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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JSA 비무장화…DMZ 공동 유해발굴·감시초소 시범철수

    남북, JSA 비무장화…DMZ 공동 유해발굴·감시초소 시범철수

    남북은 31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갖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 ‘DMZ 내 상호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서해해상 적대행위 중지’에 대해 큰 틀에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점심도 거른 채 8시간 30여분간 가진 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으나 공동보도문 없이 회담을 종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후 결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상기 조치들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큰 틀에서 견해의 일치를 보았으며 구체적 이행 시기 및 방법 등에 대해서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6월 14일 이후 47일 만에 이뤄진 이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각 의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평화수역 조성에 대해 “서해 해상의 사격훈련 중단 문제나 함포, 해안포의 포구 덮개 또는 포문들을 폐쇄하는 이런 적대행위를 중지하자는 데 견해를 우선 일치해서 군사적 긴장완화 및 신뢰 구축, 서해 해상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한 조치들이 협의됐다”며 “평화수역과 관련된 문제는 조금 더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번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은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 있어서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진일보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남측은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초청장을 전달했고, 북측은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북측 단장인 안익산 중장(남측 소장급)은 종결회의에서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했다”며 “오늘 논의한 문제들은 그 하나하나가 말 그대로 북남 관계사에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소장도 “오늘 토의하고 입장을 전달한 내용을 가지고 좀더 연구하고 합리적인 이행 방안을 만들어 나간다면 아마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남북 군사당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일 금강산을 방문해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앞두고 이뤄지는 상봉시설 개보수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북측은 다음달 8일 금강산 지역에서 병해충 공동 방제가 이뤄질 현장 방문을 하자고 남측에 제의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상고법원 반대 서기호 고립시켜야” …문건대로 7월2일 변론종결 뒤 패소

    양승태 사법부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입법로비를 위해 작성한 국회의원·조선일보 등에 대한 회유·압박계획 문건은 실행됐을까. 이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에서 조사를 받은 변호사 단체 등이 문건 내용이 실제 실행됐다고 진술한 데 이어 행정처가 계획해 문서화한 의원입법 발의, 공청회 등이 순조롭게 이뤄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상고법원에 적극 반대 입장을 밝혔던 서기호 당시 정의당 의원은 행정처 문건에 적힌 대로 자신의 재판 일정이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행정처가 추가 공개한 ‘VIP 거부권정국 분석’ 문건에선 상고법원을 대체할 각종 법안을 발의 중인 서 의원에 대해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동조세력 확산을 방지하여 고립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2015년 6월 작성된 이 문건에는 서 의원에 대한 ‘압박’ 수단이라며 ‘서 의원의 법원행정처장 상대 소송의 변론종결을 7월 2일에 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판사 출신인 그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기 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다. 서 전 의원은 실제 1심 변론 종결이 문건에 적힌 대로 7월 2일에 있었고, 이 소송에서 결국 패소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또 “그즈음 법사위 회의장에서 임종헌 당시 행정처 기조실장이 해당 사건을 취하해 달라고 얘기한 일도 있었는데, 취하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상고법원 반대 등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인데 판결 패소 뒤 실제로 항소 이유서를 쓰는 등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다른 문건에서 행정처가 서 전 의원에 대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을 통해 (상고법원 찬성 쪽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묘사한 데 대해 서 전 의원은 “오히려 제가 전 의원에게 상고법원안의 여러 문제점을 설득하던 중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상고법원 추진 초기부터 19대 국회 후반기까지 행정처는 손쉽게 여러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문건인 ‘상고법원 공동 발의 가능 국회의원 명단 및 설득 전략’에서 행정처는 입법 발의안에 100명 이상 서명을 받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같은 해 12월 19일 판사 출신인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각급 법원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상고법원 관련법에 168명이 서명했다. 상고법원 입법이 무산될 듯하자 2015년 말 행정처가 작성한 ‘상고법원 추진 연착륙 방안’에선 약식명령에 대한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없이 검찰이 벌금형을 가하는 약식명령에 불복했을 때 정식 재판을 청구하더라도 원래 벌금보다 더 중한 형을 받지 못하게 해 국민의 재판권을 보장한 게 불이익변경금지 원칙이지만, 재판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한 대법원이 원하는 대로 국회는 지난해 12월 이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토] ‘종료의 악수’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포토] ‘종료의 악수’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이 31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종결회의를 마치고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중장을 배웅하며 악수 하고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 민갑룡 경찰청장 “검경 수사권 조정안, 손 볼 부분 있어”

    민갑룡 경찰청장 “검경 수사권 조정안, 손 볼 부분 있어”

    민갑룡 경찰청장이 청와대가 제시한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부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민 청장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큰 틀은 정부 조정안이 되겠지만 구체적 내용에서 경찰로서는 손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 “현장 경찰관들에게 필요 이상 부담을 주는 내용들이 있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이와 관련해 대표적으로 수사기록 등본과 징계요구권을 거론했다. 민 청장은 “경찰에 수사종결권이 주어지는데 사건을 경찰이 자체종결해도 수사기록 등본을 제출하라고 한다”면서 “수십건씩 사건을 갖고 있는 현장 경찰관들이 수사기록을 복사하는 것은 엄두가 안 나는 일이어서 현장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검사의) 징계요구권은 현재 국가공무원법이나 공무원 징계령 등에 다 들어가 있어 굳이 형사소송법에 표시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며 “입법 과정에서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여성 대상 범죄를 총괄할 전담 추진기구 설치에 대해 “여러 대책을 추진하다 보니 업무가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어 종합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경찰청 자체 인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조직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며 현장 조직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경 확대 방침을 놓고 수사 현장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선진국에서도 여경을 많이 뽑고 남녀가 같은 기회에 동등한 조건 하에 일하고 있다”며 “치안 수요에서 여성을 점점 요구하고 있어 경찰도 그렇게 변화되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민 청장은 “현재 책임자급을 조사중이고 조 전 청장도 조만간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당시 국장급 인사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소환일정을 밝히거나 소환을 통보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청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청장 재직시절 경찰 관련 현안과 연평도 포격, 천안함 사태 등 사안에 대한 댓글작업을 지시했다고 시인했지만 정치공작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은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악플러’ 색출 전담팀인 ‘블랙펜’ 분석팀을 운영하면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조사 TF(태스크포스) 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예원, 코스프레 등장에 심경 고백 “편견과 조롱 괴로웠다”

    양예원, 코스프레 등장에 심경 고백 “편견과 조롱 괴로웠다”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의 사진유출사건 피해자 유튜버 양예원이 심경을 고백했다. 양예원은 27일 SNS에 “얼마 전 양천경찰서에서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하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 A군은 지난 16일 SNS에 양예원을 조롱하는 사진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A군은 이후 “심각해진 것을 인지하고 나서야 저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고, 그 행동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이란 걸 깨달았다”며 자필 사과문을 올린 바 있다.양예원은 “피해고발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며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양예원은 “단 한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했다”며 “다시 한번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양예원은 지난 5월 SNS를 통해 과거 피팅 모델을 하면서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합의한 촬영이었다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다. 지난 9일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A씨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성 있고 대부분 일치한다는 점 등 다른 피의자들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비공개 촬영회 성추행 건 관련 나머지 피의자 조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판결의 온도(MBC 금요일 밤 8시 55분) 사법부의 정식 재판을 통해 나온 판결들 중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케이스들을 선정하여 그 배경과 법리에 대해 논쟁하는 토크쇼 ‘판결의 온도’. 이번 편에서는 4심 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특별 게스트가 등장한다. 아들과의 거침없는 성교육 방송으로 화제를 모아 30만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주인공 송경이 대표의 합류, 더 강력해진 4심 위원단의 필터링 없는 입담이 공개된다. 또다시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상해치사 사건이 일어났다. 4년 6개월간 교제하던 여성을 홧김에 때려죽인 남성에게 집행유예 처벌이 내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잔인하고 극악무도하게 변해 가는 데이트 폭력 사건과 사람이 죽었는데도 집행유예로 처벌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법부의 판결. 때려죽인 것인가, 때렸지만 결과적으로 죽은 것인가…. 엇갈리는 의견에 점점 더 뜨거워지는 4심 위원들의 온도 차!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 대표와 사유리가 이야기하는 생활 밀착형 ‘데이트 폭력 예방법’이 공개된다.■주말 드라마 같이 살래요(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자신이 은수(서연우)의 친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은태(이상우)는 혼란스러워하고, 자신의 헌혈로 인해 은수가 희귀병에 걸렸을까 봐 불안해한다. 그런 은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픈 유하(한지혜)와 효섭(유동근). 한편 현하(금새록)는 약혼녀가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접근한 태수(지윤호)에게 분노하고, 재형(여회현)과 문식(김권)은 뒤늦게 도착하지만 문식은 태수에게 뜻밖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문식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연(박세완)이라는 걸 확인한 재형은 다연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다연에게 향하는데…. ■라이프 온 마스(OCN 토요일 밤 10시 20분)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 ‘라이프 온 마스’. 연쇄살인마 김현석의 사건은 종결됐지만 여전히 1988년도에 남아 있는 태주(정경호). 혼란스러운 그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태주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듣게 되는데….■역사저널 그날(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18세기를 소설 열풍으로 이끈 조선의 베스트셀러이자 불온서적, ‘열하일기’. 과연 그 안에 담긴 내용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남녀 간의 진한 사랑 이야기? 아니면 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위험한 사상?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44세의 나이에 사신단의 일원으로 청에 다녀온 뒤 쓴 기행문이다. 청나라 건륭제의 70세 생일인 만수절 축하사절단으로 청나라에 가게 된 박지원. 연행사라 불린 이들은 한양에서 북경을 거쳐 열하에 이르기까지 약 16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한다. 다시 한양으로 돌아오기까지 5개월에 걸친 대장정, 과연 박지원의 눈에 비친 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시 완본이 나오기도 전에 필사본이 나돌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길 내내 ‘관광에 미친 사람’이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고 조선의 미래를 위해 청의 발전된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박지원. 그가 26권 10책이란 방대한 분량의 열하일기를 남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의 베스트셀러이자 불온서적, ‘열하일기’의 숨은 재미는 29일 일요일 밤 9시 40분 ‘역사저널 그날-조선의 베스트셀러 열하일기는 왜 금서(禁書)가 되었나?’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부선 실종 신고, 연락두절→경찰 위치 추적→해프닝으로 일단락

    김부선 실종 신고, 연락두절→경찰 위치 추적→해프닝으로 일단락

    배우 김부선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 해프닝으로 일단락났다. 26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6분쯤 배우 김부선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김부선 딸 이미소 씨가 “전라도 쪽으로 여행을 간다는 엄마에게 차를 빌려줬는데 오전 10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김부선 휴대폰 위치를 추적, 김부선이 순천에서 완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고속도로 순찰대와 임실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김부선과 연락이 닿았다. 김부선은 배터리가 다 되어서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수 매체에 “김부선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맞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연락이 닿아 사건을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부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폭로,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희정 성폭행 사건’ 27일 결심 공판...안희정·김지은 최후 입장 밝힌다

    ‘안희정 성폭행 사건’ 27일 결심 공판...안희정·김지은 최후 입장 밝힌다

    팽팽한 진실공방과 장외 논쟁을 벌여온 안희정 전 충남지사(53)의 재판이 27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 결심 공판을 열고 변론을 종결한다. 결심공판은 검찰의 구형과 변호인의 최후변론, 피고인의 최후 진술로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안 전 지사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지사에 대한 피의자 신문은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모두 거부해 제외됐다.이날 피해자 김지은(33)씨도 피해자 진술을 한다. 앞서 김씨에 대한 피해자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번 진술은 공개된다. 김씨가 직접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난 3월 5일 성폭행 폭로 후 처음이다. 안 전 지사와 김지은씨의 통신내역 압수수색 결과 증거조사, 김씨의 심리상태 및 증언 신빙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 증거조사 등도 이날 함께 진행된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안 전 지사는 그동안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합의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에서 ‘업무상 위력’이 작용 했는지 여부다. 그러나 추상적 개념인 업무상 위력에 대해 양측 모두 정황 증거와 증인들의 증언에만 치중하면서 진실공방이 반복됐다. 법정 밖에서도 한달 간 치열한 논쟁이 벌여졌다. 안 전 지사 측이 피해자 측 증인을 모해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가하면, 안 전 지사측에 유리한 증언들이 공개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판부도 지난 13일 5회 공판을 마친 뒤 “증인의 진술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자극적인 보도가 이뤄지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와 안 전 지사의 마지막 입장을 들은 뒤 선고공판 기일을 정해 1심 판결을 내릴 방침이다. 선고공판은 8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법조타운 공사 중 2억어치 자재 빼돌려”반출 영상 증거로 냈지만 ‘불기소 처분’ “동부지법 공사 유착· 부실 수사” 주장도 檢 “두 차례 수사 모두 정상적 절차 따라”“갑질과 도둑질을 일삼는 회사는 잘사는데 힘없고 열심히 일한 국민은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한 건설사 하청업체 직원 유모(52)씨는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씨는 유서에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고발을) 밀어붙였으나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 적폐청산도 사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바보 멍청이같이 살고 싶지 않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유씨는 앞서 A건설사 직원들이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동부지법 신청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최소 1억 9000만원 상당의 관급 자재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 유씨는 지난 3년 동안 A건설사가 갑질과 횡령 등 비리를 수년간 저질러 왔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유씨에 따르면 건설사 측은 지급해야 할 비용을 임의로 깎아버리거나 공사장의 흙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유씨는 A건설사의 갑질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직원이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유씨는 변호사와 함께 재항고 준비에 돌입했다. 유씨는 당시 “일반인이 조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모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데도 검찰은 공사장 CCTV를 압수수색하거나 자재 반출 차량 번호를 추적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검찰의 부실수사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검찰·법원과 건설사 간의 유착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씨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여러 기관의 문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높은 벽을 실감한 유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5일 “처음 수사가 진행됐을 때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됐고 유씨의 항고에 따른 재수사도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적폐청산도 사치”… 을의 절규, 끝내 비극

    ‘건설사 갑질·횡령 의혹 고발’ 하청업체 직원석연찮은 수사 종결 반발 극단적 선택“법조타운 공사 중 2억어치 자재 빼돌려”반출 영상 증거로 냈지만 ‘불기소 처분’“동부지법 공사 유착·부실 수사” 주장도檢 “두 차례 수사 모두 정상적 절차 따라” “갑질과 도둑질을 일삼는 회사는 잘사는데 힘없고 열심히 일한 국민은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한 건설사 하청업체 직원 유모(52)씨는 지난 24일 이런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 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씨는 유서에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고발을) 밀어붙였으나 이길 수가 없었다”면서 “새벽 일찍 일어나 열심히 일한 대가가 이렇다. 적폐청산도 사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렇게 바보 멍청이같이 살고 싶지 않다. 국민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덧붙였다.유씨는 앞서 A건설사 직원들이 송파구 문정법조타운 동부지법 신청사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최소 1억 9000만원 상당의 관급 자재를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해당 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 유씨는 지난 3년 동안 A건설사가 갑질과 횡령 등 비리를 수년간 저질러 왔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유씨에 따르면 건설사 측은 지급해야 할 비용을 임의로 깎아버리거나 공사장의 흙 처리 비용을 하청업체에 떠넘겼다. 유씨는 A건설사의 갑질을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건설사 직원이 자재를 몰래 반출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하지만 검찰은 A건설사에 대한 두 차례의 수사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관급자재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는 같은 해 11월 증거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됐다. 이에 유씨는 항고했고, 사건은 지난 2월 서울고검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넘어오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혐의 없음’이라는 똑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이후 유씨는 변호사와 함께 재항고 준비에 돌입했다. 유씨는 당시 “일반인이 조사할 수 있는 최대치를 모아 수사기관에 제출했는데도 검찰은 공사장 CCTV를 압수수색하거나 자재 반출 차량 번호를 추적하지도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며 검찰의 부실수사를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검찰·법원과 건설사 간의 유착이 있다는 소문이 사실인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유씨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여러 기관의 문도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높은 벽을 실감한 유씨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25일 “처음 수사가 진행됐을 때 증거불충분으로 마무리됐고 유씨의 항고에 따른 재수사도 모두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취객 손목에서 100돈짜리 금팔찌 훔친 50대 여성 검거

    경남 통영경찰서는 25일 술에 취해 도로에 쓰러져 있는 취객 손목에 있던 375g(100돈·2000만원 상당)짜리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A(53·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경남 통영시내 한 길가에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B(34)씨 손목에 있던 100돈 무게 금팔찌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에서 깬 B씨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A씨 신원을 확인하고 A씨 집을 수색하다 안방 이불 밑에 있던 금팔찌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알코올 중독 증세가 심해 범행동기 등 자세한 진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금팔찌를 찾은 B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추가 조사에서 특이점이 없으면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경찰청장, 로비서 ‘10분 취임식’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이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고 21대 경찰청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민 신임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과거와 달리 대강당이 아닌 1층 현관 로비에서 10분 정도로 짧게 진행했다. 특히 취임사를 따로 낭독하지 않고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인 경찰을 만들겠다”고 간단하게 발언했다. 민 청장은 따로 배포된 취임사를 통해 “지난 6월 마련된 최초의 정부 수사권 조정안은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다. 앞으로 경찰은 수사 개시에서 종결까지 온전한 책임을 가진 수사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전문성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며 “국회에서 입법적 결실을 맺도록 함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거론됐던 자치경찰제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치안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지방분권 이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정에 맞는 최적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여성들의 몰래카메라(몰카) 편파수사 항의시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누구보다 여성들이 느낄 불안과 절박한 심장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성 경찰을 책임자로 한 전담 대응기구를 신설하고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첫 경찰청장”이라며 “민주, 인권, 민생을 지키는 경찰의 길을 걸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 문제는 경찰 입장보다 국민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혁 과제 성공을 위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경찰대 4기 출신의 민 청장은 수사구조개혁팀장, 기획조정관 등을 거친 경찰 내 대표적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의견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파업 중 ‘투신 소동’ LG생활건강 노조위원장에 선고유예

    법원, 파업 중 ‘투신 소동’ LG생활건강 노조위원장에 선고유예

    사측과 임금협상을 두고 갈등을 벌이며 파업을 하던 중 본사에서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투신 소동을 벌인 백웅현(49) LG생활건강 노동조합위원장에게 법원이 선고를 유예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및 특수협박,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씨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결했다.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벌금형 등 비교적 가벼운 혐의에 대해 형의 전부나 일부의 선고를 유예하는 것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뒤 2년이 지나면 소송 자체가 종결되는 면소(免訴) 처분 된다. 백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차석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1인 농성을 벌였다. 당시 백씨는 9월 20일부터 파업을 주도하고 있었고 사측과 여러 차례 교섭을 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백씨는 11시간 동안 건물 안에서 1인 농성을 벌였고, 사옥의 보안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다가오자 접이식 칼을 꺼내 “다가오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2층 난간에 걸터앉아 살의를 벗고 자신의 몸을 찌를 듯이 겨누며 “다가오면 칼로 자해를 하든가 여기서 뛰어 내리겠다”는 등 협박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피해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아 그에 상응한 처벌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도 “다만 노조위원장으로서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위해 부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그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초 피해자 측(보안담당 업체 직원들)이 고소를 했으나 이후 노사협상이 타결돼 LG생활건강 측에서 피고인이 계속 회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선처를 원하고 있고, 피해자도 고소를 취하했다”며 선고를 유예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특활비 뇌물 무죄여도…朴 형량은 24년+α

    문고리3인방 국고손실만 유죄 비슷한 판결 받아도 실형 가능성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총선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오는 20일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얼마나 보태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20일 오후 2시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국고손실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인 2013년 5월부터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질 즈음인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 매달 국정원장 특활비 5000만원에서 1억원씩을 받는 등 총 35억원을 상납받고 2016년 6~8월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특히 박 전 대통령이 특활비를 받아 서울 삼성동 사저 관리나 최순실씨가 운영하던 의상실 비용, 기 치료 비용 등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목했다. 박 전 대통령은 또 2016년 4월 20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내 친박 세력을 공천하기 위해 국정원 특활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아 왔다. 이 혐의와 관련해선 현기완 전 정무수석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범으로 기소돼 별도 재판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14일 결심에서 특활비 사건으로 박 전 대통령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및 추징금 35억원을, 공천개입 사건으로는 징역 3년을 각각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근 법원에서 잇달아 국정원 특활비를 대통령에게 공여한 것이 뇌물의 성격은 아니라며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판단하고 있어 박 전 대통령도 비슷한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고손실 혐의만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장 3명과 ‘문고리 3인방’ 중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실형이 나왔기 때문에 형량이 가벼울 것으로 예상할 수는 없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의 특가법상 국고손실 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며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 특활비를 정해진 용도와 무관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국정농단 사건의 항소심 5회 공판을 열고 검찰 및 국선 변호인의 최종 의견을 청취한 뒤 재판을 마무리한다. 박 전 대통령이 항소를 포기해 검찰 측 항소 이유로만 재판이 진행된 데다 검찰이 추가 제출한 증거도 많지 않아 지난 6월 시작된 항소심이 두 달 만에 조기 종결되는 것이다. 검찰은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뇌물 혐의 등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된 부분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해 달라며 1심 구형량인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고 법정에 나오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증선위 ‘반쪽 결론’에 투자자 소송도 일단 ‘STOP’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대한 최종결론을 유보하면서 피해 주주들의 소송 움직임에도 일단 제동이 걸렸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들은 일단 금융감독원의 추가 감리결과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의 결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답답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이후 주가 폭락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의 소송은 법무법인 한결과 한누리에서 준비하고 있다. 한결에 소송을 문의한 투자자만 13일까지 260여명 수준이다. 그러나 증선위가 핵심인 에피스의 지분가치 평가를 둘러싼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지, 원고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광중 변호사(법무법인 한결)은 “증선위가 알맹이 없는 결정을 내려서 당장 소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현재 상태로 설령 소송을 해도 법원이 추가감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재판진행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 누락 부분은 직접적으로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손해배상소송에서도 에피스 가치를 둘러싼 분식회계가 있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감리, 증선위 심의 결과에 따라 소송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가 인정되면 집단소송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은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은 집단소송 요건을 두고 있다. 집단소송에서 이기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주주들도 피해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반면 분식회계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날 경우 투자자들은 금감원을 피고로 하는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다.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결국 주가 폭락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5월 1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사전조치통보서를 발송했다는 사실을 공개된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연일 폭락했다.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인 피해 투자자는 대부분 금감원의 발표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거래한 경우로 알려져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버티던 금감원 “새 감리결과 내놓겠다”… 수개월 걸릴 듯

    조치안 수정에 난색을 표하던 금융감독원이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감리에 나선다. 12일 김용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장의 재감리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가 금감원의 감리조치안 심의를 종결한 뒤 추가감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증선위가 6월부터 두 달에 걸친 회의 끝에 결정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 “투자주식 임의평가와 관련한 증선위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권추 금융감독원 전문심의위원은 “추가 감리를 요청한 선례가 없어 향후 감리 절차나 시기, 방법을 고민해보겠다는 취지”라면서 “금감원도 최대한 빨리 추가 감리를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이어 “감리를 어느 범위까지 실시하고 기존에 금감원이 지적했던 것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 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당초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종속회사이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해 회계 처리를 한 것이 분식회계라고 결론 내렸다. 2015년에 갑자기 회계처리 기준을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증선위는 에피스 설립 이후인 2012년부터 회계 처리가 올바르게 됐는지 따져야만 금감원이 지적한 2015년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최종 결론을 유보한 상태다. 추가 감리는 지난번 첫 감리보다는 짧게 걸릴 전망이다. 박 위원은 “첫 감리는 1년가량 걸렸지만 두 번째인 만큼 그보다는 길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위가 회계기준 위반으로 인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약정 누락과 관련해서는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공해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요 포커스] 청와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감/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금요 포커스] 청와대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감/이경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부는 지난달 경찰이 1차 수사에서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갖고, 검찰은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한다는 원칙하에 수사권 조정안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발표안에 따른 ‘검찰과 경찰의 상호협력관계’를 살펴보면, 범죄로부터 사회방위의 책무를 담당하는 검찰(청)과 경찰(청)은 굳이 법률 규정이 아니더라도 당연히 상호협력 관계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건현장에서 초동수사를 하는 경찰의 불법·부당한 인권침해에 대해선 검사가 통제를 해야 한다. 형사사법 집행기관인 검찰과 경찰의 일반적 상호협력과 구체적 사건에서의 검사와 사법경찰의 수사지휘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기관 간의 상호협력은 지휘를 전제로 한다. 수사권 조정은 검·경 간 수사권한 배분이나 검찰 권한에 대한 억제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사법 절차에서 국민의 인권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형사사법 질서 유지 및 정의 수호 문제이다. 따라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단인 수사는 효율성보다는 적법성이 중요하므로 법률전문가인 검사의 통제가 더욱 필요한 것이다. 검사의 수사지휘가 폐지되는 마당에 어떻게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 역할을 더욱 충실하게 보장한다는 것인가. 발표안에서 검사에게 인정된 ‘보충적 수사 요구권’은 1945년 미 군정 시절 도입했다가 당시 경찰이 ‘받는 것도 내 맘, 따르는 것도 내 맘’이라고 하여 폐지된 이미 실패한 제도이다. 중국 형사소송법의 ‘보충수사 요구’ 제도를 제외하면, 주요 선진국의 입법례에서는 찾을 수 없고 학계와 실무에서 논의된 적도 없는 제도이다.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경찰이 1차적 수사 종결권을 가진다는 부분이다. 수사의 종결은 범죄의 ‘혐의 유무’를 가리는 ‘경찰’ 활동의 범위를 초월하는 ‘사법’의 영역이다. 근대 법치국가가 왕의 ‘집행’ 영역에서 시민의 ‘사법’을 분리하여 3권분립 원칙을 확립했는데, 우리는 이제 다시 사법을 행정으로 복귀시킨다고 하니 근대 법치국가 이전의 비문명 국가로 후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사법경찰의 불송치 결정 건에 대해서는 원래 사건기록을 두고 ‘등본’하여 검사에게 통지한다는데 왜 인력과 예산 낭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경찰의 수사종결이 불안하고 미덥지 않아 안전장치를 두려고 한 것이라면 도대체 왜 경찰에게 사건을 종결하라고 하였는가. 2007년 서류재판·조서재판의 불합리를 해소하고 공판중심의 진술·구두재판을 표방하였던 사법개혁의 방향에 역행하는 반개혁이 아닌가 싶다. 국가경찰의 수사 활동에 대해서는 사법관에 의한 통제를 하고, 자치경찰의 치안 활동에는 주민에 의한 민주통제를 하는 체계가 주요 선진국의 일반적 경향이다. 그런데 이번 발표안에는 경찰권의 분산·통제에 대해선 특별한 말이 없다. 일반적 수사권이 없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무늬만 자치경찰의 확장판이 되지 않아야 할 것인데, 정작 경찰에게는 사무권한과 인력의 이관과 관련하여 정부 유관부처와 협의하여 결정하라고만 한다. 결과는 경찰이 원하는 대로, 무늬만 경찰인 제주자치경찰 유사품이 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 결국 경찰이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적 수사권과 수사 종결권을 갖게 하고,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원칙적으로 폐지하게 하는 이번 발표안은 18세기 규문주의하 경찰국가로의 퇴행적 격세유전의 위험성이 다분하다. 국민의 자유와 재산에 대한 제약인 수사의 본질과 그에 대한 사법적·민주적 통제를 위한 절차보장에 관한 성찰이 없는 검찰개혁 방안은 그 어떤 경우에도 개선이 아니다. 바람직한 형사사법 개혁의 방향은 정치권력의 ‘힘’에 휘둘리지 않는, ‘정의의 파수꾼’ 검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검사의 독립’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에 있어야 한다. 수사권 조정 법률안 마련의 절차적 정당성은 차치하고서 이제부터라도 형사소송법 전문가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정 우리 사회에 필요한 바람직한 수사권 조정, 검찰개혁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육군·기무사 뺀 軍 검사로 구성 세월호 유족 사찰도 다루기로 반세기 묵은 ‘軍 적폐’ 해소 주목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위수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고 2014년 세월호 유족을 사찰한 의혹 등에 대해 군에 ‘독립수사단’을 만들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창군 이래 ‘독립수사단’이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기무사의 고질적인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은 물론 반세기 넘게 뿌리내린 군 전반의 적폐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별지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인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전날 오후에 결정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독립수사단은 비(非)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해·공군 검사들로 구성되며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은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난 3월) 현 기무사령관(이석구 육군 중장)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송 장관에게)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독립수사단의 보고 체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독립수사단장을 지명하게 될 테고 그 단장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엔 누구에게도 보고하거나 지휘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가 종결된 뒤에도 독립수사단장은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기자회견 형식 등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가 기무사 개혁으로 이어질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누구의 지시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만들었는지, 병력·탱크 등을 어떻게 전개할지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 누가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개혁과는 별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선일보, 방 사장 아들과 장자연 통화내역 빼내려 했다”

    “조선일보, 방 사장 아들과 장자연 통화내역 빼내려 했다”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고 장자연씨 성접대 사건’ 재조사에 나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한 조선일보 방 사장의 아들과 장씨가 수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사과정에서 조선일보 측이 경찰을 상대로 이 통화기록을 빼내려 한 의혹도 제기됐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숨지기 전 자필로 쓴 문건에 “소속사 대표가 조선일보 방 사장님 아들과 술자리를 만들어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시켰다”고 적었다. 당사자로 지목된 방씨는 장씨가 숨지기 5개월 전 룸살롱에서 만났지만 누구인지도 모르고 일찍 자리를 떠났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결국 내사종결 처리됐다. 그러나 대검 진상조사단은 당시 “방씨와 장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조선일보 측 핵심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KBS는 전했다. 조사단은 조선일보 모 간부를 통해 “해당 통화내역을 경찰 수사기록에서 빼내기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씨 측은 입장을 묻는 KBS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에 대해 조선일보 측은 KBS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통화를 한 사실이 없는데 내역을 빼려고 했다는 것은 사실 자체가 성립할 수 없는 명백한 오보”라며 “경찰을 상대로 해당 통화기록을 빼달라고 했다고 한 바가 없다. 조선일보가 당시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바 없다”는 설명을 전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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