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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운동 대부 김영식 신부 선종

    민주화 운동 대부 김영식 신부 선종

    경남 지역 민주화 운동 대부 김영식 알로이시오 신부가 지난 19일 선종했다. 70세. 20일 천주교 마산교구 등에 따르면 김 신부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전날 오전 1시쯤 세상을 떴다. 2011년 뇌출혈로 쓰러졌고 2년 전부터 말을 하기 어려워하는 등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9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성신고,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했다. 1977년 서품을 받고 사제의 길에 들어섰다. 1970∼80년대 경남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 운동의 중심에 섰고, 20년 뒤 지역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을 때 공동 상임대표를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마산·창원의 노동·인권 사건 변론을 다닐 때, 시국 사건의 법정이 열릴 때마다 방청석 맨 앞 열에서 방청하시던 모습이 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해 오셨는데 이제 평화와 안식을 기원합니다”고 바랐다. 빈소는 마산교구청, 장례미사는 21일 오전 10시 주교좌 양덕동 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고성 이화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이다. (055)249-7015∼7.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 최대 신규 상업지 개발·힐링 공존도시로…광진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 최대 신규 상업지 개발·힐링 공존도시로…광진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 광진구는 폭넓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감싸는 강변 입지에 지하철 2·5·7호선과 동서울터미널이 있는 교통요충임에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이미지다. 상업용지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로 적은 데다 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지상 전철이 도심을 분리하는 바람에 지역상권이 20년째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게 원인이란 분석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취임 직후 광진의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해 온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달 말까지 광진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업그레이드 방안을 도출해 임기 내 지역 가치를 한껏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은 물론 향후 상업용지 확대를 통해 도시발전의 동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 명소인 아차산을 활용한 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식으로 개발과 힐링이 공존하는 선진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유적전시관 건립사업이 한창인 아차산생태공원 홍련봉 2보루 유적지 현장에서 그를 만나 광진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 -취임 일성으로 ‘지역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는데. “외형적인 변화를 보면 광진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발전이 가장 더뎌서 주민들이 답답함을 얘기한다. 실제로 대부분 지역이 1980년대 이전 단독주택 공급 목적의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저층 주거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광진구는 상업지역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18%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속해 발전이 더디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2030년까지 서울에서 신규 상업용지가 가장 많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개발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시울시가 지난해 자치구로 배정한 신규 상업지(총 67만㎡) 가운데 광진구가 가장 많은 면적(5만 6000㎡)을 배정받았다. 이렇게 배정받은 상업지에 대한 개발 용역을 현재 진행 중으로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합리적인 상업지 확충 방안을 마련해 지역 가치를 높여 가겠다.”-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을 꼽는다면. “우선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 프로젝트에서 가장 부지가 넓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자양1구역과 자양5구역, 구의역까지 포함하는 큰 부지로 광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한진중공업과 서울시 간에 추진되는 사업인데 최근 신세계도 가세해 한진중공업과 신세계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기 때문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현 동서울터미널을 터미널과 상업·문화·숙박 등이 갖춰진 지하 5층, 지상 40층 종합터미널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다. 또 중곡동 중곡의료복합단지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예전에는 정신병원으로 구민들에게 기피시설이었지만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의료복합단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모든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다.” -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대 과제가 있다면. “주민들은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돼야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고 입을 모은다. 지하철 2호선의 광진구 지상구간(강변~구의~건대)이 지역의 핵심 발전 축을 관통하고 있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교통 정체와 지역 발전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강변역 옆에는 동서울터미널이 있고, 구의역 주변에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가 있다. 건대입구역에는 고급 주상복합인 더샵스타시티, 건국대, 건대병원 등이 있다. 역마다 다른 특성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거대한 상업벨트가 형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이 지역을 지나는 전철(지하철 2호선)의 지중화가 필요하다. 지하철 2호선 지중화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약에는 넣었지만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결정해 추진할 사업이기에 서울시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 -저서를 발간할 정도로 ‘50플러스세대’ 정책에 주력하고 있는데. “50플러스세대 정책은 서울시의 정책이지만 공감을 해 졸저를 펴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지금 광진 인구가 36만명인데 유권자가 31만명이고, 나머지 5만명이 미성년자다. 그만큼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신혼부부들에게 무조건 무상으로 임대아파트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50플러스세대가 아주 똑똑한 세대인데 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체감한 이들 50대가 어렵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가계지출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생계형 일자리도 만들어 주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재능기부)도 만들어 줘야 한다. 50플러스세대 정책이 이 시대에는 중요하다.” -재정분권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중요하다. 정부정책이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정책에 소요되는 비용도 같이 내려보내 줘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다. 지방자치를 시행하는 나라 중에 이렇게 적은 곳은 유일할 것이다. 지방자치를 한다면 재정분권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 -아차산을 활용한 주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광진은 아차산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자연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꾸준히 사업을 벌여 왔다. 제 임기 중에는 고구려 건축기술의 진수를 담고 있는 홍련봉 보루 정비사업을 추진해 ‘홍련봉 보루 유적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간설계를 완료했고 현재 실시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진입로 개설공사와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2022년에 전시관의 외관과 내부 공사를 끌낼 계획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국정·시정·구정 ‘3정’ 경험 역대 최다 득표율 광진구청장 “정치인 생명은 약속과 신뢰” 올해로 24년째 광진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생활정치인’을 자부한다.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모두 역임하는 등 ‘3정’(국정·시정·구정)을 두루 경험했다. 선거에 8번 나가 5승3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처음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은 대학 재학 중 외조부 선거를 도우면서다. 1985년 ‘정치활동 금지’에서 풀린 김대중·김영삼이 창당한 신한민주당에서 초대 총재를 지낸 이민우 국회의원(6선)이 외가 작은할아버지다. 이후 정치에 뜻을 품고 30살이던 1990년 스스로 민주당에 찾아가 당직자가 됐고, 35살이던 1995년 민선시대가 열리면서 광진에서 구의원으로 내리 두 번 당선됐다. 초선 구의원 시절이던 1997년 광진구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만나 정치적인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동행하고 있다. 쓰라린 실패도 겪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세 번의 시의원 선거(보궐선거 포함)에서 연달아 낙선했으나 다시 도전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을 좌우명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3전4기의 경험이 남겨 준 정치적 자산이라고 말한다. 시의원을 연속 두 번 지내는 동안 예산결산위원장, 정책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요직을 다 거쳤다. 시의원 임기 8년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8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구의원으로서는 민심을 읽고 소통하는 힘을 길렀고, 보좌관으로는 국정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면, 시의원으로는 예산과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 민선 7기 구청장 선거에서는 광진구 구청장 선거 중 역대 최다 득표율(65.9%)을 기록했다. “정치인의 생명은 약속과 신뢰이므로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고 끝까지 가도록 노력한다”는 지론이다. ▲전남 장성 출생(1960) ▲서울 돈암초, 서울 염광중, 서울 대일고, 수원대(85학번) 경상대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 재학 중 ▲2~3대 광진구의원(1995~200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2002~2004) ▲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정책연구위원장(2011~2012), 예산결산위원장(2012~2013), 운영위원장(2016~2018)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7~2018) ▲민선 7기 광진구청장(2018~2019 현재) ▲부인 오향옥(60)씨와 1녀 ▲저서 ‘서울, 사회적 경제에서 희망찾기’, ‘50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 고교 서열화 ‘정점’ 영재학교·과학고 어쩌나 … 개선 요구 봇물

    취지는 ‘과학 인재 양성’, 현실은 ‘사교육 무장’ 학생 진학 초등학생이 고교 수학 선행학습 … 8%는 취지 거스르고 의대 진학 정치권 “관리감독 강화해야” 교육계 “일반고 학생 위탁교육으로 전환해야” 정부가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있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교육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대 진학의 발판으로 거쳐가고 있는데다, 초등학생들마저 이들 학교 진학을 목표로 과도한 사교육에 내몰리는 등 폐해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영재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뒤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먹튀”라며 “의대 진학을 제한하지는 못하더라도 지원금은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당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당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 대부분이 신중한 입장을 취했지만, 최근에는 몇몇 의원들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뿐 아니라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함께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자 현황을 분석해, 영재학교 신입생 834명 중 서울(38.2%)과 경기도(31.9%)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 출신 319명 중 약 70%가 강남과 양천 등 이른바 ‘교육특구’가 있는 지역 출신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과학고는 올해 신입생의 48.4%가 대치동에 있는 특정 학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영재학교는 수학과 과학에 재능과 열정 있는 학생들이 미래를 실현할 학업 무대이지만, 각 지역의 영재들이 아닌 사교육으로 무장된 수도권 학생들이 신입생의 주를 이루었다”면서 교육부의 실태 파악을 촉구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2016~2019년 4년간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학계열 진학률은 평균 8.2%로, 특히 서울과학고는 22.8%”이라면서 “고교 서열화의 정점에 서 있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재지정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국공립으로 운영되는 영재학교(과학고 6곳·과학예술영재학교 2곳)와 과학고(20곳)은 그동안 고교 서열화 논쟁의 ‘무풍지대’였다. 외국어고와 국제고가 ‘외국어 인재 양성’,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진데다 자사고 역시 교육과정 다양화라는 취지를 살려 운영되는 학교가 많지 않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과학 인재 양성이라는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취지를 부정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그러나 고교 서열화 해소를 둘러싼 논쟁 속에 영재학교와 과학고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들 학교가 유발하는 과도한 선행학습 사교육 때문이다. 대치동 등 교육 특구 학원가에서는 이들 학교 입학을 목표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 고교 수학까지 가르치는 학원 커리큘럼이 보편적이다. 강남의 한 학원은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대비하는 초등학교 6학년 최상위반을 대상으로 주2회 밤 10시까지 수업하며 고등수학 하 심화과정까지 마치도록 하고 있다. 전경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연구소장은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의 평균 경쟁률이 15:1을 기록한 상황에서 1인당 사교육비는 1억 6000만원~2억원 정도로, 총 2조원의 사교육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과학 영재보다 선행학습 사교육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이들 중 일부는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는 점 역시 비판의 대상이다. 영재학교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할 경우 교사가 추천서를 써 주거나 진학 지도를 하지 않고, 장학금을 회수하는 등의 불이익을 입학전형 안내문에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이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실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과학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를 고려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폐지하자는 주장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들 학교가 우수 학생을 선점해 운영하는 방식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이들 학교가 일반고에서 과학에 우수한 재능을 보이는 학생을 위탁 교육하는 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총 28개교(영재학교 8개교·과학고 20개교)인 이들 학교가 지나치게 많아 ‘과학 영재’를 선발해 가르친다는 근본 취지를 구현하지 못한 채 고교 서열화만 공고히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의 한 과학고 교사는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는 중요하며, 위탁교육 방안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한 것인지 의문”이라면서도 “총 28개교나 되는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수요에 비해 많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송지은 “성훈과 열애설? 가족보다 더 자주 봤다”[화보]

    송지은 “성훈과 열애설? 가족보다 더 자주 봤다”[화보]

    2년간의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고 연기자로 돌아온 송지은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에서는 인형 같은 이목구비에 가을을 담은 스타일링으로 매력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오간자 소재의 블라우스와 니트톱, 체크 패턴의 재킷과 하이웨이스트 데님 등 다양한 콘셉트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델 못지않은 표정과 포즈로 비주얼을 완성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근황에 대해 전했다. “2년 정도 공백기를 가졌고 새로운 회사를 만나서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었어요. 최근에는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 영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어요”라며 “영선이랑 송지은은 아주 다른 사람이라 톤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어요. 막상 현장에서는 연기하느라 몰랐는데 모니터를 해보니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도 남고요. 제 연기에 점수를 주자면 40점 정도? 그것도 너무 후해요”라며 겸손한 대답을 전했다. 드라마 ‘애타는 로맨스’를 끝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컴백한 그는 성훈과 함께한 로코 연기로 열애설이 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드라마 현장을 많이 경험해본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2~3개월을 가족들보다 더 자주 보게 되니 배우진들과 확 가까워지고 친해지는 부분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또 촬영이 끝나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각자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 흩어지면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더라고요. 성훈 오빠는 물론이고 함께 출연한 사람들과도 행사가 있거나 할 때만 모이고 가끔 모임을 가질 정도죠”라고 답했다. 가수는 물론 연기자, 뷰티 프로그램 MC까지 경험한 그는 MC 활동에 대해 “여자라면 관심 가질 법한 분야에 대해 다뤄서 그런지 일하는 게 아닌 친구, 언니들과 함께 수다 떨러가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실제로 관심 있던 분야라 열과 성을 다해 배우기도 하고 마음껏 꾸며볼 수 있어서 재미도 있었고요”라고 전했다. 한편 가수 활동에 대해서는 “어릴 적 합창단을 하면서 제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제가 무언가를 얻기보다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운과 힐링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선물을 주는 느낌이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답했다. 중학교 졸업 무렵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등학교 때는 학교생활을 거의 못 해서 학창 시절을 제대로 못 보냈거든요. 어릴 때부터 저만의 사회가 생기다 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심하고 참아야 하는 게 습관이 돼서 먼 훗날에 보니 정제된 송지은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하면서는 내면에 꾹 누르며 참아왔던 것들을 캐릭터를 만나면서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는 “아이돌 활동 때도 그랬지만 라디오는 정말 좋아요.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제 정서와도 가장 잘 맞더라고요.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아이돌이 출연하면 개인기나 성대모사 같은 게 필수적이었잖아요. 그런 끼가 제 안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다른 것들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걸 찾았을 때 라디오가 딱 맞더라고요”라고 전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지금껏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해와서 그와 반대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사내아이 같다고 많이 들었거든요.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남규리 선배님이 했던 형사 역할도 멋있게 봐서 그런 역할도 좋고요. 강인한 역할로 변신해 또 다른 제 모습을 끌어내고 싶어요”라고 답하며 “정유미, 공효진 선배님을 보면 전형적인 연기 톤이 아니잖아요. 그분들만 할 수 있는 고유의 색깔의 특별한 대사 톤이라 저도 저만의 색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가수 활동을 하며 롤모델이 있었냐고 묻자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오히려 다른 가수와 저를 비교하면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을 많이 하게 돼 롤모델을 없앴어요. 제가 제 목소리를 미워하게 되니 노래 부르는 게 즐겁지 않고 위축되더라고요. 오죽했으면 데뷔하자마자 슬럼프가 와서 녹음하면서도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한 소절에 한 번씩 울며 했던 적이 있었어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노래 부르는 송지은의 매력은 무엇일 것 같냐는 물음에는 “목소리가 아닐까요? 고음이 미친 듯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성량이 풍부한 가수가 아니거든요. 아무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은 비성이나 얇은 목소리가 주는 소녀 같은 감성의 음색과 느낌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답하며 향후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상업적인 음악 작업보다는 팬분들에게 선물하는 마음의 앨범을 내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위로와 힐링을 줄 수 있는 그런 노래요. 꾸준히 연습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가수는 폴킴을 꼽으며 듀엣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오픈 준비 중인 그는 “예전에는 활동이라도 많았는데 요즘엔 공백기도 있어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촬영 비하인드나 일상적인 부분을 담을 예정이에요”라고 전했다. 요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건강이요. 활동하면서 너무 제 몸을 혹사했더라고요. 다이어트하면서 불규칙한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미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될 정도로 서서히 몸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이 안 좋아지니 삶의 질이 떨어지더라고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너무 절식하며 운동하는 것보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게 우선이라고 느꼈어요”라고 답했다. 시크릿 멤버들과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는 “시크릿 멤버들과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어요. 단톡방도 그대로 있고요”라고 전했다. 30대 중반까지의 활동 계획을 세워놓고 살았다던 그는 최근 계획적인 삶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며 “예전에는 10개 중 9개를 가지고 있어도 불안했거든요. 나머지 하나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등바등하며 살았던 때가 있어요. 하지만 9개가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게 아니었고요.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공백기 동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의 평안함이 찾아왔고 활력도 생겨서 최고 행복했던 때를 보낸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대답을 전하기도 했다. 친하게 지내는 동료 연예인으로는 배우 정유민과 주아름 그리고 그룹 레인보우를 꼽으며 “한 살 어린 정유민과 두 살 어린 주아름이요. 모두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유 없이 정이 가고 챙겨주고 싶은 친구들이에요. 묘하게 인간적으로 끌리는 점도 있고요. 이 두 친구는 자주 만나면서 고민 상담도 하고 친하게 지내요. 레인보우는 “거의 데뷔 동기라 그런지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 같이 전시회도 보러 가기도 하고요. 정말 좋아하는 그룹이에요”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 묻자 “가수로 시작했지만, 가수로 끝을 봐야 한다는 생각은 안 해요. 누구나 새로운 것들을 꿈꾸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제게도 선물처럼 연기할 기회가 왔고 저도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어떤 활동이든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에게 날카로운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산불·도심 대기오염 감축 방안 등 빅데이터로 분석·대응한다

    정부, 산불·도심 대기오염 감축 방안 등 빅데이터로 분석·대응한다

    행정안전부가 효율적인 산불 대응, 도심 대기오염 감축 방안 마련 등을 위한 각 부처 및 지자체의 빅데이터 분석 사업에 빅데이터 전문가를 지원한다. 행안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년도 범정부 빅데이터 분석사업’ 계획을 통해 2020년 1월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소방청, 경남 창원시, 국민연금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교육개발원, 대구시, 강원도 등 9개 기관과 함께 5개 빅데이터 분석과제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범정부 빅데이터 분석 사업은 공공서비스 품질 개선과 행정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공과 민간 빅데이터 분석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먼저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민원과 국민 여론 융합 분석’을 주관한다. 국민신문고를 총괄 운영하는 국민권익위원회와 소비자상담센터 1372를 운영하는 한국소비자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민원 데이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등 각종 온라인 여론과 비교 분석하는 내용이다. 국민권익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의 데이터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안부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민원 발생 유형을 분석하면 양 기관이 선제적으로 민원 발생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산불에 효율적 대응하기 위해 강원도와 함께 ‘산림인접지역 소방용수시설 설치 우선순위 도출’ 과제를 추진한다. 산림인접지역의 화재 발생과 진화 패턴, 인구, 상수도 등 각종 환경요인의 연관성 분석을 통해 소방용수확보 취약지수를 개발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취약지수가 향후 소방시설물 설치 등 각종 화재 대응책의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창원시와 함께 ‘지역 내 개인소득·소비와 기업활동 빅데이터 분석’ 과제를 추진한다. 양 기관은 인구현황, 개인 소득·소비, 기업 활동 등 지역 내 경제활동을 분석해 경제활동 요인 간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활동 취약지수를 개발인데 분석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내 경제활동 위기 지역과 개선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대구시와 함께 ‘디지털운행기록장치(DTG) 데이터를 활용한 도심지 대기오염 분석’을 추진한다. 상업용 차량에 부착된 디지털운행기록장치를 통해 차량 운행 기록을 분석하는 것이다. 차량 운행이 도심지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으로 교통과 대기오염 관련 대응책 마련과 보행자가 체감할 수 있는 대기오염 감축 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취업 및 진로 가이드 제공 과제’를 주관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의 대학 졸업자 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취업, 진로 정책의 효과성과 실효성을 모니터링하는 분석이다. 예를 들면 어떤 교육을 받은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갖게 되는지 분석해 전공과 진로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를 통해 청년층이 주체적으로 직무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직종 진로 추천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주요 동력이자 정부혁신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데이터의 가치와 역량에 대한 부처 간 공감대를 확산해 보다 더 스마트한 행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30 세대]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1945년 3월 3일, 영국의 윈스턴 처칠이 독일의 지그프리트 전선에서 흐뭇한 얼굴로 서성거리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다. 오줌을 누기 위해서 장군들과 모인 것이다.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표식을 남기려는 순간 그는 짓궂은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재치 있고, 위대한 전쟁 영웅이었고, 너무나 잘 알려진 윈스턴 스펜서 처칠이다. 100여년 전에 처칠은 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매년 처칠을 기리는 음악회를 연다. 말버러가의 후손으로 귀족의 삶을 누리다가 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했으니 처칠은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가 태어났던 저택 블레넘 궁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이 압도적이다. 피부가 예민하다며 속옷을 전부 실크로 입었던 부자였다. 그러나 그는 우울해했다. 자기 인생이 실패가 아닌가 늘 걱정했다. 옥스퍼드대를 포기하고 육군사관학교에 가려 했지만 그곳 역시 세 번의 도전 끝에 입학한다. 1916년 처칠이 지휘한 갈리폴리 작전은 대실패로 끝나고, 수십만 명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죄책감은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처칠의 정치인생은 허무하게 끝나가고 있었다. 심지어 연합군의 승리로 2차 세계대전을 종전시키는 데 공을 세웠지만 1945년 총선에서 처칠은 패배한다. 이것이 ‘위장된 축복’(disguised blessing)일 수도 있다며 아내가 위로하지만, 처칠은 ‘그렇다면 위장을 아주 철저하게 했군’이라 대꾸했다. 저항 없이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고민한 처칠이었다. 2차 세계대전 도중 공식적인 자리에서 쉰 번 이상 눈물을 흘렸다. 에드워드 8세도 그를 ‘우는 애기’라며 놀렸다. 처칠은 어떻게 견뎌 냈을까. 그가 남긴 어록 중 좋아하는 말이 있다. ‘운이 다할 때 사람은 정신을 넓혀 빈 공간을 채워야 한다.’ 처칠은 정치 외에도 관심사가 다양했다. 인상파 화가들처럼 유화도 그렸다. 지금도 그가 살았던 저택에 가 보면 잘 보관돼 있다. 벽돌 쌓기를 취미로 해 벽돌공 조합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또한 영국과 그의 조상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의 기록 등을 써내 1953년 노벨 평화상이 아닌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 처칠의 문학작품을 굳이 글자수로 따지면 셰익스피어와 디킨스가 쓴 것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심지어 영화 각본도 썼다(제작은 안 됐지만). 이렇게 그는 정신세계를 넓힌 것일까? 처칠은 싸웠다. 메울 공간이 많았나 보다. 처칠은 다 가지고, 모든 것을 물고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의 과오와 실패를 인정했고 평생 짐으로 여기며 부끄러워했다. 수치를 아는 것은 진정한 귀족의 자질이다. 수치가 아니라면 권력자가 머리를 굽힐 것이 무엇이 있을까. 히틀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오히려 죽는 날까지 자신이 대영제국의 영광을 잃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처칠은 괴로워했다. 그는 기차 플랫폼 끝에 서 있는 것을 두려워했다. 한순간의 결정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식사·청소 직접 꾸리고 가끔 방문 지원만, 방통고 강의 들으며 열공… 대학 가고 싶어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자립생활주택 초인종을 누르자 한참을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린 뒤에야 문이 열렸다. 목발을 짚고 현관에 나온 김진석(52)씨는 실내화를 살뜰히 챙겨 주면서 “급히 집 안을 정리하던 중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씨가 동갑내기 동료 장애인 유호경씨와 둘이서 사는 18평 남짓한 집은 방 2개와 화장실, 부엌 등을 갖췄고, 거실에는 소파 대신 두 대의 전동휠체어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이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주택에서 지내다 2년 전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가사활동과 외출보조 등 매달 150시간씩 장애인 활동보조사의 방문 지원을 받는 것 외에는 집 정리, 식사 준비 등을 전부 직접 꾸려 나가고 있다. 두 살에 소아마비로 지체장애인이 된 김씨는 휠체어나 목발에 의지해야 이동할 수 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로 학교에 다니는 걸 단념한 김씨는 만 스무 살이 되던 해부터 꼬박 28년을 장애인보호시설에서 지냈다.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장래를 위해 기술도 배우고 공부도 할 생각”으로 입소했지만 반복되는 단순 노동은 김씨가 꿈꾸던 미래를 자꾸만 희미하게 만들었다. 김씨는 20여년 동안 장애인시설 내 보호작업장에서 자물쇠를 만드는 일을 했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출근해 오후 6시까지 일했다. 잔업이 없는 날이면 그대로 방에 돌아와 TV를 보다 잠드는 생활이 이어졌다. 방에서는 김씨 외에도 장애인 20여명이 공동생활을 했다. 사생활을 보호받기는커녕 때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마음대로 맥주 한잔 들이켜기도 어려운 날들이었다. 16살 무렵 누나가 선물해 준 책 ‘톰아저씨의 오두막’을 감명 깊게 읽었다는 김씨는 매일 밤 ‘한쪽 벽면을 책으로 가득 채운 내 방에서 언제든지 보고 싶은 책을 꺼내 보고,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는 삶’을 상상하며 잠이 들었다. 2011년 서울복지재단의 방문 설명회를 통해 처음으로 자립생활에 대해 알게 된 김씨는 그해 7월 국립재활원에서 한 달 동안 자립특성화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13년 누림홈에서 운영하는 주택에서 2년 동안 자립훈련을 거친 뒤 2015년 3월 2일 탈시설에 도전했다. 자립생활 4년차에 접어든 김씨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탈시설 장애인들과의 자조 모임을 비롯해 가죽공방, 미술수업, 동료 상담 등을 하는 틈틈이 경복고 방송통신고등학교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매주 수요일에는 방문 학습지 수학 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수영장에도 다닌다. 김씨는 “너무 바빠서 숙제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면서도 “매일 아침마다 어제와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설렌다”며 웃었다. 김씨는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했다. 숫자에는 장애가 상관없기 때문이란다.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으면 다른 어려움을 모두 잊어버리게 되는 것”도 수학의 매력이다. 하지만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면허를 따면 제일 먼저 가족들과 유년 시절을 보낸 부산에 가보고 싶어요. 초등학교 교실에 서면 창문 너머로 저 멀리 바다랑 섬, 배가 보이던 기억이 나요. 돌아돌아 가더라도 내가 가고 싶은 길을 따르는 여정이 제 꿈이에요.”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윤희에게’ 11월14일 개봉..메인 포스터 공개 [공식]

    ‘윤희에게’ 11월14일 개봉..메인 포스터 공개 [공식]

    ‘윤희에게’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서있는 ‘윤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눈이 펑펑 내리는 길을 딸 ‘새봄’(김소혜)과 함께 걷고 있었던 티저 포스터보다 ‘윤희’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나 단 한 컷이 전하는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것. ‘윤희’는 우연히 찾아온 편지 한 통으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고, 멈춘 듯했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편지를 몰래 읽어본 ‘새봄’은 ‘윤희’의 비밀을 알게 되고, 졸업을 핑계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 이가 살고 있는 장소로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가 그 여행의 시작을 담아냈다면, 이번 메인 포스터는 여행에서 ‘윤희’가 겪게 되는 다채로운 감정을 울림 있게 담아내 개봉을 손꼽아 기다려 온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윤희’ 역을 맡은 김희애는 첫사랑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애틋함은 물론,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된 복잡한 심정을 단 한 컷에 모두 담아냈다. 클래스가 다른 멜로의 대가다운 감수성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뿐만 아니라 ‘윤희’와 등을 돌린 채 선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는 가운데, “…오랫동안 하지 못한 말. 나도 네 꿈을 꿔”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멜로 감성을 더한다. 새하얀 설원 속에서 따뜻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감성 멜로 ‘윤희에게’는 11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태리, 역대급 졸업사진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듯’

    김태리, 역대급 졸업사진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듯’

    배우 김태리의 역대급 초등학교 졸업사진이 공개됐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초등학교 졸업사진’이란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은 한 초등학교 졸업사진으로 사진 아래 ‘김태리’라고 적혀있다. 김태리는 지금과 똑같은 앳된 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역대급 졸업사진”,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을 듯”, “영화 한 장면 같아”, “너무 귀엽다”, “지금고 얼굴 똑같다”, “매력 폭발”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혼인관계 파탄 중 외도… 상대女에 책임 못 물어

    A씨는 2002년 김모씨와 결혼해 아들을 1명 두고 있습니다. B씨는 A씨의 남편인 김씨와 2017년 말쯤부터 연인 관계를 맺고 있는 여성이고요. A씨 부부는 남편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A씨는 남편 휴대전화에서 남편이 B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뻐요♡’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을 단 것을 보고 B씨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B씨에게 “김씨의 아내 되는 사람입니다”라며 SNS 쪽지를 보냈고 몇 차례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B씨가 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생활 간섭 불가’… 이혼 각서 공증 사흘 뒤인 5월 1일 A씨 부부는 협의이혼 관련 각서를 써 공증을 받았습니다. 김씨가 A씨에게 매달 양육비를 지불하기로 하고 사생활은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고 실제 이혼은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고는 같은 달 중순 A씨는 B씨에게 “유부남인 걸 알면서도 남편과 부정행위를 지속해 혼인을 사실상 파탄에 이르게 했다”며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3000만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이혼의 책임을 B씨에게 돌린 겁니다. 지난해 9월 1심은 “만나게 된 경위, 교제 기간 등을 종합해 볼 때 김씨에게 배우자가 있는지 몰랐다는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그런데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제3자가 부부 중 어느 한쪽과 부정행위를 해 부부 공동생활을 침해하거나 유지를 방해하는 등 상대 배우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불법행위이지만, 이미 실질적으로 부부 공동생활이 파탄돼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제3자가 부정행위를 했더라도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돼 있다’는 대법원 판례를 따른 건데요. 2심은 우선 B씨가 언제 김씨가 유부남인 걸 알았는지 살폈습니다. 유부남인 걸 알고서도 부정행위를 지속해 혼인관계를 깨뜨렸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A씨가 SNS 쪽지를 보내기 전부터 김씨가 유부남이란 걸 알고 부정행위를 해왔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됐습니다. ●B씨가 혼인관계 파탄 원인, 증거 부족 B씨는 며칠 뒤에 쪽지를 읽고 김씨에게 따져 물었다 했고 그 무렵 김씨는 공증받은 각서를 B씨에게 보여 줬다고 했습니다. 2심은 각서 내용을 본 B씨로서는 이미 이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B씨가 혼인관계 파탄의 원인이 됐다는 증거는 부족하고, 김씨가 유부남임을 B씨가 알았다고 명확히 입증된 때에는 이미 혼인 파탄 상태였으니 B씨의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판결은 지난 7월 확정됐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감찰사령탑에 진보 ‘우리법’ 출신 한동수

    檢감찰사령탑에 진보 ‘우리법’ 출신 한동수

    ‘檢총장 측근’ 관행 깨… 감찰 강화할 듯전국 검사에 대한 감찰을 총괄하는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판사 출신 한동수(53·사법연수원24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통상 ‘검찰총장 측근’이 앉는 관행을 깨고 임명된 감찰부장인 만큼 검찰에 대한 감찰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8일자로 한 변호사를 대검 감찰부장에 신규 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한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년간 판사로 일했다. 진보적 성향의 판사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인천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활동했고,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5개 고검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 직무를 감찰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하고 있는데, 판사 출신은 이번이 세 번째다. 11년간 임명된 감찰부장 6명 중 3명이 검사, 3명이 판사 출신이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감찰부장은 ‘검찰총장 측근´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전임 정병하 감찰부장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과 임기를 마쳤다.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 8월 중순만 해도 검찰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 취임 후 법무부가 감찰부장을 통해 검찰 감찰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검사 출신으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퇴임 전인 지난 14일 청와대에 한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에 대해서는 검사 비위 발생 때 검찰청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법무부의 1차 감찰권 확대와 검사의 감찰부장 임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 감찰규정´을 이달 중에 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미디어융합 선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020년도 신입생 모집

    ‘미디어융합 선도’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2020년도 신입생 모집

    ‘미디어융합 교육‘을 선도하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이 2020학년도 전기 석사과정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빅데이터와 AI, VR 등을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융합교육을 특화 시키고 있으며 구글 데이터저널리즘 MOOC의 한국 파트너이다. 또한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자협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잡지협회, 한국성우협회, 한문연(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 다양한 현업단체들과 MOU를 체결하고 산학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디지털 저널리즘학과 (융합 저널리즘 전공, 디지털출판·잡지 전공), 방송통신융합학과(방송영상통신 전공, 방송 진행·스피치 전공), 광고홍보학과(광고·홍보전공, 공연예술경영 전공) 등이며 학부 전공에 상관없이 대학졸업자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광고·홍보전공, 공연예술경영 전공이나 방송 진행·스피치 전공, 디지털출판·잡지전공 등은 미디어와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전공들이다. 원서접수는 10월 28일(월)부터 11월 25일(월)까지 홈페이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검 감찰본부장 한동수 변호사…검찰 감찰 강화되나

    대검 감찰본부장 한동수 변호사…검찰 감찰 강화되나

    전국 검사에 대한 감찰을 총괄하는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판사 출신 한동수(53·사법연수원24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통상 ‘검찰총장 측근’이 앉는 관행을 깨고 임명된 감찰부장인 만큼 검찰에 대한 감찰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18일자로 한 변호사를 대검 감찰부장에 신규 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한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년간 판사로 일했다. 진보적 성향의 판사 모임으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인천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쳤다. 2014년부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활동했고,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검사장급인 대검 감찰부장은 전국 5개 고검에 설치된 감찰지부를 총괄하며 검사 직무를 감찰한다. 2008년부터 외부 공모를 통해 임용하고 있는데, 판사 출신은 이번이 세 번째다. 11년간 임명된 감찰부장 6명 중 3명이 검사, 3명이 판사 출신이다. 임기는 2년이다.  기존 감찰부장은 ‘검찰총장 측근‘이 맡는 것이 관례였다. 전임 정병하 감찰부장은 문무일 전 검찰총장과 임기를 마쳤다. 윤석열 총장 취임 이후 8월 중순만 해도 검찰 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 취임 후 법무부가 감찰부장을 통해 검찰 감찰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검사 출신으로 방향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퇴임 전인 지난 14일 청와대에 한 변호사를 임명 제청했다. 조 전 장관은 감찰에 대해서는 검사 비위 발생 때 검찰청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법무부의 1차 감찰권 확대와 검사의 감찰부장 임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무부 감찰규정’을 이달 중에 개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중국 장춘시 명예시민 선정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중국 장춘시 명예시민 선정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부회장이 중국 길림(지린)성의 성도인 장춘(창춘)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장춘시가 지난 1986년부터 장춘시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해 명예시민을 선정하기 시작한 이래 한국인 중에서는 세 번째 선정이다. 장춘시 정부 심사위원회에서는 전 세계 각지에서 추천된 다양한 인사 중에서 장춘시 발전공헌도 및 업적, 도덕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특히 함 부회장이 KEB하나은행장 재직 시절 역대 최고 수준의 경영성과를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는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으로서 특유의 소박함과 인간미를 바탕으로 그룹과 은행이 추진하는 중국 관련 협력 사업을 주도함으로써 장춘시의 금융발전과 사회공헌 등 지속적인 한중 교류강화를 통해 장춘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는 게 하나금융그룹 측의 설명이다. 함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7월 중국 길림성 정부와 맺은 전략적 합작 MOU를 주도하며 동북아지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추진에 대한 금융협력 등 동북 3성 및 러시아 극동지역 금융협력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에 기여한 바 있다. 또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지난 2017년 4월 중국 장춘에 길림은행, 길림대학교와 공동으로 ‘길림금융연구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지역 금융전문가 양성을 위해 장춘시에서 개최되는 ‘중국하나금융전문과정’을 후원해 6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KEB하나은행이 주요 주주로 있는 길림은행의 경영진과 매년 두 차례 업무교류를 통해 리스크 관리, 자산포트폴리오 관리 등 한국의 선진 금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정부 회의실에서 열린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징쥔하이 길림성 성장, 리우신 장춘시 시장, 왕루 장춘시 부시장 등 길림성 및 장춘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함영주 부회장의 명예시민 선정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함영주 부회장은 “장춘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장춘시와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신북방정책을 추진하는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 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신 장춘시 시장은 “장춘시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함영주 명예시민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선진 금융서비스를 장춘시에 전파하여 장춘시의 발전과 한중 교류 강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중국의 동북 3성에 모두 점포를 둔 유일한 국내 은행인 KEB하나은행을 통해 동북 3성과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검 감찰부장에 판사 출신 한동수 변호사 임명

    대검 감찰부장에 판사 출신 한동수 변호사 임명

    검사 비위 감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판사 출신인 한동수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52·사법연수원 24기)가 임명됐다. 법무부는 오는 18일자로 석달여 공석이었던 대검 감찰부장에 한 변호사를 신규 임용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대검 감찰부장 자리는 전임인 검사 출신 정병하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59·18기)가 지난 7월 사의를 표하며 공석이 됐다. 판사 출신이 감찰부장에 임용되는 것은 이준호 전 감찰부장(56·16기) 이후 3년6개월만이다. 감찰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한동수 변호사는 충남 서산 출신으로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전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특허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인천지법·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내고 2014년 3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에서 특허와 지적재산권 분야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한 변호사는 진보성향 법관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인생은 모를 일이다

    [유세미의 인생수업] 인생은 모를 일이다

    무난하고 심심하게 살자가 인생 목표였다. 워낙 ‘인생 한 방’을 가훈으로 삼고 사업을 벌였다 망하기를 무한 반복한 부모 덕에 질풍노도의 어린 시절을 보낸 미자씨. 결혼 상대를 고를 때도 어디서 본 듯한, 아주 밋밋한 타입을 덥석 고른 이유 역시 이런 그녀의 마음 때문이었다. 고맙게도 남편은 미자씨 집 근처 동사무소 직원이라 무난하게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싶었다. 그러나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법. 그녀가 바라던 대로 심심하지만 원만한 세월은 아들의 고등학교 시절 종지부를 찍었다. 사춘기가 뒤늦게 온 탓인가. 공부를 전폐하고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 태어난 애처럼 굴었다. 늘 반쯤 졸고 있는 듯한 집안 공기를 참을 수 없다나, 왜 자길 낳았냐고 하질 않나, 부모가 부자도 아닌데 자기의 미래도 이미 정해져 있는 거 아니냐고, 열심히 뭘 어떻게 하느냐며 급기야 학교도 자퇴하겠다고 속을 박박 긁어 댔다. 피시방, 찜질방을 밤새도록 질질 짜며 비련의 여주인공, 아줌마가 되어 가출한 아들 찾아 거리 헤매기를 꼬박 2년 넘게 겪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어찌어찌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았을 때 미자씨는 더이상 소원이 없을 듯했다. 그러나 그뿐. 졸업 후에도 국가와 사회를 탓하며 반항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아까운 젊은 날을 흘려보내더니 어느덧 3년이 흘러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방서 근무를 시작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은 과연 진리였다. 아들은 처음부터 소방관의 DNA라도 타고난 양 탁월하게 적응하는 듯했다. 119구급차 출동의 보조, 그러니까 짐 들고 구급대원을 따라 뛰는 것이 그의 업무였는데 결과적으로 소방서는 아들의 인생학교가 됐다. “배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며 119를 찾은 내 또래 남자 때문에 출동했거든. 처음에 뭘 먹었냐고 물어보잖아. 그저께 먹다 남긴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었대.” 퇴근해서 그 얘기를 한 이후부터였다. 아들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며칠 전 먹다 남은 라면 국물도 아까워 못 버리고 다시 먹는 사람들의 가난이 아직도 이 나라에 엄연히 존재한다. 돈 문제로 가족끼리 피 나도록 주먹다짐을 한 사람들이나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락스를 퍼마신 모녀를 응급실로 옮겼다고도 했다. 아들은 싫었던 자기 집이 ‘비둘기처럼 다정하고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이라는 사실을 그때마다 온 마음으로 느꼈는지 모르겠다. 장기 두던 할아버지들 몸싸움에 출동하기도 한다. 다툼을 말리며 귀가 잘 안 들리는 노인들에게 경찰과 구급대원이 양쪽에 매달린다. “집이 어디세요”를 수도 없이 외쳐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린 인내심은 폭풍 성장하리라. “왜 사람들은 술을 마시고 도로 한가운데에 누울까? 대체?” 라는 아들의 질문에 ‘젊은 네가 죽겠다고 술 마시고 8차선 도로를 뛰어다녔던 적이 엊그제다’는 말을 꿀꺽 삼킨 채 ‘그들을 도와주는 게 네 일’이라고 의젓하게 대답해 주며 미자씨는 성장하는 아들이 감사할 뿐이다. 불행을 그러려니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 전혀 예상치 않았던 순간의 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이들을 아들은 매일 만난다. 생명의 귀함과 덧없음을 동시에 배운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돕는 일은 특별 이벤트 아닌 누구에게나 일상이 돼야 한다고 중얼댄다. 살다 보면 삶이 상냥하지 않거나 유독 나에게만 불친절하다고 느껴지는 적이 때때로 있다. 미자씨는 하나뿐인 아들의 오랜 방황 시절을 그런 마음으로 살았다. 그러나 인생, 더 가봐야 안다. 미리 실망하면 자기만 손해다. 오늘 속수무책으로 겪는 풍파지만 훗날 반전은 일어난다. 인생의 묘미다. 신께서 연약한 인간들에게 주신 선물일지도 모른다.
  • 25년 방글라데시 의료 천사

    25년 방글라데시 의료 천사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1회 아산상 대상 수상자로 25년간 방글라데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한 이석로(55) 방글라데시 코람톨라병원 원장을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원장은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 자격을 딴 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를 결심해 1994년 방글라데시 코람톨라병원 의사 모집 공고에 지원했다. 당초 3년만 머물려고 했었지만 이 원장의 의료봉사는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는 방글라데시 코람톨라병원이 외부 지원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병원 체계를 갖추는 데 기여했고 저렴한 비용으로 매년 8만명 이상의 빈민을 치료하고 있다. 아산상 의료봉사상에는 소록도 한센인 의료봉사로 시작해 현재 아프리카 에스와티니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지 빈민층의 건강증진과 교육 등에 헌신한 김혜심(73) 박사가 선정됐다. 1976년 소록도병원에서 약사로 봉사하면서 한센인을 돌봤던 김 박사는 1995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스와티니에서 빈민 대상 보건·의료 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사회봉사상에는 1973년부터 서울 강서구 등에서 무의탁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가 선정됐다. 재단은 아산상 수상자에게 상금 3억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수상자에게 각각 1억원 등 6개 부문 12명 수상자에게 7억 7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자동봉진’ 축소? 자사고 폐지?… 갈팡질팡 中 어찌할 高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봉사활동·진로활동)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사립고가 지정 취소될지 모르는데 보내도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셨을 겁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서울교육청 주최로 열린 2020학년도 고입 전형 종합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은 바뀐 대입 전형에 대한 설명이 파워포인트(PPT) 화면에 나올 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했다. 현재 고3과 고2, 고1의 대입제도가 다 다른 데다 정부가 ‘학종 공정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중2에게 적용될 대입제도까지 바뀔 가능성마저 높아졌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전모(47)씨는 “아들이 집 근처 일반고에 가고 싶어 하는데, 혹시 외고로 보내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설명회에 왔다”면서 “외고가 정말 폐지되는지, 일반고에 보내도 대입에 불리하지 않을지 확실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교 체제 개편과 학종 개선 등 급변하는 교육 정책은 중학생들까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심하게 만들고 있다.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 진학을 고려하는 중학생들에게는 이들 학교의 일반고 전환 여부가 불안 요소지만, 학교가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택하지 않는 이상 고교에 진학해 다니는 동안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는 특목고·자사고의 존재 근거가 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삭제해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점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년으로, 초등학교 4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시기다. 재지정 평가를 통한 단계적 전환 방식을 계속 추진하더라도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학교들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지위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고교 체제 개편 정책이 이들 학교에 미칠 혼란과 진통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방안대로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된다면 수년 뒤 지위가 달라질 고교의 인기가 하락할 수 있다. 일괄 전환이든 단계적 전환이든 이를 추진하는 교육 당국과 학교 간 갈등과 법적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교육부가 다음달 내놓을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도 고교 선택을 놓고 고민에 빠지게 하는 요소다. 이른바 ‘자동봉진’으로 대표되는 비교과 영역에 대해 교육부가 개선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비교과 영역의 전면 폐지 가능성까지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큰 틀에서의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은 올해 발표되더라도 ‘4년 예고제’에 따라 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한발 앞서 중3에게 영향이 미칠 가능성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비교과 축소에 따라 대학들이 수능 최저등급이나 면접을 강화하는 등으로 대응할 수 있는데, 이 같은 대입 전형 요소는 수험생들이 고2가 되는 해 4월에 발표하는 것들”이라면서 “학종 개선안이 중3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종 개선은 고교 유형별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 비교과가 축소될수록 내신과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등 학교 정규 수업 자체의 중요도가 높아진다. 언뜻 보면 ‘내신 따기 쉬운’ 일반고가 유리해 보이지만, 대학들이 일반고와 특목고 및 자사고 사이의 내신 변별력을 높일 다른 장치를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고에서는 “비교과에서 강점을 드러내 특목고·자사고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학종 개편이 가져올 유불리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학습 태도를 둘러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라고 강조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도전과 경쟁을 즐기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특목고 또는 자사고를, 인정받아야 잘할 수 있는 성향의 학생이라면 일반고로 진학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학생의 성향에 맞는 고교에 진학하고 선택의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대입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입 제도가 어떻게 변하든 외고나 자사고, ‘강남 8학군’이 유리하다는 고정관념과 달리 오히려 일반고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은 “지망하는 대학 전공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대입 준비의 핵심”이라면서 “일반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므로 특목고·자사고가 아니면 ‘필패’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로 대표되는 정부의 일반고 강화 정책을 통해 일반고의 교육과정이 다양화되고 있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충실히 임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2025년에 전면 실시되지만, 고교학점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형 교육과정은 지금도 일반고에 확대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일반계고의 22.8%인 354개교가 고교학점제 선도학교(178개교)와 연구학교(64개교)로 지정돼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105개교)보다 3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또 과학과 소프트웨어(SW), 외국어, 국제화, 사회 등 특정 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교과중점학교도 올해 226개교(14.5%)가 운영되며 인접한 학교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심화과목을 개설하는 등 일반고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선택형 교육과정의 확대는 진로진학 지도의 강화와 맞물린다. 서울교육청은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선택과목 설계, 진학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교육과정·진로·진학전문가’(CDA·Curriculum Design Advisor)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선 교사들은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라는 이분법을 넘어 개별 일반고의 중점 과목과 공동교육과정 등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과정을 탐색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은 과학 또는 소프트웨어 중점학교를,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은 사회와 외국어, 국제 분야의 교육과정이 강화된 학교를 선택하면 학생부를 알차게 채울 수 있다. 당장 대학에 진학하기보다 사회에 진출해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면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일반고 직업교육과정)를 적극 고려하는 것도 좋다. 직업계고는 최근 ‘상업’ ‘공업’ 같은 낡은 간판을 내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변화하는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91개교, 125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계과는 스마트공장을 운용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기계과’로, 지적건설과는 드론을 활용하는 ‘드론공간정보과’로, 금융마케팅과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스마트금융경영과’로 간판을 새롭게 달았다. ‘영상 크리에이터’, ‘3D건축’, ‘스마트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학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을 돕는 제도도 강화되고 있다.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해 6개월 이상 직장을 다닌 졸업자에게 주어지는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은 올해부터 중견기업과 비영리법인 등으로 대상자가 확대됐다. 내년부터는 1인당 300만원이던 지원액이 400만원으로 늘어난다.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할 경우 대학에 정원 외 입학할 수 있는 재직자 특별전형이 확대되고 있으며, ‘희망사다리(II유형) 장학금’을 통해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21.2㎞ 송파둘레길은 산책로 뛰어넘는 생태복지 1번지”

    ‘강남 3구’ 중 하나인 부촌 송파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68만명)를 자랑한다. 서울 끝자락 변두리로 출발해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와 함께 강동구에서 분구되며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과 5000가구가 넘는 선수촌 아파트, 8차선이 넘는 널찍한 차도 등을 갖춘 신도시로 태어나면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정주(定住)도시로 발전했다. 지난해 취임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둘레길’ 조성 사업으로 송파의 ‘삶의 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보행친화적인 데다 성내천, 탄천 등 하천과 서울 유일의 자연 호수인 석촌호수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대규모 생태길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장기적으로는 몽촌토성이나 남한산성과 같은 역사유적지나 올림픽공원, 잠실종합운동장, 가락시장 등 곳곳에 위치한 명소를 보행 도로로 촘촘히 연결해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지난 4일 송파둘레길의 첫 번째 코스인 성내천 산책길에서 그를 만났다.-송파둘레길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송파둘레길 사업이란 송파구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의 하천을 잇는 약 21.2㎞ 거리의 순환형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1코스 성내천길, 2코스 장지천길, 3코스 탄천길, 4코스 한강길로 이뤄졌다. 전 구간을 완주하는 시간은 약 5시간 30분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해 2021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모두 42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완공 목표인 1단계 사업은 주로 성내천과 장지천 코스를 대상으로 성내천 벼농사체험장 조성, 장지천 산책로 정비, 성내천 물빛 카페 조성, 송파둘레길 안내체계 마련 등 모두 33개다. 나머지 9개는 탄천생태경관보전지역 둘레길 연결, 장지천 주변 보행환경 정비 등이다. 주민들이 헌정한 나무로 둘레길 곳곳을 꾸미기 위해 사전신청을 받았는데 당초 목표였던 200그루가 2주 만에 마감될 정도로 주민 참여가 높다. 오는 21일 성내천 물소리광장에서 주민헌수식을 갖고 성내천, 탄천 등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주민 참여를 계속 유도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간 성내천만 주로 이용하던 구민들이 장지천과 탄천, 한강,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강, 호수, 습지를 따라 다양한 공원과 생태자원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구민 삶의 질을 높여 줄 생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조성사업인 셈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사업은 도보관광코스의 명소이자 송파의 놀이, 문화, 먹거리, 쇼핑 등 주요 자원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잠실운동장,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풍납토성을 큰 지점으로 삼아 둘레길에서 근처 명소로 이용자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 주변 맛집과 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교육 및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성내천 물빛음악회, 지역축제, 한가족 걷기대회 등 문화행사도 연계할 것이다. 전통시장이나 송리단길 등 골목 상권도 연결해 골목 구석구석까지 둘레길 효과가 미치도록 할 것이다.” -생태복지 외에도 민선 7기 주요 공약으로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데. “취임 첫해에는 일자리통합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노후화된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도 2023년까지 지하 3층~지상 22층, 연면적 2만 9277㎡ 규모의 송파청년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설이 문을 열면 청년들의 주거부터 취업·창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우아한형제들, 한미약품, BBQ 등 지역 기업들과도 자주 만나 채용을 독려하고 있다.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10월 현재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1만 579개 중 약 80%를 달성한 상태다.” -‘일자리도시’ 비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보다 기업이 살아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 3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한 문정비즈밸리를 활성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 또 현재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튼튼한 산업기반 형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앙전파관리소 자리에 들어서는 송파ICT보안클러스터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등을 통해 도시성장과 연계한 일자리를 발굴할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 잠실5단지 사업이 계속 지체돼 주민 불만이 많은데.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상정했는데도 아직 심의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답보 상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억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정책 기조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상호 신뢰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민 입장에서는 추진하기로 예정돼 있던 사업인데 예상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이 같은 재산권 행사에 손해를 가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데다 자칫 정책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주민대표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차례 서울시에 뜻을 전달했다. 구민을 대변해야 하는 구청장으로서 설득과 대화의 과정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구청장 중 유일한 검찰 출신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발탁 총선 3수 딛고 구청장으로 보수색이 강한 송파에서 2000년 보궐선거 이후 나온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다.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서울 구청장 25명 중 유일한 검사 출신이다. 끝을 볼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성격이다. 검찰과 사이가 좋지 않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9월 수원지검 검사로 재직 중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나갔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 시도와 좌절을 담아 책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를 펴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민정수석으로 모시면서 인연을 쌓았다. 2012년 부산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 대통령과 상의 끝에 총선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검찰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리고 사표(울산지검 형사1부장)를 낸 뒤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강동을 경선 출전까지 포함해 총선에 세 번 나와 세 번 떨어지는 등 제도권에 들어가기까지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6년 두 번 낙선한 송파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강남을 등 험지에서도 민주당 당선자가 나오면서 패배감이 컸고 주변에서도 “이제 그만두라”는 만류가 일반적이었다. 그때 포기했더라면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서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다. 훤칠한 키에 한쪽 어깨가 살짝 기울어지는 이유를 두고 학창 시절 무거운 책가방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아재개그’도 곧잘 할 만큼 친근하다. 아버지의 기대에 따라 서울대 법대에 들어갔지만 학부 시절 언더서클에서 노동운동과 야학에 전념했고 1987년 졸업을 기점으로 사시에 매진해 군 복무 후인 1991년 합격했다. 구청장에 한 번 당선된 만큼 최소 재선 이상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소신이다. ■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 ▲광주 출생(1964) ▲서울 종암초, 서울사대부중, 용문고, 서울대 법대 졸업, 고려대 법학 석·박사 ▲제33회 사법시험 합격(1991) ▲인천지검 검사(1994~1996) ▲서울중앙지검 검사(1997~2000) ▲서울북부지검 검사(2001~2005) ▲수원지검 검사(2005)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행정관(2005~2007)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2007~2008) ▲사법연수원 교수(2008~2010) ▲울산지검 부장검사(2011-2012)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2015~2016) ▲민주당 송파갑 지역위원장(2012~2018) ▲노무현재단 감사(2018~현재) ▲민선 7기 송파구청장(2018~현재) ▲부인과의 사이에 2남
  • 새 주한 일본대사에 ‘극우작가 사위’ 도미타 임명

    새 주한 일본대사에 ‘극우작가 사위’ 도미타 임명

    일본 정부는 15일 내각회의를 통해 도미타 고지(62) 금융·세계경제에 관한 수뇌회담 담당대사를 주한 일본대사로 공식 결정했다. 발령일은 오는 22일이다. 새로운 대사의 부임이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무역 보복 등으로 악화된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도미타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1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주이스라엘 대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수뇌회담 담당대사에 임명돼 올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했다. 외무성 북미국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통’으로 분류되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주한대사관에서 참사관, 정무공사를 지내 한국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 이해가 있다. 그는 지난 8월 내정 당시 부인이 ‘금각사’ 등을 남기며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극우인사로 유명한 미시마 유키오의 장녀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 정부가 도미타 대사를 임명한 것은 한일 대립에 따른 한미일 공조체제 약화 가능성을 의식한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를 대사로 한국에 보냄으로써 한미일 협력구도의 약화 가능성을 최소화해 보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도미타 대사의 부임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7일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북한 어선이 일본 어업단속선과 충돌해 침몰한 사건과 관련해 배상을 요구한 데 대해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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