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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은] 트랜스젠더는 장애인?…변희수 강제전역의 의미

    [핵심은] 트랜스젠더는 장애인?…변희수 강제전역의 의미

    “이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될 기회를 달라”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는 성별이 바뀌어도 ‘여군’으로 계속 복무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눈물로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지난 1월 강제 전역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처분에 대한 재심사)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지난 29일 육군 군인사소청심사위원회는 소청 심사를 열고 강제 전역의 정당성에 대해 다시 판단했지만, 결국 기각했습니다. 육군은 전날 “전역 처분은 현행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첫 트렌스젠더 군인이 되고 싶었던 변희수, 그의 바람은 이대로 꺾이고 마는 걸까요? 변 전 하사는 굴하지 않고 행정소송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 핵심 ① 군은 성전환자를 정신질환자로 분류했다 변 전 하사는 법적으로 ‘여성’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청주지방법원에 성별 표기 정정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성별을 정정하도록 허가했습니다. 변씨의 성장 과정과 호르몬 치료·성전환 수술을 받은 과정, 수술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비롯해 어린 시절부터 군인이 되고 싶어 했고, 앞으로도 계속 복무하기를 희망하는 입장까지 모두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트랜스젠더를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인식에는 여전히 차별이 존재합니다. 앞서 육군은 군 병원에서 변 전 하사의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 조사를 한 후 심신장애 3급으로 판정 내렸습니다. 다름 아닌 ‘성기가 훼손됐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군은 “성전환 수술을 고려한 것은 아니”라며 부인했지만, 결과적으로 변 전 하사 스스로 성 정체성을 결정한 것을 두고서 정신적·육체적 장애로 판단한 셈입니다.■ 핵심 ②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나누는 사회 군이라는 특수한 조직만의 일이 아닙니다. 사회 변화에 민감한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8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올해 숙명여대 법학과에 최종합격한 A씨는 결국 입학이 좌절됐습니다. A씨는 이미 법원에서 성별 정정 신청 허가를 받은 뒤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법적으로는 어떠한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학내 단체를 필두로 일부 재학생들은 “생물학적인 여성만이 진짜 여성”이라고 주장하며 A씨의 입학을 반대했습니다. 숙명여대를 포함해 덕성·동덕·서울·성신·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6개 여대의 23개 여성단체는 ‘여성의 권리를 위협하는 성별 변경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결국 입학을 포기하면서 “나는 비록 여기에서 멈추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소회를 남겼습니다. ■ 핵심 ③ 변화를 이루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연대 더디지만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씨, ‘트랜스젠더 변호사’ 박한희씨 등 차별과 맞선 당사자들의 노력으로 한국 사회는 점차 소수자의 존재에 익숙해졌습니다. 나아가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은 성별뿐만 아니라 장애, 병력, 나이, 인종, 종교, 사상, 성적 지향, 학력,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입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전환자 복무로 인해 발생할 의료 비용과 분열 부담이 걱정된다”며 트렌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지침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러자 캐나다군은 트위터를 통해 “(미군과 달리) 모든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다양성은 우리의 힘’이라는 해시태그(#)도 붙였습니다. 이듬해 미국 국방성은 성전환자의 입대를 최초로 허용했습니다. 변화는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문제를 제기하고, 사회 인식이 달라지고, 법과 제도가 바뀌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소수자를 외면하지 않는 다수자들의 연대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거대 여당 앞서 정의당 찾는 인권위원장…차별금지법 제정에 올인

    거대 여당 앞서 정의당 찾는 인권위원장…차별금지법 제정에 올인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의장과 정의당을 예방했다. 최 위원장은 차별금지법의 이름을 고친 ‘평등법’입법을 촉구하고자 이날 국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의장실을 방문해 평등법 입법을 촉구한 후 곧장 정의당을 찾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최근 차별금지법을 입법해 주목 받고 있는 정의당을 이례적으로 먼저 방문한 것이다. 이날 최 위원장과의 예방자리에 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 심상정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배복주 젠더폭력근절 및 차별금지법 추진위원장 등 차별금지법을 이끌고 있는 대표 의원들이 자리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정의당에서 먼저 (차별금지법을) 발의를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얼마나 힘드실지 사실은 저희도 어떤 의미에서 저희의 짐을 나눠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그리고 인권위는 각 당 대표들을 다 뵙고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종교계에서, 특히 기독교에서 굉장히 우려가 많지 않지 않은가”라며 “한교총 목사님 12분하고 만났는데 실제적으로 우려한 바가 오해에서 비롯된 것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그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평등법(차별금지법)의 발의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에서 이걸 토대로 많은 논의와 숙의과정을 거쳐서 정말 이번 국회에서 이 법을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라며 “있는 힘을 다해서 이 법이 21대에, 꼭 올해에 제정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 함께한 심 대표도 “국가인권위원회가 평등법으로 이름을 바꾸셨는데,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말씀을 드린다.”라며 최 위원장을 반겼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사실 차별금지법은 헌법을 실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이 차별금지법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심 대표는 다른 당들의 참여도 부탁했다. 심 대표는 “다음으로, 애 많이 써주시고 계시지만 미래통합당도 지금 차별금지법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언제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뒤에서 숨어 있을 것인가, 이것이 국민들이 답답해 하는 점이다.”라며 “그래서 국가이름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적극적으로 권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정의당과 인권위는 차별금지법의 통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민사회, 종교계와 만날 예정이다. 정의당은 내주 종교계와 간담회를 열고 차별금지법의 오해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코로나 신규 확진 54명 중 광주서만 22명…‘깜깜이 전파’ 우려

    코로나 신규 확진 54명 중 광주서만 22명…‘깜깜이 전파’ 우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1만29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8일(51명) 이후 2주 만에 최대치 기록이다. 18일 이후로는 두 차례 10명대(6월 22일 11명, 6월 23일 16명)로 떨어진 적도 있지만, 수도권·대전·광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증가 폭을 더해가는 양상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44명을 시도별로 보면 광주가 22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광주 이외 지역은 서울 13명, 경기 5명, 충남 2명, 대구·대전 각 1명 등이다. 광주 신규 확진자는 전날 12명으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20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시설과 방판업체, 요양시설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최근 5일 동안 무려 3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여러 명 있어 당분간 확산세는 지속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교회를 비롯한 기존의 집단 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다 의정부 아파트(3개 가구, 6명)처럼 새로운 소규모 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 10명의 경우 2명은 검역과정에서 나왔고, 나머지 8명은 입국한 뒤 경기(5명), 대구(2명), 충남(1명) 지역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주 하루새 확진자 22명 늘어… N차감염 현실화로 초비상

    광주 하루새 확진자 22명 늘어… N차감염 현실화로 초비상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하루동안 22명이 늘면서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사찰·병원·요양시설,방판 등 3~4개 종교단체와 소규모 모임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최초 감염 경로는 지금껏 오리무중인데다 일부 확진자가 동선과 접촉자를 숨기는 등 방역에도 구멍이 뚫린 탓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륵사발 광주34번~37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방문판매와 요양시설,교회 등 전파 범위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로써 최근 닷새동안 누적 확진자는 45명에 이른다. 무증상 감염자의 일상생활 등으로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n차 감염자도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 중에는 요양보호사가 2명이 포함되면서 이들과 접촉한 취약계층 확진자도 늘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방판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광주 37번째 확진자 A씨(60대 여성)를 주목하고 있다. A씨가 금양오피스텔에서 만난 43번과 44번을 기점으로 확산세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탓이다. 또 A씨가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광륵사발 34번째 확진자와 지난달 24일 광주 동구의 한방병원에 함께 갔던 사실도 확인됐다. 37·34번은 지인으로서, 광륵사발 감염이 이뤄진 같은달 20~23일을 전후로 만남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광주시 관계자는 “37번째 확진자가 이동경로와 접촉자 등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휴대폰GPS 추적 등을 통해 A씨가 광륵사발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에 타지역(충청권)을 방문했던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타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역추적을 통해 최초 감염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A씨는 또 지난달 25일 오후 8시쯤 방판모임 사무실로 알려진 금양오피스텔에서 43·44번째 확진자를 만났고, 그 이후 이들을 매개로 금양오피스텔발 2차·3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확진자의 대부분과 관련된 광륵사발과 금양오피스텔발의 연결고리가 A씨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광주 46번째인 B씨(50대 여성·동구 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를 매개로한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다. 1일 하루동안 그가 최근 예배에 참석했던 광주사랑교회 신도 1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고,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또 이들로부터 2·3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B씨는 금양오피스텔발 48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최근 북구의 한 도서관에서 공익형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42번째(70대 여성)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으로 판명됐다. 확진자가 대부분 60~70대이지만 30~40대도 나오기 시작했다. 광주시는 앞서 1일 전국지자체중 최초로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을 전면 금지했다. 시내 초중고교생 전원도 2~3일 이틀간 원격수업체제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노인게층의 확진자가 증가한데다 n차 감염이 현실화된 만큼 시민들은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아야 소피아 “이젠 모스크로 이용”

    터키 이스탄불의 유럽 쪽에 자리한 관광 명소 아야 소피아는 이슬람 모스크이기도 하지만 이곳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겐 박물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기 532년 비잔틴(동로마) 제국의 황제 유스티아누스 1세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해 537년 완공돼 1000년 가까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명성을 얻었다. 13세기 4차 십자군 원정대에 점령 당해 동방정교회의 보금자리 지위를 잃었다. 그리고 1453년 오스만 제국이 장악하면서 술탄 메흐메드 2세의 명령에 따라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이용되다 1930년대 박물관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됐는데 터키 국가위원회가 다시 모스크로 바꾸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레쳅 타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방선거 과정에 공약한 내용인데 법원은 2일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법원은 앞으로 15일 안에 이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는데 공표를 미루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오랫동안 이런 주장을 펴왔는데 이슬람권에서도 가장 세속적인 터키의 야당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해 왔다. 세계 각국의 종교와 정치 지도자들이 터키를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볼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수백만명을 신도로 거느린 동방정교회 지도자도 반대를 표명했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정부 내 위원회 승인도 받지 않고 “광적인 국수주의와 종교 분위기”에 휩쓸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대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난했다. 에르네스토 오톤 라미레스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그리스 일간 타 네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더 많은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터키 정부에 서한을 보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1616년 아야 소피아의 건축 기술을 그대로 본떠 블루 모스크가 들어설 때까지 이곳은 과거 콘스탄티노플로 불렸던 이 도시의 유일한 모스크였다. 오스만 제국이 무솔리니 이탈리아 정권의 편에 들었다가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 멸망하자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이끄는 민족주의 정권이 이곳을 재건했다. 이곳을 재개관하기 일년 전에 이곳에서는 종교 의식을 행하지 못하게 막는 법을 통과시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코로나위기 유연한 대응…후반기 10대 역점사업 제시

    장덕천 부천시장, 코로나위기 유연한 대응…후반기 10대 역점사업 제시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1일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 가장 큰 성과로 다가올 미래를 똑똑하게 대비하며 일궈낸 스마트시티 분야 성과를 꼽았다. 이날 장 시장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부천시는 다가올 미래에 더 유연하게 대응하며 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후반기 10대 역점 과제를 발표했다. 장 시장은 부천형 스마트시티 조성 계획은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선정돼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교통 분야에서 성과도 주목된다. 부천시는 제26회 ITS 세계대회 지방정부 명예의 전당상, 지능형교통체계(ITS) 정부혁신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며 스마트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는 버려지는 에너지 업사이클링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은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견인하는 선도적 환경 정책으로 인정받았다. 2년 연속 민선7기 공약 평가 최고 등급(SA)을 받으며 그 성과를 인정받은 장 시장은 “앞으로의 2년은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10대 역점과제를 통해 시민이 누리는 새로운 부천을 채워가는 내실 있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부천의 신성장 핵심 동력, 대규모 개발 사업 추진 시는 5대 핵심 개발사업을 미래 부천 신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추진할 방침이다. 대장 신도시는 지난 5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되며 날개를 폈다. 시는 대장 신도시가 4차 산업 기반의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등 자족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68만㎡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부천 영상문화산업단지도 상동 일원에 38만 2743㎡ 부지에 문화산업 융·복합센터를 비롯해 미디어 전망대, 국립영화박물관, e-스포츠 경기장 등을 조성하며 뉴콘텐츠생산 거점화를 위한 선봉에 나선다. 종합운동장 일대 융·복합개발사업은 연구·개발(R&D)시설뿐만 아니라 9만 9000㎡의 공원 녹지축을 조성하며 미래형 친환경 도시건설에 앞장선다.오정 군부대 복합개발사업은 오정동 일원 56만 1968㎡의 부지에 공공·기반시설을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동력 자원으로 삼아 신·구도심간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부천역곡지구는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한 주택단지 조성과 더불어 19만㎡의 공원녹지축을 형성해 동부권역의 녹색 주택단지의 한 축을 담당할 계획이다. ●문화의 산업화로 날개를 단 부천 시는 미래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의 산업화에 주력하며 문화콘텐츠 메카로의 부상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웹툰융합센터와 문화예술회관, 작동 군부대 교육·과학·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문화도시 부천의 도시브랜드를 굳건히 할 문화 인프라를 탄탄히 조성할 방침이다. 문화의 산업화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요소인 창의인재의 육성에도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콘텐츠기업의 인재육성부터 성장까지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콘텐츠산업의 원천인 스토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한다. 시도 글로벌 플랫폼과 미디어 스트리밍 발전에 발맞춰 과감히 혁신하기로 했다. 부천시가 자랑하는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제적 권위의 시상제도를 운영해 창조적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공간과 기능을 재편성해 웹툰과 디지털만화 중심으로 창조적으로 개편한다. ●변화를 선도하는 부천형 스마트시티 조성 시는 정보통신기술(ICT)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해 주차·교통·복지 관련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교통·안전·환경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부터 1년간 1055억원의 통행시간 절감 편익을 제공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보다 스마트한 주차·교통 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한 안전도시 구현에도 힘쓴다. 방범관리 분야에서는 도시관제시스템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연계하여 도시안전망을 구축할 뿐 아니라 지능형 CCTV 7700대를 활용해 관제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상수도 분야에서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를 구축해 효율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서사회적 유대감 속 협업 통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시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와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을 펼친다. 이를 위해 10개 광역동 행정복지센터를 거점으로 종합사회복지관이나 지역자활센터 주민이 힘을 합쳐 대상자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과도 협업을 통해 다양한 거점 인프라를 연계한다. 연계 대상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발전된 스마트 기술뿐 아니라 사회적 농업인 케어팜까지도 포함한다. 다양한 매체와의 연계를 통해 어르신이 노후에도 사회적 안전망 속에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 부천, 교통안전은 ‘덤’ 시는 격자형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며 광역교통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가 대장신도시에 연결될 수 있는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소사~대곡(서해안) 복선 철도 개통, 제2경인선 옥길 경유 유치, GTX-B 노선 구축을 통해 도시철도망도 확충한다. 이 외에도 경기 남부 2·3기 신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의 최적 노선을 도출하기 위해 타 지자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통안전도시 구축에도 힘쓴다. 어린이부터 장애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어린이 보호구역 등 교통안전시설을 강화하며, 사례 위주의 현장교육을 통해 대중교통 안전 서비스도 개선할 계획이다. ●부천형 도시재생사업과 주차장 조성으로 살아나는 원도심 원도심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차장과 도로·공원·생활 SOC 사업을 추진하며 부천형 도시재생사업도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춘의동 일대는 연구·개발(R&D) 종합센터와 지상 뫼비우스 광장 조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하며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에 한 발짝 다가간다. 원미동과 심곡동 일대도 공유경제 조직, 마을관리협동조합 등을 설립하며 주민공동체 회복에 앞장선다. 펄벅의 숨결을 품은 심곡본동 일대도 지역 정체성 회복을 위해 문화 활성화, 커뮤니티케어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2025년까지 원도심과 전통시장, 개발제한구역을 대상으로 48개소 7140면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주택정비사업과 함께 조성될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과 학교·종교시설 등을 개방 공유해 조성하는 주차장 등 2025년까지 199개소 7732면의 새로운 주차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올해 2월 1일 부천시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가 전 세계적 재난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부천시를 믿고 연대해주신 시민들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부천시는 선제적인 행정처분과 현장점검으로 종교 단체 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 요양병원 코호트격리, 대형물류센터 전수검사 등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도 적극 투입해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전 시민과 외국인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100% 지원해 경제 방역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시장은 “앞으로 2년은 위기 속에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시민들과 더불어 나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더운 날씨에 어려우시더라도 마스크 쓰기는 나를 보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연대 의식에 함께해주고, 개인 방역에도 계속해서 철저를 기해 새롭고 안전한 부천으로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문소영 칼럼] 이재용 부회장, 한국경제 대들보 되려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6월 29일 성명서를 냈다. ‘이재용씨는 욕심을 비우고 양심을 찾으시오’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24장, 13개 문단, 4789자로 구성돼 있다. 사제단은 2008년 4월 23일 ‘삼성특검과 삼성그룹의 경영쇄신안에 대한 입장’이란 성명을 마지막으로 세속의 일을 멀리했다. 그런데 12년 만에 세속에 재등장한 것이다. 그 3일 전인 지난 6월 26일 대검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이 부회장과의 관련성이 없다며 검찰에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한 것이 재등장의 배경이다. 수사심의위는 검찰개혁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한 제도다. 검찰의 기소권 남용으로 억울한 피의자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려는 의도다. 그런데 이번 권고 결정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 정신을 놓친 것 같다. 이 제도의 도입에 기여한 박준영 재심전문 변호사도 “제도를 제대로 말아먹었다”며 분개했다. 또 수사심의위의 인적 구성도 ‘친삼성 발언’을 일삼는 문제적인 인물들로 돼 있었다. 수사심의위의 결정은 공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 수사심의위에 오른 ‘이 부회장 불법승계 논란’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승인이 시작이었다. 그 합병은 거래소의 기준에 부합했으나 당시 시장에서는 두 회사 주식의 합병 비율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파다했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지나치게 억눌렸고, 제일모직의 주가는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이 소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6조 6000억원으로 평가해 반영한 덕분이었다. 3년 뒤 2018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조 5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합병에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이 동원된 탓에 관심은 크게 확대됐다. 삼성의 승계를 위한 불법·편법행위 의혹은 2015년이 처음도 아니다. 사제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원을 물러받아 20년 만에 9조원으로 불렸다. 이 환상적인 재테크는 사실 ‘얌체짓’ 덕분인데,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의 헐값 발행과 헐값 전환으로, 1999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 등이 이 부회장 부의 근원이다. 한국 최고 기업의 계승자가 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증여세 16억원만 냈으니,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상속세를 1500억원을 낸 사실을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당시 대법원은 “편법이나 불법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국의 기업과 시장 관계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법원이 면죄부를 발행했고, 이런 법원의 판단이 한국의 자본주의 질서를 밑바탕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는 것을! 불법을 저지르고 적발돼도 최종적으로 단죄되지 않기에 삼성의 불법적 행위는 반복된다는 것을! 이러니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더는 불법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해도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6월 11일 대법원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판결문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합병 등을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목표”로 “미래전략실 주도하에 승계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친대기업 성향의 박근혜 정부를 이용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최순실에게 뇌물 16억 2800만원을 준 것은 승계 작업을 둘러싼 부정한 청탁이었다”고 판단했다. 이런 만큼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 없이 이 부회장을 법과 원칙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겠다며 이 부회장을 국내외에서 자주 만날 때 언론들은 면죄부가 될까 걱정했는데, 그 걱정이 현실화한다면 적폐청산의 정신, 촛불혁명의 정신은 후퇴하게 된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성명을 낸 6월 29일은 어떤 날인가. 종교적으로는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대축일’이겠으나, 세속적으로는 ‘신군부’ 전두환·노태우가 1987년 민주항쟁에 굴복해 ‘6·29선언’을 한 날이다. 한국이 자본주의 국가로 잘 성장하려면 이번 기회에 반(半)봉건적이고, 반자본주의적이며, 반국가적인 행태를 끊고 가야 한다. 2015년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 승계를 위해 합병 과정에서 불법회계와 주가조작 등을 주도했다면 그 ‘불법적 행위’는 법정에서 경중을 다투는 게 맞다.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은 ‘삼성 총수’에 대한 법치 바로 세우기로 시작할 수 있다. 그 과정을 밟아야만 대한민국과 삼성의 미래가 밝아진다. symun@seoul.co.kr
  • “광진의 ‘촘촘 방역’ 지역 감염 한 명도 없었죠”

    “광진의 ‘촘촘 방역’ 지역 감염 한 명도 없었죠”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 전 종교시설 찾아가마스크 착용·손소독제 사용 등 선제적 조치개강 앞두고 대학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경제 피해’ 소상공인 긴급자금 406억 투입 상업지역 비율 1.18%… 도시계획 상향 절실용역 보고서 바탕으로 서울시와 협의 진행내년 6월 중곡동 의료복합단지도 완공 예정“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지난달 25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7기에 많은 역점사업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로부터 구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것”이라며 촘촘한 방역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광진구 내 총확진자는 16명으로 지역사회 감염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는 모두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선제 방역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구청장은 “광진구는 여전히 다른 구에 비해 외형적인 변화가 더디다는 게 주민들의 하소연”이라면서 “올해 1월 초에 완료한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치밀하고 효율적인 협의를 이뤄 내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았는데 그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성과를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다. 지난 25년 동안 광진의 변화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더딘 게 사실이다. 올해 1월에 나온 도시계획 용역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서울시와 긴밀하게 대화가 진행돼야 한다. 그런데 현재 코로나19 위기상황을 맞아 서울시와 연계된 사업들이 많이 지연되고 있어 답답한 측면이 있다. 코로나19 확산은 결국 주민들의 안전과 연계된 것이고 적나라한 표현으로는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금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다행히 선제적인 방역으로 확진자 수를 최소화한 부분은 나름대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신천지예수교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이전인 2월 초부터 선제적으로 종교시설을 직접 방문했다. 종교지도자들과 협의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선제적 조치를 했다. 또 3월 초 개강을 앞두고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학 내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중국인 유학생 2차 검진을 의무화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고 우리 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유흥시설 특별대책추진단’을 구성해 발 빠르게 대응했던 것도 주효했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방역에 협조해 준 게 가장 컸다. 이 자리를 빌려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광진구 특유의 방역 강화 조치가 있다면. “7월 1일부터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8874곳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를 고시한다. 대상은 지역 내 고위험 시설 12종과 수도권지역 강화된 방역조치 시설(PC방, 학원), 공중위생영업시설, 식품접객업소 등이다. 조치를 위반하면 집합금지나 고발조치가 가능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객이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사업주나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구상권을 청구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는데. “국민들에게 확실한 지표를 설정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광진구는 정부에서 적용하고 있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8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도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에 대한 구민들의 불안 해소와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긴급운전자금 406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빠른 조기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집행으로 서울시 최초로 1년간 무이자, 보증수수료가 면제되는 특례대출 ‘광진형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했고 인기가 높아 조기 소진돼 추가자금을 마련했다.”-코로나19로 인해 청년 실업이 심각한데. “코로나19로 인해 실직 등 경제적 위기에 처한 구민들을 위해 한시적 공공일자리인 ‘광진형 행복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또 ‘2020 공공근로일자리 사업’ 인원도 추가 선발해 총 50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 밖에 올해는 청년 기업가들의 창업 지원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도 큰 수확이다. 이에 따라 세종대캠퍼스 거점센터(가온누리Ⅰ) 내에는 3D프린터 등 디지털 장비와 다양한 수공구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가 들어서 미래형 창업거점 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광진구의 상업지역 비율은 1.18%에 불과하다. 도시계획 상향과 관련해 서울시와 협의 진행 상황은. “광진구에는 역세권이 11개가 있다. 그런데 역세권이 6개인 다른 어떤 구보다 상업지역 비율이 4배나 낮다. 이는 도시의 외형적인 변화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생각해 서울시에 상업지역 면적 확대를 요청했다. 또 서울시 주요 평지 공원인 서울숲,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등 10곳 중 어린이대공원 주변만 최고고도지구로 관리돼 건축 높이가 16m로 제한되고 있다. 주변은 구의 중점역세권(어린이대공원역, 군자역, 아차산역)임에도 제1종 일반 주거지역이다 보니 지역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서울시에 합리적 범위 내에서 최고고도지구를 해제하고 용역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도시계획을 상향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중곡동 의료복합단지 사업 진행 상황은. “동서울터미널을 광진구의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지 20여년이 됐는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이 사업은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와 서울시 간 추진되는 사항으로, 광진구는 사업 추진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곡동 의료복합단지도 내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구 11개 역세권 가운데 가장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 중곡역인데, 의료복합단지가 준공되면 상주인원 1200여명에 하루 유동인구가 3000명으로 예상돼 중곡역 역세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3, 4층에는 육아지원센터와 어린이 전용 공연장을 설치해 학부모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시설이 될 것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약력 ▲전남 장성 출생(1960) ▲서울 돈암초, 서울 염광중, 서울 대일고, 수원대(85학번) 경상대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 재학 중 ▲2, 3대 광진구의원(1995~200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2002~2004) ▲8, 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정책연구위원장(2011~2012), 예산결산위원장(2012~2013), 운영위원장(2016~2018)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7~2018) ▲민선 7기 광진구청장(2018~2020 현재) ▲부인 오향옥(60)씨와 1녀 ▲저서 ‘서울, 사회적 경제에서 희망찾기’, ‘50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 ‘하루 16명 확진’ 광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초·중·고 등교 중지

    ‘하루 16명 확진’ 광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초·중·고 등교 중지

    광주시가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키고 초·중·고교에 2일과 3일 등교를 중지시켰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취하기는 광주가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명이었다. 이 가운데 12명이 광주시 지역에서 발생했다. 광주시는 이와 별개로 1일 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체집계한 신규확진자가 16명이라고 밝혔다.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어났다.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이던 신규 확진자가 광륵사에 이어 광주 사랑교회, 아가페실버센터 등으로 잇따라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교육청, 5개 자치구 등 22개 유관기관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역대응 체계를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에선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에선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됐다. 미술관, 박물관, 공공 도서관 등 다중 이용시설은 15일까지 문을 닫는다. 노인 요양 시설에서도 면회 금지, 종사자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다. 광주시 지역 초·중·고교,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2∼3일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6∼15일에는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해 학생밀집도를 낮추기로 했다. 수강생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선 2∼15일 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 조치를 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음식점을 통해 10건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정부가 식당 유형별로 세부 방역지침을 마련했다. 뷔페 식당에선 음식을 가지러 이동할 때 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구내식당 등 단체 식당에선 점심 2부제 등 시차제를 적용한다. 찌개나 국을 여러 사람이 함께 떠먹지 않도록 개인 접시를 꼭 제공하도록 했다.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항만방역도 강화한다. 이날부터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한다. 다만 검역관이 부족해 입항하는 모든 배에 직접 올라 승선검역을 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위험도에 따라 승선검역 대상을 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감염이 계속되면 불가피하게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강력한 제한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주, 코로나19 초·중·고 등교 수업 중지...원격 수업 전환

    광주, 코로나19 초·중·고 등교 수업 중지...원격 수업 전환

    광주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연일 확산되면서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2∼3일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광주시교육청은 1일 저녁 교육부와 광주시 등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6∼15일에는 학생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초·중학교의 경우 이 기간에 매일 전체 학생의 3분의 1 안팎이,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안팎이 각각 등교한다.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한다.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병설 유치원도 2∼3일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공립 단설과 사립유치원은 정상 등교한다. 수강생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선 2∼15일 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 조치를 했다. 300인 이하 학원도 가급적 시설 운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운영할 경우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 간격 두기, 방역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시 교육청은 특히 학생들이 등교 전 자가진단 및 발열 체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2주 동안 학생·학부모·교직원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 및 소모임, 종교활동 자제를 함께 당부했다. 장휘국 교육감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학교 구성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학생밀집도를 낮춰 등교하기로 결정했다”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교육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확산 중인 광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코로나19 확산 중인 광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상향

    광주에서 지난달 30일 하루동안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일에도 9명이 추가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광주에서는 지난 3월 31일 이후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다가 최근 5일 동안 모두 32명으로 늘어나는 등 단기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 4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에서 57~63번째 등 7명과 씨씨씨 아가페 입소자 2명(65·65번째) 등 모두 9명이 추가됐다. 46번째 확진자 A씨는 동구 씨씨씨 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면서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됐다. 그는 앞서 같은달 2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광주사랑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직장인 동구 아가페실버센터에서 낮 12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A씨가 접촉한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 45명과 당일 교회예배 참석자 등의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입소자2명과 교회신도 7명 등 9명이 이날 양성으로 추가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동안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9명, 해피뷰병원 5명, 광주사랑교회 7명, 아가페실버센터 3명, 기타 2명(해외 1명) 등 총 3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내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교육감과 지방경찰청장·군·종교계 대표 등 각급 기관장과 공동으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치키로 결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부터 2주 동안 광주에서는 대규모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회와 모임이 금지된다.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집합금지, 손해배상 등이 청구된다.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도 15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프로야구장 입장도 당분간 금지된다. 고위험 시설인 클럽·유흥주점·PC방 등의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 조치가 시행된다. 확진자가 나온 병원과 요양 시설 등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금지하고 시설 종사자 중 유증상 자는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방침이다. 학교와 종교시설은 2주간 수업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2단계는 외출과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결혼식·장례식 등에도 50명이상이 모이면 안되는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한 광주,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광주에서 지난달 30일 하루동안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1일에도 9명이 추가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광주에서는 지난 3월 31일 이후 확진자 발생이 거의 없다가 최근 5일 동안 모두 32명으로 늘어나는 등 단기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광주 46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북구 오치동 광주사랑교회에서 57~63번째 등 7명과 씨씨씨 아가페 입소자 2명 등 모두 9명이 추가됐다. 46번째 확진자 A씨는 동구 씨씨씨 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로 활동하면서 지난달 30일 양성 판정됐다. 그는 앞서 같은달 2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까지 광주사랑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직장인 동구 아가페실버센터에서 낮 12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A씨가 접촉한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 45명과 당일 교회예배 참석자 등의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입소자2명과 교회신도 7명 등 9명이 이날 양성으로 추가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동안 광륵사 관련 6명, 금양오피스텔 9명, 해피뷰병원 5명, 광주사랑교회 7명, 기타 3명(해외 1명) 등 총 3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내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시교육감과 지방경찰청장·군·종교계 대표 등 각급 기관장과 공동으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치키로 결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일부터 2주 동안 광주에서는 대규모 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는 100인 이상 집회와 모임이 금지된다. 준수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집합금지, 손해배상 등이 청구된다.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 모든 공공시설도 15일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프로야구장 입장도 당분간 금지된다. 고위험 시설인 클럽·유흥주� ㅗ樣쳤笞鐸ㅃ酉×Ы응櫻짶C방 등의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 조치가 시행된다. 확진자가 나온 병원과 요양 시설 등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금지하고 시설 종사자 중 유증상 자는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방침이다. 학교와 종교시설은 2주간 수업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2단계는 외출과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결혼식·장례식 등에도 50명이상이 모이면 안되는 만큼 후유증이 우려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책임 누구에게 있나?…일반인·확진자 인식차 3배”

    “코로나19 감염 책임 누구에게 있나?…일반인·확진자 인식차 3배”

    코로나19 감염 책임이 환자에게 있는지에 대해 일반인과 확진자 집단 간 인식 차이가 3배나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1일 발표한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의 30.7%가 ‘감염 책임은 환자 자신에게 있다’고 답했다. 반면 확진자는 9.1%, 접촉자는 18.1%만이 이에 동의해 감염과 역학관계가 없는 일반 도민의 인식과 각각 21.6%P, 12.6%P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된 것은 환자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물음에는 확진자의 60%가 동의했지만, 일반인은 절반 수준인 34.6%만이 동의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두려움 정도를 5점 척도로 살펴본 결과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를 더 두려워한다는 평가가 3.87점으로 나와 완치되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 2.75점, 완치 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 3.46점보다 높았다. 확진자와 달리 접촉자들은 감염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3.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변으로부터 비난과 피해를 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은 3.53점, 무증상 감염자로 판명 날 것에 대한 두려움은 3.38점 순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 문항으로 경기도민 2천58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비교해보면 주변의 비난과 피해에 대한 확진자의 두려움(3.87점)이 일반인(3.65점)이나 접촉자(3.53)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하고 경험하는 감정 또한 확진자·접촉자와 일반인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전체적으로 코로나19 뉴스에 ‘불안’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다음 순위가 일반인의 경우는 ‘분노(25.7%)’인 것과 달리 확진자는 ‘슬픔(22.7%)’이었다. 확진자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한 결과 전체의 27.3%는 ‘즉각 도움이 필요한 고도의 스트레스 상태’(28점 이상)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정도는 같은 질문을 던져 응답한 전 국민(16.0%)이나 경기도민(19.3%)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후속 모니터링이 필요 없는 7점 이하 집단은 10.9%였으며 재모니터링이 필요한 집단(7∼28점)은 61.8%였다. 확진자들에게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됐는가’를 묻고 답한 104건을 워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도식화한 결과 응원(12건), 주변(11건), 의료진·친구(각 10건), 위로(9건), 격려·전화(7건) 순으로 나타났다. 접촉자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같은 조사한 결과 출현 빈도 단어 상위 10개는 가족(257건), 정부(75건), 친구(68건), 위로(67건), 격려(56건), 지원(55건), 주변(53건), 지인(51건), 도움·생활·영상(41건) 순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자 대응 및 지원에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사항은 확진자 인권 보호 개선 84.6%, 심리 정신적 지원 80%, 경제적 지원 71.8% 순으로 답했다.확진자 중 63.6%가 유증상, 36.4%는 증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증상 경험을 조사(복수 응답)한 결과 발열이 72.9%, 근육통 61.4%, 인후통 60%, 두통 58.6%, 냄새 못 맡음 52.9%, 기침 5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34.3%는 ‘설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감염 전파는 주로 직장이나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한 확진자 중 51.2%는 직장, 44%는 집, 25%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다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시설의 경우는 10.7%였다. 유명순 교수는 “확진자들이 완치나 재감염보다 자신이 끼칠 사회적 피해 즉 민폐를 많이 두려워한다”며 “감염 발생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면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확진자를 향한 낙인이 생길 수 있고 그런 낙인은 감염병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1498명(확진자 110명, 접촉자 13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 총리 “종교시설 감염 비율 40% 넘어…고위험시설 지정 불가피”

    정 총리 “종교시설 감염 비율 40% 넘어…고위험시설 지정 불가피”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교회와 절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해 감염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불가피하게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고 강력한 제한 조치를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어제까지 3일간의 신규 확진자 중 종교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이 40%를 넘는다”면서 “종교시설에서의 작은 불씨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가족과 지역사회로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예배나 법회에선 반드시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면서 “그 밖의 소규모 모임, 수련회 등 밀접접촉을 유발하는 종교활동은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최근 부산 감천항 입항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을 계기로 항만 방역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 “검역관리 지역을 중국, 홍콩, 이탈리아 등 5곳으로 한정하던 것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국가별 위험도를 고려해 승선 검역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1개의 모든 항만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선박을 통한 코로나19 유입을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종교시설 지역 전파 유발 역학조사 발표주영광교회 등 30일 기준 11곳 340명 정 총리의 종교시설 제재 예고는 전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발표와도 무관치 않다. 전날 방역당국은 다양한 직업군의 교인이 모이는 종교시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급속한 지역사회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지난 30일 발표한 교회 감염 발생에 따른 노출 시설 및 노출 규모 자료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 교인들을 통해 코로나19에 노출된 시설은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모두 11곳이었으며, 접촉자는 340명이었다. 지금까지 이 교회에서 나온 31명의 확진자가 감염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일터 등으로 이동하면서 물류센터, 어린이집, 병원, 산후조리원, 사회복지시설, 학원 등이 코로나 19에 노출됐다. 확진자로부터 직장 동료, 가족, 지인이 감염되는 이른바 ‘n차 감염’도 5차례나 확인됐다.관악 왕성교회 감염 노출 8곳, 접촉자 593명“다양한 직업군·연령대 모여 ‘n차 감염’ 확산”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23명인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상황도 유사하다. 교인 수가 2000명에 달하는 이 교회에서는 성가대 활동, 1박 2일 수련회(MT)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고, 이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된 시설이 8곳에 달한다. 학교가 2곳이었고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호텔과 학원도 있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접촉자 수는 593명이나 된다. 더욱이 왕성교회에서는 확진자의 직장 동료와 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3차 감염’도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직업군과 연령대의 교인들이 모이는 종교시설의 집단 감염이 급속한 지역사회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주영광교회의 경우 아직은 추가 환자가 3명이지만 노출된 경로가 11곳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다양하고 클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 활동 또는 모임을 통해 이뤄진 감염이 일부 취약한 집단생활 시설 등 다양한 집단으로 전파돼 급속하게 지역사회 확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임, 기념식 없는 민선7기…태풍 ‘쁘라삐룬’, ‘코로나19’ 영향

    취임, 기념식 없는 민선7기…태풍 ‘쁘라삐룬’, ‘코로나19’ 영향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경기도 지자체장 대부분이 취임 2주년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고 코로나19 예방과 민생탐방에 나선다. 안양시는 최대호 시장이 취임 2주년 기념식을 전격 취소했다고 1일 밝혔다. 민선7기 취임 첫해인 2018년에도 대부분 자치단체장이 태풍 ‘쁘라삐룬’ 북상으로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 대책에 첫날부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민선7기 2주년 행사를 취소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로당, 소상공인에 서한문을 발송하고, 방역도우미, 착한임대료 현장방문 등 민생탐방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어려움을 청취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민생돌봄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최 시장은 7월 첫날인 1일 현충탑 참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범계로데오 거리로 나서 물청소와 방역을 실시하고, 환경미화원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3일에는 석수, 박달시장을 방문해 착한임대료 확산운동에 동참한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안양사랑페이를 이용해 장을 보며 물품을 구입, 경로당과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7일에는 평촌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 체온을 직접 재고,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영상회의실을 찾아, 청년스타트업, 수출중소기업, 스마트뷰티기업 관계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위할 계획이다. 한대희 군포시장도 1일로 예정한 ‘시민공감 온택트 토크콘서트’를 전격 보류했다. 코로나19 지역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확산 차단이 시급하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7일부터 예정한 ‘시민과 함께 하는 민생체험’ 등 소통주간 전체 운영도 보류했다. 이에 따라 한 시장은 이날 업무는 평소처럼 진행한다. 군포시는 특히 종교시설과 어린이집 등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지도 단속을 강화하고, 관련 수칙 위반시 강력한 행정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행동하는 평화… 4대 종단·시민들이 뭉쳤다

    행동하는 평화… 4대 종단·시민들이 뭉쳤다

    `비무장지대에서 남북 종교·시민단체가 함께 한반도 평화선언을.´ `전 세계를 상대로 한반도 전쟁 종식 촉구 서명운동을.´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잇따라 한반도의 종전·평화선언을 위한 연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교 시민사회단체 연대가 종전의 선언적 차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져 눈길을 끈다. 지리산종교연대를 비롯해 지리산권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5일 전북 남원 실상사 선재집에서 한국전쟁 70주년 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를 열고 “남북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DMZ에서 한반도평화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지리산종교연대’는 종교 간 화해와 소통, 더불어 사는 생명평화세상을 목적으로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지리산 권역 4대 종단이 함께하는 모임이다. 지리산생명평화기도회는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지리산종교연대가 구례평화공원에서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이했다. 이날 기도회는 실상사를 포함한 지리산종교연대와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 숲길 등이 참여했다. 생명평화를 기원하는 침묵기도로 시작해 원불교 장수교당 장연환 교무, 지리산 두레마을 김호열 목사, 천주교 마산교구 임상엽 신부, 실상사 주지 승묵 스님이 종교별로 초대의 말을 나눴다. 이들은 기도회에서 “정치적 이념과 견해의 비무장지대를 형성하고 우리 안의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로 평화의 물꼬를 틔워 내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지도 요청했다. 한반도 주변국과 세계의 지성과 양심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말하고 행동해 달라”고 했다.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말처럼 세상은 모두가 연결된 존재이기에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때 세계 평화도 지속될 수 있으며, 한반도 평화는 곧 지구촌 모두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주장이다. 참석자들은 제안에 앞서 발표한 생명평화 기도문을 통해 “70년 전 일어난 한국전쟁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며 이 땅에 더이상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도록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게 해 달라”고 발원했다. 한편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전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평화선언 동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인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를 비롯해 국내 7대 종단, 17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전 촉구 캠페인에 돌입했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전쟁을 끝내려는 한반도와 세계 시민들이 연대해 공동행동을 벌임으로써 한반도평화선언에 대한 각국 정부 및 의회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 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자 기획됐다. 정전협정 70주년인 2023년 7월 27일까지 1억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목표다. 준비위는 “70년에 달하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에 기인한 불안과 증오,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 주민의 삶을 지배해 왔다.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라며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한반도와 세계 만들기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압박과 적대를 멈춰야 한다”며 시민이 나서서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에서 시민사회 공동 요구를 담은 `한반도 평화 선언´(Korea Peace Appeal)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개한 서명운동 결과를 적당한 시점에 한국전쟁 관련국과 유엔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낙태권 손 들어준 美대법…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다

    낙태권 손 들어준 美대법…트럼프 또 뒤통수 맞았다

    최근 잇따라 진보진영 편에 선 판결을 내놨던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 이슈와 관련해 다시 한번 진보 측의 손을 들어줬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진영 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가운데 미 최고법원이 2주 사이에 진보진영에 유리한 판결을 세 차례나 내놓으며 보혁갈등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연방대법원이 29일(현지시간) 낙태진료소와 낙태 시술 의사의 수를 제한하는 루이지애나 주법에 반대하며 낙태 옹호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해당 주법이 헌법이 보장한 여성의 낙태권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놨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대법관 9명의 이념 분포가 보수 우위로 바뀐 후 처음 다룬 낙태 권리 사건이었다. 약 30마일(48㎞) 내에 두 개 이상의 낙태 진료 시설을 두지 못하고 시술도 환자 입원 특권을 가진 의사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 법은 그동안 낙태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루이지애나 주법은 낙태 시술 제공자의 수와 지리적 분포를 급격히 감소시켜 많은 여성이 주 내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를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태를 여성의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 이후 비슷한 소송에서 앞선 판례를 따르는 결정을 내려왔던 대법원이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판결은 9명의 대법관이 5대4로 나뉘어 결정됐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앞서 직장 내 성소수자 차별 금지 판결(15일)과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다카) 폐지 제동 판결(18일)에 이어 또다시 진보 성향 판사들의 편에 섰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별개 의견에서 자신은 기존 대법 판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등 두 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며 최고 사법부를 보수 우위 지형으로 바꿔 왔던 그동안 행보에 비춰 보면 보수진영이 이번 판결에서 느낄 당혹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같은 보수 성향이면서도 정작 쟁점에서는 균형추 역할을 했던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이 2018년 퇴임했을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앓던 이’가 빠졌다며 쾌재를 불렀고, 조만간 낙태 권리의 ‘사망선고’가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츠 대법원장이 기존 선례를 유지하는 ‘소극적’ 판단을 내리며 보수진영은 연거푸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백악관은 대변인 성명에서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선출직이 아닌 대법관들이 자신의 정책 선호에 따라 낙태에 찬성해 주 정부의 자주적인 특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보수·진보 간 ‘이념전쟁’의 한 축을 차지해 왔던 오랜 의제인 낙태 이슈가 오는 대선에서도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NYT는 “오는 11월은 낙태를 둘러싼 싸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백인 천주교 신자들이 중요한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종교계 지지를 다시 불러모을 수 있는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적 지향’ 최대 변수… 14년째 제자리걸음 차별금지법 국회 문턱 넘나

    ‘성적 지향’ 최대 변수… 14년째 제자리걸음 차별금지법 국회 문턱 넘나

    보수 개신교 등은 성소수자 포함 반대일부 여성들도 합세… 법안 통과 미지수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우리 중 누군가는 여전히 이유 없이 차별받는다. 오늘 발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출발선이다.” (2020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20대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장혜영 의원이 지난 29일 성별, 장애, 나이, 경제적 상황 등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도 14년 만에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는 30일 전원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법안 시안을 공개하고,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보할 수 없다”며 “국회는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모두를 위한 평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2006년 7월 국무총리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후 14년 만이다. 인권위는 당시 성별, 장애, 국가, 피부색,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차별에 포함시키고, 이행강제금 등 시정명령권을 도입해 차별에 대해 징벌적 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취지였지만, 관련법은 10년간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보수개신교 등 종교계의 반발 때문이다. 페미니즘 강연도 ‘동성애 행사’로 몰아가고, 해당 의원에게 문자와 전화로 항의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는 김한길 민주당 의원 등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했고, 20대에선 아예 발의도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성적 지향’을 놓고 논란이 이어져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이들이 인권위 건물을 찾아 ‘동성 간 성접촉으로 에이즈 폭증’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여성들이 ‘트랜스젠더가 여성의 공간을 위협한다’, ‘여성이 아닌 남성만 위한 법안이다’ 등의 주장을 하고 나섰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차별금지법_반대한다’라는 해시태그도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성적 지향’ 내용을 뺀 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주축이 돼 의원들을 응원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용기 있게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뒤에 있는 시민들의 지지를 보여 줍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법안 발의 의원 10인 명단을 공유하는 식이다. 성폭력상담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각종 시민단체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놨다. 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에 동참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간신히 10명을 채워 발의한 것은 아쉽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고려해 보면 그 자체로 큰 성과”라고 쓰기도 했다. 국민 여론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23일 인권위의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선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번엔 낙태권리 인정…또 진보측 손들어준 美 대법원

    이번엔 낙태권리 인정…또 진보측 손들어준 美 대법원

    최근 잇따라 진보진영 편에 선 판결을 내놨던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 이슈와 관련해 다시 한번 진보 측의 손을 들어줬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진영 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는 가운데 미 최고법원이 2주 사이에 진보진영에 유리한 판결을 세 차례나 내놓으며 보혁갈등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연방대법원이 29일(현지시간) 낙태진료소와 낙태 시술 의사의 수를 제한하는 루이지애나 주법에 반대하며 낙태 옹호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해당 주법이 헌법이 보장한 여성의 낙태권을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놨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대법관 9명의 이념 분포가 보수 우위로 바뀐 후 처음 다룬 낙태 권리 사건이었다. 약 30마일(48㎞) 내에 두 개 이상의 낙태 진료 시설을 두지 못하고 시술도 환자 입원 특권을 가진 의사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이 법은 그동안 낙태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루이지애나 주법은 낙태 시술 제공자의 수와 지리적 분포를 급격히 감소시켜 많은 여성이 주 내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를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태를 여성의 헌법적 권리로 인정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결 이후 비슷한 소송에서 앞선 판례를 따르는 결정을 내려왔던 대법원이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판결은 9명의 대법관이 5대4로 나뉘어 결정됐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앞서 직장 내 성소수자 차별 금지 판결(15일)과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다카) 폐지 제동 판결(18일)에 이어 또다시 진보 성향 판사들의 편에 섰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별개 의견에서 자신은 기존 대법 판례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닐 고서치와 브렛 캐버노 등 두 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며 최고 사법부를 보수 우위 지형으로 바꿔 왔던 그동안 행보에 비춰 보면 보수진영이 이번 판결에서 느낄 당혹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같은 보수 성향이면서도 정작 쟁점에서는 균형추 역할을 했던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이 2018년 퇴임했을 당시 보수진영에서는 ‘앓던 이’가 빠졌다며 쾌재를 불렀고, 조만간 낙태 권리의 ‘사망선고’가 내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츠 대법원장이 기존 선례를 유지하는 ‘소극적’ 판단을 내리며 보수진영은 연거푸 뒤통수를 맞은 셈이 됐다. 백악관은 대변인 성명에서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선출직이 아닌 대법관들이 자신의 정책 선호에 따라 낙태에 찬성해 주 정부의 자주적인 특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보수·진보 간 ‘이념전쟁’의 한 축을 차지해 왔던 오랜 의제인 낙태 이슈가 오는 대선에서도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NYT는 “오는 11월은 낙태를 둘러싼 싸움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판결은 백인 천주교 신자들이 중요한 부동층으로 분류되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종교계 지지를 다시 불러모을 수 있는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적 지향’ 최대 변수…차별금지법, 14년 만에 제정될까

    ‘성적 지향’ 최대 변수…차별금지법, 14년 만에 제정될까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다.”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 “우리 중 누군가는 여전히 이유 없이 차별받는다. 오늘 발의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두가 존엄하고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출발선이다.” (2020년 장혜영 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20대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이 21대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장혜영 의원이 지난 29일 성별, 장애, 나이, 경제적 상황 등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도 14년 만에 국회에 ‘평등 및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 “인권 존엄성 유보 안돼” 국회에 입법 촉구 인권위는 30일 전원위원회를 거쳐 확정한 법안 시안을 공개하고, “어떤 이유로도 인간의 존엄성을 유보할 수 없다”며 “국회는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모두를 위한 평등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2006년 7월 국무총리에 차별금지법 제정을 권고한 후 14년 만이다. 인권위는 당시 성별, 장애, 국가, 피부색,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괴롭힘을 차별에 포함시키고, 이행강제금 등 시정명령권을 도입해 차별에 대해 징벌적 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당연한 취지였지만, 관련법은 10년간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일부 보수개신교 등 종교계의 반발 때문이다. 페미니즘 강연도 ‘동성애 행사’로 몰아가고, 해당 의원에게 문자와 전화로 항의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19대 국회에서는 김한길 민주당 의원 등이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가 철회했고, 20대에선 아예 발의도 되지 않았다.이번에도 ‘성적 지향’을 놓고 논란이 이어져 실제 법안 통과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이들이 인권위 건물을 찾아 ‘동성 간 성접촉으로 에이즈 폭증’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일부 여성들이 ‘트랜스젠더가 여성의 공간을 위협한다’, ‘여성이 아닌 남성만 위한 법안이다’ 등의 주장을 하고 나섰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차별금지법_반대한다’라는 해시태그도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이런 점을 감안해 ‘성적 지향’ 내용을 뺀 법안 발의를 검토하고 있다. 보수 종교계 등 반발에 ‘제정 지지’ 응원도 이에 온라인에서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등이 주축이 돼 의원들을 응원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용기 있게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의원들에게 뒤에 있는 시민들의 지지를 보여 줍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번 법안 발의 의원 10인 명단을 공유하는 식이다. 성폭력상담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각종 시민단체도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놨다.그간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에 동참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간신히 10명을 채워 발의한 것은 아쉽지만, 그동안의 과정을 고려해 보면 그 자체로 큰 성과”라면서 “의원실에 전화도 걸고 후원금도 보내는 식으로 괴롭힘당하는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 국민 여론 역시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난 23일 인권위의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선 88.5%가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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