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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가정법원, 완주군법원 설치 시급

    전북 전주시에 가정법원을 설치하고 완주군에도 법원을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들어 도내에서 소년보호·가사사건 등이 늘고 있어 전문적인 사법서비스가 필요지만 타 시·도와 달리 이를 전담할 가정법원이 없고 완주군에는 도내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군법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북에는 가정법원이 없어 전주지방법원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처리한 가사소송사건이 1만7329건에 이른다. 가사비송사건도 2만6955건이나 돼 가정법원의 설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게 법조계 입장이다. 게다가 법원조직법의 개정으로 1995년 9월부터 소송업무와 관련해 국민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자 행정청소재지에 법원을 설치해 3000만원 이하의 소액·즉결심판, 화해·조정 및 협의이혼사건 등을 관할토록 하고 있으나 완주군의 경우 법률이 시행된 1995년 당시 완주군 청사가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하고 있어 군법원 개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대해 전북도의회 두세훈 의원(완주2)은 “전북도민과 완주군민이 타 시·도 주민처럼 전문적이고, 평등한 사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주가정법원과 완주군법원을 설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완주군 청사가 2012년에 완주군으로 이전하고 9년이 지났음에도 도내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군법원이 설치되지 않아 완주군민들이 시간적·경제적 불평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전주가정법원과 완주군법원을 설치하는 법적 근거를 담은 법률개정안을 대표발의 했고 전북변호사협회(회장 홍요셉 변호사)도 전주가정법원설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종기 변호사)를 구성해 전주가정법원 설치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또 기한 넘긴 백신… 오접종 늘어 불안한 시민

    또 기한 넘긴 백신… 오접종 늘어 불안한 시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5일 오전 기준 3000만명을 넘는 등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대형 오접종 사고도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경기 평택성모병원은 냉장 유효기간(냉장 해동 시작 시기로부터 31일 이내)이 지난 1일까지인 화이자 백신을 2~3일 104명에게 접종했다. 고려대 구로병원도 해동 후 접종권고 기한이 8월 20일 또는 26일인 화이자 백신을 8월 26~27일 140여명에게 접종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기관이 ‘선입선출’ 원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사용 전 냉장 유효기간을 확인하지 않은 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재접종 여부에는 “안전성은 국내외 사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구의 한 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유효기간이 지난 화이자 백신을 21명에게 접종했다. 이 밖에 과다투여, 정량에 미치지 못한 투약 사례 등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총 895건의 오접종이 발생했다. 최근 통계는 6일 집계 후 발표될 예정인데 900건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접종자에게서 항체가 얼마나 형성됐는지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단 백신은 해동 후 냉장 상태로 31일 내에는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 보유 현황을 정기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모더나 백신 255만 2000회분이 6일 공급된다. 6일 기준 모더나 백신 공급 총량은 675만 9000회분으로, 모더나가 5일까지 공급을 약속한 701만회분보다 적다. 그러나 정부는 추석까지 70% 접종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고양시에선 예약없이 ‘얀센’ 접종 … 만 30세 이상

    경기 고양시가 6일 부터 만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 없이 ‘얀센’ 백신을 접종한다고 3일 밝혔다. 얀센 접종센터는 호수공원 내 고양꽃전시관이며 접종기간은 이달 18일까지다. 고양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빠른 접종이 필요하거나 2회 접종이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조치”라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만 30세 이상 고양시민과 함께 외국인도 포함한다. 고양시민은 사전 예약 없이 신분증을 지참해서 방문하면 현장 접종을 받을 수 있고, 불법체류 등 미등록 외국인도 여권을 소지하고 방문하면 당일 현장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센터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며, 일요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 [달콤한 사이언스] 남극서도 수박, 애호박, 상추 길러 먹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남극서도 수박, 애호박, 상추 길러 먹는다

    무더운 여름철 수박과 갖가지 여름 과일을 잘라 탄산음료나 오미자즙, 우유 등을 넣어 만들어 먹는 화채는 더위를 가시게 만든다. 수박은 열대-아열대성 반건조 지역에서 자라는 작물로 온도가 높고 생장기가 90일 이상 돼야한다. 비닐하우스에서도 재배할 수는 가능하지만 여름철 재배한 수박이 가장 맛있다. 된장을 풀어 감자, 두부 등과 함께 끓여내는 애호박찌개는 밥도둑이다. 호박도 수박처럼 열대와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수박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가 가능하기는 하다. 추운 극지방에서도 수박과 호박 등을 먹을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이나 보관 과정 때문에 재배하거나 가까운 곳에서 공수해 해서 먹는 맛보다는 덜하다. 극지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이 최저기온 영하 25.6도의 남극세종과학기지에 실내농장을 설치해 본격 가동하면서 수박, 호박 등 과일과 채소를 직접 재배해 기지 대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극지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은 남극세종과학기지 대원들에게 신선채소를 공급하기 위한 남극에 실내농장 보내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성능이 향상된 두 번째 실내농장을 보냈다. 지난해 10월 말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 실려 운반된 실내농장은 올해 1월에 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 5월 7일 첫 파종 후 6월부터 상추 같은 잎채소를 매주 1~2㎏ 생산하고 있으며 7월 중순부터는 오이와 애호박, 고추, 8월 중순에는 토마토와 수박이 처음 수확됐다. 남극에는 한국을 포함해 29개국이 83개의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기지에서 신선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 잎채소와 열매채소를 동시에 재배할 수 있는 실내농장을 구축한 곳은 미국에 이어 세종기지가 두 번째이다.세종과학기지에는 17명의 월동연구대원이 체류하고 있는데 극지방에서는 채소류를 장기 보관하기 어려운데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인근 칠레나 주변 기지들과 왕래가 중단되면서 6개월 넘게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받지 못하기도 했다. 세종기지에 설치된 실내농장은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해 기지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면서 빛의 주기와 세기를 농작물 종류와 생육단계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실내농장 내부 재배환경과 생육환경을 영상으로 원격모니터링하면서 기지대원들이 농작물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수시로 도움을 주고 있다. 강성호 극지연구소장은 “신선 채소를 자주 섭취할 수 있게 되면서 기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장기간 고립된 환경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이 농작물 재배를 통해 심리적 안정감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재생에너지산업과장 김용태△자유무역협정협상총괄과장 박성준 ■국토교통부 ◇실장급 임용△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김희수◇과장급 전보△국토정책과장 이재평△수도권정책과장 박준형 ■연세대 의료원 ◇연세의료원△의과학연구처 하님정밀의료센터 1부소장 강훈철△의과학연구처 하님정밀의료센터 2부소장 정재호△제중원보건개발원 국제개발(ODA)센터 소장 염준섭 ◇연세대 의과대학△안과학교실 주임교수 김성수△인문사회의학교실 의료법윤리학과장 이일학△입원의학과장 김수정△직업환경의학과장 원종욱△연세의생명연구원 강남연구부장 김락균△시기능개발연구소장 김성수△여성생명의과학연구소장 김상운△연세동곡의학교육원장 전우택△연세동곡의학교육원 교육과정개발센터장 박용범△연세동곡의학교육원 교육평가센터장 최준용△연세동곡의학교육원 교수개발센터장 곽영란△연세동곡의학교육원 교육연수센터장 박희남 ◇연세대 치과대학△치의학교육학교실 주임교수 서정택 ◇세브란스병원△임상시험센터 의료기기임상시험부장 최영식△척추류마티스통증센터 소장 김긍년△간센터 소장 안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심장내과장 이병권△신장내과장 박형천△소화기내과장 윤영훈△내분비내과장 박종숙△구강악안면외과장 허종기△교정과장 정주령△보철과장 김선재△치주과장 이동원△보존과장 신수정△암병원 폐암센터 소장 이성수△심뇌혈관병원 뇌혈관센터 소장 이경열 ◇안과병원△진료부장 김성수△안과장 김성수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정현태
  • 당국 “모더나 백신 9월 물량 언제 받을지 아직 몰라”

    당국 “모더나 백신 9월 물량 언제 받을지 아직 몰라”

    방역당국은 미국 모더나사가 9월 백신 물량을 어느 시점에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9월 안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10월에 실시될 18~49세의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5일 “9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10월 18~49세 2차 접종에 쓰이게 되는데, 9월에 백신이 얼마나 들어올지 일정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모더나사는 앞서 생산 차질 문제를 들어 8월 공급 예정이었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을 받고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다시 밝혔다. 정부는 이 백신을 18~49세 1차 접종 등에 투입해 ‘추석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9월, 10월에 모더나 백신이 아예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겠다”며 “모더나 백신이 9월 말까지만 추가로 들어오면 10월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8~49세 접종 대상자 중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추석 이후로 1차 접종 일정이 잡힌 대상자가 다음달 6~19일 사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홍 팀장은 “백신 물량과 접종 역량을 고려할 때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18~49세가 추석 전에 접종에 많이 참여하고 실제 접종에 응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 ‘추석 이후 예약자’ 접종 2주 앞당긴다… 위중증 420명 ‘최다’

    ‘추석 이후 예약자’ 접종 2주 앞당긴다… 위중증 420명 ‘최다’

    18∼49세 연령층 15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로 접종이 예정됐던 대상자들이 접종 일정을 2주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아직 예약하지 않은 이들도 추석 전 접종을 받는 게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로 예약이 가능해진 인원은 200만명 이상이다. 이는 60%대에 머물렀던 18~49세의 예약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4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 도입에 따라 다음달 6일 이후 의료기관별 접종 예약 가능 인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접종 예약 시 9월 6일 주와 13일 주에 예약이 꽉 차서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면서 “18~49세 연령층의 접종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6일 주와 13일 주의 의료기관별로 예약 가능한 인원을 200만명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은 50대 2차 접종에도 나뉘어 쓰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로 이미 예약을 마친 대상자는 이날부터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9월 6일 이후 원하는 날짜로 다시 예약할 수 있다. 신규 예약자도 다음달 6일 이후로 접종 일정을 잡으면 된다. 9월 6일 주 예약은 26일까지 가능하며, 9월 13일 주 예약은 다음달 2일까지 가능하다. 김 반장은 “해당 의료기관에 백신 배송을 위해 10~12일 전에 예약을 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날짜 변경을 위해 기존 예약을 취소할 경우에도 다음달 6일 이후로만 재예약이 가능하다. 백신 물량에 숨통이 트이고 접종에도 속도가 붙고 있지만 방역 지표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20명으로 지난해 3월 28일 방역 당국의 공식 집계가 나온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의료체계는 대략 20~30% 여력을 갖고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을 넘어설 경우 의료체계에도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주말까지 병상 95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분석 결과를 소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의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V형) 대비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300배라는 게)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델타 변이는 까다롭고 변화가 심한 바이러스로, 특히 감염 초기에 대규모의 바이러스 배출이 있어 전파력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 검출률도 이날 89.6%로 90%에 육박했다. 특히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신규 확진자는 최근 1주일(15∼21일) 동안 전체 신규 확진자의 13.6%로 직전 주 11.1%에 비해 2.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 음식점과 카페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도 총 38건, 930명에 달했다.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비율 역시 32.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목욕탕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 세신사의 경우 상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 있는 목욕탕에서는 미리 일정 횟수의 이용권을 구매하는 정기이용권 발급을 금지하기로 했다.
  • 26∼29일 예약한 18∼49세는 모두 ‘화이자 접종’ 확정

    26∼29일 예약한 18∼49세는 모두 ‘화이자 접종’ 확정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18∼49세 국민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우선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40대 이하가 접종할 백신 종류와 관련해 “첫 번째 주인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는 지역과 관계없이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18∼49세 연령층의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대상자들은 화이자,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6주 간격으로 맞게 되는데 어떤 백신을 쓸지는 공급 상황에 맞춰 주 단위로 공지된다. 추진단은 “다음 주는 전반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중심으로 접종이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일부 위탁의료기관에서는 50대를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이 접종되고 있는데, 향후 모더나 공급 일정과 백신 폐기 최소화 등을 고려하면 당일 접종기관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9일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예약을 진행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1537만 4766명 가운데 942만 8802명이 예약을 마쳤다.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약 61.3%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예약률이 6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0.6%), 10대 후반(60.1%), 30대(54.1%) 순이었다. 30대의 경우 10부제 예약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이미 접종을 한 사람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추진단은 전했다. 추진단은 “18∼49세 인구 총 2241만 5000명 가운데 사전 예약자는 943만명”이라면서 “여기에 이미 접종을 마쳤거나 다른 대상군으로 접종한 800만명까지 고려하면 실제 인구 대비 예상 접종 참여율은 77%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18∼49세 연령층은 다음 달 18일까지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18∼35세(1986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자)가 추가로 예약할 수 있고, 21일 오후 8시부터는 18∼49세 대상자 가운데 누구나 원하는 접종 일자와 기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 화이자냐, 모더나냐…18~49세 접종 백신 종류 오늘 공개

    화이자냐, 모더나냐…18~49세 접종 백신 종류 오늘 공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는 18~49세(1972~2003년생) 청장년층이 어떤 백신을 맞게 될지 20일 공개한다. 20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6~29일 1차 코로나19 예방접종 받는 18~49세 청장년층의 백신 종류가 이날 공개된다. 접종을 예약한 청장년층 대상자들은 우선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중 하나를 접종받는다는 안내만 받은 상태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추진단이 종류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진단은 백신 종류는 현재 공급 예정인 백신 일정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모더나 백신 수급이 또 차질을 빚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은 일반 접종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9일 브리핑에서 “18~49세도 mRNA 백신으로 예약을 받고 있고, 전체 접종 가능 인구의 백신이 한번은 결정됐다”면서 “AZ 백신을 추가로 일반 접종에 사용할 계획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이어 “26~29일 접종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별 문자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접종 예정자에 대해서는 백신 공급 상황을 감안해, 매주 주 단위 순차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18~49세 청장년층은 오는 26일부터 내달 2일 사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중 20일 추진단이 결정한 백신으로 1차 접종하고 6주 뒤 2차 접종을 한다. 모더나사는 구체적인 공급 물량과 일정을 이르면 이번 주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서 두 차례 공급을 연기한 모더나사로부터 8~9월 국내 공급 물량을 이미 통보한 양보다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도 앞당기기로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추진단은 지난 9~18일 진행된 ‘생일 끝자리 10부제’ 예약률을 20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0시 기준 접종 사전예약률은 60.4%를 기록했다. 18~49세 인구 1567만 3349명 중 1378만 9353명이 이 기간 예약 대상자였는데, 이 중 832만 9607명이 예약을 마쳤다.
  • “치명률 낮다” 20~40대 예약률 저조… 32개국 퍼진 ‘람다 변이’ 상륙 우려

    “치명률 낮다” 20~40대 예약률 저조… 32개국 퍼진 ‘람다 변이’ 상륙 우려

    독감보다 낮은 치명률… 신뢰도 저하전문가 “위중증 막으려면 접종 필요”집단면역 목표 70% 접종서 상향할 듯18~49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률이 예상외로 저조하게 나타나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방역 당국은 다음달 중순까지 사전예약이 예정된 만큼 홍보를 강화해 예약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백신의 예방 효과를 일부 떨어트리는 것으로 알려진 람다 변이의 국내 상륙을 막는 것도 향후 당국의 과제다. 16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생년월일 끝자리 ‘10부제’로 진행한 18~49세 백신 사전예약에서 이날 0시 기준으로 554만 3059명이 예약을 마쳤다. 전체 대상자 920만 4647명 가운데 60.2%여서 정부가 설정한 최소 목표인 7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10명 중 4명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예약률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장 큰 이유는 젊은층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낮다는 점이 꼽힌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40대 0.06%, 30대 0.03%, 20대 0.01%, 10대 0%다. 이는 독감 치명률(0.05~0.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온라인을 통해 백신 접종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걸려 봤자 죽지도 않는데, 백신 맞고 부작용을 겪을 바에 그냥 안 맞겠다’는 취지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젊은층은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면서 “(젊은층이라도) 감염돼 위중증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당국은 예약 기간이 지날수록 접종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부제 이후에도 오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예약 기회를 다시 부여할 예정이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8~49세 중 이미 잔여 백신, 얀센 백신 등으로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665만명이다. 현 사전예약률에 이들을 포함하면 접종률이 70% 이상이라고 추정한다”면서 “홍보를 강화하고 다음달 18일까지 예약을 받으면 예약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뜩이나 델타 변이 확산에 골머리를 앓는 방역 당국은 전 국민 70%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계획을 일부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반장은 “현재까지는 예방접종률 70% 조기 달성이 1차적 목표”라면서 “이후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은 델타 변이 확산, 감염재생산지수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해 수시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람다 변이의 국내 상륙으로 방역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8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월 31일 기준으로 32개국에서 3804건이 확인됐다. 전날 필리핀에서도 람다 변이 관련 첫 확진자가 나왔고, 일본에서는 앞서 지난달 20일 처음 확인됐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람다 변이의 우세변이화가 관찰되고 있다”며 “현재 전파력 등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항체보유율은 0.33%로 조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5월 중순부터 두 달여 동안 우리 국민 1200명을 조사한 결과 0.33%가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를 갖고 있었다며 “항체보유율이 여전히 낮은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추진단은 다음주인 이달 넷째 주(23∼28일) 1차 접종을 받는 50대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취급하는 위탁의료기관 726곳에서는 지금처럼 50대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또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0만회분이 17일 경북 안동에서 출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백신 안 맞으면 군 휴가 안보내준다고?

    백신 안 맞으면 군 휴가 안보내준다고?

    ‘회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거나 접종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합니다.’, ‘군내 일부 지휘관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휴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합니다.’, ‘회사가 기업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돼 보건소에 등록한 잔여백신 대기자 명단을 취소하려 하는데 전화연결이 안됩니다.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는 없나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민원분석시스템에 수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사례들이다. 권익위는 백신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이처럼 접종을 둘러싼 다양한 내용들에 대한 문의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민원예보 2단계인 주의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권익위는 16일 “8월 들어 하루 평균 236건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접종 후 다양한 증상에 대한 궁금증, 예약방법, 접종일정, 접종대상 누락에 대한 이의제기, 접종기준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고 밝혔다. 민원예보는 특정 시기에 국민 관심이 증대함에 따라 민원이 급증하거나 민원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피해나 불편,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의 적극 대응을 유도하는 조치다. 실제 권익위가 8월 첫주의 온라인 여론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주요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델타 변이, 국민지원금, 백신 사전예약, 모더나, 4차 유행, 수도권 4단계 등이 온라인에서 많이 언급된 10개 키워드에 포함됐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 구제 대책, 어린이 보육, 유흥업장 행정조치나 모임 제한 요구 등과 관련한 민원이 다수 발생해 민원예보 3단계(심각)를 발령한 바 있다. 당시에는 음식점의 방역수칙 위반 신고, 요양보호사의 비대면 실습교육 요청, 거리두기 지침 관련 등의 내용이 주로 접수됐다.
  • 오늘부터 40대 이하 백신 예약… 생일 날짜 맞춰 직접 접속해야

    오늘부터 40대 이하 백신 예약… 생일 날짜 맞춰 직접 접속해야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이하에 대한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최근 발생했던 50대 사전예약 먹통 사태가 다시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일반인 대상 백신 사전예약이 9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대상자는 1972년 1월 1일부터 2003년 12월 31일까지 태어난 사람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접종을 통해 이미 백신을 접종한 156만명을 뺀 1621만명이다. 실제 백신 접종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사전예약은 동시접속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한 10부제 방식을 적용한다. 가령 1981년 7월 12일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생년월일 끝자리가 2이므로 12일 오후 8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이 기간에 예약을 못 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36∼49세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18∼35세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21일 오후 8시부터 9월 18일 오후 6시까지는 18∼49세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 접속한 뒤 본인인증을 거쳐 접종기관과 날짜를 고르면 된다.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을 통한 본인인증 외에도 카카오·네이버·PASS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간편인증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사람이 대신 예약해 주는 건 안 된다. 추진단은 “여러 기기로 동시에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을 완료한 기기 외에는 접속이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50대 사전예약에서는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는 바람에 사전예약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하루 예약 최대 인원인 190만명이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30~50분이면 예약을 마칠 수 있도록 했다고 추진단은 강조했다.
  • 당국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달성 가능한 목표”

    당국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달성 가능한 목표”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 가능한 목표”목표 달성 시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도 국민의 약 70%인 3600만명이 이르면 추석(9월 21일) 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3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접종 계획과 백신 수급 일정을 고려할 때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9월까지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김 반장은 이어 “8∼9월까지 연령대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당초 9월 말 예정이던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조기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1차 누적 접종자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2000만 4714명으로 잠정 집계돼 20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159일 만의 기록이다. 당국은 추석 전 1차 접종 목표를 달성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관련 질의에 “백신 접종으로 거리두기 완화를 지향하는 것은 유럽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방법”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백신 효과를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이 실질적인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또 백신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후 14일이 지나야 본격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에 어느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이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해당 시점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과 우세화’가 앞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있어 가장 위협적인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델타 변이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환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모든 조치가 가동되었고, (그 결과) 환자 증가세가 지난주에 정체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감소세는 아니며 환자가 다시 증가할 요인들도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국내 우세종이 된 것에 대해서는 “델타 변이는 전파 속도를 높이고 백신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백신의 역할이 감소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취중생]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길…” 끝내 광화문에서 사라진 세월호

    [취중생]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길…” 끝내 광화문에서 사라진 세월호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30일 오후 2시쯤 방문한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1층. 로비 한 구석에 있는 노란색의 플라스틱 상자 5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은 이 상자들 안에는 203명의 얼굴 사진이 들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입니다(참사 전체 희생자는 304명). 이곳으로 옮겨진 지 3일이 지났지만 로비 벽면에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환경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희생자들의 사진은 아직 상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이 결성한 사단법인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인 4·16연대,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은 서울시의회 본관 1층 내 일부 공간과 서울시의회가 소유한 공터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전시환경을 어떻게 설계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첫 실무 회의를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남측을 지키던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이하 ‘세월호 기억공간’ 또는 ‘기억공간’)의 철거작업이 지난 27일 시작됐습니다. 세월호 기억공간이 지난 2019년 4월 12일 문을 연 이래로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기억공간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해인 지난 2014년 7월부터 광화문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 14개동을 철거한 자리에 조성된 약 24평(79.98㎡) 크기의 목조 건물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로 광화문광장에 남아있던 세월호 참사의 흔적은 7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30일 광화문광장에 갔더니 세월호 기억공간은 목조 골격을 제외한 나머지 구조물의 철거가 거의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광화문광장 서쪽 도로를 없애 광장 면적을 기존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확장하는 사업) 일정을 고려해 2019년 12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재구조화 사업기간이 연장되면서 세월호 기억공간의 운영기간도 지난해 12월 31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고, 그 뒤에 올해 4월 18일까지로 운영기간이 재연장됐습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1인 기자회견에서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 철거는 (서울시와) 굳이 합의·약속을 할 사안이 아니었다. 공사기간 중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광화문광장 공사를 마친 후 세월호 참사로 모두의 염원이 된 ‘안전한 나라’는 물론 시민들이 피와 땀, 눈물을 흘리며 지킨 민주주의의 역사와 그 의미를 광화문광장에 담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을 철거하더라도 세월호 참사 지우기가 아니라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유족들 “일방적 철거 통보” 서울시 “예정된 절차” 유족들은 박 전 시장이 사망한 지난해 7월 이후 서울시와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와 관련한 논의를 7차례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들은 “기억공간 문제는 우리 같은 직원들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새 시장과 직접 만나 의논하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직후 오 시장에게 면담을 계속 요청했으나 지난 17일 비공개 면담 전까지 오 시장을 만날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유족들과 오 시장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는 동안 서울시는 지난 5일 유족들에게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일정을 통보했습니다. 이달 26일에 철거를 할테니 그 전에 세월호 기억공간 안에 있는 기록물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는 안내였습니다. 유족들은 대안 없는 철거에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재구조화 공사 종료 후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에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는 세월호 참사의 의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는 유족들의 요구는 오 시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어떤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면서 “전임 시장 때부터 구상된 계획이고, 앞으로도 그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쯤 서울시 관계자들이 상자와 포장지를 들고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족들은 바로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유족들과 4·16연대는 “서울시가 애초에 약속했던 기간을 어기고 불시에 철거를 집행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측은 “철거 예정일인 26일 전에 기억공간 안에 있는 물품을 정리해달라고 분명히 유족 측에 안내했다”면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들은 “서울시가 언제 다시 기습적으로 철거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난 23일부터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그리고 최근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출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족들이 지금도 거리에서 농성을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입니다. 그 후로 서울시와 유족들 간의 대화는 이어졌지만 ‘기억공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유족들의 입장은 계속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가 임박하자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기억공간 주변에서 서로 2m 간격을 유지하며 1인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25일 ‘세월호 기억관 철거를 중단하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하모(51)씨는 “아직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모두 규명되지 않았는데 철거를 강행하려는 서울시 행태에 화가 나서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철거 임박하자 유튜버들 몰려 행패 유족들을 괴롭힌 것은 기억공간 철거만이 아니었습니다. 유튜버들이 기억공간 주변에 몰려들어 행패를 부렸습니다. 유튜버들은 지난 유족들이 노숙농성을 시작한 이튿날인 지난 24일 오후부터 모여들어 휴대전화를 유족들에게 들이밀며 “빨리 철거해라”, “세월호가 국민 세금을 뜯어먹고 있다”와 같은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광화문광장 공사 때문에 전기가 끊겨 노숙농성을 하는 동안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던 화장실도 이용하지 못할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억공간을 지키고 있던 유족들은 유튜버들의 모욕적인 말들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족들은 “저녁에 유튜브 생중계를 하면 슈퍼챗을 통해 후원을 더 많이 받으니까 오후에 많이들 찾아온다”면서 유튜버들의 난동에 익숙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경찰은 결국 유튜버들이 기억공간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질서유지선을 설치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시 관계자들이 기억공간 내부 기록물 정리를 포기하고 돌아갔을 때 시민들과 취재진이 기억공간 현장으로 밀려들자 한 유족이 “거리두기 간격 유지 등 방역지침을 잘 지켜달라. 또 그걸 이유로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말을 여러 번 외쳤습니다. ‘또’라는 말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그 유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이 참사 피해로 인한 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용기를 주지는 못할 망정 ‘세금 도둑’이라고 매도하며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유족들이 평소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서울시가 예고한 철거일인 지난 26일. 구체적으로 몇시부터 철거가 진행될지 알 수 없던 상황에서 기억공간 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서울시가 철거를 강행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거 협조 공문을 들고 이날 오전 두 차례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철거할 예정”이라면서 “철거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족들께 이해를 구하고 유족들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제철거가 진행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후 여야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유족들은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세월호 기억공간에 있는 물품들을 서울시의회 본관으로 임시 이전해 설치하는 방안에 합의하였습니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5시 넘어 “유족들의 요청으로 철거를 27일 오전까지 일시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유족들 “왜 참사 기억 지우려 하는지…” 유족들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세월호 기억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억공간 내 추모 물품과 전시물을 서울시의회 1층 전시관에 임시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말입니다. “저희 유가족들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철거 통보를 받기 전까지 1년 동안 서울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공사를 위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에 당연히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난 후에 세월호 참사가 일깨운 생명과 안전의 소중함의 의미와 가치를 새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를 협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약속이 전제돼야 철거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일관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어떤 대안도 제시하기 않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통보했습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취지가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라면, 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민들의 기억까지 지우려고 하는 것입니까. 광화문광장 공사가 끝난 뒤에 민주주의의 역사, 촛불의 역사를 새로운 광화문광장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오세훈 시장이 고민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날 오전 10시 37분쯤부터 유족들이 기억공간 안에 있는 물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벽에 걸려있던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에어캡 포장지로 감싼 뒤 노란색 플라스틱 상자에 담았습니다. 세월호 선체 모양을 한 모형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그림들이 하나둘씩 기억공간 밖으로 나와 유족들이 주변에 미리 주차한 봉고차 4대에 실렸습니다. 물품을 정리하던 한 유가족은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어젯밤에 (기억공간에) 누워서 밤하늘을 보는데, 깜깜한 밤하늘에 별이 하나 반짝이고 있었어요. 그 별 하나였어요. 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마치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날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시민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아이들이 더 좋은 공간에서 다시 시민들 품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 시장은 서울시장 당선 직후인 지난 4월 27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새로 조성되는 광화문광장에 과거 조선시대의 ‘월대’를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는 월대 복원에 대해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이후 오랜 세월 역사 속에 잠들어 있었던 경복궁 앞 월대의 복원은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고 화합하던 상징적 공간의 복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과정을 취재하면서 광화문광장에서 목격한 것은 화합과 소통보다는 불통의 그늘이었습니다.
  • [길섶에서] 백신 접종기/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 예약을 지난 12일 0시 넘어 휴대폰으로 한 시간쯤 씨름하다 안 됐는데, 그다음날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 30분쯤 매달렸더니 어찌어찌 됐다. 다른 이들은 그만하면 빨리한 것이라고 했다. 뉴스를 보니 복장 터질 뻔했다는 얘기뿐이었다. 며칠 뒤 예약 중단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러구러 50대의 80% 넘게 예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들렸고, 동네 병원에서 ‘원샷’을 했다. 5분쯤 대기했던 것 같다. 의사는 내게 기저질환이 있는지, 부작용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충분히 고지했다. 0.3㎖가 몸속에 들어가는 데 2초쯤 걸린 것 같았다. 예후를 관찰한다며 30분 머무르며 뉴스를 검색하니 ‘예약에 5시간, 접종에 한 시간’ 제목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12시간쯤 흘렀는데 주사 맞은 팔이 욱신거리는 것 말고는 괜찮다. 지난해 이맘때 만난 전문가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정말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델타 변이 출현으로 그의 말이 어느 정도 맞고 있다. 그는 길게 보라고 조언했다. 조금 앞서거나 뒤서거나 비슷해질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지금 내가’ 가장 아프고 절박하다. 조금 양보하면 쌍무지개가 뜰 텐데 서두르고 화부터 낸다.
  • 이미 왔어야 할 모더나, 8월에나 온다는데… 델타변이 무서운 확산

    이미 왔어야 할 모더나, 8월에나 온다는데… 델타변이 무서운 확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델타 변이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지면서 11월 집단면역 목표가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급 불안으로 백신접종이 지체되는 틈을 타 델타 변이는 최근 한 달 사이 우세종이 될 만큼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전체적인 백신 수급과 접종 계획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집단면역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일단 정부는 ‘7월 1000만회분 도입’이라는 목표에는 실패했다. 예상치 못한 모더나 생산 차질 때문이다. 27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더나사가 7월 말에 공급 예정이던 백신을 생산 차질 문제로 8월로 일정 조정을 하는 게 불가피함을 알려 왔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도입된 백신은 모더나 104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AZ) 118만 8000회분, 화이자 407만 4000회분 등 약 630만회분이다. 여기에 화이자 267만 9000회분(28일 도착), 얀센 10만 1000회분(29일 도착)을 더해도 총 908만회분으로 기존 목표에서 약 100만회분이 모자란다. 만일 8월(3000만회분 도입 예정)에도 모더나 수급 문제가 계속되면 현재 진행 중인 50대 접종(732만명)과 오는 30일 발표를 통해 8월 중에 진행될 18~49세(1700만명) 접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8월분은 예정대로 문제없이 들어올 계획”이라면서 “7월 물량은 8월분에 더해 들어올 예정이고, 조기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자세한 부분은 8월 계획을 정리해 금요일(30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종 속도는 최근 둔화된 상태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률은 34.1%다. 델타 변이는 이날 검출률 48.0%로 사실상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만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검출률은 6월 4주차(6월 20∼26일) 3.3%와 비교해 약 16배 수준이다. 델타 변이는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이 1.64배 강하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 목표인) 11월까지 국민 70%에게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건 가능할 텐데 사실상 일정을 더 당기려고 했던 게 힘들어졌다”면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접종을 빠르게 하지 못하면 거리두기 기간만 늘어나 국민 피로도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을 지난 접종자가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지난 22일 기준으로 총 779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재 만 18세 이상으로 허가된 모더나 백신의 투여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허가 변경안에 대해 당국이 심사에 착수했다. 만 12세 이상 청소년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현재 화이자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녹십자사는 27일 모더나 코비드19 백신주의 투여 연령 허가 변경을 신청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23일 모더나 백신의 12~17세 접종을 승인했다.
  • ‘세월호 기억공간’ 결국 자진 철거…서울시의회로 옮긴다

    ‘세월호 기억공간’ 결국 자진 철거…서울시의회로 옮긴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던 세월호 유족 측이 27일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 공간으로 이전한다. 유족 측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끝나면 추모공간을 다시 옮길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구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협의회)는 27일 오전 기억공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철거 및 임시공간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철거 시한인 전날 회의를 열어 기억공간 내 물품을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직접 옮기기로 했다. 김종기 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날 “공사를 위한 철거는 당연히 협조하지만, 전제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억공간은 분명히 공사가 끝난 후 재존치돼야 하고, 어떻게 잘 운영할지에 대한 협의체 구성은 반드시 있어야 철거에 협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가 그런 (기억공간 존치) 부분에 있어 난색을 표할 때마다 대안을 제시했었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그 어떤 고민도 하지 않고,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일방적인 철거 통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사가 끝난 뒤 어떻게 다시 기억과 민주주의, 촛불의 역사를 오롯이 광장에 담아낼지 서울시가 고민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임시공간은 서울시의회 로비와 담벼락에 마련된다. 유족 측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곳으로 기억공간을 잠시 옮긴 뒤 서울시 측과 다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앞서 유족 측과 서울시는 지난 23일부터 기억공간 철거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치해 왔다. 전날에는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이 3차례에 걸쳐 기억공간을 찾았으나, 두 차례 면담이 무산됐다. 오후에 있었던 한 차례 면담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세월호 기억공간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분향소를 대신해 2019년 4월 문을 열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때문에 2019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하기로 했지만, 재구조화 사업의 연기되면서 기억공간도 지금까지 유지됐다.
  •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최대 6주…“효과 안 떨어져”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최대 6주…“효과 안 떨어져”

    5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1차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하반기 일반인 접종이 본격화함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 가운데 32.9%였다. 지난 6일 30%를 넘어선 이후 19일째 30% 초반에 머물러 있다. 50대 연령층이 1차 접종을 마치는 8월 말이면 전 인구 대비 접종률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6.0%(304만 3805명)가 예약을 마쳤다. 50~54세는 82.2%(312만 8258명)가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기간 첫 주(26~31일) 55~59세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맞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최근 도착한 화이자 백신이 배송 거리가 짧은 수도권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다음달로 접종 날짜를 잡은 55~59세도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55~59세의 접종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다. 하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다음달 16~28일에도 추가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 26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55~59세는 4주 뒤인 8월 23일부터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당초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였던 50대 1·2차 접종 간격을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4주로 맞췄다. 추진단은 “7∼8월에는 동일한 대상군에 대해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2종(모더나·화이자)을 모두 활용하게 돼 있어 백신별 접종 간격이 다르면 피접종자나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일을 사전 예측하는 게 어렵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최대 6주 범위 안에서 접종 간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이 어려운 경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최대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기간을 늘리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지난 5월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늘렸을 때 항체 반응이 3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보다 3.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 본인 접종 예약 후 타인 대리예약도 가능... 당국 “시스템 보완 검토”

    본인 접종 예약 후 타인 대리예약도 가능... 당국 “시스템 보완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내에서 타인 대리예약 문제가 불거져 당국이 대책을 마련했다. 사전예약시스템이 접속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접속하고 나면 본인의 접종 일정을 예약한 뒤 바로 다른 사람의 접종 예약까지 대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50대의 접종 예약을 진행하면서 일반적인 우회접속 방법들은 차단했지만, 이 내용은 허용된 대리예약 방법”이라고 밝혔다. 김 반장은 “이번 사전예약은 50대를 대상으로 해서 대리예약 수요가 높고, 특히 대리인(자녀 등)이 부모 등 2인 이상의 예약을 원활히 할 필요성이 있어 대리예약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런 의도와 다르게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검토해 향후 18∼49세 접종 예약 시에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이하 백신 접종계획에 대해서는 “18∼49세의 접종 예약 개시 시점은 8월 중순쯤”이라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다음 주 후반부쯤에 발표할 8월 접종계획에 포함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사전예약시스템에 예약자가 한꺼번에 몰려 오류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약 대상군을 가급적 세분화할 방침이다. 오는 26일 접종을 시작하는 55∼59세의 백신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에 별도로 안내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백신 종류를 미리 밝히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김 반장은 “수급 일정이 변경된다든지 이런 부분과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접종기간 첫 주(7.26∼31)에 백신을 맞는 55∼59세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그 이후의 백신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 “잔여백신 예약 성공하면 사례금 10만원 드립니다”[이슈픽]

    “잔여백신 예약 성공하면 사례금 10만원 드립니다”[이슈픽]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 잔여백신을 대신 예약해줄 이들을 늘고 있다. 젊은층은 아직 정확한 접종 일정이 잡히지 않은 데다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언제 접종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백신을 언제 접종받을지 모르니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미리 맞겠다는 의견이다. 23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잔여백신 예약과 관련한 거래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잔여백신(화이자) 예약 대행해 주실 분 찾는다”며 “사례금은 10만원이다. 지역은 서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잔여백신 예약대행 부탁드린다. 성공하신 분들은 10만원 사례금 드리겠다”며 “서울 중랑구, 노원구 가능합니다”고 했다. 잔여 백신 대리 예약 거래는 평균 7~8만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서울에서 잔여 백신을 접종하길 희망하는 이들 중엔 10만원 이상을 사례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이들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잔여백신을 신청하려는 이유는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익명의 타인에게 잔여 백신 예약을 맡기는 일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잔여 백신 예약은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포털 ID를 공유하고,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까지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40대 이하 언제 무슨 백신 맞나…8월 접종계획 내주 발표 정부는 구체적인 8월 접종계획을 내주 발표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앞서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8월 접종계획은 현재 8월에 주차별로 들어올 백신별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7월 마지막 주, 다음 주 후반부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과기부 등 관계부처가 협업해 시스템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관, 공공기관 전문가, 민간 전문가들이 추가로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7월 50대까지 접종이 시행 중이다. 8월에는 40대 이하 일반 국민의 백신 예방접종이 예정돼있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40대 이하의 예방접종에 대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 민간 전문가 등과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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