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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대 ‘주민자치학’ 개설, 석사과정도 열어

    중앙대 ‘주민자치학’ 개설, 석사과정도 열어

    주민자치학 전문가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 행정대학원 특임교수 임용2학기부터 석사과정 시작 중앙대는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회장을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임용해 국내 최초로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개설한다고 3일 밝혔다. 중앙대는 2023학년도 2학기가 시작되는 올해 9월 주민자치학 석사과정을 개설해 독립 학문으로 주민자치학의 위상을 정립하고, 이론적 토대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상직 교수는 현대그룹 건설·조선·백화점·호텔 부문에서 근무했으며, 학부에서 신학과 행정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철학·종교학·생명학 등을 연구했다. 김대중 정부가 주민자치회를 설치하려던 1999년부터 ‘사람을 인격자로 만들고 마을을 공동체로 만드는 주민자치’를 주창하며 주민자치 실질화에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0년 전국 읍면동장을 대상으로 주민자치 실질화 토론회를 개최한 전 교수는 서울시 주민자치활성화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참여사회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하며, 주민자치 현장 심층연구와 시민운동 등을 경험했다.전상직 교수는 주민자치 연구를 위해 2006년 한국주민자치학회를 설립했다. 한국주민자치학회는 현재까지 학술대회·교육·특별강연·워크숍·세미나 등 873회에 달하는 대내외 학술연구를 진행하며 주민자치의 이론적 배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어 전 교수는 2012년 한국주민자치중앙회를 창립하고 전국 광역시도 주민자치회를 설립하며, 주민자치회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행보를 이어 나갔다. 현재 전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주민자치학회와 한국주민자치중앙회는 국가 예산 지원 없이 운영되지만, 한국주민자치대상을 제정해 주민자치 공로자를 매년 포상하고 있다. 부상인 해외 연수를 통해 해외 사례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주민자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1517년 향악 시행 당시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긴 주민자치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명맥이 끊겼고, 지금까지도 주민자치가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3500여 개 읍·면·동에 주민자치(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주민자치위원만 10만명에 이른다. 통·리 단위까지 주민자치가 확대되면, 주민자치(위원)회는 10만여 개, 위원은 100만여 명으로 늘어난다. 주민자치에 대해 한층 적극적인 연구와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전 교수는 “읍면동과 통리를 현재와 같은 관료제가 아닌 주민들의 직접 민주로 운영하는 것이 주민자치다. 조선 시대까지는 주민들이 마을을 촌계 형태로 운영했지만, 일제가 강점하며 전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주민들이 마을을 직접합의민주제로 운영한다. 정치·행정·사회적으로 세계적인 모범사례”라며 “우리나라도 직접민주제로 읍면동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중앙대에서의 연구를 통해 제도를 수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80년대보다 못하다” 우리 얘기 아니라 미국 작가 주디 블룸 얘기

    “1980년대보다 더하다.” 우리 작가나 기자 얘기인가 싶겠지만 아니다. 미국의 청소년 문학 작가로 국내에서도 탄탄한 독자를 거느린 주디 블룸(85)의 걱정이다. 자신의 소설 몇 권이 플로리다주의 공립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축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이 소수의, 다른 의견을 참아내지 못하는 풍토를 개탄한 얘기다. 성(性)이나 인종, 젠더 정체성과 같은 복잡미묘한 주제들을 탐험하는 일을 두려워하며 무조건 못하게 막고 보는 경향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블룸은 2일 영국 BBC ‘선데이 모닝을 진행하는 로라 쿠엔스버그와의 대담을 통해 책들을 금지하는 행위가 “차츰 정치적이 돼간다. 1980년대보다 더하다”고 말했고, 미국에서의 불관용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모든 것, 젠더, 성 정체성, 인종차별 등에 대해 관용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반격을 해야 할, 맞서 싸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답했다. 블룸의 소설들은 일간 워싱턴 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금껏 32개 언어로 옮겨졌으며 9000만권 이상 판매됐다. 그의 1970년 작품 ‘아 유 데어 가드? 잇츠 미 마가렛’(Are You There God? It‘s Me Margaret)가 오는 28일 애비 라이더 포트슨, 레이철 맥애덤스, 캐시 베이츠 등 주연의 영화로 각색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작 소설은 어린 소녀가 종교와 성 정체성을 탐험하며 사춘기 소녀를 걱정하는 시선들과 마주하는 얘기를 다룬다.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0대 소녀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지만 발간 시점에도 그랬고 지금도 노골적으로 성과 종교 얘기를 발가벗겨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빚어진다. 블룸은 “여러분도 알다시피 모든 면에서는 아니겠지만 우리가 80년대로 돌아가 더욱 나빠지리라고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책 판금 조치가 정점에 이르렀던 80년대를 통과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끔찍했다. 도서관들과 학교들이 그런 정책들을 내놓고 우리는 책을 검열하겠다는 열망을 꺾지 못했음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돌아왔고, 더 나빠졌다. 이것이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80년대보다 훨씬 나빠졌다. 정치적이 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고향인 플로리다주 의회 의원들이 소녀들이 학교에서나 그들끼리 더 이상 생리에 대해 얘기하면 안된다는 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6학년이 되기 전에는 월경을 화제로 삼을 수 없도록 막는 법안을 채택했다. “진짜 미친 짓이다. 정말 미쳤다. 너무 놀라서 난 유일한 답은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갈 길을 잃을 것이다.”블룸에게 다음 질문은 론 디샌티스 지사가 제안한 젠더 정체성과 성적 지향에 관한 토론을 학교에서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었다. 지난주 플로리다주 교육위원회의 매니 디아즈 주니어 위원장은 트위터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요된 젠더와 성적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핵심 학문 주제들을 배우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적었다. 블룸은 이에 대해 “권력에 취한 나쁜 정치인들이 실제로 무얼 증명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엄마들은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들을 무엇으로부터 보호한다고? 여러분도 알듯 그런 일들을 얘기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런 일들을 아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 그들이 책을 잃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몸은 여전히 바뀔 것이고 몸에 대한 감정도 바뀔 것이다. 그것을 통제 못하면 읽을 수 있게 하고 질문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뭣이 중헌디…폭행보다 머리카락이 더 문제라는 이란 당국

    뭣이 중헌디…폭행보다 머리카락이 더 문제라는 이란 당국

    이란에서 ‘요구르트 테러’를 당한 여성들이 도리어 경찰에 붙잡히는 일이 발생했다.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란에서는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한 여대생이 경찰에 구금돼 끝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년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사법부는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의 한 마을에서 여성 2명이 머리카락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구금했다. 최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모녀가 ‘요구르트 테러’를 당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상점 매대에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 2명과 대화를 나누더니 갑자기 머리 위로 요구르트를 뿌리는 장면이 담겼다. 두 여성은 모녀 관계로 당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남성이 여성들에게 요구르트를 뿌리자 상점 주인은 이 남성을 상점 밖으로 밀어냈다. 문제는 이란 사법당국이 요구르트를 뿌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점이다. 이란 사법부 수장인 호세인 모세니 에제이는 “관용 없이 여성들을 기소하겠다”면서 “두 여성은 히잡을 벗는 ‘금지된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이들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란 사법부는 지난달 6일 “이런 비정상적인 행동(히잡 미착용)을 하는 사람은 처벌받아야 한다”라며 “사법부와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을 처벌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란 내무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히잡은 이란 민족의 문명적 토대”이자 “이슬람 공화국의 실질적인 원칙 중 하나”라고 설명하면서 히잡 미착용 문제에 대해 불관용 원칙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여성들은 종교적 필수품으로서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라며 “히잡은 법적 문제이고, 이를 준수하는 것은 의무 사항”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대학생 마사 아미니(22)가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도덕경찰에 구금돼 끝내 사망한 ‘히잡 의문사’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을 넘어 히잡을 불태우는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당국이 반정부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시위는 점차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이란 정부가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반정부 시위 참여자 수천명을 체포했고, 시위자 중 4명을 처형했다고 보도했다.
  • 이란 남성이 두 여성에 요구르트 끼얹어, 봉변 당한 두 여성도 체포

    이란 남성이 두 여성에 요구르트 끼얹어, 봉변 당한 두 여성도 체포

    이란의 성지 동부 마샤드의 한 가게에서 한 남성이 요구르트를 두 여성 손님의 머리에 끼얹는 무람한 짓을 벌였다. 머리카락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언쟁을 벌인 끝이었다. 공격한 남성 뿐만 아니라 10대와 어머니로 보이는 두 여성도 당국에 체포돼 구금돼 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에서는 여성의 머리카락을 공공장소에서 남들이 볼 수 있게 하면 안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상적인 제재를 그만 두자고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마니(22)가 숨진 뒤 몇개월 째 시위를 벌였지만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대도시에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이 거리를 돌아다녀도 별다른 시비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가게 주인이 이 남성을 거칠게 밀어붙이며 쫓아내고, 옆에 있던 남성도 이 남자를 뜯어말리려 하자 아내로 보이는 이가 ‘나서지 말라’고 말리는 듯하며, 남성들이 가해 남성의 행동을 두둔하거나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달라진 면모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그런데 종교경찰 기관지인 미잔 통신은 가게 주인에게 법을 지키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경파 국회의원인 호세인 알리 하지 델리가니는 종교경찰에게 법을 우습게 여기는 가게를 48시간 안에 닫을 수 있게 조치를 취하라고 통첩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이란 여성들은 종교적 필요에 의해 히잡을 반드시 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히잡이 법적 문제이며 의무 사항”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인용 보도했다.
  • 스페인 유명 배우 미국에서 대리모 이용해 딸 출산, 나이 68세에

    스페인 유명 배우 미국에서 대리모 이용해 딸 출산, 나이 68세에

    스페인에서 국민배우로 통하는 아나 오브레곤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기를 얻어 윤리 논란에 올랐다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모든 형태의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여성의 몸을 빌려 2세를 출산한 점은 문제가 된다. 더욱이 통상 이런 거래는 돈을 주고 이뤄지기 때문에 문제다. 68세 고령에 아기를 낳았다는 점도 뒷말을 낳고 있다. 오브레곤은 TV 배우로 여러 시트콤의 주인공을 맡아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병원 앞에서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이번 주초 스페인 잡지 ¡Hola! 표지에 실려 눈길을 붙들었다. 잡지는 오브레곤이 대리모를 이용해 낳은 딸이라고 전했다. 오브레곤은 얼마 뒤인 3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잡지 사진을 올리고는 ‘사랑’(Amor)이라고 적었다. 잡지 보도가 사실이라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사진을 보면 오브레곤은 선글라스를 쓴 채 연한 분홍색 모자를 쓴 아기를 감싸안으며 미소짓고 있다. 그는 또 “내 어둠에 사랑으로 가득 찬 빛이 찾아왔다”면서 “나는 다시는 혼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시 살았다”라고도 적었다. 이런 언급은 그가 3년 전 암으로 스물일곱 살의 외아들을 잃은 사연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아들을 잃은 슬픔 때문에 삶의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고 털어놓곤 했다. 그러나 대리모 이용이 불법인 스페인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에 불이 붙었다. 스페인 좌파 정부의 여러 각료들이 나섰다. 평등부 장관은 “대리모는 스페인에서는 합법적이지 않은 행위”라면서 “우리 나라에서 이는 법적으로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의 하나로 간주된다”고 비판했다. 이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특히 대리모로 이용 당하는 여성을 언급하면서 “이들 여성은 가난하거나 위기에 직면해 있거나,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현실을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몬테로는 “이건 대리모도 아니다. 스페인에서는 불법 관행이기 때문에 자궁 하나 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 알레그리 예산부 장관도 “여성의 몸을 착취하는 또다른 행위”라고 규탄하며 그가 병원을 떠나는 사진은 “단테스럽다(Dantesque)”고 개탄했다. 펠릭스 볼라호스 대통령실 장관도 “누군가의 욕망을 채우려고 돈으로 여성의 몸을 사들이거나 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스페인에서 대리모 이용은 금지되지만 현재까지는 처벌 받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10년 동안 해외에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아기 2500여명의 부모가 합법적 권한을 인정받았다. 대리모 이용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미국에서 대리모를 이용해 둘째 자녀가 태어날 예정이라고 밝힌 남성은 이 대리모가 “자신의 몸과 관련해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성소수자, 편부나 편모, 불임 부부 등은 대리모를 이용하는 것이 몇 안 되는 현실적인 선택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런 견해가 만만찮아서일까 보수파인 스페인 인민당의 2인자 쿠카 가마라는 조금 더 신중한 반응을 내놓았다. “많은 도덕적, 윤리적, 종교적 문제들을 건드리기 때문에 깊고 진지한 논쟁이 필요하다.” 최근 스페인 사회당 연립정부는 집권 5년차를 맞아 여성의 권리를 높이 사는 정책들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연초에 대리모 출산을 대행하는 이들의 광고를 금지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아예 대리 모 출산을 여성을 착취하는 수단으로 규정하며 강제 임신과 강제 낙태, 강제 정자냉동, 강제 피임 등과 함께 “재생산 착취”라고 분류했다.
  • “입장 후 옷은 모두 벗어주세요”…美누드 레스토랑, 가격은?

    “입장 후 옷은 모두 벗어주세요”…美누드 레스토랑, 가격은?

    미국 뉴욕에서 사전 신청자들만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빗 누드 레스토랑’ 이벤트가 열렸다. 31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든 옷을 벗은 뒤에만 입장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한 레스토랑의 이벤트 ‘더 푸드 익스피리언스’를 소개했다. 이 이벤트는 모델이자 행위예술가 찰리 앤 맥스가 주최했으며, ‘순수한 우리 자신들을 축하하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88달러(약 11만 4300원)로, 현재까지 참가자 대부분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자는 “이 행사는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남성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 참가자의 보증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과 동의를 거친 후에만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동의서에는 알레르기와 종교적 문제 등으로 인한 식이 제한 요소와 ‘나체 혹은 반나체 이벤트 중에 부적절하거나 무례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모든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와 관련된 질문 등이 담겼다. NYT는 “28명의 참가자는 모두 처음 보는 사이였다”라며 “자기 몸과 다시 연결되길 원하는 사람, 새로운 사람을 사귐으로써 수줍음 많은 성격을 바꾸고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얻으려는 사람 등 참가 동기 역시 다양했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는 2020년부터 이 행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주최자는 “댄스를 배우며 몸에 대해 강박적인 사고를 하며 자라왔는데,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알몸으로 어울린 뒤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아직 수익성이 없는 모임이지만 이후 정규 사업체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도 지난 2017년 문을 연 누드 레스토랑 ‘오나튀렐’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식당은 페이스북 맛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을 정도로 음식 맛도 좋기로 유명했다. 개업 초반에는 자연주의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다 대중에게 개방됐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곧장 옷을 벗어 옷장 안에 보관해야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주인들은 옷을 입고 일하지만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그러나 누드와 식사의 조화가 생각보다 즐겁지 않은 것인지, 오픈 15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 무릎꿇은 전우원 “5·18은 대학살…주범은 전두환씨”

    무릎꿇은 전우원 “5·18은 대학살…주범은 전두환씨”

    5·18민주화운동을 잔혹하게 진압하고 광주시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27)씨가 5·18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전 씨는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1층 리셉션홀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 “5·18은 다시 있어선 안될 대학살”이라며 “주범은 할아버지 전두환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행사가 시작되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전 씨는 “추악한 죄인에게 사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전 씨는 “살면서 한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사실을 고백한다”며 “할아버지 전두환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라고 밝혔다. 이어 “군부를 이겨내고자 용기로 맞선 광주 시민들에게 더 고통을 주고 아픔을 깊게했다”며 “다시 한 번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머리를 떨궜다. 전 씨는 사죄를 마음먹은 계기에 대해 “양의 탈을 쓴 늑대들 사이에서 자라면서 스스로도 비열하게 살아왔다”며 “종교를 가지면서 악마처럼 지내 온 제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 알게 됐다. 의로워서가 아니라 죄책감이 너무 커서 사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이어 “어릴 적 5·18에 대해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침묵하거나 주제를 바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히려 ‘5·18은 폭동이며 우리가족이 피해자’는 말을 하곤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 가족들은 사회구조상 처벌이 안된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가족들을 대신해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공식 행사를 마친 전 씨는 5·18 피해자와 당시 가족을 잃은 오월 어머니들 앞에서 무릎 꿇고 큰 절을 했으며, 오월 어머니들은 “아들 같다.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43년 만에 전씨 일가로부터 사죄를 들은 5·18피해자와 유족들은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제 5·18진상규명과 용서 그리고 화해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정성국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기 위해 먼길을 온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방문이 국민화합과 진상규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5·18 당시 시민군이었던 고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는 “큰 용기를 낸 전우원씨에게 감사하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큰 두려움과 고통을 겪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턴 얽힌 실타래를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심정으로 5·18의 진실을 밝혀 진실의길, 화해의 길로 나아가자”며 “광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해달라. 우리도 기꺼이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전 씨와 유족·피해자들의 만남, 묵념, 전 씨의 사죄 발언, 오월 단체 대표 발언, 유족·피해자 발언, 기자 질의 답변, 추모승화공간 방문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전 씨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한 뒤, 오전 11시30분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해 오월영령들에 참배했다. 1시간여에 걸쳐 참배를 마무리한 전 씨는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광주시민 모든 분들이 이 나라의 영웅”이라고 참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기 와서 돌아보니 더욱 제 죄가 뚜렷이 보였다.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겉옷으로 묘비를 닦았는데 더 좋은 것으로 닦아드리고 싶었다”며 울먹였다. 전 씨는 이날 국립민주묘지 방명록에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고 적었다.
  • 중국이 통일하면 대만에 뭐가 좋을까? 중국은 이렇게 말했다 [대만은 지금]

    중국이 통일하면 대만에 뭐가 좋을까? 중국은 이렇게 말했다 [대만은 지금]

    대만 원수급 최초로 마잉주 대만 전 총통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중국이 이 기회를 포착해 대만 통일에 대한 장점을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조롱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3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중국 주펑롄 대만판공실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에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면 대만에 좋은 점 4가지를 밝혔다. 기자는 ‘하나의 중국’ 원칙 하에서 대만이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주 대변인은 “대만이 중국 본토와 다른 사회 제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국가 주권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대만 인민의 생활 방식은 충분히 존중될 것”이라며 “생명의 존엄성, 사유재산, 종교 및 신앙, 합법적 권익 등을 온전히 보장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양안 경제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제도화되어 물과 전기 부족 및 기타 민생 문제를 포함한 대만의 경제 발전 문제를 해결하고, 대만의 재정 수입이 민생 개선에 사용되도록 실질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주 대변인은 그러면서 3, 4번째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만일) 양안이 통일되면, 대만의 문화적 창의성이 완전히 발전하고 양측이 공동으로 중국 문화를 계승하고 민족 정신을 계승할 수 있으며 지역 문화도 번창할 수 있다”, “통일 후 대만 국민은 국제 발전을 위한 더 넓은 공간을 갖게 될 것이며 더 안전하고 품위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더 많은 대만인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동의하고 양안 관계가 개선되고 발전되기를 바란다. 하나의 중국 원칙에서 벗어나면 양안 관계는 긴장되고 혼란스러워지며 결과적으로 대만 국민의 중요한 이익이 손상될 것“이라며 ”양안 관계의 정치적 기초인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조국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역사적 추세이자 올바른 길이다. 통일 후 대만 인민은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3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이 이같은 주장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대만 네티즌들은 "홍콩을 봐라", "대만의 국제적인 발전을 제한하는 게 중국이다"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그는 신이 아니다… 믿음을 의심하라[OTT 언박싱]

    2023년 1분기, 넷플릭스는 두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신드롬을 일으켰다. 첫 번째는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 온 ‘더 글로리’, 두 번째는 사이비 종교의 무서움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이다. 특히 ‘나는 신이다’의 경우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들었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상세하게 밝혀 내 큰 충격을 안겼다. 누구나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뿌연 안개와도 같았던 현상을 선명하게 목도했다. 사이비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른 요즘, 문화예술계에서도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시리즈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다. 이 드라마는 SF 미스터리 장르로 알려져 있다. 남자친구 시국이 UFO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시그널을 발견한 지효가 그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가 기본 골격이다. 이 내부를 채우는 건 사이비 스릴러다. UFO와 사이비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대중적으로 그 존재를 부정받는 믿음이라는 점이다. 외계인과 관련된 자료나 음모론은 신빙성 부족과 빈약한 근거로 소수 마니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다만 질문을 바꿔 보면 나도 외계인을 믿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우주란 광활한 공간 어딘가에 외계문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다수는 그렇다고 답을 할 것이다. 사이비의 현혹은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다. 신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지닌 이들에게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과 구원의 메시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메시아를 자처한다. 세상에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펼쳐지곤 한다. 극에 등장하는 사이비 종교인 하늘빛들림교회는 그 원인이 인간의 머리 위에 있는 외계인의 존재 때문이라 주장한다. 지효는 과거 절친이었던 보라와 함께 실종사건을 추적하던 중 이곳에 당도한다. 지구 정복의 야욕을 품은 외계인과의 대적이 아닌 인간의 정신을 갉아먹는 사이비와 조우한 것이다. 사이비를 소재로 한 작품들에는 일정한 클리셰가 있다. 상대의 마수 또는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힘겨운 상황에 처해 의존할 곳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2030 청년들이 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에 넘어가는 이유를 재난과도 같은 현실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지효가 시국과의 결혼을 고민 중 어린 시절 그녀를 괴롭혔던 외계인의 환영을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 보라가 인기 없는 콘텐츠 제작자라는 점은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라는 청춘의 현재를 반영한다.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시리즈 ‘교주의 딸’ 역시 이 힘겨운 현실 속 구원과도 같은 현상 때문에 사이비에 점점 빠져드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렸다. 가즈마는 쌍둥이 여동생 이치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지만 침묵한다.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다. 이들 남매한테 구원이 되어 주는 건 전학생 기리타니 사라다. 묘한 분위기를 지닌 사라는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중심에 선다. 남들의 눈에는 잔혹한 범죄로 보이지만 가즈마에게는 신의 은총, 기적처럼 여겨진다. 사형선고를 받은 사이비 교주의 딸인 사라에게 반한 가즈마는 그녀의 말을 믿고 야망으로 가득한 함정에 빠져든다. 소위 열혈 신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의 발로 일어설 힘이 없었던 소년은 매혹적인 소녀의 속삭임에 영혼을 잠식당해 버린다. 평범한 개인이 어쩌다 사이비에 빠져드는지 그 과정을 오싹하게 표현한다.여느 사이비 종교가 그러하듯 가즈마의 믿음은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사라에게만 정신적으로 의존하는 순간부터 빠져나올 수 없는 덫의 공포가 시작된다. 믿음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라지만, 그릇된 선택이 만든 끔찍한 결과는 주인공은 물론 시청자의 정신도 붕괴시킨다. “뭣이 중헌지 알지도 못함서”라는 영화 ‘곡성’의 명대사처럼 믿음에 대한 의문이 필요한 시대에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외국인보호소의 인권침해들… 해외에 가면 우리 문제일 수도

    외국인보호소의 인권침해들… 해외에 가면 우리 문제일 수도

    국내에는 외국인보호소가 2곳,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내 보호실이 27곳 있다. 한국 체류 기간이 만료되거나 난민 심사가 늦어지면서 강제퇴거 대상이 된 외국인이 추방되기 전까지 머무르는 곳이다. 현재 외국인 820여명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이름은 ‘보호소’지만 적잖은 인권침해가 발생한다. 2021년 6월 경기도 화성 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된 모로코 출신 외국인이 보호소 직원과 마찰을 빚은 뒤 몸이 뒤로 꺾인 채 이른바 ‘새우꺾기’ 자세로 포박당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불렀다. 최근엔 헌법재판소가 이들을 무기한 가둬 둘 수 있도록 한 법 조항이 위법이라고 결정하기도 했다.소설은 은행에서 일하다 영업점이 문을 닫으면서 희망퇴직한 ‘나’가 어느 날 집으로 온 이주민 단체의 책자를 받고 외국인보호소 방문에 참여하면서 겪은 일들을 그렸다. 보호소에서 만난 이들, 관련한 주요 인물을 통해 인권의 문제를 들춘다. 예컨대 ‘파란’은 나이지리아에서 종교 분쟁으로 부모를 여의고 한국으로 도피했다. 그가 처음으로 배운 한국어는 “살려 주세요”였다고 한다. 동료 수용자를 제압하고자 자신이 살인자라고 거짓말하는 ‘이쌈’은 종교적인 이유로 금식하던 도중 죽었다. 그의 동료인 ‘야신’은 아내와 어린 딸아이를 한국에 두고 혼자만 추방당할 위기에 놓였는데, 공항으로 향하는 이들을 만나 구걸하면서 비행기표를 마련한다. 아내를 찾아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그는 곧 사라졌다. 이쌈은 야신의 아내와 통화한 뒤 사정을 파악하고, 야신이 캐리어를 들고 공항에서 어디로 향할지 방황하는 꿈을 꾸며 괴로워한다. 이쌈이 그저 종교적인 이유로 죽지는 않았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소설은 그저 외국인들의 사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나’의 상황을 계속해서 대비하며 보여 준다. 이쌈을 만나러 가는 길에 ‘승승장구’라는 선인장을 샀지만 그의 죽음과 마주하는 식으로 연결한다.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아나스’를 통해서는 불현듯 중학생 시절 영어 문장을 암기하지 못하면 따귀를 맞았던 트라우마를 떠올리기도 한다.은행에서 함께 일했던 한국인 지연은 사실상 ‘나’의 투사체로 그려진다. 지연은 일을 그만두고 네덜란드 헤이그로 유학을 떠나 이민자로 살아간다. 처음 기대와 달리 지연은 그곳에서 동양인 여자가 겪을 수 있는 각종 차별을 접했다. 그가 비자 문제로 잠시 귀국했을 때 한국에서 우연히 마주친 흑인을 향해 무의식적으로 편견을 드러낸 뒤 자책하는 모습은 그저 씁쓸함을 남긴다. 같은 직장의 남편 대신 퇴직한 ‘나’는 전업주부가 된 이후 아이를 가져 보려 난임 시술을 받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런 ‘나’는 소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남편을 ‘당신’이라고 지칭한다. 소설 제목 ‘당신들의 나라’가 낯설지 않은 이유다. 외국인보호소를 직접 방문한 저자의 취재 덕분에 소설은 현실을 생생하게 소환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묻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여기가 아닌 다른 ‘당신들의 나라’에서 우리가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 사이비 종교, 신도를 어떤 식으로 따르게 할까

    사이비 종교, 신도를 어떤 식으로 따르게 할까

    “말은 제가 했지만, 생각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이것이 제가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의 집요한 세뇌 공작에 넘어가 미군이 세균전을 벌였다고 자백했던 프랭크 슈와블 미 해군 대령의 말이다. 1956년에 쓴 이 책은 한국전쟁과 나치 독일, 옛 소련 등을 들여다보며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특정한 사상이나 이념을 따르도록 세뇌됐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최근 그 폐해가 더욱 신랄하게 알려진 사이비 종교도 세뇌 기술을 활용한다.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를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스라이팅도 넓은 범주의 세뇌에 포함된다. 저자는 나치의 마수가 뻗친 네덜란드를 탈출했다가 벨기에에서 붙잡혀 고문과 심문이 시작되기 직전 가까스로 탈출한 경험이 있었다. 해서 나중에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세뇌는 당연히 연구할 대상이 됐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독재자의 장기말이 되기 쉽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솔로몬 아시의 사회심리학 실험을 보면 참가자 3분의1 이상은 잘못된 다수 의견을 따라갔고, 나중엔 다수 의견에 찬동하는 이가 75%나 됐다. 많은 이에게 권위의 질보다 무게가 중요했다. 기계화가 진전되며 사람들은 양심과 윤리적 평가를 따르는 대신 대중매체가 퍼뜨리는 가치를 더 좇는다. 자신의 세계를 개선하고 삶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고자 하는 희망이 파괴의 도구가 된다는 지적도 섬뜩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민주 정부에서 책임 있는 자리에 선출된 이는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독립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타협하고 교정하는 것이다. 민주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처방이란 저자의 견해는 되새길 만하다.
  •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北,남한 영상물 본 청소년 집단총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되고 구금시설에선 생체실험이 자행되는 등 북한에서 생명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부가 30일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는 이같이 처참한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는 탈북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정부가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 만이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 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빈번히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수집한 증언에는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했다거나, 2017년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처형됐다는 사례 등이 포함됐다. 공개처형을 봤다는 증언은 2020년까지 매년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던 수형자가 총살당하거나 수형자가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자도 있었다. 2020년 이후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 봉쇄 지역에 출입한 사람이 실제로 사살된 경우도 있었고,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몰래 팔다가 체포된 사람들이 공개총살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성 구금자의 경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알몸으로 소지품 검사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강제송환된 여성이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도 있었다. 특히 83호 병원 또는 83호 관리소라고 불리는 구금시설에선 정신질환자나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이 당사자 동의 없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을 운영하고 수용민들을 광산에서 고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약 188만원)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까지 필요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여성·아동 취약계층▲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의 내용은 국내외에서 기존에 발표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들과 유사하나 정부가 직접 확보한 증언을 바탕으로 공식 자료를 냈다는 의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 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北, 남한 영상물 시청한 청소년 6명 총살”..인권보고서 첫 공개

    “사격수 5명이 각각 기관총으로 쏴서 사형을 집행했다. 공개처형을 목격한 것은 인민반에서 무조건 참석하도록 공지했기 때문이었다. 참석을 거부할 수 없었다.” “지난 2015년 강원도 원산시 경기장에선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 받고 곧바로 총살됐다.” 정부가 30일 ‘2023 북한 인권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한국 영상을 본 청소년이나 구금시설 도주자에 대한 공개처형, 강제노동이 자행되는 정치범 수용소 등 열악한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는 목소리가 드러났다.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처음으로, 2016년 북한인권법 제정 이후 7년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발간사에서 “정부가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통일부가 이날 공개한 450여쪽 분량의 보고서는 ▲시민적·정치적 권리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 ▲여성·아동 취약계층 ▲정치범 수용소·국군포로·납북자·이산가족 등 크게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증언한 인권 침해 사례를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의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박탈로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엔 한 여성이 집에서 춤을 추는 동영상이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되어 공개처형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구금시설에서 도주하다 붙잡힌 수형자의 공개처형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지속적으로 수집됐다. 구금시설에서 동성애나 성매매를 이유로 비밀 처형된 사례를 전한 탈북민도 있었다. 또 북한은 최근까지 정치범 수용소 5곳(평안남도 개천시 14·18호, 함경북도 화성군 16호, 청진시 25호, 함경남도 요덕군 15호)을 운영하고 있고 수용민들은 광산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 접하고 있고 이를 단속하기 위한 109연합지휘부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검열이 이뤄진다는 증언도 나왔다. 단속에 걸릴 경우 무마하기 위한 뇌물이 필요한데, 중국돈 1만 위안(188만원 상당)부터 많게는 1만 달러(1300만원 상당)까지 필요하다는 증언도 있었다. 또 식량 배급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부분 주민은 경작·장사 등 경제활동을 통해 식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치료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에게 현금, 현물 등 사례를 해야 한다는 증언도 나왔다.보고서의 내용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발표한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이지만 해당 시기에 입국한 탈북민에 대한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많은 증언을 확보했다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3412명으로, 정부는 하나원에서 문답서를 작성한 2075명 가운데 2017년 이후 경험한 인권 침해 상황을 진술한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부는 북한인권 보고서를 2018년부터 매년 발간했지만 개인정보 노출 우려 등을 이유로 3급 비밀로 분류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영문판 발간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면서 대북 압박에 나서는 차원으로 보인다. 권 장관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북한 인권 문제를 북핵 문제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서와 관련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 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떻게 고문이 사람을 말라비틀어 죽이나, 새 책 ‘세뇌의 심리학’

    어떻게 고문이 사람을 말라비틀어 죽이나, 새 책 ‘세뇌의 심리학’

    “말은 제가 했지만, 생각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인 것을 알면서도 그 말이 사실인 것처럼 느끼게 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이것이 제가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한국전쟁 때 중공군의 집요한 세뇌 공작에 넘어가 미군이 세균전을 벌였다고 자백했던 프랭크 H 슈와블(1908~1988) 미 해군 대령이 1953년 9월에 풀려나 귀국한 뒤 군사법원 심리 과정에 털어놓은 독백이다. 해군 제1전투비행단 조종사였던 그는 부조종사와 함께 1952년 7월 사라졌다. 이듬해 2월 23일 그는 갑자기 중공군 방송에 나와 세균전 관련자들의 이름과 임무, 전략회의 등을 자세히 털어놓았다. 신이 난 중국 지도부는 “미국이 국제법을 어기고, 평화를 사랑하는 중국 인민들을 상대로 질병을 퍼뜨리는 박테리아를 실은 폭탄을 터뜨렸다”고 떠들었다. 1956년 쓰여진 이 책은 한국전쟁과 나치 독일, 옛 소련 등에서 세뇌가 어떤 식으로 사람들이 본래 갖고 있던 의식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거나 특정한 사상이나 이념을 따르도록 뇌리에 주입했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최근 그 폐해가 더욱 신랄하게 알려진 사이비 종교가 신도들을 묶어두는 것도 세뇌 기술을 활용한다. 거부, 반박, 전환, 경시, 망각, 부인 등으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그를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스라이팅도 넓은 범주의 세뇌에 포함된다.저자는 나치의 마수가 뻗친 네덜란드를 탈출했다가 벨기에에서 붙잡혀 체계적인 고문과 심문이 시작되기 전날 가까스로 탈출한 경험이 있었다. 해서 나중에 미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세뇌는 당연히 연구할 대상이 됐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독재자의 장기 말이 되기 쉽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솔로몬 아시의 사회심리학 실험 참가자 3분의 1 이상은 잘못된 다수 의견을 따라갔고, 나중에는 다수 의견에 찬동하는 이가 전체의 75%가 됐다. 많은 이에게 권위의 질보다 무게가 중요했다. 기계화가 진전되며 사람들은 가치를 따지거나 양심과 윤리적 평가를 따르는 대신, 대중매체가 퍼뜨리는 가치를 더 따른다. 자신의 세계를 개선하고 삶을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들고자 하는 희망이 파괴의 도구가 된다는 지적도 섬뜩하다. 어떤 대안이 있을까? 민주 정부에서 책임있는 자리에 선출된 이는 허점 없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를 통제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독립을 위한 투쟁이 아니고 타협하고 교정하는 것이다. 민주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처방이란 저자의 견해는 되새길 만하다.
  • “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 한 임신부 공개처형”

    “김일성 초상화 손가락질 한 임신부 공개처형”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 500여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 ‘2023 북한인권보고서’가 31일 공개된다. 북한인권보고서는 2016년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이후 2018년부터 매년 발간돼 왔지만 일반에 공개되는 건 처음이다. 그간엔 탈북민의 개인정보 노출 우려와 북한의 반발 등을 고려해 비공개했는데, 올해부터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 방침을 바꿨다. 30일 통일부에 따르면 보고서는 약 450쪽 분량이다. 보고서는 “북한에서는 공권력에 의한 자의적 생명 박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결 처형’ 사례에 대한 증언이 지속적으로 수집됐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 같은 강력 범죄뿐만 아니라 마약거래, 한국 영상물 시청·유포, 종교·미신행위 등 자유권 규약상 사형이 부과될 수 없는 행위에 대해 사형이 집행됐다는 증언들이 수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들이 가정·학교·군대·구금시설에서 각종 폭력에 노출되고, 청소년이 한국 영상물을 봤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일이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2015년 원산시에서 16∼17세 청소년 6명이 한국 영상물을 시청하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고 곧바로 총살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7년에는 집에서 춤추는 한 여성의 동영상이 시중에 유포됐는데, 당시 임신 6개월인 이 여성은 손가락으로 김일성의 초상화를 가리키는 동작이 문제가 돼 공개 처형됐다고 한다. 이런 사항들은 대부분 유엔이나 국내외 민간단체에서 내놓은 관련 보고서에 담긴 내용들이지만, 정부 보고서에서 다뤄지면서 공식화하는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17∼2022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508명이 증언한 1600여개 인권침해 사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당국자는 “이번 보고서가 2016년 초당적 협력으로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따라 발간하는 정부의 첫 공개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른 정부 기관에서도 북한인권 실태를 조사해 공개보고서를 발간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 ‘외국인 근로자 전담부서 신설… HD현대重, 조기 정착 지원

    ‘외국인 근로자 전담부서 신설… HD현대重, 조기 정착 지원

    HD현대중공업이 최근 늘어난 사내 협력사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는 한국 생활 조기 정착과 안전한 회사 생활을 돕기 위해서다. HD현대중공업은 사내 협력사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태국 등에서 입국한 기술 인력 580여명이 일을 하고 있다. 사내 협력사는 연말까지 1500여명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전담 부서인 ‘동반성장인력지원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외국인 인력 수급 및 정착 지원, 안전관리 지원, 행정 지원, 통역 및 고충 상담 등을 맡는다. 여기에다 HD현대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사내에 ‘외국인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8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 요원들이 현장 곳곳에서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게 기숙사도 지원한다. 한식이 입에 맞지 않거나 종교적 이유로 특정 식재료를 먹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글로벌 식단과 간편식을 제공하고 있다.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외국인 근로자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식하도록 실습·체험형 안전교육을 확대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안전 교육 등을 강화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내 협력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기적인 기량 진단과 보수 교육을 시행하고, 취부·용접 자격시험 관리를 강화하는 등 기술 역량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HD현대중공업과 같은 수준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외국인 인력 충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연말 안으로 외국인 기능인력 700여명을 확보할 예정이다.
  • “다 벗고 함께 식사합시다”…NYT, ‘누드식사’ 모임 소개

    “다 벗고 함께 식사합시다”…NYT, ‘누드식사’ 모임 소개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모여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채 식사를 한다면?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든 옷을 벗은 뒤 입장해 식사를 즐기는 독특한 이벤트 ‘더 푸드 익스피리언스(The Fude Experience)’를 소개했다. 모델이자 행위예술가 찰리 앤 맥스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수한 우리 자신들을 축하하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 이후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88달러(약 11만 4000원)다. 참가 동의서 질문에는 알레르기와 종교적 문제 등으로 인한 식이 제한뿐 아니라 ‘나체 혹은 반나체 이벤트 중 부적절하거나 무례하다고 간주할 수 있는 모든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는지도 묻는다. 맥스는 “이 행사는 여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남성이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 참가자의 보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뉴욕에서 열린 모임에는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의 여성들이 참가했다. 뉴욕타임스는 “28명의 참가자는 모두 처음 보는 사이였다”면서 “자기 몸과 다시 연결되길 원하는 사람, 새로운 사람을 사귐으로써 수줍음 많은 성격을 바꾸고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얻으려는 사람 등 참가 동기 역시 다양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의 주제는 ‘내적 리듬 받아들이기’였다. 참가자들은 먼저 한 시간 동안 명상, 체조, 호흡운동 등을 했다. 이후 말린 꽃과 실크 식탁보로 장식된 식탁에 둘러앉아 본인의 몸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리로는 당근과 생강 수프, 퀴노아로 속을 채운 피망, 카카오 라즈베리 아보카도 무스 등이 제공됐다. 당시 창문 가림막이 떨어진 사이 누군가 “앗! 남자가!”라며 소리를 지르면서 주최 측이 창문 가림막을 다시 설치하고 장소를 엿보던 행인을 쫓아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맥스는 지난 2020년부터 이러한 행사를 주최했다. 그는 “춤을 배워 몸에 대해 강박적인 사고를 하며 자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아파트에서 룸메이트와 알몸으로 어울린 뒤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 수익성이 없는 모임이지만 이후 정규 사업체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인생을 바꾼 저녁 식사였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곧 처음 본 사람들과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등의 후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 발리의 성지 아궁산 정상서 하체 노출한 러 남성 논란 [여기는 동남아]

    발리의 성지 아궁산 정상서 하체 노출한 러 남성 논란 [여기는 동남아]

    한 러시아 남성이 발리의 성지로 알려진 아궁산에서 하체를 노출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인도네시아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궁산은 발리섬에 있는 활화산으로 인도네시아 섬 중 가장 높은 곳이다. ‘신들의 거주지’로 여겨지며 발리 현지인들에게는 신성시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신성한 곳’에서 하의를 벗은 뒷모습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러시아인에게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도 비난을 쏟아내며 즉각 추방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그는 영상을 삭제하고 곧바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신성한 산을 모독한 행동을 사과한다”면서 "제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진 유일한 원인은 저의 무지였다. 지역 종교의 특수성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추방당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곳을 떠나기 전에 신에게 바치는 의식에 참여한 뒤 평온한 영혼을 안고 발리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진심 어린 사과에 발리 당국은 그에게 단기 체류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모범 관광객으로서 선행에 앞장서는 역할을 보이라고 제안한 것이다. 한편 발리는 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관광지다. 하지만 현지 관습과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발리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배우 제프리 더글러스 크레이겐이 바투르 산에서 벌거벗은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려 현지인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부부가 신성시되는 700년 된 반얀트리에 올라 나체 사진을 찍었다가 논란이 일었다. 
  • 공익법인은 기부금 결산서류 공시하는데… 종교단체는 제외

    공익법인은 기부금 결산서류 공시하는데… 종교단체는 제외

    국세청은 28일 “2022년 12월 결산 공익법인은 오는 5월 2일까지 재무제표, 기부금 수입·지출 명세서 등 결산서류를 홈택스에 공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출연받은 재산이 있는 공익법인은 관할 세무서에 서면이나 홈택스로 출연재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법인세법상 의무 이행 여부도 국세청에 보고해야 한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익법인 지정이 취소되거나 불성실 공익법인으로 지정돼 명단이 공개될 수 있다. 단 종교단체, 해당연도 기부금 모금액이 없는 어린이집·유치원은 공익법인 의무이행 여부 보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공익법인은 외부전문가 세무 확인서, 외부회계 감사보고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공익법인이 이행해야 할 의무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신고·신청할 수 있도록 ‘공익법인 종합안내 포털’을 개통했다. 공익법인 성실신고를 위한 ‘미리채움’ 서비스와 신고 도움 자료도 늘렸다. 국세청은 매년 8~9월 공익법인 공시 오류 점검을 시행한다. 오류가 발생한 공익법인은 자진해 수정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수정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부과한다.
  • 한우, 첫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시아에 4월 수출 예상

    한우, 첫 할랄 시장 진출…말레이시아에 4월 수출 예상

    한우 고기가 할랄(HALAL·이슬람 허용 식품)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렸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한우 고기가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한우 고기의 말레이시아 수출을 위한 양국 간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 고기 수출을 위한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20년 2월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국내 도축장 1개소에 대해 할랄 전용 도축장 승인을 받고자 시설개선, 전문인력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 1~2월 중 말레이시아 수의검역청(DVS) 및 이슬람종교부(JAKIM) 관계기관이 도축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진행했고, 말레이시아 최종 검토를 거쳐 수출작업장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수출 협상 타결로 한우 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 됐다. 이르면 다음 달 말 말레이시아로 한우 고기의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마다 할랄 인증이 필요하긴 하지만, 농식품부는 이번 자킴 통과를 토대로 할랄 인증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할랄 시장 인구는 19억명으로 추산된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 협상 타결에 맞춰 케이-푸드(K-FOOD) 수출행사, 한류와 어우러진 행사 등 한우 고기 수출 촉진을 위한 홍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을 기반으로 수출이 늘면 한우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354만 마리로 평년 대비 13%, 전년보다 2.7% 더 늘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한우 고기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과의 검역 협상 타결을 적극 추진하고, 유럽·미주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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