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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비틀, 코인러시… 꿈틀, 골드러시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힘빠진 모습을 보이던 금 가격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기대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을 대체할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춤하고 있다. “금의 시대는 끝났다”던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고, “비트코인이 금을 대신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든다. ●금 현물 1g당 6만8200원… 두 달 새 10% 올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 8200원에 마감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8일(6만 8320원) 이후 최고치였다. 연저점인 3월 5일 6만 2300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10% 가까이 올랐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세다. KRX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시세는 18일 온스당 1868.75달러로 지난 1월 21일(1872.09달러) 이후 가장 높았다.귀금속으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금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때처럼 경제를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금값은 오른다. 이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해 8월에는 KRX 금거래소에서 1g당 7만 943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부터 올 초까지 주식시장이 불붙으면서 금 가격도 내려앉았다. ●커지는 인플레 압력에 ‘안전 자산’ 다시 인기 또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아서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린다. 또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올라도 가격이 하락하는데 2월 중순 이후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금 가격이 오르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 덕이 크다. 투자자들이 헤지 목적으로 금을 많이 사고 있어서다. 또 금리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달러도 약세로 전환돼 금값을 올려 주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으로 금과 은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中 가상화폐 금지 재천명에 비트코인은 폭락 특히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상승 탄력을 잃은 것과 비교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9일 한때 3만 8585달러까지 떨어져 2월 이후 처음 4만 달러를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계에서는 지난해 말과 올해 금값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암호화폐의 대두를 꼽았었다. 비트코인이 시중에 풀린 유동성(돈)을 빨아들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올랐어야 할 금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발언에 가격이 출렁이면서 안전 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커졌다. 경제학계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미국 매체인 킷코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은 (주식과 채권 등이 배당, 이자를 주는 것처럼) 당장 수익을 주지는 않지만 수천년간 보석 등으로 사용됐기에 효용이 있고, 인플레이션 때마다 안정적 가치 저장소였다”면서 “비트코인은 이런 속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매도 재개 2주, 증시 폭락은 없었다

    공매도 재개 2주, 증시 폭락은 없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부분 재개한지 보름이 지났다. 우려했던 증시 폭락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공매도 공포’는 기우였다는 평이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외국인·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이 약 4479억원, 코스닥 시장이 약 131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약 8230억, 코스닥 약 2795억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17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는 각각 418.27, 1374.15에 장을 마감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과 비교해서 코스피200은 0.49%(2.09p) 하락, 코스닥150은 0.92%(12.54p) 상승했다. 당초 개인투자자들의 우려와 달리 공매도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부분 재개 일주일 뒤인 지난 10일 코스피는 3249.30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 역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 외부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공매도의 주된 기능 중 하나가 적정 가격 조정이기 때문에 고평가됐던 일부 개별 종목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전체적인 시장 위축을 가져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진입이 어려운 ‘반쪽짜리 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금융당국은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기존 6곳에 그쳤던 대주 서비스 증권사를 17곳으로 확대하고 금융투자협회의 사전교육과 한국거래소에서의 모의 거래 훈련을 제공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요원한 상황이다. 실제로 17일 코스피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의 약 77.4%인 3467억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공매도는 943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금액은 67억원으로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대주 상환 기간에 대한 불만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개인투자자는 대차 상환 기간을 60일로 제한하고 있는 반면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의무상한 기한이 없는 만큼, 사실상 한번 공매도를 하면 수익을 낼 때까지 무제한으로 대기할 수 있어 개인들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외인 패대기에도 쫄지 않는 동학개미… 22조 이유있는 ‘삼전사랑’

    외인 패대기에도 쫄지 않는 동학개미… 22조 이유있는 ‘삼전사랑’

    올 신규투자 10명 중 1명 ‘9만전자’ 물려기관·외인 매도 공세에 손실률 12.6%공매도·美인플레 공포에도 매수 행렬‘7만전자’서 8244억 사들여 ‘8만’ 회복“우량주 맹목적 믿음” “단타 성향 줄어”이달 들어 주식 공매도 재개와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공포가 겹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개미들의 매수세는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가 계속되며 개미들의 뜨거운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수개월간 8만원대를 횡보하며 올해 새로 진입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일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례적인 현상이다.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2조 9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9만 1000원과 9만 600원을 각각 기록했던 지난 1월 11~12일 이틀 동안 개인은 2조 48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삼성전자에 새롭게 진입한 개미 10명 중 1명은 ‘9층´(9만전자)에 물려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의 평균 순매수 단가는 9만 1710원으로, 지난 14일 종가(8만 100원) 기준 이들의 손실률은 1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개미들의 식지 않는 ‘삼전 사랑’과 다르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에 나서고 있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9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대금은 2376억원에 달했다. 지난 11~12일에는 이틀 연속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3조 8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전체 순매도의 43%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같은 기간 기관도 5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3조 5755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오롯이 받아 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가 7만 8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7만전자’로 떨어졌을 때도 개미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졌다. 다음날엔 기어이 다시 ‘8만전자’(8만 100원)로 올려놨다. 13~14일 이틀 동안 개인투자자는 모두 82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과거의 사례에 비춰 ‘장기적으로 주가는 반등한다’는 학습 효과와 우량주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겹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에 신규 유입된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과거 무거운 주식을 오래 들고 있었던 사람이 보답받았던 사례를 바탕으로 대형 우량주로 투자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단타 위주의 중소형주에서 변동성이 적은 우량주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것은 ‘한탕주의’가 아니라 중장기 투자로 개인투자자의 수준이 올라갔다는 의미”라면서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쟁력 강화 의지를 확인시켜 줬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시장 자체의 전망도 긍정적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김희리·윤연정 기자 hitit@seoul.co.kr
  • “비트코인 결제중단” 머스크 역풍... 테슬라 나흘 연속 하락·불매운동까지

    “비트코인 결제중단” 머스크 역풍... 테슬라 나흘 연속 하락·불매운동까지

    비트코인 최대 1.91% 하락…시총 1조달러↓분노한 누리꾼 “머스크, 감옥 가라”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선도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은 뒤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의 변심에 분노한 투자자들은 온라인에서 테슬라 불매운동까지 벌여 테슬라 주가도 나흘 연속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33분 기준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1.91% 하락한 4만 9963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도 1조달러가 무너지면서 약 918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머스크의 폭탄 선언 뒤 4만 7000달러 선까지 폭락했던 것에 비해 회복된 수치지만 여전히 5만달러 아래다. 지난 12일 6시(미 동부 시간)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오기 전 전체 가상화폐 시총은 2조 4300억달러였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8시 45분쯤 2조 600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과 2시간 45분 만에 우리 돈 415조원 가량이 날라간 셈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위한 화석 연료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우려한다”고 선언했다.로이터 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두 달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머스크의 결제 허용 입장 번복 외에도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발언으로 테슬라는 지난 13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다가 장중에는 5.40% 하락한 559.6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 하락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의 암호화폐 변심을 비판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차 불매를 촉구하는 `돈트 바이 테슬라(Don`t Buy Tesla) 해시태그가 거론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가 폭탄 발언 이후 “언제나 그렇듯 당황하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다시 올리자 한 누리꾼은 “머스크는 올해 안에 감옥에 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비판해 머스크가 작전세력처럼 인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는 “펌프앤 덤프(pump and dump)”와 같은 말이 자주 올라왔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 시간) 트위터로 도지코인 개발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혀 도지코인 가격을 올렸다. 당시 시총 550억 달러였던 도지코인은 머스크 트윗 이후 660억 달러에 달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더 올라 오후 4시 50분 기준 시총이 702억달러를 기록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국발 인플레 공포 한숨 돌렸나... 코스피 4일 만에 반등 성공

    미국발 인플레 공포 한숨 돌렸나... 코스피 4일 만에 반등 성공

    14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나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1포인트(1.00%) 오른 3153.32에 장을 마감하며 3150선을 회복했다. 전일 대비 9.24포인트(0.30%) 오른 3131.35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3160선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다 마감했다. 개인이 38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종가 기준 올해 처음으로 7만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2.04% 오르며 하루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유력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LG화학(0.47%), 네이버(1.48%) 등도 올랐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안도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9%와 1.2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72%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소화한 모습”이라면서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충격이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흔들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95포인트(1.57%) 상승한 966.72에 장을 마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發 인플레 공포에 ‘트리플 약세’… 정부는 “금리 인상 이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포가 13일 우리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에브리싱 랠리’(모든 금융·자산 가격이 오르는 현상) 속에 호조를 보이던 주식은 물론 채권과 환율까지 크게 출렁였다. 최근 물가 상승을 두고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생기는 착시현상)와 석유·원자재의 공급 부족 탓에 생긴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 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3249.30)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1%대 하락 마감이다. 앞서 이틀 동안 4조 7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이날도 1조 43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87% 빠진 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쳐 올해 처음 종가 기준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도 15.33포인트(1.59%) 내린 951.77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125억원과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5원 오른 1129.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3.1bp(1bp=0.01%) 오른 2.156%로 연중 고점을 찍었다. 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이 고전한 건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 탓이다. 지난달 CPI는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올랐는데 전년 대비로는 2008년 9월(4.9%) 이후 최고치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 상승을 크게 웃돈다. 보통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유동성(돈)을 빨아들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포함해 긴축정책을 검토한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수익에 타격을 줘 실적보다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나 기술주에 특히 악영향을 준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은 유동성의 힘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7% 급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연준이 ‘테이퍼링’(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을 예상보다 빨리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급속히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 추이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원자재값 상승 속도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3개월 안에 3%대로 치솟을 수 있다”며 “단기 조정으로 그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려 코스피 3000선이 깨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너무 떨어졌던 국제유가의 기저효과와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우리나라도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이르면 연말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한 건) 지난해 4월 물가가 굉장히 낮은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금리를 올리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삼성전자 장중 ‘7만전자’로… 올해 산 동학개미 모두 마이너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1% 이상 빠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에 7만원대로 빠지자 올 들어 21조원 이상 사들인 동학개미들은 패닉에 빠졌다. 12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전날보다 2% 이상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47.77포인트(1.49%) 내린 3161.66에 마감됐다. 지난 10일 3250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11일 1.23% 내린 데 이어 이날도 1% 이상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외국인의 매도가 거셌다. 전날 2조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날 역시 2조 70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도 이날 8만 8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7만 9800원까지 밀렸다. 장중에 8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후 다시 반등해 전날 대비 1.48% 하락한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삼성전자 종가가 8만 1000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해 매수한 개미들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건 외국인 순매도가 급증해서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 14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각에선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중국 시장의 모바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4개월째 선조정받는 것의 연장선”이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변곡점이 돼 하반기에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상장날=따상’ 깨진 SKIET… 유동성이 띄운 공모주 거품 빠지나

    ‘상장날=따상’ 깨진 SKIET… 유동성이 띄운 공모주 거품 빠지나

    역대급 청약 증거금(약 81조원)이 몰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시장 기대와 달리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시작한 뒤 바로 상한가 직행) 달성에 실패했다. SKIET는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공모가(10만 5000원)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5.95%까지 올랐다. 하지만 10분 만에 25% 넘게 빠졌고, 그후 큰 변화 없이 이어져 결국 26.43% 하락한 15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상승률은 47.1%로 지난해 91.1%를 기록한 하이브(전 빅히트)보다 낮았다. SKIET 시가총액은 11조 155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37위에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3월 첫날 기록한 시총(12조 9285억원)을 밑돌았다. SKIET 성적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공모가에 따른 과도한 가치평가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의 급락, 미국 증시 하락 등을 꼽았다.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풀리는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이 총발행 주식의 15%여서 안정적인 상승을 기대했다. 일반적으로 유통 물량이 작으면 상장 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수요 예측 당시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 가치평가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며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상하이은첩보다 더 높게 평가되는 건 어렵고, 10만원 중반 수준의 주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SKIET 적정 주가로 유안타증권이 10만∼16만원, 하나금융투자가 14만 8000원, 메리츠증권이 18만원을 제시했다. 주식시장도 도와주지 않았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따상은 기본적으로 그날 시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된다”며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뚫었으면 따상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로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황 연구원은 “2차 전지 분리막도 기술주처럼 성장 산업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역대급 공모주 청약증거금이 몰렸음에도 따상에 실패한 만큼 앞으로 공모주 열풍이 가라앉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리서치센터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이 나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모주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카카오뱅크에 청약 증거금이 지금보다 더 몰릴 테지만, 기업 규모가 너무 커 따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기관·외국인 ‘쌍끌이’… 코스피 13일 만에 최고치 경신

    기관·외국인 ‘쌍끌이’… 코스피 13일 만에 최고치 경신

    10일 코스피가 3249.30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달 20일 역대 최고치(3220.70) 기록을 13거래일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10포인트(1.63%) 급등한 3249.30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4.26포인트(0.13%) 오른 3201.46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 폭을 확대하며 장중 3255.90까지 급등했다.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9668억원어치를, 외국인도 9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2384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여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 19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뉴욕 증시 호황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것이 외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낮추는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4% 각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1.4% 오르는 등 0.88% 상승했다. 여기에 달러 약세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내린 1113.8원을 기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의 지난달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크게 둔화되면서 달러 약세를 유발했고, 한국시장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랠리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 위축으로 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해소된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삼성전자 고위직 잇단 자사주 매입… 개미들 ‘들썩’

    삼성전자 고위직 잇단 자사주 매입… 개미들 ‘들썩’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개미 주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과 사업 성장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에 장중 한때 9만 6800원(종가 9만 1000원)까지 치솟은 뒤 4개월간 8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할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약 500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000주씩 사들였다. 매입 단가가 8만 1700원이었단 것을 고려하면 주식 매수에 각각 4억 850만원씩 지불한 것이다. 이에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 대표이사)도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주식 1만주(매입 단가 8만 3800원)를 8억 3800만원에 사들였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1만주로 늘어났다. 회사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공시를 하도록 돼 있는데 김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여 만이고, 노 사장과 최 사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8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8만 1000원)으로는 처음으로 8만원대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횡보를 거듭하며 지난 7일에는 8만 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4일~5월 7일 사이에 코스피 지수는 323.73포인트(11.2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900원) 오르는 데에 그친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폭설로 인해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인 웨이퍼 7만 1000장(3000억~4000억원 규모)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한 것과 관련해 개매 주주들은 지난 1분기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맞이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오스틴과 평택 3공장에 최소 50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가 연내에 발표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오는 8월에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폴더블(접히는)폰 대중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2019년 5월에 김 부회장이 주식을 산 뒤에도 계속 4만원대 횡보를 거듭하다가 그해 10월쯤에서야 5만원대에 안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주가 급등 신호보다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상장사 ‘실적 근육’의 힘!… 1주간 공매도 공세에도 전체 시총 33조 늘었다

    지난 3일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주가가 단기 조정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우려와 달리 1주일 동안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탄탄한 실적 덕분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2635조원으로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2602조원)보다 1.26%(33조원)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3147.86에서 3197.20으로 49.34포인트(1.57%)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83.45에서 978.30으로 5.15포인트(-0.5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상장사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의 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19개 상장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합계는 34조 79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8조 6067억원)보다 87.0% 늘었다. 특히 세계 경기 개선과 한국 수출 회복의 영향으로 화학·정유·조선 등 경기민감주의 ‘어닝 서프라이즈’ 사례가 두드러졌다. 다만 지난 일주일간 코스피200 업종지수 11개 가운데 헬스케어(-0.64%) 지수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공매도 재개에 따른 조정을 강하게 받았다.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지수는 이미 고평가를 받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 또 삼성중공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이 반영된 중공업(-0.49%)과 성장주가 많은 정보기술(-0.19%)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성전자 고위 임원 잇딴 자사주 매입…500만 개미주주 ‘들썩’

    삼성전자 고위 임원 잇딴 자사주 매입…500만 개미주주 ‘들썩’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개미 주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책임 경영과 사업 성장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일에 장중 한때 9만 6800원(종가 9만 1000원)까지 치솟은 뒤 4개월간 8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할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약 500만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과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5000주씩 사들였다. 매입 단가가 8만 1700원이었단 것을 고려하면 주식 매수에 각각 4억 850만원씩 지불한 것이다. 이에 앞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 대표이사)도 지난달 21일 삼성전자 주식 1만주(매입 단가 8만 3800원)를 8억 3800만원에 사들였다. 김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1만주로 늘어났다. 회사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면 공시를 하도록 돼 있는데 김 부회장이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여 만이고, 노 사장과 최 사장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8만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8만 1000원)으로는 처음으로 8만원대를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횡보를 거듭하며 지난 7일에는 8만 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4일~5월 7일 사이에 코스피 지수는 323.73포인트(11.27%)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1%(900원) 오르는 데에 그친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 폭설로 인해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인 웨이퍼 7만 1000장(3000억~4000억원 규모)가량의 피해가 발생한 것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한 것과 관련해 개매 주주들은 지난 1분기 다소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을 맞이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오스틴과 평택 3공장에 최소 50조원 이상의 막대한 투자가 연내에 발표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오는 8월에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이 폴더블(접히는)폰 대중화를 이끌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다만 2019년 5월에 김 부회장이 주식을 산 뒤에도 계속 4만원대 횡보를 거듭하다가 그해 10월쯤에서야 5만원대에 안착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 주가 급등 신호보다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의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카스·테라도 넘본다

    편의점표 수제맥주가 인기다. 카스, 테라 등 기존 강자들의 아성도 넘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의 올해 1분기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9~250%씩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맥주 신장률이 35%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된다. 열풍의 중심에 있는 것은 편의점 CU의 ‘곰표맥주’다. 대한제분과 협업해 내놓은 제품인데, 최근 대량생산을 시작하자마자 매출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카스, 테라, 하이네켄 등을 제치고 맥주 매출 1위에 올랐다. 곰표맥주가 출시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색 컬래버레이션 상품 중 하나다. 아기자기한 맥주캔 디자인과 준수한 맛으로 주목받았다.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됐으나 여전히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에 회사 측은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OEM)을 맡겼다. 공급량이 대폭 늘자 번번이 맥주를 구하는 데 실패한 소비자들이 몰렸다. 최근 하루 매출이 15만개에 이를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그동안 잠재된 수요를 빨아들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경쟁사들도 속속 나서면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쥬시후레시맥주’, ‘유동골뱅이맥주’ 등을 출시하며 자체 수제맥주 상품 라인을 넓히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제맥주 레시피를 보유한 ‘더쎄를라잇브루잉’과 협업한 것으로 현재 자체 수제맥주 카테고리 내 판매 1위를 하고 있다. GS25도 유명 바리스타 등과 손잡고 내놓은 ‘비어리카노’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16년 304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사단법인 한국수제맥주협회) 전체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대에서 지난해 3%까지 오르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인기의 핵심 이유는 최근 이뤄진 주세법 개정이다.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용량(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수제맥주 출고가가 떨어졌다. 일반 맥주보다 생산 단가가 높은 수제맥주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변화 속 국내 편의점업계가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심리를 겨냥한 이색 레트로 상품 등을 내놓으면서 시너지가 생겼다.편의점뿐만 아니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최근 LF그룹의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을 120억원에 인수하며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치킨과 시너지 효과가 확실한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직은 맥주업계 1, 2위를 다투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벽을 넘진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가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오비맥주가 52.7%(발포주 제외)로 1위를 차지했고 하이트진로는 26.7%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롯데칠성음료가 5.1%였다. 유흥용 맥주 판매량까지 집계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투톱’의 점유율은 상당한 수준이다. 점유율 수성을 위해 오비맥주는 쌀로 만든 ‘한맥’과 투명 병을 도입한 ‘올뉴카스’를 선보였다. 두 회사는 제품뿐만 아니라 홍보물 무단 철거, 탈취 논란으로 서로 고소하는 등 마케팅, 영업에서도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나타나는 가운데 독특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고 그만큼 다양한 수제맥주들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남양유업 총수 일가 낙농가·대리점 손실 보상해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어제 ‘불가리스 코로나19 억제 효과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홍 회장은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장남인 홍진성 상무가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에 쓴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보직 해임됐다. 현재 남양유업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남양유업 세종 공장은 두 달 동안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홍 회장의 사과는 일단 파격적이었다. 그는 “회사의 성장만 바라보며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마다 회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예전의 과오까지 돌아봤다. 남양유업에 대한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2013년부터 시작돼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 회장의 눈물 젖은 사과는 늦어도 한참 늦었다. 회장 사퇴에 남양유업 주가가 이날 급등했다지만 2013년 대리점 갑질 파문 직전 주가가 1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4일 종가 36만 2500원이라는 점은 경영 실패가 낙농가와 대리점에 전가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국민 사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광범 전 대표가 그제 임직원에게 이메일에서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대리점주와 낙농가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홍 회장의 어제 사과문에서는 낙농가와 대리점에 대한 보상 계획이 빠져 있다. 진정성을 의심받는 이유다. 총수 일가의 호주머니를 털어서라도 낙농가와 대리점의 손실 보상 계획을 밝히길 기대한다. 2010년 세상을 떠난 홍두영 창업자의 뜻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텔레콤이 4일 자사주의 사실상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지주사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주식 8074만주 중에 약 1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2조 670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라며 “SK텔레콤 주주들이 보유중인 주식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각은 6일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텔레콤을 사업회사(존속법인)와 투자회사(신설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통신회사는 사업회사 아래에 두고, 성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등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는 투자회사 아래에 편입시키는 형태다.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와 과실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적분할 후 신설회사와 SK(주) 간 추가 합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SK(주)가 신설회사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SK는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에 대해 26.8%의 지분을 갖게 되는데 이때 자사주를 활용해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SK(주)가 투자회사를 합병할 때 대주주 지분(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9.55%)이 훼손되는 걸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최 회장은 지주사 지분만 18.44%를 가지고 있어서 만약 신설회사와 합병을 한다면 상당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자사주가 있었다면 지주사가 신설회사 지분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향후 합병을 통해 최 회장 또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에서 향후 바이오나 배터리 계열사를 이용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상속 영향” 삼성가, 국내 주식부자 1~4위 ‘싹쓸이’

    “이건희 상속 영향” 삼성가, 국내 주식부자 1~4위 ‘싹쓸이’

    상속 절차 마무리…재벌가 판도 격변이재용, 15조 6000억원으로 ‘1위’2~4위,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차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의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국내 재벌가의 주식 부자 판도가 격변했다. 이 회장의 주식을 상속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1~4위를 휩쓸었다. 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60개 그룹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주식평가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삼성 일가가 1~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오랫동안 유지했던 주식 부자 1위 자리는 장남인 이 부회장에게 넘어갔다. 이 부회장의 주식 재산은 지난 3월 말 8조 9000억원대에서 지난달 말 15조 6167억원으로 한 달 만에 7조원 가까이 불었다. 상속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식 보유량이 지난 3월 말 4202만 150주에서 지난달 말 9741만 4196주로 급등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삼성전자 보통주 7조 9300억원, 삼성물산 4조 6000억원, 삼성생명 1조 7000억원, 삼성SDS 1조 30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식 부자 2위는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가 차지했다. 홍 여사의 주식은 11조 4319억원으로 늘어 단숨에 ‘10조 클럽’에 들었다. 지난 3월 말 4조 4000억원 수준에서 세 배 정도로 증가했다. 3, 4위는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의 주식 재산은 각각 7조 7800억원, 7조 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일가 4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모두 합하면 42조원을 웃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0위인 셀트리온(36조 6200억원)보다 높고, 시총 8위 현대차(45조 290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주식 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그의 주식 재산은 6조 7106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어 6위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5조 6000억원), 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4조 9600억원), 8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 7300억원), 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 5800억원), 10위 구광모 LG그룹 회장(3조 480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그룹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 집단 71곳 중 자연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60곳이다. 주식 평가액은 주요 총수 일가 90명의 보통주 주식으로 지난달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다음주 공매도 부분 재개…주식시장 영향 미칠까

    다음주 공매도 부분 재개…주식시장 영향 미칠까

    다음주 1년 2개월 만에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다. 오는 3일부터 공매도가 가능한 대상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이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개인 접근성 높이고 시장조성자 공매도 절반 이하로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으려고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두 차례 연장을 거쳐 3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위기 확산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으려고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두 차례 연장을 거쳐 3일 부분 재개하기로 했다. 공매도 재개에 앞서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인 새로운 개인 대주(주식 대여)제도를 마련하고, 시장조성자의 공매도 규모는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도 증권금융과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개인 대주제도로 공매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개인대주 주식대여로 확보된 물량은 총 2조 4000억원 규모다. 다만 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는 사전교육과 모의투자를 이수해야 하며, 증권사별로 차입 한도 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주식시장 공매도 재개를 하루 앞둔 지난 30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1포인트(0.83%) 내린 3,147.8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3,135.59) 이후 14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공매도 부분 재개를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는 점이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국제수지 등 최신 통계도 한편 정부는 대출 규제 부분 완화를 포함한 부동산 정책 수정·보완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소비자물가와 국제수지 최신 통계도 공개된다. 통계청은 4일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4월 소비자물가는 2% 안팎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4월 물가 상승률이 낮아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데다 농축산물 가격이 높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업제품 물가 상승세도 상당하다. 3월 소비자물가는 1.5% 오르며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7일 ‘3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놓는다. 앞서 2월 경상수지(잠정)는 80억 3000만 달러(약 9조 56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선박·항공 운임지수 급등과 배당소득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당 새 지도부, 부동산 정책 수정 방향 논의부동산 정책 수정·보완 방안에 대한 논의도 다음 주부터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2 전당대회로 여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정책 수정·보완 방안에 대한 방향성도 좀 더 선명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그래도 방향성이 가장 명확한 부분은 무주택자·최초 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다. 재산세 감면 기준선 하향조정 역시 중산·서민층과 연계된 만큼 비교적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완화 여부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보다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속세 5년 분납… 배당금·예금·대출로 마련

    상속세 5년 분납… 배당금·예금·대출로 마련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들이 28일 밝힌 ‘12조원+α’의 상속세 규모는 지난해 국내 전체 상속세 세수의 3~4배에 이르는 액수다. 국내 상속세 납부 사례로는 역대 최대다. 유족들은 세금을 5년간 6차례 분할로 납부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자 마땅히 할 일”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유족들이 물려받은 이 회장의 상속 재산 규모를 약 26조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 유족들은 이날 구체적인 상속 재산 총액과 내역을 밝히지 않았는데 상속세를 ‘12조원 이상’이라고 적시했고, 감정가 2조~3조원으로 추정되는 미술품과 1조원이라고 밝힌 사회환원 금액은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역산한 것이다. 상속세에서 가장 큰 부분은 주식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상장사 지분으로 삼성전자 2억 4927만 3200주(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 9900만주(0.08%), 삼성생명 4151만 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삼성SDS 9701주(0.01%) 등으로, 삼성가가 내야 하는 주식 상속세는 지난해 12월 약 11조 36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회장의 사망일 전 2개월과 사망 후 2개월간 종가 평균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한 금액이다. 전체 상속세에서 주식 부분을 뺀 나머지는 부동산 상속분의 평가액과 현금 보유액, 일부 소장 미술품 등에서 추산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일대 부지 등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평가액은 2조~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당초 유족들이 부담할 상속세는 13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기증키로 한 미술품 등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 상속세는 최종적으로 12조원대로 결론 난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1차 납부액인 약 2조원을 주식 배당금과 예금, 대출 등을 통해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회계 기준으로 이 회장 일가가 받은 주식 배당금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까지 포함해 1조 3079억원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나머지 부족분을 대출로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별배당이 없는 해에는 총수 일가가 받는 정기 배당금이 이보다 적은 8000억원 정도에 그치게 돼 2회차부터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삼성SDS 주식 등 지배구조와 무관한 주식들이 매각될 수 있다. 연부연납 제도들 활용하게 될 경우 납세의무자는 과세관청에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세청 신고 내역에는 어떤 담보를 제공할지 공시하게 된다. 담보 가치는 이 회장 유족들이 나머지 5년간 낼 10여조원보다 많아야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추정… 몰락 직전 HMM 띄운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HMM,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조’ 갈까…실적·업황·주가 쑥쑥 ‘배재훈 매직’

    국적선사 HMM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기대하는 가운데 몰락 직전이던 회사의 반전을 이끌며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사장의 차기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HMM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342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에 필적하는 수치다. 20분기 넘게 적자행진을 이어가던 HMM은 배 사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뒤 계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해상운임 지수가 폭증한 덕이다. 지난 23일 상하이컨테이너선지수(SCFI)는 2979.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2788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운임 장기화에 올해 초 2조원 정도로 예상됐던 HMM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9683억원까지 올라 3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배 사장의 경영적 판단도 호황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냈다. 지난해 4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해 비용구조를 개선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인 노선 효율화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인도받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유럽, 미주항로에 투입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운임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인도도 마무리해 추가 물동량도 확보한다. 취임 이후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진행 중인 배 사장은 지난달 기준 8만 5532주(종가 기준 30억 9200만원)를 보유 중인데, 약 2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HMM 주가는 전일보다 9.71% 급등한 3만 615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보다 124%, 1년 전보다는 무려 885% 상승했다. 지난 2019년 HMM 수장이 된 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1년 간 연임이 결정돼 내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고려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마트폰 부문)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구조조정 등으로 HMM은 전체 매출 중 88%가 컨테이너선 사업으로만 돼 있는데, 업황 변화 등에 대비해 벌크선 비중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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