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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丁 “전국 ‘5인 이상 모임 금지’…스키장 전면 중단·관광지 폐쇄”…확진 869명(종합)

    “연말연시 인파 몰릴 관광명소 과감히 폐쇄”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일괄“성탄·새해 연휴, 코로나 도화선 돼선 안 돼”거리두기 3단계 격상 당분간 안 할 듯“형식적 단계조정보다 강화된 방역조치”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5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적 모임에 대한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스키장 등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명소 운영을 일제히 중단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면서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한다”고 밝혔다. 또 “5인 이상의 사적인 모임을 제한하고,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문가들이 강조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강화된 방역 조치에 따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요양병원 종사자 사적 모임 금지”“요양병원·정신병원 외부인 출입통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시행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에 지방자치단체 행정명령 형태로 적용하기로 한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요양병원 등에 외부인 출입도 통제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취약시설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할 것”이라면서 “(해당 병원의) 종사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할 것”이라고 했다. 식당에 적용하는 방역수칙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정 총리는 밝혔다. 이번 특별방역대책은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적용된다.“지자체별로 방역기준 완화 못 한다” 아울러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 없도록 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역강화 조치는 전국 모든 곳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지자체별로 기준을 완화할 수는 없도록 함으로써 권역에서 권역으로 확산세가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어제 약 11만건에 달하는 기록적인 검사가 이뤄졌는데 확진자 수는 800명대를 기록해 반전을 기대하게 한다. 1년간 코로나와의 고단한 싸움도 이번 고비를 넘기면 막바지로 접어든다”면서도 “성탄과 새해 연휴가 코로나의 도화선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3단계 격상보다 생활 속 감염 차단”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주일 가까이 10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정부는 형식적 단계조정보다 생활 속 감염 확산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것이며 3단계보다 강화한 방역조치를 통해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의 방역대책은 국민 여러분의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모든 모임과 여행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신규 확진 869명…지역감염 824명1주일 지역발생 일평균 985.6명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00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69명 늘어 누적 5만 14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26명)과 비교해 57명 줄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가 평일 수준인 5만건 이상에 달하면서 휴일보다 크게 증가했음에도 확진자는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24명, 해외유입이 4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892명)보다 68명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아직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에도 확진자가 1000∼1200명 정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루 사망자가 연이틀 24명이나 나오는 등 다른 주요 방역 지표도 연일 악화하고 있다. 최근 1주일(12.16∼22)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4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5.6명에 달해 1000명 선을 바라보고 있다.서울 309명 등 수도권 546명MB 수감 동부구치소 총 217명 확진 요양병원, 교회발 집단감염도 100명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09명, 경기 193명, 인천 44명 등 수도권이 54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58명, 대구 39명, 충북 30명, 부산·광주 각 26명, 강원 23명, 제주 19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대전 9명, 울산 6명, 전북·전남 각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278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전날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해외유입 확진자 45명…11명 늘어미국 최다…내국인 24명, 외국인 21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45명으로, 전날(34명)보다 11명 늘었다. 미국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 9명, 인도네시아 5명, 멕시코 2명, 네팔·필리핀·키르기스스탄·인도·미얀마·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스웨덴·오스트리아·유고슬라비아·브라질·케냐·카메룬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24명, 외국인이 2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17명, 경기 206명, 인천 45명 등 수도권이 56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사망자 하루새 24명 늘어 누적 722명점점 가속화… 치명률 1.40% 사망자는 전날보다 24명 늘어 누적 72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약 한 달 전인 지난달 20일(501명) 500명을 넘어선 이후 25일만인 지난 15일(600명) 600명대로 올라섰고, 다시 1주일 만인 이날 700명을 넘기면서 점점 가속화하는 추세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281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목성과 토성 겹쳐 보이는 현상, 혹시 성서 나오는 ‘베들레헴의 별’

    400년 전에 있었던 천체 현상이니 800년 전, 생각을 더 넓히면 “2000년 전에도 혹시?”라고 생각하는 일은 자연스럽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목성과 토성이 가장 가까워져 마치 하나의 별처럼 겹쳐 보인 천체현상 얘기다. 공교롭게도 성탄절을 앞둔 때라 상상의 나래는 더 펼쳐진다. 혹시 성서에 등장하는 ‘베들레헴의 별’이 이 현상을 가리키는 건 아닐까? 일단 왜 이런 우주쇼가 펼쳐지는지 살펴본다. 목성은 약 11.9년, 토성은 29.5년마다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돈다. 공전 주기의 차이 때문에 두 행성은 약 19.9년마다 한 번씩 하늘에서 가까워진다. 두 행성의 공전 기울기가 달라 가까워지긴 해도 늘 겹쳐 보이지는 않는데, 올해는 두 행성의 기울기 각도가 지구에서 관측하는 시야각 기준으로 0.1도에 불과해 둘이 겹쳐 보이게 되는 것이다.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이라고 하는데 지난 1226년 3월 5일과 1623년 7월 17일에 일어났다. 1623년에는 두 행성이 태양과 너무 가까워 관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대근접은 지난 1226년 이후 약 794년 만의 일인 셈이다. 다음 두 행성의 대근접은 400년 뒤의 일인데 그나마 가까워지는 때는 60년 뒤인 2080년 3월 15일로, 적어도 30세 이상이라면 이번 생의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21일 구름 때문에 맨눈 관측이 어려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보인다. 케임브리지 대학 천체연구소의 캐롤린 크로퍼드 박사는 “어떤 날 저녁도 괜찮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한 번 기회를 잡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해가 진 뒤 남서쪽 지평선 위를 주목하면 두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두 행성의 거리는 무려 6억㎞나 되는데 둘이 겹쳐져 보인다니 우주의 광활함이 놀랍기만 하다.자 이제 본론인 베들레헴의 별 얘기다. 일부 천문학자나 신학자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럼 대학 종교학과의 에릭 M 반덴 에이켈 교수는 온라인 기사를 통해 묘한 타이밍 때문에 많은 이들이 “현인들(동방박사)이 요셉과 마리아, 새로 태어난 예수에게로 이끌었다고 성서에 나오는 천체 현상과 같은 것일 수 있다”고 추측하게 된다고 했다. 현대인들만 그런 것도, 성탄 시즌에 들뜬 일반인만 그런 짐작을 한 것도 아니었다. 17세기 초 독일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가 “경이로운 별(Star of Wonder)” 가설을 처음 내놓았던 것이다. 크로퍼드 박사는 “2000년 전의 사람들이라면 밤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더 민감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런 행성들의 배열 때문에 ‘베들레헴의 별‘이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어차피 증명하기 어려운 일이다. 제목에 낚였다고 생각하면 송구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늘 코로나 확진자 1천명 밑돌듯…스키장 등 추가방역책 전망

    오늘 코로나 확진자 1천명 밑돌듯…스키장 등 추가방역책 전망

    코로나19의 거센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000명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21일 닷새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뒤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21일 900명대로 내려왔다. 22일 신규 확진자도 실시간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알 수 있는 ‘코로나 라이브’ 사이트에 따르면 전날 동시간대보다 116명 적은 700명대로 1000명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중환자와 사망자도 급증해 방역 지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정부는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 성탄절과 새해 연휴 기간 특별조치 등 ‘핀셋 방역’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26명을 기록한 것은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약 2만5000건 줄어든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를 기록하더라도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다음 주에는 하루에 1000∼1200명 사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감염 예상 규모를 한 주 전 발표(950∼1200명) 때보다 다소 높게 잡았다. 1000명대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도 전날 5만 591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4만94명으로 4만명대를 기록한 지 불과 11일 만이다. 최근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15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9명에 달했다. 3단계 격상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2배 이상 급격한 환자 증가시)을 충족한 것이다. 지난 20일에만 무려 24명이 목숨을 잃어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았다. 이전의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은 지난 16일의 22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200명대 후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는 지금까지 총 217명이 확진됐고, 강서구 성석교회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2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동일집단(코호트) 격리가 내려진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는 14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시흥시 요양원에서도 1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었다. 특히 경북 지역에서는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소재 교회와 관련해 10명 이내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대구에서도 달성군 영신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경북 경산시 기도원과 전북 익산시 종교시설로 이어져 누적 확진자가 100명으로 불어났다.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전날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5인 이상 모임 금지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적용 시기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다.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는 모임은 실내외를 불문하고 동호회·송년회·신년회·직장 회식·집들이·돌잔치·회갑연 등 친목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사적 만남이 대상이다. 다만 공무 수행이나 기업경영활동, 필수 일상생활 관련은 예외다. 결혼식과 장례식도 2.5단계 기준(50인 미만,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을 유지하도록 해 이번 조치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이날 성탄절과 새해 연휴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안도 발표한다.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시설과 해돋이 여행에 더해 집단감염이 심각한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 대한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우리 시대의 초인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코로나19와 우리 시대의 초인

    우리 모두 재난 영화에서나 보던 상황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500만명에 이르고 사망자 또한 167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현실에서 느끼는 고통은 우리 마음에도 흔적을 남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희망적 소식도 있지만 오랜 거리두기는 사람 사이 연결의 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시행한 코로나19 국민건강 실태조사에서 우울 위험군은 22.1%였고 자살을 생각한 사람은 13.8%로 평소보다 3배 수준으로 높다. 물론 자살을 생각하는 것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다른 문제다. 다행히 9월까지 자살률 잠정치는 증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20대 자살생각 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게 마음이 쓰인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청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좋지 않았다. 대학상담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난 건 이미 오래됐다.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2014년 5만명이던 정신건강의학과 20대 환자가 2018년에는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치료율이 높아진 긍정적 의미도 있겠지만 실제 유병률 조사에서도 증가한 결과이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폭증했다. 여성들의 상황도 걱정이다. 우리나라 25세 이하의 실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유엔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대면서비스가 많은 직업 취약성, 양육부담 증가, 치료와 지원에 대한 접근성 감소로 여성이 더 취약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8월 여성의 자살률이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우리 역시 자살률 자체는 노인이 가장 높고 사망자는 중년층이 많지만, 증가율에서는 여성이 가장 높다. 얼마 전 열린 자살예방인문포럼에서 경북대 사회학과 천선영 교수는 ‘신은 죽었다’고 말한 니체의 ‘초인’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된 번역인지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 세대라는 의미에서 젊은이들을 ‘초인’이라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세대는 종교나 자녀에게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지만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 데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과 현실적 고통까지 감내해야 하는 고단한 연말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재미있는 삶, 몰입하는 삶, 의미를 찾아가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과거 감염재난에서 격리되고도 가장 후유증 없이 회복된 사람들은 이타적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서로를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나보다 아픈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일은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범미보건기구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정신건강을 돌보는 것이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개인적 노력과 함께 국민의 마음건강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더 늦기 전에.
  • [강남순의 낮꿈꾸기] ‘코로나 크리스마스’, 당신의 백신은 무엇입니까

    [강남순의 낮꿈꾸기] ‘코로나 크리스마스’, 당신의 백신은 무엇입니까

    2020년은 모든 이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은 갖가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온 인류가 백신의 효과를 보기까지는 요원하다. 일자리를 잃고, 가족을 잃고, 고립된 일상을 보내는 이들, 칠흑같이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경험을 하는 이들이 도처에 있다. 고립과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이들도 늘어 가고 있다. 누군가의 표현대로 ‘코로나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위기 한가운데에서 맞게 되는 크리스마스란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코로나19의 위기는 이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의미들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든다. 4세기에 로마에서 크리스마스의 축하가 시작됐고 9세기가 돼 비로소 주요한 기독교 명절로 지켜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는 현재 세계 160여개의 나라에서 공식적인 휴일로 지키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가 기독교 배경을 지닌 서구 세계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특별한 축하의 절기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상업주의가 크리스마스를 왜곡시키고, 승리주의적으로 해석된 기독교의 예수 모습이 정작 크리스마스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특별한 절기로 자리잡고 있다. 크리스마스는 이제 기독교라는 한 특정 종교에만 제한된 종교적 절기의 의미를 넘어서 있다. 지금보다 나은 새해, 나은 미래를 기다리는 기다림과 희망의 절기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전통은 네 가지 중요한 보편 가치를 담고 있다. 희망, 평화, 기쁨 그리고 사랑이다. 예수가 추구하고, 가르치고, 실천하고자 한 가치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들은 제각기 왜곡된 이해로 오염돼 왔다. 이 개념들을 호명해도 아무런 감동을 느끼기 힘든 이유이다. 모든 개념이 그러하듯 상투적 이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사전적 의미를 괄호 속에 넣고서, 새롭게 그 의미를 재음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상투성의 덫’에 빠져 무의미하고 공허한 단지 상업주의로 변질된 크리스마스에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금전을 낭비해야 하는 절기가 돼 버리기 때문이다. 코로나 위기로 인한 짙은 어둠이 많은 이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는 이 ‘코로나 크리스마스’를 넘어서는 ‘백신’은, 우리 자신의 인간됨을 재확인하고 확장하게 하는 이러한 소중한 가치들의 재조명이며 재창출을 통해서라고 나는 본다.희망이란 무엇인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진정한 희망이란 ‘모든 것이 잘될 거야’와 같은 낭만화된 ‘희망 고문’이 아니다. 또는 구체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낙관’과도 다르다. 희망의 토대는 사실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성공과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씨름하는 그 과정 자체에 희망의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실패’의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규정한 성공 또는 실패로 자신의 삶이 휘둘리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절망을 넘어서는 희망의 의미이다.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자 하는가. 내가 살고 싶은 세계를 향해서 나는 용기를 가지고 어떠한 씨름을 하는가. 그러한 고민과 씨름하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희망의 근거다. 기독교에서는 예수를 종종 ‘평화의 왕’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예수와 직접 대화한 적은 없지만, 제자들의 냄새나고 지저분한 발을 씻긴 그 예수가 자신이 ‘왕’과 같은 위계주의적 표현으로 지칭되는 것에 동조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예수를 ‘왕’으로 표현하는 종교적 상징은 예수를 지배자와 승리자로 표상함으로써 기독교의 승리주의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사용되곤 한다. 예수가 지향하고 확산하고자 하는 평화란 무엇인가. 소극적 의미의 평화란 분열, 전쟁, 갈등의 부재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왕’으로 표상되는 힘센 세력이 약자 위에 군림해서 아무 소리 못 하도록 억누르는 상태도 표면적으로 ‘평화’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런 위험한 평화는 가정, 학교, 직장, 나라 또는 세계적 정황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규정하는 평화인가’를 물어야 한다. 반면 적극적 의미의 평화란 이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 배제, 혐오, 분열, 불의를 넘어서서 연대와 정의를 추구하는 구체적 변혁을 필요로 한다. 한국은 여전히 북한과 남한의 분열, 젠더 차별, 계층과 출신 지역·학력 등에 의한 차별과 배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장애인·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 등의 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는 무관심하면서 “모두에게 평화를”이라는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암송하고 노래 부르는 것은 위선적이며 공허하다. 기독교가 아닌 종교에 대한 혐오로 불상을 파괴하고 사찰에 불을 지르면서 ‘평화의 왕 예수’ 또는 ‘모두에게 평화를’이라고 외치는 것 또한 위선적이다. 다양한 얼굴의 불의, 차별, 혐오를 방치하면서 외치는 평화, 차별금지법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평등과 정의의 제도화를 반대하면서 외치는 평화란 위험한 ‘거짓 평화’일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러나 이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많은 이들은 권력, 성공, 물질에 대한 욕망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한다.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인식에 따른 두려움은 인류에 철학과 종교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죽음에 관한 두려움과 그 한계를 넘어서는 길은 무엇인가. 철학이나 종교는 각기 다른 개념들을 동원해서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은 시작점이 아니다. 시작점이 돼야 하는 질문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나를 알아가고, 나를 지속적으로 가꾸는 과정을 통해서,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서서히 배우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쁨’이 가능하게 된다. 행복과 기쁨이란 외부세계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돼서 내가 나 자신과 타자와의 관계를 올바르게 만들어 가는 그 한가운데에서 진정한 행복과 그에 따른 기쁨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탄생의 경험은 크리스마스가 우리에게 상기시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라는 절기가 상징하는 ‘사랑’의 가치는 희망, 평화, 그리고 기쁨의 가치와 연결돼 그 정점을 이룬다. 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신이 스스로 인간이 돼 예수로 태어났다는 것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는, 포괄적인 의미의 ‘사랑’의 메시지이다. 신이 인간이 된다는 ‘성육’의 의미는 물론 사실적인 생물학적 표현이 아니다. 시의 언어처럼 심오한 메타포적 의미를 품고 있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이기에 신이 자신의 신적 자리까지 내려놓고 인간으로 태어나는가. 예수는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에서는 참으로 먼 삶을 살았다. 그렇기에 ‘신의 아들’ 또는 ‘인간이 된 신’이라는 종교화된 교리로 포장하지 말고 ‘탈교리화’를 통해 예수의 태어남과 살아감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한다. 예수는 요즘 같이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이나 저택에서 출생하지 못하고 차고나 창고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 3년이라는 짧은 공적 삶에서 그는 노숙인으로 살았다. 12명의 제자가 따라다녔다고는 하나, 그 어느 제자도 예수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그 심오한 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다. 예수는 기존의 종교적·정치적 제도가 인간생명을 억압하는 것일 때, 과감히 그 제도에 맞서서 저항했다. 그 당시 안식일을 지킨다는 절대적인 종교적 관습보다 ‘인간 생명’이 먼저라고 하면서, ‘생명의 철학’을 설파하고 실천했다. 예수의 생명의 철학을 담은 메시지의 정점에 있는 사랑의 메시지는 나, 이웃, 원수 그리고 신에 대한 사랑의 분리 불가성을 품는다. 희망, 평화, 기쁨 그리고 사랑이라는 가치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으며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크리스마스는 이러한 소중한 가치를 ‘예수의 탄생’이라는 상징과 함께 재조명하고 재창출하는 절기다. 결국 나의 삶이란 무수한 너의 삶과 연결돼 있다.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자 한다면 코로나 위기 한가운데에서 희망이 아닌 절망, 평화가 아닌 폭력과 차별, 기쁨이 아닌 비통함과 고통 그리고 사랑이 아닌 혐오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누구인가를 둘러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강원·제주로 원정 모임 안 돼요… 캐디 동반 골프는 3명만 허용

    강원·제주로 원정 모임 안 돼요… 캐디 동반 골프는 3명만 허용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등 수도권 3개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가족, 지인, 동료, 친구 등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칙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금지한다. 성탄절과 종교 행사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같지 않다면 가족 모임도 사실상 금지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르면 가족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말연시를 맞아 고향의 부모님을 찾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다른 지역에서 5명 이상 모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혼자서는 가능하겠지만, 4인 가족이 고향의 부모님을 찾아가는 것은 사실상 방역 지침 위반이 된다. 다만 단속보다 경고 조치에 중점을 둔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역학조사 등을 통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한다. 이 경우 벌칙 규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Q. ‘사적 모임’의 정의와 범위는. A. 동일 장소에서 친목 형성 등 사적 목적을 가진 사람 5인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모이는 모든 집합 활동을 의미한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모, 직장 회식, 워크숍,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 등은 물론 이와 성격이 유사한 사적 모임 일체가 금지된다. 행정·공공 기관의 공적인 업무 수행과 기업의 필수 경영 활동은 예외다. Q.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나. A. 서울시민, 인천시민, 경기도민은 본인이 속한 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든 5명 이상의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예를 들면 서울시민이 강원도나 혹은 제주도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Q. 5인 이상 가족이 집에서 모임을 하는 것도 안 되나. A. 이번 조치의 대상은 서울, 인천, 경기 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이나 예외적으로 가족과 같이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집이나 실외에서 모이는 경우는 제외된다. Q. 결혼식과 장례식장도 이번 조치의 대상인가. A. 행사 자체의 예외적인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미만 허용을 유지한다. 단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미만이 허용된다. Q. 골프 등 실외 스포츠도 금지되나. A. 골프는 보통 4인 1조로 진행돼 캐디를 동반하면 5명 이상이 돼 방침에 위배된다. 캐디를 동반하게 되면 3인 1조로 경기해야 하고, 4명이 경기를 하려면 캐디 없이 해야 한다. Q. 음식점에서 동행인들이 4명씩 자리를 나눠 앉는 등 편법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가려낼 수 있나. A.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시민들의 경각심 제고와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주목적이 있다. 사전적으로 모든 편법을 가려내기는 힘들겠지만, 사후적으로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벌칙 규정에 따른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및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철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Q. 집합금지명령을 어기면 사업장과 이용자 모두 벌금을 내야 하나. A. 예를 들면 이용자가 목적을 속인 채로 사업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판단해서 부과할 계획이다. Q.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 A.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후 6시까지 581명 확진…전날보다 33명 줄었지만 속단 일러

    오후 6시까지 581명 확진…전날보다 33명 줄었지만 속단 일러

    서울 188명-경기 164명-인천 45명 등수도권 397명…비수도권 184명 2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후 6시 기준 전날에 비해 33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5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14명보다 33명 적다. 각 시도의 이날 중간 집계 581명 중 수도권이 397명(68.3%)이고, 비수도권이 184명(31.7%)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188명, 경기 164명, 인천 45명, 대구 32명, 경북 28명, 충북 27명, 부산 25명, 경남 17명, 강원 14명, 충남 12명, 제주 11명, 광주 8명, 울산 6명, 대전 4명 등이다. 17개 시도 가운데 전북, 전남,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확진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2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 것이라 속단하기엔 이르다. 전날에는 오후 6시까지 614명이었다가 최종 926명으로 6시간 동안 312명 증가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1주일(12.15∼2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1명→1097명→92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015명꼴로 발생해 처음으로 일 평균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89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에서는 감염 취약시설인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동두천시 소재 한 의원과 관련해 12명이 확진됐고, 인천 서구 요양원 사례에선 종사자와 입소자 등 총 24명이 감염됐다. 이 밖에 경기 평택시 콜센터와 관련해 10명, 인천 미추홀구 소재 건강기능식품판매 사례와 관련해 18명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 경산시, 구미시, 안동시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각각 교인 8∼9명씩이 감염되는 새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또 강원 동해시 초등학교(누적 29명), 경북 울릉군 해양경찰(12명), 광주 북구 유통업체(14명)와 관련한 신규 감염 사례도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도권 시민 5명이 강원도에서 모이면요?” [집합금지 Q&A]

    “수도권 시민 5명이 강원도에서 모이면요?” [집합금지 Q&A]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최근 가족, 지인, 동료, 친구 등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역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어서다.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 회식 등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적인 친목을 도모하는 목적의 모임은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성탄절과 종교 행사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람들의 이동이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타격 역시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조치의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동호회‧송년회 등 친목도모 모임 일체 금지 Q. ‘사적모임’의 정의와 범위는? A. 동일 장소에서 친목 형성 등 사적 목적을 지닌 사람 5인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모이는 모든 집합 활동을 의미한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신년회, 온라인 카페 정모, 직장 회식, 워크숍,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 등은 물론 이와 성격이 유사한 사적 모임 일체가 금지된다. 행정·공공기관의 공적인 업무 수행과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은 예외다. Q.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서만 적용되나. A. 서울시민, 인천시민, 경기도민은 본인이 속한 지역과 상관없이 어느 지역에서든 5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예를 들면 서울시민이 강원도나 혹은 제주도에서 5인 이상의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된다. Q. 5인 이상 가족이 집에서 모임을 하는 것도 안 되나. A. 이번 조치의 대상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전 지역 거주자 및 방문자이나 예외적으로 가족과 같이 주민등록표상 거주지가 같은 사람들이 집이나 실외에서 모이는 경우는 제외된다.Q. 결혼식과 장례식장도 이번 조치 대상인가. A. 행사 자체의 예외적인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한다. 단, 서울시 장례식장은 30인 이하만 허용된다. Q. 골프 등 실외 스포츠도 금지되나. A. 원칙적으로 5인 이상은 불가능하다. 골프의 경우 4명 이상 참석하는 경우 캐디를 동반하는 것은 안 된다. ●음식점서 일행 4명씩 자리 나눠 앉으면? Q. 음식점에서 동행인들이 4명씩 자리를 나눠 앉는 등 편법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가려낼 수 있나. A.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서 시민들의 경각심 제고와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 주목적이 있다. 사전적으로 모든 편법을 가려내기는 힘들겠지만 사후적으로 방역수칙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벌칙규정에 따른 고발(300만원 이하 벌금) 및 관련 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을 철저히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Q. 집합금지명령을 어기면 사업장과 이용자 모두 벌금을 내야 하나. A. 예를 들면 이용자가 목적을 속인 채로 사업장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판단해서 그에 맞게 부과할 계획이다. Q.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적인 피해가 예상되는데. A.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이번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슬람 교인이 코로나 백신 꺼리는 이유… ‘할랄’ 둘러싼 논쟁

    이슬람 교인이 코로나 백신 꺼리는 이유… ‘할랄’ 둘러싼 논쟁

    전 세계 무슬림은 17억 명 정도로, 세계 인구의 약 23%에 달한다. 이 엄청난 숫자의 무슬림이 코로나19 팬데믹을 타파할 거의 유일한 무기로 알려진 백신의 접종을 꺼려한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미국 뉴욕포스트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백신 보급을 두고 상당한 내홍을 겪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백신 제조사가 백신에는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 국가는 이를 ‘할랄’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나 술 등이 포함되지 않는 것들을 의미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돼지 껍질에서 주로 유래한 젤라틴 성분은 백신이 보관 또는 운송 도중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안정제로 사용돼 왔지만, 일부 회사는 돼지 젤라틴을 포함하지 않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실제로 스위스의 한 제약회사는 돼지 젤라틴이 들어있지 않은 수막염 백신을 생산했고, 사우디와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든 또 다른 회사도 돼지 성분이 없는 백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현재 유통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는 돼지 젤라틴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이를 할랄로 인증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무슬림 사회 내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부모가 종교적 이유로 자녀의 예방접종을 금지할 경우 벌금 또는 징역형에 처해지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역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자녀에게 소아마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부모들이 철창 신세를 지기도 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의 인증서를 발행하는 이슬람사무국은 2018년 당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홍역 및 풍진 백신에 젤라틴 성분이 포함된다면서 이를 ‘해로운 불법’이라고 지정하고, 종교 및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전례가 있는 만큼, 백신 접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의 조달 및 인증 과정에 무슬림 성직자를 포함시키고, 백신 제조사가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서 백신에 대한 종교적 불신을 타파하고자 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사재기…호주 화장지 또 동났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사재기…호주 화장지 또 동났다

    코로나19 제한조치가 발령된 호주 시드니에서 사재기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규제 조치 발표 후 화장지 사재기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시드니 전역에 10인 초과 모임 금지 등 집합 제한 명령을 내렸다. 하루 전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에 봉쇄령을 내린 데 이은 확대 조치다. 이번 조치로 소규모 결혼식이나 종교 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실내 모임이 제한을 받게 됐다.지난주까지만 해도 시드니에서는 2주 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드니 북부 해변 지역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70명 가까이 치솟았다. 베레지클리언 총리는 “보건 전문가들이 바이러스의 감염원이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한조치가 발령되자 주민들은 일제히 마트로 향했다. 봉쇄 공황에 빠져 생필품을 쓸어 담았다. 특히 화장지는 모두 동이 났다. 마트마다 텅 빈 화장지 매대에서는 주민 불안이 엿보였다. 일각에서는 지난번과 같은 화장지 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졌다.호주 화장지 사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근거 없는 공급난 루머가 돌면서 화장지 대란이 벌어졌다. 화장지를 둘러싼 주민 간 몸싸움에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후로 한동안 잠잠했던 사재기 조짐은 새로운 제한조치와 함께 다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쇼핑객에게 책임 의식을 권고하는 한편 생필품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마트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화장지 품절 사태는 지난 2월 초 번진 음모론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대 화장지 수출국인 중국의 생산라인이 멈출 거라는 말이 돌면서 호주는 물론 싱가포르와 홍콩 등에서 사재기가 이어졌다. 그러자 세계 2위 휴지 생산업체인 중국 빈다가 직접 “생산 부족은 없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폐지한다고 끝이 아니다… 낙태도 ‘의료 서비스’ 안착을”

    “폐지한다고 끝이 아니다… 낙태도 ‘의료 서비스’ 안착을”

    앞으로 열흘. 대한민국에서 ‘낙태죄’가 사라질 때까지 남은 기한이다.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형법상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올해 12월 31일까지를 대체 입법 시한으로 제시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입법을 위한 여론 수렴 절차인 국회 공청회는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지난 8일에야 처음 열렸다. 지난 10일 시작한 임시국회 회기는 내년 1월 8일까지인데, 앞으로 2주도 채 남지 않아 대체 법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월부터 ‘#나는 낙태했다’ 인터뷰 시리즈를 통해 여성에게만 짐을 지우는 낙태죄가 얼마나 부당한지, 왜 국가가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죄로 처벌해선 안 되는지 돌아봤다. 2021년, 더이상 낙태가 죄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소모적인 주수 논쟁(임신 몇 주차인지에 따라 낙태 가능하다는 논쟁) 대신 현실적으로 필요한 논의는 뭘까. 지난 11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나영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모낙폐) 공동집행위원장과 함께 낙태죄 폐지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좌담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1년 8개월이 흘렀다. 그간 한국 사회의 낙태죄 폐지 논의를 평가한다면. 나영 모낙폐 위원장(이하 나영 위원장) 너무 화가 난다.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와 만나서도 당장 실태조사부터 필요하다고 하는 등 여러 과제를 제언했는데, 정부는 계속 법 개정만 기다리며 논의를 미뤘다. 정부가 내놓은 법 개정안도 아쉽다. 임신중지를 포함해 임신·출산 등 재생산 문제를 권리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타협점을 찾는 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권 의원) 복지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가 이 문제를 여성 당사자의 삶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했던 것 같다. 종교계 반발 등 모든 목소리를 동등한 당사자로 평가하고, 그것을 균형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조금 더 점진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성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낙태죄를 전면 비범죄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이유다. 김정혜 부연구위원(이하 김 연구위원)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결정한 건 자기낙태죄(형법 269조)와 의사낙태죄(형법 270조)다. 모자보건법 등 다른 조항도 형법에서 낙태죄가 사라지면 같이 의미를 잃어 버린다. 입법 시한 만료에 따라 저절로 효력이 상실된다는 점이 아쉽다. 국회가 적극적으로 법안 도입에 나섰다면 앞으로 정책을 마련할 때 명확한 기준이 됐을 텐데, 지금은 단순히 실효만 사라지는 셈이다. -정기국회가 종료됐는데 결국 대체 법안은 통과되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 권 의원 임시국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할 수는 있다. 다만 처리 여부는 미지수다. 임신 14주 이내 낙태만 전면 허용한 정부안과 낙태죄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해 10만명의 동의를 얻은 국회 청원, 여야 의원이 내놓은 발의안이 제각각이라 공통분모를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여당 의원들은 낙태죄 전면 폐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는 점에 공감한다. 어려운 건 야당과의 합의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진술인 8명 중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4명은 모두 여성의 임신중단을 반대한 전문가였다.-당장 2주 후면 낙태죄가 사라지는데 현장에서의 혼란은 없을까. 김 연구위원 현재도 불가피하게 임신중절 수술을 해야 하는 여성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선 이미 불법인 상태로 수술했다. 큰 혼란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이젠 불법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게 다를 뿐이다. 나영 위원장 여성이 안심하고 병원에 가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동안은 여성 당사자뿐 아니라 의료인과 상담 및 지원 관계자 모두 처벌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어떻게든 우회하려 하고, 파트너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에 익숙했다. 대체 법안은 아직 없지만, 이제 이런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선 오히려 긍정적이다. -형법 개정 외에 정부 등 관련 주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나. 김 연구위원 지금도 복지부가 마음만 먹으면 법적 근거를 따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예컨대 임신중단 관련 상담은 현재도 별다른 규정이 필요없다. 수술을 원하는 여성에게 상담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권 의원 임신중단을 돕는 약물 미프진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 그간 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핑계로 복지부 등에선 계속 외면해 왔다. 미프진 도입은 명분을 많이 얻은 상태라 임신중지 수술과 별도로 도입 논의를 단독으로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나영 위원장 형법상 낙태죄가 폐지된다고 끝이 아니다. 의료인의 임신중지 수술 거부 등 모자보건법, 의료법에서도 여성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법안이 나올 우려가 있다. 안전하게 임신중지할 수 있는 권리를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그래야 의료 현장에서도 덜 위축된다. 낙태 가능 여부만 따져선 지금까지의 관행이 바뀌지 않는다. 더 나아가 임신과 출산, 임신중지 등 재생산권 전반을 보장하는 방향의 법안이 필요하다. -보건·의료 현장에서 바뀌어야 하는 점은 뭘까. 김 연구위원 임신중지에 대한 의사 교육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불법이어서 의대에서도 임신중지에 대한 의료는 거의 배우지 않았고, 심지어 산부인과 전문의조차 이를 잘 모른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경험을 교류하거나 변화하는 지식을 익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의사 개인에게 남아 있는 낙인이나 부담감도 큰 장벽이 될 수 있다. 이를 줄이면서 낙태를 의료 서비스와 의료 지식으로 안착시켜야 한다. 권 의원 보험수가와 연계해서 의료 현장을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은 불법이기 때문에 수술 비용이 높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수술을 하려는 의사들이 있었다. 만약 이후 낙태 관련 보험수가가 낮게 책정되면 낙태가 불법이 아닌데도 ‘신념’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할 의사가 생길 수 있다. 나영 위원장 현재 임신중지 상담·의료 현장을 살펴보면 제대로 된 상담을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전혀 없다. 상담 과정에서 단순히 임신중지인지, 유지인지 묻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춰 추가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성폭력 학대 상황에 놓여 있다면 단순히 임신중지만 얘기해선 안 된다. 어떤 권리를 침해당하고 있는지, 수술하면 상대에게 더 위협을 받는 건 아닌지 등을 파악해서 필요한 지원이 더 이뤄져야 한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아이고 주여” 상습고성 예배 방해 신도… 대법 징역 1년·벌금 100만원 원심 확정

    “아이고 주여” 상습고성 예배 방해 신도… 대법 징역 1년·벌금 100만원 원심 확정

    교회의 재산 처분 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예배를 상습적으로 방해한 신도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예배 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예배 중 큰 소리로 “아이고 주여”, “아멘” 등을 외치고 소란을 피우는 등 상습적으로 예배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그는 교회의 재산 처분을 두고 다른 신도들과 갈등을 겪은 뒤, 예배를 방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같은 범행으로 이미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반복해서 예배를 방해해 종교행사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확산세 못 잡고 ‘K방역’ 타격만 될라… 정부 “3단계 해도 지역 이동제한 안 해”

    확산세 못 잡고 ‘K방역’ 타격만 될라… 정부 “3단계 해도 지역 이동제한 안 해”

    “생필품 구매 등 일상생활도 유지될 것” ‘고3 수험생發’ 동부구치소 216명 감염닷새 연속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카드를 꺼내 들지 못하고 있다. 3단계로 격상해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K방역’을 자랑해 온 정부의 정치적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연속 1000명대를 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 2.5단계에서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을 넘어섰지만 정부는 3단계 격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 달라”며 3단계 격상이 당분간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식당의 취식 금지 등의 수준으로 3단계를 주장하는 분이 의외로 많지만 실제로 3단계란 것은 매우 엄중한 단계”라며 “그 상황 자체는 우리의 전 경제 과정이 상당 부분 마비되거나 정지되는 과정 혹은 상태를 상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해도 지역 간 이동 제한과 같은 록다운은 생각하고 있지 않고, 거리두기를 보다 강화하더라도 생필품을 사는 등의 일상생활 자체는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병원과 요양시설, 종교시설, 교정시설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19일 하루 서울 신규 확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473명까지 늘어나면서 종전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인 지난 16일의 423명을 뛰어넘었다. 서울에서는 인구 10만명당 누적 발생률이 151.14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인구 1000명 중 1.5명이 확진자란 의미다. 이대로 가다가는 하루 2000~3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동부구치소에선 19일 하루에만 185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관련 확진자는 누적 216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송파구 거주 고3 수험생이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고, 이후 그 가족이 근무하는 동부구치소 등에서 추가 확진됐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이고 주여” 수차례 소리 지르며 예배방해...징역형 확정

    “아이고 주여” 수차례 소리 지르며 예배방해...징역형 확정

    교회 재산 처분 과정에 불만을 품고 예배를 상습적으로 방해한 신도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20일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예배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11월 대예배에 참석해 담임목사의 설교 도중 “아멘”, “아이고 주여”라고 하거나 2018년 9월엔 설교를 하고 있는 담임목사를 향해 “거짓말하지 마세요,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라고 큰 소리로 반복해 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교회 재산 처분을 두고 다른 신도들과 갈등을 겪은 이후로 예배를 방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1년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가 같은 범행으로 이미 벌금형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반복해서 예배를 방해해 종교행사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신도 간 반목과 대립의 역사적 사실이 범행의 동기가 됐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범행의 결과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A씨는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A씨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단계 격상 포함” 대책 논의하는 정부...코로나19 신규 확진 1097명(종합)

    “3단계 격상 포함” 대책 논의하는 정부...코로나19 신규 확진 1097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가 1100명에 육박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넘어선 상황에서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중환자·사망자 증가, 병상 부족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날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3단계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요양시설 등 감염 속출”...신규 확진 1097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97명 늘어 누적 4만966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097명은 지난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72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29명)보다 43명 더 늘었다. 최근 일주일(12.14∼20)동안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86.3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59.3명에 달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70명, 경기 244명, 인천 62명 수도권이 77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55명, 경남 49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대구 25명, 제주 24명, 경북 23명, 충남 19명, 충북 14명, 광주 13명, 울산 5명, 전남 4명, 대전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 및 병원, 종교시설, 교정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속출했다.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전날까지 61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처가 내려졌으며,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는 2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검사에서 수용자 184명과 직원 1명 등 총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15명 늘어...위중증 환자 3명 늘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전날(24명)보다 1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6명은 경기(5명), 서울(3명), 경북·경남(각 2명), 광주·울산·세종·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누적 67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278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3만6847건으로, 직전일 5만6450건보다 1만960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98%(3만6847명 중 1097명)로, 직전일 1.87%(5만6450명 중 1053명)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5%(368만3094명 중 4만9665명)다. 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를 4만8570명으로 발표했지만 지자체 오신고로 서울 지역 확진자 2명을 제외해 최종 4만8568명으로 정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 1053명, 4일 연속 천명대 발생

    코로나 확진자 1053명, 4일 연속 천명대 발생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가 1053명을 기록하면서 나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16∼18일 사흘간 확진자 숫자는 1078명→1014명→1062명으로 나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사망자와 중환자도 급증해 사망자는 14명이 늘어 누적 659명을 기록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53명 늘어 누적 4만 857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1053명 등으로,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날이 벌써 5차례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2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2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1036명보다 7명 줄었으나 또 1000명을 넘었다. 최근 1주일(12.13∼19)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76.4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48.9명에 달했다.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82명, 경기 26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692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이 103명으로, 세 자릿수와 동시에 지역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39명, 경남 32명, 경북 29명, 강원 27명, 충남·제주 각 24명, 대구 20명, 전북 13명, 광주 9명, 울산 7명, 대전·전남 각 5명이다. 비수도권 전체 확진자는 337명으로, 첫 300명대를 나타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 현장과 관련해 12명 더 늘어 총 88명으로 집계됐고, 울산 양지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229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서울 성북구 소재 종교시설(누적 15명) ▲경기 부천시 반도체 회사(14명) ▲충북 괴산군 병원(22명) ▲경북 경주시 일가족(17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경기(14명), 서울·울산·전북(각 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84명, 경기 278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70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87%(5만 6450명 중 1053명)로, 직전일 2.08%(5만 955명 중 1062명)보다 조금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3%(364만 6247명 중 4만 8570명)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내일도 1000명 안팎 예상(종합)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내일도 1000명 안팎 예상(종합)

    수도권 649명, 비수도권 207명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8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85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581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75명 더 늘어났다. 각 시도의 이날 중간 집계 856명 중 수도권이 649명, 비수도권이 207명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33명, 경기 263명, 인천 53명, 부산 35명, 경남 29명, 강원 26명, 경북 25명, 충남 24명, 충북 22명, 전북 12명, 울산·대구 각 9명, 대전·광주 각 5명, 전남·제주 각 3명이다. 세종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도 오후 9시 기준 876명이었으나 밤 12시 마감 결과는 1062명으로 186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사흘 연속 1000명선을 넘었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누적 15명), 서울 중구 금융회사(13명), 경기 부천시 반도체회사(14명), 경기 안산시 원단 제조공장(24명) 등과 관련해 확진자가 잇따랐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평창군 스키장(17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25명), 부산 동구 빌딩사무실(23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18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29명), 제주 한백선교회(8명) 등의 사례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코로나 끝이 있나요?”, “너무 답답하고 무섭습니다”, “빨리 백신이 왔으면 좋겠네요”, “힘들어도 제발 모이지 말자”, “아차 하는 순간 나도 확진자”, “나도 혹시 몰라 오늘 검사 받고 왔다”등 반응을 보였다.“12월 들어 입원·전원 대기중 코로나19 사망자 6명”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진 사례가 이번 달에만 6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자택에서 병원 입원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환자가 3명, 요양병원에서 격리 병상 전원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환자가 5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 뒤 24시간 이상 병상 배정 등 조치 없이 대기한 사례를 ‘격리 병상 입원·전원 대기 중 사망’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이중 2~3월 대구·경북 유행 당시 숨진 2명을 제외한 6명이 12월에 사망한 사례다. 3차 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환자 배정 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병상이 부족해지며 대기 중 사망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방역당국 집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지난 13일부터 5일 동안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1일 이상 대기하고 있는 환자는 496명에 달한다. 정부는 앞으로 1일 이상 대기하는 환자를 줄일 수 있도록 수도권 환자를 배정하는 공동대응센터에 행정인력을 보강하고,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대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미는 접종 시작…한국 “백신, 안전성 완전 안 해 접종시기 미정”(종합)

    영·미는 접종 시작…한국 “백신, 안전성 완전 안 해 접종시기 미정”(종합)

    한국은 아직 계약 단계… 접종시기 불투명“내년 11월 전 접종 완료 목표, 계획 마련 중”“외국사례 모니터링하며 접종 시기 조정”“이상 반응 등 백신 안전성 완전히 확립 안 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영국이 첫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미국 등도 잇따라 백신 예방접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현재 계약 단계로 아직 충분한 백신 물량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지 않다”며 내년 2∼3월을 목표로 백신을 도입해 안전성을 검증한 뒤 필수 인력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해 내년 11월 전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고 정부가 언급했던 백신 제약사 4곳 중 모더나와는 연내 계약이 어려워져 결국 내년 초로 넘어갔다. “화이지와 법률 검토 단계” “얀센은 빠르면 다음 주 계약 완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등 관계 부처는 18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열었다. 당초 백신 구매 추가 계약 성사나 구체적인 접종 일정 등이 나오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흘러나왔지만 기존 발표를 되풀이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 8일 첫 발표 당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4개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 등 총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는 1000만명분(20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이미 마쳤다고 공개했었다. 정부는 앞서 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3월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추가 계약 예상 시점 등이 일부 있었지만 첫 발표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존슨앤존슨-얀센과는 빠르면 다음 주 정도에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화이자(와의) 계약서도 현재 최종 검토하는, 법률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모더나, 연내 계약 물 건너가 모더나와의 계약은 연내 계약은 물 건너갔다. 모더나의 백신은 두 번째 접종을 한 지 14일 이후부터 중증을 앓는 것을 막아주는 데 94.5%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유통과 보관도 모더나 백신이 용이하다는 평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이 쉽지 않았지만, 모더나 백신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 8월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회 투여분 당 32∼37달러(약 3만 5000∼4만 1000원)로 책정됐다. 화이자 백신은 1회 투여분 당 19.50달러(약 2만 1000원) 수준이다. 임상 과정에선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접종 모두 근육통과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심각한 안전 우려가 제기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내년 1분기 전 세계에 백신 1억∼1억 2500만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는 8500만∼1억 회분, 나머지는 다른 나라로 제공된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와 15억 2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복지부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명분 백신 확보돼 있다” 임 국장은 “내년이 끝나기 전에 4400만명분의 백신은 확보돼 있다”면서 “이 중 개별기업 협상을 통한 3400만명분의 백신은 확실하게 한국 정부에 공급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국장은 이외에도 추가 백신 공급 물량을 확보하거나 공급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개별 기업과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까지 확보된 4400만명분의 백신은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데 충분한 물량이며, 접종 계획은 연내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직 접종 ‘타임라인’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예방접종 실행 방안을 마련한 뒤 접종 기관 및 접종 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 요원 교육 등의 준비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복지부 “이상 반응 보고돼 최대한 안전성 확보된 백신 접종이 좋겠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내년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11월) 전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백신 공급 물량과 코로나19 국내 상황, 외국의 접종 상황 및 부작용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임 국장도 “현재 백신의 안전성이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아 이상 반응이 보고되는 상황이라 최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3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외국보다는 비교적 상황이 나은 만큼 이미 접종을 시작한 외국의 사례를 주시하면서 부작용 등 임상 결과도 살펴보겠다는 것이다.신규 확진자 사흘째 1000명대1주일 하루 평균 확진 961.7명 신규 확진 1062명…지역발생 1036명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62명으로, 지난 16∼17일(1078명, 1014명)에 이어 사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을 넘겼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400∼5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1000명대로 급격히 치솟았다. 지난 13일 이후 엿새간 1000명을 넘은 날만 벌써 4차례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8일 2.5단계로 격상돼 열흘이 지났지만, 확진자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700명대까지 치솟았다.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까지 충족하자 내부적으로 추가 격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1주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61.7명꼴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로 삼는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이 기간에 928명→1천명→682명→848명→1054명→993명→1036명을 기록해 일평균 934.4명을 나타냈다. 처음으로 900명대로 올라섰다.수도권 757명…서울 393명고위험군 60세 이상 확진자 급증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수도권 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으로 총 757명이다. 서울은 전날(420명) 첫 400명대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400명에 육박했다. 이처럼 확진자를 줄이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대응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이 방역당국의 고민을 깊게 한다. 이달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만 1241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3383명으로, 전체의 30.1%를 차지한다. 이들 60대 이상 확진자의 다수는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나오고 있다.사망자 11명, 위중증 환자 급증수도권 가용 병상 4개뿐 비상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연일 급증하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지난 16일 하루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숨지거나 사후 확진된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사망한 사람도 11명에 달한다.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 산소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46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적으로 40여 개에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의 가용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경기 2개, 서울·인천 각 1개 등 4개뿐이다. 이러한 급확산세는 일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데다 직장, 건설 현장, 종교시설, 교정시설, 학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곳곳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정총리 “3단계,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 판단되면 과감히 결정” 정부는 다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단계를 준비하되 필요할 경우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치밀하게 준비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우선은 현재 단계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사회적 실천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80년 동안 머리카락 5m 기른 92세 노인

    [여기는 베트남] 80년 동안 머리카락 5m 기른 92세 노인

    80년 동안 한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은 92세 베트남 남성의 모습이 영국 로이터통신의 올해 가장 특이한 사진 중 하나로 선정됐다. 베트남 남부 메콩 삼각주 지역에 살고 있는 응우웬 반 찌엔(92)이 사연의 주인공, 지난 80년간 길러 온 머리카락의 길이는 무려 5미터에 달한다. 그는 “사람은 태어날 때 지닌 모습 그대로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머리카락을 자르면 난 죽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감히 아무 것도 바꿀 수 없으며, 심지어 빗질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머리카락에 영양을 주고 건조하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스카프로 머리카락을 덮는다고 설명했다. 호치민에서 80km 가량 떨어진 마을에 살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에는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야만 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그만 두면서 “앞으로 절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빗질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80년 동안 정말 한결같이 머리카락을 보존해 왔다.그의 이 같은 머리카락에 대한 신념은 ‘뚜아(Dua)’라는 종교와 관련이 있다. ‘코코넛 종교’라고도 불리는데, 이 종교의 창시자는 코코넛만으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금지된 종교다. 하지만 찌엔은 자신이 ‘선택 받은 자’라고 여기며 머리카락을 목숨처럼 다루고 있다. 그의 머리카락 관리를 돕는 다섯째 아들 역시 “머리카락과 죽음의 관계를 믿는다”면서 “머리카락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신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신고 분석해보니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신고 분석해보니

    이달 들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신고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코로나19 안전신고를 운영하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2월 들어 신고 건수는 지금까지 1만 1599건에 이른다. 지난 11월 한달 동안의 신고 건수 1만 36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방역 실천에 관심을 갖고 안전신고에 동참한 결과”라고 밝혔다. 방역수칙 위반 신고 건수를 월별로 보면 안전신고가 처음 도입된 지난 7월 1779건에서 8월 8071건, 9월 8343건으로 늘어났다가 10월에는 4654건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11월부터 2개월 연속 1만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7월 이후 모두 4만 4482건이다. 방역당국은 “전체 안전신고 가운데 93.1%인 4만1418건에 대해 해당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서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설별 신고 현황을 보면 식당과 실내 체육시설, 카페, 종교시설, 대중교통, 학교와 관련된 신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들어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각종 행사나 소모임 등에서의 방역수칙 위반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호텔 행사장 등에서 밀접하게 모여 파티를 하거나, 뷔페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음식을 담는 등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고도 많았다.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지침을 어기고 오후 9시 이후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추운 날씨로 교실을 환기하지 않는다거나 시내버스가 창문을 계속 닫고 있어 승객이 많을 때는 환기를 해달라는 민원도 제기됐다. 스키장에서 일부 이용객들이 리프트에 대기하거나 장비를 대여하면서 밀집한 상태로 줄을 서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거나 시설 이용객들의 체온을 측정하지 않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신고 사례들을 참고해 연말연시에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신고 및 제안사항은 휴대전화 ‘안전신문고 앱’이나 ‘안전신문고 포털’(www.safetyreport.go.kr)에 접수하면 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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