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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 배우 뺨치는 명품 아역 배우들 스크린 점령

    성인 배우 뺨치는 명품 아역 배우들 스크린 점령

     아역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성인 연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아역 배우들의 등장이 한국 영화에 풍성함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객 6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의 흥행 열기는 촌뜨기 경찰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으로 나오는 김환희(14)가 크게 거들고 있다. 초반에는 사랑스런 딸의 모습으로 미소짓게 하더니 중후반부에는 오컬트물의 원조격인 ‘엑소시스트’의 린다 블레어에 버금가는 귀신들린 연기로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지난달 칸영화제 상영 당시 현지 관객들에게 출연진 중 가장 인상 깊은 배우로 손꼽혔을 정도다.  6개월간 네 차례 오디션을 거쳐 발탁된 김환희는 2008년 드라마 ‘불한당’을 통해 연기에 입문한 9년차 베테랑(?)이다. 2011년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받으며 일찌감치 연기력을 뽐냈다. 영화로는 ‘곡성’이 세 번째 작품. 아이 몸으로 감당하기 벅찬 장면들이 많아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부터 체력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아역 배우가 아닌 그냥 배우’로 연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는 나 감독은 “앞으로 반드시 지켜봐야할 놀라운 배우”라고 김환희를 치켜세웠다. 곽도원과 황정민도 “연기에서 환희에게 밀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5월 초 개봉한 조성희 감독의 ‘홍길동-사라진 마을’에서는 꼬마 소녀 말순 역의 김하나(7)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홍길동을 연기한 이제훈에 꿀리지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천진난만 하고 깜찍한 외모에 능청스런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무겁고 어두운 느와르 분위기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첫 연기 경험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펼친다. 프로필 서류를 추리고 추린 끝에 200여명이 도전한 오디션 경쟁을 뚫었다고. 조 감독은 “처음에는 낯선 촬영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 했고, 연기 경험도 없어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정말 다행이었다”고 돌이켰다. 올 여름에는 걸출한 아역 배우 한 명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7월 개봉 예정인 ‘부산행’의 김수안(10)이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공유의 딸 역할을 맡았다. 칸영화제에서 ‘부산행’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을 때 유머와 감동의 마초 연기를 펼친 마동석에 버금가게 박수를 받았다.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일품. 김수안은 ‘부산행’이 13번째 장편 영화 출연작일 정도로 충무로 감독들 사이에서 신동 중의 신동으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피크닉 편에서 열연해 독립영화 축제인 들꽃영화상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신인여우상을 거머쥐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작품에서 김수안에게 반한 연상호 감독이 당초 남자였던 아역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면서까지 ‘부산행’에 전격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4월 ‘해어화’에도 나왔던 김수안은 1일 스크린에 걸리는 ‘무서운 이야기3’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영화 홍보마케팅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대표는 “영상 콘텐츠에 익숙해지는 연령대가 낮아지며 성인 배우에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는 연기 영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요즘 한국 영화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진핑 中경제 직접 지휘… “부양 환상 깨어나 구조조정”

    “빚으로 지탱하는 정책은 끝내야… 좀비기업 퇴출 첨단산업에 집중” 기업 은행 빚 4조 6000억 위안 중국 경제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는 누구인가? 지난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서방 투자자들이 끊임없이 묻는 이 질문에 종지부를 찍는 기사를 계속 내보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라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지난 9일자 1면과 2면에서 ‘권위 인사’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빚으로 부양하는 정책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했다. 이 인사는 “경제 정책을 입안하는 간부들도 부양의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경기부양과 구조개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관료들에게 확실한 방향을 정해준 것이다. 다음날 인민일보는 시 주석의 ‘공급 측 개혁’ 발언을 2면과 3면에 걸쳐 2만자 분량으로 실었다. 이 발언은 시 주석이 지난 1월 장관급 간부 회의에서 한 것이었다. 시 주석은 “우리 소비자는 세계 최고급을 요구하는데, 공급 측면에선 화장실 비데조차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팔리지 않는 걸 습관처럼 만들어 과잉의 위기만 키우지 말고 우리가 만들지 못했던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 13일 시 주석이 공급 측 개혁 모델로 삼은 징둥팡(京東方)그룹을 소개했다. 기술혁신으로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경기부양 대신 구조조정을 택하고 구조조정의 방식으로 공급 측 개혁을 설파한 인민일보의 기사는 곧 시 주석의 의중”이라면서 “신문에 등장하는 ‘권위 인사’는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으로 보이고, 기사는 시 주석이 직접 승인한 뒤 보도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CMP는 “지난 1월의 발언을 지금 공개한 것은 집권 후 2년 동안 추진해온 신용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기업의 은행권 부채는 3월 말 현재 4조 6000억 위안으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6000억 위안이나 더 많다. 신용 공여를 통한 부양책을 계속 썼다가는 구조조정은커녕 금융위기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부양 대신 구조개혁을 택한 이상 앞으로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권위 인사’는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는 ‘L자형’ 성장은 명백한 사실이며, 이를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업률과 사회적 불안이 따르더라도 석탄·철강 등 한계 산업을 확실히 구조조정하고 빚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과감히 퇴출하는 한편 첨단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역대 최고 심야 상영작”…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극찬

    “역대 최고 심야 상영작”…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극찬

    18일엔 나홍진 감독 ‘곡성’ 상영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먼저 불을 지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심야용 상업영화를 위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13일의 금요일 밤’을 만끽하게 했다. 해외 좀비물에서 익히 접했던 구조를 가져와 우리 이야기를 녹인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고속 열차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에 우리 특유의 웃음과 감동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칸 영화제에선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전후로 감독, 배우들이 입·퇴장할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기립박수를 쳐 주는 게 관례. 그런데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예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의 강도가 더 컸다. 대형 스크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치자 절정을 찍었다. 엔딩 크레디트가 중간에 끊긴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후 공유 등 배우들에게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거듭됐고, 일부는 배우들을 향해 좀비 흉내를 내며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작가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에 대해 “일 년에 영화 한두 편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의 열기를 14일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어받으며 칸의 첫 주말을 한국 영화가 휩쓴 가운데 다음 주자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기다리고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8일 상영한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한국형 좀비영화 ‘부산행’ 칸서 열광의 기립박수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이 먼저 불을 지폈다.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13일의 금요일 밤’을 만끽하게 했다. 해외 좀비물에서 익히 접했던 구조를 가져와 우리 이야기를 녹인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고속 열차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숨가쁘게 이어지는 좀비와의 사투에 우리 특유의 웃음과 눈물, 감동을 종합선물세트처럼 담았다.  칸 영화제에선 일반적으로 영화 상영 전후로 감독, 배우들이 입·퇴장할 때 존경의 의미를 담아 기립박수를 쳐 주는 게 관례. 그런데 이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은 예의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화가 끝난 뒤 기립박수의 강도가 더 컸다. 대형 스크린에 아역 배우 김수안이 감정에 벅차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치자 절정을 찍었다. 엔딩 크레디트가 중간에 끊긴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이후 공유 등 배우들에게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거듭됐고, 일부는 배우들을 향해 좀비 흉내를 내며 여흥을 즐기기도 했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작가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에 대해 “일 년에 영화 한두 편 보는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그렇다고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산행’의 열기를 14일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이어받으며 칸의 첫 주말을 한국 영화가 휩쓴 가운데 다음 주자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이 기다리고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8일 상영한다. 나 감독의 첫 작품 ‘추격자’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두 번째 작품 ‘황해’는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는 등 작품을 만들 때마다 한 계단씩 올라서고 있어 ‘곡성’에 대한 관심도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칸(프랑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유-정유미 주연 좀비물 ‘부산행’ 런칭 예고편

    공유-정유미 주연 좀비물 ‘부산행’ 런칭 예고편

    공유, 정유미 주연작 ‘부산행’의 런칭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안전한 도시 부산까지 살아서 가고자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KTX 안에서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투를 보여주며 극도의 긴장을 선사한다. 여기에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영화 ‘돼지의 왕’의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부산행’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에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5번째 초청작이다. 영화 ‘부산행’은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문구처럼 ‘무념무상’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고 싶은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2일 한강에서 열릴 ‘멍때리기 대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얕보기 쉽다. 그러나 위반 사항이 적지 않다.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다만 멍때리기 대회는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못지 않게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의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자기소개서 심사통과로 7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멍때리기 대회 측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독특한 신청이유가 있는 분들을 선별한다”고 답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참가신청을 받은지 하루 반나절만에 670명이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작 70명 뽑는데 엄청난 인원이다”라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두고 “피로가 큰 한국 사회의 현상”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이듬해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3차 대회가 열렸다. ‘가만히 있는 것’과 ’대회’를 접목시켜 ‘멍때리기’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월요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사실과 관계가 깊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씨는 월요일 ‘가장 바쁜 시간을 사는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 잔디광장에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로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이를 자극적인 현대사회를 사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에는 멍하게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의미도 담겨 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공포에 맞선 연인의 생존사투 ‘스위트 홈’ 메인 예고편

    공포에 맞선 연인의 생존사투 ‘스위트 홈’ 메인 예고편

    공포 스릴러 ‘스위트 홈’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스위트 홈’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의문의 정체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주인공 ‘알라시아’는 남자친구 생일을 맞아 인적이 드문 빌딩에서 둘만의 로맨틱한 파티를 준비한다. 그러나 이들이 파티를 시작하려는 찰나, 그곳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음을 느낀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둘만의 로맨틱한 계획을 실행하려던 연인의 모습 뒤로 의문의 남자가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부닥친 이들은 이후 쫓기는 신세가 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내는 공포는 결말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페인의 대표 좀비 영화 ‘알.이.씨’ 제작진이 참여한 ‘스위트 홈’은 오는 5월 12일 디지털 최초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영상=싸이더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기고] 스몸비와 중독화 현상/김경우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스마트폰 중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성인 10명 중 1.4명이다. 청소년들의 중독 정도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성인보다 약 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는 2014년 1만 9450건에서 2015년 2만 120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대학 교정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대생이 차량에 부딪혀 생명까지 잃었다. 또 다른 청년은 정면으로 차가 와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주위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시비와 분쟁이 오간다. 뉴욕에서는 스마트폰에 집중한 채 길을 걷던 한 여성이 강으로 추락해 숨졌다는 기사도 있었다. 스마트폰은 매력적인 최첨단 전자기기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현대인은 한시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스웨덴에는 아예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표지판이 등장했고, 뉴욕에도 ‘앞을 보고 다니시오’라는 경고가 도로 바닥에 쓰여 있다.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길을 걸으며 스마트폰을 이용할 경우 벌금까지 부과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몰입해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스마트폰과 좀비라는 단어를 합성해 ‘스몸비’라고 부른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 정도를 실험한 결과 길을 걸을 때 시야는 120도이나 스마트폰을 보면 20도 이하로 급격히 좁아진다. 평소 같으면 차량 접근을 금방 알아채지만 스마트폰에 집중했을 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다. 청소년들은 충동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신체적·정서적 발달 특성상 스마트폰 유혹에 빠지기 쉽다. 자제력 또한 약하기 때문에 헤어 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방치한다면 정서적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가족 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나아가 대인관계, 우울증과 같은 사회 부적응의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결국 시각적인 부분에만 치우치기 때문에 일방향 소통으로 사회성 및 정서 발달에 장애를 유발시켜 주의력 결핍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게 만든다. 사람들에게 중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손을 덜덜 떨고 술이나 마약이 없으면 견디지 못하는 모습만을 생각한다. 이러한 모습은 중독의 마지막 단계의 병리적 증상이지 그것만이 중독은 아니다. 중독의 특성은 내가 나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든 것을 포함한다. 고위험 사용자군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현상이 나타나며 비도덕적 행위에 둔해진다. 카를 융은 중독이란 정당한 고통을 회피한 결과라고 말한다. 이럴 경우 가족은 지속적으로 정서적인 접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독은 삶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파괴적인 속성을 갖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 경향성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고, 이런 경우 자살 생각까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스마트폰의 중독적 사용으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큰 청소년들을 위한 개별적 개입과 사회적·정서적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
  • [알쏭달쏭+] 워킹데드 vs 월드워Z 좀비의 차이점은?

    [알쏭달쏭+] 워킹데드 vs 월드워Z 좀비의 차이점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던 좀비가 실제로 등장한다면,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까.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실제 좀비가 존재할 경우 미국 내에서 어떻게 ‘전염’되는지, 그리고 좀비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코넬대학교의 물리학자인 알랙산더 알레미, 매튜 비어범 박사 등 연구진은 좀비의 특성을 세분화하고, 특성에 따른 데이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좀비가 가져올 파멸을 예상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과거 미국의 또 다른 연구진이 다양한 좀비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들의 특성에 따라 구분한 좀비 구별법이 적용된다. 좀비는 일명 ‘의식부족 활동저하 장애’(Conscious Deficit Hypoactivity Disorder, 이하 CDHD)를 공통적으로 보인다. CDHD는 움직임의 속도 등 특성에 따라 두 종류인 CDHD-1과 CDHD-2로 나눌 수 있다. CDHD-1은 미국의 대표적인 좀비 시리즈 드라마인 ‘워킹 데드’(The Working Dead)에 등장하는 좀비라고 볼 수 있다. 움직임이 느리고 균형을 잘 잡지 못하며, 시력이 좋지 않고 언어적 능력도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주로 앞에 있는 ‘먹잇감’을 보거나 노리는 것만 가능하다. 반면 CDHD-2는 브래드 피트가 등장하는 영화 ‘월드 워 Z’에 등장하는 좀비와 가깝다. 움직임이 매우 민첩하고 시력이 좋아서 ‘먹잇감’을 빠르게 캐치하며, 언어를 이해하거나 말하는 능력도 CDHD-1에 비해 높다. 상대적으로 CDHD-1에 비해 뇌 손상이 덜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좀비는 공통적으로 뇌의 전두엽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경우가 많다. 전두엽은 즉각적인 임무수행이나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과 관련된 운동을 주관한다. 또 좀비가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것은 뇌 시상하부의 병변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시상하부는 신체의 내분비계를 관장하는데, 이 기관에 손상이 생기면 수면주기 조절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이러한 정보를 통해 일종의 공식을 만들고, 좀비에게 물리는 사람의 수와 좀비가 1마일을 가는데 걸리는 시간 등에 따라 미국 전역에 좀비가 확산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여러 연구를 통해 좀비가 나타나면 한데 뭉치는 것보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산 등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반드시 큰 소리를 내서는 안되며 싸우려고 하기 보다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생존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기업 늘 듯… 금융위 “산은 코코본드 발행 가능”

    구조조정 재원 마련 TF 4일 출범 코코본드 위험성… 임시변통 불과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상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수도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 확충 태스크포스(TF)는 오는 4일 가동된다.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이 대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이 시장에서 이를 사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거론된 한은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인수나 직접 출자 방식과 달리 법 개정이 필요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변통’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를 늦어도 이달 중순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 1조 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 숫자는 4443개다. 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부실 징후 기업으로 분류되면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없다”면서도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 등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기업은 약정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에도 착수했다. 금감원은 7월까지 대기업 평가를, 10월까지 중소기업 평가를 해 ‘좀비기업’을 솎아낼 방침이다. A∼D 네 등급 가운데 C∼D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해는 대기업 54곳과 중소기업 175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구조조정 재원 마련 논의도 본격화된다.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4일 열리는 첫 TF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은, 수출입은행이 참석한다. ‘한국판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은의 견해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또 다른 대안으로 코코본드를 들고 나왔다. 임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산은의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국제 규정상 ‘자본’으로 인정돼 구조조정에 따른 산은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어느 정도 완충시켜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도이치방크 사례에서 보듯 코코본드는 위험이 따르는 데다 ‘법 개정’까지의 기간을 버텨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맡고 있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도 재원 마련에 나선다. 유암코는 이달 중 약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3자 배정 방식)를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납입 자본금이 4860억원에서 6300억원대로 늘어 부실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코코본드(CoCo bond, contingent convertible bond)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붙은 조건부 채권. 발행 조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바젤Ⅲ에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이 커 이자가 높다.
  • ´시빌 워´ 개봉일 흥행 신기록

    ´시빌 워´ 개봉일 흥행 신기록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블랙홀처럼 관객들을 빨아들이며 개봉 첫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워’는 전날 72만 7833명의 관객을 동원해 역대 최다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명랑’이 2014년 7월 30일에 작성한 68만 2701명이었다.  ‘시빌워’는 약 50억원을 벌어들이며 이날 상영 영화 중 매출액 점유율 91.0%를 기록했다. 상영 스크린 수는 1863개(점유율 40.4%), 상영 횟수는 9064회(63.4%)에 달했다. 관객 10명 중 9명이 봤다는 이야기다. 이 기세라면 ‘시빌워’는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빌워’는 개봉 첫날 예매율이 95%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전작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의 성공에 따른 기대감과 시사회 뒤 언론 호평이 맞물렸다. 또 지난달 개봉한 DC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며 ‘시빌워’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한 점도 신기록 달성을 거든 것으로 보인다. 매달 넷째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영화 관람료가 평소의 절반인 5000원으로 할인된다. ‘시빌워’가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기세를 보이자 ‘엽기적인 그녀 2’,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등이 다음달 초 중순으로 정했던 개봉을 미루기도 했다. ‘시빌워’와 대적할 만한 작품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5월 4일 개봉)과 ‘곡성’(5월 12일 개봉) 정도다. 그간 극심한 춘궁기에 허덕이던 극장들이 ‘시빌워’의 스크린 수를 더 늘리며 필연적으로 스크린 독점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시빌워’의 개봉일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는 스크린 독점 논란이 뜨거웠던 ‘어벤져스 2’의 1731개, 8844회를 이미 넘어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좀비기업 구조조정땐 일자리 11만개 는다”

    “좀비기업 구조조정땐 일자리 11만개 는다”

    제때 구조조정이 안된 ‘좀비기업’ 때문에 일자리가 제대로 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조조정을 하면 해당 기업에는 실직이 발생하지만 좀비기업에 들어갈 노동·자본 등이 정상기업으로 흘러가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논리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13년 자산규모 기준 좀비기업의 비중은 2010년 13.0%에서 2013년 15.6%로 높아졌다. 한 산업의 좀비기업 자산 비중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해당 산업의 정상기업 고용 증가율과 투자율은 각각 0.53% 포인트, 0.18% 포인트씩 하락한다. 이 분석에 따라 좀비기업 비중을 10% 포인트 떨어뜨리면 정상기업의 고용을 11만명가량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제때 구조조정됐더라면 퇴출당해야 할 부실기업들이 금융지원으로 연명하면서 한정된 시장 수요를 잠식해 노동·자본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기 때문이다. 좀비기업은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만기 연장이나 이자 지원 등 금융지원을 받는 한계기업을 말한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좀비기업의 존재는 제조업은 투자에, 서비스업은 고용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한계기업의 자산 비중을 보면 중소기업은 2010년 3.0%에서 2014년 3.3%로 0.3% 포인트 느는데 그쳤지만 대기업은 3.7% 포인트(3.2%→6.9%)나 늘었다. 구조조정 노력이 미약한 대기업에 대한 국책은행의 금융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민간은행은 제대로 돈을 갚지 않는 기업을 구조조정하는데 국책기업은 정부 눈치를 본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구조조정 이번엔 확실하고 신속히 하라

    그동안 선거에 가려 논의조차 실종됐던 기업 구조조정이 4·13 총선 이후 최대 경제 현안으로 떠올랐다. 유일호 경제 부총리가 직접 나서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채권 은행장들에게 과감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금융 당국은 늦어도 7월 말까지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10월까지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할 정도로 어느 때보다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지금 우리 경제는 말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이어 어제 한국은행도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대에서 2%대로 낮췄다. 조선·해운·철강 등 우리의 주력 산업은 줄줄이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한계 기업, 좀비 기업을 끌고 갈수록 자원은 낭비되고 산업의 효율은 떨어지며 신성장 동력마저 떨어뜨려 경제 전반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대외 신인도가 급락하고 장기 경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수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구조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장 부진이 일시적인 경기 후퇴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구조조정에 대한 당위성과 시급성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구조조정 부진의 책임은 여러 가지로 분석할 수 있지만 대체로 정부·채권단은 물론 정치권의 합작품적 성격이 짙다. 정부 당국은 집권 세력과 야당의 눈치를 보면서 구조조정을 미뤄 왔고 부실 기업주들은 채권은행이 구조조정에 나서면 실업자 양산과 지역표 이탈을 방패로 삼아 정치권에 달려가 읍소했다. 표에 목을 매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사회 문제로 접근하면서 구조조정이 번번이 지연되고 무산된 측면이 크다. 이번 총선에서도 여야를 막론하고 구조조정 반대를 외치며 표를 구걸할 정도였다. 기업 구조조정은 지역경제를 침체시키고 대규모 감원을 수반하는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는 만큼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한국 경제 전체로 보면 산업 전반의 공급과잉과 과당경쟁에서 생긴 비효율을 걷어내고 새 성장 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번 구조조정은 말로만 끝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산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산업 전반의 비효율을 걷어 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정밀한 구조조정 계획을 세워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힘이 커진 야당에 구조개혁의 절박성을 이해시키고 정책 추진의 추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야당 역시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 목전의 표를 의식하지 말고 국가 경제의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선에 돌입하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남은 8개월이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확실하고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도 어두워진다.
  • [단독] 쇼핑몰 눈치 보느라… 털린 후에야 인증 강화한 카드사들

    [단독] 쇼핑몰 눈치 보느라… 털린 후에야 인증 강화한 카드사들

    2014년 초 카드 정보 1억건 유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고객 정보 도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 데는 나날이 지능화되는 범죄 수법에도 원인이 있지만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카드사들의 ‘보안 불감증’ 탓이 더 크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고객 정보 유출도 ‘선(先) 사고 후(後) 조치’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정보를 빼내 간 수법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었다. PC에 악성 코드를 심어 둔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PC를 원격 조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빼돌려진 개인 정보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인터넷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불법 결제 대상으로 삼은 수단도 ‘고전적’이다. 상품권깡을 한 것이다. 상품권은 현금화가 쉬워 게임 사이트의 ‘게임 머니’와 마찬가지로 불법 결제에 빈번히 악용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카드사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휴대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 공인인증서 등 추가 인증을 거쳐야 상품권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아예 구매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추가 인증 절차조차 마련해 두지 않았다가 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매할 때 추가 인증을 도입하려면 쇼핑몰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카드사에는 ‘갑’이라 (이런 요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가 터지자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뒤늦게 추가 인증 장치를 도입했다. BC카드는 지난 1월, KB국민카드는 2월에 각각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추가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일부 쇼핑몰은 상품권 결제를 아예 차단했다. 추후 책임 소재를 두고 고객과 카드사 간 책임 공방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법 결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PC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카드를 소유한 고객이 직접 결제한 것인지는 (비대면 거래의 특성상)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15일 카드사 정보보안 책임자를 소집해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고객 정보를 도용한 불법 결제 수법이 국경을 넘어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측은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서 이를 예측하고 차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한 카드사에 피해가 발생하면 이를 업계 전체가 공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보안 정비뿐만 아니라 사후 책임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보보안 예산을 투자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해 최소 규제만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정보 유출이나 보안 미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법적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카드 고객정보 또 해킹당했다

    PC에 악성코드 심어 정보 빼내 백화점·문화상품권 불법 구입 카드사 고객 정보가 또 털렸다. 도용된 카드 정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환금성이 높은 백화점 상품권 등을 불법 결제하는 데 이용됐다. 이번에도 카드사들의 안이한 대응이 화(禍)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고객 정보 79건이 지난해 12월 도용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민카드가 48건, 비씨카드가 31건이다. 고객이 두 카드사에 피해를 신고한 금액은 2억원에 이른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은 개인용 컴퓨터(PC)에 악성 코드를 심어 두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좀비 PC)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빼내 간 개인 정보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인터넷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카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도용된 고객 정보는 G마켓,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불법으로 사들이는 데 쓰였다. 상품권은 이른바 ‘상품권깡’(상품권을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현찰을 받고 거래)을 통해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범죄에 자주 악용돼 대부분의 카드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상품권 구매 주문 시 별도의 추가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최소한의 이런 안전장치조차 두지 않아 범죄에 노출됐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측은 “사고가 난 뒤 추가 인증절차를 갖췄다”며 “접수된 신고 사례 중 실제 불법 도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도용이 인정돼 두 카드사가 금융 당국에 보고한 피해금액은 2300만원(비씨카드 1500만원, 국민카드 770만원)이다. 확인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쇼핑몰 눈치 보느라… 털린 후에야 인증 강화한 KB·비씨카드

    [단독]쇼핑몰 눈치 보느라… 털린 후에야 인증 강화한 KB·비씨카드

    쇼핑몰 허락해야 추가 인증 도입 현대카드는 온라인서 상품권 못 사 2014년 초 카드 정보 1억건 유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음에도 고객 정보 도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 데는 나날이 지능화되는 범죄 수법에도 원인이 있지만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카드사들의 ‘보안 불감증’ 탓이 더 크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고객 정보 유출도 ‘선(先) 사고 후(後) 조치’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정보를 빼내 간 수법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었다. PC에 악성 코드를 심어 둔 뒤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PC를 원격 조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빼돌려진 개인 정보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인터넷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불법 결제 대상으로 삼은 수단도 ‘고전적’이다. 상품권깡을 한 것이다. 상품권은 현금화가 쉬워 게임 사이트의 ‘게임 머니’와 마찬가지로 불법 결제에 빈번히 악용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카드사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는 경우에도 추가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나 휴대전화 자동응답서비스(ARS), 공인인증서 등 추가 인증을 거쳐야 상품권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아예 구매하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추가 인증 절차조차 마련해 두지 않았다가 당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권을 구매할 때 추가 인증을 도입하려면 쇼핑몰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카드사에는 ‘갑’이라 (이런 요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사고가 터지자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뒤늦게 추가 인증 장치를 도입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월, 비씨카드는 이달 들어 각각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추가 인증을 거치도록 했다. 일부 쇼핑몰은 상품권 결제를 아예 차단했다. 추후 책임 소재를 두고 고객과 카드사 간 책임 공방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불법 결제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PC로 이뤄진 것인지 아니면 카드를 소유한 고객이 직접 결제한 것인지는 (비대면 거래의 특성상)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 15일 카드사 정보보안 책임자를 소집해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고객 정보를 도용한 불법 결제 수법이 국경을 넘어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측은 “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서 이를 예측하고 차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한 카드사에 피해가 발생하면 이를 업계 전체가 공유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보안 정비뿐만 아니라 사후 책임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보보안 예산을 투자보다는 비용으로 인식해 최소 규제만 지키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정보 유출이나 보안 미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법적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단독] KB·비씨카드 고객정보 또 털렸다

    카드사 고객 정보가 또 털렸다. 도용된 카드 정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환금성이 높은 백화점 상품권 등을 불법 결제하는 데 이용됐다. 이번에도 카드사들의 안이한 대응이 화(禍)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의 고객 정보 79건이 지난해 12월 도용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국민카드가 48건, 비씨카드가 31건이다. 고객이 두 카드사에 피해를 신고한 금액은 2억원에 이른다. 이번 고객정보 유출은 개인용 컴퓨터(PC)에 악성 코드를 심어 두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PC(좀비 PC)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빼내 간 개인 정보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인터넷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카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도용된 고객 정보는 G마켓,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불법으로 사들이는 데 쓰였다. 상품권은 이른바 ‘상품권깡’(상품권을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에 현찰을 받고 거래)을 통해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범죄에 자주 악용돼 대부분의 카드사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상품권 구매 주문 시 별도의 추가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는 최소한의 이런 안전장치조차 두지 않아 범죄에 노출됐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측은 “사고가 난 뒤 추가 인증절차를 갖췄다”며 “접수된 신고 사례 중 실제 불법 도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도용이 인정돼 두 카드사가 금융 당국에 보고한 피해금액은 2300만원(비씨카드 1500만원, 국민카드 770만원)이다. 확인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명작 소설+좀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

    명작 소설+좀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

    19세기 영국에 좀비가 나타났다?! 세기의 로맨스 명작 ‘오만과 편견’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제작된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19세기 영국,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염병으로 죽은 자들이 좀비로 되살아나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여기에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와 그녀를 사랑하게 된 좀비 사냥꾼 ‘다아시’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풍경을 발칵 뒤집는 좀비의 등장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여기에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위험한 로맨스는 그 자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화 ‘신데렐라’(2015년)의 릴리 제이스가 극중 ‘엘리자베스 베넷’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좀비와 싸우는 강렬한 여전사로 분했다. 또 영화 ‘컨트롤’(2008년)과 ‘스윗 프랑세스’(2015년) 등의 샘 라일리가 좀비 사냥꾼 ‘다아시’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세기의 명작 ‘오만과 편견’에 ‘좀비’라는 독특한 발상을 접목한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이수 C&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정부, 해운업종 구조조정 액션 돌입한다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부가 해운업종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선”이라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유 부총리는 이어 “공급 과잉업종·취약업종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으며 빨리 해야 한다”면서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은 지난주 금융권 빚이 많은 39개의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을 선정하며 올해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총선 이후 한계기업 퇴출 작업이 탄력을 받으면 구조조정 업체 선정뿐 아니라 기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인력 감축 등도 예상된다.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화물선 125척 중 84척은 그리스, 영국 선주들로부터 비싼 용선료(선박 대여료)를 내고 빌린 배다. 해운업 호황기에 높은 가격으로 빌렸던 탓에 최근 5년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현재 외국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조건부 자율협약 상태인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낮춰야 채권단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아야 한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용선료 협상의 결과가 중요한데 잘 될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당사자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회사이기 때문에 정부가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면서 “타이밍을 놓치면 좀비기업이 늘어나는 등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업종 구조조정에 대해 유 부총리는 “고용 등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무척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규모가 큰 조선소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지역 경제가 충격에 빠지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부가 총선 기간 잠잠했던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내년 대통령 선거 국면이 펼쳐지기 전까지 남은 8개월이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선 국면에 돌입하면 대대적 감원 등을 몰고 올 수 있는 후폭풍을 정치권이 떠안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경기진작을 위해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구조개혁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유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꼭 필요하면 하겠지만, 아직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올해 추경을 편성하지 않더라도 내년 예산을 확대하는 방향의 재정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돈 받고 디도스 공격·좀비 PC 판 고교생

    돈을 받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 공격을 대신해 주거나 ‘좀비 PC’나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고교생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16)군 등 고등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이들 고등학생에게 돈을 주고 디도스 공격을 의뢰하거나 좀비 PC(공격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컴퓨터)를 사들여 다른 사람의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 게임프리서버 등을 광고한 박모(41)씨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군 등이 지난 1월 10일부터 3개월 동안 성인게임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웹하드 10곳에 유포하고 이 게임물을 내려받은 컴퓨터 6000여 대를 좀비 PC로 감염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이어 유튜브, 정보공유사이트 등을 통해 ‘DDoS 대리, 좀비, 해킹 툴 판매’ 등의 광고 글을 올리고, 이를 보고 연락한 30명으로부터 시간당 7만원을 받고 좀비 PC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 유흥업소 사이트 등 35곳에 디도스 공격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월 17만원에 임대해 좀비 PC 없이도 디도스 공격을 하기도 했다. 대당 100∼300원을 받고 좀비 PC 5580대를 팔아 백여만원을 받았다. 또 도박사이트 등을 해킹해 훔친 개인정보를 건당 30원을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개인정보 220만 건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웹하드 등에서 게임물 등을 내려받을 때는 먼저 악성 코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좀비 PC는 백신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실시간 탐지 기능을 실행하면 악성 코드를 탐지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도스는 좀비 PC를 이용해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서버를 다운시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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