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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독창적 기업문화 구축 ‘급선무’

    “마치 이민을 가는 기분입니다.”IBM의 한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IBM 직원을 가족으로 둔 사람들은 곧잘 IBM은 회사가 아니고 종교집단과 같다는 말을 한다.다소 과장된 표현이겠지만 그 만큼 직원들이 회사에 열성적이란 뜻에서일 것이다.이처럼 IBM 직원들은 회사의 비전과 경영철학에 관한 연수를 철저히 받고,IBM만의 독특한 언어와 정신을 배워 일종의 ‘기업문화 세뇌’에 빠지게 된다. IBM은 구성원들이 회사의 독특하고 강한 기업문화를 전폭적으로 수용할 때 얼마나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IBM만이 아니다.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세계적인 기업,즉 3M,존슨 앤드 존슨,월마트,디즈니와 같은 회사들은 저마다 고유의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구성원들은 이를 철저히 공유함으로써 오늘날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성공한 기업,가장 존경 받는 기업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모든 문화에는 규모를 불문하고 무의식의 차원이 있다.그것은 문화 구성원들이 너무나 당연히 여긴 나머지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는잠재의식적인 신념이다.그러나 이런 신념은 그 조직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고유한 전통과도 같은 것이다. 모든 나라의 전통문화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따라서 IBM의 성공한 문화를 소니가 받아들인다고 해도 동일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IBM은 IBM만의,소니는 소니만의 고유한 기업문화가 있다.그들은 이러한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 결국 기업문화는 해당 기업이 놓인 상황,향후 목표,비전에 따라 ‘독창적’으로 수립된 핵심가치다.핵심가치를 보존하고 강화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신념이 바로 기업문화다. 기업들이 사운을 걸고 지키려고 하는 대표적 핵심가치로는 시티코프의 ‘자율과 기업가정신’,3M의 ‘개인의 창의력에 대한 존중’ 그리고 디즈니의 ‘창의력·꿈·상상력을 통한 지속적 발전’이 있다. 세계의 정상 기업들의 공통점은 이렇듯 일견 단순하지만 회사의 근간을 아우르는 핵심가치를 수립하고,이를 직원들과 합의해 결국 기업문화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이러한 초일류기업들의 기업문화는 임직원들에게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마련이다. 탈무드는 아이들이 오래 건강하길 바란다면 영양가 있는 생선을 잡아다 먹이기보다 낚시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라고 설파했다.그의 가르침처럼 기업문화의 힘은 기업들에 ‘장사하는 기술’이 아니라 ‘성공의 기본기’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제 한국 기업들도 세계 초일류 수준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무조건 수익성,효율성만을 좇아서는 안된다.먼저 개별 기업들이 갖는 고유의 핵심가치를 추출해 정립하고,이를 구성원들에게 전파시킬 강력한 기업문화의 틀을 갖춰야 할 것이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이 세계 초일류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독특하고 강력한 기업문화를 가진 국내외 초일류 기업들이 어떠한 전략을 갖고 이 꿈의 무대를 활용하는지를 살펴 보는 것은 월드컵을 의미있게 관전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과 기상위성

    스포츠서울에서 강주배 화백이 연재하는 만화 ‘용하다 용해’가 예리하게 찌른날씨 관련 이야기가 있다.꽤 전에 실린 내용으로 코믹 캐릭터인 ‘무대리’가 다니는 회사에서 등산을 가는 날,모처럼 화창한 날씨에 야외로 나온 무대리는 휘파람을 불며 기분 좋게 산을 오른다. 번득이는 위트와 유머가 오고가다 점심때가 되어 도시락을 먹으려는 순간,소나기가 쏟아지자 무대리는 “누가 날 잡았어,기상청에 묻고 정할 일이지.”라며 투덜대고 일행은 비를 피해 식당을 찾아 들어간다. 무대리는 특유의 어투로 날씨를 탓하는데 한쪽 구석에서 어두운 얼굴로 아무 말없이 식사만 하고 있는 무리가 있자 회사 직원들이 수군댄다.“저 사람들도 비 맞았나봐.”“근데 왜 저러고 있지?”“사이비 종교집단인가?”“조폭 아냐?” 그러다어두운 얼굴로 식탁에 모여 있는 사람들 앞에 ‘기상청 체육행사’라는 현수막이걸려 있는 마지막 장면에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으리라. 그런데 몇년전 기상청 체육행사 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는 아,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화창한 가을날씨.한강 둔치에서 족구도 하고,배구도 하면서 부서별 대항전을 벌이는 체육행사였다. 대부분 이러한 행사는 한달여 전에 정하기 때문에 아무리 기상청이라 해도 좋은날씨로 택일할 수 없는 노릇.그날 그렇게 맑고 파랗던 가을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강한 바람과 함께 소나기가 한강 둔치 부근에만 쏟아졌다.그러니 걸어놓은 현수막을 황급히 걷을 수밖에 없었다.투수가 던진 강한 공이 야구 주심의 마스크를 때리면 위로하기보다는 박장대소하는 사람들 심리처럼,기상청 행사와 소나기는 사람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소재로 왕왕 등장한다. 이렇듯 날씨는 만인의 관심사다.학교 소풍날 잡을 때를 비롯해 수년전부터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제일 먼저 챙기는 일이 ‘그 날 날씨는 어떨까?’였다. 만약 기상예보가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기상인이기에 만약을 생각해본다.사람들은 기온이 뚝 떨어져 추워진다는 예보를 들었기에 코트를 꺼내거나 비닐하우스 농작물을 살펴보고,비가 온다기에 새로 산 옷을 입지 않고,콘크리트 타설을 미룬다.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데 배낭 메고 집 떠나는 사람은 없다.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산에서 빨리 내려온다. 공기와 물의 존재를 잊고 살듯 기상예보의 이로움을 잊고 산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기에 기상청은 정확한 기상예보를 위해 노력할 일이다.이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그 중 하나가 독자적인 기상위성을 갖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기상위성을 직접 운영하게 되면 일본이나 미국처럼 한반도에 다가오는 집중호우,태풍,한파,황사 등을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감시할 수 있고,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주는 주변의 넓은 지역을 항상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월드컵을 개최하며 스포츠 선진국을 입증하듯 우리의 독자기술로 제작한 기상위성을 쏘아 올려 우리도 명실상부한 기상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궁극적으로는 기상재해예방에 기여할 때다.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듯이 말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고발프로 필요없는 사회 올때까지…”MBC ‘PD수첩’ 최진용 책임 프로듀서

    “고발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될 때까지 ‘PD수첩’은 남아 제몫을 하겠습니다.” MBC ‘PD수첩’은 역설적이게도 프로그램이 없어지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든다.진행을 맡고 있는 최진용 CP(책임프로듀서)는 “사회엔 항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이폐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웃는다. ‘PD수첩’이 오는 6월4일로 500회를 맞는다.90년 5월 PD저널리즘의 첫 장을 연 이래 사회 모순과 싸워오면서 시사·고발 프로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최씨는 “우리 프로를 보면 90년대 한국역사와 당대 이슈가 뭐였는지 알 수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과장이 아니다.지금까지 다룬 아이템만 700여개.500명이넘는 PD가 거쳐갔다.사회의 어두운 곳을 들추다 보니 우여곡절이 없을 리 없다.출범 첫 해 우루과이라운드 문제를다룬 ‘그래도 농촌을 포기할 수는 없다’의 방송 여부를놓고 경영진과 마찰로 노조간부가 해직되는 일이 있었다.99년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방송사 난입 사건도 유명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PD들에게는 ‘3D프로’로 악명이 높다.종교집단의 비리를 취재할 때는 신변의 위협도 느낀다.그럼에도 종교 비리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를 물었다.“다른 프로에서 거의 다루지 않기 때문에 제보가 집중해서 들어옵니다.시청률이 높아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고요.” 각종 소송에 시달리고 언론중재위원회를 안방처럼 들락거리지만 오히려 그럴 때마다 투지가 단단해진다.그래도 민·형사 소송에서 진 일은 없다.현재는 PD 8명,작가 3명,자료조사인원 8명이 이 어려운 싸움에 뛰어들어 프로그램을꾸려 나가고 있다.아이템을 찾고 사전조사에서 취재,편집까지 약 한달이 걸린다. 기자들의 취재와 달리 스타일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최씨는 “그것이 오히려 우리의 장점”이라면서 “앞으로도타협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상나열에 급급하다는 비판은 겸허히 수용했다.“제작 기간이 충분하지 않고 제보에 주로 의존하다 보니 문제의 배후를 제대로 밝히지 못한 적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없을까.“정치권 부정부패,재벌들의 비리 등 거악(巨惡)을 정면에서 다루지 못했죠.앞으로 남겨진 과제입니다.” 그런 의지를 담아 500회 특집에서는 2회에 걸쳐 정치권을 진단한다.돈이 많이 드는 정치구조를 해부하고 해외의 사례 등을 통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씨는 90년 출발부터 1년 반을 함께한 ‘PD수첩’의 산증인.‘인간시대’등을 연출했고,93년 6·25 특집 다큐 ‘76인의 포로들’로 20회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PD수첩’에는 지난해 11월 돌아와 진행과 데스크를 맡고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노사모, 박원홍의원 고소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일반시민 모임이 정치권 공방에끼어들어 법정소송까지 벌이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최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팬클럽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가리켜 “정치 룸펜들의 사이비종교집단”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13일 노사모가 박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설마…’했는데,실제 법정공방으로 이어지자,대선국면에서 각당 후보들에게 어떤 영향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노사모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노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 ‘정치동호회’라는 점에서 온라인에서 파문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박 의원 측근은 이날 “”그동안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로 협박성 전화가 많았다.””며 “”정치적 의견을 얘기한 것인데, 소송의 대상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노사모 회장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 의원이 노사모에 망언을 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형사소송과는 별개로 곧 박 의원과 한나라당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반츠호프 권력지수

    국회의 의석수나 주주총회의 주식보유 비율에 따른 권력의 크기를 가늠해 보는 방법의 하나로 반츠호프 권력지수라는 게 있다.법안 통과에 단순과반수가 필요한 국회를 상정해 보자. ●케이스 1: 의석 비율이 47대 44대 9%로 나뉘어진 경우. 어느 누구도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다른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한다.9%의 정당도 다른 정당과 비슷한 권력을 가진다. ●케이스 2: 의석 비율이 27대 26대 25대 22%로 나뉘어져있다.앞의 세 정당은 둘만 연합하면 법안 통과가 가능하다.그러나 22%의 정당은 그 표가 어느 쪽으로 가든 결정에영향을 미치지 못한다.이런 경우를 영어로 더미(dummy)라고 한다. ●케이스 3: 45대 44대 7대 4%로 나뉘어진 경우.7% 정당까지는 45% 또는 44%와 합해지면 다수파가 되지만 4% 정당은 그렇지 못하다.7% 정당은 45%와 44% 정당과 비슷한 힘을발휘하지만 4% 정당은 더미가 된다. 이렇게 해서 점점 복잡한 경우로 따져가면 각 정당이 다수파가 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나온다.이 수를 반츠호프권력지수라고 부른다.개념을 창안한 변호사 존 반츠호프의 이름을 딴 것이다.더미는 권력지수 0이다.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의석 비율이 낮지만 꽤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반츠호프 권력지수 개념을 대입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그런 결과가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또 소수 인종이나 종교집단 또는 지역주민에게 의석이나각료직을 할애할 경우에도 응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어떤 집단에게 많은 의석을 할애한다면서 두번째 케이스의 22%에 해당하는 위치를 부여한다면 이는 더미 취급하는 셈이된다.반면에 첫번째 케이스의 9%나 세번째 경우의 7%에 해당되는 위치가 부여된다면 비율은 작아도 의미있는 권력배분이 될 수 있다. 요즘 민주당의 경선 레이스를 보면 이인제 후보는 1위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두번째 케이스의 22%에 해당하는 위치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같고,정동영 후보는 세번째 케이스의 4% 위치에서 7% 위치로 올라설 찬스가눈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다.과연 음모론에 이은 색깔론이 후보들의 권력 위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흥미로운 관찰거리다. [강석진 논설위원sckang@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엑스터시

    ‘종교는 인민의 마약’이란 칼 마르크스의 말은 종교가가진 중독성과 세력화의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실제로 종교는 맹신과 광신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집단성을 띨 때 이 특성은 ‘악마적으로’ 증폭되기도 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 종교의 영혼 구제와 믿음의 미덕은 수많은 사람을 종교에 귀의케 만든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만족감을 추구해왔고 그것은 독일 학자 알렉산더 쿠퍼가 지적했듯 ‘중독의 역사’를 만들어냈다.더 좋은 세계를 희구해온 인간은 종교뿐 아니라 마약을 발명해냈다.그러나 기다림과 견딤이란 시련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고 초탈해서 더 좋은 세계로 가고자 하는 종교와는 달리 마약은 현실의 시련을 맹목적으로 피한 채 ‘가짜’의 더 좋은 세계로 도망가는 일탈에 지나지 않는다.종교는 권유할 바가 많은 선인 반면 마약은 마땅히 피해야 하는 악인 것이다. 종교와 마약의 얽힘은 굳이 마르크스의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발견된다.신종 마약을 가리키는 ‘엑스터시’도 내면에서 신을 보거나 신과 합일되는 체험을 묘사할때 사용되는 그리스어 ekstasis에서 유래된 말이다.원시 종교에서 엑스터시는 영혼의 비약으로 병을 고치고 영혼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샤먼(무당)이 사용하는 고도의 기술이었다.체험을 강조하는 신비종교 집단들은 마약과 같은 약물을 사용해왔지만 동서양 대부분의 종교집단은약물이 인격의 항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며사용을 반대해왔다. 최근 마약복용 혐의로 연예인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있다. 대학가에 마약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는 섬뜩한 소식도 들린다.‘중독의 역사’라는 말마따나 더 강도높은 신종마약도 속속 출현한다.일련의 연예인과 대학생 등의 마약복용은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현실도피 및 탐닉의 현상으로 비치기 때문에 지탄받은 것이다. 많은 지식인들이 ‘종교의 위기론’을 주장한다.삶이 어지럽도록 복잡해지고 도덕적으로 혼란스러워지면서 종교가 점차 대중적 신뢰와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사회의 도덕심과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종교이기주의나 세속화로 치달아 더 이상 도덕적 우위를 지킬 수 없을 것이란 종교 내부의 우려도 크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6월 방한했던 세계적인 마약퇴치 운동가인 이탈리아의 성 프란치스코회 엘리지오 젤미니 신부가 남긴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마약 중독은 범죄가아니라 단지 인생의 항로를 잃은 위기상황일 뿐이다.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가 아니라 믿음과 사랑이다.”김성호기자 kimus@
  • 새영화/ 아버지 감금한 종교집단 추적 모험극 ‘디 오더’

    ‘유니버셜 솔져’‘더블 반담’ 등으로 액션스타의 입지를 다져온 장 클로드 반담이 새 액션물 ‘디 오더’(The Order·2월2일 개봉)에서 신출귀몰하는 골동품 털이범이 됐다.영화는 올해 나이 42세인 주인공의 재빠른 몸놀림을 ‘최고 밑천’으로 삼았다. 반담의 역할은 고고학 박사의 아들이자 값나가는 골동품만보면 군침부터 삼키는 전문 털이범 루디.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러시아산(産) 골동품을 훔쳐내는 데 귀신같은 능력을 뽐낸다.그런 어느날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자 루디는 아버지를 찾아 이스라엘로 날아간다.여기까지 영화는 무지 속도를 낸다.밀매꾼과 손잡고 ‘장난삼아’ 골동품을 털고 다니는 루디의 캐릭터는 ‘인디애나 존스’나 ‘미이라’의 등장인물을 살짝 본뜬 듯하다.경쾌한 리듬을 탄 가벼운 전개는 그대로 액션 어드벤처의 냄새를 피운다. 왕년의 명배우 찰톤 헤스톤이 얼굴을 내민다.그는 루디 아버지의 절친한 이스라엘 친구인 핀리 교수 역.루디에게 아버지의 행적에 대한 단서만 귀띔해준 채 핀리 교수는 괴한에게 살해되고 설상가상 살인범으로 내몰린 루디는 이스라엘 경찰에 체포된다.간신히 탈출에 성공하고 아버지를 감금한 ‘디 오더’란 이름의 종교집단을 추적하지만 그 길이 순탄할리 없다. 반담은 장기인 쿵푸,킥복싱 등의 동양액션을 맘껏 구사하려 한다.하지만 그의 노력이 관객에게 기대만큼 호소력있게 다가가진 못한다.아버지를 찾는 모험극 한켠으로 이스라엘 여경찰과 로맨스를 엮어가는 설정도 불혹을 넘긴 그에겐 왠지버거워 보인다. 셸던 레티치 감독. 황수정기자
  • [2002 지구촌 이슈] (8)유전공학의 앞날은

    ** 첫 복제인간 탄생여부 주목. ‘올해 과연 최초의 복제 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까.’ 지난해 세계 경제 동반침체에 테러라는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관심밖으로 밀려났던 인간 배아 복제 및 줄기세포 연구 지원을 둘러싼 윤리논쟁이 올해도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오는 2월 미국 상원에서 인간복제와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 관련 법안에 대한심의에 들어가는 것을 기점으로 전세계로 확산될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인간게놈지도의 완전 해독과 인간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인간배아 복제성공에 이어 연초부터 인체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복제돼지의 탄생과 침팬지의 게놈지도 완성,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라는 낭보는 ‘무병장수(無病長壽)’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롤로지(ACT)가 인간 배아 복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의 파노스 박사가 연내에 복제인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관심은 과연 올해 안에 제 1호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다. 이에 대한 생명공학 과학자들의 대답은 간단하다.복제인간의 탄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인류의 생명공학수준이 아직 이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ACT의 배아 복제기술도 초보단계로 인간복제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간의 배아 복제술이 설령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수준에 도달했다 해도 복제인간 실험을 허용할 나라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인간 배아 복제를 위해 엄청난 수가 필요한 난자 기증자 확보도 쉽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정부와 종교계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복제 인간을 시도하고 있는 곳은 현재 두 곳으로 알려져있다.이탈리아의 인공수정 전문의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4∼6개월안에 생식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복제할 것이며 복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인 라엘리안의 상업조직 클로네이드도 인간 복제를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올해 안에 복제인간이 탄생했다고 대서특필할 타블로이드신문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복제기술과 복제결과가 완벽하지 못하고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아 복제인간이 실제로 탄생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또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진척되고 복제된 인간배아를 이용해 환자를 실제로 치료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세포로 성장할 ‘만능세포’이지만 윤리논란에 부딪친 배아 줄기세포보다는 윤리·도덕적 문제로부터자유로운 성인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또 연구재료가 인간의 난자라는 점에서 한계를 안고 있는 배아 복제연구보다 유사한 생리효과를 발휘하도록 촉진·억제시키는 재생의약 분야의 발전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교주님, 우리 교주님…

    ‘친구’‘신라의 달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조직폭력배(조폭) 영화들이 연속 대박이다.‘달마야 놀자’ 관객 대열엔 한국 불교 장자(長子)종단인 조계종 정대 총무원장도 동참했다.몇년 전만 해도 ‘신성한 종교 모독’ 운운에 상영 자체가 막혔을 법한데….하여튼 세상은많이 변했다. 조폭 영화를 볼 때마다 조폭들의 세계가 (일부이긴 하지만) 종교집단과 닮았다는 묘한 느낌을 받는다.물론 양자의 성격과 추구하는 바는 천양지차다.그러나 적어도 외견상의 양태만 볼 때 ‘세간과 출세간의 불이(不二)’가 빈말이 아니게 다가온다. 조폭의 정점이 ‘두목’이라면 종교집단의 그것은 ‘교주’일 것이다.조폭이나 종교집단이나 리더가 흔들릴 때 추종자들은 우왕좌왕하기 마련.두목 유고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조폭의 유혈싸움이나 종교계의 대표 자리를 둘러싼내분은 이를 잘 말해준다. 대순진리회와 불교 태고종의 종무원장·총무원장을 둘러싼 분종 사태에서 불거진 폭력 충돌은 요즘 조폭영화 속장면 그대로였다.(외신을 타고 전 세계에 전해진 조계종싸움은 이제 그만 거론하자.) 절대적인 추종에서만 나올 수 있는 광적 집단 움직임을보자.조폭들의 명령 체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행을 부른다.종말론이나 구원에의 맹신이 몰고 오는 집단가출이며 집단자살과 궤를 같이한다. 조폭과 종교집단의 집단성은 그러나 지향점에서 차이가난다.핏줄보다도 더 진한 유대를 의미한다지만 배신에 대한 시뻘건 보복이 더 강하게 어려있는 조폭들의 ‘一心’과,그림자같고 구름같은 수행의 동무인 스님들의 ‘도반’(道伴) 간의 차이랄까.한 쪽이 이권과 헤게모니 장악에 치중한다면 다른 쪽은 지고의 공동 선을 추구한다. 그런 차원에서 종교집단이 지향점을 상실할 때 일반의 단체나 모임보다 더 큰 사회적 지탄과 맞닥뜨리게 된다.특히 교주가 신뢰를 상실하거나 일탈 행동을 보일 때 그 집단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다. 최근 신흥 종교 천존회의 교주가 불법대출과 신도헌금 횡령 혐의로 실형을 확정 선고받았다.천존회는 문화관광부로부터 한국 종교사상 유례없는 ‘종교법인 취소’라는 극약처방을 받았다. 종교가 실정법에 좌우되는 건 썩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하더라도 종교를 빙자한 사기행각은 이미 종교 차원을 떠난 것이다. 신자들과 상관 없이,천존회 교주는 스스로를 두목 쯤으로 생각한 것이 아닐까.교주님 교주님,우리 교주님…. 김성호기자 kimus@
  • 언론노조 10개강령 채택

    산별노조 출범 1주년을 맞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23일 기념식과 함께 언론인 자정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번 언론노조의 자정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요강과 함께 어길 경우 해당자의 명단 및 비리내용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실천의지를 담고 있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언론노조는 ‘자정선언’과 ‘언론인 윤리확립을 위한 실천요강’,그리고 ‘실천계획’을 발표했다.총10개 강령으로 구성된 ‘자정선언’은 △언론자유 수호 △보도대상에 대한 차별과 편견 거부 △통일 및 북한관련 보도에서 전민족적 통합과 통일논의 활성화 △노동자,장애인,농민,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고통 개선 △오보에 대한 신속한 정정과 반론권 적극 인정 △높은 도덕성 유지 △기존의 부정적 언론환경 개선 등을 담고 있다.7개항의 ‘실천요강’에서는 편집권 수호를 위한 국가·정치권력,광고주,종교집단 등 각종 이익집단으로부터의 외부간섭 배제,공정한 보도와 함께 주관적 익명보도 억제,오보의 신속한 정정과 피해자의 반론권 인정 등이 강조되고 있다. 또 공짜골프,무료입장 거부를 비롯해 선물의 경우 ‘1만원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동료기자에게 민원해결 등의 청탁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자실·출입기자단제의 개선도 담고 있다. 특히 이의 실천을 위해 각 사 노사합의로 ‘윤리위원회’를구성,윤리강령 준수여부에 따른 상벌을 관장토록 하고 있다. 윤리강령을 어긴 조합원에 대해서는 상벌규정에 따라 조합원을 징계하고 언론노조 홈페이지,‘언론노보’,‘미디어오늘’ 등에 명단과 비리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정부기관,정당,기업,단체 등에 자정선언문과 윤리강령을 공문으로 보내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최문순 위원장은 “언론개혁은 언론계 내부정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며 “‘자정선언’실천을 통해 한국언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萬華鏡] 탈레반과 단군

    지난 봄 동안거 해제 법회 때 방장 큰 스님의 설법 중 한마디. “공부를 게을리하는 수도승은 때려죽여도 죄가 아니다.” 중생 구제의 원을 세운 출가승들 앞에서 일갈한 방장 스님의 말씀은 분명 불가에서 5계의 으뜸이라는 불살생의 계를 깨는 것이다.그렇다면 득도의 과정에서 살생은 정당한방편? 법회 내내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들은 듯한 혼란스러움은기자만의 심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법회가 끝난 뒤 방장스님의 말씀은 동석한 기자들 사이에 한동안 회자됐다. 방장 스님의 ‘살생 방편’은 출가승들의 정진을 다그치는,찰나의 모순으로 치자.그러나 우상타파를 명분으로 내걸며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행한 바미얀 석불 파괴는 분명 죄악이다. 우상 타파를 명분으로 한 이 불상 폭파는 세계 각지로부터 비난과 항의를 받았다.인류 문화유산 파괴에 대한 분노는 개별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대중 연예인들은 흔히 ‘우상’으로 표현된다.젊은이들의 우상은 가끔 숭배자들의 맹목적인 추종 때문에 곤경에 처해진다.그러나 종교적인 의미에서 우상으로 ‘몰리면’ 아프간의 불상처럼 매우 위험하다. 충북 제천의 한 공원에서 또 다시 단군상의 목이 잘렸다. 전국의 각급학교 교정과 공원 등 공공장소에 세워진 369기의 단군상 가운데 69번째 훼손이다.참형(?)을 단행한 종교집단 측에선 이 단군상들을 우상으로 규정해놓고 있다.역사적 실재 여부를 떠나 단군의 상은 그것이 학교장의 요청에 따라 교정에 세워지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건립된 점을 감안하면 가해측의 주장대로 종교적인 의미를 갖든 아니든 교육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상이니 무어니 상관없이 목이 잘린 단군상은 폭력의 흉칙한 흔적이다.우상의 논리를 앞세운 이 단군상 파괴는 어쩔 수 없이 탈레반의 폭력과 같은 반열에 놓이게 된다. 지난해 4월 국내 45개 개신교단이 전부 모인 가운데 장충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을 때 ‘우상과 단군상 철거를 위한 기도’가 올려졌다.민족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한다는 연합예배의 기도치곤 섬뜩하다.젊은층의 사랑을받는 우상들도 단순한 곤경이 아닌목숨 조심을 해야 할까?김성호기자 kimus@
  • 美인간복제회사 설립자 클로드 라엘

    “현재 연구상태로 볼 때 6∼24개월안에 건강한 복제아를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인간복제회사 ‘클로나이드’ 설립자이자 우주인에 의한 생명창조설을 믿는 종교집단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이끌어온 클로드 라엘(56)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방한 기자회견에서 “종교적인 편견때문에 진일보한 과학기술인 ‘인간복제’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지난 97년 인간복제관련 과학자 4명과 함께 클로나이드를 설립,체세포 복제 및 동물복제,불임여성에게 난자를제공하는 기술 등을 연구해 왔다.그러나 최근 미국정부로부터 복제계획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미국 외에 인간복제를 금지하지 않은 제3국에서 연구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라엘은 “현재 복제를 통해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신청자를 2,000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 신청자는 8명으로 알고 있으며,첫번째 실험 성과는 일반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의 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시험관수정에 대해 위헌결정을 취소했던 것처럼 인간복제도인정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듯이 인간은 특수한 유전자가 있어 복제하는데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인간복제는 인간이 영원한 삶에 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기준으로 과학의 발달을 막을수 없다”면서 인간복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는 “한국에 복제연구실이 설치되고,복제실험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수 없다”면서 “복제기술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저서 ‘예스!인간복제’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8개 종교단체로 구성된 생명윤리기본법 제정 공동캠페인단은 이날 반윤리적인 인사의 한국방문은 결코 환영할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시골마을서 인간복제 극비실험

    인간복제 시도를 선언한 종교집단 ‘라엘리안’의 비밀 연구소가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한 시골마을에 있는 것으로드러났다고 런던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런던 타임스는비밀 연구소가 ‘니트로’라는 작은 마을의 1950년대식 고등학교 건물 2층에 입주해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마크헌트(41) 변호사가 주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바이오 서브’라는 회사 명의로 50만달러를 재정 지원,실험실을 개설했다면서 연구책임은 라엘리안의 핵심멤버인 프랑스 출신 생화학자 브리지트 부아셀리에(44)가 맡고 있다고 전했다.비밀연구실에는 실험기기와 인큐베이터가 설치돼 있고,유전학자와 생화학자,체외수정 전문 산부인과 의사 등 3명의 연구원이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가 외계인에 의해 복제됐다고 믿고 UFO를 숭배하는 라엘리안은 인간복제 기업 ‘클로네이드’를 만들어 올 연말까지 복제인간을 탄생시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런던 연합
  • 인간복제 불완전성 논란

    이탈리아의 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와 미국켄터키대학의 파보스 자보스 박사,종교집단 ‘라엘리안’의브리지트 부아셀리에 박사 등 3명은 7일 미 국립과학원(NAS) 인간복제 심의위원회 토론회에서 인간복제에 담긴 무한한 ‘과학적 혜택’을 내세우며 수주 내로 200쌍의 불임부부에게 무료 복제시술을 강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이에 따라 ‘복제인간의 유전적 결함’을 주장하는 반대론자들과의 사이에 인간복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있다. ■논란의 초점= 인간복제의 윤리적인 문제 외에도 복제기술과 복제 결과의 완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논란의초점이 되고 있다.현실적으로 수정 과정에서 실패율이 높아복제아기가 유산·사산되거나 신체장애를 안고 태어날 위험성이 크다는 것. 실제로 4년 전 영국 스코틀랜드의 PPL세러퓨틱스사(社)가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낸 이후 세계 곳곳에서돼지,소 등 각종 동물복제가 이루어졌지만 수정 과정에서실패율이 높고 태어난 복제동물이 완전치 못하다는 사실이드러나고 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동물복제 전문학자인 루돌프제니쉬 박사는 “완벽한 정상배아 선별 방법이란 없다”면서 “정상적으로 보이는 복제배아도 비정상 요소를 가지고있을 수 있으며 복제단계에서 이를 포착해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한다.또 복제동물이 정상적으로 태어날 확률은 1∼5%이며 그나마 나중에 여러가지 출생 결함으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을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하와이대학의 야나기마치 류조 교수도 “복제동물은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지닐 수 있으며 이는 초기에는 나타나지않기 때문에 인간복제를 실험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티노리 박사 등의 입장은 일부 유전자에 결함이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인간복제를 포기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이들은 “정상적으로 태어난 인간도 일부 유전자가 잘못되는 일이 많으며 나중에 이때문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간복제는 개인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남은 과제= 일단 인간복제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해야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거질 ‘윤리성’과관련한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낸 앨런 콜먼 박사는 “동물 복제기술을 점점 개선되고 있으며 복제실험을 하면 할수록 복제기술을 완벽하게 할 수는 있지만 인간복제를실험하는 자체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럽헌법은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있으며 미 국립과학원은 오는 9월말까지 인간복제 금지 여부에 대한 보고서를작성,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간복제란= 남자의 세포에서 채취한 핵을 유전물질이 제거된 여성의 난자에 주입해 전기충격 등의 방법으로 수정시킨 뒤 배아로 분열하게 한 다음 이를 자궁에 착상시켜 출산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이동미기자 eyes@
  • [기고] 법망에 허우적거리는 시사다큐

    시사다큐프로들이 잇달아 법적규제에 비틀거리고 있다.지난주말 방송예정이던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아가동산그후 5년’편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의 ‘방송불가’판정으로 불방됐다.이유는 ‘공익적 요구를 충족할 새로운 사실이 없으며 이미 언론매체를 통해 아가동산의 성격 및 실체가 세상에 상세히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방송금지가처분에 따라 예정된 방송물은 방영되지 않았기 때문에어떤 내용을 보도하려 했는지 알 수 없다.그러나 그동안시사프로에 대한 법원의 방영금지가처분이나 반론권 보장이 ‘지나치다’는 방송사측의 입장과 ‘개인의 법익이 존중돼야 한다’는 법원의 입장은 한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에서 유일한 성역으로 존재하며 엄청난 집단력을자랑하는 종교집단과 종교인. 연예인들이 판을 치는 방송에서 그나마 사회감시역할을 최선봉에서 수행하는 시사다큐프로그램.종교집단을 잘못 건드리면 난장판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동안 방송사 시사프로들은 앞장서 그 성역에 비판의 칼을 들이댔다.상대적으로 신문사들은종교집단에 대한 비리와 분쟁을 적게 보도했다. MBC의 경우 1998년 ‘시사매거진2580’에서 김홍도 금란교회 목사의 부정행각에 대한 내용을 심층취재해 보도했으나큰 곤욕을 치렀다. 취재기자가 신도들의 협박에 집을 떠돌아다녀야 했다.또 MBC PD수첩에서는 1999년 하정효 세계정교총령에 대해 고발프로를 방영했다가 반론권을 주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00년에 MBC PD수첩은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의비리와 불법을 고발했다.법원은 이에 대한 반론권을 받아들이는 결정으로 방송 제작진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줬다.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명석 국제크리스천연합총재의 비리 보도를 준비했고 몇차례 방영연기를 거치다 방영했다.이 역시 방영금지가처분과 반론보도 논란으로몸살을 앓았지만 법원은 종교집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이 법에 보장한 반론보도 가처분이나 반론보도 같은 법조항을 적용시켜 종교집단의 법익을 보호하는 그 자체를 비판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동안 일련의 사건을 통해 나타난현실적 문제점은 간과할수 없다. 우선 성역에 대한 감시역할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시사고발프로의 취재는 어렵다.법원도 이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언론이 종교집단을 감시하지 않으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그래서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중대하게 훼손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 다음 반론권과 가처분신청의 적용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다.반론권이 물론 사실여부를 따지지 않고 신속하게 피보도자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이지만 여기에도 예외조항이 있다.취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이 있었다고 인정되면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법원이 법의 잣대 하나로만 국민에게 ‘이것은 봐도 되고저것은 안된다’는 식으로 개입한다면 언론자유 침해논란을 촉발하게 될 것이다.신문이 이를 방송의 일로 간주, 침묵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법은 최소한의 개입으로끝나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 교수
  • ‘아가동산’사체발굴 허탕

    경기도 이천시 ‘아가동산’ 사체발굴작업에 나선 이천경찰서는 4일 오전 10시 굴착기와 착암기 등을 동원,대월면대대2리 소재 종교집단 협업농장인 아가동산 내 유리온실옆 20여평 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작업에 나섰으나 사체로추정되는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고 이날 밤 10시 작업을종료했다. 이번 발굴은 협업농장 굴착기 기사 윤방수씨(48)가 96년동산내 신도 구타·암매장의혹 사건 수사 당시의 진술을번복,“정확한 매장위치를 알고 있다”고 주장해 시작됐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씨줄날줄] 집단 히스테리

    1974년 8월 15일,재일교포 청년 문세광의 저격으로 육영수(陸英修) 여사가 사망했을 때 우리 국민은 범인이 재일교포라는 점 때문에 흥분했다.비약이지만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대중정서였다.그런데 한국민들의 이같은 흥분을 일본의 한 각료가 ‘집단적인 이상심리’,즉 ‘히스테리’와 유사한 표현을 써 분노를 산 일이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이 펴 낸 표준국어대사전은 ‘히스테리’(Hysteria)를 “정신적 원인으로 운동마비,실성,경련 따위의신체증상이나 건망 따위의 정신증상이 나타난다”고 정의하고 있다.의학적으로는 ‘기분이 자주 변하고 자존심과 허영심에 들뜨며 과장하고 자기를 내세우기 좋아하는 히스테리성격들에서 생길 수 있는 신경증’으로 분류 된다. ‘히스테리’라는 용어를 흥분을 자주 하는 개인에게는 흔히 사용하지만 집단에게는 집단 자살 소동을 일으킨 ‘인민사원’이나 독가스 살포로 유명한 ‘옴진리교’ 등 특수한경우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국내 신문이 집단에 대해 이용어를 쓴 것은 1994년 7월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사망했을 때였다.당시 북한주민의 슬퍼하는 모습을 국내 언론이 ‘집단 히스테리’로 표현한 것이다.비록 북한 주민의모습이 우리 정서와 다소 동떨어진다 할지라도 국상(國喪)을 당해 슬퍼하는 동족에 대해 ‘집단 히스테리’라는 표현을 써야 했는지는 지금도 심심찮게 도마에 오른다.그러나이 문제는 북한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논쟁으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선일보사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야당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의 성명과 논평을 ‘집단히스테리’로 규정했다.국세청이 발표한 조선일보의 탈세규모와 수법에 대해서는 논외로 치자.국세청의 세무조사는원칙적으로 정당들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그러나 야당이이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고 여당이 ‘탈세 비호’라며 반격하는 것은 매사를 정치적 이해관계로만 푸는 정당들이 항용 하는 일이다.이를 자기들의 이해와 상반된다고 해서 사이비 종교집단에나 쓸 수 있는 용어를 동원하는 것은제3자가 볼 때는 그것이야말로 집단 히스테리로 비치지 않을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美, 첫 인간복제 ‘제동’

    [워싱턴 AFP 연합] 미 하원에서 28일 인간복제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의한 종교집단과 연결된 클로네이드라는 회사가 생후 10개월만에 사망한 아기를 복제하려는 계획에 대해 인간복제 실행에 앞서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DA는 종교집단 ‘라엘리안’의 인간복제 회사 클로네이드에 서한을 발송,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원 인간복제조사위원인 다이애나 디게트 의원(민주당)이 밝혔다. FDA는 서한에서 “인간복제를 위한 임상연구는 FDA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면서 “임상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구자들은 FDA에 (승인 요청서를)제출해야 하며,FDA는 그런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또 “FDA는 인간복제를 위한 복제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 안전에 관한 중요한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그런 연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클로네이드의 과학담당 이사이자 라엘리안 신자인 브리지트 부와셀리에르는 FDA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와셀리에르를 팀장으로 하는 인간복제팀은 생물학자 2명,유전학자 1명,의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이날 시작된 미 하원의 인간복제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연방 감독당국이 인간복제를 저지할 권한을갖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 하원이 일부 의사들의 인간복제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불렀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인간복제에 관한 미국내의 모든 연구를 불법화하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청문회 개막에 맞춰 밝혔다.
  • [베이징은 지금] 中, 파룬궁과 대대적 2차戰

    중국 정부가 기공 수련단체인 ‘파룬궁(法輪功)과의 제2차 전쟁’에돌입했다. 중국 당국이 99년7월 파룬궁을 ‘국가기반을 뒤흔드는 불법단체’로규정한 이후 파룬궁 활동은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련자 5명이 23일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분신자살을 기도,첫사망자를 내는 등 극단적 방법으로 중국 정부에 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관영 언론들을 동원,파룬궁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다.인민일보 등 주요 신문들은 31일 1면과 2면을 할애,‘파룬궁분신자살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파룬궁세력 척결’에 앞장서고있다. 30일에는 중국 중앙방송(CC-TV)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분신자살 장면을 생생하게 방영하기도 했다.이들의 분신자살 기도는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李洪志·48·미국 뉴욕)가 인터넷 등을 통해 정부의 억압에 강력히 저항할 것을 요구한지 3주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이번 분신자살 사건에 엄마(劉春玲·36·사망)와함께 분신자살을 기도,몸에 40%의 중화상을 입고 손가락을 모두 잘라낸 초등학교 5학년생인 12살 소녀도 끼어 있다며 파룬궁의 부정적 측면을 집중 부각시켰다. 중국 정부가 파룬궁과의 2차전을 선포한 것은 파룬궁을 ‘사악한 종교집단’으로 부각시켜 일반인들의 접근을 차단,정치세력화하는 것을미연에 막고 종교탄압이라고 항의하는 서방 국가들에 대해 사교 집단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파룬궁측은 ‘중국 당국의 조작극’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파룬궁은 자살을 금지하고 있어 분신을 기도한 사람은 파룬궁 수련자가아니며, 파룬궁을 억압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꾸민 날조극’이라고주장한다. 주장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목표 달성을 위해 ‘순교자’가 발생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건전하지 않은 사회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방송의 종교계 보도 실태는/ ‘종교권력’ 아직도 성역인가

    최근 국내 두 공중파 방송사가 방송한 특정 종교단체 관련 특집물이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7일 SBS가 방송한 ‘문성근의 다큐세상,그것이 알고 싶다-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와 19일 MBC의 ‘PD수첩-2000,한국의 대형교회’가 그것이다.이 두 기획물의 방송예고가나가자 관련된 교단·신도들은 거세게 반발했다.두 방송사는 이같은기획물을 두고 “성역인 종교계의 문제점을 해부했다”고 스스로 높이 평가했지만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보다 ‘한건주의’차원에서 접근했다는 외부의 비판적 시각도 만만찮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종교집단은 언론 이상의 ‘성역’으로 간주된다.한 종교학자는 “언론과 방송도 종교계에 대해서만큼은 신중한 자세를 취한다.자칫하면 윤전기 가동이 중지되고 방송사 주조정실이 전면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종교집단을 현대의 유일한 성역으로 꼽았다.따라서 언론에서 다루는 종교관련 보도나 프로그램이 지극히 한정적이며 이 경우 또한 선정적이라는 것.특히 ‘사이비종교’에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매를 든다는 것인데 그 배경으로 ‘언종(言宗)유착’이 지적된다. 종교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비판은 올가을 잡지로부터 시작됐다.계간‘당대비평’ 가을호는 이를 ‘쟁점’으로 다뤘고,계간 ‘인물과 사상’(17권,10월 발행)은 메인 주제로 다뤘다.두 계간지는 기본적으로종교집단을 ‘권력집단’으로 전제해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언론학자 강준만(전북대)교수는 ‘인물과 사상’에서 “언론은 자신의 이윤추구에 도움이 되지않는 것은 비평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언론이 권력과 유착한 마당에 권력의 또다른 파트너인종교를 건드릴 필요와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이는 종교학자 장석만이 “매스컴에서 선정적으로 행하는 스캔들 폭로방식은 종교문제를드러내기보다는 오히려 은폐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 몇몇 ‘재수없이걸린 ×’의 개인 비행이 문제이므로 그들에게 모든 죄를 물으면 해결책이 마련되는 판”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 언론학자 김영욱박사(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주장도 상통한다. 김박사는 지난달 하순 한 토론회에서 근래의 종교집단 관련 언론보도를 두고 “대부분 종교계의 사회적 비리 등 흥미위주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성역’인 종교의 핵심문제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말해 작년 3월 SBS의 ‘구원의 문인가,타락의 덫인가-JMS’편이나,두 달 뒤인 5월 MBC PD수첩에서 방영한 만민중앙교회 관련 보도등은 담당PD가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면서 만든 ‘작품’이긴 하나 해당 종교의 교리 등 내부문제에 대한 보도는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 ‘할렐루야기도원’편에서도 반복된다. 이 프로가 김계화 기도원장 성령치료의 허구성,집단 매독감염,무허가 보약조제,불법 건축물 건립 등 ‘비리’문제에 의혹을 제기하고,또 일부 밝혀 냈다고는 하나 할렐루야기도원의 실체,즉 ‘이단 논란’등에는 대해서는 의문 제기에 그쳤다. 그러나 ‘할렐루야…’는 시청률에서는 재미를 톡톡히 봤다.시청률조사전문기관 TNS의 집계에 따르면 ‘할렐루야…’는 전국 평균시청률 26.8%로 평소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현기자 jwh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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