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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리시메이커] 박인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공원도 이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서울의 ‘숨통’을 쥐고 있는 박인규(50)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 직무대리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그동안 공원 관리나 외적 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적었다고 평했다.공원만 관리하던 공원관리사무실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며 운을 뗐다. ●“공원에선 뭔가 특별한 재미가 기다린다는 인식 심어줘야” “외국에서는 공원관리사무실에서 꽃꽂이나 분갈이를 하며 동네 사람들과 어울립니다.우리도 공원에 오면 뭔가 특별하게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원측이 제공해야 합니다.”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공원을 관광코스의 하나로 여길 만큼 서울시의 일부 공원의 수준은 좋아졌다.그러나 이들을 유치할 외국어 서비스나 홍보는 부족한 상태.한국관광공사와 연결해 공원을 고궁처럼 필수 관광시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케팅도 신경써야 합니다.입장료는 무료라도 ‘프리미엄 서비스’는 돈을 받아야죠.단순하게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라 공원 기념품처럼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서비스차원에서 팔아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이에요.” 그는 공원의 관리체계도 관리사업소가 시민과 함께 공동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시민들은 자원봉사자로 공원관리에 동참하고,관리사업소는 식물관리나 건강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휴일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최초로 실시,희망자들은 3∼5일 정도 공원에서 나무를 가꾸고 잡초를 뽑는다.시민들은 구태여 교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잠시 일상을 잊고 자연에 파묻힐 수 있고 공원측은 관리인력을 줄일 수 있다. ●바비큐 행사 허용은 환경단체 의견 받아들여 ‘일단 유보’ 다음달부터 양재 시민의 숲 등 일부 공원에서 개최하려던 ‘바비큐 행사 프로그램’은 환경단체 반발로 일단 보류키로 했다. “일부 공원에서 바비큐 행사를 개최하면 시내 전체 공원으로 확산될 것을 환경단체들이 우려한 것이죠.제한적이나마 시민들이 공원에서 가족단위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공원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동물관리에도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대신 아웃소싱의 형태로 동물구조협회가 야생동물의 관리를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하지만 아직은 낮은 시민의식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지난달 중순쯤 신문에 ‘남산에 개구리가 돌아왔다’는 기사가 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페트병을 들고와 개구리알을 마구 퍼간 사례를 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건국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81년 기술고시(17회)에 합격,공직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영국 셰필드대학에서 박사과정도 거쳤다. 이유종기자 bell@˝
  • 한강변 모래일광욕장 눈앞에

    올 여름부터는 한강 둔치에도 모래사장이 생겨 파리의 센강변처럼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6월30일부터 잠실·뚝섬·잠원·여의도·양화·망원 등 한강시민공원 6개 지구에 일광욕이나 비치발리볼을 즐길 수 있는 ‘모래 일광욕장’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300∼400평 규모로 들어서는 인공 백사장에는 하천모래 7000∼8000t이 30∼50㎝ 두께로 깔린다.최대 이용객은 쾌적도를 고려해 각각 150∼200명 수준으로 일반 해수욕장처럼 모래찜질이나 모래성 쌓기를 즐길 수 있다.모래사장 인근에는 탈의실과 샤워실,파라솔,모래조각시연장 등 부대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시는 12개 한강시민공원 가운데 접근성과 이용빈도가 높은 6곳을 먼저 시범으로 운영한 뒤 호응도가 높으면 다른 공원으로 확대하고 인공백사장의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7∼8월에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유치해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편 오는 6월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수정구 태평동 탄천 둔치에도 각각 500평과 650평 규모의 인공백사장이 조성된다. 이유종기자 bell@˝
  • 상암 분양수익 장학금 첫 지급

    상암아파트 분양수익금으로 첫 장학금이 지급된다. 서울시는 ‘Hi Seoul 장학위원회’를 열어 서울소재 275개 고교 4084명을 올해의 장학생으로 선발,오는 30일까지 모두 16억 2102만 3230원의 ‘Hi Seoul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Hi Seoul 장학금은 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시공한 마포구 상암7단지의 아파트 분양수익금에서 조성한 것으로 1차 분으로 100억원이 모였다.수업료와 학교운영비로 1인당 156만 1200원씩 4분기로 나눠 지급되며 올해 지급 규모는 모두 65억원이다.수혜 장학생 선발기준은 실제소득 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20% 미만인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7급공채 경쟁률 135대1

    7급공채 경쟁률이 처음으로 100대 1을 넘어섰다.서울시공무원 공채에도 8만여명이 몰려 100대 1이 넘었다.올해 행정고시·9급공채 출원자의 급격한 증가에 이어 최근 공무원시험 강세현상이 재확인됐다. 행정자치부는 468명을 뽑는 제42회 7급 공채시험에 6만 3296명이 응시원서를 접수,13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이 수치는 인터넷 접수분만 집계낸 것이어서 우편접수분 집계가 마무리되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135대 1의 경쟁률은 2001년 78대 1,2002년 88.2대 1,2003년 99.3대 1에 이은 것으로 올해 처음 100대 1을 넘어섰다.이는 최근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공무원시험 응시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 맥이 통한다.올해 행정고시 행정·공안직 출원자는 1만 4181명으로 지난해보다 19%나 증가,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해 9급공채 시험 출원자도 15만 7361명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35%나 증가했다. 그러나 7급 공채시험 응시자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출원자 수로만 보면 2001년 4만 5814명,2002년 5만 3766명,2003년 6만 955명에 이어 올해는 6만 3296명을 기록하고 있다.출원자 수 증가율은 2002년 17%,2003년 13.3%에 이어 올해 4%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7급공채시험 출원자는 포화상태에 다다르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또 788명을 뽑는 서울시공무원 공채에는 8만 67명이 지원,10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행정직은 636명 모집에 7만 2101명이 지원해 113대 1의 경쟁률을,기술직은 129명 모집에 7442명이 지원해 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출원자가 줄기보다는 채용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6월13일 필기시험에 이어 7월6일에 합격자발표가 있다.서울시는 올 하반기 488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지난 2월 치러진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 모두 2394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응시자는 모두 1만 806명으로 합격률은 22.15%를 기록했다.이는 지난해보다 인원수로는 358명,합격률로는 5.9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1차시험 전체 평균 역시 48.74점으로 지난해보다 2.81점이 올랐다.여성합격자는 520명으로 지난해 383명보다 더 늘었다.수석합격자는 84.14점을 받은 김태오(23)씨가,최연소·최고령합격자는 안병민(20)씨와 최동수(60)씨가 각각 차지했다. 조태성 이유종기자 cho1904@˝
  • 13~18세 미진학 청소년 새달부터 지하철 할인혜택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다음달부터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 13∼18세 청소년들도 청소년증이나 여권 등 신분증을 제시하면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정액권의 20%를 할인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이런 조치는 지난 2월9일 ‘청소년 복지지원법’이 제정,공포됨에 따른 것이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9만여명의 비학생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지하철 정액권이 폐지되는 오는 7월부터는 청소년 교통카드를 통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유종기자˝
  • ‘아리랑극장’ 들러보십시오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영화관이 문을 연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아리랑 길’로 불리는 돈암동 538번지 언덕에 주민들이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촬영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아리랑시네센터를 다음달 4일 개관한다. 구 관계자는 “춘사 나운규가 제작했던 아리랑과 같은 이름을 가진 언덕에 영화관련 시설을 세웠다.”면서 “구민들이 예술영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자리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 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아리랑시네센터는 211석,173석,125석 등 3개 관이 들어선다.1·2관에서는 일반 개봉영화를 상영한다.3관에는 예술영화나 단편영화제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다음달에는 3관에서 ‘미장센 단편 영화제’가 열린다.관람료는 1·2관은 기존 개봉관과 같으나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3관은 3000∼3500원 수준으로 결정됐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강북에서 일반인이 예술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드물다.”면서 “옆에 정보도서관도 있어 강북주민들의 문화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유종기자˝
  • 부암동 녹지 보전 주택단지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면서도 마을의 기존 형태를 보존하는 도심 전원주택단지가 처음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종로구 부암동 306의 10 일대 14만 8760㎡에 대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환경친화적인 주거지로 조성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산∼인왕산∼북한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에 위치한 이 일대는 서울성곽 등 역사·문화환경이 우수해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그러나 이곳의 개발제한이 풀리면 유흥·음식점 등이 난립할 것이 우려돼 시는 이를 막는 차원에서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다.그동안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면 대규모 임대아파트를 짓거나 용도변경만 했을 뿐,해제지역의 사후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평균 필지 75평에 2층 이하의 건물이 99%인 이 일대를 원형대로 보존하도록 건폐율을 50% 이하,용적률은 10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건물의 층수도 기존처럼 2층 이하로 정했다.건축물의 용도는 단독주택으로 하고 다가구주택도 3가구 이하로 정했다. 기존 나대지에는 순수 단독주택만 허용되며 간선도로변에는 1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최대 개발규모도 660㎡,간선변은 800㎡로 제한했다.단독주택을 지을 때는 조경면적을 30% 이상 확보해야 하며,옹벽설치와 옥상에 잔디나 나무를 심어야 한다.건축자재와 색채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도로가 좁아 차량 통행이 불가능했던 지역과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 등 2곳에는 2층 이하의 연립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기반시설이 부족한 곳이라 ‘특별계획구역’으로 별도 지정해 공동개발을 통해 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안이다.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부암동 지역은 앞으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는 100가구 이상의 중규모 취락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4만 5000평의 나대지를 포함해도 최대 600가구 밖에 안돼 이 일대는 쾌적한 주거단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청계천 19개 다리 명칭 확정

    다음달 1일 개방될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이 ‘서울광장’으로 명명되고 청계천 19개 다리의 이름도 확정됐다. 서울시 지명개선위원회는 지난 23일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어 청계천에 놓여지는 19개의 다리와 시청 앞 잔디광장의 명칭,일부 지하철역의 역명 개정을 심의,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축되는 청계천 교량의 명칭은 역사성과 지명,다리의 이미지 등을 고려했다.종로구 서린동과 중구 무교동을 잇는 다리는 과거 백운동과 삼청동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옛 다리의 이름을 따 ‘모전교’로 정해졌다.종로구 세운상가와 중구 대림상가를 잇는 교량은 세운상가와 인접해 세워지는 다리임을 감안해 ‘세운교’로 결정됐다.또 종로5가와 중구 방산동을 잇는 동대문 시장 앞에 세워지는 다리는 나비가 날개를 활짝 핀 형상과 동대문 상권이 세계패션의 중심지로 비상하라는 의미에서 ‘나래교’로 불려진다.이 밖에도 조선 단종이 귀양갈 때 정순왕후와 이별했다는 곳에 다시 세워진 다리는 옛 이름을 인용해 ‘영도교’로,창신동과 흥인동을 잇는 교량은 청계천을 우리말로 바꾼 ‘맑은내다리’로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서울시청 앞에 조성되는 잔디광장의 명칭은 시민공모와 사전 심사위원회의 추천을 토대로 수도 서울의 상징적 공간임을 표현하는 ‘서울광장’으로 의결됐다.지난달 제1차 지명위원회에서 이미지 쇄신 등의 이유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역으로 바꾸려던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역으로 개명됐다.그러나 ‘성동구청’을 병기하려는 지하철 2·5호선 왕십리역명 개정안은 지하철역명은 가급적 하나로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부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호두·잣 싹쓸이 “청설모 미워”

    충남 천안,경기 가평,강원도 홍천 등 대규모의 호두와 잣 생산단지 농민들은 최근들어 청설모 탓으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잣과 호두 종자수확도 못할정도 충남 천안의 명물 ‘천안 호두과자’를 탄생케 한 천안시 광덕면은 1970년대 연간 2000∼3000가마(40㎏짜리)에 이르던 호두 생산량이 최근 300∼400가마로 크게 줄어들었다.광덕면 주민들은 2000년 초 ‘광덕 호두살리기위원회’까지 만들어 청설모 퇴치운동에 나섰다.서태호 위원장은 “청설모가 판쳐 산속에 있는 호두나무는 대부분 관리를 포기하고 있다.”며 “매년 대대적으로 청설모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잡으면 다른 산에서 또다시 옮겨와 우리 지역만 노력한다고 완전 퇴치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경기도 가평군 풍천1리 왕광희(49) 이장은 “수확철이 한참 지난 요즘도 잣밭에 가보면 청설모가 싹쓸이할 때는 보지 못하던 빈껍데기 잣송이가 나무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2시간 만에 송이 하나에 들어 있는 80∼140개의 잣알을 먹어치운다.하루에 2∼3송이가 한마리에 희생되는 꼴이다. ●‘꼬리하나에 5000원’ 포상금 청설모를 포획하는 주 무기는 가는 철사를 동그랗게 만들어 매듭진 올무와 공기총.어떤 곳은 ‘낚싯대 올무’가 등장한다. 광덕 주민들은 청설모 잡기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난해 최초로 천안시의 지원을 얻어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다.‘청설모 꼬리 하나에 3000원’.공기총을 가진 이들이 경찰의 허가를 받아 호두나무숲을 누비며 청설모를 잡은 뒤 꼬리를 속속 잘라왔다.이렇게 해서 지난해 1901마리가 잡혔고 포상금으로 모두 570여만원이나 지급됐다.올해에는 포상금을 마리당 5000원으로 올려 더 많은 포획을 노리고 있다. 국내 최대 잣 생산지인 경기 가평군은 지난해 처음 재배농가에 올무를 보급했다.산지개발담당 직원 박정선(38)씨는 “2002년에는 총생산량이 1만 7521t으로 전년의 14만 5949t보다 급격히 줄어 작황부진에다 청설모 탓인가 싶어 올무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2570만원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체 재배면적의 일부분인 190㏊에 나무마다 10∼12개씩 설치,594마리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한마리가 매년 20㎏(1㎏당 1만원)의 잣을 먹어치우는 청설모를 이만큼 잡아내면 연간 1억 1800여만원을 더 벌어들이는 셈이다. 충북 충주시 상모면 수회리에서 경제림 종자보급을 위해 잣밭 24㏊를 운영하는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종자연구소에서도 올무를 쓴다.이 연구소 김종환(52) 박사는 “초기에는 공기총을 쐈으나 잘 맞지 않아 올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이천열·홍천 조한종기자 sky@seoul.co.kr˝
  • 우물물 먹는 서울시민

    세계적인 도시인 서울에서 아직도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들이 있다. 수돗물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은 그린벨트지역인 서초구 방배3동 618 주민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인 강동구 고덕1동 480,584에 살고 있는 81가구 243명.장마철 등 비가 올 때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대책마련이 아쉽다. 서초구 방배3동 618(윗성뒤 마을)은 주변의 번듯한 건물 사이로 쓰러질 듯한 판잣집이 즐비하다.일용직 근로자나 행상 등으로 삶을 꾸려가는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다. 이곳 1∼3반에는 우물이 한 곳 있다.두레박을 사용하다 10여년 전부터는 우물에 자동모터를 연결,공동우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일부 주민들은 지하수를 파서 이용하거나 우면산의 계곡 물을 파이프로 연결해 생활용수로 사용하기도 한다.10년째 이곳에 사는 유기섭(61)씨는 “전주에서 살 때는 수돗물을 사용했는데 서울로 와서부터는 지하수와 우물물을 쓰고 있다.”면서 “방 한칸에 보증금 100만원,월 8만∼10만원짜리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방치해도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린다.통장 이향배(37·여)씨는 “지난해 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상수도관 매설을 요청했으나 재개발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1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할 수는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1동 480,584 주민들은 1990년대 초 암사정수장이 세워지면서 대토를 받고 이주해 왔다.음식점을 하는 어경중(43)씨는 “수질검사는 통과했지만 물 때문에 행여 손님들이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그는 상수도본부에 상수도를 놓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은 땅주인들의 동의를 얻더라도 도시계획상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초구 관계자는 “관련기관의 협의를 거친 뒤 구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공공의 목적상 꼭 필요하다는 결정을 한다면 상수도관을 매설할 수 있다.”고 반대논리를 폈다. 이유종기자 bell@˝
  • 현대엘리베이터 “파트너 급구”

    ‘어떤 회사와 짝지을까.’ 외자 유치에 나선 현대엘리베이터가 어떤 회사와 제휴를 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유일한 토종기업일 뿐 아니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올 3월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권 안정과 투자확대 등을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외국사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외국기업과 자본제휴를 위해 다각적으로 접촉 중이며 대상은 동종업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상반기를 넘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세계시장 점유율 21.7%로 1위인 미국의 오티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오티스LG(오티스 지분 80%)는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또 동양엘리베이터도 독일의 티센과 제휴를 통해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이들 업체는 모두 외국사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일한 순수 토종기업으로 국내 시장 25%를 점유해왔다.이런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외자유치에 나서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그동안 현대그룹의 분화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지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외국사와 자본제휴를 한다면 강력한 경쟁업체로 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와 제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는 시장점유율 세계 3위권인 일본의 미쓰비시와 세계 6위권인 히타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세계 2위권인 쉰들러는 이미 국내업체 중앙엘리베이터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자본제휴에는 걸림돌도 없지 않다.현대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이다.만약 외국계 기업에 지분을 너무 많이 떼어주면 그룹 전체의 소유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 또 외국기업에 지분을 떼어줄 만큼 오너일가의 지분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일부에서는 KCC가 매각하는 주식을 매집해 이 주식으로 외국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증자 등을 통해 제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 중고차 이전등록 온라인 처리

    서울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중고차 매매단지와 은행 전산시스템을 구청 전산망과 연결,자동차를 사고 팔 때 이전등록 절차도 해결하는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을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역내 서서울중고자동차 매매단지조합과 공동으로 온라인 이전등록시스템을 개발,중고차를 사고 팔 때 민원인이 중고차 매매관리조합 전산시스템을 통해 매도신고 완료자료를 구청에 전송하면 기존 건설교통부 교통망을 통해 이전 등록절차가 진행되도록 했다. 구청에서는 서울시 세무망과 연결해 과세하고 납부 결과를 실시간 통보해 건교부 교통망에서는 이를 받아 인쇄,자동차등록증과 번호판을 교부할 수 있게 됐다.(02)2657-8738. 이유종기자 bell@˝
  • 장지·발산지구 택지조성 착공

    서울 송파구 장지지구와 강서구 발산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시작된다.SH공사(옛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4일 각각 장지지구와 발산지구의 착공식을 갖고 개발사업에 들어가 2006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SH공사측은 “도시계획 철거민과 해당지역 철거민에게 분양주택의 대부분이 특별분양돼 일반분양 몫은 소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사당역세권 과밀개발 논란

    3조원에 육박하는 고질적인 지하철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와 지하철공사가 교통혼잡을 유발시킬 우려가 큰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논란이 우려된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서초구 방배동 507의 1일대 사당역 주차장 부지 5377평에 30∼4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3개 동을 세우는 ‘사당역세권 개발 방안’을 추진 중이다.시는 최근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역세권과 차량기지 개발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이미 마련했다.현재 이 주차장 부지는 시와 민간기업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라 소송이 끝나면 시는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주상복합건물의 저층부에는 복합영화관,대형할인점 등 각종 판매시설이 들어서고 상층부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으로 짓는다.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센터와 주차장도 짓는다.이에 따라 지하철공사는 평당 1000만원,약 500억원에 시유지인 주차장 부지를 매입해 연내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이 일대는 환승역인 사당역이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으며,상습 교통혼잡 지역이라 개발이 완료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또 지하철공사는 용적률 200%인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용적률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건의해 특혜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과다한 지하철 채무를 갚기 위해 수익사업은 절실하다.”면서 “교통문제는 지하차도와 차도를 확충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지하철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역세권 개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차장 부지를 지하철공사에 매각할지는 최종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은평 중기제품 싼값 판매

    서울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우수중소기업의 제품을 최고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우수 중소기업제품 판매전’을 다음달 7일 구청앞 광장에서 연다. 구는 은평구 상공회의소 등 지역내 경제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지역내 50여개의 중소기업이 쉽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37개 지방 단위농협이 참가하는 ‘도·농 직거래장’도 함께 열어 구민들이 싼 가격에 농수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02)350-1366. 이유종기자
  • 예비군버스 추락 입소길 3명 사망

    20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451번 지방도 속칭 ‘아홉사리고개’에서 동원예비군을 수송하던 모 관광버스 차량 서울71노 1718호 버스(운전사 서정노·61·서울시 양천구 신월동)가 10m 언덕 아래 마을 농로로 추락,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사 서씨와 김대성(25·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이봉열(26·사당동)씨 등 3명이 숨지고 안장천(26)씨 등 27명이 중경상을 입어 국군 홍천철정병원과 아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중태인 3명은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버스에는 동원예비군 훈련 입소를 위해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소집한 동작구내 훈련대상자 29명과 운전사 서씨 등 모두 30명이 타고 있었다. 이날 동원된 동원예비군 입소대상자는 모두 86명으로 버스 3대에 나눠 타고 있었으며 사고 버스는 두 번째로 운행중이었다. 이들은 상남면 하남리 산악부대 소속 예하부대에 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하던 길이었다. 경찰은 사고 버스가 아홉사리고개 우회전 내리막길에서 미처 회전하지 못하고 중앙선을 넘어 추락,10m 아래 마을 농로로 전복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버스 뒷좌석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유용기(26)씨는 “속도가 줄지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중 일부가 ‘넘어간다’고 외치는 순간 ‘쾅’소리와 함께 2∼3명이 유리창 밖으로 튕겨져 나갔으며,버스가 2번 굴러 전복된 뒤에는 일부 입소자들이 찌그러진 창틀 사이로 피를 흘리며 기어나오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과 국방부는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 대해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준해 처리할 예정이다. 숨진 사람들은 국방부의 심사를 통해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하고 유족들에게는 유족연금이 주어지고 부상자들도 부상 정도에 따라 보훈등급이 정한 연금과 보훈지정 무료진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병무청 동원과 정복양씨는 “동원예비군들이 사고를 당하면 일반 군인들과 같은 예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광고업체 신경전 치열

    국내 광고시장에 외국계 광고회사와 토종업체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세계적인 다국적 광고회사들은 미국,유럽시장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아시아 광고시장 선점의 발판인 한국 광고시장을 탐내고 있다.중국 시장 연착륙을 위해 한류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광고회사를 속속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1991년 이후 국내 광고시장에 진입한 외국계 광고회사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6조 8023억원의 광고시장 중 2조 5835억원어치를 외국계 회사들이 차지했다. 영상광고를 대행하는 230여개 광고회사 중 외국계는 18곳.지난해 광고대행사가 유치한 광고주의 광고비 취급액 규모로 보면 국내 10대 광고회사는 제일기획·LG애드·금강기획·TBWA 코리아·대홍기획·휘닉스컴·웰콤·오리콤·JWT애드벤처·코래드 순이다.이 중 토종기업은 제일기획·대홍기획·오리콤 등 3개 회사뿐이다. ●외국계 시장 점유율 38%…토종은 3곳뿐 LG애드·금강기획을 소유한 WPP와 TBWA코리아를 인수한 옴니콤,IPG 등 세계적인 다국적 커뮤니케이션 그룹은 아시아 광고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WPP는 올해도 코래드 등의 국내 광고회사를 인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91년 개방 당시 2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7조원대로 성장,전세계 8위권으로 올라선 것도 다국적 미디어 기업의 군침을 돌게 했다. 이들 외국계는 국내 광고회사를 인수한 뒤 대개 한명의 경영진만을 파견한다.임시 파견 등을 제외하면 실제 해외 선진 광고 제작인력이 국내에서 일하는 경우는 전무하다.따라서 국내 광고시장 개방이 10년을 넘었지만 외국 선진 광고기술의 수혜로 국내 광고의 질이 높아졌냐는 물음에 대부분의 광고인들은 고개를 젓는다.결국 외국계의 국내 광고회사 인수는 이익 회수를 위한 ‘머니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계는 광고가 제조업이 아니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투자에도 야박하기 그지없다.이달들어 사표를 제출한 TBWA코리아 최모 사장의 경우 국내 4위권 광고회사로 부상했으나 부족한 인력과 사무실 문제가 몇년 동안 해결되지 않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TBWA코리아측은 최 사장이 개인 광고회사를 차리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中진출 겨냥 토종 인수 움직임 잇따라 2002년 말 WPP에 인수된 LG애드의 경우 외국계로 바뀌면서 체질 변화가 한창이다.일단 기업목표가 취급액 기준에서 순수익과 영업이익으로 변했다.외국계 광고회사 직원들은 “노동강도를 비교하면 개인당 업무량은 외국계로 바뀌면서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광고회사들은 국내 광고시장에 대한 기여도를 무시하는 것에 대해 ‘하우스 에이전시 체제’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외국계라고 반발한다. 하우스 에이전시란 대기업 소속의 계열 광고회사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전까지 대기업은 이들 하우스 에이전시에 일방적으로 광고물량을 넘겨줬다.현재 국내 10대 광고회사 중 하우스 에이전시로 분류될 만한 곳은 삼성의 제일기획과 롯데의 대홍기획밖에 남아 있지 않다.하우스 에이전시의 붕괴는 치열한 광고수주 경쟁과 광고의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광고회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전세계 광고회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국적이 사라진 커뮤니케이션 그룹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맞서 토종업체들의 국내시장 수성(守城)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장례식장 이용료 인터넷 공시

    장례식장 이용료도 강남이 비싸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지난 3월16일부터 서울시내 71개 장례식장 요금을 조사한 결과 ▲상급은 평균 471만 5000원 ▲중급은 평균 274만 1000원 ▲하급은 평균 186만 4000원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장례식장의 등급은 빈소의 대실료와 장례용품,음식 등의 품질 수준에 따라 나눴다. 관·수의 등 장의용품은 상급이 평균 383만 2000원,중급은 평균 184만 5000원,하급은 103만 7000원으로 상급 장의용품이 중급과 비교해 78%나 더 비쌌다. 중급 수준의 대학병원 부설 장례식장은 이용료가 평균 313만 2000원으로 조사돼 259만 2000원인 일반병원보다 가격이 20.8% 더 높았다.강남지역 장례식장은 중급수준으로 평균 이용료가 303만 4000원으로 평균 263만원인 강북지역보다 15% 더 비쌌다. 서울시내 장례식장 관련 이용료는 오는 20일부터 서울시와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한국장례업협회 등의 관련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이유종기자 bell@˝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① 과학고교장협 배희병 회장

    “최상위권 과학영재들이 지금처럼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 의대 등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선진국과의 경쟁은 커녕 21세기 과학입국을 지향하는 나라의 장래가 큰 걱정입니다.” 전국과학고교장협의회 배희병(60·한성과학고 교장) 회장은 국가의 지원부실로 과학인재의 유출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고 털어놓는다.그는 “과학고가 의대에 진학하는 징검다리쯤으로 비치는데,아직은 과학고생의 의대 진학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해 걱정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우수인재의 유출이 차상위 성적 학생들로 확산된다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성과학고 졸업생 121명 가운데 의대·치대·약대로 진학한 학생수는 모두 14명.배 교장은 그러나 전체 석차 10등 이내의 ‘최상위권’ 영재들이 현실 등의 이유로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의대 등을 선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과학고의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영재 가운데 영재’를 목표로 2002년 부산과학고에서 전환된 부산과학영재학교와 관련,배 교장은 “영재학교에서 미리 취득해 대학에서 인정받는 학점은 크지 않다.”면서 “카이스트에서 이들을 위해 정원을 100명가량 늘렸지만 일반 과학고 2학년이면 진학 가능한 카이스트를 과학영재학교에서 3년을 다 채운 졸업생들이 진학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와 카이스트,포항공대,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 등 명문 이공계의 정원을 다 합해도 700명을 넘지 않는데 전국 과학고 학생들의 정원은 두 배”라면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입시에 치우쳐 과학영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배 교장은 “역설적이지만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없이 기숙사 운영 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오늘날의 과학고를 키웠다.”면서 “정부가 그나마 과학고에 준 혜택인 비교내신제(수능점수로 내신등급 결정)마저 폐지해 학생들은 ‘수능’과 ‘영재교육’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세대가 특별전형으로 과학고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췄고,서울대도 올해부터 공대·자연대·농생대 정원의 20%를 사실상 과학고 학생들에게 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일부에서 지나친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경쟁력이 없는 학생을 과학고에서 배출했다면 명문대학에서 문을 열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평준화 교육과 관련해서는 “평준화 교육은 입시과열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일제학습으로 하향평준화를 초래했으며,미국·독일·러시아 등이 70년대부터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는 데 반해 평준화정책만 고집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배 교장은 또 “일부 지방 과학고는 정원미달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우려된다.”면서 “산골에 위치한 과학고에는 교사들이 지원하지 않아 제대로 된 과학영재 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해결책으로 과학고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닌 과학기술부 소관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부 지방교육청에서만 허락한 교사 선발권과 연구 가산점제를 확대해 쓰러져 가는 지방 과학고를 살려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① 과학고는 실패작인가 - 영재뽑아 범재 만드는 과학고

    순수 기초과학의 구축과 ‘21세기 과학입국’의 미래를 짊어질 과학영재들의 ‘외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과학고의 최상위 성적 학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회적 지위와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의학·한의학 계열로 진로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3학년이 되면 입시에 매달려 기초교육이 부실해지는 것은 물론 영재교육 본연의 수월성도 추구할 수 없게 된다. 과학고 학생들은 2004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진학에 초강세를 보였다.전북과학고의 경우 3학년 졸업생 21명 가운데 9명이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했다.3학년 졸업생 27명을 배출한 대전과학고도 48%인 13명을 의·약학계열에 진학시켰다.이런 추세는 2003학년도에도 마찬가지였다.전국 16개 과학고 가운데 전남과학고와 제주과학고를 뺀 14개 과학고에서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은 2학년 조기 졸업생을 포함, 모두 83명.이 가운데 35%인 29명이 의학계열을 택했다. 과학고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 과목에 한해 대학 신입생 수준의 고급과정을 배운다.실험시설은 웬만한 자연계 대학보다 낫다.하지만 이들에게도 대학입시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다.이 때문에 2학년 1학기까지는 ‘영재교육’을 받지만 2학기부터 수능시험을 위한 ‘범재교육’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한성과학고 3학년 박지예(18)양은 “수학과 과학은 고급과정을 배워 처음 수능문제집을 대하면 쉽다고 느끼지만 실제 시험점수는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면서 “수능은 문제유형이 달라 실력과 별도로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2학년 홍유경(17)양은 “2학년 때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들은 극소수”라면서 “3학년 가운데 상당수는 2학년 때 수능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서 진학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홍양은 학부모들의 요구와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 의대를 원하는 과학고 학생들이 상당수라고 덧붙였다.‘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는 이런 현실을 반영,과학고 학생들을 위한 특별반을 따로 편성한 입시학원이 있을 정도다. H학원에는 S과학고 학생들이 한 학년에 무려 40여명이나 다닌다.한 학년이 120∼130명 정도임을 고려하면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한성과학고 3학년 오수현(18)양은 “과학고 학생들은 대다수가 수시와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기 때문에 내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면서 “과학·수학의 경우 학교에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지만 수능점수를 잘 따려면 주말이나 방학 때 입시학원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이에 대해 한성과학고 수학과 전용주(46) 교사는 “학원에서는 짧은 기간에 문제를 푸는 기술만 전수해 기초가 취약해진다.”면서 “학교에서 기초교육을 다시 시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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