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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사고업체, 휴식시간 상습 위반 정황…대표 소환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사고업체, 휴식시간 상습 위반 정황…대표 소환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참사 버스업체인 오산교통 대표 최모씨가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최씨를 26일 오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8시간 휴식시간 미준수 등 사례에 대해 확인한 부분이 있다”며 “버스 수리비를 기사들에게 떠넘긴 부분에 대해서도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이 업체 전무이사를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경찰은 대표 최씨를 마지막으로 소환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확인하고 오산교통의 법규 위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의 근무 시간을 가장 보수적으로 적게 계산하는 ‘정류장 기준’ 방식으로 산정해도 오산교통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법정 휴식시간인 8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류장 기준 방식은 운전사가 퇴근하면서 정류장에 버스를 주차한 시점을 휴식시간의 시작 시점으로 보는 것이다. 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운전사가 하루 운행 종료 후 실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은 8시간 미만이다. 운행 간에 부여해야 하는 ‘휴게시간’에서도 미준수 사례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교통은 지금까지 버스 가스 충전을 위해 운행을 멈추는 시간도 휴게시간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져 위법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기사 김씨는 “(사고 당시)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김씨가 사고 전날에 16시간 30분간 운전하고서 밤 11시 30분에 퇴근했다.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아 실질적 수면시간이 5시간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청소년 하루 평균 6시간만 수면우울증 위험 2배·자살률 상승숙면, 기억 강화·감정 조절 기능잠 안 올 때 독서·명상 등 도움돼  청소년 수면 시간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2010년과 비교해 6분 줄었습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한 최소 적정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4명 중 3명꼴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우리 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2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성바오로병원, 서울대 의대, 국립정신건강센터 공동연구팀은 지난 5월 ‘서울 지역 중학생의 우울증상과 수면 양상과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학회지에 공개했습니다. 서울지역 중학생 450명을 조사했더니 주간 졸림 증상이 있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48.5%에 이르렀습니다. 또 주간 과다졸음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2.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불면증이 있어도 우울증이 동반될 확률이 2.24배 높았습니다. 과도한 학업으로 인한 우울증이 불면증을 부르고 그것이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위험이 컸습니다. 참고로 올해 5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를 조사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2개국 중 최하위권인 20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는 22위로 꼴찌였습니다. 자살은 9년 연속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수면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고3 적정 수면 비율 1.8%뿐 2013년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아과학교실 연구팀이 대한소아신경학회지에 보고한 ‘수면 시간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 중·고등학생 7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은 중학교 1학년 때 25.4%였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청소년의 89.7%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자살 생각을 해본 경험은 6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22.5%, 8시간 이상 9.5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15.1%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울감이나 절망감 경험도 각각 38.1%와 24.0%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많은 학생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불행하다는 겁니다.잠은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신체, 특히 중추신경계를 회복시켜 주고 신경계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낮 동안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해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을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시켜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해주는 감정조절 기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 노폐물을 걸러 내고 정화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수면 부족이 만성화돼 ‘불면증’으로 이어지면 짜증이 잘 나고 집중력이 저하돼 일의 능률이 떨어집니다. 심지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치매 발병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성적으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찍어 보면 해마다 뇌 부피가 점점 줄어들고 치매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걸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잘 자는 사람은 심지어 암 치료나 혈당 조절도 잘 되고 재발 위험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늦은 밤 스마트폰 이용도 자제해야 청소년의 수면 부족을 단순히 학업 문제로만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스스로 수면 시간을 줄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낮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하니 야간에 본인의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욕망도 적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밝은 빛은 수면위생에 가장 해로운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급적 침대까지 갖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름방학 시기에는 야간활동이 늘면서 수면 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시달리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잠이 나를 찾아오도록 기다려야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이 많아지면 뇌에 이런 기억이 각인됩니다. 따라서 15분 정도 누워도 잠이 오지 않으면 애쓰지 말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에서 잠시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노 교수는 “다른 장소에서 복식호흡, 명상과 같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잠은 반드시 침대에서 자고 소파에서 기대 잠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열대야 속 한잔…잠을 뺏는 그 잔

    무더운 여름 열대야를 견디기 위해 술을 먹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와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밤에 과음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밤에 과음은 불면증 부를 수도 최수련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23일 “술을 마시면 졸음이 오고 빨리 잠들 수 있어 평소보다 잘 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알코올의 수면유도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날 피로를 느끼기 쉽다”고 지적했다. 사람은 자는 동안 ‘렘수면’과 ‘비(非)렘수면’ 상태를 오가게 된다. 렘수면은 몸은 잠들어 있지만 뇌는 깨어 있는 얕은 수면 상태다. 꿈도 주로 이때 꾼다. 4단계로 나뉘는 비렘수면은 보다 깊은 잠으로 가는 과정으로 뇌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렘수면과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깨게 되고 자는 동안 알코올이 분해되는 대사 작용으로 인해 갈증을 느끼거나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숙면을 어렵게 한다”며 “특히 더운 날씨로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주 술로 잠을 청하다 보면 음주가 습관이 되고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60%가 편안히 잠들기 위한 목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속적인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관련 장애 발생률이 2배나 높았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우려도 최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 불면증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사람에게는 낮과 밤으로 구분된 하루 주기에 따라 신체 변화를 조절하는 생체 시계가 있는데 알코올은 이 리듬을 파괴해 불면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코골이나 컥컥거리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는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 남성이 술을 하루 1잔 더 마실수록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성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술을 자주 마시면 심장마비,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 용의원 “버스에 타코메타 설치... 기사 과다근로 예방해야”

    서울시의회 유 용의원 “버스에 타코메타 설치... 기사 과다근로 예방해야”

    서울시의회 유 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1명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최근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버스 기사들의 과다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졸음운전 참사를 막기 위한 예방 수단으로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참사는 버스 기사들의 과다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스회사의 무리한 운영시스템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시간이 하루 8시간, 주 40시간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버스 운전사의 경우 15~20시간씩 이틀 연속해서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와 달리 현재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는 국도 시속 80Km, 고속도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할 수 없게 규정되어 있고, 2시간 운전에 20분 휴식하고 4시간 이상 구간에서의 두 번째 휴게소에서는 30분을 휴식해야 하는 법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기사는 5일 근무 후 하루 휴식과 버스는 일주일에 2번은 11시간 엔진을 스톱해야하고 하루에 9시간은 무조건 엔진을 꺼 놓아야 하는데 이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법으로 규정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버스의 핸들에는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가 있어 수시로 경찰이 체크를 하고 있으며, 2시간 운전에 20분 휴식의 원칙을 어겼을 경우 200달러 이상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다른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위반한 수치에 따라 엄청난 벌금을 부과해야 하며, 누진 벌점에 따라 벌금과 함께 면허 취소까지 이어지는 강경한 법이 적용되고 있다. 유 용 의원은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버스 등 대형차량의 졸음운전은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안전운행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 되지 못한 결과가 낳은 인재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도 버스 등 대형차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점을 찾거나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도입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구속… 영장실질심사 전 “죄송하다”

    졸음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 김모(51)씨가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7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남색 모자를 쓰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김씨는 “심경이 어떠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2015년 직장 문제 자살 559건… “야근 당연시하는 관행 개선을” “법정 근로시간, 그게 어디 지켜지나요. 차라리 ‘법정 수면시간’을 지정해 주시죠.”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17일 “회사에서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객 기업들의 감사가 끝나는 3~4월에는 날을 넘겨 새벽 3~4시에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이후 과도한 업무량을 ‘자랑’하는 일부 업종의 열악한 근무 실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운전기사들이 하루에 20시간씩 운전대를 잡는다”는 말에 “나도 그 정도로 일한다”고 주장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의 근무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8명의 집배원이 교통사고나 과로사,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노조 측은 “과도한 업무량이 이들의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연구소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일 평균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조사됐다. 휴일인 토요일 근무도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우체국 노조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우체국 노동자의 사망·사고 원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근로시간 특례조항인 ‘근로기준법 59조’에 따라 운수업을 비롯해 물품판매 및 보관업·금융보험업, 영화 제작업, 의료 사업, 청소업 등은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하면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배원은 업무의 특성상 노사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 근무가 불가피한 직종이다. 일종의 ‘근로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임 업계도 업무 강도가 살인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 대형 게임 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6)씨는 “게임 출시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야근하는 ‘크런치모드’에 돌입하면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4~5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넷마블에서는 30대 직원 1명이 휴가 중 돌연사했다. 넷마블은 유족 측으로부터 과로사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업무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대형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에서도 20대 직원 한 명이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559건이다. 과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포괄임금제’가 거론된다. 회계 법인과 게임 업체도 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포괄임금제로 계약한 근로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따로 청구할 수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무직 사업장 206곳 가운데 41.3%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업무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안으로 업무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서울포토] 법정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를 낸 버스운전 기사 김모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 현대·기아차 전 차종 장착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 현대·기아차 전 차종 장착

    졸음운전 및 과속·난폭운전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2020년 말까지 모든 차종에 긴급 상황에 차가 스스로 제동하는 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한다.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나오는 모든 신차 모델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신차·개조차·연식변경 모델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FCA는 센서로 앞쪽 차량 등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장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 사고가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25% 정도 적다. 현대·기아차의 FCA는 2014년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시험에서 ‘충돌회피장치’ 항목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차를 포함한 세단형과 레저용차량(RV) 등 모든 개인 자동차에 FCA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택시, 소형 상용차(포터·봉고)의 경우 우선 옵션(선택사양)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 출시 계획, 감지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승용차 모든 차종에 FCA 기본 탑재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0년 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FCA 장착에 대한 가격 상승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관계자는 “FCA를 전차종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과로버스’ 참사 막아라…107개 업체 근로감독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다. 감독 확대, 증거 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 동안 버스를 운전한 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 근로 실태 외에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스기사 ‘졸음운전 참사’에 고용부 근로감독 나서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버스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 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며 감독 확대, 증거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동안 버스를 운전한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근로 실태 외에도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이제 그만!”…현대·기아차 ‘전방충돌방지’ 적용

    “졸음운전 사고, 이제 그만!”…현대·기아차 ‘전방충돌방지’ 적용

    최근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모든 승용차에 ‘긴급 상황에서 차가 스스로 제동하는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2020년 말까지 모든 승용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는 탑재된 센서로 앞쪽 차량 등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충돌을 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장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 사고가 장착하지 않은 차량보다 25.2% 적게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대상 차종은 경차를 포함한 승용차와 RV 모든 모델이다. 이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택시나 소형 상용차(포터, 봉고)의 경우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는 선택사양이다. 그러나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해당 차종에도 이 장치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승용차 모든 차종에 전방충돌방지 장치 기본 탑재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0년 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관련 법규나 제도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도 전에 승용 전 차종에 이를 기본 적용하기로 한 것은 선도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졸음운전 참변’ 운전기사 혹사 여부 조사…오산교통 수사 확대

    경찰, ‘졸음운전 참변’ 운전기사 혹사 여부 조사…오산교통 수사 확대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변을 낸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버스업체 오산교통과 관련한 별도 혐의를 수사해 온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이 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오산교통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양재나들목 인근 2차로에서 사고를 내 50대 부부를 숨지게 하고 16명을 다치게 한 광역급행버스 운전사 김모(51)씨가 소속된 회사다. 수원서부서는 사고 전인 지난 5월부터 이 업체가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운전사들에게 버스 수리비를 전가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고 이후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들로부터 “1일 연속 휴식시간 8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4조는 버스·화물차의 경우 1일 운행 종료 뒤 연속휴식 8시간, 1회 운행 후 최소 10분 이상, 2시간 이상 운행 시 15분 이상 휴식시간을 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오산교통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안에 끝내고 다음 주부터 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기초자료 분석과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대표 최모씨를 불러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사고 버스 운전사 김씨는 오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졸음운전 참사, 이제 그만/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 교수

    [기고] 졸음운전 참사, 이제 그만/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 교수

    최근 졸음운전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난리를 피웠던 기억을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그 중간에도 크고 작은 졸음운전 사망 사고가 무심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책을 세우고 법을 개정했는데도 소용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더 심층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운행 전 운수 종사자 점검 의무나 연속운전 시간 제한 및 휴게 시간 확보 등이 마련됐다. 2시간 운전에 15분 이상, 4시간 운전에 30분 이상 의무 휴식이 보장됐지만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의문이 있다. 현장에서는 무시되고 있다는 제보가 많다. 그래서 광역버스회사 전체를 순회 점검한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경우 버스 3000대를 2명이 점검하는 실태라고 하니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인력으로 운행 실태를 점검하는 것보다는 실시간으로 운행 관리가 되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맞다. 지금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더구나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그 유사한 기술들이 많이 개발돼 있고 또 적용되고 있다. 단지 여러 시스템과 관제 회사들이 난립돼 있어 개별적인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주로 통신비용으로 매월 대당 1만 5000원 정도 들어가게 되는데, 영세 업체로서는 많은 금액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정부에서 통합적으로 운행 정보를 의무화하고 실시간 운행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안전장치에 대한 개발과 보급도 서둘러야 한다. 현재 개발돼 있는 전방추돌 경고장치, 차로이탈 경고장치 졸음운전 경고장치 등이 있으나 장착 비용이 높아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좀더 저렴하게 장착할 수 있는 장비를 공모하든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전격적 개발과 도입을 앞당기는 국가적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자를 과로로 몰고 가는 살인적인 근무시간도 문제다. 근로기준법상 근로 및 휴게 시간 특례 업종을 정해 초과근무를 가능하게 한다면 아무리 좋은 관제 시스템도 소용이 없다. 하루 18시간 근무가 가능한 근로기준법은 개정돼야 한다. 이번 사고 운전자는 복격일제로 2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 쉬었다. 가급적 1일 2교대제로 운영해야 한다. 교대제가 아니더라도 하루 10시간 이상 운전하지 않도록 하는 법령 개정이 바람직하다. 이미 선진국은 운행 시간 한도를 엄격히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10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도록 돼 있고, 유럽연합과 일본의 경우도 하루에 9시간 제한이 있다. 규정을 어겼을 때 처벌 또한 상당하다. 우리 운수회사들은 적자를 이유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적정한 운전자를 채용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최대한 경영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또 공공성 측면에서 정당한 손실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전자들의 근무 여건이 나아지고 운행관제 시스템이 개선된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불행은 반복된다.
  • 모든 광역버스 ‘차로 이탈 경고장치’ 의무화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광역버스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통안전 정책추진체계 개선방안 발굴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맹 차관은 “더는 졸음운전,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으로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사고’를 계기로 올해 1월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AEBS와 LDWS 장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기존 출시 차량에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잇따른 대형 사고로 안전 문제가 부각되자 기존 차량에도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버스 길이에 상관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졸음 사고’ 오산교통, 기사에게 사고 처리비 떠넘겼다

    사고 버스기사는 구속영장 신청 당시 시속 109㎞… 과속은 아냐… 다른 버스 나흘 전에도 사망사고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와 그가 소속된 버스업체에 대한 조사가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다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리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8)·설모(56·여)씨 부부가 숨졌고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는 사고 직전 최고 시속 110㎞ 구간에서 93~109㎞로 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2일 사고 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 등이 담긴 디지털운행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 버스의 소속 업체인 ‘오산교통’은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산교통 대표 최모(54)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오산교통이 교통사고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를 이미 압수수색했고 최씨 등 오산교통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산교통이 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회사 소속 정비사 4명이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차량을 정비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졸음운전 사고로 2명이 숨지면서 오산교통에 대한 행정처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건의 교통사고로 2명 이상 4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는 60일간의 사업 일부 정지 처분을 받는다. 대상은 위반 차량의 2배수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경기 오산시 갈곶동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M5532번 버스 5대 가운데 2대가 두 달 동안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해당 노선을 대체할 노선이 없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면서 “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많은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평택시의 2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보행자(70)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오산교통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A(56)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방주시 미흡이 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또 졸음운전?…터널 보수작업 근로자 2명 차에 치여 1명 사망

    또 졸음운전?…터널 보수작업 근로자 2명 차에 치여 1명 사망

    승용차가 터널 안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14분쯤 전북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장수방향 장수터널에서 김모(57)씨가 몰던 승용차가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근로자 임모(54)씨가 숨지고 최모(62)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임씨와 최씨는 도로 콘크리트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사’를 낸 버스기사가 속한 회사 ‘오산교통’이 오산∼사당간 광역급행버스(M버스)운행 사업 계획을 무단으로 변경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과 국토교통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오산교통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M버스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올 3월부터 총 7대의 버스로 오산∼사당(총거리 53.3㎞) 구간을 하루 40회(배차간격 15∼30분)씩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통 직후 버스를 2대 줄여 5대만 투입하고 하루 28회씩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계획 변경 시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산교통은 아무런 절차 없이 운행 계획을 변경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 상 인가·등록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 사업 일부정지(1차 30일, 2차 50일) 또는 최대 5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허가 없이 버스 대수를 줄이면 여객운수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오산교통은 오산시에만 버스 대수를 줄인다고 보고해 국토부는 사업 계획이 변경된 사실을 사고 이후에야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사 8명만으로 버스 5대를 운행한 것도 문제다. 그 여파로 올 2월 개정된 여객운수법에서 정한 ‘1일 운행 종료 후 8시간 연속 휴식시간 보장’ 등의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내몰린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오산교통 M버스 1대당 기사 2명씩 배치돼야 하지만 실제 그러지 못해 버스기사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왕복 100㎞가 넘는 거리를 하루 5∼6회씩 운행하고 이튿날엔 쉬지 못한 채 다시 출근해야 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낸 운전기사 김모(51)씨도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5시 첫차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마지막 운행까지 모두 18시간 30분을 일했다. 차량을 반납하고 회사를 떠난 시간이 자정쯤이었고, 이튿날이자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쯤 출근해 7시 15분 첫 운행을 시작했다. 실제 잠은 5시간도 채 못 잔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오산교통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가받은 7대를 모두 가동할 수 없었다“면서 ”향후 기사가 채용되면 투입을 하려고 했지만 갖은 노력을 했으나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버스를 5대로 줄인 사실을 국토부에 허가받지 않은 점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 버스 오산교통, 기사들에게 버스 수리비 떠넘긴 혐의까지

    졸음운전 버스 오산교통, 기사들에게 버스 수리비 떠넘긴 혐의까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버스 사고를 낸 오산교통이 그동안 운전기사들에게 버스 수리비를 떠넘긴 혐의를 받아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3일 오산교통 대표 최모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산교통이 교통사고에 따른 버스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을 우려, 운전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 소속 정비사 4명이 자격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미 지난 5월 오산교통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최씨 등을 소환, 조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와는 관련 없이 이미 두 달 전 익명의 제보를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며 “오산교통이 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오산교통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양재나들목 인근 2차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를 낸 광역급행버스(M버스) 운행 업체로 사고 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게 휴식시간을 제대로 부여하지 않는 등 평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사고 ‘졸음운전’ 버스기사 구속영장 오늘 신청

    경부고속도로 사고 ‘졸음운전’ 버스기사 구속영장 오늘 신청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13일 신청된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졸음운전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사고를 낸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오전 한국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한 블랙박스 영상분석 결과를 받아보니 김씨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도로교통법 위반(치사·치상) 혐의로 오늘 중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경찰은 김씨에게 피해자 및 유족과 합의할 시간을 주기 위해 2주 정도 지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세간의 이목이 쏠린 사건인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다중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려 들어가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9)·설모(56·여)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피해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김씨는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5시에 출발하는 첫차의 운전대를 잡은 뒤 왕복 6차례 운행하고 오후 11시40분에 퇴근해 19시간 가까이 근무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이튿날에는 오전 7시 15분에 운전을 시작해 3번째 운행 도중 사고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를 상대로 한 교통사고 조사와 별도로,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1일 경기 오산의 해당 버스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과 배경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총리 “버스 졸음운전 사고, 안전대책 이행 안 된 게 문제”

    이 총리 “버스 졸음운전 사고, 안전대책 이행 안 된 게 문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졸음운전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대책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을 깨우쳐 준 일”이라고 말했다.이 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졸음운전, 과속운전, 과적 운전을 끝냈으면 좋겠고 신호 지키기, 정지선 지키기 같은 기본적인 교통문화가 현장에서 잘 이행되면 좋겠다”며 “관련 부처가 좀 더 확실한 책임감을 느끼고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정역사교과서와 관련해선 “국정역사교과서 폐지는 국민적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정책은 실패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지금 당면한 과제는 다양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역사교육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정책변화로 인한 혼란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역사교육을 바로잡아가는 조화점을 찾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검정역사교과서 적용 시기와 새로운 집필기준 등을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가동이 중단된 군산조선소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하는 데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정부는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지역주민들께 위안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심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부처에 시간을 좀 더 드릴 테니 더 고심하고 노력해서 군산은 물론이고 전라북도 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광범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논의 안건 중엔 100원 택시 확대 방안도 있었다. ‘100원 택시’는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오지나 벽지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100원에 태워주는 정책이다. 택시요금 차액은 지자체가 보전해준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오지나 벽지에 억지로 버스를 다니게 하고 보조금을 주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저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원 택시는 충남 온양에서 시작한 것을 제가 전라남도 전체에 적용한 것으로 주민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며 “아무쪼록 주민의 입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추진방안이 무엇인지 지혜를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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