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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민정음과 AI가 만나면… 경북, 한글 문화산업으로 키운다

    훈민정음과 AI가 만나면… 경북, 한글 문화산업으로 키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국보 제70호) 유산의 본고장인 경북도가 지역에 산재한 한글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및 산업화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지역 곳곳에 있는 독자적 한글문화 역량과 콘텐츠를 문화관광산업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전략에서다. 경북도는 6일 도청 화랑실에서 ‘한글문화·콘텐츠사업 육성을 위한 민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한글 관련 전문가 및 교수, 종교인 등 21명으로 구성된 한글문화 민간위원회는 한글 산업 육성작업을 위한 일종의 ‘싱크탱크’로 활약하게 된다. 민간위원회는 국내에서 한글 관련 사료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학진흥원이 중심이 돼 운영하며, 산하에 한글뿌리사업단을 둔다. 위원회는 앞으로 한글 관련 정책 자문 및 사업을 발굴하며, 각종 자료 조사·수집 및 학술·연구과제 업무도 병행한다.도는 또 한글문화·콘텐츠 산업 활성화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핵심은 올해부터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한 축제 형태의 한글 주간(10월 7~13일) 행사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전해지는 훈민정음 해례본 2권(안동본·상주본)이 모두 경북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내방가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3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완성한 뒤 1446년 정인지를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한글의 원리와 사용방법을 한문으로 설명한 해설서로, 우리 겨레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제일 먼저 나온 불경언해서인 월인석보(광흥사 발견), 경상관찰사 한글 문헌, 최초의 한글 소설(설공찬전)이 작성된 곳으로 알려진 ‘상주 쾌재정’, 음식디미방, 내방가사 등 경북이 국내서 한글 기록문서가 가장 많이 보관된 점도 고려됐다. 이 가운데 내방가사는 독창적인 한글의 우수성 홍보 등을 위해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조선 중기 이후 주로 영남지방 여성들에 의해 창작·향유되고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여성들의 집단문학인 내방가사가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경북은 한글을 백성에게 보급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안동·상주 간경도감, 영주 희방사 언해본)을 한 한글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훈민정음 494년 만에 경북에서 깨어나다’를 주제로 정한 이번 한글 주간은 안동을 비롯해 경북 전역에서 진행된다. 특히 한글날 당일 도청 동락관에서 역사적인 ‘한글 비전 선포식’ 개최가 예정돼 있다. 선포식에서 경북도는 한글 중심지로서 ▲한글을 통한 한국 문화의 원형 창출 ▲한글사랑정신 저변 확대 ▲한글의 우수성 세계 홍보 등에 앞장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한글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미래 동력을 확보한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칠곡·영양 한글테마팸투어 실시 학술연구·전시·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학술연구 행사는 한국국학진흥원 등에서 우리말 방언 연구, 한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 옛 한글 문자인식 데이터셋 구축사업을 주제로 열린다. 전시 행사로는 ‘경북! 한글로 소통하다’를 주제로 한 경북의 한글 이야기 전시, ‘한글 짓다’가 주제인 ‘경북이 지켜온 한글 문화유산 전시, ‘한글에 마음을 입히다’라는 한글사랑 서예작품전을 선보인다. 경연 행사로는 우리말 사투리와 경북 문화를 전승·보전하고,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경북 사투리 경연대회, 사투리 공모·전시전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재미를 더해 줄 연계행사도 다채롭다. 세계유산과 함께하는 안동의 한글 전시회가 4~9일 하회마을 번남고택에서 열리고, 오는 9~13일엔 안동 봉정사·광흥사에서 한글사랑 고택 음악제가 마련된다. 또 9~1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문화재 산업전’ 경북 부스에 ‘한글 콘텐츠’가 전시되고 10월에는 한글테마팸투어(칠곡 할매글꼴체, 영양 음식디미방체)를 실시한다. 11월 초에는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 펜(pen) 한국본부가 주관하는 ‘세계 한글 작가대회’가 마련된다. 특히 도는 한글 테마 관광 팸투어 참가자 만족도 조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상시 관광상품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한글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4대 추진 전략, 14개 중점 과제를 정해 추진한다. 4대 전략은 ▲한글산업연구중심 관·학·민 협력 추진체계 구축 ▲한글산업 붐업(Boom-up) 조성 ▲한글 콘텐츠 연구개발 및 지역 기업 육성 ▲한글 활용 신성장 AI(인공지능)산업 육성 등이다.도의 한글 관련 사업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1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에 도가 제출한 ‘옛 한글 문자인식(OCR) 데이터셋 구축사업’이 신규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도는 국비 등 총 21억원을 들여 한글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안동대를 거점으로 포스텍, 한국국학진흥원, ㈜인플랫 등 5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옛 한글의 문화가치 연구와 활용 서비스를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시키는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케이팝 등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K푸드, K방역 등 신한류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미래 문화산업 육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면서 “오늘날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글을 지켜온 경북이 한글 문화·콘텐츠 산업화에 주력해 미래 먹거리 확보와 한류 확산의 또 다른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별들도 늙기 싫어 ‘안티 에이징’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별들도 늙기 싫어 ‘안티 에이징’ 한다

    깨달음에 다다른 종교인이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영국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허버트 스펜서가 “인간이 종교를 만든 이유는 죽음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도 그 떄문이다. 그런데 인간 뿐만 아니라 별들도 늙어서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을 늦추려고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볼로냐대 물리천문학과, 볼로냐 천체물리학·우주과학 천문대, 영국 리버풀 존 무어대 천체물리학연구소, 아르헨티나 라플라타국립대 천문·지구물리학부, 라플라타 과학기술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별의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 백색왜성이 표면에서 수소를 연소시키면서 노화속도를 늦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9월 7일자에 실렸다. 백색왜성은 별(항성)을 구성하는 핵융합 연료가 소진돼 열압력이 약해져 중력 수축이 진행되면서 질량은 태양 정도이지만 크기는 지구정도로 밀도가 매우 높은 천체를 말한다. 백색왜성이 주변 물질을 흡수해 질량이 일정 수준 이상 커지면 다시 핵융합이 시작돼 초신성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태양을 비롯해 별의 98%는 백색왜성이 돼 소멸되는 운명을 피할 수 없다. 백색왜성은 별의 진화 마지막 단계로 점점 식어 결국에는 더 이상 빛을 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백색왜성의 냉각단계 연구는 백색왜성 자체는 물론 별 생성 초기단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에 연구팀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사냥개자리에 있는 3만 9000광년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 M3와 헤라클레스자리에 있는 2만 5100광년 떨어진 구상성단 M13의 백색왜성을 관찰했다. 두 구상성단의 나이나 구성성분 등은 비슷하지만 백색왜성을 형성하는 개별 별들의 특성은 다르기 때문에 700여개의 백색왜성들을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광시야 카메라로 근자외선 파장에서 관측했다. 연구팀은 관측 결과와 별의 진화에 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M13의 백색왜성 70% 정도가 별 표면에 얇은 수소 외피를 형성해 열핵폭발을 유지함으로써 서서히 냉각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기존 백색왜성의 진화와 노화에 관한 개념과 전혀 다른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얇은 수소외피를 갖고 노화를 늦추는 백색왜성에 대한 나이추정은 최대 10억년까지 부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볼로냐대 물리천문학과 프란시스코 페라로 교수는 “이번 발견은 별이 늙어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이라며 “M13과 유사한 다른 성단을 조사해 항성들을 서서히 늙게 만드는 얇은 수소 외피에 대해 추가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비대칭’ 작가 할리데이의 질문 “시대, 인종, 지역을 초월한 포용이란”

    “현재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마찬가지로 서방이 중동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전히 무력감과 슬픔을 느낀다. 9·11 테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과 아주 달라보이는 사람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2018년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미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소설 ‘비대칭’(현대문학)의 작가 리사 할리데이(4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대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전쟁의 복합성과 아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할리데이는 첫 장편소설인 이 책으로 2017년 유망한 신인 작가에게 주는 ‘화이팅 상’(whiting award)을 받았다. 관계 없는 듯한 두 사건의 절묘한 연결인종·성별·부·권력 등 힘의 역학 풀어내‘비대칭’은 소설가 지망생인 20대 기독교도 백인 여성 앨리스와 이슬람교도인 이라크계 미국인 경제학자 아마르의 이야기를를 통해 우리 시대 힘의 불균형 문제를 다룬다. 1장에서 앨리스는 선망의 대상이던 70대 유명 소설가 에즈라 블레이저의 연인이 되지만 그를 통해 열등감과 무력감도 함께 느낀다. 2장에서는 아마르가 가족을 만나러 이라크로 가다 경유지인 영국에서 테러범으로 몰려 억류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된다. 얼핏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3장에서 앨리스의 연인 블레이저의 입을 통해 연결고리가 드러난다. 할리데이는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심화한 미국의 배타주의를 비판하는 한편, 인간은 무수한 ‘비대칭’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대한 관심과 문학과 예술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미국의 이라크 전쟁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이라크 국민의 불안정한 삶을 보여주며 중동에 대한 미국의 무지와 대외정책 실패를 꼬집는다. 그는 “앨리스와 아마르의 이야기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두 사람 운명의 비대칭을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외모나 말투, 종교 때문에 정체성을 의심받고 억류당한 아마르의 모습을 형상화하려고 저 자신의 감정과 정치적 의견을 많이 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문제는 복잡하지만 이라크와 아프간이 현재 평화롭고 민주적인 국가가 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할리데이의 원래 꿈은 피아노 앞에 앉아 노래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다음 이야기는 음모론과 진실에 관해군더더기 없는 이문열 작가 문체 존경 하지만 글쓰기를 통해 충만한 삶의 재미를 알게 됐고, 이 세상을 떠났을 때 자신의 일부를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그는 “다음 작품으로는 이탈리아와 미국을 배경으로 음모론과 진실에 관한 소설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는 가본 적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며 “이문열 작가의 군더더기 없고 힘이 느껴지는 문체를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집필 중인 소설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가 성시연, 장한나, 김은선 같은 한국인 음악가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관심을 전했다.
  • [부고] 고종권씨 별세, 이재석씨 별세, 이재혁씨 별세

    ■ 고종권(한양대 교수·한국회계학회장)씨 별세 △ 고종권(한양대 교수·한국회계학회장)씨 별세, 김선주씨 남편상, 고건휘씨 부친상, 5일 오후 2시,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7호, 발인 7일 오후 2시. 02-2290-9457 ■ 이재석(전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씨 성화(별세) △ 이재석(제13∼16대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협회장)씨 성화(별세), 강정원(전 한국종교여성협의회 회장)씨 남편상, 이진영씨 부친상, 5일 오전 9시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실, 발인 7일 오전 5시40분, 장지 경기도 파주시 원전. 02-3010-2000 ■ 이재혁(전 영남일보 부사장)씨 별세 △ 이재혁(전 영남일보 부사장)씨 별세, 강경순씨 남편상, 이소영(동탄 제일병원 부원장)·이주하(동국대 행정학과 교수)씨 부친상, 정혜주(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과 교수)씨 시부상, 5일 오전 11시30분,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209호실, 발인 7일 오전 11시, 장지 대구시 북구 서변동 선영. 053-200-6149
  • “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동성애 조장”…파키스탄 정치인 황당 주장에 BTS 정국 광고판 철거

    파키스탄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생일축하 광고판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황당한 이유로 철거돼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펀자브주 소재 구지란왈라 번화가에 BTS 정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설치됐지만, 설치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철거됐다. 이 광고판은 정국의 사진과 함께 ‘24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구지란왈라 아미(Army·BTS 팬클럽 명칭) 일동’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슬람 정당 당원이자 지방의회 의원 후보로 나선 푸르칸 아지즈 버트는 자신이 광고판 철거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도시엔 젊은이들이 있다. BTS는 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잘못된 행동을 조장한다. 그들은 동성애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여기에 이걸 올려놓나? BTS는 이곳에 상표가 없으며 제품을 판매하지도 않는다”면서 “광고판을 설치한 이들은 스스로를 ‘구지란왈라 군대(army)’라고 부른다. 이곳엔 파키스탄 군대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우리의 종교도시 구지란왈라가 동성애 등의 온상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광고판 철거가 현지 BTS 팬들의 분노와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바이스는 전했다. 한 현지 BTS 팬은 트위터에 소식을 전하면서 “BTS는 자신들의 노래에 저속한 구절을 사용한 적이 없다. BTS는 그저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라’고 말할 뿐”이라며 “그 정치인이 파키스탄의 이미지를 얼마나 망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성세대들은 BTS의 외모나 옷차림이 너무 말랐고, 화장을 했다는 이유로 너무 여성스럽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 “탈레반 남편과 애들 앞에서 임신 8개월 여경 때리고 사살” 대변인은 부인

    “탈레반 남편과 애들 앞에서 임신 8개월 여경 때리고 사살” 대변인은 부인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요원들이 임신 8개월된 여경을 가족들 앞에서 마구 때리고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고 여러 목격자들이 영국 BBC에 증언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즉각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5일(현지시간) 목격자들을 인용해 탈레반 무장세력이 고르주 주도 피로즈코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여경을 구타한 뒤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에 의해 이름이 바누 누가르로 알려진 이 여경은 지역 교도소에서 근무했으며 임신 8개월이었다고 한다. 친척들은 무장한 남성 셋이 전날 집에 들어와 수색한 뒤 가족들을 묶고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이 여경을 때리고 사살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이 남자들이 아랍어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친척들은 BBC에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여경 시신과 방 한쪽에 혈흔이 튄 사진을 제공했다. 방송은 너무 잔혹하다며 이 사진들을 홈페이지에 싣지는 못했다.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한 것이 아님을 확인했고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탈레반은 이미 이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에 대해 사면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BBC는 세 목격자 모두 탈레반의 소행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아프간에서 여성들에 대한 탄압이 늘고 있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5일 카불마저 함락하며 아프간 정국을 장악한 탈레반은 과거 여성들을 심하게 탄압했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고 좀 더 유연하고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로서 인정받아 여러 경제적 지원을 유인하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4일 카불 시내에서 진행된 용감한 여성들의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등 과거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여왔다. 인권단체들은 보복 살인이나 소수 종교 분파에 대한 구금과 처형이 빈발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5일 대학 안에서의 남녀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 지침을 내놓았는데 필요하면 커튼으로 남녀 좌석을 구분해야 하며, 이상적으로 여성은 여성으로부터만 가르침을 받아야 하지만 교수나 강사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좋은 성격의 “나이 많은 남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야 하며, 여학생들은 반드시 아바야와 니캅을 입어야 한다고 돼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니캅은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며, 아바야는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이다.
  • [애니멀나우] 어미 뒤만 졸졸…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탄생

    [애니멀나우] 어미 뒤만 졸졸…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탄생

    스리랑카 코끼리 보육원 최초 쌍둥이 코끼리가 탄생했다. AFP통신은 지난달 31일 ‘코끼리의 낙원’으로 불리는 피나왈라(핀나웰라) 코끼리 보육원에서 수컷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보육원에 사는 25살 암컷 ‘수랑기’는 이날 5시간 간격으로 건강한 수컷 쌍둥이를 낳았다. 아빠 코끼리는 같은 보육원에 사는 17살 수컷 ‘판두’다. 레누카 반다라나이케 코끼리 보육원장은 “어미와 새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쌍둥이 코끼리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긴 하지만 건강하다”고 밝혔다.피나왈라 코끼리 보육원에서 쌍둥이가 태어난 건 이번이 최초다. 1941년 스리랑카의 다른 코끼리 보호소에서 쌍둥이가 탄생한 이후 80년 만이기도 하다. 지난해 스리랑카 동부 미네리야 보호구역에서는 사육 코끼리가 아닌 야생 코끼리의 쌍둥이 출산이 최초로 확인된 바 있다. 수랑기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었다. 태어난 직후부터 보육원에서 산 암컷 수랑기는 2009년 첫 출산에서 수컷 한 마리를 얻었다. 피나왈라 코끼리 보육원은 말 그대로 야생을 떠도는 고아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1975년 스리랑카 야생동물보호부가 설립했다. 가뭄 기간 물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계곡이나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서식지를 떠났다가 길을 잃은 코끼리, 다치거나 병들어 무리에서 낙오한 코끼리 등을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코끼리 보육원은 일반 동물원과 달리 코끼리가 야생에서의 삶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설립 초기 2마리에 불과했던 식구는 현재 쌍둥이를 포함해 83마리까지 늘었다.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관광객에게 보육원 문을 개방했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방문객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스리랑카는 종교적 이유로 코끼리를 신성시하며 보호하고 있다. 불교 승려는 물론 여러 부호가 부를 과시하기 위해 코끼리를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서식지 감소로 인간과 코끼리 사이에 갈등이 늘면서 코끼리 학대에 대한 보고도 늘었다. 현지 동물보호활동가에 따르면 최근 15년 사이 40마리 이상의 새끼 코끼리가 납치됐다. 현지 법상 코끼리 학대는 최대 3년의 징역형, 야생 코끼리 포획은 최고 사형에 해당하지만 실제 기소되는 경우는 드물어 관련 범죄는 줄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스리랑카에 사는 사육 코끼리는 200여 마리, 야생 코끼리는 7500마리 수준이다.
  • 카슈미르 분리운동 지도자 장례 기간 도로·인터넷 통제한 인도

    카슈미르 분리운동 지도자 장례 기간 도로·인터넷 통제한 인도

    카슈미르 분리주의 지도자의 장례식 동안 인도 정부가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모바일 인터넷을 차단했다. 저항시위와 테러 위협을 원천봉쇄 하려는 조치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주변국의 테러 긴장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카슈미르 분리주의 강경파 최고 지도자인 시에드 알리 샤 질라니가 지난 1일(현지시간) 9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교사 출신인 질라니는 반(反)인도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12년간 가택연금 상태였다. 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인 카슈미르 지역은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분쟁지역이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8월 카슈미르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하면서 이 지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어 왔었다. 카슈미르 지역에서 종교·정치 지도자 위상을 지닌 질라니가 사망한 뒤 인도 정부는 질라니의 자택과 카슈미르 주요 도로에 군을 배치하고 통제에 나섰다. 모바일 인터넷도 3일 밤까지 사흘 동안 차단됐다 4일에 다시 복구됐다. 질라니의 장례식이 카슈미르 분리독립 운동을 격화시킬 또 다른 계기가 되지 않게 하려는 통제조치였다.정보를 차단하려는 인도의 조치가 무색하게 통신 복구 직후 질라니의 관이 파키스탄 국기에 싸인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 또 파키스탄은 질라니 사망 다음날인 2일을 공식 애도의 날로 지정하는 등 예우를 다하는 모습이다.
  • “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탈레반 치하 여성들…“권리 지켜 달라”

    “겁내지 말자” 거리로 나선 탈레반 치하 여성들…“권리 지켜 달라”

    “일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안전 보장하라”“새 정부에 여성도 참여하게 해달라”“내 딸 만큼은 나처럼 안 살게” 엄마들 동참서로 용기 북돋우며 손팻말 들고 거리시위여성 존중한다던 탈레반 여성 총격 살해여성 인권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20년 만에 재장악한 상황에서 여성 수십 명이 용감하게 거리로 나와 “겁내지 말자, 우리는 함께 있다”고 서로를 독려하며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거리로 나선 여성들은 “여성도 새 정부 구성에 참여할 수 있고 사회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20년간 진전 무시돼서 안 돼”“내 딸 학교갈 수 있다면 부르카 수용” 3일 톨로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헤라트시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로 나와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여성들은 부르카 대신 당당히 얼굴을 드러냈으며 선글라스를 쓰기로 했다. 이들은 서로 뭉쳐 손을 힘껏 들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 일할 기회 그리고 안전을 보장하라”고 탈레반에 요구했다. 이들은 현수막에 “여성의 지원 없이는 어떤 정부도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참가자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여성의 권리를 지켜달라. 새 정부에 여성도 참여시켜 달라”면서 “지난 20년간의 진전이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여성들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자신들처럼 딸이 탈레반에 의해 교육도 받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 수는 없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들은 헤라트 주지사 집무실로 행진한 뒤 탈레반 대원들과 대치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는 여성을 총으로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여성들은 “겁내지 말자”며 서로에게 힘을 북돋아줬다. 아프간 여성들이 과거 탈레반의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받았던 억압을 다시 받지 않고자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과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탈레반 전사와의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여성은 교육을 받았고, 랑기나 하미디(45) 교육부 장관과 자리파 가파리(29) 시장처럼 고위직에도 진출했다.“충분하다, 이젠 침묵을 깨야 한다” 이날 시위 주최자인 사비라 타헤리(31)는 “(탈레반 집권 후) 지난 2주 동안 집 안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면서 “충분하다.이제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 “여성도 같이 일하자”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현장의 탈레반 대원들은 광고판의 여성 얼굴을 검게 덧칠하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거나 매질했다. 타헤리는 “겁이 났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말했다”면서 “탈레반은 우리를 거리에서 볼 거라 생각 못 했기에 놀랐고, 우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 강간으로 임신한 13살 인도 소녀, 출산 후 스스로 생 마감

    강간으로 임신한 13살 인도 소녀, 출산 후 스스로 생 마감

    성폭행을 당한 후 임신한 인도 소녀가 아기를 낳자마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2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텔랑가나주 카메레디 지역의 한 소녀가 출산 직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카메레디의 한 농촌 마을에서 13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아기를 낳은 소녀는 집 근처 농장 우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마을 사람들과 종교행사에 갔다가 다음 날 새벽 귀가한 소녀의 부모는 집에서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소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유가족 설명”이라고 밝혔다. 소녀는 집에서 500m 떨어진 농장 우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가난한 농부의 집에서 1남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소녀는 최근에서야 임신 사실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후 임신까지 하게 되자 신변을 비관하다 남자아기를 출산한 후 바로 목숨을 끊었다.그러나 유가족은 어떤 이유에선지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대신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복지부 관계자들과 함께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사망한 소녀의 강간 피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고, 정체불명의 범죄자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한 AF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도 3만3977건에 달한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일 인도 델리에서는 힌두교 사제 등 남성 4명이 9살 소녀를 번갈아 성폭행하고 살해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가해자들은 범행 후 소녀의 어머니에게 감전사를 주장하는 뻔뻔함을 보인 것도 모자라, 경찰에 신고하면 부검의가 장기를 내다 팔 것이라고 협박해 시신을 화장시켰다.
  • [포토]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포토] “민주노총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3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강제연행 규탄! 집회자유 보장! 시민사회종교단체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21.9.3 연합뉴스
  • [여기는 남미] 사이비 종교에 빠진 청년, 제물로 바친다며 아버지 살해

    [여기는 남미] 사이비 종교에 빠진 청년, 제물로 바친다며 아버지 살해

    사이비 종교에 빠진 청년이 제단에 바칠 제물이라며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아르헨티나에서 발생,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28살 청년을 긴급체포했다. 청년은 경찰조사에서 "죽음의 신에게 제물로 드리기 위해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신고한 이웃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비명이 끊이지 않고 들리던 집이지만 사건 당일 유난히 비명은 끔찍했다"면서 "혹시 중대한 일이 터졌나 하고 신고를 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은 부모와 함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트레스데페브레로 지역의 한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경찰이 아파트 문을 따고 들어가자 청년의 아버지(49)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아버지를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그는 끝내 숨졌다. 아들은 자신의 방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피 묻은 셔츠 차림에 흉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충격적인 건 범행 동기였다. 연행된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죽음의 신에게 제물을 바쳐야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청년이 "새가 날아와 자꾸 아버지를 제물로 바치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죽음의 신은 일명 '산타 죽음'이라고 불리는 사이비 종교에서 섬기는 신이다. 사람의 뼈로 죽음의 형상을 조각해 모시기도 한다. 산타 죽음은 중미로부터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신자를 거느리고 있다. 특이한 점은 범죄자들 사이에 유독 산타 죽음의 신자가 많다는 점이다. 경찰은 "범죄자들 중 신자가 많고, 범죄를 앞두고 있거나 성공한 뒤 제사를 드린다"고 설명했다. 범죄경력을 조회해 보니 아버지를 살해한 청년은 강도 혐의로 붙잡혀 2016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전과자였다. 경찰은 "교도소에 있을 때 그가 산타 죽음의 신자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 [인사]

    ■보건복지부 △OECD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 정영훈 ■한국농어촌공사 ◇상임이사 임명 △농어촌개발이사 김규전 ■우정사업본부 ◇전보 △서울지방우정청장 신대섭△경인지방우정청장 허원석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선임 △혁신성장본부장 양찬회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그린스쿨)장 홍승관△KU-KIST융합대학원장 서리 임동권△기획처장 겸 세종교육혁신원장 진서훈△사무처장 오광욱△자유전공학부장 홍영기△심리학부장 최기홍△영재교육원장 김준석△국제교류교육원장 노수연△아세아문제연구원장 이진한 ■GC녹십자 △경영전략실장 배백식
  • 女인권 존중한다던 탈레반 “방송서 여자 목소리 나오면 안 돼”

    女인권 존중한다던 탈레반 “방송서 여자 목소리 나오면 안 돼”

    언론사서 女기자·앵커 내쫓고 출입금지“방송은 되지만 여성 음악 나와선 안돼”국경없는기자회 “미디어에 女 없으면모든 아프간 여성 침묵하게 할 것”“여성 기자 자유·안전 보장해야”미군의 철수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언론계 여성부터 직격탄을 맞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탈레반은 “방송을 할 수는 있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거나 여성의 음악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아프간의 여성TV는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입성한 날부터 모든 방송 활동이 중단됐다. 미군이 떠난 첫날 아프간 여성들은 청바지를 불태웠고 부르카로 전신을 가린 채 외출을 해야만 했다. 일하는 女기자 7명 중 6명 사라져“이슬람 율법 따라 ‘일 관두라’ 종용 받아”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1일(현지시간) ‘아프간 여성 기자 보호 센터’(CPAWJ)와 함께 조사한 결과 아프간 여성 언론인 700명 중 현재 일하는 기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프간에는 2020년 기준 직원 4940명을 고용한 언론사 108개 언론사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여성 직원은 기자 700명을 포함해 108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언론사 8곳에서 근무하는 여성 510명 중 현직에 남아있는 직원은 기자 39명을 포함해 76명뿐이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탈레반이 장악한 지방에서는 민간 언론사에 근무하는 여성 기자들 대부분이 일을 그만두도록 종용받았다고 RSF는 설명했다. RSF와 CPAWJ가 2020년 조사했을 때만 해도 카불, 헤라트, 발흐 등 3개 지방에서 근무하는 여성 기자는 1700명 이상이었으나, 지금은 극소수만이 집에서 기사를 쓰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15일 수도 카불마저 탈레반 손에 넘어가고 나서 톨로뉴스, 아리아나뉴스, 카불뉴스, 샴샤드 TV 등 일부 민간 방송사들은 여성 기자들을 계속 현장에 내보내다가 탈레반의 압박으로 오래가지 못했다.탈레반, 카불 국영 방송 여성 앵커 교체방송사 출입 금지 “당분간 집에 머물라” 가즈니에 있는 한 민간 라디오 방송국에는 탈레반이 찾아와 “방송을 계속해도 되지만 여성의 목소리, 여성의 음악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탈레반은 카불에 있는 국영 RTA 방송의 앵커를 교체하면서 기존 여성 앵커에게 “당분간 집에 머물라”고 했고, 다른 여성 앵커의 방송사 출입을 금지했다. 아프간어로 ‘여성 TV’를 뜻하는 잔 TV와 ‘미시즈 TV’를 뜻하는 바노 TV는 여성 기자를 각각 35명, 47명을 고용했으나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한 지난달 15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탈레반 때문에 일자리를 잃은 한 여성 기자는 “다른 여성을 돕고 싶은 나에게 완벽한 직업이었는데 다시 그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며칠 안에 여성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언제쯤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미디어에 여성 기자가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아프간 여성을 침묵하게 할 것”이라며 탈레반을 향해 “여성 기자들의 자유와 안전을 즉각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RSF가 지난 4월 발표한 2021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아프간은 180개국 중 122위에 이름을 올렸다.미군 철수 후 첫날 아프간인들,청바지 불태우고 수염 기르고여성 직장 쫓겨나고 수염 긴 남자로 대체화려했던 수도, 금욕의 분위기 암울 미군이 철수한 이후 첫날을 맞은 아프간인들은 31일(현지시간) 청바지와 탈레반의 눈엣가시가 될만한 옷들을 전부 불태웠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리파 아마디(가명)는 이날 아침 청바지 등을 모두 태우며 “오빠가 나가서 부르카(얼굴까지 검은 천으로 가리는 복장)를 사다 줬다”면서 “난 울면서 청바지를 태웠고 동시에 희망도 같이 불태웠다”고 말했다. 아마디는 지난 20년 동안 서방의 지원을 받는 정부 아래서 교육과 고용 등 일상에 자유를 누렸던 세대다.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파라에 있는 세관 사무소에 취직하는 데 성공했으나 3주 만에 일자리를 잃었다. 여성 상당수가 탈레반이 사무실을 떠나라는 요청에 쫓겨났기 때문이다. 아마디의 자리에는 긴 수염을 한 남성이 자리를 대신했다. 아마디는 “더는 그 무엇도 날 행복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카불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네사르 카리미(가명)는 은행 앞에는 “수백 명이 있었고 탈레반은 막대기로 사람들을 때렸다”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결국 빈손으로 집에 왔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수도의 풍경은 탈레반 치하의 금욕적인 분위기에 맞춰 뒷걸음치고 있다.“수염, 의상 여기선 목숨 위협하는 투쟁”“탈레반 치하 삶·죽음 거리 매우 가까워” 카리미는 “카불은 이전까지만 해도 아프간에서 가장 자유분방한 도시였다”면서 “화려한 헤어스타일부터 쟁글 팝, 터키 드라마까지 품었던 곳이었지만 이제 사람들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자르-이-샤리프에 사는 자바르 라마니(가명)는 탈레반 위협을 피하고자 수염을 기르고 아프간 전통의상을 입기로 했다. 그는 “탈레반 치하에서는 삶과 죽음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면서 “수염과 의상이 다른 나라에서는 매우 간단한 것일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투쟁이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이 안 됐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탈레반은 1기 통치(1996년~2001년) 때와는 달리 유화적인 면모를 보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앞서 지방 경찰청장을 처형하거나 부르카를 쓰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살하는 등 과격한 행태가 전해지면서 탈레반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고 “이슬람 율법이 보장하는 선에서 여성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은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탈레반 “여성 인권 존중” 하루 만에‘부르카’ 미착용 외출 여성 총살 그러나 탈레반의 공개적 천명에도 불구하고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 폭스뉴스는 지난달 17일 “아프가니스탄 타하르 지역의 한 여성이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했다가 무장 세력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프간 타크하르주 주도 탈로칸에서 전날 한 남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여성을 끌어안은 채 비통해하는 모습이 찍혔다. 뉴욕포스트는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새로운 포용적 시대를 열겠다고 탈레반이 약속한 날,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2017년 포항지진 피해 지원금 신청 총 12만 5000여건

    2017년 포항지진 피해 지원금 신청 총 12만 5000여건

    2017년 11월 경북 포항지진 피해 지원금 신청이 12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1일 시작한 지진 피해 지원금 신청 건수는 지난달 31일까지 12만 5231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 인명 1852건, 주택 10만 9163건, 소상공인 1만 204건, 중소기업 699건, 농축산시설 237건, 종교시설 427건,가재도구 등 기타 2649건이다. 이는 애초 정부 예상치인 8만 9000건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지금까지 6차례 회의로 3만 4136건에 대해 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금액은 1480억원이다. 재심의 신청은 2635건이다. 피해구제심의위원회는 내년 2월까지 순차로 지원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재심의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5월께 지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피해구제지원금으로 확보한 예산이 부족하면 예비비로 충당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 20%는 지자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경북도와 포항시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작은 피해라도 신청할 것을 적극 홍보한 결과 접수 건수가 많았다”며 “지진 피해 재심의 신청은 통보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미국 내에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FB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보다 6% 증가했으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의 보고서를 분석한 것이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인종과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또는 성 정체성과 장애, 성별에 따른 편견으로 발생한 범죄를 증오범죄라고 정의했다.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범죄는 2755건이며,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 건수는 274건으로, 2019년에 비해 73.4%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백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9년에 비해 약 16% 증가한 773건,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676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는 649건으로 조사됐다. FBI는 이중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들에 대한 증오에 찬 범죄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전염병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 7759건 중 흑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20%(1309건), 백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55%(3663건)로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초 미 국회의사당 습격사건 이후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의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민단체가 백인 민족주의의 득세와 소수 민족에 대한 적개심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증오범죄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늘고,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도 뚜렷하게 늘었다”면서 “FBI가 발표한 지난해 증오범죄 통계는 (증오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이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보고서는 각 지역 사법기관들이 FBI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인 만큼, 실제 증오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는 과소집계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계 인권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6월 자체 집계한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만 6600여 건에 달한다. 미국은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 조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시아인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 및 법무부 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사건이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별도 담당자를 마련할 예정이다.
  • 성동구, 출입명부 의무화 시설에 ‘080안심콜’ 지원

    성동구, 출입명부 의무화 시설에 ‘080안심콜’ 지원

    서울 성동구가 다음달부터 음식점, 종교시설 등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080안심콜 출입관리서비스(안심콜)’시행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안심콜은 이용자가 학원, 교습소, 노래연습장, 소규모 점포 등 출입명부 의무화 시설을 출입할 때 각 시설통으로 간편하게 출입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는 지역 내 출입명부 의무화 시설에 안심콜을 적극 도입해 통신료를 구에서 전액 지원한다. 안심콜 사용을 원하는 구 소재 시설(업소)은 성동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업자등록번호 등 시설 정보 입력 후 전용번호를 부여받으면 번호가 표시된 포스터를 출력해 시설 입구에 부착하고 활용하면 된다. 시스템에 저장된 정보는 확진자와의 접촉자 추적에만 활용되며 4주 후 자동폐기 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전자출입명부 사용에 어려움을 느꼈던 방문자들의 불편함은 물론 개인정보 노출과 허위 정보 기재 등 문제점을 발생시키는 수기명부작성의 우려도 없애며 시설(업소)들과 이용자의 큰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구는 지난해 말부터 성동구청사 1층과 지하 1층 출입구에 안심콜 출입관리 서비스를 임시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주민센터,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등 70여 곳에 확대하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손쉽고 안전한 출입확인 방식을 앞서 시행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심콜을 통해 코로나19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시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출입자의 불편함도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카불 아파트 안에 숨은 사남매의 아프간 탈출기…어머니와 재회

    카불 아파트 안에 숨은 사남매의 아프간 탈출기…어머니와 재회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아파트에서 숨어있던 어린 사남매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모국에서 벗어나 어머니와 다시 만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CNN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에서 탈출한 사남매가 현지시간으로 29일 뉴욕주 올버니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어머니 수니타는 이제 아이들은 무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수니타의 남편은 미국의 협력자로 약 8년 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2018년 미국으로 먼저 넘어와 사남매를 데려오기 위해 애썼지만,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수니타의 네 자녀는 모두 18세 미만 미성년자로 그중 가장 어린 아이의 나이는 고작 7세다. 그녀는 미국 난민이민위원회(USCRI) 소속 세라 라우리 변호사의 도움으로 미국 정부와 여러 단체에 지원을 요청했다. 사남매의 탈출은 몇 차례 난관에 부닥치기도 했지만,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낯선 사람들, 비영리 조직 그리고 정부 기관 등의 협력으로 가능했다. 27일 오전 수니타의 네 자녀가 무사히 아프가니스탄을 출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라우리 변호사는 “감정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든 면에서 고갈됐다. 희망이 솟는 순간도 절망스러운 순간도 있었다”면서 “우리는 서로 아직 끝나지 않았는 말을 계속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탈출은 31일 미군의 철수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혼란에 빠진 카불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민간 단체와 정부 기관의 대대적인 노력 일면을 보여준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27일부터 28일까지 24시간 동안 약 6800명이 카불에서 대피했다. 여기에는 미군과 연합군의 군용기가 이용됐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11만4000명이 넘는 사람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8일부터 아프가니스탄에 갇힌 사남매는 아파트에 숨어있는 동안 누군가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일단 공항으로 가려고 했지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공항 게이트 앞으로 몰려들어 휘말려 서로 떨어질 것을 염려해 발길을 돌렸다. 라우리 변호사는 “공항에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두려웠다고 했다. 도로가 어떤 상황인지 몰라 언제 누구를 마주칠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얼마 뒤 미군 참전용사 알렉스 플리사스(36)의 도움으로 사남매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다. 그는 과거 이라크에서 복무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보 요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지닌 배테랑 군인으로, 퇴역 군인과 민간인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단체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 탈출을 자원하고 있었다. 플리사스는 사남매가 있는 곳을 알아내고 아프가니스탄 안의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이들 아이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 뒤 그곳에서 다시 공항까지 데려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부분에서 또 다시 어려움에 봉착했다. 라우리 변호사에 따르면, 아이들은 공항 게이트 앞에서 30시간 이상 기다렸다. 26일 다른 게이트 부근에서 17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테러 공격이 일어난 뒤에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라우리 변호사는 “다른 공항 게이트도 공격받을 가능성이 커 정말 끔찍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면서 “그곳을 떠나 출국 기회를 놓칠 위험을 무릅쓸 것인지 아니면 공항에 들어갈 보장도 없이 남아있을지 말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때마침 아이들의 탈출을 위한 노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이 라우라 변호사에게 협력하면서 일처리가 빨라진 것이다. 이 작전에는 곧 아프가니스탄 출국을 지원하는 유대교 비영리조직 체데크 연대의 모셰 마거레튼 대표도 동참했다. 그는 백악관 등 미 정부 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서류를 모아 아이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애썼다. 아이들을 탈출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모하마드 아프잘 아프잘리라는 이름의 현지 남성이었다. 아프잘리는 한때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돼 함께 일한 미 수도 워싱턴DC에 사는 스콧 새들러와 콜로라도주에 사는 브레넌 호이저와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다. 이에 새들러와 호이저가 미군의 협력자로 신변 안전이 우려되는 아프잘리를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중 수니타 자녀들에 대해 알게 됐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아이들의 사연을 아프잘리에게 알렸고 그는 자신이 직접 사남매를 돌보며 동행하겠다고 제안해 미국으로 무사히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수니타의 아이들은 안전한 곳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를 사진으로 찍어 나중에 어머니에게 공유했다. 공항 게이트를 통과해 공항 안을 이동하는 차량에 올라 병사들에게 서류를 제시하고 마침내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모습까지를 사진에 담았다. 이에 대해 라울리 변호사는 “모든 정부기관과 비영리조직 그리고 여러 종교단체를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아이들을 공항에 데려다줬다”고 말했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강남순의 낮꿈꾸기] 지구의 공동 소유권자, 난민은 동료 인간이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얼굴을 지니고, 이름이 있고, 삶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인간으로 대우받아야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6년 4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유럽의 난민 위기가 극심할 때 그리스를 방문했다. 그리스 방문 후 그는 시리아에서 온 12명의 무슬림 난민들을 바티칸으로 데리고 갔다. 그 12명 중에는 6명의 아이가 포함됐다. ●세계 곳곳의 난민 문제 우리의 평화와도 관련 어떤 사건이 등장할 때 우리는 종종 인간을 숫자로만 기억하면서, 그 인간이 개별적으로 얼굴을 지닌 존재임을 잊곤 한다. 2019년 12월부터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코로나19 사태에서 인간은 코로나 확진자 ○○명 또는 사망자 ○○명이라는 숫자로 표기된다. 또한 한국, 유럽 또는 북미 등으로 유입되는 난민도 숫자에 불과하다. ‘제주도 예멘 난민 500명’이란 신문 기사의 표제어는 여전히 우리의 뇌리에서 그 난민을 ‘500명’이라는 숫자로만 기억하게 한다. 그러나 그 수가 많든 적든, 그 숫자 속의 인간은 각기 다른 고유한 얼굴과 이름을 지닌 인간이다. ‘얼굴’은 한 사람이 단지 숫자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고귀한 존재라는 인간의 개별성을 인식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 우리는 얼굴을 통해 타자의 존재를 인식한다. 마치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것처럼, 얼굴은 한 사람의 존재와 만나게 하는 ‘문’이다. 이 점에서 숫자가 아닌 얼굴에 대한 기억은, 나와 타자의 인간됨을 지켜내는 소중한 토대다. “난민들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은, 바로 우리가 개개인을 단지 숫자가 아닌 고유한 존재로 보면서 그들 모두 나와 같이 존엄성을 지닌 인간임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인식이 우리가 난민 디아스포라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한 출발점이다.난민 문제는 21세기 이 세계가 대면한 가장 심각한 위기 중 하나다. 2001년부터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은 등록된 수만 250만명이 넘는다. 이는 아시아 가운데 가장 많고 세계에서는 시리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점령한 후 난민 문제가 또다시 긴급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포함해서 세계 곳곳의 난민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일까. 난민은 우리의 동료 인간이다. 또한 한국의 평화는 세계의 평화와 분리될 수 없다. 세계 곳곳의 난민은 나, 우리의 평화를 일구어 내는 데에 결정적인 문제 중 하나다. 동질성을 나누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색채를 지닌 이들이 동료 인간으로 서로를 환영하는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이, 21세기에 다시 긴급한 정치사회적 주제로 부상하는 이유다. 한국은 독립된 나라이면서 동시에 이 세계의 구성원이기도 하다. ‘한국만의 평화’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을 포함해 세계 전체가 진정한 평화를 이루려면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독일의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는 1795년에 ‘영구적 평화’라는 글을 출판한다. 칸트는 이 세계의 평화를 일구어내는 데 필요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 그리고 셋째, 이 지구 위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루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현재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위기를 넘어서서 평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삶을 이루는 데 직접적으로 연결된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다. 첫째, 세계 시민의식, 즉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우리 모두 두 가지 소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하나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소속성, 그리고 다른 하나는 태양 아래 모두가 소속돼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이다. 이 두 종류의 소속성은 서로 갈등 관계에 있지 않다. 우리는 한국인이면서도, 동시에 태양 아래에 있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속성을 지닌다. 둘째, 환대에 대한 보편적 의무란 우리가 사는 나라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의무라는 것이다. 그 환대의 전제조건은 단 한 가지, 즉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다. ‘지구상에 거한다’는 것은 우리가 서로 태어난 곳이 달라도, 태양 아래 속한 세계 시민으로 ‘동료 인간’이라는 정체성에 근거한다. ‘지구상에 거하는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간으로서의 책임을 칸트는 ‘코즈모폴리턴 환대’라고 명명한다. 셋째, 모든 사람의 평화와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켜 주고 존중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이란 추상적 범주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고유한 얼굴을 의미한다.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은 21세기 현대 세계가 대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 중 하나인 난민 문제에 중요한 원리를 제공한다. 칸트는 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 개념에서 “환대란 이방인이 타국에 도착했을 때, 적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는 이방인의 권리를 의미”하며 이 권리는 “모든 인간이 이 지구 표면의 공공 소유권을 지닌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강조한다. 어디에 살든 인간이라면 이 지구 표면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다. 물론 이러한 지구 공동 소유권에 대한 의식은 땅 투기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한국 사회에서, 상상하기조차 불가능한 의식인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이러한 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점차 많아질 때, 도처에 있는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의식을 전적으로 바꾸게 한다. 누구도 이 지구의 영토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아니, 주장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이 지구에 손님으로, 임시 거주자로, ‘난민 디아스포라’로서 잠시 머무는 것일 뿐이다. ‘지구의 공동 소유권’이라는 의식, 또한 모든 이들이 ‘동료 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을 가지게 된다면 한국이라는 특정한 영토의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땅에 오는 이들을 적대하고 배척해서는 안 된다. 2021년 8월 26일 378명의 아프간 국민이 한국에 도착했다. 그들은 한국을 도운 ‘협력자’라는 범주에 들어간 이들이다. 그래서 난민이 아니라 “특별 공로자”라고 명명한다고 한다. 이들을 이렇게 한국에 정착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들 ‘특별 공로자’만을 한국이라는 영토의 ‘포용의 원’에 넣는 것은 지나치게 작은 출발점일 뿐이다. 따라서 한국 사회는 그 작은 환대의 원을 이제 더욱 확장해야 한다. 한국을 직접적으로 돕지 않았다 해도,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수밖에 없는 난민에 대해 인류공동체로서의 책임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설사 그들의 종교, 언어, 문화, 생활방식 등 여러 가지가 한국 문화에서는 여전히 낯선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와 ‘그들’이 지닌 가장 중요한 공동 기반이 있다. 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나누는 세계 시민으로서 ‘동료 인간’이라는 점이다. ●‘난민 환대’는 시혜가 아닌 인간의 권리·책임 2020년 9월 9일 독일 베를린을 포함해서 40여개의 도시에서 대대적인 시위가 있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대형 화재가 나서 그곳에 수용됐던 난민 1만 2000여명이 어려움을 겪자 독일 시민들이 나선 것이다. 시위 시민들은 “난민 수용소를 해체하고 당장 (난민을) 데려오라”, “유럽연합(EU)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의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독일의 18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난민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독일이 난민 수용에 이렇게 적극적인 이유에 대해 각기 다른 여러 분석이 있다. 그런데 칸트의 ‘코즈모폴리턴 환대’를 사회정치적으로 확산하는 이러한 의식은, 아무리 나치 시대의 과오에 대한 역사적 사죄의 의미가 있다고 해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같은 정치가들의 난민에 대한 정치 철학과 결단, 그리고 시민들의 성숙한 세계 시민의식이 없다면 상상하기 어렵다. “난민은 숫자가 아니다”라는 선언, 그리고 이 지구 위에 거하는 모든 이들이 ‘지구의 공동 소유권’을 지닌 동료인간이라는 코즈모폴리턴 의식은 지금 이미 한국에 들어온 “특별 공로자”만이 아니라, 오늘 하루도 생존하기 위해 절규하고 있는 모든 ‘난민’들에게도 최대한의 환대를 실천해야 하는 우리의 책임성을 상기시킨다.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여러 가지 현실적인 한계와 제한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 시민들, 종교단체들 등 한국을 구성하는 이들이 ‘난민 디아스포라’에 대한 환대를 확산할 때, 한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다. 난민에 대한 환대는 인간으로서의 권리이며 동시에 책임이다. 살아감이란 결국 ‘함께-평화롭게-살아감’이기 때문이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리우 예수상보다 5m 크네…브라질 초대형 35m 불상

    리우 예수상보다 5m 크네…브라질 초대형 35m 불상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으로 유명한 브라질에 리우 예수상보다 더 큰 대형 불상이 설치됐다.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주의 이비라수 지역에 위치한 불교 수도원에서 높이 35m의 대형 불상을 공개했다고 브라질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춧돌을 뺀 리우 예수상의 높이 30m보다 5m 큰 불상이다. 주춧돌 높이까지 더하면 리우 예수상의 높이는 38m로 불상보다 높다. 불상을 건립한 모로 다 바르젬 선 수도원은 이 불상을 완성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공개 예정이었지만, 건립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생기고 코로나19 상황까지 겹쳐 일정이 연기됐다. 남미 대륙에 최초의 선불교 수도원인 모로 다 바르젬 선 수도원은 해발 350m에 위치해 있어 이곳에 세워진 대형 불상은 연방 고속도로에서도 보인다. 리우 예수상은 인구의 약 74%가 로마 가톨릭을 믿어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히는 브라질의 상징물 역할을 해 왔다. 1931년 포르투갈로부터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코파카바나 해변을 마주 보는 해발 710m 높이의 코르코바두 언덕 위에 세워져 있으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특정 종교를 국교로 정하지 않고 있는 브라질에선 가톨릭 외에도 브라질 성공회, 개신교, 불교, 이슬람교, 토속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 브라질의 불교 신자는 25만명으로 미국, 캐나다에 이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형 불상 제작도 불교 신자가 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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