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교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와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카톡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 회수
    2026-0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369
  • 美 유대인, 한국계 기자에 “눈 찢어진 놈, 코로나 줄게” 비아냥

    美 유대인, 한국계 기자에 “눈 찢어진 놈, 코로나 줄게” 비아냥

    한국계 미국인 기자가 취재 도중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미국 ABC뉴욕 세판 김(김세환) 기자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유대인 남성이 자신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하루 전 코로나19 취재차 뉴욕 브루클린 소재 유대인 학교를 방문했다. 카메라 앞에서 녹화 중인 그에게 다가온 유대인 남성은 “내가 방금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리와 코로나 좀 줄게”라며 비아냥거렸다. 마스크는 쓰지 않은 상태였다.문제의 유대인 남성은 김 기자를 ‘칭키’(chinky)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눈 찢어진 사람’이라는 뜻의 ‘칭키’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은어다. 유대인은 최소 7번에 걸쳐 ‘칭키’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다.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는 “자유 국가에서 못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와 같은 차별과 박해, 혐오의 아픈 역사를 겪은 유대인이 도리어 인종차별을 행한 셈이다. 김 기자는 “자신을 유대인이라고 밝힌 남자는 중국인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했다”며 "나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라고 덧붙였다. 김 기자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장면은 이날 뉴스로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나갔다.논란이 일자 대만계 미국인인 민주당 그레이스 멍 하원의원은 “역겨운 단어다. 차별을 호소하며 도리어 차별을 행하는 것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계속되면서 뉴욕주는 지난 8일 학교와 필수 사업장, 점포 문을 닫게 하고 종교시설 모임 인원을 10명 이내로 제한했다. 브루클린 유대인 지역도 봉쇄 대상에 포함됐다. 정통파 유대교 교인들은 ‘종교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봉쇄령 발령 하루 전에는 유대교인 수백 명이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 한 명을 에워싸고 구타하기도 했다. 폭행 피해를 본 기자 역시 유대교인이었다.김 기자가 취재차 들른 유대인 학교도 봉쇄령을 어기고 운영을 계속하고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고사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도 여럿 눈에 띄었다. 13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일주일의 봉쇄 기간 다른 지역 감염률은 떨어졌지만, 브루클린 유대인 지역만 감염률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주지사는 “제한조치 이전 6%를 웃돌았던 집단 발병지역 감염률이 3.7%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있는 브루클린 유대인 지역은 감염률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협조를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소수자에 축복 기도 올린 목사… 감리교, 재판 열어 2년 정직 조치

    성소수자에 축복 기도 올린 목사… 감리교, 재판 열어 2년 정직 조치

    개신교 감리교가 성소수자를 위해 축복기도를 올린 목사에 2년 정직 조치를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15일 경기 용인시 큰빛교회에서 성소수자를 위해 축복 기도를 올린 영광제일교회 이동환 목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고 2년 정직을 선고했다. 이 목사는 이에따라 2년간 설교와 집례 등 교역자로서의 모든 종교행위가 금지된다. 국내 개신교계에서 성소수자 축복기도를 이유로 교회재판을 열어 중징계를 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교계에서는 이 목사에 대한 출교(黜敎) 조치가 내려질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극단의 징계는 선고되지 않았다. 감리교에서는 지난 1992년 ‘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을 수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한 고(故) 변선환 목사가 출교당한 바 있다. 한편 이동환 목사는 지난해 8월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열린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자로 나서 성소수자들에게 꽃잎을 뿌리거나 축복기도를 올렸다. 감리교 교단 내부에서 이 목사의 행위가 교단 헌법인 교리와 장정 제3조 8항이 규정한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고발이 제기됐고 재판 기소로 이어졌다. 기감 교단 교역자의 경우 재판은 2심제로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할 경우 2심은 총회 재판위원회에서 열린다. 이 목사측은 “무죄를 기대했으나 중징계가 내려졌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낙태죄 폐지하라”…천주교 신자 1000여 명 목소리 높여

    “낙태죄 폐지하라”…천주교 신자 1000여 명 목소리 높여

    “천주교 신자이지만 낙태죄 폐지에 찬성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지만 소중한 삶을 위해 여성의 결정권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시대가, 사회가, 종교가 출산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세례명 요안나) “천주교인 모두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은 성직자가 될 수 없는 보수적인 천주교회에서 발언의 권력을 갖지 못한 여성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주세요.”(세례명 소피아) 낙태죄 전면 폐지를 지지하는 1000여 명의 여성 천주교 신자들이 임신 14주 이내에만 낙태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정부의 입법예고안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냈다. 14일 시민단체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폐지를 지지하는 여성 천주교 신자 1015명의 의견서를 모아 청와대와 국회,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견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약 2주간 취합됐다. 의견서를 낸 신자들은 낙태죄 폐지에 적극 찬성 여성 인권은 제쳐두고 ‘태아 생명’만 부르짖는 교회와 천주교에 실망과 분노 낙태죄는 여성이 겪는 문제이므로 정부·국회·교회는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등의 의견을 냈다. 모낙폐 측은 “그동안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천주교가 수많은 여성 시민들의 낙태죄 폐지 요구와 상반되는 행보를 천주교 교구 이름으로 지속해왔다”고 지적했다.지난 7일 정부가 낙태죄 입법예고안을 내놓은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부산·대구·광주전남·전북·경북·경남 등 전국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규탄하고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학계에서도 정부의 입법예고안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여성학회와 한국여성체육학회, 한국여성사학회 등 9개의 학회가 소속되어 있는 한국여성연구학회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입법예고안은 여성의 자기결정권 존중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근본취지를 축소, 왜곡하고 있다”면서 입법예고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한국오투클린, 경남 씨앗교회에 ‘팬필터유닛’ 설치

    ㈜한국오투클린, 경남 씨앗교회에 ‘팬필터유닛’ 설치

    ㈜한국오투클린은 최근 경남 김해시 삼방동 씨앗교회(담임목사 김준)에 ‘팬필터유닛’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팬필터유닛 시스템은 자동으로 실내를 환기해줘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부산디지털고, 금광초 등에서 공인 시험기관을 통해 실내 공기 질 시험을 검증했으며 ‘2019년 하반기 청년창업사관학교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씨앗교회 관계자는 “모든 업종과 마찬가지로 종교시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나 향후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혁신적인 환기시스템인 한국오투클린 팬필터유닛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국오투클린에 따르면 팬필터유닛 시스템은 특수필터를 통과한 맑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함과 동시에 실내 나쁜 VOCS를 외부로 배출하는 제품으로 소형 클린룸 같은 기능이 있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미세먼지, 입자상방사능 물질을 차단하는 특수필터로 만들어진 공기청정순환기라는 설명이다. 즉 무균상태의 맑은 공기를 교실이나 집안 실내로 공급하고 이산화탄소, 곰팡이냄새, 라돈 등 발암물질은 실외로 배출한다. 현행 건축법상 아파트나 신축 학교에는 의무적으로 공기순환장치(전열교환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기존 제품은 일정 기간 지나면 곰팡이냄새와 박테리아 번식이 우려된다. 이는 공기순환장치에 반드시 들어가는 소자(전열교환장치) 때문인데, 소자는 실내의 따뜻한 바람과 실외의 찬바람이 만나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결로(습기)가 생겨 곰팡이·박테리아가 쉽게 발생하는 것. 이로 인해 헤파필터와 소자를 통과한 바람이 곰팡이냄새, 곰팡이균과 함께 실내로 유입된다. 하지만 팬필터유닛 시스템은 소자가 없다. 소자 없이 실내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므로 곰팡이·박테리아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제어 기능과 함께 실시간으로 실내·외의 미세먼지 정보와 미세먼지 위험도에 따른 행동강령을 모니터·모바일로 알려주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미세먼지 수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한국오투클린은 에이시티(대표 이주열)·오투클린(대표 정수진)·한국미세먼지연구소(대표 김민우) 3사가 지난해 12월 합병해 공식 출범한 기업이다. 부산의 기술·마케팅·유통 기업이 하나 돼 세계 공기청정순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게 한국오투클린 측의 설명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의 열매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종교의 열매

    미국 사회학자 필 주커먼은 2005년 5월부터 14개월 동안 덴마크에서 살았다. 아내와 두 딸이 함께했고, 거기서 아이가 하나 더 태어났다. 아이들은 덴마크 학교에 보냈다. 이 기간에 그는 사회학자로서 수백 명의 덴마크인, 스웨덴인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두 나라의 종교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물이 ‘신 없는 사회’(마음산책, 2012)다. 덴마크와 스웨덴은 종교성이 매우 적은 나라다. 국민 대부분이 종교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예배도 기도도 하지 않는다. 책 제목대로 ‘신 없는 사회’다. 종교성이 강한 미국 출신 사회학자로서 학문적 호기심이 발동할 만하다. 그는 덴마크 정치인과 공무원 청렴도가 세계 4위, 스웨덴은 6위인 데 주목한다. 지니계수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평등에서 덴마크는 세계 2위, 스웨덴은 4위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스웨덴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3위, 덴마크는 4위다. 게다가 가난한 나라를 위한 자선 행위에서 덴마크는 2위, 스웨덴은 3위다. 주커먼은 덴마크야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견실한’ 사회라고 단언한다. 세계의 고등 종교들은 병자와 노인, 가난한 사람, 고아와 약자를 돌보고,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며, 이기심보다 공동체를 생각하라는 도덕적 가르침을 내놓고 있다. 주커먼은 이런 종교적 가르침을 가장 성공적으로 제도화해서 실천하고 있는 곳이 세계에서 가장 비종교적인 나라들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반면 기독교 국가인 미국은 가장 불평등한 나라에 속하며, 부자 나라임에도 경제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주커먼의 큰딸이 다니던 초등학교의 여교사 소니의 말이 힌트를 준다. “내가 종교를 믿지 않아도 내 가치관이 전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게 중요해요. 성경 이야기들이 우리 가치관의 근본이에요.” 성경의 가치관과 사회적 정의, 경제적 평등이 내면화되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예수는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말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간다”고도 했다. ‘열매’만 놓고 보면 종교가 넘치는 미국보다 덴마크와 스웨덴이 예수의 기준에 훨씬 잘 부합하는 모범국가 아닐까. 삼례농협 직원이 수확한 벼를 검사하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이 검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70명 참석’ 교회 수련회서 다수 확진자…대전시, 고발 방침(종합)

    ‘70명 참석’ 교회 수련회서 다수 확진자…대전시, 고발 방침(종합)

    대전 가족모임 ‘확진’ 부부, 수련회 참석 추석 연휴 때 모였던 대전 친인척 간 코로나19 감염이 어린이집에 이어 교회 수련회로도 번졌다. 50명 이상의 대면예배를 금지한 집합제한 조치 기간에 70명이 참석한 교회 수련회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당국은 교회의 행사 주최자와 인솔자 등을 고발할 방침이다. 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8~10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다녀온 20대 남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전 409~41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유성구 봉명동에 거주하는 409·410번 확진자가 다녀온 수련회는 7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련회 참석자 중에는 추석 연휴이던 지난 3일 함께 모여 식사를 한 뒤 10~11일 잇따라 확진된 친인척 7명 중 큰딸 부부(대전 387~388번)도 있었다. 남편(388번)이 전북 전주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부부와 새로 확진된 20대 남성(대전 409~410번) 외에 수련회 참석자 중 전북 전주에서 온 1명(전주 54번)도 확진됐다. 즉 추석 연휴 기간 가족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목사 부부가 며칠 뒤 수련회를 갔고, 현재까지 수련회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온 것이다. 대전시는 50명 미만이 참여하는 정기 예배만 대면 방식을 허용하고 있다. 며칠 동안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숙식하게 되는 수련회는 물론 신도 간 식사나 구역 예배 등 소모임도 금지된 상황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70명을 한곳에 모아 종교 행사를 연 것은 명백하게 집합제한 조치를 위반한 것”이라며 “행사를 주관한 인솔자와 주최자에 대해 고발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에서는 다른 친인척 모임 집단감염자 가운데 50대 여성(대전 372번)의 공부방 제자 1명(대전 411번)이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추석 연휴 동안 대전에서 이뤄진 3건의 친인척 모임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8명으로 늘었다. 다만 어린이집과 교회 수련회까지 감염이 이어진 친인척 모임 확진자 7명 중 큰딸이 교사로 근무하는 초등학교에서는 265명이 검사를 받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작은딸(대전 390번)이 근무하는 유치원 원생과 교직원 등 119명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작은사위(대전 391번)가 직장에서 접촉한 96명 가운데는 1명(대전 407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3명이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82명 검사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숭배’ 인도 남성, 확진 소식에 슬퍼하다 심장마비사

    ‘트럼프 숭배’ 인도 남성, 확진 소식에 슬퍼하다 심장마비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적으로 숭배하는 인도 남성이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실의에 빠졌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에 사는 30대 농부 부사 크리슈나가 지난 11일 숨졌다. 크리슈나는 4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신처럼 모시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당선 직후 트럼프가 크리슈나의 꿈에 나온 것이 계기였다. 힌두교에서는 최고 유일신이나 절대적 존재가 영적 지도자는 물론 자연이나 동물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믿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어떤 이들은 개인의 영적 수준이나 기원하는 바에 따라 숭배의 대상으로 삼을 신이나 존재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르기도 한다. 어떤 방식이든지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하나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꿈 속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의 ‘예언’까지 들어맞은 이후 크리슈나의 믿음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다시 꿈에 나타나서 ‘인도가 2019년 크리켓 월드컵에서 파키스탄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 실현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리슈나는 실의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슈나의 사촌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을 들은 후 우울해하며 제대로 먹지도 않았다”면서 “평소처럼 일어나 차를 마신 뒤 갑자기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쓰러진 크리슈나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사망했다”면서 “사인은 심장마비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는 사망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내용의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집 부근에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작은 사찰까지 만들어 기려왔다. 이 사찰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신상과 사진 등을 갖춰 놓고 힌두교 종교 의례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여당발 악재에도 민심 못얻는 국민의힘…왜?

    정부·여당발 악재에도 민심 못얻는 국민의힘…왜?

    최근 정부·여당에 불리한 악재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자 12일 당 내부에서도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8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1% 포인트 오른 35.6%, 국민의힘은 2.3% 포인트 하락한 28,9%로 각각 나타났다. 두 정당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7% 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수도권, 대구·경북, 40대, 보수층 등에서 낙폭이 컸다. 추석 직전 북한군에 의한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하고, 연휴 이후에는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민심은 국민의힘 쪽으로 쏠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흐름은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국감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야당이 확실한 ‘한 방’ 없이 의혹만 나열하면서 국민 피로감이 누적된 것 같다”며 “개천절 집회와도 명확하게 선을 긋지 못하자 중도, 보수층 양쪽에서 모두 등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고질병인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국민의힘 청년위원의 종교 편향 발언, 일부 의원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조롱, (당협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 논란 등이 종합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 경선을 총괄할 경선준비위원장에 3선 김상훈 의원을 임명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박근혜 정부 시절 중책을 맡았던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친박(친박근혜) 색채로 인한 내부 반발에 부딪혀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석 대변인은 “위원장은 원내 인사가 맡았으면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숨겨왔던… ’ 90세에 동성애 커밍아웃 한 美 할아버지의 사연

    ‘숨겨왔던… ’ 90세에 동성애 커밍아웃 한 美 할아버지의 사연

    무려 90년 동안 자신의 성 정체성을 숨겼던 한 할아버지가 커밍아웃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사연이 알려졌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만 90세 노인 케네스 펠츠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무늬의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츠는 90세가 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이성애자인 척 가족과 친구들을 속여왔다. 16년간 여성과 결혼생활을 하기도 한 그는 자신의 딸에게도 성 정체성을 밝히지 못했다. 심지어 딸 레베카가 25년 전 스스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펠츠에게 털어놓았을 때도, 그는 마치 이성애자처럼 “(너의 동성연애는) 6개월도 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까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것은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매우 엄격했던 가족 및 사회 분위기 때문이었다. 당시 동성애는 불법이었고 자칫하면 감옥살이를 할 수도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한 한 남성과 몰래 사랑을 키웠지만 이뤄질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1979년 이혼한 펠츠는 뒤늦게야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오래 마음에 담았던 연인이 2년 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펠츠가 90년 동안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을 내보인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팬데믹이 시작된 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볼 시간적 여유를 가졌고, 뒤늦게야 성 정체성을 고백할 시기가 왔음을 느꼈다.90세 노인의 커밍아웃은 현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펠츠는 SNS와 이메일을 통해 가족과 친구,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펠츠는 “(사람들이 내게 준 응원은) 압도적이었다. 미 전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왔고 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할 정도였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현재 펠츠는 성 소수자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모금 운동을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내게는 더이상 숨을 일이 없다.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54일 만에 풀린다” 군 장병 휴가 오늘부터 정상 시행

    “54일 만에 풀린다” 군 장병 휴가 오늘부터 정상 시행

    “휴가 복귀 때 확인절차 철저 시행”외출도 가능…외박·면회는 계속 통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됐던 군 장병의 휴가가 12일부터 정상 시행된다. 지난 8월 19일 전 부대에 휴가 통제를 시작한 지 54일 만이다. 국방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장병 휴가를 이날부터 정상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으로 출타하는 장병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교육하고, 휴가 복귀 시 확인절차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시·군·구 별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에 거주하는 장병의 휴가는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외출 역시 7일 안에 확진자가 없는 지역에서는 장성급 지휘관의 판단 아래 가능하다. 종교 활동은 수용 좌석의 30% 이내로 대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 예배도 병행하도록 했다. 외박과 면회는 군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계속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군내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군내 누적 확진자는 153명이며, 이 중 113명은 완치됐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251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489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능후 “두달만에 1단계…자율성 보장하되 책임성 높여”

    박능후 “두달만에 1단계…자율성 보장하되 책임성 높여”

    아직 위험 남아…방역수칙 준수 강조“산발적 집단감염 여러 지역서 발생추석 등 10월 연휴 영향도 지켜봐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2달 만에 1단계로 돌아왔다”면서도 아직 산발적 감염의 위험이 있어 방역수칙 준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1차장은 1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3주간 일일 확진자는 100명 미만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50명 내외, 비수도권은 15명 내외 수준으로 감소했다”면서 “격리 치료 환자는 9월 초 4800여명에서 최근 1500여명까지 줄어드는 등 의료대응 여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산발적 집단감염이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추석 등 10월 연휴의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한 것과 관련해 “약 2달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것과 자영업자 부담 등 민생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 2단계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하되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화했다. 수도권은 타 지역에 비해 진정세가 더딘 만큼 핵심 방역수칙을 음식점,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 15종 시설까지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적 운영중단과 폐쇄는 최소화하면서 시설별 위험도에 따른 정밀 방역을 강화했다”며 “각 방역주체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심각한 방역수칙 위반 시 과태료 등을 부과토록 해 책임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박 1차장은 “광복절 이후 거의 2달 만에 완전한 수준은 아니지만 1단계로 돌아왔다. 해외의 재유행 흐름과 달리 우리나라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국민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수도권 교회 ‘좌석 30%’까지 대면 예배… 방문판매는 계속 금지

    수도권 교회 ‘좌석 30%’까지 대면 예배… 방문판매는 계속 금지

    확진자 감소·경제·국민 피로도 등 감안수도권 실내 50인 이상 모임 ‘자제 권고’식당·카페 등 16종은 방역 수칙 의무화 전문가 “감염 급격히 늘고 있지는 않지만거리두기 완화 결정 다소 이른 판단” 지적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2개월여 만에 2단계에서 수도권은 사실상 1.5단계, 비수도권은 사실상 1.25단계 수준으로 하향 조정된다. 코로나19 장기전을 도모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방역과 경제의 균형, 국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한 절충안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좀더 상황을 지켜본 다음에 결정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부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조치가 비수도권에서는 해제되고, 수도권에서는 자제 권고로 완화되지만 100명 이상 대규모 행사는 시설 면적 4㎡(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수도권의 경우 결혼식장, 장례식장, 음식점, 커피숍, 영화관, PC방, 오락실, 종교시설,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 16종은 마스크 착용 및 이용자 간 거리두기, 출입자 명부 관리, 주기적 환기·소독 등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했다. 수도권 교회는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예배를 허용하되 식사·소모임·행사는 금지된다. 비수도권은 대면예배 허용 여부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도록 했다. 이날 중대본이 밝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는 총론은 1단계 완화지만 완전한 1단계가 아닌 대상별·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정밀 방역을 하도록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위험시설 11종 가운데 10종은 집합금지를 해제하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은 집합금지를 유지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위험시설 10종 중에서도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은 시설 허가·신고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인원 제한이 없는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5종은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 모두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실내외 국공립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 수준으로 입장객을 제한해 운영되고, 휴관·휴원 권고 대상이던 사회복지시설과 어린이집도 운영이 가능해진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완화 배경에 대해 “이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응해 방역의 효과성과 지속 가능성 2개의 목표를 최대한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주(9월 27~10월 10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하루 평균 59.4명으로 이전 2주간(91.5명)에 비해 크게 줄었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0 이하로 떨어져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거리두기를 11일까지인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끝나자마자 2단계에서 ‘1단계+알파’ 수준으로 완화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소 이른 판단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추석 연휴 이후 우려했던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한글날이 포함된 이번 연휴에도 관광지나 놀이공원에는 사람이 꽤 모였다”면서 “10월 말까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보고 나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판단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급격히 늘지는 않지만 통제는 잘 되지 않는 뭔가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연휴에는 검진 기관 대부분이 문을 닫는 데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열이 나는 환자는 50%밖에 안 되니 증상이 애매하거나 무증상인 사람은 검사를 안 받았을 것이다. 즉, 확진자 통계가 실제 상황을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에서 2차, 3차 대유행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외 유입 환자도 늘고 있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5단계 없이 1단계로 완화” 대형학원·뷔페 등 영업 허용(종합)

    “1.5단계 없이 1단계로 완화” 대형학원·뷔페 등 영업 허용(종합)

    정 총리 “확산세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국민 피로감·경제 부정적 영향 적극 고려”수도권 다중이용시설 16종 방역수칙 의무화 정부가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핵심 방역수칙을 계속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를 추석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 조처들을 시행해 왔다. 정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고 감염 재생산 지수도 ‘1 이하’로 떨어져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민생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적극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되 방문판매 등 위험요인 관련 방역 관리는 강화된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시설의 운영 중단은 최소화하되 대상별 위험도에 따라 정밀 방역을 강화한다. 진정세가 다소 더딘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수칙 중 필요한 조치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동시에 음식점과 카페 등 밀집 우려가 큰 곳은 매장 내 거리두기를 계속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달 중순부터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 이를 즐기려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면서 “단체탐방보다 가족 단위의 소규모 탐방을 권하고, 마스크도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12일부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수도권의 경우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나 모임 ‘금지’ 조치가 ‘자제’로 완화되고, 그동안 영업이 금지됐던 고위험시설의 영업도 재개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일부 고위험시설의 경우 인원 제한 등의 조치를 따라야 하며, 또 집단감염이 지속 중인 수도권의 음식점·공연장 등 16종 시설도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중대본은 먼저 전국적으로 고위험시설 중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의 영업은 계속 금지하고, 고위험시설 가운데 클럽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5종에 대해서는 시설 허가·신고면적 4㎡(1.21평)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을 제한하는 등 강화된 수칙을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또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전시회, 박람회, 축제,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도 행사 개최 시설 면적의 4㎡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하도록 했다.이외에 나머지 시설 등에 대해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해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일단 수도권의 경우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뷔페,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 10종의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조처가 해제된다. 다만 이 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들은 모두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또 1단계 하에서는 규모와 관계없이 모임·행사 등을 열 수 있지만, 수도권은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자제가 권고된다. 이와 함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150㎡ 이상), 워터파크, 놀이공원, 공연장, 영화관, PC방, 학원(300인 미만), 직업훈련기관, 스터디카페, 오락실, 종교시설, 실내 결혼식장,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DVD방, 장례식장 등 16종 시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의무 준수하도록 했다. 수도권 교회에서도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로 대면 예배를 허용하지만, 식사·소모임·행사는 금지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대규모 행사·모임을 열 수 있게 되고 감염 고위험시설도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하면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방문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에 대해서는 집합금지가 유지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파, 집합금지명령 어긴 대면 예배 교회 고발

    송파, 집합금지명령 어긴 대면 예배 교회 고발

    서울 송파구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지침을 위반한 지역 교회를 고발 조치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구는 앞으로도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설에 대해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구는 지난 4일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현장예배를 강행한 데 이어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지침도 지키지 않은 마천동 소재의 한 교회를 송파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달 20일과 27일 교회 514곳을 특별점검했다. 그 결과 교회 5곳이 비대면 예배 원칙 등 방역지침을 이행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돼 29일 집합금지명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이 중 신도 90여명을 보유한 교회 한 곳이 지난 4일 또다시 현장예배를 강행했다. 구는 해당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집합금지명령을 고의적으로 위반했다고 판단해 고발을 단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향후 해당 교회에서 확진자 발생이 확인될 경우에는 구상권 청구 및 시설 폐쇄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대다수 종교시설이 큰 불편과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방역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그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종교시설을 비롯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구민들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두손 든 與…낙태죄 폐지는 답할까

    차별금지법 발의 안 한 더불어민주당낙태죄 폐지 여성계 요구에는 답할까공동발의자 10명 모을 수 있을지 관심낙태죄 완전폐지에 대한 선택권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쥐어졌다.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만 낙태를 허용하는 안을 입법예고했는데, 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가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여권 일부 의원들이 시민사회의 뜻에 동조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주저하고 있어 의원입법이 이뤄질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지난 7일 정부는 국회에 형법·모자보건법 입법예고안을 제출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최소한으로 반영해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했다. 또 임신 중기인 24주까지는 유전적 질환, 성범죄, 사회·경제적 사유 등이 있을 경우 낙태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가 규정된 지 66년 만에 모든 낙태를 처벌하는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개정안이 낙태를 부분 허용하면서도 형법상 처벌 조항을 존치하는 것에 낙태죄 폐지를 요구해 온 여성계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개정안이 제출되면 임신 당사자인 여성과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올해 내 입법하겠다”(허영 대변인 논평)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당장 여당 내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법사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법무부의 입법예고안은 낙태죄를 오히려 공고화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이후 법안 발의와 심사를 통해 형법에서 낙태죄를 완전히 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여가위 간사인 권인숙 의원 역시 전날 “위헌성을 인정받은 낙태 처벌 규정을 되살려낸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라며 여성이 안전하게 임신 중단 또는 지속을 선택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정의당도 정부 방침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자처했던 문재인 정부가 여성인권을 퇴행시키는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은주 의원이 대표발의하는 형법 일부개정안과 모자보건법 전부개정안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종교계 등의 반발로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을 주저하고 있어 발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도 “어려운 문제다. 정부가 입법을 한 것을 중심으로 논의해야한다”며 말을 아꼈다. 낙태죄 폐지안에 발의조차 실패한다면 젠더와 관련한 진보적 의제에 정부여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낙태죄 완전 폐지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는 수십년째 이어져왔지만 20대 국회에는 정의당 소속 이정미 전 의원만이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21대 국회에서는 아직 누구도 발의하지 않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권인숙, 박주민 의원만이 발의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차별금지법도 비슷한 상황이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발의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이동주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의 반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회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형법, 모자보건법(낙태) 개정 입법예고안 강력규탄’ 기자회견에서 낙태죄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창룡 “한글날 차벽 설치하겠다”…경찰청 국감 ‘차벽’ 두고 공방

    김창룡 “한글날 차벽 설치하겠다”…경찰청 국감 ‘차벽’ 두고 공방

    “한글날 때 (차벽) 설치는 하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하겠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는 9일 한글날에 진행되는 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해 불법 집회를 차단하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지난 개천절 집회 당시 광화문 광장에 차벽을 설치해 봉쇄하는 건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찰이 개천절에 차량 537대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 등에 차벽을 세웠다”며 “전국의 경력을 동원하고 2억원을 들여 폴리스라인을 만드는 등 과잉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또 “차벽 설치는 침해의 최소성에 따라 적법하다고 주장하지만, 오전 9시부터 차벽 설치 되려면 그 많은 버스가 몇 시부터 움직여야 하느냐. 최소 두 세시간 전부터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침해의 최소화냐”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는 막되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경찰의 원칙적 대응 인정한다. 그러나 경찰청 총수로서는 복합적 생각하셔야 한다”며 “차벽 설치는 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글날 자랑스러운 날인데 다시 검토해 달라. 차벽 설치가 더 큰 뉴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글날 집회에서 차벽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집회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교 국가인 이스라엘마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10명 이상 예배를 금지했다”며 “경찰이 불법 집회에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불법 집회를 용인할 수 없다. 차벽 자체가 위헌은 아니다”며 “(한글날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마감 코앞서 꺼낸 ‘반반 낙태 개정안’ 與 내부서도 “반대”… 입법 공백 우려

    마감 코앞서 꺼낸 ‘반반 낙태 개정안’ 與 내부서도 “반대”… 입법 공백 우려

    ‘낙태죄 폐지’는 일단 임신 14주를 기준으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부 입법안이 마련됐지만, 국회 통과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입법 공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4월 낙태한 여성과 이에 관여한 의료인 등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 1항(자기낙태죄) 등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2020년 12월 31일까지 국회가 관련 법을 개정하라”고 입법 시한을 정했지만, 국회의 무관심 속에 정부 개정안이 뒤늦게 나오면서다.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7일 낙태죄를 조건부로 유지하는 내용으로 정비한 형법 개정안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각각 입법예고하면서 각각 다음달 16일과 오는 20일까지 의견을 받기로 했다. 입법예고는 각 부처가 법령 개정 방향을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40일 이상’을 입법예고 기간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 예고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법무부는 낙태죄 처벌 조항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을 고려해 입법예고 기간을 40일로 잡았다. 하지만 정부 개정안은 입법예고 후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된다는 점에서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 정부는 입법예고 기간 중 법제처의 사전심사를 통해 처리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정부안에 대한 반발이 나온다. 정의당에서는 이은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의원이 낙태죄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개정안 발의 계획을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도 정부 입법안의 즉시 철회를 요구했다.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는 보수·기독교계가 지지 기반인 국민의힘의 동의 여부도 과제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낙태 합법화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가 법제화될 게 분명한 만큼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4주 낙태안 일파만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4주 낙태안 일파만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가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중기인 15~24주에는 특정 사유가 있을 때만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했다. 정부안이 나오자마자 논란이 거세다. 여성계는 형법상 낙태죄가 계속 유지되는 것에 반발하고, 종교계는 태아 살인을 정당화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 설치된 영아 임시 보호함 ‘베이비박스’의 모습.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여당에서도 낙태죄 전면 폐지 목소리...종교계는 “낙태죄 유지”

    여당에서도 낙태죄 전면 폐지 목소리...종교계는 “낙태죄 유지”

    정부가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과 관련해 임신 14주차까지는 낙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 방침을 밝히자 야당과 법조계를 넘어 여당 내에서도 반발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보수성향 사회단체와 각 종교계에서는 낙태죄 존치를 주장하고 나서면서 정부안의 국회 통과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정치권에서 낙태죄 전면 폐지를 요구해온 정의당은 정부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 내용이 알려진 지난 6일 조혜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입법예고를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면서 “정부는 여성들이 자신의 삶과 건강을 안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하며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은주 의원은 낙태죄 전면 폐지를 담은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입법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여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권인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안은 낙태죄를 그대로 존치시켰을 뿐만 아니라 기존 모자보건법상 낙태 허용요건을 형법에 확대 편입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간 사문회되고 위헌성을 인정받은 낙태 처별 규정을 되살려낸 명백한 역사적 퇴행”이라고 덧붙이면서 낙태죄 전면 폐지 개정안 발의 계획도 밝혔다. 낙태죄 유지를 주장하는 보수·기독교계가 지지 기반인 국민의힘은 정부 개정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낙태죄 전면 폐지와 낙태 허용 기간 확대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성명을 통해 “정부안은 사실상 낙태죄를 부활시켜 여성의 자기결정권과 재생산 건강권을 침해하는 위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법안”이라며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낙태 허용시기를 헌재 결정에 따라 22주로 확대하고, 낙태 허용 예외요건 또한 확대해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교계는 대체로 생명 존중의 종교적 가치를 들어 ‘태아부터 생명체로 봐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유지한 채 개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개신교 연합단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공식 논평을 통해 “무분별한 낙태 합법화를 통해 생명 경시를 법제화할 게 분명한 만큼 강력히 반대한다”며 “입법 논의 과정에서 생명존중의 원칙을 분명히 해 신중하게 결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천주교 주교회의 홍보국장 안봉환 신부는 ”천주교 교회는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이며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태아를 고의로 낙태하는 것 또한 살인과 같은 ‘유아 살해’이며 ‘흉악한 죄악’으로 여긴다”며 “이미 태어난 사람들의 생존을 위해 태어나게 될 새 생명을 고의적으로 살해할 수 있다면 같은 이유로 병약자·노인·심신 장애자, 더 나아가 사회 공동체의 이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어떤 사람에 대한 살해도 허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신부는 “국가가 임신과 출산을 여성에게만 책임 지우지 않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법률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교 태고종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은 “‘안전한 낙태도 불완전한 생명도 없다’는 불교의 전통적인 생명관에 따르면 수태 순간부터 완전한 생명이며 당연히 보호받아야 한다”며 “개정안은 임신 초기 등에 한해 낙태를 선택적으로 허용하지만 불교의 생명관에는 어긋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당연한 법안” vs “살인 정당화” 14주 낙태 허용법 파장(종합)

    헌법 재판관 3명 14주·4명 22주女교수 일동 “생명 경시 풍도 조장하나”낙태 전면 금지 비판 제기한 의료계“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주장정부가 여성계의 낙태죄 폐지 요구에도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고 임신 초기인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 가운데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 되고 있다. 두 개정안은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낙태)을 처벌하지 않도록 하고, 15~24주까지는 유전병이나 성범죄에 의한 임신 등 기존 모자보건법상 허용 사유에 ‘사회·경제적 이유’를 추가했다. 이는 지난해 4월11일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269조·270조가 임신한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므로 올해까지 이들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재 헌법불합치 결정의 후속 조처다. 정부가 내놓은 낙태허용 기간인 ‘임신 14주 이내’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 3명의 주장과 같다. 이석태·이은애·김기영 재판관은 단순위헌 의견에서 “임신 14주 무렵까진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숙고와 판단 아래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재판관은 임신 14주 이내 낙태도 일률적·전면적 금지하는 것은 임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단순위헌 결정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임신 28주 무렵’을 언급한 것도 이때는 태아 성별이나 기형을 이유로 선별적 낙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니 일정한 한계가 지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을 낸 유남석·서기석·이선애·이영진 재판관은 “태아가 모체를 떠난 상태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시점인 임신 22주 내외에 도달하기 전까지의 낙태에 대해선 국가가 생명보호의 수단 및 정도를 달리 정할 수 있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했다. 법무부 측은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 자체가 위헌이라고 한 건 아니라면서 결정 취지를 반영해 입법 예고안을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헌재는 낙태가 허용되는 범위에 대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면이 있으니 위헌성이 있다는 취지였다”며 “헌재 결정 (이유) 그대로 가면 임신 14주 이내 전면 허용, 15~22주 이내 제한적 허용이 돼야 하는데 (개정안은) 24주까지로 규정했고, 기존 모자보건법과 비교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낙태죄를 사실상 존속하고, 임신 주 수를 기준으로 여성을 처벌하는 것은 정확한 주 수 확인이 어렵고 실효성도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법무부 자문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도 임신 주 수 구분 없이 낙태죄를 폐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반면 여성계는 낙태죄 전면폐지, 종교계는 태아 생명권을 각각 주장하며 강경대치하는 상황에 정부가 합리적으로 후속 입법을 하려는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장영미 변호사는 “낙태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의식은 타당하나, 법 개정은 현실적 문제고 종교단체 등의 반발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거셀 것”이라며 “법 개정은 사회적 합의고 입법적 결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낙태를 금지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위험한 수술을 하게 된다.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할 법안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예외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개정안을 보고 의학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에 포함된 의사의 ‘진료 선택권’에 대해 “이런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판단이 존중돼야 함은 물론, 병원의 역량 등을 고려해 임신 주 수가 높은 낙태 시술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女교수들 “ 태아 살인 정당화한 것” 반대성명 전국 대학교 여성 교수 174명이 임신 14주까지 중절을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태아 살인을 정당화하고 생명 경시 풍토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전국 174인의 여성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여성 교수들은 보건복지부의 낙태 일부 허용의 입법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태아는 여성 신체의 일부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성장하게 될, 생명권을 가진 독립된 생명체다. 이번 개정안은 낙태 허용범위를 심각하게 확대했는데 대부분의 낙태가 12주 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 했을 때 사실상 모든 낙태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여성 교수 일동 모임은 “태아의 생명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임신 경험 여성 5명 중 1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인공 임신 중절 실태조사’를 보면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5명 중 1명이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응답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질문에서도 10명 중 1명이 수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대적인 낙태 실태조사가 이뤄진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부나 배우자에게 유전적 질환이나 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성범죄에 따른 임신이나 근친 관계 간 임신,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만 임신 24주 이내에 낙태를 허용한다. 입법 예고안은 여기에 사회적·경제적 사유까지 추가해 24주 이내 낙태 허용범위를 확대했는데, 이 역시 헌재의 주문사항이다. 이를 놓고 24주까지는 낙태를 전면 허용한 것이라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