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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운전·집배원 과로사 부르는 ‘근로기준법 59조’ 손본다

    졸음운전·집배원 과로사 부르는 ‘근로기준법 59조’ 손본다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허용 추돌 사망사고·자살 PD 등 부작용 속출 28일 정부와 여당이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근로기준법 59조 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계는 “모든 규제를 초월해 무제한 노동을 강요하고 버스 사고 등으로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59조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근로기준법 59조는 주 12시간으로 제한된 초과 노동시간과 법적으로 정해진 휴게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업종(근로시간 특례업종)을 규정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을 합법적으로 강요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 무제한 이용권’이라고 불리며 장시간 노동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최근 과로사·자살 등이 잇따라 발생한 집배원(통신업), ‘졸음운전’으로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운수업),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드라마 ‘혼술남녀’의 이한빛 PD(영화제작 및 흥행업)는 모두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의료·광고 등 26개 업종이 포함돼 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은 노사가 합의하면 사실상 노동시간을 무제한 늘릴 수 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버스 졸음운전 사망사고를 낸 시외버스 기사는 사고 직전 하루 쉰 것을 제외하고 매일 15~18시간씩 근무했다.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주최한 ‘사람 잡는 근로기준법 59조 폐기를 위한 노동자 증언대회’에 참가한 임환학씨는 “휴게시간이 8시간이라지만 실제로 잘 수 있는 시간은 3시간도 안 된다”고 전했다. 버스뿐 아니라 택시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사고에 노출돼 있다. 양대 노총 택시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기사들의 노동시간은 월평균 233~299시간으로 졸음운전은 버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근로기준법 59조 폐지를 촉구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과로사, 자살 등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은 집배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39.1시간이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62.3시간이다. 장시간 노동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근로시간 특례조항은 폐지 혹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사정위원회에서 26개 업종을 10개로 줄이는 안까지 논의한 상황”이라면서 “특례업종은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만 지금 당장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3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현재 국회에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26개에서 10개로 축소하는 안, 59조를 삭제하는 안, 근로시간 상한제(60시간) 도입, 연속 휴식 11시간을 부여하는 안 등 특례조항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8건이 올라와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당정, 연말까지 가스요금 8~9% 인하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당정협의에서 세법 개정안 외에도 올해 연말까지 가스요금을 8∼9%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8일에는 버스·화물차 등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가스요금 인하는 유가 급등 시 억제했던 요금 인상분의 정산이 오는 10월 끝남에 따라 서민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정은 가스요금 이외에도 원자력·석탄 발전소 인근 전기요금 할인 지역을 기존 13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하고 할인액도 월 7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1ℓ당 약 35원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확대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공급 가격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버스 업체 대표 경찰 조사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에서 ‘졸음운전 사망사고’를 낸 버스업체 오산교통의 대표 최모(54)씨를 26일 소환해 조사했다. 최씨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최씨는 소속 버스 운전사들에게 운행 종료 후 휴식시간 8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혐의(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모든 버스 기사는 2시간 근무 후에는 의무적으로 15분 이상을 쉬어야 한다. 하루 운행을 종료하면 최소한 8시간의 휴식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오산교통은 버스 기사의 근무 시간을 가장 보수적으로 적게 계산하는 ‘정류장 기준’ 방식으로도 법정 휴식시간 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기사들이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쌓인 피로가 졸음운전으로 이어졌다면 최씨는 사고를 낸 운전기사 김모(51)씨와 함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를 받게 된다. 최씨는 또 교통사고 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버스 수리비를 운전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공갈)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씨에 대한 혐의를 확정 짓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구속될 경우 버스 인명 사고에서 버스업체 대표가 운전기사와 함께 공동정범으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된다. 경찰은 최씨의 장남인 최모(33) 전무 등 간부 3명에 대해서도 수리비를 떠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 소환된 ‘졸음운전’ 버스업체 대표 “드릴 말씀 없다”

    경찰 소환된 ‘졸음운전’ 버스업체 대표 “드릴 말씀 없다”

    졸음운전으로 경부고속도로에서 참사를 낸 버스기사의 소속 업체인 오산교통 대표가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최씨는 출석 심경, 법정 휴식시간 제공 여부, 수리비 떠넘기기 의혹 등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는 대답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소속 버스 운전사들에게 운행 종료 후 휴식시간 8시간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혐의(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를 받고 있다. 보험료 인상을 막기 위해 버스 수리비를 버스 운전사들에게 떠넘겨 사비로 처리하도록 한 혐의(공갈)도 있다. 경찰은 최씨가 운전사들에게 휴식시간을 제대로 주지 않음으로써 과로와 피로를 일으켜 졸음운전을 유발한 것으로 입증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운전기사 김씨는 “(사고 당시)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물차, 과속 졸음운전 잡는다” 서울시, 특별합동 점검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시가 화물차 졸음운전·과속을 특별단속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다음 달 4일까지 사업용 화물차량 특별합동안전점검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장거리·야간 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기사도 광역버스 운전기사처럼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하거나, 배송 시간을 맞추려고 과속 운행을 하는 사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1월부터 4시간 연속 운전한 화물차 운전자는 반드시 30분 이상 휴식시간을 갖도록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이 개정됐다. 특별교통안전점검단은 서울시 내 주요 화물차 운행 지점에서 화물차의 최고속도제한장치 작동, 불법개조, 의무 휴게시간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2012년 8월부터 총중량이 3.5t을 넘는 화물차는 시속 90Km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최고속도제한장치를 반드시 장착하게 돼 있다. 서울시는 화물차의 위반행위 적발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정지, 운행정지, 과징금 부과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최고속도제한장치를 임의로 개조한 경우 형사처벌과 행정처분(과태료 부과)을 동시에 받게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사고업체, 휴식시간 상습 위반 정황…대표 소환

    경부고속도 ‘졸음운전’ 사고업체, 휴식시간 상습 위반 정황…대표 소환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참사 버스업체인 오산교통 대표 최모씨가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최씨를 26일 오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8시간 휴식시간 미준수 등 사례에 대해 확인한 부분이 있다”며 “버스 수리비를 기사들에게 떠넘긴 부분에 대해서도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이 업체 전무이사를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했다. 경찰은 대표 최씨를 마지막으로 소환해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확인하고 오산교통의 법규 위반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의 근무 시간을 가장 보수적으로 적게 계산하는 ‘정류장 기준’ 방식으로 산정해도 오산교통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법정 휴식시간인 8시간을 준수하지 않은 사례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류장 기준 방식은 운전사가 퇴근하면서 정류장에 버스를 주차한 시점을 휴식시간의 시작 시점으로 보는 것이다. 퇴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운전사가 하루 운행 종료 후 실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은 8시간 미만이다. 운행 간에 부여해야 하는 ‘휴게시간’에서도 미준수 사례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교통은 지금까지 버스 가스 충전을 위해 운행을 멈추는 시간도 휴게시간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져 위법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김모(51)씨가 몰던 오산교통 소속 버스가 버스전용차로인 1차로가 아닌 2차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다 앞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으며 다중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기사 김씨는 “(사고 당시) 깜빡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자동차노동조합연맹은 “김씨가 사고 전날에 16시간 30분간 운전하고서 밤 11시 30분에 퇴근했다.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아 실질적 수면시간이 5시간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 용의원 “버스에 타코메타 설치... 기사 과다근로 예방해야”

    서울시의회 유 용의원 “버스에 타코메타 설치... 기사 과다근로 예방해야”

    서울시의회 유 용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4)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6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1명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최근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버스 기사들의 과다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졸음운전 참사를 막기 위한 예방 수단으로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참사는 버스 기사들의 과다한 근무시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버스회사의 무리한 운영시스템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는 근로시간이 하루 8시간, 주 40시간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버스 운전사의 경우 15~20시간씩 이틀 연속해서 일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와 달리 현재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는 국도 시속 80Km, 고속도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할 수 없게 규정되어 있고, 2시간 운전에 20분 휴식하고 4시간 이상 구간에서의 두 번째 휴게소에서는 30분을 휴식해야 하는 법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기사는 5일 근무 후 하루 휴식과 버스는 일주일에 2번은 11시간 엔진을 스톱해야하고 하루에 9시간은 무조건 엔진을 꺼 놓아야 하는데 이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법으로 규정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버스의 핸들에는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가 있어 수시로 경찰이 체크를 하고 있으며, 2시간 운전에 20분 휴식의 원칙을 어겼을 경우 200달러 이상의 범칙금이 부과되고, 다른 원칙을 어길 경우에는 위반한 수치에 따라 엄청난 벌금을 부과해야 하며, 누진 벌점에 따라 벌금과 함께 면허 취소까지 이어지는 강경한 법이 적용되고 있다. 유 용 의원은 “최근 연달아 일어나는 버스 등 대형차량의 졸음운전은 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안전운행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 되지 못한 결과가 낳은 인재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도 버스 등 대형차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점을 찾거나 타코메타(운행시간, 속도자동기록장치)를 우리의 실정에 맞게 도입해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구속… 영장실질심사 전 “죄송하다”

    졸음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 김모(51)씨가 17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7중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남색 모자를 쓰고 법원으로 들어섰다. 김씨는 “심경이 어떠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밥 먹듯 하루 20시간 근무… ‘법정수면시간’ 지정이라도”

    2015년 직장 문제 자살 559건… “야근 당연시하는 관행 개선을” “법정 근로시간, 그게 어디 지켜지나요. 차라리 ‘법정 수면시간’을 지정해 주시죠.”국내 한 대형 회계법인에 근무하는 이모(34·여)씨는 17일 “회사에서 잠자는 시간만이라도 보장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객 기업들의 감사가 끝나는 3~4월에는 날을 넘겨 새벽 3~4시에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9일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 이후 과도한 업무량을 ‘자랑’하는 일부 업종의 열악한 근무 실태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운전기사들이 하루에 20시간씩 운전대를 잡는다”는 말에 “나도 그 정도로 일한다”고 주장하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우체국 집배원의 근무 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우체국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8명의 집배원이 교통사고나 과로사,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노조 측은 “과도한 업무량이 이들의 사망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자연구소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평일 평균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조사됐다. 휴일인 토요일 근무도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우체국 노조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우체국 노동자의 사망·사고 원인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근로시간 특례조항인 ‘근로기준법 59조’에 따라 운수업을 비롯해 물품판매 및 보관업·금융보험업, 영화 제작업, 의료 사업, 청소업 등은 사용자와 근로자 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하면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 근로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집배원은 업무의 특성상 노사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장 근무가 불가피한 직종이다. 일종의 ‘근로 사각지대’인 셈이다. 게임 업계도 업무 강도가 살인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한 대형 게임 업체에 근무하는 박모(36)씨는 “게임 출시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야근하는 ‘크런치모드’에 돌입하면 일주일 동안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4~5시간만 자고 일한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 업체인 넷마블에서는 30대 직원 1명이 휴가 중 돌연사했다. 넷마블은 유족 측으로부터 과로사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과도한 업무가 사망 원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다른 대형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에서도 20대 직원 한 명이 지난해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는 559건이다. 과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원인으로 ‘포괄임금제’가 거론된다. 회계 법인과 게임 업체도 이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다. 포괄임금제로 계약한 근로자는 초과 근무에 대한 수당을 따로 청구할 수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100인 이상 사무직 사업장 206곳 가운데 41.3%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야근을 당연하게 여기는 업무 관행을 바꾸지 않는 한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 등 다양한 방안으로 업무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포토] 법정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서울포토] 법정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 버스기사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를 낸 버스운전 기사 김모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 현대·기아차 전 차종 장착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 현대·기아차 전 차종 장착

    졸음운전 및 과속·난폭운전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2020년 말까지 모든 차종에 긴급 상황에 차가 스스로 제동하는 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한다.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나오는 모든 신차 모델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고, 신차·개조차·연식변경 모델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FCA는 센서로 앞쪽 차량 등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장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FCA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 사고가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25% 정도 적다. 현대·기아차의 FCA는 2014년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의 시험에서 ‘충돌회피장치’ 항목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차를 포함한 세단형과 레저용차량(RV) 등 모든 개인 자동차에 FCA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택시, 소형 상용차(포터·봉고)의 경우 우선 옵션(선택사양)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 출시 계획, 감지센서 물량 수급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승용차 모든 차종에 FCA 기본 탑재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0년 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FCA 장착에 대한 가격 상승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의 관계자는 “FCA를 전차종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하면 규모의 경제로 인해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과로버스’ 참사 막아라…107개 업체 근로감독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에 발생한 다중 추돌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다. 감독 확대, 증거 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 동안 버스를 운전한 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 근로 실태 외에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스기사 ‘졸음운전 참사’에 고용부 근로감독 나서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 기사의 ‘졸음운전’으로 발생한 다중 추돌사고로 버스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문제가 제기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나섰다. 고용부는 버스 운전기사의 장시간 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버스 업계를 대상으로 17일부터 한 달간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근로감독 대상은 전국의 광역·고속·시외·전세버스 사업장 107곳이며 감독 확대, 증거확보 등을 위해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들은 운행 종료 후 8시간 휴식을 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사고를 낸 버스 운전기사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까지 16시간동안 버스를 운전한뒤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 노동계는 “실질적인 수면 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적절한 휴식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번 근로감독 결과를 토대로 운송업, 금융업, 전기통신업, 우편업, 보건업 등 연장근로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26개 특례업종의 근로시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시간근로 실태 외에도 휴식 및 휴일, 가산수당 지급, 연차유급휴가 현황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고용부는 감독 결과에 따라 법 위반 사항은 즉시 시정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버스 운전기사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운행은 승객 및 국민의 생명·안전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며 “이번 근로감독은 버스업계의 잘못된 근로관행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이제 그만!”…현대·기아차 ‘전방충돌방지’ 적용

    “졸음운전 사고, 이제 그만!”…현대·기아차 ‘전방충돌방지’ 적용

    최근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모든 승용차에 ‘긴급 상황에서 차가 스스로 제동하는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2020년 말까지 모든 승용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는 탑재된 센서로 앞쪽 차량 등을 인식해 충돌이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해 충돌을 피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장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를 장착한 차량의 추돌 사고가 장착하지 않은 차량보다 25.2% 적게 발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대상 차종은 경차를 포함한 승용차와 RV 모든 모델이다. 이후 신차, 개조차, 연식변경 모델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택시나 소형 상용차(포터, 봉고)의 경우 전방충돌방지보조 장치는 선택사양이다. 그러나 추후 소상공인과 택시 사업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해당 차종에도 이 장치를 기본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승용차 모든 차종에 전방충돌방지 장치 기본 탑재 작업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0년 말이 될 것”이라며 “국내 관련 법규나 제도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도 전에 승용 전 차종에 이를 기본 적용하기로 한 것은 선도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졸음운전 참변’ 운전기사 혹사 여부 조사…오산교통 수사 확대

    경찰, ‘졸음운전 참변’ 운전기사 혹사 여부 조사…오산교통 수사 확대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변을 낸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버스업체 오산교통과 관련한 별도 혐의를 수사해 온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이 업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오산교통은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신양재나들목 인근 2차로에서 사고를 내 50대 부부를 숨지게 하고 16명을 다치게 한 광역급행버스 운전사 김모(51)씨가 소속된 회사다. 수원서부서는 사고 전인 지난 5월부터 이 업체가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운전사들에게 버스 수리비를 전가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번 사고 이후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들로부터 “1일 연속 휴식시간 8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등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제44조는 버스·화물차의 경우 1일 운행 종료 뒤 연속휴식 8시간, 1회 운행 후 최소 10분 이상, 2시간 이상 운행 시 15분 이상 휴식시간을 줄 것을 규정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1일 오산교통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이번 주 안에 끝내고 다음 주부터 이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기초자료 분석과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확인되면 대표 최모씨를 불러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사고 버스 운전사 김씨는 오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졸음운전 참사, 이제 그만/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 교수

    [기고] 졸음운전 참사, 이제 그만/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 교수

    최근 졸음운전 대형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졸음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난리를 피웠던 기억을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그 중간에도 크고 작은 졸음운전 사망 사고가 무심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그렇게 대책을 세우고 법을 개정했는데도 소용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더 심층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운행 전 운수 종사자 점검 의무나 연속운전 시간 제한 및 휴게 시간 확보 등이 마련됐다. 2시간 운전에 15분 이상, 4시간 운전에 30분 이상 의무 휴식이 보장됐지만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의문이 있다. 현장에서는 무시되고 있다는 제보가 많다. 그래서 광역버스회사 전체를 순회 점검한다고 하는데 경기도의 경우 버스 3000대를 2명이 점검하는 실태라고 하니 여전히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인력으로 운행 실태를 점검하는 것보다는 실시간으로 운행 관리가 되는 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맞다. 지금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이고, 더구나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그 유사한 기술들이 많이 개발돼 있고 또 적용되고 있다. 단지 여러 시스템과 관제 회사들이 난립돼 있어 개별적인 비용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주로 통신비용으로 매월 대당 1만 5000원 정도 들어가게 되는데, 영세 업체로서는 많은 금액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정부에서 통합적으로 운행 정보를 의무화하고 실시간 운행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안전장치에 대한 개발과 보급도 서둘러야 한다. 현재 개발돼 있는 전방추돌 경고장치, 차로이탈 경고장치 졸음운전 경고장치 등이 있으나 장착 비용이 높아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좀더 저렴하게 장착할 수 있는 장비를 공모하든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전격적 개발과 도입을 앞당기는 국가적 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운전자를 과로로 몰고 가는 살인적인 근무시간도 문제다. 근로기준법상 근로 및 휴게 시간 특례 업종을 정해 초과근무를 가능하게 한다면 아무리 좋은 관제 시스템도 소용이 없다. 하루 18시간 근무가 가능한 근로기준법은 개정돼야 한다. 이번 사고 운전자는 복격일제로 2일 연속 근무하고 하루 쉬었다. 가급적 1일 2교대제로 운영해야 한다. 교대제가 아니더라도 하루 10시간 이상 운전하지 않도록 하는 법령 개정이 바람직하다. 이미 선진국은 운행 시간 한도를 엄격히 지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10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도록 돼 있고, 유럽연합과 일본의 경우도 하루에 9시간 제한이 있다. 규정을 어겼을 때 처벌 또한 상당하다. 우리 운수회사들은 적자를 이유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며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적정한 운전자를 채용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최대한 경영 효율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또 공공성 측면에서 정당한 손실 부분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운전자들의 근무 여건이 나아지고 운행관제 시스템이 개선된다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불행은 반복된다.
  • 모든 광역버스 ‘차로 이탈 경고장치’ 의무화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광역버스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교통안전 정책추진체계 개선방안 발굴회의’를 열고 이렇게 밝혔다. 맹 차관은 “더는 졸음운전,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으로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사고’를 계기로 올해 1월부터 신규 출시되는 대형 승합차, 대형 화물차 등에 AEBS와 LDWS 장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기존 출시 차량에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국토부는 잇따른 대형 사고로 안전 문제가 부각되자 기존 차량에도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버스 길이에 상관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졸음 사고’ 오산교통, 기사에게 사고 처리비 떠넘겼다

    사고 버스기사는 구속영장 신청 당시 시속 109㎞… 과속은 아냐… 다른 버스 나흘 전에도 사망사고 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망 사고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와 그가 소속된 버스업체에 대한 조사가 ‘투트랙’으로 이뤄지는 양상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0분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로 달리다 7중 추돌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리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8)·설모(56·여)씨 부부가 숨졌고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경찰이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과속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는 사고 직전 최고 시속 110㎞ 구간에서 93~109㎞로 달렸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12일 사고 버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사고 버스의 운행기록 등이 담긴 디지털운행기록장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사고 버스의 소속 업체인 ‘오산교통’은 교통사고 처리 비용을 기사들에게 떠넘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오산교통 대표 최모(54)씨 등 회사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월 ‘오산교통이 교통사고 수리비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강요했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를 이미 압수수색했고 최씨 등 오산교통 관계자들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오산교통이 기사들에게 수리비를 내도록 한 부분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회사 소속 정비사 4명이 자격증 없이 불법으로 차량을 정비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졸음운전 사고로 2명이 숨지면서 오산교통에 대한 행정처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1건의 교통사고로 2명 이상 4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는 60일간의 사업 일부 정지 처분을 받는다. 대상은 위반 차량의 2배수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경기 오산시 갈곶동과 서울 사당역을 오가는 M5532번 버스 5대 가운데 2대가 두 달 동안 운행을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시민들의 불편이 발생하거나 해당 노선을 대체할 노선이 없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면서 “버스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 서울로 통학하는 대학생을 비롯해 많은 시민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11시쯤 평택시의 2차선 도로에서 무단횡단 보행자(70)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오산교통 소속 시내버스 운전사 A(56)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방주시 미흡이 사고의 원인으로 조사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또 졸음운전?…터널 보수작업 근로자 2명 차에 치여 1명 사망

    또 졸음운전?…터널 보수작업 근로자 2명 차에 치여 1명 사망

    승용차가 터널 안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경찰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14분쯤 전북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장수방향 장수터널에서 김모(57)씨가 몰던 승용차가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근로자 임모(54)씨가 숨지고 최모(62)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임씨와 최씨는 도로 콘크리트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졸음운전 사고’ 업체 버스 7대 인가받고 5대만 운영…운전기사도 부족‘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참사’를 낸 버스기사가 속한 회사 ‘오산교통’이 오산∼사당간 광역급행버스(M버스)운행 사업 계획을 무단으로 변경해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과 국토교통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오산교통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M버스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올 3월부터 총 7대의 버스로 오산∼사당(총거리 53.3㎞) 구간을 하루 40회(배차간격 15∼30분)씩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통 직후 버스를 2대 줄여 5대만 투입하고 하루 28회씩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계획 변경 시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산교통은 아무런 절차 없이 운행 계획을 변경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운수법 상 인가·등록 또는 신고를 하지 않고 사업계획을 변경하면 사업 일부정지(1차 30일, 2차 50일) 또는 최대 50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이 내려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허가 없이 버스 대수를 줄이면 여객운수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오산교통은 오산시에만 버스 대수를 줄인다고 보고해 국토부는 사업 계획이 변경된 사실을 사고 이후에야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사 8명만으로 버스 5대를 운행한 것도 문제다. 그 여파로 올 2월 개정된 여객운수법에서 정한 ‘1일 운행 종료 후 8시간 연속 휴식시간 보장’ 등의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기사들이 과중한 업무에 내몰린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오산교통 M버스 1대당 기사 2명씩 배치돼야 하지만 실제 그러지 못해 버스기사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왕복 100㎞가 넘는 거리를 하루 5∼6회씩 운행하고 이튿날엔 쉬지 못한 채 다시 출근해야 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낸 운전기사 김모(51)씨도 사고 전날인 8일 오전 5시 첫차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마지막 운행까지 모두 18시간 30분을 일했다. 차량을 반납하고 회사를 떠난 시간이 자정쯤이었고, 이튿날이자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 30분쯤 출근해 7시 15분 첫 운행을 시작했다. 실제 잠은 5시간도 채 못 잔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오산교통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가받은 7대를 모두 가동할 수 없었다“면서 ”향후 기사가 채용되면 투입을 하려고 했지만 갖은 노력을 했으나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이어 “버스를 5대로 줄인 사실을 국토부에 허가받지 않은 점은 고의성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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