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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 공항패션…낮은 굽 샌들에도 빛나는 명품몸매

    지나 공항패션…낮은 굽 샌들에도 빛나는 명품몸매

    지나 공항패션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가수 지나의 명품몸매가 드러난 공항패션 사진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 제주 행 비행기를 타기 전의 직찍으로 알려진 사진 속 지나는 핫 핑크색 티셔츠와 핫팬츠 차림에 글레디에이터 샌들을 신어 꾸밈없는 일상생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낮은 굽의 샌들임에도 지나의 명품 몸매 각선미와 우월한 기럭지가 드러나 감탄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지나 공항패션 옷이 부럽다”, “역시 우월한 기럭지”, “무보정 몸매종결자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탤런트 이상윤 11년만에 서울대 복학 의사 밝혀

    탤런트 이상윤 11년만에 서울대 복학 의사 밝혀

     탤런트 이상윤이 서울대 복학 의사를 밝혔다. 이상윤은 29일 방송된 MBC-TV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올해 2학기에 복학 하려고 생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0학번으로 11년째 물리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상윤은 “친구가 ‘우리 때 89학번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하더라. 복학하면 11년차인 11학번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영을 앞둔 드라마 ‘짝패’에 출연 중이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학생 때는 학교 하고 집만 오갔다.”면서 “그래야 서울대에 갈 수 있다.”고 말해 네티즌으로부터 ‘망언 종결자’로 인정받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 박은태 “전공자만큼 잘하려고 보컬 레슨 4개 받아요”

    가수 조성모의 부상으로 뮤지컬 ‘모차르트’에 급하게 투입됐다. 남은 공연은 단 7번. 매번 긴장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즐겼다. 마치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인 것처럼. 그렇게 모차르트로 ‘빙의’된 배우의 연기와 노래는 입소문을 탔고 마지막 7번째 공연은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덕분에 올해 재공연에서는 대타가 아닌, 주역으로 처음부터 당당히 캐스팅됐다. 지난해 단 일곱 번의 ‘모차르트’ 공연으로 ‘은차르트’ 별명을 얻은 배우 박은태(30) 얘기다. 그를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경영학도 출신… 조성모 대타로 스타덤 뮤지컬 배우들은 예술고등학교나 예술대학교에서 실용음악 또는 연기를 전공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은태는 일반고등학교를 나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평범했던 그가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2001년, 대학교 2학년 때 강변가요제에 나가 ‘고백’이란 노래로 동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막상 상을 타고 나니 노래가 너무 하고 싶더라고요.” 연기나 노래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레슨받고 성실함을 무기로 활동한다는 그. 박은태는 성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스스로 “영리하고 여우 같다.”고 털어놓았다. “솔직히 저는 게으르고 싫증도 금방 내는 전형적인 B형이에요. 그렇다고 무대에서 (다른 사람을 받쳐 주는) 앙상블 배우로 그칠 수만은 없잖아요.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내가 다른 배우들보다 나은 경쟁력이 뭐가 있을까 고민해 보니 성실함밖에 없더라고요. 하하.” 한때 발레, 성악, 댄스 등 ‘레슨 종결자’라 불릴 만큼 레슨을 많이 받으러 다녔단다. 지금도 보컬 과외를 4개나 받고 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공연 때 성대 결절로 고생한 적이 있어 목 관리와 성악 레슨만큼은 철저히 하는 게 몸에 뱄다. ●게이 역은 연극 ‘거미 여인’로 충분 박은태라는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은 ‘모차르트’이지만 이 작품 전후로도 ‘사랑은’이나 ‘피맛골 연가’ 등으로 공연계에서는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다. 올 초에는 연극무대에도 섰다.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게이 몰리나 역을 맡아 여성성을 맘껏 뽐낸 덕분에 ‘은 언니’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동성애를 다룬 뮤지컬 ‘쓰릴미’나 성 전환자(트랜스젠더)의 삶을 다룬 ‘헤드윅’ 같은 작품에는 도전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쓰릴미’나 ‘헤드윅’ 모두 훌륭한 작품이지만 (동성애 작품의) 모태는 ‘거미 여인의 키스’라고 생각해요. 게이 역할은 (‘거미 여인의 키스’의) 몰리나로 종결했다고 봅니다.” 호탕하게 웃는 그에게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다. “연극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죄송하지만 솔직히 뮤지컬을 잘하기 위해 연극에 도전했어요. 연기를 배워야 했으니까요. 처음에는 연출가인 이지나 선생님한테 정말 많이 혼났어요. 한번도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오죽했겠어요. 저 자신도 너무 속상해 많이 울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부모님 위해 전국노래자랑 출연할 것” 무대 아래에서 만난 그는 상당히 소탈했다. “보통 때는 지하철을 타고 다녀요. 머리도 잘 안 감고…(웃음). 얼마 전엔 길을 걷는데 앞서 걸어가던 20대 여성 두 분이 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어느 자리에서 박은태를 실제로 봤는데 그렇게 못 알아본 배우는 처음이었다. 어쩜 그렇게 평범해?’ 이러는 겁니다. 평범하지만, 무대에서는 멋있다는 얘기죠? 반전의 묘미가 있다는 걸로 이해하고 좋아했어요.” 경기 부천의 재래시장에서 채소 장사를 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언젠가는 꼭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것이라는 그. 효자다. “시장 사람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이 ‘전국노래자랑’이거든요. 군대에서 연예병사로 생활하며 2년간 트로트만 불렀는데 그때 익힌 실력을 무대에서 뽐낼 겁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주인공 모차르트는 박은태와 더불어 아이돌 그룹 JYJ의 김준수, 테너 임태경 등이 번갈아 맡는다. 3만~13만원. (031)783-80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나토, 카다피 겨냥 최대 규모 공습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작심하고 카다피를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나토군이 24일 오전 1시(현지시간)부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은신처 밥 알아지지야를 중심으로 수도 트리폴리에 20차례가 넘는 공습을 퍼부었다. 나토 전투기 20대 이상이 출격했으며 공습이 이뤄지는 30분 동안 대규모 폭발만 12~20차례 일어나 트리폴리를 뒤흔들었다. 외신들은 지난 3월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따라 나토의 공습이 시작된 이래 가장 격렬한 공격이 이뤄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나토군의 공습이 리비아 정부군의 자원봉사팀이 사용하는 군 막사를 12~18차례 타격해 최소 3명이 죽고 1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하지만 막사가 비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희생자들은 대부분 막사 근처에 사는 민간인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나토군은 이날 감행한 수차례의 공습에 대해 “카다피의 은신처 인근에 위치한, 정부군의 민간인 공격에 이용되는 차량보관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으나 이 시설만 타격 대상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AP가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기자들이 카다피의 은신처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고 있어 나토군의 공습이 카다피의 목숨을 직접 겨냥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렬한 폭격으로 건물이 심하게 요동치자 충격에 빠진 노모를 병원으로 데려간 파탈라 살렘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심판의 날이 온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은 교착상태에 빠진 리비아 사태를 이른 시일 안에 종결지으려는 서방국가의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가 최대한 이른 시간에 공격 헬기를 리비아에 투입하겠다고 23일 밝힌 것은 나토군의 전략이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제라르 롱게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유럽판 아파치 헬기’이자 세계 5대 공격 헬기 가운데 하나인 ‘유로콥터 타이거’는 물론 ‘가젤’ 헬기까지 리비아전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격 헬기는 붐비는 도심 지역에서 유조선과 탄약 트럭 등 리비아 정부군 소유의 군 시설 및 장비를 타격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첩하게 저공으로 비행하는 공격 헬기는 고공의 전투기보다 타격의 정확도를 끌어올려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정부와 유럽 등은 리비아 반군과의 외교적 결속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반군의 거점 도시인 벵가지를 방문 중인 제프리 펠트먼 미 국무부 중동담당 차관보는 리비아 반군이 워싱턴에 대표부 사무소를 개설해 달라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24일 밝혔다. 펠트먼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는 (반군이 이끄는) 국가위원회와의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이날 리비아 국가위원회가 조만간 파리에 주재할 대표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선제골 넣고 동점골 돕고 ‘우승 종결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박지성은 2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블랙풀과 2010~1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21분 선제골 및 후반 17분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의 4-2 대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지더라도 맨유의 우승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절박한 쪽은 이날 승부에 따라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 여부가 판가름 나는 블랙풀이었다. 맨유는 다만 홈 구장에서 승리로 팀 통산 19번째 리그 우승을 자축하고 싶었고, 그 선봉대로 박지성이 나섰다. 지난 14일 블랙번과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 동료들이 우승을 확정 짓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은 이날 아쉬움을 단박에 털어버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대비해 최종전에도 빠질 것이란 일부 예상과 달리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정면과 측면, 전후방을 오가며 몸을 사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21분 선제골은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크로스 한 공을 따라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박지성은 앞서서 자신을 마크하던 상대 수비를 아무런 접촉도 없이 노련하게 따돌렸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박지성은 찰리 아담의 동점골, 게리 타일러 플레처의 역전골로 끌려가던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군더더기 없는 빠른 패스로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와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로써 올 시즌 8호 골과 6호 도움을 기록하며 모두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 지난해 이청용이 기록했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13개·5골 8도움)를 갈아치운 박지성은 마이클 오언과 교체됐다. 오는 29일 벌어질 FC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한 체력안배 차원의 배려였다. 맨유는 이어진 상대 자책골과 오언의 쐐기골로 4-2로 이겼다. 잇따른 이적설과 부상으로 순탄치 않은 시즌을 보냈던 박지성은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껏 기량을 펼친 뒤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온갖 악재에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박지성에게 이제 맨유와의 재계약 여부보다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가 관심사다. 또 박지성은 올 시즌 팀의 우승을 향한 험로의 고비 때마다 공격본능을 폭발시키며, 헌신적인 미드필더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공격옵션임을 입증했다. 수비 가담은 더 노련해졌고, 공간침투와 슈팅은 더 대담하고 정확해졌다. 대표팀 차출과 잦은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져들 뻔했던 위기의 순간들을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겨내고, 마침내 최고의 시즌을 이뤄낸 박지성의 진짜 전성기는 지금부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위자료 공방’ 서태지측 “이지아에 추가訴 검토”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의 위자료 소송과 관련, 서태지 측이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3차 변론 준비 기일이 끝난 후 서태지 측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수의 강현 변호사는 “추가로 고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서태지씨가 소송을 당했을 때 ‘억울하다’고 했다.”면서 “현재 미국에서 전화로 연락하고 있으며, ‘열심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재판은 양측의 법률적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별다른 공방 없이 끝났다. 다음 변론 준비 기일은 7월 4일이다. 앞서 이지아는 위자료 5억원과 재산 분할 50억원을 청구했다가 취하했지만 서태지는 소취하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재산 분할 청구는 자동으로 종결되고, 5억원의 위자료 소송만 진행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외도 종결자’ 슈워제네거 가정부와 아들낳아

    ‘외도 종결자’ 슈워제네거 가정부와 아들낳아

    ‘터미네이터’(끝장내는 사람)를 끝장낸 사람은 가정부였다. 아널드 슈워제네거(63)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부부가 지난 9일 갑자기 별거를 발표한 것은 슈워제네거의 외도 때문인 것으로 17일 드러났다. 슈워제네거는 20년 넘게 가정부로 일해 온 밀드레드 바에나(50)와 불륜을 저질러 10여년 전에 아들까지 낳았으며, 양육비를 부담해 왔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바에나는 100억원대 고급 맨션인 슈워제네거의 집에서 요리와 빨래 등 허드렛일을 하며 주당 1200달러를 받았으며 숙식은 하지 않았다. 슈워제네거가 두 번째 주지사 임기를 마친 직후인 지난 1월 바에나가 가정부를 그만두자 슈워제네거는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55)에게 불륜 사실을 고백했고 슈라이버는 집을 나갔다. 25년간 결혼생활을 해 온 슈워제네거 부부의 지인들은 슈워제네거의 집에 놀러갔을 때 슈라이버와 가정부 둘 다 임신한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바에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마이스페이스에 아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얼굴이 슈워제네거를 닮았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슈워제네거는 성명을 통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모두 내 책임”이라면서 “부인과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슈라이버는 성명에서 “지금 고통스럽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면서 “어머니로서 아이들이 걱정된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와 존중,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며 우리의 삶을 다시 일으키고 치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의 아들 패트릭(17)은 SNS에 “나는 죽을 때까지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고 했다. 앞서 2003년엔 슈워제네거가 자신의 전용기 승무원인 태미 투시넌트라는 여성과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낳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그녀의 남편이 친자 확인까지 한 결과 슈워제네거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투시넌트의 변호사가 말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서태지가 이지아와의 소송을 끝까지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태지컴퍼니는 17일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 없이 단독으로 취하했다. 따라서 본 사건은 향후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해 법원의 판결을 받기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부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이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 취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이지아는 이미 소송을 취하한 상태라 현재 상황에 대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법무법인에 소송과 관련한 일을 일임했으니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번 소송은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거나 2주 동안 특별히 대응하지 않으면 소 취하가 성립되는 것이었다. 이지아는 지난달 30일 소송 취하를 했고, 지난 6일 관련 서류를 송달받은 서태지 측이 20일까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재판도 종결될 예정이었다. 서태지가 법적 판결을 통해 이지아와의 관계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양측의 법적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재산 분할 소송의 경우 법률상 원고(이지아 측)가 소송을 취하하면 상대방(서태지 측)의 동의와 관계 없이 종료된다. 따라서 서태지와 이지아 측의 소송은 5억원을 청구하는 ‘위자료’ 소송만 남은 셈이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오후 3시 변론 준비기일을 열어 양측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지아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키이스트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이지아가 힘든 상황인데 이 같은 일이 벌어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이지아는 지난 1월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달 30일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취하했다. 이은주·김정은·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중화권 리메이크 무비 천녀유혼·옥보단3D 동시개봉

    중화권 리메이크 무비 천녀유혼·옥보단3D 동시개봉

    1980~90년대는 홍콩 영화의 화양연화(花樣年華)였다. 설·추석이면 미국 할리우드도 청룽(成龍)을 껄끄러워했다. 저우룬파(周潤發)의 ‘영웅본색’(1986) 등 홍콩 누아르가 휩쓸더니 리롄제(李連杰)의 ‘황비홍’(1991) 등 무협물이 극장가를 점령했다. ‘열혈남아’(1987)를 시작으로 ‘아비정전’(1990), ‘중경삼림’(1994) 등 왕자웨이(王家衛) 마니아층도 생겨났다. 이 같은 확고한 분할구도 속에 이질적인 두 편이 눈에 띈다. 변형된 무협물(판타지+무협+멜로) ‘천녀유혼‘(1987)과 코믹 에로영화 ’옥보단’(1995)이다. 무술감독 출신인 청샤오둥(程小東)의 ‘천녀유혼’은 기술적 한계 탓에 특수효과는 엉성했다. 하지만 인간과 귀신의 사랑이라는 참신한 소재에, 청순가련 커플 장궈룽(張國榮)과 왕쭈셴(王祖賢)을 캐스팅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91년 홍콩에서 개봉된 ‘옥보단’은 4년 뒤 한국 관객과 만난다. 홍콩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위압적인 체구와 빡빡 민 머리,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서금강이 펼쳐 보이는 애크로바틱한 정사 장면은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1990년을 전후로 극장가를 정복했던 두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했다. 첫 주말 희비는 엇갈렸다. 홍콩과 타이완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흥행기록을 뛰어넘었다는 소문 덕인지 ‘옥보단 3D’(오른쪽·5만 8244명)가 ‘천녀유혼’(왼쪽·4만 8218명)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물론 원작의 명성을 감안하면 두 편 모두 기대에 못 미친다. 2011년판 천녀유혼은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마음껏 사용했고, 액션도 강력하다. ‘반헬싱’(2004)을 참고한 듯 2011년 천녀유혼 속 퇴마사들은 연속사격이 가능한 석궁으로 귀신들을 손쉽게 죽인다. 1987년판에서 퇴마사 연적하(우마)가 부적과 주문에 의존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러브라인도 손을 봤다. 위샤오췬(영채신)과 류이페이(섭소천) 만으로는 약했는지 구톈러(연적하)를 삼각관계에 끌어들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한 가지를 놓쳤다. ‘신화’로 남은 장궈룽과 30~40대 팬에게 ‘청순가련 종결자’로 각인된 왕쭈셴과 비교하면 2011년의 배우들은 한없이 작아진다는 점. ‘천녀유혼’ 리메이크의 태생적 한계다. 섹스와 코미디의 결합으로 쾌락의 덧없음을 강조했던 유쾌한 원작과 달리 ‘옥보단 3D’는 노골적인 성(性) 묘사로 승부수를 띄운다. ‘3D 에로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한 전략. 하지만 원작의 해학과 재기발랄함은 희석되고 가학적 묘사가 늘어난 탓에 보기가 불편하다. 섹스 중독자 미앙생이 조강지처 옥향에게 순애보적 사랑을 드러내는 결말도 느닷없다. ‘B자 비디오테이프’에 의존했던 1990년대의 ‘옥보단’은 파격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패착이다. 굳이 ‘3D’로 다시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동안미녀’ 오연서 “나라 언니와 실제 넘 친해“

    ‘동안미녀’ 오연서 “나라 언니와 실제 넘 친해“

    KBS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 속 장나라 민폐동생으로 등극한 배우 오연서가 이번엔 본의 아니게 꽃뱀녀로 등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동안미녀’ 5화에서는 극 중 이소진(오연서 분)이 유부남을 만나다 부인에게 들켜 가정파괴범으로 몰리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더 경악할 노릇이 생겼으니 유부남의 부인이 언니 이소영(장나라 분)이 다니는 회사 게시판에 “가정 파괴범, 디자이너 이소진을 고발합니다. 내 남편은 이소진에게 홀려 회사 공금까지 손대 회사에서 잘리게 됐고, 우리 가정은 한 순간에 박살이 났다” 며 고소 글을 올려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게 된다. 졸지에 가정파괴범으로 몰려 꽃뱀녀가 돼버린 이소영(장나라 분)은 팀원들의 온갖 원성과 비난 속에 팀장 강윤서(김민서 분)로부터 해고통지를 받게 된다. 그러나 소진(오연서 분)역시 상대남이 유부남인 줄은 까마득히 모르고 그저 명품 선물을 받아내는 재미에 만남을 가져오다 유부남인 사실을 안 즉시 결별 통보를 하게 된 것. . 오연서는 지난 주 ‘민폐종결녀‘에 이어 이번엔 ’꽃뱀녀‘로 등극한데 대해 극 중 화려한 된장녀와는 상반된 평상시의 수수하고 청순한 사진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연서는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친구들이 전화를 걸어와 ‘너무 얄밉다, 소름 돋게 어울렸다’ 등의 칭찬(?)아닌 칭찬 세례를 받는가 하면 드라마 게시판엔 ‘나라언니 너무 괴롭히지 마세요!’ 란 글들이 넘쳐나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촬영장에선 나라언니와 친자매 못지않게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 ‘해체 위기’ 한기총 출구가 안 보인다

    ‘해체 위기’ 한기총 출구가 안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냐, 사수냐.’ 대표회장 금권선거 논란으로 분란에 휩싸인 채 해체 위기에 놓인 한기총이 해체와 유지의 접점 찾기에 나서 주목된다. 10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김용호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지난 6일 교회개혁실천연대·기윤실·미래목회포럼 간부 등 한기총 탈퇴·해체를 요구하는 이들을 한기총 사무실로 불러 의견을 들은 데 이어 13일 한기총 산하 교단과 단체장들의 입장을 수렴할 예정이다. 김용호 직무대행은 특히 한기총 회원 교단·단체에 ‘총회 의결권 확인 요청’ 공문을 보내 오는 31일까지 교회 명부와 단체 명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총회 의결권 확인 요청은 한기총 회원 자격과 의결권 행사 자격을 검토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최근 해체론이 비등하고 있는 한기총 분란을 정리하기 위한 수순이란 게 교계의 관측이다. ●교회·단체 명부 공개 공식 요구 김 직무대행이 이 같은 정지작업에 돌입한 것은 우선 법원으로부터 대표회장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길자연 목사 측이 직무대행의 월권을 주장하며 조속한 임시총회 개최를 거듭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기총 산하 48개 교단과 단체장은 지난달 7일 연석 간담회를 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임시총회를 열 것을 김 직무대행에게 요구한 데 이어 길자연 목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 직무대행을 다른 인물로 교체해 달라는 ‘개임(改任)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김 직무대행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한기총 탈퇴·해체운동이 신학생에게까지 번지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흐름도 한 몫 했다고 봐야 한다. 교계에 따르면 개신교계 내 최대교단인 합동 쪽 신학교 총신대 졸업생 및 재학생 27명이 성명을 내 “한기총의 금권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에까지 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합동 교단의 한기총 탈퇴와 사건 연루 목사 처리를 촉구했다. ●신학생들도 “한기총 해체” 성명 그동안 한기총 산하 19대 단체 중 하나인 월드비전이 한기총을 탈퇴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교단의 경북노회가 탈퇴 헌의안을 채택하는 등 교단·단체들의 탈퇴 움직임이 있었지만 신학생들의 탈퇴운동은 폭발적인 파급효과를 갖는다는 점에서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길 목사 측 직무대행 계속 압박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김용호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한 한기총 스스로의 분란 조정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법원에서 파견된 대표회장 대리인이 한기총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환부를 도려낼 수 없는 데다 직무정지된 길자연 목사 측의 입장이 완강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지난 6일 김 직무대행을 면담한 관계자는 “김 직무대행이 한기총 개혁에 선의를 갖고 있다.”면서도 “실무적 차원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파악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6일 김 직무대행과 한기총 탈퇴·해체 측 인사들의 면담이 진행 중인 사무실 바로 옆 세미나실에서 길자연 목사 지지 측인 한기총 총무모임 기도회가 열려 “길자연 목사를 지키자.”는 다짐이 성성했던 것도 그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를 비롯한 한기총 해체 운동을 벌이는 측은 그래서 한기총 외부로부터의 해체운동이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길자연 목사 측이나 길 목사의 비리·파행을 들추고 나선 전임 대표회장 모두에게 한기총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다. 실제로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는 ‘목회자 100인 선언’을 비롯해 교수, 교사, 법조인 등 직능별 100인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남오성 목사는 “오는 가을 교단별로 열리는 총회에서 정할 ‘한기총 탈퇴 결의 여부’가 한기총 사태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한기총 사태의 종결은 돈과 힘에 좌우되는 지금의 신앙행태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시론] 빈라덴 제거, 무엇을 가르쳐 주나/한희원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시론] 빈라덴 제거, 무엇을 가르쳐 주나/한희원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미국 정보공동체의 추적을 받아 오던 21세기 최고의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에서 사살되었다. 언론은 검거과정에서의 의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악독한 어느 테러리스트의 죽음에서, 국가운영의 참된 모습을 보이고 무고한 국민의 원혼을 위무함으로 말미암은 정의의 구현보다, 미국이 처음부터 빈라덴 살해를 정당화하고자 기획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테러범의 살해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법치국가에서 무고한 시민 단 한 사람에 대해서라도 공권력의 압제적 대응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빈라덴은 누구인가? 전 세계를 무대로 테러를 자행해 온 그는 2001년 9월 11일 새벽, 연료 가득한 대형 점보비행기 4대를 하이재킹하여 미국 세계무역센터빌딩, 펜타곤 그리고 의회의사당으로 돌진시켰다. 무려 2996명의 민간인을 사망케 한 전대미문의 테러를 기획하고 지시한 사람이다.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외부세력에 의해 본토 공격을 당했다. 빈라덴은 자신의 종교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고 비무장의 민간인을 상대로 상상을 초월한 테러를 자행했던 것이다. 일찍이 인류에게 인간이 왜 존엄하고 가치 있는 존재이며 자유와 인권이 왜 그렇게 소중한지를 가르쳐 주었던 18세기 철학자 칸트는 영원한 도덕법칙의 하나로 “인간을 목적으로 대할 것이고, 수단으로 대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테러는 본질적으로 특정 정권이나 정책에 대한 분노를,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민간인에게 퍼붓는다는 점에서 인간성을 무기력하게 하고 상실케 하는 종결자적 범행이다. 국가경영자들은 냉정해야 한다. 그동안 ‘그라운드제로’를 상징물로 남겨두면서 처절하게 그 비참함을 되뇌던 미국은 국가의 자존심과 국민의 분노를 잊지 않고 정의의 구현이라는 목표로 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즉각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테러범 응징의 각오를 밝혔다. 같은 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시작했고, 2003년 이라크 전쟁까지 감행하며 응징에 나섰다. 연방수사국(FBI)은 전 세계 10대 지명수배자의 1순위에 빈라덴을 올려놓고 그의 목에 최고 5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빈라덴은 휴대전화기나 팩스, 메일 같은 현대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 비밀의 손으로 불리는 CIA는 10년간의 추적 끝에 목적을 달성했다.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에서 실낱같은 단서를 잡은 것이다. 미국 정보공동체는 빈라덴의 심복이 옛 친구에게서 “어떻게 지내느냐. 보고 싶다.”라는 안부전화에 대해 “예전에 같이 있던 사람들과 다시 같이 지내고 있다.”라는 대답을 단서로 빈라덴의 은신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원래 국가 위신과 명예는 국가안보의 중요한 속성이다. 미국은 여와 야를 초월하여 10년 가까이 한 사람의 테러리스트를 추격했고 드디어 목적을 이루었다. 일관된 국가안보정책의 결과물이었다. 부시와 오바마는 정당과 정치관이 다름에도 초국가적 안보위협세력인 대(對)테러 정책에 대응하는 문제에서는 합일된 모습을 보였다. 빈라덴을 정의 앞에 데려 오거나, 정의가 테러리스트에 의해 무릎 꿇리거나의 양자택일에 대해서 미국의 여·야는 일치했다. 빈라덴의 저격은 유사한 수준의 테러리스트 반열에 있는 북한 김정일 체제에도 경각심을 일깨워 그에 대한 경호가 한층 강화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은 또다시 영문 모를 불편을 겪을 것이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외교·안보 정책이 바뀌고, 정보기구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정보활동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진정한 교훈이 있다. 미국 정보공동체가 보여준 빈라덴에 대한 대처는 바로 우리의 문제이고, 참된 국가경영의 첫 단추는 국가실패 사례를 잊지 않고 합일된 마음으로 국민의 분노를 위무해 주는 것임을….
  • [프리미어리그] ‘첼시전 종결자’ 박지성, 한번 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 ‘더블’(EPL, 챔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맨유가 9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첼시와 사실상 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1승10무4패(승점 73)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유는 이날 21승7무7패(승점 70)로 턱밑까지 추격해 온 첼시와의 맞대결로 더블 달성의 첫 관문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다. 맨유가 이기면 승점 6점 차로 달아나게 돼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보태면 2008~09시즌 이후 2년 만에 패권을 탈환한다. 반대로 첼시가 승리할 경우 동률이 된다. 현재 양 팀의 골 득실이 똑같기 때문에 첼시가 맞대결에서 이기면 골 득실에서 앞서게 돼 남은 2경기에서 맨유와 같은 성적만 거두더라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리그 정상을 지킬 수 있다. 객관적으로 유리한 쪽은 맨유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샬케04(독일)와의 챔스리그 4강 2차전에 주전들을 대거 빼며 첼시전을 준비했다. 맨유는 첼시를 맞아 웨인 루니, 박지성,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라이언 긱스, 리오 퍼디낸드 등을 총출동시킬 전망이다. 또 챔스리그 8강전을 포함, 올 시즌 첼시전 3승1패로 우위에 있다. 게다가 맨유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 심리적 부담이 적다. 첼시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 6위까지 밀렸던 첼시는 최근 리그 10경기 동안 8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로 순식간에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월 리버풀에서 이적한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연착륙 성공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지만, 디디에 드로그바, 플로랑 말루다, 니콜라스 아넬카 등 기존의 공격수들만으로도 파괴력은 충분하다. 뒤쫓는 첼시가 공격적인 전술로 나설 확률이 크다. 결국 맨유는 수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수비 가담이 좋은 박지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상대 진영, 혹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박지성의 커트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첼시의 예봉도 무뎌질 수밖에 없다. 또 첼시와의 챔스리그 8강 1, 2차전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왜 자신이 큰 경기에 필요한 선수인지를 증명해 보였다. 2차전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렸던 박지성이 맨유의 리그 우승을 향한 마지막 문턱 첼시를 넘어가는 데 어떤 역할을 보여 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숨진 금감원직원 수사 종결

    부산 금융감독원 부산지원 직원 투신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4일 김모(43)씨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 짓고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이 살던 아파트 승강기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에서 사건 당일 혼자 23층에 내리면서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손에 들고 가는 장면이 확인됐고, 23~24층 계단에서 김씨가 피운 담배꽁초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자살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 사건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면서 “아파트 승강기 CCTV 확보 등 수사 결과 사망 원인이 자살로 밝혀짐에 따라 사망 이유 및 자살 배경 등에 대한 수사를 할 필요가 없어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대지진 취재 KBS촬영감독 방사선 피폭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현장 취재에 나섰던 KBS 촬영감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3일 영상제작국 소속 촬영감독 박모(41)씨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피폭검사에서 148밀리시버트의 피폭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염색체 이상’ 판정을 받는 것으로 방사능으로 인해 당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수준이다. 박씨는 ‘추적60분’팀과 함께 3월 12일 후쿠시마 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가 센다이 남부 나토리 지역에서 주로 촬영한 뒤 15일 귀국했다. 노조 측은 “취재 안전 소홀 때문”이라면서 “사측은 전면 재검사 등 후속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11일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결론이 나오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빈라덴 사살 이후] 그라운드 제로 울릴 그의 승리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던 9·11테러가 일어난 지 3일 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처참하게 잔해만 남은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점퍼 차림으로 찾았다. 사전에 알려지지 않은 방문이었다. 그는 휴대용 확성기를 마이크 삼은 간이연설을 통해 복수를 다짐했다. 그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흐른 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부시가 찾았던 그 곳, ‘그라운드 제로’를 방문한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의 방문 사실을 알렸다. 결과적으로 전임 대통령이 복수를 다짐한 곳에서 후임 대통령이 복수의 종결을 기념하는 그림이 펼쳐지게 됐다. 10년 전 부시는 어수선한 환경에서 격앙돼 있었지만, 오바마는 비교적 차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그라운드 제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부시가 짤막한 즉석연설을 한 데 반해 오바마는 정제된 연설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연설 내용은 지난 1일 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직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빈라덴 사살은 정의의 구현이라는 것, 미국은 반드시 테러를 심판한다는 것, 테러리스트가 아닌 평범한 무슬림은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오바마의 방문은 연설 내용보다 그 그림이 주는 상징성이 의미를 던질 법하다. 10년 전 부시의 방문은 예고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별로 운집하지 않았지만, 오바마의 방문은 널리 알려진 것이어서 수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 현장에서 미국 시민들은 한껏 애국주의를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이지아 사태가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들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지 열흘 만의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많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태지는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지아와 19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으나 성격과 미래상이 달라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8월 부부 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지아와의 만남에 대해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편지와 전화로 연락하며 호감을 갖게 됐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둘은 결혼한 지 2년 7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1월 이지아의 이혼 요청이 있은 후 6월 12일 이지아 측이 단독으로 미국 법정의 이혼 판결을 받으면서 8월 9일 부부관계가 종결됐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14년 동안이나 결혼과 이혼을 숨겼던 이유와 심경을 밝혔다. 서태지는 “1996년 은퇴 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면서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 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못한 데 대해서는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어, 내 마음에 담아둬야 할 비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태지가 입장을 표명하자, 이지아도 같은 날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했다. 서태지 측이 2주 동안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소취하가 성립되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판도 종결된다. 하지만 이지아가 14년 동안이나 지켜 온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비밀이 공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번 소송을 감행한 이유와 돌연 소송을 취하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가 같은 날 이뤄져 사전에 양측의 교감이 있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의 결혼과 이혼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인터넷에서는 둘의 사생활 파헤치기 광풍이 불었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양측은 이번 소송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는 데 부담을 느꼈고, 합의를 통해 서둘러 소송을 종식시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양측이 10억원대의 합의금에 소송을 취하했다.”는 물밑 합의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1일 “이지아의 소 취하 사실을 몰랐다. 거액 합의설도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지아도 이날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한 배경도 미스터리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통해 주연급 스타로 부상한 그가 자신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모두 알려질 것을 알면서도 한국에서 이번 소송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55억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이미지 타격으로 입을 손해는 더욱 막심하고, 앞으로 주연급 스타로 계속 활동하기 위해 포기할 수도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사건이 터진 지난달 21일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소송에 따른 파장과 결과에 대해 사전 대비나 각오가 전혀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는 2000년 6월 이후 사실상 끝난 셈인데 11년이나 지나서야 재산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나선 배경도 의문이다. 또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가 굳이 한국으로 와 전 남편이 활동하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 등 이번 소송을 통해 불거진 의문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은주·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이지아, 전남편 서태지와의 소송 취하…”사생활 침해 고통 컸다”

    이지아, 전남편 서태지와의 소송 취하…”사생활 침해 고통 컸다”

    탤런트 이지아(33·본명 김지아)씨가 전 남편인 가수 서태지(39·정현철)씨를 상대로 낸 55억원대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했다. 이씨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은 30일 “이씨가 30일자로 소송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바른 측은 “이혼과 소송 사실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돼 더 이상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소송 취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씨와 서씨간의 소송은 두 사람이 부부 관계였다는 사실을 세상에 밝힌채 서로에게 상처만을 안기고서 종결됐다. 한편 미국에 거주 중인 서씨는 지인들과의 화상채팅에서 이씨와의 결혼생활은 이미 2000년 끝났으며, 2006년 이혼 당시 이씨가 단독으로 미국 법원에 이혼신청을 할 때 이혼 합의서를 써주고 위자료도 이씨가 원하는만큼 지급했다고 30일 첫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부부였다는 사실은 이달 21일 스포츠서울 지면을 통해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금감원 출신의 낙하산 재취업 막아라

    “금융 안정과 신뢰의 종결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감독 부실과 전·현직 직원의 구속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금감원을 일신하기 위해 국·실장 85%를 교체하고 검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만간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 제도 개선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인적·제도적 쇄신을 통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존재감을 시장에 분명히 각인시키겠다는 뜻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금감원 임직원들의 낙하산 착지 지점으로 변질된 금융기관 감사자리부터 정상화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다. 금감원 출신의 금융기관 감사 낙하산 재취업이라는 먹이사슬부터 끊으라는 얘기다. 지난 2009년 ‘금융회사 감사 공모제’가 도입됐지만 금감원이 낙점한 자기식구 외에는 들러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증권·투신사 15명, 저축은행 9명, 은행 8명, 보험사 7명, 카드사 5명 등 모두 45명의 금감원 출신이 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다. ‘퇴임 후 2년간 유관기관 취업 금지’라는 공직자윤리법을 피하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경력 세탁’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 금감원의 현주소다. 전문성을 살린다고 강변하지만 금융기관 내부감시보다 금감원 상대 로비스트 역할이 주된 임무 아닌가. 금감원이 금융기관 감사라는 마약을 끊지 않는 한 어떤 쇄신책도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재취업 금지기간을 획기적으로 더 늘려야 한다. 금감원 출신 감사들이 식사나 골프 접대와 같은 방식으로 후배들에게 접근하는 통로도 차단해야 한다. 그리고 로비를 통하지 않더라도 감독당국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사태를 계기로 금융기관 감사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감사가 선량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되 감시 소홀 등 법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감사는 감사(感謝)하는 마음으로 대주주와 금감원에 봉사하라는 자리가 아니다. 금감원의 환골탈태를 지켜보겠다.
  • 박중훈 “오늘의 나 만든 ‘특등 콤플렉스’ 벗으니 자유로워”

    박중훈 “오늘의 나 만든 ‘특등 콤플렉스’ 벗으니 자유로워”

    20년이 넘도록 주연만 해 온 배우는 인터뷰 대상으로 ‘양날의 칼’이다. 캐낼 거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언론의 속성을 꿰뚫고 있는 만큼 ‘섹시한’ 답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후자를 염두에 두고 2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박중훈(45)을 만났다. 새달 4일 개봉하는 ‘체포왕’이 핑계다. 포상이 걸린 체포왕을 놓고 인접한 마포서와 서대문서 형사들의 이전투구를 그린 코믹 액션영화다. 공동주연 이선균(36)과 주진모·이한위 등 조연들의 연기도 맛깔스럽지만, “코미디 연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도 맞춤옷을 입은 듯 실적 쌓기에 도가 튼 ‘황구렁이’ 황재성 팀장으로 분한 박중훈이 돋보인다. 데뷔 26년차로 41편의 출연작을 가진 배우, ‘영화계 인맥 종결자‘라는 이 남자가 궁금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인터뷰는 약속한 12시를 훌쩍 넘겼다. 박중훈의 제안으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40분을 더 이어갔다. ●선배 감독·연기자가 후배들보다 편해 →이번이 6번째 형사 역인데 ‘체포왕’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점이 끌렸나. -그 무렵 들어온 시나리오 중 가장 재밌었다. 요즘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웃음). →연쇄 성폭행범 추격 장면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젊었을 때 찍은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와 비교하면. -아현동에서 해뜰 때부터 질 때까지 열흘 내내 뛰었다. 그래도 ‘인정’ 때가 육체적으로는 8~9배 더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 내 나이도 젊은 것 아닌가(질문 중 ‘젊었을 때’란 표현이 걸렸던 모양이다)? 남자에게 40대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다. 체력도 20대 때보다 그리 떨어지는 걸 못 느끼겠고…(“지금보다 젊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더니 웃는다). ‘라디오스타’를 마흔에 찍었는데 당시 ‘극중 퇴물가수와 박중훈의 모습이 겹친다.’는 평가를 보고 의아했다. 톰 크루즈가 나보다 3살, 브래드 피트는 4살이 많다. 그들은 한창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왜 달리 보는 걸까. 영화계뿐 아니라 사회가 조로하는 것 같다. 그러면 장인이 나오기 힘들다. →임권택 감독 작품(‘달빛 길어올리기’) 바로 다음에 신인 감독(임찬익) 작품을 선택했는데. -솔직히 선배 감독이 더 편하긴 하다. 내 맘대로 제안해도 적극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월권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신인 감독과 할 땐 자기 검열이 심해진다. 그래서 임권택, 이명세, 강우석 감독님이 편하다. →배우들과도 비슷할 것 같다. -안성기 선배보다 (아홉살 아래인) 이선균과 할 때가 어렵다. 안성기 선배한텐 ‘형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라고 하면 ‘제안’이 되지만, 이선균한테 같은 얘기를 하면 ‘제한’이 될 수 있다. →형사만큼 건달도 많이 했다. 어느 쪽이 편한가. -형사 쪽이다. 직업 자체의 정의감, 고뇌 등이 저절로 연기를 하게 해 준다. 미국에서 연기 못 하는 남자 배우를 가리키는 농담으로 ‘저 배우는 형사를 줘도 못할 거야.’란 표현이 있다. 대신 관객의 연민을 얻는 데는 루저 같은 깡패가 용이하다. 깡패는 조금만 인간적이어도 마음이 간다. →전에는 영화 ‘대부’의 말론 브랜도 같은 보스 역할을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전엔 무조건 강해야 했다. 선두 그룹에서도 1등만 해야 한다. 누가 앞서가는 꼴을 보지 못했다. 박중훈식 조어로 ‘특등 콤플렉스’ 정서가 20~30대를 관통했다. 지금은 자유롭다. 영화 속에서 슈퍼맨을 안 해도 편안하다. ‘특등 콤플렉스’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돌아보니 ‘투 머치’(너무 과했던 거)였다. ●감독 데뷔·토크쇼 한번 더 도전하고파 →다양한 역을 했는데 사람들은 코믹 이미지를 떠올린다. -어떤 배우가 하나의 이미지를 못 가지면 불행한 거다. 이미지가 자기 복제되고 답습되면 그 또한 불행하다. 26년 동안 41편을 찍었다. 그 정도면 어떤 배우라도 물리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코미디 이미지는 좀 희석되지 않았나? 출연작 가운데 내게 멍에 같은 작품이 ‘할렐루야’(1997)다. 그런데 14년 전이다. 이후 ‘게임의 법칙’(1994)이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등 누아르 같은 영화도 잘됐다. 하나의 이미지만 있다고 하기엔 좀 그렇다. →배우 말고 다른 욕심은 없나. -감독도 마음에 있다. 감독이 탐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얘기를 표현하자니 감독을 해야겠다. 그런데 아직 구슬로 못 꿰겠다. (시나리오를) 남을 시키자니 성에 안 차고. 오만한 남자의 얘기인데 아직 익지 않았다. ‘체포왕’이 개봉하면 본격적으로 매달려 볼까 한다. →조기 종영했던 ‘박중훈쇼’(2008년 12월~2009년 4월) 같은 토크쇼를 한번 더 하고 싶다고 했는데. -물론이다. 50, 60세쯤에 다시 하고 싶다. 시대상을 반영하면서도 클래식한 포맷은 가져가고 싶다. 당시 박진영이 “형, 우리나라에선 (단독 MC가 진행하는 미국식 토크쇼는) 안 돼요.”라고 하더라. 우리나라는 (토크쇼를 떠받칠 만큼) 사연 많은 게스트가 많지 않기 때문이란다. 예컨대 굴곡 많은 가수 이하늘은 좋은 게스트가 될 수 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K양이라면 가능할까(박중훈은 실명을 쓰지 말아 달라고 했다). →토크쇼가 일찍 막을 내려 실망이 컸겠다. -난 병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실패하면 유쾌하진 않지만 절망스럽지도 않다. 전투에 졌다고 전쟁에서 진 건 아니다. ●“할리우드 재진출 위해 엄청 노력해요” →박중훈이 패한 전투는 무엇인가. -흥행보다 배우로 외면받은 영화가 아프다. ‘인정사정’ 전에 찍은 일련의 자기 복제 코미디물이나 ‘해운대’에 대한 부정적 반응들은 견디기 힘들었다.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찍었는데 안 좋았던 ‘세이 예스’나 ‘박중훈쇼’도 그렇고. 범법행위로 걸린 것도 있고…. 하지만 인생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후회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은 배우로서 보너스라고 본다.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하지 않았나. →할리우드 재진출은 계속 노력하나. -무지 많이 한다(웃음). 한달 전 미국에 다녀왔는데 조너선 드미(박중훈이 출연했던 미국 영화 ‘찰리의 진실’ 감독)의 집에서 그의 아내, 영화 관계자들과 저녁을 먹었다. →‘체포왕’의 흥행 전망은 어떤가. -입이 방정이라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손해는 안 볼 것 같다(‘체포왕’의 손익분기점은 180만명).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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