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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북한 결핵아동 돕기 성금 모금

    중구(구청장 정동일) 북한 결핵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인다.ARS 전화(통화당 2000원)를 설치하고, 구정 소식지인 ‘중구광장’과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3월부터는 학교와 종교단체, 시장, 상가, 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 북한의 결핵환자는 12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어린이결핵환자 수는 30만명에 달한다. 모금 계좌는 우리은행(1006-883-001122)이며, 예금주는 사단법인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다. 자치행정과 2260-1725.
  • [Seoul In] 저소득층 이삿짐 콜센터 운영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목3동 주민센터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고 활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이 이사를 할 때 무료로 도와주는 ‘사랑나눔 이삿짐 콜센터’를 운영한다. 류택수 목3동장은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이사를 많이 다니게 되는데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이삿짐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 종교단체 등의 후원을 받아 ‘이삿짐 콜센터’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목3동주민센터 2620-3980.
  • [현장 행정] 노원구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

    [현장 행정] 노원구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이모(52)씨는 한국에 정착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말투 때문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 특히 급할 때마다 튀어나오는 북한 사투리는 그 자신을 ‘주변인’으로 만든다. 자치구가 새터민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터민 도우미’로 나선다. 노원구는 22일 교육 등 8개분야 20개 사업으로 ‘새터민 지원 토털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20개 사업현장에서 일자리 기회 제공 지원 토털 시스템은 입체적이다. 교육, 주거, 고용, 의료, 문화 등 정착에 필요한 주요 분야가 모두 포함됐다. 새터민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김선화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은 “새터민들은 혹시나 신분이 노출될까, 북한의 가족은 어떻게 될까 등 불안한 심리를 갖고 있다.”면서 “여기에 남한 사회의 적응이라는 만만치 않은 생존 과제까지 주어져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또 다른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4일부터 이틀간 상계직업전문학교의 견학과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지원이 시작된다. 5월에는 월계1동 등 11개 동 주민센터를 3개 권역으로 나눠 한글 및 외국어 강좌를 연다. 또 공릉2동 정보화 교육장에서 2개월 과정의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도 실시한다. 중고 컴퓨터를 보급하는 등 정보화 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정착에 가장 중요한 직장 갖기도 후원한다. 새터민 전체를 대상으로 고용과 직업 훈련을 지원한다. 직업훈련생에 대한 후원자 발굴 등 경제적 안정을 위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당현천 복원 등 구청 주도의 20개 사업현장에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희망자에 한해 연중 직업훈련과 취업상담을 통해 평생직업 능력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단체와 새터민 300명을 대상으로 1대1 사랑의 결연을 주선한다. 또 지역 내 3개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청소년 공부방, 대학생 멘토링 사업 등 11개 사업으로 새터민의 인식 개선을 돕는다.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사회 적응과 문화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새터민 1000여명 서울자치구 중 두번째 구가 이처럼 새터민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한 데에는 이노근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다. 구 관계자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두번째로 많은 1000여명의 새터민이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일회성 지원에 그쳐 이들의 정착에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이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 토털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구는 새터민에게 더 실질적인 안정적 시스템 마련을 위해 지난 14일 노원경찰서와 북부고용지원센터 등 5개 관련기관 단체장이 참석하는 간담회와 실무 회의를 수차례 열어 지원과 협조 방안을 마련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종교지도자들의 일탈 막아내야”

    “종교지도자들의 일탈 막아내야”

    “종교계 자정 우리가 일군다.” 일반 신자들이 자신들의 권익 찾기와 종교계 자정운동을 선언하고 나서 새해 벽두 종교계에 파문이 일고있다. 지난 7일 종교정의실현시민연대(종실연·총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대표 김민석)가 여의도공원에서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 신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가진 ‘성도권리장전 선포식’이 그것으로, 종교 지도자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종교 활동과 종교계 윤리회복을 일반 신자들이 천명하고 나선 이례적인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각기 다른 종교의 신자들이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것은 무엇보다 갈수록 심해지는 종교계의 일탈을 앉아서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지난해 잇따른 개신교, 불교계 인사들의 학력위조 사태나 무리한 해외선교가 불러온 참사에 대해 일반인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성회롱 발언과 추행, 개종교육 과정에서 인권유린이 빈번하지만 종교계 내부의 문제로 묻힌 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움직임은 종교 지도자들이 종교 본연의 가치를 외면한 채 일반 신자들의 신행과 종교활동에 해를 끼치는 파행을 일반 신자들이 막아내야 한다는 공동선언인 만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9개 항목의 ‘성도권리장전’을 들여다보면 종교 권력에 대한 견제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말씀을 선택해 들을 권리가 있다.’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막강했던 종교 지도자들의 권력에 대한 신자들의 대응과 견제를 주장한 첫 사례이다. 특히 ‘모든 성도는 헌금으로 낸 각 종교단체 재정운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내역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교회와 사찰의 재정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종실연측은 “지난해는 종교계의 가장 부끄러운 한해라고 규정할 수 있다.”며 “늦게나마 ‘성도권리장전’ 선포식을 통해 성도 권익보호와 종교계 윤리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실연은 이번 선포식에는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 인사들만 참석했지만 민족종교 등 모든 종교계로 자정운동을 확산시킨다는 방침. 종교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명운동도 진행, 전 국민 대상의 종교 자정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성도권리장전’ ▲모든 성도는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종교의 자유를 가지며, 교단, 교파, 종파를 선택해 신앙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로부터 인격적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옳은 것을 스스로 분별하고 말씀을 선택해 들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헌금으로 낸 각 종교단체 재정운영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내역에 관해 알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각 종교단체 지도자의 윤리성과 자질을 충분히 검토 확인한 뒤 이들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신앙생활과 관련된 개인정보와 사생활의 비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성도는 안락하고 정결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모든 신앙인은 스스로가 이들 권리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권리가 있다.
  • 그들에게 더 필요한 건 위로·지식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사회연대은행 광주사무소. 류재팔 소장 1명이 근무하는 1인 사무소다. 하루에 문의 전화가 10통 정도 오고 사무실로 찾아오는 사람도 제법 많다. 문의자의 30%가 사회연대은행이 사채업자나 대부업자가 아니냐고 묻는다. 저소득층의 창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 서민신용대출)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 배치돼 지방에서는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수도권과 지방의 또 다른 양극화다. 류 소장은 “내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아서 주고 싶을 정도로 딱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점에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류 소장은 푸르덴셜·미래에셋생명 등에 근무한 보험설계사 출신이다. 재정적으로 안정적 궤도에 올라서자 대학 전공인 사회복지로 되돌아간 경우다. 그는 “신용불량자(금융채무불이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면 떼먹는다고들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들의 상환율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대안금융기관들은 금융채무 불이행자들에게는 돈도 중요하지만 지지해주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나는조합은 이같은 관점에서 시민단체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모인 공동체를 적극 지원한다. 신나는조합 관계자는 “돈은 재기를 위한 도구이며 서로 위로해주고 위안받는 마음을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위한 지식 기부도 필요하다. 사회연대은행은 창업을 지원받은 업체를 도와주는 사후관리전문요원(RM·Relationship Manager)을 양성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개발센터(KMDC)를 지난해 7월 개설했다.2개월의 교육과정인데 현재 2기가 교육중이다. 임은의 홍보팀장은 “홍보가 덜 돼서 그런지 매기에 1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용 가능한 교육인원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후 10시) 뜨끈뜨끈한 탕에 몸을 푸욱 담그고픈 쌀쌀한 계절. 피로에 지친 심신을 개운하게 달래주는 것은 역시 온천욕이다.온열효과, 수압의 물리치료 효과, 유효성분의 약리효과까지 온천욕에서 챙길 수 있는 것들을 알아보고 , 주의점 등도 자세히 짚어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공부를 하다 울어버리는 벤자민. 저학년 때는 그냥 우는 것이 전부였는데,4학년이 되면서부터는 감정통제가 잘 안 되는지 연필을 부러뜨리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공부 자세도 바르지 못하다. 구부정하게 앉고, 의자로 장난을 치다 보니 집중력 또한 떨어진다. 벤자민이 공부를 하다 울어 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니카라과에서는 낙태 금지법으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산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낙태까지도 금지하기 때문이다. 낙태금지법이 시행된 후 10개월 동안 벌써 84명의 임부가 숨졌다. 치료시기를 놓친 임부들이 합병증에 시달리고 사망에까지 이른다.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한강제화의 신상품 디자인이 효은이 디자인한 제품과 거의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효은은 한강제화 디자이너들에게 연락을 시도한다. 효은은 명지를 찾아가 자기의 포트폴리오를 베낀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명지는 오히려 자기가 디자인 했으며 특허까지 받아놓은 것이라며 효은을 비웃는다.   ●일일드라마 그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백 회장은 은애가 누워 있는 병실로 들어가서는 잘못했다며 사과를 건네지만, 은애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자 백 회장은 미안한 마음에 조용히 병실을 빠져나가고, 뒤를 따르던 경표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아름다운 나라 ‘바누아투’에 이민 온 한국인 이협씨 가족. 문만 열면 보이는 바닷가는 전용 수영장이 되고, 나무마다 주렁주렁 열린 파파야 열매는 수영 뒤에 따먹는 달콤한 간식이 된다. 이 곳에 모텔을 지어 운영하는 이씨 부부는 한국에서보다 일을 적게 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한다.
  •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정권교체 정국] (5) 교육분야 이주호 의원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정책 핵심은 정책에서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해 투명한 자율 경쟁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시대, 자율 없는 정책이 교육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이 당선자의 생각이다.3단계 대입 자율화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 등 핵심 정책 공약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30년 동안 유지되어 온 고교 평준화 체제도 해체에 가까운 ‘대(大)수술’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不)’정책도 사실상 폐지될 전망이다.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 선에서 교육부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교육 공약을 설계한 한나라당 이주호(47) 의원은 25일 이렇게 강조했다. 교육부의 관치(官治)를 없애고 투명한 경쟁이 가능한 여건을 만들겠다는 취지다.1차 목표는 다양한 우수 학교를 만들어 선택의 폭부터 넓히는 것이다. ▶대입 3단계 자율화 방안에 관심이 많다.2009학년도 대입부터 달라지는 부분이 있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금처럼 3년 전에 예고해야 한다. 수능 과목을 줄이거나 수능 관련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은 현재 중3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맞다. 수능이나 내신 반영비율 자율화 등도 여건을 보면서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바뀔 수 있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지금)얘기하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내년 1∼2월 논의해서 결정할 것 같다. ▶각 시·도에서 외국어고 등 특목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협의하도록 한 현 정책도 바뀔 수 있나. -교육감에게 관련 권한을 모두 넘겨야 한다. 자율형사립고 등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도 지역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다. 교육부는 얼마를 지원할지, 지원 조건 등만 정하면 된다. 단 당장 내년부터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고입도 대입처럼 사회적 분위기와 여건이 조성됐을 때 가능하다. 지금 당장 특목고 설립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면 부작용만 생긴다. ▶대입을 자율화하려면 대학의 사회적 책무성이 중요하다. 최근 대학 편입학 비리 의혹 등을 보면 아직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관리감독은 구분되어야 한다. 비리 문제는 감사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대학에 자율권을 주지 않고 규제만 하면 안 된다. 투명하게 경쟁하면 대학들의 선발 능력도 강화된다. ▶이 당선자는 대입이 자율화되면 ‘3불(不)’ 정책 가운데 본고사 및 고교등급제 금지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시기는. -임기 내 가능하리라고 본다. 관건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부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느냐, 수능 과목을 축소했을 때 변별력을 갖출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정확히 되면 대학들이 굳이 본고사를 볼 필요가 없다. 선배들의 실력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하는 고교등급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차원에서 (도입)한다면 가능하다. 기여입학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대학에 기부하는 문화가 조성되지 않았다. 우선 대학 기부금에 대해 전액 세액공제하는 방안을 통해 대학 기부 문화부터 활성화하겠다. ▶자율형사립고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자율형사립고의 취지는 해당 학교만 우수 학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학교 모델을 만들어 확대시키는 것이다. 다른 학교도 이에 자극을 받아 더 잘 하려고 경쟁할 것이다. 이런 학교에는 학교운영비의 10%를 추가 지원한다. 모든 학교를 특색 있게 만들자는 취지다. 자율형사립고와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 등은 이런 경쟁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자율형사립고를 통해 다양한 사학 모델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빌게이츠 학교’처럼 종교단체나 기업들도 우수 학생을 키워 사회에 기여하도록 학교를 (쉽게)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은 엄두도 못 낸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1군(郡) 1우수고도 기숙형공립고 등에 포함될 것이다. 마이스터고도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고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부 부처와 기업, 학교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교육 정책의 관치 철폐 차원에서 과학기술부와 통합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정책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위해 슬림화하는 것이다. 현재 교육부총리제에 대한 비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연구기술(R&D) 정책은 과학기술부가, 직업훈련 정책은 노동부가 맡는 것이 맞다고 본다. 대학 정책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중간 기구에,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등 중등교육 정책은 각 시·도교육청에 이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연구관이나 연구사 등 학교 관련 공무원은 일선 학교나 시·도교육청으로 돌아간다. 국립대 등에 파견나간 공무원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앞으로 법인화될 예정인) 국립대에 남거나 본부로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정책들을 수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충당 방안은. -필요 비용은 연간 1조 5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가 밝힌 대로 부처별 예산을 10%씩만 줄이면 교육부는 연간 3조원 정도의 여유가 생긴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이주호 의원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학석사, 미국 코넬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책임 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제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 [Seoul In] 나눔실천성금 1억826만원 모아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연말연시를 맞아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지난 21일 구청 로비에서 ‘아름다운 나눔실천 일일모금행사’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1233명이 참가해 1억 826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특히 기업체, 종교단체, 직능단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100명 기부 릴레이 등도 관심을 모았다. 주민생활지원과 2286-5022.
  • 월드컵 경기장 내년 상반기 사용신청 접수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월드컵공원에서 대형 행사를 개최하려는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24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에 걸쳐 장소 사용 신청 접수를 받는다. 접수 대상은 전시회와 공연을 비롯한 문화예술 행사와 백일장, 사생대회, 체육행사 등이며, 환경생태공원인 월드컵공원의 특성상 각종 기금마련 행사나 상품판매 행사, 정당·종교단체 집회 등은 제외된다.또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이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하늘공원을 제외한 평화의공원과 난지천공원만 사용할 수 있으며, 마라톤대회와 같이 교통통제가 필요한 행사는 사전에 경찰관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희망자는 서울시 푸른도시국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300-5524)에 자세한 사항을 문의할 수 있으며 이 곳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시대-정책 과제] ‘중임제’ 신중…북핵등 숙제

    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승리의 환희를 충분히 맛보기도 전에 무겁게 누르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정치 분야를 비롯, 외교·통일, 경제·산업, 교육·노동, 환경·복지, 문화·체육 등 분야별로 5년간 새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 본다. ■ 정치 이명박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대선 기간 대부분의 후보들이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비롯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을 감안할 때 이 부분에 대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장 4개월 뒤에 17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권 초기 정치 부문의 비효율을 없애는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야 안정적인 의석수를 확보할 수도 있다. 참여정부에서 방만하게 팽창한 정부조직에 대해 손을 봐야 하는 문제도 이 당선자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당선자는 정치 개혁과 관련해 현행 제도를 마구잡이식으로 손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시기 조정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자세다.4년 중임 정·부통령제, 의원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 다양한 형태의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시작할 수도 있지만 결정은 신중하게 내리겠다는 의도다.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의원 정수, 비례대표 의원 비율 등은 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의원 수는 정치적 합의가 가능하다면 소폭 줄일 수 있다는 견해다. 중·대선거구제는 정당 간 정책대결을 희석시킨다는 점에서 반대한다. 이 당선자는 청와대 업무 개편에 대해서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 전체 경영에 대한 방향 설정과 기획 업무만 담당하고 국무총리와 행정부에 조정·집행 기능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중앙행정기관을 ‘대부처(大部處) 대국(大局)체제’로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부처 통폐합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현재 56개인 중앙행정기관(18부,4처,17청, 기타 17개)을 12∼13개로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재 416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도 대폭 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교·안보 제17대 새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2008년 2월25일 즈음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평화 정착이라는 당면 과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등에 따른 후속조치를 이어감으로써 비핵화 실현과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우선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핵폐기 유도는 이명박 당선자 앞에 놓인 최대 숙제다. 특히 비핵화 2단계인 핵프로그램 신고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닥칠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국제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 10월 7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경협 확대의 길을 열었으나 남북관계가 6자회담과 선순환적으로 돌아감으로써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퍼주기식’ 경협이 아니라 비핵화와 속도를 맞춰나가는 동시에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당선자가 고려해야 할 과제일 것이다. 비핵화 이행과 남북관계 발전이 담보돼야 남북정상회담 이후 논란을 빚었던 4자 정상회담 등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핵 불능화·신고를 넘어 핵폐기 단계에 들어갈 때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핵폐기가 완료될 때 실질적인 평화체제 시대를 맞이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 상당한 불협화음을 보였던 한·미동맹 문제도 새 정부가 더욱 실리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남북간 최대 과제는 6자회담을 통한 핵폐기이며, 대북 지원은 유연하게 풀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21세기 새로운 전략환경에 걸맞은 동맹관계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산업 당선자 측은 경제문제 해결의 방점을 성장에 찍었다.7% 성장과 소득 4만달러 달성, 세계 7대 경제강국 진입이라는 ‘747’ 공약을 내세웠다. 출자총액제도 등 규제를 풀고 법인세 등 세금을 낮추는 한편 강경한 노사관계를 유연하게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수 보전대책이나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도외시해선 곤란하다고 말한다. 경기를 부양하면 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지 모르나 자원 배분을 왜곡시켜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것. 금융연구원의 하준경 연구위원은 “가시적 성과에만 집착해 경제 정책에 무리수를 두면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정책기조의 변화에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규제를 풀어 공급을 늘린다고 하자 시장은 벌써 들썩인다. 공약의 이행에 집착,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려 하면 대립과 반목에 빠지고 투기심리는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내년 경제가 하락할 가능성 때문에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재정 투자를 늘릴 수가 있는데 이는 부동산·건설의 버블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경색과 중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은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다. 자칫 국내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번지면 버블이 터지고 금융 부실과 소비 위축으로 ‘저성장 속의 인플레이션’을 맞을 수 있다. 금융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시장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 투자심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급준비율이나 콜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편다면 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기자 mip@seoul.co.kr ■ 교육·노동 새 정부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사교육비 경감과 대학 입시 등 국민적 관심이 가장 많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입시는 어떤 형식으로든 개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는 등 관치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5·31 교육개혁 이후 10년 넘게 유지되어 온 ‘3불(不)’ 정책이 단계적으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본고사를 시작으로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도 사실상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수능 등급제도 어떻게든 손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역할과 기구 축소 논의도 예상된다.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수술도 점쳐진다. 이 당선자의 공약대로 현재 자립형사립고에 해당하는 자율형 사립고 100곳을 설립하고, 낙후 지역에 기숙형 공립고 150곳을 세우면 30년 이상 유지되어 온 평준화 제도의 대수술도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분야는 참여정부와 마찬가지로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갈등 해소에 행정력을 모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1일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된 후 분야별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마찰음 또한 만만찮다. 특히 경영계의 협조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민간분야의 비정규직 차별시정은 더딜 수밖에 없어 노동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새 정부 들어 직권중재제도 대신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필수유지업무제도의 연착륙과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의 입법화 여부가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 김재천기자 yidonggu@seoul.co.kr ■ 환경·복지 대표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파고가 너무 높다. 쏟아낸 공약 가운데 환경론자의 반대에 부딪치는 사업이 많다. 대운하건설 공약은 경제성을 따져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공약을 실천에 옮기기에 앞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꾀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대규모 개발사업은 섣부른 강행보다 환경·시민단체를 먼저 끌어안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이해가 우선돼야 한다. 해묵은 과제인 물관리·산림관리 일원화 등 정치적 성격의 과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 적응 노력 및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복지분야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적절한 조화가 요구된다. 서민 건강을 위해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고 의료기관 이용 문턱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하다. 불안하게 덜컹대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비전을 제시해 국민들의 불안을 잠재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어린이 건강을 책임지고 안전한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꼼꼼한 정책도 내놔야 한다. 저출산·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장기 비전과 재원 마련 방안은 집권 초기부터 강력하게 추진해야 임기 동안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서민 복지 확충을 위한 국고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문화 세계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IT활용도를 높이고, 문화 콘텐츠를 ‘창조산업’으로 연결시켜 영상, 게임, 음악, 방송 등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지원을 강화한다는 게 주요 공약내용. 그러나 현재로선 핵심공약들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들이 나온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한강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무산의 전례가 있듯 ‘밀어붙이기식’ 가시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문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게 문화계의 바람이다. 기초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 노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체육 이명박 당선자는 현행 학교운동부를 스포츠클럽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체육특기자제도를 점진적으로 폐지하는 대신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과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종자돈 삼아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 조성 및 스포츠마케팅회사 설립 방안을 체육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엘리트 위주의 체육정책이 생활체육으로 전환돼야 하겠지만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육특기자제도를 폐지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국가 차원의 스포츠펀드와 스포츠마케팅회사를 설립할 경우, 기존 국민체육진흥공단과의 관계 설정이 또 다른 해결과제로 남을 수밖에 없다. ■ 당선자에게 바란다 ●손경식(68·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경제성장률을 더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특히 성장의 원동력인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노사관계의 안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 우리 경제가 투자부진과 새로운 성장동력의 부재, 중소기업과 지방경제의 위축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을 직시해 취임과 동시에 투자확대와 경제활력 진작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 ●심재명(44·MK픽쳐스 대표이사) 2007년은 유독 스크린 쿼터 축소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 등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크게 대두된 한 해였다. 이런 산재된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한다고 무리하게 제도를 고치거나 지원을 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문화 콘텐츠에 대해 경제적 잣대나 산업논리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있었다. 당선자는 과욕을 부리기보다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이응주(32·건설노동자) 공약에 내세운 것처럼 침체된 경제를 살려서 내가 할 일거리도 늘어나고 다른 일자리도 많아지도록 해달라. 수치상으로 경제가 좋아진다고 해도, 서민들에게는 일자리가 늘어나고, 일거리가 많아지는 게 경제가 좋아지는 것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다친 분들에 대한 산재보상처리 등 노동자의 복지가 부족한 것 같다. 땀 흘려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대우받고,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새 대통령이 할 몫이다. ●이겸(19·명지전문대 실용음악과)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대학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세금을 내지 않는 종교단체에 적정한 세금을 부과해 재원을 마련하면 될 것 같다. 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혼자 살다 보니 아르바이트를 할 때가 많은데 업주들이 최저임금도 주지 않고, 그것마저 체불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불쌍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더 이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수립해 달라. ●선한승(55·한국노동교육원장) 참여정부가 사회통합적 노사정책을 추구했다면 새 정부는 친기업적인 노사정책으로 변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노동계의 목소리는 많이 높아졌다. 비정규직보호법을 비롯한 노동계의 숙원들이 많이 해소됐다. 또 공공부문의 갈등도 예측 된다. 새 정부는 노사안정을 중요시하면서 연착륙할 수 있는 노동정책의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박해란(43·주부) 내 아들은 이른바 ‘저주받은 89년생’이다. 새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교육개혁을 떠들기보다는 학생들과 학부모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새 대통령은 서민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정치권을 싫어하게 된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한다. 지방(경남 김해)에 사는 입장에서 서울로 가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없다고 젊은이들은 느끼고 있다. 지역 간 격차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구본무(62·LG그룹 회장) 우리 경제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성장 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측면에서 당선자께서는 안팎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비전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기를 바란다. 면밀한 정책대응을 통해 안정적 경제 운영을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새국가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규제 개혁, 투자환경 개선 등 혁신을 촉진하는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앞으로 5년이 선진국 도약의 결정적인 전기(轉機)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황병무 (68·국방대 명예교수) 평화정착과 국방력 발전이 선순환 구조를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안보정책은 여러 정부에서 기초를 다지고 레일을 깔았다.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대북·대미정책에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조속히 부처간 조율을 마쳐 참여정부에서와 같은 불협화음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다.
  • 평생학습 네트워크 다양화 눈길

    부산 연제구의 평생학습 네트워크가 학교, 건설업체, 종교단체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연제구는 14일 다방면으로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의 일환으로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교 단체에 대해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계획 중인 종교시설 7개곳을 선정, 각각 200∼300만원의 등 총 18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이들 종교 단체는 내년 5월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국어, 음악 미술, 생활공예품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연제교회의 ‘신나는 토요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형극, 중국어 탁구, 요리 등을 가르친다. 브니엘교회는 장애아동에게 음악, 미술, 야외 활동을 지도하는 ‘사랑부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제구는 지난 5월 부산남문초등, 연산중학교 평생학습 분야별 특성화 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민간시설인 롯데캐슬주택문화관과 GS주택문화관을 평생학습관으로 활용, 요가, 노래, 과학체험 교실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평생학습 시설과 기관, 단체의 프로그램 특성 등을 안내하는 책자도 발간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이위준 구청장은 “평생학습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가자 태안으로-복구현장 르포] 자원봉사 인간띠, 검은띠 맞선다

    [가자 태안으로-복구현장 르포] 자원봉사 인간띠, 검은띠 맞선다

    가자! 태안으로…. 15·16일 연휴를 맞아 기름오염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하려는 문의가 피크를 이루고 있다. 혼탁한 정치도, 궁핍한 경제도 다 잊고 한뼘의 기름띠라도 닦아내려는 전 국민의 ‘희망 행렬’이다. 전문인의 모임인 환경단체들도 일손이 달리는 방제 기관을 도우려고 태안행 버스를 타고 있다. ‘따르릉, 따르릉’.14일 충남 태안군청 전화통에는 온종일 불이 났다. 주말과 공휴일에 등산 배낭 대신 하얀 방제복을 입은 감동의 물결이 태안 앞바다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태안의 아픔을 함께하자.’는 국민들의 성원이 꼬리를 물면서 눈꺼풀이 처졌던 방제기관의 직원들은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실의에 잠긴 주민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양식장으로, 바닷가로 발길을 재촉했다. 이날 하루 동안 전국 환경운동단체와 종교단체, 대학생, 기업체, 시·군·구 자원봉사센터 등에서 신청한 자원봉사자의 수는 6만명을 웃돌았다. 현장의 어려움을 들어온 자원봉사자들은 두툼한 방한복에 개인별 장갑, 장화, 보호복, 헌옷가지, 도시락, 물 등을 모두 챙겨 온다.14일 방제현장에 투입된 3만 8388명 가운데 2만 6288명이 자원봉사자들이었다. ●환경단체 솔선수범 환경운동연합은 전국 51개 지역조직에서 2700여명의 회원과 주민들이 참여한다. 조한혜진(30·여) 간사는 “서울에서는 버스 20대로 출발하고 버스안에서 작업 지역의 오염 현황과 작업요령을 비롯, 환경 생태계의 변화, 야생동물 발견 때 대처 요령 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작업자들이 방제장비를 챙기고 부족분은 현장에서 나눠준다. 다만 건강을 염려해 마스크 착용에 신경을 쓴다고 했다. 장병기(54) 여수환경운동연합의장은 “방제 현장이 천연기념물 지역인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여서 씨프린스호 사고 때 방제 경험이 있는 회원들의 지도 아래 작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장 의장은 “유처리제를 쓰면 안 되고 어떻게든 사람 손으로 기름찌꺼기를 걷어내는 게 상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녹색연합 장원순(26·여) 간사는 “전국 10개 지역본부에서 회원과 주민들이 스스로 방제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대전대 1학년 버스에서 시험 현장에서는 종교를 뛰어넘어 화합의 장도 연출되고 있다. 서대일(36) 경기 일산 한소망교회 목사는 “청년부에서 단합대회를 미루고 태안 파도리로 가 뜻있는 일을 하자고 결정해 새벽에 출발한다.”고 웃었다. 이처럼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등에서도 중앙종단이나 지역별로 청년부를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추위를 녹인다. 대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1학년생 40명은 15일 원북면 구례포해수욕장으로 방제 작업을 가는 버스 안에서 올 기말시험 3과목을 치르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김대현(19)군은 “방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앉아서 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회사 차원에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태안 현지에 설치할 예정이다. 전국 시·군·구 자원봉사센터는 솜씨 좋은 주부를 뽑아 식사와 커피, 따끈한 국물을 그때그때 제공해 작업능률을 올리고 있다. 태안 남기창 이천열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종교계 재정투명운동 더 확산돼야

    서울 강남의 봉은사가 오늘 열리는 신도회 정기총회에서 올 한해의 수입지출현황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은 그제 “종단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규의 근원은 스님들이 돈과 권력을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부처님의 무소유 정신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8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한국 천주교사상 처음으로 재무제표를 일반 신자들에게 공개하면서 투명한 재정공개에 대한 종교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봉은사의 사례는 재정투명운동이 종교계에서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우리는 종교계의 재정투명운동이 앞으로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본다. 우리 종교 단체는 종파를 불문하고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헌금이나 기부금이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도 종교인과 종교단체는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세금도 내지 않았다. 종교단체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것은 헌금이나 수익금이 사회발전과 봉사하는 데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대부분 교세를 늘리기 위한 선교비나 건축비, 인건비에 쓰이는 실정이다. 종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은 교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재산은 교인 공동의 것이므로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종교계 불신의 근원이 돼 온 폐쇄적인 회계운용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투명한 회계 관리를 통해 신뢰를 회복했을 때 선교나 포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선택 2007 D-18] 鄭·文 단일화 전격 성사?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창조한국당 사이에 훈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당 내부에서는 요즘 ‘결단’과 ‘전격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이와 관련, 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종교계 원로인사들이 준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양당의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는 분위기도 높아간다. 신당의 원혜영·이계안·이미경·우원식 의원 등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온 의원들은 30일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5일을 기점으로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BBK를 비롯해 갖가지 크고 작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후보 단일화 말고는 더이상 국면전환 카드가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 양당 협상단은 이번주 말쯤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BBK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혁진영의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오는 5일 전 국면전환을 이루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 28일쯤 종교단체 원로들이 제안한 반부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같은 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부패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측 인사들과 창조한국당 최병욱·신명식 대전시당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추진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문 후보의 최종 결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신당측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가치 중심 연대에 동의한다면 다음주 초 비정규직법 제정을 위한 연대체를 역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한行 1등급 티켓 1000만원”

    돈을 받고 북한 주민을 한국으로 탈출시키는 ‘기획탈북’이 성행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커들은 액수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을 탈북시키는데 돈을 많이 내면 중국엔 며칠 안에, 한국엔 몇 주 만에 입국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소개했다. 가장 저렴한 통로는 중국에서 태국을 경유, 서울로 가는 코스로 2000달러(약 182만원) 미만이 든다. 그러나 위험천만인 두만강 도강 및 도보, 태국 밀입국자 수용소에 몇 주간 수감 등 고달픔을 각오해야 한다. 반면 ‘1급 탈북’ 코스는 1만달러(약 910만원) 이상 들지만 탈북완료까지 3주면 충분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조 중국여권을 이용해 베이징에서 서울까지 항공편으로 직행하는 방법이다. 최근 북한에 남아 있는 11살 난 아들을 서울로 데려온 37세의 한 탈북 여성은 “이렇게 빨리 데려올 수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최근 기획탈북이 그 어느 때보다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경제가 악화된 데다 국영 식량 배급 체제가 거의 와해돼 뇌물을 받고 주민들의 탈북을 눈감아 주는 국경경비원, 하급 공무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뇌물 탓에 두만강 유역 국경 수비원들의 수도 줄고 보안경비도 허술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기획탈북시키는 사례도 늘었다. 또 남한의 이산가족이 북한 친지들을 탈북시키거나 중국 국경지대에서 밀회하기 위해 브로커들을 고용하는 일도 빈번해졌다.50년 전 북한에 부인과 두 아들을 두고 월남한 이모(81)씨는 남한에서 재혼, 새 가정을 꾸렸다.그러나 북한 가족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생각했던 이씨는 2년 전 브로커를 고용, 북한의 아들과 중국 국경 지대에서 3일간 밀회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한편 기획탈북을 주도하는 계층도 변화했다. 과거 종교단체들에서 최근엔 한국에 정착한 군인, 보안요원 출신의 탈북자들이 브로커로 나서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불우청소년 100명에 장학금 전달

    관절전문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설립한 재단법인 힘찬장학회는 8일 병원 회의실에서 전국 초·중고교와 종교단체가 추천한 100명의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들을 위로했다. 장학회는 2003년부터 매년 1∼2회에 걸쳐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올해까지 수혜자가 모두 160명으로 늘어났다.02)3219-9237.
  • [길섶에서] 너는 누구인가/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너는 누구인가’ 영안실 입구의 글귀가 걸음을 막는다. 종교단체에서 붙인 것일까. 죽음을 배웅하는 문상객들에게, 아니 우리 모두를 향해 묻고 있다. 삶은 죽음으로부터 나온다는 철학자를 떠올린다. 소크라테스도 독배를 받는 순간 죽음은 삶으로 향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죽음과의 화해다. 가톨릭에선 삶의 마감을 ‘선종’(善終)이라 한다.‘착하게 살다 복되게 죽었다.’는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이다. 하지만 죽음을 자주 목도하는 신부들은 선종 의미에 걸맞은 죽음을 만나긴 쉽지 않다고 했다. 삶을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 어쩌면 필부의 본능이고 당연한 집착인지 모른다. 화가 미켈란젤로는 임종 때 “그토록 기다렸으나, 이렇게도 늦게 찾아왔다.”며 담담해했다.“할아버지, 죽음이 뭐예요.”동네 꼬마가 묻자 아인슈타인은 “더이상 모차르트를 들을 수 없는 것이란다.”라고 했다.‘걸레 스님’ 중광은 “괜히 왔다 간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느낌과 모습으로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서울특별시 봉사상 대상 선정 취소

    서울시가 결국 ‘서울특별시봉사상 대상’ 선정을 취소했다. 대상 없는 봉사상은 1989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심사위원회의 어설픈 후보 검증으로 봉사상 대상이 취소돼 서울시 최고 권위라는 봉사상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서울시는 29일 대상 자격 논란을 빚은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을 정밀 조사한 결과, 수배자 정명석 총재가 교주로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산하단체로 확인돼 올해 봉사상 대상 선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봉사단 심사위원 15명은 CGM자원봉사단의 대상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취소에 전원 동의했다. 시 관계자는 “심사위원 모두에게 대상 후보자가 JMS 산하단체라는 사실을 통보하고 대상 수상의 적합성 여부를 개별적으로 서면 심사 요청한 결과,15명 심사위원 모두가 대상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서울시 봉사상 심사 시스템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났다.‘CGM(Christian Gospel Mission)’이라는 약자가 특정 종교단체(기독교복음선교회)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서울시와 시민단체, 학계 등 자원봉사 전문가 15명으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이를 밝혀내지 못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이해인 수녀시인

    미국 최고의 여류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밀리 디킨슨(1830∼1886).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흰옷을 즐겨 입어 ‘뉴잉글랜드 수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삶은 비록 슬픈 청솔가지였지만 문학적 정열만큼은 체온보다 더 뜨거웠다. 생전에 시만 무려 1700여편을 썼다. 그중 ‘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란 시가 유명하다.‘내가 만약 한 가슴의 깨어짐을 막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한 생명의 쓰라림을 덜어 줄 수 있다면/괴로움 하나 감해줄 수 있다면/기운 잃은 울새 한 마리/둥지에 올려 줄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으리’ 이해인(62) 수녀. 평론가들 사이에는 가끔 에밀리 디킨슨과 비교한다. 그럴 것이 1975년 필리핀 세인트 루이스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할 때 그는 에밀리 디킨슨과 관련된 논문을 써내 당시 필리핀 학계에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이 수녀 역시 에밀리 디킨슨처럼 다작의 시인이다. 대표 시집인 ‘민들레의 영토’가 지금까지 52쇄를 찍었으며,‘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56쇄),‘내 영혼에 불을 놓아’(51쇄),‘작은 위로’(19쇄),‘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17쇄) 등도 여전히 간단치 않은 스테디셀러들이다. 인세만 따져도 족히 수십억원이 넘으며 이는 모두 봉사활동에 쓰여졌다. 시집이 2,3쇄도 찍기 힘든 요즘, 이쯤되면 우리 문단에서 이해인 수녀의 영향력을 인정 안 할 수가 없다. 2년 전 건국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김진선씨는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해인의 시의식과 방법론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에밀리 디킨슨에 비견되는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논문에서 고(故) 구상 시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며 겸허하고 투명한 심혼의 독백을 하다 간 시인 에밀리 디킨슨과 이해인의 공통성은 일상 속에서 접한 가장 사소하고 무상한 사물을 불멸과 무한, 즉 영원 속에다 연결하려는 끊임없는 지향과 노력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술했다. 올해로 이 수녀는 첫 서원을 한 지 40년, 문단 데뷔 37년을 맞는다. 하여 이 수녀를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보이는 성베네딕도 수녀원에서 만났다. 정문 인근에 있는 ‘기도정원’을 거닐면서 이 수녀는 “지난 9월8일 어머님이 돌아가셨다. 천상병 문학상도 이때 받았고…, 천상병 시인이나, 피천득 시인이나 다들 떠난다.”고 말꼬리를 흐린다. 이어 “인간은 죽고 떠난다는 걸 알지만 가장 소중했던 어머님이 삶의 마침표를 찍고 떠났기에 더욱 찐하게 다가온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아버지에 대해 슬쩍 물었더니 “6·25 때 납북돼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살아 계셨으면 어머니보다 세살 위니까 99세가 된다.”고 잠시 그리워했다.6세 때 헤어진 아버지의 사진을 자신의 글방에 지금도 걸어놓고 있다. ●어머님 돌아가신 후 삶과 사람 생각 더욱 깊어져 이날 ‘기도정원’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 수녀를 알아보고 공손하게 인사를 한다. 잠시후 인터뷰 장소를 인근의 ‘언덕방’으로 옮겼다. 이 수녀는 ‘언덕’을 ‘언덕(言德)’이라고 풀이했다. 문득, 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맑게 사는 방법을 물었다. 지체없이 “언어생활부터 고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미치고 팔짝 뛰겠다, 돌아버리겠다, 골 때린다 등등의 얘기만 안 해도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자빠지면 못 일어나는 거 아니냐. 충동적인 발언으로 인품이 많이 깎이는 사례라고 부연했다. 이 수녀가 요즘 바쁘게 지내는 강의활동의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회사, 종교단체, 학교 등에서 초청이 오면 “언어는 습관이며 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불쑥 튀어나오는 말이 곧 인격과 직결된다. 따라서 나만의 언어습관을 ‘즐겨찾기’에 저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수녀는 얼마 전 모 신문에 ‘군인을 위한 기도’라는 칼럼을 게재했다.“어떻게 님들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님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서두를 꺼낸 뒤 “이 땅의 모든 군인들이 몸, 마음 건강하게 성실하게, 인내롭게 맡겨진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마무리한 내용이다. 그랬더니 각 부대 인터넷사이트에서 ‘펌글’ 1위로 애독됐고 격려의 전화가 쇄도했다. 인연이 되어 오는 11월7일 육군본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때로는 생각없이 던지는 냉정하고 무자비한 말로 ‘오래 사는’ 이 땅의 노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노인들이 망령이 들었어도 귀는 살아 있습니다. 안 그래도 ‘오래 살아’ 미안하고 눈치가 보이는 그분들에게 은근히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말이 들려올 때 얼마나 비참한 심정이겠습니까.” 그러면서 이 수녀는 비록 ‘큰 위로’가 아닐지라도 마음속으로 ‘작은 위로’를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글을 보고 편지를 보내는 이들이나,‘민들레의 영토’의 카페의 팬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것도 ‘작은 위로’와 다름 아니라고 했다.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면회가는 일도 물론이다. 낙엽따라 가버리는, 이 계절의 단상을 물었다. 돌아오는 답변은 한편의 시(詩)로 대신했다.‘산너머 산/바다 건너 바다/마음 뒤의 마음/내가 오늘도 가까이/안아야 할 행복은/바로 앞의 산/바로 앞의 바다/바로 앞의 마음/놓치지 말자/보내지 말자’ ●언어는 인격… 어지러운 세상 말부터 정화해야 이번에는 인터뷰 장소를 이 수녀의 글방으로 옮겼다.10평 남짓한 방안에 들어서자 허브 향기가 가득했다. 광안리 바닷가에서 왔음 직한 조가비, 인근 산에서 따온 솔방울, 흑백의 세월을 듬뿍 담은 여러 흔적들, 마더 테레사 수녀와 찍은 사진도 눈에 들어왔다. 그중 냉장고에 씌어진 글귀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께 드립니다.’로 시작되는 행시였다.‘이:이 세상, 저 세상을 시로써 노래하는 이, 해:해에 비친 유리창처럼 숨김없이 드러나는 영혼이 맑은 이, 인:인정이 넘쳐나 모든 이에게 선물되는 이, 클:클수록 작아지려는 명성과 겸손의 함수관계를 수덕으로 사는 이, 라:라일락꽃 향기처럼 은은히 복음의 향기를 세상에 전하는 이, 우:우주만물 제각각에 창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의미를 새롭게 하는 이, 디:디딤돌이 되어 하느님을 찾아 나서게 하는 이, 아:아! 우리들의 사랑, 기쁨, 수:수녀원의 크고 작은 경사날에 축하메시지로 기쁨을 더해주는 이, 녀:녀기 바로 그 이름,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2006년 3월19(생일) 후배수녀 일동’ 이 글을 적고 있노라니 그는 자신의 시낭송을 했던 테이프를 틀어주면서 “사회경험도 없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다.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니더라도 어디서 본 듯한 누이, 이모, 친구로 생각하게 된 것은 수도자인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방 옆에 있는 편지창고도 공개했다. 자살 직전에 보내온 편지, 방황했던 20대가 지금은 20대의 아들을 둔 부모가 되어 고맙다고 온 편지, 눈짐작으로 수만통이 넘어보였다. 그는 지금도 편지 받고 답장 보내는 일을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강원도 양구에서 이대영, 김순옥의 1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난 그. 여고 1학년 때 수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뒤 벌써 40여년 세월이 흘렀다.“누가 (죽은 후)그녀의 삶이 뭐였느냐고 물어보거든 ‘인생의 러브레터였다.’는 답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5년 양구 출생. ▲64년 부산성베네딕도 수녀회 입회 ▲68년 수녀로 서원, 천주교 중앙협의회 파견 근무. ▲70년 ‘소년’지에 동시 ‘하늘’‘아침’ 등으로 추천. ▲75년 세인트루이스대학교(필리핀) 영문학 학사 ▲76년 종신서원 ▲78∼82년 부산성베네딕도수녀원 수련소강사 ▲85년 서강대학교대학원 종교학 석사 ▲88∼90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 ▲2000년 부산가톨릭대 지산교정 겸임교수 #주요 수상 새싹문학상(81년), 여성동아대상(85년), 부산여성문학상(98년), 천상병 시 문학상(07년) #주요 작품집 민들레의 영토(76년), 내혼에 불을 놓아(79년), 두레박(86년), 시간의 얼굴(89년), 엄마와 분꽃(92년), 작은 위로(02년), 풀꽃단상(06년) 등 외 다수.
  • [단독]서울시봉사상 권위에 먹칠

    올해 18회째를 맞는 서울시 최고 권위의 봉사상인 ‘서울특별시봉사상’이 이미지를 구겼다. 올해 대상으로 선정된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이 교주의 행적 때문에 ‘말 많고 탈 많은’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산하 단체인 것으로 서울신문 취재결과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7일 시상식에서 대상 시상을 보류한 뒤 조사결과에 따라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6일 서울특별시봉사 대상에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교도소와 아동병원 등 기피시설의 벽화 제작과 농촌봉사를 활발히 펼쳤다.”며 선정 이유를 발표했다. 그러나 취재결과 CGM자원봉사단실천사랑은 관악구에 본부를 둔 JMS의 산하단체로 드러났다. 여대생을 중심으로 JMS의 선교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JMS는 신도 성폭행 등으로 수배된 정명석 총재가 만든 종교단체로 기독교계에서 이단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중앙침례교회 관계자는 “JMS는 교주 정명석 총재의 이니셜로 교주 자신이 예수라고 주장해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정 총재는 자신을 신격화해 신도들을 끌어들이면서 좋지 않은 일을 많이 야기시킨 인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재는 한국과 일본, 홍콩, 타이완 등 아시아 곳곳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며 여성 신도를 농락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됐다가 지난 5월 중국 공안에 검거됐다. 중국 법원은 최근 정 총재에 대해 범죄인 인도 판결을 내려 이르면 내년 2월쯤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특히 CGM자원봉사단은 JMS 선교가 주요 목적이어서 순수 봉사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종교단체를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사례도 드물뿐더러 상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 CGM자원봉사단을 봉사상 후보로 추천한 곳은 영등포교도소. 봉사상 심사는 서울시가 맡았다. 서울시는 봉사상 후보로 151명을 추천받아서 최종 21명(단체 10곳, 개인 11명)을 선정했다.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심사과정에서 CGM자원봉사단과 JMS의 연관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종교 관련 봉사단체인지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교활동이 봉사활동으로 둔갑했다는 논란이 일 수 있음에도 봉사상 후보 검증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A자원봉사 알선기관 관계자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CGM자원봉사단이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는 내용을 담당 공무원들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CGM자원봉사단 대표에게 구두로 확인한 결과 JMS와의 관계를 부인했다.”면서 “하지만 증빙서류라면서 제출한 자료에는 관계여부를 아예 적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조사를 거쳐 대상 선정 취소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17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오세훈 시장과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시상식에서 대상을 제외한 본상과 장려상만 시상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어 클릭 ●서울특별시봉사상은 서울시가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봉사하는 시민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도 대상 1명, 본상 5명, 장려상 15명 등 총 21명에게 상금 없이 상패와 메달을 수여한다. 후보는 10명 이상의 시민 또는 시 등록단체의 추천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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