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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해맞이도 볼만하죠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골라서 보는 동해안 해맞이

    강원도 동해안 곳곳에서 정해년(丁亥年) 해맞이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김일성 별장 등이 남아 있는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는 새해 첫날 소원성취 기도행사를 비롯해 통일기원 범종타종식,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일출로 유명한 양양 낙산사와 하조대, 남애항 일대에서는 소망기원 연등달기, 범종 타종식, 해맞이 대법회 등이 개최된다. 해안에서 가까운 기차역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리며 경포해수욕장과 강릉시청 앞 임영 대종각에서도 풍성한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동해에서 흔치 않게 기암괴석 사이로 솟아 노르는 해를 구경할 수 있어 동해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동해 추암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해수욕장에서도 전통무용 공연과 등을 밝힌 어선이 펼치는 선상퍼레이드, 불꽃놀이, 촛불기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산행과 함께 시작되는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태백산 정상 천제단에서 소원빌기, 칠선녀 기원무 등 행사를 통해 희망찬 새해 출발을 기원할 수 있다. 태백산 해맞이 축제는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과 함께 떡국 나누어 먹기, 떡치기 전통민속체험놀이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일출이 끝난 뒤 노래자랑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설악산 대청봉과 원주 치악산, 춘천 대룡산 등 산상 일출 명소에서도 새해 맞이 함성지르기, 소원성취 기도행사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래동화로 연간 10억원 번다”

    대관령 자락에 위치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가 전래동화 등을 주제로 한 ‘농산촌 테마관광 종합타운’으로 조성된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영농조합법인 대관령 어울림을 중심으로 대관령 자락에 위치한 성산면 어흘·구산·보광1·2리 일대 2만 4896㎡의 부지에 테마관광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50억원을 들여 이달 중 공사에 착수, 내년 6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구산리는 방문자 안내센터와 레스토랑, 전래 동화 마을 3동을 갖춘 도농교류센터로 조성하고 어흘리는 통나무집 3동과 주차장, 야생화 공간, 캠핑장 등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보광1리도 통나무집 5동과 이동식 관리동, 주차장, 족구장, 분수대, 전통공연마당 등을 만들고 보광2리에는 물레방앗간, 장독대, 산채 및 콩재배 농장을 갖춘 전통음식체험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지난달 토지 매입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체험 프로그램 개발, 사업체 운영 관리방안, 주민 교육 및 훈련, 홍보,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도 이미 발주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농산촌 테마관광종합타운이 조성되면 연간 45만명이 방문,10억 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미얀마에 포탄공장 통째로 불법 수출

    미얀마에 포탄공장 통째로 불법 수출

    미얀마에 일반 산업기계류를 수출하는 것처럼 꾸며 포탄 생산설비와 기술을 통째로 수출한 대기업 등 방산업체들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설비기술이 결합된 플랜트 방식으로 전략물자와 기술을 불법수출했다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팔아넘긴 플랜트는 우리 군이 여전히 사용중인 포탄 등으로 국제협정상 수출제한 전략물자로 규정돼 있는데다 상대 국가가 ‘수출요주의’ 대상인 미얀마였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이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6일 미얀마에 포탄 생산 설비와 기술자료 등을 불법 수출한 대우인터내셔널 이태용(60) 사장과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기) 김모 부사장 등 7개 업체 임직원 14명을 대외무역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머물고 있는 양재신 옛 대우종기 전 사장과 불법수출 핵심 자문역인 고모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들은 2001년 초 미얀마 정부기관인 국방산업소와 105㎜ 곡사포용 대전차 고폭탄 등 6종의 포탄을 연간 수만 발씩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비와 기계류, 기술자료 등을 1억 3380만달러를 받고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미얀마는 우리 정부가 ‘방산물자 수출 요주의 국가’로 지정한 나라로 포탄 플랜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포탄 및 그 부품의 제조 설비와 기술은 바세나르 협정과 대외무역법 등 관계법령에 의해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는 전략물자 및 전략기술로, 관계부처 장관의 허가나 승인이 있어야 수출할 수 있다. 업체들은 200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미얀마 삐이 지역에 포탄 공장을 건설하거나 포탄제조장비 등 480여 종을 수출하고, 국내 기술자를 현지로 보내 우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입수한 포탄 및 부품도면을 이용해 포탄 부품 수천 개를 시험 생산하는 등 현지에 포탄제조 기술 등을 전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반산업용 기계를 수출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위장계약서를 사용하고 관련 문건에 음어를 사용했으며 기술 이전 대가는 법인이 아닌 개인 직원 계좌로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해안 무인도 ‘개발 바람’ 타나

    동해안 무인도 ‘개발 바람’ 타나

    정부가 무인도(無人島) 개발을 허용하는 법률제정을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들마다 개발의 꿈에 부풀어 있다. 현재 전국 연안에 흩어져 있는 무인도서만 2700여개. 이들 무인도를 잘 개발하면 획기적인 효자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2개 무인도 관광자원화 강원도 동해안 자치단체들도 32개에 이르는 무인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모두 17개의 크고 작은 무인도가 위치한 고성군이 가장 활발하다. 특히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 앞 금구도(金龜島)에 대한 기대가 크다. 거북이가 머리를 바다로 향한 채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는 1000여평 크기의 금구도는 옛 문헌(고구려 연대기)을 바탕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수릉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개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섬 곳곳에서 성(城)을 쌓았던 흔적과 주춧돌, 기와조각들이 발견되면서 가능성을 더한다. 고성군은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성을 복원하고 화진포 앞바다에서 섬을 드나드는 유람선을 띄워 관광상품으로 적극 개발 할 움직임이다. 올초 40여년 만에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낚시터로 개방하기도 했다. 송지호해수욕장앞 죽도(竹島)에 대한 개발 기대도 높다. 십여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면 모래가 쌓이면서 육지와 섬을 걸어서 오갈 수 있었다는 점을 살려 교량과 전망대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양체험 등 아이디어도 속출 강릉시는 경포대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오리도·십리도 등 3개의 바위섬을 이용해 해수욕장에서 야간에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바위섬을 연결해 대형분수를 쏘아 올리면서 육지에서 레이저빔으로 영화를 틀어 해변을 초대형 영화관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삼척시도 경치가 빼어나고 육지와 가까운 월미도 등 6개의 섬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월미도는 해돋이 명소인 갈남리 육지와 300m 거리에 있어 잘만 개발하면 동해바다 섬에서의 해돋이 명소로 적격이라고 보고 관광지 개발을 구상 중이다. 이같은 기초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무인도 관광자원화 개발계획에 맞춰 강원도도 다양한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다. 수심이 깊고 깨끗한 동해바다의 비경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무인도 인근 바다 속에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스킨스쿠버를 끌어들이고 잠수정을 띄워 새로 해양관광자원화한다는 복안이다. ●환경단체들의 반발 해양수산부에서 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은 무인도서를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정운신 강원도 환동해출장소 해양관광계장은 “산재한 군사시설 탓에 개발까지는 걸림돌이 많지만 별천지의 해양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환경생태를 우선하는 꼼꼼한 개발계획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운동 관련 단체들은 “동해안 무인도는 대부분 바위섬으로 이뤄져 이들 중 상당수는 갈매기 등 각종 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고 가끔은 물개까지 찾아 머무는 곳인데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생태계와 환경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강릉·삼척·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홍천~인제 44번국도 확장 개통

    홍천~인제 44번국도 확장 개통

    강원도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국도 44호선이 확장 개통돼 수도권에서 설악과 동해바다를 찾는 여행길이 빨라졌다. 5일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국도 44호선 가운데 홍천∼인제간 33.9㎞간에 대한 4차로 확장 공사가 완공돼 이날 개통됐다. 주행시간은 기존 70분대에서 40분대로 줄었다.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와 인제군 남면 남전리를 연결하는 이 구간의 4차로 확장은 지난 98년 2월에 착공, 총사업비 4136억원을 투입해 9년만에 완공됐다. 이 구간에는 터널 1곳(664m)과 교량 28곳(2천850m), 교차로 27곳이 설치됐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6년간 한국문학 번역한 영국인 안선재 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6년간 한국문학 번역한 영국인 안선재 교수

    “선생님, 된장찌개를 어떻게 영역해야 하나요?” “….” “그러면, 사랑채는요?” “….”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대답하기가 그리 쉽지 않을 터. 영어에 어느정도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특유의 구수하고 감칠맛나는 우리의 전통음식이나 민족적 한(恨)과 정서를 그때그때 똑 떨어지는 말로 찾기란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같은 ‘흥’과 ‘한’이 시나 소설, 우리 문학의 행간 깊숙이에 촘촘하게 엮어져 있어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될 무렵이면 영역 문제에 대해 새삼 거론되곤 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한국을 가장 잘 알고, 또 한국 문학을 충분히 이해하는 외국인 교수면 어떨까.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 출신은 당연지사여야 하겠지. 지난 주(11월27일~12월1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도서관에서는 흔치 않은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한국 문학을 16년째 번역해온 서강대 안선재(64·영국명 브라더 안토니) 영문과 교수가 그동안 한국문학을 영역한 책 26권을 모아 선보였던 것. 특히 이 전시는 내년 2월 안 교수의 정년퇴임을 앞둔 행사여서 김광규 시인 등 많은 문인들이 찾아와 축하와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특유의 능숙한 표현력으로 그가 영역한 책을 얼핏 보면 이렇다. 천상병의 ‘귀천’(Back to Heaven), 고은의 ‘화엄경’(Little Pilgrim), 김광규의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Faint Shadows of Love), 김영무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고은의 ‘만인보’(Ten Thousand Lives), 서정주의 ‘밤이 깊으면’(The Early Lyrics)…. 올해에만 마종기의 ‘이슬의 눈’(Eyes of Dew), 고은의 ‘내일의 노래’(Songs for Tomorrow) 등 4권을 펴냈다. 안 교수는 1991년 대한민국 문학상 번역상을, 그리고 1995년에는 이문열의 ‘시인’(The Poet) 영역판으로 대산문학상 번역상을 각각 받아 그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고은의 선시(禪詩) ‘뭐냐’를 영역한 ‘Beyond Self’를 읽은 미국 비트세대의 대표적 시인 앨런 긴즈버그는 안 교수의 번역솜씨에 대해 “번역이 뛰어나다. 미국 시인들에 좋은 귀감이 된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쯤되면 우리 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데 많은 공헌을 한 셈이다. 그가 한국문학의 해외전도사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11월28일 서강대 인문관 안 교수의 연구실에서 한시간 동안 만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국적 냄새가 코끝에 물씬 풍겨온다. 가득한 책장 사이로 불교관련 그림들이 군데군데 보였고 녹차 마시는 다기(茶器)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의아한 표정에 눈치를 챘는지 “1990년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나가 틈틈이 다기를 구입했고 1994년에는 녹차 만드는 사람들을 알게 돼 지리산을 가끔 찾기도 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는 1980년에 한국에 처음 온 뒤 서강대에서 강의를 맡던 1994년 한국인으로 완전히 귀화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한국적인 것에 흠뻑 빠진 까닭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한국문학을 번역해오면서 느낀 소감을 물었다.“프랑스에 있을 때 시를 영역한 경험이 있다.”면서 “한국문학은 전통적 재미와 여유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어와 비교할 때 문법과 스타일이 다르고 특히 한국적인 ‘맛’을 번역하기가 힘들다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안성댁’‘보릿고개’‘된장찌개’‘사랑채’ 등을 번역하려면 고민이 많이 된단다.‘된장찌개’와 ‘사랑채’를 어떻게 번역하느냐고 했더니 “된장찌개는 Bean Paste Soup, 사랑채는 Men’s Court정도면 되지 않겠느냐.”며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일부 인터넷 상에는 사랑채를 ‘Love House’ 개념으로 잘못 번역된 곳도 있다.) 우리나라 번역문학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많이 번역해내는 것보다는 국제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헝가리나 불가리아 등 유럽쪽에서도 1년에 외국어로 번역되는 게 고작 10여권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2005년에만 영어로 30권이 출간됐다고 했다. 따라서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 또한 다량의 번역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헝가리의 임레 케르테스의 경우 작은 소설을 불과 2권정도 번역됐는데 그나마 팔리지도 않았다고 했다. 올해 노벨상 후보로 올랐던 고은씨에 대해서는 “다음 노벨상 수상자로 분명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제한 뒤.“그의 시는 그냥 보여주기 위한 시가 아니라 압축된 인생이 꾹꾹 담겨 있으며 그동안 9개국어로 25권정도 번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의 작품 중 ‘만인보’는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고은 시인과는 1991년 그의 시선집을 번역하면서 알게 됐다. 이어 한국문학의 문제점도 날카롭게 지적한다.“최근 세계문학의 흐름이 잘 소개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문학은 세계의 흐름과 동떨져 있다.TV드라마같은 작품이 너무 많으며 한국문학은 이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세계 작가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요즘 전통문화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느날부터인가 된장보다는 스시(壽司)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옛날 왕궁음식 등을 프로모션하는 일이 여전히 부족하고,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와 집값 걱정 때문에 전통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점점 없어지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전통음식은 정말이지 건강을 유지시켜줍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한국의 발효음식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있지요. 다시 찾아야 합니다.” 안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을 자주 펼쳐 주위에서는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옛날 고시나 한시는 물론 공자와 맹자 등도 자주 읽어 한자에도 어느정도 익숙하다.“한자를 모르면 한국 문학의 깊이를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춘향가나 판소리는 중국과 다른 고귀함이 있는데 젊은이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 또 재미없어 외면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1940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테제(Taize) 공동체 수사(修士)인 안 교수는 잉글랜드 지방 출신으로 필리핀 빈민촌에 머물던 중 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26년 전 한국에 오게 됐고 1985년부터 서강대 영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영국에는 현재 사촌 등의 친척이 산다. 서울 화곡동에서 프랑스와 스위스 출신 수사 3명과 함께 지내는 그는 홍어찜과 산채비빔밥을 좋아한다. 가끔 지리산으로 떠나 현지에서 나는 싱싱한 산나물을 먹고 물소리를 들으며 녹차를 마실 때가 더없는 평화를 느낀다고 했다. 당연히 독신이기에 눈치봐야 할 가족도 없다. 휴일 인사동에 나갈 때면 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를 꼭 만나 정담을 나눈다. 목 여사의 수필집 ‘날개없는 새’(The Poet´s Wife)를 번역한 인연도 있다. 정년 퇴임 후의 계획을 묻자 “지금과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강의하고 책을 보고 번역을 하고, 차마시고….”라며 활짝 웃는다. km@seoul.co.kr
  • 삼척, 대게명성 되찾기 구슬땀

    “경북 영덕뿐 아니라 강원도 삼척에도 대게가 있습니다.” 강원도 삼척시 임원항 주민들이 ‘대게’ 명성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일 삼척시 원덕읍 임원지역 어민들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경북 영덕군이 대게의 명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영덕지역에서 판매되는 대게 중 상당수가 삼척항과 임원항 등 삼척지역에서 잡힌 대게라고 밝혔다. 삼척지역에서 생산되는 대게의 90%가 영덕지역 상인들에게 유통되면서 ‘영덕 대게’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삼척지역 지자체와 수협 등 관련 기관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에 대한 보호장치나 홍보를 소홀히 한데다 영덕 등지의 지역 상인들이 삼척의 대게를 비교적 좋은 가격에 매입해 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주민들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덕읍 임원자망협회와 임원지구번영회 등이 주축이 돼 임원항이 대게의 원산지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대게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2일 하루 동안 임원항에서 나는 대게 1500마리를 어판장에서 삶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시식회를 열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망협회 부인들과 임원 부녀회가 직접 나서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자망협회는 어판장 옆에 어선 3∼4척을 띄워 배에서 직접 대게를 시식할 수 있는 행사도 펼쳐진다. 김기원 삼척시 임원지구번영회장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품을 널리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신선한 회와 대게를 맛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조침령도로 1일 개통

    강원 조침령도로 1일 개통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와 양양군 서면 서림리를 잇는 조침령도로(지방도 418호선)가 1일 개통된다. 30일 강원도에 따르면 2001년 2월 526억원을 들여 착공한 진동∼서림간 왕복 2차로의 조침령도로는 1145m의 터널 등 총연장 9.71㎞로 다음달 1일 임시 개통한 뒤 안전시설 등을 보강해 내년 6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조침령도로가 개통되면 인제∼양양간 통행시간이 현재 1시간 30분대에서 30분대로, 이동거리도 83㎞에서 43㎞로 각각 단축된다. 도로 개통으로 당장 진동리 주민들이 겨울철 폭설로 상습적으로 고립되는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내설악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개발과 주민 소득 증대는 물론 한계령과 구룡령 사이의 동서 연결도로 확보로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피서철과 관광성수기에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겪는 국도 44호선의 대체 도로 역할도 맡게 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영동과 영서를 잇는 또 하나의 도로가 개통되면서 한계령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불편도 많이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외국어고, 양구 설립 확정

    2009년 3월 개교 예정인 가칭 강원외국어고 설립이 양구군으로 최종 결정됐다.29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외국어고 설립은 양구군의 ‘학교법인 양록학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7월 양구 양록학원, 춘천 송곡학원, 영월 한흥학원 등 3개 학교법인의 설립신청서를 접수해 서류와 현장 평가를 벌인 결과 양구 양록학원 2066점, 춘천 송곡학원 1985점, 영월 한흥학원이 1844점을 얻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은 학교재단법인 양록학원 설립과 실무추진단을 구성,294억원을 들여 양구읍 하리 파로호상류 4만 6734㎡ 부지에 학교를 신축한다. 강원외국어고는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남녀공학으로 설치학과는 영어·중국어·일본어를 기본으로 하고 기타 학과는 설립자가 선정한다. 학년당 5학급씩 완성학급은 15학급이며 학급당 학생수는 30명씩 모두 450명이다. 원어민교사를 40% 이상 두고 전교생 40%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 학생은 강원도내에서 70% 이상 선발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2010학년도부터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의 모집단위를 현행 전국에서 광역자치단체로 축소해 2010학년도부터는 신입생 전원을 도내 학생으로 채워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창범 양구군수는 “국내 최고의 우수교사와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고 교직원들이 양구에서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구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스키장 지난해보다 일주일 먼저 개장

    강원, 스키장 지난해보다 일주일 먼저 개장

    “눈과 얼음의 나라, 강원도에서 한겨울 추억을 만드세요.” 강원도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자치단체들마다 겨울 관광객 유치작전에 분주하다. 눈·얼음을 주제로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의 한겨울 속으로 들어가보자. ●주말 스키장엔 수만명씩 북적 지난해보다 일찍 문을 연 평창 용평·보광휘닉스와 횡성 성우리조트는 개장초기인데도 주말이면 1만명 이상의 스키어들이 찾고 있다. 아직 풍성한 눈이 내리지 않아 일부 슬로프만 가동하고 있지만 겨울을 앞당겨 즐기려는 스키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겨울이 유달리 빨리 찾아오는 평창·횡성을 시작으로 이번주와 다음주 중 홍천 비발디스키장과 춘천 강촌스키장이 속속 개장한다. 원주 오크벨리(슬로프 7면)와 정선 하이원스키장(슬로프 18면)도 새달 초 신규 오픈한다. 갖가지 이벤트도 풍성하다. 용평리조트는 다음달 10일부터 새해 3월 중순까지 ‘용평 펀스키 페스티벌’과 ‘크레이지 스키 &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한다. 홍콩·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을 대상으로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보광 휘닉스파크와 강원랜드 하이원도 일본인들을 겨냥해 다양한 스키투어 상품을 마련 중이다. ●자치단체는 눈·얼음축제 준비 자치단체들마다 겨울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화천군은 ‘화천산천어축제’준비에 바쁘다.‘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은 추억’을 주제로 새해 1월6일부터 23일 동안 펼쳐질 제5회 산천어축제는 물 맑은 화천강 일대에서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로 산천어를 잡는 이색 겨울축제.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루어낚시 산천어잡기행사와 함께 얼음썰매, 눈썰매, 눈조각, 얼음축구 등 4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볼거리·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제군도 소양호 상류인 남면 부평리 선착장 일대에서 빙어축제를 연다. 설악의 눈녹은 물에서 건져 올린 팔딱거리는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이색적인 맛에 행사기간 동안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 최고 축제행사로 자리잡았다. 빙어낚시대회와 얼음축구대회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태백시도 새해 1월 말부터 2월7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 등에서 ‘대관령 눈꽃축제’를 펼치는 등 겨울손님 끌기에 나섰다. ●산골학교에서 겨울을 체험하세요 산골학교들도 겨울체험을 이색상품으로 개발해 도시인들에게 겨울을 팔고 나섰다. 동강 상류인 정선군 정선읍 광하리 옛 광하초등학교의 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이 겨울방학을 맞은 대도시 어린이들을 위한 ‘정선산골학교 체험행사’를 마련한다.‘어린 왕자와 함께 하는 정선산골학교체험’ 행사에는 크리스마스 캠프와 새해 캠프가 열린다. 겨울방학이 한창인 새해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는 매주 금요일마다 1박 2일 일정의 방학 캠프가 마련된다. 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의 뮤지컬 ‘어린왕자’ 출연배우, 광하리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에는 눈썰매,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팽이치기 등 산골겨울놀이가 다채롭게 준비된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도시민들이 겨울나라 강원도에서 환상적인 추억만들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전 갑천 생태하천으로 만든다

    대전 도심을 통과하며 흐르는 갑천을 친환경 자연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갑천 생태복원사업이 본격화됐다. 26일 발표된 갑천 생태복원조성 최종기본설계에 따르면 우명동 시계에서 금강 합류지점까지 갑천 39.6㎞ 구간에 667억 3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갑천이 시민 휴식공간과 청소년 생태체험장을 겸한 자연생태하천으로 재탄생한다. 갑천 생태복원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씩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며 고·저수호안(16.6㎞), 산책로(1.4㎞), 자전거도로(15.8㎞), 여울, 징검다리, 진입계단 등이 설치된다. 또 교목 305그루와 관목 8만 700그루, 초본류 102만 6840본이 갑천변에 심어져 자연친화하천으로 거듭나게 된다. 구간별로는 금강 합류점에서 신구교 구간은 물억새 군락지 및 시민 이용을 고려한 체육공간으로 정비된다. 신구교∼갑천교 구간은 복원지구로 정해져 기존 식생군락지 복원작업과 함께 대덕테크노밸리와 연결되는 자전거 도로 조성, 모두놀이마당과 뛰놀이마당 조성 등으로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진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여객선 타고 동해 겨울바다 즐기세요

    겨울에도 강원도 동해바다와 설악산을 둘러볼 수 있는 연안 관광여객선이 운항된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다음달 2일부터 토·일요일을 이용해 동해시 묵호항을 출발, 강릉 정동진과 속초 설악산을 둘러볼 수 있는 동해바다 연안 관광선 운항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관광여객선은 한번에 403명을 태울 수 있는 ‘씨플라워1호’로 그동안 묵호항∼울릉도∼독도를 운항해 오다 겨울 동안 독도 운항이 불가능해지면서 연안 관광여객선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운항시기는 내년 2월28일까지이다. ㈜대아고속해운이 운영하는 연안여객선은 아침 7시 묵호항을 출발, 정동진에서 선상 해돋이를 감상하고 오전 9시쯤 속초항에 도착, 설악산 등반과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 다시 배에 올라 저녁 4시쯤 묵호항으로 돌아오는 하루코스 관광유람선이다. 이용 요금은 4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선원선박과 관계자는 “동해안 연안 여객선은 1일 코스로 한겨울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며 “새해와 음력설이 있어 새해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해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강원, 아파트 분양원가 첫 공개

    강원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 원가가 공개됐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4일 ‘원주 무실 3지구 e-편한세상 아파트’의 분양 원가는 1평 기준으로 택지비 134만원, 직접공사비 185만원, 간접공사비 89만원, 설계비 12만원, 감리비 10만원, 부대비용 10만원, 가산비용 177만원 등 모두 평당 617만원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39∼67평형 592가구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618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원주 무실 e-편한세상 아파트는 이날 견본주택을 오픈한 데 이어 29∼30일 청약신청을 받은 뒤 내달 1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정선의 또다른 노다지 ‘生약초’

    ‘해발 400m 이상 백두대간에서 자생하는 생약초로 부농을 꿈꾼다.’ 폐광으로 경기가 침체된 강원도 정선군이 ‘생약초 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정선군은 24일 당귀·오미자·황기·야생들국화(강국)·잔대(딱주기)·곤드레 등 관내에서 자생하는 250여종의 생약초를 다양한 산업으로 특화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자생하는 생약초들을 기능성 음식과 화장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정선군의 기간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설명이다. 이미 임계면 도전·직원·가목리 등 백두대간 5개 마을을 중심으로 1만 800여평 규모의 체험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내년 초 250여종의 생약초를 심으면 곧바로 농촌체험 외지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된다. 이곳에서는 숙박뿐 아니라 생약초 캐기체험과 약초로 빚어진 각종 술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 연말 크리스마스 때는 서울대공원측과 협의, 순록 3마리를 들여와 이벤트도 펼칠 계획이다. 약초체험장을 정선군의 명물로 떠오른 구절리∼아우라지까지의 레일바이크(철길 자전거), 정선 5일장, 강원도가 임계면에 추진중인 수목원 등과 연계하면 체험 관광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곤드레 쌈밥, 오가피 절임, 약초 약과, 약초 빵, 약초 국수 등 생약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음식은 이미 개발돼 곧 출시된다.170여종에 이르는 음식을 개발해 놓고 최근 선정위원회에서 50종의 음식만 상품으로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홍보와 실습·교육용 책자를 만들어 배포한 뒤 내년 초부터 정선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상품화에 나서게 된다. 생약초 음식점을 알릴 수 있는 로고를 만들어 음식점 간판에 부착토록 하는 등 세세한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최근에는 버려지던 가시오가피 열매를 활용한 와인을 개발해 호평을 얻는 등 생약초를 재료로 한 술과 음식들이 속속 시음회를 통해 나오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해 약초를 원료로 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찜질방, 목욕탕 등 건강·실버산업과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군에서는 수년내에 화장품공장 등 20여개의 생약초를 기반으로 한 기능성 공장들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한다. 농가소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정선군은 지난 2005년 농가 전체 소득이 237억원이었지만 생약초산업이 활성화되는 2010년에는 498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같은 생약초를 테마로 한 발상은 이미 2005년부터 3년간 정부로부터 신활력사업 전국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사업에는 국비 84억원을 포함해 민자 등 모두 139억원이 들어간다. 지난해 국무총리상에 이어 올 업무추진 인센티브까지 정부로부터 얻어 9억원의 추가 재원도 확보했다. 유창식 정선군수는 “벌써부터 인천의 옹진군과 강화도, 서울 성동구 등에서 벤치마킹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생약초 공동브랜드 개발을 이미 완료해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시내버스 및 주요 국도변에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레일바이크로 ‘설국 정선’ 달린다

    “정선 레일바이크 나가신다. 추위야 물렀거라.” 겨울철이 됐지만 강원도 정선 레일바이크의 인기는 여전하다. 22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주말에는 95% 이상의 탑승률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들어서만 지난 19일까지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관광객은 21만여명에 탑승 및 부대시설 수입만 16억원 가까이 되고 있다. 군은 레일바이크 탑승객들이 지역 숙박 및 식당을 이용하는 것까지 포함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만 올해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1일 첫 운행을 시작한 레일바이크는 운행 첫 해 8만 1788명이 찾았다. 군은 레일바이크가 이처럼 인기를 끌자 어름치 카페 경관조명 및 철로변 조명 설치를 하는 등 이용시설을 대폭 보완 중이다. 정선군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주말에는 탑승률이 95% 이상 되는 등 레일바이크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골 오지인 북면 지역이 철로자전거인 레일바이크로 경제가 살아나는 등 추억의 체험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북한강 상류 4개월째 흙탕물

    지난 여름 강원 북부지역의 집중호우로 발생한 흙탕물이 4개월째 수도권 상수원인 북한강 상류지역을 뒤덮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1일 강원도와 북한강상류 수계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인제·양구 등 강원 북부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발생한 흙탕물이 소양강댐을 중심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어 생태계 파괴는 물론 식수원도 위협하고 있다. 흙탕물은 특히 팔당호까지 이어져 수도권 상수원까지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겨울철 수온변화로 대류현상이 발생하면서 최근 소양강댐에서는 흙탕물이 다시 수면 위로 역류하기 시작해 종전보다 더 짙은 황토물로 변했다. 소양강댐 아래 소양강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는 춘천시는 평상시 2NTU(탁도기준)에 불과했던 탁도가 집중호우 이후 70∼200NTU를 오르내리는 흙탕물을 받아 걸러 먹으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때 흙탕물 응집장치가 고장나 4만여 가구에 흙탕물을 공급했던 춘천시는 경보 시스템까지 구축하는 등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의암호와 팔당호 등 소양강댐 하류지역 댐에서도 흙탕물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어류들의 먹이가 되는 수초가 줄어들고 부영양화의 원인이 되는 인의 농도가 올라가고 있어 수중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춘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올 장마철 흙탕물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내년 봄 소양강댐 지표수와 흙탕물이 모여 있는 중간층이 뒤집히는 역전현상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환경부 등에 종합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춘천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소양강댐 흙탕물과 여수로 안전사고에 대비해 지난 2일 ‘소양강댐안전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성의 있는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만두 파티의 비밀

    만두 파티의 비밀

    한 달 후면 우리 부대의 ‘왕초’로 군림하던 소대장이 전역한다. 작업이란 작업은 죄다 끌어와서 우리를 괴롭히기 일쑤였던 터라 내심 그의 전역을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를 비롯하여 몇몇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섭섭하다. 소대장은 매달 15일이면 어김없이 만두 파티를 연다. 그가 70명 남짓 중대원 모두 넉넉히 먹을 정도의 만두를 한 아름 사들고 오면 우리는 생활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두를 먹는다. 입맛만 다시는 정도가 아니라 마치 신병 때 아버지가 사주시던 밥이 생각날 정도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중대 유지비로 나온 돈으로 회식을 겸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만두를 사먹는다고 하고, 혹자는 매일같이 힘든 작업을 시키니 이 정도는 당연한 거라고들 하지만 그 만두 파티에는 비밀이 숨어 있다. 그 만두는 사실 소대장의 옛 부하 병사가 보내주는 것이다. 알뜰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그 병사는 피엑스에도 안 가고, 좋아하는 담배도 연초가 떨어지면 절대 피지 않았다고 한다. 쥐꼬리만 한 군인 월급을 고스란히 저축해서 그 돈을 부모님께 드렸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중대에서 분실 사건이 빈번하기에 사건의 경위를 살펴보니 그 병사가 범인이었던 것. 소대장은 적잖은 실망감을 안고 그를 불렀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고백했다. 만두를 사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그랬다고. 소대장은 그 일에 대해 눈을 감아주었고, 매달 그 병사를 데리고 피엑스에 가서 만두를 먹였다. 둘만의 만두 파티는 그 병사가 전역할 때까지 빠짐없이 계속되었다. 마지막 만두 파티를 하던 날, 그 병사는 어떤 식으로든 보답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덕분에 우리는 매달 만두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언제나 무뚝뚝해 보이던 소대장이었기에 그동안 괜한 오해도 많이 받았다. 그가 그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줄을 사람들은 몰랐을 것이다. 전역 후에 그는 시장에서 해산물 도매상을 할 것이라고 한다. 넉넉한 인심과 따뜻한 품성을 가진 그는 어디에 있든 빛이 날 것이다. 이재진 _ 육군 상병, 경기 가평군 월간<샘터>2006.11
  • “100㎞도 안되는 철길 10년이나…”

    “예산배정이 제대로 안돼 경춘선 복선화 철길 완공시기가 수차례 연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속시원하게 알려나 주세요.” 서울과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화사업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강원도 영서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20일 춘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춘선 복선화사업을 위해 올 정기국회 미반영 사업비 포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에 반드시 포함돼야 정상으로 공사기간을 맞출 수 있는 예산은 1775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필요 예산의 절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춘선 복선화 공사는 예산 미확보 등으로 당초 2003년에서 2009년으로 완공시기가 미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찔끔 예산배정으로 현재 공정은 50% 정도에 불과하다. 경춘선 복선 전철사업은 청량리∼춘천간 87.3㎞의 단선을 서울 중랑구 망우∼춘천간 81.4㎞의 복선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지역 주민들은 “100㎞도 안되는 철도 복선화 사업이 10년 이상 걸리는 것은 강원도 정치권의 미약한 힘과 정부의 홀대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열차가 수시로 연착하고 일반용 객차로 군부대 장병을 실어 나르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가하면 낡은 객차를 배정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수산 춘천시 상공회의소회장은 “경춘선 복선화 등 교통인프라 확충은 춘천 등 강원도 영서지역의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수도권과 가까운 영서 지역 주민들이 홀대를 받고 있어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행정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도 “경춘선 복선화 사업의 조기완공을 위해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HAPPY KOREA] 대구·경북 마을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대구·경북 마을 주민활동 탐방

    농촌 대부분이 인구 및 소득 감소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 이같은 구조적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체험마을, 테마마을 등 관광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돈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하지만 대구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에서 돈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전통이다. 전통을 바로세워야 마을이 바로설 수 있다는 것이다. 옻골마을을 들여다봤다. 1 대구 옻골마을 경주최씨 종가 ●가진 것만큼 지킬 것 많은 옻골마을 동대구 도심을 빠져나와 승용차로 10여분을 달리면 아기자기한 과수원길과 마주한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사이를 지나 졸졸 흐르는 개울과 만나는 순간, 팔공산 자락에 감춰졌던 옻골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골이라고 하기엔 도시와 너무 가깝고, 도시라고 하기엔 너무 고즈넉한 곳이다. 옻골마을은 1616년 대암(臺巖) 최동집 선생이 마을터를 잡은 이후 400년 가까이 경주 최씨 후손들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집성촌이다. 지금은 20여가구 70여명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마을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종가는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대구시 민속자료 제1호다.14대 종손 최진돈(59)씨와 고3짜리 아들 등 가족 4명이 살고 있다. 종가를 비롯한 20여채의 고가는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 이음새의 빈틈조차 자연스러운 마루, 구불구불한 모양이 더 정감있는 기둥, 기둥 아래 높이가 서로 다른 주춧돌 등 어느 것 하나 인공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마을을 휘감고 도는 2∼3㎞의 돌담길은 지난 6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고시했다.350년 이상 마을을 지켜온 높이 10∼20m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회화나무 수십그루는 보호수로 지정됐다. 문화재로 등록·지정된 소장품도 667점에 이른다. 이쯤되면 민속마을이나 문화마을로 꾸며 보겠다고 나설 법한데 주민들은 손사래부터 친다. 마을을 상품화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최완식(68)씨는 “꾸민 것은 이미 문화가 아니지. 우리 마을은 화장한 아름다움보다 수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 어울려. 우리 마을 같은 곳이 전국에 한 곳이라도 있어야 전통이 보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웃음지었다. ●후손들이 마을에서 출퇴근하는 게 꿈 옻골마을은 인위적으로 꾸민 민속마을도, 갖가지 체험프로그램이 풍부한 체험마을도 아니다. 그 흔한 구멍가게 하나 없을 정도로 불편한 점 투성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겠다는 마음에 변함이 없다. 매달 빠짐없이 열리는 마을회의이자 종중회의도 어떻게 해야 마을을 제대로 보존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외지로 떠난 아이들이 돌아올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데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주민들은 지금은 사라져버린 초가와 서원을 복원하는데 온통 마음이 쏠려 있다. 과수원을 포함한 종중 소유의 마을 주변 땅을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준다면 무상으로 내놓겠다고도 서슴없이 말한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만 연간 2만∼3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일부러 마을을 찾아온 손님들에게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 그만큼 행정기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눈치다. 최진돈씨는 “보존·관리에 필요한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마을이 많이 훼손된 상황”이라면서 “마을이 되살아나면 대구 도심까지도 20∼3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우리 아이들도 이곳에서 출퇴근할 수 있지 않겠나. 바라는 것은 그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군위 한밤마을 출신 명사 귀향 대구 계명대 홍대일(60) 화학과 교수는 수업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고향인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을 찾는다. 홍 교수는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갈수록 황폐화되는 고향을 보고 있노라면 명절에만 찾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면서 “고향을 되살리는 게 마을을 지키고 계신 어르신들의 몫만은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홍 교수는 마을 출신 교수와 기업인 등 10여명과 뜻을 모아 ‘고향 발전을 위한 향우회’도 결성했다. 분기에 적어도 한번은 모임을 갖고 마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향우회에는 동국대 경영학과 홍경흠 명예교수, 계명대 철학과 홍원식 교수,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홍동권 교수, 영남대 한문학과 홍우흠 교수, 홍기흠 전 대구은행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한밤마을이 부림 홍씨 집성촌인 터라, 거슬러 올라가면 대부분 한 집안 사람들이다. 홍진규(47)씨는 아예 20년의 타향살이를 접고 10년전 귀향했다. 바이오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진규씨는 현재 ‘살기 좋은 한밤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 살림까지 맡고 있다. 진규씨는 “마을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역시민·사회단체 활동이 전무해 체계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6개 자연부락을 합친 한밤마을은 540가구 1200명이 거주할 만큼 제법 규모가 크다. 하지만 한때 아이들로 북적이던 대율초등학교는 올해 입학생이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활기를 잃었다. 사과 재배 등을 통해 군위군 내에서 소득이 상위권에 속하지만, 생활 수준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넋두리도 곁들인다. 홍연소(63) 추진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없어 자식들을 일찍 유학시켜야 하기 때문에 도시보다 오히려 교육비 부담이 크다.”면서 “대부분 넉넉한 살림도 아니어서 빚만 늘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따라 마을 출신 인사들과 주민들은 종합발전계획을 세우는데 여념이 없다. 제2석굴암(삼존석굴)과 돌담 등 마을 고유의 역사와 전통을 복원하고, 팔공산 동산계곡과 사과밭 등 자연자원의 이점을 살리겠다는 포부다. 군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3 구미 양포동 공단배후 고민 지방도시 대부분이 인구 감소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경북 구미시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 인구는 39만명으로, 최근 10년간 10만명 가량이 늘었다. 내년에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공단의 힘’이다.753만평에 이르는 구미1∼3공단에는 모두 1650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입주업체의 86%는 액정디스플레이(LCD) 등을 생산하는 전자 관련기업이다. 지난 한 해 수출액만 305억달러다. 구미시는 이것도 모자라 64만평 규모의 구미4공단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터닦이 등 기반공사가 한창인 4공단 배후지역인 양포동 일대에는 공단 근로자를 위한 아파트와 주택 등 모두 2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미니 신도시’나 다름없다. ‘만드느냐, 만들어지느냐.’의 갈림길에 선 양포동 주민들의 고민은 일자리가 아닌 다른 데 있다. 시민들의 평균 연령이 31세에 불과하고 전체 인구의 69%가 30대 이하다. 하지만 이들 ‘젊은 세대’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과 고민은 아직 부족하다. 예컨대 남편을 출근시킨 아내들 상당수는 마땅한 소일거리를 찾지 못해 월평균 1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가내수공업공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아이들, 나아가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기반시설도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박광석 양포동 청년회장은 “새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에 만족할 게 아니라, 기존 마을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획을 나누는 것은 공단이나 농지를 조성할 때 필요한 것이며, 마을은 전체를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공간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란 주부도 “국가나 지역 발전은 기업 못지않게 기업과 더불어 생활을 영위하는 주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구미에는 외국인 근로자도 많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벽을 허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구미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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