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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비종교 모두가 감시를(사설)

    「아가동산」이란 사이비종교집단의 범죄행각은 우리를 새삼 놀라게 한다.검찰에 따르면 이 집단의 여교주는 신도의 재산을 갈취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을 뿐 아니라 자신을 거역하는 신도를 무참히 살해,암매장했다고 한다.앞으로의 수사진전에 따라 그 진상이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이 집단의 광기는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아가동산은 그동안 있었던 다미선교회·영생교·오대양사건 등 사이비종교집단의 범죄수법을 그대로 답습,사이비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영생을 미끼로 신도의 재산을 갈취한 점,교주를 신격화한 점,조직의 이탈을 막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점 등이 그것이다.그리고 이것들은 사이비종교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 히로뽕이나 코카인이 인간의 육체를 좀먹는 마약이라면 사이비종교는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정신적 마약이다.그런데도 우리사회는 사이비종교의 발호에 지나치게 관대했다.신앙의 자유를 해쳐서는 안된다는 명분 때문이었다.그러나 신앙의 자유를 빙자해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된다.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돼 사이비종교의 발호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에는 400여개의 신흥종교가 있고 신도는 2백여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종교전문가들은 이중 약 20%를 사이비집단으로 보고 있다.종교의 탈을 쓴 사이비집단을 가려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의심이 가는 집단의 행각을 면밀히 추적하고 신도의 피해사례를 수집해보면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본다. 사정당국은 이번 기회에 전국 곳곳에 기생하고 있는 사이비종교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그 비리를 척결하는 한편 그 배후세력도 엄격히 제재해주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사차원이 아니라 혹세무민의 사회악을 소탕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 사이비종파 405개 활동/사교집단 실태

    ◎성경·경전 등 멋대로 해석… 교주 신격화/집단생활·강제노역… 배신땐 잔혹행위 「아가동산」과 같은 사이비 종교집단의 정확한 숫자와 규모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은밀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무작정 사이비로 단정할 수도 없다.공식 종교단체로 등록만 하면 「사이비」가 아니기 때문이다.신흥종교라는 표현이 맞다. 하지만 정통 교단에서는 이들 대부분을 이단 또는 사이비로 규정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산하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회장 유호준)는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이단·사이비 종파는 14개 종류에 405개라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불교계가 78개 종파로 가장 많고 기독교계 70종파,증산계는 68종파라고 밝혔다.외국에서 들어온 「사이비」 종파는 40개라고 덧붙였다. 사이비 종파는 기존의 성경이나 경전의 전통적 내용을 달리 해석하는 「이설」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대책위의 설명이다.여기서 발전하면 종단의 발생과 정통적 교리를 수정 또는 부인하고 개인의주장을 강조하며 분리론을 내세우는 「이단」이 되고 결국 사이비종파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종교의 가면을 쓰고 비윤리적,반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이비종교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교주를 신격화하고 모든 재산을 교주가 사유화한다.기성 종교의 경전과 교리를 교주에게 맞도록 교묘하게 재해석한다. 대부분은 집단생활을 강요한다.「아가동산」처럼 신도들에게 노동을 강요하고 여러가지 명목으로 임금을 착취하며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다.불만을 가진 사람이라도 개인재산이 없어 선뜻 이탈하지 못한다. 시한부종말론,신비체험론,예언,영생불사,기적 등을 강조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개인의 삶을 희생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면서 재산헌납을 강요한다. 교주와 지도급 신도들은 자신의 범죄를 종교적 이유를 내세워 정당화하는 반면 배신한 신도에게는 죽음에까지 이를 정도의 잔혹행위를 일삼아 다른 신도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도 한다. 대책위 유회장은 『사이비 종교에 의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정부와 관계당국은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이비종교 신도 3명 살해 암매장/영생교 유골 1구도 발견

    ◎검찰/이천 「아가동산」 여 교주 수배·4명 구속 11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아가동산」이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가 신도들에게 집단생활을 시키면서 재산을 갈취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을 암매장한 사실이 드러났다.경기도 부천에서는 「영생교」 신도 집단 거주지 부근에서 시체 1구가 발굴돼 경찰이 피살 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채정석)은 이날 이천시 대월면 대대리 사이비 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신도 김호웅(53)·정재각(45·여)·최경난(50·여)·김정순씨(47·여) 등 4명을 살인과 감금 등 혐의로 구속했다.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씨(56·여)는 살인과 감금,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배했다. 또 아가동산이 설립한 신나라유통 대표 강활모씨(52)와 재산관리인 정문교씨(44),신도 조재원(41)·신옥희씨(40·여)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교주 김씨의 개인금고에서 1만원권 현금 7억여원과 미화 2만달러,공기총과 가스총 등을 찾아내 압수했다. 교주 김씨와 신도 김씨 등은 지난 87년 8월14일 집단생활을 하던 신도 최명호씨(40)의 아들 낙귀군(7)이 교주 김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주일 동안 돼지우리에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88년 1월2일에는 「아가동산」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용웅씨(46)가 멋대로 작업을 했다면서 신도들을 시켜 윤씨를 때려 살해했다. 같은해 11월20일에는 교주 김씨의 아들과 사귀어 온 신나라레코드사 직원 강미경양(21)을 농장 창고로 끌고와 집단폭행해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것이다. 교주 김씨는 지난 81년 신도들을 데리고 이천에 「에덴동산」이라는 집단 거주촌을 조성한 뒤 88년 「아가동산」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씨는 『환경 악화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을 내세우면서 신도들에게 금욕생활을 강요하며 상오 6시부터 자정까지 일을 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음반도매업체인 신나라유통를 세워 신도들을 직원으로 채용,봉급을 주지 않는 등 노동력을 착취하며 수백억원을 축재했다.한편 아가동산은 첨단 농업단지를 가장,지난 93년부터 올해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모두 23억5천만원의 영농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 노동대가는 세끼밥·잠잘 방뿐… 모든수입 김씨 몫/아가동산 실체

    ◎바깥 세상과 차단… 부모도 아저씨·아줌마로 불러 「아가동산」은 교주 김기순씨만을 위해 존재하는 공산주의식 왕국이었다. 「아가동산」은 70년대부터 전북 이리를 중심으로 1천여명의 종교집단을 이끌던 이모 전도사의 추종자 김씨가 82년 신도 일부를 이끌고 나와 경기도 이천에 정착하면서 비롯됐다. 현재 신도는 초기보다 150명가량 줄어든 200여명선.150여명은 서울·대전·인천·경기 파주 등지의 신나라레코드사소속 직원이고,나머지 50여명은 아가동산에서 살며 상오6시부터 밤12시까지 카세트테이프를 만들거나 포도·토마토 등 야채재배,가축사육 등에 종사한다. 신나라레코드사 직원들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아가동산으로 내려와 농사일을 거들다가 일요일 밤에야 귀가한다.휴일은 신정·광복절·성탄절·교주생일 등 단 나흘뿐이다. 노동의 대가는 세끼 밥과 잠잘 방뿐이다.모든 수입은 김씨 소유다. 사생활은 물론 부모·자식간의 천륜도 철저히 무시됐다.부부끼리 동침할 수도 없고 어린이들은 부모를 아저씨·아줌마라고 불러야 했다.. 교주의 말을 듣지 않으면 신도들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아오지탄광을 본따서 「아오지」라고 이름붙인 돼지우리 등에 모아놓고 공개적으로 처벌을 해 신도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길을 들였다. 김씨는 『바깥 물정을 알면 믿음이 약해진다』며 TV·신문을 보거나 독서를 일체 금지했다.바깥 세상과의 접촉은 교주 김씨와 김씨의 남편 신모씨에게만 허용됐다.
  • 구타·살인 「공포의 동산」/사이비종교의 만행

    ◎신도재산 47억 갈취·10여년간 혹사/교주 말 거역 7세아이 폭행치사도 사이비종교집단 「아가동산」의 착취와 만행은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신도들이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굶기거나 집단구타하기 일쑤였고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교주 김기순씨는 신도 200여명을 10여년동안 혹사시키며 수백억원을 축재했고 「재림예수」로 행세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왔다. ▷재산 및 임금갈취◁ 교주 김씨 등은 그동안 모두 32명으로부터 47억6천7백90만원을 갈취했다. 명모씨는 지난 81년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면 영생할 수 있다』는 김씨 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현금 3백만원을 냈다.명씨는 특히 국가로부터 다달이 받는 군인연금 55만원도 김씨에게 받쳐 89년9월까지 모두 5천2백80만원을 갈취당했다. 김씨는 명씨가 아가동산에서 목부 등으로 일을 한데 따른 임금 97개월분 1억4천5백50만원(월평균임금 1백50만원기준)을 착취했다. 아가동산은 신도들에게 「지상천국인 이곳에선 개인재산이 필요없다」 「투자한 돈은 되돌려준다」고 꾀어 재산과 노동력을 빼앗았다. ▷살인◁ 지금까지 3명을 집단 구타해 살해한뒤 암매장했다. 교주 김씨는 87년8월14일 하오2시쯤 아가동산에서 생활하는 최모씨(40)의 아들 낙귀군(7세)이 말을 듣지 않자 『귀신이 들렸으니 귀신을 쫓아야 한다』면서 집단폭행토록 해 살해했다.특히 최군을 발가벗겨 손발을 묶고 돼지우리에 가둔뒤 온몸에 돼지똥을 바르고 1주일동안 굶기며 집단 폭행해 숨지게 했다. 88년1월2일 낮12씨쯤에는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모씨(46)가 말을 잘 듣지않는다는 이유로 집단구타해 사망케 했다. 이어 같은해 11월20일 상오1시쯤에는 교주 김씨의 장남 신모씨와 사귄다는 이유로 서울의 신나라레코드사에 근무하는 강모양(21)을 아가동산의 창고로 끌고가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 의존욕구/이만홍 연세대 정신과 교수(전문의 건강칼럼)

    ◎지나치면 남의 일에 간섭하고 불평불만 많아/생후 18개월이 가장 중요… 자녀양육 점검 필요 사람의 뿌리깊은 근원적 욕구는 「의존욕구」다.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평생 누군가에 의지하여 보호받고 싶어하고,끊임없이 칭찬과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있다. 부모의 사랑과 인정에 대한 기대,친구에 대한 우정,부부간의 인간적인 사랑과 상대방에 대한 이상화 등은 의존욕구의 다양한 표현이지만 이것들은 많은 실망과 좌절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상대방에 대한 분노와 원한,절망과 한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존욕구가 강한 사람은 지나치게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좋아하고 늘 불평불만에 가득차 있고 한이 맺혀 이를 갈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체제를 뒤바꾸려고 한다. 정반대로 매사에 스스로 결정하기를 두려워하고 남의 말에 맹종하거나 집단의 리더가 좀 더 강력하고 지배적인 것을 바라므로 사이비 종교집단의 추종자가 되기도 한다.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가치관이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특수한 이데올로기 집단의 희생자가 될수 도 있다.또알코올과 마약에 빠져 잠시나마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려 하거나 심하면 정신병을 앓기가 쉽다. 심리학적으로 이 의존욕구는 생후 1년 반까지가 중요한 시기로서 이 시기에 부모가 아기를 무슨 이유에서건 잘 돌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아기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할 때 문제가 된다. 예부터 한국 부모들의 자녀사랑이 남다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별히 의존욕구가 강한 심성을 지녔다는 점과 결코 무관해 보이지 않아 보인다.이제는 우리 사회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자녀양육자세부터 새롭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자율과 책임은 갓난 아이 때부터 길러지는 것이지 결코 한총련을 때려 잡는다고 고쳐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 탈북자 처형 소식에 “이럴수가” 경악/불안속의 러시아 북한인들

    ◎떠돌이생활 불법거주자 5백∼1천명/러시아방송들 NHK인용 즉각 보도 북한당국이 탈출주민을 러시아로부터 넘겨받은 국경부근 현장에서 즉각 사살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전해지면서 러시아언론과 시민들은 한마디로 놀라움을 감추지못하고 있다.러시아 방송들은 이날 NHK보도내용을 즉각 속보로 내보내고 있고,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인간이 설마』라는 반응을 보이며 믿으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27일 이와 관련,『사실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행여 이번 연해주지사의 인터뷰로 북한과의 관계가 손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일부 외무부 관계자들은 『북한은 그러고도 남는 집단』이라며 북한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러시아당국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공식 파견된 북한인들은 합숙생활을 하는 약 1만명의 벌목공을 제외하면 2백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40여명이 외교관 신분이고 나머지 2백여명은 기업인을 빙자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사람들이다. 이들중 러시아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는 이른바 불법거주 북한인은 5백∼1천명쯤 될 것이라고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고려인단체들은 밝히고 있다.이들이 틈만나면 한국등 제3국으로 탈출하려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 모스크바 일부와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로프스크주,북한과 가까운 치타주와 크라스노야르스크지방등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불법거주자들은 대부분이 벌목공 출신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벌목공들은 하바로프스크주등에 펼쳐져 있는 벌목장에 갇힌채 생활한다.이들이 탈출을 시도하다가 잡히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용케도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인들은 한국의 대사관이나 영사관 혹은 언론·종교집단을 찾아 망명을 애원한다. 벌목공 다음으로는 사업하는 북한인들이 많다.최근 도피중 기자를 만난 한 북한인 사업가는 『이윤이 생기는대로 바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롭다』고 까지 말한다.이 사업가는『자신은 소환날짜가 지나(북한에서) 내놓은 사람』이라면서 모스크바탈출주선을 서슴없이 부탁하기도 했다.그는 『북한여권으로는 러시아에서도 거주이전이 쉽게 않다』고 어려움을 실토한다.러시아내 북한인 불법거주자들이 한국여권을 선호하는 것은 같은 인종·말씨에 『한국여권을 갖고 있으면 유럽 여러나라를 돌때 까다롭게 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모스크바=류민 특파원〉
  •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일 옴교 1년

    ◎교단 강제해산… 일부 신도 집단생활/교주 살인 등 17개 혐의 기소… 새달 첫 공판/실종 등 미제 사건 수두룩… 전모파악 못해 일본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이 살포돼 11명이 죽고 5천여명이 부상(공판청구자는 3천8백명)당한지 20일로 1년이 된다. 옴진리교단이라는 한 광신적 종교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지하철사린사건은 현대사회의 병리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건으로 일본은 물론 전세계에 전율을 안겨준 세기적 사건이었다.또 지난해 1월 일어난 한신대지진과 함께 일본의 안전신화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기도 했다.한신대지진이 자연이 일으키고 「하드웨어」의 안전에 문제를 제기했다면 사린사건은 인간이 일으켰으며 정신세계 즉 「소프트웨어」의 안전에 의문을 던졌었다. ▷수사·재판◁ 옴진리교 신자들 가운데는 납치·감금·살인등의 혐의로 기소된 자들이 많지만 지하철 사린사건과 관련돼 기소된 옴진리교 간부는 13명.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교주였던 아사하라 쇼코 피고인이다.그는 현재 살인등 17개의 혐의로 기소돼 있으나 재판은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변호사없이 재판이 열리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사선변호사 선임과 해임을 되풀이하는 얄팍한 수법으로 지난해 재판시작을 막았다.첫 재판은 4월24일 열릴 예정이다. 아사하라는 체포후 한동안 묵비권을 행사했으나 요즘에는 「자기포아」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어 사형판결을 각오한 듯한 모습이다.포아라는 단어는 영혼을 끌어 올린다는 말로 아사하라가 살인을 명령할 때 사용한 말이다. 간부들의 재판을 받는 태도도 갖가지.속죄하는 피고가 있는가 하면 아직도 「아사하라는 존사」,「교주는 구세주」라고 떠받드는 피고인들도 있다. 그동안의 수사로 지하철 사린사건 말고도 마쓰모토사린사건과 사카모토변호사 일가 납치 살인사건,가리야씨 납치살인사건등 옴교단이 저지른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으나 실종사건등 미제사건들도 많이 남아 있다. 옴교단이 독가스를 만들고 무력으로 무장한 것은 쿠데타를 일으켜 아사하라 왕국을 세우려 했다는 점까지는 어느 정도 밝혀져 있으나 광신적 교단에 도쿄대,쓰쿠바대,게이오대등 명문대 출신자와 변호사·의사등이 줄줄이 들어가 어떻게 현혹됐는지 아직도 시원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교단처리와 치안대책◁ 옴교단은 종교법인법에 의해 해산됐고 파괴활동방지법으로 모든 활동을 금지시키는 절차가 진행중이다. 하지만 아직도 교단시설에는 신자들이 집단생활중이고 일부 간부들은 도피중이다.도피처 등에서는 청산가리를 보관했던 흔적도 발견된 바 있다.일본경찰은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치안대책 검토작업에 들어가 있다. ▷신자들의 사회복귀◁ 재산을 모두 교단에 기탁한 출가신자들이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들은 적대의식,애정경험결핍,공격적 성격등으로 정신적 상처가 깊이 남아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북한붕괴 권력투쟁아닌 경제난서 비롯/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칼럼)

    ◎경제관리 능력 이미 상실… 탈북자 늘어나는게 증거 북한의 체제붕괴위기가 최근 현실성 있게 논의할 수 있게 됐다.그러한 논의는 어느 면에서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무 빠른 면도 없지 않은 듯하다. 너무 늦었다는 관점으로 말하자면 북한지도부는 80년대 후반이후 국제적인 고립화,경제적 곤란의 심각화,남북격차의 확대등으로 이미 「살아남기」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그러한 위기는 신냉전시대에 전개된 남북한 군비확장경쟁과 한국의 제2의 고도경제성장으로 정점에 달했다.88년 서울올림픽이야말로 전후 40년이상 계속된 남북한 체제경쟁의 종착점이었다. 북한은 더욱이 동구제국의 체제전환과 한국승인,소련과 한국의 국교수립,소련해체,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중국과 한국의 국교수립등 냉전종결과 그 이후 국제사회의 급격한 변화로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그 사이에 진전된 사회주의 우호국가들의 체제전환과 시장경제도입은 특히 북한의 대외경제관계의 기반을 붕괴시켜 국내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북한의 기간산업은 석탄채굴의 부진,석유수입의 격감,원자재의 부족등이 겹쳐 생산이 크게 저하했다. 북한은 또 93년에서 95년까지 3년동안 계속된 냉해·우박·수해등으로 곡물생산에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자존심이 높은 북한 지도부도 한·일 양국으로부터 쌀지원을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에 구원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에너지와 외화의 부족에 더해 식량의 결핍에 직면한 북한지도부는 이미 경제적인 관리능력을 상실하고 있다.이러한 정세속에 94년 7월 「위대한 수령」이 사거했다. 그러나 김정일체제의 정치기반은 일반적으로 상상되고 있는 이상으로 강인하다.무엇보다도 북한에는 수령제를 대신할 정치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우상숭배적인 종교집단내의 권력관계와 흡사하다.북한의 정치체제에서는 최고지도자(수령·교조)의 지위가 탁월할 뿐 아니라 그 후계자도 「전대 수령의 위업을 계승해 뒤를 이어나가는 지도자」로 「본질적인 의미에서 노동계급의 수령」인 것이다. 솔직히 말해 제네바 북·미핵합의이후 김정일비서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과제는 정치문제,즉 지도부내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경제문제 특히 심각한 식량문제다.바꿔말하면 김정일이 노동당 총비서에 취임하지 않은 것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의 정치지도력에 관한 여러가지 억측에도 불구하고 당서기국과 군대의 역할이 증대된 것 이외에는 인사에도 이상이 보이지 않고 정책적인 일관성이 상실된 것도 아니다. 물론 이러한 특이한 일원적 정치체제하에서도 곤란에 직면해 「신앙심」을 잃는 자는 외벽이 무너지는 것처럼 서서히 탈락한다.사실 지난 수년간 늘어나고 있는 탈북망명자의 대부분은 해외노동자·무역관계자·유학생·외교관등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경험한 자들이다.최근에는 당간부의 자제와 김정일의 전처까지 포함되고 있다.이것이 체제붕괴의 초기단계를 의미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같은 탈락자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체제붕괴의 최종단계까지 북한지도부가 정치적인 관리능력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군간부들이 이미 실권을 장악해 김정일을 은근히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러한 집단지도체제가 불가능한 것은 박정희이후의 한국의 경험으로부터도 명확한 것이다.오히려 북한에는 옛소련이나 중국과 같은 권력투쟁이 존재하지 않았다.당간부의 좌천이나 강등도 주로 최고지도자의 질책에 기인한 것이었다. 사실 소련·동구모델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사회주의국가라면 북한은 이미 소멸했어야 한다.또 중국형의 사회주의국가였다면 북한은 이미 경제개방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그 어느쪽도 아닌 수령·노동당·인민의 삼위일체가 강조되고 그것이 뇌수·심장·세포의 관계로 예시되는 유기체적 국가(사회정치적 생명체)이기 때문에 북한은 존속돼온 것이다.취약한 경제체제와 강인한 정치체제의 비대칭성이야말로 북한사회주의의 최대의 특징이다. 그러나 정치와 경제의 비대칭성이 앞으로의 북한정세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첫째 식량과 에너지의 결핍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국민에 온갖 희생을 강요해 모든 경제기반이 붕괴되기까지도 북한지도부는 정책결정능력을 잃지 않을 것이다.태평양전쟁 말기의 군국일본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단계까지 항전의욕이 계속될 것이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폭력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증은 없다. 둘째로는 앞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기반의 붕괴가 정치체제의 붕괴를 초래할 것인가,그 타이밍을 외부로부터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바꿔말하면 그것이 이미 가까이 와 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가는 모두 북한의 돌연한 붕괴를 바라고 있지 않다. 그러나 셋째로 인도적 관점으로부터 북한주민을 구제하면 지도부도 역시 구제된다.그 결과 종래 정치체제의 생명력이 부활될 것이다. 한·미·일 3국은 이같이 유동적인 북한의 변화에 대비,단순한 정책적 협조이상의 「전술적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
  • “북은 거대한 「신흥종교 집단」”/이재근 연구위원(남풍 북풍)

    북한 김정일 정권집단의 체제가 불안하고 경제적으로 난국임은 현재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있는 바다.오랫동안의 은둔과 폐쇄가 쉽게 열려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헐거운 틈새는 있는 법이어서 더러 새어나오는 그쪽의 실상을 전해 듣노라면 놀랍고 안쓰러워 측은한 감정마저 갖게 된다. 그렇다면 북한은 붕괴하는가.북한이 안팎으로 어렵고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는데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그 참담한 사정에 비춘다면 벌써 무너져야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분석과 평가에 탁월한 전문가들도 이 문제에 이르러서는 그냥 얼버무리고 만다.나타난 「현실」은 정확히 해독할 수 있으나 미래에 관해서는 하나같이 「판단중지」다.현실진단에만 집착할뿐 본질문제에 대한 깊은 인식에 소홀하기 때문이다.이제 『북한이라는 국가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에 천착한다면 그 의문은 풀릴 것이다. 한 외국 전문가의 탁견이 있다.그에 따르면 북한이 지금 위기는 위기지만 갑자기 붕괴하는 사태는 없다.최근 북한인들의 탈출 망명사태가 위기의 한단면이기는 하나 그 전부는 아니다.그것을 몇년전 동독인들의 탈출러시에 대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지금까지 북한을 떠난 사람들은 유학생·외교관·상사원등 상류 지식층으로 서방세계에 물들고 자본주의에 눈뜬 사람들이다.이미 북한체제에 대한 신념이나 신뢰를 끊은 「한계인들」이다.김정일 전 동거녀의 서방탈출도 실은 한 정권 장악자의 개인적인 가정불화 스캔들에 불과하다는게 그의 해석이다. 북한은 한마디로 거대한 컬트(신흥종교)집단이다.교주 김일성이 가졌던 카리스마를 김정일이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고 보면 된다.수령,당간부,인민간의 관계는 신흥종교집단의 교주와 간부,광신도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죽은 교주가 다져놓은 후계체제에서는 권력투쟁이 일어나기 어렵다.그 권력체제가 인격화돼 있기 때문이다.수령(교주)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체제,즉 컬트체제를 염두에 두면서 북한붕괴론의 허실을 살펴야 한다.
  • 한미,북한 정보 놓고 공조를(사설)

    북한이 빠른 속도로 체제붕괴에 접어들고 있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위층 자제,외교관등 특권층에 이어 김정일의 동거녀까지 서방으로 탈출했다고 해서 그같은 시각들이 나오고 있는것 같다.특히 미 행정부가 북한이 2∼3년내 과거의 동독처럼 무너져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비책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도 있어 북한 내부상황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붕괴에 직면하고 있다는 주장은 단견이라고 판단한다.북한은 김일성왕조,김일성 주체사상 아래의 사이비종교집단과 같은 기형적체제를 유지해 왔다.철저한 국제적 고립의 울타리를 높이 쌓아올린 채 대를 잇는 1인 지배로 40여년을 버텨온 것이 북한이다.민주주의나 인권에 대한 경험이나 인식이 전혀 없는 주민들이 하루 아침에 서구의 문물을 잘 알고 있던 동구에서처럼 자유민주체제를 향해 봉기하게 될 가능성은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또한 엄청난 수해가 아니더라도 항상 비참하기 짝이 없는 사회·경제 여건속에 장기간 생존해왔고그런 가운데 적화통일 전력증강에 몰두해 왔던 비상식적 존재가 북한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을 보는 미국의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미국이 새롭게 목격한 듯한 북한내 피폐상은 이미 오래전부터의 상황인 경우가 많다.또 미국의 기준으로는 도저히 전쟁수행이 불가능한 여건에서도 전쟁을 도발할 수 있는 그런 무모하고 예측 불가능한 존재가 북한이다. 그들은 핵뿐 아니라 현재 무척 어렵다는 식량사정마저도 진상을 숨긴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한·미·일을 이간하려는 책략일 가능성마저 있다.따라서 보여주는 제한된 현장의 정보만으로 판단,성급히 유화책으로 나가다가는 그들의 전술에 말려드는 결과가 된다. 미국은 북한문제를 국내 정치용으로 파악할 것이 아니라 북한관련 정보들을 모두 털어놓고 한국과 함께 상황을 면밀히 분석,대비책을 세워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 특정 종교단체에 학교설립 허가 반발/주민들 5일째 자녀 등교 막아

    ◎부산 장전 1동서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 금정구 장전1동 주민들이 특정종교단체가 인근에 학교를 세우려는 것에 반대하며 5일째 국교생 자녀들을 집단 결석시키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31일 인근 장전국민학교에 다니는 전체 학생 2천2백60명 가운데 44.2%인 9백97명을 집단 결석시킨데 이어 하오 3시 쯤 장전국교 정문앞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학생들의 하교를 방해,교사들과 실랑이를 빚었다. 주민들은 『구청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종교단체인 대순진리회에 대진전자공고의 건축허가를 내줬다』며 『지난 7년동안 구청과 공사현장에서 반대운동을 벌였으나 성과가 없어 자녀들의 등교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인근에 질이 낮은 공고가 들어서면 이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전락하고 특정 종교집단의 본거지가 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 대북협상 원칙 고수하라/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초록색 커버를 씌운 탁자는 또 하나의 전투장이었으며,혀는 무기였다』 유엔군 대표로 한국전 휴전회담에 나갔던 C 터너 조이 제독이 남긴 말이다.그는 회고록에서 억지와 식언을 밥먹듯 하는 북한측의 협상술에 질리지 않을 수 없었음을 이렇게 토로했다. 북한은 쌀지원과 관련한 최근 일련의 남북접촉에서도 특유의 협상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한 선원이 청진항 풍경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우리측 쌀수송선과 선원 21명을 억류했다가 1차 합의한 쌀 잔여분의 인도를 약속받고 선심쓰듯 풀어준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청진항은 군항도 아니다.또 그 정도는 과거 서울에서의 고위급회담등에서 북한측의 「사진촬영」에 견주더라도 「정탐행위」라고 시비를 걸만한 사안은 아니었다. 더욱이 북측은 억류사태 이후 북경의 송환협상에서도 우리측 당국자를 철저히 따돌렸다.공식당국도 아닌 삼천리총회사와 대한무역진흥공사 채널의 가동에만 응했다는 것이다. 우리측의 선의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측에 의해 깡그리 짓밟힌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냉전 이후의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새삼스러운 대북 봉쇄정책 회귀는 실효가 없다는 게 통일원등 대북정책부서의 시각인 듯하다.한 당국자는 14일 『사이비 종교집단과 같은 북한당국자들을 너무 코너로 모는 것은 자칫 동반자살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이를 대변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개입정책 내지 개방유도 정책이 불가피하더라도 지켜야할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정부는 북경 쌀회담을 시작할 때 당초 구도대로 당국간 회담이라는 원칙을 고수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조선 삼천리총회사나 대외경제협력추진위라는 어정쩡한 「단체」를 상대해주는등 원칙없는 양보를 해 북한의 협상태도를 더욱 방자하게 만든게 아닌지 자성해볼 일이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니라 따스한 햇볕」이라는 이솝우화의 교훈은 북한을 「다루는데」 적용해도 원론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을 성 싶다.그러나 그 나그네가 심사가 뒤틀린 고약한 인사라면 햇볕만으론 곤란할지도 모른다.
  • 귀리 부활(외언내언)

    북구에서는 아직도 귀리(연맥)식품을 애용한다.영국이나 독일 스웨덴등 대학도시 기숙사나 교수들 사택에서 다양한 귀리식품을 접하게 된다. 오트밀(Oatmeal) 포리지(Porridge) 귀리빵·쿠키등 갖가지 귀리식품이 몇천년 맥을 이어 내려오는 전통은 놀랍기도 하다.특히 영국에서의 귀리 애용은 대단하다.아침에는 귀리죽,점심엔 귀리빵이 일상식이고 어린이 이유식서부터 알코올 원료에까지 식용범위가 참으로 넓다. 대학가의 귀리 애용은 13∼15세기 설립된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대학과 글래스고대학 초기 대학생들 생활기록에서부터 시작된다.처음 종교집단인 수도원의 체제로 운영됐던 이들 대학 기숙교육에서는 학생들이 학기초 한자루의 귀리를 메고오는 것으로 학기가 시작됐다.자루곡식이 다 떨어지면 한 학기가 끝난 것이고 학생들은 집에 가서 여름곡식을 거두고 다시 곡물자루를 메고 학교로 왔다고 한다. 귀리는 청동기 시대쯤에 이미 유럽 일부지역에 전해졌다고 한다.원산지는 중앙아시아 또는 아르메니아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중국에서는 7∼9세기께 재배되었고 한반도의 경우 고려시대 원나라 군대의 말먹이로 가져온 것이 시초라고 한다.북부 산간지대 화전에서 재배되었으나 요즘 볼 수 없게 되었다. 귀리는 서구사람들에게 건강곡물로 인정돼 있다.영양학계 분석으로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비­글루칸(B­glucane)등이높고 특히필수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비가 높아고급영양을 조성 하는곡물로평가돼있다. 우리농촌에 귀리가 부활된다는 소식이다.제주도에서만 일부 말먹이용으로 명맥을 잇던 귀리를 경남 진양군 대곡면의 젊은 학사독농가가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지난해 10월 파종했는데 원매자가 사방에서 찾아들어 앞으로 확대 재배할 계획이라 한다. 무비료 무농약 곡물로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애로는 종자부족이며 수원 농진청이 종자증산에 나섰다.
  • 테러 충격이후의 미국/이경형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지금 미국 사회는 어디에 와있는가』라는 명제를 던져주고 있다.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폭탄 테러가 선입견대로 회교도 원리주의자의 소행이 아니라 바로 미국내 극우세력에 의해 자행 되었다는데서 또다른 충격과 아픔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는 분명 미국과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가 신뢰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분노했었다.차라리 범인들이 국제테러조직의 일원이었다면 문제는 훨씬 간단했을지 모른다.현재 수사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을 신문한 결과 이들이 극우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거의 단정하고 있다. 「미시간 민병대」를 비롯한 미전역의 극우단체들은 최근 급속히 세를 확장,무려 47개주에 2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반적으로 극우단체들의 성격은 미연방정부에 대한 반감과 증오,저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조세에의 저항,재산권 제한의 거부와 함께 연방정부가 총기소유권의 박탈로 개인의자위권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자칭 애국주의자로 그들의 연대정신은 연방정부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 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라며 독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민병대 조직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민병대 조직의 수뇌부는 과거 악명을 날렸던 「쿠 크룩스 크란」(일명 KKK단)이나 신나치그룹인 「아리안 네이션」 「포세 코미타투스」(무장보안대) 등 극도의 백인우월주의,반유태주의와 연계를 갖고 있다고 민권운동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극우 단체들은 2년전 텍사스 웨이코에서 광신적 종교집단 다윗교도들이 연방수사당국의 강제투항에 집단 분신자살로 대응한 것은 연방정부가 일방적인 무력으로 개인의 무기소지권리를 박탈했기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극우단체의 관계에서 오늘날 미국사회에서 국가공권력과 개인의 자유의 개념이 온통 뒤범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동서냉전이 종식된 21세기의 전야에서 언필칭 세계 최강국인 미국사회의 이같은 병리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오랫동안 미국을 지탱해 왔던 기독교윤리와 가족가치의 붕괴 때문일까.다인종 사회인 미국을 통합하는 새로운 가치의 정립이 시급한 것같다.
  • 조각난 차대번호가 결정적 실마리/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수사 안팎

    ◎FBI 현장서 발견… “몽타주 작성” 급진전/제보로 범인 검거… “다윗파 소탕 보복” 추정 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내인에 의한 범죄로 폭이 좁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최대의 공헌을 한 것은 범인차량의 차대번호. 미국에서 「차량식별번호(VIN)」라고 부르는 차대번호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개개의 자동차에 다르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자동차 제조사는 엔진,차대,차축등 주요부품에 이 번호를 새겨 넣는다. 사건직후 현장에 출동한 FBI는 폭파지점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축조각을 찾아냈다.이 조각에 새겨진 차대번호로 차적을 조회한 결과 문제의 승합차가 캔자스주 정션시티에 있는 라이러 렌터카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회사로부터 차를 빌려간 백인남자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받아 이를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 이른 것. ○…미경찰이 용의자의 몽타주를 뿌리며 수배에 들어간지 하루가 채 안돼 티모시 맥베이(27)와 테리 니콜스(40)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맥베이는 22일 전격 기소돼 범행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의 용의자는 「미시간 민병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지난 93년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종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FBI와 미연방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총격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와코사건은 그 이후 우익세력이나 반정부단체들에는 정부성토의 좋은 구실이 됐다.테러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빌딩 안에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사무실이 있어 이곳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낸다. ○…몽타주를 보고 맥베이를 지목한 맥베이의 전 직장동료는 이날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맥베이는 지난 와코사건 때 몹시 흥분했으며 개인적으로 와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방문 때마다 총격을 가한 연방정부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FBI 수사관들이 22일 니콜스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미시간 데커의 한 농장을 급습,이번 테러에 미시간 민병대가 연관됐다는 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데커는 미시간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농장 인근 주민들은 니콜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집회에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와코 사태란/종말론 신봉하는 사교 다윗파/93년 FBI와 대치중 집단자살 세계를 놀라게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가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윗파 광신도들의 집단자살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신적인 다윗파 신도 86명은 지난 93년 4월19일 텍사스주 와코에서 51일동안 FBI등과 대치하다 FBI의 기습공격이 감행되자 불을 지르고 집단자살했다. 다윗파는 스스로를 예수로 믿고 있던 33세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이끌고 있던 광신적인 사교집단.종말론을 신봉했던 그들은 요새화한 와코에서 원시생활을 해왔다.그러던중 교주가 미성년 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등 문제가 발생하자 FBI는 교주를 체포하려했다. ◎폭발물은 화학비료 혼합물/구입 쉬운 질산암모늄 이용/제조방법 간단해 위험천만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은 농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비료인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파운드당 11센트에 농민이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화학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은 함유성분인 질산 때문에 화학적 지식이 어느정도만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폭발물로 변조할 수 있다. 질산 암모늄에 연료를 혼합해 약간의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TNT 폭발력의 60%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폭발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인들이 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 암모늄을 폭발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 화학비료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이번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테러사건 뿐아니라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에도 사용됐었다. 이번 테러사건에 쓰인 질산 암모늄은 피해 정도로 볼때 적어도 1.5t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국제테러 우리는 안전한가/이기백 논설위원(서울논단)

    일본의 요코하마시와 미국 오클라호마시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하철 독가스 살포 및 연방정부 건물 폭파테러사건은 범인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 전세계를 테러의 공포속으로 몰아 넣었다. 목적과 동기조차 가늠하기 애매한 이번 테러사건들은 도쿄 지하철 사린독가스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도 안돼 불특정 다수인들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이 많은 사람들의 무고한 인명을 볼모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가 「유행」함으로써 지구촌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도 「과연 우리는 테러로부터 안전한가」하는 불안감과 적절한 대비책은 마련돼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테러의 양상은 과거 인종적 대립과 정치적 투쟁수단에서 동서냉전대결이후 모호하고 신비한 주장을 내세우는 사이비 종교집단 또는 편집광적인 극단주의자들의 맹목적 도전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들이 노리는 것은 대중의 공포와 국가 권력의 무력화이다.테러는 시민 모두를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무차별성과 자신들의 신분을 감추는 은폐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93년 2월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빌딩 지하 폭탄차량 폭발사고 이후 발생한 대량 학살 테러사건 10여건이 대부분 극단주의자 또는 광신도들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져 냉전후 세계를 괴롭히고 있는 테러사태가 이 시대의 반문명적인 병리현상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임을 가늠케 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최근 종말론을 내세우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마약조직 그리고 소외 계층들에 의한 공격적인 반사회적 범죄가 빈발,미국·일본과 같은 사회적인 병폐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여서 강건너 불로만 여길 수는 없는 상황이다.더욱이 우리는 남북이 갈린 특수상황이라는 점과 북한이 다량의 화학무기를 비축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테러 행위는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국가권력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강경한 대응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방법으로는 유비무환이 최선일 뿐이다.우리가 60만대군을 막대한 경비를 들여 평소 유지하는 것도 한번 있을지도 모를 전쟁에 대비하려는 것이다.우리사회에서 테러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지만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러에 대한 대비책에 완벽을 기하는 방법이 최선책이다. 정부는 도쿄 사린독가스 테러이후 대통령령에 의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테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테러상황에 따른 진압 및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청과 군에 특공대가 구성되고 조만간 서울과 부산에 각각 2개와 1개씩의 제독중대가 구성된다고 한다.또 경찰은 20일부터 1천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지하철·지하상가·터미널 등 다수의 인파가 몰리는 밀폐장소의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그러나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테러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갖고 있어 정부의 대응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도쿄와 요코하마의 독가스 살포사건도 동시다발로 발생한 점과 도쿄지하철에 대한 경계가 삼엄하자 이번엔 요코하마시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더욱이 미국의 폭탄차량 테러는 2년전 뉴욕 무역센터사건후 검문이 강화되자 성공 확률이 높은 인구 50만의 오클라호마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범들은 공포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이득을 얻는다.그들은 언제 어디서고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키려 한다』는 미국의 테러범죄 전문가 스티븐 에머슨씨의 말은 이번 미국과 일본 테러사건의 성격을 잘 규정하고 있다고 하겠다. 국민들도 독가스 사태가 발생시 행동요령을 한번쯤 생각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경찰청의 테러전담반의 한 간부는 『경찰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신속한 진압과 피해의 최소화뿐』이라며 외국의 경우에도 예방과 범인 검거는 90%가 시민의 제보에 의존한다고 국민의 협조를 부탁한다.독가스테러시는 웃옷을 벗어 얼굴에 뒤집어 쓰고 빨리 현장에서 탈출한뒤 이상한 행동을 한 사람을 재빨리 치안당국에 신고하면 된다는 것이다. 테러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도전인 만큼 시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수밖에 없다.
  • “교주가 화학반 직접 지휘/진리교 2년전 사린제조팀 구성”/일경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달 20일 발생한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살포사건과 관련해 옴진리교를 수사하고 있는 일본 경찰이 옴진리교 신자 한 명에 대해 사린 살포 혐의로 본격적인 심문을 벌이고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개월동안의 수사로 옴진리교가 지하철독가스 살포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단정지어 왔지만 실행 범인이 지목돼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경찰은 옴진리교가 사린 제조를 위한 화학반을 특별 편성·운영해 왔으며 아사하라 쇼코 교주가 이를 직접 지휘한 사실을 밝혀냈다. 【도쿄·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종말론 종교집단 옴진리교가 맹독성가스 사린을 제조하기 위해 2년전 「과학자」팀을 조직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일본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 화학물질 8종 산적… 무기공장 방불/진리교 건물 수색 이모저모

    ◎“독가스 대책 만전”촉구 점검표 발견/수주 행적 묘연속 “어떤 죽음을 선택”선동 방송 ○…도쿄의 지하철 독가스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찰은 야마나시현 가미구이시키촌의 오우무신리쿄(진리교)건물안에서 「독가스 대책은 만전을 기하고 있는가」라고 신도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점검표를 발견,이곳에서 독가스를 제조해 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점검표에는 6개항목에 걸친 주요 점검사항이 적혀있어 건물안에서나 주위에 독가스 제조 시설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경찰은 가미구이시키촌 시설에서 화학무기공장 못지않은 화학약품이 발견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번에 발견된 화학물질은 8종으로 아세톤이나 염화암모늄 등 일반약품도 있었지만 이번 지하철테러때 쓰인 사린을 제조하는데 최종과정에 들어가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다수의 드럼통에 담겨 있었으며 지하철에서 사린과 함께 검출된 아세토니트릴도 15병이나 발견됐다.또 사린 제조에 쓰이는 불화소다,불화나트륨 등이 대량 발견되자 아예 지게차를 동원해 이들 물건을 압수하고 있으며 이렇게 많은 화학약품을 구입한 경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경찰은 23일 수색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장갑방수차와 가스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한채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는데,교단 건물에서는 머리에 전극이 꽂혀 있는 상태로 붕대를 감은 남자가 웃는 모습으로 수색작업을 쳐다봐 괴기감과 함께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일본 경찰은 오우무신리쿄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거주하던 방 금고에서 7억엔(약 60억원)의 현금과 10㎏의 금괴를 발견,이같은 거액을 어떻게 모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오우무신리쿄 건물중에는 중앙정부부처인 방위청에서부터 자치성,건설성,대장성 등으로 명명된 방이 발견돼 이들이 국가조직처럼 활동하려했던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교주 아사하라는 23일 하오까지도 행적이 묘연.교주는 러시아와 유럽의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신도들을 선동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소재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옛소련이 붕괴된 이후 모스크바에 진출한 오우무신리쿄는 러시아에서 군사용 헬리콥터와 신경가스탐지기를 구입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 ◎일 신흥종교 실태/총 16,000개… 국민 20%가 접촉 오우무신리쿄(진리교)라는 종교집단이 도쿄 신경독가스 테러사건의 유력한 배후단체로 지목되면서 일본의 신흥종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사찰·신사·성당·교회 등 지난해 전국적으로 등록된 종교기관은 모두 18만개.이중 신흥종교가 1만6천개로 나타났다.그러나 교세가 미약한 신흥종교는 아예 등록조차 않아 신흥종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신흥종교는 일본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지난 70년대초부터 생겨나기 시작,10년전부터는 매년 1백개 이상씩 신흥종교집단이 만들어지는 등 난립상을 보였다. 신흥종교는 설립 숫자가 급격히 불어난것 외에도 최근의 물질만능추세에 따른 상실감 때문인지 교세확장 속도도 빨랐다.오우무신리쿄는 설립 10년만에 1만명의 교인을 확보했고 올해로 9년이 된 「행복의 과학」이 교주를 특집으로 한 영화상영에서는 5만석의 도쿄돔이 꽉 찼다. 이들 신흥종교는 불교·신도 등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에서 볼 수 없었던 열렬한 헌신을 요구하며 일부 부유한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재산을 교단에 기부케 해 가까운 친척들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신자들의 대부분이 젊은이여서 부모들이 자식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기도 하며 의사·변호사·전문기술자 등 엘리트 계층의 신자들도 적지 않다.종교전문가들은 일본국민 가운데 20%가 신흥종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미 이민 20대 한인여성/현지 사교집단에 피살/예수아멘 목회자

    ◎가주 경찰,한국계 포함 5명 검거 【에머리빌(미캘리포니아주) AP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은 악마를 쫓는 의식을 행하다 한국에서 이민온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예수아멘목회자」라는 소규모 종교집단의 소속원 5명을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최근 한국에서 이민온지 얼마 안되는 하경아씨(25)가 에머리빌의 한 아파트에서 구타당한 시체로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살인혐의로 체포된 나화자(53),박은경(30),신등미씨(23) 등 한국계 3명과 2명의 러시아 이민자 등 5명은 나씨의 딸인 하씨의 몸에서 악귀를 쫓는 의식을 가졌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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