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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거짓말 시장 당선은 역사의 오점”…‘중대 결심’은 吳 입장 표명 후

    박영선 “거짓말 시장 당선은 역사의 오점”…‘중대 결심’은 吳 입장 표명 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을 위해 몰입하고 올인할 일 잘하는 시장이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의 정치 시장이냐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히고 사퇴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에 나서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다만 전략상의 이유를 들어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진심이 거짓을 이길 수 있는 세상 만들어 주옵소서”라는 부활절 기도로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시작했다. 부활절 예배와 명동성당 부활절대축일 교중미사 참석 등 종교 현장을 골고루 돌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노원·도봉구 현장 유세로 지지층 결집을 노렸다. 지난 3일에는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는 청년 반값 통신비와 여성부시장 공약을 내놓으며 여성·청년 정책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넷언론 간담회에서 “그동안 민주당에 걸었던 기대에 부족함이 있지만, 그 부족함보다도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는 선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권 심판론보다 오 후보의 거짓말 심판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또 “제가 있는 힘껏 민주당에 가진 국민들의 불만과 섭섭함을 풀어드리겠다”며 “민주당도 바꾸겠다”고 읍소했다.네거티브에만 집중해 본인의 강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네거티브라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 후보 거짓말 기사들이 포털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도 군사정권 시절에 일어난 언론의 통제나 왜곡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마음 아프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씀을 분명하게 드린다”며 처음 언급한 ‘중대 결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야당이 박 후보 사퇴를 운운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내가 왜 사퇴를 하느냐. 오 후보가 사퇴 전문가”라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진 의원의 중대 결심 발언에 “사전에 교류나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의원단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무언가를 하기로 했는데, 오 후보의 답변이 있어야 하고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게 진 의원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선대위 핵심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오 후보가 생태탕 증언 등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추가 조치는 오 후보 입장 표명 뒤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선대위의 또 다른 의원은 “박 후보와는 관계 없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거리를 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찬송과 기도는 마음으로”…부활절 ‘안전예배’ 하는 법

    “찬송과 기도는 마음으로”…부활절 ‘안전예배’ 하는 법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미사가 열린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다. 각 지역 교회에서도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가 열린다. 6700여 좌석이 마련된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300여 명이 입장해 예배를 올릴 수 있지만 교계는 참석 인원을 기준 인원의 절반 수준인 10%, 최대 700명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부활절 예배의 꽃인 대규모 찬양대는 온라인 무대 ‘줌’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2021명의 찬양대원이 개별적으로 찬양하는 장면을 미리 녹화해 편집한 영상이 예배에 함께하는 신도들을 만난다.대규모 종교행사에 방역 긴장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00명대로 증가했고,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을 예고했다. 방역당국은 종교 관련 행사가 그동안 코로나19 주요 집단감염 사례였던 만큼 부활절 행사에 긴장하고 있다. 안전한 예배를 하기 위해서는 첫째는 되도록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현장에 참석했다면 마스크를 벗지 않고 식사나 소모임을 피해야 한다. 찬송이나 기도 역시 소리를 내지 않고 마음으로 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방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예배는 좌석 간 충분히 거리를 띄우고 마스크를 쓴 채 최대한 소리내 기도하지 않고, 찬송을 부르지 않은 등 방역수칙 준수시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적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에 이어 이달은 이슬람교계 라마단 기간과 5월 부처님오신날 등 종교계 주요의례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기온이 따뜻한 봄철이 시작되면서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것도 위기 수위를 높이는 대목이다.방역당국은 “순조로운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으로 가느냐, 4차 유행이 현실화 되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국민 여러분의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참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오는 12일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조정하고 적용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페미니즘은 원래 야만적이다” 할례 폐지 앞장선 아랍 여성운동 대모 [김정화의 WWW]

    “세계에는 ‘이집트’하면 두 개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피라미드, 그리고 나왈 엘 사다위요.” 이집트의 여성주의 단체 나즈라의 대표 모즌 하산의 말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보수적인 자국과 아랍 문화권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친 이집트 여성운동의 대모 나왈 엘 사다위(89)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던 여성 성기 절제(할례) 관습을 없애고자 수십년간 앞장섰고, 서구 백인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페미니즘 논의를 아랍 여성의 입으로 다시 쓰며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꿨다. “이집트에서 가장 급진적인 여성”, “야만적이고 사나운 여자”로 불리던 그의 삶을 돌아봤다.6살 때 성기 절제 수술 “육체적 고통과 끔찍한 충격”사다위는 1931년 이집트 작은 마을인 카프르 탈라에서 아홉명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 모두 고등 교육을 받은, 그 시절 흔치 않은 부유한 집안이었다. 아버지는 대학을 졸업해 정부 교육부 공무원으로 일했고, 오스만제국 출신의 어머니 역시 프랑스 교육을 받았는데 이들은 아들뿐 아니라 딸에 대한 교육 역시 중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여성이 결코 성에 대해 자유롭게 털어놓거나 낙후된 여성 인권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시절은 아니었다. 사다위는 “어머니는 남녀가 평등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나는 끊임없이 그렇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그는 이모가 딸만 셋 낳았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손찌검당하는 모습을 봤고, 할머니가 “남자아이 한명이 여자아이 15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 여자애는 역병이다”라고 말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6살에 겪은 할례의 경험은 그에게 결코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기억으로 남았다. 여성 할례, 또는 여성 성기 절제(FGM)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여성의 성욕 억제와 외도 방지 등을 목적으로 수천년간 이어진 관습이다. 4~8세 여자 아이들의 성기 일부를 자르거나 봉합해 ‘정숙한 여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데, 사다위는 훗날 그의 대표작인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1977)에서 당시의 끔찍한 경험을 상세히 설명한다. 어느날 밤 침대에서 화장실로 끌려간 그는 “알몸으로 누운 타일 바닥의 차가움과, 누군가 계속 입을 막던 것을 기억한다”며 “그들이 내 몸에서 무엇을 잘라냈는지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저 울기만 했다”고 했다. 가장 큰 충격은 미소 짓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봤을 때다. 그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어머니가 웃으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며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묘사했다. 그가 여성 할례에 대해 평생 싸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감옥서 휴짓조각에 비망록…50여권 책으로 유명세사다위를 더욱 유명하게 한 건 작가로서의 그의 탁월한 능력이다. 검열과 투옥, 살해 협박과 죽음의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연극, 소설, 단편 소설 모음, 논픽션 등 50여권의 책을 썼다. 그는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의사로 일했는데, 자신처럼 할례를 받아 평생 고통에 시달리는 수많은 여성을 보고 느낀 분노는 고스란히 활자로 남았다. 책 ‘여성과 성’(Women and Sex·1971)에서 사다위는 여성의 신체와 성에 대한 사회의 무지와 이중잣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착취적인 결혼은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고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성별 간 차이는 가부장적 관행에 의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적었다. 오늘날엔 당연하지만 1970년대 아랍 국가에서는 너무나 급진적이던 그의 주장은 곧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출판 직후 이집트 공중보건 교육 국장직에서 해고됐고, 그가 창간한 잡지는 문을 닫았다.1981년에는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다 1500명의 반체제 인사들과 함께 수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감옥에 펜이나 공책이 반입되지 않자 눈썹 화장용 아이브로우 펜슬과 두루마리 휴지에 비망록을 썼는데, 이는 나중에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1984)으로 출판됐다.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된 뒤 석방됐지만, 이후 수년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게 살해 위협을 당했고 미국으로 망명해야 했다. 원래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부모의 설득으로 의사가 된 그에게 글이란 부조리한 사회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무기’였다. 그는 책 ‘이시스의 딸’(A Daughter of Isis·1999)에서 “글쓰기는 국가의 통치자가 행사하는 독재적 권력, 그리고 가부장적 집안에서 아버지나 남편이 행사하는 권위와 싸우는 무기가 됐다”고 썼다. 오랫동안 고초를 겪었지만 사다위는 과거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쓴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같은 책을 쓸 것”이라며 “성별, 계급, 식민주의, 할례와 강간, 자본주의가 어떻게 사람들을 억압하는지 등 과거 쓴 내용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사다위의 책은 4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됐고, 각국 대학으로부터 명예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돼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 사다위는 그냥 사다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지구의 북부 국가들에서 주로 이뤄지는 여성운동의 한계에도 비판적이었다. 그는 “페미니즘은 미국 여성이 발명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적인 종교 문화, 제국주의는 국가를 가리지 않고 여성을 억압한다”고 말했다. 아랍 여성의 이야기가 서구에서 단편적으로 다뤄지는 것에 비판적이었고, 기독교가 유대교보다 더 낫다는 식의 비교를 용납하지 않았다. 글로벌 매체 더컨버세이션의 아프리카판은 “사다위는 여성 할례를 ‘야만적’이라고 부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여성을 구분하는 것에는 저항했다”며 “신체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모든 여성은 ‘정신적인 할례’를 받는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실제 사다위가 일으킨 변화는 결코 백인 중심의 페미니즘 역사에 뒤지지 않는다. 그의 투쟁으로 2008년 이집트 의회에선 마침내 할례 시술을 한 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암암리에 할례는 이뤄졌지만, 계속된 싸움 끝에 사다위가 사망하던 날 이집트 상원은 이 처벌을 최대 징역 15년형으로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집트 유명 여성운동가이자 뉴스레터 ‘페미니스트 자이언트’를 펴내는 모나 엘타하위는 “나는 사다위를 ‘아랍의 시몬 드 보부아르’라고 지칭하는 데 분노한다. 우리는 백인 페미니스트의 ‘로컬’ 버전이 아니다”라며 “사다위는 사다위다”라고 말했다. 사다위는 지속적인 여성 운동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할례 폐지 이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할례를 하는 여성의 수는 여전히 많다. 법이 생긴다고 해서 뿌리 깊은 습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교육이 필요하다. 할례가 정당하다고 세뇌당한 부모와 소녀들 자신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환상적인 일을 해서가 아니라 결코 변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 것처럼, 별세 이후 수많은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것도 그의 끊임없는 실천과 노력 덕분이다. 사다위가 선택한 공식 대변인이자 번역가, 친구인 옴니아 아민 박사는 “삶을 감동시키고, 사람들의 마음, 정신, 영혼에 문화 혁명을 일으킨 여성”이라고 했고, 엘타하위는 “사다위는 페미니즘이 우리가 ‘수입’하는 게 아니라 이 지역에 토착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고 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누군가를 어르고 달래는 게 아니다. 여성혐오자를 겁주고 가부장제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그게 사다위의 본질이자 페미니즘의 본질이다. 페미니즘은 야만적이고 위험해야 한다는 걸 가르쳐줬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나왈 엘 사다위는 누구 · Nawal El Saadawi (نوال السعداوي)1931 이집트 카프르 탈라 출생1955 카이로 의대 졸업1963 이집트 공중 보건 교육 국장 임명1972 ‘여성와 성’(Women and Sex) 출판, 이후 공중 보건 국장직 해고1977 ‘이브의 숨겨진 얼굴’(The Hidden Face of Eve) 출판1979~1980 유엔 여성기구 북아프리카·중동 지부 고문1981~1982 안와르 사다트 정권에서 반체제 인사로 구속돼 투옥1984 ‘여성 교도소 회고록’(Memoirs from the Women’s Prison) 출판2004 이집트 대통령 선거 출마   유럽평의회 남북상 수상2011 무바라크 축출 시위2015 BBC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0 타임지 ‘올해의 여성 100인’ 선정2021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망
  • ‘집단감염’ 전북 교회 관련 29명 확진... “비말 발생 우려 큰 집회”

    ‘집단감염’ 전북 교회 관련 29명 확진... “비말 발생 우려 큰 집회”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회에서 열린 행사는 ‘치유·은사 집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5∼26일 전주에 있는 한 상가건물 3층 교회에서 이러한 형식의 집회가 열렸다. ‘치유·은사 집회’는 성경에서 예수가 행한 것처럼 병을 치료하기 위해 교인들이 모이는 개신교의 집회 중 하나다. 이는 일반적으로 교인 간 신체 접촉이 잦고 큰 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 비말 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가 열린 교회는 평소 10여 명의 교인이 모일 정도로 협소했지만, 이날은 30명이 넘는 참석자가 모였다. 참석자 중에는 서울에서 온 목사와 교인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면적당 인원 제한 외에 나머지 방역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집회 내용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인터넷 등에서 검색하면 (어떤 형태로 집회를 진행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를 했다면 이런 상황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석자 명부 작성도 이뤄지지 않아 주최 측에 명단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도 보건당국은 해당 종교시설을 폐쇄하고, 교인에 대한 추가 검사와 위험도 평가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전북은 이틀 동안 종교모임 집회에서 나온 17명을 포함해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현재까지 종교모임 참석자 현황이 모두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 확진자 속출 65명 발생…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부산 확진자 속출 65명 발생…체육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부산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이 다중이용시설로 옮겨 집단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시는 2일 코로나19 확진자 65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천947명이라고 밝혔다. 이가운데 22명은 사하구 다중이용시설인 승학온천스포츠랜드에서 발생했다. 승학온천스포츠랜드는 목욕장과 실내체육시설 등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건물이다. 기존 확진자 2명에 대해 역학조사한 결과 이 시설 이용자임을 확인하고 조사를 벌여 22명이 추가확진됐다. 승학온천스포츠랜드 추가 확진자들은 앞서 지난달부터 부산 전역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유흥업소발 n차 감염자로 시는 파악했다.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3명,이용자 6명,접촉자 36명 등 4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달 24일 이후 유흥업소 종사자·이용자 6천967명 검사 결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194명으로 늘었다. 유흥업소발 감염자는 지난달 24일 13명,26일 10명,27일 19명,28일 31명,29일 21명,30일 27명,31일 15명,4월 1일 20명에 이어 이날 38명으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노래방,노래주점 등 유흥업소가 서구,영도,동구 등 7개구 105곳에 이르고 접촉자 수도 수천명에 달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중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이 확진자는 부산진구와 사상구 실내체육시설도 들른 것으로 확인돼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자 중 35명은 사하구 주민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간 사하구 주민 45명이 확진됐고 그중 감염원인이 불분명한 사례가 5건이서 최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이는 진단검사를 받을것을 당부했다. 시는 지역 4천100여개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오는 8일까지 모두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유흥업소 이용자들이 검사를 고의적으로 지연해 추가감염을 전파한것으로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 등을 할 예정이다.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음성이 나와야 일을 할 수 있다. 8일까지 검사를 받지 않은 종사자가 업무에 복귀한 것이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고발돼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추가로 생활치료센터를 가동하고 병상 부족에 대비해 경남 등 타 지자체에도 병상 협조를 할 예정이다. 175세 이상 일반인을 포함한 코로나19 예방접종자는 2천467명,누적 7만6천38명이었다. 근육통,이상반응 신고는 6건,누적 851건이지만 중증자는 없는 상태다. 부산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주말 종교시설 현장점검을 벌인다.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리는 북구 포도원교회를 비롯해 1천130여개 교회에 대해서도 일선 지자체와 합동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부산경찰청도 사회2단계 격상 첫날인 이날부터 유흥업소 일제 단속에 나선다. 방역지침 위반으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받은 업소들이 재영업을 하는지 여부와 일반 음식점 무허가 유흥주점 형태 영업 여부,영업 제한 시각 이후인 오후 10시 이후 비밀 영업 등을 집중 점검한다.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한편,경북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이날 30명 추가돼 총 확진자는 3천541명으로 집계됐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활절 대규모 예배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이것만은 지키자

    부활절 대규모 예배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이것만은 지키자

    코로나19 확산세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부활절을 앞두고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부활절 행사를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에 따르면 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신자 700여명이 모이는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가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도 부활절 예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공식 예배를 하고, 그 외에 식사나 소모임 등을 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수도권을 비롯한 거리두기 2단계 지역에선 예배좌석의 20%만 사용할 수 있다. 1.5단계 지역은 30%만 활용할 수 있다. 이용자간 거리는 반드시 2m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종교시설 관리자나 운영자는 좌석이나 바닥면에 거리두기 지점을 표시해 이용자에게 안내해야 하며, 예배실과 건물 출입구에 동 시간대 출입 가능한 인원을 적어 게시해야 한다. 공식 예배 외에 각종 소모임, 음식 제공, 단체 식사는 할 수 없다. 참여자 전원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용자간 2m거리두기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쓴채 찬송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방역당국은 되도록 소리내서 기도하지 않고, 찬송을 함께 부르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 반장은 “공식 예배의 경우 좌석 간 거리를 충분히 띄우고 마스크를 쓰고, 입구에서 유증상자들을 확인하면서 최대한 다함께 소리내어 기도하거나 찬송을 부르지 않으면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소수에 그치는 정도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교회·학교·모임·병원·직장 등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수도권이 신규 확진자의 70∼80% 이상을 차지하고 비수도권은 30% 미만이었지만, 최근 비수도권의 비중이 커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를 거쳐 다시 500명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봄철 이동량과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다 7일에는 재보선이 예정돼 있어 자칫 4차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구로구 “담장 허물어 주차 공간 만들고 혜택 받으세요”

    서울 구로구 “담장 허물어 주차 공간 만들고 혜택 받으세요”

    서울 구로구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주차장을 확충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펼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이나 일정 수 이상의 입주자 동의를 받은 2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서 담이나 대문을 허물고 주차장을 조성하면 1면당 900만원을 지원한다. 주차면을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 주택은 1면당 150만원씩 최대 2800만원을, 아파트는 1면당 최대 70만원씩 단지당 최대 5000만원을 준다. 학교·도서관·종교시설 부설 주차장을 5면 이상 2년 동안 개방하는 건물주에게는 최대 2500만원의 주차장 시설 개선비와 주차장 운영 수입금을 지급한다. 자투리땅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국·공유지나 사유지 내 남는 땅을 1년 이상 주차장으로 개방하는 조건으로 1면당 최대 240만원의 조성비를 지원한다. 참여를 원하면 구청 주차관리과나(02-860-2134)나 주차장 주소지 동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공유 주차장을 활성화해 주차 공간이 한정적인 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산·전주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부산·전주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조여야 한다.” 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1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하면서 방역지침 강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역 단계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산과 전북 전주시 등 일부 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등 초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와 전주시는 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유흥시설과 복지센터, 종교시설, 미나리꽝 작업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부산에서는 이날 유흥업소 연쇄감염, 실내체육시설 관련 등 모두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최근 확진자가 거쳐 간 노래방·주점 등이 1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 전방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하루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만 19명이 추가되며 총 14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의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다.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전주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 등에서 62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위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34까지 올라 지역사회 대유행 가능성이 우려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일 정오부터 오는 15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유일하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인천 옹진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휴가를 갔다가 연평도로 복귀한 해병대원이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26.4%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6348명 중 1676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확진자 38명….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부산 확진자 38명….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부산에서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6명이 넘어서자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부산시는 1일 유흥업소,실내체육시설,교회 등에서 3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누적 확진자는 3천882명이다. 이가운데 19명은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이다.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 46명,종사자 47명,접촉자 56명 등 149명이다. 중구의 한 실내체육시설에서도 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전날까지 이 시설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411명을 파악해 이 중 187명을 검사한 결과 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도구 한사랑교회에서 2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전날까지 8명 확진된 남구 색소폰 학원에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글라데시와 이탈리아에서 각각 입국한 2명과 1명,강원도 장례식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1명 등이 확진됐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자 2일 정오부터 오는 11일 자정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시설인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은 운영시간이 오후 10시로 제한된다. 5인 이상 사적모임과 100인 이상 모임 및 행사가 금지된다.종교활동은 정규예배만 20% 이내에서 가능하고 정규 종교활동 외의 모임·식사·숙박 등 모든 모임·행사는 금지된다. 백화점, 마트, 영화관, 공연장, PC방, 이·미용업 등은 운영시간 제한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관중 입장이 10% 이내로 제한된다. 시는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과 구·군 단체장 회의 등을 거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주말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에 대비해 내일부터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개소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우리시의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미나리꽝 작업장과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북 전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1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와 선별검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환자 발생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위험한 상황이 닥치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2일 정오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이에 따라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중단된다. PC방과 이·미용 시설, 오락실, 영화관, 학원 등은 실내시설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종교시설 행사는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석 인원이 제한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에 비유한 국립외교원장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최근 낸 책에서 한미동맹을 ‘가스라이팅’(gaslighting)에 비유해 논란을 유발했다. 그제 온라인으로 출판간담회까지 하는 바람에 책은 주목받았다. 김 원장은 책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돼 왔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며 “(가스라이팅은) 사이비 종교를 따르는 무리에서 자주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백악관 청원에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는 한국인의 청원에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한국의 이성을 마비시킨 가스라이팅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가스라이팅이란 상대방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하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데이트 폭력이나 사이비 종교의 양상을 설명할 때 주로 사용되는 말이다.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산하 기관이고 원장은 차관급이다. 이런 인사가 외교적 언사를 사용해야 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 자체가 매우 경솔하고 충격적이다. 김 원장의 주장을 요약하면 한국 국민이 미국의 교묘한 심리 조종에 길들여져 사이비 종교처럼 추종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는 5000만 한국 국민의 수준을 모욕하는 발상이다. 한국 국민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동맹이 외교안보적·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인생을 파탄 내면서까지 가해자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가스라이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김 원장의 논리대로라면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선진국 국민들도 모두 가스라이팅 상태가 된다. 한국은 이미 미국에 주권을 당당히 요구하며 국익에 가장 유익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이러니 김 원장의 가스라이팅 운운은 현실 분석에도 맞지 않는다. 김 원장이 오히려 철지난 1980년대식 반미(反美)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않았나 스스로 되짚어 봐야 한다. 외교부도 이 일을 “학자의 개인적 소신”으로 축소해선 안 된다. 학자적 소신은 퇴임하는 8월 후에 표출해도 됐다. 국립외교원장은 학자가 아니라 엄연히 공직자인 만큼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큰 숲 하나보다 곳곳에 나무 심기, 온난화 막아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큰 숲 하나보다 곳곳에 나무 심기, 온난화 막아요

    아침저녁으로 여전히 찬 기운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가까운 공원이나 동네 한 바퀴 걷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은 하기 좋은 봄입니다. 그렇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있는 데다 이번 주는 심각한 중국발 황사로 인해 대기 상태가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평소 선명하게 보이던 산과 건물들이 뿌옇게 보일 때마다 SF 영화 ‘인터스텔라’에서처럼 모래폭풍이 일상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나 국내 미세먼지 모두 다양한 원인으로 만들어지지만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숲 가꾸기와 식목을 통한 녹지화입니다. ●산림 공익가치 年 221조원… 1인당 428만원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완화 수단으로 여겨지는 나무와 숲은 널리 알려졌다시피 다양한 형태로 인류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과거에는 식량 공급원, 땔감, 건축자재처럼 직접 이용되는 것은 물론 종교나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요. 요즘은 나무를 직접 이용해 얻는 효용보다 간접적이고 공익적인 효과가 훨씬 더 큽니다. 온실가스 흡수, 대기질 개선, 산사태와 가뭄 방지, 생물다양성 확보, 열섬효과 완화, 산림휴양 등이 대표적이지요. 지난해 말 산림청은 우리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연간 221조원에 달하고, 국민 1인당 428만원에 상당하는 혜택을 준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 차원에서만 보더라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인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나무와 숲이 하는 것만큼 효율이 높지는 않다고 합니다. 보통 녹지화나 숲 가꾸기라는 말을 들으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렵게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산림학자와 조경학자들은 도심 녹지 조성을 할 때 대형 녹지공간을 덜렁 하나 만들어 놓는 것보다는 도심 곳곳의 자투리땅들을 이용해 나무를 심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열섬현상과 대기오염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중소형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로 나타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삭막한 삶을 사는 도시민들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내 정서와 지구를 위해 식물 키워 보기를 다음주 월요일은 나무를 심는 날, ‘식목일’입니다. 올해로 76회를 맞는 식목일은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기념일이 됐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매년 4월 5일의 일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3월로 식목일을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예전 같은 나무심기 행사를 보기는 힘듭니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아마추어 정원사인 수 스튜어트 스미스는 저서 ‘정원의 쓸모’에서 식물을 키우는 것은 다른 어떤 방법보다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고립감, 소외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식목일을 맞아 식물 키우기에 나서는 것도 코로나 블루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해 작은 나무 한 그루, 화분 하나를 가꿔 보는 행동이 크게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는 지구를 위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edmondy@seoul.co.kr
  •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단독]“‘원전 지지’ 빌 게이츠, 이번엔 틀렸다”…리프킨의 경고

    [윤연정 기자의 글로벌 줌] 美 문명비평가·경제학자 제러미 리프킨 인터뷰“원전, 태양광·풍력보다 균등화 발전비용 비싸화석연료 문명은 2028년이면 붕괴될 것한전, 원전·석탄 의존 벗어나야 좌초 안돼한국 정치권에서도 더많은 ‘AOC’ 나와야“원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보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 빌 게이츠를 높게 평가하지만, 이번엔 전문가 조언을 잘못 받은 것 같아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러미 리프킨(76)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의 종말’, ‘3차 산업혁명’ 등으로 다음 시대를 예견해 왔다. 지난해 쓴 ‘글로벌 그린뉴딜’은 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뒤 환경부 공무원 사이에서 필독서가 되기도 했다. 리프킨은 게이츠가 지난 2월 책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 출간 인터뷰 등을 통해 탄소 발생없는 전기생산 방식 중 하나로 차세대 원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로 원전을 짓는다고 해도 이미 ‘균등화 발전비용’이 태양광과 풍력보다 훨씬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미래세대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고 이미 일부 큰 기업들은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게이츠가 이를 잘못 읽고 있다는 주장이다. 균등화 발전비용이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 즉 사회적·환경적 비용까지 모두 고려한 전력 단위당 생산비용이다. ●“한국 정부, 그린뉴딜 정책 속도 더뎌…빨리 안 움직이면 골든타임 놓칠 것” 그는 원전과 석탄 같은 화석연료 문명이 7년 뒤인 2028년이면 붕괴되는 변곡점이 온다고 봤다. 그전에 모든 세계가 그린뉴딜을 통해 ‘인프라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린뉴딜은 에너지 정책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꾸리면서 저탄소 경제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꾀한다.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기계화)이 일어나기까지 30년 걸렸고, 2차 산업혁명(석유를 통한 전기화)은 25년 안에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녹색 디지털 3차 산업혁명(커뮤니케이션·재생에너지·운송 및 물류 등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혁명)은 20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프킨이 지칭하는 3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같은 정보기술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자동화된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그는 인공지능 개발 등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도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 위에 있다고 본다. 리프킨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속도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좌초자산(화석연료 종말로 쓸모없어지는 시설)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대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빨리 움직여야 하고, 차기 정권에서도 그린뉴딜을 이어가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좌초자산은 원전이나 석탄 등 이전까지 경제성이 있었지만 시장 환경의 변화, 기후변화 등으로 가치가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뜻한다. 리프킨은 “정부 선언도 나왔고 대기업부터 금융기관까지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이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미국에서 시행하는 것처럼 한국도 이제 ‘충격과 공포’ 처치(극약 처방)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등 포함)이 원전과 석탄발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에너지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1 글로벌 전력생산 보고서’에서도 보면 지난해 화석연료 기반의 한국 전력생산은 66%를 차지했다. 반대로 태양광·풍력 발전은 3.8%에 그쳤다. 세계 평균은 9.4%이고 일본(10%)과 중국(9.5%)보다 낮다. 원전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다. 그는 “유럽이나 중국 전력회사에 비해 굉장히 뒤쳐져 있다”며 “앞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4% 수준으로까지 올라가는데도 2~3년 안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한전은 좌초자산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은 회복 탄력성 좋은 나라…“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 현재 한전은 전기판매시장을 독점하고 한전 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서만 전기를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어 재생에너지 유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경쟁적 전력시장 체계를 갖춘 나라에서는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과 비교해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쟁시장이 아니어서 더딘 에너지 전환을 보이고 있다. 리프킨은 한전의 역할이 전력의 생산·공급자가 아닌 효율적 관리자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는 누구나, 어디서든 태양과 바람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서다. 전력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사업 주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력이 효율적으로 모든 곳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역할해야 한다는 얘기다.리프킨은 한국이 삼성전자와 SK홀딩스, 현대기아차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모두 3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핵심 요소들이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한국은 어려움을 뚫고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나라인데, 이는 미래 인류가 지구에 적응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리프킨은 ‘기후변화’ 문제 두고 중장년층과 젊은층 간 심각성에 대한 인식 차 있는 것에 대해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도 더 많은 AOC(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31세 미 하원의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르테즈는 미국 젊은 정치인으로 기후변화 문제 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젊은이들이 국회와 정당으로 들어가고, 그래도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프킨은 “MZ세대(1980년대~200년대 초반 출생자)는 인류가 지구상 6번째 멸종위기종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다”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65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이 마지막이었다. 특히 한국 등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기후위기에 맞서 길거리에서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 운동’이라는 평화 시위 등에 나선 것에 주목했다. 리프킨은 “길거리에 나선 젊은층은 스스로 ‘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참여자들이 정치·종교·경제·사회적 계층을 나누지 않고 있는데 이건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인간 의식의 놀라운 변화”라고 말했다.
  • 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맞아 “지도자들, 국민만 섬기는 봉사자로 거듭나길”

    염수정 추기경 부활절 맞아 “지도자들, 국민만 섬기는 봉사자로 거듭나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오는 4월 4일 부활절을 맞아 “위기를 극복하고자 국가와 사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절감하면서 과오와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은 31일 “(지도자들이) 주님 부활의 은총으로 국민만을 섬기는 봉사자로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며 “가난과 절망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지도자들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정신적 고통,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져 더 많은 사람이 가난으로 고통받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불의와 불공정, 부정과 이기심은 국민들 사이에 불신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많은 사람, 특히 다수 젊은이가 미래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깊은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버렸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코로나 19 백신 나눔 운동’을 언급하며 “지난 춘계 한국 주교회의에서 가난한 국가들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한국 교회가 ‘백신 나눔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며 교구 전체가 참여할 것을 언급했다. 염 추기경은 오는 4월 3일 오후 8시 ‘파스카 성야 미사’와 4일 낮 12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하며 강론을 통해 부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목사)도 이날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진정한 희생과 나눔을 통해 절망 가운데 있는 이웃을 품어 부활의 소망을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아. 이어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친구가 되어주고, 병든 사람을 찾아가 치료해주고, 낙심한 사람을 위로하는, 실천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형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목사)은 “기독교의 부활 신앙은 그저 추상적인 종교 교리가 아니다”라며 “오늘날의 세계에서 인도적 인륜 도덕, 생태적 환경윤리,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를 세워가는 힘이고, 21세기 인류의 불확실한 위기 상황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부활절 메시지를 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주일간 92명 확진, 청주시 2단계 준하는 거리두기 시행

    1주일간 92명 확진, 청주시 2단계 준하는 거리두기 시행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은 충북 청주시가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지난 24일부터 1주일동안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사례가 16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어서다. 이번 조치로 100명 이상 집합이 전면 금지되고, 스포츠 관람 인원도 관람석의 10% 이내로 제한된다. 종교시설 내 카페와 편의시설 운영도 모두 금지된다. 시는 이들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 실내 체육시설과 학원, 교습소 등의 4㎡당 1명이던 인원 제한을 6㎡당 1명으로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종교시설 정규 예배와 미사·법회는 좌석수 20% 이내로 제한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유관기관 간담회를 통해 유흥시설 자율방역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관광협회 등과 협조해 봄 행락철 관광지 특별점검도 하기로 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유행추이를 살펴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2단계 상향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삥뜯는 미국, 빵셔틀 한국... 한미동맹 신화 벗어나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낸 김준형 국립외교원장“한미동맹, 중요하지만 신화 벗어나야” 작심발언 “‘혈맹’이라더니 무기 사라고 압박하고, 철군한다 위협하고,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했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미국이 우리의 ‘삥‘을 뜯은 거였고, 당시 우린 ‘빵셔틀’ 취급을 당한 거로 생각합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반의 한미관계를 설명하며 거친 언사를 이어갔다. 김 원장은 30일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새로 읽는 한미 관계사’ 출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스스로 한미관계를 ‘가스라이팅’ 상태로 여긴다고도 지적했다. ‘가스라이팅’은 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판단력을 잃게 하고 타인에 대한 통제력이나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일컫는 표현이다. 그는 한미 FTA 과정에서 우리 측 협상자들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싸운 사례, 민경욱 전 의원이 미국에 가서 문재인 정부를 끌어내리라는 시위를 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자국의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의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관계에서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책은 한·미관계 150년 역사를 촘촘하게 살핀다. 동시에 우리 대외정책의 핵심 상수이자 견고한 신화로 자리 잡은 한미군사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점검한다. 특히,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최근 상황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사드 배치, 미·중 전략경쟁,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남·북·미 대화 등을 충실하게 논평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한미관계를 ‘중독’, ‘신화’, ‘종교’ 등으로 표현하며 “한미동맹은 중요하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더할 수 없는 우리의 자산”이라면서도 “이 관계가 상식적, 실용적, 합리적 판단을 못 하게 할 정도로 신화화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니, 그저 이상한 대통령이었다고 미국과 분리해서 생각하더군요. 한미동맹의 신화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의 외교 싱크탱크 격인 국립외교원은 외교부 소속 기관으로, 원장은 차관급에 해당하는 인사다. 김 원장은 애초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8월쯤 책을 발간할 계획이었다. 그는 그러나 “진보정부 탄생에 참여한 이로서 지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미관계가 더욱 신화화한다고 생각해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책에 대해 “‘공직에 있는 데 예민한 문제를 다룬 책을 내도 될까’ 고민했다. 그러나 공직을 이용하거나 수집한 정보를 책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나는 학자이기도 하다. 학자로서 소신을 봐달라”고 했다. 그는 국가들이 협력적 국제질서보다는 그들의 이익을 우선함을 강조한 뒤, 한반도에 관해 “4강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미국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실용적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 대해서도 이런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 곤란에 빠질 것으로 경고했다. “미중전략 경쟁이 쉽게 판가름나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20~30년 정도까지 우리를 괴롭힐 변수”라면서 “우리가 미중 대결의 대리전을 하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 북·중·러와 한·미·일의 진영논리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갈등 상황에 끼인 독일, 프랑스, 호주, 아세안 등과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하나도 주지 않고는 얻는 게 없다”라며 북미 간 협상을 통해 “서로의 조건을 교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장 면화 비난하지마”…‘KKK단 복면’으로 서방사회 조롱한 中만화가

    “신장 면화 비난하지마”…‘KKK단 복면’으로 서방사회 조롱한 中만화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서방사회를 조롱하는 디지털 삽화가 현지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우허치린이라는 필명을 쓰는 한 유명한 만화가가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새로운 삽화를 공개했다. 우허치린은 지난해 말 호주 국기를 배경으로 호주 군인이 어린 양을 붙잡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들이댄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호주와 중국의 분쟁이 확대하는데 일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허치린의 이번 삽화에는 이른바 ‘KKK단’으로 불리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회원들이 착용하는 것 같은 흰색 두건을 쓴 방송기자와 카메라맨이 흑인 노예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는 면화밭을 배경으로 허수아비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는 똑같이 KKK단 스타일의 두건을 쓴 경찰관이 허수아비가 매달린 십자가 모양의 나무를 붙잡고 있는데 그 모습과 자세는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죽게 한 백인 경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또 방송기자는 BBC뉴스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로고가 달린 마이크를 들고 있다. 그리고 삽화 아래쪽에는 영어로 ‘허수아비 양,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말해달라”는 문구가 써 있고, 허수아비 옆 플래카드에는 ‘난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다’는 글도 써 있다. 앞서 여러 서방국가와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가두고 고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이 수용소가 종교적 극단주의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직업 훈련소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올해 초 BBC 방송 역시 수용소의 여성들이 성폭행 등 성폭력과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BBC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BBC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이번 삽화에는 또 나무에 핏빛 붉은 글씨로 H&M으로 추정되는 HM이 새겨져 있고 면화밭 배경에는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와 닮은 검은색 면화 수확장치가 그려져 있다. 이는 최근 신장 위구르자치구 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들 서방 기업을 비난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삽화 제목인 ‘혈면행동(血棉行动·Blood Cotton Initiative)은 지난해 10월 신장 면화에 관한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를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와 H&M 등 서방 브랜드들은 BCI의 회원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삽화를 공개한 만화가는 로이터통신의 연락을 받았을 때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우허치린/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스코스 공장서도 강제노동”… 인권 전쟁터 된 中신장

    중국 위구르족 강제노동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신장산 면화 제품 사용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합성섬유인 비스코스 레이온도 이 지역 인권유린의 산물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국제사회와 중국이 또 한 번 위구르족 문제로 인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 신장의 비스코스 레이온 공장이 강제노동 수용소 의심 시설에서 몇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면서 “신장에서 생산되는 비스코스도 (면화와 마찬가지로) 인권 문제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SCMP는 “수용소 인력이 공장으로 차출돼 일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비스코스 레이온은 ‘인조비단’이나 ‘인견’으로 불리며 폴리에스테르, 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쓰이는 섬유다. 하지만 제조공정에서 인체에 해로운 이황화탄소 등 화학물질을 대거 사용하는 탓에 산업재해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리서치회사 오일켐에 따르면 세계 비스코스의 3분의2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신장산이다. 매체는 “극도로 위험한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비스코스가 정치적으로 그보다 더한 독성을 띨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신장 내 비스코스 공급망이 강제노동과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잘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장 면화 수입 금지로 어려움을 겪는 의류산업에 새로운 문제를 안길 수 있다”면서 “공급망이 워낙 복잡하다 보니 신장에서 생산된 비스코스가 윤리적 공정을 거친 것인지 일일이 확인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등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이슬람교도 100만명이 ‘재교육 수용소’에 갇혀서 강제노동과 성폭력에 시달린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은 EU 등 동맹국들을 총동원해 신장 문제를 두고 중국을 제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7일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회장과 부회장, 캐나다 의원 마이클 총 등을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이유로 맞불 제재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권최고대표가 중국을 아무런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엔이 신장을 직접 방문해 진상을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지금 이것이 (유엔)인권사무소와 중국 당국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미얀마 축구선수, 해외리그서 ‘세 손가락 경례’ 세리머니로 징계

    미얀마 축구선수, 해외리그서 ‘세 손가락 경례’ 세리머니로 징계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얀마 축구선수가 자국의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징계를 받았다. 하리안 메트로는 말레이시아 축구 2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MFL) 경기에서 나온 ‘세 손가락 경례’ 세리머니에 대해 축구협회가 징계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MFL 슬랑오르FC와 PDRM FC 경기. 0대 0 상황에서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던 중, 슬랑오르FC 소속 미드필더 헤인 흐텟 아웅(19) 선수가 첫 득점을 끌어냈다.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아웅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흔들었고, 슬랑오르 선수들은 경기장을 누비며 득점의 기쁨을 누렸다. 아웅의 활약 속에 슬랑오르FC는 3대 0으로 상대팀을 대파했다.하지만 아웅 선수는 경기 후 축구협회로부터 엄중 경고와 함께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아웅 선수가 첫 득점 후 펼친 세리머니가 문제가 됐다. 미얀마 출신인 아웅 선수는 첫 득점 후 경기장 구석에서 ‘세 손가락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 손가락 경례’는 태국 반정부 시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민중 저항의 상징으로, 영화 ‘헝거 게임’에서 유래됐다. 미얀마 시위대 역시 세 손가락 경례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총회 연설에서 세 손가락을 치켜들었다가 해임되기도 했다. 아웅 선수 역시 군부 독재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징계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에서 모든 정치, 사회, 종교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도 같은 맥락에서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FIFA가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등을 애도하는 ‘인권 세리머니’에 대해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추세를 역행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얀마 군부 역시 무자비한 진압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연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비판이다. 일단 아웅 선수는 축구협회 징계 결정에 따라 오는 2일 페라크FC와의 경기에 나갈 수 없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확진자 59명 나온 강화 폐교…‘무단점유’ 방판업체의 정체는

    확진자 59명 나온 강화 폐교…‘무단점유’ 방판업체의 정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인천 강화군 길상면 폐교는 한 방문판매업체가 수년째 무단점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사실 관계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29일 인천시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5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 폐교는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이 무단 점유중이다. 과거 ‘길상초등학교 선택분교’ 였던 이 시설은 폐교 후인 2002년부터 장모씨가 강화군교육지원청으로 부터 임대 받아 ‘한빛자연건강수련원’으로 사용해왔다. 이 수련원에서는 자연건강요법으로 당뇨병·고혈압·아토피·퇴행성 관절염 등을 치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2008년 부터 대부료를 미납하기 시작했고, 2012년 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 부터는 퇴거하지 않고 무단점유를 계속해오고 있었다. 교육청이 명도소송을 제기해 2017년 대법원으로 부터 확정 판결을 받아 강제집행을 시도 했으나, 장씨 이외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등 점유관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교육청은 이후 그동안 파악하지 못했던 무단 점유자들을 상대로 승계집행문 신청 등 후속 대응에 나섰으나, 이들이 이의신청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끌면서 지금껏 내쫓지 못하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해 12월 무단 점유자 20명을 상대로 부당이득금반환신청을 제기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한빛자연건강수련원 명의로 대부계액을 맺은 장모씨는 2~3년 여 전 부터 전화연락도 안되고,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일치 하지 않아 난감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번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 발병해 알아보니 무단 점유자가 훨씬 늘었고 무단점유 단체도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은 해당 폐교에서 평소 종교활동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강화군에 “저녁이면 종교집회 같은 게 진행됐으며 이따금 가족을 찾겠다며 시설로 온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폐교 밖으로 찬송가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강화군은 주민들의 주장을 토대로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 관계자 등을 지난 27일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폐교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인천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무직자’로 신고된 해오름국제교육문화원 관계자들의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는 즉시 소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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