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종교단체
    2025-10-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40
  • 시흥시, 위기가구 지원 위한 민관협력 체계 구축

    시흥시, 위기가구 지원 위한 민관협력 체계 구축

    경기 시흥시는 지난 23일 시흥시청 다슬방에서 위기가구 발굴 및 시흥돌봄SOS센터 연계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은 시화병원, 신천연합병원, 센트럴병원 등 관내 3개 종합병원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시지회, 종교단체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발굴체계 구축을 통해 기존 빅 데이터로 놓칠 수 있는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돌봄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흥지회와 종교단체 일부는 시민에게 복지안내문을 홍보하고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돼 활동한다. 종합병원 3곳은 퇴원예정자 중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조사해 시흥돌봄SOS센터로 연계하고 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공백이 없도록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시흥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13월의 월급’ 세테크 잘하면 예상보다 두둑

    ‘13월의 월급’ 세테크 잘하면 예상보다 두둑

    연말정산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근로소득에 대한 올해 초 연말정산 환급액은 1인 평균 68만원. ‘13월의 월급’이라 하기엔 무색하지만 남은 열흘을 잘 활용하면 예상보다 많은 환급액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른바 ‘세테크’(세금과 재테크를 합친 말)를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21일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1~9월 신용카드 사용액과 지난해 연말정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10~12월 예상사용금액을 입력해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연말정산에서 한 푼이라도 더 돌려받을 수 있을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첫 번째다. 연말정산은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로 구분되는데 우선 소득공제엔 신용카드 사용액이 포함된다. 총급여의 25% 초과분에 대해 일정 비율을 공제해 주기 때문에 25%까진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고, 이를 초과해 사용한다면 공제율이 30%인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쓰는 것이 좋다. 신용카드는 사용액의 15%만 공제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초과됐다면 고가의 지출 계획은 내년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전통시장을 이용하거나 제로페이를 사용하면 최대 100만원의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70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도서·신문·공연·박물관·미술관 사용분에 대해 별도로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 주니 연말에 문화생활로 지출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득공제보다 효과가 큰 세액공제 항목엔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있다.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최대 연간 400만원(만 50세 이상 600만원·총급여 1억 2000만원 초과 시 300만원)이고, IRP의 경우 최대 700만원(만 50세 이상 900만원)이다. 소득에 따라 공제 한도와 환급률이 다르니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도 인출 시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해서 가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외에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 조회되지 않아 직접 챙겨야 할 것에는 ▲중증환자 장애인 증명서 ▲월세 세액공제 ▲장애인보장구 구매임차비용 ▲취학 전 아동 학원비 ▲중고생 교복구매비 ▲종교단체 기부금 ▲사회복지단체 등 지정기부금 등이 있다. 해당 사항이 있다면 영수증 등을 미리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월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 주소지를 옮기는 걸 잊지 말자.
  • 대장동 일당, 이재명 선거 도우려 형수 욕설 옹호 댓글 작업

    대장동 일당, 이재명 선거 도우려 형수 욕설 옹호 댓글 작업

    검찰이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공소장 곳곳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사이 관계부터 불법 선거자금 수수, 선거 댓글조작, 종교단체 동원 등 이 대표가 연루된 각종 범죄 정황까지 면밀히 기록한 만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해진 수순으로 평가된다.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 전 실장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전 실장을 이 대표의 변호사 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정치적 동지’, ‘최측근’이라고 적시했다. 정 전 실장이 경기 성남시청 정책비서관 등을 지낼 당시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비롯해 주요 결재 보고서 등이 모두 그의 검토를 거쳐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한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유착·비리를 이 대표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배경도 이 대표와 연결시켰다. 당시 이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시장이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당선도 시키려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일당에게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을 둘러싼 지분이 계속 조정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내 지분을 늘려 이 시장 측 지분을 숨겼다”는 말을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기재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법조기자였던 김씨와 의형제를 맺은 이유도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 관리’ 때문이라고 봤다. 정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은 여론 조성과 종교단체 동원 등에도 함께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장 선거를 두 달 앞둔 2014년 4월쯤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유포되자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댓글부대라도 만들어 이 대표의 욕설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남 변호사는 직원들과 옹호 댓글을 게시했고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에게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압박은 연일 커지고 있지만 연내에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난 ‘정진상 공소장’

    이재명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난 ‘정진상 공소장’

    검찰이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공소장 곳곳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 사이 관계부터 불법 선거자금 수수, 선거 댓글조작, 종교단체 동원 등 이 대표가 연루된 각종 범죄 정황까지 면밀히 기록한 만큼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해진 수순으로 평가된다.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정 전 실장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정 전 실장을 이 대표의 변호사 시절부터 친분을 맺은 ‘정치적 동지’, ‘최측근’이라고 적시했다. 정 전 실장이 경기 성남시청 정책비서관 등을 지낼 당시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비롯해 주요 결재 보고서 등이 모두 그의 검토를 거쳐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한다.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유착·비리를 이 대표가 인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배경도 이 대표와 연결시켰다. 당시 이들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시장이 당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업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당선도 시키려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 관리위해 기자출신 김만배와 친분 또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일당에게 ‘천화동인 1호 수익 428억원’을 둘러싼 지분이 계속 조정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내 지분을 늘려 이 시장 측 지분을 숨겼다”는 말을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기재했다. 검찰은 정 전 실장이 법조기자였던 김씨와 의형제를 맺은 이유도 ‘이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 관리’ 때문이라고 봤다. 정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은 여론 조성과 종교단체 동원 등에도 함께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장 선거를 두 달 앞둔 2014년 4월쯤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녹음파일’이 유포되자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댓글부대라도 만들어 이 대표의 욕설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남 변호사는 직원들과 옹호 댓글을 게시했고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에게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압박은 연일 커지고 있지만 연내에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로 진통을 겪는 등 국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데다 측근들이 입을 닫으면서 보완 조사가 한동안 더 이뤄져야 한다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수수 사건 공판은 오는 23일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폭로가 나올지 주목된다.
  • “겨울을 따뜻하게”… 성북구, 취약계층 이웃 위한 기부 행렬 줄이어

    “겨울을 따뜻하게”… 성북구, 취약계층 이웃 위한 기부 행렬 줄이어

    서울 성북구가 소외이웃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1일 창립 56주년을 맞이한 삼표그룹은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 지역 특산품 50상자를 기부했으며, 소외계층 104가구에 김치 1040㎏을 전달했다. 2018년부터 성북구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온 쌍용C&E도 정릉3동 30가구에 연탄 6000장과 김치 150㎏을 전달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 소외계층 13가구를 대상으로 벽지와 장판을 교체(1500만원 상당)하는 집수리 봉사를 했다. 가수 박재정 팬클럽 teamparc은 박재정의 생일을 기념해 그가 태어나고 학창 시절을 보낸 성북구에 쌀 2500㎏을 기부하며 남다른 ‘팬심’을 선보였다. 종교단체의 나눔도 이어졌다. 성북구 교회연합회가 성금 500만원을 기부했으며 분기마다 성금 1000만원을 기부하는 돈암동 대한불교조계종 흥천사도 성금 1000만원을 전했다. 정릉동 대한불교조계종 봉국사는 올해 두 번째로 성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성북구 20개 모든 동 주민센터로도 개인·단체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부터 매해 월곡1동 주민센터에 기부한 ‘폐지천사’ 장선순씨는 폐지 단가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약 18만원을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 성북구는 성금과 기부 물품이 꼭 필요한 이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모두에게 힘든 겨울이었으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분들의 뜻을 기리고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복지사 증원·마을회관 같은 노인공동주택 제안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위기가구 복지 정책과 관련해 “주민센터 복지사만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제도를 잘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패널 100명과 진행한 제1회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서울 용산구 남영동 주민센터 직원의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민센터 직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가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생계비가 월 58만원 정도인데 너무 적다는 민원을 많이 받는다”면서 “내년에 최저생계비를 인상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 대통령은 “사회복지사를 증원해 업무를 분담할 수 있어야 되고 이장·동장 같은 분들한테도 인센티브를 주고, (현장방문에서 보니까) 종교단체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새 제도 설계를 약속했다. 또 위기가구 생계비 지원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독거노인과 어려운 분들 사시는 데도 가 봤는데 생계비 지원 58만원이 아주 부족한 돈”이라며 “주택 여건을 보니 생계비 지원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단위 마을에 있는 마을회관과 비슷한 형태의 노인 공동주택을 구체적인 모델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연세 드신 분들이 마을회관에서 삼시 세 끼를 다 해결하고 같이 티브이도 보고 문화생활도 조금씩 한다”면서 “도시에서도 이런 식사, 의료, 문화생활을 같이할 수 있도록 많이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이어 “노인분만 계실 것이 아니라 청년 등 세대별로 세대 혼합형 공동주택을 앞으로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것이 근본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돈 자랑’ 래퍼 도끼, 세금 3억원 1년 넘게 미납…명단공개

    ‘돈 자랑’ 래퍼 도끼, 세금 3억원 1년 넘게 미납…명단공개

    래퍼 도끼(Dok2·본명 이준경·32)가 세금 3억원을 1년 넘게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15일 도끼를 비롯해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내지 않은 고액·상습체납자 6940명의 명단과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배우 겸 가수 장근석의 어머니 전혜경(63)씨 등 유죄 판결이 확정된 조세포탈범 47명, 불성실 기부금수령단체 31개 명단도 함께 공개됐다. 국세청은 지난 3월 명단 공개 대상 고액·상습체납자 7461명에게 사전 안내해 반년간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 기회를 줬고, 그런데도 세금을 내지 않은 6940명은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을 공개하기로 확정했다. 올해 새로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 6940명 중 개인은 4423명, 법인은 2517개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4조 4196억원에 달한다. ‘불법도박’ 임태규씨, 1739억원 체납 개인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경기 안산에 거주하며 불법 도박업체(기타 갬블링·베팅업)를 운영하는 임태규(50)씨로 1739억원을 내지 않았다. 708억원을 내지 않아 두 번째로 많은 체납액을 기록한 이는 윤상필(46)씨로, 그 역시 갬블링·베팅업을 하고 있다. 이어 박동신(45·코리아상사)씨, 이주현(51·떼르벨)씨, 진미경(60·부동산업)씨, 서길수(60·유흥주점 오션팰리스)씨, 임남일(45·엔아이 LAW법률사무소)씨, 김상복(42·기타 갬블링 및 베팅업)씨, 박정민(42·기타 갬블링 및 베팅업)씨, 박대성(61·김해복음병원)씨가 순서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래퍼 도끼도 종합소득세 3억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명단에 포함됐다. 과거 방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가의 외제차 여러 대와 비싼 시계와 신발, 거액의 돈 자랑을 해온 도끼는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해외 보석업체에 미납대금 약 3만 5000달러(약 450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는 강제조정 결정을 받기도 했다.법인 체납액 1위는 ‘백프로여행사’ 236억원 법인 중에는 서울 중구 백프로여행사(대표자 김성곤)의 체납액이 23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만성스텐(경기 시흥·대표자 이만섭), 엠에스와이(경기 성남·대표자 송상진), 연합투어(서울 중구·대표자 WU TAIGAO), 에코하우스(부산 해운대·대표자 박창영), 선하우스(전북 익산·대표자 류영석), 무등프라자(광주 동구·대표자 고재정), 더마블(서울 서초·대표자 손정현), 파아란글로벌(경기 부천·대표자 김교선), 경남산업(부산 해운대·대표자 이영만)이 각각 2∼10위였다. 장근석母, 18억여원 세금 포탈 ‘유죄’국세청은 지난해 조세포탈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된 47명의 조세포탈범 명단도 공개했다. 장근석의 어머니 전혜경씨는 연예기획사 트리제이컴퍼니(현 봄봄) 대표로서 해외에서 얻은 소득 일부를 자신이나 타인 명의의 해외금융계좌로 이체해 빼돌리는 방식으로 세금 18억 5500만원을 포탈해 공개 명단에 올랐다. 전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30억원을 선고받았다. 포탈세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엄인준(42·상호 엘가)씨다. 엄씨는 사업자 등록 없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도박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방식으로 157억 49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80억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위반’ 종교단체가 가장 많아 국세청은 가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했거나 기부자별 발급명세를 작성·보관하지 않은 단체 24개, 상속·증여세법상 의무를 위반해 세금을 추징당한 단체 4개, 법인세법상 기부금 단체 의무를 위반한 단체 3개 명단도 공개했다. 종교단체가 23개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법인 3개, 학교법인 2개, 문화·예술단체 2개, 의료법인 1개 순이다. 경북교육재단(대표자 하성협), 사단법인 헤이리(대표자 박관선)는 각각 증여세 3600만원, 1500만원을 추징당해 명단에 올랐다. 전남 고흥의 녹동현대병원도 증여세를 1600만원 추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임실의 덕봉암, 경북 칠곡의 천불사는 거짓 기부금 영수증을 각각 163건, 156건 발급한 것이 적발됐다. 서울 강서의 대한예수교장로회 기독교 선교총회, 전북 군산의 사회복지법인 정다운요양원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 “이태원 참사 대책에 유가족·시민 목소리 담아라” 시민대책회의체 발족

    “이태원 참사 대책에 유가족·시민 목소리 담아라” 시민대책회의체 발족

    175개 시민단체 참여해 대책 촉구하는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발족16일 이태원역에서 참사 49일 추모제“정부, 대책 마련에 유가족 소통 패싱”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에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회의체가 7일 구성됐다. 참사 49제를 맞는 오는 16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대책회의는 참사 현장에서 시민 추모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정부에 요구하고 진상규명과 진행 상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에는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등 시민단체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 범단체 빅팀스, 김용균 재단 등 참사 희생자 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천불교승가회 등 종교단체까지 사회 전반에서 175곳의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지난달부터 산발적, 자발적으로 이뤄지던 시민단체 활동을 통합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생존자 및 지역 주민 등 광범위한 참사 피해자들과 함께 공동으로 대책 마련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대책회의가 유가족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토대로 내건 5대 대응기조는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이태원 참사 기억과 희생자 추모 ▲피해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 마련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및 안전한 사회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이다.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한 랄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이태원 참사는 불운이 만든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아니라 안전하지 못한 사회 구조적인 문제였지만 위기의 순간 부재했던 국가는 지금도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참사 이후 정부가 피해자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소통해 피해자들이 진상규명에 참여할 권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49일째를 맞는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민추모제에는 참사 이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못했던 유가족이나 추모를 원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 준비모임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고위 공무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자리를 가진다.
  • 남욱 “성남시장 재선 전 이재명 측에 최소 4억원 전달”

    남욱 “성남시장 재선 전 이재명 측에 최소 4억원 전달”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로 구속됐다가 21일 1년 만에 풀려난 남욱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최소 4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른바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남씨가 분양대행업자인 이기성씨에게서 받은 돈의 액수와 그 용처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씨는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이자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아파트 분양대행업을 맡았고, 대장동 사업에서도 5개 블록의 아파트 분양을 대행했다. 남씨는 2014년 4∼9월 이씨에게서 받은 금액이 약 22억 5000만원이라고 진술했다. 이 가운데 12억 5000만원 가량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남씨는 “저희가 위례 사업권을 받는 대가로 선거자금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고, 그 대가로 이기성에게 돈을 빌려서 제가 김만배 씨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억 5000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선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통해 ‘형들’에게 지급한 선거 자금, 강한구·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원 등이 이재명 시장의 재선을 하는 데 쓴 자금, 이재명 시장 투표에 활용하기 위해 종교 단체에 지급한 자금 등”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강한구 전 성남시의원에겐 5000만원, 최윤길 전 시의원에겐 6000만원, 고(故) 유한기 전 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에게 2억원, 모 종교단체 간부들에게 1억 8000만원이 전달됐다고 남씨는 증언했다. 특히 “선거 기간에 이재명 시장 측에 전달된 금액이 최소 4억원 이상”이라며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돈 외엔 이 대표의 시장 재선 자금 용도에 쓰였다고 남씨는 강조했다.“김만배, 2018년 경기지사 선거 전에도 비용 줬다고 말해” 또 남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당선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김씨가 정 실장에게 선거 비용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남씨는 돈을 건넨 시기나 돈의 액수에 관해서는 “솔직히 금액은 (김씨가) 정확히 말 안 한 거로 기억하고, 2018년 도지사 선거 이후에 나온 얘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씨는 최근 수사 과정에서 정 실장이 김씨에게 2021년 1월쯤 대선 경선 자금 20억원을 직접 요구한 사실도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다만 이 부분은 자신이 직접 들은 게 아니라 “(정영학) 녹취록에 나와 있는 내용이고 정영학이 들은 내용을 인정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 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십자가’ vs ‘별’ 논쟁[포착]

    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십자가’ vs ‘별’ 논쟁[포착]

    성탄절을 약 한 달 앞두고 서울시청 앞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됐다. 지난 19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도심 곳곳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가운데, 시청 앞 트리의 십자가 장식을 두고 논쟁이 불거졌다. 공공장소에 성탄트리가 설치된 건 큰 종교적 불편함이 없이 함께 즐길 문화란 의미인데, 특정 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가 걸린 성탄트리는 문제라는 주장이다. 과거 청와대 국민청원에 ‘공공장소 크리스마스 트리에 십자가 장식물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청원인은 △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만의 행사가 아니므로 △(십자가 장식에) 시민들이 거부감과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도시 및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장소를 기독교 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사실 서울시청 앞 트리는 2002년까지 십자가가 아닌 ‘별’이 달려있었다. 1960년대 말부터 꾸준히 별 모양 장식이었지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재임 첫해부터 십자가 모양이 사용됐고, 공공을 위한 장소에서 종교적 편향성이 강한 장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트리 설치에서 손을 뗐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단체가 자체 예산으로 십자가를 설치하고 있다. 십자가가 기독교를 대표하는 상징이므로 성탄절에 적합하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한 네티즌은 “성탄절 자체가 기독교의 날인데 별보다는 십자가를 다는 게 맞다”라고 반박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십자가 장식을 두고 문제 삼는 건, 불교계가 매년 종교 편향을 주장해 온 것에 대한 반영”이라면서 십자가로 문제 삼는 것은 기독교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3인의 동방박사가 베들레헴의 별을 좇아 구유에 담긴 아기예수를 찾아갔으며, 이런 유래를 토대로 유럽이나 미국은 이런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트리 위에 별을 달고 있다”라며 실제로 유럽, 미국, 교황이 있는 바티칸에서조차 크리스마스에는 십자가가 아닌 별을 단다는 사실을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 상징이다. 성탄절 장식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별 모양으로 교체해달라” 신고당시 문체부 서울시에 해결 권고 2008년 A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종교차별신고센터에 “크리스마스 트리 위의 십자가는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이 문화적 상징물로 받아들이기 어려우므로 철거하거나 십자가를 별 모양으로 교체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기도 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에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자체적으로 해결해달라’는 권고 의견을 전달하며 “다른 종교 기념일의 상징물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2014년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광장에서 종교단체들이 성탄트리나 연등 설치 시 십자가와 만(卍)자 등 종교 상징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은 “기독교의 최대 축일인 성탄절에 서울광장에 세우는 성탄트리 조차 간섭하는 서울시의 이번 결정이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 피임약만 6만개…성폭행 일삼은 사이비 교주, 8658년형 선고

    피임약만 6만개…성폭행 일삼은 사이비 교주, 8658년형 선고

    튀르키예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미성년자들을 학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이비 종교단체의 교주가 재심에서 8658년형을 선고받았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이스탄불 법원은 이날 사이비 종교 지도자 아드난 옥타르(65)에게 총 8658년형을 선고했다. 이 형기는 그가 이전에 받은 1075년형의 8배나 되는 형량이다. 앞서 옥타르는 2018년 7월 범죄단체 조직, 미성년자 성적 학대, 성폭행, 탈세, 고문, 인권침해, 총기 위협 등 15개 혐의로 신도 200여명과 함께 체포됐다. 옥타르는 재판 끝에 2021년 1월 1075년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튀르키예 항소 법원은 해당 판결을 ‘불완전한 기소’라는 이유로 이스탄불 법원으로 되돌려보냈고 재심이 진행됐다. 옥타르는 1980년대 대학을 중퇴하고 신정(神政·종교적 신의 대리자에 의한 정치)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처음 체포된 이후 ‘하룬 야햐’라는 가명으로 반(反)진화론을 주장하는 책을 쓰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신도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지난 2000년대에는 TV채널 ‘A9’을 개설하고 토크쇼 출연 등을 통해 자신의 사상을 설파했다. 체포되기 전 ‘키튼스’(새끼고양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에 둘러싸인 채 종교와 사회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옥타르는 종교적 가르침을 구실로 여성을 세뇌했다. 또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녹화한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협박했다. 한 피해자는 옥타르가 자신과 다른 여성을 반복적으로 성폭행했으며, 성폭행 피해자 중 일부는 피임약 복용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그의 주거지에서는 6만 9000정의 피임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옥타르는 법정에서 “나는 여성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가까운 여자친구가 1000명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발견된 피임약에 대해선 “피부질환 치료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재심에서는 옥타르가 마취 없이 성형수술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옥타르에게서 벗어나 캐나다로 피신한 세다 이실다르는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했다. 나는 의사들이 내 코에 수술용 망치를 몇 번 내리쳤는지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옥타르가 신도들을 어떻게 세뇌했는지에 대한 전 신도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이들에 따르면 옥타르는 신도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해 개개인의 독립성을 서서히 무너트리고 세뇌해왔다. 10대 시절 옥타르를 처음 만났다는 우그르 사힌은 피해자가 약 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옥타르는 판결에 불복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 MBC ‘나 혼자 산다’ 언급한 나경원…“혼자가 더 행복한 걸로 인식돼”

    MBC ‘나 혼자 산다’ 언급한 나경원…“혼자가 더 행복한 걸로 인식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언급하며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의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 부위원장은 1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2005년부터 계속 나라에서 돈도 투입하고 정책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 계속 끊임없이 출산율은 떨어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 부위원장은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된다. 65세 이상 인구가 20%이고 2035년이면 30%”라면서 “이제는 인구 구조가 바뀌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산율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고령사회·백세건강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 부위원장은 ‘사회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흉보는 거는 아니지만 ‘나 혼자 산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면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걸로 너무 인식이 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이 행복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도록 정책도 바뀌어야 되지만 모든 언론, 종교단체, 사회단체들이 다 같이 어떤 캠페인 같은 것도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나는 사형집행 때만 톱뉴스 나온다” 파문 日법무상 결국 ‘경질’

    “나는 사형집행 때만 톱뉴스 나온다” 파문 日법무상 결국 ‘경질’

    하나시 야스히로(63) 일본 법무상이 자신을 ‘사형이나 집행해야 톱뉴스에 나오는 사람’이란 식으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가 결국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1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사형 집행을 희화화하고 자기 직무를 경시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하나시 법무상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법무부 장관에 해당하는 하나시 법무상은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의원 주최 저녁 행사에서 “법무상은 아침에 사형(집행) 도장을 찍는데, 낮 뉴스에 톱이 되는 것은 그럴 때 밖에 없는 밋밋한 자리”라고 농담을 했다. 사람의 생명을 박탈하는 일을 희화화면서 자신의 직위를 스스로 비하한 것이다. 그는 “법무상은 돈(정치자금)이 모이지 않는다. 득표에도 별 도움이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사망 이후 크게 부각된 통일교 문제와 관련해 “통일교 문제에 연루돼 내 얼굴도 몇 차례 TV에 나오게 됐다”고도 말한 것도 현 상황에 대한 안이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지적됐다.이날 발언들이 알려지자 야권은 “종교단체(통일교) 피해자들의 비참함도, 법무상 자리의 중요성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나시 법무상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다. 정부·여당 안에서도 그를 조기에 퇴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11일 오전에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는 “(하나시 법무상은) 자기 직책의 중요성을 새롭게 자각하고 설명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경질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나시 법무상 본인도 같은 자리에서 “앞으로는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설명 책임을 다하는 한편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무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 발언 이후에도 “하나시 법무상이 직무를 계속하는 것은 어렵다”는 여당내 강경한 기류가 이어지자 이날 낮 ‘경질’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요미우리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장관 사퇴는 지난달 24일 사임한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상에 이어 두번째”라면서 “장관들의 잇따른 사퇴는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기시다 내각의 정권 운영에 추가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시 법무상은 경찰 고위직 출신으로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이후 6선을 기록 중인 중진이다.
  • “대장동 일당, 李재선 자금 4억 건네”

    “대장동 일당, 李재선 자금 4억 건네”

    검찰이 2014년 지방선거 직전에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4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지방선거를 석 달쯤 앞두고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남욱 변호사가 조성한 4억원가량의 자금<서울신문 10월 31일자 1면>이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자금 수사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 남 변호사가 2014년 4~6월쯤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4억원가량을 받았다고 적시했다. 이 돈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정 실장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검찰은 정 실장이 이 과정 전체를 보고받았다고 보고 있다.앞서 검찰은 이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지방선거 석 달 전쯤부터 주변에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금을 빌렸다는 진술을 여러 건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이씨 등에게 5000만원, 1억원씩 수차례로 나눠 총 4억원가량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자금이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권과 관련한 뇌물 성격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에는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위례 사업과 관련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기도 전에 대장동 일당에게 사업을 맡기기로 사실상 결정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겼다. 검찰은 다음주쯤 정 실장을 불러 4억원의 대가성과 용처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가 위례 사업자 선정에 미리 관여하고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선거운동에 쓰였다면 이 대표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억원 중 일부는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대가로 특정 종교단체에 전달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판도 대폭 커졌다. 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기소하면서 ‘대장동 특혜 개발 수익금 중 428억원은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유 전 본부장 등 3인의 몫’이라는 김만배씨의 진술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이 대표 측근들이 이 돈을 ‘대선자금 저수지’로 인식했다고 보고 있어 이 역시도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428억원의 지분 관계에 대한 입증이 이뤄지면 이 대표까지 수사선상에 오를 공산이 크다. 검찰은 전날 정 실장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정 실장과 이 대표는 ‘정치적 공동체’라고 표현했다. 428억원 배당금의 종착지가 결국 이 대표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이 물증을 제시하지 않아 김씨와 유 전 본부장 등이 진술을 바꾸면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공소사실은 허구”라면서 “검찰은 유동규의 진술 하나로 무고한 사람을 구속시키고 공소 제기까지 했다. 없는 사실에 객관적 물증이 존재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4개월간 전면 재수사한 결과”라면서 “한두 사람 진술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수십여 명의 관계자 진술과 녹취록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증거와 조사를 기반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 ‘지지율 역대 최저’ 日총리… 통일교 해산 절차 밟나

    ‘지지율 역대 최저’ 日총리… 통일교 해산 절차 밟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역대 최저치 지지율 탈출을 위해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을 정치적 승부수로 띄웠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뒤 올해 임시국회 회기 안에 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여야의 협조를 받아 조기에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정연합 피해자와 비공개로 면담한 결과를 밝히며 “처참한 경험을 직접 듣고 정치인으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와 야마구치 대표는 회담 후 가정연합 피해자 구제 법안에 악질적 헌금 권유 금지와 이에 따른 헌금 취소, 피해 자녀 및 배우자 구제 등의 내용을 담기로 했다. 또 같은 날 일본 문화청은 종교단체 간부, 대학교수 등 19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회의를 열고 통일교를 대상으로 한 질문권 행사 기준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질문권 행사 기준안 초안에는 공적 기관이 법령 위반이나 법적 책임을 인정한 경우, 공적 기관에 구체적인 자료나 근거 있는 정보가 전달된 경우 등에 해당될 때만 질문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일본 종교법인법에 따르면 종교법인이 위법 행위를 할 경우 질문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정부는 법원에 해산 명령을 청구할 수 있다. 질문권 행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사실상 통일교 해산 절차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시다 내각이 가정연합 문제에 사활을 거는 데는 이 문제가 불거진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전국 유권자 1049명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9% 포인트 급락한 것이었다.
  • [포토多이슈] 다시 켜진 촛불 이태원 참사 추모

    [포토多이슈] 다시 켜진 촛불 이태원 참사 추모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일째이자 국가 애도기간 마지막 날 지난 5일 서울 도심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책임을 묻는 촛불이 다시 켜졌다.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과 종교촛불승리전환행동과 시민들은 시청역 인근부터 숭례문교차로까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촛불’을 진행했다.이날 집회에는 가톨릭·불교·원불교·개신교 등 종교단체 인사와 참사 당시 현장 목격자,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참석했다이날 추모 촛불 집회는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춘천 등 8개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축제서 리베이트 정황…주관 종교 관계자 3명 송치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축제서 리베이트 정황…주관 종교 관계자 3명 송치

    부산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주관하는 종교단체 관계자가 부당한 리베이트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종교단체 관계자 A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7년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준비하면서 시설 업자에 건넨 물품대금 중 일부를 기부금 형태로 되돌려받는 등 축제예산 수백만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 축제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중구 광복동 일원에서 열리는 부산지역 대표 겨울 축제다. 경찰은 이들이 물품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일부 송치했지만, 수사를 계속하고 있어 세부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담당 지자체인 중구는 논란이 일자 올해 축제를 직접 주관하기로 했다.
  •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종교시설로 위장한 일명 ‘떴다방’을 운영하며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물품을 허위·과대광고하고, 원가의 2∼5배로 부풀려 비싼 값에 판매해 5개월간 1050명에게 4억 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 최대 4000만원 피해를 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60대 업체대표 등 2명에 대해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떴다방’은 영업장소를 3∼6개월 단위로 이동하며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허위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치경찰단은 제주시내 특정업체의 물품 판매로 여성과 노인들의 금전적 피해가 잇따른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6개월여 간 현장잠복과 판매현장 압수수색 등 기획수사를 진행한 결과, 떴다방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수사 결과, 업체대표 A씨(60)와 판매총책 B씨(43)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시내에 위치한 건물 5층 판매장을 6개월간 단기 임대한 후 설탕, 휴지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노인 등을 모객하고, 울금과 녹용,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왔다. 이들은 “당뇨병과 암,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마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시중가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를 위해 휴지나 김, 이불 등 사은품을 추첨 행사를 통해 제공하고 지인을 데리고 오거나 재방문하면 생필품 무료 쿠폰과 경품을 나눠주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손님들을 모객했다. 또한, 손님에게 복창, 박수 등 호응을 유도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나머지 2명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른바 ‘최면 판매’ 형태의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이나 주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부에 종교단체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부를 각종 불상과 불기구로 치장하는 등 정식적인 종교 포교소로 거짓 위장하기도 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로, 부당 이익금의 환수를 위해 법원 추징 보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나우뉴스]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최빈국으로 전락한 쿠바, 주민 72% 하루 2700원 이하로 생계유지

    쿠바가 사실상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쿠바의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단체 ‘쿠바인권 천문대’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쿠바 주민의 70% 이상 최악의 빈곤에 빠져 있다”고 고발했다.  단체는 최근 쿠바 16개 지방 중 14개 지방을 돌며 1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설문 형식으로 생활상을 직접 확인했다.  조사 결과 쿠바 주민의 72%는 하루 1.90달러 미만의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었다. 세계은행은 하루 1.90달러(한화 약 2730원) 이하의 돈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절대빈곤층으로 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쿠바 주민의 1등 걱정거리는 먹는 문제였다. 쿠바 국민의 64%는 ‘식품(식량)위기’를 가장 큰 걱정이라고 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곳곳에 텅 빈 가게가 많고, 설령 식품이 있어도 돈이 없어 사지 못하는 주민이 태반이었다”며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는 국민이 절대 다수였다”고 고발했다.  끼니를 이어간다고 해도 식단은 부실했다. 쿠바 주민의 54%는 자신과 가족들이 부실한 영양섭취를 하고 있다고 했다. 넉넉하고 먹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부실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주민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공산국가 쿠바는 주민들에게 식품을 배급한다. 하지만 배급되는 식품은 10일치가 채 안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었다. 매달 20일 동안은 끼니걱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도 공짜라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립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 진료나 치료를 받으려면 ‘선물’이나 뒷돈을 주어야 한다고 주민 56%는 밝혔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주민의 삶을 완벽하게 책임진다는 공산주의의 허상이 새삼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진료나 치료를 받기 힘들지만 약을 구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쿠바 주민 10명 중 8명은 “약국에 가도 필요한 약을 구하지 못해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민 절반 이상은 외부의 지원이 없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했다. 57%가 종교단체나 해외에 있는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었다.  한편 열악한 삶이 일반화하자 체제에 대한 청년들의 회의는 커지고 있었다. 18~30세 청년층의 42%는 정부와 (공산주의) 정치체제를 쿠바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었다.  쿠바인권 천문대는 “젊을수록 체제를 심각한 걱정거리 상위권에 두는 경향이 늘고 있었다”며 “정치체제를 걱정하거나 고민하는 청년이 많은 건 지방마다 동일한 현상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쿠바의 한 빈민가. (출처=자료사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