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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귀성길 ‘주의’…추석 이틀 전 교통사고 최다

    11일 귀성길 ‘주의’…추석 이틀 전 교통사고 최다

    귀성 차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하루 전에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477.6건인 것에 반해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807.3건으로 69% 늘었다. 사상자도 연휴 전날이 다른 연휴기간보다 많았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17.3명이 숨지고 1583.3명이 다쳤다.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사상자 844.5명을 크게 웃돈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추석 전날 438건, 추석 당일 392건, 추석 다음 날 419.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주말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551.9건)와 사상자 수(902.2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연휴 전날에만 사고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7.6건,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4.7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이번 추석 연휴에 암행순찰차와 경찰 헬기, 드론을 활용해 고속도로 과속·난폭 운전,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쪽잠운전’의 버스 안에서/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쪽잠운전’의 버스 안에서/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출퇴근 때 주로 광역버스를 이용한다. 흔히 ‘M버스’라고 불리는 차다. 매일같이 이용하다 보니 종종 황당한 경험도 한다. 어제 아침 출근길엔 이런 일도 겪었다. 버스가 제2자유로의 끝, 상습 차량 정체 지역에 들어섰다. 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있다. 한데 정체 꼬리 부분이 점점 다가오는데도 어찌 된 일인지 운전기사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기사의 얼굴을 흘낏 보니 꾸벅대며 조는 것 같지는 않다. 순간적으로 기사가 쪽잠을 자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음운전이야 살짝 졸다 눈을 뜬다지만, 수초 동안 꼼짝하지 않는다면 잠을 자는 것이나 진배없다. 사고가 임박해진 순간, 본능적으로 소리를 질러 기사를 깨웠다. 뭐라고 웅얼대며 ‘잠에서 깬’ 기사가 급히 핸들을 꺾었고, 정말 습자지 한 장 차이로 간신히 추돌을 면했다. 버스 앞은 이탈리아 M사의 최고급 승용차였다. 설령 트럼프 미 대통령이 타는 ‘비스트급’의 승용차였다 해도 수백t의 운동에너지를 가진 버스가 뒤에서 두드려 박았다면 종잇장처럼 구겨지고 말았을 터다. 바로 앞차뿐 아니다. 줄지어 선 승용차의 탑승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을 것이고, 그 순간 여러 사람의 운명도 뒤바뀌었을 것이다. 앞차 운전자가 백미러로 이 상황을 지켜봤을 수도 있을 텐데,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이른 순간 그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차라리 안 봤으면 싶다. 놀란 아기가 빽빽대며 울고 선잠에서 깬 승객들이 난폭운전을 한 기사를 향해 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걸로 버스 안 상황은 종료됐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곧바로 휴대전화로 눈을 돌리거나, 화장을 마무리하거나, 다시 잠을 청했다. ‘죽음의 질주’가 될 뻔한 상황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하다. 지금은 아침 시간 아닌가. 잠에서 깰 때지 졸 때는 아니다. 게다가 52시간 근로제 때문에 요금도 올리기로 했고 운전기사 수도 증원되지 않았나. 근무환경 개선시켜 달라고 파업 운운할 때 피곤하게 일하지 말라고 국민들이 선선히 응해 줬는데도 그냥 ‘자면’ 대체 어쩌자는 건가. 버스 운전석 앞 유리에는 경고 장치가 달려 있다.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다. 버스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늘면서 지난해부턴가 버스에 부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이 장치는 돈만 ‘처먹을’ 뿐 실제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날도 경고 장치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 설령 경고음이 들렸다 해도 마찬가지다. 그 시점에서 빽빽거려 봐야 죽음의 질주를 멈추기엔 이미 늦었다. 한여름으로 갈수록 졸음운전이 더 심해질 텐데, 버스 경고 장치는 전혀 해답이 못 된다. ‘탁상용 정책’이 불러온 ‘면피용’ 결과물에 가깝다. 가장 중요한 건 운전기사들이 격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후 운전기사 자신이 도로 위 ‘슈퍼 울트라 갑’이자 ‘최고 권력자’라는 것, 운전 중 쪽잠은 단순 과실이 아닌 미필적 고의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인식시키고, 운전기사에 대한 부당한 처우가 사고의 화근이 됐을 경우 버스 회사 소유주도 함께 ‘참사’를 겪도록 관련 법을 강화해야 한다. angler@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시각장애인의 페라리

    눈을 감고 걸어 본 경험이 있는가.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몇 발자국도 못 가 눈을 떠야만 할 것이다. 하물며 눈을 감고 운전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1993년에 개봉한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에서 알 파치노가 연기한 시력을 잃은 중령이 페라리를 운전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현실에선 어마어마한 비용과 본인의 건강을 희생해야 했을 것이다. 직접 자동차 운전을 하며 느낀 편리성과 즐거움은 운전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화로 운전 능력이 떨어진다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고령 운전자의 사고 증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여러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인지 능력을 담당하는 뇌 기능의 저하도 문제이지만, 시각 신호를 전달하는 시각 기능의 퇴화도 중요한 문제다. 예를 들어 가장 흔한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 등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가 있다. 또한 노화에 따라 시야 범위도 줄어들고 눈 운동 범위도 감소하기 때문에 눈을 움직여 주위 환경을 시각적으로 파악하는 ‘기능적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있기 때문에 운전 가능 연령을 획일적으로 기준 짓기가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듯하다. 평생 운전대를 잡아온 고령 운전자들의 불안감과 자괴감은 클 것이다. 자율 주행 자동차가 널리 보급되고 고령 운전자에게 자율 주행을 필수로 한다면 원천적으로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직접 운전을 원하는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공학 기술을 사용하는 것 또한 병행돼야만 한다. 이미 운전자의 눈 깜박임이나 눈 운동 추적을 통한 졸음운전 방지 기술은 대형 버스 운전자에게 보급되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인지 능력을 보조하고자 여러 돌발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기술, 좁아진 시야를 좀더 넓게 확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 등이 그러한 것이다. 필자의 어머니도 운전 미숙으로 접촉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당황하시는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까웠다. 다른 가족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할 때가 잦아 운전을 못 하시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장애물 인지 경보 기술, 차량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등 여러 자동차 기술 개발로 운전이 예전보다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유도하거나 운전능력 검증을 강화하는 것도 고령 운전자 사고 예방 대책으로 중요하지만, 늘어 가는 고령 인구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저하된 신체 기능을 보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 주 52시간제 ‘4대 실책’ 버스 대란 부를 뻔했다

    주 52시간제 ‘4대 실책’ 버스 대란 부를 뻔했다

    ①워라밸도 좋지만 임금 삭감 간과 ②국토·고용부 ‘새 발의 피’ 대책 그쳐 ③면밀한 보완 없이 일단 진격 추진 ④세금 투입 악순환 반복 가능성도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 버스노조가 15일 파업을 철회하거나 유보하면서 전국적인 교통 대란을 가까스로 모면했다. 하지만 “정부가 주 52시간 근로제의 장점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만 부각하고 ‘임금 삭감’이라는 부작용을 지나치게 간과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버스 사태로 본 정부의 ‘주 52시간제 4대 실책’을 짚어 봤다. 그동안 정부는 주 52시간제가 우리나라 근로자의 장시간 노동을 근절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으로 생겨날 임금 감소 충격을 어떻게 해소할지는 신중히 고민하지 않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노선버스 기사들이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다 보니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랐다. 노선버스 업종의 주 52시간 근로제 정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전국 버스기사들의 평균 월급은 346만원으로, 이 중 기본급은 40~50%이고 나머지는 연장근무수당 등이다. 이런 임금체계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주 52시간제를 강행하면 기사들의 급여가 30%가량 줄어든다는 것이 자동차노련의 주장이다. 금액으로는 월 80만~100만원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버스기사는 “워라밸도 좋지만 급여를 3분의1 삭감하면서까지 정부 방침을 받아들일 노동자가 몇이나 되겠냐”고 반문했다. 여야가 노선버스업을 주 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지금처럼 일이 커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는 ‘예고된 버스 파업’ 책임을 노사 양측과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겨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고용부는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고 항변한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버스 기사를 양성하고 수요가 적은 노선 조정을 도왔다”고 주장한다. 고용부도 “근무체계 개편과 인건비 보전 등을 측면에서 도왔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새 발의 피’”라고 지적한다. 김정식 전 한국경제학회장은 “주 52시간제를 도입하면 노동자 임금이 줄어 여러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정부가 좀더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줄어든 임금을 보전하고자 급여를 올리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임금·물가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제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정책이다. 당연히 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게 돼 있다. 갈등을 줄이기 위한 ‘스무스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무엇보다 절실하지만 정부는 지금도 “버스 파업은 주 52시간제와 무관하다”고 말한다. 한 차관급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덜커덕 행정’이라고 표현했다. 부작용에 대한 면밀한 보완 노력 없이 ‘방향성이 맞으니 (부작용은 무시하고) 진격하라’는 식으로 이끌다 보니 늘 큰소리가 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노사 합의로 발등의 불은 껐지만 ‘주 52시간제로 생겨난 갈등을 버스 요금 인상으로 봉합했다’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 오는 7월부터 방송업 등에서 주 52시간제가 시작되고, 내년 1월에는 50∼300인 사업장에서도 시행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라면 다른 업종에서도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 부작용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하다 보니 국민과 사업주, 근로자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여기는 일본] 버스 사고로 모친잃은 청년, 교통사고 줄이고자 경찰되다

    정확히 7년 전인 2012년 4월 29일 군마 현(群馬県) 후지오카 시(藤岡市)의 간에츠(関越) 자동차도로에서 승객 45명이 사상한 버스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 청년이 교통사고를 줄이고 싶어 경찰이 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이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야마세 도시키(山瀬俊貴, 26) 씨가 이번 봄, 군마현(群馬県) 경찰 교통기동대의 그토록 바라던 오토바이 대원이 된 사연을 보도했다. 야마세 씨가 어머니를 잃은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어머니는 7년 전, 도쿄의 고등학교 테니스 부 시합에 출장예정이었던 야마세 씨의 여동생을 응원하고자, 이시카와 현(石川県) 자택을 나와 지바(千葉) 행 고속버스를 탔다. 야마세 씨는 당시, 기후 현(岐阜県)의 한 대학을 다니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소식을 들은 직후 그는 충격에 슬픔에 잠겼지만 주변에 걱정을 끼칠 수는 없다고 생각해 자신의 감정을 꽁꽁 숨겼다. 이 당시 힘들었던 마음을 지탱해준 사람이 군마현 경찰로 피해자 지원을 담당하고 있던 노자와 아츠히로(野沢篤広) 씨 였다. 야마세 씨가 재판과 어머니 장례식으로 군마현을 방문할 때마다 노자와 씨는 늘 옆에 있어주었다. 사고 2년 째 되던 날, 야마세 씨는 헌화대 앞에서 노자와 경찰에게 "아저씨처럼 경찰관이 되고 싶다. 군마현 경찰채용시험을 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2015년 4월에 채용된 이후, 야마세 씨는 현장에서 교통위반 등을 단속하는 흰 오토바이 대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승차자격시험은 매년 1회로 좁은 문이었지만, 작년 12월, 2번째 도전으로 합격했다. 특히 2년 전 야마세 씨는 어머니가 숨졌던 사고현장 근처로 이사했다. 고속도로 육교 밑에 설치된 작은 헌화대까지 차로 5분. 시간이 있을 때마다 가서 꽃을 바치고 매일매일을 보고한다. 그는 "여기에 어머니의 영혼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서 "교통 사고를 줄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에츠도 버스 사고는 승객 7명이 사망하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운전기사의 피로와 수면부족에 의한 졸음운전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강보윤 도쿄(일본) 통신원 lucete1230@naver.com
  • 머스트비 매니저 교통사고 사망, 추모부터 분노까지 [종합]

    머스트비 매니저 교통사고 사망, 추모부터 분노까지 [종합]

    7인조 보이그룹 머스트비(상우, 도하, 우연, 수현, 시후, 하운, 태건)가 교통사고를 당해 매니저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1일 오전 3시 40분께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 서울교와 여의교 중간지점에서 머스트비 멤버들이 탄 승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머스트비는 지방 공연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숙소로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 교통사고로 차량을 운전하던 매니저 손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차에 타고 있던 멤버 4명과 소속사 관계자 1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른 멤버들은 사고가 나기 전에 차량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에 대한 애도와 부상을 입은 머스트비 멤버들을 향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트로트가수 김지원은 SNS를 통해 “어제 같이 공연했던 머스트비의 사고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보이그룹 레인즈 멤버 주원탁은 동료들의 교통사고를 조롱 삼은 악플러들에게 분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머스트비 기사 댓글 수준 정말 미개하다”면서 “멤버들 새벽부터 사고 소식 듣고 같이 밤 샜는데, ‘머스트비가 누구냐’, ‘매니저 듣보잡 띄우고 가네’, ‘갈 때가 됐다’, ‘바꾸면 그만이지’라는 등 진짜 미개한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 측근으로서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주원탁은 “당신들이 사람이냐”고 물으며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나. 힘들어 하는 멤버들 속사정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미지 필요 없고, 난 할 말은 해야겠다. 진짜 썩었어, 당신들은. 매니저분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멤버들 의식불명의 상태일 정도로 심각한 사고였다. 현재는 의식이 돌아오고 치료 회복 중에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동승한 멤버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머스트비는 지난 1월 30일 첫 싱글 ‘i want u(아이 원트 유)’로 데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인 아이돌 머스트비 교통사고…운전하던 매니저 숨져

    신인 아이돌 머스트비 교통사고…운전하던 매니저 숨져

    그룹 ‘머스트비’ 멤버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21일 새벽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하던 30대 매니저가 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 서울교와 여의교 중간지점에서 ‘머스트비’ 멤버들이 타고 가던 승합차가 도로 옆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승합차를 운전하던 매니저 손모(36)씨는 크게 다쳐 이대 목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그룹 멤버 4명과 소속사 관계자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멤버들은 사고가 나기 전에 차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구 공연을 마치고 서울에 있는 숙소로 복귀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멤버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졸음운전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트비는 지난 1월 싱글 앨범 ‘아이 원트 유(i want u)’로 데뷔한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인공지능 기반 운전자 맞춤형 ‘전장 제품’ 선보이는 IT기업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의 핵심주제가 ‘지능형 연결성’이었던 것처럼 5G의 상용화와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면서 운전자가 언제든 원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자회사로 출발해 미래 글로벌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삼성넥스트’(CIO. David Eun)는 최근 이스라엘 기업으로 ‘브로드맨17(Brodman17)’이라는 자동차 전장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브로드맨17’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술로 운용되는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개발에 특화된 업체다. ●‘안면인식 기술’로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 선보여 미래 시장의 선점측면에서 글로벌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벤처SW기업들도 전자장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펀진(대표 김득화)은 작년 8월, 자동차 전장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중 하나인 ‘그린힐소프트웨어’의 파트너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토종 SW기업으로, 자동차용 비전컴퓨팅솔루션 제품인 ‘FUSION’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차량 내 멀티운용체계(OS)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행 차량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솔루션이다. ‘FUSION’은 차량 탑승 시, 개별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 차량 운행 상태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자랑한다. 시트 포지션, 사이드 미러 각도 및 계기판 클러스터 등을 운전자에 맞춰 스스로 조절한다. 졸음운전도 예방하는 기능 또한 갖추고 있다.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인 ‘한컴MDS’(대표 장명섭)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안면인식 기술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의 파트너사로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물론,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 등 안면 인식 기술 기반의 다양한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다. ‘센스타임’ 안면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을 밀리초(1/1000초) 수준으로 탐지할 수 있어 적게는 21개, 많게는 240개의 안면 특징 점(Face Feature Point)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이 낮은 사진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을 감시해야 하는 CCTV 등에서 정확한 안면인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생체 인식(Liveness Detection) 기술을 통해 고화질 사진이나 3D 모델, 인물 동영상 등 실제 사람이 아닌 형태로 인식을 시도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 차량 외부 환경 실시간 인식 인공지능 기술 운전자 모니터링 뿐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 차량 외부 환경을 인식해 주행안전을 돕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케이웍스(대표 최종선)가 개발한 ‘포트홀 자동 탐지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의 소형 단말기를 차량에 설치해 포트홀 등 도로의 파손 정보를 자동으로 탐지, 운전자가 피할 수 있도록 돕거나 도로 유지·보수 등에 활용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의 개선은 물론 인력과 시간 절약이 가능하고 포트홀, 크랙, 맨홀, 낙하물 등 도로의 특이 정보 인식 기술의 확장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주행 서비스 핵심기술로 활용이 예상된다. ㈜위드라이브(대표 여명호)는 교통 서비스 개선과 주행 안전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기반 안전 서비스 플랫폼(앱)인 ‘WeDrive’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보상이 수반되는 사용자 참여를 통해 도로 위 다양한 교통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용한 교통정보를 도출하여 다시 사용자에게 공유하는 서비스로, 운전자가 음성 인식 기반으로 자신이 처한 돌발 교통 상황을 다른 운전자와 공유하는 시스템이 핵심이다. 수집된 정보의 공유를 통해 교통사각지대를 최소화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지원한다. 자동차 시장은 자율주행을 핵심으로 하는 전장 기업간 기술 경쟁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고 5G라는 새로운 시장이 도래하면서 더욱 많은 전장 기업들이 IT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폰터스, 블랙박스 신제품 ‘센스 플러스(SENSE PLUS)’ 출시

    현대폰터스, 블랙박스 신제품 ‘센스 플러스(SENSE PLUS)’ 출시

    3년 연속 스타브랜드 블랙박스 부문 대상에 선정된 현대폰터스가 14일 ‘폰터스 시크릿(SECRET)’ 출시에 이어 15일 폰터스 센스 플러스(SENSE PLUS)를 연이어 출시했다. 전, 후방 30프레임 HD 고화질 2채널로 어느 각도에서도 모든 상황을 선명하게 기록하고 Night Vision을 탑재해 주, 야간 및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녹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차 녹화 시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가 가능하도록 타입랩스 기능이 탑재되었고 녹화 파일을 안전하게 저장하기 위한 2중 안심 저장 기능도 탑재되어 사고 발생 시 중요한 증거자료인 블랙박스 영상을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눈 여겨 볼 기능으로는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으로 졸음운전을 방지해 안전운행에 도움이 되고 블랙박스와 loT를 접목시켜 주행 중 이벤트, 차량위치, 주행일지 등을 자동 생성하는 등 스마트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기능들도 추가되어 기술력을 선보였다. 현대폰터스 관계자는 “선명한 영상 녹화와 안전한 보관은 기본으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블랙박스를 연구해 선보이게 되었다”고 말을 전했다 그 외에 폰터스 센스 플러스(SENSE PLUS)의 자세한 사항은 현대폰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안면인식으로 차량 시동 거는 기술 협업

    현대모비스, 안면인식으로 차량 시동 거는 기술 협업

    50m 거리에서 10억명 중 1명 얼굴 1초에 판별안면인식으로 운전자의 기분과 감정까지 분석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딥글린트(DeepGlint·格靈深瞳)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딥글린트는 AI를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 선도 업체로 50m 거리에서 10억명 가운데 1명의 얼굴을 1초 안에 판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및 분석 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 내부 동작 인식과 패턴 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이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을 확인하고 음악 선곡이나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인증과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차량 보안인증 기술은 안면인식으로 운전자가 확인되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기존의 지문인식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이외에 안면 생체정보가 추가되는 것이어서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과 시선, 표정을 분석하는 기술은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불안, 건강 이상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진단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음악을 재생하는 등 차량과 사람이 소통하는 분야로도 기술 협력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자제품박람회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딥글린트와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개방형 협업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자 오픈이노베이션 조직을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센서와 AI 영상인식, 커넥티드카 등의 분야에 기술투자와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은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객에 딱 맞는 차 찾기… 판매왕의 진짜 비결”

    “고객에 딱 맞는 차 찾기… 판매왕의 진짜 비결”

    14년간 6000대 판매 ‘그레이트 마스터 ’“무조건 비싸고 멋있는 차보다 내게 꼭 맞는 차를 고르세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자동차 판매왕에 오른 기아자동차 망우지점 정송주(49) 영업부장은 12일 자동차를 잘 고르는 비법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정 부장은 1999년부터 지난달 14일까지 6000여대를 팔아 ‘그레이트 마스터’라는 칭호를 얻었다. -자동차 ‘1일 1대’ 판매 비결은. “업무 시간에는 오로지 일에만 집중한다. 차량 판매와 관련되지 않은 일에는 시간을 쓰지 않는다. 고객의 궁금증은 반드시 해결한다.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관공서에 직접 전화해 정보를 얻고 공부한다. 판매왕 비결을 물으면 항상 이렇게 답하는데 대부분 ‘그렇게 했는데도 나는 왜 안 되느냐’고 되물어 온다. 한두 번 한다고 되진 않는다.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야 한다. 고객이 같은 질문을 수십 번 해도 귀찮아하지 말고 한결같은 자세로 정성을 쏟아야 한다.” -고객이 차를 사게 하는 비법이라면. “나에게 맞는 차인지 따져봐야 한다. 장거리를 뛰는 고객에게는 연비가 좋은 차를 추천한다. 회사에서 유류비가 지원된다면 승차감이 좋고 배기량이 많은 가솔린 차량을 추천한다. 야간이나 새벽에 운전하는 고객에게는 일어나선 안 되지만 만에 하나 졸음운전 사고가 났을 때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차체가 비교적 크고 프레임이 튼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권한다. 도심 운전 비중이 높거나 장보기용·자녀 등하교용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경차가 낫다. 고객의 자금 사정에 따라 최적의 할부 프로그램이 적용되는지도 따진다.” -차값을 할인해 달라는 고객이 많다던데. “자신에게 맞는 차인지 따져보지도 않고 ‘얼마나 할인되느냐’부터 묻는 것은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 차는 그렇게 사는 게 아니다. 운행 형태나 운전 습관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급제동·급출발이 잦거나 차량을 험하게 모는 운전자라면 기름을 덜 먹는 디젤차를 사는 것이 이득이다.” -전기차는 누가 사는 게 유리하나. “연평균 이동 거리를 토대로 차량의 복합연비를 적용해 총연료가격을 계산한다. 그러면 가솔린차, 디젤차, 친환경차 가운데 어떤 차가 유리한지 나온다. 전기차는 아직 완전 충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자보다는 도심에서 잠깐잠깐 이동하는 사람이 타는 게 좋다. 정년 퇴임을 앞둔 분에게는 유류비 부담이 적고 보유 비용이 저렴한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를 추천한다.” -가장 애착이 가는 기아차 모델은.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며 외면받지 않는 쏘렌토를 꼽겠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차량 모델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좋다. 차가 자주 바뀌어야 소비를 견인할 수 있지만, 그러면 개발·디자인·생산시설 비용과 홍보비가 차 가격에 녹아들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앞으로 목표나 꿈이 있다면. “영업을 하다 보면 열정과 체력에 한계가 온다. 체력이 받쳐줄 때까진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다. 체력에 한계가 오면 후배 사원들에게 직업 정신과 소양을 전파하고 ‘영업 코치’을 해보고 싶다. 또 14년 연속 판매왕이 됐는데 기네스북에도 한 번 오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아들 무면허운전 사고 뒤집어쓰려던 부모…1심에서 셋 다 실형

    20대 아들이 무면허로 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하자 이를 뒤집어쓰고 보험 처리를 하려던 부모가 결국 아들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신세를 지게 됐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한혜윤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B(48)씨는 징역 8개월을, 아버지 C(48)씨는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새벽 무면허 상태로 아버지 소유의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IC 부근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65km로 운전했다. 그러다 차선 변경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용차 1대와 중앙분리대, 화물차 1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부딪힌 화물차는 완전히 파손됐고 운전자는 어깨뼈가 부러지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의 사고 사실을 알게 된 B씨와 C씨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된 B씨가 사고를 낸 것으로 피해자 회사에 보험접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C씨는 보험사에 전화해 “부인이 교통사고를 내 사고접수를 원한다”고 말했고, B씨도 같은 보험사에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가 이들의 신고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미수에 그쳤다. 한 판사는 이들 가족이 “수사 및 재판 단계에서 거듭 진술을 번복하거나 혼란스러운 주장을 함으로써 수사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검찰 수사와 법정에서 ‘사고 당시 케빈이라는 친구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증인은 현장에 운전자 1명만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또 검찰 수사 결과, 사고 다음날 A씨가 지인과의 온라인 채팅에서 ‘제가 졸음 운전해서, 속도 140’이라고 말하는 등 본인이 운전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도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사고 직후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서로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사는 A씨가 “사고 직후 주변 지인들에게 사고 사실을 자랑삼아 이야기하기도 하고 장난을 치기도 하는 등 피해자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절대 보여서는 안 될 태도를 보였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것을 고려하더라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또 B씨와 C씨에 대해 한 판사는 “부모로서 아들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범행에 이른 경위는 다소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피해자의 피해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아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안일하고 비난 가능성이 큰 범죄”라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들이 현재까지도 범행을 정당화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등 위법성에 대한 자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설 연휴 가족車 번갈아 운전한다면 ‘임시운전자특약’ 필수

    설 연휴 가족車 번갈아 운전한다면 ‘임시운전자특약’ 필수

    설 연휴 기간에는 차 한 대로 장시간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운전은 졸음운전, 부주의 운전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동승자 중 운전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돌아가면서 운전대를 잡는 것도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단 미리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필수다. 다른 사람의 차를 내가 운전하거나, 내 차를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길 때 임시운전자 특약을 가입해야 사고가 나더라도 손해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명절 기간 부모님의 차를 운전하는 자녀들이 정작 보험엔 가입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임시운전자특약에 대한 설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임시운전자 특약이란 -임시운전자특약은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 보상 받을 수 있는 특별약관이다. 형제, 자매를 포함해 제3자가 내 차를 운전할 때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을, 내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할 때는 ‘다른자동차운전담보특약’을 이용하면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대개 1~30일까지 기간을 정해서 가입할 수 있고, 기존에 보험 내용에 포함된 운전자 한정이나 연령 한정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만약 사고가 나면 차 소유주(지정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과 똑같은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받는 보험혜택도 같다. →가입은 어떻게 -굳이 보험 설계사를 거치지 않더라도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인인증서를 통해 접속한 뒤 가입기간만 설정하면 된다. →가입 기간 설정은 -임시운전자특약은 1~30일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선택하여 가입하면 된다. 보상 효력은 특약에 가입한 시점이 아닌 신청 기간의 첫날 24시부터 끝나는 날 24시까지로, 신청 다음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드시 출발 하루 전에는 특약에 가입해야 출발시점에 보험이 적용될 수 있다. 만약 차 이용기간이 2월 4일이라면 2월 3일에는 가입을 해야한다. →보험료 얼마? -임시운전자특약은 차 소유주가 미리 들어놓은 자동차보험의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 보험이기 때문에 기존 보험의 내용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다. 다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1만원은 넘지 않고 7000~8000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만약 연휴기간에 렌터카를 돌아가며 운전한다면 렌터카 업체가 권유하는 ‘차량손해면책 서비스’보다 보험사들의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다. 대개 보험사에 직접 보험을 가입할 때 비용이 20~25%가량 저렴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20% 증가”

    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가 평소보다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두잔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연휴 중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4~2018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11만 8800건과 설 연휴 기간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한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평일보다 20% 높게 나타났고, 특히 설 당일 낮 시간대의 음주사고 비율이 평소보다 1.8배 이상 증가했다.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아침에 운전하는 숙취운전과 음복 후 낮 시간에 음주 운전을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자 300명 중 43%는 숙취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음복 후 운전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다. 운전자 3명 중 1명은 1~3잔까지의 음주는 운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소주 한 병 정도를 마신 뒤 7시간 이내에 운전이 가능하다고 답한 운전자도 전체의 40.4%에 달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기간에는 술자리와 음복 등 평소에 비해 음주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운전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량을 조절하고 충분한 회복 시간 후에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연휴 기간의 졸음사고는 평소보다 2.2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당일에 평소보다 3.5배 많이 발생했다. 졸음운전은 평상시에는 새벽시간에 많이 일어나는 반면, 설 연휴 기간에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빈번했다. 또한 설 연휴 기간 부주의 운전사고의 59%는 휴대전화 관련 사고였다. 설문 결과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70.7%에 달했다. 운전 중에 문자를 받았을 경우에도 43%가 “바로 대응한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설 연휴 장거리 운전 시 차에 전방충돌 경고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달면 사고 피해규모를 절반 이하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주문

    김현미 국토부 장관,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주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방면)에서 설 연휴 교통사고 특별예방 캠페인을 열고 안전운행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앞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준비보고회에서 “연휴 동안 하루 평균 699만명, 설 당일에는 최대 88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원활한 소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안전’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명절 연휴에는 이동 인원이 많고 장거리 운전 등 사고 발생 요인이 많기 때문에 교통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번 설 연휴는 귀성 기간은 길고 귀경 기간이 짧아 귀경길이 더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도 신경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사고발생 시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구난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버스업계에서는 인재(人災)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속·과로운행 근절 등 교통안전 강화에 힘써달라”며 “철도·항공 분야는 올해도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전 귀성객을 대상으로 껌, 생수 등 졸음운전 방지용 물품과 전좌석 안전띠 의무화, 강화된 음주운전 제도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물 등을 나눠줬다. 캠페인 시작 전 ‘교통안전 결의대회’에서 김 장관은 ‘교통사고 박 깨기’ 퍼포먼스를 통해 설 연휴기간 교통안전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캠페인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개발 중인 블랙박스 카메라를 이용한 첨단단속장치 시연회, 화물차를 대상으로 후부반사띠 무상 부착 지원 등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경찰청 고속도로 순찰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회장,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서울~평양 연결 ‘아시안 하이웨이’… 한반도, 세계 진출 통로될 것”

    1969년 한국도로공사법에 의해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인 한국도로공사는 전국에 깔린 총 30개 노선, 총 연장 4151㎞의 고속도로를 건설·관리하고 있다. 이강래(66) 도로공사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평양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아시안 하이웨이’의 물꼬를 터 우리나라가 세계로 진출하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사람 중심의 스마트 고속도로를 새 비전으로 삼고 올해를 도로공사 미래 100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올해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가장 중점을 둔 과제 중 하나가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다. 매일 사망 사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고받는다. 고속도로 사망자수는 2016년 239명에서 2017년 214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27명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98명이다. 연초 흐름을 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졸음운전이나 화물차 과속 사고 예방을 강화할 것이다. 안전순찰원이 고속도로에서 경찰처럼 단속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을 확보하는 도로교통법 개정도 추진한다. →남북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진행 상황은. -북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박사 논문을 북한(‘북한 관료제의 성격과 변화 과정에 관한 연구’·1995년)을 주제로 쓰기도 했으며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일을 도왔다. 취임 후 남북도로협력처를 신설했다. 남북도로계획팀과 남북도로사업팀에 12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4·27 판문점선언의 후속 조치로 같은 해 8월 남북이 공동으로 경의선 개성~평양 구간의 현지 공동조사가 실시됐다. 12월에는 동해선 고성~원산 구간의 도로 사전점검을 했다. 도로공사 사장으로서도 당연히 (북한에) 가야 하고 빨리 가고 싶다. 우리는 북한 도로의 교량, 터널, 시설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 매우 노후화됐다고 들었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영동선을 전면 개량했는데, 비슷한 수준의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도로 포장이나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설치 등을 새로 해야 할 것이다. →남북 도로 연결과 관련한 구상은. -가장 큰 관심은 경의선이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넘어 서울~평앙 고속도로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에서 신의주까지를 연결하면 중국과 연결된다. 아시안 하이웨이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평양 고속도로가 생기면 북한보다 남한에서 훨씬 많이 이용할 것이다. 경의선 고속도로 연결을 위해서는 문산~개성 간 고속도로 연결이 필수다.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개성까지가 5㎞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노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북측과 본격적으로 협의해야 한다. 남측 구간인 문산에서 남측 CIQ까지가 11.8㎞인데 설계 과정에서 11.6㎞로 줄었다. 이 사업에 속도를 내면 현실적으로 서울~평양 고속도로 연결이 가능하다. 문산~도라산 구간은 최근 정부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인정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올해 예산에 사업비 230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전략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대북 제재 조치가 풀리면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와 동시에 서울~평양을 연결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 →일자리 확대 방안은. -지난해 7월 20일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시행된 이후 시설관리, 안전순찰원, 요금수납원 등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진행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안전순찰원 896명은 이달부터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장 고민했던 분야는 수납원이다. 대상이 6490명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전환 방식에 따라 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불가피하게 자회사를 세워 고용하기로 했다. 수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고용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를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스마트톨링’ 도입이 연기된 배경은. -원래 내년부터 고속도로 무정차 요금 징수 시스템인 ‘스마트톨링’을 시행할 계획이었다. 현재 고속도로 하이패스 보급률은 80%다. 나머지 20%에 대해선 무인카메라가 요금소를 통과하는 모든 차량번호를 인식해 이동거리를 계산한 뒤 요금을 고지하도록 관련법을 고쳐야 한다. 카메라에 찍히는 것을 꺼려하는 운전자도 있는 만큼 법 개정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한편으론 수납원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게 맞지 않다고도 생각했다. 고심 끝에 스마트톨링 도입을 늦추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상의해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마트톨링은 언젠가는 도입해야 한다. 하이패스 보급률이 점차 높아져 90%까지 되면 법 개정이 수월해질 것이다. 적절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연착륙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은. -첨단 스마트고속도로(C-ITS)는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에 설치된 시설물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주행하는 첨단 도로 시스템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차량통신 등 최신 기술을 고속도로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자율협력주행 상용화, 교통사고 예방, 도로관리·교통운영 첨단화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자율주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실시간 정보 제공 등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했다. 2024년 개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최첨단 스마트고속도로로 건설할 계획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로공사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 정리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설 연휴 귀성·귀경길…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사상자 많다

    설 연휴 귀성·귀경길…연휴 전날 교통사고 건수·사상자 많다

    설 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가장 많은 날은 귀성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청이 최근 5년간(2014~2018년) 설 연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휴 전날이 교통사고가 평균 698.2건, 사상자는 102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설 연휴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449.9건, 사상자는 782.6명이다. 경찰청 분석을 살펴보면, 설 당일에는 교통사고 349.0건에 사상자 771.2명, 설 다음날에는 사고 377.2건에 사상자는 709.2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날은 서둘러 귀성하려는 차가 대거 몰리면서 전체적으로 교통사고가 많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설 연휴 차가 몰리는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는 연휴 하루 평균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11.4건, 사상자는 30.1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전날이 1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 당일 14.0건, 설 다음날은 11.6건이었다. 사상자는 설 당일 40.4명, 설 다음날 37.4명, 연휴 전날 32.4명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2.7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4건, 영동고속도로 1.0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 오후 6∼8시에 하루 평균 각 1.4건, 오후 4∼6시 1.3건으로 오후와 저녁시간대 사고가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휴기간 하루 평균 음주운전 사고는 55.9건, 사상자는 115.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평균 64.2건·118.8명, 설 전날 60.2건·123.6명, 설 다음날 52.8건·110.4명이었다. 졸음운전은 하루 평균 5.4건이 발생해 10.9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최근 5년간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고다발지역을 분석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 고속도로에는 암행순찰차 21대와 경찰 헬리콥터 16대, 드론(무인기) 10대를 투입해 과속·난폭운전·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 대통령 “이번 설, 골목골목 가게서도 따뜻함 나누길”

    문 대통령 “이번 설, 골목골목 가게서도 따뜻함 나누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제수용품이나 설빔을 사러 대형마트뿐 아니라 언 손을 녹이며 장사하는 전통시장이나 골목골목의 가게를 찾아, 값싸고 신선한 물품을 사면서 따뜻한 정을 나눠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설에는 전통시장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명절의 풍성함을 함께 느끼도록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을 대폭 늘려 발행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온누리상품권은 작년 설보다 1500억원 많은 4500억원 어치를 발행하고 할인율을 5%에서 10%로, 구매 한도는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각각 늘렸다”며 “지역사랑상품권도 작년 명절의 두 배인 1250억원 어치를 지방자치단체가 조기에 발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안전문제”라며 “교통사고·화재·산업재해 등 3대 안전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사고위험 안내, 졸음운전 방지, 음주 운전 단속 등 특별대책을 위해 암행순찰차 운행 등의 가용 역량을 모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7시간 촬영, 3시간 쪽잠뒤 출근… ‘살인 스케줄’ 바뀌지 않았다

    17시간 촬영, 3시간 쪽잠뒤 출근… ‘살인 스케줄’ 바뀌지 않았다

    16시간 노동 지키는 제작사는 30%뿐 장시간 서서 일해 허리·척추질환 시달려 출퇴근하다 졸음운전 사고 이어지기도 “사전제작 늘려 12시간 노동 보장해야”“노동시간이 조금 줄긴 했죠. 그렇지만 ‘디졸브 노동’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년차 방송 스태프인 A씨는 23일 “지금은 그나마 오전 8시에 일을 시작해 현장에서 밤 12시에 끝나니 16시간씩 일하는 꼴”이라면서 “출퇴근시간을 빼면 쉴 시간이 없다”고 한숨지었다. 특히 드라마 촬영 후반부로 가면 쪽대본(촬영 직전 급히 나온 대본)에 시달리는데다 촬영 일수가 짧아져 밤샘 촬영이 많다고 했다. 새벽까지 일하고도 쉬지 못하고 아침부터 다시 일하는 ‘디졸브(두 개의 화면이 겹치는 영상 기법) 노동’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2016년 10월 열악한 방송 제작 환경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한빛 전 CJE&M PD의 뜻을 기리며 설립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24일 1주년을 맞는다. 이날은 이 전 PD의 31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한빛센터는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는 제작사를 고소·고발하고 방송국과 면담해 스태프들의 노동인권 문제를 제기해 왔다. CJ 등 일부 제작사는 현장 스태프의 노동시간을 16시간(휴게시간 포함)으로 줄이는 등 조치를 내놨다. 기존에는 24시간 일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였다. 방송 노동자들은 “성과가 없지 않지만, 제작 현장의 환경은 여전히 비정상”이라고 꼬집는다. “촬영 기간 중 하루 16시간 근로를 조금이라도 지키는 곳은 30%뿐이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지키는 곳은 아예 없다”는 지적이다. 19년차 조명 스태프인 B씨는 두 달 전 드라마 촬영을 떠올리며 살인적 스케줄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나 7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DMC로 출근했다. 버스를 타고 경기도 의정부 촬영 현장으로 이동한 뒤 8시부터 작업을 시작해 정오까지 일한다. 점심을 먹으며 숨돌리는 것도 잠시뿐 2시 30분부터는 다시 경기 용인으로 이동해 작업하다가 밤 촬영을 위해 다시 경기도 백암면으로 옮긴다. 자정이나 돼야 모든 촬영이 끝난다. 그는 “하루 17시간을 일한 것인데, 집에 가 씻고 2시간 40분 눈 붙이고 다시 현장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몸 쓸 일이 많은 촬영 현장 스태프들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린다. 오래 서서 일하다 보니 대부분 허리나 척추가 좋지 않다. B씨는 “졸린데 잠은 못 자게 하니까 서서 일하면서 존다”며 “출퇴근 시간에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당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방송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무제한 장시간 노동을 시키면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처벌된다. 예전에는 방송업이 근로시간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연장근무를 제한 없이 시킬 수 있었지만, 지난해 3월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법 적용 대상이 됐다. 유예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지상파 방송국 등 300인 이상 제작사는 법적으로 방송 스태프들의 주 52시간 노동을 지켜야 한다. 한빛센터 등은 제작사가 사전제작 비율을 높이는 등 제작 관행을 개선해 12시간 노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라이드온] 픽업트럭 파워·SUV 안락함, 절묘하게 만났다

    쌍용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비운의 주인공 같다. 과거 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뒤만 밟았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현대·기아자동차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신차를 출시해도 같은 체급에서 맞붙으면 항상 세련미를 한층 더 갖춘 현대·기아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를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을 뿐 아니라 경영 악화로 여러 차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런 쌍용차가 올해 해고 노동자의 복직 문제를 10년 만에 매듭짓고 재기를 노린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 스포츠 칸(KHAN)’ 출시가 신호탄이다. 국내 SUV 명가답게 특유의 장기를 살려 도전장을 내밀었다.처음 마주한 칸은 ‘우람한 트럭’의 모습이었다. 힘 좋은 미국산 ‘픽업트럭’을 연상케 했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투박한 아저씨’ 같았다. 지난 9일 칸 시승 행사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주차장에 줄지어 위용을 드러낸 칸의 모습이 그랬다. ‘칸’이라는 이름은 역사상 가장 광대한 영역을 경영했던 몽골 제국의 군주를 칭하는 호칭에서 차용했다. 차량 전면부의 디자인은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에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졸음운전 방지 칸에 탑승하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었다. SUV라고 하자니 차체의 높이는 트럭에 가까웠고, 트럭이라 하자니 승차감은 고급스러운 SUV에 가까웠다. 어중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트럭과 SUV의 장점이 어느 하나도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평가했겠지만, 칸은 적재 공간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실내 공간은 다른 SUV 못지않은 특유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모습이었다. 칸을 타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 이르는 약 96.6㎞ 구간을 시승했다. 도로 위에서는 SUV로서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차량의 제동 등 주행 성능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수했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은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도로 위에서 훌륭한 승차감을 선사하며 얌전한 모습을 보인 칸이었지만 소남이섬에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선 한 마리의 ‘야수’로 변했다. 일반 차량은 지나갈 엄두조차 못 내는 가파른 언덕·사면 경사로를 비롯해 통나무·요철·모글코스 등 각종 울퉁불퉁한 장애물과 푹 패인 험한 도로를 거침없이 통과했다. 바퀴가 공중에 뜨고, 차량이 쓰러질 듯 기울어져도 칸은 뭐가 문제냐는 듯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며 전진해 나갔다. 차량이 깊은 구덩이에 푹 빠져 헛바퀴가 도는 상황에 직면하면 바퀴 한쪽에 힘을 몰아 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를 작동시켜 탈출에 성공했다. 제동 장치에서 발을 떼기가 두려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는 저속 주행장치를 작동시켜 발을 떼고도 시속 4㎞의 느린 속도로 안전하게 비탈길을 내려갈 수 있었다. 서울로 돌아올 때에는 적재 칸에 타이어, 도끼, 캠핑 장비 등 다양한 화물을 실은 차량으로 바꿔 탔다. 차량이 묵직해지니 승차감은 더욱 안정적으로 변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충격이 완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두 종류 서스펜션 적용… 용도 따라 선택 칸에는 두 종류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서스펜션은 차량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장치로 차량 운행 중 발생하는 충격이 탑승 공간에 전해지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오니어’ 모델에는 ‘리프 서스펜션’이, ‘프로페셔널’ 모델에는 ‘5링크 서스펜션’이 각각 적용됐다. 여러 겹의 판 스프링으로 하중을 견디는 ‘리프 서스펜션’은 주로 무거운 짐을 실어 나르는 트럭에 적용된다. 5링크에 비해 승차감이 떨어지는 대신 적재 능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프로페셔널의 적재량은 최대 500㎏이지만, 파이오니어의 적재량은 최대 700㎏에 달한다. ‘5링크 서스펜션’은 독립된 링크가 노면의 상태에 따라 유연하게 상하좌우의 하중을 견디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리프 서스펜션과 비교해 적재량은 작지만 더 안정된 승차감을 제공한다.칸의 주요 고객층은 ‘레저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종 레저를 즐기러 자주 교외로 떠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칸이 어울릴 듯하다. 특히 캠핑족에게 큰 인기를 끌 만하다. 적재 데크의 후미 길이는 161㎝, ‘테일 게이트’(적재 칸 문)를 열면 218㎝까지 늘어난다. 높이는 57㎝이며, 총용량은 1262ℓ에 달한다. 적재 용량이 커진 만큼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2륜 오토바이를 비롯해 4륜 ATV까지 탑재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여름철에는 서핑을, 겨울철에는 보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칸의 가격은 2838만~3367만원으로 책정됐다. 리프 서스펜션이 장착된 파이오니어X가 2838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며, 5링크 서스펜션이 장착된 프로페셔널S가 3367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프로페셔널X는 2986만원, 파이오니어S는 3071만원이다. S에는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각종 옵션이 포함되고 X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화물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 자동차세는 2만 8500원에 불과하다. 춘천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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