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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무면허에 음주운전 40대 벤츠, 길 걷던 20대 덮쳤다 [이슈픽]

    군산 무면허에 음주운전 40대 벤츠, 길 걷던 20대 덮쳤다 [이슈픽]

    군산서 면허 취소 수준 술 마시고 한밤중 운전벤츠에 치인 20대 팔·발목 크게 다쳐경찰, ‘윤창호법’ 적용 여부 검토 중시속 200㎞ 음주 사망사고 벤츠男 징역 4년 만취 30대 벤츠녀 야근 현장 덮쳐 60대 사망한밤중에 무면허 상태에서 술에 만취한 채 벤츠 승용차를 몰던 40대가 길 가던 20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처벌을 대폭 강화한 일명 ‘윤창호법’에도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전북 군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쯤 군산 수송동 한 도로에서 A(46)씨 벤츠 승용차가 길을 걷던 B(21)씨를 덮쳤다. B씨는 팔과 발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무면허인데다 면허 취소 수준으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09%였다. 경찰은 A씨에게 처벌 수위를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윤창호(당시 22살)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법안으로, 고인은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목숨을 잃었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음주운전자의 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국회는 그해 11월 본회의를 열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높였다. 또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도 기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을 강화했다.“회식 후 졸았다” 벤츠로 시속 220㎞음주운전 사망사고 40대 징역 4년 검찰 9년 구형…판사 “공탁금 3000만원 고려” 앞서 인천 북항터널에서 시속 220㎞가 넘는 속도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낸 벤츠 운전자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1단독 정우영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된 C(45·남)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정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했고 시속 100㎞인 제한속도를 초과했다”면서 “피고인이 낸 사고로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종합보험에 가입했고 유가족 앞으로 3000만원 공탁한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만취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했고 제한속도도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를 냈다”며 C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었다. C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9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서가던 마티즈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사망 당시 41세·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D씨는 추돌 직후 불이 난 마티즈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사고 당시 C씨는 최고 시속 229㎞로 벤츠 차량을 운전했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에는 급제동할 때 도로 위에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도 없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회식을 했는데 사고 당시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D씨의 어머니는 올해 3월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가해자는 어린 자녀가 둘 있는 가장을 죽여 한 가정을 파괴했다’면서 ‘죄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도록 엄벌해 달라’고 호소했다.만취 상태서 벤츠 몰던 30대 여성야근 현장 덮쳐 60대 가장 즉사 벤츠 차량 지지대 들이받은 뒤 전소 지난달 31일에는 심야에 만취한 채 차를 몰고 야근 작업을 하던 공사 현장으로 돌진해 60대 작업자를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받는 권모(30)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낡은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E(60)씨를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권씨의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전소됐다. 당시 권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 운전자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음주운전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청원인은 “사고로 아버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얼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으며 수의마저 입혀 드리지 못한 채 보내드려야 했다”면서 “부디 음주운전으로 저희와 같이 한순간에 가족을 잃는 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고 썼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보따리]‘만삭아내 살해’ 무기징역→무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보따리]‘만삭아내 살해’ 무기징역→무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2회 :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 사건’ 그후 #‘보험이 따라오는 이야기들’(보따리)은 보험 뒤편에 숨어 있는 사연을 하나씩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충남 천안 인근 경부고속도로에서 고요함을 깨는 굉음이 들렸다. 부산 방향으로 달리던 그랜드 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비상정차대에 서 있던 8톤 트럭의 왼쪽 후미를 들이받은 것이다.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이는 모두 3명. 1명은 살고, 2명은 죽었다. 생존한 이는 남편 이모(51)씨, 사망한 이는 캄보디아 출신인 아내 A(당시 24)씨와 그의 뱃속에 있던 7개월 된 태아였다. 그렇게 6년여 간 계속된 법정다툼이 시작됐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이다. ●과도한 보험 가입, 수상한 핸들 조작…정황은 많은데 직접 증거가 없다 부부는 전날 밤 10시 차를 타고 충남 금산에서 서울 남대문시장으로 출발한다. 이씨는 금산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팔 물건을 사려고 서울로 간 것이다. 애초 이씨 혼자 가기로 했지만, 갑자기 계획이 바뀌어 아내 A씨도 동승한다. 심야에 남대문시장에 도착한 이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다시 차 시동을 건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스타렉스는 천안 나들목 인근에서 통행이 금지된 가변차로(5차로)를 달렸다. 상향등(쌍라이트)을 켜고 시속 80㎞쯤의 속도로 주행하던 차는 멈춰 서 있던 트럭과 추돌해 전면 우측이 완전히 찌그러졌다. 조수석에 탔던 아내 A씨는 장기가 크게 손상돼 현장에서 숨진다. 반면, 운전석에 탄 이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무릎의 타박상을 입는 등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고 당시 남편은 안전벨트를 맸고, 아내는 매지 않은 채 좌석을 젖히고 잠들어 있었다. 검찰은 남편 이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교통사고를 위장해 아내를 살해했다고 봤다. 여러 정황이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미심쩍은 일들이 사건 전후로 발생했다. 검찰이 남편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정황은 다음과 같다. ①과도하게 많이 가입한 보험들 : 남편 이씨는 아내 A씨를 피보험자로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11개사에서 25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금은 원금만 95억원. 사고 발생 무렵 남편이 내야 했던 보험료는 월 426만원 정도였다. 이씨의 생활용품점 매출은 월 1000만원이고 실제 월수입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세금 신고를 도왔던 주변인의 증언이다. 이 말대로라면 월수입의 상당 부분을 보험금으로 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씨는 사고 전 3개월간 경제 형편이 나빠졌는데도 수십억원을 주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했다. 반면, 남편 이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생활용품점에 보험설계사들이 사은품으로 쓸 물건을 사려고 많이 왔기에 고객 관리 차원에서 보험에 가입해줬다는 것이다. “하나씩 들다 보니 여러 보험에 가입하게 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보험설계사들은 “이씨의 가게에서 몇천원에서 10만원 정도되는 물품을 두 달에 한 번 정도 샀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②사고 전 핸들의 움직임 : 이씨는 “전날부터 사고 당시까지 21시간 이상 잠을 못 자고 운전을 했고, 남대문시장에서 음식까지 먹다 보니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이 사건을 조사한 도로교통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내놨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현장 실험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졸음운전이 아니라 운전자인 남편이 의도적으로 핸들을 틀어 사고가 나게 했다는 것이다. 이씨가 사고 직전 핸들을 오른쪽으로 틀었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려 아내가 탄 조수석이 화물차 뒤편에 부딪혔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었다. ③아내 몸에서 나온 수면제와 풀어진 안전벨트 : 아내 A씨가 차 안에서 덮고 있던 이불에서 A씨의 혈흔이 발견됐는데 수면유도제 성분인 디펜히드라민이 검출됐다. 또 사고 당시 남편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아내는 안전벨트가 풀려 있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남편이 어떤 방법으로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한 뒤 안전벨트를 풀고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편이 평소 안전벨트를 잘 하지 않아 범칙금을 낸 전력이 있고, 서울로 갈 때는 부부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범행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운전 중 졸다가 부지불식간에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사고가 났을 뿐 아내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안전벨트를 푼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④그 밖의 정황들 : 검찰이 수상하다고 본 건 또 있다. 사고 직후 이씨는 처음 온 견인차 기사에게 “다리가 끼었으니 의자를 밀어달라”고 했을 뿐 아내의 동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또 아내가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화장장을 예약했고, 한국에 갈 테니 화장을 미뤄달라는 캄보디아 유족의 요구도 거부했다. ●무죄→무기징역→금고 2년…대법원 “살인 동기 명확지 않아” 검찰은 이같은 정황 증거를 가지고 남편 이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남편도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맞섰다. 1심 재판부는 이씨의 손을 들어줬다.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인정해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고 두 달 전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1·2심이 엇갈린 상황에서 대법원은 2017년 5월 “범행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우선 의도적으로 조수석만 정밀히 들이받히도록 사고를 내는 건 어렵다고 봤다. 남편 이씨가 보험금을 타려면 자신은 살고, 피해자는 반드시 죽어야 한다. 하지만, 화물차가 서 있던 비상정차대의 길이가 상당히 짧아 이씨가 순식간에 핸들을 미세하게 틀어 운전석만 온전하게 남긴 채 아내를 살해하기로 하고 실행에 옮기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고 판단했다.또, 도로공사와 국과수 전문가가 실험 등을 토대로 제시한 의견도 오차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고 봤다. CCTV 영상이 밤에 촬영돼 화질이 좋지 않고, 상당 부분 가려져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수면유도제를 남편 이씨가 먹였다는 점도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찾은 약품 중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들어 있는건 없었고, 경찰이 금산군 소재 약국 34곳 전부를 찾아가 탐문했지만 이씨가 수면유도제를 구입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아내 A씨가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지인에게 전화해 “남편이 졸릴까봐 같이 간다”고 말한 점도 이씨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전고법은 지난해 8월 파기환송심에서 가장 쟁점이었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로 무죄로 봤다. 다만 이씨가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내 결과적으로 아내가 사망한 것이므로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를 물어 금고 2년을 선고했다. ●남편 이씨 “100억 보험금 달라” 민사소송 중…형사재판과 판단 기준 다를 수도 아직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을 둘러싼 법정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이씨가 1심 무죄판결 후 2016년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민사소송을 냈는데 형사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중단됐었는데 결론이 나면서 지난달 재개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씨가 소송에서 이긴다면 보험 원금에 6년여간의 지연이자까지 합쳐 100억원 넘는 보험금을 받을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결론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형사재판 결과를 떠나 보험 가입에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민사 재판부가 인정한다면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보험금 부정 취득 의도를 입증하는 직접 증거가 없어도 정황만으로 보험계약을 무효로 판단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오기도 했다. 대법원은 과도하게 보험계약을 체결했거나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계약을 맺는 행위, 기존 계약 및 보험금 수령 관련 고지 의무 위반하는 행위 등을 부정한 목적을 판단하는 정황으로 봤다. 엄격한 증거주의를 따르는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의 죄가 인정되지 않더라도 민사재판에서는 유죄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씨와 민사소송 중인 한 보험사 관계자는 “2012년 독초사건이 형사와 민사의 결론이 달랐던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의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2014년 서울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민사법원은 사정을 종합해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브랜드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8년 만에 출시했다. 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신형 S클래스를 공개했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건 지난해 9월이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가 바로 S클래스”라면서 “더 뉴 S클래스는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과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클래스는 1987년 한국에 처음 10대가 수입됐다. 지금까지 S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12%인 6만 6789대가 한국에서 판매됐다”면서 “한국에서 인정받는 럭셔리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타 제에거 다임러 AG 이사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더 뉴 S클래스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이 대거 탑재됐다. 크롬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더 뉴 S클래스 문 손잡이에는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자동으로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명품 실내 공간 더 뉴 S클래스 내부 공간은 축간거리가 트림별로 51~81㎜ 늘어나면서 훨씬 넓어졌다. 12.3인치 3D 계기판과 12.8인치 올레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에 구애받지 않아 선명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 경고 신호를 동시에 울려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문, 얼굴, 음성인식을 비롯한 생체 인증 기능이 도입돼 MBUX에 저장된 사용자 프로필을 쉽고 편리하게 불러올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S 580 4MATIC 모델의 뒷좌석에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편안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업무를 보는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적용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 50㎜ 길어진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기울어지는 등받이는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S 500 4MATIC 모델 상위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이 탑재됐다. 탑승객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테더링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도 접속할 수 있다.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돕는 강력한 파워트레인 더 뉴 S클래스는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채택해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을 줄여 정숙한 운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00 4MATIC’, ‘더 뉴 S 580 4MATIC’ 4종의 엔진 라인업을 우선 출시한다. 강력한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 350 d’의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m다. ‘더 뉴 S 400 d 4MATIC’의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71.42㎏·m다.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더 뉴 S 500 4MATIC’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의 힘을 발휘한다.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22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된 ‘더 뉴 S 580 4MATIC’은 두 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을 통한 체계적인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혹은 다이내믹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더 뉴 S클래스는 한층 진화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고, 카메라·레이더·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의 저속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한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를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한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를 주행 중인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한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뉴 S클래스는 운전자와 탑승객도 철저히 보호한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충돌이 예상될 때 강력한 제동과 벨트 텐셔닝, 청력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을 통해 탑승객이 받을 충격을 줄여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때 시트 사이트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자를 차량 중앙 쪽으로 밀어준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뒷좌석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켜 탑승자를 보호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를 통해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력과 외부 온도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대거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S 580 4MATIC’에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앞뒤 좌석에 모두 기본 적용됐다.판매 가격은 ‘더 뉴 S 350 d’ 1억 4060만원, ‘더 뉴 400 d 4MATIC’ 1억 6060만원, ‘더 뉴 S 500 4MATIC’ 1억 8860만원, ‘더 뉴 580 4MATIC’ 2억 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차량가 1% 정도의 월 납입금으로(선납금 약 30%, 36개월 조건)으로 차량을 리스할 수 있다. 사고 시 손상된 차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1년)’과 차량 가격 최대 10% 혹은 최대 보상한도 금액 환급이 가능한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S클래스 출시에 이어 연내에 GLA 모델 기반 순수전기차 EQA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지난 2월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서비스 센터를 늘리는 등 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이바흐와 AMG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한 올해는 한층 더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만삭 아내 고의사고 무죄’ 보험금 95억원 민사소송 재개

    ‘만삭 아내 고의사고 무죄’ 보험금 95억원 민사소송 재개

    보험금을 노리고 만삭 아내를 사고로 가장해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무죄를 확정받은 남편의 보험금 지급 소송이 5년 만에 재개됐다. 삼성생명 31억원, 미래에셋 29억원 등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아내 살인 혐의와 보험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은 끝에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남편 이모(51)씨가 보험사들을 상대로 낸 보험금 지급 청구소송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속행됐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일부러 들이받아 동승한 캄보디아 출신의 만삭(임신 7개월) 아내(당시 24세)를 죽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씨는 아내가 사망하면 총 95억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나 보험사기 혐의도 함께 받았다. 2016년 이씨는 보험사들을 상대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남부지법 등에 제기했으나, 당시 형사소송이 진행되면서 소송이 중단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민사소송 13건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이씨의 살인·보험사기 혐의에 모두 무죄가 확정되자, 민사소송이 곧바로 속행된 것이다. 이씨가 각각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생명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지급 청구 소송은 지난달 변론이 재개됐으며, 다음날에도 변론 기일이 잡혔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과 이씨가 계약한 보험금은 각각 31억원과 29억원이다. 이씨가 승소한다면 보험금 원금에 7년치 지연 이자까지 더해서 받게 된다. 이씨와 교보생명 간 소송도 변론 기일이 지정됐다. 한화생명도 법무법인을 선정하고 소송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보험가입에 ‘부정한 의도’ 있었는지 관건이씨가 보험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민사소송 결과에서도 승소하리란 보장은 없다. 이씨의 유무죄와 무관하게 보험 가입에 부정한 의도가 있었다고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계약이 무효가 되기 때문이다. 보험금을 노리고 지인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은 피고가 형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는데도 사망 직전 가입된 보험 계약은 인정되지 않은 서울고법의 판례가 있다. 2012년 발생한 ‘의자매 독초 자살 방조 사건’이 바로 그런 사례다.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보험사기, 자살방조 등)로 기소됐으나 2014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장씨의 자살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민사법원(서울고법)은 제반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推認·미루어 인정함)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 이처럼 이씨 사건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 시기, 가입 당시 이씨의 경제 여건, 보험의 종류 등을 고려해 민사법원이 각 보험의 지급 여부를 달리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보험사의 판단이다. 지난해 3월에는 보험금 부정 취득 의도를 입증하는 직접 증거 없이 정황만으로도 보험계약을 무효로 판단하는 대법원 판례도 나왔다. 대법원은 ‘부정한 목적’을 판단한 정황으로 ▲과도한 보험계약 체결 ▲단기간 집중적 계약 체결 ▲거액 보험금 수령 ▲기존 계약 및 보험금 수령 관련 알릴 의무(고지 의무) 위반 ▲입·퇴원 횟수와 기간 등을 열거했다. 법원 “고의사고 직접증거 없다” 무죄 확정재판 과정에서 이씨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여러 정황 증거가 제시된 바 있다. 사고 전 3개월간 경제 형편이 나빠진 상태에서도 수십억원을 주는 보험에 추가로 가입했고, 사고 직전 주행 형태(상향등 조정, 기어 변경, 핸들 조작, 브레이크 사용 추정)가 졸음운전으로 보이지 않으며,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가 검출됐다. 사고 전 이씨의 아내는 안전벨트를 풀고 좌석을 젖힌 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직후 이씨는 처음 도착한 견인차 기사에게 자신의 몸이 운전석에 끼었으니 빼달라고 요청했을 뿐 조수석에 아내가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화물차 운전자가 동승자에 대해 수차례 물었을 때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또 아내가 사망한 지 몇 시간 만에 화장장을 예약했고, 한국에 갈 것이니 화장을 미뤄달라는 캄보디아 유족의 요구도 거부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을 맡은 대전고법은 지난해 8월 이씨가 아내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봤다. 앞서 사건을 돌려보낸 대법원도 명백한 동기가 입증되지 않았고 고의 사고를 뒷받침하는 직접적 증거도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에 따른 보험금 95억원 중 54억원은 일시에 나오는 게 아닌 데다 피고인 혼자가 아니라 다른 법정 상속인과 나눠 지급받게 돼 있다”며 “아이를 위한 보험도 많이 가입했던 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보이는 점 등 살인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성분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감정이 있다”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성분인 점 등으로 미뤄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먹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파기환송심의 판단은 지난달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타이거우즈, 사고 당시 빈 약병 발견”…美 경찰, 뒤늦게 공개

    “타이거우즈, 사고 당시 빈 약병 발견”…美 경찰, 뒤늦게 공개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동차 전복 사고를 냈을 때 경찰이 사고 현장에 있던 우즈의 가방 안에서 약병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매체는 우즈 차 사고를 조사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이 22페이지 분량의 사건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 2월 23일 캘리포니아주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곡선 구간 도로에서 사고를 냈고, 경찰은 사고 차량 옆 덤불에서 빈 플라스틱 알약 병이 들어있는 우즈의 백팩을 회수했다. 경찰은 보고서에 해당 약병에 대해 “라벨이 부착돼있지 않았고, 용기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간 USA 투데이는 사고 당일 우즈가 묵었던 5성급 리조트의 감시 카메라에는 우즈가 백팩을 메고 나서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응급 요원은 우즈를 차량에서 꺼내려 할 때 “다소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진술했고, 우즈는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혈액검사 생략한 경찰…특혜 의혹 경찰은 지난 7일 차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빈 약병이 발견됐다는 내용과 사고 당시 우즈가 보인 반응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별도의 혈액 검사를 생략했고, 사고 조사 발표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대처에 대해 경찰의 특혜 조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WP는 경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고 세부 내용은 경찰이 우즈에게 특별 대우를 했다는 의문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골프 황제 타이틀을 보유한 ‘타이거 우즈 효과’가 경찰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로리 레빈슨 로욜라 로스쿨 교수는 LA 경찰이 우즈 차 사고에 대해 일반 사건보다 더 많은 재량을 발휘한 것 같다면서 “LA 카운티 보안관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우즈처럼 유명하고 인기 있는 사람과 관련한 여론에 특히 민감하다”고 주장했다. LA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하트 레빈도 통상 차 사고 현장에 있던 알약 병은 경찰에게는 장애 운전의 “결정적 증거로 여겨진다”며 “우즈가 말도 안 되는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그에게 호의를 베푼 것 같다”고 꼬집었다.경찰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72㎞의 곡선 구간에서 140㎞로 달렸고, 충돌 직전까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너선 셔니 교통사고 포렌식 전문가는 USA 투데이에 경찰이 공개한 우즈의 차 사고 보고서는 “우즈가 당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며 “곡선구간에서 차량이 직진했기 때문에 졸음운전을 한 전형적인 사례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달 31일 “사고 원인이 결정됐고, 조사는 종결됐다”고 전하면서 “수사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사생활 문제가 있다. 우리는 우즈에게 사생활 보호를 포기할 것인지를 물어본 다음에 사고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조지프 지아컬러니 교수는 “사고 당사자에게 그런 허락을 구하는 경찰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우즈가 아닌 다른 일반인이었다면 경찰이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 여부를 물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심 50㎞·주택가 30㎞ 이하 주행…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화

    도심 50㎞·주택가 30㎞ 이하 주행…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화

    내년 교통사고 사망 2000명대 감축 목표보행자의 안전 위해 차량 제한속도 하향사고 발생 위험 국도·지방도 373곳 개선졸음쉼터 17곳 등 운전자 휴게시설 확충다음달 17일부터 차량제한 속도가 도심부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50㎞, 어린이보호구역과 주택가 이면도로에서는 시속 30㎞로 낮아진다. 또한 횡단보도 앞에서는 차량을 무조건 일단 멈추도록 도로교통법 개정도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과 함께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마련해 제12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확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보행자 최우선 교통환경 구축을 위해 도심부 차량 제한속도를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등을 전면 시행해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2000명대로 감축하는 걸 목표로 제시했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50㎞를 원칙으로 하되 어린이 보호구역, 주택가 이면도로 등 보행자 보호가 우선인 도로에서는 시속 30㎞로 결정하는 걸 골자로 한다. 현재는 도심부 도로는 시속 60㎞, 어린이 보호구역·주택가 이면도로는 지자체별로 40~50㎞로 제각각인데 정부가 일정 기준을 정해 이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또한 횡단보도를 지날 때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눈에 보이면 운전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일단 멈춰야 한다. 교차로에서 차량을 우회전할 때도 일시 정지가 법으로 의무화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 계류돼 있다.자칫 사고가 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쉬운 사업용 차량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 방지를 위해 장거리 운행이 잦은 고속·시외·전세버스 및 화물차를 대상으로 휴게시간(2시간 운전·15분 휴식)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운수 종사자에 대한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인프라 개선을 통한 교통사고 감축도 추진한다. 국도 160곳·지방도 373곳 등 사고 발생 위험 구간의 도로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졸음쉼터 17곳(고속도로 7곳·국도 10곳)을 새로 마련하는 등 운전자 휴게시설을 확충한다. 현재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나 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4185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26.4%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사망자에서 보행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만 해도 35.5%(1093명)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20.5%보다 15% 포인트나 높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재난 시기 해고 금지”…공공운수노조 ‘10대 요구안’ 발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최대 산별노조인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가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민간 위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시기에 노동자들의 해고를 금지하는 등 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들을 제시하며 이 대책들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요구사항들이 실현될 때까지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오는 11월까지 집단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운수노조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일자리 확대와 재난 시기 노동자 해고 금지, 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10가지 대책을 정부가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요구한 대책은 △공공 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모든 노동자에 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 확대 △임금 격차 해소 △안전운임제 확대·강화 △간호·돌봄 노동자 등 코로나19 상황 속 필수·위험업무 인력 충원 및 보호 강화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광화문광장 일대와 경복궁역, 안국역 앞 등 13곳에서 10대 요구사항을 적은 피켓 등으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숙영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하루에 7시간 넘게 헤드셋을 쓰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많은 업무를 안내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여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지 않았나”라면서 “제 동료들은 10명 중 9명은 우울증 고위험군에 속할 만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 이게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하고 4년이 지난 뒤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화물차주 및 운수사업자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 확대 시행을 촉구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본부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만 해도 전국 18만대에 불과했던 화물차가 지금은 48만대로 늘어나 화물 노동자들이 무한경쟁에 내몰린 상태다. 그동안 화물차 가격과 고정비는 몇 배로 늘었지만 운반비(운임료)는 오히려 하락하거나 정체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의 41.9% 정도가 졸음운전이 원인이라는 통계만 보더라도 화물 노동자는 장시간 노동에 노출돼 있다. 현재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품목에만 한시적(2020년~2022년)으로 적용되고 있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의 폐지, 모든 품목으로의 확대 적용, 화물 지입차 제도 폐지 등을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규덕 항공연대협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힌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공항 노동자들은 비행기가 공항에서 뜨지 않아서 최저생계비 이하의 급여를 받아도 함께 이겨내겠다는 심정으로 고통을 분담했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코로나19 위기를 빙자한 항공사들의 정리해고”라며 “이스타항공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등 인위적으로 회사를 회생불가상태로 만들어 노동자들을 대거 길거리로 내몰았다. 아시아나케이오(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는 노동위원회가 두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정을 했음에도 거액의 변호사비를 들여 행정소송을 제기해 노동위원회의 해고노동자 복직 판정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 또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헐값에 헌납하는 특혜성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일터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하루하루 견디고 있다”고 전했다. 라정미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지부 지부장은 “평소 1명 당 어르신 10명을 돌봤던 요양보호사들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됐고, 평소 감염병 감염 위험 또는 감정노동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한 채 이용자들의 요구에 각자 알아서 대처해야 했던 재가 돌봄 노동자들은 대응 매뉴얼 부재 속에서 감염 위험은 물론 이용자들의 불안과 스트레스까지 혼자서 감수해야 했다”면서 “돌봄 노동자들이 공공 돌봄 현장에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돌봄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우리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 정부가 제대로 된 대화에 나설 때까지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평등이 임계를 넘어 사회를 해체하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시대적 명령에 당장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살인 아닌 졸음운전” 최종 결론…‘보험금 95억’ 만삭아내 사망사건

    “살인 아닌 졸음운전” 최종 결론…‘보험금 95억’ 만삭아내 사망사건

    졸음운전만 유죄…금고 2년 확정살인·보험사기죄는 무죄 판결 95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으로 관심을 모은 캄보디아 출신 만삭 아내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이 ‘살인’이 아닌 ‘졸음운전’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A씨의 재상고심에서 살인 혐의와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파기환송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A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죄만 유죄로 인정돼 금고 2년이 확정됐다. A씨는 2014년 8월 23일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동승했던 임신 7개월의 아내(당시 24세)는 사고로 숨졌다. 검찰은 A씨 아내 앞으로 95억원 상당의 보험금 지급 계약이 돼 있는 점 등을 들어 살인 등 혐의로 A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은 간접 증거만으로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2심은 보험 추가 가입 정황 등을 근거로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반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7년 7월 첫 번째 상고심에서 범행동기가 선명하지 못하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대전고법은 “졸음운전을 했다”는 공소사실만 유죄로 인정하고 상고심 판단 취지에 따라 살인과 보험금 청구 사기 혐의를 무죄로 판결했다. 살인 혐의 무죄 이유에 대해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에 따른 보험금 95억원 중 54억원은 일시에 나오는 게 아닌 데다 피고인 혼자가 아니라 다른 법정 상속인과 나눠 받게 돼 있다”며 “아이를 위한 보험도 많이 가입했던 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고 보이는 점 등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성분이 임신부나 태아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감정소견이 있다”며 “일상생활 속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성분인 점 등으로 미뤄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먹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의 사고로 단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만큼 다수 보험 가입이나 사고 전후 사정 등 간접 사실만으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논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휘어진 도로서 직진”…타이거 우즈 사고 ‘졸음운전’ 가능성

    “휘어진 도로서 직진”…타이거 우즈 사고 ‘졸음운전’ 가능성

    외신 “당시 타이거 우즈 졸았을 가능성”전문가 “졸음운전의 전형적 경우와 같아”“속도보다 ‘부주의’가 사고 원인일 수도” 차를 몰다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USA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외신은 2일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달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도로에서 제네시스 GV80 차량을 운전하다가 전복 사고로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차는 도로의 중앙 분리대를 넘어 구르다가 나무를 들이받고 멈췄다. 이 사고로 우즈는 오른쪽 다리 아랫부분의 뼈들이 부러졌다. 이는 충격 순간에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음을 나타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즈가 브레이크를 너무 늦게 밟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법원 감정인 조너선 체르니는 “휘어진 도로에서 차량이 직진한 것은 졸음운전의 전형적인 경우와 같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직접 조사했다는 그는 우즈가 “마치 의식이 없거나, 의학적 고통을 받았거나, 잠이 든 것처럼 도로를 빠져나갔고 그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그 시점에 브레이크가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체르니는 우즈가 사고를 피하려고 핸들을 움직인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사고 현장에서는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재구성 전문가 펠릭스 리는 우즈가 몰았던 차량에 잠금 방지 브레이크가 장착돼 있었다며 “우즈가 브레이크를 밟았더라도 반드시 타이어 자국이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는 “속도가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부주의’가 사고의 원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한 국립생체역학연구소의 라미 하시시는 우즈가 사고 발생 시 매우 지연된 반응을 보였다며 “우즈가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하시시는 부상 정도로 미뤄 우즈가 제한 속도인 시속 45마일(약 80㎞) 이상으로 과속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상황에서 이번 사고를 당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뒤 허리 수술을 받았고, 골프 대회 출전도 보류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서 최근 LA에 머물며 대회 시상식에 참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최초 얼굴·양손 동시이식 성공…새 삶 얻은 美 청년

    [월드피플+] 세계 최초 얼굴·양손 동시이식 성공…새 삶 얻은 美 청년

    세계 최초로 얼굴 및 양손 동시이식 성공 사례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사고로 얼굴과 양손을 잃은 청년이 이식 수술로 새 삶을 얻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저지주 출신 조 디메오(22)는 2018년 7월 야간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졸음운전 사고를 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전신 80%에 3도 중화상을 입었다. 두 달간 24차례의 피부 재건 수술을 받았으나, 이미 눈꺼풀과 귀는 사라진 뒤였고 손가락은 절단해야 했다.얼굴과 양손을 잃은 청년에게 유일한 희망은 이식 수술뿐이었다. 하지만 성별과 피부색, 손 모양까지 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기증자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디메오와 면역체계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을 확률도 단 6%에 불과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로 장기기증이 급감해 이식수술은 더 복잡해졌다. 디메오를 위해 뉴욕 전체를 뒤진 미국 뉴욕대 랭곤메디컬센터는 지난해 8월 적합한 기증자를 찾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디메오는 새 얼굴과 새 손을 얻게 됐다. 사고 2년 만이었다. 23시간의 대수술에는 의료진 140명이 동원됐다. 수술을 집도한 에두아르고 로드리게스 박사는 “힘줄 21개, 큰 신경 3개, 큰 혈관 5개, 뼈 2개를 교체하는 대수술이었다. 감염을 피하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마치는 게 중요했다. 3D 프린터 등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기증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 수술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 프랑스에서 세계 최초의 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 수술이 있었지만, 환자가 한 달 만에 합병증으로 사망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2011년 같은 수술을 받은 미국 여성은 거부 반응으로 손을 다시 절단해야 했다. 수술 후 적응 기간을 거친 디모에는 지난해 11월 퇴원해 재활 훈련 중이다.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물리치료와 언어치료 등 강도 높은 재활 훈련으로 혼자 옷을 입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로써 디메오는 세계 최초로 얼굴 및 양손 동시 이식수술 성공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로드리게스 박사는 “내가 만난 환자 중 가장 의지가 강하다. 재활 훈련에도 적극적이라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디메오는 “이식 수술이 끝나고 처음 내 얼굴을 봤을 때 매우 낯설었다. 진짜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얼굴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 광대 윤곽도 보인다”고 기뻐했다. 이어 “아직 몸에 꼭 맞는 느낌이 아니라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마치 아기가 된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내게 주어진 두 번째 기회”라면서 “기증자의 희생 없이는 이 모든 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언젠가 기증자 가족을 만나 직접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터널 끝에는 항상 빛이 있다. 당신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부과, 휴게소 음식 포장만 가능

    올 설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정상 부과되고 휴게소 음식은 포장만 가능하다. 열차와 여객선은 좌석의 50%만 판매한다.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고자 설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는 내용으로 설 특별교통대책(10~14일)을 마련, 3일 발표했다. 예년 설과 달리 이번 설 연휴에도 평일처럼 고속도로 통행료를 모두 내야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발열 여부 확인을 해야 한다. 모든 음식 메뉴는 포장만 허용하고 실내 테이블 운영은 중단한다. 야외 테이블도 투명 가림판을 설치하고, 비접촉 결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화장실에서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국도·지방도 주변 휴게시설, 터미널 등 민간 운영 시설도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현장 지도하도록 했다.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도 소독·환기를 강화한다. 승·하차객 동선 분리, 매표소 투명 가림막 설치, 셀프체크인(192대), 셀프백드랍(76대) 등을 설치한다. 철도는 여행객이 몰려도 지금처럼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정보통신 취약계층을 제외하고는 100% 비대면으로 예약·결제한다. 버스·항공편도 창가 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을 관리하도록 했다. 여객선도 승선인원을 정원의 50%로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귀성·귀경·여행 등이 섞인 설 당일 오후 2~3시, 귀성이 집중되는 설 전날 오전 9시∼10시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 소요 시간은 지난해 설보다 최대 2시간 30분 단축돼 서울~부산은 5시간 40분, 서서울~목포는 4시간 50분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귀경길은 전년대비 최대 2시간 50분 감소한 부산~서울 5시간 40분, 목포~서서울은 4시간 50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량은 지난 설 대비 32.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를 고려해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도 16.9%를 차지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01만대로 지난 설보다 14.9%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위반 감시도 강화한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배달 이륜차 등의 신호위반도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비접촉 음주감지기로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하고, 졸음운전 취약구간에서는 합동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허탕친 날 과속에 벨트 안 매고… ‘안전 불감’에 부서진 코리안드림

    허탕친 날 과속에 벨트 안 매고… ‘안전 불감’에 부서진 코리안드림

    7명 사망… 부상 5명 중 2명 중상대부분 40~50대에 10명 중국 국적안전벨트 착용 안 해 피해 커진 듯공사현장 일이 취소돼 귀가하던 중국 국적 근로자들이 탑승한 차량이 뒤집혀 7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과속과 안전벨트 미착용이 인명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된다. 1일 오전 8시 21분쯤 세종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IC 진입(당진 기점 85㎞) 직전 곡선주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모(46)씨 등 동승자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40~50대인 사상자들은 대부분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로 확인됐다. 사고는 전북 남원시 공사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다가 현장에 비가 와 일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세종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이 차량 탑승자는 운전자 김씨 등 2명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중국 국적이다. 경찰은 나들목으로 진입하던 승합차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빗길에 곡선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다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졸음운전 등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승합차는 사고 당시 제한속도 40㎞인 나들목 구간 직전 추월을 위해 과속으로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고속도로 본선과 나들목 도로 사이 안전지대(노면에 빗금이 그려진 곳)를 통해 나들목에 들어서야 할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제때 감속하지 못한 차량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나들목을 급하게 돌다가 시설물을 충격한 후 전복됐다. 정원 초과는 아니었지만 탑승자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상자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온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사고 지점은 가파르면서 휘어지는 구간인 데다 새벽에 내린 비로 노면도 젖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견인된 스타렉스 승합차 상단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진 채 바퀴가 하늘을 향해 있었다. 차량의 모든 창문이 떨어져 나갔고, 좌석 일부와 파편들이 도로변에 나뒹굴었다. 승합차 주변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모, 장갑 등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관은 “승합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일감 취소돼 돌아오던 길 참변…중국 국적 근로자 7명 사망

    일감 취소돼 돌아오던 길 참변…중국 국적 근로자 7명 사망

    중국 국적의 근로자들이 공사현장 일이 취소돼 귀가하던 중 탑승 차량이 뒤집혀 7명이 숨지고 운전자 등 5명이 다쳤다. 1일 오전 8시 28분쯤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방향 남세종IC 진입 직전 곡선 주로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넘어지면서 뒤집혔다. 사고로 근로자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모(46)씨 등 동승자 5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전북 남원 공사현장으로 일을 하러 가다 현장에 비가 와 일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고 차를 돌려 세종에 있는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발생했다. 이 차량의 탑승자는 운전자 김씨 외 사상자 11명 모두 조선족 등 중국 국적의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서, 경찰 등 인력 70여명과 차량 10여대가 출동해 남세종IC 진입을 통제한 뒤 현장 수습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스타렉스 승합차가 나들목으로 진입하면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빗길에 곡선 도로를 과속해 중심을 잃고 전복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는 한편 졸음운전 등 다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회식 후 졸았다” ‘음주’ 벤츠에 받힌 경차 불타 女운전자 사망

    뒤에서 들이받힌 충격에 마티즈에 큰불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피해운전자 참변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이상경찰, 처벌강화한 윤창호법 처리 예정술에 만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가 추돌 사고를 내 앞차인 경차 운전자를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가해 운전자는 회식 후 졸음 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경차에 큰불이 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피해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44·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10분쯤 인천시 중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앞서가던 마티즈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 B(41·여)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충격으로 마티즈가 차선을 벗어나며 불이 났다. 마티즈 운전자 B씨는 불 붙은 차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9분 만에 진화됐으나 마티즈는 전소됐다. A씨는 터널 내 편도 3차로 가운데 2차로에서 차량을 몰던 중 앞서가던 B씨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이 측정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넘었다.A씨 “기억 잘 안나는데졸음 운전 한 것 같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미추홀구에서 지인들과 회식을 했다”며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임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 A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죄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개정 특가법과 운전면허 정지·취소 기준 등을 강화한 개정 도로교통법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데 A씨에게 윤창호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하고 있다”면서 “사고 당시 차량 속도와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타이어 ‘출근 한 달’ 알바생, 통근버스 사고로 사망

    한국타이어 ‘출근 한 달’ 알바생, 통근버스 사고로 사망

    20대 초반 아르바이트생이 출근 한 달여 만에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통근버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9일 오전 5시 7분쯤 충남 금산군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방면 금산인삼랜드휴게소를 1㎞쯤 지난 하행선 190㎞지점에서 한국타이어 통근버스가 23t 탱크로리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타이어 알바생 A(21)씨가 숨지고 운전기사 B(57)씨 등 버스 탑승자 30명이 다쳐 대전 을지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는 이날 새벽 대전 대덕구 신탄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운전사 등 31명이 탄 통근버스가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금산공장으로 가다 앞에 가던 탱크로리를 들이받아 발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다. 충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A씨가 안전벨트를 매 병원 이송 전까지 생명에는 위험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숨졌다고 해 좀 의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한 달여 전부터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기간제 사원으로 취업해 생산라인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기사 B씨가 고속도로 2차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1차로로 진입한 것을 알고 놀라 다시 2차로로 변경하는 순간 앞서 가던 탱크로리를 추돌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B씨를 교통 관련 법 위반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은평구청장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 체조생활

    은평구청장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 체조생활

    요리·운전 피로 풀어주는 9분 영상 공개운동복 차림으로 주민 향해 추석 인사도김 구청장 “주민 정신·신체건강 도움 되길코로나 종식될 때까지 비대면 사업 발굴” “장시간 운전, 설거지 등으로 생긴 추석 명절증후군 체조로 날려 버리세요.” 운동복 차림을 한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이 명절증후군 스트레칭 영상에서 직접 체조를 하고 지역 주민에게 인사도 전했다. 지난달 30일 은평구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 ‘슬기로운 집콕 콘텐츠, 명절 증후군? 스트레칭으로 날려 버리세요’라는 제목의 9분 14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비대면 명절증후군 스트레칭 영상은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추석 명절 연휴 기간 중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건강한 추석 연휴를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김 구청장뿐 아니라 우경식 은평구체육회 부회장도 등장한다. 영상은 거북목과 굽은 어깨, 손목터널증후군, 졸음운전 예방 등에 좋은 네 가지 스트레칭을 소개하고 있다. 먼저 목쪽 후두하근을 늘려 주는 스트레칭은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는 뒤통수를 앞으로 밀어 이중턱을 만들도록 한 뒤 10초간 버티는 운동이다. 이어 소개한 어깨 부근 소흉근 체조는 좋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음식을 조리했을 때 통증이 생길 경우 유용한 체조다.김 구청장은 과도한 설거지와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한 손목을 풀어 주는 운동도 함께했다. 손목 굽힘근 스트레칭은 손등을 하늘로 향하게 뻗은 뒤 손가락을 세운다. 반대 손으로 뻗은 손의 손가락을 당긴 뒤 10초간 유지하면 된다. 이 스트레칭은 팔 근육 이완과 손가락과 손목 관절의 뻐근함을 해소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과도하게 손목을 꺾지 않는 것이다. 이어 손목 폄근 체조는 주먹을 쥔 손을 앞으로 뻗는다. 반대 손으로 뻗은 주먹을 아래로 당긴 뒤 주먹을 바깥쪽으로 살짝 돌리는 자세다. 영상은 손목 폄근의 이완으로 팔과 손목을 동시에 푸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졸음을 쫓는 스트레칭 상체 대근육 체조를 소개했다. 두 손을 90도로 든 뒤 양손 팔꿈치를 잡은 상태에서 한쪽씩 당기는 동작이다. 이 동작은 상체의 대근육을 풀어 주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졸음을 쫓을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영상 제작에 함께 참여한 은평구체육회에 감사하며 이 스트레칭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비대면 사업을 발굴해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구민의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삶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음주 뺑소니 사망, CCTV 조사도 안한 경찰”…아들 국민청원(영상)

    “음주 뺑소니 사망, CCTV 조사도 안한 경찰”…아들 국민청원(영상)

    지난 6월 22일 경기 시흥시 평택파주고속도로 동시흥 분기점 부근에서 20대 만취 운전자(쏘나타)가 앞서가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A(57)씨가 크게 다치고, A씨의 아내 B(56)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사고를 낸 쏘나타 차량의 운전자 C(23)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사건은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보도됐다. 두달여가 지난 8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씨 부부의 아들이 청원글을 올렸다. 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친 뒤 사고 경위에 대해 알아보던 중 경찰이 당시 고속도로 사고 현장의 CCTV를 확보하지도 않았고, 본인이 직접 정보공개청구에 이의신청까지 해서 CCTV를 확보해 살펴본 결과 당시 사고가 단순히 음주운전에 그치지 않고 뺑소니 정황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아들 D씨는 ‘고속도로 음주사상사고 초동수사 미흡한 경찰과 파렴치한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과 아버지의 수술 등으로 경황이 없던 차에 경찰서에서 가해자의 블랙박스를 봤고, 참고인 조사 후 “졸음운전인 거냐” 물었더니 경찰이 “음주예요, 음주”라는 한마디를 해줄 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가해자 과실이 100% 확인됐으니 처벌은 걱정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에 사고 경위를 물었지만 가해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를 처리하고 있었고,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 확인도 안한 상태였다고 했다. 부모님 차량의 블랙박스는 아들이 직접 폐차장에서 찌그러진 차량을 한참 뒤져 확보했다. 이에 아들 D씨가 사고 장소 CCTV는 확인했는지 묻자 경찰은 ‘고속도로 CCTV는 간격이 넓게 설치돼 있어 사고 장소에 CCTV가 있었으면 고속도로 순찰대로부터 전달받았을 텐데 우린 전달받은 게 없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아들은 경찰이 못 미더운 나머지 부모님 차량 블랙박스를 여러 차례 돌려본 결과 사고 현장에 CCTV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CCTV 확보를 요청했다. 아들은 “며칠 후 조사관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태연하게 ‘추가적으로 뺑소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어이없어 했다. 처음부터 CCTV 영상을 확보하지 않고 있다가 피해자 가족이 요청하니 그제서야 확보해놓고, 이제서야 뺑소니 여부를 적용할 수 있겠다고 하는 경찰이 황당하다는 것이다. 아들이 경찰서에서 확인한 고속도로 CCTV 영상에서는 쏘나타 차량이 피해 차량을 감속도 없이 그대로 들이받는 장면에 이어 사고 직후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주행을 계속해 사고 현장을 이탈, CCTV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들은 “사라진 가해자가 한참이 지나서야 만취 상태로 비틀비틀 사고 장소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은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사고 후 약 5분이 지나고 견인차량이 올 때까지 사고 현장엔 피해 차량만 있었으며, 사고 후 13분이 지나서야 가해자가 차량 없이 맨몸으로 비틀거리며 현장으로 돌아온다. 사고 당시에 이미 뺑소니 정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이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아들은 “당연히 가해자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 사고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면 도주했다가 돌아온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최초 출동한 경찰들이 사고 장소에 가해 차량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최초 출동 보고서에는 관련 내용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사고 장면이 명확히 담긴 CCTV 확보도 하지 않고서 음주 사상사고를 낸 가해자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검찰 단계에서 기각당했고, 가해자는 CCTV를 확인한 뒤에도 뺑소니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아들은 전했다.아들은 “왜 피해자의 가족이 끔찍한 사고의 흔적들을 뒤져가며 조사를 요청해야 하고, 그제서야 경찰에서 확인 조치가 이뤄지는 거냐”면서 “내가 CCTV 확인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뺑소니 여부는 몰랐을 것이고 어머니의 억울한 죽음 역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며 분노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면서 “아버지는 수술 후 움직일 수 없어 어머니의 마지막 곁도 못 지키시고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셨다”며 슬퍼했다. 이어 “왜 죄 없는 아버지가 미안해야 하고 왜 죄 없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야 하는지 너무나도 억울하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고 가해자에게 가벼운 처벌이 내려질까 두렵다”면서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지 않고 미흡한 조치로 뺑소니 사건이 묻히게 할 뻔한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30일 낮 12시 현재 4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양주~잠실 등 광역급행버스 3개 노선 준공영제 사업자 모집

    남양주~잠실 등 광역급행버스 3개 노선 준공영제 사업자 모집

    남양주∼잠실역, 김포∼강남역, 안양∼잠실역 등 3개 광역급행버스 노선에 준공영제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범사업은 ▲공공성 강화 ▲재정효율성 제고 ▲안전 및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광역버스 노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신도시 개발,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노선을 소유하는 한정면허로 운영된다.기본 면허 기간은 5년이며,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1회 갱신(면허 기간 4년 연장)될 수 있다. 최대 9년 면허 기간이 만료되면 재입찰을 하도록 해 노선의 사유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버스회사가 제시하는 운영비용을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노선별 비용입찰제를 도입해 버스업체 간 비용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한 방향으로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광역버스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전세버스 등을 결합한 수요 맞춤형 모델을 도입한다. 일반적인 정규운행 버스는 하루 단위로 운행을 편성해 고정비 부담이 크고, 출퇴근 시간대 수요에 대응이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전세버스나 유휴 버스를 1회 단위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 출퇴근 시간대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광역급행버스의 안전성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입석·과밀운행, 배차 간격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이윤을 차등 지급하고 면허 갱신이나 취소도 결정하기로 했다. 또 1일 2교대제를 의무도입해 장시간 근무에 따른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 응모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사업자 선정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순차적으로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95억원 보험금 아내 사망사건 또 대법원 간다

    95억원 보험금 아내 사망사건 또 대법원 간다

    무죄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95억원 보험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이 또다시 대법원에 간다. 대법원이 무죄취지로 돌려보냈던 사건이라 점에서 재판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검은 이모(50)씨 살인·사기 혐의 파기환송심 사건의 대전고법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앞서 지난 10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대전고법은 두 가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만 적용해 이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거액의 보험금만으로 살인 동기를 찾을 수 없고, 사고 당시 고의성을 밝힐 만한 증거도 없다”는 게 대전고법 판단이다. 그러나 대전고검은 ‘범행 동기와 범행 전후 피고인 태도 등 여러 간접증거로 미뤄 유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41분쯤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부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이씨가 몰던 승합차가 갓길에 주된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한 아내가 숨졌다. 이씨는 졸음운전을 주장했다. 당시 24세였던 캄보디아 출신 이씨 아내는 7개월 된 남자 아기를 임신 중이었다. 이씨 아내 앞으로는 95억원 상당의 보험금 지급 계약이 돼 있었다. 법원 판단은 크게 엇갈렸다. 1심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사고 두 달 전 30억원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 판결은 대법원에서 또 뒤집혔다. 2017년 5월 대법원은 “범행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무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살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일부러 사고를 낸 게 아니라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결론 냈다. 법조계는 검찰이 상고해도 파기환송심 결과를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변호사는 “고의를 입증할 만한 일기장이나 문자내용 등 확실한 물증이 나오지 않으면 대법원 판단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번호사는 “검찰 상고는 할 수 있는 법적 절차를 모두 밟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95억원 보험금 캄보디아 아내 교통사망사건 또 대법원 간다

    95억원 보험금 캄보디아 아내 교통사망사건 또 대법원 간다

    95억원에 달하는 보험금 규모와 피고인 살인혐의 무죄 선고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캄보디아 만삭 아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이 또다시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검은 이모(50)씨 살인·사기 혐의 파기환송심 사건의 대전고법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앞서 지난 10일 대전고법 형사6부(부장 허용석)는 두 가지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하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죄만 적용해 이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 그러자 대전고검은 ‘범행 동기와 범행 전후 피고인 태도 등 여러 간접증거로 미뤄 유죄로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 41분쯤 자신의 승합차로 경부고속도로를 운전해 가다 천안나들목 부근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한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24세였던 캄보디아 출신 이씨 아내는 7개월 된 남자 아기를 임신 중이었다. 이씨 아내 앞으로는 95억원 상당의 보험금 지급 계약이 돼 있었다. 지금까지 지연 이자를 합하면 100억원이 넘는다. 법원 판단은 크게 엇갈렸다. 1심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는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사고 두 달 전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이에 대해 2017년 5월 대법원은 “범행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무죄 취지로 대전고법에 사건을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 살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한 데다 상향등 점등·진행 경로·제동에 따른 앞 숙임 현상·수동변속기 인위적 변경 등 검사의 간접사실 주장이 모두 증명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아내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사고를 낸 게 아니라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결론 냈다. 재판부는 “피해자 사망 보험금 중 54억원은 일시에 나오는 게 아니고, 다른 법정 상속인과 나눠 받게 돼 있다”며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 유도제 성분 역시 일상생활 속 다양한 제품에 쓰인다는 소견 등으로 미뤄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고 일부러 먹였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상고해도 파기환송심 결과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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