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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주택가서 초대형 싱크홀…원인 알고보니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 주택가서 초대형 싱크홀…원인 알고보니

    에콰도르 남부의 오래된 마을 주택가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 최소한 건물 3채가 파손됐다. 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오로주(州) 사룸바의 중심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15일 저녁 때(현지시간)였다. 주민들은 "저녁 7시20분쯤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울리더니 약 5분 뒤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악마의 목구멍처럼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주택 2채를 삼켰고, 싱크홀 옆에 서 있던 3층 가옥이 무너졌다. 싱크홀이 집에서 불과 20m 떨어진 곳에서 발생, 긴급 대피했다는 주민 마우리시오 카리온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신호음처럼 울린 굉음이 없었다면 대피도 하지 못해 꼼짝없이 봉변을 당할 뻔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갑자기 땅이 갈라지면서 마을에선 주민 300명 이상이 대피했다. 다행히 부상자나 실종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595년 건립돼 4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룸바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1990년에는 도시 전체가 에콰도르 문화유산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선정을 추진 중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이 도시는 지반이 취약하다는 결정적 약점을 안고 있다. 도시 곳곳에서 개발된 지하탄광이 메워지지 않아 땅에 여러 구멍이 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룸바는 스페인이 중남미를 점령해 식민화하기 전부터 금 생산이 발달했던 곳이다. 식민지가 되기 전부터 사룸바에선 금을 캐는 원주민들이 많았다. 지금의 사룸바에 살던 원주민들은 땅만 파면 나오는 금으로 장신구나 제기를 만들었다. 종교적 의식에 금이 사용되기도 했다. 스페인 사람들을 사룸바까지 불러들인 것도 흔한 금이었다. 사룸바가 도시에서 금을 캐지 못하도록 금지한 건 3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사룸바는 1993년 시내 금광 개발을 금지했다. 하지만 불법으로 금을 캐는 사람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오로주 관계자는 "지난 8월에도 폐광을 조사하다가 불법으로 금을 캐고 있는 광부들을 발견했다"며 "당시 광부들이 경찰에 강력히 저항해 단속조차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개발된 금광이 여전히 도시 지하 곳곳에 깔려 있다는 점이다. 관계자는 "도시 밑으로 뚫려 있는 금광의 길이가 최소한 수 킬로미터에 달한다"면서 "지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오로주 
  • 역주행 차량 잡았을 뿐인데…이스라엘 경찰, 트렁크서 2000년 전 유물 발견

    역주행 차량 잡았을 뿐인데…이스라엘 경찰, 트렁크서 2000년 전 유물 발견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2000년 전 유물이 발견돼 이탈리아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예루살렘 무스라라 지역에서 순찰하던 교통경찰은 일방통행 차도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확인한 뒤 멈추게 했다. 이후 차량 운전자와 내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고대 유물이 발견됐다. 차량의 트렁크에서 발견된 유물은 장식용 향로와 주전자, 금화 등이며, 현지 고고학 전문가들은 해당 유물들이 모두 2000년 전 로마 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유물관리국(IAA)은 “경찰이 회수한 유물 상당수는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매우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고대 유물에 속한다”면서 “해당 유물들은 ‘바르 코흐바 반란(서기 132~136년)’ 당시 반란군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바르 코흐바 반란은 132년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의 항쟁으로, 이번에 발견된 유물들은 반란에 참여했던 유대인 반군이 로마군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의 일종이었을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보고 있다. IAA는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바르 코흐바 반란군의 은신처가 있던 요르단강 서안의 타르쿠미야에서 해당 유물을 도굴한 뒤, 이를 브로커에게 팔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옮기던 중 의도치 않게 교통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IAA 도굴 예방 부서 책임자인 아미르 가노르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타르쿠미야 국경 인근에서 무단 발굴 현장을 발견한 뒤 용의자를 체포하고자 수사를 시작한 상황이었다”면서 “용의자들은 타르쿠미야 현장에서 유물을 도굴한 뒤 도주했고, 도굴 현장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것과 유사한 유물들이 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유물들은 바르 코흐바 반란 당시 반군이 로마군 또는 부유한 로마인으로부터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시 유대인들이 (주전자와 향로 등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종교적 이유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3명을 상대로 유물 약탈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미접종자 종교활동 참여시 좌석의 30%만 활용 가능

    미접종자 종교활동 참여시 좌석의 30%만 활용 가능

    앞으로 예배 등 종교활동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참여하면 좌석의 30%만 활용할 수 있다. 접종완료자만 입장하더라도 좌석의 70%만 활용할 수 있으며, 총 인원은 299명 이하여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개신교·불교·종교계 등과 논의해 이런 내용의 종교시설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종교시설 방역수칙 강화 방안도 거리두기 강화조치와 동일하게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미접종자가 정규 종교활동에 참여하면 좌석의 절반만, 접종 완료자만 참여하면 좌석 전체를 활용할 수 있었다. 정규 종교활동은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종교시설 주관 하에 행해지는 정기적 종교활동 일체를 말한다. 예배(주일 예배, 수요 예배, 새벽 예배 등), 미사(주일미사, 새벽미사 등), 법회(초하루법회 등), 예회(아침좌선, 월초기도 등), 시일식 등이 포함된다. 종교 소모임에도 강화된 사적모임 제한을 적용한다. 접종완료자만으로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또한 지금처럼 소모임은 종교시설 내로 한정하며, 취식과 통성기도 등도 금지한다. 이밖에 기도회, 수련회, 부흥회 등 종교행사는 50명 미만인 경우 접종자·미접종자 구분없이 가능하며, 50명 이상이면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구성해 2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인원 기준을 축소했다. 성가대·찬양팀은 접종완료자로만 구성해 운영해야 한다.
  • 유엔, 北인권결의안 17년 연속 채택… 北 “인권 문제 없어” 반발

    유엔, 北인권결의안 17년 연속 채택… 北 “인권 문제 없어” 반발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17년 연속으로 채택됐다. 유엔총회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어 표결 없이 컨센서스(전원동의)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북한인권결의안은 2005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유엔에서 채택되는 기록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에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모두 60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은 2012~2013년과 2016~2019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8번째다. 한국은 3년째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컨센서스에는 참여했다. 한국은 2008~2018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바 있다. 올해 결의안은 대체로 기존 결의안 문구를 거의 그대로 반영했다. 결의안은 “오랫동안 진행 중인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고문·자의적 구금·성폭력 ▲정치범 수용소 ▲강제 실종 ▲이동의 자유 제한 ▲송환된 탈북자 처우 ▲종교·표현·집회의 자유 제약 ▲코로나19로 더 악화된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등을 사례로 열거했다.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와 “인권침해에 가장 책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이 문구는 2014년부터 8년 연속 포함됐다. 결의안에는 남북 대화를 포함한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명시됐고, 이산가족 상봉 재개와 일본인 등 납북 피해자 즉각 송환을 촉구하는 문구도 담겼다. 또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등 관련 기구와 협력할 것도 요구했다. 결의안에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북한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정략적 도발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강조했다. 또 “EU와 미국 등 적대 세력이 추진한 이중 잣대와 적대 정책”이라며 “결의안에 담긴 인권 문제들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단독] 국민 60% 차별금지법 찬성… “○번 후보, 성소수자 정책 있나요”

    [단독] 국민 60% 차별금지법 찬성… “○번 후보, 성소수자 정책 있나요”

    대선 후보 4명 중 심상정만 법 제정 동의“트랜스젠더 차별 해소 위한 공약 준비중”이재명 “차별하면 처벌 오해 상당” 유보윤석열·안철수 “최종 검토 안 돼” 미답변 국민 여론은 “차별금지법 필요” 기울어“법안 통과를” 57.6%… 반대 19.8% 그쳐62%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금지해야” 14년째 국회서 법 발의·폐기 반복한 사이변희수·김기홍 등 차별에 맞서다 스러져“촛불로 탄생한 文정권, 즉각 법 제정해야”서울신문은 주요 대선 후보 4명에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에 명시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후보의 동의 없이 답변이 나갈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미뤄 오다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질의 전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유일하게 법 제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적극 동의했다. 차별금지법은 헌법상 누구나 평등하다는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성별, 장애, 인종, 출신국가, 피부색, 종교, 사상,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소수자의 인권 향상은 물론 우리 사회가 좀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밑걸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후보 측은 서울신문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공동으로 지난달 22일 보낸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차별금지법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의 한 발로이며, 어떤 영역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차별하면 무조건 처벌된다’ 등 오해가 상당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신중론을 폈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의 성소수자 인권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성적 지향은 타고나는 것이기에 그걸 이유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교육은 각 기관의 자율과 특색에 맞게 하는 것이라는 점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적 성별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주민등록번호 전면 임의번호화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수용 가능한 방향”이라며 동의했다.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최종 검토가 안 되고 있다” 등의 이유로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윤 후보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아 더 검토해 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차별금지법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조화해야 하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평등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사례를 들어 “선진국조차 포괄적이고 일관된 기준으로 차별금지를 사회 전체적으로 강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 측은 “성소수자의 차별을 사회적 합의 대상으로 보는 건 이들의 차별을 당연시하고 인정하는 반인권적 차별에 다름 아니다”며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금지는 반드시 차별금지법에 포함돼야 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성별불일치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대법원 예규로 규정된 성별정정 요건을 법률로 격상시켜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공공기관 건물에 성중립화장실을 시범 설치하고 학교 교사 등 교직원을 포함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소수자 인권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도 차별금지법에 대한 국민 여론은 법 제정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서울신문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 전문회사 엠브레인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차별금지법안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57.6%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답했다. 통과되어선 안 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금지에 전체 응답자의 62.0%가 동의했다.국민 과반이 찬성하는 법안이 ‘사회적 합의’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논의되지 못하는 사이 변희수 전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편견에 맞서다 스러져 갔다.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처음 정부 입법으로 추진된 이후 14년째 법안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은 총 4건이 발의됐다. 지난달 차별금지법 국민청원 심사가 시작됐지만 국회 임기 종료 마지막날인 2024년 5월로 미뤄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때 후보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했지만 2017년 대선 때는 이를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다. 지금도 성소수자 청소년과 그들의 가족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차별과 혐오에 마음 졸이며 하루를 버틴다.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이 후보 측이 성적 지향 등을 포함한 차별금지 사유는 더이상 논란 거리가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법 추진 계획을 밝히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실질적인 피해는 차별받는 소수자뿐만이 아니라, 평등이 유예되고 있는 우리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의 힘에는 다양한 사람의 권리, 존중, 평등의 가치를 높이자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렇게 탄생한 (문재인)정권이 얼마나 그 가치를 위해 싸웠고 변화시켰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2017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견해를 밝혔던 문 대통령은 임기 6개월을 앞둔 지난달 뒤늦게 차별금지법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론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고 성소수자에게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단독] “군대·개신교·국민의힘이 비우호적” 선호 후보, 심상정>이재명>윤석열

    [단독] “군대·개신교·국민의힘이 비우호적” 선호 후보, 심상정>이재명>윤석열

    97.1% “닫힌 한국사회 살아가기 힘들어”정의당 지지 속 “뽑을 후보 없다”도 36.6% 청년 성소수자는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집단으로 군대, 개신교, 국민의힘을 꼽았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고, 이는 종교단체의 조직적인 반대 탓이 크다는 답이 나왔다. 청년 성소수자들은 내년 대선 후보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30.0%)를 가장 선호했고,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60.3%)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서울신문은 청년 인권 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이 서울시 청년청 지원을 받아 올 8월 실시한 ‘2021년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다움은 지난 10년간 주로 한국에 거주한 만 19~34세 성소수자 3911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청년 성소수자의 91.4%는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집단으로 군대를 지목했다. 10명 중 9명꼴이다. 지난해 성 확정 수술 뒤 강제 전역당한 고 변희수 전 하사 사건이나 2017년 동성애자 군인 색출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신교와 국민의힘도 비우호적인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년 성소수자가 가장 선호하는 정당은 정의당(33.6%)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대선 후보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0%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7.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0.9%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고, 뽑을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6.6%였다. 한국사회가 성소수자로 살아가기가 ‘매우 안 좋다’고 인식한 청년 성소수자 비율은 56.1%였다. ‘다소 안 좋다’(41.0%)는 응답까지 합하면 97.1%가 우리 사회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청년 성소수자의 35.7%는 지난 5년간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종교 단체의 조직적인 반대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미디어의 부정적 보도 증가, 정치인 및 정당의 모욕적인 언행, 성소수자 차별적인 교육 등도 부정적 인식이 증가한 이유로 언급됐다. 다움의 심기용 활동가는 “청년 성소수자 집단에서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정당이나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 [단독] “트랜스젠더 친구, 지지하거나 이해” 천주교 71% 불교 59% 개신교 37%

    [단독] “트랜스젠더 친구, 지지하거나 이해” 천주교 71% 불교 59% 개신교 37%

    개신교인 절반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관계 끊거나 설득할 것” 다른 종교의 2배 개신교인이 다른 종교인이나 무교인보다 트랜스젠더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엠브레인과 함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17일 설문조사한 결과 개신교 응답자의 62.8%는 ‘트랜스젠더가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불교(83.3%)나 천주교(80.0%), 무교(75.1%) 응답자 대비 최대 20.5%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인식도 개신교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이 아니다’라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4%가 동의했지만, 개신교의 경우 55.2%만 동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하며 ‘정신질환 및 행동장애’ 범주에서 삭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개신교인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트랜스젠더를 정신질환으로 본다는 얘기다.또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부정적 단어가 연상된다’는 응답은 21.3%로 전체(12.1%)의 두 배에 육박했다. 개신교인의 36.6%는 ‘개인에게 특정 성별로 살아가도록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천주교는 11.1%로 가장 낮았고 불교(17.6%), 무교(1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친한 친구가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할 경우 전체 응답자의 56.6%는 ‘이해하거나 지지한다’고 답했다. 천주교는 71.1%로 가장 우호적이었고, 불교는 59.3%, 무교는 59.9%였다. 반면 개신교인은 37.2%에 그쳤다. 특히 ‘관계를 끊거나 성 정체성을 바꾸도록 설득하겠다’는 반응은 39.9%로 다른 집단의 2배에 달했다. 과반이 찬성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개신교는 36.6%만 찬성했고 반대는 43.7%에 달했다. 다른 종교나 무교 응답자에서는 반대가 10%대에 그쳤다. 성적 지향에 따른 성별 고정관념도 종교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응답자의 53.0%는 ‘여성에게 성적 끌림을 느끼면 남성, 남성에게 끌리면 여성’이라고 응답했다. 불교는 40.7%, 천주교는 32.2%였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 前야구인 윤성환, 소득세 6억 체납 ‘불명예’

    前야구인 윤성환, 소득세 6억 체납 ‘불명예’

    총 7016명·5조 3612억… 대상·액수 증가엠손소프트 대표 강영찬, 1537억 최다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사상 최다승(125승) 투수인 윤성환(40)이 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윤성환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세금까지 체납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국세청은 16일 올해 새로 확인된 고액·상습체납자 7016명(개인 4702명·법인 2314개)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 넘도록 2억원 이상 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5조 3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대상은 51명, 체납액은 5409억원 늘었다. 체납액이 2억~5억원인 체납자가 4734명(67.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손소프트 대표 강영찬(39)씨로 종합소득세 등 1537억원을 내지 않았다. 치킨전문점 BHC 홍대서교점을 운영한 김현규(39)씨의 체납액도 1329억원에 달했다. 김씨는 미등록 도박업을 하면서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성환은 종합소득세 6억 1900만원을 체납해 포함됐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윤성환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다승 8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범죄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구단으로부터 방출됐고, 지난 6월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법인 중에는 법인세 등 358억원을 내지 않은 일본 골프장·부동산 업체 쇼오난씨사이드개발㈜(대표 히라타 다키코)이 1위를 차지했다. 국세청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기부자별 발급명세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불이행으로 세액을 추징당한 단체 등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7개 명단도 공개했다. 종교단체로는 대구 일월사, 울산 법우사, 광주 예수한국교회 등이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등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예수교회는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증여세 1억 8200만원을 추징당했다.
  • 2차접종 14일 안 되면 ‘혼밥’… 접종 무관 50명 미만 행사 허용

    2차접종 14일 안 되면 ‘혼밥’… 접종 무관 50명 미만 행사 허용

    결혼식 하객 접종완료 299명까지 참석 확진 7000명대인데 유흥 집합금지 빠져 정부, 중증 병상·3차접종 시간 확보 초점 종교시설 방역수칙 협의 거쳐 오늘 발표 전문가 “5000명대로 떨어뜨리기 불가능”정부가 16일 내놓은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 비상대책은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적용 범위의 확대가 도드라진다. 미접종자가 참석할 수 있는 모임·행사의 규모는 크게 줄었고, 방역패스가 없으면 식당·카페에서 사적 모임이 불가능하다. 영업시간 제한은 방역 위험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오후 9~10시로 정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보다는 느슨해 2주 안에 확산세를 억제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비상대책에 따르면 식당·카페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이들은 백신 접종 완료자뿐이다. 2차 접종을 했더라도 2주가 지나지 않으면 미접종자로 분류돼 ‘혼밥’만 할 수 있다. 감염 위험이 큰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1그룹)과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2그룹)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이후 식당·카페 이용 시 배달·포장만 가능하다. 오후 9시 영업제한을 받는 시설은 전국에 100만여곳이다. 3그룹인 영화관·공연장, PC방, 평생직업교육학원, 독서실, 키즈카페 등 105만여곳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청소년 보습학원은 입시 준비를 고려해 영업제한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규모 행사·집회 인원 기준도 강화했다. 50명 미만의 행사·집회는 접종자·미접종자 구분 없이 열 수 있지만, 50명 이상이면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이때 전체 인원은 299명 이하여야 한다. 이는 돌잔치나 장례식도 마찬가지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는 하객 인원도 줄어든다. 그간 결혼식에는 기존 수칙(미접종자 49명+접종 완료자 201명) 또는 행사·집회 기준에 따라 접종 완료자로만 최대 499명까지 참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화 조치에 따라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해도 2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즉 300명 이상 행사·집회는 원칙적으로 열 수 없다. 지역축제, 대중문화공연도 앞으로 2주간은 필수행사가 아닌 한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공무, 기업 정기 주주총회 등 필수경영 활동, 전시회·박람회, 국제회의 등도 50명 이상이 모이면 방역패스를 신규 적용한다. 다만 인원 상한은 없다. 이번 비상대책은 유행 규모를 크게 줄이기보다는 상황이 더 악화되는 걸 막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조치로는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방역패스 적용이 유보된 종교시설 방역수칙은 종교계와의 추가 협의를 거쳐 17일 발표할 계획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해 저녁 모임을 없애고, 방역패스를 다중이용시설에 전부 적용하지 않는 한 하루 7000명대 확진자를 2주 만에 5000명대 밑으로 떨어뜨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신규 확진자를 단기간에 5000명대까지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현재 조치는 의료체계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 3차 접종에 필요한 시간을 버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8시만 돼도 손님 뚝”… 또 크리스마스 악몽

    “8시만 돼도 손님 뚝”… 또 크리스마스 악몽

    “방역패스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어영업시간 제한은 자영업 두 번 죽여”“헬스장 이용권 연장 요청만 늘 듯”백화점·종교시설 형평성 문제도 제기16일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술집. 이 가게를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모(42)씨는 거듭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난 2년 동안 영업 손실로 까먹은 돈만 6000만원인 이씨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됐던 지난달 아르바이트 직원을 다시 구해야 할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했다. 연말까지 매출 회복을 기대했던 이씨는 이날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방안 발표로 ‘멘붕’(정신적 충격)이 왔다. 그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영업시간 제한은 너무 가혹하다”면서 “자영업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적모임 인원(최대 4명)과 영업시간(오후 9시까지)을 다시 제한하자 자영업자들은 “제발 영업시간 제한만이라도 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성동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영쾌(68)씨는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면 오후 8시 정도만 돼도 가게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손님이 아예 안 온다”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식당·카페를 비롯해 실내체육시설 운영시간도 오후 9시로 제한되면서 헬스장도 비상이 걸렸다. 성동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박세원(33)씨는 “임대료, 인건비, 세금 등 고정지출은 그대로인데 영업시간 제한으로 생긴 손해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음주부터 헬스장 이용권 연장 요청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지만 수도권 지역 상인들은 과거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2주 간격으로 계속 연장됐던 악몽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식당·카페 등 일부 시설만 영업시간 제한을 할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백화점, 종교시설도 출입 인원을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식당·카페 등을 혼자만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미접종자를 ‘죄인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7월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이모(37)씨는 “백신 추가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주변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이 있어서 접종이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직원들이랑 가벼운 식사조차도 같이 못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 야구 국대 윤성환의 초라한 말로… 승부조작·도박에 세금 체납까지

    야구 국대 윤성환의 초라한 말로… 승부조작·도박에 세금 체납까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사상 최다승(125승) 투수인 윤성환(40)이 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윤성환은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된 데 이어 세금까지 체납하며 추락의 길을 걸었다. 국세청은 16일 올해 새로 확인된 고액·상습체납자 7016명(개인 4702명·법인 2314개)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 넘도록 2억원 이상 내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의 총체납액은 5조 3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대상은 51명, 체납액은 5409억원 늘었다. 체납액이 2억~5억원인 체납자가 4734명(67.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엠손소프트 대표 강영찬(39)씨로 종합소득세 등 1537억원을 내지 않았다. 치킨전문점 BHC 홍대서교점을 운영한 김현규(39)씨의 체납액도 1329억원에 달했다. 김씨는 미등록 도박업을 하면서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상위권에는 갬블링·베팅업, 유흥주점, 소매업,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윤성환은 종합소득세 6억 1900만원을 체납해 명단에 포함됐다. 2004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윤성환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다승 8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각종 범죄에 연루돼 지난해 11월 구단으로부터 방출됐고, 지난 6월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법인 중에는 법인세 등 358억원을 내지 않은 일본 골프장·부동산 업체 쇼오난씨사이드개발㈜(대표 히라타 타키코)이 1위를 차지했다. 체납 상위 10위권 업종에는 건설업, 서비스업, 금융·보험업 등이 주를 이뤘다. 국세청은 조세포탈죄로 지난해 유죄 판결이 확정된 사람 중 포탈세액이 많은 조세범 73명(징역형 69명·벌금형 4명)도 공개했다. 이들의 평균 포탈세액은 약 17억원이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다수였고 유흥주점 업자, 보따리상 브로커, 건설업자도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거나 기부자별 발급명세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불이행으로 세액을 추징당한 단체 등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7개 명단도 공개했다. 종교단체 26개, 의료법인 5개, 교육단체 2개, 학술·장학단체 4개 등이다. 종교단체로는 대구 일월사, 울산 법우사, 광주 예수한국교회 등이 거짓 기부금영수증 발급 등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이만희 총회장의 신천지예수교회는 상속·증여세법상 의무 위반으로 증여세 1억 8200만원을 추징당했다.
  • [단독]청년 성소수자 “군대·개신교·국민의힘 ‘비우호적’”…심상정>이재명>윤석열 순 지지

    [단독]청년 성소수자 “군대·개신교·국민의힘 ‘비우호적’”…심상정>이재명>윤석열 순 지지

    청년 성소수자는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대표적인 집단으로 군대, 개신교, 국민의힘을 꼽았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고, 이는 종교단체의 조직적인 반대 탓이 크다는 답이 나왔다. 청년 성소수자들은 내년 대선 후보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33.6%)를 가장 선호했고,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60.3%)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서울신문은 청년 인권 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이 서울시 청년청 지원을 받아 올 8월 실시한 ‘2021년 청년 성소수자 사회적 욕구 및 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다움은 지난 10년간 주로 한국에 거주한 만 19~34세 성소수자 3911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청년 성소수자의 91.4%는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집단으로 군대를 지목했다. 10명 중 9명꼴이다. 지난해 성 확정 수술 뒤 강제 전역 당한 고 변희수 전 하사 사건이나 2017년 동성애자 군인 색출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개신교와 국민의힘도 비우호적인 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년 성소수자가 가장 선호하는 정당은 정의당(33.6%)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대선 후보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0.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7.5%,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2.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0.9% 순으로 지지율이 높았고, 뽑을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6.6%였다. 한국사회가 성소수자로 살아가기가 ‘매우 안좋다’고 인식한 청년 성소수자 비율은 56.1%였다. ‘다소 안좋다’(41.0%)는 응답까지 합하면 97.1%가 우리 사회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청년 성소수자의 35.7%는 지난 5년간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종교 단체의 조직적인 반대가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미디어의 부정적 보도 증가, 정치인 및 정당의 모욕적인 언행, 성소수자 차별적인 교육 등도 부정적 인식이 증가한 이유로 언급됐다. 다움의 심기용 활동가는 “청년 성소수자 집단에서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다른 정당이나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 [단독]“트랜스젠더 가족·친구 관계 끊겠다” 개신교도 성소수자 차별 성향 뚜렷

    [단독]“트랜스젠더 가족·친구 관계 끊겠다” 개신교도 성소수자 차별 성향 뚜렷

    개신교인이 다른 종교인이나 무교인보다 트랜스젠더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엠브레인과 함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17일 설문조사한 결과 개신교 응답자의 62.8%는 ‘트랜스젠더가 우리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불교(83.3%)나 천주교(80.0%), 무교(75.1%) 응답자 대비 최대 2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인식도 개신교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이 아니다’라는 문항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4%가 동의했지만, 개신교의 경우 55.2%만 동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트랜스젠더는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하며 ‘정신질환 및 행동장애’ 범주에서 삭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개신교인의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트랜스젠더를 정신질환으로 본다는 얘기다.또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부정적 단어가 연상된다’는 응답은 21.3%로 전체(12.1%)의 두배에 육박했다. 개신교인의 36.6%는 ‘개인에게 특정 성별로 살아가도록 강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천주교는 11.1%로 가장 낮았고 불교(17.6%), 무교(1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인간 관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친한 친구가 트랜스젠더임을 공개할 경우 전체 응답자의 56.6%는 ‘이해하거나 지지한다’고 답했다. 천주교는 71.1%로 가장 우호적이었고, 불교는 59.3%, 무교는 59.9%였다. 반면 개신교인은 37.2%에 그쳤다. 특히 ‘관계를 끊거나 성 정체성을 바꾸도록 설득하겠다’는 반응은 39.9%로 다른 집단의 2배에 달했다. 과반이 찬성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개신교는 36.6%만 찬성했고 반대는 43.7%에 달했다. 다른 종교나 무교 응답자에서는 반대가 10%대에 그쳤다. 성적 지향에 따른 성별 고정관념도 종교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응답자의 53.0%는 ‘여성에 성적 끌림을 느끼면 남성, 남성에 끌리면 여성’이라고 응답했다. 불교는 40.7%, 천주교는 32.2%였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논리적이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감성적’이라는 응답도 개신교(29.0%), 불교 (22.2%), 무교(19.8%), 천주교(15.6%) 순으로 많았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단독]이재명, 차별금지법에 또 ‘사회적 합의’ 언급…심상정 ‘찬성’ 윤석열·안철수 ‘응답거부’

    [단독]이재명, 차별금지법에 또 ‘사회적 합의’ 언급…심상정 ‘찬성’ 윤석열·안철수 ‘응답거부’

    서울신문은 주요 대선 후보 4명에게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차별금지 사유에 명시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후보의 동의 없이 답변이 나갈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미뤄오다 ‘사회적 합의’가 먼저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질의 전체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측은 유일하게 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적극 동의했다.차별금지법은 헌법상 누구나 평등하다는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이다. 성별, 장애, 인종, 출신국가, 피부색, 종교, 사상,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인 이유없이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소수자의 인권 향상은 물론, 우리 사회가 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데 밑걸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선 후보 4명 중 심상정만 ‘동의’“트랜스젠더 차별 해소 위한 공약 준비중”이재명 ‘처벌조항’ 오해 언급하며 ‘유보’ 이 후보 측은 서울신문이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공동으로 지난달 22일 보낸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차별금지법은 헌법에 명시된 평등권의 한 발로이며, 어떤 영역에서도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미래를 보장하는 길”이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차별하면 무조건 처벌된다’ 등 오해가 상당한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신중론을 폈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의 성소수자 인권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성적 지향은 타고나는 것이기에 그걸 이유로 차별해선 안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교육은 각 기관의 자율과 특색에 맞게 하는 것이라는 점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적 성별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주민등록번호 전면 임의번호화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수용 가능한 방향”이라며 동의했다.윤 후보와 안 후보 측은 “최종 검토가 안되고 있다” 등의 이유로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윤 후보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아 더 검토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차별금지법은 헌법에서 보장하는 자유와 평등을 어떻게 조화해야 하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평등만 강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사례를 들어 “선진국조차 포괄적이고 일관된 기준으로 차별금지를 사회 전체적으로 강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 측은 “성소수자의 차별을 사회적 합의 대상으로 보는 건 이들의 차별을 당연시하고 인정하는 반인권적 차별에 다름아니다”라며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금지는 반드시 차별금지법에 포함돼야 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성별불일치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대법원 예규로 규정된 성별정정 요건을 법률로 격상시켜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공공기관 건물에 성중립화장실을 시범 설치하고 학교 교사 등 교직원을 포함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소수자 인권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정치권의 무관심 속에서도 차별금지법에 대한 국민 여론은 법 제정을 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서울신문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리서치 전문회사 엠브레인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차별금지법안에 동의하는 지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57.6%는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답했다. 통과되어선 안된다는 응답은 19.8%에 그쳤다. 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 금지에 전체 응답자의 62.0%가 동의했다. 국민 과반이 찬성하는 법안이 ‘사회적 합의’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논의되지 못하는 사이 변희수 전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들은 차별과 편견에 맞서다 스러져갔다.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처음 정부 입법으로 추진된 이후 14년째 법안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며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은 총 4건이 발의됐다. 지난 달 차별금지법 국민청원 심사가 시작됐지만 국회 임기 종료 마지막날인 2024년 5월로 미뤄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 때 후보로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공약했지만 2017년 대선 때는 이를 공약으로 내걸지 않았다. 지금도 성소수자 청소년과 그들의 가족은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차별과 혐오에 마음 졸이며 하루를 버틴다.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는 “이 후보 측이 성적 지향 등을 포함한 차별금지 사유는 더이상 논란 거리가 아님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법 추진 계획을 밝히지 못한 점이 아쉽다”면서 “실질적인 피해는 차별받는 소수자 뿐만이 아니라, 평등이 유예되고 있는 우리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의 힘에는 다양한 사람의 권리, 존중, 평등의 가치를 높이자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렇게 탄생한 (문재인)정권이 얼마나 그 가치를 위해 싸웠고 변화시켰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합의를 이유로 2017년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견해를 밝혔던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6개월을 앞둔 지난달 뒤늦게 차별금지법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론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하고 성 소수자에게 사과하라”고 항의했다. 특별기획팀 zoomin@seoul.co.kr ※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기획기사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transyouth/
  • 조개 구슬과 함께 발견된 머리뼈…1만년전 여자아기였다

    조개 구슬과 함께 발견된 머리뼈…1만년전 여자아기였다

    1만 년 전 생후 40일된 여자 아기의 유골이 발견됐다. 아기가 묻힌 곳은 조개껍데기 장신구 60여 개, 펜던트 4개, 수리부엉이 발톱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고, 가장 먼저 조개 구슬이 발견됐다. 고고학계는 “유라시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신생아 유해”라며 감동적인 날이라고 표현했다. 15일(현지시간) ANSA 통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고고학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아르마 베이라나(Arma Veirana) 동굴에서 지난 2017년 발견한 1만년전 매장된 여성 신생아의 뼈에 대한 연구를 전날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주 알벤가의 동굴에서 발견된 이 무덤의 조성 시기가 기원전 1만211년~9910년 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생후 40~50일 정도로 추측되는 유해는 독수리와 올빼미 발톱 등으로 장식됐으며, 조개로 만든 구슬 형태의 장식품 60여개, 펜던트로 추정되는 물체 4개 등이 함께 발견됐다. 연구팀은 “고대 사회도 평등하게 장례를 치렀다는 증거”라며 메소포타미아 사회가 여성이나 아이도 ‘완전한 사람’으로 봤다는 것을 매장 관습으로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당장 사인을 알기 어려우나 아이를 감싼 담요의 장식 등으로 미뤄볼 때 소속된 종족 사회에서 매우 귀하게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중석기 시대 신생아 무덤이 이처럼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그 연구 가치가 크다면서 이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 구조와 매장 문화, 종교 의례 등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불심과 교회 건드리면 끝”… 대선판의 ‘보이지 않는 손’

    “불심과 교회 건드리면 끝”… 대선판의 ‘보이지 않는 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 표심이 절실한 대선후보들이 교계 반응에 민감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종교계의 몰표를 의식해 종교와 굳이 척지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대선판의 ‘종교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해인사 통행세’ 발언 정청래 엄중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저녁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경남 합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이라고 불교계를 표현한 정청래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결의했다. 아울러 불교계 지원을 위한 전통문화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영배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교계나 전통사찰과 관련한 정책 제안들이 많이 있었다”며 “정책 검토를 종합적으로 하면서 소통창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사찰 900곳… 불교 신도 762만명 민주당이 이런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해인사 통행세 발언을 한 이후 불교계 반발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 900여곳의 전통사찰을 통해 지역 민심에 끼치는 영향이 큰 불교계 민심에 정 의원의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총주택조사 기준 불교 신도 수는 761만 9000여명에 달한다. 불교계 민심이 대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나섰다. 그는 지난달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식구 중 하나가 국정감사에서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저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교회 제적·무속신앙’ 논란 일자 긴급 진화도 여야 대선후보들의 민감한 대응은 기독교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해 기도를 올리며 기독교계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이 후보는 분당우리교회 제적 논란을 빚자, 지난 12일 경북 상주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는 못했을 뿐 기독교 신앙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신앙 간증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 역시 지난 10월 무속신앙 논란이 일자, 성경책을 들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에 맞춰 박수를 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 소통창구로 쓰되 진정성 갖춰야” 종교계 표심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행보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11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선 무릎 꿇고 통성기도를 하자는 목사의 제안에 당시 소망교회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제일교회 집사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무릎을 꿇고 기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대선 시기를 맞아영역별로 책임을 맡아서 종교 관련 정책이나 공약도 소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종교계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학교법인 삼육학원 “개정 사학법에 ‘종립사학’ 예외 조항 신설” 촉구

    학교법인 삼육학원 “개정 사학법에 ‘종립사학’ 예외 조항 신설” 촉구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시 1차 필기시험의 시·도 교육청 위탁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개정 사립학교법 시행을 앞두고, 종교적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설립한 종립사학의 경우 시행령에 예외조항을 신설해야 한다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정 사학법대로라면 특수목적을 위해 설립한 종립사학은 건학이념 실현이 구조적으로 제한되고, 교원 채용에도 지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15일 학교법인 삼육학원(이사장 강순기)은 보도자료를 통해 “개정안 중 제21조 (교사의 신규채용) ‘건학이념 등에 따라 특수한 교과목을 담당하는 교원을 선발하는 경우’를 ‘건학이념에 따라 종교법인 등이 설립한 학교법인의 교원 선발을 교육감이 승인할 경우’로 확대 적용하는 등 사학법 시행령에 ‘종교적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학교법인에서 교원을 채용하는 경우’를 예외조항으로 신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명의로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앞서 8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학법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 신규채용 시 1차 필기시험의 시·도 교육청 위탁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사학법인을 비롯한 관련 단체의 반발을 샀다. 삼육학원 관계자는 “정부는 법 개정이유에 대해 ‘사립학교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대를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이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은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는 사립학교의 다양하고 특성 있는 설립목적을 존중하고, 육성하도록 한 교육기본법 제25조와도 정면 배치된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고유의 목적과 가치관에 따라 설립한 종립사학의 경우 학교의 존립 자체를 걱정할 정도로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염려된다”고 말했다. 삼육학원 측은 만약 시행령에 따라 개방이사가 전체 이사회 구성 인원의 절반으로 확대될 경우 해당 사학의 이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외부 인사들이 의결권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학교 설립 목적을 훼손할 위험성이 있고, 운영위원회 역시 기존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돼 이사회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원 채용 시 교육감에게 필기시험을 위탁하는 안은 사학법인의 교원임용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라고도 전했다. 전국 27개 초·중·고·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삼육학원은 정관 제1조에 ‘이 법인은 대한민국의 교육이념 및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의 교육이념에 입각하여 유아, 초등, 중등 및 고등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의 시행으로 설립 법인의 고유 신앙정신에 위배되거나 교리에 대한 몰이해로 건학이념을 구현할 수 없는 교사가 채용될 수 있다는 게 삼육학원 측의 주장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교원 채용시험을 교육청에 위탁하면 지금까지의 관례로 볼 때 토요일에 시험일이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이는 성경에 입각해 토요일을 안식일(예배일)로 성수하는 삼육학교의 종교적 정체성과도 충돌한다”며 “이는 삼육학교 임용에 지원하려는 재림교인 예비 교원들의 직업 선택 자유를 침해하고, 종교의 자유를 박탈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고시원에 확진자·미확진자 함께 대기···의료 붕괴가 만든 ‘新코호트 격리’

    한 고시원에 확진자·미확진자 함께 대기···의료 붕괴가 만든 ‘新코호트 격리’

    병상 부족으로 대기 시간 늘어나며확진자와 화장실·부엌·수도 함께 사용사실상 격리 안 돼 집단감염으로 번져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전담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와 미확진자가 같은 공간에서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방이나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쪽방촌과 고시원 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경우 정부의 봉쇄령만 안 내려졌을 뿐 사실상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시원에 사는 40대 박모씨는 입주민 중 한 명이 지난 8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사실을 관리인에게 전해 들었다. 60대 후반이었던 고령 확진자는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가야했지만 빈 병상이 없어 고시원에서 대기해야 했다. 문제는 박씨의 고시원이 화장실과 부엌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다는 점이다. 24명의 입주민이 확진자와 공용 시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일주일 새 4명이 확진되는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박씨는 지난 10일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검사 수치가 애매해 양성과 음성을 판정하기 어렵다’며 미결정 판정을 받았지만 나흘 후인 14일 재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15일 “이전에는 확진자가 나온 건물을 정부가 통째로 폐쇄했다면 지금은 ‘계속 대기하라’는 말로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묶어두는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쪽방촌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거주하는 강홍렬(64)씨는 지난 8일 윗층 거주민의 확진 사실을 알게 됐다. 전담 병상이 확보될 때까지 확진자가 이틀 간 자택에서 대기하는 동안 강씨의 이웃들은 수도 및 화장실을 확진자와 함께 사용해야 했다. 종교단체의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체 격리를 한 강씨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에서만 생활하는 다른 주민들은 화장실과 수도를 계속 같이 사용했다”고 전했다.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형태에 대한 방역체계 정비를 더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지난달 29일 정부가 ‘주거 취약계층은 입원·입소가 원칙’이라는 치료 지침을 만들었지만 지자체마다 행정이 이뤄지는 속도에 차이가 있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봉명 돈의동주민협동회 간사는 “공용시설을 쓰는 쪽방촌과 고시원의 경우 감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에 상시적으로 ‘찾아가는 선별 진료’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특히 주거취약계층 중에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코로나 선 별검사 정보를 얻기 힘든 이들이 많아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리스행동 등 38개 단체가 모인 ‘2021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권을 비롯한 보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기획단은 22일까지 1주간 ‘홈리스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 홈리스에 대한 재난 대응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과 홈리스의 의료접근성 확대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 [속보] 울산서 또 교회 집단감염…확진자 전부 백신 미접종

    울산에서 또 교회를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확진자 전원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밤사이(14일 오후 6시~15일 오전 10시) 코로나 19 확진자가 22명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전날 확진된 1명의 접촉자로 모두 북구 참포도나무장로교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현재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교인 29명으로 소규모 교회다. 울산시는 지난 14일 확인된 지표환자와 가족 확진자의 방문 교회를 추적 조사한 결과 집단감염을 인지했다. 곧바로 나머지 교인 26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했고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성안제일교회에서도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되며 직간접 누적 확진자는 모두 47명으로 늘어났다. 이 교회 교인 확진자 44명 중 41명은 백신 미접종자(93.2%)였다. 이 교회 역시 교인 수 60명으로 소규모다. 울산시는 지난 14일 해당 교회에 대해 모임을 금지하는 폐쇄조치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새 집단 감염이 발생한 교회를 상대로 교인과 종교 활동 등을 파악해 접촉자를 분류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 구글의 초강수 “백신 접종 안 한 직원 6개월 무급휴가 뒤 해고”

    구글의 초강수 “백신 접종 안 한 직원 6개월 무급휴가 뒤 해고”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 구글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최장 6개월 간 무급휴가와 해고에 이르는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미국 CNBC가 구글 내부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들에게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면 무급휴직과 해고에 이를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지난 3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태를 회사에 신고하고 증빙 서류를 업로드하도록 했다. 의료나 종교상의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고자 하는 직원들도 이를 회사에 신청하도록 했다. 이어 백신 접종 상태를 신고하지 않거나 면제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측이 개별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다음달 18일까지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유급 휴가 조치를 내리고, 이후 길게는 6개월에 이르는 무급휴가를 줄 방침이다. 이 기간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해고로 이어진다. 구글 측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직원이 100명 이상인 모든 민간기업에게 내년 1월 4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법원이 적용 여부를 보류하면서 제동이 걸렸지만 구글은 정부의 방침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미국 유명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글은 내년 1월 10일부터 주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구글은 “구글의 거의 모든 역할이 행정명령의 범위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구글 건물에 출입하는 사람은 누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수시로 하는 코로나19 검사는 백신 접종에 대한 유효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내부 문서에서 강조했다. 구글은 15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한 직원들에게는 5000달러(약 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당근’도 제시했다. 그러나 직원 600여명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백신 접종 의무화를 철회하라는 선언문에 서명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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