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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효도’ 자녀들 접속 폭주… “53시간을 기다리라니” 분통

    ‘백신 효도’ 자녀들 접속 폭주… “53시간을 기다리라니” 분통

    “제 앞에 57만명이 있다는 거예요. 53시간 기다리라고 뜨더라고요. 백신 예약이 콘서트 티케팅보다 어려울 줄 몰랐어요.” 직장인 윤모(35)씨는 12일 0시, 어머니(58)를 대신해 코로나19 백신을 예약하려다 잠을 설쳤다. 80만명이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빚어진 탓이다. 접종기관과 예약 날짜를 정할 때마다 오류 창이 뜨기를 반복하다가 오전 2시 30분쯤 겨우 예약을 마칠 수 있었다.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 첫날,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 접속하려면 장시간 대기하라는 안내문이 떴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자 55~59세 접종 대상자 352만 4000명 가운데 상당수가 예약 시작과 동시에 백신을 신청하려는 바람에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0분쯤에도 동시 접속자가 80만명에 달했다. 접속 장애 현상은 대기 인원이 줄면서 오전 4시쯤 서서히 해소됐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진 않았다. 백신 예약이 몰리면서 정부가 준비한 모더나 물량은 빠르게 소진됐고 약 14시간 만에 백신 예약이 일시 중단됐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모(56)씨는 “오후 1시쯤 예약시스템에 접속했더니 7월 말 예약이 벌써 다 차서 8월 초 가능한 날로 서둘러 예약했다”면서 “마감되기 전에 예약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1차 접종을 예약하면 자동으로 정해지는 2차 접종 간격이 제각각이어서 의문을 제기하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부모님 접종을 대리 예약한 김모(32)씨는 “어머니는 7월 26일, 아버지는 8월 2일에 각각 1차 접종을 하는데, 2차 접종일이 어머니는 9월 6일, 아버지는 8월 30일로 정해졌다”면서 “접종 간격이 적정한지 물어보고 싶어도 콜센터에 연결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 “많이 맞으면 항체 더 생기는 줄” 日 노인 백신 4회 접종

    “많이 맞으면 항체 더 생기는 줄” 日 노인 백신 4회 접종

    일본 홋카이도의 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4회나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일본 홋카이도 방송은 도토 지역 데시카가초에 거주하는 80대 노인이 접종 사실을 숨기고 백신을 또 맞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노인은 4월과 5월 데시카가초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선행접종으로 백신 2회 접종을 마쳤다. 그리곤 6월 중순과 이달 초, 데시카가초에서 일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 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지역에서의 접종 이력을 숨긴 채 추가로 접종을 신청했다. 하지만 6일 국민건강보험이 데시카가초에 노인의 4월 접종 비용을 청구하면서 노인의 중복 접종이 드러났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노인은 “접종 횟수를 늘리면 항체도 더 생기는 줄 알았다. 그만큼 효과가 좋을 줄 알았다”고 밝혔다. 노인이 맞은 백신 종류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행히 건강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백신 접종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 논란이 일자 데시카가초는 예진 과정에서 더욱 철저하게 접종 이력을 살피겠다며 재발을 방지를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 예방접종기록시스템(VRS) 집계를 종합하면 7일 기준 1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 고령자는 2537만 908명으로 전체의 71.5%에 달했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고령자도 1433만4870명으로 40.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기후현의 1차 접종 완료율이 84.4%로 가장 높았으며, 문제의 홋카이도는 57.9%로 가장 낮았다. 올림픽이 개막하는 도쿄도의 고령자 1차 접종 완료율은 70.8%였다.
  • 교황, 로마 병원에서 결장 협착증 “수술 중, 예정된 일정”

    교황, 로마 병원에서 결장 협착증 “수술 중, 예정된 일정”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있는 가톨릭계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고 있다. 앞서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수술이 예정됐던 것이라면서 수술이 마무리된 뒤 관련된 추가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수술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AP 통신 등은 이날 중 수술이 집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장 협착증은 통상 고령층에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기적인 복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멜리 종합병원의 10층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항상 교황을 위한 병실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5월 터키계 청년에 저격당해 위독했을 때도 이 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을 이유로 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처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입원 전인 이날 정오만 해도 밝은 표정으로 주일 삼종기도를 집례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의 대규모 미사를 찬양한 뒤 오는 9월 슬로바키아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올해 84세인 교황은 즉위 이후 비교적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해왔다. 다만, 21세 때 앓은 질환으로 폐 한쪽을 떼어내 가끔 호흡에 불편함이 있고, 때로는 다리 통증을 야기하는 좌골신경통으로 거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좌골신경통이 악화해 연말연시 주요 미사 전례에 참석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
  • 전국 해수욕장 새달 개장하는데… ‘기대반 걱정반’

    전국 해수욕장 새달 개장하는데… ‘기대반 걱정반’

    다음달 1일부터 전국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와 코로나19 방역 걱정이 엇갈린다. 27일 신규 확진자수가 주말임에도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개장 나흘을 앞둔 27일 낮 인천 왕산해수욕장 등은 벌써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김동현 왕산해수욕장번영회 총무는 “코로나19와 긴 장마로 많이 힘들었던 지난해보다 올해는 피서객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상인들 모두 목 빼고 개장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개장하는 날 비수도권 사적 모임 제한이 풀려 수도권도 머지않아 방역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도 했다. 지방 해수욕장은 개장하기 전부터 이미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이날도 상가와 해변 사이 8m 도로가 주정차 차량과 주행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공영주차장이 넘치면서 도로에 차를 세우고 있어서다. 혼잡이 해마다 반복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지만 코로나19로 장사가 변변치 않았던 상인 등 반대로 올해는 도입을 못 했다. 군은 다음달 3일 개장하면 더 심할 것으로 보고 상가에 주정차 금지 공문을 보냈지만 지켜질지 의문이다. 전완수 만리포관광협회장은 “방역 완화로 음식점, 숙박업소도 모처럼 특수를 누릴 것 같은데 주정차 공간이 비좁아 애를 먹는 만큼 태안군에서 공영주차장을 확대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제주 해안에서도 이달 들어 밤낮없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KTX로 연결된 강원 강릉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피서 인파가 50%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들떠 있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전년보다 피서객이 60% 정도 줄어든 지난해와 다를 것으로 보고 체온스티커 등 각종 방역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심 콜’ 등 방역 대책은 강제성이 없는데다 해수욕장만 방역이 강화됐을 뿐 주변 식당가나 유흥가 등에는 방역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부산 시민 최모(40)씨는 “해수욕장 방역만 되면 뭐 하냐”면서 “길 하나만 건너면 음식점이나 클럽에 옹기종기 다 붙어앉아서 맥주 마시고 춤추고 노래를 부르는데 방역 조치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충남 보령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마다 음주·취식 금지, 2m 간격 파라솔 치기, 체온스티커와 손목밴드 부착, 드론으로 발열자 가려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방역에 나서겠지만 지난해보다 피서객이 훨씬 많이 몰려올 것으로 보여 무척 긴장된다”고 하소연했다. 전국종합
  • 60~74세 AZ 미접종자, 7월5일부터 화이자 맞는다(종합)

    60~74세 AZ 미접종자, 7월5일부터 화이자 맞는다(종합)

    60~74세 사전예약자 중 미접종자이달 23~30일 사전예약다음달 5~17일 접종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했지만 초과예약으로 이달 중으로 접종을 받지 못하는 고령자 등에게 내달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초과예약으로 접종이 미뤄진 60~74살 고령층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등 약 20만명이 7월5일부터 17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사전예약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21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이런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네 병·의원인 위탁의료기관 대신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전국 예방접종센터를 이용하게 된다. 1차 접종은 다음달 5~17일 진행되고, 2차 접종은 3주 뒤에 받는다.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본인 또는 대리인이 예약할 수 있고, 콜센터(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에서도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기관이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센터로 변경됐기 때문에 예약을 새롭게 해야 한다. AZ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 받지 못했던 대상자 이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였지만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예약했다가 사전연락 없이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은 이번에 진행되는 접종을 받을 수 없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달에 예약하셨으나 접종받지 못하신 분들께 접종 일정을 조정하게 돼서 불편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린다”며 “대상자들께는 사전예약 기간과 접종 일정 등에 대해서 문자메시지로 개별적으로 안내를 드릴 예정이다. 안내 문자를 받으신 분들께서는 예약 기간에 반드시 예약을 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지난 15일부터 위탁의료기관의 3분기 접종 백신 종류를 조사한 결과, 1만 4266곳 가운데 1만 2986(91%)곳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신청한 곳은 989곳,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신청한 곳은 523곳, 화이자와 모더나는 342곳에서 신청했다. 다만, 1153곳은 아스트라제네카, 100곳은 화이자, 27곳은 모더나 백신 등 모두 1280개소가 단일 백신을 신청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의료기관의 이런 신청을 기반으로 다종 백신 운영체계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의료계와 함께 안전접종 민간대책협의회를 구성해서 오접종에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백신 다양화에 대비해 백신 보관과 접종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부 “3분기 주력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3분기에 18∼59세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 시기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3분기 접종 계획에 필요한 수급량과 예정된 백신량을 비교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3분기 1차 접종자가 2300만명보다 더 줄었을 것 같은데 공급 예정 백신은 8000만회분”이라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3분기 주력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라며 “7월까지 확정된 공급량은 저희 접종 계획에 맞춘 것이고, 8∼9월 들어오는 양도 필요량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아직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하반기 접종 물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농업회사법인 ㈜제직증명

    [제5회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농업회사법인 ㈜제직증명

    신선 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제직증명(대표 고도호)의 행보가 식품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직증명은 비대면 식품 플랫폼을 지난해 6월에 론칭, 2개월 만에 주요 포털에 등재된 10만여 개 축산물 상품에서 인기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직증명은 제주지역 토종기업으로, ‘제주를 직접 증명하다’의 줄임말이다. 제주축산분야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2020년 제주스타기업에 선정, ‘2020 올해의 벤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동종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특히 특허출원한 ‘축산물 온라인 직거래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자 직접 판매 방식인 D2C의 유통구조를 활성화시켜, 최적의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실현하는 제주 식품 브랜드 플랫폼으로서 이름이 높다. 최근 5월 6일 자로 자사몰을 론칭하고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 제주의 우수한 식품을 소비자에게 빠르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직증명은 매년 제주 전 지역 소외계층에게 돼지고기 10여 톤을 기부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2020 지역사회 공헌 인정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도호 대표는 “앞으로 ‘제직증명’을 통한 물류 및 3PL 시스템을 구축, 제주 브랜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을 제주지역 생산자와 제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고혈압·고지혈인데 맞아도 괜찮나?” 문의 쇄도에… 당국 “촉발 근거 없어”

    “고혈압·고지혈인데 맞아도 괜찮나?” 문의 쇄도에… 당국 “촉발 근거 없어”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진단을 받은 30대 남성이 사망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이 TTS 관련 안내문자를 적극적으로 발송하면서부터 접종기관마다 ‘고지혈증이 있는데 맞아도 되느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혈압 환자, 코로나 땐 사망위험 1.5배” 그러나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고혈압·고지혈증이 TTS를 촉발한다는 근거는 없으며, 오히려 고혈압 환자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코로나19에 걸리면 사망 위험이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1.5배 높다. 일반 혈전증은 혈액 흐름이 정체돼 생기는 것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이 원인이다. 반면 TTS는 백신과 관련된 자가면역질환이다.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쓰면 드물게 부작용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나 혈전이 생길 수 있는데 학계에서는 TTS의 발생 과정이 헤파린 부작용인 ‘헤파린유도혈소판감소증’(HIT)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지혈증 환자들이 잘 걸릴 수 있는 일반 혈전증과는 발생 기전뿐 아니라 임상증상도 다르다. 일반 혈전증은 뇌동맥, 관상동맥, 다리 심부정맥, 폐동맥에 주로 발생하는 데 비해 TTS는 백신 접종 후 4~28일 사이 혈전이 잘 발생하지 않는 뇌정맥동과 내장정맥에 생기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다. 발생 빈도도 해외 사례와 연령별 분석을 적용할 경우 100만명당 3~5건으로, 흔히 사용하는 약제 부작용보다 낮은 수준이다. ●접종 후 4~28일 두통·흉통 땐 진료받아야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 피접종자에게 ‘접종 후 4∼28일 내 지속적인 심한 두통, 시야 흐려짐,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통증, 다리 부기, 주사부위 외 신체에 출혈성 반점·멍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지체 없이 의사 진료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 중이다. 비록 이 문자 때문에 불안감이 커질 수 있어도 이상증상에 즉각 대처하도록 주의사항을 더 세심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신이상반응 183건 보상 결정, AZ-얀센 접종시 혈전증 안내문자 발송

    백신이상반응 183건 보상 결정, AZ-얀센 접종시 혈전증 안내문자 발송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사례 183건에 대해 정부가 추가로 보상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5일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신청금액이 30만원 미만인 소액심의 대상 223건 가운데 183건에 대해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40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없거나 예방접종 외 다른 요인에 의한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상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안면신경마비, 얼굴부종 등 코로나19 접종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근거가 없는 증상인 경우,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피해와의 시간적 개연성이 떨어지는 경우, 접종부위 반대편 어깨부위의 국소 통증 등 접종 외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증상들이다. 피해보상전문위는 그동안 1∼3차 회의에서 총 422건을 심의해 353건에 대해 보상결정을 내렸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인과성이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환자에 대해서도 1인당 1000만원까지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온 것과 관련해 피접종자를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모든 피접종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는 내용을 더 선명한 문구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료기관 역시 마찬가지로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백신 즉,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약품 정보관리시스템(DUR) 등을 통해 확인하고 안내하는 체계를 보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7월 이후에는 모더나, 노바백스 등 지금보다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풀리지만 정부는 하반기에도 개인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을 방침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관련 질의에 “하반기에는 백신 종류가 다양화되지만, 원칙적으로는 본인이 특정한 백신을 선택해서 접종하기보다는 대상자별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국내서도 시행…76만명 대상

    ‘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국내서도 시행…76만명 대상

    독일·프랑스·스웨덴·이탈리아·캐나다 등 이미 허용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 시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는 ‘교차접종’이 3분기에 시행된다. 교차접종은 외국에서 일부 허용되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안전성 파악을 이유로 금지됐었다. AZ백신 수급 불균형 따른 조치…해외는 일부 시행중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예정자에 대한 교차접종 허용 방침을 밝혔다. 이로써 3분기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 2차 접종 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정부는 당초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달 말 공급될 예정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 5000회분을 2차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백스 측이 공급 일정을 7월 이후로 변경함에 따라 추진단은 전문가 자문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 중 일부에 대해 화이자 2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차접종 대상 중 미희망자는 기존 예약대로 접종교차접종 대상은 30세 이상의 ▲방문돌봄 종사자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의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자 ▲경찰·소방·해경을 포함한 사회필수인력 등 약 76만명이다. 이들은 4월 중순 이후 조기접종 위탁의료기관 약 2000곳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오는 7월 5일 이후부터 2차 접종이 예정돼 있었다. 교차접종 시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일로부터 11~12주가 지나는 시점이다. 접종자는 예약 변경 없이 미리 정한 날짜에 해당 접종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만일 2차 접종 의료기관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탁받지 않은 곳이라면 추진단이 해당 예약자에게 개별적으로 접종기관 변경을 안내한다. 다만 이들 중 교차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다음달 19일부터 기존에 예약했던 날짜에 해당 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보건소 방문 접종자 등은 조정 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는다. 7월부터 교차접종이 허용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이 1차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것은 불가능하다. 추진단은 8월 이후의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계획과 관련해선 백신 수급상황과 국내외 연구 결과, 해외사례 등을 종합한 뒤 검토할 예정이다. 해외선 ‘교차접종 예방효과 우수’ 연구 결과 잇따라앞서 캐나다와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각국에서는 이미 교차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도 이를 고려해 원칙적으로는 동일 백신을 1·2차 접종토록 하되 필요시에는 1차 백신의 접종 간격에 맞춰 교차접종을 시행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각국의 사례를 보면 유럽연합(EU)의 경우 ‘희귀혈전증’ 발생 우려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대상 연령이 제한되면서 지난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 중 스웨덴은 65세 미만, 프랑스는 55세 미만, 독일은 60세 미만, 핀란드는 65세 미만, 이탈리아는 6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의 다른 제품으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캐나다는 이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 한해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40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 영국은 동일 백신이 없는 경우 예외적으로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교차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각국에서 관련 연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독일 연구진은 접종자 87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을 한 뒤 화이자로 2차 접종을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1·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면멱반응이 더 좋아진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스페인 연구진은 18~59세 6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만 받았을 때보다 중화항체가 7배, 결합항체가 30∼40배 증가한다고 밝혔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영국에서도 교차접종 뒤 피로감과 주사부위 통증 등의 경미한 부작용 외에는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연구 사례에서는 교차접종군이 화이자 2회 접종군보다 오히려 전신이상반응 발생 비율이 낮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없다”…식염수 주사한 군병원이 한 말[이슈픽]

    장병 맞은 백신 알고보니 식염수군병원 “전원 다시 맞아라”“백신 2번 맞아도 전혀 문제 없다”“생명 담보로 도박 할 수는 없다” 국군대구병원이 육군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투약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결국 10명은 코로나 백신 재접종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현재 30세 미만 군 장병에게 화이자 백신을, 30세 이상 장병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앞서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최근 발생한 백신 투약사고에 대한 제보글이 올라왔다.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단체접종을 받았는데, 부대 복귀 후 21명 중 6명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재접종 통보를 받고 병원을 가보니 정상적으로 백신을 맞은 인원과 식염수 주사를 맞은 인원을 구분할 수 없어 전원 재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하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으로서, 한 가정의 아들로서, 대한민국 국방을 책임지는 군인으로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다고 느껴 분노하게 됐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식염수 주사 맞은 장병 6명, 누군지 특정하지 못해…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작성자는 일반 사병은 재접종을 진행하지 않고 간부 중 일부만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재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자는 “20대 젊은 나이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고 온 군대에서 혹시 모를 위험까지 감수하며 내 생명을 담보로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 대상, 백신 조제 절차 재교육과 절차 준수 강조 및 확인“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자 중에 6명에게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21명을 분류했지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인원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이어 “병원장이 관련 인원들이 재내원 한 처음부터 복귀까지 함께 위치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하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도 했다. 또한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군병원서 장병 6명에 화이자 백신 대신 ‘맹물 주사’ 접종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군 병원이 실수로 일부 장병에게 사실상 ‘맹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단체 접종을 진행하던 중 6명이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사용이 끝나 백신 원액이 거의 남지 않은 병을 담당자가 새것으로 착각하고 재사용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사기로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통상 1바이알(병)당 6∼7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데 해당 병원은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를 맞게 한 셈이다. 특히 병원 측은 식염수 주사를 맞은 장병 6명이 누군지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보건당국의 지침을 토대로 동시간대에 접종한 장병 21명을 재접종이 필요한 인원으로 분류하고, 이 가운데 재접종을 희망하는 10명만 다시 백신을 맞도록 했다. 국군의무사령부 측은 “재접종자들에게 일일 3회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며 “같은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자신을 201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군인이라고 밝힌 한 장병은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면서 “누가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 측은 사과도 없이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도판 기생충’? 11년 전 실종됐던 18세 소녀의 기막힌 반전

    ‘인도판 기생충’? 11년 전 실종됐던 18세 소녀의 기막힌 반전

    2010년 실종됐던 인도의 한 18세 소녀가 집에서 500m 떨어진 남자친구의 방에서 11년간 몰래 동거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아얄루르 마을에 살고 있던 사지타라는 18세 소녀가 2010년 2월 어느 날 밤 갑자기 실종됐다. 10년이 흘러 실종기간이 길어진 탓에 가족들도 사지타를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놓아버릴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8일 사지타가 11년 만에 발견됐다. 원래 사지타의 집 인근에 살고 있던 알린추바틸 라흐만(34)과 함께였다. 11년이 흘러 사지타의 나이도 29살이 됐다. 라흐만 역시 3개월 전 가족들과 다툰 뒤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라흐만의 형이 동생의 행적을 찾아 나선 끝에 다른 마을에서 함께 집을 빌려 살고 있는 두 사람을 발견한 것이었다. 라흐만은 집을 나오기 전까지 부모 등 가족과 함께 살았는데, 그곳은 사지타의 집에서 불과 500m밖에 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지타는 실종됐던 그날 밤 스스로 집에서 나와 라흐만의 집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사지타는 휴대전화가 없었기 때문에 위치 추적도 어려웠다. 경찰은 사지타의 실종 당시 라흐만이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에는 마을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도 거의 사지타의 실종을 잊은 듯이 라흐만의 형에 따르면 페인트공으로 일하는 라흐만은 집 안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따로 갖고 있었고, 항상 문을 잠근 채 생활했다. 아무도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으며, 음식은 항상 방에 갖고 들어갔다고 한다. 라흐만의 형은 “동생은 성격이 불 같았고, 일용직으로 일하는 부모님은 동생에게 별다른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낮 시간에는 가족 모두 일하러 나갔기 때문에 라흐만과 사지타는 그때만큼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라흐만의 형은 “동생이 가끔 정신이상자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형은 트럭 운전사로, 부모와 따로 살고 있었다. 또 동생이 빨래를 방 안에서 말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가족들이 동생의 결혼 상대를 찾기 시작했는데, 동생은 대놓고 반대하진 않았지만 줄곧 결혼 문제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라흐만의 부모와 가까운 사이인 이웃은 라흐만이 항상 내성적이었으며,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라흐만이 자기 방 창살 몇 개를 없앴는데, 아마 방에 화장실이 딸려 있지 않아 부모가 집을 비우거나 밤 시간대에 사지타가 창문을 통해 밖에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지타는 이어폰을 끼고 소형TV를 보며 방 안에서 여가를 보낸 것으로 추정됐다. 라흐만은 법정에서 “가족들이 사지타를 반대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고, 법원은 라흐만과 사지타가 계속 함께 살 수 있도록 허락했다. 라흐만은 왜 11년 동안이나 사지타가 자신의 방에 숨어 살았는지 직접 밝히진 않았다. 다만 경찰은 “사지타와 라흐만의 집안은 서로 종교가 달랐기 때문에 관계를 숨겼고, 집안의 반대를 우려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은평구, 백신 접종 혜택이 무려 17개

    은평구, 백신 접종 혜택이 무려 17개

    서울 은평구는 정부의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에 발맞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친 구민 대상으로 17가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발표한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에 따르면 백신접종자는 가족모임 인원 제한 및 선제검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각종 국립시설(국립공원, 국립생태원 등), 문화재 관람 시 무료입장,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구에서도 6월 중 자체적인 인센티브를 마련·시행해 구민 백신접종 참여를 유도하고 접종속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우선 지난 5월부터 백신접종을 마친 75세 이상 노인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으며, 지난 7일부터 백신 1차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노인 대상으로 스티커를 발부하고 경로당 운영을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또 백신접종자를 위한 배지와 열쇠고리 등을 제작하여 배부할 예정이며, 접종자에겐 자치회관·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신청 시 우선권, 은평한옥역사박물관 관람료 면제, 구립도서관·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이용 시 추가 혜택 등이 주어진다. 구는 이 밖에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방문 경품 이벤트, 희망목공소 1회 무료체험권,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 서비스 이용요금 면제, 어르신 대면건강 관리 등의 다양한 혜택을 준비 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질병관리청 ‘COOV’ 앱에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하거나, 접종기관, 정부24,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시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백신접종에 구민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며, 은평구 또한 백신접종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코로나19로부터 구민분들이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인센티브 제공사업 목록] ○ 자치회관 프로그램 우선권 부여 ○ 접종자 대상 찾아가는 정보화교육 실시 ○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관람료 면제 ○ 축제?행사 시 백신접종자 우선예약제 시행 ○ 구립도서관 이용서비스 확대 ○ 공공체육시설 인원제한 완화 ○ 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이용 우선권 부여 ○ 보훈회관 운영 재개 ○ 은평 보훈가족 백신접종 인증 이벤트 ○ 자활근로사업 참여자 문화나눔포인트 지급 시 증빙자료 완화 ○ 찾아가는 장난감 ‘붕붕이’ 서비스 이용요금 면제 ○ 어르신 여가시설 출입 및 프로그램 참여 허용 ○ 전통시장 및 상점가 방문자 이벤트 ○ 도시재생/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공동이용시설 개방 ○ 희망목공소 1회 무료체험권 지급 ○ 식품접객업소 등 종사자 대상 접종완료 마스크 지급 ○ 어르신 대면 건강관리 실시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마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민원 99% 풀어내는 해결사

    작년 2월부터 ‘무엇이든 상담창구’ 운영복지·채무·범죄 피해 등 전방위로 소통행정 밀착 서비스로 정책대상 최우수상분야별 전문가 구성 ‘도움 전담반’ 운영“민원 업무를 보러 올 때마다 느끼지만 성산2동 주민센터가 좀 좁은 것 같아요.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한 상황이니 넓고 쾌적한 곳으로 옮기면 어떨까요.”(서울 마포구 주민) “직원들마저 옹기종기 붙어 앉아 있어서 보기에도 불편하셨죠. 우선은 1층에 있는 일부 부서를 2층으로 옮기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장소를 모색해보겠습니다.”(유동균 마포구청장) 유 구청장이 지난 7일 성산2동 주민센터에서 ‘무엇이든 상담관’으로 변신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센터 건물이 협소해서 이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주민 의견을 경청하며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상담 후 바로 이인숙 성산2동장에게 인근에 활용할 수 있는 건물이 있는지 알아볼 것을 요청했다. 구가 지난해 2월부터 운영하는 ‘무엇이든 상담 창구’는 유 구청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구민들이 평소 지닌 궁금증을 쉽게 해소할 수 있도록 마련한 통합 소통 창구다. 복지·주택·보건·재난안전 등 일반 민원은 물론이고 채무 관련 금융 문제부터 범죄 피해까지 상담해준다. 필요한 경우에는 관련 기관에 연계하고 사후에도 해당 주민과 연락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상담 창구는 지역 내 16개 동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설치돼 있다. 성산2동의 경우 16개 동 중에서는 처음으로 통장 37명을 무엇이든 상담 창구 홍보단원으로 선정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통장들을 만난 유 구청장은 “사소하게는 인감 증명서를 발급하는 방법부터 대형 쓰레기 배출 방법, 이웃 간 분쟁 해결법 등 각종 민원을 속도감 있고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라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주변에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유 구청장이 신경을 기울인 행정 밀착형 서비스인 만큼 성과도 좋다. 지난달까지 총 1123건의 민원을 상담했고, 이 중 99%를 해결했다.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도 거뒀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 시대에도 상담을 멈추지 않고 창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상담 통로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도움 전담반’과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1일 상담관’ 제도를 운영해 심도 있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영상] 500㎞ 대장정 후 단잠 빠진 中 코끼리떼…새끼는 잠투정

    [영상] 500㎞ 대장정 후 단잠 빠진 中 코끼리떼…새끼는 잠투정

    벌써 1년 넘게 보호구역 밖을 떠돌고 있는 중국 코끼리떼의 낮잠 순간이 포착됐다. AP통신은 7일 중국 윈난성 쿤밍시 진닝구 신양 마을 인근에서 단잠에 빠진 코끼리떼가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코끼리떼는 대여섯 마리씩 옹기종기 모여 잠을 청했다. 대장정의 피로가 누적된 듯 세상모르고 잠든 어른 코끼리 사이로 잠투정하는 새끼도 눈에 띄었다.윈난성 최남단 시솽반나다이족자치주의 보호구역에 머물던 코끼리떼는 작년 3월 처음 서식지를 벗어났다. 이후 근처를 배회하다 4월 16일 돌연 대이동을 시작, 60여 일 동안 보호구역과 500㎞ 떨어진 쿤밍까지 근접했다. 그 사이 코끼리떼가 거쳐 간 곳은 모두 난장판이 됐다.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을 활보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실제로 코끼리떼가 직접 문을 밀고 민가로 들어가 옥수숫가루를 털었고 그 탓에 농경지도 쑥대밭이 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한화로 12억 원 규모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코끼리떼가 인구 846만 대도시 쿤밍에 다다르자 중국 당국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진로 변경을 꾀했다. 드론을 띄워 코끼리떼를 추적하는 한편, 경찰 인력 630명과 차량 103대를 길목마다 배치해 저지선을 구축했다. 공중에서 먹이를 뿌려 코끼리떼를 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별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코끼리떼가 이렇게 도시를 향해 장거리 이동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이유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서식지와 먹이 감소를 거론하고 있다. 1980년대 193마리뿐이었던 중국 내 아시아코끼리는 A급 보호종 지정 후 점차 늘어 현재는 약 300마리까지 증가했다. 반면 코끼리 서식지는 4분의 1 줄었다. 개체 수는 늘고 서식지는 줄면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진 코끼리가 대이동에 나선 거란 추측이다.경험이 부족한 수컷 우두머리가 길을 잃었을 가능성도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태양의 이상 활동이 코끼리의 이동 본능을 자극한 것이란 가설도 등장했다. 애초 보호구역을 탈출한 코끼리는 16마리였다. 이 중 2마리는 보호구역으로 돌아갔으며, 현재는 수컷 셋, 암컷 여섯 등 어른 코끼리 9마리와 어린 코끼리 3마리, 새끼 3마리가 무리를 지어 떠돌고 있다. 새끼 1마리는 이동 중간 태어났다. 8일 어른 코끼리 1마리가 추가로 사라졌는데, 무리에서 완전히 이탈한 것인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부터 실종자 알림문자… 꼼꼼히 봐주세요

    오늘부터 실종자 알림문자… 꼼꼼히 봐주세요

    실종사건 발생 시 재난문자처럼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는 제도를 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경찰청이 8일 밝혔다.실종경보 문자는 실종아동 등의 나이, 인상착의 등 신상정보와 이 밖에 실종아동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문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송출되며, 연결 화면에서 사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문자는 실종아동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송된다. 실종아동을 찾았으면 발견 사실을 알리는 문자도 전송된다. 실종아동뿐 아니라 18세 미만 청소년,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도 실종경보 문자 알림 대상이다. 경찰은 문자발송 남용을 방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하고자 송출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한 명의 대상자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 내 1회 발송을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최근 실종아동 등의 신고 접수건수는 2017년 3만 8789건, 2018년 4만 2992건, 2019년 4만 2390건, 2020년 3만 8496건, 올해 4월 1만 2031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평균 발견율도 99.8%에 이른다. 경찰은 실종기간이 길어지면 실종아동 발견 가능성이 작아지는 만큼 문자 알림을 통해 국민 제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재난문자처럼…경찰, 실종아동·장애인 경보 문자 발송

    재난문자처럼…경찰, 실종아동·장애인 경보 문자 발송

    실종사건 발생 시 재난문자처럼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는 제도를 9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경찰청이 8일 밝혔다. 실종경보 문자는 실종아동 등의 나이, 인상착의 등 신상정보와 이밖에 실종아동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문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송출되며, 연결 화면에서 사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문자는 실종아동이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송된다. 실종아동을 찾았을 경우 발견 사실을 알리는 문자도 전송된다. 실종아동뿐 아니라 18세 미만 아동,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치매환자도 실종경보 문자 알림 대상이다.경찰은 문자발송 남용을 방지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활용하고자 송출 시간을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한 명의 대상자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 내 1회 발송을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앞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실종아동 등의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발송해 적극적인 제보를 유도하는 방안을 담은 ‘실종아동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실종경보 문자는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됨에 따라 도입됐다. 최근 실종아동 등의 신고 접수건수는 2017년 3만 8789건, 2018년 4만 2992건, 2019년 4만 2390건, 2020년 3만 8496건, 올해 4월 1만 2031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평균 발견율도 99.8%에 이른다. 경찰은 실종기간이 길어지면 실종아동 발견 가능성이 작아지는 만큼 문자 알림을 통해 국민 제보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방침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실종경보 문자 제도의 시행을 통해 단 한 명의 실종아동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실종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文 “집단면역 시점 더 앞당겨질 것… 3분기까지 3600만명 접종”

    文 “집단면역 시점 더 앞당겨질 것… 3분기까지 3600만명 접종”

    어제 하루 신규 접종자 역대 최다 85만명소아암·신생아 중환자 보호자 우선 접종 공무원 하계휴가 앞당겨 이달 셋째 주로해수욕장 야간에 야외서 음주·취식 금지‘30세 미만’ 중 6만여명 7월로 밀려 혼선7일 하루 신규 접종자가 역대 최다인 85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으면서 정부가 집단면역 목표 조기 달성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집단면역 시점도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1만명분 얀센 백신 접종을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에는 국민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인구 70%인 3600만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개념의 집단면역을 1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신 추가 계약과 백신주권 확보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각국은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내년 이후 백신을 신경 쓰고 있다. 우리도 내년분 계약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하고 3차 접종·연령 확대까지 고려해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백신주권은 반드시 확보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제품을 선구매하는 등 국내 백신 개발 지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 보호자에 대해서도 “면역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므로 우선접종 대상으로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달 셋째 주 발표될) 3분기 접종 대상을 수립하면서 여기에 포함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중으로 졸업생·재수생 접종 대상자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신청자 명단을 토대로 선별해 접종할 예정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한 대책도 내놨다. 일단 공무원과 공공기관은 현재 하계휴가 시작 기간을 7월 첫째 주에서 6월 셋째 주로 앞당겨 여름휴가 가능기간을 14주로 늘렸다. 또한 해수욕장은 혼잡도에 따라 온라인에서 빨강(수용 인원 200% 초과), 노랑(100% 초과∼200% 이하), 초록(100% 이하)으로 색을 표시해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신호등’ 서비스를 전국 해수욕장으로 확대해 시행한다. 숙박시설은 4인(직계가족은 8인)까지로 예약을 제한할 예정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야간에 (해수욕장 중심으로) 야외에서 모여 음주행위를 하는 사례는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야간 음주와 취식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30세 미만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경) 등 26만 7000명 가운데 6만 7000명의 접종일은 다음달로 밀리게 되면서 혼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계획 수립 단계에서 사회필수인력을 19만여명으로 잘못 계산한 게 원인이었다. 이범수·임일영 기자 bulse46@seoul.co.kr
  •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접종 기피’ 커녕 ‘백신 부족’ 걱정…‘주사기’가 희망?

    51만회분 부족…‘쥐어짜는 주사기’ 적극 활용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급증하면서 만 60~74세 고령층 일부가 이달 안에 접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초기만 해도 낮은 예약률로 우려가 제기됐으나, ‘노마스크’ 등 백신 인센티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접종 예약이 쇄도하는 모습이다. 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총 16일간 진행하는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전 예약자는 총 552만명에 이른다. 80.6%가 사전예약을 마쳤다. 하지만 이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재고 및 도입 예정 물량은 501만회분이다. 예약 인원보다 51만회분 적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국산 최소잔여형주사기(LDS)를 사용해 접종자를 10% 늘리면 551만회분 접종이 가능하지만, 예약 인원을 100% 충족하지는 못한다. 또 예약자가 아닌 일반 접종 대기자들이 하루 수만명씩 ‘잔여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기존 예약자의 일부 접종일은 다음달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일부 인원 다음달로 접종 밀릴 수도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와 관련해 “고령층 등의 사전예약이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예약 일정에 맞게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할 것이지만, 접종시기별 사정과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예약자 중 일부의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의향이 예상보다 높아 예약률이 80%를 초과함에 따라 일정 조정이 필요한 대상자가 생길 수 있는데 접종 진행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면서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잔여백신이 고령층에 집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약이 불가피하게 조정되는 대상자들은 반드시 7월 초에 신속하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인원을 최대 20%까지 늘릴 수 있고, 이미 상당수 접종기관이 20%를 더 접종하고 있어 이달 예약자는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회용 백신으로 만들어져 1바이알(병)로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데 최소 잔여형주사기를 사용하면 접종 인원을 1∼2명 더 늘릴 수 있다. 접종 인원은 주사기를 다루는 간호사의 기술에 따라 추가될 수 있는데 접종 현장에서 2명까지 추가로 접종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한국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83만 5000회분을 추가로 받게 돼 있다. 그러나 코백스 물량도 부족 문제가 있어 도착 시점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상반기 1300만명 접종 조기 달성할 듯 추진단은 이런 수급 문제를 고려해 오늘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려던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들의 접종 일정을 7월로 미루고, 제품도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내주부터 상반기 예방접종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는 19일까지는 하루 50만명 이상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약 709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앞으로 2주간 대규모 접종이 이어지면 상반기 내 1300만명(인구의 25%) 접종 목표는 조기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매일 ‘낮술’하며 공직 30년… “고문헌 속 전통주 뚝딱 되살리죠”

    매일 ‘낮술’하며 공직 30년… “고문헌 속 전통주 뚝딱 되살리죠”

    ‘공무원’ 하면 대개 서류 더미가 쌓인 책상에서 민원 전화를 받으며 일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공무원의 업무는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등대를 지키기도 하고 전통 농법을 연구하며 고문서를 복원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직류의 공무원을 소개하고자 인사혁신처와 함께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란 새 연재를 시작한다. 그의 손을 거치면 고문헌에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전통주가 되살아난다. 그 빛깔이 거울에 비친 푸른 파도를 보듯 맑다는 ‘녹파주’, 까마귀가 노랗게 보일 정도로 노랗다는 ‘아황주’,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고 마시는 ‘도소주’가 그의 손을 거쳐 새 생명을 얻었다. 1일 서울신문이 만난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정석태 농업연구관은 1993년 공직에 입직한 이후 30년 가까이 술을 개발해 온 ‘술 빚는 공무원’이다. 전통주뿐만 아니라 브랜디, 와인, 위스키 등 온갖 술들이 그의 연구실에서 탄생했다. ‘화향백리’(花香百里)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주향천리’(酒香千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간다는 말처럼 전북 완주군 이서면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에 위치한 연구동 주변에는 콤콤하면서도 구수한 누룩 익는 냄새가 났다. 정 연구관이 정성을 쏟는 분야는 누룩 연구다. 누룩에서 새로운 효모를 분리해 맛과 빛깔이 좋은 새 술을 만든다. 농진청에서 개발한 기술은 국가 특허로 지정돼 저렴한 가격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나 소규모 회사에 제공된다. 정 연구관의 연구실로 하루에도 수십통씩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진다고 한다. 이론도 가르치고 실습도 하며 창업 기술교육을 한다. “큰 기업과 달리 작은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하기가 어려워요. 연구인력을 적어도 3~4명 운용해야 하는데 결과가 금방 나오는 것도 아니고 투자 여력도 없어요. 그래서 주로 소기업에 특허 기술을 이전하고, 컨설팅도 함께 해 주고 있어요.” 술은 쌀을 몇 번 도정하느냐, 찹쌀로 담그느냐, 맵쌀로 담그냐에 따라 맛이 바뀐다. 효모의 종류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르고 발효 온도에 따라 특징이 달라진다. 정 연구관은 여러 환경, 여러 재료에 따라 술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한다. 근무시간에 공식적으로 낮술을 마실 수 있는 공무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정 연구관이다. “누룩으로 술을 만들면 콤콤한 누룩취가 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전통주를 만드는 이들은 누룩취가 많이 날까 봐 누룩을 조금 넣어요. 하지만 이 누룩을 다른 미생물이 먹으면 의외로 향긋한 냄새가 나요.” 정 연구관이 누룩으로만 만든 발효물을 보여 줬다. 누룩을 많이 넣어도 된다는 걸 입증하려고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누룩 냄새가 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정말 알싸한 사과 냄새가 났다. 농진청에서는 술 외에도 전통 누룩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집에서도 쉽게 막걸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한 막걸리 키트다. 원료를 넣고 물만 부으면 일주일 뒤에 막걸리가 된다. 이 키트를 가장 먼저 구입한 이들이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라고 한다. 누룩을 이용한 음료도 만들었다. 수수를 원료로 엿기름 대신 누룩을 넣어 달달한 맛을 냈다. “수수는 몸에 좋은 기능성 식품인데, 깔깔해서 그냥 먹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이걸 음료로 만든 거죠. 진하고 걸죽하게 만들면 환자나 노인이 먹을 수 있는 영양간편식이 돼요.” 무알코올 막걸리도 농진청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정 연구관이 최근 연구 중인 술은 고량주다. 그는 “고량주는 중국술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수수나 옥수수가 나오니 이런 잡곡을 이용해 얼마든지 고량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관은 “브랜드, 와인, 위스키 등 세상의 술이란 술은 모두 이곳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술 명인을 인증하는 업무도 이곳에서 한다. 우리나라 전통식품 명인 80여명 중 절반이 술 명인이다. 명인이 맞는지 확인하고자 현장 실사도 나간다. 농진청이 지정한 우리나라 식품명인 1호는 송화백일주를 만드는 조영귀 명인으로 벽암이란 법명을 가진 스님이다. “스님하고 술이 왜 관련이 있는지 아세요? 사실 조선시대 때 절에서 누룩을 빚었어요. 산사가 춥다 보니 몸을 따뜻하게 하고 보양하려고 곡차(술)를 빚어 조금씩 마셨어요. 말하자면 약술이에요.” 정 연구관은 값싼 막걸리를 대량생산하는 데 집중할 게 아니라 전통주 개발과 프리미엄 막걸리 개발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걸리도 국제무대에 잘 알려져 있지만, 맥주나 와인만큼은 아니다. “막걸리는 30여년간 누가 더 싸게 만드나 경쟁을 해 왔어요. 그러다 보니 포장도 값싼 페트병으로, 원료도 더 저렴한 걸 써 왔죠.” 이런 경향이 바뀌기 시작한 건 10여년 전부터다. 더 싼 막걸리가 아닌, 더 맛있는 프리미엄 막걸리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누가 더 맛있게 만드는지 경쟁한 지 10년밖에 안 됐어요.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 ‘맥주는 고급 술, 막걸리는 싸구려 술’로 인식되는데 맥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 연구했지만 막걸리에는 투자하지 않았어요. 앞으로 막걸리 연구를 계속하면 특이한 향을 내는 스파클링 막걸리도 출시할 수 있을 거예요.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변화가 생겨야 고급 막걸리 시장이 형성될 수 있어요.” 정 연구관도 무가당 막걸리를 개발하고 있다.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다. 그는 “발효 온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도 단맛을 낼 수 있다. 또한 지금 향기로운 막걸리를 만들려고 실험 중이며, 발효하는 과정에서 콤콤한 향이 날아가고 그 자리에 향긋한 냄새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를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플 때가 많은데, 이는 신선하지 않은 막걸리를 마셔서라고 한다. 정 연구관은 “막걸리에서 유산균이 오래 자라면 바이오제믹아민(단백질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이 많이 생기고, 그중에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많다”며 “냉장유통한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발효 과학, 새로운 전통주 개발 기술을 설명하는 정 연구관의 눈빛이 빛났다. 정 연구관은 1993년 공개경쟁채용시험으로 농진청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는데, 당시에는 식품공학과 출신이 농진청에 한 명도 없었고 관련 시험과목도 없어 원예학을 다시 공부해 원예학 시험을 치렀다고 한다. 술 관련 연구를 더 하고 싶어서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공무원을 선택했고,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공부했다. 술 빚는 공무원이 되려면 미각, 후각도 뛰어나야 할 텐데 특별한 재능이 필요할까. 정 연구관은 “재능보다는 관심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자주 냄새를 맡고 맛을 봐야 발효 과정에서 나타나는 미묘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은 김치를 많이 먹다 보니 이웃집 김치, 우리집 김치 맛을 구분하잖아요. 외국인에게는 그저 똑같이 매운 김치일 뿐이죠. 자주 접하고 맛을 보며 자연스럽게 익혀야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완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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