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교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통장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안소현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58
  •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트럭 들이받아 단순 사고일까

    칠레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 트럭 들이받아 단순 사고일까

    칠레 이스터섬의 명물 모아이 석상이 트럭에 부딪혀 부서졌다. 이 섬을 ‘라파누이’라고 부르는 원주민들은 석상 주변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등 모아이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일간 가디언과 칠레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남태평양에 있는 이스터섬에서 소형 트럭 한 대가 모아이 석상을 들이받았다. 석상은 쓰러졌고, 받침대도 파손됐다. 섬 주민인 남성 운전자는 문화재 훼손 혐의로 체포됐다. 알코올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칠레 언론 비오비오칠레는 전했다. 칠레 본토에서 3500㎞가량 떨어진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은 사람 얼굴을 한 거대한 석상으로 18세기 유럽 탐험가들이 섬을 발견하면서 처음 외부세계에 알려졌다. 섬 전체에 1000개가량 있는데 누가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다. 원주민들에게는 조상의 영혼을 지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모아이 석상을 관리하는 마우 에누아 원주민 커뮤니티 대표 카밀로 라푸는 비오비오칠레에 “헤아릴 수도 없는 손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아이 석상은 라파누이 사람들에게 종교적 가치를 지닌 신성한 조각”이라며 “이런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할 뿐 아니라 역사적 유산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단순 사고가 아닌 고의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페드로 에드문드스 파오아 시장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면서도 모아이 석상 주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에드문드스 시장은 이스터섬 인구가 2012년 8000명에서 1만 2000명으로 늘었고, 월 평균 관광객도 1만 2000명에 이르러 문화재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라푸 대표도 “원주민들의 역사와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400년부터 1650년 사이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석상 가운데 가장 커다란 것은 74t 무게에 높이만 10m에 이르는 것도 있다. 섬 전체에 거의 반지 모양으로 빙 둘러 세워져 있으며 모두 대양이 아니라 내지를 향해 세워진 것도 특이하다. 움푹 들어간 눈두덩과 길다란 귀, 무게가 많이 나가는 모자를 쓰고 있는 형상도 이채롭다. 라파누이 사람들은 조상들의 혼이 부활한 것으로 여길 정도다. 한편 영국과 칠레는 모아이 석상 가운데 가장 유명한 호아 하카나나이를 둘러싸고 외교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1860년대 빅토리아 여왕에게 영국 해군 대위가 선물해 현재 대영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칠레 정부와 이스터섬 당국은 2018년에 반환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섬 시장은 석상을 돌려주기보다 박물관이 재정 지원을 해줘 이 섬에 남아 있는 석상들을 보존하는 데 쓰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장기화, 느슨해지는 시민의식 다잡아라

    코로나19의 위세가 좀체 수그러들 기미가 없다. 첫 확진환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45일 만인 어제 오후 4시까지 총 6088명이 감염됐고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제만 확진환자 438명, 사망자 3명이 추가됐다. 지난달 28일 813명의 확진환자와 나올 때와 비교하면 확진환자가 절반 수준으로 한풀 꺾였지만, 대구·경북(TK) 외에 또 다른 지역감염이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은 여전하다.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상태에서 추가적인 집단감염 방지 등에 사회구성원들이 온 힘을 쏟지 않는다면 우리는 ‘코로나19 수렁’에서 오랫동안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는 것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와 다음주를 코로나19의 제2차 대량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대구 대규모 집단감염을 야기한 신천지 교회 예배가 있었던 지난달 16일로부터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1일 끝났고, 2차 전파 잠복기가 다음주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부산, 충남 천안, 경북 경산·봉화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사람들 간의 접촉을 그야말로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사태 초기 강력했던 시민의식이 차츰 느슨해지는 기미가 엿보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확진환자나 밀접접촉자, 의심증상자가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상자가 관리불가능한 3만명 수준으로 확대된 것과 무관치 않다. 대구의 한 구청 공무원은 자가격리 중 주민센터를 방문했고, 한 확진환자는 시민들의 마스크 구매 대열에 섞여 있다가 적발됐다. 자가격리 대상자인 대전의 한 군인은 거주지 부근 마트와 의원 등을 제멋대로 방문했다. ‘2주일간 하루 2명 이상 만나지 않는다’는 등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의지 또한 약해지는 분위기다. 소규모 저녁모임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래서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저지할 수 없다. 어떤 위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경각심은 풀어지기 마련이다. 매일 수백명씩 확진환자가 나와도 무신경하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각성하고 다잡아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철저하게 지침을 준수하고,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집회와 종교행사를 중단해야 한다. 시민 각자는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 두기’ 의지를 확인하자. 또 한번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제2차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그때는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 타인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그래야 국가적 재난을 타개할 수 있다.
  • 마지막까지도… 아이들 손을 놓지 않았던 아동인권 선구자

    마지막까지도… 아이들 손을 놓지 않았던 아동인권 선구자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베티 진 리프턴 지음/홍한결 옮김/양철북/620쪽/2만 7000원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 6일 200명 남짓한 아이들이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를 행진하고 있었다. 나름대로 깨끗한 옷을 골라 입고 손에는 아끼던 장난감이며 책을 든 아이들. 사람들은 그날의 행진을 ‘죽음의 행진’, 혹은 ‘천사들의 행진’이라 부른다. 아이들은 나치가 준비한 트레블링카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고 가스실에서 모두 최후를 마쳤다. 이 책은 당시 ‘죽음의 행진’ 맨 앞에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죽음을 맞은 유대계 폴란드인 야누시 코르차크의 삶과 교육철학을 정밀하게 파헤친 평전이다. 코르차크는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로서 시대를 앞서간 어린이 인권 옹호의 선구자였다. 그는 늘 버림받은 아이들 편에 섰다. “아이는 누구나 도덕의 불꽃을 품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간 본성의 중심에 있는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그 신념 아래 의회와 법원을 갖춘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진보적 고아원들을 세워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폈다. 특히 교사수련단을 운영하며 지금의 도덕교육으로 불리는 파격적인 교육방식을 교사들에게 처음 가르친 주인공이다. ‘판 독토르’(의사 선생님)로 불리며 늘 아이들을 몰고 다니던 ‘피리 부는 사나이’. 본명 헨리크 골트슈미트인 코르차크를 두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진정한 종교심과 진실한 도덕성의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코르차크는 1930년대 반유대주의가 극심해지던 시기 팔레스타인 이주를 고민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맡은 자리를 지키겠다”며 바르샤바에 남았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게토에 수용된 코르차크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당신도 아이다. 당신 스스로 알아가고 키우고 깨우쳐야 할 아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속에서 더 빛나고 있다. 대구시는 광주에서 대규모 구호물품이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구호물품은 손소독제 3000개(4000만원 상당)와 생필품세트 2000여명분(1억원 상당), 광주 청연한방병원의 경옥고 1000세트(1억2000만원 상당) 등이다. 생필품세트는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즉석밥, 참치캔, 즉석카레, 생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대구에 첫 확진자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지난 1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구를 돕기 위해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담화문에는 5개 자치구,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이 함께 했다. 담화문이 발표된지 3일만인 지난 4일 대구 코로나19 경증환자 7명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정부나 보건당국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등 2군데 병원에서 최대 60명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달빛 의료지원단’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장을 단장으로 한 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상담과 방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구의사회 등에 성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 물품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누어 주었다. 광주 서구의회는 이날 마스크 2000매를 대구 서구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하고 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위기때 더 빛난 ‘달빛동맹’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이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에서 더 빛나고 있다. 대구시는 광주에서 대규모 구호물품이 전달됐다고 5일 밝혔다. 구호물품은 손소독제 3000개(4000만원 상당)와 생필품세트 2000여명분(1억원 상당), 광주 청연한방병원의 경옥고 1000세트(1억 2000만원 상당) 등이다. 생필품세트는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들이 필요로 하는 즉석밥, 참치캔, 즉석카레, 생수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대구에 첫 확진환자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지난 1일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구를 돕기 위해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광주에서 치료하겠다는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담화문에는 5개 자치구, 광주시의회, 광주시교육청, 오월단체, 보훈단체, 종교계, 경제계, 시민사회, 의료계 등이 함께했다. 담화문이 발표된 지 3일 만인 지난 4일 대구 코로나19 경증환자 7명이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정부나 보건당국 차원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에 따라 대구 지역 확진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은 처음이다. 광주시는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과 광주시립 제2요양병원 등 2군데 병원에서 최대 60명까지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사회도 달빛의료지원단을 꾸려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달빛 의료지원단’은 서정성 광주 남구의사회장을 단장으로 한 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상담과 방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대구의사회 등에 성금 3000만원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 물품도 필요로 하는 곳에 나누어 주었다.광주 서구의회는 이날 마스크 2000매를 대구 서구의회에 전달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달빛동맹 체결 이후 꾸준히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북도 신천지 시설 88곳 폐쇄

    전북도는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 14곳을 추가로 확인해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폐쇄시설은 88곳으로 늘었다. 폐쇄시설은 교회 5곳과 문화센터, 복음방, 사무실 같은 부속시설이 83곳이다. 전북도는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신천지 시설 명단에 있는 13곳과 도민 제보를 통해 1곳을 확인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폐쇄하고 집회 금지 행정처분을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도내 신천지 신도 1만 3272명 가운데 유증상자는 442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414명이 음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7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10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전화 연결이 안 되거나 무응답 신도는 248명으로 전날보다 46명이 줄었다. 전북도는 경찰 협조로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신천지 120억 ‘깜짝’ 기부… 막대한 현금 내놓은 배경은

    신천지 120억 ‘깜짝’ 기부… 막대한 현금 내놓은 배경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써달라며 120억원이라는 거액을 내놓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천지는 가장 피해가 심각한 대구 지역 확진자 수의 80%에 이를 정도로 이번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슈퍼 전파지’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가 공개한 전체 재산 규모는 5500억원대다. 신천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 기부, 병상도 물색 중”… 언론에 먼저 알려신천지는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하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이 단체는 거액 기부 외에도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설을 물색하고 있다며 이를 신속히 마련해 병상 문제 해소에도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단체는 “신천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물적, 인적 자원을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신천지 기부 규모만 놓고 보면 최근까지 내로라하는 국내 대형 개신교회들의 기부금 규모보다 훨씬 많다. 신도 56만명인 국내 최대 개신교회로 꼽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의료지원금 명목으로 낸 기부금은 10억원이었다. 이만희 “힘 닿는 데까지 정부 지원”… 책임론에 검찰·지자체 강제수사 압박 여전신천지가 이러한 거액을 코로나 기금으로 내놓은 배경으로는 우선 책임론이 꼽힌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신 사죄를 구한 것처럼 코로나 사태를 키운 책임을 거액의 기부를 통해서라도 지겠다는 것이다. 이 총회장은 당시 “정말 죄송하다. 고의적인 것이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며 큰 절을 두 번이나 한 뒤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정부에게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수천명이 다닥다닥 바닥에 붙어 앉는 독특하고 은밀한 예배·전도 방식으로 잠잠해질 것만 같던 코로나 상황에 불을 지폈고, 이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의 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이날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선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고, 경제적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체 확진자 5766명 가운데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51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대구 4326명, 경북 861명이다. 사망자는 36명이다. 이만희 사죄에도 비난 안 멈추자… 모금회에도 알리지 않고 공개 계좌에 현금 120억 ‘파격’ 이체일각에서는 총회장의 ‘사죄’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지방자치단체가 강제수사와 고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데다 신천지를 향한 여론의 멈추지 않는 비난을 돌리고자 ‘깜짝 기부’를 내놨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천지는 공동모금회의 공개된 은행 계좌로 현금 120억원을 이체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 기부 소식은 신천지가 기자들에게 이메일 등을 통해 밝히며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단체 내부에서도 최고위층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제대로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금을 받은 공동모금회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신천지의 기부는 공동모금회 내부적으로 ‘특별 모금’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방식을 취하려면 통상 사전 협의 절차를 거치지만 이번에는 모두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회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모금회 내부에서도 사용 방법 등을 논의하고 있고, 신천지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천지 대구서 100억, 나머지 20억은 총회 본부서 내” 신천지가 코로나19 사태 책임을 지라는 외부의 압박을 받고 갑작스럽게 실행에 옮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루아침에 현금 120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회사나 단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대오지파 대구교회가 100억원을 냈고, 나머지 20억원은 총회 본부에서 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기부금은 모두 신천지 교단에서 낸 것이지 별도로 교인 헌금을 걷어 만들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론에 전했다. 올해 1월 열린 신천지 정기총회에서 보고된 총회·지파별 재산 현황을 살펴보면 신천지의 현금 동원을 둘러싼 의문은 일정 부분 해소된다. 당시 총회에서 신도수가 1만 4000여명인 다대오지파에는 회계상 잔금이 148억 8400만원이 남아있었다. 신천지 총회서 공개한 전체 재산 규모 5513억 신천지는 총회와 산하 12개 지파로 구성되는데 지파별로 이러한 별도 재정을 갖고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 수입의 많은 부분은 신도 헌금이다. 경기 과천에 요한지파와 함께 건물을 쓰는 신천지 총회 본부는 다대오지파를 포함한 산하 12지파에서 십일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총회 본부의 현금 여력이 적지 않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총회에서는 신천지 총회 본부의 재정이 949억 9800만원, 12지파 재정이 모두 1799억 100만원으로 총 2749억원으로 보고됐다. 여기에 부동산 1529곳의 추정액 2735억을 합하면 신천지의 전체 재산 규모는 5513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손을 씻는 시간

    [황규관의 고동소리] 손을 씻는 시간

    코로나19 때문에 이런저런 일들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작년 가을에 낸 시집을 가지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는 어느 마을 모임도 그중에 포함된다.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 일이다. 나는 모이는 사람들이 꺼리지 않는다면 조심히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마음이었다. 과학적 근거의 유무와는 별개로 조금 더 의연해지고 싶어서였다. 무슨 종교집단처럼 시가 모든 사태를 해결해 주는 전능을 가져서가 아니다. 시는 육체의 질병을 치료해 주지 못한다. 또 미래의 질병을 예방해 주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가만히 견디는 힘은 준다고 믿어 왔고 지금도 믿고 있다. 스승인 수운 최제우가 대구 감영에서 처형당한 뒤 무너진 교단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진 해월 최시형은 첫 번째 교조신원 운동에서 무력을 택함으로써 다시 궤멸적인 상황을 맞아야 했다. 1871년 이필제의 난이라고도 불리는 영해 교조신원운동이 그것이다. 이필제가 해월을 몇 달에 걸쳐 설득해 일어난 이 무장봉기는 해월을 ‘최보따리’로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었는데 ‘최보따리’는 평생을 도망자로 산 해월의 별명이다. 그 뒤로 해월은 무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지극히 신중하게 됐고 이 때문에 1894년에 전라도에서 일어난 동학농민봉기에 해월이 반대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해월이 경상도 북부지방과 강원도 일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역병이 퍼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동학도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해월의 신통력 때문에 그랬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상은 매우 단순하고 의외였다. 해월은 동학도들에게 손을 잘 씻고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는 배설물을 꼭 땅에 묻으라고 했다. 이런 차분한 대응은 1894년 봉기 때 농민군의 규율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동학농민군의 비판자였던 매천 황현도 기록을 남겨둔 바 있다. 외형상 ‘질서’처럼 보이는 이런 모습은 단지 종교 지도자에 대한 순종 때문은 아니라는 여러 정황 증거가 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과 믿음에서 움튼 당시 동학도들의 의연함과 긍지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성의 반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은 맹신과 맹목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성이 무너진 자리에서 자라는 것은 두려움이다. 맹신과 맹목은 두려움이라는 뿌리에서 피어난 줄기와 이파리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이성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커다란 것은 이성을 단순히 합리성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이것을 ‘도구적 이성’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지만, 이성이 상상력과 연결돼 있다는 점은 자주 빠뜨리는 것 같다. 이성은 단순히 계획하고 계산하는 능력이 아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이고 우리가 바라보는 ‘먼 곳’이 무엇인지 돌아볼 때 이성의 역할이 크다.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는 ‘먼 곳’은 낭만적인 몽상이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바로 볼 수 있는 능력 위에서 상상되는 것이다. 자본주의 근대 문명이 역병처럼 우리의 내면을 파헤치는 오늘날, 시가 다시 호출돼야 한다면 해월의 가르침대로 지금 사는 자리에서 손을 자주 씻고 어쩔 수 없는 배설물은 스스로 책임지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손을 씻는 행위는 더러움을 닦아 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손 씻기 전의 시간과 그 이후의 시간을 상상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또 우리는 배설을 통해 몸 안의 찌꺼기를 덜어 내는 동시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상태를 육체적으로 준비하기도 한다. 손을 씻는 행위가 공중 보건의 맥락을 넘어서는 것도 시적 상상력을 통해서 가능하며, 그리고 그 전제 조건은 이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으면 화이트헤드는 인간은 간헐적으로 이성적이라고 했으며 스피노자는 그것이 드물고 힘들다고 했을까. 모든 고귀함은 영속적으로 우리에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로지 가끔씩 도달할 수 있을 뿐인데 중요한 것은 그 빈도를 점차 늘리는 일임과 동시에 한번 찾아온 고귀함을 가능한 한 오래 머물게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성과 시적 상상력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개인만의 능력이 아니다. 인간은 타자와 만나는 일을 통해서만 이성과 시적 상상력이 활발해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놓친다. 지금과 같은 재난의 복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개학이 미뤄진 두 아이와 보내는 하루 일과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새 학기를 시작도 못했으니 새 학년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학원도 휴원을 했으니 숙제마저도 없는 상태. 집에 틀어박혀 그저 세 번의 식사와 쌓아 둔 책 읽기와 미뤄 두었던 영화 보기가 하루의 전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나 영화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다. 코앞에 닥친 두어 개의 마감 원고도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온종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새 소식을 받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바야흐로 흉흉한 요즘이다.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스는 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생필품이 된 마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앓는 중이고(사재기를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댄다.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은 걱정과 불편으로 가득하다. 이 와중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의 짜증을 돋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몰상식한 행동을 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뚝불뚝 화가 난다. 그들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에 이내 안도를 한다.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이웃의 일 같고 우리 동네 일 같아서 불현듯 공포심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를 들으면 금세 마음이 풀리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문득 지금의 이 난리가 끝나기는 할까. 불안이 엄습해 온다. 메르스 사태처럼 종식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자꾸 의문이 생기는 건 이 지난하고 무서운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의 방증일 터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눔과 연대라고 말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무언가를 하니까 또다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건 연대가 아니야. 그건 그냥 미움이야. 가진 것이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계속 밀어내고 비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거는 기대와 허상, 그 허상이 깨졌을 때의 실망과 환멸, 그리고 이를 다시 회복해 가려는 마음과 미묘한 갈등’을 오늘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 주는 소설인데 인용한 문장은 어쩐지 요즘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도 수월히 완독할 수 있었던 ‘붕대감기’는 결국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촌스런 말은 소용없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결국 함께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심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라는 해맑은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다.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세월은 하 수상해도 계절은 봄이고, 곧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차마 꽃 소식을 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히 건재해야겠다. 모두의 쾌유와 모두의 안녕을 빌고 싶다.
  • “수원 교회 집단감염은 좁은공간 예배·식사가 원인”

    “수원 교회 집단감염은 좁은공간 예배·식사가 원인”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2동의 생명샘교회에서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좁은 실내공간에서 예배를 보거나 식사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수원시는 4일 브리핑을 열어 생명샘교회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확진자의 추정 감염경로를 밝혔다. 생명샘교회는 교회 담임목사와 관계자, 신도를 포함해 총 199명이 다니는 교회다.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신천지가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시 조사결과 지난달 23일 최초 감염발생일로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본당 예배와 유초등부 및 중고등부 예배가 총 6차례 진행됐다. 6번의 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중복자를 제외하고 총 123명이다. 교회 내 감염 전파는 23일 예배에 참석한 화성 2번 확진자로부터 시작됐다. 교회 유초등부 교사인 화성 2번 확진자는 앞서 화성시 반월동 지에스테크윈에 다니면서 지난달 19일 안양시의 두 번째 확진자인 33세 남자 강사의 양성평등 교육에 참여했다가 지난달 27일 확정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23일 본당 예배와 유초등부 예배에 참석했다. 23일 예배에는 총 106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23일 오전 9시 열린 본당 예배에 20여명, 오전 11시에 열린 유초등부 예배와 본당 예배에는 각각 26명과 60명이 참석했다. 150석 규모의 1층 본당 예배에는 신도가 많지 않아 밀접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교회 지하 식당 옆 25평 남짓한 공간에서 진행된 유초등부 예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생명샘교회의 확진 신도 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명(유초등부 예배 당시 교사·전도사 3명과 학생 1명)이 이날 유초등부 예배에서 감염됐다. 오산 1번과 수원 16번 확진자는 23일 본당예배에서 감염됐고, 4일 양성 판정된 수원 16번 환자도 23일과 26일 예배에서 수원 13번 확진자(전도사)와 접촉한 신도로 파악됐다. 또 23일 예배 신도들은 교회 식당에서 함께 점심 식사도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좁은 실내 공간에서 집단 활동을 하고 함께 식사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월 23∼26일 예배 참석자 123명 가운데 확진자 7명을 제외하고 2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또 무증상자 등 특이사항이 없는 신도가 83명이고, 발열 등 유증상자 7명은 거주지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16명에 대해서는 시가 지속해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수원시는 생명샘교회 신도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이어서 위중하다고 보고 시청 내에 생명샘교회 전담팀을 구성해 신도들을 일대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앞서 3일 수원시는 생명샘교회에 시설폐쇄를 권고했고, 교회측은 사과문을 게시한 채 자진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내 모든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배, 미사, 법회 등 집회를 금지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이것이 코로나19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영통에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한 365일 복합상권 주목

    수원 영통에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한 365일 복합상권 주목

    최근 복합상권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일, 주말 등 시간에 구애 없이 사람들로 연일 붐비는 복합상권은 상가 투자자는 물론 창업을 준비 중인 자영업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과거 업무밀집지 상권의 경우 주말에, 대학가 상권은 방학기간에, 주거지 상권은 평일 낮시간에 공동화현상이 나타나 영업의 공백이 생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 복합상권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정시간에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문화시설, 종교시설, 유원지, 학원가, 공원 등과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공동화 현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 381’이 365일 복합상권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해당 상업시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선보이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영통’ 내에 조성되기 때문에 다양한 고정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들어서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 381’은 인근 지역의 탄탄한 수요를 자랑한다. 특히 약 3만 4000여 임직원이 근무하는 첨단 R&D 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또 일대에는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들이 인접해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인근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인근에는 약 6만여세대의 아파트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대 주거 수요도 고정 고객으로 유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영통구에는 2019년 12월 기준, 총 37만 6094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수원시 전체 인구의 약 30%에 달한다. 인근 오산시 전체 인구 22만명과 비교해도 15만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반경 2km권역에 약 6만여 세대의 아파트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대 주거 수요를 고정 고객으로 유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주중 업무수요는 물론 주말에도 주거 자체 수요 확보로 주 7일 상권이 형성될 수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비롯해, 경부 및 영동고속도로 등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철 분당선 영통역이 가까이 위치해 광역 및 대중교통망을 통한 접근도 용이하다. ‘현대 테라타워 영통 상업시설 브루클린381’은 기존 상권에서의 한정된 주차공간 문제와 일반적인 컨셉의 문제점을 보완해 차별화된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뉴트로풍의 뉴욕 브루클린 컨셉 디자인이 적용된 상업시설로 조성되며, 대형 앵커시설로 대형 공장형 카페 및 키즈카페가 입점을 추진 중이다. 테마카페, 키즈카페, F&B시설들을 도입해 영통구의 수요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면서 기존 상권을 통합하는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6%는 ‘집단발생’ 연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6%는 ‘집단발생’ 연관”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2583명으로 최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약 6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34.4%”라고 밝혔다. 집단발병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583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에서 확진자 80명이 나왔다. 이 중 강사는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은 26명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에서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해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지난달 16일 신천지과천교회 종교행사 참석자가 용인시에 있는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중 1명이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당시 참석 신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청도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지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가격리 어기고…연극보고 커피·피부숍 영업 [이슈있슈]

    자가격리 어기고…연극보고 커피·피부숍 영업 [이슈있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70여개국으로 퍼졌다. 감염 확산을 막고 진정국면으로 가기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수적인 때에 확진, 자가격리 판정을 받고도 일탈행동을 하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 여성 서울 대학로 연극 관람 대구에 사는 여성 A씨(54)는 지난 2월22일 대학로 M시어터에서 연극 ‘셜록홈즈’를 관람하고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람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해당 소극장이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완비한 상태여서 추가 감염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밀폐된 극장 특성상 얼마든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A씨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봐서 다른 관람객은 접촉자에서 제외됐다. 음식점에 있던 몇 명만 자가격리 대상자로 파악돼 해당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M씨어터는 지난 29일 방역반이 출동해 정밀 소독을 마쳤으나 극장을 폐쇄하고 상황을 개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어기고 업소 영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50% 이상이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로 나타났다. 2·3차 전파를 포함하면 관련 비율이 더 크다. 관련 환자 대다수는 대구에서 발생한 만큼 신천지 측이 사태 초기 당국에 적극 협조해 효과적으로 방역을 도왔다면 지금과 같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다. 신천지 측은 CNN과 인터뷰와 자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우리는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단검사를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1~2주가 국내 코로나19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천지 교인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교인 B(34)씨는 자가 격리 중 카페 문을 열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안동시는 감염병 예방과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 8번 확진자는 신천지 예배 후 피부숍을 10일 넘게 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평구에 따르면 중국 국적 C(48)씨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청천동 주거지 인근에 있는 상가에서 피부숍을 운영해왔다. 당초 역학조사관에게 예배 참석 후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피부숍을 오간 사실이 확인됐다. 4일 오전까지 파악된 C씨의 접촉자는 모두 26명(부평구 23명)이다. 피부숍을 이용한 고객 숫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지역 사회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름에 빠진 대구 향한 온정의 손길 계속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992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2698명보다 29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환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 비중은 56.2%가 됐다. 시름에 빠진 대구를 향한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들에,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힘내라대구 란 해쉬태그도 퍼지고 있다. 정부는 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검사·치료센터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은 시민사회에도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종교 집회 등 다중이 모이는 사회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국민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드시면서 4-5일 경과를 관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반드시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큰 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하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 줄 것”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슈퍼전파자 몰아가기, 이제 그만” 줌바댄스 강사가 다닌 JMS측 해명

    “슈퍼전파자 몰아가기, 이제 그만” 줌바댄스 강사가 다닌 JMS측 해명

    JMS 측 “교회 온상지 아니다” 줌바댄스 강사 신도임 밝혀… 충남 천안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주된 매개 역할을 했던 이른바 줌바댄스 강사 A씨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로 드러났다. JMS 측은 자신들의 교단 내 코로나19 확산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신천지 이후 또 다른 코로나19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JMS 측은 4일 공식입장을 통해 “정부의 종교단체 온라인 활동 권고가 있기 훨씬 이전인 (우리는) 2월 초부터 모든 집회 활동은 취소하고, 7차례에 걸쳐 코로나 19 관련 예방 및 행동지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 천안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매개 역할을 했던 줌바댄스 강사 A씨가 JMS 신도임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A씨가 다닌 JMS측 교회는 ‘천안 5번 확진자, 슈퍼전파자로 몰아가기, 이제 그만’이라는 입장문에서 “충남 8번 확진자는 확진이 나오기 일주일 전인 19일 수요 예배에 참석하고 7일 동안은 뚜렷한 증상이 없었다”며 “보건당국이 19일 다음날이 20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다고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는 보건당국이 정확한 감염원 추적이 어려우니 천안 5번 확진자를 슈퍼전파자로 몰아 가는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 역시 천안 5번 확진자가 줌바 댄스 강사면서 독립교단 교인이니 지금의 신천지 사태와 유사하게 몰아가기에 좋은 소재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JMS측은 또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천안교회 성도에 대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해당 교회에 출석했으며, 해당 장소에서의 집단 감염 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지역 사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차라리 신천지라면…” 줌바댄스 강사 남편 청와대 청원 A씨의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이는 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천안 줌바댄스 강사의 남편입니다’ 제목의 글을 통해 아내와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사이비 취급하며 신천지보다 더한 공격을 받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A씨의 남편은 “독립교회는 다 사이비인가”라면서 “제 아내 또한 줌바댄스 강습소 회원이나 타 강사에게 전염되었을 확률이 높은데, 마치 제 아내가 이곳저곳을 감염시킨 슈퍼전파자가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상한 교회를 다니는 사람으로 내몰려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손가락질을 다 받고 있다. 차라리 저희가 신천지 교회를 다닌 교인이라면 이보다 고통이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신천지 교회를 다녔다면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체념할 수 있을 테니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피트니스 클럽 여러 곳에서 줌바 댄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수강생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중 10여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청남도 역학조사결과 지난 2일까지 확진된 충남지역 80명의 확진자 가운데 71명이 A씨를 포함한 줌바 강사 4명과 수강생 44명, 가족과 지인 등이 23명으로 전체의 88.1%가 줌바 강좌와 연관된 감염으로 분석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종합] 유재석 등 톱스타 50여명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실무근”

    [종합] 유재석 등 톱스타 50여명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실무근”

    방송인 유재석, 정형돈, 배우 이동욱, 남규리, 가수 테이 등이 ‘신천지’라는 루머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각종 SNS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해당 글에는 내로라하는 톱스타 50여 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충격을 안겼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유재석,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지금 무분별한 루머 양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동욱 소속사 또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아티스트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토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규리 소속사도 “해당 아티스트와 종교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일축하며 “이후 추가적인 루머의 확대 및 재생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의 행위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테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 화가 나려 한다”면서 “소소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치열하게 달려왔던 테이스티버거 2호점의 오픈이 미뤄졌다. 그 미뤄진 이유도 어떤 종교의 모임이 속상하게도 이 근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룬 것인데, 심지어 오픈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직원들과 하루하루 애태우고 있는데!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요?!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정보를! 재미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세요!”라며 분노를 토했다.아이비도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연예인 신천지 명단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런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어이가 없어 웃음도 안 나온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병헌 한가인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정려원 손담비 박하선 등의 소속사 키이스트, 문채원 신세경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나무엑터스도 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에 특정 종교와 관련해 당사 아티스트가 언급되어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당사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무관함을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또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3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하면 516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하루 사이에 4명이 추가돼 총 32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명이 늘어 41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요즈음, 이런 인사법 어때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화두인 요즈음, 이런 인사법 어때요?

    코로나19 감염병 창궐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e)가 화두다. 이미 손을 맞잡는 악수는 외교 무대나 일상에서나 사라진 지 한참 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홀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에게 인사로 손을 내밀었다가 무안을 당해 어색한 웃음을 흘리는 동영상을 3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한 영국 BBC는 “누가 총리에게 ‘우한 악수’(Wuhan shake)란 새로운 인사법을 안 보여준 거냐”고 꾸짖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널리 통용되는 볼 키스 인사법 ‘비쥬’(bise, bisou)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료 등 격의 없이 지내는 사이에 서로 양 볼을 번갈아 맞대며 입으로 “쪽” 소리를 낸다. 베랑 장관은 전날에는 악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비즈는 대면 접촉 방식 가운데 상대의 구강과 호흡기에 아주 가까이 다가가기 때문에 신종플루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감염 경로 차단을 위해 가급적 자제하라는 권고가 내려지곤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묘안이 속출하고 있다. 맨먼저 ‘우한 악수’. 서로 발을 엇갈리게 내밀어 안쪽끼리 맞닿게 하는 인사법이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 이름을 붙였다. 엄청난 어려움을 잠시 잊도록 한번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보인다. 이란에서는 먼저 수인사를 한 뒤 발 인사를 하고 다시 수인사를 하는 더 정중한 태도로 변형됐다. 나이지리아에서도 낯선 인사를 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한국에서도 래퍼들이 많이 하는 ‘주먹 충돌’ 인사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는데 손 위생에 어긋날 수 있어 대신 ‘팔꿈치 맞대기’(elbow bump)가 유럽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란인들이다. 아예 엉덩이를 맞부딪치자는 것이다.한국 질병통제본부도 지난 3일 오후에야 뒤늦게 건강한 사람이라면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손을 제대로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이 감염병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인정했다. 물론 마스크 공급이 한정되고 모두가 한꺼번에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애쓰는 상황에 의료진이나 고위험군 환자, 유증상자 등에게 우선 배정하는 것이 옳고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물론 지나칠 정도로 밀집해 살아가는 우리네 사회문화적 환경을 돌아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병원, 종교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갈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신천지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검찰 수사 시기조절해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그제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사죄했지만 대체적인 취지는 그간의 ‘신천지 역시 피해자다’라는 범주를 넘지 않았다. 국민은 또 분노했다. 이 총회장은 “정부와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달 17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 들어간 그가 “한 군데 가만 있을 팔자가 못 돼 (이곳저곳)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자가격리 지침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협조의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그는 또 중국 우한 교회 신자의 입국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각종 의혹에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금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검찰의 본격 강제수사 착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신천지 측의 비협조와 무관치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의 검체를 확보하겠다며 직접 경기도 검역 관계자 등을 대동하고 가평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종교단체의 방역 방해 행위 등에 대해 압수수색 등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신천지 강제수사를 검찰에 주문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원인 제공자인 신천지와 이 총회장은 신자 명단 늑장제출 등으로 방역에 큰 구멍을 야기한 만큼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찰은 과도한 ‘신천지 몰이’에 대한 방역 당국의 걱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압적인 조치로 신천지 신자가 숨게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어제까지 신천지 신자의 99%에 대해 발열과 기침 등 증상 유무 1차 전화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에서신천지 신자 24명이, 전국으로는 389명이 소재불명이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총회장이 약속했듯, 신천지 관련자는 적극적으로 방역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 검찰의 강제수사는 코로나19 확산의 고삐가 잡힌 뒤 착수해도 늦지 않다.
  • [길섶에서] 요절(夭折)/박록삼 논설위원

    삶에는 의미와 무의미가 무성히 뒤엉켜 있다. 딱히 의지가 개입하지 않은 부모 자식 등 가족과의 관계는 참으로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만들어진다. 반면 시험, 출세 등 강한 의지를 갖고 덤벼드는 일들은 쉬 성취되지 않기 일쑤다. 의미를 부여했으나 무의미한 결과를 낳거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가 부재(不在) 뒤 강렬히 각인되는 경우도 많다. 미망과 무지, 탐욕으로 둘러싸였던 중세 암흑기를 극복하려는 시도였지만, 근대는 이성과 합리의 가치에 너무 경도됐다. 의미를 부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자만심은 거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흔히 ‘이단’이라 부르는 종교들이 21세기 들어 유독 더 많이 창궐하는 배경이다. 합리적 이성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문제들이 즐비하다. 거대한 우주 속 ‘창백한 푸른 점’ 지구 위에 사는 하찮은 존재들로선 더욱 강력한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삶의 비의(秘義)에 닿기 어려운 탓일지 모른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갑자기 떠나버린 후배 뒤에 남겨진 숱한 존재들은 한동안 허무함과 무기력함을 견디며 지내야 한다.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일상 속 많은 것에 나름의 의미를 담아 삶을 영위할 것이다. 문득 또다시 무의미해지더라도 말이다.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눈] 혐오와 낙인이 사태 키운다/황비웅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혐오와 낙인이 사태 키운다/황비웅 사회2부 기자

    “신천지는 국민을 갉아먹는 좀벌레다.” “신천지 좀비들은 사회악이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의 강제 해체(해산)를 청원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동의하는 참가자 수가 3일 현재 120만명을 넘어섰다. 신천지 교인들을 ‘벌레’, ‘좀비’로 표현하는 댓글들은 온라인상에 넘쳐나고 있다. 가히 온 국민이 ‘신천지 포비아’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가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가 신천지 전체 신도의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신천지 측은 신도 명단에서 교육생을 누락하거나 어정쩡한 명단을 제출하면서 방역의 ‘사각지대’를 키우는 일을 자초했다. 고의로 신도 수를 축소하거나 은폐한 부분이 있다면 감염병예방법상 역학조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비난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7일 신천지교의 비밀주의를 언급하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만희 총회장을 검찰에 살인죄로 고발한 상태다. “나는 고발하지 않겠다”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결국 지난 2일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을 급습해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하며 압박에 가세했다. 이런 분위기만으로도 신천지 교인들에게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총회장이 신천지 피해자 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60대 신천지 여신도가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여성은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총회장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큰절을 올리는 장면을 보고 ‘멘붕’이 왔을 신도들이 제2, 제3의 투신 시도를 할까 우려된다. 물론 신천지의 비밀주의가 사태를 키운 것은 맞다. 하지만 특정 종교의 예배 방식이나 포교 행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코로나19의 진앙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고위험군들을 빨리 찾아내 더이상의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시급하다. 신천지 신도들을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치부하는 현실 속에서 연락 두절된 ‘샤이 신천지’들은 더욱더 음지로 숨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음지로 숨어든 신천지 신도들을 양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들을 범죄집단으로 모는 ‘낙인효과’만큼은 지양해야 한다.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는 최근 돌풍을 일으킨 저서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차별은 생각보다 흔하고 일상적이다. 고정관념을 갖기도, 다른 집단에 적대감을 갖기도 너무 쉽다. 내가 차별하지 않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고 일갈했다. 우리와 다른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너무나도 일상화돼 당연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비상시국일수록 한번쯤 되돌아볼 일이다. stylist@seoul.co.kr
  • 위기 돌파 꼼수 vs 종파 해체 수순… 이만희 기자회견 ‘엇갈린 시선’

    위기 돌파 꼼수 vs 종파 해체 수순… 이만희 기자회견 ‘엇갈린 시선’

    해체 수순인가, 위기 모면용 기만 쇼인가. 지난 2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전격 기자회견을 놓고 다양한 평가가 쏟아진다.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대규모로 확산시킨 진원지인 신천지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온 나라에서 원성이 빗발치는데도 은닉한 채 묵묵부답이던 교주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 심경을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신천지의 향방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주장이 무성하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본 종교계 안팎의 전망은 일단 신천지 해체 쪽에 기우는 형국이다. 이 총회장의 발언 내용이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냈던 “우리도 피해자”라는 신천지 측의 공식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다. 이 총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두 번이나 큰절을 올려 정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지난달 21일 신천지 교도들에게 보낸 ‘총회장님 특별편지’를 통해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이라며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고 내부 결속을 다그쳤던 것과는 영 딴판이다. 이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신천지 측의 입장 변화는 전방위로 압박해 오는 수사의 칼날과 코로나19 대량 확산에 얹혀 나날이 악화하는 여론이 큰 이유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신천지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원지검이 이미 수사에 나섰고 서울중앙지검도 관련 사건을 코로나19 전담팀에 배당해 신천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태세다. 특히 서울시가 신천지교회 이 총회장 등 지도부를 살인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2부에 배당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강제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신천지에서 이 총회장은 ‘영생 불사’의 재림주로 신봉된다. 죽지 않고 아프지도 않는 구원의 절대적 사도 격 존재인 셈이다. 실제로 신천지 교도들은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구원의 수’인 14만 4000을 목숨처럼 중시하며 그 숫자 안에 들기 위해 신천지 교리를 맹종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만 4000명에 들면 세상의 종말에 천국행을 보장받는 선택된 자로 꼽힌다는 믿음의 실천이다. 그런 ‘불사 영생’ 교리의 정점에 있는 교주인 이 총회장의 큰절과 대국민 사과는 신천지 교도들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믿음의 붕괴일 수 있다. 이 총회장의 이날 언행이 교도들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결국 신천지의 붕괴,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적지 않은 개신교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신천지 해체, 붕괴론은 예전 같지 않은 개신교계의 행동에서도 힘을 얻고 있다. 개신교계가 신천지 봉쇄와 해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사실상 5~6년 전부터 개신교 교회에서 신천지 교도들은 심각한 골칫거리였다. 신천지 교도들은 은밀하게 기성 교회에 접근해 신자들을 신천지로 유인하는 ‘추수’의 전도 방식으로 유명하다. 추수꾼들은 신천지 교도의 신분을 숨긴 채 심리 치료나 문화 강좌 등의 모임을 통해 우회적으로 교리를 전파한 뒤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다. 기성 교회들에서 추수꾼들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조치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써 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계기로 주류 개신교계가 강력한 연대에 나섰다.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기독교방송 CBS와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총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를 병들게 한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며 이 총회장을 향해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천지 척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도 다짐했다. 이단 문제 전문가인 경기 남양주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담임목사는 “신천지는 보편적 종교와 다르게 교주 중심의 믿음 체제를 유지하는 집단인 만큼 기둥인 이 총회장의 몰락은 곧 집단의 몰락을 의미한다”며 “이 총회장을 능가하는 후계자와 재력을 담보하지 못하면 조만간 해체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는 달리 이 총회장의 기자회견을 위기 돌파용 꼼수라며 신천지의 존속을 점치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존속을 주장하는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이 교도들을 향해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음을 들어 여론 환기를 계산한 내부 결속용 언행에 불과하다고 손사래를 친다. 이들은 특히 신천지 교인 중 일부는 코로나19 감염보다 신천지 교도임이 밝혀지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며 은밀한 조직과 전도 방식을 통해 신천지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천지 측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교도 목록이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음은 그런 비밀 조직과 교도들을 은닉하기 위한 증거라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측 한 목사는 “신천지는 14만 4000이라는 ‘구원의 수’라는 일탈 불가의 강력한 교리를 갖는 특별한 조직인 만큼 이 총회장 이후에도 제2, 제3의 교주를 통해 조직을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