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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차분규」안보협력에 악영향”/양국“조약 재검토”논란 우려

    ◎미 엘리티지·브루킹스 전문가 전망 【워싱턴 교도 연합】 미·일 자동차협상의 결렬이 양국간 안보조약의 재검토를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미국내 민간연구소의 전문가들이 17일 주장했다. 이날 미헤리티지재단 후원으로 개최된 「미국과 아시아관계」 세미나에서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모치즈키 선임연구원은 무역분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일본간의 안보협정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정책연구소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은 미·일안보조약과 관련된 분규는 양국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치즈키 연구원은 그러나 양국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해도 미군은 일본에 계속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의 제임스 프르지스텁 소장은 일본에 대한 보복조치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정치적 지지도를 높여주겠지만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종결정은 일본에 유리한 방향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일본산 고급차 13종/미,1백% 보복관세/일지 리스트 입수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국은 일본과 자동차 및 부품협상의 결렬에 따른 보복조치로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등 모두 13종류의 일제 고급차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4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정부의 계획대로 보복관세가 부과될 경우 이들 고급차량의 관세는 현행 10%에서 20%로 오르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일제재 리스트안을 입수했다면서 13개 차종은 모두 일본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지 않고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품목이라고 말하고 보복관세대상의 대미수출액은 총액규모가 59억달러라고 전했다. 미국정부는 이 리스트를 곧 발표한 뒤 공청회등을 통해 약 30일간 미국의 여론을 수렴한 다음 서방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6월말 최종결정을 내릴 방침이며 양국간 협상을 통해 10억달러수준으로 압축될 가능성도 높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페리 미국방/군수업체 운영 물의/롱아일랜드 뉴스데이지 보도

    ◎도이치 CIA국장·카민스키 차관과 동업/82만달러 관급프로젝트 수주… 특혜의혹 미국의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과 존 도이치 신임CIA국장,폴 카민스키 국방부 군수조달담당차관이 군수업체의 동업자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도이치국장은 국방부장관으로 있다가 영전했기 때문에 국방부 서열 전현직 1∼3위가 모두 관련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뉴욕인근의 지방지인 롱아일랜드 뉴스데이가 지난 10일과 12일 연속 보도함으로써 점차 여론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군사연구 용역업체인 「캠브리지 리서치 어소시에이츠」가 페리장관에 의해 창설된 군사연구특별팀으로부터 82만5천달러의 차세대 육상공격기 합동개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지난 86년 설립된이래 처음으로 다른 7개 경쟁사를 물리치고 국방부로부터 프로젝트를 따낸 이 용역업체는 바로 페리장관등 3인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HQTP 전략투자회사가 출자한 회사.특히 의혹을 받는 대목은 이 프로그램(JAST) 책임자인 조지 뮬려너 공군소장도 모르는 사이에 켄 콘윈 중령에의해 캠브리지 리서치가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HQTP사는 페리장관이 국방부에 몸담기전인 지난 86년 설립한 합자회사로 출자분은 10만∼25만달러이며,카민스키차관의 지분은 5만∼10만달러,도이치국장의 출자분은 1만5천∼5만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HQTP사는 적군의 교신내용을 포착,분석하는 전자장비 생산업체인 「델핀 시스템」도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데,이 업체는 연간 2천4백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국방부에 납품해왔다. 이들 3인의 이득금은 지난 9년동안 전액 재투자됐기 때문에,내년 12월 이들의 합자회사 참여계약이 만료될 때 결산을 해봐야 산정할 수 있다. 지난해 페리장관의 상원군사위 인준과정에서도 이같은 군납업체의 공동주주문제가 제기되었으나 당시 샘넌의원의 질문에 페리장관은 곧 매각처분할 것이라고 답변,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그후 처분 움직임이 없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하고 있다. 공직자가 자신의 업무수행과 직결된 업체에 이해관계를 갖는 것은 공직윤리면에서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미정보기관의 관계규정은 이분야 공직자가 관련업체의 주식을 소유할 수는 있지만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번 일이 당장 페리장관이나 도이치국장의 신상에 변화를 줄 것으로는 예상되지않지만 군수업체의 투자관계는 어떤 형태로든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북 평화협정 대응방안」 평통정책 포럼

    민주평통자문회의는 15일 서울 장충동 사무처 회의실에서 「미·북관계 평화협정 제기,그 대처방안」에 관한 전문가 정책포럼을 갖는다.북한에 대한 한국형경수로 공급문제가 북한의 거부로 교착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 포럼은 최근 북한이 펼치고 있는 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담긴 뜻을 집중해부하고 정책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된다.포럼에서 발표될 최대권 서울대교수의 「평화협정의 법적 성격과 대응」이라는 논문과 김구섭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의 「한반도 평화체제,체결가능성과 한계」라는 논문 내용을 간추려 본다.. ◎최대권 교수 서울대법대/“남북기본합의서 UN에 등록을”/유엔 결의로 남북당사자가 체결해야 한반도의 평화상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언뜻 볼때 평화협정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는 첫째 6·25전쟁이 법적으로 과연 전쟁이냐,둘째 비록 전쟁이라 하더라도 평화협정이 없으면 평화상태는 수립되지 아니하는 것이냐,셋째 전쟁상태를 종결시키는 평화협정의 당사자는 누가 되는 것이냐,넷째 6·25전쟁을 마무리짓고 평화상태를 수립하는 데 필요한 평화협정의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등의 의문점이 규명돼야 한다. 6·25전쟁은 실질적으로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법적으로 이해하자면 북한이 일으킨 「평화에 대한 위협 또는 침략행위」에 대하여 국제연합이 UN의 기치하에 UN사령관의 지휘에 따라 「국제평화와 안전을 유지하고 회복」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서의 싸움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휴전협정을 대체하는,평화협정에 상당하는 어떠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UN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며 만약 평화협정이 요구된다면 오히려 UN과 북한 및 중국 사이에서 맺어져야 한다.그러므로 미국이 개별국가의 자격에서 북한과 평화협정의 이름으로 휴전협정을 대체하는 협정이나 합의를 행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백보를 양보해 6·25때 실제로 군대를 파견해 공산군과 싸운 실질적인 전쟁당사자로 말한다면 UN군 기치하에 군대를 파견해 싸운 미국을 비롯한 한국등 16개 참전국을 거론해야 한다. 남북간 진정한의미의 평화협정이란 남북 양측이 각각의 실체를 받아들이는 공존체제의 승인이며 이것을 담보하고 증명하는 장치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헌법적으로 지금 남북이 모두 상대방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경우에 따라 결국엔 남북이 서로 국가로까지 인정하지 않으면 안될는지 모르나 설령 서로를 국가로서 받아들이지는 못하더라도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고 들어가면서 평화체제의 구축을 합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상정할 수 있는 통일달성의 최선의 시나리오는 남북 사이에서 진정한 의미의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미국등 참전 16국 및 중국과 주변국가인 러시아와 일본이 국제보장적 차원에서 이에 참여하며 이렇게 해서 형성된 평화체제를 유엔차원에서 담보하는 유엔 결의를 얻어내는 길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남북기본합의서가 현상태에서 이룩할 수 있는 평화협정이라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평화협정 이행 의사와 진전노력을 담보하기 위해 평화협정은 더 큰 국제법체제(UN체제 포함)에 연계시키는 것이 보통이며 이같은 관점에서 남북합의서도 UN과 연계시키면 좋을 것이다.즉 UN헌장 102조에 따라 남북합의서도 UN에 등록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제안이다. ◎김구섭 실장 국방연구원/“정전협정 폐기는 교전관계 의미”/한반도 전쟁때 미 개입 차단이 북 속셈 북한은 50년대와 60년대에 한국에,70년대에는 미국에 평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또 80년대에는 한국을 옵서버로 참석시킨 3자회담을 주장하기도 했다.이후 90년대에 들어서는 한국과는 불가침선언을 체결하고 미국과는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했다. 물론 현재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평화협정은 한국을 배제한 채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돼야 한다는 내용이다.한국은 휴전협정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러나 휴전협정 체결 후 40여년간 정전상태가 지속돼 왔는데 오늘날 새삼스럽게 한국전쟁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다.또 휴전협정은 군사적 성질의 조약으로서 교전자가 협정의 당사자가 되며 교전 쌍방의 군사령관이 교전자를 대표해 체결하는 것이 통례이며 이 휴전협정은 모든 교전당사국들에게 적용된다. 한국 휴전협정의 체결 「서명자」는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인 팽덕회,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일성,유엔군 총사령관 클라크였고 휴전협정의 「당사자」는 당연히 한국전쟁의 교전당사자들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당사자는 한국과 참전 16개국이 일방이 되고 북한과 중국이 타방이 된다.북한은 조약당사자와 조약서명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정전협정 폐지,대미 평화협정체결」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현재의 남북간 대치상황 속에서 관철된다면 남북관계를 규율하는 큰 틀이 사라져 우리 안보는 심각한 우려상태에 빠져들 수도 있다.정전협정이 폐지되면 유엔사령부가 해체되어야 하고 미북 관계의 정상화로 주한미군의 주둔명분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평화협정에서 한국이 배제될 경우 남북관계는 정전협정의 파기로 전쟁상태가 회복되어 결과적으로 교전관계가 되고,미북 관계는 평화협정으로 관계정상화를 이루게 된다.그러므로 북한의 속셈은 한반도내 내전상태를 유도하고 미국의 개입을 차단시키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북한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유엔 총회나 안보리에 해결을 요청하는 한편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측 참여국들이 북한에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행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선명하게 정립해야 하고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지속하되 한국군의 위상증대와 독자능력증대에 힘써야 한다. 현단계에서는 군사정전협정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대미평화협정 반대 및 군사정전위 기능회복에 노력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사전에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미·일 차분쟁/출범 5개월 WTO “첫 시련”

    ◎미측 제소 입증 어려워… 결정 애먹을듯/전문가 “일 승리” 관측… 클린턴 타격 예상 미국은 일본 자동차시장 개방을 둘러싸고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으로서는 일본의 불공정무역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 일본이 더욱 유리한 입장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이 11일 말했다. 미국은 WTO제소에서 일본이 복잡한 규정들과 정부및 자동차업계가 유착된 관계로 외국기업들을 제도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헤리티지재단의 통상전문가 조 코브씨는 『이번 제소건은 아직 발족 초기단계에 있는 WTO로서는 매우 힘겨운 것』이라면서 미국이 제기할 문제들은 매우 애매한 것으로,증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WTO는 지난 1월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의 후속체제로 출범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처음으로 맞게되는 중요한 일이다. 코브씨는 『WTO가 양측 모두 매우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는 이번 분쟁에 개입하는 것은 너무 빨리 다가온 시련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미국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일본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시장을 개방시키기 위해 WTO제소와 함께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등 2가지 조치를 승인했다. 미무역대표부는 며칠후 보복관세 부과대상품목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보복관세대상품목 명단은 발표된후 30일동안 일반여론등의 심사를 거쳐 명단을 최종결정한뒤 발효됨으로써 아직 양측이 협상할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클린턴행정부가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신들도 미국을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위협해왔다. 보복관세의 일방적인 부과는 WTO체제와 맞지 않는 것이어서 많은 통상전문가들은 WTO가 일본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통상분석가 클로드 바필드씨는 『일본이 틀림없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WTO가 미국에 불리한 결정을 내릴 경우 클린턴대통령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내년 대통령선거 재선 캠페인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클린턴대통령의 무역정책에 회의를 품어온 정치인들의 분노를사게될 것이다. 경제정책연구소의 그레고리 매스텔씨는 『이번 분쟁은 WTO가 판결을 내려야 할 사태로까지 발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 분쟁은 비교적 빨리 해결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또 클린턴행정부가 희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 미·일/마주 달리는 「자동차분쟁」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문제에서 야기된 미·일간의 무역분쟁이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다.이같이 양측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배경이 무엇이며 앞으로 이문제가 어떻게 종결될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특파원들을 통해 미·일간의 무역분쟁의 배경과 전망을 알아보고 이 분쟁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짚어본다. ◎미의 전격제소 속사정/20개월협상 소득없자 「강수」선택/대일 적자 60%가 차… 대선겨냥 재계 달래기 미국이 일본과의 본격적인 무역전쟁 개시를 알리는 출사표를 던졌다.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는 10일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클린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일본의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의 시장개방거부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는 한편 일본상품에 대한 보복조치를 위해 제재리스트를 수일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WTO에 대한 제소는 곧 필요한 절차를 밟아 앞으로 45일내에 조치를 취하고 보복조치에 따른 제재리스트는 사실상 실무작업을 마친 상태이므로 클린턴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주말께공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재리스트에는 일본 고급승용차등 50억∼70억달러상당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최고 1백%인상하고 미니밴의 차종분류를 소형승용이 아닌 트럭으로 재분류,관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올리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30일간의 공고기간을 통해 미국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재조정하게되면 10억∼15억달러어치에 대해서만 보복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미국이 왜 일본에 대해 무역전쟁의 선전포고와 같은 이같은 강수를 구사하는가.이에 대한 답변은 10일 있은 로라 타이슨 국가경제위원회(NEC)의장,캔터 대표,론 브라운 상무장관 등 소위 클린턴행정부의 「무역3총사」의 합동기자회견에서 잘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일무역적자 6백60억달러의 60%가 자동차부문에서 발생하고있고 이는 미국의 총무역적자의 25%에 해당되는 것이다. 미국은 균형무역을 위해서는 이 부문의 일본시장개방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안풀린다고 보는 것이다. 타이슨의장의 표현대로 『지난 20개월동안 수천시간에 걸친 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도달할 수 없었으며 이제 남은 것은 행동뿐』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미국내 외국산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34%인데 비해 일본내 외국산자동차시장점유율은 4.6%이고 이중 미국산은 1.5%에 불과하고 자동차부품은 그 정도가 더 심해 이의 균형노력이 필요불가결하다는 것이다.시장폐쇄의 일례로 미국에서 1백60달러에 팔리는 미국산 자동차 제네레이터가 일본에서는 4배에 가까운 6백달러에 판매되고있다. 셋째는 클린턴 행정부가 내년의 미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백5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자동차산업및 판매종사자들의 여망을 수용하지않을 수 없는 점이다.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관한한 미의회가 초당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으로서는 우선 「초강수」를 구사하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유리한 것이다. ◎일본은 왜 느긋한가/잦은 으름장 경험 “별 재제없을 것”/맞제소로 시간벌어 재협상서 타협 모색 미국의 대일본제재조치가 발표된 11일 일본측의 반응은 우선 「예상한 범위내」라는 것이었다.도쿄외환시장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미국과 일본은 지난 81년부터 자동차분야 협상을 벌여왔다.부시행정부 당시에 일본은 1백90억달러를 웃도는 자동차부품 구매계획을 제시,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서기도 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20개월전부터 재차 자동차협상을 벌이게 됐다. 일본으로서는 무역협상의 「양보의 역사」를 되풀이해 왔다는 자성도 있다.또 벼랑끝까지 가도 미국의 제재는 별게 아니라는 점도 믿는 구석이다.우선 제재가 미국정부 생각대로 가지도 않겠지만 간다 하더라도 일제 고급자동차의 관세를 10%에서 20%로,미니밴의 관세를 2.55%에서 20%로 올려도 그 피해액은 수십억달러의 수출분야에 그친다.일본은 수출이 국내총생산의 10%미만인데다 연간 무역흑자만 1천억달러 이상의 거대경제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WTO에 제소할 경우 흥정할 수 있는 시간을 1년이 넘게 벌게 된다.미국이 제재에 덧붙여 WTO에 제소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일본은 다소 허를 찔린듯한 표정이다.WTO제소는 일본과의 협상의 문을 닫겠다는 뜻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온다.하지만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주된 반응.WTO에서 일본시장이 폐쇄적이지 않다는 것을 제3국에 이해시키는 것도 쉽지 않지만 미국의 일방적 조치도 동조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시장의 폐쇄성등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나가노 다케시 일경련 회장은 10일 『일본에도 문제가 있다』면서 미일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요망하기도 했다. 또 지난 81년 1백33억달러 수준의 대미흑자가 엔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백억달러수준에 이르기까지 5천4백21억달러 이상의 대미누적흑자를 기록했다.자동차분야에서만 지난해 대미흑자의 60%인 3백6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일본이 승용차와 화물자동차에서 81년 이후 기록한 대미누적흑자는 2천7백90억달러에 이른다.미국으로서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시키지 않고서는 무역적자문제의 해결을 꾀하기는 불가능한 지경인 점을 일본이 감안,미국과 협상을 통해 마찰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일본은 시간을 벌면서 미국과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하게 될 것 같다.이를 위해 아직까지는 원칙 사수의 강경자세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반사이익 보다 「차전쟁」불똥 우려/미 강경조치는 한·중 등 겨냥한 다목적용/차판매망 문제 삼을수도… 사전대비 필요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이 제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일간의 자동차 전쟁으로 반사적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오히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십자 포화의 타기트가 일본에 이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1일 자동차 분야에 대한 미국의 대일 보복조치로 우리나라가 얻을 반사적 이익은 별로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보복조치의 대상이 고급 승용차와 미니밴 스포츠카 등으로 이 분야에 대한 우리의 생산 실적이 미미하고,대미 수출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산업연구소의 남명현 과장은 『미국의 대일 보복관세부과 및 WTO 제소는 일본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동남아권에 대한 시장확대를 겨낭한 다목적 공세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자동차 판매망 문제등을 제기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일간의 자동차 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미 무역적자를 보이는 우리와는 상황이 다르다.한덕수 통상무역실장은 『한·미 자동차 통상현안의 하나였던 자동차 수입관세 및 취득세의 인하 조치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 만족하는 상황이므로 미·일간의 분쟁이 우리에게 확대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다만 우리나라의 자동차 형식승인 제도 등이 미국에는 투명하지 못한 규제로 비쳐지고 있으므로 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미리 개선하는 등의 사전대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재윤 통산부 장관은 『수입자동차의 형식승인 대상 38개 항목의 성능시험 제도를 대폭 간소화 하는 내용의 개선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지난 해 6월 미국에 제시한 자동차 시장 접근 개선 방안에 따라 미국차를 포함한 외국산 승용차의 수입이 지난 93년 1천여대에서 작년에는 2천대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통산부는 미국의 대일 WTO 제소 및 보복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일 분쟁의 협상을 통한 타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이재훈 미주통상과장은 『미국은 클린턴의 재선을 위해 현안인 대일 무역적자의 해소를 위한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이나 WTO를 통한 분쟁해결까지는 최소한 1년이 걸린다』며 『미국은 일본과의 반도체 협상 및 중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서 301조의 발동을 발표한 뒤 30일간의 예비기간에 재협상을 통해 타결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루지에로 WTO 사무총장은 『미·일 자동차 분쟁을 WTO에 회부할 경우 WTO 분쟁해결 시스템이 파괴될 것』이라며 미·일 양측에 대해 WTO 제소 방침의 철회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총점검/대구가스참사 발생서 수습까지/후진국형 재난 추방 계기삼아야

    ◎안전불감 적당주의가 부른 전형적 인재/수도·가스복구… 5일부터 차량소통 재개 엄청난 인적·물적피해를 내며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대구 지하철 공사장의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마무리되고 있다.검·경 합동수사반은 사고 3일만인 지난 1일 전말을 발표하고 관련자 5명을 구속,사실상 수사를 종결했다.수사반의 발표를 중심으로 사고 발생에서 폭발에 이르기까지의 전모를 종합 정리하고 그 교훈과 문제점 등을 점검한다. ▷복구◁ 사고 다음날인 상오 6시 현장의 물빼기 작업이 끝났고 주변 상수도 시설과 도시가스관 복구는 지난달 30일 마쳤다.지하철 공사장에 대한 본격적인 복구는 1일부터 시작됐다. 2천여명의 인력과 크레인 등 각종 중장비 2백여대를 지하철 공사장에 투입,지하로 떨어진 복공판 등 각종 자재 1만5천여점을 꺼냈고 훼손된 복공판 8천9백㎡ 가운데 8천5백㎡를 다시 깔아,2일부터는 지하철 공사장 시설물의 안전 실태를 진단하고 있다. 지하철 공사장 주형보 1백50개와 버팀보 1백76개에 대한 보수 및 보강 작업도 실시하는등 오는 4일까지 가복구를 모두 마치고 차량의 시험통행을 해본 뒤 오는 5일부터 현장의 차량소통을 전면 재개한다. 2일까지의 복구 진척도는 70%에 이른다. ▷방지대책◁ 이번 사고의 원인은 도시구조는 첨단화로 치닫고 있는데 반해 그 관리체계와 인적구조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번 참사도 안전기본수칙을 어긴데서 빚어졌다.「여때까지도 별일 없었는데 괜찮겠지」라는 의식이 설계도면도 없이 마구잡이로 땅을 파헤치고 지반다지기공사를 하게 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위로는 감독관청·건설회사에서 아래로는 기능공·잡역부에 이르기까지 안전수칙준수를 생활화하고 자기 직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시민 모두가 안전수칙에 대한 파수꾼이 되지 않고서는 또다른 후진국형 재앙의 재발을 결코 막을 수 없다. 정부도 적당주의의 구태를 말끔히 씻어내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감독관청을 탓하는데도 지쳐버렸다.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은 『전국 지하공사장 종합자료를만들고 완벽한 안전관리체계를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위에서 지시하면 그때는 일하는 척하다가 돌아서면 그 뿐인 복지부동의 자세로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기 어렵다는 질책이다. 건설업체들도 개발경제시대때 최고 미덕이었던 공기단축과 공사비절감의 행태를 과감히 벗어야 한다.「우리회사만 이익이면…」이라는 그릇된 사고만 없었어도 이번 대구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사고가 터진뒤 대국민사과를 하고 최대보상을 약속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격이다.스스로 「안전수칙문화」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우선하는 기업풍토를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교훈◁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진단이 필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또 한순간의 부주의가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가고 감독소홀의 파장이 사회전체를 뒤흔들 수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구가스사고를 후진형 재앙을 이 땅에서 영구히 추방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게 중론이다.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구성원 모두가자기 직분에 충실하는 선진사회의 미덕을 갖추는 일대 전환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일깨워준 또다른 교훈은 이제껏처럼 응급처방으로는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7시10분부터 누출… 40분뒤 대폭발/2백 17명 사상 건물 백19동 파손 가스 끊겨/「천공」관련 5명 구속으로 매듭… 법적용 한계 ▷발생◁ 지난달 28일 상오 7시52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영남중학교 앞 대구 지하철 1호선 2공구 공사장에서 외부로부터 흘러든 도시가스가 대 폭발을 일으켰다. 발단은 사고 40분 전인 상오 7시10분 쯤 (주)표준개발이 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장 남쪽 소방도로에 구멍을 뚫는 그라우팅 작업을 하면서 지하 1.7m에 묻힌 지름 1백㎜짜리 고압 도시가스관에 직경 8㎝ 크기의 구멍을 내면서부터이다. 이 구멍에서 유출된 고압(4㎏/㎤)의 도시가스는 1.4m 떨어진 4백㎜의 깨진 빗물관으로 흘러들어 직경 60㎝의 대형 우수관과 하수 박스(가로 1.5m,세로 2.5m)를 거쳐 초속 6백74m로 77m나 떨어진 지하철 공사장 지하로 스며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된 도시가스는 상오 7시52분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불씨에 인화돼 폭발했다. ▷피해◁ 등교길 학생 50명 등 모두 1백명이 숨지고 1백17명이 부상했다.건물 1백19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고 차량 1백33대가 전소되거나 파손됐다. 월배 2,4,6동의 1만5천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고 상인동·진천동·달성군 화원읍 등 인근 2만6천가구에 가스 공급이 끊겼다.전화는 1백4회선이 불통됐고 7천8백80가구는 전기가 끊어졌다. 지하철 공사장 1천m가 무너졌고 복공판(무게 2백80㎏) 2천7백여개가 폭발로 찌그러지거나 주변으로 날아가며 도로가 끊겨 출퇴근 시간은 물론 하루종일 극심한 차량 정체 현상을 빚었다. ▷수사◁ 사고직후 검경은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대구지검 특수부 등 1백10명으로 합동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부는 이어 29일 상오6시 1차현장검증을 토대로 수사내용을 발표했다.대백플라자 상인점신축공사장 남쪽 폭8m의 소방도로에서 대백플라자의 하도급업체인 표준개발이 28일 상오7시부터 굴착공사를 하면서 지하 1.7m지점에 묻힌 직경 1백㎜의 가스관을 건드려 직경 80㎜ 크기의 구멍을 내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29일 하오10시30분 달서경찰서2층 소회의실에서 합수부는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36)씨,천공팀장 정계석(35)씨,천공기술자 오명구(35)씨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긴급 구속한다는 1차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합수부는 30일 표준개발대표 배정길(54)씨,현장소장 송씨,천공작업팀장 정씨,현장대리 이익희(30)씨와 대백종합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씨등 5명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과 업무상과실치사상및 폭발물 파열혐의로 구속했다. 1일 하오4시 대구지검회의실에서 대구지검 김상수 검사장과 이의호 대구경찰청장은 2차수사결과를 발표하고 1차폭발이 일어난 시간은 28일 상오7시52분이며 대구도시가스측이 가스파이프의 밸브를 잠근 시간은 상오8시5분으로 최소한 15분가량 가스가 사고현장에 그대로 방출됐다고 밝혔다.이와함께 폭발은 파손된 도시가스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빗물관을 통해 지하철공사장으로 유입,인화돼 일어났으며 지하철공사장안에 있던 직경 2백㎜의 도시가스관은 양쪽밸브를 차단하고 압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가스가 새어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완벽한 지하매설물 지도 제작을/분산된 가스시설 관리체계 일원화해야/물적피해 실비보상… 유족협상 15일 마무리 ▷보상◁ 대책본부는 피해자들에게 빠른 시일내 충분히 보상해 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1단계로 지난달 30일 사망자에게 1인당 위로금 1백만원,장례비 3백만원,출상비 1백만원등 5백만원씩,부상자에게는 80만원씩 지급했다. 또 장례가 대부분 끝나는 3일 유족대표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유족대표와 협의에 나서 오는 15일까지 보상문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부상자는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전액은 물론 소득손실액까지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건물에 대한 보상은 피해 조사반의 확인 조사가 끝나는대로 실비 보상키로 하고 금융및 세제 혜택도 주기로 했다. 피해 차량 1백33대에 대해서는 3일부터 사고수습 대책본부에서 직간접 손해 전액을 보상하기 시작한다. ▷남은 문제◁ 가장 큰 문제는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가스관은 물론 통신구,상·하수도관 등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하철공사를 비롯한 각종 지하공사작업을 하기에 앞서 각 가스회사에 있는 도면을 일일이 찾아야 하나 주택가를 지나는 소형 가스관은 도면에 나타나지 않거나 위치가 틀릴 때가 허다하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매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분야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할 방침이나 시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이나 돼야 완성될 전망이다. 가스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기구가 없는 것도 문제다.현행 가스시설관리는 한국가스공사가 공급설비에 대한 가동과 누설여부 등 확인을 위한 보수점검을,한국가스안전공사가 공급원에서 가정사이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책임지고 있으며 각 가정의 가스시설에 대한 점검은 각 도시가스회사에서 실시하는 등 2중,3중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난해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처럼 가스누출이 사고전에 감지됐음에도 불구,신고에서 출동까지 2∼3단계를 거치는동안 참사가 빚어지는 등 관리체계의 분화와 허술함에 따른 문제점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스누출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가스회사 등에서 원격으로 가스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원격잠금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한­미 「육류 유통기한」 마찰… 우리정부 입장은

    ◎“대미 통상협상 밀릴수 없다” 단호/“WTO 체제서 일방보복은 불가능” 느긋/국민건강 문제 예민… 공격적 대응도 모색 정부의 대미 통상정책이 상당히 「대담」해진 것으로 보인다.아무런 합의점 없이 끝난 미 워싱턴에서의 제18차 한·미 무역실무위원회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모습은 잘 나타났다.우리측 협상대표인 장기호 외무부 통상국장은 협상 결렬뒤 『통상주권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밀릴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미국측은 『한국측이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강경한 입장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측은 이에따라 육류 유통기한 문제를 다음주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우리정부의 통상 담당자들은 걱정하는 안색이 아니다. 외무부의 선준영 2차관보는 그 이유를 『WTO로 가져가더라도 우리가 불리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이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하면,한미 양국은 30일 이내 협의를 개시하고,60일 이내에 종결해야 한다.여기서도 타결이 되지 않으면,분쟁위원회가 구성되는데 이런 모든절차를 마치는데는 1년이상의 시간이 걸리게 된다.따라서 정부는 그 기간동안 충분히 여유를 갖고 미국측과 타협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온 통상법 301조나 슈퍼 301조를 적용할 수 없다는데서도 우리측은 한시름 놓을 수 있다.WTO체제에서는 일방적 보복이 불법행위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류 유통기한에 정부가 단호하게 나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식품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 때문이다.이러한 원칙은 WTO 협정 20조에도 규정돼 있다.냉동육이나 냉장육등에 대해 미국측이 유통기한을 늘리거나 철폐해달라는 주장에도 이해할만한 측면이 있지만,우리나라와 미국은 식품의 유통구조와 저장시설등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실정에 맞는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논리이다. 정부는 물론 낙후된 유통분야를 국제적 수준으로 개선시키는데 필요한 조치도 병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한·미간의 통상관계 전반에 대해서는 『무역규모가연간 4백20억달러에 이르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표출될 수는 있지만,대체로 양국의 통상관계는 우호적이고 균형이 잡혀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올해 WTO가 출범한 이후 제소된 무역분쟁 4건 가운데 절반인 2건이 우리와 미국간의 충돌이라는 사실은 한미 통상 관계가 심상치않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정부에는 미국이 WTO 출범에 맞춰 「불공정 무역국가」들을 위협하기 위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는 시각도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의 의도파악과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대책 가운데는 담배양허록등 미국측의 불공정 무역에 대해 우리가 공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공격적 방안」도 포함돼 있다.
  • 미·일,차개방 실무협상 결렬

    【도쿄 AP AFP 연합】 일본의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한 미국과 일본간의 실무협상이 27일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끝났다. 지난주 각료급 고위회담이 결렬된 이후 속개된 이번 실무협상은 일정을 하루 앞당겨 이날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종결됐으나 양측 협상당사자들은 상호간의 이해를 증진하는 약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자동차협상은 미국 자동차메이커의 일본내 판매망확충문제와 일본기업들의 외국산자동차부품 사용증대에 관해 집중 논의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로 결론없이 협상이 마감됐다.
  • EU­가 분쟁 종결/어로협정 서명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21일 북대서양 어로권을 둘러싸고 지난 6주간 끌어온 어로분쟁을 종결시키는 어로협정에 서명했다고 EU관리들이 발표했다. 이 협정은 EU집행위원회 지안 루이기 지올라 외교담당 부국장과 자크 로이 EU주재 캐나다 대사사이에 체결됐다. 양측은 지난 17일 북서대서양어업기구(NAFO)가 관리하는 해역에서 그린란드 가자미류 어획을 둘러싸고 협정 타결을 보았다. 그러나 공식서명은 지난달 9일 뉴펀들랜드 근해에서 불법 어로혐의로 나포된 스페인 트롤어선 에스타이호가 지불한 50만 캐나다달러 (미화 35만달러)를 캐나다가 환불할 때까지 보류됐었다.
  • 미­북,예상깨고 수석­실무회담/베를린 경수로 협상 이모저모

    ◎타결시한 21일이전 합의 도출 추측/김정우 대표 표정 어두워 비관론도 북한이 주장하는 경수로 공급체결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문가회의가 속개된 첫날인 19일 양측은 예상을 깨고 돌연 수석대표회담과 실무회담을 잇따라 개최해 그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담 관례상 이런 회담형태는 회담을 종결지을때 사용돼 오던 것이어서 양측이 끝내기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유력하다.또 회담은 21일 시한 이전에 조기에 종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수석대표회담을 마친뒤 김정우대표의 얼굴이 밝지 못했던 점에 비추어 회담도 비관적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북측 김정우 대표는 이날 상오9시30분 통역·속기사만 대동한채 회담장인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에 도착해 게리 세이모어 미측수석대표와 단독회담을 진행.김 대표는 회담전망을 묻는 질문에 일체 답변을 피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회담장으로 직행. 이에따라 김 대표가 뭔가 담판을 벌이려고 혼자 미대사관을 찾은 것이고 회담은 빠르면 20일중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 양측이 모종의 합의를 이뤄내더라도 재장전과 제재조치라는 파국을 막기위한 봉합적인 성격일 것으로 분석.즉 경수로 노형선정 등 쟁점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유보한채 그동안 의견이 접근된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전문가회의를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것. 이런 결론은 북한이 내뱉은 협정체결시한및 재장전 협박을 철회할 수 있는 구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경수로 노형등은 가장 예민한 사안이지만 다른 문제에 대해 양측입장이 가까워질 수 있다』며 『이런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 북한이 재장전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이라고 관측. ○…김정우 대표는 2시간여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나서면서 『합의는 없었다』며 『그러나 오늘 하오에는 실무회담을 계속한다』고 소개.그는 북한측의 새제안에 대한 미국측의 반응을 묻자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 그는 또 『20일 회담은 있으나 어떤 형식이 될지는 봐야 안다』고 말해실무자회담의 진전에 따라 대표단전체회담여부가 결정될 것임을 시사. 양측은 이어 하오부터 북한 이익대표부에서는 원자로문제 전문가회의를 갖고 미국대사관 분관에서는 기타분야의 전문가회담을 분리개최하는등 회담을 빠른 속도로 진행. ○…외교소식통은 수석대표회담 등을 가진데 대해 『담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양측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뭔가를 주고받을지 검토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고 평가.
  • 김대중씨 야통협상/신민 김복동 대표

    민주당과 신민당은 16일 통합실무협상 대표들간의 막후접촉을 통해 지분문제 등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신민당의 김복동대표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의 면담을 주장하면서 최종결심을 미루고 있어 이번주가 통합을 가름하는 막바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장경우·강창성 의원과 신민당의 임춘원·조중연 최고위원 등은 이날 상오 회동을 갖고 이기택총재와 김대표를 통합정당대표로 선관위에 등록하고 지분은 7대 3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통합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분보장이 있어야 한다』면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귀국했으므로 조만간 김이사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대아·중동 외교의 틀 완성/한·이집트 대사급 수교의미

    ◎북­이집트 「친분관계」 사실상 종결/국제사회 비동맹 지지 유도 기대 13일 이집트와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전격 합의함으로써 한국외교는 대중동·아프리카 외교의 틀을 완성케 됐다.더욱이 한·이집트 수교합의는 그동안 양국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돼 왔던 북한과 이집트 최고위층간의 「친분관계」가 소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집트측은 지난 61년 우리와 영사관계를 수립한 이래 34년동안 우리측이 수교교섭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북한과의 「각별한」 관계를 내세워 교섭 자체를 거부해왔었다. 이번 수교로 한국은 아프리카대륙 53개국 모두와 외교관계를 수립,아프리카지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중동 제국과도 정치·경제적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집트가 비동맹국가의 리더격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교합의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무한히」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평가되고 있다.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81년 취임이후 북한이 중동전때 도와준 고마움을 잊지않고 최근까지 친북한 일변도의 노선을 견지해왔다. 그러한 이집트가 한국과의 수교 가능성을 보인것은 지난해 북한의 김일성이 사망하면서부터라고 외교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김일성 사망으로 북한에 대한 의리를 지켜야 할 가장 큰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또한 70년대 중반 이후 경제적 실용주의를 채택한 이집트는 그동안 꾸준히 확대된 한국과의 경제·무역관계에 서서히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이에따라 두나라는 83년 이중과세방지협정에 이어 88년 항공협정,89년 문화과학기술협정,93년 투자보장협정을 맺는등 명목만 총영사관계였지 사실상 대사급이나 다름없는 실질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게 됐던 것이다. 이번 수교합의는 카이로주재 북한대사 장성길의 발언으로 다소 앞당겨져 「전격합의」의 모양새가 됐다는 후문이다.지난주 한·이집트간 수교가 실질합의에 이른 사실을 통보받은 장대사는 『돈을 받고 한국과의 수교에 합의해준게 아니냐』고 따졌다는 것이다.이 말에 분개한 아유브 아주국장은 이같은 분위기를 즉각 무바라크대통령에게 보고해 수교합의를 앞당기게 됐다는 것이다. 이집트가 비동맹국가와 중동·아프리카지역의 「맏형」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수교는 우리 외교에 커다란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 한국형 절충 난항/북미 베를린회담

    【베를린=박정현 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2일 베를린에서 경수로공급 전문가회의를 속개,한국형 경수로 채택을 둘러싼 입장절충을 벌였다. 김정우 북한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과 게리 세이모어 미국무부 부과장을 각각 대표로 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북한대표부와 미국대사관 베를린분관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날 북한측이 지난달 회담때 제시했던 10여가지 제안들은 경수로사업에 한국이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경수로지원사업은 한국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협상도 전망도 어렵다』며 『김일성의 생일인 15일부터 베를린의 연휴인 17일까지는 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회의가 14일 이전에 조기 종결되거나 18일 이후에야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 오늘 베를린회담 북핵해법 찾을까/경수로 입장 불변… 전망 불투명

    ◎북측 벼랑끝서 어떤 보따리 풀지 관심 12일 베를린에서 속개되는 북·미 전문가회의는 지난달 조기종결된 회의의 연장선상에서 한국형 경수로의 해법을 모색한다.2주일동안의 회의 중단기간동안 양측의 태도 변화는 거의 없다.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의 제안에 미국이 한때 솔깃해 하는 듯했으나 『북한의 기본입장과 태도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한·미·일 3국의 결론이다.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거부는 유리한 보따리를 챙기려는 협상전략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베를린의 한 외교소식통은 경수로 2기중 1기는 러시아형으로 하자는 북한의 제안이 돈 한푼도 내지않는 측의 「봉이 김선달」같은 주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지난달 회의보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다급해졌다.북한이 설정한 「4월21일 경수로공급협정 체결시한」이 열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이다.물론 북한은 시한이 지나도 곧바로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식으로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북한의 진의가 분명치 않고 「시한」은 그들이 언제든꺼내 쓸 수 있는 카드로 엄연히 살아있다.한·미·일 3국의 대책회의에서 보듯 시한 이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협상의 성공여부는 북한이 한국형을 수용하느냐 끝내 거부하느냐에 달려 있다.북한이 끝까지 버틴다면 예상되는 상황은 두가지다.협상이 완전 결렬되거나 별도의 고위급 정치회담을 열어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다. 극적인 타협점이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이런 관측의 근거는 북한이 에너지난을 타개하기 위해 경수로 공급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간 뒤 평양에서 가져온 진짜 보따리를 풀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북한의 진의는 회담일정 마지막날인 14일쯤 파악될 가능성이 높다.한 소식통은 『회담이 시작된뒤 2∼3일동안 북한의 태도와 진의를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소·고발 「심의각하제」 도입/검찰,제도개선안 확정

    ◎명백한 무혐의땐 즉시 종결/입회없이 변호인 피의자 접견/사전구속승인 대상 대폭 축소 검찰은 10일 명백하게 범죄혐의가 없다고 인정되는 고소·고발사건에 대해서는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이 간단한 조사만으로 사건을 종결처리토록 하는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를 도입하는 등 검찰제도개선안을 확정,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대검 21세기 기획단(단장 신현무 검사장)이 이날 확정,전국 검찰에 시달한 제도 개선안은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 신설을 비롯,변호인 접견교통권 보장,구속수사 승인제도 정비,팀 수사체제 도입운영 등이다. 이번에 신설된 고소·고발 심의 각하제도는 검찰이 고소·고발장의 기재사항 및 고소·고발인의 진술을 검토한 결과 더 이상 수사의 필요성이 없다고 인정될 때는 사건을 「각하」처분한다는 것이다.경찰수사단계에서는 「각하」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즉시 수사를 종결한뒤 「각하의견」으로 검찰에 간이 송치하면 된다. 그러나 고소·고발인이 각하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다른 불기소 처분과 마찬가지로 항고·재항고·헌법소원 등의 불복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앞으로 명백하게 기소할 수 없는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신속·간략하게 사건이 종결처리됨으로써 피고소·고발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형사 입건 및 불필요한 소환 등을 방지할 뿐아니라 선의의 피고소·고발인이 입는 각종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변호인 접견·교통절차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검찰·경찰등 수사기관은 변호인이 수사관계자등의 입회없이 피의자와 자유로이 접견·교통하도록 전면 보장해 주고 피의자를 심문하는 도중이나 현장조사에 참여하는등 접견이 불가능할 경우에만 절차가 끝나는 대로 즉시 접견을 허용토록 했다. 수사기관은 접견 상황표를 작성,보관토록 해 변호인이 피의자를 자유로이 접견했는지 여부를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개선안은 이와함께 그동안 3급이상 공직자 및 국회의원,판·검사,변호사,국영기업체사장 등을 구속수사할 경우 법무부장관의 구속승인을 받도록 해온 사전 구속승인대상을 차관급 이상 공직자,국회의원,정당의 대표자 및 대표위원 등으로 축소조정했다.4급이상 공직자 등에 대한 구속 수사시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도록 한 규정도 2급이상 공직자 및 국회의원,광역자치단체장,정부관리기업체 및 은행의 장 등으로 범위를 대폭 줄였다. 검찰은 이밖에 수사인력의 전문화 및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담수사체제(Task Force)를 도입,검사경력 10년 이상의 비보직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지정,마약·조직범죄 및 화이트칼라 범죄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토록 하는 팀수사체제를 새로 도입했다.
  • “대도시 여지지 높아 선거 자신”/취임 2달… 민자 이 대표 간담

    ◎“북핵 초당대처… 여·야 공동결의안 추진”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신문의 날인 7일과 8일 출입기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평소 말을 아끼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7일은 그가 집권당의 대표에 오른 지 두달이 되는 날이다.취임초에는 기초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문제등으로 어려움도 겪었다.이제는 대표직에 익숙해진 듯 보였다.그가 취임한 뒤 「한지붕 세가족」이던 민자당의 계파색이 옅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핵문제에 대한 초당적 대처를 유난히 강조했다.『한국형경수로를 반드시 수용시키라면서 북한을 압박하지 말라는 야당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북한핵문제에 대한 결의안을 여야 공동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다가오는 지방자치선거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야당의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주장을 일축하면서도 『광역단체장선거결과는 어느 정도 정당간 우열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서울시장선거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문답내용을 간추려본다.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어떻게 보나. ▲일부 지식층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여당에 대한 전체적 지지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그전에는 도시보다는 농촌,장년 및 노년층,부유층,저학력층이 여당을 많이 지지해왔다.하지만 최근의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대도시의 여당지지도가 높아가고 20대와 중산층이하 국민의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전통적 지지기반에다 새로운 지지기반이 합쳐지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지지분포를 보이고 있다. ­야당에서 후보공천과 관련해 금품수수설이 나돌고 있는데. ▲우리당이 촉구하지 않더라도 언론에 공개된 이상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서 응당 밝힐 문제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장후보로 이회창 전총리를 생각하고 있는지. ▲누구든지 대상에 포함될 수는 있다.그러나 아직 특정인을 결정할 단계가 아니며 서두르지 않겠다.행정가에 가까운 쪽이 되지 않겠느냐. ­시·도지사후보 경선에 대해. ▲경선은 훌륭한 후보를 뽑아 유권자에게 보다 많은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시·도지부의 의견이 취합되면 그에 따라 중앙당이 최종결정할 것이다. ­지구당위원장이 추천한 기초자치단체장후보 가운데 자질이 떨어지는 인사가 많다는데. ▲위원장이 올바르지 못한 후보를 추천할 리는 없지만 그런 우를 범한다면 충고와 조언을 할 것이다. ­북한경수로문제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면 지방자치선거가 연기될지 모른다는 소문도 있는데. ▲굉장한 비약이다.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보는 것은 곤란한데….
  • 민자 시도지사후보 인선 매듭단계/경선여부 시도지부 의견수렴 안팎

    ◎9곳 의견 정리… 대부분 후보단일화/인천 최기선·충북 김덕영씨 내락설… 막판 진통/서울 이회창 전총리 등 영입교섭… 카드 내달 공개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선정 작업이 대부분 지역에서 경선 없는 「단일화」로 매듭지어지고 있다.경선의 후유증을 우려한 중앙당과 현지 의원들의 「이심전심」에 따른 선택이다. 경선을 실시할지 등에 대한 시도지부의 의견서 제출시한을 지난 7일에서 오는 14일로 늦추면서 이견 해소에 주력한 결과 8일까지 의견을 정리한 지역은 9곳에 이른다. ○…부산은 문정수 의원,광주 김동환 전시장,대전 염홍철 전시장,강원 이상용 전지사,충남은 박중배 전지사를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시도지부의 운영위원회가 결정.모두 여권 핵심부의 「언질」을 받고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이다. 경남은 지난 4일 운영위에서 경선여부를 지구당위원장회의에 일임했으나 내부적으로는 경선을 않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후문.그러나 여권 핵심부의 「내락」을 받은 김혁규 전지사가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울산의 직할시 승격에 반대했다는이유로 득표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진통.따라서 김봉조도지부위원장이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마압력」을 받고 있다는 소문. ○…제주는 민주계인 강보성전의원의 「경선불가」 주장에도 불구하고 7일 밤 운영위에서 이장 외유비 지원건으로 물러난 신구범전지사에 대한 「정치음모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우근민전지사와 강전의원의 경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집약.전남은 전석홍전지사를 낙점한 상태지만 최종결정은 중앙당과 지부장이 협의해 결정하도록 위임. 「내락설」이 유력한 조해령전시장등 3명이 신청서를 낸 대구는 6일 시지부운영위에서 문희갑전의원등 「반민자 무소속」 기류를 타고 있는 정치거물들을 상대하려면 보다 비중있는 인사가 발탁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이에 따라 정호용시지부위원장에 대한 출마설득과 이상희전내무부장관등 외부인사 영입작업의 진척을 일단 지켜보기로 의견을 정리. ○…아직 시도지부 의견이 결정되지 않은 서울 인천 경기 충북 경북 전북등 6곳 가운데 경북은 이의근청와대행정수석,전북은 강현욱전농림수산부장관이 내정된 상태. 충북은 지난 6일 지구당위원장들의 비공식 모임에서 조직분열을 이유로 「단일화」로 의견을 모았으나 김덕영전지사의 「내락설」 속에 함께 공천을 신청한 구천서의원의 「실질경선」요구와 윤석조서주산업회장의 탈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인천도 같은 날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서 비경선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민주계의 최기선전시장 낙점설에 반발하는 민정계 강우혁의원에 대한 대책이 궁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 민주계의 이인제의원과 민정계의 임사빈의원등 5명이 신청한 경기는 이의원의 경선자청으로 유일한 경선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계파갈등을 우려,이의원 또는 민정계 중진의원들의 추천을 받고 있는 이해구의원으로 단일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서울은 민주당의 조순 전부총리 낙점에 대응하기 위해 이회창 전국무총리등 비중있는 행정경륜가에 대한 영입교섭을 계속한 뒤,다음달초쯤 「낙점대상」을 공개할 예정.
  • 고충처리위 1년… 무슨일 했나

    ◎민원 4,376건 접수… 51% 2,255건 매듭/건축·도시게획관련 35%·법무 14%순 오는 9일로 발족 1주년을 맞는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 한해동안 모두 4천3백76건의 민원을 접수했다.하루 평균 12건 꼴이다.이 가운데 51.5%인 2천2백55건이 완결처리됐고 2천1백21건은 아직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완결처리된 민원들을 살펴 보면 해당 행정기관에 시정을 권고한 사례가 2백11건,제도개선 권고 25건,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하자 해당 기관에서 스스로 알아서 시정한 것이 2백96건이었다.민원의 성격이 국민고충처리위가 다룰 사안이 아니거나 단지 설명만을 필요로 해 안내회신으로 마무리지은 사례도 2백49건에 이르렀다.결국 시정조치된 것이 전체 처리건수의 34.6%인 7백81건이었다.또 행정소송에 계류된 사안등 국민고충처리위가 떠맡을 사안이 아니어서 각하한 민원이 4백22건,신청인이 스스로 철회한 민원이 5백90건이다.신청을 기각한 것은 2백57건이었고 안내회신으로 종결한 민원은 6백27건이었다. 행정분야별로 구분하면 건축·도시계획관련이 35.5%로 가장 많고 민사·형사·법무관련 14.2%,재정·세무관련 12.9%,국방·보훈·호적관련 6.5%,교육·문화·인사관련 6.2%,보사·환경관련 6.1%의 순이다.대상 행정기관별로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전체의 43.5%를 차지해 가장 많고 중앙행정기관 20.8%,검찰·경찰 8.4%,특별행정기관 6.3% 등이다. 국민고충처리위는 지난 한해 동안 국민고충처리위가 아니고는 해낼 수 없는 많은 민원들을 처리했다고 자부하고 있다.행정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과거 정권의 행정이 보였던 행정편의주의를 제거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 WTO 제소∼보복 최소 18개월/미의 한국제소 계기로 본 절차

    ◎당사국간 조정 안되면 「해결위」 상정/패널보고서 이행 못할땐 보복조치 세계무역기구(WTO)출범으로 과거에는 유명무실하던 무역분쟁의 국제적 해결체계가 실질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 WTO협정에 따르면 국가간의 무역분쟁해결은 반드시 WTO협정중 「분쟁해결규칙및 절차에 관한 양해 제23조」의 절차를 따르도록 돼있다.이 규칙은 통상현안이 WTO에 제소되면 60일동안 분쟁당사자가 양자간 협의를 진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양자간 극한대립을 피하도록 조정기간을 두고 있는 것이다. 60일간의 양자협의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해당사안은 WTO의 「분쟁해결소위원회」로 넘겨진다.여기서는 당사국관계자들을 불러 기술적인 문제를 심의,검토하게 된다.소위의 심의,검토결과는 분쟁해결기구 본회의에 넘겨져 최종결론(패널보고서)이 내려지는데 이 결론은 「제소후 1년이내」에 나와야 한다. 규칙은 또 당자자가 분쟁기구의 결론에 불복할 경우 6개월안에 항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제소에서 무역보복등의 제재조치까지는 최소한 18개월이 걸리게 되는 셈이다. 보상·보복규정을 보면 당사국이 최종결론을 이행할 능력이 없을 경우 상대방에게 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당사국이 최종결론을 이행하지도 않고 보상도 하지 않을때에는 피해국은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 WTO체제하에서는 최종결론을 이행치 않을 경우 피해국은 문제사안이외의 분야에 대해 보복조치를 취하는 「교차보복」이 인정돼있어 실제로 분쟁해결기구의 최종결론을 거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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