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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보’로 한바탕 소동···경찰 “박유천 성폭행 무혐의, 아직 결론 안나”

    ‘오보’로 한바탕 소동···경찰 “박유천 성폭행 무혐의, 아직 결론 안나”

    성폭행 혐의로 4차례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는 한 방송뉴스 보도 내용에 대해 경찰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오보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7일 SBS는 경찰이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씨를 고소한 피해 여성들이 사건 발생 당시 놀라거나 당혹스럽긴 했지만 폭행, 협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해 ‘강제성’ 입증이 어렵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박씨가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첫번째, 두번째 고소인들에게 무고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도 보도했다. SBS는 특히 박씨를 첫번째로 고소했다가 취소한 여성은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과 함께 박씨와의 성관계 사실을 빌미로 박씨 측을 협박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런 내용의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는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면서 “성폭행 혐의 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단계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씨뿐만 아니라 박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여성들의 혐의 여부도 아직 아무것도 결론나지 않았다”면서 “첫번째 고소인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 예정이라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씨를 현재까지 5차례 조사한 경찰은 추가로 1~2회 박씨를 소환할지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지난달 10일과 16일, 17일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당한 박씨는 같은달 20일 첫 고소여성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적이 있다. 지난 4일에는 자신을 고소한 두번재 여성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이 영화/응답하라 1980 :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지금, 이 영화/응답하라 1980 :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

     고난을 견뎌 내는 고등학생만의 마법 주문이 있다. ‘대학생이 되면~’이라는 가정법 구문이다. 그들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면 인생이 장밋빛으로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자기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리라는 순진한 기대를 품는다는 뜻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 그날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고등학생에게는 장밋빛 인생이다. 그렇게 미성년자인 이들의 행복 추구는 지금이 아니라 미래로 미뤄진다. 음주·가무·흡연·섹스 등의 육체적 쾌락을 거리낌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확연히 구분된다.  대학생은 자율성을 가진 배움의 주체다. 다시 말하면 무슨 수업을 (안)듣고, 어떤 공부를 (안)할지는 본인 선택에 달려 있다는 의미다. 자신이 내린 결정과 그에 따른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너무 많은 미래의 가능성 앞에서 그들은 혼란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은 직접 판단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에게는 시행착오마저도 배움의 일부다.  장르상 코미디로 분류되지만 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에는 이런 성찰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비포 삼부작’ 등에서 빛을 발한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특유의 한정된 시간 설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모든 사건은 개강 3일 전부터 시작해 개강일 아침에 끝난다. 그러니까 대학 새내기 제이크를 중심으로 야구부원들이 일으키는 좌충우돌 영상은 단 사흘 치뿐이다.  “그냥 1980년대에 카메라를 보내서 그때 주인공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촬영하는 것처럼 하고 싶었다.” 링클레이터 말대로 ‘에브리바디 원츠 썸!!’을 즐기는 제일 편한 방법은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보듯이 당시 문화적 코드, 특히 신나는 음악을 즐기고 새삼 향수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마리화나를 피우며 1980년대 대학 시절을 보낸 미국인에게나 알맞은 감상법이다. 세대와 국적이 다른 관객은 이 영화를 다른 관점에서 봐야 할 듯하다. 가령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왜 대학 생활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이전 3일 동안에 초점을 맞출까. 그러면 이 영화가 비포 삼부작에 닿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 제목을 붙인다면 어떨까. ‘비포 시메스터’(before semester)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까지 필모그래피를 참고하면 링클레이터는 시곗바늘을 거꾸로 감는 감독처럼 보인다. 그는 끝을 출발점으로, 시작을 종결점에 두고 시간을 사유한다. 충만한 현재 시간으로 과거를 탈환하려는 역사가의 태도다. 링클레이터 영화는 그냥 흘러가 버리는 시간을 응축해 역사로 기록한다.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진정한 상을 붙잡아야 한다는 발터 베냐민의 역사철학 테제를 전유하여 그는 놓치기 쉬운 진실의 단면을 정확하게 포착해 낸다. 때로는 경박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게. 링클레이터 영화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와 만난다.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IS 격파하겠다”…SNS 스타 ‘현실판 헐크’, 입대 선언

    “IS 격파하겠다”…SNS 스타 ‘현실판 헐크’, 입대 선언

    보통 남성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며 ‘현실판 헐크’로 불리는 이란의 한 남성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란 출신의 사자드 그하리비(24)는 몸무게 156㎏에 달하며, 엄청난 ‘규모’의 근육을 자랑하면서 ‘현실판 헐크’로 유명해졌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뒤 인기를 끌게 된 그하리비는 12만 7000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거느린 SNS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란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인 SNS스타가 된 그하리비는 최근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IS 격파를 위해 이란 전투부대에 자원입대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하리비는 현재 시리아를 점령한 IS에 맞선 전투에 참가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IS 격퇴를 위한 자원입대의 계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시리아를 점령한 테러리스트 정권의 종결이 평소 자신이 숙원해 왔던 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BBC는 “그하리비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피에 굶주리고 살인과 폭력을 즐기는 지하디로부터 ‘칼리프’(이슬람 제국 주권자의 칭호)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함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IS와 격전을 벌이는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왔으며, 그하리비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 부대에 입대하는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현실판 헐크’ 그하리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대 180㎏의 바벨을 들 수 있으며 각종 역도 대회 및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꾸밈없고 소탈한 생활을 담은 일상사진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자신의 몸집에 비해 다른 사물들이 얼마나 작은지를 비교하는 사진 시리즈로도 유명하며 이러한 모습 덕분에 페르시아어를 모르는 SNS유저들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북아 신냉전의 3각 대결 구도…전후 샌프란시스코 체제에 뿌리”

    “동북아 신냉전의 3각 대결 구도…전후 샌프란시스코 체제에 뿌리”

    “동아시아가 다시 1951년 샌프란시스코 체제의 냉전 시대로 퇴행하고 있습니다.” 이장희 역사NGO포럼 상임대표(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가 바라본 현재의 동아시아 모습이다. 이 상임대표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일 신동맹이 일본의 군사대국주의를 부추기고 중국을 봉쇄하며 동북아를 신냉전의 3각 구조의 대결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동북아가 현재 역사전쟁, 영토분쟁, 패권경쟁으로 심각하게 요동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체제는 태평양전쟁과 일제식민지전쟁을 종결시킨, 1951년 9월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과 ‘미·일 안보조약’ 등 두 조약을 합쳐 지칭하는 체제다. 미국이 동아시아 냉전을 의식해 전범국 일본을 단호히 응징하지 못하고 오히려 면죄부를 준 모순된 체제를 가리킨다. 이 상임대표는 “일제의 태평양 전쟁범죄와 식민지 통치로 고통받은 조선과 대만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서명국에서 배제시켜 비판을 받아 왔다”면서 “이것이 오늘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문제, 강제 징용 문제 등 한·일 간 과거 식민지 잔재가 미해결로 남아 있게 된 근본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임대표는 샌프란시스코 체제의 한계와 이로 인한 동아시아의 역사전쟁, 위안부 문제 등을 유럽역사교육자연합회와 공동으로 5∼10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4회 역사NGO 활동가 대회에서 정면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동아시아의 역사 화해와 지속가능 평화 구축을 위한 유럽과의 역사대화: 국제협력, 역사교육 및 시민사회의 역할’이다.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40명, 유럽에서 260명 등 모두 300명의 역사 연구자·교육자·활동가들이 참가한다. 이 상임대표가 ‘동아시아의 영토·역사 문제와 역사교육’, 이삼열(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공동대표가 ‘역사 정의와 역사 화해’를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미나 와타나베 일본 ‘전쟁과 평화 여성박물관’ 사무총장이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들’을 발표하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안네프랑크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실태를 증언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정용화, 검찰 소환 조사..유재석 이용해 부당 이득 ‘충격’

    정용화, 검찰 소환 조사..유재석 이용해 부당 이득 ‘충격’

    FNC 소속 씨엔블루 정용화가 ‘유재석 영입’이라는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자신의 소속사 주식을 거래해 억대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2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용화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용화는 작년 7월 이전 지인 1명과 자신이 소속된 기획사 주식 2만 1000주를 매입한 뒤 유재석과의 전속계약 발표 이후 되팔아 약 2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정용화 이외에도 소속사 대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당시 이 회사 주식을 사고판 내역을 확인할 결과, 1~2명이 미공개 정보로 이용한 흔적을 포착하고 추가 입건해 조사 중이다. 입건자 중에는 연예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화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검찰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므로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①천년 고도의 도시 하노이Ha Noi

    설렘보다 편안함, 내 생애 첫 베트남①천년 고도의 도시 하노이Ha Noi

    설렘보다 편안함내 생애 첫 베트남 이제껏 베트남에 큰 관심이 없었다. 수도가 하노이인지 호치민인지 헷갈릴 만큼. 왜 그랬을까? 일생에 한 번뿐일 거라 생각했던 이번 베트남 여행. 그러나 벌써 두 번째를 기약 중이다. 베트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기내식 한 번 먹고 수다 좀 떨다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어느새 베트남 하늘이다. 인천을 떠난 것이 5시간 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 여겼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보다 가까웠다. 아마도 물리적인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훨씬 더 멀었던 모양이다. 흐린 상공을 날던 비행기가 서서히 바퀴를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활주로에 미끄러지듯 내려섰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들이 왠지 모르게 친숙하다. 드문드문 눈에 띄는 베트남어만 없으면 얼핏 보기에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낯선 곳에 닿았다는 설렘보다 편안한 느낌이 먼저 다가왔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Ha Noi의 관문은 작년 초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긴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 International Airport이다. 매끄럽게 이어진 활주로만큼 신 청사는 쾌적함과 편리함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예전 베트남을 여행했던 누군가로부터 공항 시설이 열악하더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이젠 다 옛말이 되어 버렸다. 신 청사가 문을 연 후 여행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구 청사는 국내선 전용으로 역할을 바꿨다. 최근 공항과 하노이 시내 간 연결된 도로까지 개선되면서 교통 환경은 물론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달리며 뉴스로만 접해 왔던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천년 고도의 도시하노이Ha Noi 1010년 리Ly 왕조가 열었던 다이비엣Dai Viet 시대부터 지금까지.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97년 만에 주인을 찾은 나라 도시의 북동면을 따라 흐르는 홍강 안쪽에 하노이 시내가 자리한다. 하노이는 이런 지형에서 기인한 이름이다. 베트남어로 ‘하Ha’는 ‘강’을, ‘노이Noi’는 ‘안쪽’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둘을 합쳐 ‘하노이’, 즉 ‘강 안쪽에 세워진 도시’란 뜻을 담은 이름이 탄생했다. 오랜 역사와 문화적 요소들이 겹겹이 쌓인 옛 도시 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문명이 계속 덧칠되고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베트남의 발전상에 놀라는 동안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던 버스가 바딘Ba Dinh 광장에 멈춰 섰다. 바딘 광장은 1945년 9월2일 호치민 초대 주석이 독립 선언문을 읽고 베트남 민주 공화국 건립을 공표한 의미 깊은 장소다. 유럽이 식민지 개척에 한창 열을 올리던 때 베트남은 1858년부터 1945년까지 97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우리와 같은, 이들의 아픈 역사가 나도 모르는 새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일까. 식민지 시대 종결과 더불어 남북으로 갈려 민족간 이념 전쟁을 치른 역사도 다르지 않다. 베트남과의 첫 조우에서 왠지 모를 친숙함이 들었던 건 우연이 아니었나 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20여 년에 걸친 이념 전쟁 끝에 1976년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통일된 것이다. 베트남의 근현대사가 응축되어 있는 바딘 광장 주변으로 호치민 유적지가 있는 주석궁과 국회의사당, 호치민 묘와 박물관 등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샛노란 빛깔에 유럽식 건축 양식이 두드러지는 주석궁은 식민지 시절 프랑스 총독 관저로 지어졌다. 첫눈에 반할 만큼 아름다운 건축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베트남인들의 고통과 눈물이 가득 배어 있다. 그렇기에 독립 이후 호치민 주석은 주석궁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하고 그 옆 전기수리공이 살던 집에 기거하며 검소하게 생활했다고 한다. 주석궁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작은 집이지만 그곳이 더 빛나고 품격 있어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르겠다. 절대 권력자의 집무실과 침실이 어찌 그리 소박한지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한평생 독신으로 살며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쳤던 호치민은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전 국민적인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죽은 후 화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국민들의 추앙심이 워낙 높았던 탓에 사망(1969년) 후 그의 시신은 방부 처리되어 묘소 안 유리관에 안치됐다. 호치민 영묘 앞은 그에게 헌화하기 위한 사람들로 아침마다 긴 줄이 이어진다. 호치민이 살아 있다면 이 광경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나 또한 그 줄에 서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영묘는 오전에만 개방되기 때문에 문 앞에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덕분에 하노이를 다시 찾아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겨 버렸다. 하노이 여행의 필수 코스 하노이의 명물인 수상 인형극은 매 공연마다 전 좌석이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리 왕조 때부터 전해 내려온 수상 인형극은 독특하게도 무대가 물 위다. 즉석 연주에 맞춰 꼭두각시 인형들이 물 위를 자유롭게 누비며 전통적인 베트남의 생활 풍습과 환검 호수에 얽힌 전설을 들려준다. 베트남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인형들의 몸짓이 충분히 재미나다. 탕롱 수상 인형극 공연장Thanglong Water Puppet Theatre 57b Dinh Tien Hoang Str., Hanoi, Vietnam www.thanglongwaterpuppet.org 글·사진 Travie writer 정은주 에디터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비엣젯항공 www.vietjetai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정릉천고가 통제, 결국 인재… “강연선 부식이 원인”

    “시공업체 부실공사 여부 10월 결론”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의 긴급 통제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텐던(고가를 지탱하는 강연선을 묶은 케이블) 파손은 강연선 부식 방지용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밀폐된 텐더 박스에 수분이 침투, 발생한 부식이 주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공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3개월간 민관 합동으로 결함발생 원인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릉천 고가 결함원인 및 PSC 교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 고가 중대 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 결정적”이라면서 “정확하게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인지 등은 오는 10월 최종결과 발표 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강연선의 부식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물이 그라우트 위쪽에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강연선의 표면 부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 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된 것을 발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정릉천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김현웅 법무장관 “정운호 게이트 의혹 철저히 규명할 것”

    ‘정운호 게이트’로 불거진 법조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끝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밝히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김 장관은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정운호 사건과 홍만표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검찰에서 일체의 ‘거래’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걸로 보고받았다”면서 “이 사건이 종결된 게 아니고 계속 수사가 진행될 것이다. 철저하게 명명백백하게 밝히도록 (검찰을) 지휘·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조 비리 근절에 대해선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검찰이 개인 비리이자 “실패한 로비”라면서 ‘전관’인 홍 변호사가 로비에 개입한 사건을 축소하고 검찰 조직 내 ‘현관’에 대해선 ‘꼬리 자르기’로 수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라고 (검찰을) 지휘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도’ 도입 주장에는 “지금 이 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면서 “현 단계에서 특검 도입 논의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노후시설물 사전관리체제로 바꾼다”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 “노후시설물 사전관리체제로 바꾼다”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30년 이상된 서울시 노후기반시설물에 대해 그 동안 손상이 발생되면 사후보수하던 유지관리체계에서 준공이후 현재까지의 용량이나 환경변화 그리고 장래예측 등을 토대로 성능개선 또는 장수명화를 유도하는 사전관리체계로 크게 전환된다. 이는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제268회 정례회 본회의(폐회)에서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진영·사진) 10명의 위원들이 공동발의한 「서울특별시 노후기반시설 성능개선 및 장수명화 촉진 조례」안이 전격적으로 통과되어 시장의 공포 즉시 시행되기 때문이다. 성능개선 : 미래의 수요변화 및 다양화에 대응하여 노후기반시설의 제원이나 성능 및 효율을 구조적으로 높이는 것 장수명화 : 시설물 생애주기비용의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목적으로 노후기반시설의 내용연수를 늘리거나 연장하기 위해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하기 이전 시점에서 구조 및 내구 성능을 해당 시설물 전반에 대해 사전 정비해 나가는 것 그 동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하 ‘시특법’이라 한다)에서 정한 법정시설물의 경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밀안전점검 또는 진단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발견된 손상을 심각한 정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여 사후보수하는 개념이었으나, 이 조례가 시행되면 이와 별개로 30년 이상된 노후기반시설물(간선 이상 하수관로 포함)에 대해서는 이용수요(또는 용량)의 변화 및 미래예측, 잔존수명평가 등을 통해 다음 세 가지 유형의 형태로 분류하여 사전대응체계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첫째, 늘어난 용량이나 수요에 따라 시설물의 성능을 구조적으로 향상시키는 성능개선 대상시설물, 둘째, 발견된 손상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열화까지도 전체적으로 치유하여 시설물의 내용연수를 대폭 늘리는 장수명화 대상시설물, 셋째, 지금과 같이 시특법에 의해 사후적으로 유지관리하다가 수명 종결 시 철거 또는 재시공할 시설물이 그것이다. 이 조례는 전국 최초이자 관련 전문가들에게 매우 선진적인 제도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30년 이상 된 서울시 노후시설물에 대한 성능개선 및 장수명화 촉진을 위해 5년마다 시설물의 실태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5년 단위의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까지 최초 실태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6개월 뒤인 2020년 6월까지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한 후 5년 단위로 갱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장은 실태평가보고서와 종합관리계획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성능개선위원회와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 조례를 대표발의한 김진영 위원장은 제9대 의회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함께 했던 상임위원들과 뭔가 뜻깊은 성과를 남기고 싶었다면서, 점차 늘어나는 노후기반시설물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전국 최초로 마련해 주었다는데 상당한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현재 시설물의 잔존수명 평가 등에서는 아직 정량적이며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기술적/공학적 한계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본 조례 제정을 통해 관련 기술/공학 발전이 함께 촉진될 수 있는 자극제가 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서울시 주요 기반시설물 중 교량의 경우 27%, 하수도의 경우 52%가 30년 이상 경과되었으며, 도로의 경우 보수가 필요한 SPI(Seoul Pavement Index, 서울시 포장상태 평가지수) 6 이하 구간이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고가 폐쇄 원인은 인재…부실 공사로 파손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고가 폐쇄 원인은 인재…부실 공사로 파손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여간 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의 긴급 통제 원인은 결국 인재로 드러났다. 텐던(고가를 지탱하는 강연선을 묶은 케이블) 파손은 강연선 부식방지용 그라우트(시멘트+물+혼화제)가 완전히 채워지지 상황에서 밀폐된 텐더 박스에 수분이 침투, 발생한 부식이 주원인으로 추정됐다. 결국 공사를 완벽하게 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는 3개월간 민관합동으로 결함발생 원인을 조사해 이 같은 내용 담긴 ‘정릉천고가 결함원인 및 PSC교량 점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현재까지 조사된 정릉천고가 중대결함의 원인은 PE관 내부 강연선의 부식이 결정적”이라면서 “정확하게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인지 등은 오는 10월 최종결과 발표 때 결론 내겠다”고 말했다. 강연선의 부식 원인을 살펴보면 우선 강연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채워 넣는 그라우트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아 노출된 강연선에 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그라우트 주입 후 공기구멍 역할을 하는 에어벤트를 제대로 밀봉하지 않아 염화물을 함유한 수분이 침투, 강연선 부식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그라우트 재료에서 분리된 물이 그라우트 위쪽에 모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강연선의 표면부식을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성수방향 월곡램프→마장램프 중간지점에서 정릉천고가의 교량 상부구조물(거더)을 지지하는 텐던 20개 중 1개가 파단(재료가 파괴되거나 잘록해져 둘 이상으로 떨어져 나감)된 것을 발견해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같은 달 22일 0시를 기해 정릉천고가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시민과 손잡고 도시문제 해결

    서울산업진흥원, 서울 시민과 손잡고 도시문제 해결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서울 시민과 함께 서울 5대 도시문제(복지, 환경, 문화관광, 건강, 교통) 해결에 나섰다. 지난 25,26일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I 해커톤 U(Make Seoul Better)’ 최종결선 대회를 개최한 것. 이번 대회에는 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기업, 서울 거주 외국인 등으로 구성된 총 100팀(메이커톤 40팀, 아이디어톤 60팀 400여 명)이 참가해 분야별 기획부터 제작까지 무박 30시간 동안 열띤 아이디어 전쟁을 펼쳤다. 마지막날인 26일에는 박원순 시장 및 SBA 대표이사, 관련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커톤 과정에서 도출된 혁신 아이디어 및 시제품에 대한 최종 발표회와 평가가 진행됐다. 직장인 건강벨트를 구상한 ‘닥터하우스’(아이디어톤), 남녀 공공 화장실에 게임을 적용해 위생 개념을 높이는 VADA(다국적팀)이 대상을 받았으며, 이들을 포함해 총 1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수상 18개팀에게는 총 23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메이커톤 대상팀은 ‘서울형 R&D 지원 사업’ 참여시 5점의 가점 혜택을 받고, 기업성장기술개발지원사업(상용기술개발)은 최대 연 2억 원(15% 자부담, 최대 2년), 시장진출형제품제작지원사업(시제품 제작)은 최대 3천만 원(50% 자부담)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이디어톤의 대상팀에게는 상금 3백만 원, 최우수상 3팀은 2백만 원, 우수상 6팀은 1백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 아이디어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R&D과제 발굴에 활용된다.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 최우수상팀에게는 상금 2백만 원, 우수상팀에게는 상금 1백만 원이 수여된다. 수상자에게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글로벌센터에서 1:1 창업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SBA 주형철 대표이사는 “이번 ‘I 해커톤 U’ 행사 종료 이후에도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실현 가능한 기술적 제안을 발굴하여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과 지속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라며 “이번 I 해커톤 U의 최신 기술 트렌드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해커톤 참가자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 해커톤을 통해 시민 아이디어와 R&D를 접목하여,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에도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지속적으로 시민과 함께 찾고 이를 기업의 사업화와 연계하여 도출된 해결책을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와 SBA는 2005년부터 R&D 지원사업을 추진, 작년까지 총 1,513개 과제에 총 4722억 원을 투자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서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미군 의존·방산비리 천국” 히말라야서 軍 비판한 文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우리 군은) 작전권을 미군에 맡겨 놓고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라며 박근혜 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생각합니다’라는 글에서 “트레킹을 하며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이란 책을 읽었다”며 참전용사 평전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식으로 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 김영옥 대령이 한국 정부에서는 무공훈장을 받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때 알아보니 훈포상이 전후에 모두 종결됐기 때문이었다”면서 “노무현 정부는 군을 설득해 2005년 10월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일부 고위 지휘관들은 전투마다 연전연패하고도 당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우리 군 작전권이 미군에게 넘어가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군에 의존해야만 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지금도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고 성토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글은 안희정 충남지사 등 후발 대권주자들과의 경쟁을 의식해 쓴 것으로 관측된다. 현 정부와 참여정부의 국방 정책을 비교하며 자신이 참여정부의 적자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캐스팅 성사될까 ‘주목’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김선아 캐스팅 성사될까 ‘주목’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김희선 김선아가 물망에 올랐다. 23일 한 매체는 드라마국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희선이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희선이 ‘품위있는 그녀’에서 맡게 될 역할은 ‘품위있는’ 우아진 역이다. 탁월한 미모와 몸매, 옷을 입어도 벗어도 거부할 수 없는 미모 종결자. 전직 스튜어디스로 항공사 간판 모델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남편과 결혼해 전업 주부로 살았다. 집안이 몰락하고 남편마저 떠나자 그녀의 품위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또한 김선아는 박복자 역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복자는 충청도 사투리와 표준어 구사가 완벽하고 상류사회 진출을 위한 준비로 박식하며 한 가지 성격으로 딱 정의 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 그러나 김희선, 김선아 양측은 “검토 중인 작품 중 하나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품위있는 그녀’는 프라이빗 메이드까지 두면서 호화로운 삶을 즐기던 여자가 준재벌 시아버지의 몰락 그리고 남편의 배신으로 졸지에 바닥을 내리찍는 인생 역경 스토리. 바닥에서 올라오는 그 여자의 성장과정을 통해 이 시대 여자의 인생과 아줌마의 사회적 포지션, 전업주부를 대하는 법의 냉정한 잣대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2005년 방송된 ‘내 이름은 김삼순’ 김윤철 PD가 메가폰을 든다.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내년 초 방송 예정이며 촬영은 오는 8월부터 시작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李 카페에 있다” 내부자 제보로 덜미…‘내연 관계’ 최유정, 정운호 고소 취하

    20대부터 사기·밀수 등 전과 10범 경찰 “鄭 폭행사건 계속 수사할 것” 지난 18일 검찰에 붙잡힌 브로커 이동찬(44)씨는 정운호 법조 로비 의혹 사건의 또 다른 ‘열쇠’로 지목돼 왔다. 최유정(46·구속기소) 변호사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그는 브로커이자 동업자로 법조계뿐 아니라 경찰, 금융감독당국 등에 대한 로비를 주도한 인물이다. 정운호 로비 의혹 사건의 총체적 진실은 그가 검찰 수사에 어디까지 협조(?)하느냐에 달렸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금품 로비의 전말을 꿰고 있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도주 50일 남짓 만에 체포된 이씨는 일단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 관계자는 19일 “이씨가 18일 밤 경기 남양주의 한 카페에서 체포돼 검찰로 연행됐으나 수사 신문을 거부하고 조사를 받지 못하겠다고 해 어제는 일단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오늘도 출정 거부 상태”라고 말했다. 이씨 검거는 그의 주변 ‘내부자’의 제보를 통해 이뤄졌다. 남양주경찰서 관계자는 “이씨를 아는 한 남성으로부터 ‘이씨가 한 커피숍에 밤 9시쯤 있을 것’이라는 제보를 받아 이씨를 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검거 당시 경찰을 피해 남양주 카페 2층에서 뛰어내리다 다쳐 검찰청사에 도착했을 때 다리를 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비교적 오랜 기간 숨어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최 변호사가 로비 명목으로 받은 100억원 중 수십억원을 수중에 넣고 있어 신용카드 등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비호 세력의 보호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이씨 체포 당시 함께 있다가 도주한 검찰 수사관 출인 인사가 그의 도피를 도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전과 10범’의 베테랑 범죄자다. 180㎝가량의 훤칠한 키에 호남형으로, 20대부터 사기, 탈세, 금괴 밀반출, 밀출국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러 왔다. 이씨는 2000년 ‘자유민주연합 당무위원의 비서관이자 곧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유망 정치인’으로 행세하며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을 벌여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에는 알루미늄 판매업체를 세운 뒤 17억여원의 세금을 떼먹었다. 이후에는 세관 공무원과 짜고 금괴를 밀반출하고, 수사를 피해 위조 여권을 이용해 해외로 달아나기도 했다. 출소 뒤에는 송창수(40·복역 중) 이숨투자자문 대표와 손을 잡고 이숨 이사로 활동하며 법조 브로커로 활약하다 결국 검찰에 다시 검거됐다. 최 변호사와 내연 관계인 것으로 알려진 그가 체포되기 앞서 최 변호사는 지난 16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대한 경찰 고소를 취하했다. 최 변호사는 앞서 지난 4월 12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정 대표를 접견하다 폭행을 당했다며 사건 발생 사흘 뒤인 4월 15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대규모 법조 로비 의혹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다. 폭행 사건은 양측 간 합의로 고소가 취하되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러나 “상해 진단서가 제출되면 끝까지 수사해야 하는 만큼 관련 수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박유천 네 번째 ‘性스캔들’ … 또 초면·유흥주점·화장실

    17일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 번째, 네 번째 신고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되고 박씨 측이 고소인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40분과 7시 35분에 여성 C씨와 D씨가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C씨는 고소장에서 “2014년 6월 11일 저녁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나 술잔을 기울이다가 박씨의 집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이튿날 오전 4시쯤 박씨가 나를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해 2월 21일 오전 3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가라오케에서 처음 만났는데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가는 나를 박씨가 뒤따라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① 성폭행 입증할 수 있나 -A씨 진술 번복 B·C씨 시간 흘러 수사 난항 지난 4일 오전 5시쯤 자신이 일하던 강남의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10일 신고한 A씨와 지난해 12월 16일 강남의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B씨에 이어 이날 여성 두 명이 더 성폭행을 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추가 신고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엔 박씨와 관련된 것이라며 출처 불명의 동영상도 마구 유포되고 있어 당분간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표적 한류스타 중 한 명인 박씨의 잇단 성추문은 유흥주점이라는 장소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상대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박씨 측은 신고 여성들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성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의 향배를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논란은 박씨의 성폭행을 입증할 수 있느냐다. 우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가 증거로 제출한 속옷의 감정을 의뢰했고 유흥주점 폐쇄회로(CC)TV 분석, 동석자 수사 등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한 경찰은 “도덕적 비난은 받겠지만 결정적 증거인 피해자 진술이 번복돼 무혐의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5일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했다. B씨와 C씨 역시 사건이 발생한 지 각각 6개월, 2년이 지났기 때문에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대부분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이 크다. 강남경찰서는 경찰 6명을 동원해 전담팀을 꾸렸다. ② 성매수 혐의 적용할 수 있나 -A씨 금품 받았어도 사전 약속 안 했다면 무혐의 일각에서는 박씨가 A씨에게 금품을 줬다면 성매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찰은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뒤 성매수 혐의도 확인할 계획이지만 혐의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김재호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는 “성매매가 인정되려면 단순히 성관계 후 돈을 건넨 정황만이 아니라 금품 수수에 대한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실제로 금품이 오갔어도 A씨가 ‘박씨에게 호감이 있어 성관계를 맺었고 이와 별도로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③ A씨 무고죄·명예훼손 성립되나 -합의 성관계 신고 무고죄·명예훼손은 어려워 반면 A씨가 합의하에 관계를 맺고 허위 신고를 했다면 무고죄는 성립된다는 게 법조인들의 전언이다. 차미경 법무법인 승재 변호사는 “무고죄란 허위 사실인 줄 알면서도 신고하면 성립된다”며 “조사 결과 둘이 합의한 뒤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면 A씨는 허위 고소 후 취소한 것이 돼 무고죄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씨의 변호인은 이날 오후 강남경찰서를 찾아 A씨 등 고소인 3명에 대해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씨가 허위 고소를 했더라도 박씨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보람 법무법인 평원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허위 사실을 신고한 것 자체는 공연성이 없어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신고자가 SNS 등에 신고 사실을 올렸거나 언론에 알렸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가 사건 당일이었던 지난해 12월 경찰에 신고할 당시 경찰이 곧바로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두고 이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연예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지만 이름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며 곧바로 신고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진술서까지 작성했기 때문에 수사를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종시·혁신도시는 ‘님비·핌피의 종결자’…밀양 송전탑 반목은 ‘10년째 현재 진행형’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은 해당 지역의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을 중심으로 극심한 충돌을 빚어 왔다. 최근 가장 극한 갈등을 빚었던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문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03년 ‘신(新)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추진된 것으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모두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직속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되다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9개월여 만에 논란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충청 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의 반발,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반발이 심했고 심지어 당시 한나라당 내부의 친이·친박계 갈등이 심화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6월 국회에서 수정안 반대토론에 직접 나서기도 했고, 결국 정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수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이 수정안과 맥락을 같이하던 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면서 충청권으로 예정됐던 입지를 원점 재검토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의 반발과 영·호남권의 유치 경쟁으로 지역 간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졌다. 당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관련 갈등에 이어 혁신도시 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두고도 전북 전주시와 경남 진주시 간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LH는 진주시로 이전됐지만 이 같은 유치 경쟁이 벌어질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경남 밀양에 765㎸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밀양 시민들과 한국전력 사이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2006년 밀양시 청도·부북·상동 등 5개면의 주민들에 의해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10년째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현미 예결위원장 “올해는 반드시 누리과정 해법 찾을 것”

    김현미 예결위원장 “올해는 반드시 누리과정 해법 찾을 것”

     헌정사상 첫 여성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3선 김현미 의원은 13일 “여야 합의 예산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신임위원장은 또한 내년 예산 편성을 통해 누리과정 문제를 종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걷어서 안 쓴다는 식으로 지금의 세법을 고수하면 답이 없다”며 “여력이 있는 부분은 좀 걷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민들을 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증세여력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론이지만, 이명박 정부때 깎아줬던 법인세를 원상회복시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예산정국에서 여야의 갈등을 불러온 누리과정 문제 해결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누리과정 문제는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시위 등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내년 예산안에 누리과정 문제를 종결시킬 수 있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와 국회선진화법이 뒤섞인 20대 국회의 예결위 상황에 대해서는 “이번 국회는 지난 국회와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원만하게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는 구조를 만난 첫 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행 국회선진화법에 따르면 여야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게되면 의석수와 무관하게 정부 원안으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그러나 올해에는 야권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자체 예산안 수정안을 내고 원안에 앞서 처리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결위 상시개최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바꿀 수 있는 예산은 많아야 2조~3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1%가 될까 말까인데 이런 식으로는 국회가 예산심의권을 행사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지금 당장 예결위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올해 예산심사를 일단 끝내고 내년에 논의를 하는 것은 국회개혁 차원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범죄학 학위→이혼→급진 이슬람… IS에 충성한 ‘외로운 늑대’

    범죄학 학위→이혼→급진 이슬람… IS에 충성한 ‘외로운 늑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테러의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이 정서적으로 불안했으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심취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로 추정되는 마틴을 2013년과 2014년에도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 줬던 사실도 드러났다. 급진 이슬람에 물든 이민자 출신 미국인이 벌인 로스앤젤레스(LA)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속수무책인 미국 대테러 대책의 허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마틴의 삶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여느 평범한 미국 청년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2세인 마틴은 뉴욕주에서 태어나 올랜도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자랐다. 19세였던 2006년에는 플로리다의 인디언리버 주립대에서 범죄학(2년제 학사 학위)을 공부했고 이듬해 사설 보안업체인 ‘G4S’에 취직했다. 2009년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이민자 출신 여성과 결혼했다. 경찰관을 꿈꾸던 마틴이 이상한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결혼 직후부터다. 그의 전 부인인 시토라 유수피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결혼 생활 동안 폭력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마틴의 종교적 성향에 대해 “그가 급진 이슬람주의에 빠졌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2011년 이혼한 마틴은 이후 이슬람교에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 마틴의 한 친구는 “마틴이 이혼 후 점점 더 종교적이 됐으며, 몇 년 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 가서 참배를 하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증언했다. 그는 직장 동료 등 주변인들로부터 테러집단과의 연계를 의심받아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FBI는 2013년 그가 직장 동료들에게 ‘IS와 유대를 맺어야 한다’거나 ‘사람을 죽일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마틴을 조사했으나 테러 조직과의 연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석방했다. 이듬해 FBI는 다시 마틴이 같은 플로리다주 출신 테러리스트 모너 무함마드 아부살라를 접촉했는지도 조사를 벌였으나 둘이 같은 이슬람 사원을 다닌 사실 외에 연관성을 찾지 못해 수사는 종결됐다. FBI는 이번 사건이 ‘외로운 늑대’에 의한 완전한 자생적 테러인지 IS의 사주를 직접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가 동성애자 클럽을 의도적으로 골라 범행을 한 점으로 미뤄 이슬람 급진주의 이념에 심취한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해 자신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IS는 13일 자체 라디오를 통해 “마틴은 칼리파의 전사”라며 자신들이 배후임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자생적 테러 위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CNN 방송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많은 미국인들이 자국 내에서 발생하는 테러가 외국인 소행이라고 여길지 모르나 지난 10여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치명적 테러는 모두 국내 자생적 테러분자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자생적 테러는 사전에 적발하기 까다롭다는 점에서 대응이 쉽지 않다. FBI는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차르나예프 형제도 이슬람 무장단체 동조자로 의심했었으나 연계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놓친 전례가 있다. FBI가 50개 주에서 테러 조직 연계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린 사건만 900건이다. 마틴처럼 경호원으로 일하고 전과가 없는 경우 의심을 덜 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FBI의 조사를 받았음에도 마틴은 총기 보유 면허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번 참극을 불러온 AR15 소총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미국의 대테러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정양호 조달청장

    [월요 정책마당] 안다는 것과 실천한다는 것/정양호 조달청장

    미국 유학 초기에 귀중한 경험을 했다. 법원에 출두한 사연이다. 미국에서 첫 차를 사서 장롱면허의 서러움을 떨쳐 내기로 했다. 금요일 밤에 차를 구입하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집까지 가져왔다. 그런데 마음이 설레 새벽 일찍 잠이 깨 버렸다. 주말이라 사람도 없고 한적해 집 앞에서 혼자 운전연습을 했다. “어~어어어….” 왕초보를 무시하는 듯 핸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길가에 주차된 옆집 차 범퍼를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는 법원 출두 명령서를 발부했다. 무보험 운전이라는 것이다. 유학했던 일리노이주에서 당시 무보험 운전은 벌금이 1000달러였다. 보통은 차를 사고 나서 보험에 드는데 금요일 밤에 차를 가져왔으니 보험 들 시간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서 상황이 잘 설명돼 다행히 벌금은 물지 않았지만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마음고생을 하며 많이 시달렸다. 여러 기관에 사고 신고서를 제출하고 수리비를 물어 주고 피해자로부터 민사소송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받은 후 합의서 공증을 받고서야 상황이 정리됐다. 영어로 말해야 하는 부담도 상당했다. 값비싼 경험을 거치며 방어운전 습관이 생겼다. 그 덕분인지 지금껏 한 번도 사고를 낸 적이 없다. 운전 초기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안전운전 실행력 향상으로 이어진 셈이다. 실행력은 훈련을 통해 높이는 방법도 있다. 험한 경험을 하지 않고도 말이다. 윌 보엔의 ‘불평 없이 살아보기’는 21일 동안 불평 없이 살아가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식사하면서 밥맛 없다는 불평, 출근할 때 끼어드는 자동차를 보고 지르는 욕설, 상사의 꾸중에 대한 불평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불평을 한다. 불평이 없어지면 세상이 얼마나 밝아지겠는가. 누구에게나 공감 가는 이야기 아닌가. 그런데 막상 실행하려면 장애물과 생각하지 못한 불편이 뒤따른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도 실천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불평 한마디 없이 지내는 실천 방법을 다루고 있다. 중간에 불평을 한마디라도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필자는 몇 차례 시도를 반복한 끝에야 겨우 성공했다. 조직 차원에서도 실천은 중요하다. 문제 인식은 누구나 쉽게 한다. 공직사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책임자를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곤 한다. 하지만 대책이 현장에서 실천되는지 사후에 꼼꼼하게 점검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정책 효과가 ‘정책 반(半), 홍보 반’이듯 정책도 ‘수립 반, 집행 반’이 돼야 한다. 아니 ‘정책수립 10, 정책집행 90’이 돼야 한다. 정책을 만들 때의 초심에서 과정을 살피고 꼼꼼히 따져 보완하는 노력이 더해져야 성공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조달 물품 중에 중소기업이 직접 생산해 납품해야 하는 품목이 있다. 하청받거나 수입해 납품하는 것은 불법이다. 제도상 당연히 못 하도록 돼 있다는 것을 정부나 기업 모두 잘 알고 있다. 인식하고 있으니 제대로 지켜지겠지. 그러나 ‘알고 있는 것’과 ‘지키는 것’은 별개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해 직접 생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사업자 단체인 조합에서 회원사를 감시하는 시스템, 뭔가 이상하다. 자격이 안 되면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데 ‘돈’의 위력 앞에 양심과 도덕성마저 무릎을 꿇게 만든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안이함은 제도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 수 있고, 결국 그 피해는 중소기업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현재 조달청은 한국전력·국세청·국민연금 등 관련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직접 생산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 100을 생산해 납품했다고 할 때 생산에 필요한 전기료, 원자재비, 직원 4대 보험비가 제대로 지불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정부 기관 간에 정보를 공유해 실행 여부가 자동으로 체크되니 알고 있는 것이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 이젠 정부도 제도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인 시대는 지났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3500만명에 이른다. 광범위한 분야의 ‘스마트한 지식’을 초등생일지라도 단 몇 초 만에 검색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이제 넘쳐나는 지식은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보의 홍수’에 불과할 따름이다. 홍수처럼 넘쳐 흘러가는 것일 뿐…. 이제 아는 것만으론 힘이 안 된다. ‘하는 것’이 힘이다.
  •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철책보다 얇은 이 마이크 선…풀리지 않는 63년 긴장의 끈

    지뢰밭 둘러싸인 1번 국도·北 대남 확성기… “영화는 영화, JSA 남북軍 시비도 없지만 친분도 없죠” 고요함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지난 8일 오전 기자들을 태운 버스는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를 넘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향하고 있었다. 버스가 달리고 있는 ‘1번 국도’ 양옆을 둘러싼 철책선 너머로 보이는 지대가 모두 지뢰밭이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자 등골이 서늘해졌다. 비무장지대(DMZ) 내부에 있는 JSA는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으로 경계가 무척 삼엄한 곳이었다. 겉보기에는 평온한 듯했지만, 북한이 내보내는 대남방송 확성기 소리가 심장을 긴장시켰다. JSA 관계자는 “북한군이 올해 초부터 JSA에서도 확성기를 틀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서울신문을 포함한 한국 언론에 JSA 내부를 공개했다. 특히 JSA 내부에 있는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캠프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北, 태극기·성조기로 구두 닦아 국기 액자로 ‘자유의 집’으로 불리는 건물을 통과해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나왔던 하늘색 건물의 군사정전회담장(T2)이 나타났다. 정전협정의 조기 종결을 예상하고 임시로 붙인 T2라는 건물 명칭이 63년 동안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이 건물은 1953년 7월 27일에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와 북한 간 군사정전위원회 회의가 열린 곳이다. 1991년 군사정전위원회가 수석대표를 한국군 장성으로 임명하면서 회담이 중단될 때까지 무려 430여 차례나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이후에는 장성급 회담으로 격을 낮춰 수차례 회의가 개최돼 왔다. 회담장 내부에 가로로 놓인 탁자를 가르는 마이크 선이 남북 군사분계선이라는 한·미연합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니 회담장이 북한과의 접경이라는 말이 실감 났다. 북한 쪽을 바라봤을 때 탁자의 왼쪽에 탁상용 유엔기가 놓여 있었다. 연합사 관계자는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이 열릴 때 탁자 양쪽에 유엔기와 인공기가 놓여 있었는데, 유엔사와 북한이 회담을 개최할 때마다 깃대를 조금씩 높이면서 서로 기싸움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회담장 한쪽에는 6·25전쟁 당시 군사병력을 파견한 17개국의 국기를 그린 액자가 걸려 있었다. 이 관계자는 “언젠가 북한군이 무례하게도 성조기와 태극기로 구두를 닦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뒤로 액자를 만들어 걸어 놓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5명 병사 2개조로 8시간 내내 부동자세 경비 회담장 밖에는 총 5명의 한국군 경비병사가, 내부에는 총 2명의 경비병사가 선글라스를 끼고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이들은 2개조로 나뉘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거의 8시간 내내 부동자세를 취해야 한다. JSA 관계자는 “쉴 시간도 없이 고생하는 인원들”이라면서 “방문객이 많을 때는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이 서 있어야 하는 고된 일”이라고 했다. 가끔씩 북한군이 동태를 살피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내려와 촬영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관계자는 “북한군이 우리 군에게 시비를 걸거나 말을 거는 일은 일절 없다”고 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과 송강호가 연기한 것처럼 한국군과 북한군이 서로 친분을 쌓거나 하는 일은 픽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돼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이전에는 이 부대가 미군이 대대장과 중대장을 맡은 미군부대였다. 경비대대 아래 판문점 등 경비를 담당하는 JSF중대와 미군들에 대한 지원과 비무장지대 내의 마을인 대성동을 관리하는 H&S중대 등 2개 중대가 있었다. 한국군 지원단 소속의 카투사(KATUSA) 병력이 파견돼 근무했었다고 한다. ●1990년대 전 카투사 군기 상상초월 ‘구타=일상’ JSA의 카투사들은 한국군의 파견지원 형태인 데다가 북한군과 실제로 맞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카투사들 간의 군기는 상상을 초월했다고 한다. 구타는 거의 일상이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군들에게 적발되지 않기 위해 눈에 띄지 않는 부위를 구타당하곤 했다고 한다. 당시 JSA에서 카투사로 복무했던 한 기업인은 “카투사들 간의 구타는 미군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였다”면서 “짧은 바지를 입으면 표시가 나는 다리 쪽은 때리지 못하고, 대신 초록색 상의 안쪽 가슴 부위를 많이 때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지어 면회 온 부모가 자식의 상의를 올려보니 가슴이 전부 멍이 들어 시커멓게 변해 있는 것을 보고 헌병대에 고발해서 선임병들이 단체로 영창을 간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 후유증으로 전역을 하고도 ‘지네 피’를 한약처럼 달여 먹은 카투사도 있다고 한다. ●2000년대 이후 경비대대 전원 한국군으로 미군부대였던 JSA 경비대대가 한국군 부대로 완전히 바뀐 것은 2000년대 이후다. 1987년 11월에 한국군 소속 부대장이 처음 JSA 경비대대에 부임한 뒤, 1992년에 한 개 경비중대 전원이 한국군으로 편성됐다. 이후 2002년 12월 제34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미 국방장관 간에 JSA 부대를 전원 한국군으로 전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군의 방위 능력 신장을 양측이 인정한 것이다. 마침내 2004년 7월 1일에는 전원 한국군으로 편성된 JSA 경비대대가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JSA 경비대대는 비무장지대 내의 대성동을 관리하는 민정중대, 판문점을 경비하는 경비 1·2중대, 전투근무 지원중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전투근무 지원중대에 소속된 미군이 70여명 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 카투사 병력이 없더라도 미군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한 어학(영어) 실력을 소지한 병력이 여전히 필요한 셈. JSA 관계자는 “카투사를 대체할 수 있는 어학실력을 갖춘 행정병을 논산 훈련소를 포함한 신병교육대에서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北 주제로 영어로 대화시켜 ‘덜 더듬는 자’ 선발 그런데 선발 방식이 독특하다. 외국 거주 경험이 있는 자 또는 해외 대학교 출신자들을 골라 면접을 보는데, 북한 실상과 관련한 주제를 놓고 대화를 시켜서 더듬거리는 정도에 따라 실력자를 가린다고 한다. 물론 일방적으로 차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모두 JSA를 자원한 병력들이다. JSA 관계자는 “특별히 고급영어를 구사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면 업무하는데 제한사항은 없다”면서 “어학 실력을 갖춘 병력을 잘못 뽑아오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했다. 어학 실력을 갖춘 병사 외에 나머지 병사들도 일정 기준을 거쳐 선발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체력, 가정환경, 학력, 인성검사 등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인원 가운데 JSA 경비대대 근무를 원하는 인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물론 키나 체격 등 외모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행군에 뛰어나다거나 체력이 좋다면 외적인 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한다. 부대 안의 군기는 어떨까. 관계자는 “최전방 부대로서 엄정한 군기를 강조하지만, 구타와 같은 일은 일체 없다”면서 “병사들이 스스로 최전방 경계부대원으로서의 자부심으로 군기를 유지한다”고 선을 그었다. ● 영화처럼 ‘돌아오지 않는 다리’ 엔 무거운 침묵 회담장을 뒤로 하고 방문한 JSA 3초소에서는 북한의 선전용 거주지인 기정동 마을이 보였다. 북한 인공기가 펄럭이는 기둥탑은 160m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탑이라고 한다. 연합사 관계자는 “김일성이 사망했을 때 탑에 걸려 있는 인공기가 반기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는데 반기는 아닌 것으로 판명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기정동 근처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4개월째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건물들도 보였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던 ‘돌아오지 않는 다리’ 옆을 지나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은 JSA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 무거운 침묵이 지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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