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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만 믿어…

    ‘몸 만들기는 끝났다. 남은 것은 한국 축구의 명예회복뿐.’ 본프레레호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축구를 지켜보는 시선이 또다시 ‘축구 천재’ 박주영(20)의 발 끝에 모아지고 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남북통일축구와 1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1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모였다. 동아시아대회가 끝난 뒤 사흘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마치고 재소집된 것. 특히 박주영으로선 본프레레 감독 퇴진론을 중심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비판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와중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할 입장이다. 먼저 14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예전의 완벽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한국 축구의 활기를 되살려 놓을지 주목된다. 비록 남북 통일축구가 승부를 떠나 8·15남북공동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친선경기이지만, 축구협회와 팬들의 불신 속에 퇴진론에 휩싸인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한가롭게 경기에 임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또다시 졸전을 거듭한다면 “감독 경질은 없다.”고 적극적으로 보호막을 쳐줬던 축구협회로서도 더이상 퇴진 압력을 막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높은 골 결정력을 갖고 있는 박주영을 중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본프레레 감독이 박주영을 선발 출장시킬 가능성도 있지만, 후반전 조커로 투입해 공격 루트의 최종 완성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프레레 감독이 그동안 즐겨 써왔던 3-4-3 대신 일본과의 경기에서 시험 가동한 3-5-2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남북 통일축구에서 박주영은 이동국과 함께 투톱 최전방을 책임지게 된다. 한편 안정환, 차두리, 이영표 등 해외파 5명을 제외한 국가대표 20명은 11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 첫 날부터 8대 8 미니게임 등 비교적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동아시아대회 꼴찌 수모와 잇따른 졸전 망신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본프레레 해외파로 배수진

    안팎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전가의 보도’인 해외파 기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4일 남북통일축구와 17일 2006월드컵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나설 국가대표 25명의 명단을 9일 발표했다. 프랑스에서 뛰는 안정환(29·FC메스)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 네덜란드리그의 이영표(28·에인트호벤)를 중심으로 일본 J리그의 조재진(24·시미즈), 김진규(20·이와타)를 포함시켰다. 박지성(24·맨체스터U)을 제외하고는 해외파 대부분을 포함시켜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베스트 멤버를 구축한 것. 본프레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 졸전에 대해 “국내파들로만 구성됐고 이들은 해외파들과 수준차가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피해간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은 본프레레 감독의 ‘마지막 카드’인 셈이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최종예선마저 경기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더욱 거센 퇴진 압력에 시달릴 전망이다. 다만 차두리와 김진규를 제외한 나머지 해외파들은 축구협회와 소속팀의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아 일부는 참가를 못하거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빨라야 경기 2일 전쯤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소집된 명단에는 동아시아대회 멤버 중 김상식(29), 박규선(24), 최태욱(24), 홍순학(25)은 제외됐고 조용형(22·부천), 조원희(22·수원)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강신우 기술위 부위원장은 “비록 월드컵 본선 티켓은 확정지었지만 선수들 사기 문제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우디전에서 반드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대회] ‘컬러’도 ‘킬러’도 없다

    ‘이제는 본프레레호를 수술대 위로 올릴 때’ 이번 동아시아축구선수권에서 색깔없는 전술과 무기력한 플레이로 일관하며 졸전 끝에 최하위(2무1패)의 비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축구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7일 숙적 일본에조차 참담한 모습으로 패하자 이러한 여론은 더욱 비등해졌다. 8대 11로 싸웠던 중국전, 무의미한 크로스만 난무했던 북한전, 그리고 이날 일본전까지 대표팀이 뽑은 골은 고작 1점. 지독한 골가뭄이었다. 단순히 나쁜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내용이 최악에 가깝다는 것이 비판의 주 요체다.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대목은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동아시아대회는 국내선수들을 시험하는 장”이라면서도 고집스럽게 이동국(26)만을 원톱으로 기용하고, 중앙 미드필더에 김두현(23) 백지훈(20) 등 공격적 침투패스가 가능한 선수의 기용에 인색했다. 김영광(23)과 같은 차세대 골키퍼를 단련시키지 않는 점 등도 용병술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조직적인 세트플레이의 부재도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든 대목이다. 불신의 또 다른 이유는 최고 수장으로서의 책임감 부족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경기 결과가 안 좋을 경우 “전술은 완벽했지만 선수들이 그 전술 운영을 이해하지 못했다.”,“정신력이 해이해졌다.”는 등으로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기 일쑤였다. 기존 선수를 최적의 위치에 조합하고 배치시켜야 할 책임, 그리고 좋은 선수를 발굴할 책임 모두가 감독에게 있음을 외면한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쏟아지는 비판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일 북한과 경기를 마친 뒤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실험했다.”고 졸전의 의미를 애써 축소한 뒤 “일본전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공언, 오히려 자신의 등을 스스로 떠민 꼴이 됐다. 이 탓에 독일월드컵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감독 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팬들뿐 아니라 축구전문가들조차 경질론에 가세하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독일월드컵까지. 협회로서는 10억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머뭇거리게 하는 대목이지만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동아시아축구 女 ‘희망가’ 男 ‘절망가’

    ‘여자축구는 분홍빛 희망가, 남자축구는 잿빛 절망가’ 남녀 축구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무관심과 냉대 속에 설움을 곱씹으며 기량을 다진 여자대표팀은 동아시아축구대회를 통해 아시아 정상급으로 훌쩍 올라섰다. 반면 전폭적인 지원과 팬들의 뜨거운 성원,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남자 축구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며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여자축구, 눈부신 비상 이번 대회에서 여자축구는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지던 중국·북한을 잇달아 꺾고 2승을 거둬 6일 일본과 비기기만 해도 동아시아여자축구 초대 챔피언이 된다. 일본과 중국이 10여년째 여자실업축구리그를 운영하는 데 반해 리그는 고사하고 실업팀이 고작 3개에 불과한 한국 여자축구의 대약진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 밑바탕엔 ‘신세대 킬러 4인방’이 있다.‘여자 호나우두’ 박은선(19·서울시청)을 필두로 박은정(19), 한송이(20·이상 여주대), 박희영(20·영진전문대)이 그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중요한 것은 용병술이다.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이후 사입했다가 지난 5월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된 안종관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 우승을 이끈 더욱 젊고, 더욱 빠르고 강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국전에서 전반 42분 숨겨뒀던 박은선을 교체 투입해 어김없이 쐐기골을 터뜨렸고, 북한전에서는 역시 후반 교체된 박은정이 결승 선제골을 뽑아내 ‘제갈량급’ 용병술을 한껏 뽐냈다. 안 감독의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2007년 중국여자월드컵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것.FIFA랭킹 7위의 북한 김광민 감독 또한 “남측 여자 축구가 세계 10위 정도의 수준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낌없이 평가했을 정도다. ●남자축구, 거듭된 추락 남자팀은 지난달 31일 중국전에서 1-1로 간신히 비기더니 4일 북한전에서도 색깔없는 ‘뻥축구’로 일관,0-0 무승부에 그쳐 자력우승은 이미 불가능해졌다. 원인은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바로 조 본프레레 감독의 어이없는 용병술. 이번 대회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본프레레 감독은 일관되게 3-4-3 전술을 썼다. 중국전에서는 중국 선수 세 명이 퇴장당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과 김정우를 끝까지 밀고가는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을 구사했다. 북한전에서도 마찬가지. 왼쪽 윙포워드에서 가장 활발한 정경호(25·광주)를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와 교체 기용했다. 왼쪽 공격수로서 파괴력 넘치는 몸짓을 보이는 김진용(23·울산)이 후반전 거의 보이지 않은 것과 원활한 중앙이 뻥 뚫리며 중앙 볼배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아무런 색깔없는 3-4-3만을 고집하며 경기 상황 변화에 순발력있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쇼는 계속된다 vs 반전의 기회는 있다 한국 남녀 대표팀은 이제 6일(여자)과 7일(남자), 일본과의 마지막 한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한·일전을 통해 여자 대표팀의 안종관 감독은 3연승을 꿈꾸고 있고, 남자팀의 본프레레 감독은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카드는 양쪽 모두 확실하다. 여자팀은 박은선(19·서울시청), 남자팀은 박주영(20·FC서울) 등 ‘천재골잡이’들에게 모든 것을 걸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로 우승과 득점왕,MVP까지 독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중국전에서 힐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2연승의 밑거름이 된 박은선은 일본전에선 선발로 출장, 본격적인 골사냥의 선봉에 설 전망. 오른발 발가락 부상으로 앞선 두 차례 경기에 결장한 박주영도 한·일전에선 후반 조커로라도 투입돼 답답한 공격력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15전16기…‘恐中症’ 탈출

    ‘15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었다.’ 태극낭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강 중국을 꺾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1차전에서 한진숙(26·INI스틸)의 페널티킥 골과 박은선(19·서울시청)의 추가골로 중국을 2-0으로 물리쳤다.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0-8로 처참하게 무너진 뒤 15년 동안 15전 전패(득3, 실70)라는 지독한 ‘공중증(恐中症)’을 털어낸 쾌거. 전날 중국과 1-1로 비긴 남자대표팀의 졸전이 남긴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준 완승이었다. 전반 한송이와 정정숙을 투톱으로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8위 중국에 전혀 밀리지 않고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첫골이 터진 건 전반 42분. 발빠른 정정숙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수비수 리 지에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며 재치있게 파고들다 얻어낸 페널티킥을 한진숙이 골키퍼 샤오젠을 완전히 속이고 골문 왼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승기를 잡았다. 이때 한국의 안종관 감독은 허리 부상 탓에 아껴두었던 ‘여자 박주영’ 박은선을 투입, 왼쪽 윙백 차연희와 ‘폭주기관차’ 한송이 등과 함께 당황한 중국 수비진을 마음껏 휘저으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은선. 후반 19분 홍경숙이 하프라인 뒤에서 프리킥을 중국 스리백 뒤로 높이 띄워 올렸다. 박은선은 이를 보고 빠르게 뒷선으로 파고든 뒤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을 맞고 떨어지자 다시 재치있게 오른발 뒤축으로 툭 밀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중전이 끝난 뒤 열린 북한과 일본 경기에서는 전반 38분 이은숙(19)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넘어지며 감각적으로 감아찬 공이 그물에 빨려들어가며 터진 결승골을 잘 지켜낸 ‘아시아 최강’ 북한이 1-0으로 승리, 남녀가 연이틀 일본 축구의 자존심을 짓밟으며 동반우승 행진에 청신호를 켰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2006독일월드컵] 2년 대장정 시련의 연속

    [2006독일월드컵] 2년 대장정 시련의 연속

    9일 새벽 쿠웨이트를 4-0으로 통쾌하게 꺾으면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낭보를 전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난 2년여는 가슴 졸인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축구의 달콤한 순간은 잠시뿐,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곧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3년 2월, 독일월드컵 예선의 지휘봉을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에게 맡겼지만 데뷔무대인 콜롬비아전에서 0-0으로 비긴뒤, 한·일전에 1승1패,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2003년 10월 아시안컵 2차예선 원정에서 급기야 베트남(0-1)과 오만(1-3)에 충격적인 연패를 당하는 이른바 ‘오만쇼크’로 국민들을 경악시켰다. 코엘류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느슨한 경기태도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지만, 기술위는 “좀 더 지켜보자.”면서 재신임 결정을 내렸다.2004년 2월 친선경기에서 오만을 5-0으로 대파하며 전열을 가다듬은 코엘류호는 월드컵 1차예선 첫판에서 레바논을 2-0으로 완파,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곪은 상처는 응급처치로 봉합될 수 없었다. 2004년 3월31일. 최약체 몰디브와의 월드컵예선 원정에서 코엘류호는 최악의 졸전 끝에 치욕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코엘류 감독을 불명예 퇴진시킨 축구협회는 후임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를 선택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7월 아시안컵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를 완파해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위기는 여지없이 찾아왔다.2004년 10월13일, 레바논 원정에서 1-1로 비겨 단 1팀만이 살아남는 2차예선에서 탈락 위기까지 몰린 것.11월17일 상암에서 열린 몰디브전에서 김두현과 이동국의 릴레이골로 가까스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올 1월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은 본프레레호는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2-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암초는 또다시 나타났다.3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0-2로 패해 ‘담맘 쇼크’를 경험했고,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도 후반45분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기까지 숨을 죽여야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 월드컵예선 탈락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북한 월드컵예선 탈락

    북한이 일본에 발목을 잡혀 40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8일 ‘제3국’ 태국 방콕에서 관중 없이 열린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북한은 일본에 0-2로 패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월드컵 개최 국가인 독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별 예선 중에서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최종 예선전은 말 그대로 ‘썰렁한’ 경기였다. 단 한 명의 관중도 없었고, 지난 3일 퇴장당한 북한 윤정수 감독은 벤치를 지키지 않았으며, 일본에는 나카타와 산토스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대신 150명의 경비 병력과 1000여명의 취재진만 북적댔다. 경기장 분위기만큼이나 이날 경기도 전반 20분까지 각각 한 차례 슈팅에 그칠 정도로 느슨하고 무기력한 졸전의 연속이었다. 북한은 월드컵 예선전에서 4골을 넣은 ‘대표 골잡이’ 홍영조(22)가 전반 20분 솟구쳐올라 헤딩슛을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긴 것과 후반 30분 한성철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 말고는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반 16분 야나기사와(29)가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 정도가 눈에 띌 뿐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일본의 의지는 벼랑끝에서 탈출하려는 북한의 안간힘보다 더욱 강했다. 후반 27분 북한의 수비수 이강철의 볼처리 미숙으로 튀어오른 공을 일본 야나기사와가 달려들어 오른발 슬라이딩 슛,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 또한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오구로(27)가 북한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일대 일로 맞선 골키퍼마저 제친 뒤 슛, 추가골이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축포를 터뜨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우즈베키스탄전 사활 건다

    ‘우즈베키스탄은 반드시 잡는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패한 ‘본프레레호’가 오는 30일 저녁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27일 오후 침울한 분위기속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해산했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수했다.”고 털어놨다. 이동국은 “모두 지쳐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8일 낮 12시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곧바로 재소집돼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본프레레 감독이 꺼내든 한국팀의 ‘필승카드’는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지난해 9월 베트남전에서 퇴장당했던 차두리는 A매치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려 부진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대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이 체력을 앞세운 유럽축구 전형이라는 점에서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그의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우즈베크전이 끝나면 대표팀의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력으로는 당장 오는 6월 초부터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의 연속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악의 졸전으로 평가할 만한 사우디전에서 한국은 이동국-설기현-이천수 등 전방 공격수는 물론 김남일-박지성 등 미드필더진이 모두 기대 이하였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공격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특히 유상철-박재홍-박동혁으로 이어지는 스리백 수비라인은 조직력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내며 결국 패배를 불렀다. 이 탓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최진철이나 부상중인 조병국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분노한 팬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감독의 전략부재와 선수들의 안이한 정신력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천수, 유상철 등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고 ‘이름값’에만 의존한 본프레레 감독의 용병술에도 축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감독교체론’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공항에 나온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잘못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감독 경질은) 지금 언급해서는 안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본프레레 감독은 해외파 및 노장선수들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버리고 능력 위주의 베스트 11을 구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본프레레, 사우디전 패인 선수탓 ‘빈축’ “준비는 충분했다.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 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패배한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27일 귀국 인터뷰에서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뒤졌던 게 패인”이라면서 “사우디전에 대한 분석과 대비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답은 국내 축구 전문가 및 팬들이 바라보는 시각과 동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빈축을 샀다. 본프레레 감독은 과거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도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낮았다.” 또는 “몸이 늦게 풀렸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를 보여 실망감을 자아냈었다. 반면 축구 전문가들은 이번 경기에 대해 “경기 당일 베스트 11의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선수 컨디션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또 경기에 패한 사령탑이 전술 미비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한 발 앞서 뛰지 못했던 게 아쉽다.”며 선수들에게 줄곧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끌어내는 것 또한 지도자의 능력이라는 것. 본프레레 감독은 30일 우즈베키스탄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우즈베크전이 끝난 뒤 본프레레 감독이 선수들의 ‘마인드’를 또다시 문제 삼지 않을지 두렵다. 인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찜통더위 극복이 ‘V열쇠’

    ‘모래바람을 넘어 2연승으로 간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26일 새벽 벌어지는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차전에 앞서 15일 중동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표팀의 1차 기착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이곳에서 현지 날씨 등에 대한 적응훈련을 갖고 부르키나파소(21일)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결전장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 들어간다. 원정경기로 치러질 이번 경기는 ‘무더위’가 최대변수. 현지 날씨는 이미 낮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영하의 날씨 속에서 K-리그 경기를 치른 한국선수들로서는 컨디션 조절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1년 전인 지난해 3월 아시아 2차 예선 몰디브와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악몽을 갖고 있다. 때문에 월드컵 본선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번 원정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더위 적응’이 최우선 과제인 셈이다. 원정경기라 어느 정도 텃세까지 예상되는 만큼 현지에서 충분한 적응훈련을 통해 날씨에 관계없이 뛸 수 있는 몸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만 승리로 이끈다면 이어 30일에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은 서울 홈경기인 만큼 3연승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면서 “정신무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LB 월드시리즈] 86년 묵은 ‘밤비노 저주’ 탈출

    ‘저주는 풀렸다. 이젠 기적을 안겠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공수에서 맹활약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주포 매니 라미레스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8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등극을 눈 앞에 뒀다. 보스턴은 27일 적지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낸 채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승리를 따낸 마르티네스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1로 완파했다. 홈 1·2차전과 원정 3차전을 모두 잡은 보스턴은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거두면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반지를 끼며 ‘밤비노의 저주’에서 벗어나게 된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에서 3연패 뒤 기적의 4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이날 포스트시즌 홈 6연승을 달리던 세인트루이스를 적지에서 꺾고 포스트시즌 7연승을 구가했다.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데릭 로(14승12패 5.42), 세인트루이스는 제이슨 마퀴스(15승7패 3.71)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날 초반 양팀 선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1승1패 방어율 5.40으로 부진한 마르티네스는 초반부터 공이 높았다. 제프 서판도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 방어율 2.84로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중 가장 상태가 좋았지만 막강 보스턴 타선을 압도하기에는 ‘2%’ 부족했다. 대신 타선의 집중력은 ‘밤비노의 저주’를 깨려는 보스턴 쪽이 훨씬 앞섰다. 주인공은 디비전시리즈 2차전부터 이날까지 무홈런 2타점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라미레스.1회초 선취 좌월 1점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회말 짐 에드먼즈의 좌익수 플라이를 정확하게 잡은 뒤 총알 같은 송구로 홈으로 파고 들던 래리 워커도 잡아냈다. 보스턴은 4회 트롯 닉슨,5회 라미레스와 빌 뮬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앞서나갔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차전과 마찬가지로 득점 찬스를 스스로 날렸다.1회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데 이어 3회 무사 2·3루에서도 워커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서판도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3루에서 태그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제구력이 흔들리던 마르티네스는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졸전에 힘입어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워커의 1점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했지만 대역전극을 기대하며 부시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 2000여 홈팬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일·중 외국인감독 중간평가

    한·일·중 외국인감독 중간평가

    한·중·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감독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외국인 감독의 조련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3개국은 2006독일월드컵을 위해 다시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긴 상태. 현재까진 안투네스 지코(51·브라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한발 앞선 가운데 중국 아리에 한(56·네덜란드) 감독과 한국의 요하네스 본프레레(58·네덜란드) 감독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일월드컵 직후 일본팀을 맡은 지코 감독은 올해 초 약팀 오만과 싱가포르를 상대로 졸전을 펼쳐 한때 경질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나 이후 유럽 투어에서 강호 체코를 꺾고 잉글랜드와 비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신뢰를 회복했다. 또 지난 8월 끝난 아시안컵에서 중국의 홈텃세를 딛고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이 상승세를 월드컵 2차예선 5연승으로 연결시키며 일찌감치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는 등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아시아 최고인 19위까지 끌어올렸다. 한 감독은 2002년 말 취임한 이후 신통치 않은 성적으로 한때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7위의 안도라와 0-0으로 비기며 퇴출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안정된 플레이로 신뢰를 다소 회복했다. 부임 이후 17승9무6패의 괜찮은 성적도 위안거리다. 그러나 불안감은 남아 있다. 지난 13일 독일월드컵 2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0-1로 패배, 최종예선 진출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중도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4개월째 한국팀을 맡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도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 8강 탈락에 이어 월드컵 예선에서도 약팀과의 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부임 이후 4승3무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상대가 대부분 아시아 하위권팀이라 큰 의미는 없다. 계속된 부진으로 한·일월드컵 이후 19위까지 오른 랭킹도 현재 25위로 떨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2006독일월드컵] 바꿔! 골 안터지고 속터지네

    한국축구의 대수술이 눈앞의 과제로 떠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의 한국은 14일 새벽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109위)전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겼다. 탈락의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졸전의 연속으로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다음 달 17일로 예정된 몰디브와의 홈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돼 내년 최종예선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금의 경기력으로는 최종예선 통과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대론 내년 최종예선 통과 장담 못해 베트남 몰디브 레바논 등 아시아권에서도 하위인 팀들과의 대결에서도 헉헉대는 마당에 일본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이 즐비한 최종예선을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 물론 최종예선에 진출한 8개팀 가운데 4개팀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져 문은 넓은 편이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재의 난국을 뚫기 위해서는 더 늦기 전에 한국축구를 수술대 위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룬 대수술을 단행할 때가 됐다는 것.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도 “한·일월드컵 멤버와 해외파에 특권을 주지 않겠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안정을 위한 고육책이라고 항변하지만 한·일월드컵 멤버 위주의 대표팀 운영은 부작용을 낳은 게 사실이다. 목표의식 상실로 그동안 한국축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혀온 정신력이 무뎌졌다. 결국 조직력 약화와 패배로 이어졌다. 따라서 자유경쟁을 통한 자연스럽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과거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때 홍명보와 안정환을 과감히 제외하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처럼 충격요법이 필요하다는 것. 동시에 신예들에게 출전 기회를 줘 새로운 스타로 성장시킬 필요도 있다. ●월드컵 멤버 위주 기용 禍… 결론은 대수술 경기력 향상을 위해 홈 위주의 경기에서 벗어나 원정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4강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이후 치른 13차례의 친선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가운데 무려 12차례가 홈경기였다. 철저하게 월드컵 멤버 위주의 팀구성으로 국민들을 과거속으로 몰아넣었다. 결국 선수들의 해이해진 정신력, 협회의 과거지향적인 대표팀 운영 등이 한국축구를 헤어나기 힘든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체제로 변했다. 월드컵 이후 10차례의 친선경기를 치렀는데 7차례가 유럽위주의 원정경기였다. 상대국도 대부분 잉글랜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유럽 강호. 이런 이유로 월드컵에서는 한국보다 성적이 나빴지만(16강) 줄기찬 해외 전지훈련으로 2004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여세를 몰아 일찌감치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타산지석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고참 잇단 부상에 김두현·김정우 출장 가능성

    ‘허리는 젊은 피에게 맡겨!’ 56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어낸 ‘젊은 피’ 김두현(22·수원)과 김정우(22·울산)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의 명운이 걸린 13일 레바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선배들 못지않게 한몫을 해낼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10일 새벽 현지 적응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치른 알 자지라 클럽과의 연습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녹록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김두현은 전반 25분 이동국(25·광주)의 선제 헤딩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뿜어냈고,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정우는 수비에 더욱 힘을 보탰다.이들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잇단 부상 여파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진의 공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진공 청소기’ 김남일(27·전남)은 아시안컵 당시 부상으로 아예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은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파나티나이코스와의 32강전에서 입은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도중 하차했고,새로 발탁된 김상식(28·광주)도 알 자지라전에서 발목이 접질려 뛸 수 없게 됐다.따라서 평소 포지션을 고려할 때 공·수 연결을 책임질 중앙 미드필더 요원으로는 김두현 김정우 이을용(29·트라브존스포르) 등 3∼4명밖에 없는 셈.사정이 이렇게 되자 올림픽 전사들의 출장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커졌다.현재 한국(3승1무)은 손쉽게 통과할 것 같았던 2차예선에서 레바논(3승1패)에 승점 1차로 쫓기는 등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지난 3월 몰디브 원정에서 졸전 끝에 무승부를 거둔 탓이다.지난달 베트남 원정에서도 승리는 거뒀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이 때문에 레바논 원정도 방심할 수 없다.이기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지만 지면 미래가 없다. 김두현은 그동안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9경기(2골)에 나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특히 지난 6월 베트남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쐐기골을 작렬시키는 등 이미 골 맛도 본 상태.김정우도 이번에 출장한다면 7번째다.아직 A매치 득점은 없지만 아테네 올림픽 멕시코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바 있다.김두현 등 ‘젊은 허리’가 이번 기회를 통해 위기에 몰린 한국 축구를 구해낼 ‘엔진’으로 자리매김할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본프레레호 레바논 원정 유상철 승선·박지성 휴식

    ‘일희일비’ 오는 13일 자정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차전 레바논 원정경기(베이루트)를 앞두고 배수진을 친 ‘본프레레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갈비뼈 부상으로 레바논전 출격이 불투명했던 ‘맏형’ 유상철(33·요코하마)이 조기 회복돼 팀에 합류하게 됐다.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은 허술한 면이 없지 않던 수비진의 견고함을 보태는 것은 물론,팀의 정신적 리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반면 ‘순둥이’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의 합류가 불발됐다.지난달 30일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고,정밀 진단 결과 2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박지성에게는 지난 베트남전 등 중요한 고비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진 셈. 그러나 한국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베이루트 결전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최근 잇단 졸전에도 불구,2차예선 7조 1위(3승1무·승점 10)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 원정에서 패하면 1위 자리를 레바논(3승1패·승점 9)에 내주며 사실상 독일행 티켓 4.5장이 걸려 있는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홈에서 레바논을 꺾은 경험이 있지만 경기 1주일을 앞두고 대표팀 전원이 현지에 모여 호흡을 맞출 계획을 세우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또 지난 2일 허정무 수석코치를 레바논-쿠웨이트 평가전 전력 분석을 위해 급파하기도 했다.돌다리도 두드려서 건너겠다는 것. 이운재(31·수원) 등 국내파 14명은 4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5일 저녁에는 현지 적응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로 출국한다.안정환(28·요코하마) 등 해외파 7명은 6일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대표팀은 10일 새벽 UAE 알 자지라 클럽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베이루트에 입성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청소년 축구 8강 배수진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에서 ‘배수진’을 쳤다. 대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30일 오후 9시45분 말레이시아 페라크 이포스타디움에서 태국을 상대로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예선 첫 경기 이라크전에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해 예선탈락의 우려까지 자아낸 한국은 28일 예멘과의 2차전에서 4골을 터트리는 ‘골잔치’를 펼치며 기사회생했다. 한국(1승1패·골득실 +1)은 이라크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태국(1승1패·골득실 -1)을 골득실차로 앞선 조 2위에 올라 있다.태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지난 1962년 홈에서 열린 대회에서 단 한 차례 우승했을 뿐 이후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한국이 한수 위다.그러나 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뒤엉켜 자라는 ‘떡잔디’에 익숙해 안방에서 경기를 갖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따라서 초반 대량득점에 실패하면 이라크전처럼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특히 최근 일본에서 끝난 17세 이하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8강탈락의 쓴잔을 든 한국으로서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박성화 감독은 박주영 김승용 ‘쌍두마차’에 기대를 걸고 있다.예멘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들은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박주영은 2골,김승용은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주전공격수 이동국·안정환 중용이냐 퇴출이냐

    이동국 안정환은 약이 될까,독이 될까.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이동국(25·광주)과 안정환(28·요코하마)의 재발탁 여부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다음달 13일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2차예선 5차전에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동국과 안정환을 재등용할 뜻을 강력하게 내비쳤기 때문.본프레레 감독은 최근 “안정환 이동국 최성국 같은 좋은 공격수를 가지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이들이 향후 지난 베트남전보다 더 훌륭한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레바논전에 다시 이동국과 안정환을 투톱으로 내세우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의 발언이 나오자 축구계에는 다시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지난 8일 베트남과의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드러났듯이 기존 공격수의 골결정력 부족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 졸전 끝에 2-1로 신승하자 이동국과 안정환 등 최전방 공격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본프레레 감독도 경기 직후 “2002한·일월드컵 멤버들에게 특권을 주지 않겠다.”면서 강력한 불만을 토로하며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이후 본프레레 감독이 급진보단 점진적인 변화로 선회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최소한 공격진의 변화를 기대했다.특히 이동국과 안정환은 베트남전 이후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일부 기술위원들조차 이들의 퇴출을 직접 거론했을 정도.이런 선수들에게 본프레레 감독이 여전히 신뢰를 보내자 “보는 눈이 이렇게 다를 수 있냐.”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일부에선 “아직도 선수 파악이 제대로 안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왔다. 물론 레바논전이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최대 승부처임엔 틀림없다.그리고 원정경기라 부담이 크다.그러나 자칫 안정을 위한 기존멤버의 중용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 멤버를 대체할 선수들이 충분하다는 것.특히 아테네올림픽을 통해 급성장한 최성국(21·현대) 이천수(23·누만시아) 조재진(23·시미즈) 등은 경험면에서도 결코 이동국 안정환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추석 연휴 뒤 레바논전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이동국 안정환 등 기존 멤버의 재발탁에 대해 본프레레 감독과 기술위원회 간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축구 떨고있니

    한국축구가 떨고 있다.한국대표팀은 다음달 13일 열리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레바논전(베이루트)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최근 모임을 갖고 조기 소집과 예정에도 없던 시리아 전지훈련을 요청했다.특히 본프레레 감독은 시리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해외파의 조기합류도 기대하는 눈치다.이와 관련,프로연맹측도 선수 차출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는 등 축구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씁쓸함을 나타내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높다.최종예선도 아닌 2차예선에서,그리고 월드컵 4강 진출국인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0위 레바논전을 앞두고 쩔쩔매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것.이는 약팀 징크스 때문이다.지난 3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차전에서 당시 FIFA 랭킹 142위의 몰디브 원정경기에서 무승부의 졸전을 펼친 것이 직접적으로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지난 8일 베트남(랭킹 94위) 원정경기에서도 간신히 2-1의 역전승을 거뒀다.현재 한국(3승1무·승점 10)은 7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레바논(3승1패·승점 9)에 바짝 쫓기고 있다.다음달 레바논전에서 패할 경우 최종예선 진출은 어렵다.반면 일본(3조)과 중국(4조)은 모두 4전 전승으로 여유를 보였다. 허정무 수석코치는 “이번엔 골 넣는 연습에 치중하겠다.”면서 약팀 징크스 탈출과 최종예선 진출 예약을 다짐했다.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국내 여론을 뒤로한 채 ‘점진적인 변화’를 내비쳐 레바논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본프레레 감독 귀국 “세대교체 완만하게 할 것”

    한국 축구의 베트남전 졸전 이후 과감한 세대교체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요하네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은 ‘완만한 세대교체’를 주장,귀추가 주목된다. 베트남전을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본프레레 감독은 올림픽대표 출신 선수들을 칭찬하면서도 “한꺼번에 많이 교체하면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점진적으로 변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다음달 13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예선전에도 기존 멤버를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향후 레바논전 준비 과정에서의 논란은 물론,경기 결과에 따라 ‘코엘류 파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또 “선수들이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향후 강도 높은 체력훈련 등을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이어 “레바논전은 사활이 걸린 한판으로 가능한 한 빨리 대표팀을 소집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언제쯤 자신의 축구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냐는 질문에는 “3∼4일 정도 훈련하는 것으로는 색깔을 입히기에 너무 짧다.”면서 “전체적으로 보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축구 세대교체 해야 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수술이 임박했다.이번에야말로 과감한 ‘세대교체’로 한국 축구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일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94위)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2-1 신승을 거두자 여론은 들끓었다.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전문가들도 세대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당장은 위험부담도 따른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에 최대 고비가 될 레바논전(10월13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저하다가는 오히려 독일월드컵 본선이나 지역 최종예선에서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칼 빼 든 본프레레 대표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세대교체를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베트남전을 통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한 본프레레 감독은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폭’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베트남전 이후 “선수들이 자만심을 가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한 뒤 “한·일월드컵 멤버 등 향후 특정 선수에 특혜가 주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젊은 피’ 영입이 단순한 충격요법이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이제는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주전을 선발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물론 본프레레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젊은피에 관심을 가졌다.하지만 승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그는 지금까지 모험보단 안정을 택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그는 베트남전 후반 최성국(21) 김정우(22·이상 울산) 김두현(22·수원) 등 신진들을 대거 교체투입하면서 역전승까지 이끌어내자 “교체멤버를 3명 이상 바꿀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젊은 피’의 파워를 인정했다. 지난 6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도 당시 올림픽팀 7명을 선발출장시킨 2차전에서 2-1의 승리를 이끌면서 1차전(0-1)패배를 설욕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관심은 교체폭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베트남전이 끝나자마자 ‘배가 불렀다.’ ‘기본기도 갖추지 못했다.’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일부는 특정선수를 거론하면서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성토의 목소리가 가장높은 부분은 역시 공격진.이동국(25·광주)과 안정환(28·요코하마) 설기현(25·울버햄턴) 차두리(24·프랑크푸르트)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대신 이천수(23·누만시아) 최성국 등 젊은피를 중용하자는 것. 수비진도 예외는 아니다.2002한·일월드컵 이후 홍명보(35·LA갤럭시)가 대표팀을 은퇴하고 최근에는 김태영(34·전남)마저 태극유니폼을 벗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최진철(33·전북) 이민성(31·포항) 등에 대한 교체목소리도 높다.다만 한·일월드컵 멤버 가운데서 이천수 박지성(23·아인트호벤)을 비롯해 송종국(25·페예노르트)과 이운재(31·수원)는 아직까지 신뢰를 얻고 있는 편이다. 전문가들도 세대교체 속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들도 ‘세대교체’에 공감을 표시했다.이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고 세대교체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김순기 위원은 “기존멤버들은 4강 신화 달성 이후 목표의식이 희미해졌다.”면서 “하루빨리 새로운 선수를 기용해 새로운 목표를 세워 2006년 독일월드컵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연착륙도 생각해야 물론 세대교체에 위험부담도 따를 수 있다.전문가들도 전 포지션에 대한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아니라 속도는 높이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전격적인 세대교체로 성공을 거뒀지만 이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따라서 합동훈련시간이 한정된 현재의 상황에서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혁명’ 수준의 세대교체보단 ‘개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합당하다는 견해가 높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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