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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속화 일부교회 면세 악용 영리사업

    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95년도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259만명에 이른다.종교인구의 확대 및 ‘종교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라 일반 국민사이에서는 종교 단체에 대한 과세문제가 조세형평 차원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으나 세무당국은 곤혹해 할 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대한 ‘종교 경제’의 규모를 이용,많은 종교기관들이 사회복지사업,실직자 지원,북한 기아 어린이 돕기 등 공공성이 높은 ‘사회구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그러나 대형 개신교회 등 일부 극소수 기관들은 ‘영혼 구제’라는 종교의 근본적 책무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게 상업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영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종교기관의 면세 제도를 재검토해야 할 단계에 온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일부 호화스런 대형 교회건물이나 목사들의 고급 승용차,교회의 요란한 호텔행사 등 일부 개신교 교회와 교역자들의 과소비 등 성직 본연의 모습과는 동떨어진 파행이 새삼스럽지 않아 어떤 식으로든 교회내부의 자성이 있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성직자와 종교 단체들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사회 일반과 개신교 내부에 첨예한 견해차가 있다.교계에서 지배적인 반대주장은 성직자의 봉급이 사회교화와 복지사업에 쓰이는 만큼 일반인들의 수입과는 차별돼야 한다는 것.반면 찬성쪽은 어찌됐든 소득의 형태로 지급되는 수입은 사회형평상 똑같이 과세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개신교계에서 과세 대상이 되는 목사 전도사 등 교역자들은 10%내외로 추정되고 있다.농어촌 영세교회의 교역자들의 경우 월급이 대부분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도시 대형교회의 경우 교역자들의 수입이 월평균 200만원을 웃돌며별도로 지급되는 판공비 액수가 어지간한 대기업체 수준 이상이라는 소문이지배적인 실정에서 사회 일반의 납세주장을 비켜 나가기 어렵다. 국내 개신교계의 연간 총예산은 4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교회수 4만여개에,신도수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신도들의 헌금으로 구성되는 교역자들의 봉급은 대부분 생활비,도서비,교육비,봉사비 등 10여개 명목으로 지급된다.그러나 문제는 생활비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대도시 교회의 경우 유급 교역자들의 수가 너무 많아 사실상 교역자 생활비 비중이 교회예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당연히 교회가치중해야 할 방향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세법상 교역자들의 개인소득에 과세할 근거는 전무한 실정.단체의 경우 과세가 되지만 유예기간과 비과세 범위 등 일반에 비해 혜택이 많은 편이다.부동산 취득세 등록세는 일반과는 달리 3년간 유예받고 있고 토지초과이득세 유예기간도 3년간 설정돼있다.법인 처분재산 특별부가세도 종전엔고유목적에 5년이상 사용시 비과세였으나 ‘사용기간 3년 이상’으로 단축됐다. 성직자의 사택에 대한 취득세 및 등록세도 전에는 담임목사 사택에 대해서만 비과세였으나 지금은 모두가 비과세로 바뀌었고 대도시내 부동산등기시등록세도 모두 비과세다.임야 토지초과이득세도 법인소유 고유목적에 한하던 것이 개별교회 소유의 종교시설 주변임야로 넓혀졌다.특히 종교단체 금융거래에서는 실명거래가 불가능했으나 이젠 교회별로 번호가 부여돼 법인격이인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개신교쪽은 이같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입장.‘사찰보호법’ ‘문화재관리법’으로 재산을 보호받고 있는 불교와 달리 보호받지 못한 상태에서세금을 부과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대형화와 세속화는 교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입에 흔히 오르내리는 고질적인 부조리이다.경제성장에 편승한 교회의 물량주의가 신자 수 늘리기 경쟁과 교회당 난립으로 이어졌고 교회건물 증축과 토지·임야구입,주차장확보 등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항간에서는 일부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 불법영업행위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사실이다. 이에 대해 교계는 “사실상 교회 재정은 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 의혹도 교회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확보를 해놓은 뒤 건축비 충당이안돼 유휴지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한다.국세청이나 문화관광부 등 관련부서에서도 이같은 부분에 대한오해는 많이 불식됐다는 게 교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세습교회나 문서선교라는 명목으로 언론사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등이 주장하는 교회재정 운영의 합당함과 투명성 주장이 일반인들에게 얼마만큼 납득될 지는 미지수다.특히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한 목사들의 잦은 해외나들이와 엄청난 액수의 돈이 뿌려지는 교단 총회장선거 등 목사들의 교권운동이 일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때 일반인들의 교계에 대한 비판이 비단 납세문제에만 국한하지는 않을 것이다.
  • ■’치외법권’ 해제 가능할까

    종교단체의 과세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李建春 국세청장은 최근 사석에서 종교법인 및 단체,성직자에 대한 면세문제를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무관청인 문화관광부와 세제 정책기관인 재정경제부의 의견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공감은 하지만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세청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처럼 종교단체는 정부가 쉽사리 건드릴 수 없는 ‘과세의 치외법권’으로군림하고 있다.‘천하의’ 국세청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손사래를 친다.▒면세의 근거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르면 교회,사립학교,사회복지법인,의료법인,자선사업,문화단체 등을 공익법인으로 규정하고있다.사회전체의 이익에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이다.공익법인에 재산을 출연하면 각종 세금을 면제해준다는 규정도 뒤따른다. 대신에 출연재산이 공익사업에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사후 관리하는 차원에서 ‘겉치레’ 조사가 이루어진다.국내에 자산총액이 50억원 이상인 공익법인은 모두 500여개.이 가운데 종교단체법인은 50∼60개에 이른다.▒국세청의 입장 종교단체가 부동산 임대업이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영리목적으로 수익사업을 할 경우 과세하겠다는 것이 국세청 공식 입장이다.지난해의 경우 법인세조사는 총자산 100억원이상의 법인에 집중됐다.그러나 종교법인이 속한 기타법인에 대해선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겉으로는 종교법인이지만 실제로는 임대료를 받아 챙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헌금·시주는 면세? 불특정 다수인이 내는 헌금의 경우 법인세 규정1조 납세의무조항에 의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주무관청인 문화관광부도 헌금의 규모 및 액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헌금·시주 등을 성직자가 착복이나 횡령,유용해도 세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다만 형법상 제재가가능할 뿐이다. 이 때문인지 비실명채권 등 사채시장을 떠도는 돈뭉치의 일부가 헌금,시주돈이라는 소문도 끊임없다.일부 신자들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을 목적으로종교단체에 재산을 기부한 뒤 시간이 흐르면 이를 팔아 되돌려주고 일부를헌금으로 받는사례도 빈번하다.▒성직자,승려의 월급 지난 80년대 한 차례 소득세 과세를 시도했지만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그만 둔 적이 있다.국세청은 아직도 성직자가 받는 돈이급여인지,선교활동을 위한 비용인지 여부를 결정치 못하고 있다.갑근세 등근로소득세를 내는 성직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알수 없음’이다.▒어떻게 풀 것인가 종교단체 및 교역자들의 납세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다.시민단체가 나서 ‘공론의 도마’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 市,龜尾경제 살리기 ‘시민 펀드’ 조성

    ‘우리 손으로 지역 경제를 살린다’ 경북 구미시는 3일 대기업 빅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기업돕기 구미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구미시가 구상하고 있는 펀드 모금액은 모두 330억원.올해부터 2002년까지조성한다. 구미시는 지역 금융기관과 협의해 3년짜리 ‘구미경제살리기 적금’을 개발,시민들을 상대로 1가정 1계좌 갖기운동을 벌인다.관내 2만5,000가구가 월 2만원씩 예금하면 18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 또 지역 사회단체와 종교단체·향우회 등 100여개 각종 단체에서 100억원을,구미 금융기관이 50억원을 각각 출자해 충당할 계획이다. 기금이 조성되면 자금난을 겪는 유망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시중 금리보다싼 이자로 융자해 줄 방침이다. 구미시는 시민들을 상대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출향인사 등의 동참을 유도해 펀드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금조성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는 최대한의 이자를 보장해 주기로 했다. 구미시 蔡東益경제통상지원과장은 “오늘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구미펀드를 구상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미 l 韓燦奎 cghan@
  • 北인사 접촉-訪北허용 완화 건의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남북교류협력법의 신축적 적용을 통해 북쪽 인사들과의 접촉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북한 방문을 폭넓게 허용하도록 대통령에 건의,추진할 방침이다. 제2건국위는 또 중국 옌벤(延邊) 자치구,일본,미국 등에 남북 해외동포를연결하는 ‘한민족네트워크’를 구축하고,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자유총연맹 등 통일관련단체의 인적 구성을 대북포용정책의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토록 할 방침이다.제2건국위는 28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朴宗和 기독교장로회 총무(제2건국위 기획위원)의 ‘남북한 화해환경 조성의 방향과 추진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한 남북화해 실천 프로그램 방안들을 제안했다. 위원회가 내놓은 실천 방안에 따르면 통일 관련 단체들의 인적 구성을 대북정책 기조에 동의하고 헌신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하고,통일부를 범정부차원의 대북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 기획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자고 주장했다. 로동신문 등 북한출판물,영상자료의 일반인에 대한 공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라디오 청취는 자율화하되 TV의 경우 문화,예술,경제 분야부터 시작해 단계적,점진적으로 개방토록 했다. 건국위는 이밖에 탈북주민의 종합적인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동시에 올해 상반기 중으로 탈북주민 정착지원시설을 조기 완공토록 하고 탈북주민 보호지원교육,사회적응교육을 기업,종교단체,민간단체에 이양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3국에 탈북주민 보호수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유엔에 촉구하는 한편 국민과 해외동포의 인도주의적 지원헌금운동을 통해 탈북주민 지원기금을 조성토록 했다.洪性秋 sch8@
  • 인터뷰-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

    “원불교는 1999년 한햇동안 정신개벽 운동과 은혜심기 운동에 힘써 우리사회를 맑고 밝고 훈훈하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원불교의 행정 총책임자인 조정근(65) 교정원장은 올해 활동방침을 ‘정신개벽’과 ‘은혜심기’운동 등 두가지라고 말했다.이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전북 전주에 치매요양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미 대지를 구입,설계에 들어가 90병상 규모로 내년에 개원할 예정이다. “치매에 걸리면 효자 효부가 없습니다.치매노인문제는 집안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가 됐습니다”.따라서 종교단체가 나서는 건 당연하다는 게 조원장의 생각이다.이와함께 해외 원불교 교육기관의 효시가 될 선학(禪學)대학원을 미국 필라델피아 교당에 설립,내년 9월에 원불교학과와 침구과를 개설할 예정이다.이미 교사(校舍)와 교수진은 확보해 놓았으며,앞으로 불교학과와 동양학과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역자들의 일체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남자 교무복장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오는 4월 28일 대각개교절부터 착용할 계획이며 교서 번역사업과청소년을 위한 인성교육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기말을 앞두고 일부 종교단체에서 부는 종말론에 대해 조원장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연기론적(緣起論的) 세계관으로 보자면 새 천년을 앞두고 일부에서 일고 있는 종말론은 공허하기 짝이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장애자재활원과 호스피스병원 개원,원음방송 개국 등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올해는 북한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朴燦
  • [대한매일을 읽고] 종교계도 헌금내역 공개등 동참을

    구랍 30일자 1면 ‘나눔에 인색한 한국교회’ 특집기사를 보고 평소 한국개신교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현재 1,000만명 이상의 개신교 신자에까지 이르렀다.그런데 기사에서 지적했듯 IMF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개신교가 몸을 바쳐 이들을도왔다는 소식은 매우 드문 것 같다.그 많은 교회가 생기고 신도가 늘어나는데 어째서 흉악한 폭력과 범죄,음란퇴폐산업은 늘어만 가는지 모르겠다. 모든 개혁 중 가장 시급한 것은 가정과 학교교육,그리고 종교단체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외부로부터의 일대 충격을 가해 깨쳐 나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우선 개신교의 연보와 헌금을 투명하게 할 것과 납세를 통한 떳떳한 교회활동을 공개할 수 있도록 유도해주기를 바란다.또 교회도 정부나 기업의 평가처럼 신도수,헌금액수,사회봉사활동 등 실적을 평가해 연간백서로 발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규완 muturi@chollian.net]
  • 나눔의 활동엔 인색 교세 확장에만 열중

    ◎“일부 종교단체 무얼하나요”/이웃돕기 행사 일회성·전시성 일쑤/자체 재산 사회헌납·환원 서둘러야 경제난으로 예년보다 크게 위축된 불우이웃돕기 운동의 불길을 되살리려면 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종교인들이 펼치는 ‘나눔의 활동’이 호소력도 크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교회나 사찰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소극적인 반면 교세나 건물 확장 등에만 지나치게 매달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종교단체의 불우이웃돕기 운동이 일회성·전시성 행사에 그치는 일이 잦다고 꼬집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종교단체에서 주도하는 불우이웃이나 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IMF사태 이후 크게 줄었다. 서울 강서구 K교회는 매월 한두차례씩 양로원,고아원 등을 방문,성금을 전달하고 위문공연도 해 왔지만 올 연말에는 헌금이 절반정도로 줄어 활동이 거의 중단됐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산하 ‘이웃을 돕는 사람들’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노숙자 무료급식과 결식아동돕기 사업도 3,0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매월 2,000원씩 내는 돈으로 경비를 충당하고 있지만 최근 후원금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단체들이 자체 재산이나 헌금을 사회에 헌납·환원하는 비율을 높이는 등의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 종교단체들의 사회봉사 비용도 교단의 예산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보통이다. 신도 등의 지원금이나 헌금 의존도가 너무 높아 지원금이 끊기면 이웃돕기 활동도 타격을 받고 있다. 장애인 40∼50명의 재활활동을 돕고 있는 J선교회는 그동안 이웃 교회에서 차량 6∼7대를 지원받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원이 거의 끊겼다. 또 신자 자원봉사단도 50여명에서 30명 정도로 줄었다. 불우이웃돕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교단체간 또는 교파를 초월한 연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 기독교사회선교협의회(기사협) 白贊洪 개발협력국장은 “단체들의 봉사활동이 한 지역에 중복되거나 성탄절 등 특정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막기 위해 공조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협은 전국 15개 기독교단체와 연계해 지원요청을 받으면 후원 단체와 연결시켜 주거나 직접 지원하고 있다. 기독교계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종교를 갖고 있고 교회나 사찰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종교단체의 활동이 불우이웃돕기에 소극적인 사회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 서울지역 구청 ‘稅目 갈등’ 확산

    ◎담배소비세­종토세 교환 이해 엇갈려/찬반성명서·서명운동·정치권 로비도 서울 시세인 담배소비세와 구세인 종합토지세의 교환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간,그리고 자치구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자치구들이 찬반 양측으로 갈려 성명전을 벌이는가 하면 각 구의회에서 찬반 결의문을 채택하고 구청장들이 국회를 방문하는 등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張正植 강북구청장 등 서울시내 구청장 20명은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구세인 종합토지세와 시세인 담배소비세의 세목교환을 전폭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명이 첨부된 성명서를 발표했다.鄭興鎭 종로,李祺載 노원,鄭永燮 광진구청장 등 3명은 모임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성명서에는 위임 서명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구청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본격적인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으나 지방세법이 개정되지 않고 있어 자치구간 재정불균형이 갈 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세수균형 및 지역간 균등발전을 위해 지역간 편차가 심한 종합토지세와 지역간 보편성이 있는 담배소비세의 맞교환을 국회에서 추진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구청장들은 모임후 일부는 자민련,국민회의 등 여당을 방문해 세목교환의 당위성을 설명했고 일부는 세목교환의 당위성을 주요내용으로 한 기자설명회를 갖는 등 세목교환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반면 權文勇 강남,趙南浩 서초,金忠環 강동,金聖順 송파,金東一 중구청장등 5개 구청장은 모임 및 서명에 불참해 세목교환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서초·강남·중구 의회 등은 “세목교환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이며 결국 세수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온다”며 반대결의문을 채택했다.강남구의 경우 일부 종교단체 등 민간단체들마저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자치구간 세목교환 갈등이 민간차원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세목교환이 이뤄질 경우 내년 예산을 기준으로 강남구가 367억원,중구 130억원,서초구 49억원 등의 재정감소가 예상되고 나머지 자치구는 평균 60억원 정도 세수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그러나 세목교환이 이뤄지면 충격완화를 위해 교부금 지원방안을 개선하고 아울러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자치구에 감소분의 80%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감소는 강남의 경우 73억원,중구 26억원,서초 14억원 등에 불과하고 나머지 자치구는 11억원에서부터 93억원까지 증가해 재정불균형이 크게 완화된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 연말정산 요령 알아보면/보육료도 소득공제 받는다

    ◎올부터 영·유아 1인단 연간 70만원까지/증권사 주식저축 공제 100만원으로 늘어 올해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 보육시설에 내는 보육료도 연말정산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저축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가 현재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증권투자신탁도 세액공제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국세청이 26일 발표한 ‘98년도 근로소득 연말정산 요령’에 따르면 내년 1월 실시되는 올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의 보육비가 새로 소득공제대상에 추가돼 영·유아 1인당 연간 70만원까지 공제를 받게 된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에 든 사람은 연간 불입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에서 깎아준다. 이 경우 세액 공제액은 100만원(불입액 기준 2,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신탁재산의 80%이상을 주식에 편입)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저축불입액의 5%를 100만원 범위에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이들 저축의 세액공제혜택은 올해말 불입분까지다. 근로자는 99년 1월분 급여를 받기 전까지 소속 회사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문답풀이/18세·5세 자녀둔 맞벌이부부 600만원 공제/차남도 실제로 노부모 부양하면 공제 적용/연도중 만20세된 자녀도 기본공제 대상 달라진 내용을 중심으로 연말정산 요령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연말정산 시기는 지난해부터 연말정산 시기가 다음년도 1월분 급여지급시로 변경됐다. 즉 99년 1월분 급여를 지급하는 때에 98년 연간급여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다. 중도퇴직한 경우에는 퇴직한 달의 급여 지급시기가 연말정산시기가 된다. ●중도에 입사한 근로자의 연말정산은 98년중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 새로 입사한 근로자의 경우 전(前)근무지의 ‘소득자별 근로소득원천징수부’사본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받아 전 근무지의 급여및 공제·감면세액을 현(現)근무지분과 합산해 연간 공제한도액 범위내에서 계산해야 한다. ●연말정산 대상 사업소득의 범위는 지난해 보험모집인의 보험모집수당에 이어 올해부터는 방문판매원의 방문판매수당 및 다단계판매원의 후원수당도 직전년도 수입금액이 7,500만원 미만인 자에 한해 연말정산대상에 포함된다. ●가족이 배우자,20세 미만인 자녀 2명,98년도중 만 20세에 달한 자녀가 1명인 경우 기본공제액은 부양가족의 공제대상에 인원수 제한은 없으며 자녀 또는 형제자매가 당해 연도중에 만 20세에 도달하더라도 공제대상이 되므로 기본공제액은 본인을 포함,5명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500만원이다. ●차남이 60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있다. 부양가족공제를 받을 수 있나 차남이 실제로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경우에는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장남이 공제를 받지 않아야 하고 호적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18세와 5세인 자녀가 있는 맞벌이부부인 경우 각자의 공제액은 5세 자녀의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는 경우 남편은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을 더해 25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배우자는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부녀자공제50만원,자녀양육비공제 50만원 등 35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어 부부가 모두 60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비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법상의 학교’인 유치원 즉 교육청으로부터 유치원인가를 받은 국·공·사립유치원(관인유치원)을 말한다. 관인유치원이 아닌 피아노학원,미술학원,속셈학원 등은 대상이 아니다. ●국외유학을 위한 어학연수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경우도 해당되나 국외교육비를 소득공제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법에 의한 학교와 유사한 국외교육기관에 지출한 교육비에 한한다. 어학연수비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97년 11월에 1년만기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근로자가 만기해지후 98년 12월에 다시 같은 저축에 가입한 경우 98년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나 97년에 가입한 저축을 만기 또는 중도해지한후 새로 가입해 1인 1통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98년 불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주식저축 세액공제는 어떻게 되나 증권사의 주식저축과 투신사의 주식형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저축불입액의 5%를 세액공제 받는다. 불입한도액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돼 세액공제금액도 종전 최고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 세액공제가 가능한 저축상품 가입시한은 근로소득자들에게 재산증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지난해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했다. ◎세금 이렇게 줄여라/공제 영수증 모두 챙기도록/65세이상 병원비 모두 혜택/형제자매 교육비 공제 받아 샐러리맨의 유일한 절세찬스인 연말정산철이 돌아왔다. 연말정산이란 세무당국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많이 낸 세금은 돌려주고 덜 낸 세금은 더 징수하는 절차이다. 법에서 보장된 각종 공제혜택에 따라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챙겨 놓으면 많이 낸 세금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시한이 내년 1월까지(1월분 봉급지급일 전까지)로 1개월 늦춰졌지만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미리 챙겨두었다가 회사에 제출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을 통한 절세(節稅) 테크닉 5가지를 짚어본다. ●함께 사는 가족이라면 일단 공제대상이다 배우자,형제 자매, 미혼자녀,입양아,부모,조부모,장인,장모 등 부양가족은 모두 1인당 100만원씩 기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빠진 사람이 있다면 주민등록등본을 첨부,바로 잡아야 한다. 올해 사망한 가족도 공제혜택이 있다. ●영수증을 모아라 자동차보험 등 각종 보험영수증과 공제조합의 공제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의료보험료 및 고용보험료는 전액,보장성보험료는 50만원까지 공제된다. 종교단체 헌금,수재의연금,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기부금은 전액 공제대상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연간소득의 5%까지 과세대상 소득금액에서 빼준다. ●의료비 영수증을 확인하라 연간 소득의 3%를 넘는 의료비는 100만원까지 공제된다. 65세이상 노인이나 장애자의 재활에 들어간 병원비는 100만원을 넘겨도 공제대상이다. 병원은 물론 한의원,조산소,약국영수증도 해당된다. 다만 약국에서 발행한 간이세금계산서는 영수증비고란에 환자성명과 질병,발행자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자금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라 배우자의 학비는 물론 형제 자매 교육비의인원수 제한이 없어졌다. 관인 유치원 및 보육시설의 경우 1인당 70만원까지 공제된다. 단 법정 보육료불입통지서를 학원에서 받아 은행에 납입한 뒤 제출해야 한다. 국내대학은 1인당 230만원까지,해외교육기관에 유학중일 경우 150만원까지 공제된다. ●저축상품의 공제대상이 넓어졌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이외에 증권투자신탁회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으로 세액 공제대상이 확대됐다. 주식저축의 불입시한도 97년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으며 불입한도액도 2,000만원까지 늘어난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 노숙자 겨울나기 佛 정부 책임진다/전용전화로 숙식 등 정보 제공

    ◎파리市,지하철역 임시 개방 노숙자의 겨울나기는 정부가 책임진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혹한으로 24일 하룻동안 9명이 숨지는 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노숙자 동사 방지에 나섰다. 사회의 한 계층으로 인정,평소에도 이들을 챙겨왔던 프랑스정부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예 범정부적으로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노숙자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다. 우선 노숙자를 위한 정보 제공 전화 115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홍보하고 나섰다. 24시간 가동되는 노숙자용 무료전화는 노숙자가 이용할 수 있는 비상숙박시설의 위치에서부터 질병 치료,목욕,세탁 방법,음식 지원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긴급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응급구조단(SAMU)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 즉시 연결,신속한 구조에 나서고 있다. 전화 이용자는 한달에 8만5,000여명,연간 100만여명 정도. 프랑스 당국은 이 전화의 활용률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파리 시청은 노숙자를 위한 안내책자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이 책자는 노숙자협회,노숙자 수용 병원,적십자관련 단체,종교단체 등 노숙자 구호에 나서고 있는 135개 단체를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어 노숙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한파가 급습한 23일 프랑스 교통부는 노숙자 숙박시설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파리 시내 지하철 ‘본 누벨’역을 노숙자 임시호텔로 꾸몄다. 이날 밤 노숙자들을 위해 준비된 침상은 무려 5,800개. 216개가 남아돌았다. 물론 수용시설 입주자의 자격이나 115전화 폭주에 따른 불통,장시간 대기등으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노숙자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자 노숙자위원회 등은 23일 긴급구호 및 115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사회보장 파리지부로 몰려가 항의소동을 벌였다.
  • 성인영화 전용관 내년 허용/규제개혁위

    ◎문화관광부 규제 202건 폐지 101건 개선/종합유선방송국간 통폐합도 가능/방송프로그램 사전 심의제도 폐지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국무총리·李鎭卨 안동대 총장)는 성인 영화·비디오를 상영하는 성인전용 영화관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문화관광부 관련 규제 404건 가운데 202건을 폐지하고 101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또 종합유선방송국이 다른 종합유선방송국을 겸업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폐지,종합유선방송국간 통·폐합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 함께 종합유선방송국이 프로그램 공급업을 겸업하거나,프로그램 공급업자가 방송국을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프로그램 공급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요건을 갖춘 업체는 신규 프로그램 공급업체로 방송위원회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프로그램 공급분야 지정제도도 폐지해 다양한 채널이 생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방송 프로그램이나 방송물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사전심의제도도 폐지키로 했다. 위원회는 영화관의 문화영화 동시상영 의무도 없애고,4개 등급으로 나뉜 비디오 대여점의 비디오 진열 규정도 개정해 ▲청소년 대여가능 ▲청소년 대여불가 등 2가지로만 구분하도록 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이밖에도 정기간행물 발행 때 외국인,외국 정부·단체로부터 기부금,찬조금,재산상 출연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외국자본의 유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관련 규제정비계획 ▲공연 ­공연자 등록제 폐지 ­영화를 제외한 공연신고제 폐지 ­공연장 설치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 ­공연장의 타목적 사용제한 폐지 ­공공기관,교육기관 등의 공연일수 제한 폐지 ­연소자 관람대상 공연 및 외국인의 국내공연 사전심의제 폐지 ▲영화·음반 비디오 ­영화,비디오의 등급부여 보유제를 폐지하고 완전등급제로 전환 ­영화업 등록제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등록시 예탁금납부제도 폐지 ­영화관 문화영화 동시상영의 의무 폐지 ­외국과 공동영화 제작 신고의무 폐지 ­독립제작 영화업자 영화제작 신고제폐지 ­비디오물 판매,대여장소의 영업시간 제한 폐지 ­비디오 감상실의 조도제한이나 자판기를 이용하지 않는 음료수 판매금지 등의 영업자 준수 사항 개선 ­음반판매업 등록제 폐지 ­외국 음반수입 추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되 청소년 유해물에 한해 추천제 유지 ▲출판 정간물 ­간행물 납본제를 폐지하되 잡지,만화,사진첩 등 청소년 유해물은 납본제 유지 ­외국간행물 수입 등록제를 폐지하고 외국 간행물 수입 추천제도도 잡지,만화,사진첩 등 청소년 유해매체물 폐지 ­정기간행물의 일정 발행실적 유지 의무 폐지 ▲방송 ­종합유선방송국의 다른 종합유선방송국 겸업 허용 ­종합유선방송의 유선방송국,프로그램 공급업,전송망 사업 상호겸업 허용 ­방송프로그램 및 방송물에 대한 사진심의제 폐지 ­종합유선방송 프로그램 공급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방송 프로그램 공급분야 지정제도 폐지 ­방송법인 주식소유 상한규제 원칙적 폐지 ­지상파 방송법인 주식 5%이상 소유자의 종합유선방송 보도프로그램 공급업 참여 제한 폐지­종교단체의 종합유선방송국 경영 금지규제 폐지 ­외국방송 프로그램 수입 추천제 폐지 ­방송편성 책임자·광고책임자·공표의 폐지 및 월별 방송실시 결과 제출의무 폐지 ­국내 방송국의 외국지사,지국 및 외국방송국의 국내지사·지국 설치 승인제 폐지 ­종합유선방송국의 1%이상 공익광고 방송의무 폐지 ▲관광 ­호텔 등 관광사업장의 식당,유흥업소 등 부대시설 임대 허가제 폐지 ­관공호텔 등급을 민간단체에서 자율 결정 ­관광숙박업소의 등급표시 의무 부착제 폐지 ­휴양 콘도미니엄의 분양가 자율화 ▲체육 ­종업원 1천명이상 사업체 1종목 이상 운동부 설치의무 폐지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대중골프장 병설 또는 대중 골프장 조성비 예치 규제 폐지 ­종업원 5백인 이상 사업체 생활체육지도사 배치의무제 폐지 ­골프장내 숙박시설 허용 ­테니스장,볼링장,골프연습장,탁구장,롤러스케이트장,체력단련장,에어로빅장,당구장,썰매장 등 설립신고제 폐지 ▲도서관 ­사립도서관·전문도서관 설립때 등록제 폐지
  • 노숙자 대책/류호담 아이템풀 대표(굄돌)

    며칠전 서울역에서의 일이다. 열명 남짓한 노숙자들이 소주잔을 기울이며 “문패도 번지수도 없는 주막에…”하며 흘러간 유행가를 목청 높여 불러대고 있었다. 단속 나온 경찰관에게,하늘을 지붕 삼아 살아가는 인생에게 잠잘 곳을 마련해 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보면서 노숙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노숙자 문제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우리가 겪는 사회적 고통 중의 하나이다. 일자리를 잃고 가정까지 버린 채 길바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숙자 문제는 이제 정부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스스로 취업을 포기할 실업자까지 포함하면,오는 연말 실업자 수가 240여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들을 방치할 경우 각종 범죄유발과 함께 사회불안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정상적인 생활인이기를 포기한 이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단체·종교단체에서 벌이는 구호 차원의 일방적인 도움보다는 직업훈련 등을 시켜 자활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서울시의 대책은 퍽 다행스런 일이다. 내년도 예산에서 노숙자 지원비를 대폭 늘린 것도 당연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노숙자 스스로 어려운 처지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는 일이다. 노숙자들이 재기의 터전을 마련,먹고 자는 인간의 기본욕구와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받을 때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국민통합이 구현될 수 있다. 겨울이 곧 닥치는데 이들을 무관심 속에 버려두어서는 안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사회 전체가 사랑의 손길과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삶이 어려울수록 나눔의 정이 필요하다는 평범한 사회적 진리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 역사의 계승/한충목 열사범추위 집행위원장(굄돌)

    정부는 오는 12월10일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기해 국가인권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그 기구는 인권에 관한 교육과 홍보,연구와 조사, 정부에의 조언과 자문,인권침해 고발접수와 조사처리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갖는다.또 과거 국가기관이 저지른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받고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여 처리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민간단체들은 환영하면서도 왠일인지 상당한 정도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이를 정부는 열린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인권문제는 정부의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만들어가는 국민행동이 조직될 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유신이래 전두환·노태우 정권의 군사독재를 거치면서 숨져간 수많은 열사들의 명예회복과,공안기관에 의해 살해된 뒤 자살이나 사고사로 은폐된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이 그러하다.우리는 유신이래 민주회운동과 통일운동 과정에서 숨져간 전태일 박종철 이한열 열사와,의문의 죽음을 당한 이내창 이철규 열사를 기억해야 한다.이러한 죽음을 당한 분이 조사된 사례만 해도 331명이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대표적인 30여 시민·사회·종교단체 들이 모여 범국민대책기구를 구성하였다.법조인 교수 국회의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5차례의 학술회의와 국민토톤회도 진행하였다.토론 결과 그런 범죄를 자행한 공안기관에 대한 수사권을 포함한 특별검사제 채택과 특별위원회 설치,이에 대한 법적 근거로서의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9월15일 국회의원 58명을 소개의원으로 해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청원한 상태다.진상 규명이 수사권조차 없는 기구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청산되어서는 안된다.열사들의 조국사랑을 국민적으로 계승할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과 국가발전이 가능한 것이다.역사는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계승하는 것이다.
  • 노숙자 이대로 둘순 없다­노숙자 쉼터 르포

    ◎전국 3천여명… 월동대책 비상/지원 하루 1,000명… 100명 입소 허가/숙식 제공… 예산없어 일터 알선 못해/“3D업종 택할바엔 노숙” 자세도 문제 서울 강서구 방화6사회복지관. 이곳 ‘희망의 집’에는 14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20여평 크기의 방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 IMF 한파로 실직한 사람들이라 자활에 대한 의지가 높다. 아침 7시면 공공근로를 위해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온다. 일당 2만5,000원은 꼬박꼬박 저금을 한다. 朴모씨(37)는 “노숙생활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면서 “직장을 잡으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깨끗한 방,침대,TV 등이 비치돼 노숙자들 사이에선 천국으로 통한다. 하지만 오랜 노숙 생활 탓인지 규칙적인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미 2명이 공동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갔다. 복지관 李權一 부장(37)은 “자체적으로 기상·취침시간 등 규칙을 정해 생활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힘들어하던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서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노숙자는 서울 2,400명,부산 300명,대구 120명,인천 100명,경기 100명 등 모두 3,02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을 위해 ‘쉼터’ 32곳(수용인원 2,035명)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급하게 문을 열다보니 숙식만 제공할 뿐 자활프로그램이나 취업알선 등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당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식사비와 생필품비도 턱없이 부족하다. 서울시는 한끼 식사값으로 880원을 책정했지만 실제로 드는 돈은 1,500∼2,000원선이다. 한사람 앞으로 5,000원씩 지급되는 생필품비로는 내의,세면도구 등을 사기에 부족하다는 게 운영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대부분의 복지관이 자선행사나 후원금 모금행사를 준비 중이다. 그러나 운영자측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반발이다. D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노숙자 수용 사실을 숨기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실직노숙자와 부랑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수용시설도 부족하다. ‘희망의 집’ 입소자를 선별하는 서울역의 ‘노숙자 다시 서기 지원센터’에는 하루 500∼1,000명의 노숙자들이 몰리지만 평균 100여명 가량만 입소 허가를 받고 있다. 무료급식소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는 서울의 21곳을 비롯,전국적으로 36곳이 있다. 서울 용산역의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600여명. 음식재료비만 70만원에 이른다. 운영자 兪蓮玉씨(31·여)는 그러나 “노숙자들에게 중요한 건 한끼의 식사가 아니라 다가올 겨울에 지낼 수 있는 숙소”라고 말했다. 문제는 노숙자의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사회·종교단체가 나서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임시방편적인 수단보다는 당국의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 제2건국 범국민운동­특별대담

    ◎“시민사회 협력­결집 가장 중요”/자발적 동참유도로 개혁역량 극대화/‘비리 있는곳 사정있다’ 원칙 확고히 金大中 대통령이 주창한 ‘제2건국운동’은 우리 사회 전분야에 걸친 총체적 개혁선언이다.이 범국민 캠페인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민과 민간단체의 적극적 동참이 절실하다.제2건국운동의 바람직한 추진방향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韓相震 서울대 교수(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 간사)와 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의 특별대담을 통해 짚어 본다. ▷추진상의 문제점◁ ▲韓교수=제2건국은 정부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국민적 합의와 지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지는 것입니다.밑으로부터 국민적 비판과 감시 등 개혁운동이 없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개혁의 힘은 소진되기 쉽습니다.처음부터 끝까지 정부 중심의 개혁은 우리 현실에서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개혁 집단들이 어떻게 결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중심 개혁 어려워 ▲朴변호사=지금까지 여러 정권이 역사적으로 너무 제역할을 못했습니다.오늘의 경제위기도단순한 정책실수가 아니라 해방 50년,경제개발 30년의 최종 종착점으로서의 현 체제가 전반적으로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나라를 새로 세우는 기분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구체적인 방법이 도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시민사회운동에 관한 종합적 이해와 설계가 없지 않은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그렇지 않고서는 시민사회단체를 정부가 네트워킹하겠다는 발상이 나올 수 없습니다.시민사회단체 중 개혁과 관련 없는 관변단체도 있지만 공익적 단체 대부분은 정부가 요구하지 않아도 개혁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억지로 끌어들이면 국민의 오해를 살 수 있고 부작용도 생겨나게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론◁ ▲韓교수=국민들의 참여 욕구와 불만을 왕성한 창조적 에너지로 유도해야 시민사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이런 맥락에서 자유·정의·효율이라는 세가지 원리를 바탕으로 국민운동의 큰 틀을 짜야 합니다.국민들이 호흡하면서 자발적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상의전환 시급 관료집단과 재벌 등 경제세력이 너무 일방적인 힘을 행사해 왔습니다.하지만 우리 시민사회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이러한 시민들의 힘을 제2건국의 원동력으로 육성해야 합니다.시민단체들도 개별이익 등 협소한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제2건국이라는 큰 틀에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국민 개개인이나 시민단체들 역시 발상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朴변호사=시민사회가 과거 군사독재 하에서는 강력한 힘을 소유했지만 절차적 민주주의가 보장된 사회로 이행하면서 오히려 그 힘을 잃어가는 느낌입니다.사회개혁적 인사들이 장외투쟁을 접고 제도내의 방식과 목표를 세워서 사회개혁에 동참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그 제도는 허약하고 비빌 언덕이 없습니다.당장의 무기가 없어진 셈입니다.경제구조와 정치의 개혁에도 정부만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대표소송제나 주민표결제 등이 그런 예입니다.하지만 그러려면 시민단체나 개인이 개혁에 참여할 수 있는 도구를 먼저 마련해야 합니다.그러나 현재 어느 부처도이를 연구하는 곳이 없습니다.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위한 도구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韓교수=시민들의 참여를 촉진하려면 다양한 방향의 제도개선이 필요합니다.시민단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솔직히 힘든 작업입니다.아마도 운동단체들의 자발적 협력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런 과정을 통해 조직운동이 태동해야 할 것입니다. 참여는 제도가 허용하는 절차와 방법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이러한 모델 속에서 구석구석 활용할 공간이 많아지고 (시민운동은)더욱 열릴 것입니다.우리 사회는 이런 방식으로 기업 재벌 등의 ‘전제적 권력’을 고쳐야 하며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제도안으로 들어가는 끊임없는 운동들은 많은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金大中 대통령도 이런 모델을 통해 지평을 열라고 하는 것입니다. ○관료조직 개편 미흡 ▲朴변호사=위로부터의 개혁은 성공할 수 없습니다.일반국민의 자발적인 동원이 가능한가에 따라 개혁의 성패는 갈립니다.정부가 나서서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정부조직의 10% 감축으로 할 일이 다 끝났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뉴질랜드와 비교해 보면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정부는 지금 개혁의 책임을 가계나 사기업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먼저 개혁의 동기와 전략을 수립해 기초를 마련해야 합니다. ▷정치·사회개혁의 방향◁ ▲韓교수=많은 국민들은 개발 독재과정에서 만연된 부정부패의 핵심을 정치권에서 찾고 있습니다.일단 개혁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면 정파와 상관없이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른 한편에서 개인과 사회집단을 자발적인 구조운동 개혁에 동참시켜야 합니다.정부의 개혁운동과 함께 각종 그릇된 사고방식과 관행을 고쳐가는 국민운동을 병행해야 합니다.따라서 현재의 정치개혁은 자연스레 사회의식 개혁운동으로 옮아가야 합니다.‘부패척결을 하자’‘바르게 살자’ 등이 국민운동으로 점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朴변호사=‘개혁은 타이밍’이란 말도 있습니다.지금까지 새 정부가 너무 신중해서 개혁대상까지 아우르고 그 의견을 들어보는 민주적 절차를 중시했습니다.개혁은 어차피 불이익을 받는 사람들의 저항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은 단호히 제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집권세력 내의 개혁이 선행돼야 합니다.사정(司正)도 하지만 타협의 기운도 있는 게 현상황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개혁이 실패할 경우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집니다.오해와 편견,저항이 있어도 정치개혁과 사정은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면 국민 모두 결국은 공감하게 됩니다.‘비리 있는 곳에 사정 있다’는 원칙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확립해야 합니다. ▷제3섹트의 중요성◁ ▲韓교수=넓은 시각에서 정부와 재벌의 영향력에서 독립해 시민사회라는 제3섹트의 역할을 늘리는 것이 개혁 성공의 관건입니다.우선 국민적 합의로 극복돼야 할 관행과 인습에 대해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예컨대 반 인류적인 행동과 부정부패 척결,촌지 거부 운동 등 절대 부패나 부정의 행동을 하지말자는 공감대를 국민적 힘으로 형성해야 합니다.앞으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정부 못지않게 많은 권한을 시민사회에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릇된 관행 고쳐야 ▲朴변호사=정부와 시장에 비견되는 제3섹트로서의 민간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우리의 경제위기는 외국처럼 상호견제와 균형의 체계가 없기 때문에 초래된 것입니다.우리의 경우 정부는 대통령,기업은 총수 한 사람만 존재합니다.정부가 시민사회단체를 일렬로 세우려고 하는데 이러면 시민단체는 도덕성에 해를 입으면서 바로 힘을 잃게 됩니다.이런 의미에서 민간단체 지원법도 반대합니다.본의 아니게 통제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종교단체 같이 후원비에 대한 세금감면이나 우편료 감면을 하거나 미국처럼 방송총시간의 일정부분을 공익광고 명목으로 시민단체에 할애해 주는 간접 지원제도가 더 필요합니다. ▷시민단체의 참여 패러다임◁ ▲韓교수=국민적 에너지를 결집해서 동기 부여와 목표설정을 통해 자발적인 협력으로 발전된다면 제2건국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반면 참여를 빙자해 지나치게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불신이 심화되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하게 됩니다.무엇보다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운동이 자발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자발성이 훼손되는 일이 생기면 안됩니다. ○민간단체 지원법 반대 ▲朴변호사=우리는 일제와 독재시대를 거치면서 ‘참여는 손해다’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참여연대의 경우도 몇년간 정말 열심히 시민운동을 했지만 아직도 회원이 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이 많습니다.정부차원에서 국민의 참여의식을 고취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절차를 마련해 줘야 합니다. ▷관료·제도개선의 시급성◁ ▲韓교수=공익운동 단체들이 현재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이는 각 부문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관료의식이 구태의연하기 때문입니다.대통령의 개혁 청사진과 관료들의 체질 사이에 큰 균열이 있습니다.관료들에겐 수십년간 권위주의 체제하에서 습득된 관행과 타성의 문화가 있습니다.이것은 근본적으로 민의 참여 촉진보다 억제하는 데 더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관료문화 개선 과제 따라서 관료 문화의 ‘품질개선’이 주요한 과제입니다.체계적인 노력없이,개혁주제의 설정 없이는 시행착오와 자기 한계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미래를 바라보는 정확한 그림이 아직 관료들에게 없기 때문입니다.관료들의 대대적 교육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朴변호사=의식개혁과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식전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제도의 힘이 필요합니다.예를 들어 고속도로의 오물투기가 심했지만 헬리콥터를 동원,공중에서 감시하는 등 철저한 단속을 하자 최근 들어 상당히 줄어든 것이 그 예입니다. 일본은 사회발전 시스템이 상당한 수준에 와 있습니다.그러나 일본의 사회운동가들은 많이 절망하고 또 우리를 오히려 부러워합니다.그처럼 강력한 우리사회의 활력이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참여를 견인하는 제도가 미비하고 채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론◁ ▲韓교수=우리사회는 분기점에 와 있습니다.국민적 지혜와 협력의 발전모델을 세우느냐,‘우물안 개구리’처럼 분열 갈등의 유산 속에서 쇠퇴의 길로 가느냐는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하지만 희망찬 미래로 끌어가는 궁극적 힘의 원동력은 도덕성과 전문성·비판성을 갖춘 시민사회 집단에 있습니다.정부는 시민단체를 지원하면 되지 정부가 나서서 통제하거나 지도하면 안됩니다.사회의 양식 있는 사회운동단체들이 큰 눈으로 생각하고 헌신하는 역할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朴변호사=시민사회단체는 정부를 비판할 때 곧 돕는 것이며 개혁 저항세력을 견제하는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올바른 역할 분담이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의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정부가 먼저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줄 때 국민들의 참여의식과 개혁이 더 빨리 진전될 수 있습니다.
  • 푸드뱅크/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남은 음식물 나눠먹기 운동이 확산돼 가고 있다.구세군을 비롯한 일부 종교단체와 사회복지 시설이 관공서나 기업체의 구내식당,그리고 제과점과 결혼예식장 식당들과 연대해 먹다 남은 음식물을 거둬 경로당,고아원에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당국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역할의 푸드뱅크(음식은행)는 시작 8개월만인 최근 전국망을 갖춰 4,600여건에 8억원이 넘는 액수의 음식물을 기탁 받았다고 한다.음식물은 대개 빵과 같은 간편식품과 결혼식장 식당이나 기업체 및 관공서 구내식당에서 당일 만든 음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알다시피 음식을 나눠먹는 풍습은 우리네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었다.어려운 시대일수록 이런 미풍은 더 활발하게 살아났다.일제때나 6·25 동란직후 폐허한 나라 현실인데도 거지가 찾아오면 따뜻한 밥 한덩어리를 퍼주었고,이웃집 굴뚝에 연기가 안나면 그집 아이들을 불러다 밥을 먹인 것이 우리네 인심이었다.이때의 대표적인 걸인이 ‘품바’가 아니었나 싶다.품바는 끼니를 잇기 위해 밥동냥을 다녔지만 그들 또한 남은 음식은 역시 끼니를 잇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품바’ 타령은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이런 따뜻한 사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반세기동안 대중의 가슴속에 이타령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나눠먹기에는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가능하다면 음식이 남아돌지 않게 해야 한다.어느 관공서 구내식당의 경우,400인분의 식사를 준비했다가 300인분만 팔고 나머지를 고스란히 푸드뱅크에 넘긴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자랑이라기보다는 부끄러운 일이다. 주먹구구식의 계량으로 무턱대고 많이 만든다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무모한 살림인가.낭비를 막자고 하는 운동이 도리어 낭비를 관성화시키고,또 음식나눠먹기라는 이름으로 그것을 합리화시킨다는 것은 이 운동의 근본 취지를 대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이리라.남은 것을 주기 때문에 함부로 취급해도 좋다는 것 또한 나눠먹기의 참뜻을 외면한 일이 될 것이다.먹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음식을 다룬다는 것은 진정한 나눔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은 음식물은 자칫 유통시간이 길수 있고,또 여러 음식이 섞일 수 있어 부패하기 십상이거나 개밥이 될 우려도 없지 않다.결혼식 피로연장의 종업원들을 보면 시간에 쫓긴 나머지 음식물을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다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 음식이 어려운 이웃에 전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식중독이라도 일으키면 안보낸 것만도 못하다.음식은 정성이다.
  • 우편번호부 누구나 자유롭게 발행(법령공포)

    ◎직장보육시설 5명 이상의 규모로 정보통신부는 7일 우편번호부는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정하는 사람만이 발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우편번호부 발행규칙을 폐지했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우편번호부를 발행할 수 있게됐다. ▲선박안전법 시행규칙(개정)=조난선박의 구조에 필수적인 무선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선박의 종류를 총톤수 5t이상의 어선 등으로 정한다.또 배의 길이 24m 미만 소형선박의 경우,그 시설을 개조하거나 수리할 때 받아야 하는 임시검사 항목을 축소했다.(해양수산부 5일) ▲노인복지법 시행규칙(개정)=보건복지부 장관,시·도시사 등이 건강진단을 실시하고자 하는 때에는 그 실시기간,장소,진단기관 및 대상자의 범위 등을 정하여 건강진단 실시 예정일 14일 전까지 이를 공고하도록 한다. 노인주거 복지시설,노인의료 복지시설,재가노인복지시설의 장은 긴급히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는 노인을 발견한 때에는 당해 노인을 입소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보건복지부 4일) ▲영육아보육법 시행령(개정)=직장보육시설의시설규모를 상시 영유아 11명 이상 보육시설로 하던 것을 상시 영유아 5명 이상 보육시설로 한다.놀이터를 설치해야 하는 보육시설을 현행 영유야 30명 이상에서 52명 이상으로 완화하여 소규모 보육시설의 설치를 활성화한다. 또 종교단체 부설 보육시설의 경우에는 당해 종교단체의 장이 보육시설의 장을 겸임할 수 있도록 하여 종교단체에서 보육시설을 많이 설치할 수 있게 했다.(보건복지부 4일) ▲어업생산고 조사규칙(폐지)=해양수산부에서 관장하던 어업관련 통계업무가 통계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해양수산부령으로 존치할 필요가 없어진 어업생산고 조사규칙을 폐지한다.(해양수산부 4일)
  • 조계종 이미지 통합작업 곧 결실

    ◎종교계 첫 시도… 로고·문장·전용색 개발/타종단·무속인 등 종단명칭 사용에 제동 대한불교 조계종은 21세기의 포교전략으로 종단의 문장(마크)과 서체(로고타입),전용색을 개발하는 등 CI(이미지통합)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특정 종교단체나 사찰,교회등에서 심볼,마크,로고타입 등을 만든적은 있지만 종단 전체를 대상으로한 본격적인 CI작업 추진은 종교계에서는 조계종이 처음이다. 조계종이 이같은 CI작업에 나선 것은 기업 및 사회단체 등에서 이 작업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3년전부터 초파일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던 캐릭터 ‘아기부처님’과 ‘동자승’등이 불교계 안팎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선 지금까지 卍자나 연꽃,법륜 등을 불교의 상징으로 많이 사용해왔지만 불교계 다른 종단은 물론 무속이나 신흥종교까지 이용하고 있어 조계종단의 독특한 상징체계가 개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는 상표등록을 통해 종단 미등록 사찰이 조계종 명칭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발의된 CI계획안은 올해 예산안에 반영된 후 본격적으로 추진돼왔으며 이달 안으로 대상업체를 선정,10월초 시안을 만든 뒤 종단 내의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디자인 개발업체로 ‘부처님 오신 날’봉축행사 캐릭터를 개발했던 단이슬기획,동국대 100주년 기념사업과 BBS·btn 디자인 등을 맡았던 안그라픽스 등 4∼5개 업체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장과 서체,전용색이 개발되면 사찰안내 표지와 현판,종단 깃발 등은 물론 각종 서식류와 포장지,신도카드,직원명찰,차량,배지 등에 다양하게 응용,사용할 방침이다. CI작업 실무를 맡고있는 총무원 총무부 이상규 과장(부처님오신 날 봉축위원회 간사)은 “CI작업을 통해 ▲중앙 종무기관과 본·말사,승려와 신도간의 소속감 및 일체감 강화 ▲종무행정의 효율성과 종단의 지도력 강화 ▲타종단및 타종교와의 차별성 확보 ▲불교의 선진성 부각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비불교인도 금방 불교를 떠올릴 수 있고 종단의 종지인 선(禪)불교적 성격과 미래상을 나타낼 수 있는 상징마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제2건국 국민운동 토론회

    5개 시민·사회·여성·종교단체들의 모임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는 21일 상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의 건국 국민운동 어떻게 돼야 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정부가 제창한 ‘제2건국 국민운동’과 관련,시민운동의 올바른 역할과 운동방향을 모색했다.韓相震 교수와 徐京錫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의 주제 발제문을 요약한다. ◎제2건국을 위한 국민운동 과제/정부기구와 기능적 연대 중요/韓相震 교수·서울대 사회학·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50년만의 정권교체로 金大中정부가 등장한 것은 제도권 안에서 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하지만 지난 50년간 누적된 기득권의 구조가 견고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타성이 강한 우리 사회에서 국민운동 또는 시민운동의 자극과 압력없이 정부의 노력만으로 개혁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다.제2의 건국에 있어 시민사회와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 시민사회에서는 그동안 도덕성과 전문성,비판성이 꾸준히 성장해 왔기 때문에이런 잠재력을 어떻게 발굴해 조직화하고,제도권에 활력과 생명을 불어넣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민운동을 조직하려 들면 순수성과 자율성을 생명으로 삼는 시민운동은 이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이다.그렇다고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국민의 동참을 요구할 수도 없다.그래서 시민운동을 다루는 데는 세련된 감수성과 자세가 요구된다. 정부의 구상대로 많은 시민운동 단체들을 하나의 일사분란한 네트워크식 조직으로 묶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하고 또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일에 따라 여러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느슨한 형태의 운동연합체가 보다 자연스럽다.인권문제를 다루는 ‘한국 인권운동 연합’이나 100개 이상의 종교·시민·직능단체가 참여한 ‘경제살리기 범국민운동’은 좋은 보기이다. ○국정 참여 길 열려야 정부는 시민운동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정비하면서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그러면서도 시민사회의 자율성과 순수성이 보장돼야 된다.그 기초위에서 시민운동의 중추부를 구성,다양한 운동세력이 횡적으로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 대체로 우리나라 시민운동은 중추부가 잘 발달돼 있지만 조직기반이 약해 실행력이 부족하다.반면 관변단체는 실행부의 성격이 강하다.국민운동은 이런 양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추부와 실행부가 조화된 모습으로 진행돼야 한다. 실행부의 기능도 다양하게 분산돼야 한다.시민운동 단체들이 유사한 목적을 추구하는 정부 개혁기구에 참여해 기능적으로 연대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교육에 관심을 갖는 단체는 ‘새교육공동체 위원회’를 매개로,인권에 관심이 있다면 ‘국가 인권위원회’에 참여해 인권신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협력하는 식이다. 시민운동 대표나 전문가는 제도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그래야만 정부에 비판적 견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시민사회 대표가 정부부서의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넓게 열려 있어야 한다. ○시민기금형식 정부 지원을 정부가 할 일은 법적·제도적 설계와 함께 경제적 지원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이 경우에도 심사숙고를 해야할 점은 있다.정부기구가 직접 지원금이나 보조금을 주는 방식은 부작용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돈은 항상 통제의 수단이 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정부가 돈을 통해 단체를 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이것은 마치 정부출자 연구소에 대해 관련 부처의 간섭이 많아 쓰여진 돈에 비해 연구 성과가 별로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런 부작용을 피하려면 국민의 헌금,정부의 출자,기업의 자발적 기여 등을 모아 ‘시민기금’과 같은 것을 마련하는 것도 좋다.헌금이나 기여에 세제혜택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제2건국 국민운동과 시민운동/민간 자발성·주체성 보장돼야/徐京錫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IMF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사회전반을 개혁해야 하는 문제는 생존차원의 절박한 과제이다.이 시점에서 정부가 제2의 건국의 각오로 개혁에 나서면서 국민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시민운동을 관변기구화 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의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단체가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시민운동은 오래 전부터 시민운동세력을 개혁의 파트너로 삼아 강력한 개혁주체 세력을 형성할 것을 정부에 촉구해 왔다.이런 점에서 시민운동은 이미 ‘준비된’ 개혁 주체세력인 것이다. ○관주도 단일기구화 위험 정부가 시민운동을 개혁의 파트너로 동참시키려면 정권에 대한 지지와 개혁에 대한 지지를 구분해야 한다.선거에서 국민회의를 지지했든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상관없이 개혁을 통해 IMF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개혁 주체세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활짝 열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제2의 건국’이라는 슬로건이 全斗煥정권의 ‘정의사회’나 金泳三정권의 ‘신한국’처럼 ‘통치 슬로건’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노력 해야한다.오해를 없애기 위해 ‘나라살리기’ 등의 이름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있다. 정부가 나서 의식개혁을 총괄하는 국민운동기구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부적절하다.역대 정부는사회 각계를 하나의 단일한 국민운동기구로 묶는 일을 즐겨왔다.자발적인 국민운동기구로서의 기능보다는 프로젝트를 받아 예산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또 조직 구성이 끼워맞추기식이다보니 민간의 자발성이 생기지 못하고 정부의 외곽조직에 그치고 만 것이다.하나의 단일한 기구를 출범시키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수가 적어져 운동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로 성공적인 사회운동을 펼친 기구들에서는 민간의 자발성과 주체성이 철저히 보장됐다.민간운동이 전적으로 자기 책임 하에서 다른 단체와 성과를 놓고 경쟁을 하다보면 운동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모든 운동,단체들이 다 스스로 의식개혁운동의 주인이라고 생각해야 운동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오게 된다.북한동포돕기운동이나 금모으기 운동 등이 이에 속한다. 정부는 여기에 개혁의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기구로 다수의 민간인이 포함된 개혁추진기구가 발족돼야 한다.그리고 필요하다면 이러한 개혁추진기구와 호흡을맞출 수 있는 진용으로 청와대 비서실을 재정비해야 한다.개혁의 노력이 부처이기주의에 부딪혀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직속기구 발족을 공무원의 의식개혁도 필요하다.공무원사회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공무원 집단의 권위주의,관료주의,적당주의,형식주의,무사안일주의,부처이기주의가 개혁을 좌절시켜 온 것이 사실이다.공직사회가 변화하지 않으면 국민은 개혁운동에 동참하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일차적으로 공직사회의 개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또 시민사회운동 담당 전문부처를 신설해 시민단체가 정부를 상대하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이번 국회 회기 중에 시민사회 발전기본법을 통과시키는 일도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기부금품모금 규제법 등 낡은 악법을 개폐해 시민사회가 자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 행정규제 1,974건 없앤다/규제개혁위

    ◎총규제의 18% 1차 페지대상 확정/연내 절빙이상 정비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14일 9차 회의를 열어 총 1만911건의 행정규제 가운데 18.1%인 1,974건을 1차 폐지 대상으로 확정했다. 폐지 대상으로 확정된 규제 가운데는 △신용카드 연회비 납부 제도 △외국인 신용정보업 주식취득 제한(50%) △수출검사 수수료 납부제도 △택지취득 허가제도 △초고속 정보통신사업자 승인제도 등 경제관련 규제가 987건 포함돼 있다. 또 △공연자 등록제도 △의료보험 진료지역 제한 △국가유공자 등록신청시 구비 서류 징구 등 사회정책적 규제가 922건이며 △예비군 대원 최초신고제 △지자체의 공사·용역계약 선급금 지급제한 등 일반행정 관련 규제가 65건이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가 568건으로 가장 많고,농림부 167건,과학기술부 161건,해양수산부 134건,식품의약품안전청 97건 등의 순이다. 규제개혁위는 이같은 규제를 폐지하기 위해 △수출품질 향상에 관한 법률 △군납에 관한 법률 △미성년자보호법 △택지소유 상한에 관한 법률을 폐지하고,197개 법률과 93개시행령 및 290개 시행규칙 등 총 580건의 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법령 3,461건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각 부처별로 해당 법령개정의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한 뒤 정비 대상 법령을 가급적 국무회의에 일괄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는 이날 1차 폐지 대상 을 확정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개선,완화하기로 한 2,730건 등 나머지 규제 정리도 앞당길 방침이다. 연내에 50% 규제완화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규제개혁위는 부·처·청별로 전문가를 동원,나머지 규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부 부처가 핵심과제 정비계획을 누락하는 등 문제점이 아직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은 “금년중 규제 정비율 50% 이상을 반드시 달성하고, 그 가운데 폐지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부처별 주요규제 폐지내용(△폐지내용/대상법령/일정) ◆복지부 △중진료권, 대진료권으로 구분된 의료기관 이용지역 제한 폐지/의료보험법/98.12 △숙박업, 이·미용업, 세탁업 등 신고제를 폐지해 자유업으로 전환/공중위생법/98.12 △모든 의료보험 검진기관에서 저소득 노인들 건강검진 가능토록 편의제공/노인복지법 시행령 및 규칙/98.12 △위생분야 종사자 건강진단수첩 발급 및 휴대의무화 폐지/위생분야 종사자 등에 대한 건강진단규칙/98.12 ◆과기부 △원자로 관련 생산업 등에 대한 진입제한폐지/원자력법/98.10 ◆농림부 △축산업 등록·허가제 폐지/축산법/98.9 △농업기반 정비사업에 민간용역업체 참여 허용/농어촌정비법 시행령/98.9 ◆해양부 △수산물 검사유효기간 설정제도 폐지/수산물검사법/98.12 △해운업자 지정제도 폐지/해운산업육성법/98.12 ◆노동부 △직업훈련과정 이수자에 대한 기술자격 검정제도 폐지/직업훈련기본법/98.12 ◆국방부 △예비군 대원 14일 이내 최초 신고제도 폐지/향토예비군설치법/98.12 ◆문화부 △공연자 등록, 호텔 등 월 10일 이내의 공연일수 제한 폐지/공연법/98.12 △종교단체의 종합유선방송국 경영금지 폐지/방송법/98.12 ◆행자부 △지자체의 공사·용역 계약 선급금 지급제한폐지/지방재정법시행령/98.8 △소방관련업의 양도·승계시 인가·신고제도 폐지/소방법/98.12 ◆교육부 △교원 자격 검정기관 폐지/교원자격검정령/98.9 △기술대학 설립제한 폐지/사립학교법/98.12 ◆산자부 △공장건축면적 기준초과용지 대리매각제도 폐지/공업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98.9 △집단에너지 시행자 지정제도 폐지/집단에너지사용법/98.12 ◆금감위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한 연회비 폐지/금감위업무지침/98.12 ◆공정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사전 지정제도 폐지/공정거래법/98.12 ◆산림청 △조림 명령제도 폐지/산림법시행규칙/98.12 ◆관세청 △중고자동차 등 수출시 등록말소사실증명서 폐지/수출통보업무지침/98.10 △영업용 보세구역 설치 거리제한 폐지/특허 보세구역 운영에 관한 고시/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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