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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잃은 슬픔 딛고 세상과 맞서다

    자식 잃은 슬픔 딛고 세상과 맞서다

    모성애와 부성애는 다를까, 같을까. 자식을 잃는 비극을 맞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 찾아와 눈길을 모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클린트이스트 우드 감독의 ‘체인질링’과 원작소설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존 번햄 슈워츠 작)를 영화로 만든 테리 조지 감독의 ‘레저베이션 로드’가 각각 22일, 29일 개봉된다. ‘체인질링’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세상과 싸워나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28년 미국에서 일어난 크리스틴 콜린스 사건을 영화화한 것. 싱글맘 크리스틴(앤절리나 졸리)은 아들이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한다. 몇달 뒤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지만, 경찰이 찾은 아이는 아들이 아니다. 하지만 여론의 비난이 무서운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며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 ‘레저베이션 로드’에는 두 부성애가 등장한다. 에단(호아킨 피닉스)은 나들이를 다녀오던 길에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사고를 낸 사람은 드와이트(마크 러팔로)로 그는 자신의 아들과 야구장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눈앞에서 자식을 잃은 에단의 가족은 깊은 슬픔 속으로 침잠하고, 드와이트는 제 아들이 받을 충격이 두려워 달아난 뒤 죄책감에 고통받으며 살아간다. 경찰의 수사와 변호 의뢰로도 진척이 없자 에단은 직접 범인을 찾아나선다. ‘체인질링’은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두 차례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저베이션 로드’는 ‘호텔 르완다’로 2004년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던 테리 조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영화는 자식을 잃은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부모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된다. 타성과 부패, 무능에 젖은 경찰 권력에 맞서 외롭지만 강인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앤절리나 졸리는 ‘체인질링’으로 미국배우조합(SAG) 여우주연상과 2009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레저베이션 로드’의 캐스팅 면면도 포만감을 안겨 준다. 이 영화를 찍은 뒤 은퇴를 선언한 호아킨 피닉스는 아들을 잃은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음주운전 희생자 어머니들을 만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마크 러팔로,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도 작품에 빛을 더한다. 이 캐릭터들에서 상실에 대처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차이를 읽을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두 영화가 비슷한 내용을 다룬다고 감정이입의 정도까지 같진 않다. ‘체인질링’이 권력에 휘둘리기만 하는 주인공의 행동에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반면, ‘레저베이션 로드’는 방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맞서나가는 내면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 보는 내내 동화하게 된다. ‘체인질링’을 두고 미국의 한 평론가(‘USA투데이’ 클라우디아 퓨즈)는 “너무 계산적인 진행과 너무 조심스러운 멜로드라마적 감성이 이 영화를 수동적인 경험이 되게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대적 배경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체인질링’은 192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여성의 지위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당시 남성 위주의 사회체제에서 여성이 권력에 대항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현대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화를 극화한 ‘체인질링’이 소설을 영화화한 ‘레저베이션 로드’보다 설득력이 낮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배우들의 호연을 감안할 때, 이는 아무래도 연출력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체인질링’ 18세 관람가, ‘레저베이션 로드’ 12세 관람가 예정.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모성·부성애 다룬 할리우드 영화 두편

    모성·부성애 다룬 할리우드 영화 두편

    모성애와 부성애는 다를까, 같을까. 자식을 잃는 비극을 맞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다룬 할리우드 영화 두 편이 찾아와 눈길을 모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클린트이스트 우드 감독의 ‘체인질링’과 원작소설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존 번햄 슈워츠 작)를 영화로 만든 테리 조지 감독의 ‘레저베이션 로드’가 각각 22일, 29일 개봉된다. ‘체인질링’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세상과 싸워나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28년 미국에서 일어난 크리스틴 콜린스 사건을 영화화한 것. 싱글맘 크리스틴(앤절리나 졸리)은 아들이 사라지자 경찰에 신고한다. 몇달 뒤 아들을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지만, 경찰이 찾은 아이는 아들이 아니다. 하지만 여론의 비난이 무서운 경찰은 오히려 그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며 사건을 종결지으려 한다. ‘레저베이션 로드’에는 두 부성애가 등장한다. 에단(호아킨 피닉스)은 나들이를 다녀오던 길에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는다. 사고를 낸 사람은 드와이트(마크 러팔로)로 그는 자신의 아들과 야구장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눈앞에서 자식을 잃은 에단의 가족은 깊은 슬픔 속으로 침잠하고, 드와이트는 제 아들이 받을 충격이 두려워 달아난 뒤 죄책감에 고통받으며 살아간다. 경찰의 수사와 변호 의뢰로도 진척이 없자 에단은 직접 범인을 찾아나선다. ‘체인질링’은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두 차례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레저베이션 로드’는 ‘호텔 르완다’로 2004년 토론토 영화제 관객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던 테리 조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영화는 자식을 잃은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부모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된다. 타성과 부패, 무능에 젖은 경찰 권력에 맞서 외롭지만 강인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슷하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앤절리나 졸리는 ‘체인질링’으로 미국배우조합(SAG) 여우주연상과 2009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레저베이션 로드’의 캐스팅 면면도 포만감을 안겨 준다. 이 영화를 찍은 뒤 은퇴를 선언한 호아킨 피닉스는 아들을 잃은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음주운전 희생자 어머니들을 만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마크 러팔로,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도 작품에 빛을 더한다. 이 캐릭터들에서 상실에 대처하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차이를 읽을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하지만 두 영화가 비슷한 내용을 다룬다고 감정이입의 정도까지 같진 않다. ‘체인질링’이 권력에 휘둘리기만 하는 주인공의 행동에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반면, ‘레저베이션 로드’는 방황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맞서나가는 내면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 금방 동화되게 만든다. ‘체인질링’을 두고 미국의 한 평론가(‘USA투데이’ 클라우디아 퓨즈)는 “너무 계산적인 진행과 너무 조심스러운 멜로드라마적 감성이 이 영화를 수동적인 경험이 되게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시대적 배경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체인질링’은 192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여성의 지위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당시 남성 위주의 사회체제에서 여성이 권력에 대항해 실제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현대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실화를 극화한 ‘체인질링’이 소설을 영화화한 ‘레저베이션 로드’보다 설득력이 낮다는 점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배우들의 호연을 감안할 때, 이는 아무래도 연출력의 책임으로 돌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체인질링’ 18세 관람가, ‘레저베이션 로드’ 12세 관람가 예정.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MBC월화 ‘에덴’ 후속작 ‘내조의 여왕’ 최종결정

    MBC월화 ‘에덴’ 후속작 ‘내조의 여왕’ 최종결정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후속작으로 ‘내조의 여왕’이 최종결정됐다. ’내조의 여왕’(제작 DRM)은 ‘칼잡이 오수정’을 쓴 박지은 작가가 극본을 맡고 ‘메리 대구 공방전’, ‘달콤한 스파이’를 연출했던 고동선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내조의 여왕’은 지난해 드라마국 극본 심사를 일치감치 통과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던 작품이다. 올해 편성에서 경쟁했던 드라마로 미시 주부가 주인공인 코믹 드라마물이다. 제작진은 “준비해오던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주요 배역을 마무리 짓고 오는 3월 방영에 순조롭게 임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당초 ‘에덴의 동쪽’ 후속작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3월 방영예정이었으나 예산부족으로 제작이 무산됐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보, 11년만에 회사정리 종결

    서울중앙지법 파산2부(부장 고영한)는 ㈜한보에 대한 회사정리절차를 개시 결정 후 11년 만에 종결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종결이유에 대해 “지난 1997년 10월 회사정리절차에 대한 개시 결정 이후 철강·건설 사업에 대한 분할 매각이 이뤄졌고 한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소송이 한보의 패소로 끝나면서 추가 변제할 자산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한보의 남은 보유 현금을 공정위와 SC한보건설주식회사에 나눠 갚는 등 회사 정리계획의 마지막 절차를 모두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건설과 철강사업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거대기업 한보는 부실한 경영을 이어오다 한보철강이 당진제철소 건설 공사를 수급받아 진행하던 중 공사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해 자금난이 가중됐다. 1997년 1월23일 최종부도처리된 뒤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당시 한보그룹의 부도를 발단으로 권력형 금융 부정과 특혜 대출 비리가 드러나면서 건국 후 최대 금융부정 사건으로 기록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행정구역 개편을 말한다] “역사적 동질성·생활·경제권 고려해야”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은 국회와 정부,국민의 ‘3인4각’을 필요로 한다.국회는 국민여론과 각계 의견을 공론화하고 기본방향을 설정한 뒤 관련 법률을 입법해야 한다.정부는 국회가 제시하는 기본방향을 바탕으로 세부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개편 실무를 총괄해야 한다.중요한 것은 국회와 정부가 행정구역개편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역사적 동질성,생활권과 경제권,자생적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반발과 부작용을 불러 행정구역개편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개편 과정에서 국회와 정부의 적절한 역할분담도 중요하다.국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개편 추진방법,절차,일정,의견수렴 방법 등을 합의해야 한다.개편방안 공론화와 최종결정,관련법률 입법도 국회가 해야 할 몫이다.또 정부는 국회의 개편논의를 지원하고 개편방안 제시와 집행을 맡게 된다.다양한 대안들에 대한 장단점 분석,전문가위원회를 통한 합리적 개편방안 마련,관련법령과 제도 정비 등도 빼놓을 수 없다.행정구역 개편이 국가운영시스템과 국민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필수다.이와 관련,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민투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헌법 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주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與,85개 안건 직권상정 요청

    연말까지 사흘을 남겨두고 국회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법안을 연내 강행 처리하려는 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간 일대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28일 위헌·일몰 관련 법안 14개와 예산부수 관련 법안 15개,경제살리기 관련 법안 43개 등 중점처리법안 85개를 확정하고,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질서유지권 발동과 직권상정을 요청했다.반면 민주당은 결사저지를 다짐하며 사흘째 본회의장 철야농성을 이어갔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풀 수 있도록 야당에 마지막 대화를 요청한다.”면서 “경제정책 관련 법안과 위헌결정이 난 법률,예산부수법안 등은 연말까지 처리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야당이 협의에 응하면 사회개혁법안은 연말까지 처리하지 않겠다.”고 절충안을 내놓았다.사회개혁법안은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개정안과 사이버모욕죄 법안,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13개 법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날마다,달마다 달라지는 제안이라 내용에 큰 관심이 없고 (대화)계획도 없다.”며 거부했다.그는 “MB표 악법 철회가 모든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선 여야가 합의 가능한 민생법안만 우선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자유선진당이 ‘미디어관련법과 사회질서법 등 쟁점 법안의 내년 협의 처리’를 골자로 하는 2차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법안 처리에 고속도로를 깔아 준 것”이라며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최종결정이 막판 변수로 남아 있지만 여야의 정면충돌은 이미 초 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진입 시 물리적 충돌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의 배치 작업을 끝내는 등 사실상 강행 처리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도 이날 오전 본회의장에서 68명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고,총력투쟁을 다짐했다.한편 고향인 부산 영도에 내려가 있는 김 의장은 29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직권상정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기니 쿠데타 종결…현총리 투항

    쿠데타가 일어난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쿠데타 주도자가 임시 국가 수반임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현 총리가 투항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로써 지난 23일 시작된 기니의 쿠데타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아흐메드 티디아네 수아레 기니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한 부대를 방문,쿠데타 주도자인 무사 카마라 대위를 ‘미스터 프레지던트(대통령)’라 부르고 “우리는 당신의 처분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카마라는 총리에게 24시간 내로 알파 야야 디알로 부대로 올 것을 요구한 바 있다.총리 투항 소식을 들은 카마라는 총리와 다른 정부 관료들에게 떠나도 좋다고 말했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앞서 카마라는 이날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군인 26명과 민간인 6명으로 구성된 ‘국가민주개발위원회’가 자신을 임시 수반으로 추대했다고 발표했다.이에 유럽연합은 2009년 3월까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를 것을 촉구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매우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백색가루 인체 무해한 전분” 결론

    주한 미대사관에 우편물을 통해 배달된 백색가루는 인체에 무해한 ‘전분’(곡물류에서 추출한 녹말가루)인 것으로 밝혀졌다.질병관리본부는 26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검체(백색가루)를 넘겨 받아 이틀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탄저나 리신 등 생물 테러 관련 유해성이 없는 물질로 최종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24일 미국측의 신고를 받고 국정원,보건,소방,경찰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간이검사를 통해 백색물질을 위해성이 없는 물질로 1차 판명한 바 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양 경전철사업 사실상 포기

    경기 고양시가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수익성 등을 감안해 수년 동안 추진해 오던 경전철 건설계획을 중단했다. 일선 시·군에서 수익성은 뒤로한 채 무분별하게 추진하던 경전철 건설 붐에 고양시가 스스로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위한 치적보다는 냉철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양시는 23일 재원조달의 어려움과 사업성 위주 노선설정의 한계,경제성 분석의 의문,명품도시 개발 논의와 행정구역 개편 등 여건의 변화를 이유로 경량전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2004년부터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해 추진해 왔던 경량전철 사업은 사실상 종결됐다. 고양 경전철 사업은 지난 2001년 도시교통정비 중장기계획에서 처음 논의된 뒤 2004년 경전철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를 하면서 시작됐다.이어 2006년 4월 한국교통연구원에 경전철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했고,지난해 2월 건설업체가 사업제안서를 내면서 구체화됐다.그러나 노선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서 주민 의견이 찬반 양론으로 갈려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갈등이 계속됐다. 시 자체 분석으로도 곳곳에서 문제점이 돌출됐다.당초 한류우드 사업단이 부담할 것으로 예상했던 1000억여원의 지원이 어렵게 된데다 도의 지원도 불투명했다. 게다가 수익성도 문제였다.사업성 위주로 노선이 설정돼 대중교통으로서의 공적 기능이 반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경제성 분석의 기초가 되는 수요 예측도 현실적이지 못했다.경량전철이 일산선 하루 평균 승차 인원 8만 6000명보다 더 많은 9만 5000~10만명으로 예측된데다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 운영에 차질을 빚고,시가 그 부담을 떠안게 되리라는 것이 이번 건설계획의 중단 요인으로 작용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부장검사 대낮 청사서 피습

    검찰 고위 간부가 대낮에 검찰청사에서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의 검사나 검찰 수사관에 대한 협박은 종종 있었으나,부장검사에 대한 테러는 사실상 처음이다. 16일 오전 11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 7층 특수부장실에서 이성윤(46) 특수부장 검사가 민원인 한모(47)씨에게 얼굴과 머리 부위를 둔기(니퍼)로 수차례 폭행당했다. 한씨는 이날 이 부장검사를 찾았다가 “면담 신청서를 작성하고 오라.”는 말에 격분,둔기를 휘둘렀다고 검찰은 전했다.한씨는 이전에도 면담 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 부장검사를 면담한 적이 있다. ●특수부장 피습 순간 검사실 여직원 K씨는 “한씨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이 부장검사의 멱살을 잡은 뒤 머리를 둔기로 가격했다.”며 “한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검사실 문 밖 복도로 밀려나온 뒤에도 같은 둔기로 이 부장검사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다.”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순식간에 일어난 한씨의 공격에 피를 흘린 채 복도에 쓰러진 뒤 직원 들에 의해 조선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이 부장검사는 바닥이 흥건해질 정도로 피를 많이 흘렸다. 김모 담당의사는 “이 부장검사의 머리와 얼굴이 각각 1.5~2㎝가량 찢어져 8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했다.”며 “머리부위에 대한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별다른 이상이 없어 2~3주 입원 치료하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비명을 듣고 달려 나온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검찰은 한씨에 대해 흉기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씨, 진정사건 공람종결 항의하다 범행 한씨가 ‘대낮 테러’를 자행한 것은 수차례의 고소와 진정,재판 등에서 패소한 데 앙심을 품은 것으로 추정된다. 인테리어 업자인 한씨와 사법기관의 악연은 2005년 11월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한씨는 당시 공사기간을 맞추지 못해 집주인인 전남대 A교수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폭행사건으로 이어졌다.이 사건으로 한씨는 모욕과 무고죄로 재판에 회부돼 지난해 상고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물게 됐다. 이에 불복한 한씨는 당시 사건 담당 검사 11명,판사 1명,경찰관 1명,재판 관계자 4명을 직무유기,공문서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이 사건도 결국 무고죄가 적용되면서 한씨는 지난달 13일 징역 1년,집행유예 3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그는 곧바로 담당 검사 등 5명을 또다시 직무유기로 고소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한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모 검사와 면담한 뒤 특수부장 검사실에 들러 “왜 진정 사건을 공람종결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그동안 법원과 검찰청을 내집 드나들 듯해 광주 법원과 검찰에서는 ‘유명인사’가 됐다.직원들도 그의 얼굴을 알 정도로 집요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검찰 방호 허술 지적 현직 부장검사가 민원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지난해 1월 발생한 법정 석궁테러에 이어 법조계의 또 하나의 ‘수난사’로 기록되게 됐다. 이날 한씨는 미리 준비한 철제 공구를 갖고 검찰청사 곳곳을 돌아다녔고,이 부장검사를 집무실과 복도에서 폭행하는 동안 검찰 수사관들은 적절히 제지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검찰에 대한 방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명관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관공서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면 반감을 살 수도 있다.”며 “악성 민원인에 대한 청사 방호에 특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박철 한국외대 총장 ‘한국협상대상’

    한국외대는 12일 박철 총장이 ‘2008 한국협상대상’ 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 상은 한국협상학회가 매년 성공적으로 협상을 이끈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박 총장은 장기간 계속된 학내 노조 파업을 성공적으로 종결시키는 등 노사문화 선진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서울 지방세 고의체납 1221명 공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전모(67)씨는 수십억원대의 자산가다.그런데도 납세 회피를 위해 타인 명의로 법인을 설립,변경하는 수법으로 고의체납을 일삼아 왔다.A실업㈜,S상가개발㈜,T실업㈜ 등의 법인을 운영하면서 회사돈을 유용했다가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이런 식으로 그가 2000년 12월 이후 체납한 주민세는 24억여원.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거주하는 정모(73)씨는 지난 1998년 5월 수시분 주민세를 포함해 지금까지 26건 7억 6687만원의 지방세를 체납했다.그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일대 토지와 골프회원권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젊은 아들들은 삼청동 자택을 비롯해 충남 아산시,강원 속초시,경남 남해군,경북 울진군 등 전국에 걸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재산을 자식들에게 넘겨준 뒤 의도적으로 지방세를 체납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김모(57)씨도 2005년 2월 이후 과세분 주민세 등 모두 3억여원의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다.그러면서도 165㎡가 넘는 고가의 아파트를 임대해 살고 있다.보증금 1억원에 월 임대료가 320만원에 달하며,2005년식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서울시는 이런 저런 이유로 고액의 지방세를 수년간 상습적으로 체납해온 1221명의 명단을 15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명단이 재공개된 체납자는 942명(3887억원), 신규 공개 체납자는 279명(1042억원)이다.명단 공개 대상은 지난 3월1일 현재 시세(市稅)를 1억원 이상 체납하고,체납기간이 2년 이상 지난 개인 606명과 법인 615명이다. 체납액은 개인 2050억,법인 2879억원 등 총 4929억원이다.체납자 수는 지난해의 1496명에 비해 257명 줄었지만 체납액은 오히려 299억원 늘어났다. 지방세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40억원을 내지 않은 유통업자 이모(서울 성북동)씨였다.최순영 전 신동아 회장은 36억원을 체납해 고액 개인 체납 순위 2위에 올랐다. 최고 체납 법인은 한보그룹 전 정태수 회장 부자가 주주로 있던 ㈜동아시아가스로 체납액은 49억여원.동진주택(41억)과 보나벤처타운(39억),㈜성남상가개발(39억),청량리 현대코아(37억) 등이 뒤를 이었다.이들 법인의 대부분은 이미 부도로 폐업했거나 청산 종결된 곳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앞으로 국민건강에 위해가 의심되는 수입 먹거리에 대해선 통관 단계에서 검사를 실시해 보건당국에 통보된다.수입쇠고기 및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논란 속에 세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수입 식품 통관이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수입식품 통관 한층 엄격해질 듯 허용석 관세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법 먹거리 수입 논란과 관련 세관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청장은 세관의 ‘선제적 역할론’을 강조했다.식품과 마약류 등 국민 건강에 이슈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관세중앙분석소가 사전 분석을 실시해 책임기관에 알려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행 식품안전검사는 식약청 소관이다.때문에 세관은 식품수입 신고필증 확인 후 통관만 하면 됐다. 하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통관의 문제점이 지적됐고,세관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비판이 거셌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다. 관세청은 이미 최근 종이형상 물품에서 마약류인 ‘엘에스디(LSD)’가 검출돼 이를 국과수와 식약청에 긴급 통보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허 청장은 “법적 책임은 없지만 (세관의)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면서 “검역기관보다 먼저 할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적인 규제행정으로 비판받아온 관세행정을 친기업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관세청의 기업 지원은 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뤄진다.”면서 “돌려줄 세금은 최대한 빨리 내주고,납세자가 낼 세금은 천천히 나눠서 내도록 하는 게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환율상승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허 청장은 “이달부터 키코(환헤지상품) 가입으로 손실을 입은 업체와 중소 수출입기업 등에 대한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1조원과 내년 5월까지 3조원 등 6개월간 4조원의 지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아울러 당분간 관세심사를 유보하고 심사 중인 것은 조기에 종결하도록 해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FTA가 기회 되도록 기업들 적극 지원 허 청장은 또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최근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FTA 활용전략 사례 발표대회도 가졌다. 그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절차와 규정으로 기업들이 FTA를 해외시장 확대의 기회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칠레에서 무관세로 화훼 구근(알뿌리)을 들여와 최대 화훼 소비국인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모델은 단순하지만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세행정 내년 G7 수준 도약 기반 마련 허 청장은 “관세행정의 패러다임이 ‘신속’에서 ‘안전‘으로 전환되고 무역량이 증대되는 등 변화에 맞춰 새로운 관세행정 발전전략(WBC 2012)을 수립했다.”면서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관세행정이 G7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복지부 ‘도덕적 해이’

    국민연금 관련 업무를 맡은 보건복지가족부의 간부가 연금기금 위탁운용을 맡긴 국제금융기구의 도움으로 2년간의 해외연수를 떠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예상된다. 25만달러에 달하는 연수비용은 국제기구가 댄다는 게 복지부측 입장이지만 10억달러의 연금기금을 맡긴 데 따른 반대급부로 볼 수 있어 사실상 연금기금 재정에서 충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8일 “보건복지가족부가 소속 직원 1명을 국제부흥개발은행(IB RD)에 2년간 연수 보내면서 비용을 국민연금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복지부장관에게 주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문제의 이 직원은 IBRD와 ‘전략적 제휴 및 투자관리 서비스’를 체결할 당시 실무책임자였던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박모 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 과장은 지난 4월부터 IBRD가 위치한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연수비용은 연간 12만 5000달러가 책정돼 있다.감사원은 애초 박 과장의 징계를 요구하려 했지만 최근 열린 감사위원회 회의에서 토론 끝에 주의로 수위를 낮췄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IBRD에 10억달러를 위탁운용하고 자문서비스와 중장기 파견근무 기회를 제공받는 내용이 포함된 ‘전략적제휴와 투자관리 서비스’를 맺었다.이어 올해 2월에는 복지부 직원 1명이 2년간 IBRD에서 연수하는 내용으로 부속서를 체결했다.결국 협정을 맺을 당시 실무책임자가 부속서 체결 직후 고용휴직 형식으로 연수를 떠난 셈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복지부는 소속 직원이 휴직을 한 뒤 IBRD에서 급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IBRD에 지급하는 자문서비스 수수료를 통해 연수비용이 충당되는 만큼 국민연금기금 재정이 연수에 쓰이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외부인이 보기에 도덕적 해이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관련 규정에 따라 연수를 간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공단이 따로 있는데도 복지부가 나서 IBRD와 양해각서를 시작으로 전략적 제휴 협상을 주도했던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전략적 제휴 및 투자관리 서비스’는 공단이 맺었지만 그전까지 모든 과정은 복지부가 주도했다.”면서 “관련 법률에 비춰볼 때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독단으로 처리한 게 아니고 공단과 협력해 결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기금을 최종결정하는 운용위원회 위원장이 복지부 장관이기 때문에 전략적 제휴 같은 특수한 경우는 복지부가 처리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자살’ 이서현의 발자취… 마지막날까지 ‘음악 열정’

    ‘자살’ 이서현의 발자취… 마지막날까지 ‘음악 열정’

    5인조 남성 보컬그룹 엠스트리트(M.Street)의 리더 이서현(30, 본명 이종현)이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도된 가운데 생전 고인에 대한 발자취를 기억하는 이들의 여운이 길게 남아있다. 서울 수서 경찰서에 따르면 이서현은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지하 작업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의사(목 맴)로 인한 자살로 밝혀졌다. 1979년 9월생인 이서현은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가창력을 내세운 보컬 그룹 엠스트리트의 리더로 지난 2004년 1월 가요계에 데뷔했다. 엠스트리트는 이서현을 비롯해 광토, 설, 성진영, 한창희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된 보컬 그룹으로 음악(Music)과 멜로디(Melody)의 첫글자 M과 거리(Street)의 이니셜을 따 자신들의 음악과 멜로디가 거리 곳곳 마다 세상에 울려 퍼지길 바라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정규 1집 ‘보이스 스토리 인 더 시티(Boy’s Story In The City)’로 데뷔한 엠스트리트는 팝 발라드 음악을 지향하며 ‘포 마이 러브(For my Love)’와 ‘더 원 포 미(The One For Me)’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기획사 사정으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1년 반 만에 활동을 재개한 엠스트리트는 싱글 ‘스타트(Start)’를 발매하고 ‘텐션(Tension)’ 등을 추가로 발표했다. 마지막 앨범은 올해 2월에 선보인 ‘노을의 선물’이다. 재치 넘치는 입담와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던 이서현은 팝, 알앤비(R&B), 소울(Soul)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중저음의 부드러운 보이스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으며, 가수 활동 외에도 KBS ‘스타골든벨’, MBC ‘찾아라! 맛있는 TV’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병행해왔다. 고인은 주검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까지도 소속사 작업실에서 내년 초 발표할 신곡 작업에 열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없고 “부모님 죄송합니다.”등의 내용이 포함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사인을 ‘자살’로 확정하고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현재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휘청대는 실물경제] ‘키코 손실’ 中企 지방세 징수 유예

     통화옵션상품(KIKO·키코)에 가입해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최장 1년간 지방세 징수와 세무 조사가 유예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와 환율 상승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키코 가입 중소기업에 대해 6개월간 납부 기한을 연장해 주고 징수·체납 처분을 유예하는 등 현행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방세 부담을 최대한 덜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말까지 1년간 정기 세무조사도 유예해 주기로 했다.  현행 지방세법에는 천재지변,화재,기타 사유 등으로 인해 사업이 현저히 손실을 입거나 중대한 위기에 처할 경우 6개월 이내로 세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거나 1회에 한해 6개월 추가 연장할 수 있게 돼 있다.아울러 행안부는 현재 세무조사 착수 통지를 받은 납세자가 연기신청을 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진행 중인 조사는 가급적 빠른 기간내에 조사를 종결해 경영활동에 전념토록 할 방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박연차→정대근 20억 돈흐름 포착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인수하기에 앞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20억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은 일을 반복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회장의 경남 김해 소재 집과 태광실업,정산개발 등 6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또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가 세종캐피탈 쪽에서 받아간 30억원에 대한 사용처 추적을 80∼90%가량 마무리함에 따라 다음달 2일쯤 이들 형제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를 소환하기로 했다.건평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화요일쯤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사이에 돈이 오갔던 흔적은 국세청이 지난 7월부터 실시한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6월 휴켐스는 실사 과정에서 가격이 내려가 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322억원 낮은 가격에 박 회장 쪽에 넘어갔다.국세청 등에 따르면 이에 앞선 1월 박 회장은 차명으로 정 전 회장에게 20억원을 보냈고,이 돈은 정 전 회장이 현대차 뇌물 혐의로 구속되자 같은 해 9월 박 회장에게 되돌아왔다.정 전 회장이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된 이듬해인 지난해 7월 박 회장은 다시 돈을 보냈고,올해 7월 다시 돌아왔다.  검찰은 이런 자금 이동이 개인적인 금전 거래였는지,아니면 휴켐스 인수와 관련한 대가였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 회장은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 외에 홍콩 소재 해외법인을 이용한 500억원 상당의 소득세 탈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미공개 정보를 가지고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을 거래해 거액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동원해 태광실업의 회장실,경영기획실,총무·재무실,별관 명예 영사관 등을 뒤지며 회계·경영 자료와 주식거래 관련 자료,컴퓨터 하드디스크,임직원 메모 등을 확보했다.앞서 검찰은 박 회장 등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하다 무혐의 종결한 증권선물거래소도 압수수색했다.한편 검찰은 건평씨가 세종증권이 농협에 팔리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정황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박연차 회장 수사 어떻게

    [세종증권 게이트] 박연차 회장 수사 어떻게

     최근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연관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중수2과에 맡기며 수사팀을 확대했다.국세청 세무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  때문에 중수1과가 담당하고 있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사건과 맞먹는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나 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은 물론 정밀하게 점검해야 할 ‘큰 덩어리’가 있다는 분석은 결국 맞아떨어졌다.  국세청이 500억원가량의 탈세 혐의로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지난 7월부터 박 회장의 회사인 태광실업,정산개발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박 회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집중 세무조사를 벌여 이러한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세청의 시각과 검찰 시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박 회장 회사에 대한 회계분석 작업을 착수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박 회장이 정부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챙긴 자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만약 이 돈이 정치권으로 건너간 흔적이 포착되면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검찰의 도마에 가장 먼저 오른 부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세종증권 주식 거래로 시세차익을 올리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박 회장은 실명 및 차명으로 2005년 2월부터 110억원을 들여 세종증권 주식 197만주를 사들였다.같은 해 12월 농협과 세종캐피탈이 세종증권 매각·인수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즈음 내다팔았다.살 때 5000∼6000원이었던 주가가 1만 5000∼1만 7000원으로 뛰었다.자신과 부인 명의로 산 87만주(41억원)에서 94억원,지인들 명의로 산 110만주(69억원)에서는 84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모두 178억원이다.  검찰은 2006년 증권선물거래소가 이 같은 의혹을 조사한 뒤 무혐의 종결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이에 대해 증권선물거래소는 “박 회장이 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이 심리 대상 기간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미공개 정보 이용의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검찰은 박 회장이 주식 매집을 시작하던 시기까지 조사 기간을 크게 넓힐 예정이다.  박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시점은 농협의 증권사 인수 추진 과정에서 온갖 소문들이 나돌며 증권사들의 주가가 널뛰기 시작했다.그럼에도 세종증권에 거액을 투자한 것은 내부 귀동냥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낳게 한다.하지만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고 일부 차명거래 사실은 있으며 이와 관련한 세금 탈루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게 박 회장의 입장이다.  이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맡고 있었던 휴켐스 헐값 인수 사건과 연결된다.박 회장이 주식을 팔아서 만든 돈 가운데 50억원을 휴켐스를 사는 데 썼기 때문이다.박 회장은 2006년 6월 휴켐스의 주식 46%를 1777억원에 사기로 농협과 양해각서를 맺었다.본계약 과정에서 322억원가량 낮춰졌는데 이 가격은 응찰 2위 업체가 제시한 것보다 70억원이나 적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태광실업과 농협 쪽은 “실사 과정에서 540억원 정도 부실채권이 뒤늦게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박 회장이 농협을 연결 고리로 이득을 본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검찰은 그 이면에 깔린 시나리오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휴켐스 주식 일부를 차명으로 거래해 40억여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도 포착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OW포토] 故 안재환 ‘정선희 납치설, 사실무근’

    [NOW포토] 故 안재환 ‘정선희 납치설, 사실무근’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 변사사건에 관한 내사 결과가 28일 오전 서울 노원구 노원경찰서에서 열린 가운데 고석동 형사 1팀 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 형사는 브리핑을 통해 “본 사건은 변사자 故 안재환이 연예인인 공인으로서 자신의 재력으로 갚기 힘들정도의 많은 채무를 지고 빚 독촉에 시달리는 등 처지를 비관하여 술을 마시고 가족들에게 유서를 쓴 뒤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 안에 연탄불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자살사건으로 내사 종결하였다”고 전했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 “故 안재환, 사망직전 통장 잔고 ‘389원’”

    경찰 “故 안재환, 사망직전 통장 잔고 ‘389원’”

    故 안재환 사망사건을 관할해 온 서울 노원경찰서가 사망 직전 고인의 힘들었던 자금 사정을 밝혔다. 노원경찰서 측은 28일 오전 11시 약 70여일간의 수사를 최종 종결하며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노원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사망 직전 고인은 일금 2만원을 인출했으며 통장잔고에는 389원만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고인이 고액의 채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단언한 형사과장은 “심한 빚 독촉과 협박에 시달리자 삶을 비관하던 안재환은 괴로운 심경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수사 결과를 마무리 지었다. 경찰은 안재환이 사망추정일로 판단되는 8월 22일 직전까지 혹독한 빚 독촉을 받았던 사실을 밝혔다. 판단 근거로는 변사자 휴대전화 2개, 참고인 휴대전화 4통을 통한 통신수사와 변사자의 사업체 현황 (강남구 삼성동 레오노 1.2, 서초동 레오노3, 논현동 뷰티뉴)이 참조됐다. 경찰 측은 “채무 독촉을 심하게 받아왔던 안재환이 제때에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채무자들이 집과 가게로 몰려들었다.”며 “최악의 상태에 이르자 안재환은 일금 2만원을 마지막으로 인출한 후에 그 돈으로 번개탄을 사고 자살했다.”고 축약했다. 경찰 측은 “배우자 정선희의 진술에 의하면 故 안재환은 지난 5월부터 전화를 밖에 나가 받고, 술을 마시면 비관적인 말을 하며 울면서 하소연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故 안재환이 8월15일 아내와 함께 떠난 강화도 여행에선 술을 마시고 ‘선희야 미안하다. 내 인생은 자존심도 없고 내리막길이다. 너(정선희)한테 얘기하지 않은게 있다. 모르는 것이 좋을 꺼다. 피해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확보된 진술을 전했다. 또 “사망 전의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자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하며 위협하는 문자들이 다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발표한 안재환이 받았던 문자 중에는 ‘오늘 서류 가지고 가서 다 정리하겠다. 더이상 후회하게 하지 마라.’, ‘오늘 약속 날짜 아니냐. 누구 쓰러졌다.’, ‘오늘 약속했던 1억 사람 찾아왔다.’, ‘사람들 집으로 몰려와 난리 났어. 빚쟁이들이 가게로 몰려왔어. 내일 부터는 장사도 못해’ 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인출했던 통장의 잔고는 389원으로 사실상 잔액이 없었으며 약 1개월간 특별한 금융거래가 없었다.”고 죽음의 문턱에 서기 직전 고인의 참담한 고충을 대변했다. 한편 안재환은 지난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사체로 발견 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채로 인한 타살설, 납치설, 협박설 등 ‘3대 의혹’이 불거졌으나 최종 브리핑을 통해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 [동영상] 故안재환 유족 “자살 인정못해… 증인 확보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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