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인도여성, 맨발로 목욕하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이유
자이나교 청년들, 세상을 포기… 수도승 생활 선택 늘어인도 자이나교에 속한 청년 수백명은 물질 세계를 비판하며 항상 맨발로 걷고, 자선 의연품으로 받은 것만 먹으며, 목욕을 절대 하지 않거나 현대 기술을 쓰지 않는 승려가 되고자 합니다. 이들이 왜 그렇게 할까요. 영국 공영방송 BBC가 7일(현지시간) 심층보도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나는 다시는 딸을 안을 수 없어요.” 인드라바단 싱히가 잠긴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는 말하는 동안 감정이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나는 다시는 그애의 눈을 마주칠 수 없어요.”
체념한 듯, 그는 딸이 세상을 포기하고 여자 승려 생활에 들어가는 것을 축하하고자 황금과 핑크 술로 거실을 장식하는 친구들과 가족을 봅니다.
이런 의식을 하기 수일 전에는 이 가족은 딸이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돌아다니며 ‘마지막 날들’을 같이 보냈습니다. 그동안 공원에서 크리켓을 하고, 음악을 듣고, 딸이 좋아하는 식당에서 외식도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그녀는 다시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20세가 된 드루비는 비구니가 되면서 다시는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머리숱을 뽑고, 항상 맨발로 걷고, 의연품으로 받은 것만 먹을 것입니다.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목욕도 하지 않고, 선풍기를 틀고 않고, 휴대폰으로 결코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싱히는 고대 자이나교 단체 소속입니다. 종교적으로 450만명 전후의 신도를 둔 비교적 소수입니다. 독실한 자이나교도들은 수도승의 영적 안내 하에서 종교적 교리를 따릅니다. 이러한 영적 안내는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하며, 언제 먹어야 하는지 등의 일상을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부모인 인드라바단 싱히와 부인은 지난 5년동안 찢어진 청바지 입기를 좋아하고, 인도 아이돌쇼의 리얼리티 가수경연에 나가 우승을 꿈꾸는 외동딸이 점점 더 종교적이고, 내향적으로 변하는 과정을을 지켜봤습니다.
자이나교의 세상포기 의식인 딕샤를 수행함으로서 드루비는 그녀가 알던 생활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혼자가 아닙니다. 자이나교 젊은이 수백명이 같은 길을 걷습니다. 그 숫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여성이 남성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뭄바이대학교에서 자이나교 철학을 가르치는 비핀 도시 박사는 “수년 전에는 한해에 많아야 10~15번의 딕샤가 있었습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도시 박사는 지난해 그 숫자가 250번에 이르렀고, 올해에는 약 400번에 달할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자이나교 지도자들은 이런 증가가 세가지 이유에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현대 세계에서 압박을 받는 젊은이들의 각성 증가, 종교적 아이디어를 더 쉽게 전파하는 현대 기술, 청년들이 수도승 생활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종교적 피정(避靜)을 허용하는 상부구조를 이유로 분석합니다.
#현대 생활의 압박
‘초연결’ 세계의 경제적·사회적 스트레스가 이런 현상의 원인이 된다고 도시 박사는 진단합니다. “지금 뉴욕에서 발생하는 것이나 유럽에서 일어나는 것을 여러분도 동시에 봅니다. 이전에는 우리의 경쟁은 우리가 머무르는 거리로 제한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세계와 경쟁합니다.”
“일단 여러분이 딕샤, 즉 세상을 포기하면, 정신적 수준, 사회적 위치, 종교적 위치가 고양되면 가장 부자일지라도 내려와 당신에게 고개 숙입니다.”고 그가 말합니다.
지난달 딕샤를 행한 물리치료사 푸자 비나키야는 그녀의 생활이 비구니가 된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그녀의 일상이 가족 친구 아름다움 경력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찼지만, 지금은 친구들에게 어떻게 보일까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여기는 우리는 영혼, 영혼, 영혼에 관해서만 생각합니다.”고 그녀는 평온하게 말합니다.#소셜미디어 구루
딕샤를 수행하기 수일 전에 드루비아는 그의 스승이 “나의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스승은 나의 세계입니다. 스승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전에는 금욕주의자들은 훨씬 더 내향적이었고, 자신의 정화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도시 박사는 지금은 금욕주의자들이 더 많이 개입하고, 특히 젊은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고 한다고 바뀐 분위기를 전합니다. “그들은 좋은 설교자이며, 젊은이들에게 길을 제시합니다. 그러면 젊은이들이 끌리는 거죠.”
약 10년 전, 자이나교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로 쓰인 문헌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종교적 문헌은 많은 다수의 언어 특히 영어로 제공됩니다.
“자이나교에 관한 스토리는 짧은 영화로 만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됩니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짧은 이야기를 1분이나 2분만에 보는 것은 실제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도시 박사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이런 동영상들은 영광스럽게 세상을 포기하고, 심지어 때때로 수도승을 슈퍼히어로 묘사합니다. 이런 잘 만들어진 동영상은 대개 왓츠앱을 통해서 돌아다닙니다. 자이나교 수도승인 무니 진바트살야 비제이 마하라즈사헤브는 과거 수년동안 자이나교 NGO가 만든 영화가 젊은이들이 종교에 접근하는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말합니다. 그 자신도 수백만뷰의 유튜브 동영상 몇편을 발행했습니다. “만약 젊은이들에게 다가서고 싶다면 그들을 여기로 데려올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쉽습니다. 유튜브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어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출가 생활
드루비는 5년전 48일간 출가 생활을 한 웁?에 대해 “내가 수도승 생활을 고려하게 한 불꽃”이었다고 말합니다. 피정하는 동안 스승의 안내로 신발도 전기도 목욕도 없는 정식 자이나교 수도승 생활을 경험합니다. 대다수 초심자들은 힘든 출가생활을 수도승이 되고자 마음먹는 순간으로 들먹입니다. 출가생활을 하는 동안 스승은 그들에게 “슬품으로 가득찬” 세상을 포기하도록 권유합니다.
그러나 이런 출가는 하루 밤에 수행되지 않습니다. 뭄바이에서 딕샤를 조직한 히테시 모타는 대다수 참석자들은 일련의 짧은 출가 과정을 겪어 “천천히 그래, 나도 다음에는 더 길게 생활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고 그 과정을 소개합니다.
“수도승 생활의 공포, 모든 것을 포기하는 공포를 알지요.그 공포가 출가 생활을 하는 동안 없어집니다. 이것이 첫 걸음이고, 수도승이 되게 하는 일종 수련회입니다.”
지난달 서부도시 니식에서는 반짝이는 의상을 걸친 600명을 실어나르는 축하 마차행렬로 출가가 끝났습니다. 대다수가 25세 이하였으며, 이들 가운데 수백명이 딕샤 수행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됩니다.
이들 가운데 12살짜리 헷 도시도 있습니다. 총명한 학생이자 스케이트 챔피언인 헷은 스케이트 대회 3개와 학교를 몇주간 빼먹고 이 출가에 참석했습니다. 그의 발은 물집이 불어 터졌고, 종기가 덕지덕지했으며 몸무게는 18kg이 빠졌습니다. 그러나 헷은 그의 가슴에 불꽃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제 스승님은 이 세상에서 좋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것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말합니다. “저는 이 물질 세계의 어떤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의 업보와 죄악에서 해탈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딕샤를 겪고자합니다. 스승님은 제가 더 늦기 전에 조만간 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15살이 되기 전에 딕샤를 하려 합니다.”
그의 부모는 그를 대견하게 바라봅니다. 그러나 세상을 포기하려는 어린이들의 열정에 공감하는 것은 아닙니다.
드루비는 부모님의 지지를 얻기 위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합니다. “제가 말씀드렸을 때 우리 가족은 매우 낙담했습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 강하게 빨리 밀어붙이면 스승과의 여행하는 자유가 위험해질 것을 의식해 2년동안 전략적으로 딕샤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녀는 가족의 반대에 점점 지쳐갔지만, 두려움은 가까이 있습니다.
드루비의 포기 의식을 하는 날 아침, 아버지는 딸이 수도승복의 입기 전에 마지막으로 꼭 껴안았습니다. 아버지의 얼굴엔 슬픔이 새겨졌습니다. 아버지가 말합니다. “이 모든 의식은 별개야. 2년이 지나서 돌아서 어떻게 됐는지 보자구나.”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