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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사드 반대 집회 주민 등 14명에 징역·벌금형 구형

    검찰, 사드 반대 집회 주민 등 14명에 징역·벌금형 구형

    검찰이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집회를 벌인 경북 성주 주민과 종교인 등에게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9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2단독(부장 김여경)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 등 8명에게 각각 징역 1년에서 2년을 구형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주민 B(여·88)씨 등 6명에게는 벌금 300만원 또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이들이 신고한 장소를 벗어나 집회를 벌였고 경찰의 해산 명령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 측은 “연좌 농성을 하면서 신고한 장소 밖에서 집회를 열고 해산 요청을 받고도 응하지 않고 통행을 방해하는 등 관련 법률을 벗어난 행위를 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2016년 7월부터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했던 성주군·김천시 주민과 종교인 등으로 집회 참여 당시 마을 회관 앞 도로교통을 방해하거나 집회 제한 행정명령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측은 헌법상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있는데 처벌하는 게 정당한 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사실 관계는 모두 인정하지만, 일부 피고인은 위법성을 인식할 정도의 고의가 없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형사 처벌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집회 주최 측은 안전하게 사고 없이 집회를 하려고 노력해 왔고, 대부분 경찰이 강제로 해산하면서 집회가 종료된 만큼 법리사항을 잘 검토해달라”고 했다. 피고인들은 주민들의 상황을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드 배치 과정에서 일부 주민은 기지로 통하는 진밭교를 지나가기 위해 국방부의 허가가 있을 때까지 2시간을 기다렸다”면서 “게다가, 밭일을 하는 동안 경찰의 감시를 받는 등 고통이 컸다”고 토로했다. B씨는 “우리 동네에 미군이 들어온다는데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집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 [서울 on]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계명이다’

    [서울 on]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계명이다’

    성소수자에게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로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정직 2년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징계를 무효로 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1일 이를 각하했다. 이 목사에 대한 교단의 징계는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재판부의 결정이었다. 이 목사의 2년 정직 기간이 2022년 10월 만료돼 구체적인 권리가 제한되고 있지 않다는 이유 등도 들었다. 대법원은 헌법상 ‘정교분리의 원칙’에 따라 교회의 징계는 원칙적으로 사법 심사의 대상이 아니며, 개인의 구체적인 권리와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례를 세웠다. 재판부는 이 목사의 징계가 예외적 사법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재판부는 “이 사건 소송이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교단의) 정직 판결에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존재해 무효라는 이 목사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감리회의 규정이 “성경 및 교리에 근거를 둔 것으로 적어도 교리의 해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성애 금지’가 기독교 교리인지를 두고는 교단 내에서도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감리회 소속 박경양 목사는 재판부에 “(이 목사 징계 판결은)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는 감리회의 전통에 반하는 것이고, 감리회 교리와도 어긋나는 것”이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세속의 재판부가 오히려 ‘동성애 금지’는 기독교 교리라고 못 박으며 교리를 해석한 셈이 됐다. 재판부는 ‘동성애 금지’가 기독교의 교리인지 여부는 빈칸으로 놔뒀어야 했다. 교리 해석을 차치하고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감리회의 ‘종교의 자유’와 성소수자들을 향한 낙인과 혐오, 차별과 배제에 반대한 이 목사의 ‘양심·종교·표현의 자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계의 정당성을 따졌어야 했다. 또 감리회의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 처벌 규정이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도 판단했어야 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동성 배우자를 이성 배우자처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는 ‘차별’이라며 동성 부부의 법적 권리를 처음 인정한 바 있다. 재판부가 교리 해석에 나설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동성애 찬성·동조 행위’가 예수의 말씀, 기독교의 교리에 어긋난다고 판단하는 게 정당한지도 의문이다. 예수께서는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택하여 내세운 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다”(요한복음 15:16-18)라고 말씀하셨다. 이 목사는 축복식에서 이를 인용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이 땅의 다양한 소수자와 함께하십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의 축복이 예수의 말씀에 어긋나 처벌받아야 하는가. 이 목사의 양심은 헌법이 보호해선 안 되는가. 박기석 사회부 기자
  • “학생 관상 보는 선생님” 허위 민원, 무고죄 적용될까…법원 ‘정보 비공개’[사법창고]

    “학생 관상 보는 선생님” 허위 민원, 무고죄 적용될까…법원 ‘정보 비공개’[사법창고]

    法 “‘사실 없음’ 결론, 명예훼손 크지 않아” 2022년 광주광역시교육청 게시판에 고등학교 교사 A씨에 대한 민원이 올라왔습니다. 한 학생이 쓴 민원 글의 내용은 “선생님이 방과 후 수업 중 학생들의 타로, 관상을 봐주고 종교적인 영상을 보여줬으며 평소 학생들이 알던 것과 다른 성교육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원을 접수한 교육청 성인식개선팀이 방과 후 수업을 들은 학생들과 A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전원으로부터 ‘해당 사실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교육청 측에 민원 관련 서류에 관해 정보공개 청구해둔 뒤 학생을 경찰에 무고죄로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정보공개법과 공익제보자 보호 조례를 이유로 정보 공개 거부 처분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신고 학생 인적 사항을 특정할 단서가 없다며 A씨의 고발 사건에 관해 수사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A씨는 교육청의 정보공개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4월 패소했습니다. A씨 측은 “관련법상 공개하는 것이 개인의 권리 구제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정보에 해당한다”며 “신고 내용은 명백한 허위이므로 공익신고나 공익제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사건을 심리한 광주지법은 공개 시 교사가 얻을 이익보다 학생에 대한 권리 침해가 더 크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정보가 공개될 경우 신고 학생의 수업권이나 학습권, 사생활의 비밀 등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 결과 결국 ‘해당 사실 없음’ 결론이 난 만큼 원고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 또 신고 학생이 절대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한 점 등도 함께 들어 원고인 교사의 패소로 판단했습니다.
  • 효자 동작구, AI 효자 ‘효돌이’... “도와줘” 외치면 119 신고

    효자 동작구, AI 효자 ‘효돌이’... “도와줘” 외치면 119 신고

    서울 동작구가 관내 취약 어르신을 보호하고 견고한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인공지능(AI) 돌봄로봇 ‘효돌이’를 보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동작구는 지난 4월 서울시 주관 ‘2024년 AI 반려로봇 활용 취약어르신 집중돌봄서비스 공모사업’에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공모사업은 심리·정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반려로봇을 통해 ▲안부 확인 ▲건강 관리 ▲정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지원 대상은 고독사 위험이 큰 가구, 노인 취약 가구(1인 가구, 노인 부부 등) 중 보급을 희망하는 가구 등 총 36가구이며, 기기 특성상 와상·우울감이 큰 어르신을 우선 선정했다. 동작구는 이달 말까지 전담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를 통해 대상 가구에 효돌이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지난 5일 해당 가구를 방문해 돌봄로봇 시연을 참관하고 어르신 의견을 들었다. 이번에 보급하는 효돌이는 챗GPT를 활용한 양방향 연속대화가 가능하다. 지역별 사투리 버전이 있어 말투도 고를 수 있다. ▲퀴즈 ▲종교말씀 ▲노래 듣기 등 다양한 여가 기능을 통해 인지 강화와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이고, 하루 2회 생활·정서 관리를 실시해 사용자 상태를 도출하며 어르신의 상태변화를 추적 관찰한다. 손을 3초간 누르거나 “도와줘”라고 말하면 응급상황으로 인지해 AI 콜센터를 즉시 연결하고 확인 전화에 3번 응답하지 않으면 보호자 또는 119를 호출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동작구는 매달 돌봄로봇이 필요한 대상자를 재선정하고 신규 대상자를 발굴하는 등 어르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효돌이가 관내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 정서 지원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동작구만의 차별화된 효도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징역 23년 선고받은 JMS 정명석…항소심 징역 30년 구형

    홍콩·호주 국적 여신도 등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JMS 정명석(78) 총재가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았다. 검찰이 1심에서 구형한 형량과 같다. 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정 총재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하고 50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정씨는 종교단체의 총재로서 지위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피해 신도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며 “정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데다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신도들이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1심의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불복해 항소한 정 총재 측은 “고소인들이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다. 정 총재는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또 메이플씨가 검찰에 제출한 범행 현장 녹음파일이 1심에서 유죄의 증거로 쓰이자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검찰과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정 총재는 또 이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 5월 또다른 여신도 2명에게 19차례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자신의 주치의 등 측근들과 함께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는 1심이 진행 중이다. 정 총재의 이같은 범행은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성폭행·성추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곧바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 검찰, ‘여신도 성폭행’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30년 구형

    검찰, ‘여신도 성폭행’ 정명석 항소심서 징역 30년 구형

    검찰이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총재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정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징역 30년은 1심에서 검찰이 구형한 것과 같은 형량이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누범 기간에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피고인은 종교 단체의 총재로서 종교적 지위를 이용해 지속해 교인 피해자들을 세뇌했다. 성폭력 범행을 마치 종교적 행위인 것처럼 정당화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조력자들이 범행을 은폐하고 있는 점, 신도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에서 선고한 징역 23년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홍콩 국적 여신도 메이플(29)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 에이미(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단에 불복한 정씨 측은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검찰도 더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측은 1·2심 과정에서 고소인들이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정씨는 앞서 2001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말레이시아 리조트, 홍콩 아파트, 중국 안산 숙소 등에서 20대 여신도 4명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검찰은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 5월 또 다른 여신도 2명을 대상으로 19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더 저지른 것을 파악해 정씨와 측근들을 추가 기소했다. 해당 재판은 이날 항소심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
  • 尹, 김용현 국방장관·안창호 인권위원장 임명안 재가

    尹, 김용현 국방장관·안창호 인권위원장 임명안 재가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장관과 안 위원장, 장호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국회는 지난 2일과 3일 각각 김 후보자와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야당은 김 장관에 대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안 위원장을 향해서는 차별금지법 반대와 성인지 감수성 부족, 종교관 등을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5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으나, 이날까지도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할 수 있다.
  • 韓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하자”…대통령실 “합리적 안 내면 제로베이스 논의”

    韓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하자”…대통령실 “합리적 안 내면 제로베이스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의료 공백 해소와 지역·필수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등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 전날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만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을 재검토해달라고 한 데 이어 의료개혁 논의를 꺼내든 것이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종교계 예방에 앞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문제로 장기간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응급 의료 불안이 크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 현장의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 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하고, 의대 증원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협의체 구성 제안이 대통령실과 사전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다”며 “의료계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의대정원 문제는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언제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2000명을 고집한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정원 문제는) 저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얘기했다”며 “과학적 근거에 의해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고, 뭔가 답을 내놓으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의료계를 향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전문적·과학적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적정 규모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자”고 촉구했다.
  • 우뚝! 독립의 기상… 발길에 묻히고 세월에 묻혀도[마음의 쉼자리]

    우뚝! 독립의 기상… 발길에 묻히고 세월에 묻혀도[마음의 쉼자리]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다. 소중한 걸 곁에 두고 잘 인식하지 못할 때 쓰는 말이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봉황각이 딱 그렇다. 현재 천도교의 의창수도원으로 쓰이는 곳. 천도교의 성지를 넘어 우리 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장소인데도 뜻밖에 찾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45년 11월 당시 언론 보도 등 기록에 따르면 중국에서 환국한 백범 김구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의암 손병희 묘소를 찾아 귀국 보고를 한다. 백범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올릴 만큼 의암과 그의 활동 영역을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했다는 뜻이다. 의암의 묘는 봉황각, 천도교 중앙종리원(옛 중앙총부) 건물 등 자신이 세우거나 관여했던 문화유산에 둘러싸여 있다. 의암의 묘와 중앙종리원 건물은 국가등록유산, 봉황각은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다. 봉황각은 의암이 항일독립운동을 이끌 천도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1912년에 세운 교육·수련시설이다. 당시 천도교 3대 교주였던 의암은 약 2만 8000평의 땅에 봉황각 등 13채의 건물을 짓고 독립투사를 길러냈다. 3·1운동을 이끈 33명의 지도자 가운데 15명이 봉황각에서 수학했고, 봉황각 출신 독립투사 483명이 나라 곳곳에서 항일투쟁의 선봉에 섰다. 그러니까 봉황각이 3·1 만세운동의 산실 구실을 했던 셈이다. 나머지 건물은 3·1운동 이후 일제에 의해 철거됐다. 봉황각은 110년 넘은 건물치고는 상당히 말끔한 편이다. 봉황각은 명성황후의 침전이었던 건청궁 내 곤녕합의 구조와 흡사하다. 외형은 민가지만 격식은 궁궐 건축양식을 따랐다. 봉황각을 위에서 보면 ‘을’(乙) 자 모양이다. 작은 몸채의 하단 오른쪽 모서리를 큰 몸채의 상단 왼쪽 모서리와 겹쳐 지었다. 그러니까 크고 작은 집 2채가 위아래로 겹치며 ‘을’(乙) 자를 이루는 형태다. 이는 천도교의 핵심 사상 중 하나인 ‘궁을(弓乙) 사상’이 반영된 것이다. ‘궁을’은 우주 만물의 순환 작용과 활동을 형상화한 것으로 천도교 상징으로 쓰인다. 봉황각이란 이름은 교조 최제우가 자주 썼던 ‘봉황’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것이다. 현판은 당대의 명필 위창 오세창이 썼다. 봉황각 옆엔 ‘ㄱ’자 형태의 기와집이 있다. 봉황각과 동시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담으로 나뉘어 있다. 의암이 이 살림채에서 실제 7년 정도 기거하며 독립투사들을 길러 냈다고 한다. 봉황각 아래 적벽돌 건물도 외형만큼이나 범상치 않은 내력을 갖고 있다. 이 건물이 처음 지어진 건 1922년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자리가 원래 터다. 1918년에 현 천도교 중앙대교당과 같이 기공식을 했으나 3·1운동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1922년에야 비로소 낙성식을 했다. 애초 천도교 중앙총부라 불리다 중앙종리원으로 변경됐다. 국가유산청에는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이란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1969년 수운회관이 들어설 무렵 철거될 뻔했으나 독립운동 유적 등의 이유로 천도교에서 보전을 주장해 현재 자리로 고스란히 이축됐다. 이 건물에서 의암의 사위였던 소파 방정환이 천도교 소년회를 조직했고, ‘어린이’라는 새말을 만들었고, 어린이날을 제정했다. 건물 안에 당시 간행됐던 어린이 잡지 등이 전시돼 있다. 의암의 묘는 봉황각에서 50m쯤 떨어진 산자락에 있다. 5분 남짓 걸어 올라야 한다. 이 일대에 의암 외에도 이준, 여운형 등의 묘 5기가 산재해 있다. 모두 국가등록문화유산이다. 봉황각이 깃들여 있는 곳은 북한산국립공원 초입이다. 서울 시민의 여름 놀이터인 우이동 계곡도 이쯤에서 시작된다. 나들이 삼아 찾을 때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불기소 처분’

    日 신사서 성관계 맺어 ‘모독’ 혐의로 체포…유럽 남성 결국 ‘불기소 처분’

    일본의 한 신사에서 현지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신사 모독 혐의로 체포됐던 60대 오스트리아 남성이 불기소 처분됐다고 히가시닛폰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미야기현 게센누마시의 한 신사 부지에서 40대 일본 여성과 성관계를 가져 신사 모독 혐의로 체포됐던 오스트리아 국적의 61세 남성을 이날부로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다고 현지 검찰이 밝혔다. 앞서 이날 CNN 방송이 관련 보도와 함께 오스트리아 남성의 처벌에 대해 일본 경찰이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하자 이 같은 결정을 서둘러 내린 것으로도 보인다. 이번에 불기소 처분된 남성은 주소 불명, 무직의 퇴직자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관광 목적으로 게센누마를 방문했고 그와 성관계를 가졌던 일본 여성과는 서로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이 남성만을 체포하고, 여성에 대해서는 도망갈 위험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체포하지 않았다. 이후 남성은 자신의 변호사가 올 때까지 묵비권을 행사했으며, 얼마 뒤 풀려나 불구속 송치 상태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지 검찰은 이날 현지 방송에 “해당 사건에 관한 모든 사안을 고려해 기소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이른바 ‘신사 모독’ 행위로 체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캐나다 국적의 17세 소년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일본 나라현의 한 유명 사찰에 손톱으로 ‘줄리안’이란 자신의 이름을 새겨 경찰에 연행된 바 있다. 당시 소년은 “일본 문화를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지난 2010년에는 유명 사진작가 시노야마 기신이 공공 묘지에서 누드 사진을 찍어 공공장소 음란죄와 함께 종교적 장소 모독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 경찰, 허경영 하늘궁 압수수색… 사기 혐의 등 수사

    경찰, 허경영 하늘궁 압수수색… 사기 혐의 등 수사

    경찰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대는 이날 20명의 인력을 보내 경기 양주에 있는 하늘궁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하늘궁 신도들은 허 대표와 하늘궁 관계자들이 자신들에게 영성 식품을 원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판매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사기, 식품위생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허 명예 대표가 상담을 핑계로 신도 등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 7월 허 명예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성추행과는 별개 사건으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성범죄 사건은 여성 청소년 범죄수사계가, 사기 사건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 2대가 각각 수사 중이다.
  • 성 학대 의혹만 2400건…가톨릭 운영 학교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성 학대 의혹만 2400건…가톨릭 운영 학교에 ‘발칵’ 뒤집힌 이 나라

    아일랜드 내에서 가톨릭이 운영하던 수백개의 학교에서 제기된 성 학대 의혹이 2400건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추가 조사를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27년에서 2013년 사이에 아일랜드 308개 학교에서 884명의 학대 혐의자가 연루된 2395건의 과거 아동 성 학대 혐의가 담긴 700쪽 분량의 보고서가 이날 공개됐다. 보고서에 적시된 대부분의 혐의는 현재 아일랜드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거나 이전에 운영했던 42개 종교 교단의 기록에서 나온 것으로, 교사와 사제를 포함해 성 학대 혐의를 받는 남성의 절반이 이미 사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해자 중 140명 이상의 생존자 증언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대부분 50대와 60대, 70대 남성인 생존 피해자 중 일부는 학대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처음 이야기했다. 생존 피해자들은 “공포와 침묵의 분위기”에서 성추행과 성폭행 등을 당했으며 이러한 학대에는 종종 끔찍한 폭력도 수반됐다고 증언했다. 또한 생존 피해자 중 많은 사람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이 “학대가 시작된 날 멈췄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부 생존 피해자들은 학대가 만연해 있었다면서 종단 지도자 중 일부는 학대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학대를 조장하고 가담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학교나 중단에 의한 학대 사실 은폐와 국가와 교회 간 충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대해 노마 폴리 아일랜드 교육부 장관은 “끔찍한 성적 학대 사례가 담긴 참혹한 문서”라고 규정하며 학대 수준과 학대 혐의자의 수가 “정말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폴리 장관은 “정부가 추가적인 학대 조사를 위한 위원회 설립에 들어갈 것이며 피해자에 대한 보상 계획도 마련할 것”이라면서도 “종단들도 향후 보상 계획에 기여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에서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 내 성폭력 의혹에 대한 조사는 국영방송사인 RTE가 더블린의 명문 사립학교인 블랙록 칼리지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성적 학대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지난 2022년 이후 시작됐다. 아일랜드 가톨릭교회는 지난 1970년대 국민투표를 기점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대부분 잃었으나 아직도 시민사회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 탈옥 시도한 죄수 약 130명 사망…“서로 짓눌려 압사당해”[포착](영상)

    탈옥 시도한 죄수 약 130명 사망…“서로 짓눌려 압사당해”[포착](영상)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의 한 교도소에서 집단 탈옥을 시도하던 수감자 100여 명이 숨졌다. AP통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2시경 수도 킨샤사의 마칼라중앙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시도했다. 수감자들은 집단 탈옥을 시도하다가 경비원들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식량창고와 의무실 등 교도소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교도소 일부 구역이 약탈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탈옥 시도 과정에서 숨진 수감자는 최소 129명, 부상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자크맹 샤바니 루쿠 비항고 내무부 장관은 “알려진 인명 피해는 사망자 129명으로, 경고 후 총을 맞아 숨진 사람 24명이 포함됐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밀쳐지거나 질식사했고, 일부 여성은 강간 당했다”고 설명했다. 수감자 중 탈옥에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가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은 사건 당시 몇 시간 동안 총격 소리가 울렸으며, 이후에는 현장에서 시신을 제거하는 보안 요원들을 목격했다고 입을 모았다. SNS에도 피투성이가 된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 수십 구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됐다. 사건이 발생한 교도소는 정원의 8배에 달하는 수감자를 수용하는 등 열악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의 최근 보고서에는 해당 교소도가 1500명만 수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탈옥 사건 전 수감자의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BBC에 식량 부족과 위생 불량 등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럽연합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콩고에서는 교도소 탈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에는 특정 종교 종파의 지도자를 포함해 50여 명의 수감자가 해당 종교단체의 침입을 틈타 마칼라중앙교도소를 탈출했다. 2020년에는 북동부 베니지역의 한 교도소에서도 수감자 약 1000명이 탈옥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탈옥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길 걸었을 뿐인데”…8m 싱크홀 빠진 여성, 시신 못 찾고 수색 종료한 말레이

    “길 걸었을 뿐인데”…8m 싱크홀 빠진 여성, 시신 못 찾고 수색 종료한 말레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땅꺼짐(싱크홀) 사고로 실종된 인도 관광객 수색을 9일 만에 중단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타임즈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당국은 싱크홀에 빠져 실종된 48세 인도 국적 여성 관광객 구조 작업을 중단하고 작전을 수색에서 복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자리아 무스타파 말레이시아 총리실 장관은 “구조 인력의 안전과 건강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중심가 당왕이 지역 인도를 걸어가던 48세 인도인 여성 관광객이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8m 깊이의 구멍으로 추락해 실종됐다. 사고 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여성이 발을 딛자 순간 보도블록이 쑥 꺼지면서 넓이 2m 정도의 큰 구멍이 생겨났고,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옆에 있던 남성도 구멍으로 떨어질 뻔했으나 가까스로 바닥을 짚고 땅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경찰과 소방국, 민방위대 등 수색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투입된 수색대원만 11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굴착기를 이용해 사고 구역을 파헤치고, 고압 물 분사기로 도심 하수관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실종자를 수색했다. 탐지견과 원격 카메라, 지면 투과 레이더까지 동원됐다. 그러나 슬리퍼 한 켤레 외엔 실종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싱크홀 밑에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실종자가 쓸려 내려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같은 장소에서 땅 속 흙이 쓸려 내려가 복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쿠알라룸푸르 관광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싱가포르 공영 CNA 방송은 “땅꺼짐 발생 지역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지만 사고로 방문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주변 상점 매출이 최대 90%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사건 발생 지점과 불과 50m 떨어진 곳에서도 도로 침하가 발견되는 등 추가 위험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국은 사고 발생 지역과 수색 장소를 복구하는 데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실종자는 남편, 친구 등과 두 달 전에 이곳에 와서 휴가를 즐기는 중이었다. 실종자는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1일 사고 현장에서 힌두교 종교 의식을 거행한 뒤 같은 날 오후 인도로 떠났다.
  • 관악구, 관악청년축제 빛낼 ‘별빛루키’ 예술인 모집

    관악구, 관악청년축제 빛낼 ‘별빛루키’ 예술인 모집

    서울 관악구는 오는 9일까지 청년의 꿈을 응원하고 일상에 활력을 충전해 주는 ‘별빛루키’(방구석콘서트)에 참여할 청년을 찾는다고 3일 밝혔다. 관악구 관계자는 “별빛루키는 구가 청년의 날을 기념해 매년 9월 여는 청년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댄스, 음악, 마임, 마술 등 분야의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집 대상은 참여 영상 등 자료를 청년정책 활용에 동의하는 청년(19~39세)으로 구성된 5개 팀이다. 다만 종교, 정치, 상업(영리) 목적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예술 장르는 모두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심사를 거쳐 오는 13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은 구 홈페이지 공고문의 QR코드를 통해 하면 된다. 올해로 6번째인 관악청년축제는 오는 28일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별빛루키 외에도 축제 기념식을 비롯해 ▲별빛구경(축하공연) ▲별책다방(북콘서트) ▲별별부스(다양한 참여부스) ▲별빛러닝(러닝크루) ▲별별장터(플리마켓) 등으로 구성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청년축제가 ‘대한민국 청년수도 관악’, ‘청년친화도시 관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영상] “차별금지법은...”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자 생각 들어보니

    [영상] “차별금지법은...”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자 생각 들어보니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자가 많은 국민들이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금 형태로는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자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마르크시스트와 파시스트가 활개 치고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저서에서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성애를 차별금지의 항목에 넣는 것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차별금지법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자는 “인권위가 지금까지 차별금지법 제정을 추진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정 부분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자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현재도 장로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종교적 신념과 인권위원장 직무 사이 간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신 의원 질의에는 “과거에 공직 생활을 할 때도 개인적 종교가 공직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지검 검사와 법무부 인권과 검사·특수법령과장, 헌법재판소 연구관, 대검찰청 기획과장·공안기획관 등을 지낸 뒤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고, 2018년 9월 임기를 마쳤다.
  • 안창호 “차별금지법,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져”

    안창호 “차별금지법,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자가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공산주의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재차 밝혔다. 안 후보자는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마르크시스트와 파시스트가 활개 치고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씀을 저서에서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가”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동성애를 차별금지의 항목에 넣는 것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을 위한 것인가”라는 질의에는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차별금지법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금 형태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안 후보자는 서울지검 검사와 법무부 인권과 검사·특수법령과장, 헌법재판소 연구관, 대검찰청 기획과장·공안기획관 등을 지낸 뒤 서울고검장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새누리당 몫으로 추천을 받아 헌법재판관에 임명됐고, 2018년 9월 임기를 마쳤다. 안 후보자는 차별금지법과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6월 발간한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에서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에이즈·항문암·A형 간염 같은 질병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신체 노출과 그에 따른 성 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 9월 한 강연에서는 “공산주의 혁명으로 가는 긴 행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좌파의 정체성 정치와 차별금지법이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도 주장했다. 2001년 출범한 인권위는 지난 20여년간 차별금지법 제정에 목소리를 내왔는데, 이에 정면으로 반하는 입장을 고수하는 인사가 인권위 수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안 후보자는 “과거에 공직 생활을 할 때도 개인적 종교가 공직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았다”면서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분과 반대하는 분의 안을 같이 숙고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식을 담아내려, 생각을 비워내려… 책의 광장에서 ‘담화만개’ [박상준의 書行(서행)]

    1층 로비 누군가의 추억 가득 ‘카드 목록함’사서들의 인문고전 해석과 강연 ‘사서고생’영화 속 걷듯 ㄷ자형 2.5층 높이 ‘타워서가’보통 도서관의 3요소를 장소(시설), 장서(책), 사서라고 말한다. 도서관 여행에 관심을 가지는 순서 또한 이와 닮았다. 처음 말을 거는 건 공간의 멋과 장소의 경험이고 그런 후에야 서가의 책과 서서히 친해진다. 그리고 사서, 결국 모든 여행은 사람으로 끝난다. 오늘 도서관 여행은 충남 홍성의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은 ‘사서고생’으로 알았다. 찾아가는 길이 사서 고생이었냐? 이때 사서는 ‘서적을 맡아 보는 직분’으로서 사서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건 조금 다른 의미의 ‘고생’이다. ●사서들의 사서 하는 고생 도서관 로비의 인테리어가 반갑기는 처음이다. 충남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 벽은 카드 목록함 디자인이다. 누군가는 웬 한의원 약장이냐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도서 카드 목록함이다. 3층 로비에는 실제 카드 목록함과 도서 카드가 있다. 도서 목록이 인터넷 검색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존재하기 전까지, 도서관 책의 위치는 손 글씨로 입력한 종이 카드로 찾곤 했다. 카드 목록함 때문에 서론이 길었다. 충남도서관은 충남의 광역 대표도서관이다. 도서관을 돌아다니다 보면 이런 잔잔한 즐거움 외에 앞서 말한 도서관의 3요소가 보인다. 또는 3요소를 길라잡이 삼아 여행할 만하다. 무엇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도서관 뒤편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서와 만나 대화할 수 있다. 우리네 현실상 쉽지 않은 기회다. ‘사서고생’과 ‘책 읽어주는 사서’가 대표적인 예다. ‘사서고생’은 ‘사서들의 인문고전에 대한 생각 강연’의 줄임말이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이 진행하는 강연 프로그램으로 개관 초기부터 운영 중이다. 사서에게는 사서 하는 고생이겠지만 도서관 이용자에게는 책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올해는 이미 ‘모비딕’, ‘카네기 인간관계론’ 등의 고전을 진행했다. 주로 책과 작가의 소개,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영화화한 작품 등 사서가 만든 한 권의 잡지를 읽는 듯하다. 오는 10월 24일에는 박광일 사서가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준비 중이다. ‘사서고생’은 두 달에 한 번 짝수 달에 진행한다. ‘사서고생’이 없는 홀수 달에는 ‘책 읽어주는 사서’를 만난다. 사서 강연 형식은 똑같지만 2000년 이후 출간된 베스트셀러 도서를 소개한다는 게 차이다. 오는 9월 12일에는 신배재 사서가 ‘로봇과 AI의 인류학’(캐슬린 리처드슨, 눌민)을 준비했다. ‘한 줄 글귀’를 빌리자면 ‘절멸 불안을 통해 본 인간, 기술, 문화의 맞물림’이다. 사서의 고생과 고심이 느껴지는 소개다. 사서의 강연은 저자 북토크나 유명인 강연과 달리 한 사람의 독자로서 탐독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물론 책과 가까운 이들이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여느 프로그램보다 강연 후 질문이 많다. 프로그램은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누구나 예약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여도 열려 있다. ●도서관엔 사람이 있는 편이 장소와 장서, 즉 책과 공간이 어떻게 어울리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충남도서관의 공간 디자인 콘셉트는 ‘담화만개’(談花滿開)다. 뜻 그대로 풀면 이야기꽃이 활짝 피어나다일 텐데 조금은 막연하다. 그럴 땐 4층 로비로 이동한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3층 전경은 그 어려운 한자를 시각화한다. 충남도서관 3층은 일반자료실, 특성화자료실, 열람실이 한데 어울린 개방형 서가다. 요즘 도서관이 공간을 구분 짓지 않는 건 알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마치 도서관 안에 책의 광장이 있고, 구석구석 저마다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에 집중하는 모습에 가깝다. 정면의 벽은 전체가 서가다. 가지런하게 놓인 책들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다. 그 아래에는 계단열람석 빈백(bean bag)에 몸을 맡긴 채 책 속으로 잠수한 이들(간혹 수면모드도 있다), 남쪽으로 창을 낸 긴 책상에 줄줄이 고개를 묻고 공부하는 이들, 그 좌우로 조도를 낮춰 아늑한 특성화자료실(충남과 백제 관련 서적이 많다)과 홍예공원이 보이는, 도서관에 막 재미를 붙인 이들이 즐겨 찾을 만한 창가의 좌석(생각을 비워내기에 알맞다)이 있다. 중앙에서는 다시 한번 사서와 조우한다. 충남도서관 사서들은 지방신문에 번갈아 가며 ‘사서들의 서재’라는 칼럼을 기고한다. 이를 큐레이션한 추천 서가다. 곁에는 ‘항일 독립운동 특화 코너’다. 충남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광역지자체고 홍성은 만해 한용운의 고향이다. 점자책 서가도 가깝다. 그러고 보니 계단열람석 빈백 옆에는 휠체어 리프트가 있었다(충남도서관은 전국 도서관 가운데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용자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와 방식으로 도서관이란 울타리 안에서 도란도란하다. 이는 꽤나 감격적이다. 각자도생의 시대, 짧은 시간이나마 하나의 공간에서 책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얼마 전 재밌게 읽은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우치다 다쓰루, 유유)는 제목을 강하게 부정하고 싶어진다. 도서관은 성스러울지언정 그럼에도 역시나 사람이 있는 편이 좋다. 다음의 ‘담화만개’는 북카페다. 4층 로비에서 3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면, 2층 북카페에서는 1층 일반자료실이 모두 보인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2.5층 높이 벽면을 가득 채운 타워서가다. 한 면이 아니다. ‘ㄷ’ 자형으로 1층 로비까지 연결되며 크게 삼면을 두른다. 타워서가는 각 6단의 4층 서가다. 층마다 계단과 통로를 마련했다. 장식용 서가가 아니라는 의미다. 또한 비교적 대출이 적은 철학(100), 종교(200) 책들을 배가해 통행의 혼잡을 방지했다. 대신 각 서가는 어른 키 높이로 가장 높은 단의 책도 손쉽게 꺼낼 수 있다. 타워서가를 오가노라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주인공이 돼 호그와트의 도서관에 있는 것만 같다. 그리고 그간 벽면형 인테리어 서가에 대한 불만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다. 서가는 바라보는 것이 아닌 책을 꺼내고 만져 볼 수 있을 때 서가로 존재한다. ●슈슉 슈슉, 여름이 간다 그렇다고 타워서가의 ‘ㄷ’ 자형 안쪽을 놓칠 수 없다. 사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박스 형태의 자료실은, 바깥이 타워서가라는 걸 떠올리자 외벽도 내장도 온통 책으로 만든 집 안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두 번째 도서관 장면이라고나 할까? 각각의 자리는 조명 하나하나까지 좌석의 형태에 따라 세심하게 골랐다. 대접받는 기분이다. 마침 사방의 책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학 작품이다. 그 가운데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브라이드 딜런의 ‘에세이즘’(카라칼)을 꺼내 안락의자에 앉는다. 에세이란 가장 익숙한 장르지만 그래서 정의를 고민해 본 적이 없는 장르다. 작가는 에세이의 ‘기원’, ‘스타일’, ‘불안’ 등의 목차를 내세우며 각 주제에 해당하는 책과 문장을 소개한다. ‘흩어짐’이라는 주제에 끌려 책을 펴니 버지니아 울프의 ‘웸블리의 천둥’이다. ‘흙먼지 회오리가 대가리를 곧추세운 채 모퉁이를 돌아 나오는 코브라들처럼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간다.’ 이 한 문장만으로 글의 힘이 느껴진다. 흙먼지 회오리가 허둥지둥 지나가다니. 그것도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이 또한 언젠가 사서들의 ‘고생’ 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슬며시, 흙먼지 회오리 자리에 폭염이나 무더위를 대입한다. 올여름 더위는 유독 길고 심했다. 어느덧 8월의 마지막 날, 이제 이놈의 무더위가 슈슉 슈슉 소리를 내며 허둥지둥 지나가는 꼴을 보는 일만 남았다. 도서관은 지난여름 내내 그러했듯, 남은 여름 또한 여전히 더위를 견디기에 좋은 피서지일 테다. 참, 충남도서관 4층에는 식당도 있다. 도서관 식당이라니? 도서관 카페는 있어도 식당 보긴 힘든 시절이다. 이 같은 도서관의 소소한 즐거움이 점점 사라져가는 건 얼마간은 아쉬운 일이다만. 점심에는 일반식과 일품식 두 가지를, 저녁에는 간편식을 낸다. 가격은 5000~7000원 선이다. ●도서관 문 열면 공원 충남도서관은 홍성군 내포신도시에 위치한다. 내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생겨난 신도시다. 도시는 북쪽 예산과 남쪽 홍성을 포함해 부채꼴 형태로 자리한다. 그 꼭짓점이 홍예공원이고 충남도서관이다. 그래서 공원의 이름이 홍성과 예산의 머리글자를 딴 홍예다. 공원 안에는 두 개의 호수와 총길이 약 2.8㎞에 달하는 산책로가 있다. 독립운동가 거리도 있어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의 항일독립운동 특화 서가와 조응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서 가장 먼저 보이는 풍경 역시 홍예공원이다. 1층 후문에서는 호수 자미원으로 연결된다. 자미원은 소주천문도에 나오는 별자리다. 왕의 궁전을 상징한다. 물가의 자작나무와 지면패랭이꽃, 예술 작품이 산책의 동무다. 도서관 2층 정문은 홍예공원 중앙 방향으로 향하는데, 2층 전자자료실 안내 창구에서는 독서의자를 최대 4시간 동안 무료 대여한다. 소지가 편한 1인용 캠핑 의자다. 공원 어디에서든 편하게 독서하라는 도서관의 배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9월의 어느 날은 홍예공원에서 캠핑 기분을 내며 책장을 넘길 수 있겠다. ●담담한 이응노의 집 홍성은 코로나19 이전까지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열었다. 여섯 명의 홍성 역사인물을 주제로 한 축제였다. 고암 이응노 화백은 그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태어난 집은 충남도서관에서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지금은 옛 생가를 복원하고 작품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을 꾸렸다. 건축가 조성룡이 설계해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응노의 집이다. 이응노의 집은 고암의 스케치를 빌려 복원한 생가와 작품을 전시하는 기념관, 북카페 고암책다방, 마을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연지 등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고암 탄생 120주년 기념 기획전 ‘심상’(心象)이 한창이다. 1960~1970년대 고암의 추상화 중심 전시다. 이 시기는 고암 인생의 전환기다. 1958년 파리에 정착했고 1967년에 ‘동백림사건’을 겪으며 옥고를 치렀다. 6·25전쟁 당시 헤어진 아들 소식을 들으려 동베를린을 방문한 게 화근이었다. 그는 투옥의 시간이 ‘또 하나의 자신을 깨어나게 했다’고 말하고, ‘자각이야말로 진정한 정열과 용기를 가져다주는 것’이라 덧붙인다. 그가 옥중에서 그린 그림들은 강인해서 먹먹하다. 그의 생애를 닮은 건축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조성룡 건축가는 이응노의 집을 단층으로 담담하게 지었다. 다진 흙을 층층이 쌓아 만든 황토벽이 특징인데 이웃한 논과 연지로, 먼 데는 용봉산과 눈을 맞춰 어울린다. 그의 인생이 켜켜이 쌓인 양하다. 그래서 내포신도시 사람들은 소풍 나오듯 이응노의 집을 찾고 너른 야외의 공원을 거닌다. ●수덕여관에 새긴 군상 이응노 화백의 1960~70년 마지막 흔적은 예산에도 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 최고 목조 건축의 하나인 대웅전(국보)으로 유명하다. 맞배지붕의 집은 단아하고 수수한데 흔들림이 없어 아름답다.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에는 선(禪)미술관 옆 옛 수덕여관에 들른다. 수덕여관은 이응노 화백이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가기 전 머물던 초가집이다. 이전부터 살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리고 1969년 ‘동백림사건’에서 형집행정지·가석방으로 풀려나 다시 잠시 머물렀다 쫓겨나듯 프랑스로 떠나서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수덕여관에는 그때 너럭바위에 새긴 문자 추상암각화 두 점이 남아 있다. 각기 둘레 17m와 7.6m의 바위다. 큰 바위에 새긴 암각은 이응노의 집에 상설 전시 중인 탁본의 원본이다. 그는 글자 같기도 하고 그림 같기도 한 암각화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며 영고성쇠의 모습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 그 바위 안에 새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걸 달리 말하면 인문일 테고, 아마 그것이 마음에 남아 고전이 되는 것일 테지. 수덕사 또한 충남도서관에서 10㎞, 이응노의 집에서 7㎞ 거리로 가깝다. 여유를 내 들러볼 일이다. ●충남도서관 -오전 9시~오후 10시(화~금), 오전 9시~오후 6시(토~일), 월요일 휴관 -누리집 library.chungnam.go.kr
  • 유인촌 “축구·배드민턴협, 9월 내에 감·조사 끝낼 것”

    유인촌 “축구·배드민턴협, 9월 내에 감·조사 끝낼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의 절차 문제로 비판받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도마에 오른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를 다음달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축구협회와 배드민턴협회 관련 질의에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와 관련해 “감독 선임 문제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했다.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거냐’는 물음에는 “정무적인 문제”라며 “9월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어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 유 장관은 “선수, 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발 문제,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 참관단에 비체육계 인사가 포함된 것과 관련, “수협은 국제대회 때 선수촌에 장어를 지원했고 병원장은 선수촌 외부에서 진료받는 전문 병원이다. 조계종은 종교단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답했다.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에 얽힌 신경전을 놓고 이 회장은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는 부적절했다”고 했고, 유 장관은 “저희는 축하하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 회장이 일정상 자리를 비운 오후 질의에서 “어떻게 체육회가 이렇게 괴물이 됐는지 잘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 ‘적색 경보’ 이스라엘에 한국인 180여명 종교행사 참석 위해 입국

    ‘적색 경보’ 이스라엘에 한국인 180여명 종교행사 참석 위해 입국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정면충돌해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국민 180여명이 종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입국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관은 전날 한국인 180여명이 일부 종교단체의 현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입국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한국인은 기존 약 500명에서 680여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스라엘 체류 재외국민의 조속한 출국을 강력히 권고 중이며,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출국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고려해 최근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그 외 지역에는 3단계 ‘적색경보(출국 권고)’를 내린 상황이다.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4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뒤에도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국민은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할 수 있다. 다만 180여명이 입국한 지역은 여행금지 지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이란에는 우리 국민이 각각 90여명, 100여명 체류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며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를 지속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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