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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재판 증거조작 논란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변호인측이 “김영완씨를 통해 검찰이 엉터리 수사를 한다.”고 주장,검찰과 논쟁이 벌어졌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23일 공판에서 변호인측은 검찰이 김씨에게서 현금을 압수한 뒤 돈을 임시로 돌려주자 김씨가 이 돈으로 CD를 구입,검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검찰이 김씨에게 돈을 돌려준 뒤 이 돈을 다시 증거물로 받아낸 셈이라는 것이다. 문형식 변호사는 “검찰이 지난 7월24일∼25일 김씨 재산인 현금 124억여원을 압수한 뒤 9월19일 현금 88억여원과 1억원 자기앞수표 4장 등 총 92억여원을 가환부해줬다.”고 주장했다.가환부란 압수물을 임시로 돌려주는 것이다. 이어 “바로 이날 김씨는 박 전 장관의 돈이라며 국민주택채권 40억원을,권 전 고문의 돈이라며 CD 50억원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측은 “변호인측이 사실관계조차 왜곡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김씨 재산 203억원을 압수한 뒤 9월18일 김씨가 박 전 장관으로 받았다며 90억원을 제출하자 22일에야 압류한 돈 가운데 92억원을 김씨에게 되돌려 줬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측은 또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검증과 관련,현대상선 임원 유모씨를 집중 추궁했다.이날 사용된 3000㏄급 다이너스티 차량 트렁크 속 냉장고를 유씨가 재판부에 알리지 않고 떼어낸 것을 문제삼았다.유씨는 “범행 당시 이용된 에쿠우스 차량과 크기를 맞추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다.변호인이 “검찰과 짠 것”이라고 몰아세우자 검찰은 언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내년 1월6일 심리를 종결키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나이순 명퇴는 평등권 침해”인권위, 원상회복 권고

    명예퇴직을 당한 50대 남자가 ‘직급별로 나이에 제한을 둔 명예퇴직은 평등권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복직하게 됐다. 인권위는 지난 1월 신용보증기금에서 부지점장(2급)으로 근무했던 이모(54)씨가 “회사측이 명퇴 대상자로 분류,대기발령을 내고 급여를 삭감한 것은 나이를 이유로 한 평등권 침해”라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을 상대로 진정한 사건에 대해 22일 이같이 결정했다.인권위는 “신용보증기금측이 ‘이씨를 원상회복 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9일 합의종결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신용보증기금측이 직무 능력 등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단순히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씨를 명퇴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에 이뤄졌다.이씨는 직급을 되찾고,퇴직금 정산 때 지난 1년간은 원상회복된 신분의 평균임금으로 산정받을 수 있게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덕수궁터 美대사관’ 결정 보류

    덕수궁 터에 미국 대사관과 직원 숙소의 신축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새해로 미루어졌다.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안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이 문제를 놓고 2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 회의가 끝난 뒤 정영화 위원장은 “사안의 중요성과 신중한 검토를 위하여 사적분과와 건조물분과 등 관련 분과와의 합동회의 또는 전체회의에서 심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전체회의 일정에 대해 “한달 뒤 쯤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새해로 넘겨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이같은 결정은 덕수궁 터에 미국대사관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정부의 입장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매장문화재분과에서 ‘신축 불가’ 결론을 내리면 사실상 논의는 종결되기 때문이다. 경기여고 자리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초상(御眞)을 모신 덕수궁의 선원전과 왕과 왕비의 혼백을 모신 흥덕전 터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월 지표조사에서주춧돌과 석재·기와 등이 발견되자 “궁궐터로 확인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매장문화재분과는 11명의 위원 전원이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를 두는 고고학 및 역사학자인 만큼 ‘대사관 신축 허용’이라는 결정을 기대하기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은 최근 “지하 2층,지상 15층의 직원용 아파트는 포기하고 대사관 건물만 짓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했고,정부도 “유적은 보존하되 대사관 건물은 짓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미국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면 다른 땅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정부는 대체 부지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대’가 대세를 이루는 매장문화재분과가 아닌,합동회의나 전체회의에 회부한다는 것은 미국이나 정부 쪽에서 보면 ‘신축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풍납토성이나 경주 경마장 부지 문제는 분과회의에서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전체회의에 넘겨졌으나,‘보존’결정을 내려 결과는 미지수다. 서동철기자 dcsuh@
  • 檢이 밝힌 자금전달 수법/당원 아닌 기업이 거액당비 납부

    기업들이 당비 명목으로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지금까지 밝혀진 불법대선자금 외에 추가 자금이 발견된 것이다.불법자금을 정치인에게 준 뒤,이 정치인이 당비 명목으로 정당에 입금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당비의 불법성 확인 당비는 당원들이 정당에 내는 것으로,지구당위원장들이 내는 특별당비와 일반 당원 등이 내는 일반적인 당비로 구분된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지난해 대선 때 당비 형식으로 28억원을 모아 대선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한나라당 후원계좌 등을 추적한 결과,28억원 외에 수십억원의 돈이 기업 등으로부터 나와 당비 형식으로 당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당원도 아닌 기업이 당비를 낸 것이다. 민주당 당비에서도 불법성이 일부 확인됐다.민주당의 경우 특정 정치인이 당비 형식으로 당에 돈을 입금했지만,실제 자금의 출처가 기업인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검찰은 민주당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비의 경우 액수에 제한이 있지 않는 점을 노려,양당 모두 기업들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 당비로 처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LG·SK·현대차 불법자금 수사 종결안돼 검찰은 삼성 등 4대 기업의 불법 대선자금을 추가로 포착했음을 내비쳤다.삼성 152억원,LG 150억원,SK 100억원,현대차 100억원 외에 또다른 불법자금에 대한 단서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10대 기업중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불법자금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지만,관련 피의자를 사법처리할 때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불법자금 용처는 반드시 확인 검찰은 정당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불법 대선자금이 모두 선거에 쓰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한나라당·민주당 모두 선거자금을 유용한 단서를 잡았다는 것이다.불법자금을 유용한 정치인은 각 당마다 2∼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안 중수부장은 이들에 대해 몰수·추징을 통해 불법자금을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자금법도 추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특히 검찰은 기업들이 제공한 불법자금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즉시 이들 정치인에 대해 공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강도높은 사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반격 나선 검찰

    검찰이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해명성 기자회견’에 대해 17일 ‘수사방해론’까지 제기하며 대반격에 나섰다.검찰이 이같이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데는 정치권이 추진중인 특검제 도입 논의의 영향이 크다.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정치적 득실 계산에 따른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있는데 대한 ‘분노’의 표시인 셈이다. ●형평성 거론한 한나라당에 직격탄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대선 승자만 내버려두고 패자만 집중 수사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논리에 정면 반박했다.그는 “서정우 변호사 구속 때문에 수사내용이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수사팀 모두가 형평성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안의 경중은 객관적 증거에 따른 사실로 판단할 문제지 수사팀의 책임만으로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못박았다.한나라당의 수사 비협조가 위험한 수준이라며 되받아쳤다.안 부장은 “당비 부분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돼 공문을 보내 수차례 협조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관계자들은 출석을 회피하고 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더 나아가 불법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제공사실을 검찰에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그럼에도 불법대선자금 전모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안 부장은 “수사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수사팀 전원이 직(職)을 걸고 하는 수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수사의 중요한 대목인 불법대선자금의 사용처 규명까지 이뤄져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개인적 유용이나 축재 부분은 증여세 부과대상이며 정치자금법상 몰수·추징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해 둔다.”고 강조했다. 안 부장은 특히 정치권의 고해성사가 없으면 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공개됐느냐 안됐느냐는 차이일 뿐 노무현·이회창캠프 양쪽 모두에 불법대선자금 상당액이 포착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선검사들 “해도 너무한다” 대검 중수부는 정치권의 역풍을 의식,반응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지만 일선 검사들의 반응은 격렬하다.한마디로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측근비리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 직접 관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의지와 무관하게 특검이 조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불법대선자금 수사까지 특검에 맡기라는 주장은 검찰을 용도폐기하라는 말”이라고 흥분했다.또 다른 검사는 “경제 살리기와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아니었나.”라면서 “그런 당이 기업들이 이중으로 고통받을 특검 도입을 주장하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입법권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어떤 뜻을 내보이기 보다 수사를 조속히 종결하는데 힘을 모을 때”라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사설] 지금이 맞불 기자회견할 때인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17일 기자회견은 도대체 왜 했는지 의아스럽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1당 대표가 입장을 안 밝히는 게 이상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 반드시 야당 대표도 기자회견으로 맞받아 쳐야 하는가.앞서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부적절하기는 마찬가지다.노 대통령도 기껏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정계은퇴 주장까지 되풀이했다.나는 덜 더럽다면서 한나라당을 몰아세운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한나라당이 발끈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지도자들의 이런 행태는 정치혐오만 부추긴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 정치권이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도 정치권 전체가 피의자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대선자금 수사는 누가 더 잘못했느냐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잘못한 만큼 책임져야 하는 공동의 부채다.정치권은 자숙하고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이 순서다.그런데도 지금 정치권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겨루기에만 날을 지새우고 있다. 최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도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선거중립내각 구성 촉구 등 별반 새로운 게 없다.대선자금 특검은 검찰의 수사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수사종결 후 해도 늦지 않다.벌써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선거용이거나 시간끌기용이라고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을 것이다.선거중립 내각도 야당이 수십년을 써먹은 낡은 주장이다.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중립내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이제 정치권은 한쪽이 공격하고,다른 쪽은 해명하고 또다시 공격에 나서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불법 대선자금 문제는 대치해야 될 사안이 아니라 겸손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정부 로드맵 너무 꼬불꼬불”박용성 상의회장 또 쓴소리

    재계의 ‘미스터 쓴소리’ 박용성(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의 ‘로드맵’에 대해 일갈했다. 박 회장은 15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로드맵’(Road Map)의 첫 철자 ‘R’를 ‘L’로 바꾸면 (경제계의 짐만 되는) 로드(Load·짐)맵’이 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또 “정부의 지도가 꼬불꼬불해 뭔지 모르겠고,터널이라도 뚫어야 할 것 같다.”면서 “지도에 대로(大路)가 나 있으면 뭐라 하지 않을 텐데…”라며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 총리는 “고속도로라면 아예 로드맵이 필요없다.”고 맞받은 뒤 “올해까지는 주로 로드맵을 완성하고 내년부터는 실행단계에 들어간다.”고 이해를 구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서면자료를 통해 ▲시장개혁 로드맵 재검토 ▲근로기준제도 정비 등 노사관계 개선(대한상의),대선자금 수사 조기종결(전국경제인연합회),산업기능요원제도 축소·폐지 재검토(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 지원(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파견근로자보호법 및 기간제·단시간 근로자보호법 재검토(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을 요구했다.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박 회장 외에 강신호 전경련 회장,김재철 무역협회장,김영수 중기협동조합중앙회장,김창성 경영자총협회장이 나왔다.정부에서는 권기홍 노동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보험금 줄이려다 ‘큰코 다친’ 보험사

    교통사고 보험금을 적게 주려고 갖가지 주장을 펴 소송을 3년9개월 끌어온 보험사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걸고,거액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민사10부(부장 이재홍)는 15일 교통사고 피해자 강모(34)씨와 가족들이 동부화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간병비 5억여원까지 포함해 8억 2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강씨는 99년 1월 안산 반월공단 앞에서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가다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에 들이받혀 전치 6주의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가해차량보험사인 동부화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법원이 병원에서 강씨의 신체감정을 받아 1년4개월 만인 2001년 6월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 기일을 정하자 보험사측은 “우리가 통지받은 병원과 실제 감정을 한 병원이 다르다.”는 이유로 변론재개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변론을 재개했지만 병원이 달라졌다는 보험사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그러자 보험사는 다시 재감정을 주장하며 ‘시간끌기’에 나섰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소송이 제기된지 3년9개월이 지났는데 항소심 선고가 임박해서야 보조 참가를 신청한 이유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더 이상 변론을 허락하지 않고 재판을 마무리지었다. 정은주기자 ejung@
  • 불법자금 한나라당의 1/10 넘으면 盧 “정계은퇴”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불법 대선자금 논란과 관련,“우리(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민주당 선대위)가 쓴 불법선거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는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5·6면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4당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돼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더 이상 아니면 말고식으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수사 형평성 의혹과 관련,“측근문제는 이미 특검법이 통과돼 있다.”면서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검찰에서 수사가)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회가 제안하면 대통령 선거자금에 관한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게 좋겠다.”고,대선자금 특검 수용입장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경제부담 때문에 (대선자금)수사를 빨리 끝내는 게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치권이 적극 협력하면 빨리 종결될 것”이라며 “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도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국민투표와 관련,“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3000명 규모로 독자 지역을 담당하는 혼성군’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부안을 설명한 뒤 “파병안을 다듬어 지체없이 국회에 제출할 테니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4당대표들은 추가파병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하지는 않았지만,파병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면서 “당론을 모으는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파병부대는 전투병 1400명과 재건지원병 1600명이 혼성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대선자금과 관련한 각종 수사가 끝나고 내년 4월 총선이 끝난뒤 큰 틀의 대전환을 모색하겠다.”면서 “그때 상생과 화합의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에서 제1당을 한 정당(정파)에 총리지명권을 주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청와대회담 대화록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은 106분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었다.다음은 청와대와 각 당의 발표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록. ■ 대선자금 검찰수사 ●자민련 김종필 총재 경제가 어려우니 빨리 매듭짓도록 하자.(조사 중에 나오는)경제 문제는 확인하는 선에서 끝내자.경제인 사기를 너무 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수사결과에 대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갈 데까지 갈 각오가 돼 있다.조사는 공정하게 빨리 끝내고 정치가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자.기업은 돈을 준 죄밖에 없지 않나.하루 속히 돈 안 드는 선거에 앞장서자.대통령은 이제 수사는 잊고 국정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 이회창 후보는 패자이고 노 대통령은 승자인데 양쪽 다 책임 있고 고해성사해야 한다.측근비리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 우리도 계좌추적을 받았다.경제계를 보호하라는 정치적 고려는 검찰 상황이나 국민 정서로 보아 반작용이 예상된다.오히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첩경이다. ●최 대표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자격은 없다.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는 공정하지 않다.너무 심하다.여론도 (대선자금)특검을 56.4% 지지하고 있다.한나라당 지구당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고 후원금도 1000만원 이상 되면 전부 뒤지고 있다.우리가 더 썼으리라 생각하지만 노 대통령도 안 쓴 것은 아니지 않나. ●노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는 모두에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이다.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도 사실이다.유불리나 호불호를 떠나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 있다.대통령도 멈출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다.어느 날 불거져서 시작됐고 굴러가고 있다.대통령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정치권이 할 일은 속이고 회피하고 모면하는 게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다.반성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해성사를 얘기하지만 동서고금에 진실한 고해성사는 없었다.수사에 의해 진실이 규명될 수밖에 없다.나는 검찰에 명령할 처지가 아니다.법적 권한도 없다.다만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검찰이)자기한계선을 긋도록 하는 정도이다.검찰이 합리적 판단을 하도록 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경제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덮기 힘들다면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서 출석이나 자료제출 등을 통해 빨리 종결짓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우리 정치가 바뀌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제도와 정당문화 개혁,정치혁신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야당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다.측근비리는 특검으로 처리하고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회에서 제안해 주면 나의 대선자금에 대해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것이 좋겠다.다만 우리가 쓴 불법 선거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이 넘으면 직을 걸고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몰랐다는 소리 하지 않을 것이다.지금 나온 것 외에 내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책임지겠다.더이상 아니면 말고식은 안 된다.명확한 사실과 증거로 공방하자. ●최 대표 기업들이 검찰에 불려가서 문초를 당했다.검찰이 야당에 돈 준 것만 불라고 한다. ●김 총재 나는 (과거에)여당 대표로서 더 당했다. ●노 대통령 우리 쪽도 많이 당한다.문제가 있으면 그 검사를 고발하라. ■ 재신임과 대통령 입당 ●조 대표 재신임 투표는 철회해야 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불가하다.헌법 정신에 어긋난다.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이 필요하다.장관징발론이 나오는데 장관의 임기 2년을 보장한다더니 어떻게 된 건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문제가 있다.대통령이 매사에 너무 질질 끈다. ●김 의장 재신임 투표는 이미 정치적으로 해결된 분위기다.대통령이 다시 논란이 없도록 적절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대통령이 (투표를)그냥 안 하면 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당연하다.정당책임제 하에서 그렇다.민주당 해체를 제일 먼저 주장한 분이 조 대표 아닌가. ●조 대표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을 떠났어도 성공하길 바란다.대통령 말이 멋있을 수 있고 매력도 있다.그러나 대통령은 모범적 언행이 필요하다.올해 가장 사람들입에 오르내린 말은 ‘대통령 못해먹겠다.’ 아닌가. ●노 대통령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신임 제안에 대한 양심적인 부담과 책임정치라는 취지에서 나와 주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고 진상이 밝혀진 후 국민의 뜻을 살펴서 최종 결단하겠다. 국민투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재신임을 물을 것인지를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개각은 할 때 하더라도 분명한 이유를 가져야 한다.정치적 이유로 자주 바꿔서는 안 된다.선진국은 (장관 수명이)30개월이 넘는데 우리는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때 20개월,노태우 대통령 때는 13개월이었다.대통령 힘이 약할 때 쇄신인사라는 이름으로 단명 장관을 양산하면 실패한다.현 정국은 대통령 뜻만으로 대화가 불가하다.총선 후 각종 수사 종료 후 큰 틀의 대전환 모색이 있어야 하며 그 때 새로운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준비하겠다.고집만으로 정치하지 않는다. ■ 이라크 파병안 ●노 대통령 정부는 오늘로 결심했고 다듬어서 지체 없이 국회에 파병안을 제출하겠으니 잘 처리해 달라.아랍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 여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조 대표 대통령이 파병에 경제적이 이익이 없다고 발언했는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노 대통령 한·미관계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지위,명분 이런 것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고 당장 눈앞의 건설사업 등 경제이익을 챙기기 위해 파병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정리 곽태헌·박정경기자
  • ‘현대 분쟁’ 조기 종결론 급부상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이 장기국면으로 돌입할 조짐을 보이자 ‘조기종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M&A(인수·합병)의 명분이 ‘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이지만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경영권 분쟁이 조기에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분쟁이 촉발된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인수에 나선 KCC(금강고려화학)측도 마찬가지다. 양측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데다 계열사의 역량을 경영권 분쟁에 소모하고 있다.주주들의 피해도 적지 않다. ●빨라도 내년 3월까지는 갈듯 가장 간명한 구도는 내년 1월에 경영권 분쟁의 가닥을 잡은 후 3월 정기주총에서 매듭을 짓는 것이다.이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연말 증권조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사한 후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에 증권선물심의위원회에서 결론을 낸다는 가정 아래 나올 수 있는 결론이다. 금감위가 KCC가 사모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매입한 20.63%에 대한 처분명령권을 내리게 되면 양측의 분쟁은 현대측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현대는 이 경우 3월 정기주총에서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을 이사로 등재하는 등 현정은 체제를 굳히게 된다.반대의 경우 KCC에 유리한 구도가 된다.문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간에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다.장기분쟁으로 변할 소지가 다분하다. ●조기 마무리가 기업도,주주도 이익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는 한때 8만원대였으나 12일 4만 8400원으로 끝났다.그나마 법원에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져 한차례 상한가를 기록한 덕분이다.KCC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8월 한때 13만원대였던 주가는 지금 10만원이다.주가만 떨어진 것이 아니다.현대그룹과 KCC그룹이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양측 계열기업이 모두 M&A의 격랑에 휩쓸려 인력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KCC 계열기업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에 동원돼 평가손이 상당하다.현대그룹도 정몽헌 회장 사후 그룹 추스리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기업 이미지훼손 등 손실은 훨씬 더 크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 사망 故전재규 연구원 국립묘지 안장·의사자 인정 논란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고로 사망한 고 전재규 연구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의사자(義死者) 인정 문제를 놓고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법인 ‘국립묘지법’과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 규정상 어렵다는 입장과 국가를 위한 고인의 희생 정신을 충분히 고려해 예외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수렴해 일단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14일 4당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통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인정’ 목소리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세종기지 조난사고 대책반’이 설치됐던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장례 및 보상대책’을 논의하면서 고인의 국립묘지 안장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대신 의사자 인정 문제는 긍정 검토키로 했다.고 전 연구원의 보상금은 산재보험금과 특별위로금 등 1억 5000만∼2억여원이지만 의사자로 인정될 경우 1억 5400만여원의 추가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일단은 모두 쉽지 않다는 게 관련부처의입장이다. ‘국립묘지법’은 순국선열,애국지사,전몰군경에 한해 국립묘지 안장을 허용하고 있고,대통령령인 ‘국립묘지령’도 국가나 사회에 공로가 있는 사망자 중 국방부 장관의 제청에 의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지정한 자로 한정하고 있다. 의사자 인정문제도 복지부 ‘의사상자 심사위원회’가 오는 17일 전체회의에서 토의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지만 일단 의사자로 보기 어렵다는 실무 의견을 내놨다. 법에는 의사자를 ‘직무외의 행위로서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사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는데,고인의 구조행위는 넓은 의미에서 그의 업무이기 때문에 ‘직무외의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센데다 노 대통령이 “실무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지만 다시 한번 논의하라.”고 지시하면서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특히 고인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회 등은 “국립연구소인 세종기지에서 조난당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애쓰다 운명한 만큼 당연히 국가를 위해 몸바친공로가 인정돼야 한다.”며 지난 12일부터 ‘전 연구원 국립묘지 안장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국립묘지 안장이 허용되면 의사자 인정도 그만큼 수월해진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사회수석조정관은 “지난 83년 아웅산 테러사건이후 일반인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례가 없으며 현재로서도 국가유공자 인정여부에 대해 논란이 많다.”면서도 “정부는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의사자 인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전 연구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의사자 인정 여부는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6일 국무회의와 17일 의사상자 심사위원회 등을 통해 최종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 NEIS 오늘 최종결정될 듯

    국무총리실 교육정보화위원회는 15일 오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시행 여부를 놓고 6개월째 진행해온 논의에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12월10일자 10면 참조) 지난 8일 회의에서 참석 위원들의 이견이 상당히 좁혀졌었던 점으로 미뤄 15일 회의에서는 최종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위원회는 27개 영역 중 24개는 NEIS로 시행하되 쟁점인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3개 영역은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시스템은 최종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다.현재 ▲1안으로 3개 영역 DB서버를 16개 시·도교육청에 두고 통합시스템으로 운영하되 학교별로 A·B·C·D 등으로 분리해 관리 ▲2안으로 교육청에 서버를 두되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 서버를 두고 운영 ▲3안으로 학교별로 독립 서버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 되고있다. 전교조는 “1안은 NEIS와 같이 정보집적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3안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예산·인력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2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보담당 교사들은 과거의 시스템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3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들 모두 2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이다.교육부도 1안을 고집하면서 2안에 대해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정보화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3개안 모두 장단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하겠지만 1안과 2안의 장점만을 채택한 새로운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2안을 운영하되 소규모 학교는 몇곳씩을 묶어 학교간 통합서버에 담아 공동관리하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방식이 유력하다.”고 강조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케이션 방식은 학교별로 독립된 서버를 운영하자는 전교조와 재정상 부담을 감안해 외부에서 통합관리하자는 교육부 등의 주장을 모두 수용한 것”이라면서 절충안에 비중을 뒀다. 하지만 15일 회의에서는 시스템 운영에 대한 ‘큰 틀’만 합의한 뒤 아직도 입장 차이가 적지않은 서버를 관리할 주체,서버관리를 총체적으로 감독할 독립기구 등 ‘작은 틀’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홍기기자 hkpark@
  • “녹사평역주변 기름 오염 미군기지서 유출 가능성”한·미전문가 합의문 발표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주변을 오염시킨 등유가 미8군 용산기지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다만,이 등유가 미군이 사용하는 등유(JP­8)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환경부,주한미군은 12일 녹사평역 인근 지하철 남쪽터널 유류오염 사건과 관련,이같은 결론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서는 지하수가 미군부지에서 녹사평역으로 흐르고 있어,등유는 미군 용산기지로부터 지하철 터널로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그동안 지하수 오염도 조사 등에 투입된 금액과 이번 복원조사 및 정화사업에 든 6억 300만원 등 모두 13억원의 복구비용을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 규정에 따라 미군측에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양측의 의견이 맞서 최종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경련 “기업인 사법처리 최소화해야”

    재계가 정치자금 문제로 물의를 빚은 것을 사과하고 검찰수사의 조속한 마무리와 기업인 사법처리를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를 갖고 “정치자금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며 사과한다.”면서 “정치자금 문제가 반복되는 것에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경제계가 책임을 통감하며,더이상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정치자금 수사가 정치제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데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조속한 시일내에 수사를 종결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아울러 “기업도 수사과정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 등을 감안,처리에 합리적인 배려가 있기를 희망한다.”며 기업인 사법처리를 최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절대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정치자금제도 개선방안을 보완,불법적인 정치자금 제공이 근절될 수있도록 정치권과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자금 수사 이후 처음 열린 회장단 회의에는 강신호 회장을 비롯해 조석래 효성회장 등 11명의 회장단이 참석했다.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박건승기자 ksp@
  • 부안 핵폐기장 재검토

    정부는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에 대한 부지 선정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부안군 위도를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안군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부안군을 포함해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투표를 실시,유치 신청을 추가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지난 7월 15일 부안군의 유치신청 이후 이에 반대하는 군민들의 집단적인 시위로 얼룩졌던 부안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현재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위도지원특별법’과 부안군발전종합계획은 부안의 주민투표 종결시점까지 보류된다. 정부는 올해안에 새로운 공고 내용을 고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지역을 상대로 예비신청을 받을 계획이다.주민투표를 거쳐 내년 4월 초쯤 본 신청을 받은 뒤 6∼9월쯤 부지선정위원회를 다시 열고,이르면 하반기쯤 최종 부지를 선정할 방침이다.기존 후보지인 부안군에 대해서는 이미 유치신청을 했고,타당성 예비조사 등도 마친 만큼 주민투표만 가결되면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다른 지역은 주민청원-단체장 예비신청-찬반토론·공청회-주민투표-본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윤 장관은 이와 관련,“구체적으로 지역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치신청을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가 1∼2곳이 더 있다.”고 말해 유치 경합에 자신감을 내비쳐 주목된다. 유치지역이 어느 곳으로 선정되든 정부가 이미 약속한 3000억원의 정부지원금과 양성자가속기 사업,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등 직접지원은 유지된다.반면 산자부는 도로포장,교량건설 등과 같은 간접지원에 대해선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난 7월 중순부터 5개월 가까이 반대집회를 계속해 온 부안군의 군민 대부분과 부안핵대책위원회는 “핵시설의 전면 백지화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힘든 주민투쟁의 결과로 환영한다.”며 대체로 반겼다. 임송학 김경운기자 kkwoon@
  • 일본 MD체제 도입 이달 중순 최종결정

    |도쿄 연합|일본 정부는 수년간 추진해 온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방어 계획과 관련,이달 중순 미사일방어(MD) 체제 도입·배치 문제를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이 7일 밝혔다. 이들은 12월 중순 관계 각료회의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MD체제 도입을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청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으로부터 영토를 방어하기위해 MD체제를 도입키로 하고 2002년도 예산에 관련 비용을 편성한 바 있다. 일본은 MD체제 도입 결정과 연계해 2005 회계연도에도 계속될 현행 중기방위계획을 내년에 수정할 예정이라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방위청 계획에 따르면 MD체제 구축에 5년간 약 7000억엔이 소요된다.
  • 청와대 총선 출마자와 개편/ 386참모 10여명 ‘출사표’

    청와대 12월 인사개편을 앞두고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손을 든 인사는 대부분 비서관·행정관급으로 실장·수석급 등 ‘거물’은 빠져 있다. 현재 청와대 고위급에서 여전히 출마설이 나도는 수석은 유인태 정무수석이다.유 수석은 수도권의 30∼40대 샐러리맨들과 고향인 충북 제천시민들이 ‘사인공세’를 펼 만큼 인지도가 높다.그러나 본인은 한사코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윤훈열·박범계비서관 결심굳혀 386참모 중에서 10여명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비서관급에서는 윤훈열 행사기획비서관을 비롯해 서갑원 정무1,김현미 정무2,박범계 법무비서관 등이 출마할 결심을 굳혔다.서울 송파가 분구될 경우 출마할 예정이었던 천호선 정무기획비서관은 불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장준영 시민사회비서관은 아직 최종결정을 못했다.행정관으로는 배기찬 정책수석실 국장과 김성진 의전비서관,성재도 정무 시민사회 불교담당 국장 등이 출마를 결심하고 있다.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은 고향인 강원 영월·평창에서,김용석 전 인사보좌관실비서관은 인천 부평갑에서 출마할 예정이다.이 전 실장은 대통령비리의혹 특검이 총선 직전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서 유동성이 생겼다.이광재 전 실장의 처남인 이정호 국가균형발전위 기조실장은 열린우리당의 부산시지부 사무처장을 맡기 위해 이번주중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안보·국방보좌관실 NSC에 흡수 가능성 한편 청와대 조직개편은 큰 틀의 변화없이 운용과정에서 파악된 기능·역할의 문제점 조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즉 정무·민정·국민참여실 중심으로 노동문제 등 사회갈등 현안을 챙기는 수석실의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정책실에 경제수석 및 비(非)경제분야 수석을 각각 신설하는 문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청와대는 밝혔다.이라크전 파병과 관련해 외교·안보라인에서 잡음이 나왔던 점을 고려,안보·외교·국방보좌관실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흡수·개편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이슈 따라잡기 / 철도청 건교부 고속철 정차역 ‘딴소리’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정차역 최종결정 시기가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주행시간과 정차역 증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13조원이 투입되는 건국 이래 최대 국책사업의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거기다 정차역 추가지정을 요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강도높은 로비와 압박이 더해져 정차역의 최종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용객 많은 영등포역등 추가” 내년 1단계 개통 기본계획은 서울∼대전∼동대구∼부산을 2시간40분에 주행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신선(新線·서울∼대구) 구간은 ▲광명 ▲천안·아산이 추가 정차역으로 결정됐다.여기에다 기존선(대구∼부산) 이용을 감안해 ▲영등포 ▲밀양 ▲구포역의 정차를 추진 중이다.이 경우 정차역은 모두 9개가 된다. 또 2010년 2단계 완전개통 때는 ▲경주 ▲오송 ▲김천·구미 ▲울산이 포함되는 대신 기존선 구간인 밀양과 구포가 빠져 모두 10개 역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영등포역은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문제는 정차역이 10개까지 될 경우 ‘저속철’ 시비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많은 인원을,짧은 시간에 수송한다는 고속철 도입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철도청은 이에 대해 기본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신선 정차시 7분,기존선 정차시 4분이 소요되는 만큼 기본계획에 2∼3개 역을 추가한 ‘격역 운행’시 2시간50분대로 주행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논리다.광명역을 주말 열차 시발역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혜지역 확대해야” 철도청은 기존선을 이용하는 1단계에서는 새마을호 정차역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63회(새마을·무궁화호 기준)인 경부선 열차운행이 고속철 60회,기존 열차 11회 등 71회로 바뀜에 따라 고속철이 서지 않는,기존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내년 1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분리독립한 이후 열차 운영수입에 상당부분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철도청으로서는 운임수입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형편이다.이용객이 많은 역에 정차를 하려는 것은 이처럼 수지타산을 고려한 측면이 강하다. 영등포역은 연 이용객이 1418만여명(1일 평균 3만 8000여명)으로 서울역,부산역 다음으로 많다.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고속철 이용 확대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구포역(1일 평균 9600명)과 밀양역(7100명)도 동대구∼부산을 오가는 승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역들이다.그러나 건교부는 철도청의 기존선 정차역 확대방침에 못마땅한 표정이다.건교부 관계자는 “고속철 정차역이 새마을호 정차역보다는 적지만 수도권에서 서울과 영등포,광명에 정차하는 것은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새 국면 맞는 대선자금 수사/ 정치인 1~2명 거액모금 추가 포착 선봉술씨 돈세탁 혐의 사법처리 방침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으로 거론되던 인물들이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거액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썬앤문그룹이 억대로 추정되는 불법자금을 여야에 제공한 단서가 포착된 것이다. ●썬앤문 비리 어디까지? 썬앤문 회장 문병욱씨는 측근비리와 불법대선자금 제공 양쪽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썬앤문은 이미 감세청탁 등과 관련해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국세청 간부 등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었다.그 과정에서 이광재 실장이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그러나 이번에 출국금지된 문씨가 정치권에 선거자금을 제공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이에 따라 문씨는 불법선거자금 수사에서 또 하나의 핵심인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제2,제3의 최돈웅 있나 검찰은 SK에서 100억원을 받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처럼 불법 대선자금 수수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정치인이 1∼2명 더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들이 기업에서 거액을 모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나라당 대선 잔여금이 지난해 말 선관위에 신고된 29억원을 넘어 수십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계좌를 캐내고 있다.한나라당 공식계좌 7∼8개를 추적한 결과,개인과 기업에서 낸 돈이 곧바로 당에 입금된 단서도 밝혀냈다. ●강금원-선봉술-최도술 수사 검찰은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게 돈세탁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그러나 처벌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선씨는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로부터 9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은 이 돈 가운데 3억원은 강씨에게서 받은 게 확실하지만 나머지 돈의 출처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선씨가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자금법 적용이 어렵고 대가성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되지 않는다.이 때문에 돈을 차명계좌로 받았다는 이유로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강씨와 선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한 권력형측근비리 유형과는 거리가 있어 개인비리에 치우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강씨를 구속한 것은 수사종결이 아닌 수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검찰은 강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준 것 외에도 몇몇 정치인들에게 수억∼수십억원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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