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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푸틴-에르도안… ‘쿠르드軍 철수·공동순찰’ 잇속 챙겼다

    손잡은 푸틴-에르도안… ‘쿠르드軍 철수·공동순찰’ 잇속 챙겼다

    쿠르드, 국경 30㎞ 밖 150시간內 철수 터키, 시리아 일부 요충지 통제권 획득 러, 미군 떠나자 최대 중재자로 급부상 美, 전면적 시리아 철군 사실상 공식화 공화당 반대 결의안 발의 등 비판 거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시리아 북동부 국경 문제 해결 방안을 합의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미국이 빠져나간 이 지역의 중재자 자리에 앉았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은 다시 비판의 표적이 됐다. CNN 등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10개 항으로 이뤄진 양해각서를 체결, 발표했다. 두 정상은 23일 정오부터 러시아 헌병대와 시리아 국경수비대 병력을 해당 국경지대에 진입시키고 쿠르드 민병대(YPG)가 국경 이남 30㎞까지 철수하도록 150시간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는 이 지역에서 러시아 헌병대와 터키군이 공동 순찰을 시작하기로 했다. CNN은 두 정상이 지난 8년간의 시리아 내전 종결이라는 공동의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만났다고 분석했다. 내전에서 러시아는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했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은 셈이다. 이에 따라 터키는 자국에 몰려왔던 시리아 난민들을 이 안전지대에 이주시킬 수 있게 됐다. 또 시리아 일부 요충지에 대해 통제권도 획득했다.러시아는 이 지역의 중재자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 시리아를 넘어 중동 전체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자칫 인종청소로 흐를 수 있었던 유혈사태를 종결시킨 공도 국제사회에서 일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간 무수한 피를 흘려 가며 뺏고 빼앗겼던 만비즈 등 이 지역 요충지에 ‘공짜’로 입성해 통제권을 행사하게 됐다.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은 또다시 전방위 비판에 직면했다. 여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시리아 미군 철수에 반대하는 결의안 발의를 주도했다. 결의안엔 터키와 쿠르드 사이 지속적인 휴전이 이뤄질 때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백악관 초청을 철회할 것, 중동에서 미군이 추가로 의미 있는 철수를 하기 전엔 대통령이 의회에 해당 지역 테러단체 격퇴를 보고할 것 등 내용도 담겼다. 한편 시리아에서 철수한 미군이 자국에 주둔하는 걸 승인하지 않았다고 이라크군이 밝힌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미군의 이라크 재배치는 본국으로 돌아오기 전 임시 조치라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분명히 밝히지 않았던 본격적인 철군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병력의 일시적 재배치는 궁극적으로 병력이 집으로 돌아오는 단계일 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병력에 대해 시리아 남쪽 지역에 머물도록 재가한 상태이며,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 IS의 옛 이름)와 다른 세력이 시리아 핵심 유전에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추가 병력을 유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과 에르도안의 합의 직후 “지난 17일 미국이 터키와 합의한 대로 터키에 가해진 제재를 풀 시간이 2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시리아에서 나갈 시간도 한 시간 31분 남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임태훈 “황교안 주재한 NSC에서 ‘촛불집회에 군사력 투입’ 논의”

    임태훈 “황교안 주재한 NSC에서 ‘촛불집회에 군사력 투입’ 논의”

    2016년 12월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시작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군사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21일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3월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의 원본이라면서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이하 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임 소장은 이 문건이 ‘계엄령 문건’의 제목과 내용을 수정·삭제한 원본이라고 설명했다. 임 소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인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 NSC를 개최했다. (그 회의에서) 군사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작성한 문건이 있다”면서 이 문건을 소개했다. 이 문건에 “(군의) 서울 진입을 위해 계엄군의 이동 경로를 자세히 파악한 내용도 있다”면서 “성산대교부터 성수대교까지 10개 다리를 다 통제하고 톨게이트도 통제한다는 내용과 기존 문건에 나오지 않았던 신촌, 대학로, 서울대 일대에 계엄군이 주둔한다는 내용도 있다”는 것이 임 소장의 설명이다. 이어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를 구체적으로 하기 위한 포고령을 작성해 이것을 어기는 의원들을 조속히 검거해 사법처리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면서 “이 문건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이틀 전인 (2017년) 3월 8일 쿠데타를 일으키려는 디데이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임 소장이 국회에 제출한 문건을 보면 ‘계엄 시행 준비착수 : 탄핵심판 선고일 (D)-2일부터’라는 항목 아래 △국방부 계엄 준비 태스크포스(TF) 가동 △기무사 합동수사본부 운영 준비 등이라고 적혀 있다.앞서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 사건을 수사한 군·검찰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11월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문건 작성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게 기소중지 처분을 했다. 기소중지는 혐의가 의심되나 소재불명 등의 사유로 수사를 종결할 수 없을 때 이루어진다. 조현천 전 사령관은 2017년 12월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다. 합수단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장관,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선 모두 조현천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할 때까지 참고인 중지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치광장] 회복적 경찰 활동, 치안서비스 향상/김재규 강원지방경찰청장

    [자치광장] 회복적 경찰 활동, 치안서비스 향상/김재규 강원지방경찰청장

    큰 병을 잘 고치는 것 못지않게 병이 커지기 전에 예방하고 초기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찰은 뛰어난 수사력으로 범인을 검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범죄가 발생하거나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및 초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절실하다. 실제 예방과 초기 대응이 경찰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찰은 법을 적용하고 강제력을 행사하기에 앞서 평화로운 문제 해결을 지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웃 사이의 사소한 말다툼이나 층간소음 문제의 당사자들은 경찰에 신고했을 때 법의 규정에 따라 누군가 처벌 받기보다는 문제의 확대를 막고 원만한 해결에 도달하도록 경찰이 도움을 주길 원한다. 학교폭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놀림이나 따돌림의 피해 학생이나 그 부모는 가해 학생을 징계하거나 형사 처벌해 달라고 표면적으로 요구하지만 사실 가해 학생이 반성하고 사과하며 같은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원한다. 현장에서 이런 사례들을 마주하면 경찰은 정식 사건 처리보단 설득하거나 중재하며 어떻게든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적대감과 의심, 오해를 해소하는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때 경찰 활동에 당사자들이 문제 행동의 근본 원인과 영향을 살펴보고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절차가 마련된다면 강제력과 처벌 없이도 갈등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복적 경찰 활동이 추구하는 길이다. 경찰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회복적 대화모임을 진행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회복적 경찰활동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모두 65건을 접수했다. 그 가운데 44건에서 사과, 재발 방지 약속, 피해 변제 등 서로 만족하는 성과를 얻었다. 앞으로 회복적 경찰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되면, 경찰 활동은 기계적 법집행에서 벗어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 활동으로 변할 것이다. 또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질 때 각종 민원 사건들을 회복적 절차와 연계해 원만한 갈등 해결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찰 활동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이 더욱 만족하는 치안서비스 제공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 FBI 이어 국무부도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잘못 없다”

    미 국무부가 2016년 대선의 향배를 결정지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에서 ‘고의적 잘못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 국무부는 최근 의회에 제출한 9장짜리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조사 보고서에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기밀 정보를 조직적이고 고의로 잘못 다뤘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3년간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기밀 정보를 전달한 사례가 일부 있지만 조사를 받은 개별 관리들은 대체로 보안 정책을 잘 알고 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조사를 마친 국무부는 클린턴 전 장관 재직 시절인 2009∼2013년 문제의 서버를 통해 주고받은 3만 3000여건의 개인 이메일을 검토한 결과 38명의 전·현직 관리가 보안 절차를 위반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고 조사를 종결한 데 이어 국무부도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메일 스캔들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FBI의 수사 종결 이후에도 이메일 스캔들을 이유로 클린턴 전 장관과 민주당을 계속 공격해 왔지만 이번 국무부의 보고서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완전한 ‘면죄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종걸 “공수처법은 황교안 검사 같은 사람들 조사하는 법”

    이종걸 “공수처법은 황교안 검사 같은 사람들 조사하는 법”

    한국당 “저렴한 패악질…더러운 악취” 반발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이종걸 공동위원장이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직접적으로 꼬집어 공격했다. “공수처법은 황교안 검사 같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종걸 위원장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른바 ‘삼성 떡값 리스트’ 사건을 거론한 뒤 “공수처법은 리스트에 올랐지만 조사와 처벌을 받지 않은 황교안 검사(현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사람들을 조사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삼성 떡값 리스트’ 의혹은 검사들이 삼성에서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황교안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2013년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2008년 ‘삼성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는 관련 의혹을 내사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했다”며 부인했다. 이종걸 위원장은 “그 리스트의 신빙성이 입증됐지만 그 어떤 조사도 받지 않던 사람들은 리스트에 올랐던 검사들”이라며 “촛불은 공수처법을 처리하라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은 ‘저렴한 패악질’이라며 이종걸 위원장의 발언에 거세게 반발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당 대표에 대한 저렴한 패악질이 달빛과 어우러져 더러운 악취를 풍긴다”면서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이 굳게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라도 찍힌 듯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 나간 검찰을 잡아오기 위해 공수처를 동원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다”면서 “시대착오적 정신 상태가 민주당의 ‘종특’(종족 특성)인가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종걸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와 경기고 72회 동기로, ‘40년지기 절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법대에 다시 들어가기 전 황교안 대표가 나온 성균관대에 입학해 같이 다녔던 인연도 있다. 그러나 각자 정치권과 법조계로 나갔다가 황교안 대표가 박근혜 정부 때 전면에 나설 즈음 두 사람 사이엔 좁히기 어려운 간극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2015년 이종걸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자 “김기춘 아바타”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한겨레에 사과 받아야겠다…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

    윤석열 “한겨레에 사과 받아야겠다…1면에 사과하면 고소 재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출석해 답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나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면서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총장이 고소인인 사건 자체가 적절한가”라고 질의하자 이렇게 답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11일자 1·3면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총장도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진술을 했는데도 검찰이 이를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는 한겨레21 취재 내용을 보도했다. 당시 대검찰청은 “윤석열 총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된 상태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의원은 “이 기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이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검찰총장이 고소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은 “나도 ‘윤중천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윤석열 총장과 함께 (온라인 상에) 이름이 올라갔지만 (그 누구도)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 문제 삼는 취지는 알지만, (검찰총장인 만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저 역시 지금까지 한번도 누구를 고소한 적이 없다. 금태섭 의원님 못지않게 인터넷과 유튜브에서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았지만 한번도 고소한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언론으로서 늘 해야 하는 확인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의 문제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또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좋지만, 언론이 사과하지 않고 계속 후속보도를 했다”면서 “(검찰이) 조사를 안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그 보도는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받았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인식하게 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보도가 비록 ‘접대 여부를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동시에 ‘윤석열 총장이 접대를 받았을 수도 있다’고 계속해서 환기시킨다는 뜻이다. 윤석열 총장은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밝히고 명예훼손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 고소 유지를 재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도 “이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됐다”면서 “계속 고소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물었다. 이에 윤석열 총장은 “사과는 받아야 하겠습니다.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설명하고), 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를 한다면…”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사가 된 이후 지금까지 검사로서의 윤석열이 변한 게 있느냐, 없다고 자부하느냐”고 묻자 윤석열 총장은 “정무 감각이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제가 보기에도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조국 사태 관련 큰 공적 사안에 대해 진상이 규명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그런 마음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겨레의 보도 내용에 대해 대검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재수사를 담당했던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관계자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겨레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총괄한 여환섭 대구지검장도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김학의 전 차관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수사 기록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본 적 없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정가·IT업계, 화웨이 제재 회의론 확산

    美 정가·IT업계, 화웨이 제재 회의론 확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전쟁 여파가 미국에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히면서 미국 정계와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화웨이 제재 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독일은 15일(현지시간)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기로 결정, 미국의 반(反)화웨이 동참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유럽·중동 등지에서 화웨이 장비 수용 결정이 잇따르는 와중에서다. 미국 내 화웨이 제재 회의론은 악화된 실물경제 지표가 제시되면서 커졌다. 이달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경기동향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화웨이 제재로 인해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크론과 같은 IT 기업 매출 감소가 뚜렷해진 게 제조 업황 부진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악화 공포는 기업들의 ‘소신 발언’을 이끌었다. 지난달 11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화웨이에 대한 제품 판매가 미국 기업 발전에 유리하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에게 보냈다. SIA는 서한에서 “휴대전화부터 스마트워치까지 민감하지 않은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은 국가안보에 문제가 되지 않고,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로 미국 기업들이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 기업과 경쟁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에 화웨이와의 거래 허가를 신청한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CLO)는 같은 달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종결을 촉구했다. 스미스 사장은 당국으로부터 화웨이 거래 제한 근거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아는 것을 밝히는 것이 미국의 방식인데, 화웨이 제재는 비미국적”이라고 비판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미국 내 중국 투자 제한은 결국 미국에 해를 입히고 벌을 주는 방식”이라면서 “화웨이와 관련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은 우리의 상업적 이윤과 이슈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밖에선 독일뿐 아니라 노르웨이 정부, 인도의 통신사 바티에어텔, 사우디의 자인, 말레이시아 맥시스 등이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배제하지 않고 채택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이른바 검찰개혁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우선 여야 교섭단체 3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각 당의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회의(‘2+2+2’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을 탄 공수처 설치법안 2건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회의 주요 의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법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두 법안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의 수사 대상과 처장 임명 방식, 수사처 검사의 인사 방법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 때 “검찰개혁의 핵심 조치는 공수처”라면서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로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검찰개악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인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은 찬성이지만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까지 모두 임명하는 여당 안은 1980년대 청와대 직속 공안 검찰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오는 29일부터 국회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유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90일)을 생략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부터 무효일 뿐더러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가 기간을 거치는 것이 국회법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당시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위에서 언급한 검찰개혁법안) 순으로 진행한다’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이 선거법 개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회의와 별도로 정의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간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또 여야 5당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이후 2차 정치협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포한강시네사업 전 토지면적 53% 개발동의 완료… 내년 하반기 착공

    김포한강시네사업 전 토지면적 53% 개발동의 완료… 내년 하반기 착공

    경기 김포도시공사는 김포한강시네폴리스사업 토지계약 현황은 현재 매매계약 또는 동의가 전체 면적의 53.3%에 이른다고 14일 밝혔다. 김포도시공사는 내년 하반기 중 풍무동 한강시네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한강시네폴리스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진행상황에 대해 질의 응답식으로 알아본다. -언제 보상협의회를 개최하나. “2017년 보상협의회를 구성한 이래 4차례 협의회를 실시했다. 추가 보상협의회 개최는 추천위원이 확정 완료된 후 10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국유지 주민에 대한 보상대책은 마련돼 있나. “국유지 점유자들의 경우 지속적으로 조사를 거부해 현재 보상대책 마련이 어렵다. 민원해소 및 이주대책 수립을 위해 사업시행자가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주민 주장 및 요구사항으로 첫째 대부료 및 변상금 247억원 상당을 김포시에서 30년간 과다 부과 주장에 대해 김포시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적정 부과한다. 둘째 대부계약 소급적용해 합법적 점유자 전환에 대해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과다 부과 검토 불가로 대부료 소급계약 검토 불가하고, 변상금 지속 부과 및 미납자에 대한 압류조치할 예정이다. 셋째 소유자에 준하는 보상 요구에 대해 사업시행자는 불법 점유자에게 보상이 불가하나, 민원해소 및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일부 보상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사업추진 현황은. “한강시네폴리스개발에서 2019년 9월 15일부터 “2017년 감정가격에 15%를 할증한 금액”으로 손실보상협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재감정평가 결과 계약금액을 상회할 경우 차액부분을 추가 정산해 지급할 조건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오는 12월까지인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승인권자인 경기도와 협의 진행 중에 있으며 10월말 산업단지기간 연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유지 면적기준은 35%(인원수 기준 32%)이고 국공유지 포함시 52%다.” -자금조달 추진 일정 및 조건은. “자금조달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에서 9500억원 규모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상당히 진척돼 있다고 보고받았다. 자금조달을 위한 대출약정은 지난 11일 체결됐다. 사업시행자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에서 협의보상 안내문 통지에서 안내한 오는 21일부터 자금집행이 가능하도록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금집행을 위한 주요 인출 선행조건으로는 첫 번째 국·공유지를 포함한 전체면적 50%에 대한 계약 체결 또는 동의서 작성, 두 번째 공사도급계약 체결과 책임준공 확약, 세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 소송의 기각결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어떻게 돼가나. “민간사업자 공모의 차순위자 대표사인 일레븐건설에서 공모절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사항으로 일레븐건설에서 지난 7월 26일 소장을 접수해 8월 23일 심문이 종결된 사항이다. 소송제기 사유는 김포도시공사가 새 사업시행자 지정권한이 없어 산업입지법 잠탈과 입찰참여자에게 과도한 요구(예치금, 짧은 협의기간 등), 이전사업자에게 과도한 권한 부여 등이다. 사업참가의향서를 접수한 파크엠이 지난 5월 10일 접수한 입찰절차속행 금지 가처분도 8월 29일 기각결정이 내려진 사항으로 일레븐건설이 제기한 유사한 입찰절차속행 금지가처분도 기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판단된다. 최종 9월 19일에 참고서면 및 답변서가 당사자에게로 송달된 관계로 10월 말 이전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손실보상협의 계약 현황은.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계약된 사항은 토지소유자 143명, 토지면적 286,932㎡가 계약됐다. 인원수 대비 32%, 면적대비 35% 계약됐다. 또 국·공유지의 유무상 귀속협의가 완료됐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구역면적의 52%가량이 계약 및 동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현재까지도 손실보상협의계약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까지 토지보상금 지급사항은. “2016년 말 신탁등기한 23명과 1차 보상 요청자에 대해 238억원을 추석 전 9월 11일까지 지급을 완료했다. IBK투자증권의 대출약정 인출선행조건을 충족하면 현재 손실보상협의계약을 체결한 토지소유자 등에게는 오는 21일부터 소유권이전등기 절차와 동시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기투입비용 회수 사항은. “민간사업자 공모 시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김포도시공사의 선 수행용역에 대한 기 지출 비용 약65억 원에 대하여 이전민간사업자에서 신규민간사업자로 주식명의개서 이후 50%, 토지보상금을 위한 자금조달완료 후 50% 정산하기로 하였으며, 김포도시공사는 국도이앤지 컨소시엄에서 IBK/협성건설 컨소시엄으로 주식명의개서 이후 ㈜한강시네폴리스개발로부터 2019년 9월 초 기 지출 비용 50%인 32.8억원에 대하여 정산 받았다.” -이전사업자 국도이앤지 컨소시엄 협약이행보증금은. “이전사업자인 ㈜국도이앤지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협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하여 협약이행보증금을 2014년 8월 10억원, 2017년 4월 40억원을 김포도시공사가 납부 받았다. 협약이행보증금 50억원(현금 46억 83만원, 보증서 3억 1600만원). 신규민간사업자(IBK·협성건설 컨소시엄)의 협약이행보증금 납부와 주식양수도계약체결 및 명의개서가 완료된 후 김포도시공사에서 2019년 7월 초 납부된 형태로 ㈜국도이앤지 컨소시엄에 반환했다.” -이전 민간사업자와 신규 민간사업자 간 협의 조건은.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이전민간사업자 국도이앤지 컨소시엄과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사업자 당사자 간 지분양수도를 위해 협의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사업자 당사자 간 주식매매계약체결을 위한 양수도 협의조건에 대해 시·공사는 관여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한다.”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 의견은. “사업진행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통합대책위를 중심으로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는 사업찬성 의견이 있는 반면에 비상대책위를 중심으로 사업취소 또는 현실적 보상 요구를 하는 반대 의견도 있다. 이전사업자가 토지보상금 지급을 약속하고 이행하지 못하였기에 현재사업자의 토지보상금 지급이 가능한지 지켜보고 계시는 중간적인 입장의 토시소유자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알고 있다.” -기간연장 신청에 대한 경기도 요구사항은. “사업추진에 대한 반대민원이 경기도에 접수되고 있는 사항에서 승인권자인 경기도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토지보상 협의율 사유지 기준 50%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에서 기간연장 기한까지 협의율 50%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재결신청을 위한 공공SPC 조건인 공공지분 30% 이상 확대 방안에 대해 경기도에서 검토 요청했으나, 현재 손실보상협의계약 현황 및 국·공유지에 대한 유무상 귀속협의가 완료된 상황에서 산업입지법에 따른 재결신청 조건을 충족할 수 있어 지분확대방안은 더 이상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갑질신고센터 유명무실“

    최선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갑질신고센터 유명무실“

    신고된 갑질 제보 10건 중 9건은 징계절차 없이 종결되는 등 서울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갑질신고센터가 사실상 유명무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교육청 갑질신고센터에 접수된 갑질 제보 23건 중 갑질 혐의자에게 징계와 같은 구체적 처분조치가 있었던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공직사회에서 공무원(상급자)이 자신의 우월한 지위와 권한을 남용해 부하직원 또는 직무관련 사업자 등에게 행할 수 있는 이른바 ‘갑질 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 및 근절 대책 마련의 차원에서 올해 1월부터 서울시교육청 공무원 및 교직원 행동강령 위반 신고센터(갑질피해)를 개시한 바 있다. 교육청이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갑질신고센터에는 총 23건의 갑질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 보면 ‘불이익 처우형’ 갑질 제보가 19건(82.6%)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익 추구형’ 갑질 제보는 2건, ‘갑질 해당없음’으로 판단된 제보는 2건이었다. 그러나 23건의 제보 중 갑질 혐의자에게 실제로 징계조치가 내려진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건은 아직 ‘조사 중’이었으며, 나머지 21건(91.3%)은 ‘미처분’으로 종결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갑질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살펴보면 공무원, 교직원의 지위 및 권한 남용으로 판단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가 ‘갑질 해당 없음’으로 처리됐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징계조치가 있었던 사례 1건도 고작 ‘주의·경고’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보로 인해 갑질 가해자에게 실질적인 처벌이 이루어진 경우는 아직까지 전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제보된 갑질 사안의 대다수가 구체적 처분 없이 종결되고 있다면 갑질신고센터가 ‘빛 좋은 개살구’식으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자료요청과 함께 추후 예정돼 있는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서울시교육청 갑질신고센터가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총리 “검찰 행동·문화 개선해야”…조국 “검찰개혁 대충 안 끝내”

    이총리 “검찰 행동·문화 개선해야”…조국 “검찰개혁 대충 안 끝내”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검찰 개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제도·조직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행동과 문화의 개선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검찰 개혁이 종결이 아니라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게 된 직접적 이유는 검찰의 제도, 조직, 행동과 문화에 있다”면서 “행동과 문화를 바꾸려면 제도,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제도와 조직이 변한다고 행동과 문화가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회의 결단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계기에도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검찰 자신을 위해서도 불행“이라고 강조했다.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흐지부지하거나 대충하고 끝내려고 했다면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가 8일 발표한 검찰 개혁 신속 추진 과제를 언급하면서 ”대검찰청도 자체안을 발표하며 검찰개혁의 큰 흐름에 동참했다“면서 ”검찰 개혁 시계를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의 입법화와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면서 ”검찰 개혁의 방향과 시간이 정해졌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안의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국민적 요구인 검찰개혁법안을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완수하자고 야당에 제안한다“며 ”야당도 20대 국회 끝에서 국민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완성은 국회 입법으로 가능하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총력을 다해서 검찰개혁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중, 무역전쟁 15개월 만 ‘1단계’ 합의...내달 APEC때 서명

    미국과 중국이 13차 무역협상에서 마침내 부분 합의에 성공했다. 두 나라가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지 15개월 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 개시로, 중국은 경기 침체에다가 홍콩·대만 독립 문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양국 간 긴박한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져 ‘스몰딜’(부분합의)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양국 대표단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와 통화,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2017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기술이전 등을 문제삼아 조사에 나선 뒤 지난해 7월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자국 금융 시장도 포괄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조치에 대해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단계 합의나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에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중국 내 강경세력의 비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나아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보도하면서 ”이제 문제 해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실질적 1단계 합의”

    무역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서 부분 합의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이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 통화, 일부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를 다루는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무역전쟁 종결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면서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지는 “3∼5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이 2017년 무역법 301조에 따른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기술이전을 문제 삼아 조사에 나선 뒤 작년 7월 이에 대한 조치 및 무역적자 해소를 명분으로 고율 관세를 중국에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 무역전쟁이 촉발된 지 15개월 만에 일단 제한적·부분적 합의 형태로 ‘미니딜’에 이른 것이다.이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해 25%였던 관세율을 30%로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 관세율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최종적인 합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친서는 류 부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이 당신과 내가 합의한 원칙과 방향에 따라 행동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를 희망한다”며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檢과거사위 민간위원들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근거 없었다”

    “윤중천 수사기록 50권서 윤석열 이름 없어”윤중천 “윤석열 얘기 한 적 없다” 보도 부인조국 “민정수석 때 尹의혹 사실 아니라 판단”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마찬가지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 받은 사실을 검찰이 재수사 과정에서 덮었다는 한겨레21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 당시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참여했던 민간위원들이 “윤 총장 의혹을 수사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학의 사건 재수사를 담당한 검찰 수사단에 이어 민간위원들도 수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진상조사단의 김학의 사건 조사팀에 소속됐던 민간위원 박준영 변호사는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겨레21의 보도에 대해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이 보도를 흘린 사람, 이에 동조해 취재한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면담 보고서 내용이 올해 1월 공유돼 단원(6명) 모두가 윤 총장의 이름을 봤다”면서 “그러나 3월 말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만들어질 때까지 단원 누구도 윤 총장을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윤 총장 이름이 기재된 보고서 내 진술이 정말 의미가 있고, 조사 필요성이 있음에도 안 했다면 (검찰이 아닌) 조사팀 단원이 이 사건을 뭉갠 것”이라며 “조사할 근거가 없었기에 조사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팀은 검사 2명, 변호사 2명, 교수 2명으로 구성돼 있었다.박 변호사 같은 민간단원들이 윤중천씨 발언에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은 그의 다이어리, 수첩,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관련자 진술 등이 포함된 검찰·경찰 수사 기록에 윤 총장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조사팀은 50권 분량의 2013년 김학의 사건 1차 수사기록을 검토했다. 박 변호사는 “윤중천은 자기 과시가 심한 사람이라 진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윤씨 외) 관련자 진술 중 윤 총장을 지칭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조사를 해야 하지만, 그런 근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과거사위 위원은 “윤씨가 별장에 다녀갔다는 여러 법조인을 언급하는 부분에 윤 총장 이름이 한 차례 나온다”면서 “별장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든지, 접대를 받았다는 게 아니라 유명한 사람 위주로 ‘누구누구가 왔다’는 언급뿐이라서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한겨레21은 이날 “윤 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윤중천씨 별장에 들러 접대받았다는 윤씨 진술이 나왔으나 검찰이 기초 사실 조사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21 보도의 근거가 된 것은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검사가 작성한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다. 이 보고서에는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해 “원주 별장에 온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언급한 내용이 한두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정식조사 참여를 설득하면서 기초조사를 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면담은 서울시내 한 호텔 등 외부에서 두 차례 이뤄졌으며, 녹음되지 않았다.이후 꾸려진 김학의 사건 수사단이 면담 보고서를 확인한 뒤 윤씨를 불러 윤 총장에 대해 묻자 윤씨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윤 총장에 대한 인사 검증에 대해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보도 내용에 대해 점검했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등에 따르면 진상조사단과의 비공식 면담에서 윤씨가 윤 총장과 함께 언급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과거사위가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원주 별장에서 한 전 총장이 2005년에 쓰던 명함이 발견됐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윤씨의 민원을 받아들여 수사 주체를 바꿔준 정황이 있다는 게 수사 촉구의 주된 근거였다. 윤 전 고검장에 대한 수사 촉구는 2013년 수사 당시 윤씨의 운전기사가 경찰에서 한 진술 등이 근거가 됐다. 경찰이 제시한 윤 전 고검장 사진을 보고 운전기사가 “별장에 온 적이 있고 윤씨와 호텔이나 일식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윤 총장의 경우 관련 진술과 정황 증거가 제시된 두 사람과 달리 수사에 착수할 만한 근거가 없었다는 게 진상조사단과 과거사위 일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전 총장과 윤 전 고검장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단이 유착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하지 않았다. 윤씨는 진상조사단 비공식 면담 과정에서 “한 전 총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했으나 정식 조사에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고검장의 경우 윤씨가 명함이나 연락처를 갖고 있다는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윤석열 검찰 향한 전방위 공격, 수사방해 아니어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한 시사주간지가 보도했다.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이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사건을 재조사하며 2013년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해 검찰에 넘겼으나, 그냥 사건을 종결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은 그 장소(별장)에 간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은 충돌지점이 분명하다. 윤중천씨의 전화번호부 등 어디엔가 ‘윤석열’이란 이름이 나오는지가 가장 먼저 확인할 내용이다. 주간지의 보도는 이 이름이 있다는 것이고, 대검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주간지측이든 대검측이든 근거가 될만한, 또는 믿을만한 자료가 있다면 어떠한 것이든 서둘러 공개해야 한다. ‘조국 사태’로 국론이 어떻게 얼마나 분열되고 있는지 인식하고 있다면 양쪽 모두 주장이나 반박에만 그칠 일이 아니다. 이 일에 대해 청와대와 여권이 보인 반응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그걸 파악 안 해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 때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는 대검의 발표에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 시각에서 이는 자가당착적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를 검증한 건 조국 장관이다. 문제가 있었다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이를 무마하고 묵살해주었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제기한 것 처럼 91년 임관한 윤 총장이 접대가 있었던 2006~2007년 지검·지청의 초임 부장급 검사에 불과했는데, 차장검사급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점도 있다. 윤 총장은 2006년에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 2007년에는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윤석열 검찰’을 향한 압박이 실로 전방위적으로 진행돼 수사 방해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다. 이 일은 양쪽의 적극적인 ‘입증’이 중요한 사안인만큼 정치권은 의혹을 정치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불필요한 논쟁을 부추기는 일을 삼가길 바란다.
  • 철도파업에 주말 열차 운행 축소…국민 불편 가중

    철도파업에 주말 열차 운행 축소…국민 불편 가중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한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주말과 휴일 열차 운행이 줄면서 이용객 불편이 우려된다. 철도 파업은 74일간 최장 파업을 기록한 2016년 ‘9·27 파업’ 이후 3년만이다. 코레일은 파업에 따라 KTX 운행이 11일 평시(319편)대비 74.3%(237편)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12일에는 67.9%, 휴일인 13일에는 68.2%로 더 낮아진다. 주말과 휴일에 열차 운행편수가 늘어나지만 근로시간 단축 등 여건 변화로 기관사 투입 등에 어려움이 있어 운행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만 SRT가 정상 운행되면서 고속철도 운행률은 81.1%를 유지할 계획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만 운행된다. 전동열차 운행률은 파업기간 88.1%로 낮아진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주중대비 300편 이상 감축 운행돼 혼란은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을 끝내는 14일은 출근시간부터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필수유지업무가 아닌 화물열차는 32.1%로 운행률이 급감한다. 대체인력을 투입해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중심으로 운행키로 했다. 파업에 따른 코레일의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과 대체인력 4638명 등 1만 4254명으로 평시(2만 3041명)대비 61.9% 수준이다. 이날 파업 참가율은 22.8%로 출근대상자 1만 2870명 중 2936명이 참가했다.철도노조는 이날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임금 인상과 4조 2교대 시행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는 노조는 “코레일과 정부가 성의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11월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놨다. 손 사장은 “파업 이후에도 노조와 진정성있는 대화를 통해 빠른 시간 내 종결되도록 힘을 쏟겠다”면서 “조금 늦더라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레일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인 코레일톡으로 통해 열차 이용을 안내하고 예매고객에게는 문자메시지로 통보하고 있다. 또 승차권 환불 및 변경 수수료를 면제하고 열차 운행된 열차는 전액 환불키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병석 코레일 사장 “철도파업, 열차 운행 일부 줄여…대화 이어나가겠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 “철도파업, 열차 운행 일부 줄여…대화 이어나가겠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1일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국방부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인력을 모두 동원해 종합비상수송대책을 세웠지만 부득이 열차 운행을 일부 줄이게 됐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철도공사 노사는 열여섯 차례에 걸쳐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과 근무조건 개선 등 주요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3일간 한시 파업을 벌인다. 손 사장은 “3일간의 한시 파업이지만 파업에 돌입한 이 시간 이후에도 노동조합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겠다. 빠른 시간 내 파업이 종결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평시대비 KTX는 72.4%, 수도권전철은 88.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61.8%, 66.7% 운행 중이다. 다만 수도권 전철은 출근 시간의 경우 열차 운행을 집중 편성해 100%로 유지했다. 화물열차는 32%대를 운행하되 수출입 물량 및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총 인건비 정상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4조2교대 근무를 위한 안전인력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4%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4조2교대 전환에 따라 필요한 추가인력은 4654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반면 코레일은 정부의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라 1.8%의 임금 인상을 제시했다.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직무진단 결과를 토대로 적정인력을 검토한 후 정부에 증원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불법파견 사건 기소율 11% 불과…적극 행정 필요”

    “불법파견 사건 기소율 11% 불과…적극 행정 필요”

    고용노동부 산하 6개 지방고용노동청에 접수된 불법파견 의혹 사건의 기소율이 10% 수준밖에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6개 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들 지방노동청에 접수된 불법파견 의혹 진정·고소·고발은 모두 423건이었다. 이 가운데 검찰 수사를 거쳐 기소한 사건은 47건(11.1%)에 불과했다. 행정 종결 사건(272건)이 가장 많았다. 불법파견 의혹 사건 접수가 가장 많은 곳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으로 132건에 달했다. 설훈 의원은 “불법파견은 ‘위법적인 중간착취’에 해당한다”며 “노동부가 불법파견 근절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조국, ‘윤석열 의혹’ 보도에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조국, ‘윤석열 의혹’ 보도에 “특별히 드릴 말씀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는데도 검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 보도에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는 것 같다”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이 같은 의혹을 알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한 뒤 “오늘 일정이 많아서”라며 청사로 들어갔다. “법무부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조 장관은 답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윤 총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총괄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인 윤씨로부터 윤 총장에게도 접대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를 통해 검찰에 넘겼는데 검찰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에 대한 기초 조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은 즉각 “완전한 허위사실”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특히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조국 수사 압박’ 계속되면 결과 승복 어렵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 차장은 지난 8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이 KBS와 인터뷰한 내용이 검찰에 유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해 1차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주장에 대해 KBS가 반박하고, 알릴레오의 ‘악마의 편집’이 논란이 되자 유 이사장은 어제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전문에는 ‘정 교수 남매가 당시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었으나 남편 조국 교수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사모펀드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또 김 차장은 정 교수의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가져간 것을 ‘증거 인멸’ 행위라고 인정한 대목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검찰은 검찰의 일을’ 하라고 했지만,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수사는 새로운 기록들을 쌓아가고 있다. 법원이 웅동학원 채용 비리 등의 혐의를 받는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3년간 피의자가 출석하지 않은 구속심사에서 100%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단 하나의 예외가 조 장관의 동생에게 적용된 것이다. 여당에서 법원을 압박한 직후에 나온 결정이라 ‘사법부에 대한 압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 장관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여러 차례 기각됐다고 한다. 정 교수에 대해 ‘황제소환’과 ‘열람 위주 조사’ 논란이 이는 중에 논란이 추가되는 셈이다.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검찰개혁의 첫 수혜자가 조 장관의 일가가 되고 있는 것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황희석(법무부 인권국장)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이 최근 일부 언론에 “조 장관 일가 수사의 (마무리) 기준은 정경심씨 기소 시점”이며,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한 것은 ‘원칙’에 어긋난 것이 아닌가 한다. 더불어 법무부가 내놓은 검찰개혁안의 시행시점을 11월 초로 잠정결정했다는 발언도 논란거리다. 국론갈등을 종식하려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달 내 수사를 종결하라는 식의 압력이 작용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된다면 법무부의 이해충돌 논란뿐 아니라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를 국민이 수용하고 승복함으로써 국론갈등이 봉합되려면 청와대나 여당, 법무부, 여권 관계자 등이 검찰수사에 압력을 넣었다고 국민이 판단할 만한 일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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