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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자·저소득층 45억 지원

    노숙자 등 겨울이 유난히 힘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구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동안을 ‘따뜻한 겨울 보내기’ 기간으로 정하고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긴급 구호대책을 마련했다. 구호대책에 따르면 시는 저소득 주민 8만3,700여명에게 42억6,200여만원을 지원하고 쪽방거주 결식주민에게 2억7,400여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까지 파악된 3,192명의 노숙자 가운데 3,700여명을건설일용직으로 고용하도록 하기 위해 상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동절기 노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매주 수요일 서울역광장,영등포역 등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재활 프로그램참여를 권장하기로 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행정기관의 이같은 활동은 자치구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광진구의 경우 저소득층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아예 ‘광진기동점검 수리반’을 편성해 보일러를 수리해주고도배 및 장판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북구에서는 지난달 지역내종교단체가 펼친 연합바자회를 통해 모은 4,800여만원의 성금을 15일 지역내 난치병 청소년 15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전달하는 등 기온이 떨어지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민을 돕기 위한 서울시와 자치단체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응급피임약 시판확정 파장/ ‘낙태감소’ ‘생명경시’ 논란 계속 될듯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응급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해 국내시판을 허용함으로써 지난 6개월 동안 끌어온 사후피암약 허용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그러나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시판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계 등은 노레보정이 일종의 ‘조기 낙태약’이라며 생명경시 풍조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그러나 여성계 등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낙태가 150만건이나 이뤄지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응급피임약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에 노레보정 수입을 허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노레보정은 어떤 약] 프랑스의 ‘HRA Pharma’사가 개발한노레보정은 2정 한 세트로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성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면 95%가 피임에 성공한다.그러나 48시간 내에 복용하면 85%,71시간 내에는 피임성공률이 58%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복용해야 피임효과가 높아진다.첫번째 약을 먹은 뒤 24시간 내에 두번째 약을 먹어야 피임에 성공한다. [성문란 우려 시각도]종교계 등은 응급피임약이 국내에 시판되면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성문란 풍조가 만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또 종교계는 이 약이 조기낙태약이라며 시판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기독교 의료인들의 모임인 한국누가회는 “인간은 수정된순간부터 고귀한 생명체이기 때문에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것은 조기낙태임이 분명하다”면서 노레보정의 국내시판에대해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노레보는 성폭행이나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주는 응급피임약”이라며 “연간 150만건에 이르는 낙태를 줄이고 미혼모 발생을 방지하는 등긍정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구입방법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일반 약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그러나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나 가족계획을 위한 경우 성폭력상담소나 가족보건복지협회 등 관련 단체를 찾으면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다.약값은 2정 1세트에 1만원이며 의원을 찾을 경우 처방료 3,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형제도 처리 전망과 법안내용

    30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자민련 오장섭(吳長燮) 의원 등이 제출한 ‘사형폐지에 관한특별법’은 “현재 사형을 형벌의 종류로 명기하고 있는형법과 그밖에 모든 법률에서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는사형을 일체 폐지함”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각종 법에서 규정한 형벌에 사형을 없애는 대신 일정기간 감형이나 사면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권한을 재판부에 부여했다. 법안의 3조는 “법원이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를 선고할경우 그 범죄의 종류,죄질 등에 따라 판결이 확정되고 복역 개시 후 15년이 지나지 않으면 가석방이나 일반사면,특별사면,감형 등을 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선고를 함께 할 수있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형사정책적 차원에서 범죄자의사회복귀를 제한,개선·교화의 시간을 충분히 두겠다는 뜻이다. 법안은 공포한 날로부터 시행토록 했으며 법 시행전에 사형판결이 확정됐으나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람은 무기징역 판결을 받아 확정된 것으로 간주토록 했다. 국회의원 과반수가 넘는 여야의원 155명이 공동 발의했다는 점에서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루어진다면 통과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그렇다고 법안이 일사천리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는 성급해 보인다. 해당 상임위인 법사위 통과가 최대 관건이다.우선 율사출신으로 이뤄진 법사위원 상당수가 사형 폐지에 긍정적이지않다. 국회의 한 전문위원은 “법률적 소신을 중요시하는법사위원들이 사형제 폐지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더욱이 법안이 사형을 폐지하느냐 마느냐는 2분법적인 문제로 가부간의 결정을 강요하고 있어,상임위 차원의 대안(代案) 마련도 어렵다는 점이 상임위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검찰과 법무부 등 관련 부처가 사형제도 존치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법안 통과 가능성을 낮게하고 있다.얼마전 어렵게 통과된 인권법도 법무부의 반대로 진통을 겪은 적이 있다.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당론을정하고 밀어붙이는 일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워낙 민감한 문제라 이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까닭에 법안이 상임위에서 장기계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국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지운기자 jj@. ■폐지땐 인권국가 위상 확고. 사형제 폐지는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인류 공통의 가치에 우리 사회도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설치,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이어 사형제도까지 폐지되면 대외적으로 ‘인권국가’의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이 ‘사형폐지의 해’로 정한 지난 89년 당시 사형제도가 없는 나라는 79개국에 불과했었지만 12년이 지난 현재 109개국으로 크게 늘었다.해마다 2∼3개국이 사형제를폐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7년 12월 사형수 23명을 사형시킨 뒤 4년여동안 집행을 하지 않고 있다.해방 이후 1,634명을 사형시켰고,사형제도도 아직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사형폐지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에는9명의 사형수를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켰다. 현재 남아 있는미집행 사형수는 모두 51명이다. 입법 발의로 사형제도 찬반 논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보인다.정부의 공식 입장은 신중론 쪽이다.법무부는 “사형은 흉악 범죄를 억제하는 강력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흉악범을 영구격리해야한다”고 밝혔다. 96년 11월28일 헌법재판소는 사형제도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일부 재판관들이위헌성을 명확히 밝힌 소수의견을 내 사형폐지 운동에 힘을 보탰다. 99년에는 유재건(柳在乾) 의원 등 여야의원 90여명이 사형제 폐지 입법안을 제출했다. 올 6월에는 6개 종교단체가‘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범종교 연합’을 발족시켜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형제폐지협 이상혁회장 인터뷰

    “사형수는 매일 죽습니다.기상 시간에 다가오는 교도관의 발소리가 사형집행관이 오는 소리로 들린답니다.” 국회의원 155명이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한 30일 한국사형폐지운동협의회(사폐협)’ 이상혁(李相赫·66·변호사) 회장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30여년 동안 사형제 폐지를 외롭게 외쳐온 노력이 결실로 다가오자 감격스러운 듯했다. 국회의원들이 특별법을 발의하기까지는 종교단체와 사폐협의 꾸준한 사형폐지 운동이 뒷받침됐다.특히 지난 89년 사폐협을 출범시키고 지금까지 100여명의 사형수를 면담·교화한 이 회장은 ‘사형수의 대부’로 불린다. 사폐협은 70% 이상의 국민들이 사형제도를 찬성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유엔과 국제사면위원회 등과 연계해 꾸준히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96년에는 사형제도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 헌법재판소로부터 “사형은 폐지되는 것이 원칙이나 시기상조”라는 답변을 받아냈다.99년 12월에도 국회의원 83명의 동의를 얻어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자동폐기됐다.이 변호사는 “사형제는 반생명적,반인륜적,반민주적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주장한다.단순한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집행하는 생명권의 박탈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이고 절박한 문제라는 것이다. 강간,살인 등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형제를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사형제를 폐지한 국가에서 흉악 범죄가 증가했다는 실례는 전혀 없다”면서 “종신형으로도 국가의 안정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의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일반 재소자들은 사형수를 ‘최고수’라고부르며 따른다”고 소개했다.공무집행이 없는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사형수들은 완력이 아니라 솔선수범으로 일반 재소자들을 새사람으로 만드는 최고의 교화자라는 것이다. “대다수 사형수들은 죽기 전에 편한 미소를 짓습니다.선한 사람들을 증명되지도 않는 이익을 위해 죽이는 것은 법과 사회의 정의가 아닙니다.”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사폐협은 다음달 9∼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사형폐지 아시아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日 말뿐인 사과 그만둬라”

    1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방한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고이즈미 총리 일행은 이를 의식한 듯,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방문하고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숨진 고 이수현씨의 부모를 만나기도 했다. 일본교과서바로잡기 운동본부,재향군인회,민중연대,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10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서울 시내 14곳에서 집회를 열고 “실질적인 과거 청산없는 말로만의 사과는 백번해도 소용없다”며 역사 교과서 왜곡,야스쿠니 신사 참배,꽁치 조업 금지 등을 비난했다. 일부 단체들은 고이즈미 총리 일행을 쫓아다니며 시위를벌였다.화형식과 상여 행렬 등도 적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사과’ 발언에 대해 독도학회 신용하(愼鏞廈·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회장은 “고이즈미의 성명과 담화는 기만적 정치쇼에 불과하며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고이즈미는 일본 헌법 개정,군사대국화,독도 침략 정책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이즈미총리의 차량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서대문 독립공원 광장에서 집회를 하던 시위대는 오전 9시40분쯤 고이즈미 총리가 독립공원 역사관에서 다른 길을 통해 이미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왜 떳떳하게 나타나지 못하느냐”며 준비해온 달걀을 경찰들에게 던졌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 황금주 할머니는 “정신대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대책도 내놓지 않은 고이즈미가 우리를 또다시 유린했다”며 절규했다. 독도수호대,한국노총,태평양전쟁피해자 보상추진협의회 등도 낮 12시부터 종묘공원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군국주의 부활, 역사 교과서 왜곡,신사참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의 문구가 적힌 10여개의 만장을 불태운 뒤 ‘군국주의 망령 부활’이라고 적힌 관을 들고 탑골공원까지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최병규 이창구기자 window2@
  • ‘난치병 청소년돕기’ 종교계 연합 바자회

    불교,가톨릭,개신교 등 종교계가 뭉쳐 난치병 청소년돕기에 나선다. 서울 강북구에 있는 화계사(주지스님 성광),수유1동 천주교회(주임신부 이종남),송암교회(당회장 목사 박승화)는오는 20일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연합바자회’를 연다.암·백혈병 등 난치병에 시달리는 지역내 청소년을 돕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강북구가 99년부터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해 수익금전액을 난치병 청소년돕기에 사용하고 있는데 이어 종교단체도 바자회를 통해 모금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지난해에는 바자회를 통해 2,000여만원의 수익금을 올려 7명의 청소년에게 1인당 200만∼300만원씩 전달했다.바자회는 종교별로 품목을 분담한다.바자회에 물품 또는 성금을 기탁할시민은 수유1동 성당(945-2124),화계사(992-3532),송암교회(906-4555) 등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파키스탄 反美시위 격화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과격 이슬람단체 소속 수만명이 21일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반대하는 반미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체포되는 등 시위가 점차 격렬해지고 있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반대하는 40여개 종교,사회단체,정당 등이 최근 결성한 ‘아프간 수호위원회’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에는 수만명의 종교단체 소속원과 학생,시민 등이 참가했고 상당수 회사와 가게들도 항의 파업을 강행했다. 가장 과격한 시위가 일어난 곳은 약 4만명이 참여한 상업도시 카라치다.경찰과 시위대간의 격렬한 충돌로 4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3명이 부상했으며 경찰관도 10여명 이상 부상했다. 최대 국경도시 페샤와르에서도 1만여명의 시위대가 구 시가지 도로를 가득 메운 채 성조기를 불태우며 경찰과 격렬한투석전을 벌였다. 아프간 수호위원회의 몰라나 사물 하크 위원장은 “무샤라프 대통령 정부가 미국에 군사기지 등을 제공한다면 이슬람단체들은 지하드에나설 것”이라며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 美 反戰기류 고개

    미국이 테러에 대한 ‘보복 전쟁’에 돌입하기 위해 비상전투태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내 대학가와 종교·사회·인권단체를 중심으로 반전(反戰) 기류가 서서히 싹트고 있다. 미 36개 주 150개 대학의 반전론자 8,000여명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집회를 갖고 ‘평화로운 정의(Peaceful Justice)’를 내세우며 “민간인 학살을 동반하는 무력 사용의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종교단체와 사회단체,연예조직,기업계 등도 테러 참사 후 국민추모 열기가 다소 진정되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공개 집회 등을 통해 미국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하며 전쟁신중론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아프가니스탄 공격 준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 뉴욕 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드 대통령 시절,정보기관의 월권을 막기 위해 암살 공작을 금지토록 한 대통령령을 없애려는 부시행정부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이 단체는 “미국의 사법정의는 인권침해와 무력의 사용이 아닌 ‘수사,체포,재판,처벌’이라는 과정을 통해서만 이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가적 추모 열기와 분노,보복 결의로 지면을 메우다시피 한 미국의 주요 신문들도 20일자 지면에서는 반전 운동의 분위기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USA 투데이는 “반전 운동이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운동은 국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테러 응징 분위기에 당분간 묻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광옥대표 종교단체 예방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19일 오후 신임인사차 조계종 총무원장 정대(正大) 스님과 한국기독교연합회 대표장이만신 목사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날 조계종 방문에서 정대 스님은 10여분간의 비공개 면담에서 “대통령이 훌륭한 덕치를 해오신 분이라 좋은 일이많을 것”이라면서 “남북교류가 안됐으면 지금보다 긴장했을 것이고 편안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윤호중(尹昊重)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대 스님은 이어 “남북장관급 회담이 잘돼 나간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저쪽(북한)이 얼마나 불안했을까 느꼈다”며 “일반인들이 햇볕정책 덕택으로 지금 편안한 것을 잘모르니 (햇볕정책 효과를) 많이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들이 햇볕정책의 실상을 잘 몰랐는데 미 테러사건으로 세계가 요동치지만 우리는 안온한 가운데 남북장관급회담을 열어 햇볕정책이 왜 필요한지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한 말씀 한 말씀 우리에게 교훈과 영향을 주신 스님께서 민중들을 많이 깨우쳐 달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한국기독교연합회로 이만신 목사를 방문하고 정국현안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홍원상기자
  • 종교단체 美테러참사 위로 성명

    종교계는 13일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참사에 대해 애도와 분노를 표하며 더 불행한 사태로 발전하지 않기를 기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뉴욕 교구장 에드워드 에건 추기경과 뉴욕 브루클린 교구장 토마스 데일리 주교,워싱턴 교구장 데오도르 매카릭 추기경에게 각각 전문을 보내 “이 세상에서 테러와 같은 죄악이 사라질 수 있도록 선의의 뜻을 가진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사랑과 자비가 충만한 세상을 건설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동완 목사)도 미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전문을 보내 “미국 국민의 고통을 진심으로 위로한다”며 “미국 기독교교회협의회와 사건수습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 스님)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뒤 “무차별 공격으로 고귀한 생명을 빼앗은 테러행위는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 대한 천인공노할 도전”이라고 비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만신 목사)는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이위기가 더 큰 재앙으로 번지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 대통령 “햇볕정책 지속 추진”

    “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었지만 의연한 자세로 정도를 가면서 민족과 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대북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낮 7대 종교단체 대표들과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이날 오찬은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7대 종단 대표들이 요청,김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 대통령은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소회를밝혔다. “이번 방북(8·15 통일대축전 참가)은 나름대로성과가 있었고,민간교류가 이뤄졌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의미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돌출행동으로 큰 파문을 야기하고 결국 그것이 남북간 화해협력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구실을 주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그러면서도 “민족에 대한 사랑과 남북이 화해 협력해 민족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북관계를 계속 추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을 것도 주문했다.“열정만 갖고 통일문제,민족문제에 접근한다면 본의아닌 엄청난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앞으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원치 않는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구실을 주어 민족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지 않도록 원칙과 방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참석자들은 “일부 정치권에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답방을 막아야 하고,그래야 햇볕정책이 실패하며, 그것이 선거나 정치적인 이익이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민족의 미래를생각하지 않는 발상”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오풍연기자
  • 사후피임약 국내시판 허용

    성관계후 72시간내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사후피임약의 국내 시판이 허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31일 현대약품이 신청한 사후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한 국내 시판을 허용키로 했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사후피임약의 오남용을 막기위해 일반의약품으로 지정하지 않고 제한적인 시판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레보정이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또 오남용우려 의약품으로 될 경우 약국에서 이 약을 구입할 때 주민등록번호 등인적사항을 기재하게 된다. 식약청 관계자는 “종교단체 등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미혼모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높아 노레보정의 국내 시판을 허용키로 내부의견을 모았다”면서 “그러나 최종 결정은 이달말 공청회와 약사심의위원회를 거쳐야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美인간복제회사 설립자 클로드 라엘

    “현재 연구상태로 볼 때 6∼24개월안에 건강한 복제아를생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인간복제회사 ‘클로나이드’ 설립자이자 우주인에 의한 생명창조설을 믿는 종교집단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이끌어온 클로드 라엘(56)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방한 기자회견에서 “종교적인 편견때문에 진일보한 과학기술인 ‘인간복제’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지난 97년 인간복제관련 과학자 4명과 함께 클로나이드를 설립,체세포 복제 및 동물복제,불임여성에게 난자를제공하는 기술 등을 연구해 왔다.그러나 최근 미국정부로부터 복제계획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으며,미국 외에 인간복제를 금지하지 않은 제3국에서 연구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라엘은 “현재 복제를 통해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신청자를 2,000명 이상 확보하고 있다”면서 “한국 신청자는 8명으로 알고 있으며,첫번째 실험 성과는 일반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의 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시험관수정에 대해 위헌결정을 취소했던 것처럼 인간복제도인정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복제양 ‘돌리’가 탄생했듯이 인간은 특수한 유전자가 있어 복제하는데 어렵지 않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인간복제는 인간이 영원한 삶에 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윤리적인 기준으로 과학의 발달을 막을수 없다”면서 인간복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그는 “한국에 복제연구실이 설치되고,복제실험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알수 없다”면서 “복제기술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저서 ‘예스!인간복제’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8개 종교단체로 구성된 생명윤리기본법 제정 공동캠페인단은 이날 반윤리적인 인사의 한국방문은 결코 환영할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미아리 텍사스 우리동네 아녜요”

    서울 강북구가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는 윤락가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미아리 텍사스’는 행정구역상으로 엄연히 성북구 하월곡동에 속하고 있는데도 대다수 시민들과 언론들이 미아동(강북구)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미아리’란 말에 미아동이 변명할 새도 없이 연루되고 만 것. 그러나 ’미아리 텍사스’는 강북구 미아동과는 인접하지조차 않는다.윤락가가 현재의 미아리고개 바로 아래 쪽에위치하고 있는 데서 오해의 주범 ‘미아리’란 말이 붙어진 것.성북구 하월곡동에 있는 재래시장이나 일부 종교단체가 ‘미아’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혼선을더해주었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 문제에 대단히 민감해 언론에 ‘미아리 텍사스’라는 말이 나오기만 하면 ‘도대체 구청이 대외 홍보를 어떻게 하기에 우리 동네를 윤락가로 보도하게 만드느냐’는 항의전화를 대대적으로 걸곤 한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강북구는 최근 서울시와 관련기관 등에 공문을 보내 ‘미아리 텍사스’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줄 것을강력요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헌장탑 행사’ 참석 파문

    남북의 민간인사들이 참여하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15일 평양에서 열렸으나 개막식 장소 문제를 놓고 남북 양측이 논란을 벌이는 등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다. 특히 범민련과 한총련 등 재야·학생운동 단체들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을 중심으로 남측 인사 150여명이 우리정부와의 합의를 어기고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개막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논란은 북측이 3대 헌장탑 앞 개막행사에 남측 대표단의 참석을 요구하면서 빚어졌다.남측 대표단의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은 “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뜻을 이미 14일 저녁 북측에 전달했다”며 북측 단독으로 개막행사를 갖거나 다른 곳에서 개막식을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대규모 군중이 모여있다”는 등의 이유로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개막행사가 3∼4시간 지연되고,남측 취재진의 기사 송고를 북한 당국이 제지하는 등 파행이 이어졌다. 통일연대 소속 인사들이 정부측에 제출한 각서를 어기고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향후 정부의 대응이주목된다. 이에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통일연대 등의 사회·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2001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소속 대표단 311명과 취재진 26명 등남측인사 337명은 이날 낮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행사는 뒤늦게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전 행진,개막식 행사,경축공연,뒤풀이 행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jade@
  • 정부, 日특사·정상회담 거부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강행에 따른 유감의 표시로 일본 정부가 특사파견을 추진하더라도 일본측이 양국간 관계개선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선행하지 않는 한 이를 수용하지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오는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동안 한·일 정상회담개최를 거부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일본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극일(克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경축사 독회에 참석한 뒤 “경축사는 민주주의, 인권,경제,남북화해협력과 함께 극일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고 “일본이 아시아를 경시 또는 무시하는 일을 벌이는것은 우리 국력이 약한 점도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국력을 길러 일본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극일의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6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차관도 14일 오후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고이즈미 총리가 주변 피해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급전범자가 합사된 신사를 참배한 사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도 이날 일본 외무성을 방문,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가 전쟁 범죄인이 합 사돼 있는 야스쿠니를 참배한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복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고이즈미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항의하는 시민과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일제강제연행 한국생존자협회 등 시민단체들의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 44개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공동대표 吳鍾烈) 회원 1,000여명은 오후 서울 종로 2가에서 규탄집회를갖고 일본대사관 앞까지 1㎞를 행진한 뒤 “고이즈미일본총리가 A급 전범들 앞에 고개를 숙이고 향을 피운 것은 아시아 인류에 대한 도전이며 침략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58개 부산지역 시민단체회원 2,000여명도 오전 10시 부산역 광장에 모여 신사참배규탄 및 역사교과서 왜곡저지 범시민궐기대회를 가졌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찬구 기자 ckpark@
  • 통일대축전 개막

    이팔호(李八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3일 “한총련 등이주도하는 8·15 민족통일대축전행사의 참여인원과 행진거리 단축 등 규모를 최소화시켜 준법집회로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연행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수배자 검거와 불법 시위용품 단속 등을 위해 원거리에 경비병력을 배치하되 반미·국보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대사관 등 주요 시설의 진입기도,차도점거 등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44개 시민·종교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공동대표 吳鍾烈)는 이날 연세대에서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1 민족통일대축전 서울행사’에 들어갔다.행사는 15일까지계속된다. 참가자들은 14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규탄집회 및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 반대집회에 이어 15일에는 여의도에서민관 통일기구인 민화협(민족화해와협력을위한범국민협의회),7대 종단과 함께 ‘2001 민족통일대축전 서울본행사’와광복 56돌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부시 ‘배아 줄기세포’ 연구 지원 배경

    낙태 반대론자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배아(胚芽) 줄기세포(Stem Cell) 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 행정부가 연방기금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민간부문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인간복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종교계와 의료과학계 일부의우려에도 불구,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를 위해 양산체제 단계로까지 접어들고 있다.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캘리포니아주의 지론과 매사추세츠주의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 등은 연구계획을 공공연히 밝혔으며 연구용으로 수십개의 배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는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자금지원을 결정한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 방치할 경우 상업적 목적에만 활용돼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찬·반 양론이워낙 거세 부시 대통령은 양쪽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절충식’을 택했다.자금을 지원하되 이미 배아에서 추출한 기존의 60개 줄기세포주(柱)로만 지원대상을한정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기금지원 결정과정에서 두가지를 고려했다고 밝혔다.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한 냉동된 배아를 인간생명체로 봐야하는지,그리고 버려질 배아라면 다른 생명을 구하고 치료해서는 안되는지 등이다. 부시 대통령은 일단 “냉동된 배아는 불임치료를 위해 쓰고 남은 일종의 ‘여분’으로 스스로 생명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과학계 의견을 받아들였다.낙태 등으로 새로 파괴되는 배아에서만 추출하지 않는다면 종교계와 낙태 반대주의자들의 말하는 ‘살인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판단이다. 두번째로 치료 목적을 위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면 굳이‘버려질’ 배아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줄기세포를 활용하면 당뇨병과 알츠하이머,신경질환인 루게닉 등의 난치병을 고칠 수 있다고 입증됐다.인간복제로의길만 차단한다면 윤리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종교계와 윤리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세포 한조각이라도 삶을 시작하는 방식은 인간과 같다는 논리다.제한적인 연구를 허용할 경우 결국 생명공학기업들은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부터 심장이나 근육을 공급해주는 복제인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반발,앞으로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배아는 생식세포인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을 말한다. 배아 줄기세포는 자궁에 착상되기 직전 5∼7일된 수정란이나 임신 8∼12주 사이에 유산된 태아에서 추출한 기본세포다. 줄기세포는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기관의 세포로 성장할 수있어 미래의학의 핵심으로 떠올랐다.시험관 아기를 위해 여러 난자와 정자를 결합시킬 경우 가장 좋은 수정란(배아)을제외한 나머지는 냉동 보관된다.연방기금 지원은 이같이 용도폐기된 냉동 배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한정된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줄기세포란. 줄기세포(Stem Cell)는 자신을 복제하면서 동시에 스스로분화하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어 신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성장가능한 세포.줄기세포의 세포 분화과정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있게 되면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세포 단계에서 치료하는 세포치료의 혁명이 가능해진다. 줄기세포는 형성된 지 수일안의 배아세포에서 골라낸 것이성인의 체세포보다 훨씬 유리하다.그래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배아의 생명체를 파괴할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이 윤리문제를 야기한다. ***‘배아 줄기세포’ 국내 연구 어디까지 왔나. 인간배아줄기(幹)세포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상당히 진전돼 선진 외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제소 ‘영롱이’를 탄생시킨 서울대 수의대 황우석(黃禹錫)교수가 지난 해 사람의 귀 피부에서 세포를 떼어내 줄기세포 직전인 배반포기까지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배아복제 전문가로 꼽히는 마리아병원 박세필(朴世泌)박사는 불임부부들이 남긴 냉동수정란을 폐기하지 않고 녹여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박 박사는 지난 해 냉동배아를 녹여 줄기세포까지 배양한 뒤 심근세포만을 골라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황교수의 연구를 비롯,대부분의 인간배아 연구는 지난 5월18일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인간배아복제금지를 골자로 한 ‘생명윤리법’ 시안이 발표된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사회 및 종교단체의 반발도 거세다.황우석 교수는 “연구인력은 상당한 수준이며 기술력도 확보된 상태이지만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않아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치료 목적의인간배아연구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을 허용한 조지 W.부시행정부의 결정이 우리 정부의 정책의지에도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배아 줄기세포 연구일지. ▲2000.8.24= 미국 정부 폐기되는 냉동배아에 한해 줄기세포 채취,연구 허용. ▲2000.12.20= 영국의회 배아 줄기세포 연구범위 확대 승인. ▲2001.2.17= 파킨슨병 쥐 줄기세포 이식으로 완치. ▲2001.6.29= 독일 연구용 배아 줄기세포 수입 논란. ▲2001.7.12= 미 ACT사 인간배아 복제 착수. ▲2001.7.18= 영국 유전적 결함 점검 위한 배아 검사 허용. ▲2001.7.23= 교황 부시에 배아 줄기세포 연구중단 촉구. ▲2001.7.27= 줄기세포로 태아 뇌결함 교정 가능 연구결과 발표. ▲2001.7.28= 미하원의원 202명 부시에 연구지원 촉구. ▲2001.7.31= 배아 줄기세포로 인슐린 생산. ▲2001.8.1= 배아 줄기세포로 심장세포 배양 성공. ▲2001.8.10= 부시,배아 줄기세포 연구 제한적 허용.
  • [사설] ‘사후피임약’ 시판 안된다

    외국산 사후 피임약인 ‘노레보’정의 수입,시판을 허용할것인가를 놓고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고 한다. 허가부서인 식품의약안전청이 정부 관계부처와 사회종교단체 10곳에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가 여섯,찬성이 넷이었다는 것이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사후 피임약 시판을 반대한다. 시판을 찬성하는 쪽은,일년에 낙태시술이 100만건가량 이루어진다는 우리사회 현실에서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하는것이 낙태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논리를 내세운다.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엄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현재 낙태수술이 만연한 까닭을 꼭 손쉬운 피임법이 존재하지않은 탓이라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비롯한많은 여성의 성(性)에 관한 무지,성관계 결과로 아이를 갖고도 쉽게 헤어지는 풍조,임신한 여성의 신체적·사회적 변화에 따른 임신중절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지금처럼낙태가 성행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곧 사후 피임약 허용이 낙태시술을 대폭 줄일 것이라는 예상은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뜻이다. 반면 사후 피임약 허용이 가져올 부작용은 더욱 명백하고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다.노레보 정은,수정란의 자궁내막착상과 발육성장을 돕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차단해 잉태를 막는 작용을 한다.그런 까닭에 사후 피임약이라기 보다는 ‘조기 낙태제’라는 주장이 의학계 일부에서 강력하게대두되고 있다.따라서 사후 피임약 자체가 생명의 존엄을훼손하는 근본적인 위험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울러 사후 피임약 시판이 여성에게 피임 책임을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분위기를 조장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성숙한 남녀의 성관계란 그에 따른 임신 및 출산,육아까지도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이어야 한다.그렇지만 사후 피임약 복용이 일반화하면 피임수단 마련은 여성 몫으로 치부될터이고, 임신한 여성은 사회경제적·윤리적으로 더욱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다.특히 ‘청소년성보호법’을 제정하고도 청소년성매매가 확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우리는 가치판단이 미숙한 청소년 여성이 더 큰 피해를 입게 되리라는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밖에 피임효과 말고도 에이즈를 비롯한 성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몫을 하는콘돔 사용이 줄어드는 것도 적지않은 부작용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는 사후 피임약 시판이 생명의 존엄,사회가 지향하는건강한 남녀관계,여성의 사회적·성적 지위와 두루 관련된주제라고 판단한다.단순히 피임의 간편성만을 추구해 쉽사리 허용할 문제가 아님을 다시금 강조한다.
  • 사후피임약 수입 놓고 찬반양론‘팽팽’

    성관계 후 72시간 안에 복용하면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사후피임약 수입허가 여부를 놓고 찬반 양론이 치열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5월 현대약품이 프랑스 HRA사의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판매 허가를 신청한 뒤 정부관계부처와 사회종교단체 등을 상대로 여론을 수렴해왔다.그 결과,반대의견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예상을 뒤엎고 찬성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식약청 관계자는 29일밝혔다. 식약청이 의견을 수렴한 곳은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여성부,청소년보호위,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한국기독교총연합회,천주교서울대교구청,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이다. 이 가운데 복지부와 청소년보호위,약사회,가족보건복지협회 등 4군데는 원치 않는 임신방지 등 긍정적 효과가 크다며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엄격한 통제 아래 처방전 발행기관을 제한하는 등의 조건으로 찬성입장을 보였다.이에 반해 여성부를 포함해 의사협회,산부인과학회,기독교총연합회,천주교서울대교구청,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등 6군데는 불건전하고무절제한 성문화를 조장,청소년 피해가 우려되고 생명경시풍조를 부추긴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애초 반대의견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식약청은 찬성입장이 만만찮게 나오자 고민에 빠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공청회를 열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피임약 수입허가 여부와 관련해좀더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후피임약은 사전피임약과는 달리 성관계 뒤에도 72시간이내에 복용하면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 착상을 막아 임신을 방지하는 의약품으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와 미국,아프리카 등에서 쓰이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스리랑카에서만 사용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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