들과 지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상공회의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의회관을 시민에게도 개방해 지역 경제와 문화가 상호교류하고 공생번영하는 커뮤니케이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상공인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더욱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마련됐다”면서 “순천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신축회관은 연면적 658평으로 지상 6층으로 건축됐다. 국민은행과 전남녹색에너지연구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입주가 완료 또는 예정돼 있다. 4층부터 6층까지는 순천상공회의소 주요시설인 임원실과 사무국, 컨퍼런스 홀, 챔버라운지가 들어섰다. 옥상정원과 휴게공간 등으로 꾸며져 지역기업을 위한 원루프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음]이종순 삼흥농원 대표 별세·이언탁 서울신문 정보행정팀장 형제상

    ●이종순(삼흥농원 대표)씨 별세, 이승우(삼흥농원 총무)씨 부친상, 최병돈(올품 사원)씨 장인상, 이종기(경북신문사대표)·종원(전국연구소장협의회 수석부회장)·언탁?(서울신문사 정보행정팀장)씨 형제상, 9일 경북 상주시 상주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054)534-4480
  • “스쿨존, 서행하세요”

    “스쿨존, 서행하세요”

    조희연(오른쪽부터) 서울시 교육감과 이철성 경찰청장,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한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에 참석해 가방덮개와 안전카드, 투명우산 등 교통안전물품을 학생들에게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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